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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 배제… 과학벨트委가 전권행사

    공모 배제… 과학벨트委가 전권행사

    결론부터 말하면 칼자루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가 잡았다는 것이다. 공개모집 방식을 배제했고, 과학벨트위가 직접 각 지역의 입지요건을 조사·평가해 최종 부지를 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통합배치 원칙’에 따라 과학벨트 ‘거점지구’ 입지 평가 대상 지역은 비수도권으로서 165만㎡(50만평)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한 전국 132개 시·군 가운데 부지 확보가 쉬운 60~80개로 압축된다. 이어 과학벨트위 소속 입지평가위원회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통해 10곳 내외를 선정한다. 세부 심사평가 항목은 과학벨트법의 입지 요건 가운데 ‘부지 확보 용이성’을 제외한 네 가지 요건별로 3~5개씩 두고 지표별 가중치를 설정해 시·군 간 순위(점수)를 부여한다. 연구기반 구축·집적도 부문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정도 ▲연구인력 확보 정도 ▲연구 시설·장비 확보 정도 ▲연구 성과의 양적·질적 우수성이 포함됐다. 산업기반 구축·집적도 부문에서는 ▲산업 전반 발전 정도 ▲지식기반산업 발전 정도 ▲산업 생산성 ▲기업의 활력 등을 따진다. 우수 정주환경 조성 정도에서는 교육·의료·문화·소비 환경을 보고, 국내외 접근 용이성 부문에서는 ▲국제공항 접근성 ▲대도시 접근성 ▲전국 시·군 간 시간거리 등의 항목을 평가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세부 심사항목 가중치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입지평가위원회와는 별도로 연구·산업·도시개발 분야 전문가 20~30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진다.”고 말했다. 2차 평가에서는 전문가가 작성한 지반·재해 안전성에 대한 보고서를 토대로 (부)적합 여부를 먼저 검토한 뒤 1차 정량 평가 점수와 입지평가위원회 위원들이 평가한 정성 평가 점수를 합쳐 최종 후보지 5개로 압축된다. 거점지구와 긴밀히 연계할 ‘기능지구’ 입지는 연구·산업 기반 구축 및 집적도에 대한 정량평가, 거점지구와의 기능적 연계성 및 접근성을 따지는 정성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최종 입지는 1~2차 평가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초에 과학벨트위가 선정한다. 위원회 관계자는 “과학벨트를 지역개발사업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2009년 만든 종합계획을 보면 총사업비의 70%는 기초과학연구에, 12%는 중이온가속기 개발에 투자되는 물적 중심이 아닌 인적 투자 사업”이라면서 “이 사업을 통해 고급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해외의 인재들이 유입되면 혜택이 우리나라 전체에 돌아간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민 일자리 1만개 더 만든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서민 일자리 1만개를 추가 창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중기육성자금 중 6000억원을 상반기 조기 공급하고, 하반기 2500억원을 보태 최대 1조 25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2일 서울시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최고의 복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일자리 추가창출 협약서를 교환했다. 오 시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이 대기업으로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때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중앙회 회원사 6700여곳이 1명씩 더 채용하는 ‘1+1 프로젝트’를 통해 최소 5000개 일자리를, 구인·구직 정보를 시가 운영하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유해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기업 발굴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박람회 개최 등으로 3000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물품을 구매하거나 용역업체 등을 선정할 때 중소기업에 부여하는 가산점 가중치도 4점에서 6점으로 높여 입찰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받도록 했다. 시는 관급공사 등을 따낸 업체가 중소기업 생산 자재(120개 품목)를 먼저 구매하도록 하고, 2000만~5000만원의 물품은 영세 소상공인이나 소기업이 중소기업중앙회 추천을 받아 수의 계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에쓰오일도 기름값 ℓ당 100원 내린다

    에쓰오일도 기름값 ℓ당 100원 내린다

    SK에너지에 이어 에쓰오일이 5일 휘발유·경유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휘발유·경유 가격이 ℓ당 100원 내리면, 소비자물가는 0.2%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7일 0시부터 ℓ당 100원 인하해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주유소에 석유제품 가격을 직접 할인해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경쟁사의 신용카드 등을 통한 사후정산방식과는 달리 소비자들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즉시 현장 할인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휘발유와 경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데 뜻을 같이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대오일뱅크도 가격 인하를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5월과 6월에는 물가가 0.2% 이상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가중치는 휘발유가 3.12%, 경유가 1.09%로 이 두 품목의 가격을 5%(평균가를 ℓ당 2000원으로 환산) 내릴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약 0.2%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만 통계청은 석유제품의 가격조사를 5일과 14일, 23일이 포함된 주중 1일을 택해 월 3차례 시행하므로, SK에너지의 휘발유·경유 가격 인하는 4월에 두 차례만 반영된다. 또 SK에너지만 가격 인하방침을 확정했기 때문에 SK에너지의 점유율(주유소 폴 기준)인 33% 정도에서만 인하된 가격으로 조사된다. 그러나 SK에너지의 가격 할인 방식은 신용카드로 지급하면 100원을 할인해주고, 현금 결제할 경우 OK 캐시백 포인트로 돌려받는 것이다. 통계청은 OK캐시백 포인트에 따른 할인을 4월 물가 조사에 즉시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신용카드의 경우 가격인하 효과가 결제일에 발생하지만, 물가조사는 구매시점에 포착하기 때문에 4월부터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관성 논란에 대해서는 “정유사들이 OK캐시백 포인트 외에도 다양한 할인 방법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금성이 높은 경우에만 물가조사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두걸·황비웅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성, 가덕도·밀양 모두 40점 만점에 12점대 ‘낙제’

