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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오 체포영장 신청 “살인자도 사기꾼도 아니야” [전문]

    윤지오 체포영장 신청 “살인자도 사기꾼도 아니야” [전문]

    ‘장자연 사건 증언’ 배우 윤지오가 경찰 측의 체포영장 신청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윤지오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심리상담치료 등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에서 수시로 저의 상황을 체크한다”면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당부합니다”며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제소환의 가능성 여부에 대해 한국 경찰 측에서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살인자’가 아니며 ‘사기꾼’도 아니며 ‘증언자’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모함과 공격에서도 제가 피해사건의 핵심 증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도 않을 사실이며 변해서도 안됩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강제소환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협조하는 수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날 25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윤지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영장을 반려하며 보완 수사를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윤지오에 대한 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보통 소환 요구에 3차례 이상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검토한다. 앞서 경찰은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윤지오에게 3차례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으나 현재 캐나다에 있는 윤지오는 입국 계획이 없다며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현재 후원금 사기 의혹, 명예훼손,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이하 윤지오 인스타그램 글 전문 피해자와 증언자가 원하는 것은 진실규명, 명예회복 ,가해자 처벌입니다. 제가 현재 한국에 갈 수 없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일주일에 2-4차례 물리치료, 왁스테라피 치료, 마사지 치료, 심리상담치료, 정신의학과 약물과 정신의학과 상담치료,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에서는 수시로 저의 상황을 체크합니다. 또 위에 언급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가 한국에 갈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이며 캐나다 현지 경찰팀과 형사팀 또한 절대로 한국에 가지 않을 것을 당부합니다. 이러한 사실 또한 한국 경찰 측에 각 분야의 전문가의 문서를 보내 드린 바 있습니다. 강제소환의 가능성 여부라는 자극적인 기사화 또한 한국 경찰측에서 이야기들은 사실이 없습니다. 저는 ‘살인자’가 아니며 ‘사기꾼’도 아니며 ‘증언자’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모함과 공격에서도 제가 피해사건의 핵심 증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도 않을 사실이며 변해서도 안됩니다. 강제소환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에서 협조하는 수사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 . . #장자연피해사건 #윤지오 #압수수색 #피해사건 #대한민국국회 #이재정의원님 #가짜뉴스아웃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국대떡볶이 대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조국은 중국 공산당 돈 받아“

    국대떡볶이 대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조국은 중국 공산당 돈 받아“

    프랜차이즈 브랜드 ‘국대떡볶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상현 국대 F&B 대표이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코링크는 조국꺼’ 등의 해시태그를 남기며 현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문 대통령을 영화 ‘어벤저스’의 악당 캐릭터 ‘타노스’에 빗대면서 “문노스를 잡기 위해 이언주 (무소속) 의원, 이정훈 (울산대 법대) 교수가 뭉쳤다”며 “대통령이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려고 한다. 내년 4월 총선까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조국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를 관리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 장관의 소유라면서 “조국은 의도적으로 국부를 착복했다. 조국은 코링크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돈과 도움을 받았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나는 가루가 될 준비가 돼 있다. 확인 안 된 거라 문제가 된다면 저를 고소하라”고 적기도 했다. 김 대표는 동성애 혐오, 반공 실천 등을 기독교 교리라고 주장하는 이정훈 교수의 강의를 듣고 현 정부 비판에 나섰다고 밝혔다.온라인 맘카페 등은 김 대표가 가짜뉴스로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음해한다며 국대떡볶이 불매 운동에 나섰다. 반면 일베(일간베스트)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와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은 김 대표를 영웅처럼 묘사하면서 국대떡볶이 주문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김 대표의 페이스북에 떡볶이 주문 사진을 올리고선 “어제 국대떡볶이 여의도점에서 떡볶이 25인분 사서 사무실마다 돌렸다. 파이팅”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발언이 국대떡볶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될 것을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가맹점 사장님들을 계속 도와달라. 불안해하신다”며 “이들이 부당하게 재산을 잃지 않도록 가서 더욱 사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가짜뉴스 본산은 대통령·청와대·여당”

    황교안 “가짜뉴스 본산은 대통령·청와대·여당”

    “‘문재앙’ 댓글 달았다고 네티즌 고발…표현의 자유 탄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한민국에서 가짜뉴스를 가장 많이 내놓는 ‘가짜뉴스의 본산’은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최연혜 의원 주최로 열린 ‘문재인 정권, 가짜뉴스 논란과 표현의 자유 침해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가짜뉴스 생산부터 여론 조작에 이르기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정권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국민들이 큰 고통 속에 있는데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럴듯한 말인 것 같지만 가짜뉴스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국 사태로 온 국민이 속이 상했는데, 조국은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가짜뉴스를 쏟아냈나”라며 “심지어는 ‘하는 말마다 가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드루킹 사건을 다 잘 알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세력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며 “말 잘 못 하면 다양한 압력이 들어온다고 한다. 기업 하는 사람에게는 세무조사를 하고, 공무원들에게는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짜뉴스 여론조작을 마음대로 하면서 정작 자신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는 가짜뉴스라고 낙인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우파 유튜버들을 탄압하고 정부 기관들이 획일적 잣대로 가짜뉴스 여부를 판단해 제재하고 처벌하겠다고 한다”면서 “정권 입맛에 맞지 않으면 죄다 잡아넣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공산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일이 오늘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은 ‘문재앙’이라는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로 네티즌들을 고발했다”면서 “저에 대해 훨씬 더 심한 표현들이 있었지만, 저는 고발하지 않았다. 저도 앞으로는 고발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고발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댓글 등을 통해 가장 많은 공격을 받고 있는 사람인데 그런 기준이라면 저도 고발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헌법 정신에 반하는 자유 억압 법안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내겠다”면서 “네티즌과 1인 미디어에 대한 탄압도 앞장서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포털 사이트의 실검(실시간 검색어) 조작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박성중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 여론이 조작되고 있다”면서 “여론조작을 목적으로 순위 조작에 가담한 사람까지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여론조작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 조직에 경고한다”면서 “조직적 여론조작에 대해 끝까지 민·형사적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가짜뉴스”

