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가족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중 정상회담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청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북극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비­아그라 직구-비­아그라 파는곳-【pom555.kr】-비­아그라 복제약 Visit our website:(xn--3e0b8js7vm4g9mj3ja.kr)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510
  • “엄마, 아빠” 자살 사망자 유서엔 가족 향한 마음…‘돈’은 엇갈렸다

    “엄마, 아빠” 자살 사망자 유서엔 가족 향한 마음…‘돈’은 엇갈렸다

    “엄마.” “아빠.” 유서는 자살 사망자가 살아생전 직접 전하고 싶었던 뜻이 담겨 있다. 살아서 전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말이기도 하다. 자살예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인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최근 ‘유서 분석을 통한 살해 후 자살의 특성 연구’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3~2020년 전체 자살 사망 10만 2538건을 대상으로 한 연구다. 특히 자녀, 부모, 배우자 등을 살해한 뒤 자살한 사망자와 그 외 자살 사망자의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재단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뇌인지과학과 연구팀은 ‘살해 후 자살’ 사망자 유서 215건,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 3만 7735건 가운데 각각 209건, 418건을 추출해 자연어 처리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살해 후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7015개의 명사 중 ‘엄마, 어머니, 어머님’이 246회(3.5%)로 가장 많았다. ‘아빠, 아버지’는 149회(2.1%)로 그 다음으로 많았다. 그 외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총 1만 3673개 명사가 확인됐다.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마찬가지로 ‘엄마, 어머니, 어머님’(552회·3.8%)이었다. ‘아빠, 아버지’(414회·3.0%)가 역시 두 번째로 많이 나온 단어였다. 전체 자살 사망자 유서에 부모를 지칭하는 표현이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다. 유서에서 ‘엄마, 아빠’ 등은 자살 사망자 본인의 부모를 언급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을 엄마나 아빠로 지칭한 표현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일반 자살자의 유서에는 엄마, 아빠 외에 ‘사람’(1.7%), ‘아들’(1.6%), ‘말’(1.6%), ‘가족’(1.2%) 등이 자주 나왔다. 반면 살해 후 자살 사망자의 유서엔 ‘돈’(1.7%)이 세 번째로 높은 빈도로 나온 것이 특징이었다. 일반 자살 사망자 유서에선 ‘돈’의 언급 빈도가 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이 총 28개의 감정 카테고리 모델로 유서에 나타난 감정을 분류했을 때도 살해 후 자살 사망자와 그 외 자살 사망자의 유서에 깔린 감정은 확연히 달랐다. 살해 후 자살 사망자의 유서엔 ‘분노’, ‘흥분’, ‘중립’이, 그 외 자살 사망자의 유서에는 ‘배려’, ‘사랑’, ‘슬픔’과 같은 감정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살해 후 자살만 놓고 봤을 때 피해자가 자녀인 경우에는 30~40대 부모가 경제적 부담이나 자녀의 건강 문제를 주로 언급했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경우는 50대 이상에서 돌봄 부담과 경제적 어려움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살해 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위한 사회보장의 확대, 가족 내 갈등 조정을 위한 사회서비스 확대, 심리 상담의 접근성 확대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설립됐다. 자살예방체계 구축과 운영・지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수립 지원, 자살예방 교육・홍보,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 기획 및 평가, 자살고 위험군 관리사업 등의 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살생부’ 만들고 처음 본 여성살해… “사형선고해달라”라며 법정 난동 부린 김일곤의 ‘여성혐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5년 9월, 대한민국 사회는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대낮에 벌어진 한 여성의 납치 살해 사건으로 큰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범행의 잔혹성도 경악스러웠지만, 그 동기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지점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은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사소한 차량 시비로 시작된 한 남자의 비뚤어진 분노는 아무런 관련 없는 30대 여성을 향한 끔찍한 범죄로 이어졌고, 그 바닥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여성 혐오’가 자리하고 있었다. 범인 김일곤(당시 48세)의 호주머니에서 발견된 28명의 ‘살생부’는 그의 범죄가 단순한 우발적 살인이 아닌, 세상을 향한 증오가 응축된 괴물의 예고된 폭발이었음을 보여준다. 통행 시비 상대 男 유인한다며애꿎은 여성 납치…女 혐오잔혹한 ‘시신 훼손’으로 해소모든 비극의 시작은 2015년 5월 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진 사소한 차량 통행 시비였다. 김일곤은 26세 남성 A씨와 다툼 끝에 쌍방폭행으로 입건됐다. 그러나 법의 판단은 달랐다. A씨는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김일곤만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 결과에 그는 극심한 분노와 억울함을 느꼈다. 그는 세상을 향한 자신의 모든 불만과 실패의 책임을 A씨와 사법 시스템에 돌렸다. 극도로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사로잡힌 그는 A씨에게 ‘정당한 복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사건 기록을 통해 A씨의 집과 직장을 알아낸 그는 여러 차례 찾아가 사과와 함께 벌금을 대신 내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거절은 그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고, ‘보복 살인’이라는 최악의 계획으로 치달았다. 