    경제성, 가덕도·밀양 모두 40점 만점에 12점대 ‘낙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무산된 이유는 무엇일까. ‘치킨게임’으로 치달은 신공항 유치전에선 정부가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져야 할 정치적 부담이 큰 짐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두 후보지를 바라보는 경제적 타당성도 복합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0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동남권신공항입지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의 평가 결과에는 이 같은 논리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단일 허브공항의 필요성에 바다를 메워야 하는 부산 가덕도와 산지를 깎아야 하는 경남 밀양의 단점도 평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박창호 입지평가위원장은 “밀양과 가덕도 모두 환경 훼손, 비용 과다, 경제성 미흡 등의 이유로 공항 입지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면서 투명한 평가를 강조했다. 입지평가위는 국책사업에 쓰이는 계층분석법(AHP)을 채점표에 적용했다. 박 위원장은 “기획재정부의 예비 타당성 평가처럼 기준점이 50점이 된 이유”라고 못 박았다. 그가 제시한 신공항 추진의 ‘필요충분조건’은 2009년 국토연구원 용역에서 0.7~0.73에 불과했던 비용 대비 편익(B/C)이 올라가고, 사업비가 7조원 아래로 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수요 예측과 입지에 따라 B/C의 상승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신공항 건설비가 7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10조원 안팎인 신공항 건설비는 실시 설계가 예정됐던 2017년 이후 최소 13조~14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는 무안·양양공항 크기의 공항 30~40개를 지을 수 있는 액수다. 공항 운영(30%), 경제성(40%), 사회·환경(30%)의 평가 분야 가운데 관심이 쏠린 경제성에선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이 잘 드러난다. 가중치가 가장 높았던 경제성에서 두 후보지는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공항 건설비(사업비) 항목에선 밀양(3.7)과 가덕도(3.9)가 모두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25점도 넘기지 못했다. 여객·화물·전환 수요에서도 밀양과 가덕도가 각각 2.0과 2.2를 받는 등 항목별로 0.1~0.2점 차를 기록했다. 신여객·화물 편익과 시공의 용이성 및 확장성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지의 지형적인 문제는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산 신항만에 자리 잡은 가덕도는 수심 14~20m의 바다를 메워야 한다.”면서 “영종도와 무의도 사이 갯벌을 매립해 2001년 개장한 인천국제공항의 수심은 1~3m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센다이 공항도 수심 10m 이상 바다를 메웠는데 해일에 타격이 컸다.”고 덧붙였다. 반면 밀양은 비행기 이착륙을 위해 주변 산봉우리 27개를 깎아야 하는 문제점을 지녔다. 공사비 부담이 큰 데다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는 ‘공항 운영 평가’에서도 점수를 크게 낮추는 요인이 됐다. ‘사회·환경 평가’에서도 지리·경제·이용객 접근성 등에서 두 후보지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이번 평가에선 입지평가단이 매긴 점수에 평가위가 최종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을 채택해 평가위의 의지가 사실상 결과를 결정짓는 구조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영역별 만점자 1%수준·EBS 연계율 70%유지

    영역별 만점자 1%수준·EBS 연계율 70%유지

    “문제를 어렵게 내고 비틀기보다는 공부한 학생들이 학업성취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30일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돌고 돌아 내린 결론은 ‘쉬운 수능’이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쉬우면 쉬운 대로 비판이 나오는 현실인 만큼 정상적으로 공부한 학생들에게 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올해 수능의 경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을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이 어려웠다고 평가한 2011학년도 수능의 경우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언어 0.06%, 수리 가형 0.02%, 수리 나 0.56%, 외국어 0.21% 등이었다. 반면 쉬웠다는 2010학년도 수능 영역별 만점자는 언어 0.24%, 수리가형 0.34%, 수리 나 0.84%, 외국어 0.74%였다. 교육과정평가원이 밝힌 영역별 1% 수준이 된다면 2010학년도 수능보다 더 쉬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생들은 언어영역과 수리 가형, 외국어 영역이 보다 쉬워졌다고 느낄 수 있다. 평가원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출제범위가 바뀌는 수리영역도 쉽게 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능부터 수리 가형은 ‘수학Ⅰ’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수리 나형은 ‘수학Ⅰ’과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출제된다. 특히 문과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이 추가되면서 수리영역이 어려워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미적분 내용이 추가됐지만 수험생이 준비하는 데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학교수업과 EBS를 통해 공부하면 충분히 풀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과정평가원은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성태제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보다 쉽게 내겠지만 탐구영역은 올해부터 3과목으로 선택과목수가 변경돼 응시자수 변동이 매우 심할 경우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지 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위권의 경우 변별력도 약화될 수 있다. 한 입시전문가는 “2006년 수능 언어영역의 경우 만점자가 1.8%가 나왔는데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바뀌면서 대학 입시의 당락이 뒤바뀌는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수시모집은 큰 변화가 없겠지만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 논술고사와 같은 대학별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의 경우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동점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성 원장은 “1점 차이로 지망 대학 합격 여부가 갈리는 상황은 지양하자는 것”이라며 “필기시험의 영향력을 낮추고 인성, 수행능력 등 다양한 형태로 교육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것인 만큼 대입의 수능 비중을 낮추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중심으로 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은 쉬워지고 수시모집이 늘고 있지만 수능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오히려 커졌다.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도 87개에 달하고 서울에 있는 주요 대학들은 정시모집 인원의 50~70%를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 ‘수능우선 선발제도’를 시행한다. 또 수시모집에서도 대학에서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희대·고려대·서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은 수능 4개 영역 중에서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연세대와 서강대는 인문계는 3개, 자연계는 2개 영역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EBS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올해 수능 EBS연계율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0%를 유지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EBS에서 나온 지문이나 문제를 크게 변형하지 않고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쉬운 수능이라고 해도 영역별로 일부 문항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출문제로 수능 시험의 난이도를 먼저 파악하고 여기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무턱대고 공부하기보다는 지망대학은 물론 최대 선택과목수가 변경된 탐구영역의 선택과목도 가급적 빨리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방대학의 경우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해 비중이 큰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탐구영역 선택과목의 경우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을 준비하더라도 3과목을 선택해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 소장은 “영역별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힌 다음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올릴 수 있다.”면서 “문제 풀이도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야 하고 문제를 풀 때도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백지화 사전 결론설 사실 아니다”

