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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中 대사관, 美 대사대리까지 나서 ‘한복 논쟁’…“쇼비니즘 확산 경계해야”

    정치권, 대선 앞두고 반중 여론에 편승‘2002년 쇼트트랙’ 반미여론 있었지만 신중“포퓰리즘…언론도 가짜뉴스 자제해야”美, 경쟁구도 속 한중 갈등 반사이익 노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이 촉발된 데 이어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타난 편파판정으로 인해 국내 반중(反中) 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을 놓고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는 입장문을 내 반감을 키운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한복은 원래 한국 것’(#Original Habok From Korea)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트위터를 올리면서 마치 한복을 둘러싸고 강대국 간 대리전이 펼쳐진 모양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이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데 대해 비판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로 촉발된 반중 정서가 자칫 맹목적 국수주의인 쇼비니즘으로 확산할까 우려했다. 정당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혐오의 발현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얘기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쉽게 반중 정서에 편승해 이를 조장하는 것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남석 서울시립대 중국어문화학과 교수는 9일 “이미 존재하고 있던 혐오 정서가 자칫해서 확 쏠리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대선 국면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위해 여론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경기에서 미국 안톤 오노 선수 때문에 국내에 반미 여론이 형성됐던 상황을 예로 들어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신중한 입장 보였는데 현재 양당 대선후보는 여론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일종의 쇼비니즘이자 포퓰리즘이다. 실제로 얻은 게 뭐냐라고 했을 때는 물음표”라고 말했다. 또 “언론들도 가짜뉴스 자제해야 한다”면서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박장혁 선수가 손 다친 것을 보고 빨리 부상에서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했지 조롱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한복 논란을 놓고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으려는 노력보다는 반중 감정만 재생산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는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이 등장한 것은 (중국대사관 입장문처럼) 문화공정이 아닐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의 존중 차원인데 우리의 대중 정서에는 안 받아들여진 것”이라며 “거기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접근하면 객관적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하나의 장면을 가지고 국민이 느끼고 있었던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나 반대 정서를 활용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우리의 반중 감정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미중 두 나라가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우려되는 대목이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의 한복 지지 트위터에 대해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대사대리 개인적 의견과 함께 전략적 고려를 내포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한중 간 문화적 갈등으로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노릴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내부적 결집과 시진핑 지도부의 지지와 정통성을 높이려고 애국 민족주의 교육을 강화하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문화적 충돌이 잦아졌다”며 “우리 정부도 입장을 강하고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표명할 필요가 있지만 불필요한 민족적 감정 논쟁이 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잉의전 논란’ 김혜경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 공개 사과

    ‘과잉의전 논란’ 김혜경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 공개 사과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라며 사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이 후보가 입장문과 공개 사과 등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으나 의전 논란이 여전히 지지율에 영향을 주자 김씨가 공개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씨와 오랜 인연이다보니 때로는 여러 도움을 받았다”면서 “공직자 배우자로서 조심히 하고 공과사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국민 여러분께, 제보자 당사자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마땅히 지겠다. 수사와 감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후에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설명드리고, 끝까지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말을 끝맺으면서도 “모두 제 불찰이고 부족함의 결과다. 앞으로 더 조심하고 더 경계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입장을 밝히기 전후로 90도로 고개를 숙여 국민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이날 김씨의 공개사과는 민주당 선대위가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언론의 ‘가짜뉴스’ 만들기라며 목소리 높였던 것과 대조되는 움직임이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김씨 의전 논란에 대해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열세의 주된 원인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무래도 잘 아시는 것처럼 경기도 지사 시절 비서실 직원들의 문제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 이렇게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진행자가 ‘이른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말하는 건가’고 묻자 “예. 그 문제가 아니었다면 설날을 거치면서 상당히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그 문제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 본부장이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부적절하게 보고 있지만 그전에 나왔던 여러 사건에 비교해 볼 때 그렇게 심각하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밝힌 것과 상반된 입장 변화다.
  • 송영길 “김종인, 윤석열보다 이재명 인정...긍정적으로 생각”

    송영길 “김종인, 윤석열보다 이재명 인정...긍정적으로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전날 밤 비공개로 회동한 가운데, 이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송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도 2~3번 김 전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갖고 있던 경제민주화에 대한 철학, 그것은 헌법 119조 2항으로 표현되고 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박근혜 후보 때도, 그 조건으로 합류를 했는데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사실상 없어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도 그렇게 될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의 철학을 수용할 만한 그릇이 안 된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이 후보와 그러한 경제철학이나 방향에서 더 접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상대측에 달려 있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간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메시지가 헷갈린다.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봤다. 한편,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 논란’에 대해서는 “김혜경 여사도 (의전 논란 제보자인) 그분 7급 별정직 공무원을 채용할 때 한 번인가 봤다는 것 아니냐”며 “이미 후보와 후보 부인이 사과했는데 계속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고 항변했다.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제 비서가 당 대표 판공비 카드 외에 국회의원 정치자금 카드를 다 가지고 있다. 어떻게 쓰는지를 제가 일일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별정직 7급 비서 A씨에 대해 “그것을(통화를) 일일이 다 녹음했는데 처음부터 뭔가 억울한 점이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다”라고 했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 오보에… 크렘린 “가짜뉴스 대신 ‘블룸버그 뉴스’”

    “러시아, 우크라 침공” 오보에… 크렘린 “가짜뉴스 대신 ‘블룸버그 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군사적 긴장이 일촉즉발 위기로 치달은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는 대형 오보가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첫 화면 최신 기사로 ‘실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다’라는 제목의 속보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를 본 러시아·동유럽 지역 국제정치분석가인 올가 로트만은 기사를 클릭하자 ‘내부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요청을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의 페이지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30여분 만에 문제의 기사가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다고 알렸다. 로트만은 또 “내가 우크라이나 측과 업무를 하고 있어서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 상당히 큰 실수가 일어났다”고 말했다.이후 블룸버그는 미리 제작해놨던 기사가 실수로 노출됐다고 공지하고 독자에게 사과했다. 블룸버그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회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에 따라 제목을 준비했고 이 중 하나가 부주의하게 오후 4시쯤 홈페이지로 송고됐다”며 “이런 오류를 보여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블룸버그의 실수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스푸트니크통신에 “이제 가짜뉴스라는 말 대신 ‘블룸버그 뉴스’라는 말을 쓸 것이다. 그렇게 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오보 사태는 미국·영국·유럽 국가들이 끝없이 공격적인 성명을 낸 탓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위험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타스통신에는 블룸버그의 사과문을 언급하며 “이를 도발이라고 보긴 어렵고, 이런 사실을 나서서 과장할 필요도 없다”면서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약간의 마찰이라도 생기면 위험하다”고 했다.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고 보도해온 미국 언론들은 최근 러시아가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우크라이나 먼저 공격하는 가짜영상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서방의 주장을 거듭 부인하고 있다.
  • “노마스크 멋있다” 돈 쥐여주고 다니는 문제의 미스USA 출신