    나경원 “아들 원정출산·이중국적 아니다…가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아들 출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하더니 이제는 이중국적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둘 다 아니라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지법 근무 당시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았다고 수없이 이야기해도 희생양으로 삼아 몰아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월요일인가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 실시간검색 1위였고, 그것을 비합리적인 매체가 쓴다. 그리고 민주당이 논평을 내면 다시 매체를 확대 재생산된다”며 “이것이 원정출산·이중국적 가짜뉴스의 생산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1일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겁을 집어먹은 민주당이 화들짝 놀라며 길길이 물타기라고 한다”며 “원정출산 운운하며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을 내던 패기는 쥐구멍으로 들어갔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떳떳하다면 제가 제안한 특검을 하자”고 거듭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조국이 기소돼도 무죄 추정의 원칙 운운하며 끝까지 파면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든다”며 “그렇다면 이 정권은 막장으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명이 대검에 떼로 몰려가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사법 테러라고 한다”며 “이게 정상적 국가인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에 대해서는 “아주 주요 공범이다. 데스노트 운운하더니 이제 와서 국민의 분노가 무서워 송구한 척 연기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걸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 국정조사와 해임건의안에 협조하면 용서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서는 “신(新) 북풍로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책임지지도 못할 헛된 주장과 약속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국제질서 안정과 인류평화 증진 위한 유엔총회를 비상식적인 북한 옹호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든 의혹 뒷조사해야”… 트럼프 이번엔 ‘우크라 스캔들’

    WSJ “트럼프 개인 변호사와 협력 요청” 트럼프 “ 가짜뉴스… 마녀사냥 실패할 것” 바이든 “엄청난 권력 남용… 하원 조사를” 아이오와 여론조사서 워런에 2%P 뒤처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하원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등 워싱턴 정가는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대형 스캔들의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코미디언 출신 정치 신인으로 올해 4월 취임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 및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통화에서 언급된 의혹은 2016년 초 우크라이나 검찰이 현지에서 에너지 회사 사업을 하던 헌터와 관련 회사를 수사하려던 사건에서 불거졌다.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규모인 미국의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바이든 부자에게서 위법한 사실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WSJ는 내부고발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해 바이든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또 줄리아니가 지난 6월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검찰 간부를 만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에 “(가짜뉴스 미디어와 민주당은) 나와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이 나눈 지극히 훌륭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조작한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잘못된 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그는 조사를 받아 마땅하다. 하원이 조사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외국과 유착했다는 의혹이라는 점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더불어 대통령이 자신의 잠재적인 경쟁자를 뒷조사하라고 요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러시아 스캔들과는 다른 차원의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AP는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수사 압력에 정부 차원이 아닌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가 동원됐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들의 마녀사냥은) 또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오와주 디모인 레지스터와 CNN 방송의 합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 지지율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22%)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경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유지하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세가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당, 보수 유튜브 손보기 시동?... 이인영 “허위정보 엄격히 대응해야”

    여당, 보수 유튜브 손보기 시동?... 이인영 “허위정보 엄격히 대응해야”

    보수 유튜버들과 ‘가짜뉴스’ 전쟁을 선포한 여당이 이를 차근차근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이른바 ‘허위조작 정보’에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데 적극 공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은 한 위원장을 만나 “가짜뉴스가 해당자에게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국민에는 극단적인 여론 왜곡과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헌법적 가치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허위조작 정보에 대해 엄격히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가짜뉴스가 굉장히 영향을 미치고 선거 결과도 왜곡한다고 했을 때 그 부작용이 크다고 할 수 있다”며 “진실이든 거짓이든 관계없이 선거만 지나면 그만이라는 형태로 가면 주권 구조 자체도 상당히 왜곡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른바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하는 것은 이미 그대로 놔둬선 안 될 지경”이라며 “헌법적인 가치인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불법 정보, 허위정보의 유통으로 여론이 왜곡되고 공론의 장이 파괴되는 현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경원 “보좌진·당사무처 소환요구, 일체 응하지 않겠다”

    나경원 “보좌진·당사무처 소환요구, 일체 응하지 않겠다”

