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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원내대표 경선 D-1, 박완주 “협치 해야”, 윤호중 “상임위 재협상 없다”

    與원내대표 경선 D-1, 박완주 “협치 해야”, 윤호중 “상임위 재협상 없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윤호중·박완주 의원이 ‘협치’와 ‘개혁’이라는 프레임을 내걸고 두번째 공개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에 대한 입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상임위원회 재분배 문제에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15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로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윤 의원은 상임위 재분배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지금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달라고 하고 있는데, 그것에 반대하신다면, 절대 (국민의힘과) 재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저에게 몰표를 보내주시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 의원은 “당연히 선택하라고 하면 개혁해서 정의로운 사회다. 과정은 협치를 해야 한다”며 “국회는 상임위를 나눠먹는다고 하는데 표현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혼자 먹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한두 번이다”라면서 “국회는 여야가 있고 국민 목소리에는 100%가 있을 수 없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은 절대 주면 안 되는 자리다”라면서 “법사위원장은 우리 것이고 나머지에 대해선 함께 일하자, 이게 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윤 의원은 “검찰개혁특위 위원장으로 2단계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1단계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범죄수사 역량의 훼손 없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대통령께서 주신 지침과 원칙 위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리해 무리한 기소·수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의원은“당내 토론뿐 아니라 이해관계자, 전문가, 국민들 견해를 모두 다 수렴해야 한다”며 “입법정책청문회를 통해 관계자를 모두 국회에 출석시켜 견해를 듣겠다. 왜 이게 필요하고 2단계 검찰개혁이 필요한지 국민 여러분께 낱낱이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 의원은 “국민들은 공수처 첫 번째 사건이 어떤 건지, 수사권 분리를 했을 때 (어떤 게) 나타나는지 경험하지 못했다”며 “안정적인 1차 검찰개혁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 완전한 수사권·기소권 분리에 대해 논의를 심도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논의가) 1월부터 시작했으니 ‘언제까지 끝내겠다, 올해 안에 끝내야겠다’ 하면 또 다른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며 “당내에서도 그게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아직 한 번도 전체 의원에게 공유되고 보고된 적이 없다. 이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개혁과 관련해서도 입장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가짜뉴스, 잘못된 허위사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돼야 하며, 포털 역시 언론의 역할을 하는 만큼 포털도 언론과 똑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법안이 현재 논의 중에 있지만 아직 본격적 처리 수준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당의 과방위원 여러분께 부탁드려서 반드시 이 법이 금년 중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힘으로 밀어붙이면 안 된다. 이 또한 언론의 자유를 막는다는 프레임에 걸려서 대선을 앞두고 전선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교하게 논의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다음 정부에 하면 어떻겠느냐”고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16일 오전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사상 최대. 폰지사기. 메이도프 죽었지만, 여전한 ‘월가의 탐욕’

    고수익 투자 제안으로 19조 5000억 유치58조원 허위 수익으로 38년간 폰지 사기 피해자 3만 8000여명 여전히 고통 받아나스닥 회장 지낸 거물에 금융당국 무용지물“새 규제 보다 있는 규제의 엄정한 집행을”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 비상임 회장이 감옥에서 사망했다. 2008년 드러난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 상당의 사기에 피해자들은 13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의 거물이었던 메이도프를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는 ‘월가의 탐욕’이 만든 아픈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 언론들이 메이도프의 죽음을 통해 ‘지금의 월가는 무엇이 달라졌냐’고 다시 묻는 이유다. CNN 등은 14일(현지시간) 150년형을 받았던 메이도프가 수감 중이던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자연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신장병 등 만성 질환으로 법원에 석방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생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원은 이 신청을 기각했다. 메이도프가 폰지사기를 시작한 시점은 대략 1960년 버나드 메이도프 증권투자가 설립된 뒤 약 10년 뒤로 본다. 그는 이후 약 38년간 136개국 3만 70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의 주식·채권 투자를 권해 175억 달러(약 19조 5000억원)를 유치했으며, 500억 달러의 수익을 얻은 것처럼 허위로 꾸몄다. 유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케빈 베이컨,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 등 수많은 명사들이 그에게 돈을 맡겼다.수법은 단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경제가 어려울 때도 10% 이상의 고수익을 지급했는데, 이 돈은 새로 유입된 사람의 투자금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은 산 적이 없었고, 투자 서류는 가짜였다. 2008년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자신의 돈을 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 그의 사기를 원활하게 돌아갔다. 그는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 전문가로서 얻은 명망을 이용했다. 1990년부터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돈을 맡기는 사람을 더욱 늘었고, 그는 월가의 거물이 됐다. 메이도프는 그저 투자자들의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두고 자신의 사치를 위해 썼다.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저택, 요트, 개인 전용기, 진귀한 보석 등이 그와 가족들의 손에 들어왔다. 메이도프의 범죄가 드러난 건 금융당국의 조사가 아닌 두 아들의 고백 때문이었다. 메이도프가 투자자들의 원금 상환 요구에 범죄사실을 가족에게 털어놓았고, 두 아들은 이를 당국에 알렸다. 이후 장남 마크는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차남 앤드루도 림프종으로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들의 투자금 반환 작업이 시작됐지만 재판 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배상 금액의 70% 정도만 피해자들에게 돌아갔다. 한 피해자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그의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통은 여전한 상황이다.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008년 12월 당시 ‘메도프식 경제’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폰지 사기가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사회에 ‘부패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월가는 얼마나 다르냐고 질타했었다. 대출상환능력이 없는 이들에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려 서프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부른 것 역시 폰지 사기와 본질적으로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때도 SEC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후 2011년 반월가 시위 등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이어졌지만, 지금도 월가의 탐욕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NBC방송은 이날 “금융당국은 메이도프 사건에서 교훈을 얻었을까”라고 물은 뒤 중요한 건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있는 규제를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기마다 규제를 늘리며 금융기관과 숨바꼭질을 할 것이 아니라, 엄정한 규제 집행을 통해 ‘월가의 탐욕’을 막으라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노벨상 수상자도 신이라 믿었던 폰지사기범 메이도프

