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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官·금융 또‘비리 사슬’

    경영 실적을 조작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멋대로 쓴 벤처기업 ㈜지한정보통신 임원과 이들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 11명이 검찰에 적발됐다.검찰은 지한정보통신이 은행 등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정·관계와 금융권에 대규모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아울러 다른 벤처기업의 유사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金佑卿)는 27일 지한정보통신 사장 이성호씨(46)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감사 이모씨(45)를 불구속기소하는 한편 경리이사 김모씨(54) 등 2명을 수배했다.이성호씨로부터 돈을 받은 서울 강남구청 지적과장 홍모씨(55) 등공무원 2명과 W은행 S지점 과장 강모씨(40) 등 5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범행 수법 사장 이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매출액을 늘렸다.유상 매출이 한건도 없으면서 42억원이나 되는 것처럼작성하고 영업순손실이 20억원을 넘었지만 1억원의 순이익이 있는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과 개인투자자들로부터 250여억원을 끌어모았다.이 돈으로 11억여원짜리 집을 구입하는 등 30여억원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또 유상증자를 한것처럼 위장해 65억원 어치의 회사 주식 35만주를 무상으로 취득했다. 이씨는 회사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울 강남구청에 60여대의 무인 민원발급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면서 홍씨 등 담당공무원 2명에게 9,000만원 어치의 주식과 현금 1,000만원 등 각각 1억원의 뇌물을 줬다.또 W은행에서 60억원을대출받으면서 강씨에게 1억원의 커미션을 제공했다. ■지한정보통신은 98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뒤 무인민원발급기를 사들여 관공서에 설치하는 사업을 해왔다.하지만 과장되거나 거짓된 홍보로 지난해 2월에는 제3시장에서 주식이 30만원 이상에 거래되기도 했다.“곧 코스닥에상장되면 주가가 액면가의 5,000배 이상으로 뛸 것”이라거나 국내외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발표해 이에현혹된 수백명의 개인투자자들과 금융기관 등이 큰 피해를보았다. ■이성호씨는 지방 B대학을 졸업한 뒤 백화점과 의류 수입대행업체 등을운영하다 98년 ‘벤처 사기’를 시작했다. 이씨는 중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하고 지난해에는프로씨름단을 설립하기도 했다.과장된 실적 덕에 지난해7월에는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이달의 벤처인’에 선정되는 등 정부 기관에서 각종 상과 인증을 받았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
  • 이명재 고검장 ‘아름다운 용퇴’

    “후배들이 나아갈 길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왔고 이를 실천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27년간 검사의 길을 걸으면서 특수수사 분야에 큰 업적을남긴 이명재(李明載·58·사시11회) 서울고검장이 25일 자진 퇴임했다. 검찰 내에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내정자(사시9회) 바로 아래 기수인 이 고검장은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시 동기생 3명과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했다.이고검장은 대검 차장으로 거론되는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과는 경북고·서울법대 1년 선배이면서도 사시 동기로서 선의의 경쟁을 해온 형제같은 사이다. 경북 영주 출신인 이 고검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대검 중수부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5공비리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깔끔하게 처리해 특수수사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특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은 이 고검장의 경제사범 수사를 계기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형인 이경재(李景載) 전 중소기업은행장과 동생인 이정재(李晶載) 전 재경부차관 등 ‘수재 3형제 스토리’는 지금도회자된다. 이 고검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억울하게 처벌받는 사람이없고 잘못한 사람은 반드시 처벌받는다고 국민들이 믿을 때법질서가 확립되고 검찰의 권위가 선다”고 강조했다. 또 “위대한 검사는 좋은 보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에서 나온다”면서 “보직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의 성취에서 오는 보람에 만족하며 살아가달라”고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한 후배검사는 “검사가 퇴직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아쉬워하면서도 좋은 기억을 품은 적이 없었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으로 후배들의 가슴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濠영주권 미끼 아파트 분양 사기