    “백지화 사전 결론설 사실 아니다”

    박창호 동남권신공항입지평가위원장은 30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염두에 두고 실사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전 백지화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적으로는 인천공항을 대체할 신공항이 (영남권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백지화’를 염두에 두고 실사한 것은 아닌가.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졌다. 평가위원끼리 독립적으로 평가해서 합산한 결과다. 그동안 후보지를 35개에서 2개로 축소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쪽으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4년을 기다려 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주변 환경과 입지 여건이 아직은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차후에 다른 지역에서 제안하면 다시 검토할 수 있는가. -내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두 후보지에 대해 이제부터 재검토할 수 있는가. -두곳 모두 평균 사업비가 10조원 정도 들고,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0.7 안팎으로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편익이 올라가거나 공사비가 7조원 이하로 줄어야 할 수 있다고 본다. →두 후보지 모두 낮은 점수가 나왔는데, 절대 점수는 얼마인가. -5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이었다. 기획재정부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는 표준과정을 준용했다. →이전(과거 국토연구원 분석) B/C 분석에서 경제성이 없다고 나왔는데도 경제성 비중을 높게 한 이유는. -대항목이 운영, 경제, 환경인데 각각 30%와 40%, 30%를 뒀다. 인천공항 때에는 운영이 40%였다. 이는 서울 인근에 군사보호지역이 많아 항로를 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항목별 가중치는 어떻게 정했나. -이원화된 평가 과정이었다. 평가위는 20명이고, 27명의 평가단이 있다. 평가단이 채점했고, 평가위 20명이 가중치를 만들었다. 그 가중치하고 채점표하고 합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밀양? 가덕도? 백지화?… 국토부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밀양? 가덕도? 백지화?… 국토부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발표(30일)를 하루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발표 이후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입지 평가단의 채점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백지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민심이 폭발 직전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지 평가단의 채점 결과 발표 이후 김황식 국무총리가 나서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수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사전 결정설과 관련, “일괄 입찰 공사 계약과 같이 이번 신공항 입지 결정도 평가위원회(채점 결과에 가중치 부여)와 평가단(채점)이 나뉘어 사전 담합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도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 여론도 민감하게 돌아갔다. 대구·경북·경남·울산과 부산은 각각 경남 밀양과 부산으로 신공항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 왔지만 경제성 논리로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지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평가단의 밀양, 부산 등 현장 방문에서도 “이미 방침을 정해 놓고 평가단이 방문하는 것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가단의 현지 답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국토부와 국토연구원 직원들이 지자체 주민과 취재진의 평가단 접근을 막은 가운데 비공개로 현장 실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등 관련 자치단체장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평가단의 손을 일일이 잡고 “잘 부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1시간여간 설명회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 주변에는 경찰 100여명이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선 후보지 한곳이 선정될 경우와 모두 탈락할 경우에 대비, 3개의 대응 자료를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편 평가단은 30일 분과별 토론을 거쳐 공항운영 분야(30%), 경제 분야(40%), 사회·환경 분야(30%)의 3개 평가 분야에서 10개 평가항목과 19개 세부 평가항목에 점수를 매긴다. 정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후 3시 30분 입지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어 5시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가 정부의 공식 입장과 수습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일각에선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신공항과 관련, 민심 수습 차원에서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오상도·유지혜기자 sdoh@seoul.co.kr
  •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밀양·가덕도 高비용·低편익” vs “기준 잘못”