    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 사건을 저지른 미국 금융사범 버나드 메이도프가 수감 중에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자수성가한 유대계 금융인으로 명망을 얻었던 메이도프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버트너의 연방교도소 의료시설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연방 교정국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때 말기 신장병 등의 만성 질환들을 이유로 법원에 석방을 요청했다. 그는 “내 병이 말기다. 이런 질환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판사님도 알다시피 난 벌써 11년을 복역했다. 아주 솔직히 말해 난 고통받을 만큼 받았다”고 호소했으나 법원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낸다며 이를 기각해 결국 교도소에서 죽음을 맞았다. 그의 변호인 브랜던 샘플은 성명을 내 “버니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범죄를 자책하고 회개했다”면서 “버니가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가 그를 규정하지만 아버지이며 남편이었다. 나직히 말하고 지적인 사람이었다. 버니는 누구나 그렇듯이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메이도프는 폰지 사기의 역사를 다시 쓴 최악의 사기꾼으로 꼽힌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도프는 1970년대 초부터 2008년 12월까지 세계 136개국에서 3만 7000여명을 상대로 고수익을 미끼로 신규 투자금을 유치해 그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금융사기를 저질렀다.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약 72조 5000억원)로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세운 자선재단, 배우 케빈 베이컨,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투수 샌디 쿠팩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엘리 위젤의 재단, 뉴욕 메츠 구단주였던 프레드 윌폰 등 유명 인사들, 그것도 유대인 유명인들이었던 점도 피해자들에게 특징적인 점이었다. 영국의 HSBC 지주회사도 10억 달러 정도를 날렸고, 로열 스코틀랜드 은행, 만 그룹, 일본 노무라 지주회사 등도 투자금을 떼였다. 농부, 교사, 기계공 등 보통사람들도 홀린 듯 돈을 맡겼다. 위젤이 세운 재단은 1520만 달러를 잃었는데 2009년 위젤은 “우리는 그를 신으로 여겼다. 우리는 그의 손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고 털어놓았다. 1938년 4월 뉴욕시 퀸스의 평범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도프는 인명구조원, 스프링클러 설치기사 등으로 일하며 번 몇천 달러의 돈을 쥐고 22살에 동생 피터와 함께 월스트리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신의 이름을 딴 ‘버나드 메이도프 투자증권’이라는 회사를 세워 동생, 두 아들과 함께 투자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다. 나스닥 비상임 회장을 지낸 그에게 돈을 맡기는 사람은 나날이 늘어났다. 메이도프는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두 자릿수대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높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여덟 차례나 조사했지만 그의 투자에 문제점을 찾아내지 못해 피해를 막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로 메이도프는 고객이 맡긴 돈으로 단 한 개의 주식도 사지 않는 등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투자금을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다른 고객이 맡긴 돈을 이용해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피라미드식 사기를 저질렀을 뿐이었다. 고객들에게는 가짜 투자자계정보고서를 발송해 정상적인 투자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했다. 그가 유치한 투자 원금 총액은 175억 달러였다. 그는 총 50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장부를 위조했으나 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돈이었다. 메이도프 가족은 뉴욕의 최고급 아파트와 롱아일랜드, 프랑스에 저택을 사들이고 요트와 개인 전용기까지 구입하는 등 호화 생활을 누렸다.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만 같았던 사기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금 반환 요구가 빗발치면서다. 상환이 불가능했던 메이도프는 가족들에게 자신의 투자자문업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털어놓았고, 두 아들 마크와 앤드루는 당국에 아버지의 행각을 알렸다. 그 해 12월 체포된 메이도프는 이듬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법정에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으나, 데니 친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범죄가 극도로 사악하다”며 징역 150년형을 선고했다. 판사는 그가 진정 회개하지 않았으며 그저 주변 상황 때문에 자신의 음모가 발각된 것을 유감스러워 할 뿐이라고 판시했다. 당시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1990년대부터 이런 행각을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들통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단독 범행이라고 메이도프는 계속 주장했지만 가족을 향한 수사와 배상 요구가 이어졌고, 장남인 마크는 2010년 극단을 택했다. 차남 앤드루는 2014년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도의 민사 재판에서는 재산 1710억 달러를 몰수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미망인으로 남겨진 러스는 한사코 남편의 범행을 몰랐다고 부인해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부부가 한때 공동 소유한 8억 2500만 달러의 재산 가운데 그녀의 몫으로 250만 달러만 남기고 모두 몰수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체위, 경기도체육회 직원들과 혁신방안 논의를 위한 정담회 진행

    문체위, 경기도체육회 직원들과 혁신방안 논의를 위한 정담회 진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3일 상임위회의실에서 경기도체육회 관계자와 정담회를 개최했다. 경기체육의 미래와 향후 혁신 방안 논의를 위한 이번 정담회에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위원장, 채신덕 부위원장, 지석환 위원과, 경기도 이인용 체육과장, 기이도 체육행정팀장 그리고 경기도체육회 직원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담회는, 경기도체육회 관련 그간 추진되어 온 주요현황에 대한 보고와 경기도체육회 일선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혁신방안에 대하여 체육회 직원과 도의원이 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의 자유토의로 진행됐다. 그간 경기도와 체육회의 갈등으로 구조조정 등 신분의 불안 및 내부적 문제인 직원 간 불신해소 필요 등 체육회 직원의 의견을 청취한 최만식 위원장은 “도민과 체육종목단체에게 질 높은 체육 서비스 제공을 위해 늘 노력해주시는 경기도체육회 직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최근 가짜뉴스와 정보들로 인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자 본 정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조직은 성공할 수 없다. 조직개편의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는 센터의 설립은, 기존 경기도체육회의 업무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무 이외의 부분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오히려 추후 체육업무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산 삭감 등에 따른 경기도체육회 직원들의 고용불안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5월부터 경기도, 도의회, 경기도체육회가 함께 경기도체육회 혁신방안과 더불어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신덕 부위원장도 “경기도체육회의 혁신을 위한 노력들이 처음 의도했던 방향과 많이 다르게 전개되어 당혹스러웠다”며 “당초 직원들의 인건비는 손대지 말도록 주문했었는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체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도의회의 의도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석환 위원은 “오늘 직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도의원들과 협력해서 해결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체육회 직원도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직원들 스스로 깨닫고 자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켜봐 달라”고 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대표 격으로 나온 여러분들께서 체육회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오늘 나눈 이야기들을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며 정담회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세훈 “서울형 상생방역·자가 진단키트, 안타까운 오해”

