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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급차 다녀갔는데 확진… 가짜뉴스에 흉흉한 대학가

    구급차 다녀갔는데 확진… 가짜뉴스에 흉흉한 대학가

    온라인 커뮤니티 퍼져 가짜뉴스 둔갑 대학들 ‘루머’ 방지 전용 게시판 개설중앙대 학생 이모(27)씨는 얼마 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학내 구성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내 한 건물에 방역복을 입은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다녀갔다. 닷새 뒤에는 해당 건물 학부 사무실이 임시 폐쇄되면서 한때 중앙대 커뮤니티에는 ‘학교에 확진환자가 발생했느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이후 학교 측은 “해당 사건은 개인 질환이 있던 학생이 쓰러진 사건으로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공지를 올리기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확진환자 발생 여부를 묻는 글이 계속 올라왔다. 2일 전국 대학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학가도 가짜뉴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정보가 공유되면서 가짜뉴스로 둔갑하는 모양새다.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대학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학생의 동선과 그가 머물던 건물의 방역 일정 등이 SNS 등에 공유됐지만 잘못된 정보로 밝혀졌다. 해당 학생의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긴 했지만 정작 학생은 최근 가족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에서도 “공대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사실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다. 각 대학은 부정확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관련 게시판을 신설하고 학내 구성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알리고자 노력 중이다. 서울대는 학내 구성원만 이용할 수 있는 학교 공식 코로나 게시판을 만들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도 학교 홈페이지에 코로나19 공지사항 게시판을 신설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온라인상 ‘루머’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학교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학생들도 온라인에 유통되는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靑 “‘차이나게이트’ 사실 아냐…中 접속자 0.06% 불과”

    靑 “‘차이나게이트’ 사실 아냐…中 접속자 0.06% 불과”

    “‘중국 유학생 도시락’도 명백한 가짜뉴스”조선족들이 조직적인 온라인 활동으로 정부에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차이나게이트’ 괴담에 대해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차이나게이트’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지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차이나게이트’ 의혹은 지난달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에 자신을 조선족이라고 소개한 사람이 ‘조선족이 중국 공산당 지시를 받아 국내 인터넷에 친정부 성향 글을 올린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일파만파 퍼지자 일각에서는 이틀 만에 100만명의 동의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조선족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청원에 방문한 트래픽을 지역별로 분류해보니 96.8%가 국내에서 유입됐다”라며 “미국에서 1%, 중국에서 0.02%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월 한 달간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기록을 보면 96.9%가 국내 방문자였고 미국에서 0.9%, 베트남에서 0.6%, 일본에서 0.3%, 중국에서 방문한 비율은 0.06%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9년 한 해 전체를 봐도 중국에서의 접속 비중은 월 평균 0.1%”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SNS에 사실과 다른 정보가 유포되고 잘못된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SNS에 아산·진천의 공무원 시설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에게 제공된 대통령 제공 도시락 사진이 중국 유학생에게 지급된 도시락 사진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 도시락은 아산·진천 시설 외에 지급된 사례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북 포항의 코로나19 전담 병원인 포항의료원에서 간호사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한 뒤 무단결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한 언론의 보도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분들은 원래 예정됐던 사직일을 한 달 이상 미루면서 현장을 지켰던 분들”이라며 “다급한 상황에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했던 분들이 매도당하는 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분들에게 무한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비상한 상황에서 국민께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전달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포항의료원 간호사 집단사직은 가짜뉴스”

    “고군분투 간호사들 매도 당해 유감” 청와대는 2일 일부 언론이 ‘포항의료원 간호사들이 집단 사직 및 무단 결근을 했다’고 보도한데 대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매도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인해 열심히 고군분투하는 분이 오히려 상처를 받는 일이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최근 다급한 상황을 본인들로서는 최선을 다해 기여하고자 사직을 미루면서 29일까지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분들이 무단결근하고 집단 사직한 것처럼 매도됐다”며 “당사자 포함해서 포항의료원의 명예가 많이 실추됐고 당사자 한 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이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고 있는지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원 사직일보다 한 달 이상 사직을 미루며 현장을 지켰던 분들이 매도당하는데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분들에 대한 무한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분들의 수고가 폄훼되는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청와대는 간호사들의 당초 사직예정일과 지연된 실제 사직일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부대변인은 “비상한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사실 아닌 내용이 전달되는 것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며 ”지금은 긍정 바이러스를 통해서 비상한 상황을 헤쳐나갈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중국 유학생에 지급된 도시락’의 진위 여부도 확인했다. 윤 부대변인은 “아산·진천 시설에 격리됐던 우한 교민들에게 제공됐던 대통령 도시락 사진이 중국 유학생에 지급된 도시락이라고 유포되고 있다”며 “대통령 도시락이 아산·진천 시설 외에 제공된 사실이 없다.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확인했다. 대구 지역에 대한 정부의 전신방호복 등 의료물품 지원이 소홀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선족들이 국내 인터넷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이른바 ‘차이나게이트’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월 한 달 동안 청와대 홈페이지를 방문한 기록을 지역별로 분류하면, 96.9%가 국내였고, 미국 0.9%, 베트남 0.6%, 일본 0.3%, 중국은 0.06%”라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방문 역시 96.8%가 국내에서 이뤄졌고, 미국 1%, 중국 0.02%”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사실과 너무 많이 다르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 이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5분마다 물 마시면 코로나 예방” 병원 앞세운 가짜뉴스 주의보

