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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케어 대표 출국금지…법무부 승인

    박소연 케어 대표 출국금지…법무부 승인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출국 금지됐다. 2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박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해 최근 법무부 승인을 받았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등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후원금을 목적 외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한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박 대표의 지시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됐다. 이에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이달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 고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속여 ‘케어’가 부당한 재산상 이득(후원금)을 취득하게 했다”며 이는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대표가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데 들어간 비용 4000여만원과 변호사 비용으로 쓴 3000여만원, 자신의 명의로 충북 충주 동량면 보호소 부지를 매입한 비용 등이 횡령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가 건강한 동물도 사납거나 입양을 오래 못 갔다는 등 이유로 안락사시켜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24일 유영재 비글구조네트워크 대표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피의자 양승태 오늘 영장심사…구속 여부 결정

    ‘사법농단’ 사태의 정점이자 최종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23일 열린다. 전직 대법원장이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열린다. 검사 출신의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를 진행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가장 큰 혐의는 ‘청와대와 재판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혐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일제 강제징용 소송 선고를 미루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본 전범기업을 대리하는 ‘김앤장’ 소속 변호사를 직접 만나 재판 진행 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일제 강제징용 소송 상고심 주심이었던 김용덕 전 대법관에게 기각 논리를 주문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또 비판적인 성향의 일부 법관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실행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심사에서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 재판 등에 직접 개입한 증거·진술을 제시하고, 그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점을 들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개입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 재판개입은 대법원장의 직무 권한에 해당하지 않아 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들며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심사를 마치면 양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며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결과는 23일 자정을 넘겨서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장 보니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장 보니

    경찰이 박소연 케어 대표의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동물보호단체들이 수사당국에 제출한 고발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 등 동물권 보호단체는 지난 18일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고발장에서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속여 케어가 부당한 재산상 이득(후원금)을 취득하게 했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가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 데 들어간 비용 4000여만원과 변호사 비용으로 쓴 3000여만원, 자신의 명의로 충북 충주 동량면 보호소 부지를 매입한 비용 등에 대해 ‘횡령’이라고 봤다. 이들 단체는 박 대표가 건강한 동물도 사납거나 입양을 오래 못 갔다는 등 이유로 안락사시켜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도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21일 한 동물보호활동가는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경찰은 “동물보호 단체들이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며 “고발장을 검토한 뒤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동물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수사 착수

    경찰 ‘동물 안락사’ 박소연 케어 대표 수사 착수

    동물보호단체들이 박소연 ‘케어’ 대표를 고발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게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종로경찰서가) 고발장을 검토한 뒤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해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박 대표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 구조 활동에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들도 지난 18일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그런데 전날 한 동물보호 활동가는 박 대표의 안락사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전직 케어 활동가와 수의사 등을 마약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된 사건들을 병합해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행한 안락사가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하기까지 했다. 이에 케어 직원들로 구성된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내사 착수

    경찰, ‘안락사’ 케어 박소연 대표 내사 착수

    경찰이 구조동물 안락사로 큰 비판을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표와 관련한 고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장은 접수됐지만 검찰의 수사지휘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언론에 나온 의혹에 관해 관련자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케어에서 2015년 이후 동물 250여 마리가 안락사된 사실이 알려지며 박 대표에 대한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한 동물보호활동가는 박 대표와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A씨, 수의사 B씨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달 18일에는 동물보호단체들이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당 등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편 박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 도살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고 “도살 때문에 안락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케어 직원들 “무고한 생명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

    구조한 동물을 수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은폐해 비판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케어 직원들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은 인도적 안락사가 아니다”라면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9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박소연 대표는 본인의 무분별한 안락사 지시를 정당화하고, 오히려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에 앞장서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케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후원자, 내부 직원들에게조차 안락사 사실을 은폐했으면서 현 시점에서 박소연 대표가 제기하는 안락사의 사회적 공론화 주장은 면피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약 1000명의 회원들이 케어 후원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중 많은 회원들이 ‘박소연 대표가 사토하면 다시 후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직원연대의 최종 목표는 ‘케어의 정상화’다. 이를 위해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문제의 근원인 박소연 대표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논란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 이 나라 현실에서 (안락사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밖으로 알리지 않았던 동물 안락사 사실을 공개하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 반복된 안락사, 그리고 안락사 사실을 일부러 은폐한 것이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거듭 ‘안락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직원연대는 “많은 케어 회원들과 시민들의 뜻에 따라 다음 달 예정돼 있는 케어 총회에서 대표 해임안건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또 수사기관 요청에 적극 협조해 안락사, 불투명한 회계처리 등에 대한 투명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살아남은 동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직원연대는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은밀한 안락사로부터 살아남은 동물들의 개체 수를 전수조사하고, 이들이 무사히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돌봄 및 병원치료를 꼼꼼히 챙기고 있으며, 보호소 사료 및 물자 재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들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소연 케어 대표 “인도적 안락사였다”…대표직 사퇴 거부