    오세훈 “서울형 상생방역·자가 진단키트, 안타까운 오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형 상생방역’과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안타까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검사 정확도가 PCR 검사에 비해 낮은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를 사용하면 위음성(가짜 음성)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페이스북 글에서 서울형 상생방역, 자가 진단키트에 대해 안타까운 오해가 있어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며 “키트를 쓰는 이유는 무증상과 경증 감염을 빠르게 가려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확인을 해보고 싶은데 검진소까지 갈 시간은 없고 ‘괜찮겠지’라며 애써 불안한 마음으로 다중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등교한 아이들 모두 자가 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된 상황이라면 부모님들은 더 안심하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물은 뒤 “종교활동 역시 자가 진단키트로 음성 확인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게 한다면, 이것이 바로 윈윈 아닐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간에서 표현한 유흥시설이라는 표현에 자극받으셨을 분들께는 좀 더 세심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하지만 분명 자가 진단키트는 많은 곳에서 효력을 발휘할 것이고 시민들에게 안심을 심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4차 대유행의 조짐이 보인다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들은 거리두기 원칙을 충실히 지켰지만, 대유행은 지난 1년 동안 3번이나 일어났다. 방역 방법을 전면적, 전환적으로 생각해 볼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한 방역 실험 구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 시장의 방역 대책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방역 전문가들은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세훈식 방역대책’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이 자가검사 키트 효능을 실험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확성이 완전하지 않은 자가검사 키트를 믿다가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방역 당국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부산 현장 비대위에서 “지금 당장 경계할 것은 중앙 정부와 지자체의 방역체계 엇박자”라며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 정부, 지자체 간 철통같은 방역 공조 유지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민수 검사인데” 그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일당 98명 검거

    “김민수 검사인데” 그놈 목소리…보이스피싱 일당 98명 검거

    검찰 및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100억원대 상당의 돈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이스 피싱 조직원 등 일당 98명을 검거,주범 A씨(40대,남) 등 29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A씨는 실체가 없는 ‘김민수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 피싱을 한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한명인 20대 취업 준비생은 자신이 범죄 사건에 연루된것처럼 말한 A씨에게 속아 조직원에게 돈을 송금한뒤 이를 알고는 낙심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아들의 아버지는 지난해 2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아들 죽인 얼굴 없는 검사 김민수를 잡을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려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 8월 중국에 콜센터 등 사무실을 마련하고,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한 후 지난해 12월까지 5년동안 검찰 및 금융기관을 사칭, 마치 피해자들이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속이거나 저금리 대환대출을 제시하는 수법 등으로 10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7년 11월 전북 지역 조직폭력배인 A씨가 국내 조직폭력배 등을 중국 현지로 불러들여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중국 쑤저우 등지에 콜센터 사무실과 합숙소를 마련하는 등 기업형 범죄조직을 결성했다.이어 범행 시 국내 휴대 전화번호가 피해자들에게 나오도록 국내에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범행에 사용했다. 콜센터에서는 각 역할을 분담(관리자, 팀장, 상담원)해 범행을 저질렀다. 미리 마련한 대포통장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송금받거나, 국내에 있는 공범들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고믿게 한뒤 돈을 가로챘다.또 물품 보관함에 피해금을 두도록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동원했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조직원들을 서로 바꿔 콜센터 사무실에 배치하는 등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들은 중국에서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 회복이 어려우므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김민수, 이도현 검사와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를 받은 시민들께서는 대응하지 말고,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 자가검사, 노래방은 안 되고 집에선 된다는 방역 당국

    코로나 자가검사, 노래방은 안 되고 집에선 된다는 방역 당국

    권덕철 “양성인데 음성 나오면 급속 확산”吳 “수업 정상화 위해 학교도 키트 도입”전문가 “5명 검사하면 3~4명 가짜 음성”오세훈 서울시장이 촉발한 자가검사키트 논란과 관련해 수습에 나서야 할 정부가 오히려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자가검사키트 사용은 어렵다면서도 개인의 경우 집에서 직접 자가검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겠다는 ‘이중 잣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정확도가 낮고 ‘위음성’ 환자가 다수 나와 방역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장소를 불문하고 도입 필요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 시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만큼 보다 바람직한 방역행정을 위해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된다”며 자가검사키트를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한 오 시장은 학교의 수업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도 (키트를) 도입해야한다”며 진단키트 도입 주장 하루만에 단순히 식당, 노래방에서만 활용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말을 돌렸다. 이에 대해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권 차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로, 만약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 계속 활동하다가 전체가 감염될 수 있다. ‘보조적’으로 쓸 수는 있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당국이 ‘가짜 음성’인 위음성 가능성을 이유로 다중이용시설 출입은 신중하게 접근하면서도 개인이 집에서 자가검사를 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며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자가검사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으면 약국 등에서 구매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검사를) 집에서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집 역시 안전지대가 아닌데도 다중이용시설과 다른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당국은 나아가 자가검사키트를 요양시설, 기숙사 등에서 감염자를 선별하는 용도로도 쓸 예정이다. 식약처도 현재 개인용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5개 종류의 전문가용 자가검사키트만 식약처의 정식 승인을 받았고, 개인들이 자가검사할 수 있는 제품은 아직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검사 기간을 8개월에서 2개월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고 개인들이 스스로 검사할 수 있도록 허가 절차를 빨리 밟으려 한다”고 밝혔다. 개인용 자가검사키트가 개발될 때까지는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고, 해외로 수출된 후 개인용 자가검사키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은 조건부로 허가돼 사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혁민 연세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지금 전문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내 자가검사키트의 민감도가 자체 연구 결과 41%에 불과해 5명을 검사하면 3~4명은 놓치는 상황”이라며 “당국이 유전자증폭(PCR)의 보조용으로 키트를 사용할 거라고 계속 말하면서도 선별용으로 쓰겠다는 등 말이 앞뒤가 맞지 않고, 민감도가 낮아 어디서든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키트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PCR검사를 받거나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개인이 검사를 직접 할 경우 전문가가 검체를 체취하는 비인두가 아닌 코 앞부분인 비강에서 검체를 체취하게 돼 정확도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당국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양성이 나왔는데도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활동을 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보완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세훈이 밀어붙이는 자가검사키트, 국내서 왜 승인 안 됐나

