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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다인가요”…감동 없는 저출산 대책

    “이게 다인가요”…감동 없는 저출산 대책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거다. 쌈박한 아이디어라도 “돈 많이 들어간다”,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순간 삭제되는 걸 말이다. 말단 사원이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질러도 된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재원을 고려하지 않는 아이디어 제안은 책임감이 없거나 무능함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재원 마련은 일종의 ‘허들’이자 실현 가능성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어느 기업이든 재무 파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최고경영자(CEO)는 가성비가 좋지 않더라도 쌈박한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도록 임직원과의 소통에 애쓴다. 그 토대인 수평적 조직 체계도 정비한다. 위기를 맞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 더 그렇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최근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내놓았다. 기존 200개가 넘는 백화점식 정책을 이리저리 따져 보고 효과적인 정책 중심으로 다시 추렸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연령을 만 8세에서 12세로 올린다. 난임 시술비의 소득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정책에서 딱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대통령이 주문한 특단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의 대책으로 수십 년째 우하향을 그리는 출산율 그래프가 반등할 수 있을까. 결혼과 출산 적령기에 있는 MZ세대에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누구보다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난임 부부에겐 좀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았으면 어땠을까.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조차 소득 기준과 횟수에 상관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한다는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저고위는 천문학적인 재원 마련에 고민이 컸을 거다. 재원 투입 대비 효율성이 정책 결정의 주요 기준이 됐다. 다만 수요자의 마음을 훔치는 정책은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지난 16년간 280조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출산율이 악화된 건 찔끔찔끔 주며 가짓수만 늘린 정책 탓도 있다. 때론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성비 정책’이 수요자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게 다인가.” 이번 대책에 대한 MZ세대의 목소리다. 저고위는 위원장(대통령)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정부위원 7명, 민간위원 15명 등 모두 25명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위원은 기획재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장관이다. 민간위원엔 복지·주택·건축·의료·고용·노동 전공의 50대 교수나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태생적으로 머릿속에서 예산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합이다. 저고위 사무처 각 과에서 올라오는 각종 아이디어나 정책들도 재원 마련 압박에 ‘순삭’될까 우려스럽다. 전체 위원 중 청년 분야를 맡는 이는 2명으로 전공이 건강과 주거복지다. 정책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파격 출산 정책으로 ‘빚 탕감’을 내비쳤지만 돌팔매를 맞았다. 당정대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저격하는데, 어느 누가 파격 대책을 내놓겠는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뜨뜻미지근한 정책이 나올 수밖에. 지난 16년간 해 온 게 이런 식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이 나온 거다. 과격한 방법일 수 있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상시국임을 자각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결코 나올 수 없었다. 파격 아이디어의 장이라도 열리려면 ‘곳간지기’를 저고위 본위원회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빼면 어떨까. 재원 규모를 따져 가며 대책을 만들 게 아니라 우선 대책을 정한 뒤 필요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곳간지기의 훈수는 대책 수립 후에 들어도 늦지 않다. 국가재정 파탄에 직면한 일본의 저출산 대책이 적극성만큼은 우리보다 나아 보인다. 이대로 간다면 ‘끓는 물 속 개구리’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도시녹지 ‘10·20·30 원칙’, ‘3·30·300 규칙’ 마련

    도시녹지 ‘10·20·30 원칙’, ‘3·30·300 규칙’ 마련

    식재 구덩이는 최소 2m 이상, 가지치기는 25% 이상 자르지 말자. 그동안 보기 좋은 나무만 심고, 제각각 관리되던 가로수 등 도시녹지에 대한 지침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도시 내 생물다양성과 도시 그늘 증진을 위한 생태·환경적 가치를 반영했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31일 발표한 ‘도시 내 녹지관리 개선방안’은 ‘10·20·30 원칙’을 제시했다. 도시숲 조성시 단일수종 10% 이하, 동일 속 20% 이하, 같은 과 30% 이하로 유지해 다양성을 확보토록 했다. 나무를 심을 때는 자생종을 우선 고려하고 꿀이 많은 ‘밀원식물’과 새와 곤충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을 심어 교목·관목·초본이 어우러지는 다층식재를 권고했다. 다만 플라타너스·은행나무와 같이 자생종이 아니더라도 널리 분포하는 수종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제시했다. 도시 그늘 확대 방안으로 도시녹지량 관리를 위한 ‘3·30·300 규칙’을 마련했다. 학교와 직장 등 일상에서 잘 관리된 나무가 3그루 이상 보이고, 나무그늘이 도시 면적의 30% 이상, 300m만 가면 공공 녹지공간을 볼 수 있는 방식이다. 가지치기 기준과 수목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방안도 담고 있다. 나무의 건강한 생육 환경을 위해 구덩이는 2m 이상 파고, 뿌리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굴착과 건축자재·폐기물 방치 등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도시 녹지는 미관 및 영업 불편 등을 고려해 대부분 나무 몸통만 남기고 가지치기하는 데 앞으로는 나뭇잎이 달린 수목 부분이 75% 이상 유지토록 했다. 과도한 가지치기는 가로수의 대기오염 정화기능을 떨어트리고 수목 생장과 잎마름병에 취약해진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도시 녹지관리는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지자체가 각각 담당해 상호 정책 연계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박소영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도시 내 녹지는 도시생태축 연결과 생물서식처, 도심열섬 완화, 탄소흡수, 대기오염 정화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개선안이 동일하게 적용되긴 어렵지만 현장 여건에 맞게 탄력적인 적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환경·안전’의 동작, 새봄맞이 가지치기