    정부와 여당이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경제성’을 이유로 백지화가 유력시되면서 고무줄 같은 ‘경제성 잣대’가 도마에 올랐다. 국론 분열이나 국력 낭비를 막으려면 객관적인 ‘경제성’을 기준으로 입지나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맞지만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 경제성의 기준이 흔들리는 것은 문제다. 이에 따라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배제 여부나 김해공항 확장 여부도 일관된 경제성 잣대를 적용해야 여론의 역풍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7년과 2009년 두 차례의 국토연구원 용역을 거쳐 신공항 후보지를 밀양과 가덕도로 좁혔다. 당초 2009년 말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영남권의 갈등이 커지자 세 차례나 연기했다. 하지만 막상 입지 평가결과 발표(30일 예정)가 임박, 후폭풍이 우려되자 정치권에선 “두 후보지 모두 (입지평가에서) 기준점수에 미달해 신공항이 백지화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정부도 “적자공항만 하나 더 생길 뿐”이라며 태도가 급변한 상태다. 실제로 국토부가 2009년 국토연구원에 의뢰한 2단계 용역에선 신공항 사업비가 경남 밀양이 10조 3000억원, 부산 가덕도는 9조 8000억원이었다. 비용 대비 편익(B/C)은 각각 0.73과 0.7로 모두 기준치 이하였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대형 국책사업의 경우 B/C가 0.8~1은 넘어야 정책적 판단(AHP)에 가중치를 부여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지평가에선 경제적 타당성이 핵심이다. KTX는 하루 120회, 2시간 18분 만에 서울~부산을 운행한다. 인천공항은 지난해부터 4조원대의 3단계 확장공사를 시작, 일본 나리타·중국 상하이 공항과 본격적인 동북아 허브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영혁 항공대 교수도 “이웃 일본에선 나리타, 간사이, 주부 등 3개의 대형 공항이 저마다 허브공항을 주창하다 혼선만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입지평가위는 수요, 비용, 편익, 건설 계획 등으로 구성된 경제성에 배점의 40%를 할애했다. 밀양은 접근성과 건설 여건에서, 팎덕도는 소음 해결과 확장성에서 유리하다. 반면 국토부는 밀양이 산지에 둘러싸여 20여개의 산을 절개해야 하고, 가덕도는 수심이 평균 18m 안팎으로 매립비용이 부담이라고 판단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판단이라면 굳이 갈등이 커질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좀 더 일찍 경제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논란을 종식시켰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면서 정부의 B/C 평가에 대해서 지자체들은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발한다. 지난해 항공정책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이 1.05의 점수를 얻었고, 올해 초 서울대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B/C에선 밀양(1.0)과 가덕도(1.2) 모두 기준 점수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승훈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향후 중국 환승객과 저가항공 수요를 반영, 편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입 기준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되는 셈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 건설비의 2배가 넘어 추후 정부의 선택이 제한적이란 주장까지 나온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에는 2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면서 “입지평가위 내부에서도 이미 논의를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종출(부경대 교수)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위원장도 “2002년 건설교통부가 발주한 교통연구원의 ‘김해공항 안전성 확보 방안 연구’에선 확장 비용이 30조원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아예 다른 곳에 제4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오늘의 눈] 동남권 신공항 핌비(지역이기주의) 소리 듣지 않으려면/오상도 산업부기자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려스럽기만 합니다.” 최근 국토해양부의 고위 관계자가 한숨을 내쉬며 늘어놓은 넋두리다. 오는 30일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평가 발표를 앞두고 의견을 구한 자리에서다. 그는 “평가단이 산정한 점수와 평가위 가중치가 30일 오전 처음 합산되는 만큼 우리도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간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는 진정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것이라며 벌써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절대 승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아이로니컬하게도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신공항 유치에는 경제 논리가 당위성이자 장애 요인으로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와 새로운 성장 돌파구, 균형발전은 지역 생존을 위한 당위성으로 거론되는 것들이다. “지방이 무너지고 있다.”는 절박한 상황도 수긍이 간다.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영남권 의원들의 불안감은 이 같은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반면 경제성은 두 지역의 공항 유치에 장애 요소이다. 과거 국토연구원의 신공항 타당성 조사에선 가덕도(0.7)와 밀양(0.73)이 비슷한 비용 대비 편익비율(B/C)을 드러냈다. 수치가 1을 넘지 않으면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인천공항의 B/C는 착공 전 1.47 수준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의미심장한 얘기도 건넸다. 김해공항 증축도 군부대 이전의 어려움 외에 인근 산을 깎는 등 기반 조성에만 20조원가량이 들어간다고 했다. 5조원이면 충분하다던 증축론도 사실무근이 된 셈이다. 한쪽 손을 들어주는 결론이 나오든, 양쪽 다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든 이제 겸허히 수용해야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을 막을 수 있다. 좋은 시설을 자기 지역에만 독점하려는 이기주의인 ‘핌비’(PIMBY) 소리를 듣는 것은 더 큰 불명예이기 때문이다. sdoh@seoul.co.kr
  • LH 경영정상화 탄력받나

    정부 손실보전과 지원방안을 핵심으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정상화 방안이 속속 확정됨에 따라 이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LH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증권사, 자산운용사, 채권평가사 등 많은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LH는 앞서 24일에는 국내 공사채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40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LH의 이번 대규모 투자설명회는 ‘LH가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준다.’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고, 지난 16일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중단돼 왔던 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다. 우선 국책사업에서 발행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내용의 개정 공사법이 3월 이내에 시행에 들어가고 곧바로 국제결재은행(BIS) 위험가중치를 ‘0%’로 하는 금감원 유권해석이 내려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조만간 구리 갈매·부천 옥길 등 보금자리주택지구의 토지보상용 채권 4조원 등 올해 모두 17조원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LH의 경영 정상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당신은 신정아 자서전 사보겠는가” 여론조사 했더니

    ”당신은 이 책을 사보겠는가.” 출간 직후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신정아(39)씨의 자서전 에세이 ‘4001’의 내용에 대한 독자 반응이 나왔다. ”사실보다 과장됐을 것”이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다. 시장 및 여론조사 기업인 엔아이리서치는 25일 신정아 자서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35.4%가 ‘책에 거론된 내용이 사실보다 과장되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신정아씨는 이 책에서 정운찬 전 총리와 연인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 등 ’자신과 연관된 남자’ 상당수를 실명 거론하고 만남, 대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진실 여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어 ‘책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 한다’(23.4%), ‘잘 모르겠다’(21.0%), ‘책 속의 내용이 사실보다 축소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13.8%), ‘책 속의 내용이 거짓이라고 생각한다’(6.3%) 등으로 대답했다. 또 이 책을 읽어 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읽지 않을 것이다’(65.6%)라는 응답이 ‘읽을 것이다’(34.4%)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엔아이리서치는 25일 총 611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했다. 이 회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3%였고, 자사의 가중모형에 근거해 모집단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가중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절도범 최대 징역 7년… 양형 기준안 확정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규홍)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사기와 절도 범죄 등에 대한 처벌 기준을 세분화하고, 죄질이 나쁜 범죄에 대해서는 형량을 높이는 양형(量刑) 기준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새 기준안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양형위는 사기 범죄의 경우 일반 사기와 조직적 사기로 구분하고 처벌 수위를 각각 ▲1억원 미만 ▲1억~5억원 ▲5억~50억원 ▲50억~300억원 ▲300억원 이상으로 분류해 권고 형량을 정했다. 1억원 미만의 사기범이라도 가중치가 적용되면 최대 징역 2년 6개월에 처할 수 있다. 또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는 최대 징역 11년 이상의 형 선고가 가능해진다. 양형위는 절도범에 대해서도 ‘일반재산에 대한 절도’와 ‘특별재산에 대한 절도’ ‘상습·누범 절도’로 구분한 뒤, 최대 징역 7년 선고가 가능하도록 기준을 조정했다. 양형위는 이 밖에 인명 경시 살인범에 대해선 22~27년의 징역형을 기본 형량으로 하되, 잔인한 수법 등 형량 가중 요소가 있으면 징역 50년형이나 무기징역형 선고도 가능토록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발언대] 신 재생에너지 분류체계 정립해야/장기석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 사무국장