그는 흉기와 둔기를 구매해 A씨를 찾아갔지만, 자신보다 체격이 좋은 A씨를 직접 상대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비겁함은 더 교활하고 잔혹한 계획으로 이어졌다. “남성을 유인하려면 여성이 필요했다”김일곤은 A씨가 노래방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를 밖으로 유인할 미끼로 ‘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여성을 납치한 뒤, 노래방 도우미를 부르는 것처럼 전화하게 해 A씨를 유인하고 살해할 계획’을 세웠다. 동시의 범행에 쓸 차량을 가진 여성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에서 여성은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첫 시도는 2015년 8월 24일 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였다. 차에 타려던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 태웠지만, 여성이 차가 출발하는 순간 문을 열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나 김일곤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계획은 보름 뒤 더 대담하고 끔찍한 형태로 실행에 옮겨졌다. 2015년 9월 9일 오후 2시경, 충남 아산의 한 대형 마트 주차장. 주부 주 모(당시 35세) 씨가 자신의 차에 오르는 순간, 김일곤이 흉기를 들고 뒤따라 탔다. “소리 지르면 죽는다.” 그는 주 씨를 조수석으로 밀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주 씨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살려주세요” 외침은 목졸림으로 돌아왔다차로 30여 분을 달리던 중, 주 씨는 기지를 발휘했다. “소변이 마렵다”라며 차를 세워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김일곤이 천안의 한 교회 근처 공터에 차를 세우자, 주 씨는 소변을 보는 척하다 “사람 살려!”라고 외치며 교회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렸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녀의 간절한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 얼마 못 가 붙잡힌 주 씨는 다시 차에 감금되었다. 그녀는 창문을 두드리며 마지막 희망을 담아 “사람 살려달라”고 외쳤다. 돌아온 것은 “계속 소리 지르면 죽여버린다”라는 김일곤의 살기 어린 협박이었다. 주 씨의 외침이 멈추지 않자, 결국 김일곤은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녀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A씨를 향한 복수 계획이 실패했다는 좌절감과 자신을 향한 주 씨의 저항이 그의 분노를 폭발시킨 것이다. 범행 후 김일곤의 행동은 인간성을 상실한 괴물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로 옮긴 뒤 입술 등 신체 일부를 훼손했다. 판결문은 이를 ‘A씨 살해 계획 실패에 대한 좌절감과 평소 자신을 멸시했던 일부 여성들에 대한 적개심이 치밀어 저지른 행위’라고 명시했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과거 식자재 배달을 할 때 여사장들이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그때부터 여성을 증오했다”라고 진술했다. 그의 살생부에는 특정인의 이름뿐 아니라, 병원에서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간호사’라는 직업군이 적혀 있을 정도였다. 그의 분노는 특정 대상을 넘어 여성이라는 존재 자체를 향해 있었다. 시신 싣고 전국 활보한 8일김일곤은 주 씨의 시신을 트렁크에 실은 채 서울로 향했다. 그는 주 씨의 금품을 훔쳐 처분한 뒤, 시신과 함께 차에서 잠을 자며 경기도 양평, 강원도 동해, 경북 울진, 포항을 거쳐 부산까지 내려갔다. 그는 경찰에서 “주 씨의 면허증을 보니 주소지가 김해여서 죄책감이 들어 그 근처에 묻어주려 했다”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다른 차량의 번호판을 훔쳐 자신의 차에 다는 등 치밀함을 보이며 다시 서울로 잠입했다. 범행 이틀 후인 9월 11일, 그는 서울 중구에서 접촉 사고를 내자 시신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그대로 도주했다. 그리고 성동구의 한 주차장에서 차와 주 씨의 시신에 라이터 기름을 뿌리고 불을 질러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 경찰이 현상금 1,000만 원을 걸고 공개수배에 나선 지 며칠 후인 9월 17일, 그의 기이한 도주극은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가 “개를 안락사시키고 싶다”라며 안락사 약을 요구했다. 의사가 거절하자 잠시 후 다시 찾아와 흉기를 들고 의사와 간호사를 위협했다. 이들이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김일곤은 도주했고, 600m가량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체포 직후 그는 취재진을 향해 “잘못한 거 없어요, 나는. 난 더 살아야 해!”라고 고성을 질렀다. 조금의 죄책감도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사형 선고하라” 외친 괴물법정에서 ‘남 탓하고, 웃고’유족 ‘고통 탄원서’ 제출김일곤은 판자촌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로 왔다. 강도, 특수절도 등 전과 22범으로 인생의 18년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채 사회에 대한 불만과 증오를 키워왔다. 사이코패스(PCL-R) 검사에서 40점 만점에 26점(25점 이상 사이코패스)을 받은 그는 재판 내내 자신의 범행을 ‘부조리에 대한 정당한 복수’라 강변하며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1심 재판부는 “대단히 엽기적이고 혐오스러운 범죄로 사회공동체의 정서를 크게 훼손했다”라면서도 “문명국가의 사법제도에서 사형은 극히 예외적 형벌”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는 “사형을 선고하라”며 법정에서 난동을 부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은 극심한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피고인은 남 탓을 하며 웃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그의 항소를 기각,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그의 범죄가 불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해 사회에 큰 불안감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김일곤 사건은 사소한 불만이 어떻게 괴물 같은 증오로 발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의 반사회적 분노가 아무런 관계없는 약자를 향했을 때 얼마나 끔찍한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되었지만,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진 ‘묻지 마 식 범죄’와 ‘여성 혐오’라는 무거운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제주 관광객 또 ‘대변 논란’…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서 ‘경악’ 목격담