    “노마스크 멋있다” 돈 쥐여주고 다니는 문제의 미스USA 출신

    미스USA 출신 트럼프 지지자가 ‘노마스크’를 장려하며 포상금까지 뿌리고 다녀 비난을 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지 롤링스톤은 캘리포니아 대표로 ‘2009 미스 USA’ 준우승에 올랐던 캐리 프리진 볼러(34)가 노약자 마스크 벗기기에 한창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0일, 캘리포니아주의 한 쇼핑몰을 찾은 볼러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노인에게 다가갔다. 노인 앞에 쭈그리고 앉은 볼러는 “용기 있다”고 칭찬을 늘어놓으며 5달러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넸다. 그는 “우리 모두에겐 신선한 공기를 마실 자유가 있다. 폭정이나 다름없는 방역 지침을 거부하는 당신들이 정상적인 사람들이다”라며 노인을 끌어안았다. 10일 후, 또 다른 쇼핑몰에서 엄마와 장을 보는 아이들에게 다가간 볼러는 또다시 지폐를 건네며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칭찬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소녀를 ‘현대 인권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로사 파크스에 빗대며 “진정한 리더다. 마틴 루서 킹 같다”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내일 학교 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가면 아마 괜히 가슴 졸이게 될 거다. 그러나 네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고 당부했다.볼러는 요즘 캘리포니아주 곳곳을 누비며 시민에게 돈을 뿌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드러내며, ‘마스크 벗기기’ 운동에 매진 중이다. 마스크 착용자에게 다가가 돈을 주고 마스크를 벗기기도 한다. 볼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8세 미만 아동 청소년이 마스크를 써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부모이기도 한 그는 “18세 미만의 코로나19 확진율이 있기나 하느냐. 또 아이들이 마스크를 썼을 때 어떤 이점이 있는지 증명할 통계 자료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오히려 학생 건강을 위협하고 자유를 박탈했다며 관련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지난달 26일 캘리포니아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전체 확진자 중 18.3%가 18세 미만 아동 청소년이다. 그러나 볼러는 이런 주 정부 발표도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다. 롤링스톤은 심지어 볼러가 전자제품 매장과 서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실내 마스크 착용 정책에 항의하는 등 직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볼러의 이런 행보는 2024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맥을 같이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극우 세력은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통제 노력에 맞서 백신과 마스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지지 세혁 규합에 애쓰고 있다. 지난달 23일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지지 세력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2만여 명 규모의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작업장과 공공장소, 대중교통, 요양시설, 학교 등 보육 및 기타 청소년 공간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주 의원들은 지난달 말 모든 청소년을 상대로 부모 동의 없이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한편 볼러는 2009년 캘리포니아 대표로 2009년 미스USA에 출전해 준우승을 거둔 뒤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미스USA 대회 본선에서는 동성결혼 관련 질문에 “나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 누구를 공격할 의도는 없지만 이것이 내가 배우고 자라온 방식”이라고 답변했다가 우승을 놓쳤다.이후 볼러는 동성애 집단의 위협에 시달렸다. 동성애 집단은 그가 10대 때 찍은 나체 사진과 음란 영상물을 유포하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의 염문설을 뿌렸다. 미스 USA 등을 주관하는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 소유주였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서 볼러를 옹호했으나, 볼러는 소송 끝에 결국 왕관을 내려놓게 됐다. 미스USA 자격 박탈 후에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가슴성형 수술 비용 반환 소송에도 휘말렸다.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출신 카일 볼러와 결혼 후에는 미인대회에서의 인연을 추억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선거운동을 벌였다.
  • “큰 힘엔 큰 책임감”… 카카오·네이버 등 한국 빅테크에 경종