    호주의 고급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호주영주권을 취득할 수있는 것처럼 속여 이민 희망자로부터 계약금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5일 호주의 이민변호사 강모씨(46)와 D주택개발 한국지점 관리부장 김모씨(34)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직원 최모씨(38) 등 7명을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해 8월 호주 타스마니아주 킹보로우시 해변가에 고급 아파트 444가구를 짓는다며 이모씨(65)로부터 37평짜리 아파트(분양가 2억6,500만원)의 계약금 1억2,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37명으로부터 모두 16억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박노항원사 구속 기소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군은 14일 박 원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및 군무이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군 검찰은 또 박원사 도피 직후 박 원사의 근속 휴가를소급해 처리해준 김보영(金寶榮·육사 26기·예비역 소장) 당시 합조단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서울지검에 이첩,보강수사를 요청하고 당시 부단장이던 이모 대령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로 했다. 박원사는 97년 11월 원용수(元龍洙·예비역 준위) 전 육본 모병연락관으로부터 최모씨(무직)의 병역면제 청탁과함께 3,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21차례에 걸쳐 3억2,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또 98년 5월 25일부터 지난달 25일 체포될 때까지 35개월 동안 군무를 이탈한 혐의도 적용됐다. ?관련기사 21면군 검찰은 이날 그동안 박원사의 도피 과정과 관련,민간인 9명과 군 관련자 15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박원사 도피 직후인 98년 5월26일 박원사를 만나 대책을논의하고 수사상황을 알려준 헌병동료 이모(46)·윤모(46) 준위를 구속했다. 당시 육군모부대 헌병대장 김모 중령이 박원사의 구명을청탁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그러나 합조단이 체계적으로박원사를 비호한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군 검찰은 밝혔다.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박원사의 군무이탈 부분에 대한 수사는 종결됐다”면서 “앞으로는 병역비리 수사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박원사로부터 확보한 50명의 병역면제 청탁자의 경우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와 관련,검찰은 박원사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모 중소기업 임원 김모씨를 이날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박원사에게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건넨 3∼4명의 신원을 확인,금명간 이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노주석 장택동기자 joo@
  • 지도층 병역비리 연루 어디까지

    박노항(朴魯恒·구속) 원사에게 병역 면제를 청탁한 사회지도층 인사는 얼마나 될까. 검찰은 “지금까지는 박씨 관련사건 가운데 정치인이나고위 공무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되지 않은 재벌2세가 박씨를 통해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처벌 여부와는 별개로 사회지도층 인사 상당수가 병역비리에 연루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어디까지 확대될까=H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모씨(33·전무)는 지난 94년 회사 비상기획팀 부장인 김모씨(예비역대령)를 통해 박씨에게 뇌물을 건넸고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지난해 조씨의 혐의를 포착했지만 뇌물공여의 공소시효(5년)가 지나수사를 중단했다. 그런가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받지 않은 정치인 자녀3명도 거명되고 있으나 박씨를 통해 병역을 면제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당시 수사 관계자는 “정치인들을소환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 면제를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밖에 모대학 전직 대학원장,부장판사 출신 J변호사 등도 박씨를 통해 자녀의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되고 있다. ◇공소장을 통해 밝혀질 수도=박씨에게 돈을 준 사람들은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더라도 돈을 받은 박씨는 어떤 죄가 적용되느냐에 따라 사정이 사뭇 다르다. 박씨에 적용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죄명은 형법 132조의알선수뢰죄.이전에 처벌된 원용수(元龍洙) 준위도 이 죄목으로 처벌받았다.알선수뢰죄는 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 되고 공소시효는 10년이 된다.이렇게 되면 90년대 초에 박씨가 저지른 병역비리까지 공소장에 포함돼 돈을 준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날 수 있다.이밖에 ‘병역비리의 온상’으로 일컬어지는 신화병원에 대한 재수사를 통해 사회지도층 인사의 연루 사실이 새로 밝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간 큰 20대 여경리직원…회사돈 39억 빼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9일 K사 경리직원 강모씨(26·여)를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강씨는 9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년여 동안 거래처에 입금할 돈을 자신의 통장으로 빼돌린 뒤 다른 거래처에서 받은 당좌어음으로 계좌를 채우는 수법으로 회사돈 39억4,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횡령한 돈으로 1억여원짜리 카르티에 시계,1캐럿짜리 다이아몬드,그랜저 승용차,밍크 코트 3벌,핸드백 60개,고급 선글라스 30개 등 사치품을 사는데 20여억원을 썼고,3억원짜리 아파트도 구입했다.또 10억여원은 친구 등에게 빌려 주었고 1억8,000만원은 최근 이혼한 남편에게 위자료로준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난을 겪던 K사는 지난달 79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노항씨 구속…면제청탁 민간인 곧 소환