    ‘환경·안전’의 동작, 새봄맞이 가지치기

    서울 동작구는 나무의 성장이 멈춘 겨울철에 가로수의 생육을 돕고 쾌적한 가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한다고 22일 밝혔다. 가로수는 도심의 가로 미관 향상과 대기 정화 기능이 있지만 가지치기를 제때 해 주지 않으면 고압선에 접촉되거나 교통표지판 등을 가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사당역 인근 동작대로, 남부순환로 일대의 양버즘나무 총 197주를 정비 완료했다. 구는 나무의 특성, 수형을 고려해 가지치기하고 나무가 고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고압선 근접 가로수로 인한 정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배전선로 근접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도 완료할 계획이다. 작업 대상은 등용로, 성대로를 비롯한 20개 노선에서 배전선로에 근접한 은행나무, 양버즘나무 등 4종 1072주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봄이 오기 전에 가지치기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무성한 가로수로 인한 구민 불편을 해소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추밭 봄맞이 준비

    대추밭 봄맞이 준비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를 사흘 앞둔 16일 경북 경산시 용성면 한 대추밭에서 농민이 가지치기한 나뭇가지를 정리하는 등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6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6∼13도의 분포를 보이겠으며 낮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18일까지 평년보다 2∼5도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경산 뉴스1
  • 손헌수 “박수홍이 사람 다 망가뜨려놔”

    손헌수 “박수홍이 사람 다 망가뜨려놔”

    방송인 손헌수(43)가 자신이 아직 결혼을 못 한 것은 박수홍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1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는 533회 방송 예고편을 공개했다. 해당 편에는 손헌수가 출연해 절친한 관계인 박수홍에 대해 언급했다. 손헌수는 “스무 살 때부터 절친했던 박수홍의 얘기만 듣고 살았다. 워낙 모범적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이가 들어보니 박수홍의 말을 걸러 듣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과거 박수홍은 결혼하지 않겠다고 했다. 동치미 출연자들 얘길 들으면 자신은 절대 결혼 못 할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손헌수는 “매번 그런 얘기를 하니까 ‘결혼은 안 좋은 건가’ 이런 부정적 생각이 들더라”며 “마침 박수홍이 비혼주의자를 선언해 나도 해볼까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에 대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더니 변했다”며 “이후 날 볼 때마다 결혼하라고 그러더라. 이미 본인이 날 다 망가뜨렸으면서”라고 외쳤다.이를 들은 출연진이 “박수홍이 결혼을 추천하면서 여성을 소개해 주진 않았느냐”고 묻자, 손헌수는 “그 부분에 대해 서운한 게 또 있다”고 답했다. 손헌수는 “이건 형수(박수홍 아내)한테 들은 거다”라며 “형수가 박수홍한테 ‘헌수 오빠가 혼자니까 내 친구 중에 소개해줄 사람 알아볼까’라고 물어봤다더라. 그런데 (박수홍이) 우리가 지금 너무 사랑하고 있는데, 가지치기할 경우 서로의 관계가 망가질 것이란 속설이 있다면서 거절했다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박수홍은 자신이 과거에 직접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며 다급하게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은 “잘못 소개해줬다가 내가 완성되기도 전에 이별하면 안 되지 않냐”고 덧붙였다. 한편 손헌수는 지난해 12월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스페인 라만차 지역 최상급 포도 담아… “과일·초콜릿 향 어우러져”

    스페인 라만차 지역 최상급 포도 담아… “과일·초콜릿 향 어우러져”

