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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쪽 난 미국…‘0시 투표’산골마을도 트럼프·바이든 지지 갈렸다

    두 쪽 난 미국…‘0시 투표’산골마을도 트럼프·바이든 지지 갈렸다

    3일(현지시간)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떨리는 한 표’를 행사하러 나온 미국 유권자들의 얼굴에선 ‘민주주의 축제’를 만끽하는 모습보다 사회 혼란·거리 충돌·법정 소송 등 선거 이후 후폭풍을 걱정하는 불안과 두려움이 더 커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 인종 갈등 등 굵직한 이슈를 두고 4년간 두 쪽으로 갈라질 대로 갈라진 나라를 하나로 만들 대통령에 대한 희망도 그만큼 컸다. 이날 첫 투표는 ‘0시’에 뉴햄프셔의 산골 마을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됐으며, 주민 5명이 모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 같은 시간에 투표를 진행한 인근 밀스필드에서는 ‘16대5’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섰다. 이들 지역은 새벽부터 광산에서 일하던 과거 전통을 존중해 ‘0시 투표’를 한다. 주법상 100인 미만 마을은 개표도 즉시 할 수 있다. ‘분열’은 이번 대선 정국의 핵심 키워드였다.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바이든 후보 측은 마스크·사회적 거리두기·격리·폐쇄 등 방역을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바이러스를 경시하며 경제 봉쇄 해제, 상점·학교 운영 재개, 대형 유세 등으로 맞섰다. 5월 말 시작된 흑인 시위는 사회 분열을 증폭시켰다.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는 건강한 사회 담론을 형성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상점을 약탈하고 방화를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보수층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이를 이용했다. 선거 당일에도 분열된 모습은 매한가지였다. 트럼프 캠프는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며 여론조사원 5만여명을 투표소 등에 배치했다. 필라델피아 등지에서는 이들에게서 위협적인 언사를 듣거나 협박을 당한 경우 신고해 달라고 사전 공지를 했다. 반면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이 결집한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도 워싱턴DC를 포함한 미 전역 100여곳에서 선거 당일 밤부터 집회를 열었다. 이런 초유의 분열 사태는 정치적 양극화를 초래하면서 사전투표 규모만 1억명에 달하는 100여년 만의 최고 투표율로 이어졌다. 선거 이후 충돌 사태에 대비해 나무 가림막을 세운 백악관 인근 상가에서 만난 한 백인 청년은 “6월 흑인 시위 때 무질서하고 무서운 약탈을 봤느냐. 트럼프를 찍겠다”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반면 히스패닉 청년은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고,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며 “바이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대선 직후 가짜뉴스나 헛소문 등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대선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각 후보 측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글을 올릴 경우 경고 표시를 붙인다. 로이터통신은 퓨리서치센터의 심층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정치적 견해 차이가 가족·친구 등의 관계 훼손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양측 지지자의 약 80%가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친구가 없거나 거의 없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제이 밴 바벨 뉴욕대 심리신경학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가치와 이슈를 둘러싸고 미국 역사상 가장 양극화된 인물 중 하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타협하기 쉽지 않다”며 “정치적 입장 차이가 편 가르기 수준을 넘어 도덕적인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이요? 곧 입대합니다”…조국 압박(종합)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이요? 곧 입대합니다”…조국 압박(종합)

    “원정출산·이중국적 공격받던 아들, 입대”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일 “제 아들은 곧 군 입대를 한다”며 “원정출산이요? 이중국적이요? 저는 그렇게 산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이행해야 할 의무라지만, 그래도 아들의 입대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리치몬드 산후조리원이란 곳이 제 이름과 함께 ‘실검’에 오르더니, 특정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편승해서 책임있는 주요 언론이 ‘원정출산 의혹’ 꼬리표를 달아 기사를 내보내고, 무려 집권 여당이라는 곳까지 공식 논평을 내면서 이 마녀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나경원 이슈’는 기계적으로 생산됐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글을 쓴 이유가 “조국 전 장관에게 보내는 서민 교수의 글을 보니 불현듯 작년 제 아들을 둘러싼 원정출산 공격이 떠올라서”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자신에 대한 의혹에 “저와 관련 치졸한 것에 대해 더 말씀 안드리려 했고 이미 대변인도 얘기했다. 제가 리치몬드 산후조리원 찾아봤는데 설립 연월일이 2000년이다. 제 아들 출생은 97년이다. 명백히 가짜뉴스다”고 반박하며 “제가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우리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희생양 찾아 가짜로 몰아붙이는 모습, 참으로 유감이다. 원정출산 아니라고 얘기했더니 그럼 이중국적은 아니냐고 얘기한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서민 교수는 지난해 조국 전 장관이 ‘이중국적을 가진 아들이 내년에 군입대 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전달하면서 “남은 두달간 입대를 안 시키면 이게 또 허위사실유포가 되버리네요? 거짓말을 질색하는 분인만큼 남은 기간 어떻게든 군대를 보내든지 아니면 조국님이 자기 스스로를 고소하는 수밖에 없겠네요”라고 전날 페이스북에 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안저축은행대표는 윤석열 사촌형” 임은정 발언…알고보니 가짜뉴스