    “15분마다 물 마시면 코로나 예방” 병원 앞세운 가짜뉴스 주의보

    세브란스병원 “가짜뉴스, 병원과 무관…믿지 말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사 또는 병원 이름을 내세운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세브란스병원에서 받은 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은 가짜뉴스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이 공개한 한 가짜뉴스는 세브란스 전임 원장에게 받은 정보라면서 기침과 열증상으로 병원에 가면 폐의 50%는 이미 섬유증이 진행된 것이라고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또 대만 전문가들이 말한 방법, 일본 의사들이 제시한 방법이라면서 15분마다 물을 한 모금씩 마실 것도 권유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더라도 물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면 바이러스가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가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거나 예방할 수 없다. 위산이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기관지 등이 감염된 상황에서 물을 마시는 것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세브란스병원 측은 “해당 내용은 세브란스병원과 무관하다. 각종 가짜뉴스와 속설을 맹신하기보다는 마스크 착용과 건강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진통소염제 사놔라” 서울의대 이름을 내세운 가짜뉴스도… 서울의대 동기 카톡방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가짜뉴스는 방역에 완전실패했고, 2주 후부터 사망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하며,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선 것 같다고 공포감을 조성한다. 또 감염 후 병원에 가는 게 불가능해지며 선별진료소에 갔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꽤 있는 것 같다고 추정하는 불확실한 정보를 덧붙여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아스피린, 애드빌, 타이레놀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항생제, 진해거담제 및 비상식량을 가능한 미리 모아두라는 조언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가짜뉴스로 현재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온라인에 의사협회가 권고했다는 ‘코로나19 권고사항’이라는 가짜뉴스가 확산 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에 의협 김대하 홍보이사는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는 엄중한 시점에서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전문가 단체의 공식 권고인 양 알려지면 국민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이대론 안 된다” 의사협회 ‘3-1-1 캠페인’ 제안

    “코로나19 이대론 안 된다” 의사협회 ‘3-1-1 캠페인’ 제안

    코로나19 확산 저지 의사협회 대책본부 “집에서 머물자”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의학계 및 의료계 대표들과 머리를 맞댔다. 의협 집행부는 2월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자문단과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에서의 의협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국내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에 대한 전망,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의협 최대집 회장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의료계 모든 직역이 힘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또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자문단에 감사를 표하며 의협이 국민 건강을 지켜내고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문과 협력을 당부했다.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은 그간 의협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한 단합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의협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이처럼 컸던 적은 없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전문가들이 합의를 통해 의협이라는 단일한 창구를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림의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의협이 위기에서 신중하게 잘 대응해 왔다”면서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의협이 주도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민이 신뢰하는 전문가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의과학대 전병율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도 현 위기상황에서 의협이 전문가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정부가 감염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을 하고도 여전히 소극적”이라며 “의협이 이를 지적하고 정부에게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또 현재 병상이 부족해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경증환자는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시설격리 형태로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각종 가짜뉴스에 대해서 의협이 신속하게 진위를 확인해 올바른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박병주 부회장은 “의협이 학문적 전문성을 갖춘 학회와 현장에 있는 시도의사회를 망라하는 네트워크를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날 회의에선 진료 현장에서의 마스크 및 개인방호구 등 물자 부족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대집 회장은 의협을 통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설명하고 대책본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의사협회 ‘3-1-1’ 캠페인 제안 의사단체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첫 주는 일주일 간 각종 모임 등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인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일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기 위한 ‘3-1-1 캠페인’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3-1-1’은 3월(3), 첫 주(1), 일주일(1)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자는 의미다. 특히 기업체나 관공서는 재택근무나 연가, 휴가 등을 이용해 직원들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홀짝 교대근무(2부제 근무) 등 대안을 고려해줄 것을 제안했다. 28일 의협의 권고문이 발표되자 사회적 거리 두기 제안에 대한 반향이 일었다. 온라인에서 의협에서 함께 발표한 권고문과 UCC(포스터)가 활발하게 공유되기도 했다. 김대하 의협 홍보이사 겸 의무이사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진 외에도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기업체들이 2부제 근무나 특별 휴가, 재택 근무를 전향적으로 검토하여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북경찰청 코로나19 용품 매점매석 수사