    [발언대] 신 재생에너지 분류체계 정립해야/장기석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 사무국장

    에너지 통계연보를 보면 신재생 에너지의 75% 이상이 폐기물로부터 생산된 에너지이다. 바이오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는 ‘임산연료, 목재 펠릿, 우드 칩’ 등도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한다면 실제 신재생 에너지 중 폐기물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이른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태양열, 풍력 등을 중점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폐기물 에너지에 대한 지원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또한, 2012년부터 시행하는 RPS제도(발전의 일정비율을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의무 생산하는 것)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별 가중치도 폐기물 에너지는 풍력이나 바이오 에너지 등에 비해 낮게 적용해 고시했다. 신재생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위해 태양열이나 풍력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신에너지원을 확보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는 공감하지만, 폐기물 에너지에 대해서도 개발과 투자를 통한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 신재생 에너지 분류 방법도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 폐기물 관리법을 적용하면 바이오 에너지로 분류되는 임산연료나 목재 펠릿, 우드 칩 등도 생활 폐기물이나 고형연료, 정제연료와 같이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할 수 있다. 생물성을 적용한다면 ‘폐목재’는 바이오 에너지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현재 쓰레기 소각열 설비를 이용해 생산되는 에너지는 대형 도시 쓰레기 에너지로 분류하고, 생활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설비에서 발생한 에너지는 생활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생활 폐기물을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시설이 없고, 대형 도시 쓰레기에 대한 정의도 없다. 소각시설은 소각열을 이용하여 발전 또는 열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대형 도시 쓰레기 에너지와 생활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생활 폐기물 에너지와 사업장 폐기물 에너지로 분류하든가 이를 통합하여 폐기물 소각열 에너지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빛바랜 新MB물가지수

    빛바랜 新MB물가지수

    정부가 지난해 11월 선정한 48개 가격 요주의 품목, 곧 신(新) MB물가지수 품목의 3분의2가 지난 3개월 만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상승률이 전체 물가지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과 비교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초 신 MB물가지수 품목의 선정 취지가 퇴색하고 있는 것이다. ●돈육가격 석달새 30% 상승 7일 정책당국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 집중 감시할 가격 요주의 품목 48개를 정하고, 향후 6개월마다 국내외 가격차 조사를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48개 품목은 ▲휘발유, 오렌지주스 등 기존 11개 품목 ▲쇠고기, 등유 등 불안정성 커진 품목 18개 ▲생수, 초콜릿 등 최근 가격 불안 징후를 보이는 18개 품목 등이다. 그러나 48개 중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 37개 품목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물가지수는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8.3에서 131.8로 오르면서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2.3%(117.1→119.8)보다 더 높다. 또 37개 품목의 67.6%인 25개 품목의 물가 지수가 올랐다. 동결은 4개(10.8%), 하락은 8개(21.6%)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지수가 오른 품목의 상승률은 가파른 반면 지수가 내린 품목의 하락률은 눈에 띄지 않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지수가 상승한 25개 품목 중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은 10개. 특히 돼지고기는 석달 만에 33.2%(113.7→151.4)나 폭등했다. 양파(22.1%), 수입 쇠고기(13.9%) 등 먹거리들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수가 하락한 품목 중 토마토(-24.4%)만 크게 떨어졌을 뿐 마늘(-2.3%), 아이스크림(-0.2%) 등 나머지는 하락률이 미미했다. ●고환율·저금리 정책 조정 절실 2008년 3월 생필품 위주로 지정됐던 52개 주요 생필품인 ‘MB물가’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2008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 증가했지만 MB물가지수는 거의 두배인 20.42%나 폭등했다. 최근의 물가 상승은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구제역, 이상기온 등 불가항력적인 요인이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정부가 팔걷고 나섰던 기름값과 통신비 인하가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레임덕’ 현상이 치솟는 물가의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5% 성장’을 위해 고환율과 저금리를 고수하는 정부 정책이 물가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이의영(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안정, 소득 분배 등 다양한 목표를 지향해야 하는 경제 정책이 성장 일변도로 쏠리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8개 품목을 선정한 것은 국제가격 비교가 주된 목적이었고, 이달 안에 20개 정도 대상을 바꿀 것”이라면서 “가중치를 감안하면 최근 3년간 MB물가지수 상승률은 9.6%에 그친다.”고 해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책 혜택 본 지자체가 낙후지역 도우라는 게 억지냐”

    “정책 혜택 본 지자체가 낙후지역 도우라는 게 억지냐”