    박소연 케어 대표 “인도적 안락사였다”…대표직 사퇴 거부

    구조한 동물을 여러 차례 안락사시킨 사실을 고의로 은폐해 논란을 초래한 박소연 ‘케어’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급기야 “결국은 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 보호하지 않는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 사태의 원인을 전직 케어 직원의 폭로 탓으로 돌리기까지 했다.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되레 제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한 안락사 및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의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이사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회견 내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는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 이 나라 현실에서 (안락사는)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항변했다. 또 “대한민국에는 안락사마저도 사치인 동물들이 많다. 고통을 직시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외면하는 것이 동물권 운동이 돼서는 안 된다”고 안락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야 밖으로 알리지 않았던 동물 안락사 사실을 공개하고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 반복된 안락사, 그리고 안락사 사실을 일부러 은폐한 것이 문제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는 거듭 ‘안락사는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대표는 되레 제보자를 공격했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최초 언론 보도 이후) 내부 고발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락사가 가슴아파서 이 문제를 폭로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정말로 안락사가 마음 아팠다면 즉각 멈출 수 있는 방법도 있었다”면서 “안락사로 마음이 아픈 사람이 1년이나 증거를 모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로 내용이 너무나 많이 알려지면서 결국은 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 보호하지 않는 동물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제보자를 탓했다. 제보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케어를 떠났다가 재입사한 것은 박 대표의 권유 때문이었다”면서 자신이 안락사에 대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입사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박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나도 안락사를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안락사는 어떤 일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박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락사와 관련해 내게도 책임이 있다. 잘못이 있는 사람은 케어를 떠나고 케어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단체들은 안락사 사실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사기이고, 동물구조 활동으로 쓰여야 할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 등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장을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소연 ‘케어’ 대표 “구조 동물 안락사, 동물권 단체니까 할 수 있어”

    박소연 ‘케어’ 대표 “구조 동물 안락사, 동물권 단체니까 할 수 있어”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박소연 ‘케어’ 대표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안락사가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여전히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 대표는 19일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으로 충격을 받은 회원과 활동가, 이사들, 동물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표는 무분별한 안락사 및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의 논란에 대해 “케어는 그동안 가장 심각한 위기 상태의 동물을 구조한 단체이고, 가장 많은 수의 동물을 구조했다”면서 “케어가 구조한 동물이 있던 곳은 개 도살장이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케어가 해온 안락사는 대량 살처분과 다른 인도적 안락사였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80%를 살리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니 할 수 있다”면서 “이 나라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 활동이었다”고 맞섰다. 또 안락사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로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큰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물단체들 사이에서는 박 대표가 여력을 벗어난 무리한 구조를 해서 동물들에게 무책임한 행동을 했고, 박 대표가 자행한 안락사는 단체 운영을 위한 살처분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지난 12일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케어의 ‘안락사’는 본연의 의미로 안락사라고 할 수 없다”면서 “동물의 고통 경감과 무관한 죽음에는 생명의 존엄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락사 대상 선정 기준과 절차의 부적절함을 은폐하고자 박 대표가 시도한 여러 행위는 동물단체의 기본적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면서 “시민과 후원회원들에 대한 철저한 기만행위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언론 보도를 예상하고 보도 직전에 케어 홈페이지에 안락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졌다”면서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전날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사건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고 만약 안락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후원자들이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행위 자체가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또 “동물구조 활동으로 목적이 특정된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약품 구입비 등)과 사체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면서 “2017년 박 대표는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3300만원을 후원금에서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 단체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개인 법률상담을 위한 것이면 이 역시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날 “고발인 조사에 성실히 응해 의혹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보수·진보 시민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