    이르면 다음주 중순부터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과 관련,정·관·재계 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 검찰 관계자는 27일 “군·검 합동수사반이 28일부터박 원사를 상대로 도피행적 및 은닉 자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기초조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박원사에게 병역비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간인들을본격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박 원사를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병역을 면제해 주는 대가로 3∼4명으로부터 상당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98년 5월부터 8월까지 헌병 등 하사관 동료 4명을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 또 박 원사가 20억∼30억원대의 뇌물을 친·인척이나 내연관계 여성 등 다른 사람 명의로 예금,부동산,유가증권등에 분산투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의협조를 받아 재산내역을 정밀추적중이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박 원사의 소재가 밝혀지지 않아 소추를 중지한 병역비리 사건은 형사사건과 내사사건을 합해 모두 24건”이라며 “박 원사 구속을 계기로 이들 사건을 즉각 재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군은 또 지난 2월13일 해체된 병무비리 합동수사반을 28일부터 개가동,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40여건의 병무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단장 徐泳得 공군대령)은 이날 박 원사를 군무이탈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뢰 혐의로구속 수감했다.군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박 원사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입감했다.현역 군인이 민간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처음이다. 노주석기자 joo@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박노항 죄목과 형량

    국방부 검찰단은 26일 박노항 원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수뢰죄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사는 그동안 검·군 합동수사 결과, 이미 99년 6월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4억8,110만원이 확정된 원용수씨(56·전 육본 모병연락관·준위)에게서 1억7,000만원을 받고 12명의 병역을 불법 면제시켜준 것을 비롯,140여건에 달하는 병역면제,보직조정 등 비리를 저지르고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수뢰죄 적용이 불가피하다. 박 원사가 병역비리 청탁과 함께 다른 군인이나 군무원에게 금품을 주었다면 제3자 뇌물공여죄가 더해지고 다른 공무원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았다면 특가법의 알선수재죄가추가된다. 특가법상 수뢰죄의 경우 형량은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제3자 뇌물공여와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는 각각 징역 5년 이하다.박원사가 98년 5월 이후 국방부 근무지를 이탈한 데 대해서는 군형법상 군무이탈죄(징역 2∼10년)가 적용된다. 다만 2개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 경합범으로 분류,법정형이 가장 높은 죄의 형량에 그 죄의 2분의 1까지 가중해 처벌하도록 돼 있어 박 원사는 최고 무기징역 또는 징역 22년6월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노주석기자
  • 황명수씨 집유 4년

    서울지법 형사10단독 조남대(趙南大)판사는 26일 경부고속철 도입과 관련,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 최만석씨로부터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명수(黃明秀·74)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4억원을 선고했다. 조 판사는 “수사 기록과 관련자 증언 등을 종합해 보면피고인이 소극적으로라도 최씨의 부탁으로 로비를 해주고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검찰측 주장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정관계인사 연루 확인