    “신안저축은행대표는 윤석열 사촌형” 임은정 발언…알고보니 가짜뉴스

    “윤석열 관련 폭로? 가짜뉴스다”“절대 공유하지 말고 신고해 달라”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은 29일 온라인에서 자신과 관련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내용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가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수사에 대해 폭로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임 부장검사는 이는 자신이 한 발언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임 부장검사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제가 폭탄 발언을 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튜브에 떠돈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며 “제 담벼락(자신의 페이스북)에 없는 말이면 가짜뉴스니 절대 공유하지 마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고하기와 비추천을 눌러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제가 바빠 (가짜뉴스 게시물을) 찾아다니며 신고할 수가 없어 벗님들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 부장검사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임 부장검사가 신안저축은행대표는 윤석열 사촌형이라고 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게 임 부장검사의 설명이다. 한편 신안저축은행은 윤 총장의 처가와 석연찮은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청소년들과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청소년들과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실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4)은 27일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 고택에서 개최된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에 참석하여 ‘바다의 의인’ 황민성씨에게 감사 표창장을 수여하고, 광명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들과의 정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현국 의장과 유근식 의원은 지난달 11일 충남 당진시 한진포구 앞 바다에 빠진 50대 여성을 우연히 보고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 및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바다의 의인’으로 불린 황민성(62세)씨에게 도민을 대표해 감사 표창장을 수여했다. 장현국 의장은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청소년 및 관계자분들께서도 황민성씨의 이번 선행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표창장을 전달했으며, 유근식 의원 또한 “같은 지역사회 주민으로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타인을 구하기 위해 과감히 바다로 뛰어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황민성씨와 같은 의로운 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아직도 따뜻하다고 느낀다”고 격려했다. 이후 이어진 야외 정담회는 민생 및 교육 현장을 의회가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찾아가는 현장 도의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근식 의원과 함께 장현국 의장, 김영준(민주당·광명1)·정대운(민주당·광명2) 의원, 광명청소년교육의회,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소속 청소년 위원 13명과 광명교육지원청 김광옥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유근식 의원과 장현국 의장 등 의원들은 정담회를 통해 공직자에게 있어 청렴의 의미와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했으며,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한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청소년 위원들의 질문에 의원들이 각자 답변하는 형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유근식 의원은 “임진왜란과 당파 정치 속에서도 소신을 잃지 않고 청렴한 삶을 고수해왔던 오리 이원익 선생처럼, 광명의 보배인 우리 청소년들도 옳은 일에는 소신을 가지고 생활하고, 당당하고 정직하게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경기도의회에서도 도민들에게 부끄러운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공정한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현국 경기도의장, 광명 청소년과 찾아가는 현장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장, 광명 청소년과 찾아가는 현장도의회 실시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수원7)이 27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청백리로 잘 알려진 오리(梧里) 이원익 선생의 고택에서 광명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청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장현국 의장은 이날 오후 광명 충현박물관 종가에서 광명청소년교육의회 및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소속 청소년 위원 13명과 야외 정담회를 실시했다. 정담회에는 광명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 김영준(민주당·광명1)·정대운(민주당·광명2)·유근식(민주당·광명4) 의원과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등이 참석했다. 종택 앞뜰에 디귿자(ㄷ) 형태로 둘러앉은 장현국 의장 등 의원들과 청소년들은 ‘의장이 생각하는 청렴의 의미’, ‘청소년이 가짜뉴스를 걸러내고 좋은뉴스를 찾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장현국 의장은 청렴을 ‘공직자의 최우선 과제’이자 ‘공공기관의 국가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와 반칙 없는 사회, 특권 없는 청렴하고 투명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주민의 대표기관인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도의회는 지난 7월 의회의 청렴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청렴 토크콘서트를 열고, 청렴 서약식 및 공연 등을 진행하는 등 청렴정신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다. 이어 ‘가짜뉴스 판별법’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온라인에 떠도는 뉴스가 거짓말임을 알기는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정보에 대해 선생님, 부모님과 얘기하고 또래 친구들과 토론하며 허위 정보에 대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경기도어린이의회 홈페이지’를 비롯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잘 참고해 진실을 바라보는 밝은 눈을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재활용 분리수거 방법 개선 ▲도심 하천의 토종식물 보호 노력 ▲학교 친환경놀이터 조성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법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정담회를 마친 장현국 의장은 “이번 정담회는 청렴의 표상인 이원익 선생의 생가에서 청소년과 지역 도의원들이 정책의 방향과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경기도의회는 청소년 정책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청렴한 미래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담회에 앞서 장현국 의장은 지난 9월11일 충남 당진 앞 바다에 빠진 50대 여성을 구한 의로운 도민 황민성(62)씨에게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수여하며 지역 도의원과 청소년들에게 선행을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정담회는 민생 및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효과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도의회가 추진 중인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담회가 실시된 충현박물관은 이원익 선생(1547~1634)의 유적·유물을 전시하고 고택을 보존해 개방하며 청렴한 선비정신을 알리기 위해 설립된 전국 유일의 종가 박물관이다. 앞서 장현국 의장은 지난 6일 파주청소년교육의회에서, 15일에는 시흥청소년교육의회에서 각각 청소년들과 정담회를 실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가 가짜뉴스 여부 판단하는 건 매우 위험한 발상”

    “국가가 가짜뉴스 여부 판단하는 건 매우 위험한 발상”