    보수·진보 시민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고발

    사기·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단체들, “박대표, 출국 금지해야”‘동물 구조의 여왕’으로 유명세를 타다가 은밀히 안락사해온 사실이 알려져 비판받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당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은 18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기 및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다. 이 단체들은 “최근 내부고발자의 폭로에 따르면 박 대표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동물 200마리 이상을 안락사하도록 비밀리에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지속적으로 표방해 동물 구조 활동을 목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했으나 안락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후원자들은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원금을 받은 행위는 기망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건강한 동물까지도 안락사를 지시한 행위는 동물보호법 제8조 제1항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명백한 동물 학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도 이날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단체들은 고발장에서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속여 ‘케어’가 부당한 재산상 이득(후원금)을 취득하게 했다”며 이는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 수지 결산서에 따르면 ‘케어’의 연간 수입(정기회비·후원금 등)이 5억원 이상”이라며 가중처벌법을 적용한 이유를 설명했다. 단체들은 또 박 대표가 동물들을 안락사시키는데 들어간 비용 4000여만원과 변호사 비용으로 쓴 3000여만원, 자신의 명의로 충북 충주 동량면 보호소 부지를 매입한 비용 등이 횡령이라고 봤다. 아울러 박 대표가 건강한 동물도 사납거나 입양을 오래 못 갔다는 등 이유로 안락사시켜 동물보호법을 위반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 단체들은 박 대표가 2012년 미국 국적 배우자와 결혼했다며 수사를 위해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한날한시’ 영장심사받았던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엇갈린 운명

    ‘한날한시’ 영장심사받았던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엇갈린 운명

    검찰이 18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박병대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영장도 재청구했다. 그러나 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해선 영장을 다시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일 전직 대법관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돼 나흘 뒤 같은 시간 옆 법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던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운명이 한 달 남짓 만에 엇갈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박 전 처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면서 “고 전 처장에 대해서는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고 전 대법관은 지난해 12월 6일 나란히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다음날 새벽 두 사람 모두 영장이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에 대해 관여 범위 및 정도 등 공모관계의 성립에 대해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했고,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고 전 대법관에 대해 “관여 정도 및 행태, 일부 범죄사실에서 공모 여부에 대한 소명 정도 등에 비춰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법관의 영장을 재청구한 데 대해 “영장법관이 영장 기각 사유로 지적한 ‘공모관계’ 소명 부분을 깊이 분석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충실히 보완했다”면서 “이 사건 자체의 혐의의 중대성, 영장 기각 이후의 추가 수사 내용, 추가로 규명된 새로운 범죄 혐의 등을 감안할 때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기호 전 의원의 법관 재임용 탈락 과정 및 이후 행정소송 과정에서 박 전 처장이 관여한 의혹이 드러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 사실을 인정했고 상대적으로 박 전 처장과 비교해 관여 정도나 기간에 차이가 있는 점 등을 포함해 영장 기각 이후 보완수사 내용을 감안할 때 영장 재청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고, 그 후임으로 고 전 대법관이 2016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법농단 사태 책임자”…‘260쪽’ 양승태 영장청구서 보니

    “사법농단 사태 책임자”…‘260쪽’ 양승태 영장청구서 보니

    “사법농단 사태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다.” 18일 검찰이 밝힌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다. 지난해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되자 검찰 안팎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지시와 방침에 따라 임종헌 전 차장이 재판 개입, 법관 사찰, 헌법재판소 비밀 수집 등을 이행했다고 보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을 주도한 점이나 수사의 형평성 등을 고려하면 실무자인 임 전 차장이 구속된만큼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양 전 대법원장도 구속해야한다는 것이 검찰의 생각이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은 가장 심각한 핵심 범죄 혐의에서 단순히 지시나 보고받은 것을 넘어서 직접 주도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술과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며 “검찰 입장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는 260쪽에 달한다. 임 전 차장의 경우 230쪽이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207쪽)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92쪽)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전 차장과 대부분 혐의가 유사한데다 임 전 차장에게 적용되지 않는 혐의도 있어 임 전 차장보다 분량이 많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모두 6개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이다. 검찰 관계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강제징용에서 단순히 보고받는 지위가 아니라 본인이 직접 외부와 접촉해 행동한 부분이 추가로 많이 있다”며 “법관사찰의 경우 최종 인사 결정권자인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이나 임종헌 전 차장보다 적극적으로 주도했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세차례 검찰에 출석해 27시간동안 조사를 받으면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러한 양 전 대법원장 진술이 검찰이 확보한 증거나 진술과 반하는 점 등도 영장 청구 배경으로 꼽힌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실무진이 알아서 한 일이다”, “죄가 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기로에 놓인 양 전 대법원장의 운명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에 의해 결정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속보]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