    ‘박노항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단(단장 徐泳得 공군대령)은 26일 박씨와 관련된 140여 병역비리 미결사건 가운데 정·재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연루 혐의를 일부 파악하고 이들 사회지도층 인사와 박씨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해체된 검·군 합동수사반의 병역비리 수사결과,박씨가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15건 가운데 정치인 자제들이 연루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박씨에 대한 도피행적 등에 대한 수사가 끝나는 주말부터 1차로 과거 조사를 받았던 사회고위층 인사들과 구속 수감된 전·현직 군의관,병무청 직원 등을 차례로소환, 관련 부분을 재조사할 방침이다. 박씨가 개입한 병역비리에는 국군수도통합병원 소속 군의관 임모 소령(구속중)을 연결고리로 한 전·현직 국회의원과 중앙일간지 사주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이에 앞서 은신처에서 압수한 박씨 소유의 K전자수첩 기록이 모두 지워진 사실을밝혀내고 제조업체인일본 S전자회사 본사에 수첩을 보내는 등 내용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 군 검찰은 27일 오전 박씨에 대해 군무이탈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차관보회의를 열어 지난 2월 해체된검·군합동 병역비리수사반을 재가동키로 하고 구체적인방안을 검찰과 협의키로 했다.합수부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 조사결과,박씨는 98년 5월25일 도피 직후부터 누나(57)의 도움을 받아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33동 1113호에서 줄곧 은신해 왔으며 지난해 2월 중순 6층에서 현재의 11층으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군 검찰은 또 아파트를 정밀 재수색해 수표 6,000만원과현금 800만원 등 모두 6,800만원의 도피자금을 주방 싱크대와 안방 장판 밑에서 찾아냈다. 노주석기자 joo@
  • 정현준씨 징역10년 추징금 10억

    출자자 불법대출과 회사 공금을 횡령해 2,0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국디지탈라인(KDL) 대표 정현준(鄭炫埈·33)피고인 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5일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정 피고인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죄 등을 적용,징역 10년에 추징금 10억원을,전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57)피고인에 대해서는 징역 7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 피고인에 대해 “벤처 열풍에 편승,사업 확장을 위해 고리 사채에 의존하다 피고인을 믿고 투자한 800여명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동방·대신금고 부실화로 거액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그로 인해국민들의 피해가 막대한 점 등을 감안하면 법률적·윤리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방금고 감사 오갑진(55)피고인 등 6명에 대해서는 징역 5년∼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하는 한편,전 동방금고 영업부장 이기호(47)피고인 등 8명에 대해서는집행유예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감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피고인에게는 실형을,부하직원으로서 정 피고인 등의 지시에 단순히 따른 피고인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278억 사기대출 8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李德善)는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를대신 팔아주는 조건으로 건설회사로부터 임시 분양을 받은뒤 건물 감정가를 부풀려 금융권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아가로챈 이모씨(42)와 허위 감정서를 작성해준 J감정평가법인 부장 유모씨(46)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김모씨(44·여) 등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 이씨 등은 지난 3월 경기도 파주시 H상가 4,5층을 실제 분양가 41억여원의 3배인 120억원에 분양받은 것처럼 감정평가서와 분양계약서를 작성,은행에 제출한 뒤 이를 담보로 50억원을 대출받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86차례에 걸쳐 8개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서 278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씨 등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자 건설업체 H사로부터 아파트 등을 분양가의 60∼70%에임시 분양받은 뒤 속칭 ‘바지’로 일컬어지는 명의상 피분양자를 내세워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H사에 분양대금을지급하고 나머지 돈을 챙겼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 징계시효 너무 짧다

    각종 비리와 관련된 공무원의 징계시효가 형법상 공소시효보다 짧아 많은 부작용을 빚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행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은 징계조항에 징계시효를 사유발생일로부터 2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다만 금품수수,공금횡령·유용 등의 비리만 징계시효가 3년으로 일반 징계시효보다 1년 길다. 그러나 형법은 공무원이 수뢰사건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공소시효를 3∼7년으로 정해놓고 있다.뇌물과 관련된 범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최하 5년이다. 뇌물액수가 1,000만원일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해당돼 공소시효가 7년으로 늘어나고 5,000만원 이상은 10년,1억 이상은 15년이나 된다. 이같이 징계시효가 공소시효보다 짧아 비리혐의로 사법처리된 공무원들을 시효가 지나 징계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 범죄를 막기 위해 형사처벌과 함께 행정벌을병과토록 한 입법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행정기관에서는 공무원의 비리혐의가 적발돼 소송이 진행될 경우 징계시효를 넘기지 않기 위해 재판 계류중에 징계를 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재판과정에서 무죄판결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어 재판계류중에 했던 징계가 잘못됐다며행정소송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공무원이 비리혐의로 기소됐을 경우 징계시효를 넘기지 않기 위해 비리 그 자체 보다 공무원의 품위손상을 사유로 일단 징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 김범명 前의원 징역5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3일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민련 전 국회의원 김범명(金範明) 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5년에 추징금 2억2,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도 모르게 전달되거나 대가성이 없는 4,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뇌물수수에 대한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오랜의정활동 기간 동안 국정에 이바지한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뇌물 액수가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사설] 청소년 성보호 친고죄 정비를

