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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몰이 제대로…시청률 5%대 안착에 글로벌 차트까지 휩쓴 ‘한국 드라마’

    흥행몰이 제대로…시청률 5%대 안착에 글로벌 차트까지 휩쓴 ‘한국 드라마’

    배우 안보현·이주빈 주연의 tvN ‘스프링 피버’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스프링 피버’ 5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5.0%를 기록했다. 첫 회 4.8%로 출발해 2회 4.6%, 3회 5.4%, 4회 5.0%를 기록하는 등 5% 전후에서 견조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드라마는 글로벌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스프링 피버’는 공개 직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TV SHOWS’ 부문에서 2주 연속 TOP 10에 진입해 흥행을 이끌었다. 미국, 영국을 포함한 총 48개국 TOP 10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스프링 피버’는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와 찬바람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의 핑크빛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5회에서는 신수고등학교 체육대회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봄이 백군으로 팀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출전을 포기한 선재규는 뒤늦게 팀 변경 소식을 접하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선재규의 부재로 인해 백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조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체육대회에 나가지 않은 선재규는 마음을 졸였다. 그때 윤봄은 직접 선재규를 찾아 자신이 왜 화를 냈는지 설명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그의 복귀를 끌어냈다. 돌아온 선재규는 줄다리기와 박 터뜨리기에서 연달아 활약해 체육대회 흐름을 단숨에 바꾸고 백군의 승리까지 끌어냈다. 이후 윤봄과 선재규는 유기견 봄식이를 통해 서로의 상처와 마음을 들여다보며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선재규의 진심 어린 위로와 윤봄의 뜻밖의 고백은 둘 사이의 설렘을 자아냈다. 방송 후반부 윤봄은 그를 밀어냈던 이유를 “내가 선 넘을까 봐”라며 솔직히 털어놓았다.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려지며 6회가 마무리됐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스프링 피버’는 5회 방송으로 이제 절반 정도의 여정을 지나왔다. 흥미진진한 극 전개가 진행되며 앞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 관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견조한 시청률을 발판 삼아 더 큰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프링 피버’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 브라질서 ‘원숭이 흉내’ 냈다간 감옥행…전자발찌까지 찬 20대 외국인 변호사

    브라질서 ‘원숭이 흉내’ 냈다간 감옥행…전자발찌까지 찬 20대 외국인 변호사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브라질로 놀러간 20대 아르헨티나 여자변호사가 원숭이 흉내를 내다 인종차별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했다. 이 변호사의 여권을 압류한 브라질 사법 당국은 전자발찌 착용 명령까지 내렸다. 졸지에 발이 묶여 범죄자로 전락하게 된 변호사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출신의 아고스티나 파에스(29). 그는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행동에 대해 후회가 막심하다”면서 “처벌도 무섭지만 누군가 해코지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두려워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클럽에서 발생했다. 클럽에 갔던 이 변호사와 친구들이 퇴장할 때 “결제가 덜 됐으니 추가결제를 해야 한다”고 종업원들이 막아서면서였다. 파에스와 친구들은 날짜와 시간까지 찍혀 있는 영수증을 보이면서 청구한 금액을 전액 결제했다고 항변했지만 업소 측도 주장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말다툼 끝에 파에스와 친구들은 결국 추가결제를 해야 했다. 클럽 종업원들은 기분이 상해 클럽을 나서는 파에스와 친구들을 따라 나오면서 외설적인 제스처를 하며 낄낄 웃어댔다고 한다. 파에스는 “바가지를 쓴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따라오면서 놀리는 것 같아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파에스는 그런 종업원들에게 “원숭이들”이라고 받아치면서 원숭이 흉내를 냈다. 브라질에서 ‘원숭이’는 단순한 조롱이나 욕설이 아니라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원숭이’라고 부르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간주돼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파에스는 “브라질에서 ‘원숭이’가 조롱하는 표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법처분을 받을 정도로 심한 혐오 행위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클럽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에스의 행동을 확인한 뒤 그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어 사건을 받은 브라질 사법 당국은 여자변호사의 여권을 압류하고 조사와 처분이 끝날 때까지 출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불구속으로 조사받겠지만 혹시라도 출국하려고 한다면 바로 공항에서 체포돼 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에스는 전자발찌까지 차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주거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브라질 사법 당국이 내린 명령이다. 사건이 브라질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에스는 극심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온갖 욕설과 협박이 빗발쳤다”면서 “너무 무서워 모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외출은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에서 사법적으로 인종차별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최악의 경우 파에스가 정식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브라질서 ‘원숭이 흉내’ 냈다간 감옥행…전자발찌까지 찬 20대 변호사 [여기는 남미]

    브라질서 ‘원숭이 흉내’ 냈다간 감옥행…전자발찌까지 찬 20대 변호사 [여기는 남미]

    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브라질로 놀러간 20대 아르헨티나 여자변호사가 원숭이 흉내를 내다 인종차별 혐의로 출국금지를 당했다. 이 변호사의 여권을 압류한 브라질 사법 당국은 전자발찌 착용 명령까지 내렸다. 졸지에 발이 묶여 범죄자로 전락하게 된 변호사는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출신의 아고스티나 파에스(29). 그는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행동에 대해 후회가 막심하다”면서 “처벌도 무섭지만 누군가 해코지를 하려고 하지 않을까 두려워 숙소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클럽에서 발생했다. 클럽에 갔던 이 변호사와 친구들이 퇴장할 때 “결제가 덜 됐으니 추가결제를 해야 한다”고 종업원들이 막아서면서였다. 파에스와 친구들은 날짜와 시간까지 찍혀 있는 영수증을 보이면서 청구한 금액을 전액 결제했다고 항변했지만 업소 측도 주장을 꺾지 않았다고 한다. 말다툼 끝에 파에스와 친구들은 결국 추가결제를 해야 했다. 클럽 종업원들은 기분이 상해 클럽을 나서는 파에스와 친구들을 따라 나오면서 외설적인 제스처를 하며 낄낄 웃어댔다고 한다. 파에스는 “바가지를 쓴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따라오면서 놀리는 것 같아 정말 참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파에스는 그런 종업원들에게 “원숭이들”이라고 받아치면서 원숭이 흉내를 냈다. 브라질에서 ‘원숭이’는 단순한 조롱이나 욕설이 아니라 극단적인 혐오 표현이다.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원숭이’라고 부르는 행위는 인종차별로 간주돼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파에스는 “브라질에서 ‘원숭이’가 조롱하는 표현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법처분을 받을 정도로 심한 혐오 행위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클럽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에스의 행동을 확인한 뒤 그를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어 사건을 받은 브라질 사법 당국은 여자변호사의 여권을 압류하고 조사와 처분이 끝날 때까지 출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불구속으로 조사받겠지만 혹시라도 출국하려고 한다면 바로 공항에서 체포돼 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에스는 전자발찌까지 차게 됐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주거지가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브라질 사법 당국이 내린 명령이다. 사건이 브라질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에스는 극심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온갖 욕설과 협박이 빗발쳤다”면서 “너무 무서워 모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외출은 전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에서 사법적으로 인종차별에는 무관용의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최악의 경우 파에스가 정식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역사 2배 증축’ 광주 송정역, 1천억 들여 광장도 4배로 늘린다