    [속보] 검찰,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영장 청구

    사법농단의 최고 정점에 서있다는 의혹을 받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앞서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18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양 전 대법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직 대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검찰에 출석한 뒤 14일, 15일 세차례에 걸쳐 27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첫 조사날인 11일, 이튿날인 12일, 15일, 17일에는 조서 열람을 36시간 30분 가량했다. 검찰 조사를 받는 시간보다 피의자가 조서 열람을 더 오래 하는 것을 두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검찰의 증거를 톺아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등 주요 재판 개입, 법관 블랙리스트,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수집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박 전 법원행정처장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가법상 국고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형사사법절차 전자화 촉진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법원행정처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다음주 초쯤 열릴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주 음주운전 경찰 윤창호법 미적용

    전주완산경찰서 경찰이 음주운전을 하다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으나 처벌을 가중하는 ‘윤창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음주사고를 낸 A순경은 도로교통법에 따라 조사와 처벌을 받는다. 윤창호법을 적용하려면 동승자나 상대 차량 운전자 등 운전자를 제외한 타인의 인명피해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를 낸 A순경이 다치기는 했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인사상 처분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시행된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망사고를 낸 음주 운전자에게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는 윤창호법을 적용받은 음주 운전자는 없었다. 전주 완산경찰서 교통계 소속 A순경은 지난 16일 자정쯤 전주시 완산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 대기 중인 트럭을 들이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64%로 측정됐다. A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오지 않아서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롯데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 버스 운전방해·음주운전 입건

    ‘롯데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 버스 운전방해·음주운전 입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주장’ 박정태(50)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박정태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정태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이날 오전 0시 35분쯤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기사를 불렀다. 그 사이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길가에 세워 둔 박정태씨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된다며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박정태씨는 운전면허 취소 해당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로 자신의 카니발 차량을 10~20m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버스 운전기사와 시비를 벌이다가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기사가 버스 출입문을 닫고 그대로 버스를 운행하자, 박정태씨는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하면서 운행 중인 버스 운전대를 꺾는 등 운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정태씨가 버스 안에서 운전을 방해하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 달렸고, 버스에는 승객이 4~5명 있었다. 박정태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은 1차 조사를 한 뒤 귀가 조치했다. 박정태씨는 199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특히 특유의 승부 근성으로 ‘악바리’, ‘탱크’ 등의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과 타격코치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로 ‘레인보우 야구단’을 꾸려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의료안전 법안 일회성 논의는 안 돼… 임 교수의 꿈, 결실 맺어야”