    지성우 교수 “표현의 자유 심각한 침해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는 등 위헌적”발제자 한목소리로 “과잉 규제” 지적적극적 정정 보도 등 자정 노력도 강조“가짜뉴스 여부를 국가기관이 판단해 처벌한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입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타당한가’ 긴급 토론회에서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단순 허위 사실 유포를 그 자체만으로 처벌하는 사례는 없다”며 “민주 정부가 이런 법을 제정하려는 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가 정부가 추진 중인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대한 타당성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언론보도의 피해에 최대 5배까지 배상 책임을 지우는 집단소송법 제정안과 상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징벌적 손배제 도입이 과잉 규제라고 입을 모았다. 지 교수는 “언론을 처벌하는 법은 이미 매우 많다”면서 “우리나라는 영미권보다 표현의 자유 보장은 약하고 규제는 매우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형법상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공직선거법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되는 등 위헌적 요소도 있다”고 주장한 지 교수는 “사법부가 실무적으로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강하고 명확하게 처벌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취재 활동 위축을 우려하면서 기자들의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현재 언론중재위원회에 회부되는 것만으로도 기자들은 큰 위축감을 느낀다. 징벌적 손배제가 언론에 적용되면 제보에 대한 취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언론사 역시 적극적인 정정 보도와 반론 보도, 팩트체크 강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소비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찬성 의견을 밝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단장은 “오히려 건강한 언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반론을 폈다. 노 의원은 “1인 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가짜뉴스가 차고 넘쳐 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생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피해 구제와 처벌을 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토론회에선 가짜뉴스 처벌 실효성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다. 박아란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법안에 따르면 유튜버나 비영리 언론 등은 적용받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위자료 금액 현실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코로나 포기 안했다” 트럼프, 비서실장 실언 수습에 진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발언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대선 목전인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명을 넘어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메도스 실장이 또 민감한 이슈로 사고를 쳤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유세차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 전혀 아니다. 사실 반대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전날 메도스 실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가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포기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곧장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백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니다. 백기를 흔든 건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 그는 지하실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한심한 후보”라고 역공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는 완전히 모퉁이를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선 막판에 코로나19 대응이 쟁점으로 한층 더 부각된 시점에 다른 사람도 아닌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비판적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고’를 치고 유세만으로도 바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붙잡는 셈이다. 메도스 실장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다음날 의료진이 상태가 아주 좋다고 공식 브리핑을 했는데도 취재진에 우려 섞인 평가와 전망을 내놓아 트럼프 대통령의 화를 돋웠다. 트럼프 캠프의 한 참모는 이날 CNN에 “메도스가 또 일을 망쳤다”면서 “우리가 모멘텀을 좀 만들 때마다 메도스가 인터뷰로 망쳐놓는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메도스 실장이 대선까지 TV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날 발언을 반복하면서 발언의 취지가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바이든 후보가 지난 25일 화상 행사에 참석해 “내가 출마해서가 아니라 내가 맞서고 있는 인물 때문에, 이번 선거는 가장 중대한 선거”라면서 “국가의 성격이 말 그대로 투표용지에 달려있다. 우리는 어떤 나라이고 싶은가? 조지, 아, 조지가 4년 더 하면…”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듯한 모습이었는데 그는 곧바로 “트럼프가 재선되면 우리는 다른 세계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조 바이든이 어제 나를 조지라고 불렀다. 내 이름을 기억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가짜뉴스 카르텔은 덮어주느라 여념이 없다!”고 적었다. 어린 시절부터 말 더듬이 습관이 있었던 바이든 후보는 말실수를 곧잘 하는데 이런 인간적 약점마저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다급하다. 대선을 여드레 앞둔 26일 하루에만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세 차례의 유세를 하며 네 시간 연설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펜실베이니아만 이달 들어 세 차례 찾았다. 셰일산업 의존도가 높은 점을 겨냥,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이 펜실베이니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재명, ‘文 경제 포기’ 비판한 유승민에 “반성부터 하라”

    이재명, ‘文 경제 포기’ 비판한 유승민에 “반성부터 하라”

    “맹목적인 비난 말고 전문가다운 대안 제시해야”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경제를 포기했다”고 비판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맹목적인 비난 말고, 전문가다운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가계 소비를 부양하지 않으면 자영업자와 기업이 붕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비전문가도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유 의원님께서 재난기본소득 등 소비부양책을 ‘포퓰리즘’이라 공격한 것은 현실을 외면한, 비난만을 위한 비난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님이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간 보수언론이 쏟아냈던 가짜뉴스를 그대로 옮기며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어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가계 부채는 박근혜 정부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니 박근혜 경제참모를 자처하신 유 전 의원님이나 국민의힘은 반성부터 하시는 것이 더 책임 있는 모습일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나빠졌으나 이는 한국만이 아닌 세계적 현상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장률 1위로 우리나라가 가장 선방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생태계의 연결망이 급격히 약화한 상황에서 국가재정 투입은 필수였고 유효했다. 재정투입 역시 주요국보다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어 여전히 재정 건전성은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취임 후 지난 3년 반 동안 경제 인식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임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작 대통령이 된 후 혁신성장은 말뿐이었고, 소득주도성장이란 미신을 신봉하느라 우리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었고, 역사상 최악의 고용 참사와 양극화, 그리고 정부·기업·가계 모두 최악의 부채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BTS발 한한령 시작됐나… 中 택배회사들 “BTS 제품 거부”

    BTS발 한한령 시작됐나… 中 택배회사들 “BTS 제품 거부”

    중국 3개 대형 택배회사가 잇따라 방탄소년단(BTS) 관련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BTS발 한한령’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 뉴스들은 가짜”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0일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왕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택배업체 윈다가 BTS 관련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위엔퉁과 중퉁 등 2곳도 추가로 BTS 제품 배송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윈다는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 “BTS 관련 문의가 많이 온다. (배송 중단)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아는 그것”이라고 전했다. 중퉁도 “BTS 논란의 영향으로 해관총서가 인쇄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면서 “다른 한국 물품도 문제가 있어 보이면 (세관 직원이) 하나하나 다 뜯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엔통 역시 “우리가 (배송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해관총서에서 BTS 제품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들 택배사의 설명이 맞다면 BTS 논란 이후 중국 정부가 BTS 관련 제품뿐 아니라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물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출처가 불분명한 미확인 뉴스가 대거 떠돌고 있어 루머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위엔퉁과 중퉁의 공식 계정에는 해당 글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네티즌이 웨이보 조회 수를 올리려는 가짜뉴스를 올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BTS는 지난 7일 미 비영리재단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플리트상을 받고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양국이 함께 겪은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도 “수상 소감 중 ‘양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중국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반(反)BTS 여론을 부추겼다. 중국은 올해를 ‘항미원조(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전쟁’ 70주년으로 각별히 기념한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 인민혁명군사박물관에서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를 참관하며 “70년 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서고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항미원조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고 인민일보가 이날 전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해관총서가 택배사들에 배송 중단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가짜뉴스 터뜨린 의원들, 생사람 잡고 나몰라라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던 21대 국회가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차별·무책임 폭로’를 남발하는 구태 정치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라임·옵티머스 의혹과 관련, 여야 일부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미확인 정보를 활용한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합당한 처벌은 물론 아예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앞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여권 관계자들과 같은 이름이 적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을 확인 없이 공개한 것을 두고 사과와 징계를 요구했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 의원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아니면 말고’식의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하는 저급한 정치”라며 유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실명이 거론된 인사 중 상당수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여당의 사과요구에 대해 “명단을 공개하면서 분명히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과연 이게 사과해야 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반응했다. 여권도 다르지 않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에서 ‘김봉현 옥중서신’ 서신 속 ‘술접대받은 검사 3명’ 부분을 거론하며 그중 1명이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윤 위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은 윤 위원장을 접대 검사로 지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김진애 의원은 “서울남부지검에 세부적으로 확인해보라는 그런 이야기”라고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용민 의원이 국감을 사감(私感)의 장으로 변질시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면책특권은 국민의 대표성을 지닌 의회를 절대권력으로부터 지키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다. 그러나 제도적 민주주의가 안착된 상황에서 여야 의원들이 면책특권을 오히려 정쟁이나 흑색선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에 대한 회의적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제는 제도의 효용성이 없는 상황이 됐기에 폐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소금물·양파로 코로나 퇴치”…재난 더 악화하는 인포데믹