    오세훈이 밀어붙이는 자가검사키트, 국내서 왜 승인 안 됐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첫 정책으로 내세운 ‘서울형 상생방역’의 핵심인 자가진단키트. 아직 국내에서는 허가받은 제품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국내 사용승인을 맡긴 상태다. 시중에 유통되는 키트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속항원·항체 진단키트 생산 기업 중 식약처에 정식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식약처는 업체의 신청이 들어와야 품목허가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 피씨엘, 휴마시스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자가검사용으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아 개인이 사용할 수 없다. 해당 제품은 식약처가 수출을 허용한 의료진용 제품을 해외 보건당국에서 자가검사용으로도 쓰도록 자체 승인한 것들이다. 국내 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해외 시장부터 진출한 이유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임상 검체 데이터양이 국내 시판 허가에서 요구하는 양보다 적다. 그러나 최근 국내 자가검사 키트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만큼 식약처도 우회 방식을 써 사용을 허가해줄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 식약처는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고 해외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제품에 대해 임상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도 허가 없이 제품을 먼저 제조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사용’ 제도를 한시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다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자가검사가 표준 검사법인 비인두도말 PCR(유전자증폭) 방식보다 감염자를 놓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자가검사 방법인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진이 할 때도 코로나19 감염자를 ‘가짜 음성’(위음성)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의 진단 능력을 분석한 결과, 민감도는 29%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개된 서울대병원 연구에서도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는 17.5%에 불과했다. 이처럼 민감도가 낮으면 음성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사문서 위조해 보이스피싱으로 돈 갈취했다면 범죄수익”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주고 돈을 받은 보이스피싱 사기에는 범죄수익법 위반으로도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방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범죄수익법에 관해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1000여만원을 받아 차명계좌로 전달하는 이른바 ‘송금책’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우리에게 돈을 모두 갚으면 싼 이자로 더 많은 돈을 대출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속여 A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했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대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이들에게 가짜 채무변제 확인서를 써줬다. 검찰은 A씨에게 사기방조 혐의와 함께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수익법 위반 등의 혐의도 적용했다. 범죄수익법은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 범죄를 ‘중대범죄’로 분류하고, 이 범죄로 범죄수익을 챙기면 징역형·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A씨의 형량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범죄수익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했다. 사문서 위조·위조사문서 행사는 범죄수익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기 위해 문서를 위조한 것이어서 A씨가 범죄수익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채무변제확인서를 행사하고 동시에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는 범죄수익법상 범죄수익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34년도 모자라” 檢, ‘갓갓‘ 문형욱 1심 판결 항소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을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등으로 ‘갓갓’ 문형욱(24)에게 내린 1심 판결(징역 34년)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판단해 항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형욱 측 변호인도 지난 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은 대구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8일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문형욱에게 징역 34년을 선고했다. 또 신상 정보 공개 10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그러나 형량이 검찰 구형(무기징역)보다 낮게 나와 여성단체에서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포항여성회 등 여성·시민단체 연대는 안동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판결이 제2의 문형욱을 향한 경고장이라는 의미는 있지만 검찰 구형보다 낮게 나온 점은 문제라고 본다”며 “문형욱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문형욱에게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 조사 결과 그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1275차례에 걸쳐 아동·청소년 피해자 21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스스로 촬영하게 한 뒤 이를 전송받아 제작·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피해 청소년 부모 3명에게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했다. 2018년 11월에는 피해자 2명에게 흉기로 자기 신체에 특정 글귀를 스스로 새기게 한 혐의도 받는다. 특히 2019년 2월부터 작년 1월까지 ‘갓갓’이란 별명으로 개설한 텔레그램 대화방(n번방)에 성 착취 영상물 3762개를 올려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2018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피해자 8명에게 가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한 링크를 보내는 수법으로 개인 정보를 모으고 이를 이용해 4명 SNS 계정에 무단 침입했다. 공범 6명과 짜고 아동·청소년에게 성폭행 또는 유사 성행위를 하도록 한 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미수에 그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그리고 개인 욕망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러 다수 피해자가 발생했고 영상 유통으로 지속해서 피해를 끼쳤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애들 죽여놓고, 군 자녀는 치료?” 진료거부 미얀마 의사 체포