    1995년 민선자치단체장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16년이 지났다. 하지만 당시 63.5%이던 지자체 재정자립도는 51.9%에 불과하고 자체수입(지방세·세외수입)만으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전국 지자체 244개의 16%인 38곳이나 된다.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지방재정 확충을 염원해 왔다. 이런 지자체들의 바람이 모여 한국지방세연구원(KILF)이 4월초 출범한다. 전국 지자체들의 출연금으로 국가중심이 아닌 지방의 시각에서 재정분권을 전문적으로 연구할 최초의 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661㎡(200평) 규모의 임대사무실에서 24명의 연구원으로 개원한다. 강병규 초대 원장은 2일 서울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으면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본 분야가 지방세였다.”면서 “연구원이 지방자치 정착을 위해 중심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강 원장은 1978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행정안전부 차관,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행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내무관료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연구원 출범의 의미를 말해달라. -국가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지방 관점에서 지방세와 재정분권을 전문 연구한다는데 연구원 출범의 의미가 있다. 국가재정의 양대 축은 국세와 지방세다. 조세연구원·지방행정연구원 등도 직접 찾아가 의견을 나누겠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연구원 과제는 어떤 것인가. -지방세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세원 발굴이 중요하다. 지방소득세·소비세 등 이미 시행 중인 지방세를 정치하게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또 지방세 경감분도 지방에 자율권을 더 주는 방향으로 터 줘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특성화된 세입원을 개발하는 게 시급하다. 현재 화력·원자력발전소에 부과하고 있는 지역자원시설세가 좋은 예다. 지역경제 몫이 커질수록 지방세수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구조가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역설적이지만 정반대다. 강원도 주민들은 경춘고속철이 들어서는 걸 반대한다. 지역소비가 오히려 외지로 빠져나가서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연구원이 해 나가려고 한다. →지자체 출연기관이어서 운영에 한계는 없을까. -연구원의 생명은 모름지기 중립성이다. 특정기관이나 부처를 대변한다는 인상을 주면 연구실적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연구원은 전국 지자체에서 출자 받지만 특정 지역을 대변하게 된다면 결국 그 지자체에도 도움될 게 없다. →우리나라 지방재정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무엇을 들 수 있나. -우선 세입 측면에서 보자면 국세와 지방세 비중이 80대20으로 기형적인 구조인 게 문제다. 지방자치가 정착된 외국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미국 56대44, 일본 57대43 등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경기에 탄력적인 소득·소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탄력적인 자동차세 같은 재산 과세 비중이 높아 지역 경제활동이 세수 신장으로 이어지는 데 한계도 있다. 세율이 지역사정에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지역별 편차 또한 크다. 또 정책적 이유로 지방세법 상위 법령에서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 지방세로 걷히는 액수가 1년에 57조원가량인데 이 중 약 9조원이 경감되고 있다. 과거 경제발전을 이유로 국가정책적 목적으로 경감됐던 지방세목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세출 측면의 경우, 경직성 세출이 많다. 동두천시 같은 경우 복지분야에 지역예산 절반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단체장들이 민선인 관계로 주민의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다. →단체장들의 재정운영에 문제는 없는가. -단체장이 단순한 행정가, 정치가가 돼선 안 된다. 경영자의 마인드로 한정된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교부세 제도도 손댈 필요가 있다. 지방세 체납액이 연 3조원 규모다. 일반 회사 같으면 가만 있겠느냐. 그런데도 지방재정이 엉망일수록 이를 보전해주기 위해 중앙정부의 교부세가 더 많이 들어오는 구조다. 재정적인 자구노력이나 체납액 징수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 교부세 인센티브를 더 강화해야 한다. 재정운영을 잘하는 지자체엔 더 잘해주고 잘못하는 지자체엔 매를 들어야 하지 않나. →지방재정 건전도를 지수화해서 평가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지 않나. -주민들이 자신이 뽑은 단체장 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표를 개발해 공시하면 바람직하다. 엉망인 단체장이 운영을 잘못해 일반주민들이 손해보는 것이 수치화돼 있지 않다. 지역별 재정운용 상태를 쉽게 판단할 수 있게끔 지수화하는 방법을 연구원에서도 고민해 볼 생각이다. 하지만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 똑같은 빚이라도 자산가치가 높은 채무가 있고 그렇지 않은 채무가 있다. 지역축제 채무는 축제가 끝나면 그대로 빚으로 남는다. 반면 상수도·도로 개설 같은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는 후세대도 부담을 공유하도록 현금 대신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게 오히려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 또 용인, 성남시는 국가에서 보통교부세를 받지 않을 만큼 재정이 튼실한 반면 신안군은 재정자립도가 10%대이다. 이런 수치는 지역의 구조적 여건 때문이지 지자체장의 능력과는 무관하다. 지역사정 등 각기 다른 채무현황을 주민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 등에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지자체 파산제 도입은 필요 없나. -언젠가는 우리도 재정파트에서 고민해야 한다. 미국 워싱턴 DC의 경우, 파산으로 연방정부에서 100달러 이상을 지출해도 승인을 했다. 경찰과 환경미화원도 절반으로 잘랐다. 그러자 주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주민들이 (단체장의 잘못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우리는 미국, 일본과 달리 국가가 재정보전을 해주는 등 재정운용 구조가 다른 점을 감안해야 한다. →동남권 신공항 등 지역개발을 놓고 논란이 있다. 동반성장에 대한 견해는. -전국 지자체 여건이 다 다르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건이 좋아 발전한 곳은 없다. 강남 3구는 그간 상업지구 조성 같은 정책적 혜택이 많아 성장했다. 이를 이제 도봉·강북구 같은 소외지역 발전에도 같이 기여하라는 것인데 결코 억지 주장이 아니라고 본다. 무조건 잘사는 데서 눈을 돌려 낙후지역에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방세제도 이런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이런 지역별 편차 보완에 대해 연구원에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나. -향후 10년간 한시 운영하게 되는 지역소비세의 경우 부가세의 5%를 걷는데 수도권과 광역시·도가 각각 100·200·300% 가중치를 적용받는다. 지역소비 비중이 높은 서울 등지에선 볼멘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부자 지역이 양보하라는 단순한 도덕논리가 아니라 전체 지자체 차원에 바람직한 논리를 우리 연구원이 개발해야 하리라고 본다. 대담 박현갑 정책뉴스부장·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약력 ▲1954년 경북 의성 출생 ▲77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85년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 정책학과 졸업 ▲78년 행정고시 21회 ▲91년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장관비서관, 공기업과장, 사회진흥과장 ▲95년 경산시 부시장 ▲2002년 행정자치부 감사관 ▲2004년 중앙인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 ▲2007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 ▲2009~2010년 행안부 제2차관
  • 수원 지자체 첫 ‘산하기관 경영평가’