    제주 관광객 또 ‘대변 논란’…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서 ‘경악’ 목격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뒤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났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 A씨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있는 용머리해안을 갔다가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했다. 한 여성이 쪼그려 앉아 딸을 안고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었다. 여성은 옆에 물티슈도 꺼내놓은 상태였다. A씨는 “한 여자분이 아기 응가를 뉘고 있더라. 그러다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약간 아래로 이동해서(자리를 옮겨서) 마저 다 뉘더라”면서 “닦은 물티슈도 그대로 버리고 당연히 용변도 그냥 바닥에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국가유산포털에 따르면 용머리해안(용머리 화산쇄설층)은 바닷속 화구에서 분출된 화산쇄설물이 쌓여 만들어진 해안으로 화구가 이동하며 생성된 지형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 해안의 절벽이 오랜 기간 퇴적과 침식에 의해 마치 용의 머리처럼 보이는 경관적 가치도 인정받아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6호로 지정됐다. A씨는 아이 용변을 누게 하고 제대로 치우지도 않은 채 그대로 떠난 관광객에 대해 “정말 어이가 없었다”면서 “잠시 후 남편과 아들로 보이는 일행도 나타났는데 저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전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이들을 인솔하는 관광 가이드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물으니 “이번에 들어온 조선족”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계기로 왔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A씨는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안 가지려 하는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게시물은 올라온 지 사흘 만에 6만 3000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해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용머리해안은 출입로가 좁고 밀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특성 때문에 관광객 통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해 현장 가이드 1명이 수십명을 인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국내·외 전담 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15일 이내 체류 조건 아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무비자 입국 허용 이전부터도 중국인 관광객이 주요 관광지와 시내, 공공시설 등에서 각종 무질서 행위를 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는 제주시 연동의 한 번화가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길거리 화단에 어린 자녀의 대변을 보게 하는 사진이 공분을 일으켰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 음식을 먹은 뒤 테이블 위에 그대로 쌓아놓고 가는가 하면 무단횡단을 한 뒤 경찰에 적발되자 “억울하다”, “중국에선 이런 거 안 잡는다”며 황당한 항변을 늘어놓는 사례도 전해졌다. 지난 4월에도 시내버스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좌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 다른 승객과 운전기사로부터 지적을 받자 창문 밖으로 담배를 버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됐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도에서 적발된 무질서 사건 4136건 중 85%에 달하는 3522건을 외국인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 외국인의 무질서 적발 건수(148건)와 비교하면, 올해 적발 건수는 2280%나 증가한 수치다.
  • 광주시, 케이(K)-문학 주제 ‘독서축제’ 개최