    ‘역사 2배 증축’ 광주 송정역, 1천억 들여 광장도 4배로 늘린다

    광주송정역을 ‘호남 대표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거점역으로 만들기 위한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및 기능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2028년으로 예정된 역사 증축에 맞춰 광주송정역을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송정역 주변의 교통혼잡 문제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광산구는 20일, 이용인구에 비해 턱없이 비좁은 광주송정역 광장의 현 상황과 함께 타지역의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한 ‘송정역 광장 확장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전달하고, 국가사업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건의서에서 ▲광주송정역 광장을 3600㎡인 현재 면적보다 3.6배 가량 넓은 1만3120㎡ 규모로 확장 ▲보행·녹지 공간 확충 ▲버스와 택시 승하차·환승 기능 대폭 개선 등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필요한 사업비는 1055억 원 규모로 추산됐다. 국토 서남권 핵심 철도 거점으로 꼽히는 광주송정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지난 2024년 기준 2만 7000명을 넘어섰으며, 오는 2030년이면 3만 7000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같은 판단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송정역사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하는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막상 송정역광장 면적은 손을 대지 않고 현재와 같은 3600㎡로 놔두기로 하면서 비좁은 광장면적과 송정역 주변의 낙후한 주거환경, 그리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대구역과 비교하면 광주송정역의 역사 면적은 5분의 1, 광장 면적은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광주송정역은 버스와 택시 승하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환승구역에 택시승강장이 16면뿐이고, 버스 승강장 2면이 대로변에 있어 상습적인 교통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역사 증축은 환영할 일이지만, 비좁은 광장을 그대로 둔다면 ‘반쪽 증축’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광주송정역이 호남 대표 관문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박도 죽지 않는다…호주오픈 통산 100승

    노병은 죽지 않는다, 노박도 죽지 않는다…호주오픈 통산 100승

    테니스 남자 단식 무대를 호령했던 ‘빅4’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이 대회 통산 100승 고지에 오르며 신기록 사냥에 나섰다. 조코비치는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총상금 1억 1150만 호주달러·약 1100억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71위 페드로 마르티네스(29·스페인)를 3-0(6-3 6-2 6-2)으로 가볍게 돌려세우며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ATP 투어 4위인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인 24회 우승을 기록했고, 남녀 단식을 통틀어서는 1960년대에 활동한 마거릿 코트(호주)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 2000년대부터 20여년간 로저 페더러(45·스위스), 라파엘 나달(40·스페인), 앤디 머리(39·영국)와 함께 메이저 단식 정상 다툼을 벌였던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에서 가장 많은 10회 우승을 일궜고, 윔블던 7회, US오픈 4회, 프랑스오픈을 3회 제패했다. 하드코트인 호주오픈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왔던 터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추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0순위’ 우승 후보로 꼽히던 조코비치의 기세도 2023년 US오픈 우승을 끝으로 한풀 꺾였다. 페더러와 나달, 머리가 은퇴를 선언하며 코트를 떠난 사이 20대 초반의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 2024~25 4대 메이저 우승컵을 절반씩 나눠 가지며 ‘신흥 빅2’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조코비치는 잦은 부상 여파에도 선전했으나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4강에선 신네르에게 졌고, US오픈 4강에선 알카라스에게 무너졌다. 그나마 호주오픈 8강에서는 알카라스를 3-1로 물리치며 노장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표상 이변이 없다면 4강에서 조코비치와 신네르가 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 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조코비치도 이런 대진을 의식하고 있다. 그는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작년 4대 메이저에서 세 번을 알카라스 또는 신네르에 져서 탈락했다. 두 선수가 차원이 다른 기량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나는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호주오픈이라면 더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전날 1회전 승리로 프랑스오픈(101승), 윔블던(102승)과 함께 3개 메이저 대회에서 100승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 李대통령 “생리대, 고급이라 비싸? 아예 무상공급 검토하라”

    李대통령 “생리대, 고급이라 비싸? 아예 무상공급 검토하라”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하며 “아예 위탁생산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회 국무회의에서 “생리대는 우리나라가 40% 해외 대비 비싼 게 사실인가 본데 싼 것도 만들어서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가) 고급화해서 비싸다고 주장한다면서요”라며 “(그렇다면) 싼 건 왜 생산을 안 하나. 기본적인 품질을 잘 갖춘 것을 써야지, 지금은 너무 부담이 크고 정부에서 지원해주면 속된 말로 바가지를 씌우는 데 돈만 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주 기본적인, 필요한,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서 무상 공급하는 것을 연구해 볼 생각이다. (부처에) 검토해보라고 시켰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생리대 생산 기업과 관련해선 “고급이라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는 것을 그만 하고 가격 낮은 표준 생리대도 살 기회를 줘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는 아예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성평등가족부 업무보고에서도 “국산 생리대가 다른 나라보다 가격이 39% 비싸다고 한다”며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이 제조·유통 단계에서의 부가세 등을 하나의 원인으로 들자, 이 대통령은 “국내 기업들이 일종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성평등부도 신경 써서 내용을 파악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성환경연대가 2023년 5월 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발표한 ‘일회용 생리대 가격·광고 모니터링’에 따르면 국내 생리대 가격은 해외보다 약 3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리대 513종과 11개국(일본·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캐나다·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 생리대 69종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다.
  • 화성특례시 4개 구청, 2월 개청 앞두고 막바지 준비 한창