    “당 지침은 지휘·책임 있는 내가 조사 받는 것”“불법 사보임문제부터 수사…文의장 소환해야”“曺, 檢인사·예산 간부 비검사로 채워 직권남용”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공직선거법과 개혁법안에 대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사건과 관련해 “보좌진 등 당 사무처에 대한 소환요구서가 온 것으로 안다”면서 “일체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게 지침”이라며 수사당국의 소환에 거부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조국 파면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 금명간 ‘법무부 장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검토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게 지휘·감독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다”면서 “우리당 지침은 제가 조사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관련 수사가 경찰에서 검찰로 넘어간 다음날 “패스트트랙 수사는 반드시 불법 사보임문제부터 수사해야 한다”면서 “문희상 국회의장 등부터 먼저 소환해 조사하라”고 촉구했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검찰 수사지휘에 따라 10일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고소·고발된 18건 전체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 “지금 드러난 것의 백분의 일만 나와도 사퇴해도 여러 번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서 “법과 상식으로 이해가 안 간다. 무도한 행위를 계속하는 이 정권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의총 전에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법무부가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틀어쥐는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을 이른바 비검사로 채우겠다는 내용을 돌연 발표하는 등 온갖 직권남용이 벌어지고 있다”며 조 장관의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한국당이 제기했던 대부분의 의심이 속속들이 팩트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를 ‘가짜뉴스’,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고 매도했던 여당 인사들은 한 마디 사과 없이 쥐 죽은 듯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심과 상식이 있는 여당이라면 감싸기보다는 어제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에 합의해 달라”면서 “여당은 자꾸 민생을 핑계로 조국 사태를 외면하지만 이는 집에 큰불이 났는데 빨리 살림하자는 격으로서 조국 파면이 바로 불을 끄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좀 더 전략적으로 시기를 검토하겠다”면서 “검찰 수사는 결국 조국 본인에게 향하고 있고 국회가 해임건의안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파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증오와 혐오·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쳐”

    “증오와 혐오·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쳐”

    들루아르 사무총장 “韓 언론환경 개선”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언론자유 국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30분여간 접견하고 “진실에 바탕을 둔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 자유가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다.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의 신뢰를 높일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RSF는 세계 언론 자유를 지키고 언론인 인권을 보호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2002년부터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해 오고 있다. 한국은 올해 41위로 10년 전보다 언론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았다. 들루아르 총장은 “지난 2년간 한국은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며 “현재 41위인데 2022년까지 30위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RSF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지지 의사를 밝혔고, 들루아르 총장은 “한국은 이 선언을 지지해 준 아시아 최초 국가”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한국 언론자유지수는 아시아 최고”라며 문 대통령에게 각국 언론자유지수가 표시된 세계지도를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文 “정치권력·자본·속보경쟁·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쳐”

    文 “정치권력·자본·속보경쟁·가짜뉴스가 공정한 언론 해쳐”

    文 “언론, 자유롭고 공정해야 사회 건강히 발전”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치권력과 함께 자본, 속보경쟁, 가짜뉴스 등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언론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국제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경없는기자회 노력 덕분에 정치권력으로부터 언론의 자유를 지키내는 문제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그것뿐만이 아니다”라며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언론자본, 광고자본의 문제, 속보 경쟁, 서로 극단적인 입장의 대립,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너무나 빠르게 확산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등이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언론의 자유 보장은 진실에 근거한 보도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른바 ‘가짜뉴스’ 등에 따른 문제의식을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됐다.문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면서 한편으로 언론의 공정한 역할을 다 하도록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2017년 6월에 이어 지난 6월 다시 서한을 보내 접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락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분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사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언론자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지난 10년 동안 언론자유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가졌는데 약속대로 한국 언론 환경이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말했다.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2016년 70위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43위, 올해 41위 꾸준히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국경없는기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의 취지에 지지를 표한 뒤 선언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이 선언은 언론의 자유·독립·다양성·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 논의를 제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경없는기자회와 프랑스 외교부는 오는 25일 유엔 총회 기간에 18개국이 참여하는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 참여 서명 행사를 연다. 11월에는 파트너십의 이행을 위해 정부, 전문가,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정보와 민주주의 포럼’을 결성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황교안,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혼자서 다른 세상 살고 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문 정권 민심 역주행 결정판은 조국…꿈에서 깨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마련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단상에 올라 “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 운영까지 우리 국민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면서 “정신 차리고 제발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계속된 수사로 조국과 그 일가의 비리,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까지 낱낱이 밝혀지고, 조국이 직접 증거인멸 범죄에 개입한 정황까지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파면하고, 수사외압과 수사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국민은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대통령은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 승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인다고 했는데 북한이 올해 열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쏘고, 한미동맹 무너뜨리면서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게 뚜렷한 성과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 순방길에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차장이 공개적으로 싸움판을 벌였는데 이게 정상적인 나라가 맞느냐”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오만방자한 외교·안보라인을 즉각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보훈처가 북한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에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내린 데 대해서는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청년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로를 깎으려 드는 정권이 과연 정상이냐”면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심사위원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李총리 사비 들여 ‘가짜뉴스’ 책 배포 왜?