    광주시, 케이(K)-문학 주제 ‘독서축제’ 개최

    광주시는 오는 11~12일 이틀동안 시청 야외광장과 열린청사에서 ‘2025 빛고을 책마당’ 2차 행사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9월 ‘노벨 문학상과 평화상’을 주제로 한 ‘1차 책마당’을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2차 행사는 ‘책이랑 날자 : 북(Book) & 락(樂)’을 주제로 열리며, 문학의 대중적 확산과 문화적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 행사의 핵심 주제는 ‘케이(K)-문학’으로, 시민이 책과 함께 즐기는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참여형 독서문화 축제로 운영된다. 의사 출신으로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포스트팬데믹’ 등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 이낙준의 강연을 비롯해 ▲클래식 콘서트(앙상블 ‘선’) ▲북마켓 ▲야외도서관 ▲별빛 시네마 ▲힐링 요가 ▲체험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청년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웹툰 특별존’을 운영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와 독서문화 콘텐츠를 준비했다. 이밖에 ▲패밀리 키즈 매직쇼 ▲동화작가 윤미경의 강연 ▲솜사탕쇼 ▲벌룬버블쇼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실내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드로잉 아쿠아, 데코덴 키링 만들기, 엘이디(LED) 반딧불이 만들기, 아크릴 무드등, 친환경 타투 체험 등 11종의 부스를 운영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빛고을 책마당은 시민 모두가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어울리는 축제”라며 “케이(K)-문학을 주제로 한 이번 10월 행사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9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10월 9일

    쥐 48년생 :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60년생 : 변동수 있으니 주의하라. 72년생 : 매사 걱정하지 마라. 84년생 : 최선을 다하면 길하다. 96년생 : 상대의 높이에 맞추어라. 소 49년생 : 재운은 있으나 분실에 주의하라. 61년생 : 소신껏 행동하면 대길. 73년생 : 양보하면 얻겠다. 85년생 : 욕심은 화를 부른다. 97년생 :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라. 호랑이 50년생 : 언행에 조심해야 하겠다. 62년생 : 주변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라. 74년생 : 유대관계에 힘써라. 86년생 : 부모님께 안부 전화하라. 98년생 : 만복이 깃든다. 토끼 51년생 : 철저히 계획을 세워라. 63년생 : 대인관계를 주의하라. 75년생 : 일을 버리면 구설수 있다. 87년생 : 매사 적극성을 가져라. 99년생 : 타인에게 도움 청하라. 용 52년생 : 자존심이 상하겠다. 64년생 : 언행을 조심하라. 76년생 :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라. 88년생 : 외출시 건강 조심하라. 00년생 :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있다. 뱀 53년생 :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마라. 65년생 : 서두르지 말아야 길하다. 77년생 : 서로간의 이해가 필요. 89년생 :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01년생 : 일의 성과가 오르겠다. 말 54년생 : 절대 안정이 필요한 날이다. 66년생 : 차근차근 처리하라. 78년생 : 다툼수 있으니 매사 주의하라. 90년생 : 금전낭비를 조심하라. 02년생 : 가까운 여행도 좋겠다. 양 43년생 : 신중하라. 55년생 : 금전적으로 어려움 있겠다. 67년생 : 매사를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 79년생 : 마음을 편히 가져야 길하다. 91년생 : 뜻밖의 행운을 얻는다. 원숭이 44년생 : 이동수를 조심하라. 56년생 : 행운이 따르는 좋은 날이다. 68년생 : 기분 좋은 하루다. 80년생 :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하라. 92년생 : 나의 위치를 지켜라. 닭 45년생 :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라. 57년생 : 많은 생각을 하지 마라. 69년생 : 이름을 떨칠 운세다. 81년생 : 과다지출을 조심하라. 93년생 : 부담 가는 일을 하지 마라. 개 46년생 :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풀린다. 58년생 : 기쁨이 있는 하루이다. 70년생 : 자존심 버리면 행운 있다. 82년생 : 마음을 안정시켜라. 94년생 : 일을 크게 벌이지 마라. 돼지 47년생 : 경거망동하지 마라. 59년생 : 작은 이익 있겠다. 71년생 : 가족간의 화합이 필요하다. 83년생 :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95년생 : 언행에 신경 써야 하겠다.
  • 봉동 화타 [스포츠 라운지]