    “큰 힘엔 큰 책임감”… 카카오·네이버 등 한국 빅테크에 경종

    美코미디언 조 로건 팟캐스트 진행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2020년 1억 달러에 팟캐스트 계약 조 로건, 로버트 멀론 박사 인터뷰mRNA 백신 등 거짓 사실 게시해가짜뉴스에 분노한 가수 닐 영 등“스포티파이는 내 음악 전부 내려라” 비난 일자 스포티파이 뒤늦게 사과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커져카카오 사태 등 ‘디지털=책임’시사“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지난달 15일 한국에서도 개봉돼 누적관객 수 736만명을 동원한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의 명대사다. 이 영화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것은 MCU의 닥터 스트레인지와 연결되고 3대 스파이더맨이 총출동하는 ‘스파이더버스’가 등장해서만은 아니다. 스파이더맨이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고 거기에 따른 책임을 인식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며 관객에게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영화 스파이더맨의 철학은 한국의 설 연휴, 미국에서는 1월 말에 터진 일명 ‘조 로건과 스포티파이’ 사태와 맞물리면서 더 화제가 됐다. ‘플랫폼’을 지향하면서 무한 성장 중임에도 사회적 책임은 피하려는 테크 기업들의 태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플랫폼은 중립적이지 않고 이용자(소비자)를 끌어모아 비즈니스를 할 때는 그에 따르는 책임을 더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카카오 사태’와 맞물려 큰 시사점을 준다는 분석이다. ●팟캐스트 유해성 논란 글로벌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24일 원로 포크록 가수 닐 영으로부터 “내 모든 곡을 스포티파이에서 내려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은 스포티파이의 대표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내 음악을 전부 내려 달라. 스포티파이는 나와 조 로건 중 양자택일해야 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한 것이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는 자신이 mRNA 백신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로버트 멀론 박사가 출연했다. 멀론 박사는 이 팟캐스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거짓 정보를 검열 없이 퍼뜨렸다. 그는 mRNA 백신을 혼자 개발한 사람이 아닐뿐더러 코로나19 관련 허위 정보로 인해 트위터 계정이 삭제되기도 한 문제의 인물이었다. 이날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도 그는 “mRNA 백신이 위험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과학자들과 의료 전문가들이 멀론 박사의 허위 정보 유포를 문제 삼자 유튜브는 멀론 박사가 등장하는 동영상을 삭제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그의 에피소드(1757회)를 현재(2월 2일)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닐 영은 스포티파이의 무대응에 분노하다가 결국 자신의 음악을 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논란이 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스포티파이가 2020년 5월 무려 1억 달러(약 1106억원)를 주고 팟캐스트 독점 계약을 맺으며 영입한 콘텐츠다.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조 로건은 11년간 팟캐스트 시리즈 ‘익스피리언스’를 진행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앤드루 양 등을 출연시키면서 영향력과 상업성을 과시해 왔다. 머스크가 방송에 나와 대마초를 피워 테슬라 주가를 폭락하게 만든 것도 이 방송이었으며 복서 마이크 타이슨이 11세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고 고백한 것도 모두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서였다. 스포티파이와 독점 계약하기 전까지 매달 19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연간 수익도 3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팟캐스트’의 대표 인물이었다. 청취자 평균 연령이 24세이기 때문에 ‘젊은층’에 타기팅이 돼 있고 광고료도 최소 100만 달러를 내야 하는 등 광고 수익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달한다. 스포티파이는 2020년 ‘팟캐스트’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이 분야 슈퍼스타 로건을 영입했고 이는 스포티파이를 애플 아이튠스를 제치고 ‘팟캐스트’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스포티파이는 1억 달러에 로건을 영입, 주가도 끌어올렸고 점유율까지 모두 잡았다.●스포티파이의 이중 잣대 스포티파이의 선택은 컨트리 가수 닐 영이 아닌 ‘당연히’ 슈퍼스타 조 로건이었다. 닐 영이 ‘음원 철회’를 요구한 이틀 뒤 스포티파이는 즉각 닐 영의 음악을 내렸다. 하지만 포크 가수의 대모 격인 조니 미첼도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곡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히고 팟캐스터이자 유명 교수인 브레네 브라운도 당분간 스포티파이에 콘텐츠를 업데이트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양상이 변했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부부의 콘텐츠 제작사 아르케웰 프로덕션은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통한 스포티파이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뮤지션들과 팟캐스터들이 닐 영과 ‘연대’ 의식을 나타낸 것이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데다 스포티파이의 정책에 대한 비난이 일자 지난달 30일 스포티파이는 ‘콘텐츠 권고안’을 만들고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콘텐츠에 이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니얼 에크 스포티파이 CEO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팟캐스트에 콘텐츠 권고안을 붙여 이용자들이 팬데믹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 관련 팟캐스트에서 콘텐츠 권고를 레벨로 탑재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에크 CEO는 “우리는 전체적인 콘텐츠 운영 정책을 투명하게 운영하지 못했다. 이제는 의학계와 과학계에서 받아들여지는 사실과 정보에 대한 접근과 균형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하며 한발 물러났다. 로건도 문제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홍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이 팟캐스트로 단지 사람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한 발언의 일부를 인용한 기사를 근거로 나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며 백신 회의론 관련 논란이 된 에피소드와 출연자들을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로건은 “멀론 박사는 매우 공신력 있고 신빙성과 신뢰감 있는 전문가이지만 주류 시각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사태는 로건과 스포티파이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된 듯 보이지만 실리콘밸리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어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플랫폼, 중립성보다 책임 요구 커진다 구글(유튜브), 페이스북(현 메타), 트위터 등 검색엔진과 소셜미디어, 그리고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원 서비스, 우버·리프트와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서비스 등은 ‘플랫폼’을 지향하며 성장했다.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사용하게 하고 수수료나 광고료 등으로 비즈니스를 한다. 네트워크 효과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록 수익과 영향력은 커졌다. 이들은 그동안 한결같이 ‘플랫폼 중립성’을 내세웠다.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이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를 사전 검열하지 않으며 단지 콘텐츠의 유통 경로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등이 공공연하게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가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에 퍼지면서 플랫폼의 중립성보다 ‘플랫폼 책임성’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특히 페이스북 등이 알고리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콘텐츠도 ‘클릭’과 ‘광고’를 위해서라면 광범위하게 유포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사실이 내부 폭로로 밝혀지면서 실리콘밸리 기업의 중립성도 결국 ‘수익 극대화’를 위한 명분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포티파이도 음원 서비스로 성장하고 상장할 때는 ‘플랫폼 중립성’이란 것을 페이스북이나 구글(유튜브)에만 해당되는 이슈로 인식했다. 그러나 팟캐스트 사업을 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로건이 독점 계약을 한 순간 사실상 스포티파이 직원과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오디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급증하고 정치적인 콘텐츠의 경우 편중이나 유해 여부 판단이 쉽지 않다는 점이 스포티파이의 고민이다. 조 로건과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인기 팟캐스트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단순한 유통 업자를 넘어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동안 스포티파이는 대화 공간의 개방성과 수익성 좋은 특정 팟캐스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모두 추구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중적 잣대를 유지했다. 수익성도 높이고 크리에이터와의 관계도 좋게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 로건 사태를 앞에 두고 이중적 태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결국 자극적 정보를 스스로 만들고 유통하며 인기를 끌었던 조 로건이 역설적으로 ‘플랫폼은 중립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담백하게 드러낸 셈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대기업, 스타트업이 ‘플랫폼’을 지향하며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과거처럼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길은 더이상 없어 보인다. 이용자들이 잘 읽지 않는 ‘계약서나 약관’을 내세우며 책임을 피해 나가기 힘들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디지털과 책임’은 동의어가 돼 가고 있다. 더 밀크 대표
  •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AI 대선후보…‘딥페이크 선거전’ 어디까지 합법일까