    언론 정책 담당 문체부·방통위에 배포 100여권 구입해 다른 부처 전달 이례적 “기자출신 총리, 언론 규제 신중했으면…” “가짜뉴스와의 전쟁 나서나” 시각 많아이낙연 총리는 다독가(多讀家)입니다. 주중에도 책을 가까이 하지만 주로 정부세종청사로 내려가는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에 세종시 관저에서 나홀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시간을 즐긴다고 합니다. 이 총리의 국정에 대한 해박한 이해나 국회에서의 대정부 질문 답변 시 보여 주는 ‘사이다 발언’의 내공이 다독에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네요. 독서 스타일은 이 총리 스스로 ‘폭독’(暴讀)한다고 말합니다. “쓴 술을 천천히 마시면 더 쓰니까 단숨에 마시는 ‘폭음’처럼 책도 가능하면 단숨에 읽으려 노력한다”는 것이지요. 이 총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읽은 책의 표지를 직접 찍어서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짧은 독후감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불평등 문제를 다룬 리처드 리브스의 ‘20 vs 80의 사회’ 등 자신의 독서 리스트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관가에서 화제가 되는 이 총리의 ‘추천도서’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인제대 김창룡 교수의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이지요. 최근 이 총리는 이 책을 읽고 난 뒤 사비를 들여 100여권 구입해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실·국장 등에게 배포했다고 합니다. 이 총리가 총리실이 아닌 다른 부처 직원들에게 책을 사서 돌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지요. 더구나 문체부와 방통위는 언론 정책 및 규제를 담당하는 곳이어서 더욱 주목됩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16일 “공무원들도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성, 유통되는지 알아야 하기에 관련 부처 공무원들에게 책을 나눠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정치인들의 독서에는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책을 읽는가를 보면 국정운영의 방향과 지향성 등이 읽히는 법이지요. 그런 점에서 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가짜뉴스’ 책의 일독을 권하는 것은 “정부가 잠시 주춤하던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본격 나서는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언론의 자율 규제 입장을 보였던 이효성 전 방통위원장이 전격 교체되고 대신 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는 한상혁 민언련 공동 대표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것과도 맞물리기 때문이지요. 사실 정부의 가짜뉴스 대응에 대해 “가짜뉴스를 빌미로 언론의 영역에 권력이 개입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기자 출신인 이 총리라면 더더욱 언론에 대한 규제에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180cm인가, 185cm인가…조국 키까지 팩트체크 해봤다

    180cm인가, 185cm인가…조국 키까지 팩트체크 해봤다

    “실제 키 180cm인데 185cm로 속였다” 주장조국, 2010년 인터뷰서 “키는 180cm” 밝혀알고리즘이 수집한 구글 인물정보상 185cm진중권 교수, 방송서 말한 키 얘기 와전된 듯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시달린 조국 법무부 장관이 뜬금 없이 ‘거짓으로 키를 부풀렸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실제 키가 180cm 정도인데, 185cm라고 속였다는 것이다. 보수 유튜버들이 촉발한 키 논쟁에 민경욱 의원 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조 장관을 거짓말쟁이로 몰았다. 조 장관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다분한 이 의혹은 사실관계(팩트)가 틀린 가짜뉴스로 파악됐다. 조 장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키가 180cm라고 밝혔을 뿐, 키를 부풀려 말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이날 생방송에서 조 장관이 지난 10일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할 때 “보통 신사화와 다른 키높이 구두를 신었다”며 “굽이 최소 7cm는 돼 보인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많이 봐줘야 177~178cm인데 185cm라고 뻥을 치고 (키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마음에 걸리니 키높이 구두를 신은 것”이라며 “연예인이나 프로필에 키를 써 넣지, 누가 키를 써 넣는가”라며 비웃었다.민경욱 한국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 장관의 키를 언급했다. 그는 같은 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곤 “정진석 의원의 키가 184cm다.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신 분”이라며 “조국이 185cm라면 얼마나 커야 하는지를 잘 안다. 만약 자기 키까지 과장을 한 거라면 그의 병이 깊다”고 적었다. 앞서 14일 강연재 한국당 법무 특보도 페이스북에서 “중요한 건 아니지만 조국씨 키가 185? 인생 포장을 그렇게까지 하며 살고 싶을까. 키도 XX칠 정도면 연예인을 했어야지. 연기도 실력도 최상급”이라며 비속어를 써가며 조롱했다.이들은 조 장관의 포털 인물정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 조 장관의 이름을 검색하면 오른쪽에 인물정보가 표시된다. ‘대한민국 법학자’로 소개된 조 장관의 출생, 가족 관계, 학력 등의 정보가 노출되는데 특이하게도 키가 185cm로 표기돼 있다. 구글 인물 정보 편집은 사람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정보를 수집해 배열한다. 조 장관이 직접 등록한 정보가 아니라는 얘기다. 구글 알고리즘은 위키백과나 주요 뉴스 사이트 등을 토대로 인물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인물정보 신뢰도는 논란 대상이다. 지난해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문옥주 할머니를 ‘매춘부’로 표기해 문제가 불거졌다.구글코리아는 당시 발표한 성명에서 “알고리즘이 인물 정보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유감스럽게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반영되는 경우가 있다”고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렇다면 구글 알고리즘은 어떤 근거로 조 장관의 키를 185cm라고 파악했을까. 단서는 지난 2017년 5월 16일 방송된 채널A 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 찾을 수 있다. 정치 이슈에 대한 보수, 진보 측 패널의 토론을 다룬 이 프로그램에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민정수석에 임명된 조 장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조 장관과 대학 때 가까운 친구였다는 진 교수는 당시 방송에서 조 장관에 대해 “얼굴이 잘 생겼죠. 거기다가 키도 커요. 185인가 그래. 공부도 잘 하잖아요”라고 말했다.진 교수의 이런 평가를 여러 언론이 인용해 기사화하면서 구글 알고리즘이 이 정보를 사실로 착각한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 장관은 스스로의 키를 180cm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 6일 경향신문에 실린 ‘[이종탁이 만난 사람] 대담집 진보집권플랜 펴낸 서울대 조국 교수’ 인터뷰에서 조 장관은 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180cm입니다”라고 말했다.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하지 않고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에서 조 장관을 ‘키까지 부풀린 사람’으로 매도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인 시위’ 황교안에 무릎 꿇은 류여해 “탄핵 무효 외쳐달라”