    봉동 화타 [스포츠 라운지]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의 최대 화제는 단연 전북 현대의 부활이다. 8일 현재 리그 1위(승점 68점)로 2위 김천 상무(55점)와 격차가 13점이나 된다. 거스 포옛 감독과 선수들의 노력에 더해 숨은 주역으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게 우수한 선수 관리와 재활 시스템이다. ●지우반 “전북 장비 유럽 빅클럽 수준” 최근 전북클럽하우스(완주군 봉동읍 소재)에서 만난 지우반 올리베이라(44) 의무팀장은 “전북이 보유한 치료 장비, 각종 측정 기구는 유럽 빅클럽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클럽도 이 정도 수준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 8월 유소년팀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의 핵심 신체 요소를 측정·분석하는 ‘하이 퍼포먼스 테스팅 랩’을 구축하기도 했다. 브라질 출신 지우반 팀장은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뒤 자국 명문 산투스FC에서 일을 시작했다. 전북에 온 건 2017년이다. 그는 “아시아 챔스리그 결승에서 십자인대를 다치고 수술까지 한 브라질 공격수 로페즈가 재활과 컨디션 회복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돌이켰다. ●브라질 출신으로 2017년부터 함께 해 지우반 팀장은 “솔직히 처음엔 반년 정도 일하다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당시 최강희 감독이나 백승권 단장, 이동국 등 선수들과 맺어진 인연이 나를 붙잡았다”고 말했다. 또 “전북은 항상 나를 행복하게 한다. 내게 또 다른 고향이고, 이곳 구성원과 팬 모두 내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여러 선수의 재활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봉동 화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자세”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재활프로그램을 잘 따라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전북에 합류하자마자 5년 연속 리그 우승을 만끽했으나 이후 몇 년간 추락을 맛보기도 했다. 올해 전북이 챔피언 면모를 되찾은 것을 놓고 그는 “부활하겠다는 선수들 의지가 정말 강하다. 그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선수의 마음을 움직이고 스태프 의견을 경청하는 포옛 감독의 힘도 있다”고 짚었다. 의무팀의 정성은 선수들도 춤추게 한다. 현재 12골을 넣으며 활약 중인 콤파뇨는 지난 5월 햄스트링을 다쳤는데 한 달 만에 복귀전을 마친 뒤 지우반 팀장을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득점 공동 2위(14골) 전진우 또한 6월 강원FC전에서 골을 넣은 뒤 지우반 팀장에게 달려가 함께 세리머니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국 선수들 자세 브라질 보다 훌륭” 세계적 스타 호베르투 카를루스, 카카 등의 개인 물리치료사로 일하기도 했던 그는 디나모 키이우와 샤흐타르(이상 우크라이나), 알샤르자(아랍에미리트)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을 상대해본 그는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 자세가 훌륭하다”면서 “브라질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처럼 강인한 정신력을 갖췄다면 월드컵 우승을 몇 번은 더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장점이라면 역시 힘이 좋고 적응이 빠르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단점으로는 “쉬질 못한다. 제대로 쉬는 훈련이 덜 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프로라면 잘 쉬는 것도 훈련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훈련을 너무 열심히 하는 게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짚었다. 어린 선수들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소셜미디어나 유튜브를 보고 따라 하는 사례를 자주 본다. 그러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은 조금씩 단계별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인터넷에 있는 걸 너무 믿으면 안 된다.” ●골 넣으면 ‘댄스 축하’… “이승우 잘 춰” 지우반 팀장은 넘치는 에너지로 유명하다.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달려 나가서 함께 기뻐한다. 한 번은 이승우와 함께 춤추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인의 춤 실력이 전북에서 몇 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한참 웃더니 “송범근과 이승우가 제일 춤을 잘 춘다. 나는 솔직히 말해 둘보단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범근이 골을 넣으면 셋이 춤을 추며 세리머니하고 싶은데 골키퍼라 안타깝다”는 농담을 보탰다. 또 “전북 선수 중 가장 친하게 지내는 건 역시 이승우”라면서 “이승우는 주변에 행복한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선수다. 아무래도 라틴아메리카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 ‘한글 이름 쓰기’ 등 서울 579돌 한글날 행사 풍성