    코로나19의 확대로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가운데, 각 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AI(인공지능)’라는 이름을 붙여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권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선거운동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후보를 사칭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딥페이크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우 지난달 가상인간 ‘AI 윤석열’을 공개했다. 다양한 분야의 대답을 재치 있게 하면서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6일 AI 윤석열이 “곶감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윤 후보가 검사 시절 건설업체인 삼부토건으로부터 곶감 등 명절 선물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답변한 것이다. 이 같은 답변은 청년보좌역들이 작성한 뒤 이준석 대표의 판단을 거쳐 공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도 최근 AI 기반 가상인간 제작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가상인간 기술 및 제작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에 따르면 딥페이크에는 정해진 데이터를 학습하는 지도학습과 AI 스스로 정답을 생각하는 비지도학습이 함께 적용된다. 현재 딥페이크 기술은 학습 대상의 표정과 말투, 목소리의 90% 이상을 따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각종 사회 문제도 뒤따르고 있다. 성범죄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지원단은 한국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614건의 성적 허위영상물을 적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다른 범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목소리를 흉내 낸 가짜 욕설 영상이 배포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게 대표적이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최근 아주 중요한 제보 하나를 받았다”며 “이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 모처에서 제작해 모처에 납품했으며 곧 배포할 예정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파일을) 만들기 시작한 건 대략 보름 전이고, 1차 납품한 건 지난 주말”이라며 “손 볼 곳이 몇 군데 있어 수정 지시가 갔다”고 했다. 구체적인 제보를 받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며 김씨는 “최종 납품되면 그걸 유포할 계획인데 유력 유포 루트 중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친문재인’을 내걸고 ‘반이재명’ 활동을 하는 그룹(이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 최종 유포 루트까지는 확정된 것 아닌 것 같다”며 “설 연휴 전 배포 계획인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최근 딥페이크 기술은 진짜 목소리와 구분할 수 없는 정도다. 진짜처럼 들린다”며 “하지 않은 말인데 목소리를 만들어 내놓으면 가짜임을 입증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유포되면 그 즉시 어디서 제작했고 어디서 납품받았는지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겠다”며 “누가 의뢰해서 누가 납품받았는지와 ‘대깨문’이라는 연결고리가 가짜뉴스보다 큰 파장이 있다. 두고보자”고 했다.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딥페이크 영상 관련 법규운용기준’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을 통한 선거운동 대부분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후보자나 정당이 단체 채팅방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딥페이크 홍보 영상을 전파하거나, 공개 연설이나 TV 광고에 이를 활용하는 것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다만 선관위는 제3자가 후보자 동의 없이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거나 활용할 경우 ‘진실에 반하는 성명, 명칭 또는 신분의 표시’ 에 해당해 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보자 또는 제3자가 후보자의 영상과 음성을 합성할 경우에도 딥페이크 이미지 영상임을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표시하지 않는 경우 선거인이 실제 후보자의 행위로 오인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양자 택일하라는 닐 영의 요구에 스포티파이는 백신 음모론자 선택

    양자 택일하라는 닐 영의 요구에 스포티파이는 백신 음모론자 선택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가 원로 뮤지션 닐 영의 음악 대신 백신 반대 음모론자의 팟캐스트를 선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포티파이가 ‘하트 오브 골드’와 ‘하베스트 문’, ‘록킹 인 더 프리 월드’ 등으로 알려진 닐 영의 음악을 서비스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결정이 캐나다와 미국 이중 국적인 닐 영 본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스포티파이가 닐 영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데 따른 결별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닐 영은 지난 24일 공개서한을 통해 대표적인 백신 음모론자로 꼽히는 조 로건의 팟캐스트를 내려달라고 스포티파이에 요구했다. 코미디언 출신인 로건이 진행하는 팟캐스트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의 진원지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로버트 말로네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경우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고 발언해 의학계의 반발을 샀다. 충분히 논란이 빚어져야 하는 발언인데도 로건의 팟캐스트는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달에 2억 회 가까이 다운로드된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2020년 독점계약을 위해 로건 익스피어런스와 1억 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닐 영은 “스포티파이는 나와 로건 중 한 명만 가질 수 있다”고 양자택일을 강요(?)했다. 스포티파이는 닐 영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파이는 “닐 영의 선택을 아쉽게 받아들인다. 하루 빨리 다시 닐 영의 음악을 서비스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포티파이에서 닐 영의 음악을 팔로하는 이용자는 240만명에 이른다. 닐 영은 26일 별도의 성명을 홈페이지에 올려 스포티파이가 “코로나19 관련 잘못된 정보로 목숨을 위협하는 진원지”라며 “돈을 목적으로 거짓이 팔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워너브러더스 계열 리프라이즈 레이블이 자신을 지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자신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운데 60%가 스포티파이로부터 유입된다고 덧붙였다. 달마다 3억회 가까이 청취하는 스포티파이는 1억 7000만명 넘게 정기 구독하고 있는데 “우리는 적정한 콘텐트 정책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관련한 2만 건 이상의 팟캐스트 방송을 삭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가짜 김건희 녹취록’ SNS에 올린 조국, 고발당했다

    ‘가짜 김건희 녹취록’ SNS에 올린 조국, 고발당했다

    조작된 ‘김건희 녹취록’ 화면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삭제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26일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 장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조 전 장관은 평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에게 매우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SNS에 글을 올리는 방법으로 윤 후보에게 불리하도록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했다. 이어 “허위 게시물을 금방 내렸다 하더라도 다수가 게시물을 봤을 것이므로 김씨는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명예훼손을 당했고, 윤 후보는 선거 당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조 전 장관이 평소 윤 후보와 김씨에 대해 부정적인 SNS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을 빙자한 보복성 인격살인이고, 수법도 매우 교활하다. 허위사실을 잠시 노출시키고 삭제해 고의가 없다는 식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꼼수”라고 주장했다.“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알고보니 조작한 ‘가짜뉴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계정에 ‘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자막에는 “한국의 10대, 20대들 얼마나 쓰레기 같은 지 너도 봤잖아. 진짜 웃겨. 저능아들이야, 솔직히” 등 10~20대를 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김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 중에 한 발언에 자막을 단 것이지만 실제 녹취록에 없는 내용이었다. 자막을 조작한 ‘가짜뉴스’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 게시물이 가짜뉴스임을 인지하고 게시물을 올린 후 얼마 되지 않아 삭제했다. 조 전 장관은 미디어오늘에 “누가 보내줘 올렸다가 가짜뉴스임을 확인하고 즉각 삭제한 후 (해당 게시물이) 가짜뉴스라는 기사를 대체해 올렸다”고 해명한 바 있다.
  • ‘100초’ 남은 지구 종말, 얼마나 당겨졌나…종말 시계 카운트다운