    지난해 마지막 날 자신이 돌보던 환자에게 목숨을 잃은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성균관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남긴 파장이 예사롭지 않다. 이른바 ‘임세원법’으로 불리는 의료 안전 관련 법안이 21개나 발의됐고, 의료계와 정부의 논의와 별도로 국회가 별도의 특별논의기구까지 만들어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고가 나면 그때만 의료 안전의 목소리가 반짝 높아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하던 이전과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는 “임 교수와 유족이 주는 메시지가 워낙 강렬해서인 듯싶다”며 “이번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임 교수 사건 이후 정부·국회와 접촉하면서 임세원법 만들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권 이사장을 서울대병원 사무실에서 만났다.→임 교수 사건 후 이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원인이 뭔가. -임 교수가 평소 의사로서 워낙 훌륭했다. 환자 사랑이 남달랐다고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고 당시에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챙기다가 목숨을 잃었다. 평소 자살예방에 큰 관심을 가졌고, 자살예방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보급해 큰 성과도 거뒀다. 사고 후 임 교수 유족의 태도는 놀라움 그 자체다. 대부분의 사람은 유족들이 가해자에 대한 원망이나 반감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 환경 마련과 함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유족들은 마치 임 교수의 분신인 양 환자를 우선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만약 유족들이 다른 사건에서처럼 분노만 표시했다면 파장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진료 안전 문제도 허술하게 처리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야가 각기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법안이 쏟아지는 등 국회에서 임세원법 논의가 활발하다. -법안은 여러 개 올라와 있지만, 내용이 대부분 단편적이다. 진료 시 안전실태 조사나 안전장치 설치, 보안요원 배치, 가해자 형사처벌 강화, 치료 강제방안 등을 각기 담고 있다. 이런 내용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 보건복지위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활발한 논의를 위해 복지위 산하에 소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는데 좋은 생각이다. →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가 진료 안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나. -일반 진료현장에선 예방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과에선 그렇지 않다. 정신과 진료현장에선 대부분 폭력이 병과 연관돼 있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임 교수 사건도 환자가 머리에 폭탄이 심어져 있으니 꺼내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의료진이 자신의 머리에 폭탄을 심었다는 피해망상을 가졌을 수도 있다. 따라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 조항을 넣더라도 일반 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구분하는 게 옳다. →진료실 안전장치 설치 문제는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안전문 설치나 대피공간 마련 등은 모두 공간을 필요로 한다. 도심병원은 공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안요원 확충도 마찬가지다. 정신과 병동은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우리 정신보건법에선 간호사 1명당 13명의 환자를 보도록 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6명, 일본은 4명이다. 급성 중증환자들이 모여 있는데 간호사 1명이 13명을 감당하기 어렵다. 보호병동 간호사 중 맞아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이다. 나도 2년 전 진료 중 환자의 샤프연필에 목과 이마를 다친 적이 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로서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감수한다. 다른 의사들도 큰 사고만 아니면 환자를 빨리 치료해야 한다는 욕심에 폭력엔 무감각한 경우도 많다. 보안요원이든 간호사든 인력을 확충하려면 관련 수가를 올리든가 국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 →정신질환자들의 범죄율이 일반인보다 더 낮다는 의견이 있다. -2011년 대검찰청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범죄율이 일반인은 1.2%, 정신질환자 0.08%다. 중범죄도 일반인은 10만명당 68명인데 정신질환자는 36명에 불과하다. 다만 정신질환자의 범죄는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 피상적으로 정신질환자들은 폭력적이고 위험하다는 판단은 완전히 잘못된 편견이다. 대부분 정신질환자는 약물로 치료가 잘되고 정상적으로 생활한다. 한데 범죄 발생 시 정신병력만 있으면 너무 쉽게 정신질환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폭력성만 따진다면 주취 범죄율이 훨씬 높을 것이다. 술은 자의적으로 먹는 만큼 주취범죄는 외려 가중처벌해야 한다. 언론에서도 자살사건을 다룰 때 보도준칙이 있듯 정신질환자 범죄에 대해서도 보도 가이드라인이 있었으면 한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강제입원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나. -현행법상 급성환자의 경우 진료 의사와 보호자 2인 이상의 동의로 보호입원이 가능하다. 입원하면 2주 내 다른 병원 의사로부터 입원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고, 4주째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심사해 계속 입원할지를 결정한다. 문제는 보호입원 전 과정이 가족과 의사의 판단에 맡겨진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환자가 퇴원했다가 재발하면 가족이나 의사를 향한 적대감이 생겨 폭력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선 전문의와 변호사,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팀이 보호입원 결정을 한다. 공공의료 비율이 90%에 달하는 독일에선 법원이 결정한다. 우리처럼 의사와 보호자에게 맡기는 것은 문제가 크다. 특히 가족은 보호자이면서도 때론 이해 당사자가 될 수 있어 더 그렇다(가족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 강제입원을 악용하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임 교수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퇴원 후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퇴원 뒤 환자관리 문제가 많은 것 같다. -퇴원한 환자가 외래치료 받기를 거부하면 마땅한 방법이 없다. 급성환자는 3주 정도 입원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좋아져 퇴원하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데 안 받아도 파악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지역정신건강센터에 등록시켜 관리하지만, 등록 안 하면 그만이다. 등록한 환자들도 센터에서 증상이 만성화된 환자들과 섞여 관리를 받다 보니 불만이 생겨 잘 가지 않게 된다. 결국 퇴원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든지, 아니면 센터 기능을 더 강화해 사회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외래치료명령도 환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내릴 수 있지만 보호자 동의가 있어야 하고, 동의해도 본인이 오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 결국 법적 강제성이 연결되지 않으면 기능할 수 없는 시스템이다. →폭력적인 환자 등에 대해 진료거부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개인적으론 진료거부권 도입에 부정적이다. 비록 폭력적인 사람 일부에 해당되겠지만, 어쨌든 몸이나 마음이 아파서 찾아온 환자 아닌가. 국민도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이어서 정 진료가 어려우면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는 등의 방법을 찾는 게 좋을 것 같다. →임세원 교수 사건과 관련해 정부나 정치권에 바람이 있다면. -전 세계적으로 볼 때 통상적으로 국민소득이 4만 달러에 달하면 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투자가 확 늘어난다. 우린 아직 거기 못 미치지만, 좀 선제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경제 규모는 커졌는데 국민의 삶의 질은 50~60위 아닌가. 어릴 때는 집단 따돌림 문제, 10대엔 입시와 게임중독, 취업 후엔 직업적 우울증 등 우리 국민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정신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정신건강을 관리한다는 마음으로 대통령이 어젠다를 설정했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동물보호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검찰 고발 예정