    “소금물·양파로 코로나 퇴치”…재난 더 악화하는 인포데믹

    ‘양파를 먹거나 소금물을 마시면 코로나 예방된다’‘알코올로 소독하면 코로나 치료할 수 있다’‘확진자 2명이 우한에서 박쥐탕 먹었다’ 모두 감염병에 대한 불안감이 불러일으킨 가짜뉴스다. 이처럼 재난 상황에서 혼란을 부추기고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정보를 ‘인포데믹’(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이라 한다. 재난 유형 중 감염병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돌았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199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25년간 국내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공유사이트 등에서 인포데믹 의심 사례 1만 2000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복되는 내용은 제외하고 100건으로 압축해 분석한 결과, 사회재난(77건) 인포데믹이 자연재난(23건)보다 세 배 더 많았다. 사회재난 중에서는 감염병 관련 허위정보가 41건으로 최다였다. 다음으로 가축전염병(7건), 방사능(6건), 미세먼지(5건), 식용수(4건), 붕괴(4건), 선박사고(3건), 화재(3건) 등 순으로 인포데믹 사례가 많았다. 자연재난은 지진(8건), 태풍(6건), 홍수(4건), 가뭄(4건), 대설(1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감염병은 태풍 등 자연재난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어서 허위정보가 퍼질 우려가 더 크다”이라며 “최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유형별로는 ‘한국에 대지진 임박’, ‘메르스 확진자 발생’, ‘코로나19 확진자 도주 중’ 등 재난 발생과 관련된 허위정보가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사고 원전 방사능 확산’ 등 재난 피해와 관련된 인포데믹이 30건이었다. 이 밖에 ‘공무원이 미세먼지 수치 조작’ 등 특정 기관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20건, 태풍으로 인한 ‘전국 휴교령’ 등 재난 대책 관련은 7건이었다. 실제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는 예배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금물을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 하지만 에어로졸(액체가 미세한 입자로 고루 분포되는 현상)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십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소금물을 마시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포데믹에 따른 사고였다. 코로나19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이나 감염 원인, 마스크 관련 인포데믹이 많이 발생한 반면 시간이 흘러 감염자가 급증한 이후에는 정부의 대응이나 예방법 관련 허위정보가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선 팩트체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리터러시(이해력) 교육을 확대하며 신뢰할 수 있는 인물·기관을 통한 정보 전달이 이뤄져야 한다고 연구원은 제안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금물로 코로나 퇴치?…인포데믹 부른 재난유형 1위는 감염병

    소금물로 코로나 퇴치?…인포데믹 부른 재난유형 1위는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혼란을 더 부추기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불러오는 ‘인포데믹’(infodemic·악성 소문이나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재난유형은 ‘감염병’으로 조사됐다. 또 자연재난보다 사회재난 상황에서 인포데믹이 더 많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최근 25년간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공유사이트, 댓글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1995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뉴스와 SNS 등에서 탐색한 재난관련 뉴스 215만여건을 대상으로 ‘소문’, ‘유언비어’, ‘가짜뉴스’ 등 인포데믹 관련 어휘망을 활용해 인포데믹 의심사례 1만 2000건을 추렸다. 이 1만 2000건의 내용을 심층 검토하고 중복되는 내용을 제외한 결과 인포데믹 사례는 100건으로 압축됐다. 100건을 분석한 결과 사회재난이 77건으로 자연재난(23건)의 세 배를 넘었다. 재난유형별로는 사회재난으로 분류되는 감염병 관련 허위정보가 41건으로 최다였다. 사회재난 중에서는 감염병 다음으로 가축전염병(7건), 방사능(6건), 미세먼지(5건), 식용수, 붕괴(이상 각 4건), 선박사고,화재(각 3건) 등의 순으로 인포데믹 사례가 많았다. 자연재난은 지진(8건),태풍(6건),홍수,가뭄(각 4건),대설(1건) 순으로 집계됐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감염병은 태풍 등 자연재난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보니 허위정보가 퍼질 우려가 큰 편”이라며 “최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비중이 큰 감염병 관련 인포데믹 사례를 보면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 사망한다’거나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우한에서 박쥐탕을 먹었다’, ‘소금물, 식초, 양파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알코올로 소독하면 효과가 있다’ 등이 있었다. 이런 인포데믹은 실제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소독을 한다며 소금물을 분무기에 담아 신도들 입안에 뿌렸다가 분무기로 만들어진 에어로졸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져 수십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인포데믹 발생과 피해 양상도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이나 감염원인, 마스크 관련 인포데믹이 많이 발생했고 감염자가 많이 증가한 이후에는 정부의 대응이나 예방법 관련 허위정보가 많았다. 이 같은 내용은 ‘인포데믹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를 주제로 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래안전이슈 제15호’에 실렸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허위정보와 가짜 예방·치료법 등 다양한 인포데믹의 위험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런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 전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호영 “추미애 칼춤, 날로 도 더해가… 文, 즉각 秋 경질하라”(종합)