    전북지방경찰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방역용품 매점매석과 허위사실 유포 등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 매점매석 2건, 인터넷 사기 2건,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 6건 등 모두 10건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떠돈 신천지 교인의 명단으로 추정되는 문건은 2007년 작성된 것으로 최초 게시자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이들의 소재 파악도 진행 중이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현재까지 전북도와 보건당국으로부터 266명에 대한 소재 파악을 요청받아 209명과 연락을 마쳤다. 나머지 57명은 연락이 닿는 대로 전수조사에의 협력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은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제출한 명단이 부정확한 데다 인적사항과 주소지 등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하기 위한 신속 대응팀을 경찰서마다 배치했다. 권현주 전북경찰청 수사과장은 “정부의 긴급수급 제한조치에 따라 마스크 생산업체들이 공적 판매처를 통해 생산량의 50%를 납품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수사와 신천지 교인의 소재 파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은평 “코로나 허위사실 유포 강력 조치”

    서울 은평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허위사실·가짜뉴스 유포자에 대해 강력히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은평구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은평구 A본점, B횟집, C연신내점 등을 방문했다’, ‘D병원 환자가 신천지 관련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E장소에 다녀갔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거론 장소에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은평구가 광역자원순환센터와 홍보에 많은 예산을 사용해 재난안전 문자를 발송하지 못하고 있다’는 허위 정보도 확산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선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재난문자 4회, 서울시를 통해 은평성모병원 방문자 선별진료소 안내 문자 2회, 구민에 대한 재난안전 문자 5만 6000여건 등 발 빠른 조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를 유포해 주민 불안감을 키우는 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신천지 신도설’ 허위글 유포자 수사의뢰

    이재명 경기지사 ‘신천지 신도설’ 허위글 유포자 수사의뢰

    경기도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 신도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이 지사의 조치를 칭찬하는 트위터 글에 한 네티즌이 이 지사가 신천지 교인이라는 허위사실을 게시해 도와 도지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을 게시했다며 지난달 28일 수원서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이처럼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도민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 정보에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2분 게시된 이 댓글에는 ‘이재명이가 신천지 과천소속 교인이래요. 그래서 자기명단 없애버리려고 정부 말 안 듣고 먼저 들어간 거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과천시 별양동에 있는 신천지예수교 부속기관에 진입해 코로나19 관련, 강제 역학조사를 벌여 6시간 만에 도내 신천지 신도 3만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가짜뉴스 유포와 관련해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가짜뉴스 만드는 거짓말쟁이와 동조자들은 좀비일까요? 악당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자 청산해야 할 대표적 적폐”라며 “곰팡이들이 한줄기 햇볕에 사그라들듯이 가짜뉴스로 저질정치 하는 자들의 생명도 길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원인 중 신천지 교회 관련 36%(196명)