    ‘볼베르 퀴베’는 ‘템프라니요’에 ‘카베르네 소비뇽’을 블랜딩한 와인이다. 볼베르의 와인메이커이자 소유주인 라파엘 카니자레스는 “프랑스에서 퀴베는 최상의 블랜딩을 의미한다”며 와인명으로 ‘퀴베’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볼베르 퀴베에 이용되는 템프라니요는 라만차(스페인 중남부 지방)의 최상급 싱글 빈야드인 ‘핀카 로스 훈까레스(Finca Los Juncares)’에서도 최상의 포도만 선별해 만들었다. 해발고도 700m에 자리한 포도밭은 넓이가 29헥타르(ha)에 달하며 1957년에 포도나무를 처음 심었다. 특히 이 지역은 석회석 조각이 배어 있는 모래토양으로, 소출량이 포도나무 당 1~2㎏ 정도로 적어 귀한 편이다. 볼베르 측은 “우리들이 가진 최고의 자산으로 이 올드바인들을 꼽으며, 최소한의 개입으로 지속가능한 생산 방식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볼베르 퀴베를 만드는 포도나무는 가지치기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이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된다. 특히 100% 손 수확해 선별한 포도는 천연효모를 이용해 발효하는데, 품종별로 나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오픈 발효조에서 침용과 발효를 진행한다. ‘버티컬 바스켓 프레스(vertical basket press)’를 이용해 12시간 포도를 압착하고 프렌치 오크 배럴로 이동해 1차 발효와 젖산 발효를 마친다. 그 뒤 20개월 숙성을 거친 후 최종 블랜딩해 와인을 병에 넣는다. 볼베르 퀴베의 첫 빈티지(포도주 생산 연도)가 ‘2015’라는 점에는 의미가 있다. 2015년은 평균 강수량이 242㎜로 건조한 편이었고, 포도가 익는 시기는 일교차가 18~20°C까지 벌어졌다. 수확 시기에는 평균적인 기온에 맑은 날이 이어져 결과적으로 잘 익은 포도를 얻을 수 있었다. 라파엘 카니자레스는 “최상의 와인을 양조하기 위해 최적의 해에 수확한 최고의 포도로 블랜딩에 직접 참여했다”며 “그간 볼베르의 노력과 자부심이 담긴 와인이자 시그니처 와인을 전 세계에 첫 출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볼베르 퀴베는 짙은 붉은색을 띠는 만큼 짙은 아로마를 풍긴다. 동원와인플러스 관계자는 “잘 익은 과일 향이 넘쳐나고 초콜릿 향과 스모키한 향, 달콤한 향신료 향들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다”며 “입에서는 실키한 질감과 잘 익은 타닌이 좋은 구조감을 형성하며 긴 여운을 남긴다”고 말했다. 한편 볼베르 퀴베 ‘2017 빈티지’는 대한민국 최고 와인 대회인 ‘2022 코리아 와인 챌린지(KWC)’에서 레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이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911개의 품목이 참여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가로등 교체사업 문제점 지적 및 도로표지병·바닥등 설치 확대 주문

    김형재 서울시의원, 가로등 교체사업 문제점 지적 및 도로표지병·바닥등 설치 확대 주문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은 지난 15일 제315회 정례회 서울시안전총괄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노후 가로등 교체 문제점 지적 및 초·중·고 학교주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횡단보도 도로표지병·LED바닥등 설치 확대를 주문했다. 서울특별시는 스마트도시 서울 구현을 위해 주요간선도로의 가로등에 CCTV, IOT센서, WiF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가로등 시스템” 구축과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의원은 “가로등 본연의 역할은 밝은 서울 밤거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동차량 또는 보행자 등에게 야간에 불을 밝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하거나 어둡고 외진 곳을 밝혀 통행자들의 불안감을 경감하려는 목적이다”라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그러나 “서울시내 강남구나 여러 군데의 가로등을 살펴본 결과 가로수에 가려져서 어떤 각도로 보아도 가로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며 “야간에는 조명이 가로수 잎에 가려져서 가로등의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없으며 눈·비 내리는 야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고 지적하며 “시민을 위해서 설치한 가로등이 구색만 갖출 뿐 효율성 떨어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가로등 설치는 서울시에서 자치구로 예산을 배정하면 자치구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것이지만 서울시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직무태만”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에서 ‘노후 가로등 교체사업’을 할 때 푸른도시국과 협조해 주변정리(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면서 대책을 강구하되 혹시라도 가로수 교체나 멀쩡한 나무를 베어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며 가로등 교체사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가 질문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내 초·중·고 학교주변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도 교통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교통사고 경감을 위해 초·중·고 학교주변 횡단보도 및 교차로에 LED바닥등 및 도로표지병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요즘 어른들이나 아이들을 보면 길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지 않고 걷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학교 주변이나 횡단보도를 다닐 때 사고 위험에 더 취약하다”며 말했다.덧붙여 김 의원은 “어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라며 “LED바닥등과 도로표지병이 주·야간 운전자 시인성 확보와 사고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안전총괄실은 도로교통실과 협의하여 우선적으로 학교 주변에 설치하고,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사거리 교차로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마포 “쓰러질 위험 있는 나무 정비해 줍니다”