    주호영 “추미애 칼춤, 날로 도 더해가… 文, 즉각 秋 경질하라”(종합)

    “구속된 피의자 편지 한 장에 마치 보물인양호들갑 떨며 윤석열 수사서 배제해”秋, 라임·윤석열 가족사건 수사지휘권 발동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추미애 법무장관이 ‘라임 사태’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추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친(親) 추미애·친정부 검사장들이 지휘하는 이 사건 수사들을 결론 낸다 한들 어느 국민이 믿고 승복하겠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대형 금융비리 사건에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면서 “권력자들이 나오고 권력 측이 불리해지자 구속된 피의자의 편지 한장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윤 총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독려하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주 “우리나라에 검찰총장은 없다”“尹 사퇴종용한 추미애가 총장 겸해”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행사를 사실상 윤 총장 사퇴 종용으로 보는지’ 묻자, 주 원내대표는 “그렇게 본다. 우리나라에 검찰총장이 없고, 추 장관이 검찰총장을 겸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전날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데 이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秋 “중앙지검·남부지검, 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 미수’ 사건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해서도 관련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부는 이날 1조 6000억원의 사기 피해를 낳은 라임 김봉현 전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관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친정부 라인이 있는 남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라임 사태 등 수사에 대해 특검을 공식 제안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강기정 “음모, 총체적 검찰게이트” 앞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제기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인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전에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서 거액의 자금을 전달했다고 털어놨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을 겨냥해 “사기꾼”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가 전날에는 김 전 회장이 밝힌 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자신을 잡아달라고 했던 익명의 검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 김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까지 종합할 때 “김봉현의 위증, 조선일보의 가짜뉴스, 검찰의 음모까지 총체적으로 검찰 게이트”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근 해명+고소에 김용호 “또 글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종합)

    이근 해명+고소에 김용호 “또 글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종합)

    유튜버 김용호가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의 전 여자친구의 스카이다이빙 사망 사고의 책임이 이근에게 있다고 폭로했다. 이근은 “별 쓰레기를 다 봤네”라고 격노하며 즉각 부인했으나, 김용호는 “끝까지 거짓말”이라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호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했고, 이에 이근도 교관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김용호는 “이근이 과거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냈다”고 밝히며 “이건 기본적으로 교관으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발생한 A씨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면서 “고인의 지인들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말렸다고 하는데 스카이다이빙을 강행하게 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나는 특수부대 출신이고 스카이다이빙 전문가니까 함께 뛰자, 괜찮다’고 스카이다이빙을 강행하게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김용호는 “당시 사망한 고인과 이근씨가 사귀는 사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기 여자친구를 결과적으로 죽게 만든 것인데 양심에 가책이 없는 건지, 어떻게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 프로그램 나와서 스카이다이빙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가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근에게 법적인 책임은 없을 수 있지만 최소한 인간이라면 이 사건에 대해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김용호의 주장에 이근은 이날 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지금까지 배 아픈 저질이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든 말든 그냥 고소하고 무시를 했지만, 이제는 하다 하다 저의 스카이다이빙 동료 사망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 별 쓰레기를 다 봤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근은 “A씨 가족분들에 2차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현장에도 없었던 저들, 그분의 교관을 한 적도 없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던 저 때문에 A씨가 사망했다고?”라며 “이 사실은 A씨 가족분들도 다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일이 대응 및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안 했지만 저의 가족을 공격하고, 이제 제가 존중했던 스카이다이빙 동료를 사망하게 했다고 하니 증거를 제출하겠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근은 과거 성범죄로 처벌받았던 것과 관련해 CCTV를 보고 판단해달라면서 “피해자와 마주보고 지나가는 중에 제가 피해자 왼쪽에서 손이 허리를 감싸고 내려와 3~5초 오른쪽 엉덩이 뭉치기가 가능한지 아니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지, CCTV 보시면 복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넓은 공간”이라며 “현장에서 경찰을 불러달라 한 것도 저고 재판을 시작한 것도 저”란 입장도 전했다. 이근은 “전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적 없고 가짜뉴스를 믿든, 가세연과 기타 쓰레기를 믿든, 여러분들의 자유”라면서도 “전 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떳떳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GARBAGE(쓰레기)에게 고소장 또 갈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렸다. 이근의 글이 게시되자 김용호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근이 또 글을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군”이라면서 이근의 말을 반박했다. 김용호는 “제가 방송에서는 말을 자제했는데 이근이 뻔뻔하게 나오니 취재한 내용 몇 가지만 공개한다”면서 “이근은 당시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 코치였고 A씨는 이근과 함께 여러번 강하를 했다. 사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용호는 “이근은 A씨의 시신수색과 장례식에 참여했다”라며 “당시 사고 상황과 시신수색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문 스카이다이버 분들이 쓰신 글들이 많으니 찾아보시면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용호는 “이근은 A씨와 연인사이였다”라며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다 이야기하고 다녔고 당시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A씨가 죽어서 슬프다고 사진을 마구 올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고서 이근은 뻔뻔하게 ‘라디오스타’에 나가서 스카이다이빙 경험담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용호는 또한 “스카이다이빙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상당한 문제점들이 보고서에서도 명시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근은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나? 동료로 사랑하는 사이였을 뿐이라고 말했더군”이라며 “냉정하게 사건을 분석해서 다음 방송 준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근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교포 출신이지만 한국 군인이 되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 군에 입대한 이력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김용호가 이근의 UN 근무 경력과 관련, 거짓 의혹을 제기했고 이근이 과거 성범죄로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근은 자신의 UN 근무 이력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며 김용호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또한 지난 2018년 클럽에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벌을 받은 적 있다”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근, 동료 사망사고 책임 언급한 김용호 2차 고소 [이슈픽]