    최근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놓고 법원과 검찰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논란의 발단은서울고법 형사3부가 택시 안에서 16세 소녀를 성추행,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최 모씨의 항소심 공판에서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 판결을 내린 데서 비롯된다. 항소심 재판부는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는 친고죄인 형법상 준강제추행죄에 비해 가중처벌된다는 것 외에 내용상 차이가 없고 청소년성보호법에 친고죄를 배제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는 이상 친고죄 적용이 마땅하다”는 논지를 폈다.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10대 여성을 성추행한 것은 청소년 성보호법상 준강제추행죄에 해당하며,이는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취하와 관계없이피고인을 처벌할 수 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한 바 있다.이에 피해자측이 고소를 취하한 것을 들어 친고죄를 적용,공소기각을 요청했던검찰은 1심 재판에 불복,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손을 들어주었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의 친고죄 논란은 지난달에도 제기됐다.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이 유사한 유형의 성범죄에 대해 친고죄를 적용해 검찰의 공소를 기각하자 검찰이 친고죄가 아니라며 항소한 바 있다.이 문제가 법원·검찰간뿐 아니라사법부의 상·하급심,그리고 검찰 내부에서도 해석이 각각달라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혼란은 ‘청소년성보호법’ 제정 당시 친고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하지 않아 생긴 것으로 현재로서는 대법원 판례가나오기 전까지는 혼란을 피할 수 없는 형편이다. 미성년 대상 성범죄를 친고죄로 보느냐 여부는 친고죄 제정의 본래 취지를 살펴보면 좀 더 분명해질 수 있을 것이다.친고죄는 피해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이 같은친고죄 취지에 비춰 볼 때 친고죄의 적용 여부는 사법부의좀 더 적극적인 해석이 요구된다.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위한 법은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근대법의정신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미 검찰에 기소됐거나 1심 판결까지 받아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된사안에 대해 기계적으로 친고죄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법 조문에만 충실한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미성년 대상 성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청소년성보호법’에 일반 형사법의친고죄를 적용할 것인지,아니면 미성년자를 적극 보호하는쪽으로 해석할 것인지 논란의 여지를 제거하는 일이다.
  • 언론재단 직원 208억 횡령

    서울지검 형사 6부(부장 崔珍安)는 18일 전 삼성언론재단과장 정모씨(36)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98년 1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3차례에 걸쳐 재단기금 20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 가운데 109억여원을 주식투자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돈으로 2억원짜리 오디오세트를 구입하고 10억원짜리 집을 사는 등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또 코스닥 등록법인 I사의 주식을 대량 매입,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I사는 ‘인수 후 개발(A&D)’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10월초 1만6,000원(액면가 500원)이었던 주가가 11월10일에는 12만5,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언론재단 김두겸(金斗謙) 이사는 “정씨 개인이 저지른 사건으로 재단과는 무관하다”면서 “피해액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구범씨에 30억 제공자 정식재판