    ‘100초’ 남은 지구 종말, 얼마나 당겨졌나…종말 시계 카운트다운

    지구의 운명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지구 종말 시계의 시간이 공개된다. ‘운명의 날 시계’로도 불리는 지구 종말 시계는 1947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발행한 핵과학회지 ‘불리틴’ 표지에 실린 뒤 최근까지 20여 차례 수정됐다. 시계의 오전 0시를 인류 파멸의 날로 보고, 인류 스스로 만들어 낸 위험한 기술이 얼마나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자정 7분 전에서 시작한 지구 종말 시계는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뒤 11시 54분으로, 2007년에는 2분 앞당겨진 11시 55분으로 조정됐다. 2010년 1월에는 핵위협으로부터 전 세계 지도자들의 적절한 대체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1분 늦춰지기도 했다. 2017년에는 종말 2분 30초 전, 2018년에 2분 전으로 조정됐다. 2020년에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 기후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처 및 전 세계의 골칫거리가 된 가짜뉴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추가되면서 20초 당겨졌다. 지구 종말 시계 역사상 가장 자정에 근접한 100초 전으로 당겨진 것이다. 남은 시간이 적어지면서 분 단위로 세 던 종말 시간도 초 단위를 바뀌었다.  지난해에도 지구 종말 시계의 시계바늘은 자정에서 100초 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무력충돌이 임박해 있는데다, 기후 변화에 의한 재해와 우주 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종말 시계를 앞당기는 불가피하는 관측이다. 전 세계는 이 순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의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지역별 역대 최고·최저 기온 기록이 쏟아졌다. 지난봄 유럽은 2000년 만에 살인적인 가뭄이 직면하기도 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해 공룡시대 이후 가장 큰 대멸종으로 향하고 있으며, 10년 이내에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포함한 동식물 약 100만 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예측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는 지구 종말 시계가 등장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불리틴은 “종말 시계는 전 세계의 문화와 정치 및 글로벌 정책이 인류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하고, 핵 위험과 기후변화, 파괴적인 기술에 대한 토론과 전략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쟁 및 전염병의 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든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될 지구 종말 시계의 새로운 시간은 미국 동부 표준시(EST) 기준 20일 오전 10시, 한국 시간으로 21일 0시에 공개된다.
  • “다자대화 몰래 녹음” 국민의힘, 서울의소리 대표·기자 고발 방침

    “다자대화 몰래 녹음” 국민의힘, 서울의소리 대표·기자 고발 방침

    국민의힘이 유튜브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와의 대화를 불법으로 녹음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어제 MBC 방송으로 ‘작년 8월 말 서울의소리 촬영담당 이모씨(이명수 기자)가 코보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여러 명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서 “다자 간 대화를 몰래 녹음·유포하는 행위는 통신비밀보호법상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기자, 열린공감TV 정모 PD에 대해 “작년 7월부터 몰래 대화를 녹음하기로 사전에 계획하고 질문 유도 방법까지 기획했으므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의 공동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오늘 오후 3명을 경찰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어제 방송으로 ‘인터뷰 취재’가 아닌 ‘사적 대화’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MBC가 보도하지 않은 부분까지 녹음파일을 함부로 공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원이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방송 허용 대상에서 수사 관련이나 사적 대화 부분 등을 제외했음에도 서울의소리 측이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양자 간 대화를 몰래 녹음해 유포한 행위는 손해배상청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라며 “법원의 방송금지 가처분 결정 취지를 무시하고, 추가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민사소송을 즉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의소리와 열린공감TV는 그간 지속적으로 불륜설과 유흥접대부설을 허위로 퍼뜨리면서 여성을 상대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방송하여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런 여성 혐오적 행태에 편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그리고 여권 정치인들의 자성을 촉구한다. 취재와 정치 논평을 빙자해 여성의 인권과 사생활 보호를 무시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파일을 생산하거나 공유하거나 유포하는 자들을 철저하게 색출해 전원 고발 조치할 방침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MBC가 오는 23일 2차 방송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추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서 다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상] 송영길, 변호사비 의혹 제보자 사망에 “허위 상상에 대한 부담감”

    [영상] 송영길, 변호사비 의혹 제보자 사망에 “허위 상상에 대한 부담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이모씨 사망에 대해 “이 후보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야당과 언론, 검찰의 (관심이) 높아지니 스스로 자기가 허위로 상상한 얘기에 부담감이 커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송 대표는 “(사망한) 이모씨가 최모씨란 사람과 논의했던 이야기, 뇌피셜로 자기들끼리 소설과 상상에 기초해 ‘20억원의 변호사 비용이 갔을 거다’라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무슨 녹취록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직접적인 음성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만들어서 소설을 쓴 것”이라면서 “어떤 사람이 어떤 것에 집중하다 보면 자기 상상을 진실로 믿는 착각이 나타난다. 이런 죽음을 정치적으로 흑색선전하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 대표는 또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 관련 MBC 보도에 국민의힘이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데 대해선 “그렇게 언론중재법 가짜뉴스 징벌적 손해배상에 반대하고 언론자유를 외쳤던 국민의힘이 오늘 MBC에 몰려간다고 한다”며 “이런 행태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법작용을 방해하고 언론에 재갈 물리는 행위는 스스로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 빌게이츠가 코로나 퍼뜨렸다? 美 음모론 출처는