    화성특례시 4개 구청, 2월 개청 앞두고 막바지 준비 한창

    2월 4개 일반구청 개청을 앞두고 화성특례시가 막바지 개청 준비에 한창이다. 화성종합경기타운에 들어설 만세구청은 우정읍, 향남읍, 남양읍, 마도면, 송산면, 서신면, 팔탄면, 장안면, 양감면, 새솔동을 담당하고,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에 자리 잡은 효행구청은 봉담읍, 매송면, 비봉면, 정남면, 기배동을 관할한다. 병점구청은 기존 동부출장소에 설치돼 진안동, 병점1동, 병점2동, 반월동, 화산동을 행정구역으로 둔다. 기존 동탄출장소에 설치되는 동탄구청은 동탄1동부터 동탄9동까지를 관할한다. 시는 각 구청의 차질 없는 개청과 행정 공백 최소화를 통해 시민 중심의 행정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청일보다 2주 앞선 지난 16일 1600명 이상이 이동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했다. 구청 개청 준비를 위한 행정시스템 데이터 전환 작업으로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정부24 등 정부시스템을 활용한 각종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 개청식은 만세구청 2월 2일을 시작으로 병점구청과 동탄구청 2월 5일, 효행구청은 2월 6일에 열린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구청 개청은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모든 공직자는 개청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시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 호텔 최저가 예약은 ‘이 요일&시간’에…꿀팁 4가지 공개 [여행+]

    호텔 최저가 예약은 ‘이 요일&시간’에…꿀팁 4가지 공개 [여행+]

    여행 경비를 절약하기 위한 항공권 예약 시기와 방법 등은 익히 알려졌지만,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호텔 숙박도 몇 가지 전략을 활용하면 충분히 절감할 수 있다. 호텔 할인 예약 서비스인 호텔플래너닷컴의 창업자 팀 헨첼은 호텔을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여러 꿀팁을 방출했다. ▲1.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검색 헨첼 CEO는 실시간 경쟁이 덜한 비성수기 시간대, 예컨대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 6시 또는 자정쯤 호텔을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예약 시스템은 동적 가격을 기반으로 한다. 동적 가격이란 시장의 수요, 공급 상황, 경쟁사의 가격, 고객의 행동 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전략이다. 쉽게 말해 정가가 정해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가격이 계속 변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경쟁이 적은 비성수기 시간대에 예약하면 숙박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2. 호텔 예약은 화요일을 공략 헨첼 CEO는 화요일이 좋은 호텔의 특가 상품을 구할 수 있는 요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호텔과 여행사 가격 책정팀은 월요일에 모여서 지난 주말동안 잘 팔린 상품을 검토한다”면서 “이후 화요일 아침에 시스템과 웹사이트를 업데이트해 예약 가능 객실이 더 많은 호텔과 여행지에 대한 할인 및 특가상품을 게시하고 예약률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요일에 예약할 경우 주 후반의 높은 가격대와 비교했을 때 5~8%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3. 브라우저 쿠키 삭제 여행객들이 저지르는 큰 실수 중 하나는 가격 변동 확인을 위해 예약 웹사이트를 다시 방문해 같은 날짜를 검색하는 것이다. 예약 사이트를 반복적으로 방문하면 알고리즘이 이를 예약 의도가 강한 것으로 해석해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시크릿 모드로 접속하거나 브라우저 쿠키를 삭제하면 알고리즘에 ‘간파’ 당하지 않고 더욱 저렴한 호텔 상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4. 새 호텔 개장 첫 주말에는 예약 피하기 새로 문을 연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오픈 초기 몇 주 동안은 예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헨첼 CEO는 “새로 지어진 호텔의 경우 호텔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같은 계열사의 다른 호텔로 옮겨지거나 숙박비를 전액 지급해도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 관계로 예약이 취소될 경우 다른 투숙객들과 함께 급하게 대체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이는 수요 증가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타이틀리스트, 2026년형 AVX 골프볼 출시

    타이틀리스트, 2026년형 AVX 골프볼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2026년형 AVX 골프볼을 선보인다. 그린 주변에서 스핀을 한층 강화해 쇼트게임 능력을 향상시키고 롱게임에서는 스핀을 줄여 비거리를 크게 늘린 게 특징이다. 부드러운 타구감도 더 부드러워졌다. 신형 AVX의 쇼트게임 능력은 이전 세대보다 두꺼워진 새로운 우레탄 커버 설계를 통해 완성됐다. 새롭게 적용된 커버는 한층 더 부드러운 타구감과 함께 그린 주변에서의 스핀과 컨트롤을 보다 안정적으로 끌어올린다. 새로운 코어 배합 설계는 매우 부드러운 타구감을 유지하면서 긴 비거리를 구현한다. 티샷에서는 낮고 강하게 볼이 날아가고 미들 아이언샷에서는 탄도를 더 높인다. 2026년형 AVX 골프볼은 화이트와 하이 옵틱 옐로우 등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 “이재명 쫓아다닌 것밖에” 주진우, 배우 이원종 콘진원장 유력설에 ‘철회’ 촉구