    “애들 죽여놓고, 군 자녀는 치료?” 진료거부 미얀마 의사 체포

    군부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 사태가 이제는 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적군 살상 무기인 유탄발사기와 박격포까지 동원한 군경에 맞서, 시위대는 소수민족 무장단체와의 연방군 창설을 서두르고 있다. 그만큼 내전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이 같은 시위대 무력 대응과 더불어 시민불복종 운동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군경의 잔혹한 탄압을 목격한 의료진은 군경 가족에 대한 진료 거부로 저항 의사를 드러냈다. 11일 미얀마나우는 군경 자녀 치료를 거부한 소아과 의사가 선동죄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지난 8일 미얀마 남부 카인주 주도 파안 지역 소아과 의사 옹 옹 이(57) 박사가 경찰관 자녀 진료를 거부한 혐의로 체포됐다. 박사는 이달 초 “무고한 시위대를 학살하고, 심지어 어린이까지 살해한 군경 가족은 환자로 받지 않겠다”며 경찰관 자녀 치료를 거부했다. 이후 경찰관 고소로 소환 명령이 떨어졌지만 박사는 “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경찰은 사흘 후 진료소 앞에서 박사를 연행했다. 동료 의사는 “건강 문제로 은퇴했다가 지역 주민을 위해 작은 야간진료소를 열었다. 하지만 어린이 수십 명을 살해한 군경의 자녀는 치료하고 싶지 않다는 게 박사 입장이었다. 관련 안내문도 내걸었다. 그건 그의 권리였다. 하지만 경찰은 박사를 체포해갔다. 안타깝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군경 직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거나 공포를 유발할 경우 최대 3년 형에 처한다는 형법 505a조에 따라 박사를 선동죄로 기소했다. 박사는 현재 파안 따웅깔레이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당뇨와 심장 질환 등 지병이 있어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는 동료 의사에게 “진료 거부는 해야만 하는 일이었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군경은 쿠데타 이후 최소 43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7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살해했다. 특히 지난 8일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미얀마 바고 지역에서는 80명이 넘는 시위대가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사망했다. 지난달 14일 양곤에서 100명 넘는 시위대가 사망한 이후 단일 도시 최악의 인명피해다. 군경은 진압 과정에서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 적군 살상 무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4차 유행 시작’ 신규확진 677명…거리두기 2.5단계 기준 넘어(종합)

    ‘4차 유행 시작’ 신규확진 677명…거리두기 2.5단계 기준 넘어(종합)

    국내 코로나19 ‘4차 유행’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600명대 후반으로 집계됐다. 봄철 인구 이동이 늘고 지역사회 내 잠복 감염이 상당한 상황인 데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4차 유행 초기 단계…2.5단계 기준 이미 웃돌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77명 늘어 누적 10만 894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71명)보다 6명 늘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이미 4차 유행 초기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가 2번, 500명대가 1번, 600명대가 3번, 700명대가 1번이다.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60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79명으로,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지역발생 662명, 해외유입 15명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9일(653명→674→644명)에 이어 나흘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198명, 경기 199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21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3.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56명, 경남 44명, 경북 26명, 울산 25명, 전북 23명, 충남 15명, 대전 13명, 충북 10명, 전남·제주 각 7명, 강원 6명, 대구·세종 각 4명, 광주 1명 등 총 241명(36.4%)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부산의 유흥주점과 관련해 전날까지 총 340명이 확진됐다. 또 자매교회 순회모임을 고리로 집단발병이 발생한 ‘수정교회’와 관련해선 13개 시도에서 2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기 고양시의 한 음악학원과 관련해 총 12명, 경남 김해 주간보호센터 사례에서 21명이 각각 감염되는 등 신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전날(27명)보다 12명 적다. 이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3명), 경남·충북(각 2명), 대구(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1명, 경기 202명, 인천 24명 등 수도권이 42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 1명 늘어 1765명…누적 양성률 1.34%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176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2%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8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 7517건으로, 직전일(4만 6692건)보다 825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2%(4만 7517명 중 677명)로, 직전일 1.44%(4만 6692명 중 671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810만 6630명 중 10만 8945명)다. 대구에서 ‘위양성’(가짜 양성)으로 인해 지난 6일 0시 기준 통계를 정정함에 따라 방대본은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3차 유행’ 12월 초와 유사한 상황 정부는 11일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2일까지 3주 더 연장하는 동시에 수도권과 부산 등 2단계 지역의 유흥시설 영업금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7에서 이번주 1.11로 오르며 추가확산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면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2월 초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 부동산 투기의심 공무원 3명 고발·수사의뢰

    경기도, 부동산 투기의심 공무원 3명 고발·수사의뢰

    경기도는 공직자 부동산 투기 1차 자체 조사에서 도청 공무원 3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적발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용인 플랫폼시티 등 개발사업지구 6곳에 대한 공직자 부동산 투기 자체 감사를 실시한 결과 투기 정황이 의심되는 경기도청 공무원 3명을 포함해 54명을 적발했다. 조사 결과 도가 주도하는 6개 사업지구 내에 토지를 소유한 직원은 모두 4명으로 파악됐으나 모두 상속으로 취득해 투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업지구 인접 토지 소유 및 거래 현황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투기 의심자 21명을 발견하고, 심층감사를 벌여 도청 공무원 3명을 적발했다. 나머지 18명은 법령 위반이나 투기 의도가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17년 11월 평택시 포승읍 임야 116㎡를 기획부동산 추정 법인을 통해 지분으로 매입한 데 이어 2019년 7월 이 토지와 인접한 임야 56㎡를 같은 법인을 통해 매입했다. A씨가 당시 현덕지구 개발사업 협의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상 취득한 정보로 토지를 매입한 단서가 일부 발견돼 고발 조치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B씨는 2018년 3월 평택시 현덕면 농지 2500㎡중 일부 지분 33㎡를 사들이면서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는데, 농지취득자격증명 신청 당시 나이와 직업을 61세 주부라고 속였다. C씨는 공무원 임용 전인 2015년 10월 지인 2명과 함께 현덕면 4960㎡를 공동으로 취득한 뒤 일부인 2980㎡를 지난 3월 매도했다. 이를 통해 C씨와 지인 2명은 6억원대의 매도 차익을 얻었으며, 이 중 C씨의 차익은 1억2000만원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C씨도 B씨와 마찬가지로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고 실제로 영농행위를 하지 않았다. 도 조사단 관계자는 “B씨와 C씨의 경우 직무상 개발사업과 관련된 정보를 취득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고, 심층감사에서도 부동산 매입과 업무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직자로서 실제 영농행위를 하지 않고 허위로 농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만큼 농지법 위반으로 판단해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는 B씨 관련 조사 과정에서 해당 농지 2500㎡의 지분을 나눠 함께 매입했거나 전에 소유했던 일반인이 48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는 이들 48명과 C씨의 지인 2명 등 51명도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 도는 조사 과정에서 지분쪼개기로 토지를 판매한 기획부동산 의심 법인 6개와 관련자 1명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했다. 경기도 반부패조사단은 지난달 11일부터 평택 현덕지구, 용인 플랫폼시티, 성남 금토, 광명 학온, 안양 인덕원·관양고, 등 경기도 주도 6개 개발사업지구에 대해 공직자 투기 여부 감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경기도청 및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근무했던 직원과 친족 1만8102명이다. 감사대상 공무원 중 개발사업 업무와의 관련성이 높다고 판단된 도시주택실과 경기경제청, GH 직원에 대해선 배우자, 직원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 형제자매까지 포함해 조사했다. 도 조사단은 도내 3기 신도시와 100만㎡ 이상 택지개발지구 7곳을 대상으로 도청 전·현직 공무원과 그 가족의 투기 여부도 감사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함소원 “잘못했어요” 조작 의혹 인정…TV조선, ‘아내의맛’ 종영 결정