    빌게이츠가 코로나 퍼뜨렸다? 美 음모론 출처는

    2015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향후 몇 십년 안에 1000만명 이상을 사망하게 할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고,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실화됐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가 인구수를 줄이려고 일부러 바이러스를 유출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됐다. 빌 게이츠는 자신을 향한 음모론을 알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다. 이 음모론으로 미국 백신 접중률이 떨어진 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가짜 정보가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가짜뉴스 확산 방지를 위해 규제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는 12일(현지시간) 데비 스리다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 공중보건학 석좌교수와의 트위터 질의응답에서 ‘오미크론 변이’ 유행만 지나가면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백신으로 변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적어도 1년 동안 오미크론은 광범위한 면역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집단 면역이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코로나19가 충분히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 단계에 접어들 수 있고, 당분간 오미크론 만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독감 예방을 위해 사람들이 매년 주사를 맞듯이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나도 모임 취소했다” 백신·마스크 강조 빌 게이츠는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자신 역시 모임을 대부분 취소했으며 치명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백신과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그는 올해 델타 변이의 출현과 백신 접종 지연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자신의 예상보다 길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고 계속 마스크를 쓰도록 하는 일이 이렇게 힘들 것이란 점을 과소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약 10배 치명적이지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이 수치를 50% 줄일 수 있다고 추산했다. 게이츠는 거짓 정보가 백신 접종을 막는 잘못된 정보 전파에 큰 역할을 하는 소셜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 7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조 200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 민주당 선대위, “가짜뉴스 체포”…‘재명이네 파출소’ 개소

    민주당 선대위, “가짜뉴스 체포”…‘재명이네 파출소’ 개소

    두달간 가짜뉴스 신고 1만 4114건…“선거 코앞인 만큼 선제적 대응할 것”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가짜뉴스를 엄단하기 위해 ‘재명이네 파출소’를 정식 개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날 문을 연 재명이네 파출소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에 있는 하나의 구역으로, 가짜뉴스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채널로 독립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재명이네 마을’에는 재명이네 파출소를 포함해 재명이네 집, 재명이네 마을버스, 재명이네 커피숍 등이 있다.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두달간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1만 4114건이 재명이네 파출소에 신고·접수됐다. ‘재명이네 파출소장’을 맡고 있는 조성환 부단장(경기도의원)은 “가짜뉴스 접수량이 초기에는 하루 1000여 건에 이를 때도 있었으나 지지자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의 활약으로 현재는 하루 평균 100여 건으로 신고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파출소의 신속한 대응이 정치적 마타도어의 진원지를 밝히고 이를 조기에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선대위는 선거일이 57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더욱 심해질 정치 공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독립 플랫폼을 만들었다. 민주당 선대위 온라인소통단 관계자는 “선거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거 같다. 특히 사실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정보가) 유포되고, 야당 쪽에서 무분별한 정치공세가 심한 것 같다”면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 체계를 개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대응 팀, 현안 대응 팀과 체계를 이뤄서 하려고 한다. 선대위의 전체 측면이 후보자나 정책으로 가다 보니 네거티브 대응에 신경을 못 쓰는 측면이 있어서 스크린이 다 안된다”며 “곳곳에 퍼져있는 국민들이 제보해주는 것들을 통해 좀더 쉽게 (가짜뉴스를) 발견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재명이네 파출소 플랫폼은 ▲신고하기 ▲상황판 ▲호신술 ▲유치장 ▲자율방범대 등 총 5개의 게시판으로 구성됐다. 가짜뉴스 관련 국민들의 신고는 신고하기와 자율방범대 등 2개의 게시판을 통해서 이뤄진다. 상황판에는 카카오톡에서 유포되는 가짜뉴스를, 유치장에는 기성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을 바로잡는 내용을 게시한다. 호신술 항목에서는 카드뉴스 등을 통한 팩트체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판, 유치장, 호신술 등의 게시판에는 아들 대학 입시 문제, 조폭 연루설, 소년원 입소 등에 대한 해명이 게시돼있다. 신고 건수는 11일 오후 4시 기준 이날 68건, 전일 73건, 총 1만 5210건이다. 온라인 소통단장 김남국 단장(국회의원)은 “대의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가짜뉴스 및 악의적 댓글은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대한민국이 가장 경계하고 근절되어야 할 문제”라며, 이달 내에 “재외 국민들 사이에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 신고 및 대응을 위한 ‘온라인 국제수사대’를 구성해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클린선거 운동 문화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영환 “安, 화재 사건 정치적 이용”...安 “드루킹 동료들 답다”

    오영환 “安, 화재 사건 정치적 이용”...安 “드루킹 동료들 답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창고에 불이 났기 때문에 창고에 허가를 내준 경기도 책임론을 제기했다”며 “희생 앞에서 정치적 이득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에 참담한 마음을 많이 느낀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연일 여권에서 자신을 향해 비판을 내놓는 것과 관련해 “드루킹 동료들 답다”고 반박했다. 소방관 출신 첫 국회의원인 오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후보가) 직전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최근 평택 물류창고 화재로 소방관 세 명이 숨진 사고에 대해 “경기도지사에서 시장까지 건축물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유독 경기도에서 창고 화재 사건이 빈번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오 의원은 이에 “물류시설법상 국내 전체 창고 1500여개 중 44%가 경기도에 집중돼 있다”며 “경기도에 집중된 창고들이 법에 따라 지어졌을 때 치명적인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법과 제도를 바꾸는 근본적 대책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 자세”라고 비판했다. 오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텃세가 강한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강세창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바 있다. 그는 2010년 서울 광진소방서 119구조대원으로 소방관 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에는 독도 헬기 추락 사고 때 실종자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앞서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도 전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핸디캡이 있다.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라며 “같이 일해 본 사람으로 안 후보에게서 어떤 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다는 리더십은 느끼지 못했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공동대표였던 2014년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박 위원장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여야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그리로 옮겨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그것을 찾아와야 한다”고 했다. ‘안풍’이 지속될지에 대해선 “과연 대한민국을 맡길 만한 리더십이 있느냐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어제 코로나19 상황을 두고 ‘전 국민이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지난 2년 동안 국민이 겪어 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비판했다.이러한 상황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저 안철수에 대한 상승기류가 보이자 유치하고 치졸한 네거티브들이 조금씩 기승을 부리는 데 역시 드루킹의 동료들 답다”며 “조만간 수많은 흑색선전과 가짜뉴스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모르나 저는 앞만 보고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진자 낯선 사막 근처에 강제격리” SNS 소문에 칼 빼든 中 당국