    “이재명 쫓아다닌 것밖에” 주진우, 배우 이원종 콘진원장 유력설에 ‘철회’ 촉구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에 배우 이원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도 넘는 보은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대표적인 친명(친이재명)계 배우인 이원종씨를 임명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말이 되느냐. 무슨 전문성이 있는가”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매년 6000억원의 국민 혈세를 집행하는 굉장히 중요한 공공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원종은 배우 일 한 거 외에 이재명 쫓아다니면서 지지 연설한 것밖에 더 있나. 지지 연설 했다고 해서 이렇게 한 자리씩 챙겨주다가는 나라가 거덜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원종 임명 당장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원종이 현재 공석인 한국콘텐츠진흥원장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언론 보도가 여러 매체를 통해 나왔다. 원장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기준 연봉은 성과 상여금을 포함하면 약 2억원이 넘는다. 원장 자리는 1년 4개월간 공석 상태다. 콘진원은 지난달 29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초빙 공고’를 통해 신임 원장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공고에 따르면 지원서 접수는 지난 13일 오후 4시에 마감됐다. 오는 21일 서류심사, 23일 면접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 자격 요건으로는 ▲콘텐츠산업 진흥에 대한 비전 및 장기발전 전략을 가지고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의지를 갖춘 자 ▲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자 ▲조직 관리능력 및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개혁 및 변화를 추구하려는 경영의지와 추진력을 보유한 자 ▲공직자로서의 청렴성과 공직윤리의식을 갖춘 자 ▲콘진원 ‘정관’ 제14조(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등을 제시했다. 원장 선임은 임원추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임명으로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 실적 평가에 따라 연임도 가능하다. 이원종은 연극에 출연하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로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할로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일 때부터 꾸준히 지지 유세에 참여해 온 연예계 대표적인 이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하다. 지난 대선 유세 때는 “저는 이제 속까지 파랗고, 뼛속도 이재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인생경기’ 윤예빈이 손잡았던 ‘이 남자’…“안아야겠어요”

    ‘인생경기’ 윤예빈이 손잡았던 ‘이 남자’…“안아야겠어요”

    “안아야 할 것 같아요.” 부상 이후 오랜 기간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윤예빈(29·용인 삼성생명)이 기나긴 좌절의 시간을 이겨내는 ‘인생경기’를 펼치며 마침내 활짝 웃었다. 선수들에게도,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한 특별한 활약이었다. 윤예빈은 19일 충북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청주 KB의 맞대결에서 22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하며 삼성생명의 74-6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3연패 탈출이자 새해 첫 승리 경기였다. 윤예빈은 이날 30분 48초를 뛰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팀의 주전급 선수라면 이상하지 않은 출전 시간이지만 윤예빈에겐 의미가 남달랐다. 2020~21시즌 팀의 우승에 일조하며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윤예빈은 그러나 2022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 2022 호주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련을 만났다. 과거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겪었기에 절망감이 더 컸다. 긴긴 재활이 시작됐고 윤예빈은 서서히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로 남는 듯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이번 시즌 조금씩 과거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했다. 그리고 이날 마침내 모두가 기대하는 윤예빈으로 돌아왔다. 윤예빈은 무척 오랜만에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마지막 인터뷰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했다.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어서 못 잊을 것 같다”는 벅찬 소감도 전했다. 윤예빈은 “이번 시즌 큰 욕심을 가지려고 하진 않았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다치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해도 되나’ 생각이 많았는데 스타팅으로 매 경기 나오고 있다 보니 책임감이 생겼고 걱정을 안 하다 보니 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배혜윤(37)은 “예빈이가 몇 시즌을 못 나왔는데 절실하게 뛰고 하나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 인내해온 것 같아 기특하고 멋있다”고 칭찬했다. 윤예빈은 최근에 몸 상태가 올라오면서 30분 뛰는 것도 큰 문제는 없다고 자신했다. 이날 활약의 비결로 윤예빈은 임근배 삼성 농구단장을 꼽았다. 임 단장은 과거 감독으로 윤예빈과 함께 우승을 일군 경험이 있다. 윤예빈은 “단장님이 경기 전에 좋은 기운을 주신 덕분”이라며 “단장님이 슈터였으니까 손을 잡았다”고 자랑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임 단장의 기운을 받으려고 손을 잡기 위해 줄을 선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이날 삼성생명은 8개의 외곽슛이 터졌는데 윤예빈이 홀로 4개를 책임졌다. 삼성생명의 다음 상대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1위를 달리는 부천 하나은행이다. 이날 배혜윤, 조수아(23), 이주연(28), 이해란(23), 강유림(29) 등이 고르게 활약해 사실상의 완전체로 뛴 삼성생명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는 인상을 줬다. 하나은행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윤예빈은 “3점슛만 터진다면 하나은행전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단장님을 안아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 윤예빈은 벌써 16경기를 치르며 부상으로 고생했던 지난 세 시즌 합산 출전한 12경기를 훌쩍 뛰어넘었다. 윤예빈은 “완전체를 유지한다면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며 남은 시즌 삼성생명의 비상을 예고했다.
  • “허락 안 받고 식기세척기 샀다고 집 부순 남편”…눈물 토로한 아내에 中 엇갈린 반응

    “허락 안 받고 식기세척기 샀다고 집 부순 남편”…눈물 토로한 아내에 中 엇갈린 반응

    중국에서 한 남편이 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했다는 이유로 가구 등을 부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여성 A씨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고 남편의 만행을 폭로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겨울철 찬물로 설거지하는 것이 힘들어 온라인 쇼핑으로 1500위안(약 31만원)짜리 식기세척기를 주문했다. 남편은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가 설치 기사가 집에 도착한 뒤에야 사태를 알게 됐다. 남편은 “식기세척기를 쓰면 수도세와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 우리 가정은 그럴 경제적 여유가 없다”며 기계를 반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비싸지 않다. 이 정도 살 여유는 된다”며 거부했다. 이에 남편은 분노를 폭발시키며 집기 등을 던지고 집 안 가구를 부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남편의 이러한 행동에 집을 뛰쳐나와 호텔로 피신한 A씨는 눈물을 흘리며 “제가 잘못한 거냐. 왜 식기세척기를 못 사게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남편은 설거지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부부는 두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A씨 남편의 월급은 약 1만 1000위안(약 23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남편은 제가 지난해부터 몸이 안 좋아 일을 못 하는 게 못마땅한 것 같다”며 “우리 가정엔 상당한 빚도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다음 날 식기세척기를 반품했고 남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부부싸움은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남편이 너무 폭력적이다. 최대한 빨리 이혼하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반면 “남편이 외벌이를 하고 있어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데 아내가 과도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내에게 전혀 동정심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현지 가족법 전문 변호사는 “모든 형태의 가정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아내가 남편과 상의 없이 가족의 경제적 능력에 맞지 않는 물건을 사는 것도 옳지 않다”고 양측에 모두 잘못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부부가 더 많이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열린세상] 그래도, 착한 사람이