    코로나19 경북 확진자 원인 중 신천지 교회 관련 36%(196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경북 확진자의 36%(196명)가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05명 늘어 544명이다. 원인별 발생 경로는 신천지 교회 관련이 28명 증가해 196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의 36%에 해당된다. 신천지 교인 등 관계자 148명, 접촉자 25명, 첫 확진이 신천지 교회와 관계있는 밀알사랑의집(중증 장애인 시설) 23명이다. 신천지 교인 확진은 경산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하는 양상이다. 대구 첫 확진자인 31번과 신천지 대구교회 등에서 접촉한 도내 773명 가운데 경산이 555명으로 가장 많다. 31번 접촉자 중 확진자는 115명이고 경산이 73명으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경산 전체 확진은 145명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 수는 청도 대남병원 117명보다 훨씬 많다. 경북에는 신천지 신도가 5269명, 예비 신도인 교육생이 1280명이다. 6549명 전수조사를 77.4%(5067명) 마친 상황에서 증상이 있는 교인이 210명으로 나왔다.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970명 가운데 237명은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도는 앞으로 이른 시일 안에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모두 진단 검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2·3차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순례단 가운데 확진자는 29명이고 접촉자 가운데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은 1일 코로나19와 관련, 경북도에서 요청받은 신천지 교인 337명 소재 확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달 27일 도내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과정에서 연락을 받지 않거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교인 337명에 대한 확인을 경찰에 요청했다는 것. 이에 경찰은 수사·형사 분야 직원 451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337명 모두 소재를 확인해 도에 통보했다. 또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유포 행위 행위도 단속해 지금까지 41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가짜뉴스 유포자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송치하고 현재 13건에는 내사 또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마스크 유통질서 교란 행위 단속을 위해 지능범죄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도내 24개 경찰서 인력 124명으로 특별단속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이천 한 물류창고에 판매 후 남은 보건용 마스크 13만 5000장을 보관하던 유통업체를 찾아내 이 업체 대표가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점을 확인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주민에게 배부하기 위해 마을 이장 창고에 보관 중이던 정부 지원 마스크 6개 상자(150장)를 몰래 가져간 마을 주민을 CCTV를 분석해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사리사욕을 챙기는 행위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법서라] “검사님 판사님, 체온 재고 가세요”…서초동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법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연일 수백명씩 늘면서 검찰과 법원도 감염 예방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린 지난 23일 대검찰청에서도 ‘코로나19 대응 TF(팀장 이정수 기획조정부장)’ 긴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출입 점검을 강화하고 대면 업무를 최소화하겠다는 내용인데요. 이후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서초동의 풍경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모든 출입구서 발열 체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청사 출입시 체온 측정을 실시하오니 직원 및 방문자께서는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24일 서울중앙지검 본관 1층 출입구 앞에 설치된 안내문입니다. 이날부터 마스크를 쓰고 라텍스 장갑을 낀 직원들이 출입구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의 이마에 체온계를 대고 열이 없는지 확인한 뒤 출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출입자 체온 측정 및 응대 매뉴얼’에 따르면 37.5도 이상 고열자가 발견될 경우 해외 방문 이력·의심환자 접촉 여부 등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귀가 조치를 합니다. 특히 지난 23일 대구지검 서부지청의 한 수사관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방문객 뿐만 아니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점검도 강화한 모양입니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일부 출입구는 폐쇄됐고, 지하주차장 출입문을 포함해 이용 가능한 모든 출입구에서 체온 측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법 등에서도 열화상 카메라를 사용해 발열 체크를 합니다. ●소환 중단한 검찰, 재판 미룬 법원 피의자나 참고인을 검찰청으로 부르는 소환 조사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침마다 조사를 받으러 온 사람들과 변호인들로 북적이던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는 이번주 내내 한산했는데요. 검찰은 공소시효나 구속수사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사건이 아니라면 사건 관계자에 대한 직접 조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도 코로나19 국면이 잠잠해진 이후로 미루자는 상황입니다. 법원에서는 휴정을 장려하면서 주요 재판이 줄줄이 미뤄졌습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지난 24일 법원 내부통신망 코트넷을 통해 “긴급을 요하는 구속, 가처분, 집행정지 등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기일을 휴정기에 준하게 연기·변경하고 재판 진행시 마스크 착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 25일, 26일, 27일로 예정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52)씨 재판과 5촌 조카 조범동(37)씨 재판,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도 모두 연기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54)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첫 재판기일은 지난 27일에서 오는 4월 2일로 변경됐습니다.‘사법농단 의혹’ 관련 재판들도 미뤄졌는데요. 재판부 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다가 9개월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었던 임종헌(61)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은 일주일 더 연기됐습니다. 양승태(72) 전 대법원장의 재판도 다음달 4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변경될 가능성이 큽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부장 박남천)는 지난 21일 공판을 진행하면서 “마스크가 있는 사람은 다 착용하라”고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법정 안에서는 모자나 마스크 착용이 금지되지만 최근 들어 피고인과 방청객은 물론 검사와 변호인도 마스크를 쓴 채 재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가급적 다수가 모이는 상황을 피하자는 취지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은 부산·광주에 이은 전국 순시 세 번째 일정이었던 27일 대구고검·지검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다음달 5일 전국법원장회의를 취소하거나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부서 회식도 다 취소됐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범죄’에 칼 빼든 검찰 코로나19 범죄를 전담하는 수사팀도 생겼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이 전국 18개 지방검찰청에 코로나19 대응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4일 이정현 1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한 코로나19 대응본부를 꾸렸습니다. 본부 산하의 사건대응팀은 식품·의료범죄 전담부서인 형사2부 이창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데요. 보건범죄대책반, 가짜뉴스대책반, 집회대책반으로 조직이 구성됐습니다. 검찰이 중점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5대 범죄가 있습니다. ▲역학조사 거부 ▲입원 또는 격리조치 거부 ▲관공서 상대 감염사실 허위신고 ▲가짜뉴스 유포 ▲집회 관련 불법행위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최근 마스크 사재기가 또 하나의 문제로 떠오르자 대검찰청에서 일선 청에 마스크 유통교란 사범 등 보건용품 관련 범행에도 엄정 대처를 당부하는 ‘코로나19 관련 사건 엄단 지시 및 사건 처리기준 등 전파’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직적·의도적으로 정부 방역정책을 방해하는 코로나19 사범의 경우 구속수사를 벌이고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가중처벌할 방침입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오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고 아마도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출근하지도 못해 집에 머무르며 화상회의로 회사 업무를 봐야할 만큼 나빠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의 여동생이다.”(미국의 극우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 “시청률 낮은 가짜뉴스 MSDNC(컴캐스트)와 @CNN은 시장을 패닉으로 빠뜨리기 위해 가능한 ‘캐로나바이러스’(Caronavirus)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려고 모든 일을 하고 있다. 무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 동무들과 그들은 말로만 떠들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다. 미국은 잘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음모론을 지피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림보가 지목한 메소니에 박사는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이다.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다.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며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자찬한 것과 확연히 다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머무르던 25∼26일 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에 격노했는데, CDC의 지나친 경고가 투자자를 위축시켰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국정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아 눈길을 끈 림보는 이날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난 로즌스타인 전 부장관과 남매 사이인 메소니에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과장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즌스타인은 ‘러시아 게이트’ 특검 도입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 추진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한 인물이다. 림보는 지난 24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고 무기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다.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 성향의 짐 듀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로즌스타인과 메소니에의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를 약화하려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닮았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전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 보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렸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톰 콜 의원은 기자들에게 “메소니에 국장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듣고 싶은 것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진실 아니냐”고 되물었다. 앞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소개한 야후! 뉴스는 자신을 반대하는 조직들이 대선을 9개월 앞둔 이달에 위기설을 부추겨 이득을 보려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순천 코로나 19 확진자 한명은 가짜, 다른 한명은 양성