    이근, 동료 사망사고 책임 언급한 김용호 2차 고소 [이슈픽]

    ‘가짜 사나이’를 비롯한 국내 방송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인 군인 출신 유튜버 이근이 스카이다이빙 동료의 사망사고 책임을 언급한 유튜버 연예부장김용호를 상대로 2차 고소를 예고했다. 김용호는 19일 ‘이근 전 여자친구 사망사고!’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16일에 처음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는 “이근과 사귀던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사망사고는 이근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호는 “숨진 A씨는 당시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 코치였던 이근과 함께 여러 번 강하를 했다. 이근은 A씨 시신수색과 장례식에 참여했고, 두 사람은 연인사이였다.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다 이야기했고 당시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A씨가 죽어서 슬프다고 사진을 마구 올렸다”라고 말했다. 김용호는 최근 ‘가짜사나이’ 교관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몸캠 사진을 공개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정배우와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용호는 “현재 이근이 출연한 방송과 광고가 중단된 것은 모두 내 영향”이라며 앞으로는 공적인 의혹제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근은 “스카이다이빙 동료 사망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반박했다. 그는 “현장에도 없었던 저를, 그 분의 교관을 한 적도 없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던 저 때문에 사망했겠냐”며 “가족분들도 다 알고 있다”며 증거 공개와 함께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근은 이미 허위경력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를 상대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근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지목하며 “이 인간 쓰레기들. 나 잘못 건들었다”면서 “동료로서 사랑했고 내가 없었던 현장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갔다. 저급한 돈벌이수단으로 사망자를 이용한다. 별 쓰레기를 다 봤다. 지옥에서 보자”라며 경고했다. 이근은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적 없다. 가짜뉴스를 믿든, 가세연과 기타 쓰레기를 믿든 여러분들의 자유다. 전, 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떳떳하다. 많은 분들이 배 아파서 거짓말을 다 끌어가지고 와 저를 죽이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자신 있으면 계속해봐라”라고 글을 맺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중권 “논평이나 내라” 박진영 “독설 전문 연예인” 설전

    진중권 “논평이나 내라” 박진영 “독설 전문 연예인” 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기소되거나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청와대 인사 10여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패한 곳이 청와대. 청와대 수석, 비서관, 행정관, 수사관”이라며 “이 정도면 총체적 부패라고 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언제 이런 적이 있었던가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패한 집단이 개혁하겠다고 칼을 들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를 삼국지 ‘예형’에 빗대 비판했던 박 부대변인은 17일 페이스북 글에서 “진중권, 청와대가 부패하다고?”라고 되물은 뒤 “통상적으로 부패라고 하면 경제적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소수의 부패 연루도 있지만, 대부분 선거법과 직권남용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면 진중권이 변희재한테 깝죽대다가 명예훼손죄로 300만원 벌금 받은 것도 부패로 볼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옹호하다가 진 전 교수가 보수 진영 인사와 마찰을 빚었던 과거 일을 꺼내 조롱한 것이다. 진 전 교수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같은 날 박 부대변인의 발언이 포함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깜놀(깜짝 놀랐다는 말의 줄임말). JYP가 왜 나를?’하고 봤더니 얼굴이 다르다. 자연인 박진영에게는 관심 없고 대변인으로 논평을 내시라. 그럼 놀아주겠다”고 썼다.이에 박 부대변인은 ‘진중권이 개나 소나 김봉현까지도 물어뜯는 이유’라는 글을 올려 “헉! 엔터테인먼트 소속이군요. 소논문이나 평론 하나 없이 말장난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며 “학자가 아니라 독설 전문 연예인으로 돈을 버는 건가. 연예계도 물 버릴라 조심”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방송국 지인에게 물어보니 일부 질 나쁜 유명인들이 고의적인 독설로 논란을 만들어서 포털 검색 수와 언론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이즈마케팅을 흔히 쓴다고 한다”며 “그리고는 기획사가 나서서 강의료와 출연료를 올리자고 한다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슈퍼챗(후원금)의 유혹에 가짜뉴스와 막말로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극우 유튜버와 유사한 수준’으로 봐도 되나, 과거 전광훈이나 차명진을 비난하지 않았나, 혹시 그것조차 몸값 올리기 전략이었느냐”라며 “공부가 자신 없는 얼치기 지식인의 밥 먹고 사는 방식이라 생각하니 측은키도 하다. 요즘 미학 강의는 안 하시나. 잡설 그만 쓰시고 주말에 책 좀 보시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중3 가짜뉴스에 모두가 속았다” 이근 대위, 최초 유포자 잡았다