    ‘1인 시위’ 황교안에 무릎 꿇은 류여해 “탄핵 무효 외쳐달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14일 오후 서울역에서 1인 시위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앞에 나타나 무릎을 꿇으며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며 호소했다. 황 대표는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류 전 위원을 달랬다. 류 전 위원의 유튜브 채널 ‘류여해TV’에 따르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 집행 정지를 위해 힘 써달라며 황 대표를 찾아갔다. 류 전 위원은 흰 저고리에 태극기 무늬의 붉은 한복 치마를 입고 이마에 태극기 머리띠를 두른 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황 대표를 만났다.처음에는 5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목례를 한 뒤 ‘박근혜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고 쓴 종이를 들어보인 류 전 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쳐달라. 부탁드린다”며 황 대표에게 호소했다. 이어 류 전 위원은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절을 했지만 당직자로 보이는 남성들의 저지를 받고 끌려나갔다. 황 대표가 손짓하며 다가오라고 신호하자 류 전 위원은 다시 무릎을 꿇으며 “탄핵이 무효라고 한마디만 부탁드린다”며 거듭 읍소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류 전 위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형집행 정지 해달라고 한마디만 해달라”는 류 전 위원에게 황 대표는 귓속말로 “석방을 하려면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류 전 위원은 “힘을 합치려면 이거(조국 임명철회 피켓) 들지 말고 청와대로 가 달라”며 외쳤다. 류 위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얼마나 거짓된 가짜뉴스에 의한 것인지 밝히겠다”며 “탄핵 무효를 밝혀야 조국 임명이 잘못 된 것을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귀경 인파가 몰린 서울역 출구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1인 시위를 하며 만난) 국민들께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렇지만 조국 임명은 안 된다는 말씀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공감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반드시 사퇴시켜야 한다. 문재인 정권은 사과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아들 포스터 책임저자, ‘IRB 미준수 보고서’ 제출할 듯

    나경원 아들 포스터 책임저자, ‘IRB 미준수 보고서’ 제출할 듯

    위원회, 보고서 제출 시 심의 진행결과 따라 취소·수정·철회 권고 등 조치포스터, 논문·구두발표만큼 영향력 못 가져민주 “저자가 청탁 인정…아들 특혜 해명하라”한국 “조국 의혹 ‘물타기’”…아들 성적 공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학술대회 연구 포스터와 관련해 책임저자인 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IRB(연구윤리심의) 미준수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포스터의 책임저자(교신저자)인 윤 교수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에 해당 포스터의 IRB 승인 필요성을 문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윤 교수에게 문의 당일 승인이 필요한 논문이라는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구자의 판단에 따라 중대한 사안의 경우 15일 이내, 중대하지 않은 사안은 1년 이내 ‘IRB 미준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을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윤 교수는 미준수 보고서 양식을 받아 갔다. 윤 교수가 보고서를 제출하면 위원회는 8개로 구성된 소위원회 가운데 1개 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배정하고 심의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연구물의 취소, 수정, 철회 권고나 경고, 교육 등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 해당 포스터는 아들 김씨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분석하는 실험을 한 결과물이다.통상 의과학 분야의 연구결과 발표는 논문(Papers), 구두(Oral), 포스터(Poster) 형식으로 나뉜다. 학계에 따르면 포스터는 정식 논문으로 발표되기 이전의 예비 연구 보고서라고 볼 수 있다. 분량도 논문보다는 훨씬 짧다. 포스터는 학회가 지정한 구역에 자신(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의 포스터를 붙여놓고 그 앞에서 다른 학회 참가자들에게 연구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자가 학회로부터 발표시간과 장소를 배정받아 연구내용을 직접 발표하는 것은 ‘구두발표’다. 이 때문에 포스터 발표는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는 논문이나 구두발표 논문만큼의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IEEE EMBC)와 같은 유명 행사의 경우 포스터발표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서울대 의대의 한 교수는 “대형 학회의 경우 투고되는 논문 중 20% 정도만 구두발표나 포스터 형식으로 정식 채택될 정도로 심사가 까다롭다”면서 “학회가 가지는 영향력에 따라 다르지만, 포스터 발표라고 해서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의 포스터는 의생명공학 분야 학술행사인 IEEE EMBC에서 발표됐다. 이후 김씨는 학술대회 이듬해인 2016년 미국 명문대인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진학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 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 아들의 이름을 포스터에 올렸던 교신저자(서울대 의대 윤모 교수)가 청탁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논문 참여 청탁 여부, 연구에 대한 아들의 실제 기여도, 수상실적 등이 아들의 미국 예일대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아들이 누렸던 혜택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하는 것은 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 측은 “조국 의혹을 물타기하려는 구태”라고 반박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조국 교수만 사랑한 민주당은 추악한 ‘정치 물타기 구태’를 그만해야 한다”면서 “가짜뉴스로 아무리 물 타기를 해도 국민은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당은 참고자료를 통해 “나 원내대표 아들은 논문을 쓴 적도, 또 논문의 저자가 된 적도 없다”면서 “1장 짜리 포스터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다. 포스터는 말 그대로 요약 정리본”이라고 밝혔다.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실험과 연구를 모두 수행했고, 과학경진대회에서 발표까지 하며 2등을 수상했다”면서 “연구 1저자로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포스터에 나 원내대표의 아들의 소속이 서울대로 기재돼 있는 것에 대해 “단순 실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미국 현지 과학경진대회에서 2등을 수상한 기록과 고등학교 성적표, ‘숨마쿰라우데’(summa cum laude·최우등졸업) 졸업장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또 미국 대입시험(SAT) 2370점을 받았고 미국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정 선 이수학습) 과목 10개 만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당, 나경원 아들 성적표 공개…SAT 2400점 만점 중 2370점