    [열린세상] 그래도, 착한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착한 사람’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정확히는 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십여년쯤 전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Nice Guy Syndrome)라는 말이 유행하면서부터인 것 같습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에게서 칭찬받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인데요. 가토 다이조(加藤諦三)가 쓴 ‘착한 아이의 비극’이라는 책에 처음 등장한다고 합니다. 아마 당시 의도는 다른 사람의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여러 가지 처방전을 냈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상대방이 문제이니 너무 죄책감을 가질 필요 없다. 네가 힘들어 할 이유가 없다. 상대방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이런 해결책이 제시되었지요. 공익광고에서도 같은 목소리를 냈고, 서점에도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영향인지 그 무렵부터 너무 착하게 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들이 힘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최근 사용하는 ‘착한 사람’이라는 말에는 긍정적인 면 대신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뉘앙스마저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을 하는 곳이나 헤드헌팅을 하는 곳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누구누구 아시지요. 그분 어떠신가요’라는 질문을 받게 되지요. 그럴 때 ‘그분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착한 분이지요.’ 이렇게 답을 해 준다면 당사자에게 유리한 좋은 답을 해 준 것일까요. 요즘 세상의 눈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그분 성깔은 좀 있지만 능력이 뛰어나지요’라고 하는 답변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착한 사람은 인간 사회에서 도덕이 가지는 진정한 가치를 믿으며 매사에 양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됩니다. 특별히 흠잡을 데 없이 누구라도 본받고 싶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지요. 이런 사람들로 이루어진 사회야말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바람직한 사회일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제가 어렸을 때는 부모님도, 선생님도 착한 어린이가 되라고 누누이 당부하셨습니다. 저도 착한 아이라는 평가를 듣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었지요.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었지요. 그런데 논문과 광고와 책들의 영향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착하다’는 말의 뜻이 무능력이라는 뜻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본질이 뒤바뀐 결과로 이어진 것이지요. 최근 마음속에서만 빛나던 ‘착한 사람’이라는 언어가 되살아나는 걸 느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안성기 배우님 덕분입니다. 안성기님이 아들의 유치원 그림 숙제에 써 준 편지 문구가 장례식에서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 세상에서 참으로 바꿀 수 없이 필요한 것이란 바로 착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라는 마지막 문장이 특히 그러합니다. ‘겸손하고 정직하며 남을 사랑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사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시간을 지킬 줄 알며 평화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 야망과 용기를 잃지 않는 사람, 자신감을 잃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 안성기님이 정의하는 착한 사람은 이런 사람이지요. 사람은 억지로 웃을 수도 있지만, 보는 사람은 그것이 착한 미소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안성기님의 미소가 갖는 힘이 이런 태도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지요. 편지를 썼던 때가 30년도 지난 시절이다 보니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가지는 뉘앙스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이 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사회가 안성기님의 말씀처럼 착한 사람이 많아지고, 착하게 사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도 뵙지는 못했지만 제가 좋아했던 배우, 미소를 닮고 싶었던 배우 안성기님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합니다.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김동률의 정원일기]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있어야 한다

    [김동률의 정원일기]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있어야 한다

    인간에게 정원의 힘은 크다. 아니 절대적이다. 헤르만 헤세의 주장이다. 그는 지독한 정원 애호가다. 소설은 뒷전이고 정원 가꾸기가 그의 천직이었다. 아파트 생활이 지금과 같이 대세가 아니던 시절, 한국인 누구나 크고 작은 정원을 가지고 살았다. 정원을 가꾸게 되면 집안보다는 집 바깥에 신경 쓰게 된다. 나도 그랬다. 3월에는 수선화를, 5월에는 노란 장미를 심어야겠다는 등등 휴대폰에는 정원 가꾸기 메모장이 따로 있다. 정원에 관한 모든 것들이 저장되고 삭제된다. 남들은 스트레스받겠다고 한다. 하지만 볼 때마다 즐겁다. 정원 일은 한국의 중년 남자들에게 큰 위안이 된다. 맘이 허전하면 정원에 나가면 된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꽃나무를 보며 거대한 자연 앞에서 체념 또는 달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햇빛과 바람, 비, 그리고 우리가 밟고 살아가는 흙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새삼 깨닫게 된다. 정원은 인간의 노력과 능력 밖의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한국의 중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은퇴 후 시간 보내기다. 막상 은퇴하면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그 많던 인간 관계도 끊어진다. 한국의 중년은 고독하다.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 등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평균수명이 긴 나라에서 고독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만나기만 하면 죽어라고 엮는다. 주머니도 얇아진다. 그래서 불수사도북(불암·수락·사패·도봉·북한산)이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줄창 산만 찾는다. 아직은 건강한 몸, 시간은 많고 살아갈 날이 무섭기까지 하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이 살짝 보여 줬다. 그런데 그도 잘못했다. 세차 사업보다는 깔고 있던 비싼 아파트를 처분해 정원이 있는 집에 살면서 뭔가를 도모해야 했다. 훨씬 더 행복했을 것이다. 과장이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늘 뭔가를 느끼게 된다. 정원이 있는 삶, 알면서도 얽힌 게 많아 실행하지 못하는 게 지금 기성 세대들의 고민이다. 연재를 시작한 지 꼭 1년이 됐다. 사계절을 돌아 오늘이 마지막 일기다. 독자들에게 드리는 고별 인사는 다시 헤세의 말씀으로 가름한다.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 just do it ! 김동률 서강대 교수
  • [공직자의 창] 대전환의 시대 ‘일하는 사람’ 위한 新사회계약