    서울 마포구는 낙뢰나 강풍으로 쓰러져 인명·재산 피해를 야기할 위험이 있는 나무를 정비하는 ‘생활주변 위험 수목 정비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주택, 어린이집, 경로당 등 주민 생활권에 있는 위험한 나무를 주민이 직접 정비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나무 제거와 가지치기를 지원하고자 지난해 ‘서울시 마포구 생활주변 위험 수목 처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정비 대상은 가슴 높이 지름이 25㎝ 이상으로 썩거나 죽은 나무, 마른 가지의 낙하로 시설물 및 보행자 피해가 우려되는 나무, 과도한 생육으로 강풍 발생 시 쓰러질 우려가 있는 나무다. 신청 대상은 건축법상 30가구 미만 주택과 경로당 및 어린이집 등의 시설이다. 지원 신청서와 소유주의 동의서를 받은 후 마포구 공원녹지과에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구는 서류 접수 후 현장 상황, 위험 정도 등을 확인해 우선순위에 따라 작업 시기를 조정해 나무 정비를 할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아파트와 달리 주택과 경로당, 어린이집 등의 시설은 위험한 나무에 대한 정비 여건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며 “취약 시설에 대한 정비 지원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을 사전에 막겠다”고 말했다.
  • 50인 미만 고위험 4개 업종 중대재해 취약

    50인 미만 고위험 4개 업종 중대재해 취약

    50인 미만 고위험 4개 업종에서 지난해 중대재해로 2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은 구조용 금속제품 제조업과 섬유제품 표백·염색 가공업, 육상화물취급업,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이다. 이들 업종에서의 사고사망 재해는 2017년 50명에서 2018년 61명으로 늘었다가 2019년과 2020년 각각 39명, 37명으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2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에는 대구 지역 모회사에서 건물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낡은 작업로프가 끊어지면서 추락해 사망했다. 같은해 12월에는 경기 수원의 한 호텔에서 이동식 비계(작업용 발판)를 이용해 가지치기를 하던 근로자가 추락했고, 지난 2018년에는 전북 지역 모 회사에서 야적장에 적재된 강관파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가 끼임 사고를 당했다. 현재 구조용 금속제품 제조업에는 1만 3000여개 사업장에서 6만 3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섬유제품 가공업은 2000여개 사업장에 1만 4000여명, 화물을 운송장비로 싣거나 하역하는 육상화물취급업은 1만 4000여개 사업장에 6만 2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사업시설 유지관리 서비스업 종사자는 13만여개 사업장에 73만 4000여명에 이른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육상화물 취급업의 경우에는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전용 승강설비를 설치하고 로프 등 결속기구의 손상이나 부식 여부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포장 덮개를 해체하는 작업을 할때는 적재함 등이 떨어질 위험이 없는 지를 살핀다. 대도시 고층 건물이나 고층 아파트 등의 청소작업이나 경비 업무 등을 맡은 유지관리 서비스업에서는 추락이나 넘어짐에 의한 사망사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전에 위험요인을 예방하고 개선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아 50인 미만 고위험 4개 업종에 속하는 기업을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북’을 만들어 연말까지 배포하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는 각 업종별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확인해야 할 공정별 유해·위험 요인과 특별안전보건 교육 내용, 비상시 조치 메뉴얼 등이 담겼다.
  • 원주시, 가로수 싹둑·킥보드 방치 ‘엄단’

    원주시, 가로수 싹둑·킥보드 방치 ‘엄단’

    강원 원주시가 교통안전을 위해 가로수 무단훼손과 전동 킥보드 불법 주정차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한다. 시는 차량 운전자에게 도로 선형을 인지시켜 안전주행을 유도하고, 보행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등 교통안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로수를 무단훼손하는 행위를 일제 단속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가로수 무단훼손 현장을 발견하면 탐문과 CCTV 조사 등으로 행위자를 색출한 뒤 원상복구를 위한 변상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특히 행위자의 행방이 묘연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가로수를 무단으로 심거나 제거, 가지치기하면 ‘도시숲 등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시 가로수 및 도시림 조성·관리 조례’는 가로수에 인위적인 손해를 끼쳤을 경우 원상복구를 명하거나 원인자부담금을 징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원호 시 공원녹지과장은 “가로수는 교통안전뿐 아니라 환경보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의식 제고를 위해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계도활동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차도나 자전거도로, 보행로 등에 무단 방치된 전동 킥보드를 강제 견인하고, 견인료 1만 6000원도 부과한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주차위반 자동차 견인 관련 조례에 명시된 견인 대상에 전동 킥보드를 포함시켰다. 시는 불법 주정차한 전동 킥보드를 시민이 직접 현장에서 신고하는 민원신고시스템도 이달 초 도입했다. 모바일로 손쉽게 신고할 수 있고, 처리 과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도 경찰에 요청했다. 원강수 시장은 “전동 킥보드 불법행위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법행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오로지 나무와 나, 오롯이 나누는 숨[포토다큐]