    “코로나19 확진자 낯선 사막 근처에 강제격리” SNS 소문에 칼 빼든 中 당국

    중국 시안시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당국이 운영하는 핵산 검사소를 통해 감염됐다는 소문에 대해 중국 당국이 발끈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 중인 관련 소문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생산자 색출 의지를 드러냈다. 산시성 시안시는 지난달 22일 이후 봉쇄 19일째를 맞았다. 강력한 봉쇄에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은 SNS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주민 단체방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의 격리자가 추가로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저항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중국 대표 SNS 웨이보에는 이미 "시안시 코로나19 확진자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이 핵산 검사 과정에서 감염됐다", "시안 주민 800여 명이 사막 근처의 낯선 지역에 강제로 격리돼 방치됐다", "시안 주민 중 80세 이상 노인들이 고의로 핵산 검사를 피했다", "이 지역 간부 일부가 죄를 뒤집어 쓰고 강물에 투신해 자살했다"는 소문이 번졌다. 특정 지역 아파트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상당수 누리꾼은 소문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그러자 시안시 질병통제센터는 "명백한 가짜 소문으로 그 근거가 매우 부실하다. 누리꾼들을 헛소문을 경솔하게 믿어서는 안 되며, 헛소문을 퍼트린 자를 색출해 법적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 시안시를 거점으로 하는 모 웨이신 계정이 소문의 진원지였다는 사이버수사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계정은 시안시 주민 대다수가 가입해 코로나19 봉쇄 방침과 식자재 주문이 가능한 마트,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서로 주고받는 단체 채팅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공안국 측은 소문을 처음 만든 이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상에서 단순히 내용을 퍼 나른 공유자들 역시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안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보는 중국 당국에서 보도하는 내용만 공유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9일 오전 시안시 공안국은 "중국과 공안을 비난하기 위해 근거 없는 악의적 소문을 퍼트린 자를 색출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인터넷은 치외법권의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그 소문을 만든 사람이든, 이를 단순히 공유한 사람이든 모두 처벌받을 수 있다" 정보 차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주민들은 더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인터넷에 함부로 게시하거나 유포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주민은 헛소문 신뢰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나폴레옹 세계사(알렉산더 미카베리즈 지음, 최파일 옮김, 책과함께 펴냄) 나폴레옹 개인이나 나폴레옹전쟁 자체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나폴레옹 전쟁을 세계사적 맥락으로 바라본 책이다. 프랑스혁명부터 나폴레옹 제국의 몰락, 그 이후까지의 시간을 훑고 전 세계에 나폴레옹전쟁이 영향을 미친 과정을 치밀하게 서술했다. 1440쪽. 5만 8000원.새들의 방식(제니퍼 애커먼 지음, 조은영 옮김, 까치 펴냄) 말하기, 일하기, 놀기, 짝짓기, 양육하기 다섯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새들을 소개한다. 특히 북반구 일부 지역의 새들을 대상으로 집중됐던 기존 연구에서 벗어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과 남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새들의 흥미롭고 극단적인 행동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한다. 448쪽. 2만원.스필버그의 말(스티븐 스필버그·브렌트 낫봄·레스터 D 프리드먼 지음, 이수원 옮김, 마음산책 펴냄) 영화적 상상력에 휴머니즘을 녹여 낸 거장의 스물한 편 인터뷰가 담겼다. 감독으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그동안 소개된 적 없던 개인적 삶까지 조명한다. ‘슈가랜드 특급’ 같은 초기 영화뿐 아니라 ‘죠스’ 등의 제작기도 수록됐다. 500쪽. 2만 5000원.지식의 헌법(조너선 라우시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 인류는 수많은 희생 끝에 견해차를 지식으로 변환하는 사회 체제, ‘지식의 헌법’을 완성했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 음모론 등이 빠르게 퍼지면서 일상이 흔들린다. 저자는 이를 인식론적 위기로 진단하고 그 원인을 파헤친다. 432쪽. 2만 1000원.한국의 여성 기자 100년(정진석 지음, 나남 펴냄) 100여년에 이르는 한국 여성 기자의 역사를 정리한 최초의 통사다. 1920년 ‘부인기자’의 출현부터 현재까지 여성 기자 관련 사료를 집대성했다. 이 책을 기획한 한국여성기자협회는 31명의 여성 기자 에세이집인 ‘유리는 깨질 때 더 빛난다’도 펴냈다. 256쪽. 1만 8000원.마지막 항해(황인규 지음, 인디페이퍼 펴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북동항로의 탐험가이자 허드슨강과 허드슨만의 발견자 헨리 허드슨의 탐험 기록이 소설로 되살아났다. 항해의 이면에 숨겨진 좌절과 실패, 불굴의 의지가 처절하게 아름다운 서사 속에 담겼다. 그의 위대한 도전을 인류 전체의 이야기로 남기기 위해 작가는 펜을 들었다. 288쪽. 1만 3000원.
  • 언론 족쇄 강화하는 홍콩 “정부 비판 가짜뉴스 단속”

    언론 족쇄 강화하는 홍콩 “정부 비판 가짜뉴스 단속”

    홍콩 내 반정부 활동을 처벌하는 국가보안법 시행 이후 반년 새 민주진영 매체 3곳이 줄폐간당한 가운데 당국이 가짜뉴스 단속 의지까지 밝히고 나서면서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크리스 탕 홍콩 보안국장은 “그동안 국가안보를 해치는 외부 세력이 가짜뉴스를 이용해 사회 대립을 부추기고 정부를 공격하도록 했다”며 “우리는 가짜뉴스를 겨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공산당이나 홍콩 정부를 비판하는 매체들을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칭하고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해 6월 폐간된 빈과일보를 언급하며 “이 신문은 홍콩 시민을 해쳤고 특히 청소년들이 국가나 정부에 대해 잘못된 관념을 가지게 했다”며 이 같은 매체들을 중국에 반대하고 홍콩을 어지럽히는 반중난향(反中亂香)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중국의 안정을 해치려는) 외부세력이 이들 반중난향 세력에게 이빨을 벌리고 발톱을 휘두르라고 지시한다”며 “홍콩 정부는 가짜뉴스를 법률이나 다른 방식으로 규제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총수인 경무처장을 거처 보안국장에 오른 탕 국장은 2019년 반(反)중국 시위 당시 강경 대응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에선 지난해 6월 24일 빈과일보에 이어 12월 말과 이달 초 온라인 매체인 입장신문(立場新聞)과 시티즌뉴스(衆新聞)가 잇따라 폐간했다. 중국 공산당의 하수인으로 비판받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해 10월 입장신문을 ‘미국의 대리인’으로 규정한 바 있다.
  • 과학 모르는 한국 성인들, 코로나 시대 안녕하시겠습니까?