    경기 수원시가 기초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산하 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에 나선다. 성적이 좋은 기관은 표창과 함께 결과를 성과급 산정에 반영하고, 나쁜 기관은 경영진단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평가는 올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22일 수원시가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경영평가계획에 따르면 시 산하 11개 기관을 대상으로 계획수립(30)과 집행(30), 성과(40) 등 3개 항목에 걸쳐 평가를 한다. 또 기관의 특성에 따라 세부 항목으로 리더십과 전략, 조직 관리, 인적 자원 관리, 경영 효율 성과별로 가중치를 부과한다. 예컨대 수익성 사업을 하는 시설관리공단은 사업수익 및 실적, 청소년 육성재단은 청소년 프로그램 개발 및 체험 활동, 체육회는 대회 성적과 전국체전 참가 인원, 시립예술단은 공연 성과와 만족도 등에 가중치를 둔다. 평가는 기관별 경영실적보고서를 바탕으로 서면과 현장 실사를 병행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 S급(90점), A급(90~80급), B급(80~70점), C(70~60점), D(60미만) 등 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와 함께 별도의 기관장 평가(책임경영 50%, 경영성과 50%)와 기관장의 기본 연봉 조정, 인사 조치(연임 또는 해임)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앞서 산하기관들의 조직운영 및 보수 지급 기준이 서로 다른 점을 정비하고자 지난달 산하기관에 대한 조직(인력)운영 및 보수 지급 기준도 정비, 단계적으로 실행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광장] 물가 시그널 확실히 줘야 한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가 시그널 확실히 줘야 한다/주병철 논설위원

    지금의 물가대란은 3년 전 이맘때와 꼭 닮았다. 2008년 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금처럼 4%대를 훌쩍 넘어섰고 정부는 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이른바 ‘MB물가’를 만들어 관리에 나서겠다고 법석을 떨었다. ‘대란’(大亂)이니 ‘때려잡기’니 하는 용어도 그대로다. 정유·통신업계가 공공의 적이 된 게 다를 뿐이다. 물가상승 요인은 이상기후 영향에 따른 농산물 생산 감소, 구제역·전세 파동, 국제유가·원자재값 급등 등으로 복합적인데, 정부와 업계는 원가 논쟁을 벌인다고 야단이다. 원가를 알아낸다고 물가가 잡힌다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참 답답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참에 독과점 구조를 가진 업계의 담합 여부 등은 집중 점검해 볼 만하다. 업계의 은밀한 비밀을 제대로 캐낸다면 ‘그동안에 뭘하고 있었느냐.’는 비아냥은 들을지언정 독과점 폐단을 확 바꾸는 호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를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문제는 미시적인 처방으로 물가가 안정되겠느냐는 얘기다. 어려울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물가대란의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 체질 개선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게 과잉 유동성 문제다. 국제 유가 등 비용 측면의 물가상승 요인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쏟아부은 국제 유동성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 우리나라도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렸다. 2009년에는 가계·기업의 단기자금 운용 규모라 할 수 있는 M1(협의 통화)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까지 올랐고, 여태껏 유동성증가율이 명목 GDP(국내총생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 여전히 돈이 넘친다. 2008년 8월 기준금리는 5.25%에서 2009년 2월 2%로 떨어졌다. 이후 세 차례 인상했지만 2.75%로 거의 반토막이다. 유동성은 넘쳐나고 금리는 낮은 상황에서는 물가가 뛰게 돼 있다.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물가 상승 요인이 비용 측면이라면 긴축통화정책을 펴도 별 효과가 없다. 그러나 총수요 압력이 생기면 사정은 달라진다. 최근들어 소비자물가 가중치의 60%를 차지하는 서비스물가 가운데 집세와 개인 서비스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심상찮은 조짐이다. 그동안 꾹 눌러놨던 공공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제역·전세 파동도 한동안 총수요에 악재다. 우물쭈물하다 인플레 기대심리까지 겹치면 물가는 엉망이다. 올해 성장률이 5%를 넘으면 총수요 압력은 더 거셀 것이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비용 측면에서 총수요 측면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옮겨가는 상황에서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성장보다는 물가안정에 둬야 한다. 정부는 성장과 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지만 둘은 양립할 수 없는 목표다. 물가안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은행이 시장에 물가 시그널을 확실히 줘야 한다. 정부 핑계대지 말아야 한다. 한은은 참여정부 때도 금리정책에 실기를 거듭해 부동산 버블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지 않았는가. 물가안정의 정책수단은 금리와 환율이다. 과잉 유동성 해소는 금리를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 금리를 올리면 77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하지만 2008년의 금리와 비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시 은행권 대출금리는 10%대였지만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지금은 5% 남짓 된다. 금리 인상이 서민들에게 여전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해 우려만큼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정치의 계절이 다가온다. ‘정치쓰나미’에 경제가 휘말리면 경제정책의 목표와 수단은 영 힘을 받지 못한다.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누가 뭐래도 물가다. 치솟는 물가를 붙드는 데 통화당국이 실기(失機)하지 말고 적극 나서야 한다. 경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bcjoo@seoul.co.kr
  • [동남권신공항 지상논쟁] 정부, 예정대로 새달말 입지선정 추진