    오로지 나무와 나, 오롯이 나누는 숨[포토다큐]

    많은 사람들이 나무와 숲을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수목 관리에 대한 체계는 수십년이 흘러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볼품없는 모습으로 절단된 가로수가 이런 현실을 방증한다. 우리는 과연 나무와 공생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크레인·사다리 없이 ‘나무 위를 걷는 사람들’ 아보리스트(Arborist)는 클라이밍 장비를 이용해 수목 관리나 특수한 목적을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를 말한다. 우리에겐 아직 낯선 직업이지만 선진국에서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수목 관리가 정체된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나라들에서는 많은 연구와 발전이 있었다. 결론은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만약 개입이 필요하다면 자격이 있는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무분별하게 자행되는 두절(나무 머리 자르기), 가지터기(가지를 일부 남겨 두고 자르기), 평절(바짝 자르기) 등 가로수 전정 작업은 고사(枯死)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 나무의 재생력은 동물의 방식과 다른데 이를 정리한 것이 ‘나무의 부후 구획화 이론’(CODIT)이다. 아보리스트는 이런 해부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수목을 생태역학적으로 관리한다.국내 1호 아보리스트 김병모(62)씨가 2011년 강원 강릉 오대산 깊은 산속에 설립한 WOTT 트레이닝센터는 아보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의 요람이다. 센터에서 만난 6년차 조경업자 심기호(40)씨도 그중 한 명이다. 심씨는 “그동안 잘 모르는 상태에서 나무를 타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전문적으로 등목(클라이밍)도 배우고, 부족함을 느꼈던 나무 치료나 전지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 아보리스트 교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국내 1호 아보리스트 김병모, 트레이닝센터 꾸려 기본적인 이론 수업을 마친 후 밖으로 나가 본격적인 실습을 진행한다. 오자미를 묶은 로프를 높이 던져 가지에 건다. 족히 10m는 될 만한 높이인데 단번에 로프가 걸린다. 센터 이름인 WOTT(Walking On The Tree Top), 즉 ‘나무 위를 걷는 사람들’처럼 아보리스트는 크레인이나 사다리 없이 로프를 이용해 맨몸으로 나무 위를 오른다. 나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친환경적인 노력이다.김씨는 우리나라 수목 관리에 대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자체 등에서는 보여 주기식 성과를 바라는데 식물의 특성상 최소 4~5년은 지나야 변화를 볼 수 있다”며 “멀리 내다보는 안목과 과학적인 관리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보리스트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덧붙였다. “충분히 공부하고 훈련한 뒤 실전에 투입돼야 나무도, 사람도 안전할 수 있습니다.” 
  •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하루 700㎏ 물고기 먹어 치우지…어민 밥그릇 빼앗는 가마우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철새의 텃새화’가 내수면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쫓아내는 것 외에 마땅한 해결 방안이 없어 전문가들은 사람과 철새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2일 전북 진안군 등에 따르면 도민 130여만명의 식수로 사용되는 진안군 용담호에 민물가마우지 1000여마리가 주기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겨울 철새였지만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따라 점차 텃새화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안군어업계연합회는 가마우지가 하루 최대 700㎏의 내수면 어종을 먹어 치워 어획량이 반절 가까이 감소했다고 호소한다. 배설물 독성으로 나무가 말라 죽고 용담댐 수질도 악화된 상태다. 안기두 진안군어업계연합회장은 “가마우지가 지나간 자리에는 치어들이 하나도 안 남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진안군은 초대형 드론을 활용해 퇴치 작전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어족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 위해 뱀장어 및 쏘가리, 동자개 등 치어 약 90만 마리도 방류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가마우지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 개체수 조절을 위한 관리지침’을 조만간 지자체에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둥지를 제거하고 가지치기 등으로 다음해 둥지 형성을 차단하는 한편 공포탄을 발사해 번식을 방해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소영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지침 적용 효과와 피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포획 같은 적극적인 방법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칠선 전북대 생태조경학 박사는 “가마우지를 쫓아내도 옆 마을로 이동해 똑같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현재로선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관계의 가지치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관계의 가지치기/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거리두기가 멈췄다. 햇수로 3년 만에 거리는 사람들로 넘치고 택시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얼굴 한번 보자는 말이 마치 성공하면 만나자는 기약 없는 약속 같았는데, 당장 날을 잡자는 말로 들려 부담이 된다. 어느새 캘린더에 약속이 빼곡해졌다. 위와 간에 미안해지는 마음에 누구를 만나고 있나 둘러보니 90%가 잘 아는 사람들이었다. 전에는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지금은 좁은 반경의 도돌이표다. 새로 친해졌다 싶은 사람은 5년을 돌아보면 몇 명 안 된다. 이제는 체력도 안 되고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해졌지만 너무 폐쇄적인 삶을 사는 게 아닌지 살짝 염려가 됐다. 한 연구를 보니 이게 나만의 변화는 아니었다. 18~93세 사이 사람들의 인생을 연령대별로 30년씩 3기로 나누었다.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20~23명 정도로 시작해 40대 중반에 피크를 이뤄 평균 25명 정도가 된다. 50이 넘으면서 줄어들기 시작해 60을 넘어 75세가 되면 20명 정도로 뚝 떨어졌다. 나이가 들면 생활 반경도 줄어들고, 서로의 건강도 좋지 않으니 만날 수 있는 친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 일종의 타의에 의한 제한이다. 하지만 50대부터 줄어드는 건 납득이 어렵다. 연구에서는 친구를 아주 가까운 관계와 그렇지 않은 관계로 다시 나누었다. 그랬더니 인생 후반기에 가까운 친구의 수는 늘거나 완만하게 균형을 이루고, 그렇지 않은 관계는 확연히 줄면서 역전이 됐다. 즉 모든 관계가 줄어드는 게 아니고 가까운 관계는 확실히 방어하거나 착실히 늘려 갔으니 관계의 질의 측면에서는 호전된 셈이었다. 중년기에 관계의 반경을 좁히는 건 ‘에이징’의 불가피한 결과물이 아닌 능동적 선택에 가까웠다. 청년은 미래의 가능성을 본다. 새로움에 투자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새로운 관계는 투자, 모험, 호기심, 즐거움으로 경험한다. 실패와 갈등의 손실이 덜 아프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바로 대체된다. 하지만 50대가 넘으면서 이제 서서히 끝이 보인다. 저 멀리 종착점이 언덕 하나 넘으면 있을 것만 같다. 그게 바로 내일이 될지도 모른다. 하루의 선택에 신중해진다. 한마디로 시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며 허투루 보내서는 안 된다고 여긴다. 미래의 불확실한 보상보다 오늘의 확실한 만족과 의미를 택한다. 사교적이고 피상적인 네트워크의 가치는 떨어지고 가까운 사람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진다. 잔가지를 잘라내 확실한 줄기에 영양분을 몰아주는 가지치기를 하는 것과 같다. 중년에 들어서면 이렇게 관계의 가지치기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된다. 나무둥치로 단단히 자리잡은 친교의 굵기는 노년기 건강에 최고의 보험이 되는 셈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내 선택에 안심이 됐다. 좌절이나 우울의 신호가 아닌 자연스러운 내면의 변화였다. 코로나를 핑계로 연락을 미뤘던 친구에게 문자를 쓴다. “얼굴 한번 보자.”(넌 선택된 거야)
  • ‘투표율·네거티브·추경’… 막판 승부 가를 3대 변수