    순천 코로나 19 확진자 한명은 가짜, 다른 한명은 양성

    28일 오후 1시쯤부터 전남 순천시에 코로나 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인근 여수와 광양시민들까지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큰 소동을 빚고 있다. 현재 확진자 진위 여부는 2가지. 하나는 명백한 가짜뉴스, 다른 하나는 오후 6시 넘어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오늘 오전 순천 신대지구 중흥 9차 관리사무소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돼 관리사무소 업무는 부득이 대면 업무가 중단된다’는 벽보가 붙으면서 주민들이 사실을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뤘다. 이 내용은 허위로 알려져 관리사무소가 오후 2시 25분과 28분 두차례에 걸쳐 정정 방송을 냈다. 이 아파트에 사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의 부인(38)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만나고 온 친구가 확진자 63번으로 알려지면서 허위사실이 퍼졌다. 포스코는 이날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고 직원이 일하는 모 공장에 방역을 하고, 직원 70여명에 대해 재택 근무를 지시했다. 63번 친구를 만나고 온 부인은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지만 보건소에 검사의뢰를 요구한 상태다. 다른 한명은 1차에 양성으로 나왔다. 순천 조례동 모 병원 간호사(25)가 지난 15일과 16일 대구에 여행을 갔다온 후 21일 오후부터 집에서 쉬고 있었다. 이 간호사는 지난 27일 오후부터 갑자기 기침과 미열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전남대병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 이 여성은 신천지와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민간 검사기관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정확한 검사를 의뢰했다. 이 결과는 오후 6시 넘어 나온다. 한편 순천시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1차 전수조사를 끝내고 추가 확인중이다. 조사대상 4391명중 4306명을 확인했다. 이중 유증상자는 21명이다. 연락이 닿지 않은 85명은 경찰 신속대응팀과 협조해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교육생 732명에 대한 명단을 받고 추가 조사를 진행중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신천지 두번째 공식 입장…“마녀사냥 극에 달했다” [전문]

    신천지 두번째 공식 입장…“마녀사냥 극에 달했다” [전문]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28일 두번째 공식 입장을 통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가족 핍박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렀다”며 “신천지를 향한 비난과 증오를 거둬달라”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이날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대변인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종교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고 따져 물었다. 이 단체는 “신천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일상 생활을 한 피해자”라며 “(전 신도와 교육생) 명단 공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강변했다. 신천지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입장문을 내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단체는 23일 낸 입장문에서도 “우리는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코로나 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 호소문 어려운 시기 이 고통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는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국내외 전 성도, 부속기관, 교육생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고 당국의 모든 조치에 역량을 총동원해 협조하고 예방과 치유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먼저, 현재까지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전 성도 24만5천605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공하였습니다. 25일에 국내 21만2천324명, 26일에 해외 3만3천281명 모두 제공하였습니다. 교육생에 대해서는 정식 신천지예수교회 성도가 아니기 때문에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임의로 제공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이 27일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조건하에 명단 제공을 요청하였기에 현재 교육생 6만5천127명(국내 5만4천176명, 해외 1만951명)의 명단을 파악하여 즉시 제공하였습니다. 이 명단은 보안을 전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전달하기로 하였습니다. 26일부터 각 17개 시‧도에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에게 전화 조사를 시작했으며 유증상자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신천지예수교회가 의도적으로 성도수를 은폐한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들과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사실에 입각하여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단체 소속원이, 신천지예수교회가 보건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고발한 내용은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보건당국에서 요청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자료 제공을 하고 있고, 협력하고 있기에 사실이 아닙니다. 또 횡령/배임으로 고발한 내용은 2019년도에 신천지예수교회를 비방하는 단체와 그 소속원들이 신천지예수교회 대표 등을 횡령/배임죄로 고발하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하여 혐의 없는 것으로 현재 안양지청에 송치되어 있습니다. 중복된 고발입니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이로 인한 가족의 핍박과 폭력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우리의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서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두어주십시오.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원한 일부 언론의 비방과 탄압을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만으로 2007년과 2018년 이미 2명의 성도가 가족으로부터 살해를 당한데 이어 2월 26일에는 울산에서 신천지 성도란 이유만으로 남편의 폭력과 핍박으로 인해 죽음에 이르렀습니다. 평소 신천지 성도라는 이유로 가정폭력을 당해온 울산교회 집사님은 사망 직전에도 종교 문제로 폭력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8일 만에 핍박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기성교단 소속이 아니라는 것이 죽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까?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을 촉구합니다. 종교 문제, 가족 간 문제로 덮으려 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고 판단해주십시오. 신천지예수교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입니다. 명단공개가 의도적으로 늦춰지거나 숨긴 것은 전혀 없었다는 사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단 공개가 신천지예수교회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신천지 성도 중에는 신앙을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폭행과 핍박 심지어 생명의 위험에 처한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소위 이단상담소에 끌려가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에 시달리는 우리 성도들이 연 1백여 명에 달하는 현실이 입증합니다. 이러한 핍박 속에 남편과 아버지에 의해 2명의 부녀자가 목숨을 잃었고 지난 26일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온 것입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들로 인한 감염자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연일 신천지를 진원지라고까지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신천지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겁니다. 국민여러분의 이해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은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방침에 충실히 따랐던 평범한 대한민국의 국민일 뿐입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여러분의 질책과 차가운 시선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그 질책과 시선이 무섭고 두려운 평범한 이웃이란 사실을 꼭 알아주십시오. 이번 사태 이후 신천지 성도를 향한 해고통보를 비롯한 직장 내 핍박과 괴롭힘, 가정 핍박, 낙인, 비방 등의 피해사례가 현재 4천여 건이나 보고됐습니다.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핍박을 이제 멈춰주십시오.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 기존 비방자들의 말에 의존한 일방적 보도를 즉각 중단해주십시오. 성도 개인의 위축된 행동을 마치 바이러스를 고의적으로 퍼뜨리기 위한 것처럼 부풀려 신천지를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주범으로 몰아가는 프레임을 당장 걷어주십시오. 우리는 성도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입니다. 또한 난무하는 가짜뉴스와 기성교단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만든 ‘이단’ 프레임에 대해서도 평소처럼 끝까지 맞설 것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한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는 2명이고,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핍박에 의해 사망한 성도가 1명 발생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라는 것을 기억해주십시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성도님들께는 총회본부를 비롯한 전국 교회 사역자들이 각 지역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성도님께 전화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보건당국과 각 지역자치단체에 협조하는데 모든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딩동~마스크 봉사 왔어요” 신천지 신도? 도 넘은 가짜뉴스