    한국당, 나경원 아들 성적표 공개…SAT 2400점 만점 중 2370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아들의 입시 부정 의혹이 불거지자 아들의 성적표를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서울대 실험실 이용 등 ‘특혜’를 통해 미국 명문 예일대에 진학한 것이 아니라 본인 실력으로 입학한 것임을 강조하는 취지다. 한국당은 11일 나 원내대표 아들 김 모씨의 고교 시절 성적표 사본을 공개했다. 미국 사립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씨는 미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에서 2370점을 받았다. 만점(2400점)에 가까운 점수다. 대학 수준의 교과목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미리 수강하는 AP 10개 과목에서도 모두 5점 만점을 받았다고 한국당은 밝혔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의 아들은 성적이 우수했다고 말을 보탰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한영외고 (상위)1%설은 가짜뉴스였는데 이 친구(나 원내대표 아들)는 진짜 세인트폴 고등학교 수학 전교 1등이었다”면서 “졸업할 때 수학 최우수자에게 주는 우등상과 중국어 최우등상을 받았다”고 전했다.나 원내대표는 전날 아들을 둘러싼 의혹은 조 장관 자녀 의혹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나 대표의 아들은 고교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인턴을 하고 국제학술회의 연구 포스터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지인인 의대 교수에게 아들의 인턴 자리를 알아봐준 것으로 확인돼 특혜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아이가 미국에서 고교에 다녔기에 방학 동안 실험할 곳이 없어서 실험실을 사용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주십사 부탁을 드린 적은 있다”며 “학술논문을 쓰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 지역 고등학교 과학 경시대회에 참여하는 데 실험을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그렇게 읽히는 부분이 있다면 유감”이라며 “포스터는 저희 아이가 다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저희 아이는 미국 고등학교를 최우등 졸업했다”며 “실력과 상관 없이 아이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위 참석 14살 여학생, 홍콩 시위대에 性 제공”

    “시위 참석 14살 여학생, 홍콩 시위대에 性 제공”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한 친중파 고위 인사가 “일부 미성년 여성이 시위대에 성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위대에 ‘폭도’라는 프레임을 씌워 시민들과의 정서적 유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콩 최대 재벌이자 ‘재신’(財神)으로 불리는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은 “(중국과 홍콩의) 지도자들이 젊은이들에게 출구를 열어 줘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시위대 측 “증거 없는 가짜뉴스” 반발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을 지내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자문역인 패니 로 선임고문은 전날 RTHK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한 청취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면 14살 여학생이 시위에 나서는 이들에게 위안부처럼 성을 제공했다. 이 학생은 결국 임신까지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 고문은 “우리도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의 발언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민간인권진선’은 즉각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 관리가 증거도 없이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야당 정치인 애버리 응만 의원도 “최루탄이 난무하는 시위 현장에서 어떻게 성관계를 가질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로 고문은 발언의 진위를 묻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정보를 제공한 사람은 내 친구의 지인”이라면서 “(정보 제공자의) 딸이 실제로 시위대와 성관계를 했다. 여성들이 시위에서 만난 남성들과 술과 대마초를 하며 함께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리카싱 “홍콩 젊은이에게 출구 열어줘야” 이런 가운데 SCMP는 시위가 장기화하자 리 회장이 지난 주말 한 사찰 법회에서 작심한 듯 “정부가 시위대를 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리 회장이 공개석상에서 홍콩 시위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홍콩 역사상 최대의 위기”라며 “젊은이들은 대국적 관점에서 생각하기를 바란다. 정부 역시 미래의 주인공에게 출구를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지지’, 조국 임명 후폭풍 실검 전쟁

    ‘문재인 탄핵’ vs ‘문재인 지지’, 조국 임명 후폭풍 실검 전쟁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임명과 관련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때아닌 ‘실시간 검색어(실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딸 논문 의혹 등 숱한 논란 속에 조 장관의 임명을 전날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을 내세운 ‘문재인 탄핵’이, 다음에서는 문 대통령의 판단을 지지한다는 의미의 ‘문재인 지지’가 각각 실검 1위에 올랐다. 10일 양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오전 8시 30분 현재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문재인 탄핵’이다. 반면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는 ‘문재인 지지’와 ‘검찰단체 사표환영’이라는 문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문재인 지지’ 검색어는 한 시간 쯤 뒤 다음에 이어 네이버에도 실검 3위에 올랐다 ‘문재인 탄핵’을 밀어내고 실검 1위에 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9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의 임명을 청와대가 발표한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조 장관 지지자들은 검색어 상위권에 ‘검찰단체 사표환영’, ‘검찰 사모펀드 쇼’ 등을 올렸다. 이는 인사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딸 논문 의혹,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 장관 가족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청문회 직후 기소하는 등의 일련의 수사 과정을 비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반면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전날 임명 소식이 전해진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문재인 탄핵’ 등 검색어를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렸다. 전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왜 탄핵돼 감옥에 들어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조 장관 임명을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젠 재야가 힘을 합쳐 국민 탄핵으로 갈 수밖에. 10월 3일 광화문에서 모이자. 우리도 100만이 모여서 ‘문재인 아웃’을 외쳐보자”며 직접적으로 ‘탄핵’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앞서 조 장관 임명을 둘러싼 검색어 전쟁은 지난달 27일에도 나타났다. 당시 조 장관 후보자의 임명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조국 힘내세요’, 임명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문구를 각각 실시간 검색어에 올려 설전을 벌였다. 이밖에도 조 장관 지지자들은 ‘법대로 조국임명’, ‘가짜뉴스 아웃’, ‘근조 한국언론’, ‘정치검찰 아웃’ 등의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리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檢 내 사건 언론 공개한 게 구명 계기 ‘천운’… 반인권적 조사 안 돼”