    ‘투표율·네거티브·추경’… 막판 승부 가를 3대 변수

    6·1 지방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접전을 벌이는 경기, 강원, 충청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야는 접전 지역의 승패를 가를 3대 변수로 투표율, 네거티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꼽았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불과 두달여 전 치러진 대선에서 0.73% 포인트로 승패가 갈렸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강원, 충남 등 접전 지역에서 뒤집을 수 있다며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결국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상 승부를 좌우할 최대 변수는 투표율이라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판단이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60.2%를 기록한 투표율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역대 최고는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치러진 1995년 68.4%였다. 접전 지역에서는 상대방을 향한 네거티브 공격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상호 고발전이 난무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지사의 경우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서로 맞고발했다. 대선주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출마로 관심을 끈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는 ‘선거사무소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으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민영화 논란’을 고발했다. 인천시장의 경우도 특정 단체 지지선언과 불법 선거운동을 이유로 후보들이 서로 고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접전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네거티브가 이슈로 떠오르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며 “무당층과 부동층은 작은 의혹에도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요소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과 직결돼 있는 추경도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각각 원내대책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 추경 협상 지연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며 여론전을 펼쳤다. 손실보상 및 방역지원금을 기다리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의식한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5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하려면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불발된다면 그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당은 정부 원안만 고수하며 과감한 채무 조정, 손실 소급적용, 사전 지원 해소를 위한 형평성 보완, 유가 인상에 따른 화물차 지원 등 어느 것 하나 소화하지 않을 태세”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측, 윤형선 후보 고발…“허위사실 주장”