    “딩동~마스크 봉사 왔어요” 신천지 신도? 도 넘은 가짜뉴스

    신천지 신도들 마스크 봉사 접근? 알고보니… 신천지 신도가 일반 가정집에 마스크를 나눠준다며 접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퍼트린다는 가짜뉴스가 SNS에 떠돌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천지교회 사람들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자신은 마스크를 나눠주는 봉사자라고 하면서 문을 열어주면 말하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합니다. 다들 조심하시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문 열어주지 마세요”라는 글과 함께 카톡 내용이 캡처된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에 따르면 마스크를 준다며 문을 열게 한 뒤 코로나19을 옮기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대구시의 각 읍면동의 이장, 통장,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역시 28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재 신천지예수교회는 어떠한 전도 활동, 예배, 모임 등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앞서 ‘신천지 오픈하우스’라는 제목의 홍보물 사진에 ‘29일 오후 2시 부산야고보 부산교회’가 적혀 있는 전단지가 올라와 논란을 사기도 했다. 신천지는 공식입장을 통해 “해당 행사를 비롯해 전국 신천지예수교회 행사 관련 홍보자료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제작 및 배포된 것”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18일부터 예배·모임·행사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해당 보도는 과거 이미 배포된 홍보자료를 게재한 것이오니 혼선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주시,코로나19 가짜뉴스 관련 팩트체크 채널 운영

    광주시는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SNS상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공식 SNS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일부터 카카오톡 채널,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채널을 통해 실시간 현황을 제공 중이다. 1일 1회 이상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진자 현황, 이동경로,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확인 등 관련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광주시 카카오톡 채널은 하루 평균 3만5000여 건의 높은 수신 건수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친구 추가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현황 파악은 물론 예방 수칙과 마스크 구입 등에 관한 생활 정보도 꾸준히 제공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끝나는 시기까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메시지 발송을 하루 1회 이상 이어갈 계획이며, 광주시민 누구나 카카오톡 앱을 통해 메시지 구독이 가능하다. 공식 카카오톡 채널 구독 방법은 카카오톡 앱 접속 후 검색에 ‘광주광역시’를 입력, 해당 포스트 메인 화면의 ‘친구추� ?� 클릭하면 이후 광주시에서 발송하는 코로나19 관련 메시지 수신이 가능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믿음이 무너진 순간, 냉철한 대비가 살길