    정부는 3월 말 예정대로 동남권신공항 후보지의 입지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연기하거나 백지화하려는 기류에 대해선 부인했다. 최근 청와대가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 입장을 정한 바 없다.”고 밝힌 뒤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공항 입지 문제가 정치쟁점화하면서 정부의 일정대로 선정작업이 순항할지는 미지수이다. 15일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에서 평가지침을 확정한 뒤 다음 달 말까지 입지 선정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평가위와 별도의 평가단을 꾸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도 평가단 구성방안 고려도 국토부는 앞서 최근 경북, 경남, 대구, 울산, 부산 등 관련 자치단체에 보낸 공문에서도 “2월 중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3월 말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3월 말 발표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지난해 말 국회 답변에서 밝힌 기한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박창호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평가위를 출범시켰다. 20명의 학계·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는 공항운영, 경제, 사회·환경 등 3개 분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가위는 11개 가량의 세부 평가항목을 선정, 항목별 가중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인천공항 입지평가에 적용된 안전성 등 공항운영분야(40점), 경제분야(30점), 사회·환경분야(30점)의 배점을 그대로 적용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정부의 입장도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평가위 경제분과위원장인 고승영 서울대 교수가 “(신공항 입지선정은) 더 이상 평가위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공항 입지선정이 정치문제로 변질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평가위 활동이 형식적이며 작업의 기본이 되는 국토연구원의 용역 결과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평가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부, 김해공항 증축안도 검토 이에 따라 공청회 일정조차 잡지 못한 평가위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신공항 입지선정은 2009년 말에서 2010년 지방선거 이후로, 다시 지난해 연말과 올 3월로 무려 세 차례나 연기됐었다. 국토부 내부에선 신공항 대신 기존 김해공항 증축안도 꾸준히 검토되는 상황이다. 정부의 부인과 달리 지난해 4월 국토연구원 보고서와 8월 국회 예결위에 제출된 국토부 입지 평가위 보고서에선 김해공항 확장안이 언급됐다. 정 장관도 지난해 11월 국회 예결위에서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김해공항 증축은 신공항 건설보다 5조원가량 예산이 절감되고, 4·27재·보선과 내년 총선, 대선에서 지역 민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 대안이란 평가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공항 확장안은 평가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만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이를 부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손학규 “유가급등 청문회 추진”

    손학규 “유가급등 청문회 추진”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 단독 처리를 규탄하며 나섰던 ‘희망대장정’ 한달을 맞아 8일 중간 평가를 가졌다. 손 대표는 지난 한달간 20여곳의 지역을 돌며 4000여명의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해 연말 장외투쟁과 달리 지역별 현안에 맞춰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손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희망대장정 시민정책보고회’에서 “물가, 저출산, 중소기업 등 7개 민생 분야에 걸쳐 시민들로부터 받은 174건의 제안을 면밀히 분석해 적극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실제 저출산 문제의 경우 ‘무상보육’을 명시하며 3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 수도 요금 감면과 국민건강보험료 전액 지원 등 법안을 개정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원가절감 실적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스템 개선 방안도 내놨다. 특히 손 대표는 유가 급등과 공공요금 인상의 문제점을 따지는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름값과 유류세의 적정성 여부를 규명하고 가격인하 효과가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유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름값 안정을 위해 유류세 탄력세율도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요금 인상 청문회’는 공공요금처럼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에 대해 국회가 가격 인상의 적정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논리다.. 오는 11일 한나라당이 ‘물가 당정회의’를 소집한 데 대한 맞대응적 성격도 짙어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희망대장정 활동이 당내 조직을 재정비하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기반을 쌓는 계기였다고 평가한다. 한 핵심 측근은 “당장 성과가 드러나는 건 아니지만 향후 중요한 정치 일정 속에서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정치 행위’가 아닌 탓에 조직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무게감을 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섞여 있다. 손 대표 지지율이 3%대까지 떨어졌고 민주당도 제1 야당의 위상을 올곧게 세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 관계자는 “의원이나 당직자들이 조직적 관점을 갖고 움직였다기보다 대표 개인 일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지적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MB “국제유가 고려하면 기름값 더 싸야”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국내)주유소 등의 행태가 묘하다.”면서 국내 기름값을 더 내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주제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 갈 때 (국내 휘발유 소매가가 리터당) 2000원 했다면, 지금은 80달러 수준이면 조금 더 내려가야 할 텐데 지금 1800~1900원 정도 하니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는 국내 정유사의 유가 책정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의 물가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며, 정부가 (정유업계의) 세금을 면제해 준 적도 있는데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달라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무게를 실어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업계도 나름대로 계산법이 있을 것이고 정부도 나름 지침이 있을 텐데, 석유류 가격이 서민 생활에 굉장히 민감하고 물가에서 가중치가 크다는 면에서 합리적으로 잘 살펴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전세가 상승과 전세의 월세 전환 현상으로 1인 가구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국토해양부 보고를 받고 우려를 표한 뒤 “새로운 주거 트렌드에 맞는 주택정책을 세워야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서 “특히 1인 1가구 증대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공급이 필요하다. 소형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속적인 곡물가 인상과 관련, 이 대통령은 “밀가루 등 곡물은 국제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급량 조절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해외 특정 국가와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비 인상 우려에 대해 “사교육비 부담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향후 계속 신경을 써야 할 분야”라면서 “특히 입시 학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대학등록금과 관련해서는 대학에서 비용절감 요인이 없는지 스스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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