    이재명 측, 윤형선 후보 고발…“허위사실 주장”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걸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등 6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1일 이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윤 후보는 보도자료 배포와 라디오방송 출연을 통해 가지치기에 대한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했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줬음에도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괴왕 이재명’이란 표현과 함께 멀쩡한 나무를 ‘찢어버렸다’고 허위사실을 주장했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사무소 주변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불법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신자유연대 회원 등 4명도 함께 고발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가로수 정비는 ‘도심 바람 숲길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며 “이 후보 선거사무소 앞 가로수는 올해 2월 단 1차례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 후보의 명예가 훼손되고 이번 선거에서 공익에 반하는 결과를 야기할 것”이라며 “이날 인천 계양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고 덧붙였다.
  • [속보] 이재명측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 고발

    [속보] 이재명측 “가로수 가지치기” 의혹 고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날 “장 전 단장 등이 이재명 캠프 앞 가로수가 후보자의 현수막을 가려 잘려 나갔다는 취지의 허위 주장을 했다”면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고발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 측은 신고서에서 “(장 전 단장 등이) ‘이 후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멀쩡한 나무를 잘랐다’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가로수 전지 작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고,(실제 작업은) 올해 2월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어린아이를 밀쳤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거리 선거운동 중 수많은 시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옆으로 이동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는 행위는 유권자의 선택을 오도해서 국민주권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 [길섶에서] 전지작업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전지작업 유감/문소영 논설위원

    가로수 가지치기, 즉 전지작업은 이른 봄과 늦가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한다. 작업이 쉽지 않아 작업자가 위태롭게 보인다. 그런 생각도 잠시, 작업 결과를 보고는 화가 나는 일이 종종 있다. 여름이나 겨울을 날 수 있을까 걱정될 만큼 나뭇가지를 몽땅 자른 모습을 목도할 때다. 최근 서울 수색으로 가는 대로변 은행나무 수십 그루의 가지가 잘려 마치 연필처럼 돼 버렸다. 인간들에게 아름답거나 멋진 몸매가 있듯이 나무에는 나무의 몸매, 즉 수형(樹形)이라는 것이 있다. 나무의 종류나 환경에 따른 특징을 드러내는 뿌리나 줄기, 가지, 잎은 물론 전체 모양을 모두 어우르는 말이다. 나는 수형을 나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인적이 드문 산에 마음껏 자라도록 내버려 둔 나무가 두 팔을 하늘로 향해 뻗어 낸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작업하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겠지만 생명인 가지 하나를 자르더라도 조심스러웠으면 좋겠다.
  • 사과 재배도 디지털로, 자동화로 일손·작업기간 단축

    사과 재배도 디지털로, 자동화로 일손·작업기간 단축

    온실 등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원격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디지털 농업이 확산하는 가운데 노지 사과 재배에도 디지털 농업 기술이 적용된다.농촌진흥청은 20일 가지치기와 꽃따기, 약제 방제 등 사과 생산 과정에 자동화·기계화 기술을 접목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수작목으로 2021년 기준 3만 4359㏊에서 한 해 생산량이 51만 5000t, 연간 생산액이 1조 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가지치기와 꽃따기, 수확에 이르는 모든 작업을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어 경영비가 부담이 크다. 더욱이 주산지 대부분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로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꽃따기와 열매솎기는 열매, 잎솎기는 색이 잘 들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농진청은 경북 군위 시험 재배지에서 무인 작물보호제 살포 장치를 개발하고, 가지치기·꽃따기 기계화 기술의 실증을 마쳤다. 무인 자동 약제살포 장치는 약제를 희석하는 통과 약액이 이동하는 관, 약제를 뿌리는 관 등으로 설치돼 과수원 외곽이나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방제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더욱이 기존 고속 분무기로 1㏊를 방제하는 데 3~4시간이 소요됐다면 무인 장치로는 20∼30분이면 가능했다. 농작업 기계를 별도로 트랙터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가지치기·꽃따기·잎 솎기 기술 실증도 진행했다. 이 기계를 사용하면서 각 작업에 소요되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무인 자동 약제살포장치를 활용해 개화기 서리·냉해를 줄일 수 있는 연구와 함께 기계를 이용한 가지치기와 꽃따기, 잎 솎기가 열매 품질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지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신기술 보급 등을 통해 2025년 농가 보급형 미래 디지털 사과 과수원을 100곳으로 확산할 계획”이라며 “기계화·자동화·정보화 기술을 활용해 사과 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가로수’에 관심 더해지면…경관·환경 개선에 지역 명소로