    TV조선 “과장된 연출 책임,방송 신뢰 훼손 전적 공감”13일 끝으로 시즌 방송 종료함소원 부부, 프로그램 흥행 일등공신함소원 “가족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배우 함소원이 자신의 남편 천화(陳華)와 출연했던 TV조선 부부관찰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TV조선은 과장된 연출이 있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함소원 “조작 의혹 모두 사실, 변명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송구”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전했다. 18살 차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별장 가짜 의혹, 함소원의 시어머니 ‘마마’ 막내 이모 대역 의혹, 함소원의 광저우 신혼집 렌트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그동안 여러 유튜버 등은 함소원이 숙소공유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빌려 시댁인 것처럼 촬영하고 광저우 신혼집은 월세 200만원짜리 집을 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많은 시청자가 함소원과 TV조선 측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양측 다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은 길어졌다.제작진 “에피소드 정리 후 촬영 원칙”“출연자 재산 등 사생활로 확인 한계”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입장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양측 사과에도 인기 예능에서 주요 에피소드들을 조작하고, 출연자가 전부 인정한 사례는 ‘아내의 맛’이 처음이어서 후폭풍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함소원은 조작 논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향한 자신과 가족을 향한 비난 댓글과 의혹 제기 기사를 언급하며 “남편, 시어머니, 혜정이는 기사화하지 않아주면 안되느냐. 가족만큼은 가정만큼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나경원, 박영선 출연한 ‘아내의 맛’…함소원 과장연출 직접사과

    배우 함소원이 남편 천화, 중국인 시어머니와 출연했던 TV조선 스타 부부 관찰 예능 ‘아내의 맛’에서 주요 내용이 조작된 것임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해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나이차 연상연하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 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가짜 별장 의혹, 시어머니 ‘마마’의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의 맛’은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출연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영춘 “임진왜란 장수처럼 총대” 박형준 “야당 뭉치면 윤석열 동승”

    김영춘 “임진왜란 장수처럼 총대” 박형준 “야당 뭉치면 윤석열 동승”