    동물보호단체 ‘안락사 논란’ 박소연 대표 검찰 고발 예정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켜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박소연 ‘케어’ 대표를 동물보호단체들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고발대리인을 맡은 권유림 변호사는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오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밝혔다. 고발인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 등 동물보호단체들이 참여한다. 권 변호사는 “박 대표는 그동안 ‘안락사 없는 보호소’를 표방해왔고 만약 안락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후원자들이 기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후원금을 받은 행위 자체가 기망”이라고 말했다. 또 “동물구조 활동으로 목적이 특정된 후원금을 안락사 부대비용(약품 구입비 등)과 사체처리 비용으로 사용한 것은 횡령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박 대표는 변호사 비용이 필요하다며 3300만원을 후원금에서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면서 “단체를 위한 목적이 아니라 개인 법률상담을 위한 것이면 이 역시 횡령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케어에서 일했던 제보자는 지난 11일 한겨레, 진실탐사그룹 ‘셜록’,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SBS 등이 보도한 인터뷰를 통해 케어가 보호소에서 구조한 동물 수백마리를 몰래 안락사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케어에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언론 보도를 예상하고 보도 직전에 케어 홈페이지에 안락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안락사는 불가피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후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박소연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졌다”면서 박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항소심도 징역 5년…법원 “뇌물 맞다”

    ‘국정원 특활비’ 최경환, 항소심도 징역 5년…법원 “뇌물 맞다”

    국가정보원에서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최경환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최경환 의원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던 2014년 10월 23일 부총리 집무실에서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조성된 1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최경환 의원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그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억 5000만원,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1심 내내 국정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한 최경환 의원은 항소심에서 “돈을 받은 것은 맞지만 뇌물이 아닌 국회 활동비로 지원받은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2심 재판부 역시 최경환 의원이 국정원에서 받은 1억원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 관계가 인정되는 뇌물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심에서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는 특활비를 지원받는다는 게 비정상적인 것으로서 문제가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면서 최경환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택시기사·경비원이 해녀로… 보상금에 눈 먼 ‘가짜 해녀’

    어업 피해 울산 어촌마을 주민 130명 조업 실적 허위로 꾸며 수십억원 수령 51명이 男… 해경 “공모마을 더 있다” 어업 피해 보상금에 눈이 먼 ‘가짜 해녀’와 조업 실적을 거짓으로 꾸며 보상금을 챙긴 13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울산해양경찰서는 나잠어업(해녀) 조업 실적을 허위로 꾸며 주민들이 각종 해상 공사의 피해 보상금을 받도록 한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한 마을 어촌계장 A(62)씨, 전 이장 B(60)씨, 전 한국수력원자력 보상담당 C(62)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을 부당으로 받은 가짜 해녀, 주민 등 127명도 사기와 사기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초 3년(2011∼2013)간의 나잠어업 조업 실적을 허위로 만들어 수십억원대의 어업 피해 주민 보상금을 받게 했다. 그 대가로 주민 1명당 10만~100만원까지 돈을 받았다. 당시 서생면 일대 어촌에서는 어업 피해 보상금 수령을 위해 조업 실적을 제출하는 데 혈안이 됐다. 주민들은 A씨 등과 공모해 허위 실적을 만들었다. A씨와 B씨는 고리원전에서 12년간 보상 민원업무를 담당한 전직 한수원 직원 C씨와 함께 A4 용지 10박스 분량의 개인별 허위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C씨는 A씨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총생산량 자료, 해녀 명단, 보상 등급표 등을 토대로 가짜 조업 실적을 만들었다. 주민들은 이 실적을 개인 노트나 메모지에 적어 진짜처럼 꾸몄다.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해녀가 돼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점을 악용했다. 이 마을의 나잠어업 신고자 126명 중 84%인 107명이 가짜였다. PC방 사장, 체육관 관장, 택시기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경비원, 말기암 환자까지 포함됐다. 게다가 가짜 해녀의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남자로 확인됐다. 주민 친인척도 해녀로 등록했고, 진짜 해녀들도 허위 실적을 만드는 데 가담했다. 이들은 A등급부터 E등급까지 분류돼 최소 300여만원부터 최고 4600여만원까지 보상금을 받았다. 모두 14억여원이다. 해경은 또 어업 피해 조사를 담당한 모 대학교 D교수도 엉터리 조사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입건했다. 해경은 서생면 다른 마을에서도 허위 실적으로 7억여원의 보상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하고 50여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산업현장 ‘위험의 외주화’ 뿌리 뽑는다