    [공직자의 창] 대전환의 시대 ‘일하는 사람’ 위한 新사회계약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 1944년 필라델피아 선언이 천명한 이 대명제는 82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 앞에서 더욱 절실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과거 산업화 시대의 노동이 ‘공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 이뤄졌다면 2026년의 노동은 알고리즘과 앱 그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시시각각 형태를 바꾸고 있다. 우리는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 등 ‘긱 노동’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고 있다. 새벽배송을 책임지는 택배 노동자, K콘텐츠를 선도하는 미디어 종사자, 일상의 편안함을 돕는 가사 종사자까지. 이들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주체지만 정작 정형화된 공장 노동자를 모델로 설계된 ‘근로기준법’은 이들을 보호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헌법 제32조는 모든 국민의 일할 권리를 천명한다. 국민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기술 혁신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면서 권리 밖 노동이 발생하고 있다. 변화된 시대에 새로운 문법이 필요한 이유다. 불리는 명칭이나 고용 형태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일하고, 모든 사람의 노동 기본권이 보호되는 나라가 곧 민주공화국이다. 이제는 노동시장의 어떤 변화에도 민주공화국의 시민을 보호할 수 있는 노동헌법이 필요하다. 이런 정신을 담은 법률이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이다. 핵심은 명확하다. ‘정부가 변하더라도 일하는 모든 사람의 헌법상 노동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가의 책무를 법률로 명문화하고, 기본법의 입법 취지와 정신에 따라 개별법을 제·개정해야 한다. 노동기본권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살아 보려고 나간 일터에서 다치거나, 목숨을 잃거나, 차별받는 일만큼은 노동의 형태와 관계없이 국가가 끝까지 막겠다는 약속이다. 그래서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모든 노동관계법이 제·개정될 때 이 법률의 정신을 따르도록 한다. 1993년 고용정책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전 국민 고용보험과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추진된 것처럼, 일하는 사람 기본법이 제정되면 노동관계법은 일하는 모든 사람을 포용적으로 보호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직접적인 보호 규정도 있다. 일하고도 보수를 받지 못하면 노동위원회가 분쟁을 조정하고, 괴롭힘 관련 다툼은 피해자 상담부터 소송까지 지원한다. 국제사회도 거대한 전환에 착수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지난해부터 플랫폼 노동자 보호를 위한 국제 기준 제정에 돌입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노동권 확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이런 흐름의 선두에서 기술의 진보가 노동의 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새로운 사회계약을 써 내려가야 한다. 앞으로 10년, 노동시장 구조가 어떻게 바뀔지 완벽히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하는 진실은 있다. 설사 노동이 기술의 가면을 쓰고 상품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해도 그 안에서 일하는 ‘인간’은 노동의 형태와 관계없이 오롯이 존중받아야 한다. 새로운 길을 여는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의견은 국회의 법안 논의 과정에서 더 좋은 대안을 만들어 내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은 우리 사회에 포용적인 노동 존중 정신이 뿌리내리고, 일터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노동의 존엄성이 최우선 가치가 되는 나라,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은 2026년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여겨지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 “육아·살림은 당연 아닌 ‘일’… 서울시민 3不 해소 위해 달릴 것”

    “육아·살림은 당연 아닌 ‘일’… 서울시민 3不 해소 위해 달릴 것”

    19년 주부, 정치하려니 경력은 ‘빈칸’가사노동·돌봄도 경력으로 인정해야서울 첫 여성 의장으로 새로운 시선지난해에만 817개 조례 의결로 ‘열일’벽 가로등·통학로 안전, 현장서 답 찾아‘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는 뼈 아파환경부 4년간 뒷짐… 이제라도 나서야독립기관 역할 할 지방의회법도 추진 “그거 아세요? ‘감사’의 반대말이 ‘당연’이라는 거요. 그런데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참 감사하고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저도 당연하게 생각한 일들이 많았는데 생각해보니 모두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19일 신년인터뷰에서 최호정(59)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가사 및 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할 근거를 담은 ‘서울시 경력 보유 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를 만든 이유를 묻자 그는 ‘당연’과 ‘감사’란 키워드를 꺼냈다. 최 의장은 결혼 후 19년 동안 자녀를 키우고 집안을 돌봤다. 그러다 2010년 서울시의원으로 나섰다. 그런데 경력란에 쓸 말이 없었다. 한국 사회에서 가사노동과 돌봄은 ‘감사’가 아닌 ‘당연’의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엄마로서 이런저런 사회 활동을 했지만 정작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경력이 없었다. 순간 내가 그동안 뭘 하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면서 “생각해보니 중요한 일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가 문제지, 내 인생이 문제였던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그래서일까. 서울시의회의 첫 여성 의장인 그는 줄곧 조금은 다른 눈으로 시민 한명 한명의 삶을 보려고 애썼다. 남은 5개월여 서울시의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반기 의장 역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의장으로서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좀 많은데 한 가지만 해야 하는가(웃음). 일단 일을 좀 많이 했다. 2024년에는 조례 등 안건 의결이 625개였는데, 지난해에는 817개를 의결했다. 대략 3분의 1이 늘었는데, 그만큼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로 생각한다. 또 광역의회 최초로 민원을 전담하는 부서(과)를 만들었다. 민원 처리 속도와 답변의 질이 확실히 올라간 것 같다.” -다른 의장에 비해 현장을 참 많이 다녔다. 몇 번쯤 될 것 같나. “세지 않아서 모르겠다. 하도 돌아다녀서 직원들이 고생한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새벽에 동행버스를 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새벽에 그렇게 많은 분이 일하는지 몰랐다. 새벽 버스가 가득 찬 것을 보고, 아침을 준비하는 분들 많아서 우리가 출근할 때 편하게 출근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다. 새벽 버스 타시는 분 중 어르신들이 많다. 새벽에 일을 나가는 분들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장에 왜 그렇게 자주 가나. “문제 해결이 잘 된다. 현장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의 불안, 불편, 불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 현장에 가면 답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신촌 ‘묻지마 폭행’ 현장 방문 후 벽 부착 가로등 설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을 봤기 때문이다. 계엄과 탄핵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 시위가 한창일 때 교육청과 시 자치경찰위에 요청해 한남초 통학로를 안전하게 만든 것도 현장을 가보지 않았으면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럴 때면 발품 팔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해결을 못 한 일은 없었나. “왜 없겠나. 의장이 현장 간다고 일이 다 해결되면 세상이 얼마나 좋겠냐. 올해 시작되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 마포자원회수시설 현장을 찾았는데 해결이 쉽지 않았다. 현장에 가서 문제의 실체를 되짚어 보고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찾아보고자 했지만 결국 가동률을 높여달라고 요청하는 것 외에 해결하기가 어려웠다.” -현장을 갔는데 해결이 안 됐을 때 답답했겠다. “화가 났다. 직매립 금지 조처와 관련, 남의 일인 양 뒤로 물러서 있던 환경부에 지난 4년 동안 역할과 책임을 다하길 부탁했지만 달라진 게 없었다. 환경부가 중심에서 지원과 조율을 해야 하는데, 뒷짐만 지고 있으니 지역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지금이라도 환경부가 좀 나서줬으면 좋겠다. 그냥 이렇게 하라는 지침만 주고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방의회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법안은 왜 필요한가.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의회를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정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방의회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독립된 기관으로 역할을 하려면 법이 필요하다.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다. 반면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 속 조항 하나에 설립 근거를 두고 있을 뿐이다. 인사권 하나가 독립됐을 뿐 지방의회 조직권도, 예산편성권도 심지어 감사권도 지자체가 쥐고 있다.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어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하는 지방의회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 2월까지는 통과되어야 한다.” -보수정당 출신인데 서민이나 약자 일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지방정치에서 이념은 중요하지 않다. 보수나 진보나 거의 비슷하다. 국회에선 진영논리가 작동할 수 있겠지만, 시의회에선 대부분 생활과 관련된 일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의원들도 지역 민원과 지역 개발 사업 등에 훨씬 민감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무엇을 하고 싶은가. “먼저 대표로 발의한 ‘서울시 경력보유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 조례’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고 싶다. 시의회가 만든 조례 하나가 가사돌봄노동의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역할을 하길 바란다. 또한 가시권 내로 들어온 지방의회법을 제정하고, 11대 서울시의회를 잘 마무리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첫 여성의장이다. 의장직을 끝낸 다음 무엇을 할 것인지 사람들 관심이 많다. “아직 잘 모르겠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 정말 무엇을 할 것인지와 타임테이블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정치라는 것이 ‘하고 싶은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당의 신뢰와 지지가 있어야 하고, 시민 선택을 받아야 한다. 오늘 아침에 손자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왔는데, 다른 거 안 하고 그냥 이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웃음). 내가 할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하지 않겠냐.” ■최호정 의장은 1967년 서울 출생. 여의도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고배를 마셨지만, 2022년 재도전 끝에 3선 의원이 됐다. 2024년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여성이 서울시의회 의장이 된 것은 처음이다.
  • AI발 자산폭발… 고용·소비엔 돈이 안 돈다