    이근 대위 ‘가짜뉴스’ 유포자는 중3 학생 해군특수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 대위에 대해 각종 음해성 가짜뉴스를 유포한 사람들이 잡혔다. 여기엔 중학교 3학년 학생이 포함돼 있다. 16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이근 대위의 관계자는 “중학교 3학년이 포함된 디씨인사이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를 제보를 통해 잡았다”고 밝혔다.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근대위 ROKSEAL’에 ‘내부고발자를 만났습니다’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콘텐츠 ‘가짜사나이’ 갤러리 관리자 중 한 명 A씨의 내부고발 인터뷰가 담겨 있었다. A씨는 ‘가짜사나이’ 갤러리에서 이근, 로건, 정은주 등에 대한 여론을 선동하고 조작했다며 “이근의 세월호 3000만원 사건부터 김계란에 대한 안 좋은 악성 댓글 및 가학성 논란을 우리가 삭제하지 않고 오히려 더 이슈화시키기 위해 우리끼리 입을 맞춰 진행했다”며 “어떤 이슈가 떴을 때 작은 사안이라도 방치하고 놔둠으로써 가짜뉴스가 더욱 유포되고 많은 사람이 유입돼서 갤러리라 유명해지게 했다. 이근의 빚투 사건부터 에이전트H에 대한 학폭 논란, 이근의 세월호 사건, ‘가짜사나이’의 가학성 논란, 로건 논란, 또 다른 교관에 대한 악성 댓글과 소문까지 통제하지 않고 여론조작을 하고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단톡방 내부에선 (교관들의 문제가) 화제가 될 때 기뻐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단순히 재미를 쫓고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조작했다”고 털어놨다. 갤러리 운영자들의 내부고발을 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김계란과 로건을 향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둥 심한 게시글이 올라오는 걸 보게 됐고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가짜뉴스를 우리가 선동하고 그 분들에게 피해가 가게 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이런 악의적인 이슈를 쫓기 위한 가짜뉴스와 여론 선동과 조작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근 “가짜뉴스 갤러리의 총 관리자는 미성년자” 이근은 “해당 영상에 나오는 사람은 부 관리자”라며 “갤러리의 총 관리자가 미성년자 신분인 관계로, 따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 법정 대리인 입회하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글로 정리했다”며 ‘가짜사나이’ 총 관리자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가짜뉴스 최초 유포자로 지목된 중3 학생의 부모는 “아들은 전교 1등을 하는 등 모범생이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3 운영자는 가짜뉴스 생산 및 전파를 시인하며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근 측 법률대리인은 “경찰 신고 등 법률적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가짜사나이’ 관리자는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했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뒀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했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다. 죄송합니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진의 대화 사이에는 이근 등을 향한 심한 욕이 담겨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측은 “심한 수위의 비방 게시물 정리되지 않음”의 이유로 ‘가짜사나이’ 갤러리를 이날 오전 폐쇄했다. 해당 갤러리는 지난 8월 만들어져 26만명 가량의 회원을 모으고 디시인사이드 인기 갤러리 5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한편 이근은 최근 채무 논란부터 유튜버 김용호의 폭로로 과거 성추행 벌금형 판결, UN 경력 위조, 폭행 전과 등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근은 채무 논란에 대해 당사자와 만나 오해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엔 “처벌을 받은 적이 있다”며 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UN 경력 허위 의혹에 대해서는 UN 여권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근은 지난 14일 김용호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했다.‘가짜사나이’ 갤러리 운영자의 사과문[전문] 갤러리가 커질 때, 다른 부매니저와 함께 단톡방을 만들어서 갤러리의 우호적인 글들을 검열했습니다. 지속적으로 갤러리의 다른 글들을 삭제하거나 관리해서 갤러리 이용자들의 생각을 조작하였고 다른 사건도 터트리자면서 모함했습니다. 그 후 사람들을 더 끌어모아서 글을 올리라 하였고 공론화하라 하였습니다. 사건이 끝난 후 갤러리의 긍정적인 댓글들을 삭제하고, 부정적인 글들만 남겨두었습니다. 개념글의 긍정적인 글들은 삭제하면서 여론 관리를 하였고, 갤러리가 계속 활발해져서 제가 큰 갤러리에 대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갤러리에 많이 올라와 더 큰 논쟁거리여서 놔두고, 가세연에서도 다루고 일부러 좀 크게 논란될 거 같아서 제가 사실관계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갤러리에 올라와도 긍정적인 여론을 검열하게 했고 국내 야구 갤러리에 더 공론화되게 올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구독자 1180만’ 유튜버 “가짜뉴스 탓에 목숨 위협”

    [여기는 남미] ‘구독자 1180만’ 유튜버 “가짜뉴스 탓에 목숨 위협”