    ■ 金 ‘48시간 릴레이 유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6일 ‘부산 경제’를 외치며 11개 구·군을 순회하는 ‘승리의 길’(Victory Route) 퍼레이드 유세를 펼쳤다. 전날 5개구를 순회하며 이날까지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도는 ‘48시간 릴레이 유세’는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피날레 총집중유세’에서 정점을 찍었다. 김 후보는 유세 출정식 장소인 송상현광장에서 “제가 이 선거를 포기하지 않고 총대를 메고 싸우는 이유는 바로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임진왜란 당시 부산에 상륙한 왜군 선봉장이 보낸 편지에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라고 적은 답서를 보낸 송상현 장군의 말을 인용해 ‘300㎞ 대장정 유세’를 앞둔 각오를 표현하기도 했다. ‘정권 심판론’에는 ‘부산 살림꾼’으로 맞서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각종 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김 후보는 유세차를 타고 구·군을 돌며 “이번 선거는 부산의 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며 “부산 경제의 부활, 국제 경제도시로 만드는 꿈에 투표해 주시면 우리가 이긴다”고 호소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을 찾았던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마지막 날에도 부산에서 김 후보를 도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朴 ‘1박 2일 투혼유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6일 유세 차량으로 부산 전역을 훑은 뒤 서면 금강제화 앞 총력 유세전을 끝으로 1박 2일 투혼 유세를 마무리 지었다.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과 야권 통합을 내세우며 ‘대세 굳히기’에 집중했다. 박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면 무능, 위선, 성추행에 투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면 총력 유세전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선거를 도우러 부산에 왔다고 언급하면서 “자유와 민주, 공화의 정신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동참하는 세력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쫓아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동승할 것”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염두에 둔 야권 통합론을 앞세웠다. 박 후보는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과 신공항 예정지가 보이는 가덕도 전망대를 찾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다지며 “정치 공항이 아닌 경제 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 하태경 의원은 “저기(민주당)서는 1일 1가짜뉴스를 퍼부었지만 똘똘 뭉쳐 대응을 잘해 다 불발탄으로 끝났다”면서 “또다시 부끄럽고 창피한 선거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압도적으로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재보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여야 공정경쟁 하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광역단체장인 시장을 뽑는 서울은 21.9%,부산은 18.6%로 집계됐다. 이번 기록은 재보선 사전투표율 종전 최고치였던 2014년 10·29 재보선의 19.4%를 갈아치운 수치다. 2018년 통합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14%)은 물론 가장 최근의 2019년 4·3 재보선의 사전투표율 14.37%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투표 마지막 날(3일)은 온종일 굵은 비를 뿌린 궂은 날씨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투표율이 2018년 지방선거(60.2%)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 정치권 모두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권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던 ‘샤이 진보’가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야권은 정부·여당에 분노한 20∼30대가 의사를 표출했다고 주장한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여야의 아전인수식 해석과 무관하게 사전투표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참정권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유권자의 힘이 현실 정치에 반영되려면 무엇보다 높은 투표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참여가 민주주의의 요체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과 행동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희망이라는 점에서 사전투표의 열기가 본투표인 4·7 재보궐 선거일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말 대결과 흑색선전이 더 격화될 가능성이다. 여야 모두 이번 선거에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명운을 걸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거보다 네거티브 경쟁이 극심하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하는 실정이다. 여야 후보 모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일까지 네거티브 선거의 유혹을 떨치고 공정한 경쟁에 임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 시스템 점검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어제 코로나 확진자가 500명대 중반대를 유지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4·7 재보궐선거가 코로나19 확산의 고리가 돼선 절대 안 된다. 유권자들도 마지막까지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등 정치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흔들리지 말고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비전, 도덕성 등을 중심으로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유권자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참정권의 주체다. 정치권에 현혹되지 말고 치졸한 반사이익에 급급한 후보를 가려내 냉철하고 준엄한 유권자의 힘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기 자동차 에어백들이 있다. 에어백A는 자동차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하는 확률이 2%다. 에어백B는 같은 형태의 사망 확률 1%에 에어백이 이유 없이 터져 사망하는 사고율이 0.02%이다. 어떤 에어백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대학생 대다수는 에어백A를 선택했다. 그런데 A는 2%의 사망 사고, B는 1.02% 사망 사고이니 소비자는 에어백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배신혐오(betrayal averion). 거쇼프와 콜러 교수는 이런 비합리성을 배신혐오로 설명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리어 제품을 통해 예방하려 했던 피해를 준다면 소비자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 감정은 강한 혐오다. 화재를 알려서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게 목적인 화재경보기가 누전으로 불이 나서 사람을 죽게 했다면 배신혐오가 격화될 것이다. 백신은 배신혐오와 관련이 깊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A) 백신을 맞는 모습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어린이가 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부모가 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배신혐오로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냈고, 미국 질병 관리에 큰 문제가 됐다(힐리, 2009). 코로나 백신 부작용 우려는 배신혐오와 맞닿아 있다. 배신혐오는 선택오류를 일으킨다. 이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않고, 행동 자체를 회피하게 한다. 백신 접종 거부도 선택오류에 의한 행동 회피이며, 회피를 위해 가짜뉴스에 심취하게 한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다. 기차 선로에 다섯 사람이 묶여 있다. 다행히 선로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바꿔 살릴 수 있다. 지금 당신 바로 앞에 선로전환기가 있고, 그들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리 해피엔딩이던가. 그 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우회하게 돼 다른 선로에 있는 한 사람이 죽게 된다. 당신은 당장 선로전환기를 당길 것인가? 윤리 딜레마인 이 ‘트롤리 딜레마’는 주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과 방치해 피해를 주는 것은 윤리적으로 경중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로전환기를 당기지 않으면 방치로 인해 다섯 명이 죽겠지만, 당긴다면 내가 직접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배신혐오는 트롤리 딜레마에 근거한다. 백신이 효과가 없어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백신 만든 기업을 욕하겠지만, 백신이 코로나를 발병시키는 원인이 된다면 백신 자체를 거부한다. 배신혐오를 줄이기 위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굳이 정보를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고, 명확하게 백신 부작용과 백신 회피에 대한 피해를 비교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감정적 호소보다는 그래프와 수치로 차이를 보여 줘 합리적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듯이 공익을 위해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공리주의적 의무감 강조는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이 가져오는 긍정적 미래를 보여 주고, 거기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생생히 제시하는 게 좋다. 자신이나 감정이입이 큰 가족 혹은 절친이 아닌 타인을 위해 선택을 하도록 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나에게 ‘부모가 아닌 동료 교수들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겠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니 의료진이 환자를 자신이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이 경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배신혐오는 백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정부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해서 ‘벼락거지’가 양산되고 젊음이 미래를 뺏겼다면 욕은 하겠지만 한 번 더 믿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줄줄이 터지는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행한 법적으론 정당하나 윤리·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들까지.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배신혐오로 진보가 부정되고 회피된다면 이 정권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뼛속 깊은 반성과 초심이 필요하다.
  •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5명도 못 모이지만… 新가상현실선 2억명 함께 논다