    신구범(愼久範·59) 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 준혐의로 검찰이 약식기소한 D산업 회장 한모씨(48)에 대해법원이 “약식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 사실이 밝혀졌다.특히 검찰은 신씨의 첫공판 때까지 한씨의 신병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가 담당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서야 뒤늦게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것으로 밝혀져 ‘봐주기 처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씨는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하기 전인 지난 2월초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뇌물 공여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한씨는 검찰이 처음 수사에 착수하기 전인 98년 4월 출국해 2년여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해 9월15일 갑자기 귀국,검찰에서 신씨에 대한 뇌물 공여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었다. 18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지법 형사항소 5부 신동헌(申東憲) 판사(현 서울지법 민사32단독)는 지난 2월16일 “회사 소유 토지가 있는 우보악지구를 관광지구로 지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96∼97년 당시 제주지사였던 신씨에게 30억원을준 혐의로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된 한씨에 대해 “단순 뇌물 공여죄로 보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다”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신 판사는 “신씨와연관성이 큰 만큼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신씨 사건이 배당된재판부로 사건이 병합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붙였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신씨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지난해 12월21일 첫 공판에서 검찰측에“뇌물 공여자 한씨에 대한 처분 결과가 재판 기록에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그 다음날 한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약식기소했다.형법상 뇌물공여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법률을 검토한 결과 약식기소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법원이 최근 한씨를정식재판에 회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지난해 8월 신씨에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뇌물수수에 대한 소명이부족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자 보강수사를 거쳐 9월에 영장을 재청구,신씨를 구속했다.검찰은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신씨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한씨의진술을 추가했다.신씨는 그러나 구속 3일만에 법원의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신씨에 대한 5차 공판은 1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 [조약돌] 첨단장비 21가지…“영화속 대도처럼’

    열전도율을 이용한 첨단 다이아몬드 감별기,3㎞까지 통화가 가능한 신형 외제 무전기 3대,가스총,주택·자동차 만능열쇠,자동차 열쇠 350개,열쇠 깎기용 그라인더…. 전국의 고급 아파트 등을 돌아다니며 절도 행각을 벌이다경찰에 붙잡힌 4인조 절도단이 보유한 범행 도구들이다.총21가지 80점에 이르는 범행 장비값만도 수백만원대로 추정된다. 교도소와 중학교 동기인 정모씨(25) 등 4명은 지난해 12월11일 오후 1시쯤 충남 천안시 쌍룡동 정모씨(40·여)의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70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치는등 서울,천안, 청주 등지에서 17차례에 걸쳐 6,000만여원의금품을 훔쳤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 셋방을 얻어 함께 기거하면서 운전·감시·절도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연습했다.범행시에는 감별기를 이용해 진짜 보석만 골라 챙겼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6일 정씨 등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변종석 청원군수 항소심서 실형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16일 민관 합작호텔인초정약수 스파텔 건립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에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던 충북 청원 군수 변종석 피고인에대해 징역 3년 및 추징금 1,16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스파텔 사원모집 사기 가담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지만 현직 군수인 점 등을감안,대법원 확정판결 때까지 법정구속은 유예했다. 조태성기자
  • 분식회계 징역 4~2년 중형

    대우그룹의 대규모 분식회계사건과 관련,법원이 대우통신 사장과 회계감사를 맡았던 회계사에게 모두 실형을 선고했다.이번 판결은 분식한 회계장부를 근거로 금융권에서대출받은 행위를 ‘사기죄’로 인정한 것으로 분식회계 관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식회계 사실을 묵인한 회계사에게도 벌금형이 아닌 ‘실형’을 선고,다른 대우그룹 계열사들의 분식회계와 관련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회계사 6명에대한 양형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12일 8,200억여원 규모의 적자 회계를 분식하고 이를 근거로 5,500억여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 기속된 대우통신 사장 유기범(柳基範·58)피고인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4년을 선고했다.또 분식회계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고 그 대가로 4억7,000여만원을 받은 회계사 김세경(金世慶·58)피고인에 대해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죄를 적용,징역 2년에 추징금 4억7,000여만원을,법인 대우통신에 대해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 피고인이 회계를 분식하고 이를 근거로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공소사실 모두가 인정된다”면서 “다만 수출산업에 기여한 공이 크고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또 김 피고인에 대해 “주식회사의회계감사를 부실히 한 점과 분식회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점도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 피고인은 지난 97,98회계연도에 걸쳐 회계장부를 조작,8,200억여원을 분식회계하고 이를 근거로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5,500억여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소 기소됐다. 김 피고인은 분식회계 묵인 대가로 4억7,000여원을 받은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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