    남미 콜롬비아의 초특급 파워 유튜버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현지 언론을 원망했다. 1180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아미 로드리게스는 "최근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 정보가 퍼지면서 나와 가족의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뜬 정보를 인용한 현지 언론의 보도에서 발단된 일이다. 현지 언론은 최근 한 인터넷사이트에 뜬 정보를 인용해 세계 각국의 파워유튜버 소득 현황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아미 로드리게스에 대해 "콜롬비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유튜버 아미 로드리게스가 월 9억 페소(한화 약 2억 7000만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아미 로드리게스의 동영상 중 인기 동영상은 조회수가 1200만회를 웃돈다"며 "그가 가장 영향력 있는 유튜버답게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네티즌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하면서 콜롬비아를 비롯한 남미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결국 아미 로드리게스는 동영상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아무리 유튜버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해도 세계적인 라틴팝스타 샤키라, 현직 대통령보다 더 벌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이 매월 9억 페소를 벌고 있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잘라말했다. 콜롬비아 대통령의 월급은 3000만 페소, 약 8000달러 정도다. 아미 로드리게스는 "매월 그 정도의 수입이 있다면 아마도 지금쯤 수영장이 달린 웅장한 저택에 살고 있을 것이고, 나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에게도 이젠 쉬시라고 할 것"이라며 "나는 절대 대통령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미 로드리게스가 가장 걱정한 건 신변안전이었다. 그는 "나는 물론 가족까지도 납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나와 가족이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아미 로드리게스는 "(재밌는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는 나로선 수입을 엄청나게 부풀린) 가짜 뉴스로 누군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결코 재밌는 일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현지 언론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사는 아미 로드리게스는 스케치, 패러디, 도전기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면서 인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구독자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디지털 감염과 방역/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 감염과 방역/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지역의 한 일간지가 9억여원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이 신문은 2011년 7월 국회의원 보좌관 아무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도했다. 그가 연루된 뒤숭숭한 소문이 의원회관에 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보좌관은 허위보도라며 정정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2018년 4월 대법원은 정정보도 판결을 확정했다. 일주일 내에 정정보도를 하라고 명령했다. 정정보도문은 이내 실리지 않았다. 올해 9월 말 부랴부랴 정정보도문이 나왔다. 허위에 오염된 정보가 애초 보도한 때로부터 9년간 진실인 것처럼 유통됐다. 원래의 잘못된 그 뉴스 정보는 해당 신문사, 외국에 서버를 둔 플랫폼에서 지금도 검색 노출이 된다. 2008년 가을, 한 방송사는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국도변에 자리한 휴게소 주인 식구들이 수년간 지적 장애인 소녀를 착취하고 폭행했다고 방송했다. 연탄집게와 몽둥이로 폭력을 당했다는 소녀의 증언이 세 차례 전파를 탔다. 소녀에 따르면 주인 여자는 칼끝으로 가슴을 여러 번 찔렀고 주인집 딸도 칼로 눈 위를 찔러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칼등으로 맞은 머리가 찢어졌다고도 소녀는 말했는데, 어마어마한 범죄였다. 수십 차례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주인 여자는 구속됐다. 6개월간 갇힌 채 재판을 받았다. 어떻게 됐을까? 주인 여자에게 백만 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소녀의 잇따른 절도와 거짓말에 화가 난 주인 여자가 소녀를 밀치고 뺨을 때린 대가였다. 무시무시한 폭력을 당했다는 소녀의 증언은 거짓이었다. 오히려 주인을 무고한 죄로 소녀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수사 과정의 촬영을 허용해 범죄 혐의를 실감나게 만든 경찰관들은 불법행위 책임을 졌다. 민사법원은 방송사가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주인 식구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3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시청률을 높여 상업적 목적을 달성하려던 방송이라고 판단했다. 공익을 위한 것도 아니라고 판시했다. 판결은 확정됐다. 법원이 허위의 악의적인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한 그 정보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지금도 유통되고 있다. 사법부가 허위라고 판결한 수많은 언론정보가 디지털 공간에 다양한 형태로 잔존하고 있다. 피해자의 고통이 치유되는 것을 방해하고 허위에 오염된 정보를 진실이라고 오인한 이용자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대단히 크다. 허위정보에 감염된 디지털 이용자들은 원자료를 가공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변형 정보를 만들어 또 다른 이용자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스스로 허위정보에 오염되거나 타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부지불식간 ‘허위정보의 n차 감염’이 무한반복될 수 있다. 사법부가 판결로 판단한 허위정보의 ‘디지털 감염’ 현상이다. 허위정보로 공격을 받은 대상자는 물론 무심코 오염된 허위정보를 수용한 사람도 디지털 감염의 피해자다. 분별 없이 허위정보를 재가공해 디지털 공간에 유포한 경우 그는 감염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디지털 감염의 전파자다. 언론에 거는 기대와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악의적인 언론의 허위정보는 디지털 감염의 슈퍼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디지털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해야 한다며 국가의 강력한 법적 체계를 동원하려는 유혹이 생겨날 수 있다. 디지털 감염 외에 유사 디지털 감염까지 묶어 규제하려는 법률안 수십 개가 이전 국회에 제출됐다.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번 국회에도 벌써 디지털 감염 관련 법률안 여러 개가 발의됐다. 그러나 디지털 감염에 대한 방역을 국가행정기구가 도맡겠다는 발상은 온당치 않다. 자칫 온전하고 진실한 정보에 붙어 있기 마련인 사소한 허위를 빌미 삼아 민주주의 사회의 필수적인 정보 생체망을 망가뜨릴 수 있다. 디지털 방역의 세 주체 중 뉴스정보 생산자와 플랫폼 유통 사업자들의 자발적 방역은 감염을 차단하고 해소하는 바탕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을 삭제하거나 가짜뉴스 딱지를 붙여 대응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무엇보다 학교와 생애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시민들의 디지털 허위정보 분별과 수용 역량 즉 ‘디지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투입 비용이 적지 않고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디지털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사회 여론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산재 사망자 절반 줄인다더니… 정부 목표 달성 어려워졌다

    올해 1~9월 산재 사망자 벌써 661명정부, 올해 725명 이하 감축 힘들어30대 기업에선 현대차·삼성 순 많아민간위탁 환경미화원 산업재해 심각인국공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두고野, 靑 개입설 제기에 與 “가짜뉴스”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정부 목표는 올해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고용노동부가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발생한 산재 사고 사망자는 6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명)보다 불과 6명 줄었다. 고용부는 올해 산재 사고 사망자를 725명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9월 산재 사고 사망자는 주로 건설업(349명)과 제조업(144명)에서 발생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받은 ‘최근 10년간 30대 기업의 산재 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산재 사고 사망자 수(176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그룹 94명, 포스코그룹 85명, SK그룹 77명, 대림그룹 64명 순이다. 지난 10년간 1031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건설사의 산재 은폐 적발 사례는 2015~2019년 총 74건이며 이에 따른 과태료는 3억 1108만원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산재에 대한) 회사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상시적으로 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용부의 국감 제출 자료를 보면 2016~2018년 산재로 사망한 환경미화원 13명 가운데 민간위탁 미화원이 12명이다. 윤 의원은 “같은 노동을 하면서도 직영에 비해 민간위탁업체 환경미화원들의 근로환경과 임금 등 처우가 열악할 뿐만 아니라 산재 사고 사망자도 무려 12배 높게 나타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보안검색요원을 청원경찰로 직접 고용하기로 한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보안검색 노조가 (보안검색 요원이) 자회사에 편입되도록 고용부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청와대가 개입하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인천공항의 경우 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청와대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금 체불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고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근로자 153만명의 임금 7조 1586억원이 체불됐으며, 최근 4년간 체불금이 2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정부기관이 공무원으로 임용해야 할 장애인을 비공무원으로 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정부부문 공무원 장애인 의무고용인원은 3만 830명이나 실제 채용된 인원은 5017명 적은 2만5813명이고 이에 반해 비공무원 의무고용인원은 1만 1691명이지만 실제 채용 인원은 5950명이 초과한 1만 7641명”이라며 “사실상 공무원이 돼야 할 장애인 5000여명이 비공무원으로 대체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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