    ‘가로수’에 관심 더해지면…경관·환경 개선에 지역 명소로

    ‘서울 서초구 양버즘나무·충북 단양 복자기나무·경기 수원 은행나무 가로수’.가로수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도로의 부속물로 간주됐던 가로수가 도시경관과 생활환경 개선, 탄소 흡수·미세먼지 저감, 생물 다양성 증진 등의 효과가 있는 도시숲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잘못된 가지치기가 여전해 경관 훼손 논란도 여전하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가로수는 자연 수형 그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도시는 간판·전기선 등 각종 시설물과 신호등·교통표지판 등 안전 관련 제한이 뒤따르면서 환경을 고려한 가지치기가 쉽지 않다. 주변 건물과 인접해 생육공간이 협소하고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도시열섬 현상 등 열악한 생육 환경에, 머리와 가지마저 잘려지며 이른 봄에는 ‘흉측한 모습’으로 돌변한다.최근 지역별로 특화된 가로수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수원시는 정조로·중부대로 일대 4.3㎞에 걸쳐 조성된 양버즘나무(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로 선정됐다. 양버즘나무는 ‘사각’(일명 메로나)으로, 은행나무는 ‘원형’으로 전정(剪定)해 미관이 반영된 가지치기의 ‘롤모델’로 평가된다. 충북 단양은 복자기나무(단풍나무)를 버섯 모양으로 관리해 지역에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가로수 수종이 벚나무와 이팝나무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생태적 기능을 넘어 지역 명소로 부상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관리 지침이 마련됐지만 가로수 수종의 다양화 등으로 일률적인 적용이 쉽지 않고 정부 지원도 없어 강제하기가 어렵다”며 “가로수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시간과 비용이 수반되지만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산림청은 지난달 가로수 수종 선정부터 관리, 지자체별 평가 등의 내용을 담은 ‘2022년 가로수 조성·관리계획’을 내놨다. 생태적 건강성과 가지치기 등 수형 관리, 안전 및 재해 예방, 시민참여 활성화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 및 민관 협의회를 통해 지자체의 질적 관리를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가로수 담당자·사업자 등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술자 교육도 연간 600명으로 확대했다. 나아가 현재 안내서로 운영 중인 가로수 식재와 관리 기준 등의 세부 기준을 ‘도시숲법’에 의한 지침으로 구체화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17일 수원 가지치기 사업지를 방문한 최병암 산림청장은 “적절한 가지치기로 가로수를 건강하고 생태친화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잦은 대형 산불 방재 우선순위 높여야”

    “잦은 대형 산불 방재 우선순위 높여야”

    2018년 3월 고성, 2019년 4월 고성·강릉·인제, 2020년 3월 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처럼 봄철 동해안 지역의 소나무숲에서 시작한 산불이 초대형 화재로 번지는 일이 숱하다. 봄철에 건조하면서 빠르고 센 바람이 부는 푄 현상이 나타나는 지형인 데다 인화성 높은 소나무가 많은 탓에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전체 산을 뒤덮는 일이 잦은 것이다. 국내 산림정책에서 반복되는 대형 산불 방재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산림청의 ‘숲가꾸기’ 사업에 대한 개선점을 논의하자고 제언했다. 숲가꾸기 사업은 인공조림지 등에서 지속가능한 생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가지치기, 생장이 나쁜 나무 솎아베기(간벌) 등을 하고, 자연적으로 조성된 천연림을 관리하는 일이다. 홍 교수는 “숲을 건조하게 만드는 숲가꾸기 사업”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산불을 억제하는 참나무류 등 낙엽활엽수와 키 작은 나무는 잡목이라는 이유로 베어 버리니 산불다발지역에서는 이러한 방향성이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해안 지역에 소나무숲이 많은 점을 고려해 수종 획일화보다는 다양한 나무가 공존하고 산림의 자연성을 살리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동해안 지역은 땅이 척박해 소나무가 잘 자라고 소나무숲이 자연 조성된 경우가 많다”며 “숲가꾸기 사업은 산림을 계획적으로 육성·관리하는 ‘경제림’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이번 산불 지역처럼 험한 산지는 사업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국내에서는 산불재해 방지를 위한 숲가꾸기보다 목재 생산을 위한 숲가꾸기 비중이 더 큰 현실적 한계가 있는데, 민가가 인접한 산의 초입 지역에는 활엽수를 키우는 등 현실적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산불취약지역에 불씨를 키우는 연료 역할을 하는 송진이나 잔가지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2015년도부터 ‘디지털 숲가꾸기’ 일환으로 국내 국유림·사유림 정보를 구축해 나가는 등 산불 확산에 대한 대책을 고민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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