    “檢 내 사건 언론 공개한 게 구명 계기 ‘천운’… 반인권적 조사 안 돼”

    “피고인은 진술거부권, 변호인조력권을 사전에 적법하게 고지받지 못했다. 자필진술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2014년 9월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 김우수)는 중국에서 탈북 브로커 납치를 시도하고 국내로 잠입해 탈북자 동향 등을 탐지한 혐의로 기소된 홍강철(46)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씨가 구속 기소된 지 6개월 만이었다. 검찰은 홍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국가보안법상 목적수행, 간첩, 특수잠입·탈출 세 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홍씨의 기소 내용은 검찰이 보도자료를 내면서 언론에도 공개됐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검찰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하면서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한 날이었다. 간첩 조작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간첩이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목적이었을까. 국가 기관의 시선 돌리기용 발표는 오히려 홍씨를 살리는 계기가 됐다. 유씨 사건을 맡았던 장경욱 변호사 등 많은 변호사들이 홍씨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6년 2월 2심에서도 무죄 선고가 났다. 홍씨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보도자료를 낸 게 천만다행”이라면서 “하늘이 도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무슨 일을 했나. “강건종합군관학교(초급장교 양성기관)를 나왔다. 군 복무를 오래 했는데 간부 등용이 안 됐다. 제대 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제도에 대한 불만이 생기면서 송금 등 탈북 지원도 했다.” -탈북하게 된 계기는. “아내가 먼 친척뻘 되는 조카를 탈북시키려다 현장에서 잡혔다. 과거 일까지 드러나면 형이 무거워질 것 같아서 ‘나한테 뒤집어씌우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체포영장이 떨어졌다. 2013년 6월 탈북 과정에서 브로커가 나를 도와주기로 했는데 만나기로 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 뒤 국정원에 내가 국가안전보위부 정보원인데 탈북 브로커를 납치하려고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한다.” -감옥에는 얼마나 갇혀 있었나. “국정원과 서울구치소에서 6개월씩 1년 정도 있었다. 모두 독방이었다. 국정원에 갇혀 있을 때에는 미친 사람처럼 밤마다 노래를 불러댔다. 사람이 그리웠다.” -어찌 됐건 간첩이라고 자백을 한 건데. “국정원 직원이 ‘빨리 인정하고 가라’고 하더라. 북한에서는 자기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면 반국가적 범죄나 살인, 강간죄가 아닌 이상 감옥에 안 보낸다. 정치적 목적으로 나를 간첩으로 만들려고 해도, 사실은 내가 간첩이 아니라는 걸 국정원은 알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빨리 인정하면 하나원에 보낼 줄 알았다. 어떻게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빨리 교도소에 가라고 하나.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을 했는데 안 그렇더라.” -그래서 보위사 정보원이라고 인정했나. “국정원 1차 조사 때 보위부 정보원이냐고 물어보더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질문만 들었다. 군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보위사령부(보위사)는 알아도 보위부는 모른다고 했다. 그랬더니 보위사 정보원이 왜 한국에 왔냐고 하더라. 자꾸 ‘담뱃값을 하라’고 하는데 이해를 못했다. 그저 정보원이라고 하면 ‘국정원 직원이 상금을 받나’ 속으로 생각하고 ‘그렇다’고 했다.” -국정원 2차 조사 때 자필 진술서만 1000여장이 된다. “우리는 ‘숙제’라고 불렀다. 조사관이 ‘어떤 임무를 받고 왔느냐’고 물어보면 잘 모르니까 ‘그냥 가 있으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 ‘그럴 수가 있나’라면서 ‘탈북 동향 임무를 맡았겠지’ 하고 힌트를 주는 식이다. 그렇게 밤마다 쓴다. 제목만 다를 뿐 같은 내용을 매번 반복해서 쓰면 어느 순간 세뇌가 된다. 내가 간첩 임무를 받은 것처럼 되더라. 무서운 수법이다.” -간첩이라고 인정하면 언론에 알리지 않고, 북한에 있는 가족들도 한국에 데려다 준다고 했다던데. “우연한 기회에 구치소에서 신문을 보다가 내 기사를 봤다. 탈북 위장 북한 공작원이 기소됐는데 국정원 밥을 먹고 14㎏ 살쪘다는 기사였다.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른다. 그때부터 변호사를 찾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국선변호인이 국가 편에 선 변호사인 줄 알았다. 국선변호인에게 ‘황금 같은 시간을 빼앗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 할 말이 있으니 꼭 만나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런데 그 편지를 장경욱 변호사가 보낸 다른 변호사가 갖고 오더라.” -1심에서 무죄를 예상했나. “처음에는 재판부가 검찰 편인 것 같았다. 변호인이 이의 신청을 해도 받아주질 않았다. 그런데 선고를 열흘 앞두고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합신센터)에 현장 검증을 간 적이 있다. 그때 판사들 얼굴이 달라지는 걸 봤다. ‘아, 나 무죄구나”라는 걸 느꼈다.” -대법원 선고가 길어지는 것 같다. “검사가 상고한 지 벌써 3년 반이 지났다. 답변서를 안 내서 그런가 싶어서 요즘 새벽 2~3시까지 (답변서를) 쓰고 있다.” -판결이 뒤집히면 어떡하나. “불안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한 번 구속된 적이 있기 때문에 트라우마 같은 게 있다. 다시 수감되는 꿈도 꾼다. 아내가 닭곰탕을 끓여 왔는데 교도소에 갇혀 못 먹는 꿈이다.” -요새 하는 일은. “내 사건 변호를 맡아줬던 (재심 사건 전문) 박준영 변호사를 돕고 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 ‘고문 조작’으로 드러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재심이 진행 중인데 3년 전부터 증거 수집하고 사건 기록을 함께 검토했다. 증거 찾으러 전국을 다녔다. 부산에도 자주 내려가 당시 고문 사실을 증언할 수 있는 사람들 면담하고 녹취록도 만들었는데 나중에 녹취를 풀면서 부산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 힘들었다(웃음). 1990~1992년 3년치 고문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부산일보 자료실에서 한 달 동안 신문을 훑어보기도 했다. 나중에 재심에서 무죄가 나오면 참 뿌듯할 것 같다.” -탈북할 때만 해도 이런 길을 계획한 건 아닐 텐데. “북한에 있을 때는 나만 아는 사람, 내 가족만 아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더 억울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몇십년을 교도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도 있더라.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사명감 같은 게 생겼다. 돈을 못 벌더라도 꼭 이 사람들을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을까. “지난해 새로 결혼을 하고 아이도 생겼다. 경제적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아내가 지금 하는 일을 지지해 준다. 꿋꿋이 가보려고 한다.” -유튜브 방송도 시작했던데.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혼자 해보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같이 하자고 해서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남북 화해를 가로막는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한다. 누구는 친북 방송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북한이 옳다’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북한은 이렇다’라는 걸 보여 주는 거다.” -얼굴이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방송을 하면서 평소 말버릇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다.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을성도 배우고 있다. 내가 잘못하면 방송 조회수 떨어지잖아(웃음).” -더이상 간첩 조작의 비극이 없어야 할 텐데. “탈북자에 대한 국정원 조사는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반인권적 조사를 해서는 안 된다. 국정원 조사를 받을 당시 ‘세상 밖에 버려진 기분’이었다. 합신센터 이름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로 바꾼 것만으로는 안 된다. 간판이 아닌 사람이 바뀌어야 비극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당 “‘조국 힘내세요’ 실검 조작 극심”…네이버 항의방문