    과학 모르는 한국 성인들, 코로나 시대 안녕하시겠습니까?

    이제는 일상이 된 코로나19 상황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끝날 듯하다가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끈질기게 인류를 괴롭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첫해인 2020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은 ‘빨리 백신이 나와서 이 상황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그렇지만 막상 백신이 나오자 이런저런 이유로 ‘백신 접종하지 않을 자유’를 주장하면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미디어·SNS서 극단 메시지 확산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은 이제 과학이 단순히 ‘중요하다’가 아닌 ‘생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에 만나 보지 못했던 감염병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막연한 공포감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 관련 지식 전달에 적극 나섰다. 그렇지만 바이러스 관련 지식을 전파하는 수단인 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다른 쪽에서는 왜곡되거나 극단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도 악용된다. 일부 국회의원이나 전문가 집단은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코로나19는 감기의 또 다른 형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의 주장 대부분은 일부 사실을 부풀리거나 축소하고 또는 일부만 인용해 교묘하게 자기 입맛에 맞게 손질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과 주장이 뒤섞이면서 대중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짜뉴스나 잘못된 정보에 호응하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교묘하고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와 올바른 정보를 구분해 낼 수 있는 ‘과학문해력’(Science Literacy)이 코로나 시대 시민의 기본 자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美 등서는 90년대부터 중요 덕목 강조 과학문해력이 학술적으로 엄밀하게 정의되진 않았지만 기본적인 과학 개념을 갖고 과학 관련 글을 쓸 수 있는 능력, 숫자나 그래프로 된 과학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 과학적 사고방식을 갖기 위한 기본 과학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현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등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과학단체를 중심으로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중요한 시민의 덕목으로 ‘과학문해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과학정책 결정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과학자집단이자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1985년에서 2061년까지 초·중등학생에 대한 과학교육, 과학에 대한 관심 촉발, 성인의 과학이해 증진 등을 목표로 하는 ‘AAAS 프로젝트 2061’을 진행한다. 특히 과학, 기술, 수학에 대한 대중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모든 미국인을 위한 과학’이 핵심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프랑스, 북유럽 등 서구 과학 선진국들에서는 과학교육 개혁, 과학 대중화를 넘어 모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과학문화의 정착을 위해 과학문해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한국에서의 과학문해력 개념은 초·중등학교 과학교육 수준에 머물러 있다. 외국과 달리 여전히 학교 교육이나 아동, 청소년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과학이나 수학을 쳐다보지도 않고, 성인 대상 과학문해력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과학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도 과학문해력의 개념을 좁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세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00년부터 격년 단위로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과학기술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전국 17개 시도 19~69세의 성인남녀 1000명과 13~18세 남녀 청소년 657명을 선별해 방문 면접과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100점 만점에 성인은 46.9점, 청소년 57.1점으로 나타나 앞선 2018년 조사 때보다 모두 점수가 상승했다. 그렇지만 미국(63.3점)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의 경우 다른 분야의 관심도와 비교해서도 과학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수준이다. 경제에 대한 관심도 72.1점, 교육 55.5점, 국제·대외정책 47.8점보다도 낮다.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이해도 부문 점수는 이보다 더 낮다.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배우는 청소년의 경우는 44.6점으로 나왔지만 성인의 이해도 점수는 36.5점으로 낙제 수준이다. 한국에너지공과대 조숙경 교수(과학사·과학커뮤니케이션)는 “과학문해력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지식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가를 말한다”며 “국내에서 과학문해력, 특히 성인의 경우는 여전히 과학지식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그나마도 과학 선진국들에 비하면 한참 뒤처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백신 반대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단독] “백신 접종 말라” “애 목숨 갖고 돈 버냐” 백신 반대 폭언 시달리는 아동시설

    아동양육시설에 “아이한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전화가 최근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잘못된 정보를 근거로 시설 직원에게 폭언을 하거나 보호아동을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해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일부 아동양육시설에 ‘코로나19 백신은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접종하지 말라’는 내용의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이 쏟아진 건 지난 20일쯤부터다. 직원들이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백신은 독극물이다”, “왜 아이들에게 강제로 백신을 접종하냐”는 말부터 꺼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설 직원은 “하루에만 이런 전화가 30통 넘게 걸려 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각 시설은 항의 전화가 오면 아이의 접종 의사를 먼저 확인하고 보호자(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은 뒤에 접종 연령(12~17세)에 해당하는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다고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건 고성과 폭언이었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가능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아동은 그 의사를 존중해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도 소용 없었다. 일부 단체 회원들은 오픈채팅방에서 “여기 계신 분들 중 민원고발 하나씩만 해도 살릴 수 있는 아이가 하루에 100명 이상 된다”, “보육원 항의전화 내용도 공지에 올려 달라”, “오늘 보육원 관계자가 전화를 10통 이상 받았다고 한다. 우리 회원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고 서로를 독려하는 실정이다. 항의 전화를 한 사람들 중에는 시설보호아동을 ‘고아’라고 부르거나 “강압에 의해 동의했을 것이다”, “부모 없이 자란 애들이 뭘 알겠냐”와 같이 보호아동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들 백신 접종을 볼모로 정부 지원금을 받으려고 한다”, “아이들 목숨 가지고 돈 버냐” 등 직원들 입장에선 듣기 거북한 말까지 오갔다고 한다. 시설에서 아동에게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데도 잘못된 정보를 갖고 직원들을 몰아붙인 셈이다. 전국 270여개 아동복지시설을 대표하는 협회인 한국아동복지협회는 “백신 접종을 할 때 아동 권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 보호시설이 가짜뉴스로 인해 아동 보호 업무에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더이상 시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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