    믿음이 무너진 순간, 냉철한 대비가 살길

    바둑을 아는 이들에게 2016년 3월 9일은 두고두고 잊히지 않는 하루였을 것이다.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세계 바둑 1인자 이세돌의 대국에서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불계패로 무릎을 꿇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국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과연 몇 수 만에 인공지능이 황당한 착수를 남발하다 자멸할 것인가였다. 가로 19줄, 세로 19줄의 바둑판에서 일어나는 그 무궁무진한 변화를 컴퓨터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계산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의 토대 위에서 내린 판단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돌을 던진 건 인간이었다. 당시 수많은 이들이 진리라고 믿었던 현실 세계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순간을 경험했을 것이다. ‘리얼리티 쇼크’는 이처럼 자신이 믿었던 것과 현실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별안간 깨닫게 되는 여러 순간들을 담고 있다. 왜 세계가 갑자기 무너져내리고 있는지 10가지 핵심 키워드를 꼽아 분석했다. 저자가 꼽은 첫 번째 쇼크는 소셜미디어다. 초기 소셜미디어는 기존 미디어를 대체할 도구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7년 미얀마 군부가 로힝야족을 대량 학살할 때 페이스북을 활용했던 사례에서 보듯 문명의 이기가 반문명의 첨병으로 쓰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저자는 소셜미디어의 작동 과정과 악성댓글, 집단 공격, 가짜뉴스 등 여러 부작용을 사례를 들어 파헤친다. 중국에 대한 분석도 흥미롭다. 지금까지 세계화, AI 기술 개발 등을 중국처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고 이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자유 경제와 사회, 민주주의 등이 서로 보완하며 발전한다는 믿음을 깨고 ‘권위주의적 지도층과 디지털자본주의가 결합하면 풍요를 얻는다는 등식’을 던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 책은 이 밖에도 인공지능, 건강, 기후, 난민, 통합, 우경화, 경제, 미래 등을 쇼크로 꼽고 있다. 저자는 “리얼리티 쇼크란 수십 년 동안 확고하게 믿어왔던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정치부터 개인의 일상까지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는 균열과 변화에 냉철하게 대비해야 우리를 둘러싼 무수한 변화와 복잡한 현실에 맞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문 대통령 응원 60만 vs 탄핵 100만 과열…‘세 대결’ 양상

    문 대통령 응원 60만 vs 탄핵 100만 과열…‘세 대결’ 양상

    ‘탄핵촉구’ 청원에 이틀간 80만명 동의현재 107만명…역대 최다 참여 2위 넘봐문 대통령 응원 청원은 당일 20만명 넘어증가 속도 이어지면 ‘최다 동의’ 될 수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정부의 대응을 놓고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관련 국민청원이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 세력이 맞붙으면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책이나 현안과 관련해 답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취지는 사라지고 각자의 세를 과시하는 무대로 변질되는 모습이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25일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27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참여 인원이 107만명에 이르렀다. 청원이 올라온 뒤 20만명의 동의를 받기까지 20일이 넘게 걸렸는데, 이로부터 채 이틀이 되지 않아 80만명가량이 추가로 동의해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의 일부 지방도시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면서 불만 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원자는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중국의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자국민을 생각했다면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입국금지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다음 달 5일 종료된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국민청원 중 두 번째로 많은 119만 2049명이 동의한 2018년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엄벌 촉구’ 청원보다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에 대한 동의도 같은 시간 60만명을 넘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청원자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청원은 그 내용대로 문 대통령을 응원하고자 하는 의도와 함께 문 대통령 탄핵 촉구 청원에 참여하는 인원이 빠르게 늘자 이에 대응하려는 ‘맞불’ 성격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만 하루 만에 5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이 청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로 참여 인원을 늘려간다면 지난해 183만 1900명의 동의를 받아 최다 인원 참여로 기록된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 청원을 2위로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인포데믹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가 소셜미디어 등을 타고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인포데믹’(infodemic) 즉 정보전염병(information pandemic)으로 규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 경우처럼 전염병 관련 가짜뉴스, 가짜 정보가 대중에게 퍼진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경우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한 것이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이 바이러스가 시작된 곳이 인터넷은 발달했지만 아직 정보의 투명성은 낮은 중국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이 병의 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도 쉬쉬했고, 이 병에 대한 소식은 정부 발표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퍼졌다. 루머를 키우는 가장 좋은 조건이 정보의 부족과 공식발표에 대한 불신인데, 처음 등장한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뉴스를 차단하는 바람에 이 질병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는 초기부터 심각했다. 하지만 이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가짜 정보의 확산, 즉 인포데믹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2002년 사스 때와 달리 전 세계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과거와 달리 전 세계가 고속철도와 항공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것과 똑같이 가짜 정보의 바이러스 역시 글로벌하게 구축된 촘촘한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중이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면 바이러스가 죽는다”느니, “어떤 브랜드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된다”는 근거 없는 처방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퍼지고 “정부가 외주 용역으로 만든” 코로나 앱이라는 근거 없는 한 줄에 무턱대고 믿고 퍼나른다. 평소 이성적이고 똑똑했던 사람들이 가짜 정보의 ‘슈퍼 전파자’가 돼 모르는 사람의 말을 무턱대고 믿고 퍼뜨리는 이유는 뭘까. 맬컴 글래드웰은 그 이유를 최신작 ‘Talking to Strangers’(낯선이와의 대화)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거짓말이 아주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처음 만난 사람이 자신을 소개하면서 직장을 말하면 그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니 재직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다. 또 대화 중에 친구가 하는 말마다 일일이 의심하고 맞는 말인지 검색해서 확인한다면 친구관계는 전부 끊길 게 분명하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오고가는 정보를 맞는 것으로 가정하지 않으면 인류사회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그렇게 신뢰를 기본 가정으로 해 돌아가기 때문에 거짓말이 먹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의 정보환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글자로 된 모든 것이면 일단 믿어 주던 시절은 끝났다. 카톡 등에서 친지가 퍼나르는 긴 글은 일단 가짜 정보로 취급해야 하고 “내 친구가 그러는데”라고 시작하는 글은 “근거 없는 소문을 들었는데”로 바꿔서 읽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나 ‘서울대병원 아무개 의사’가 한 말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원문 링크가 없으면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권위 있는 기관의 로고가 찍혀 있어도 폰트가 조잡하고 이미지가 흐릿하면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참고로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 정보가 세계보건기구의 이름을 사칭해서 돌아다니자 팩트체크 콘텐츠를 동일하게 하늘색 바탕의 이미지 문서로 만들어서 가짜 정보와 시각적으로 구분하기 쉽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아무리 황당한 주장도 인터넷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됐음을 인식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음식도 ‘항암작용’이라는 단어와 함께 검색하면 암을 치료한다는 주장을 찾을 수 있고,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도 그 근거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을 만큼 가짜 정보가 넘쳐난다. 이런 정보가 단지 내 가족, 나와 친한 친구의 입을 타고 내게 전달됐다고 해서 신뢰할 만한 정보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정보지능이 높고 가짜뉴스에 잘 속지 않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정보의 출처가 신뢰할 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습관이 인포데믹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다.
  • 이준석 “새누리=신천지 지령…여론조작 세력 포착”