    AI발 자산폭발… 고용·소비엔 돈이 안 돈다

    경제 성장보다 돈 풀린 속도 빨라현금·예금 포함한 M2 1000조 늘 때GDP 겨우 500조 증가하는 데 그쳐주식 시총 5년 새 1600조 이상 증가전국 주택 시총 2000조 규모 늘어 해외주식 4배·가상자산 6배 급등AI 활용해 고용 없이 생산성 향상돈은 넘치지만 실물 경제는 냉랭“고용불안 해소 없이는 위기 지속”#.40대 직장인 A씨는 아침마다 증권 계좌부터 확인한다. 주식과 금 투자 성과는 눈에 띄게 늘었다. 하지만 생활은 여전히 빠듯하다. 주식은 팔기 어렵고, 현금은 늘 부족하다. 생활비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충당한다. 자산은 늘었지만 현금은 말라간다. 하지만 A씨는 보유한 주식을 팔 생각이 없다. “지금 팔면 다시 못 살 것 같아서”다. 자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의 현금은 빌려 쓴다. 최근 5년간 자산은 달렸고, 성장은 느렸다. ‘현금을 쥐고 있으면 가난해지는 구조’가 굳어졌다. 미래에도 같을까.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현금과 예금을 포함한 광의통화(M2)는 3046조원에서 4057조원으로 1011조원 늘었다. 증가율은 30%를 넘는다. 반면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약 523조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증가율도 20%대 중반에 머물렀다. 쉽게 말해 경제가 커진 속도보다 돈이 풀린 속도가 더 빨랐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렇게 늘어난 돈이 실물경제로 흡수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통화는 늘었지만 설비투자와 소비, 고용 지표는 뚜렷한 반등을 보이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률은 16%대로, 같은 기간 M2 증가 속도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 이후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이 이어졌지만, 가계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출을 줄였고 기업은 투자 결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돈은 늘었지만 생산과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유동성의 출구는 실물이 아니라 자산시장으로 열렸다. 지난 5년 동안 국내 주식 시가총액은 2372조원에서 3987조원으로 1600조원 이상 늘었다. 증가율은 68%를 넘는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시가총액도 약 2000조원 증가해 40% 가까이 불어났다. 실물 성장률과 비교하면 자산 가격 상승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랐다. 돈이 경제를 한 바퀴 도는 대신, 자산 가격을 밀어 올리는 데 집중된 결과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던 영역에서도 자금 유입은 가팔랐다.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00조원 이상 늘며 여섯 배로 불었고, 56조원 수준이던 해외주식 보관액은 234조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금 투자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위험자산이든 안전자산이든 가리지 않고,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돈이 이동한 셈이다. 종합해보면 5년 간 유동성은 1000조원이 풀렸는데, 주요 자산군의 시총 합산은 4000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인공지능(AI)이 자산 쏠림을 가속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과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은 채 기계로 생산성만 끌어올릴 수 있다.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AI의 효과를 ‘디플레이션적 성장(deflationary growth)’으로 규정한다. 비용은 줄고 이익은 늘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좋아지지 않는 성장을 말한다. 결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해도, 고용 불안이 해소되지 않은 가계는 소비에 나서지 않는다. 자금은 AI와 관련된 일부 유망 산업과 자산시장으로만 향한다. 글로벌 AI 투자 규모는 2020년 약 60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28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돈은 넘치지만 실물은 움직이지 않고, 자산 가격만 오르는 ‘신(新) 유동성 함정’에 빠졌단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이 구조가 지속될수록 실물경제와 자산시장의 괴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도 새로운 직업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돈을 풀어도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 ‘손목닥터9988’ 챌린지 시작… 걷고 먹고 재면 최대 1만 포인트