    한국당 “‘조국 힘내세요’ 실검 조작 극심”…네이버 항의방문

    자유한국당은 5일 오후 경기도 성남 분당의 네이버 본사를 찾아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에 대한 진상을 파악할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관련해 인터넷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조작이 극에 이르렀다”며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막을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사실상 포털이 방치하는 부분을 따져 묻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만나 진상 확인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다른 포털사이트에도 항의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당 미디어특위는 ‘실검 조작은 제2의 드루킹 사건’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가짜뉴스 아웃’(지난달 28일), ‘한국언론사망’(29일), ‘법대로 임명’(30일), ‘근조 한국언론, 보고 있다 정치검찰(이달 3일)’ 등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검색어가 차례로 검색어 상위를 차지했다. 조 후보자가 여론의 지탄을 받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조국 힘내세요’라는 검색어가 급상승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자 ‘조국 사퇴하세요’라는 검색어도 등장하는 등 특정 세력의 검색어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조국 방정식을 밤새 착실히 실행하는 인터넷 여론 조작집단들, 제2·제3의 드루킹들이 대한민국 진짜 국민의 목소리를 참칭하고 있다. 오밤중 노고로 민심의 성난 파도를 이길 성 싶은가”라며 실시간 검색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전 대변인은 “조국 힘내라, 가짜뉴스 아웃, 정치검찰 아웃이 순서대로 포털 실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더니 어제 밤새 이미 법원에서 적법하다고 판명난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시문제를 조국 엄호용으로 실검 1위에 올렸다”며 “법적으로 문제없다 판명된 나 원내대표 자녀입시를 조국일가의 비리더미와 뒤섞어 보자는 계략”이라고 비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트럼프 대통령 지지그룹,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기자 뒷조사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그룹이 주류 언론을 향한 ‘가짜뉴스’ 공격에 이어 편집장이나 기자들에 대한 뒷조사까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사와 기자들의 해로운 정보를 흘려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적 행동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그룹들이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최소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모금하려는 3쪽짜리 기금모금 자료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일상적으로 편견과 잘못된 정보를 전하는 반(反)트럼프 언론사를 주된 타깃으로 규정했으며 CNN과 MS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 등 언론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언론사 기자와 편집자에게 해로운 정보를 브레이트바트와 같은 언론 매체와 전통 미디어에 흘리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린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설립한 보수 매체로 알려져 있다. 공화당 고문인 아서 슈워츠가 모금 운동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 활동은 비밀에 부쳐진 이들에 의해 운영될 예정이다. 악시오스는 “기자 개개인의 신뢰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이처럼 노골적이고 구체적인 것은 새로운 일”이라면서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과 전쟁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해온 주류 언론을 줄곧 가짜뉴스라고 비난하면서 ‘국민의 적’이라고 지칭할 정도로 적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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