    이준석 “새누리=신천지 지령…여론조작 세력 포착”

    “1000여 명 속해…여론조작 공개할 것”주 공격대상은 보수 유튜버‘탄핵 찬반 보수 갈라라’등 지령 있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사태 속에서 신천지와 정치권을 연결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텔레그램에 ‘깨시민들의 가짜뉴스 칭찬방’이라는 것이 있는데 인터넷 댓글 공작의 지령소 같은 곳”이라며 “이 방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으로 보수를 갈라라’는 지령을 내렸지만, 어제부터 ‘새누리=신천지’로 몰라는 지령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텔레그램 대화방에 대해 “1000명 정도의 사람이 들어 있는데, 지령을 내려서 자신들끼리 유튜브 채널을 폭파 시키거나 기사 댓글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도 들어와 있다는 제보도 있어서 신나게 캡처해 뒀다”며 “여론조작이 일상화된 이들이 얼마나 대한민국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는지 이제 명백히 공개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여론조작 행위를 폭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단체방의 대화 일부분을 공개했다. 대화방에 있는 이들은 ‘신천지=새누리=자한당=미래통합당’이라는 단어를 나열하며 “이들의 정체를 널리 알리겠다”는 글을 올리며 서로를 독려했다. 또 “가짜뉴스 댓글놀이 버전업”이라며 “가짜뉴스 영상에 들어가 ‘싫어요’를 누르고 ‘여기 박근혜 대통령님 탄핵 찬성했대요?’라고 쓰고 얼른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메르스 때처럼 “○○병원 의사 검사 중”…가짜뉴스 유포·자가격리 위반 땐 처벌

    메르스 때처럼 “○○병원 의사 검사 중”…가짜뉴스 유포·자가격리 위반 땐 처벌

    자가격리 중 외출도 벌금형 선고받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범죄에 신속·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검찰에 지시했다. `특히 관계 공무원의 역학조사에 대한 거부나 방해, 조사·진찰 등 거부,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업무방해, 마스크 등 보건용품 관련 사기 및 매점매석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다. 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됐던 2015년에도 비슷하게 이뤄졌다. 당시 검경은 ‘가짜뉴스’ 등 허위사실 유포나 허위 신고 등의 행위로 방역에 혼선을 준 이들을 수사하고 재판에 넘겼다. 경기 평택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던 김모씨는 2015년 6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XX동 OO병원에 메르스 환자 입원, 의사·간호사 검사 중’이라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업무방해)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등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도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줬다”고 판시했고, 대법원은 최종 유죄 판단을 확정했다. 전남 영광에 살던 김모씨는 보건소에 “바레인을 다녀왔는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다”고 신고해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출국 사실도 없고 메르스 감염자들과 접촉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전북도청에 또다시 의심 환자라고 허위 신고를 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심에서 벌금 1000만원, 2심에서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2015년 6월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자가격리자가 된 조모씨는 격리 기간 중 사흘 간 외출을 한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 위반)로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다만 2심에서 조씨가 처음부터 자택이 아닌 감염병 관리시설에서의 자가격리를 원했고, 최종적으로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조씨에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한 기초단체장의 수행비서가 해당 지역구 의원실 비서에게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현황보고’ 문건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에 대해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해당 정보를 ‘공무상 비밀’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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