    서울시가 새해를 맞아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는 ‘손목닥터9988’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건강 5대장 챌린지’를 운영한다. 19일 시에 따르면, 챌린지는 ▲걷기 ▲체력 측정 ▲잡곡밥 식사 ▲남산 둘레길 걷기 ▲수변 활력 거점 방문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생활형 건강미션으로 구성됐다. 미션별 인증 시 기본 포인트 합산 최대 9000포인트, 5개 미션을 모두 완료하면 추가 포인트 1000포인트가 제공돼 최대 1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챌린지는 예산 소진 시까지 손목닥터9988 앱 이용자 선착순 1만 명을 대상으로 한다. 앱의 전용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하루 30분의 온전한 쉼… 번아웃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하루 30분의 온전한 쉼… 번아웃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만성 직장 스트레스가 부른 탈진불면·두통·만성피로·우울증 불러퇴근 뒤 메시지·SNS·숏폼 줄여야 월요일 아침, 45세 A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부터 숨이 가빴다.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휴대전화에 찍힌 메시지 알림이 이미 수십 개였다. 그는 한때 ‘일 잘하는 사람’이었다. 야근을 마다하지 않았고 주말 출근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침에 눈을 뜨는 것조차 힘겨워졌다. 주말 내내 쉬어도 피로는 가시지 않았다. 사소한 말에도 화가 치밀었고, 회의 자리에서는 말수가 줄었다. 동료의 농담에도 웃음이 나오지 않았다. 퇴근 후에는 소파에 쓰러져 술을 마시거나 휴대전화만 보다 잠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를 ‘번아웃’이라고 부른다. 관리되지 않은 만성 직장 스트레스가 만든 탈진이다. 이 신호를 무시하면 삶은 빠르게 마모된다. 변기환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9일 “번아웃은 신체·정신·인지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라며 “에너지가 바닥나면 우울과 불안이 늘고,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며 불면·두통·만성 피로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증상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피로감이다. 온몸의 에너지가 고갈되고 정신적 탈진까지 겹쳐 대인관계에도 금이 간다. 안명희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람을 피하게 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냉소적인 태도로 바뀔 수 있다”며 “오래가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번아웃은 일터를 넘어 삶 전체를 흔든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팀이 직장인 1만 3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신체·정서적 탈진이 있는 직장인은 우울증이 없어도 자살 사고 위험이 77% 높았다. ‘디지털 탈진’도 번아웃을 부른다. 변 교수는 “사람의 주의력에는 한계가 있어 여러 일을 동시에 잘 해내기 어렵다”며 “멀티 태스킹은 빨라 보이지만 실제로는 능률이 떨어지고 결과도 나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일수록 번아웃에 더 취약하다. 안 교수는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연료가 다 타버린다”며 “스스로 세운 기준이 높아 만족을 느끼기 어렵고 실수에 관대하지 못해 자존감도 쉽게 흔들린다”고 설명했다. 번아웃은 ‘열성–침체–좌절–무관심’의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감정을 닫은 채, 그저 ‘버티기’로 하루를 보낸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사람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기권’을 택해 직무에 대한 감정선을 끊고 묵묵히 버티려 하지만 스트레스가 목을 조이듯 따라붙어 결국 버티기조차 어려워진다”며 “이럴 때는 일과 삶의 경계를 세우고, 필요하다면 부서 이동이나 이직으로 환경을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퇴근 후에도 울리는 메시지, 잠들기 전까지 들여다보는 소셜미디어(SNS)와 숏폼 영상은 쉴 시간을 앗아간다. 변 교수는 “근무 시간 외에는 메시지와 메일 확인을 줄이고, 불필요한 SNS와 자극적인 영상 소비를 끊는 것만으로도 번아웃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여러 일을 동시에 해야 할 때도 중간중간 멈춰 숨을 고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상은 몸을 풀어주고 불안과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안 교수는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떠오를 때 이를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말고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며 “그저 ‘생각과 감정’일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과 식사 같은 기본부터 지키고, 하루 30분이라도 온전히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작은 휴식이 번아웃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밥보다 맛있는 빵의 세계로… 밥보다 당기는 국수를 찾아

    밥보다 맛있는 빵의 세계로… 밥보다 당기는 국수를 찾아

    밥보다 빵, 국수에 익숙한 요즘이다 보니, 더 맛있는 빵과 국수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전국의 빵순이·빵돌이와 국수 마니아들을 위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직장을 때려치우고 집에서 온갖 빵을 굽는 독학 홈베이커로 전직한 저자가 쓴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현익출판)은 철저히 빵 애호가 입장을 견지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고소한 빵 냄새가 느껴지고 군침이 넘어가는 듯하다. 저자는 담백한 맛, 짭짤한 맛, 달콤한 맛, 특별한 날의 맛 등 네 가지 코스로 나눠 레시피는 물론 재료와 공정의 특징, 빵에 얽힌 역사와 문화까지 친절히 안내한다. 바이킹 시대부터 먹었다는 덴마크 전통 호밀빵 ‘루그브뢰드’부터, 오독오독 자꾸 손이 가는 ‘그리시니’, 조지아의 무형문화유산인 치즈 빵 ‘하차푸리’, 바삭한 혓바닥 모양의 피자 ‘링구에 디 피자’까지 세계 각국의 풍미 가득한 빵들을 한 권에 담았다. 그런가 하면, ‘국수의 맛’(린틴틴)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떠올리게 한다. 32년 경력의 피아노 조율사로 의뢰가 오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는 저자가 일을 마친 뒤 낯선 동네에서 국숫집을 찾는 모습은 ‘고독한 미식가’에서 출장을 끝내고 허기를 느낀 주인공이 맛집을 찾아 골목을 헤매는 것과 닮아있다. 만화, 에세이,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마치 실제 음식점에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흔히 먹는 잔치국수, 비빔국수, 칼국수, 막국수는 물론이고 건진국수, 제물국수, 오징어 두부국수, 어탕국수 등 생소한 별미까지 아우른다. 이제는 어느덧 한국 음식으로 자리를 잡은 짜장면, 짬뽕, 우동, 마라탕도 느낄 수 있다. 반죽을 치대고 면을 뽑아내며 정성껏 육수를 우려내는 오래된 국숫집 이야기와 저자의 생생한 미식 평가 29편을 따라가다 보면 당장이라도 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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