    인기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12월 트위터에 “포트나이트는 게임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하지만 12개월 뒤에 (정말 포트나이트가 게임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해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가 듣고 싶었던 대답은 포트나이트는 ‘게임 이상의 다른 무엇’이라는 말이었을지 모른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가상현실이자 3차원 소셜미디어 공간인 ‘파티로얄’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게임 등 가상현실에서 사회적, 경제적 활동을 벌이는 현상을 지칭하는 개념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다. ‘10대들의 놀이터’나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괴짜들이나 관심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가상현실은 새로운 경제모델을 창출하며 이제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탄생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1992년 닐 스티븐슨의 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가상세계의 이름으로 처음 등장하며 알려지게 됐다. 그보다 10년 전인 1982년 영화 ‘트론’ 등에서 이미 비슷한 개념이 소개됐다는 점에서 ‘스노 크래시’가 가상현실을 다룬 원조 콘텐츠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지만, 이후 이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나 게임들이 우후죽순 만들어지며 대중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 ‘매트릭스’나 닌텐도 인기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마인크래프트’, 토종 소셜미디어 ‘싸이월드’ 등이 좋은 예다. 사실 가상현실은 정보기술(IT)이나 관련 문화 콘텐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아주 낯선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이용자의 참여도가 높고 한 단계 진보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메타버스 신드롬’ 미국에서는 최근 가상현실 개념을 차용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메타버스가 주목받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은 지난달 뉴욕 증시에까지 상장된 ‘로블록스’다. 로블록스에서는 이용자가 아바타가 돼 다양한 게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 이용자들이 기존의 다른 게임처럼 ‘게이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발자가 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로블록스 내에서 아이템이나 개발 게임 등 각종 상품을 사고팔 때는 가상화폐 ‘로벅스’가 이용된다. 이용자들에게 로블록스는 게임 이상의 또 다른 현실을 의미한다. 로블록스 이용자들은 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상 테마파크에서 놀 수 있고, 콘서트와 생일 파티 등도 즐긴다.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며 10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로블록스 사용자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9~12세 어린이 4명 가운데 3명이 로블록스에 가입돼 있다. 지난 1월 기준 한 달에 한 번 이상 로블록스를 즐긴 이용자는 2억명에 이르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 36분이나 된다. 앞서 소개한 ‘포트나이트’도 일종의 메타버스인 ‘파티로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은 파티로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콘서트를 즐기는 등 또 다른 세상을 즐긴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해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파티로얄에서 공개하며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로블록스나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가수들이 신곡이나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는 사례는 이제 미국에서는 더이상 화제가 아닐 정도가 됐다. 메타버스는 정치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대선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해 9월 게임 ‘동물의 숲’에는 선글라스를 낀 낯익은 중년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의 아바타가 게임에 등장해 유세를 벌인 것이다. ‘동물의 숲’을 좋아하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전략으로, 정치에서조차 가상현실과 실제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꼽혔다. ●한국도 메타버스 기반 비즈니스 속출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기반의 새로운 이벤트와 사업 아이템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SK텔레콤과 순천향대는 지난달 초 메타버스 공간에서 새 학기 입학식을 여는 가상현실 속 캠퍼스를 소개했다. SK텔레콤의 가상현실 플랫폼인 점프VR 내 ‘소셜월드’에 순천향대 본교 대운동장을 구현한 뒤 대학 총장과 신입생들이 ‘아바타’로 참여해 상견례를 나눈 것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어려워지자 가상현실에서 입학식을 연 것인데, 업계에서는 게임을 통해 알려진 메타버스가 교육이나 의료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네이버 계열사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제페토’는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며 세계 시장에서 로블록스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현실에서 다른 이용자와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제페토는 얼굴 인식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IT가 총동원된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향후 글로벌 신규 투자를 전개할 사업으로 이커머스와 더불어 메타버스를 꼽고 있다.LG전자는 게임 ‘동물의 숲’에 LG 올레드TV를 알리는 가상공간인 ‘올레드 섬’을 마련하기도 했다. 가상현실에서 ‘노는’ 것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를 겨냥한 시도로 게이머들은 올레드섬을 방문해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고 제품의 장점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게임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컴투스는 최근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에 450억원대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메타버스 분야에서의 협업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게임 한류’의 원조로 불리는 중견게임사 위메이드,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체인 플레이댑 등도 앞서 메타버스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메타버스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인 AR·V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전 세계 AR·VR 시장이 2019년 464억 달러(약 51조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등 유명 IT 기업들은 이미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버스 이코노미의 미래는 코로나19 사태가 메타버스 신드롬을 만들었다면 반대로 현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종식된 이후에는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게 될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이미 가상현실 내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메타버스 이코노미’가 형성되기 시작하며 더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로블록스를 보면 메타버스의 경제적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로블록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82억 6000만 달러(약 43조 3700억원)로 뛰며 초등학생들이나 하는 게임이라는 일각의 평가를 무색하게 했다. 이 같은 가상현실이 만든 대박의 배경에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인 가상화폐 ‘로벅스’가 있었다. 디즈니랜드를 가상의 테마파크로 바꾸겠다는 틸락 만다디 월트디즈니파크 부사장의 발언은 이미 물리적 공간을 중심으로 한 사업 모델을 가상공간으로 바꾸는 움직임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속에서 가상화폐,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빌리티, 스마트헬스 등 신기술들이 연결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짜’ 현실이지만, 이를 통해 나오는 수익은 ‘진짜’라는 의미다. 세계 최대의 아바타 소셜 플랫폼인 IMVU의 데런 추이 CEO는 포브스에 “사람들이 가상현실에서 아바타를 위한 장비를 사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고 몰입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 머물기를 원하는 가상현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박영선 “오세훈 용산참사 발언… 뒤집힌 민심 느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4·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4일 노원에서 한 집중 유세에서 “민심이 뒤집히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용산 참사 발언에서 서울시민들이 과거의 오세훈 시장을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 우원식 권인숙 허영 등 2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박 후보는 3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바라보며 “우리가 거짓이 난무하는 서울을 만들 수는 없지 않나. 거짓말하고 서울시장 되는 그런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것을 가르칠 순 없다”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쌍문역에서 이어진 유세에서는 “서울시민이 가장 바라는 것이 코로나19의 종식”이라며 “코로나를 하루라도 일찍 종식하고 서울시민의 삶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 백신 가지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백신 가지고 불신 조장하는 시장이 코로나를 빨리 종식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박 후보는 도봉구를 지역구로 활동했던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언급하며 “정직과 믿음, 신뢰가 이기는 세상. 그것이 김근태 고문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나 “21.95%의 놀라운 사전투표율은 그만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열정이 모아진 결과”라며 “7일 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년 1월 20일 발생한 용산참사는, 경찰이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의 망루 농성을 진압하다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커진 사건이다.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숨졌다. 초기 수사에선 화재 원인을 철거민들의 화염병 등으로 봤지만 이후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한 게 참사의 원인이라는 증거와 증언들이 다수 나왔다. 2018년 경찰청 조사위원회는 “당시 지휘부가 진압을 강행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용산참사 피해자들은 ‘폭력적 저항이 용산참사의 본질’이라고 한 오세훈 후보에게 “평범한 우리 가족과 세입자들이 ‘도심 테러리스트’, ‘폭도’로 매도당했던 끔찍한 시간이 다시 떠오른다. 원통함에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던 고통이 후벼 파헤치는 것 같다. 그 잔혹한 대규모 개발 폭력을 자행한 오세훈 후보가 철거 세입자들의 ‘과도한 폭력’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비판하며 오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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