    산업현장 ‘위험의 외주화’ 뿌리 뽑는다

    외주업체서 산재땐 원청 업주 처벌 강화 도금·수은 등 위험 작업 도급 원천적 금지 하청업체 기술 필요땐 장관 승인 받아야앞으로 외주업체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원청 사업주가 지금보다 더 강한 처벌을 받는다. 기업이 특정 화학물질의 사용 여부를 영업비밀로 인정받으려면 고용노동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형태근로종사자와 배달앱 종사자도 안전·보건 권리를 인정받는다. 고용부는 원청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일부 유해·위험 업무 사내도급을 금지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법률’을 15일 공포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부 개정된 것은 1990년 이후 29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세상을 떠난 뒤 김씨 사례와 같은 ‘위험의 외주화’를 차단하기 위한 법안이어서 ‘김용균법’이라고도 부른다. 개정안은 도금 작업이나 수은·납·카드뮴 작업 등 위험 작업에 대한 도급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일회성 작업이거나 하청업체 기술이 꼭 필요할 때만 고용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하청이 허용된다. 다만 장관 승인을 받아 하청한 작업은 재하청을 금지해 위험 업무의 연속 하도급을 원천 봉쇄했다. 지금까지 원청업체는 화재·폭발·붕괴·질식 등 위험이 있는 22개 장소에 대해서만 안전·보건 조치를 취하면 책임이 면제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통령령으로 지정한 장소 등으로 범위가 크게 확대된다. 태안화력발전소 사태처럼 하청 노동자가 사고를 당한 곳이 22개 위험장소 밖이어서 원청업체 책임을 묻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외주업체에서 산재가 발생하면 원청 사업주에 대한 형사 처벌을 기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동자 사망 사고가 나면 현행(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대로 처벌하되 5년 이내 재범 때 형의 50%를 더 부과하는 가중처벌 조항을 신설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직업병 논란 당시 업체가 유해화학물질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기업이 화학물질 목록을 영업비밀로 인정받으려면 고용부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게 했다. 다만 영업비밀로 인정받지 못해도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기로 해 기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전부개정법률은 1년 뒤인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된다. 고용부는 오는 3월 ‘김용균법’에 대한 하위법령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SNS 가짜뉴스 명예훼손땐 징역 3년 9개월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올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범죄에 대해 최대 3년 9개월의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법원이 관련 양형기준을 처음 마련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명예훼손이 갈수록 늘어나고 내용도 심각해지는 양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전날 제92차 전체회의를 열고 출판물이나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명예훼손죄에 대해 기본 징역 6개월에서 1년 4개월을 선고하도록 권고하는 양형기준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이미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거나 범행 동기나 수법, 피해자에게 미친 피해 등을 특별가중인자로 고려해 보다 무겁게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가중 양형기준은 징역 8개월~2년 6개월이고 1.5배 이내로 가중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징역 3년 9개월까지 선고가 가능해진다. 인터넷에 허위사실을 적시한 명예훼손죄의 경우 법정형이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지만, 그간 벌금형 선고가 많아 따로 양형기준이 없었다가 최근 징역형 선고 사례가 잇따르며 양형기준을 만들게 됐다. 양형위는 그러나, 지난해 ‘미투 운동’ 등을 계기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대해선 양형기준을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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