    ‘한글 이름 쓰기’ 등 서울 579돌 한글날 행사 풍성

    서울시는 제579돌 한글날을 맞아 오는 9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기념 시민참여 행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는 ‘한글,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한글이 문자의 기능과 더불어 세계와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라는 의미를 담아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구성됐다. 시민 누구나 한글 맞춤법, 띄어쓰기, 초성 문제, 속담 완성하기 등 ‘우리말 문제 풀이’에 참여할 수 있다. 한글과 관련한 체험 공간에서는 5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외국인, 내국인이 ‘내이름 한글로 쓰기’, 세종대왕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는 ‘우리글 모자 만들기’, 가족과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우리글 멋글씨’ 등을 모두 마치면 직접 만들 수 있는 ‘한글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세종 국어문화원은 오는 11∼14일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인공지능 영화전 정음1446’을 개최한다. 제2회 전국 어린이 독서감상문 대회는 다음 달 9일까지 우편으로 작품을 접수한다. 한글문화연대는 오는 11일 올림픽공원 피크닉장에서 시민 체험행사 ‘훈민의 숲’을 연다. 강선미 시 홍보담당관은 “시민들이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차·기아 RV 4종, 하이브리드로 ‘대박’

    현대차·기아 RV 4종, 하이브리드로 ‘대박’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패밀리 레저용 차량(RV) 4종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패밀리 RV 4개 모델(현대차 팰리세이드·싼타페, 기아 쏘렌토·카니발)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000대 증가한 22만 8000대를 기록했다. 한 달에 평균 2만 5000대가량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기존 연간 최다 판매인 지난해 27만 5000대를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가족용 차량 수요 증가에 더해 레저 및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때문이다. 주요 모델별 판매량으로는 쏘렌토가 이 기간 가장 많은 7만 369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니발(6만 2469대), 팰리세이드(4만 6338대), 싼타페(4만 5570대)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기아의 패밀리 RV 라인업은 올해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차량의 판매 증가 요인으로는 하이브리드 트림의 확대가 꼽힌다.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 주요 모델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가족용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연비를 중요하게 여겨 하이브리드 트림 추가는 큰 유인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 사양이 대거 기본 탑재된 것도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재혼하자 끊긴 유족연금… “혼인 자유 침해” vs “이중 수령 우려”

    재혼하자 끊긴 유족연금… “혼인 자유 침해” vs “이중 수령 우려”

    유족연금 수령자 91% 여성 ‘97만명’뒤늦게 재혼 알리면 환수 조치까지이혼 땐 공동재산 인정해 연금 분할“유족연금에도 재산 기여 있어” 지적“새 배우자 연금 수급권도 생겨” 반박 남편과 사별한 지 10년 만에 새 가정을 꾸린 60대 A씨.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남편이 숨진 뒤 매달 받아 오던 30만원가량의 국민연금 유족연금이 끊겼다. 현행법은 사별 후 결혼하면 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자 사망 이후 재혼하더라도 숨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쪽에서 현행법이 혼인의 자유를 제한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하는 까닭이다. 반면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 연금 재원 고갈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공적부조를 이어가려면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8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사별 후 재혼(사실혼 포함)으로 유족연금이 끊긴 건수는 연평균 1090건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재혼으로 인한 유족연금 소멸 중 사실혼 비중이 13.8%를 차지해 2020년 4%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5년간 환수 건수는 연평균 73.5건, 환수 금액은 연평균 2억 6680만원으로 건당 약 362만원 수준이다. 생활비로 쓴 연금을 뒤늦게 토해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족연금은 1988년 국민연금 도입 당시 ‘남겨진 가족의 생계 보장’을 목표로 설계됐다. 가장이 사망해 생계가 끊긴 유족에게 연금 재정에서 생활비를 지원하되, 새 배우자가 생기면 부양책임을 넘긴다는 논리였다. ‘재혼=새로운 부양자’를 당연시했다. 실제 유족연금 수급자는 올해 6월 기준 106만 8758명이며 여성이 90.8%(97만 229명)에 이른다. 사망한 이의 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기본연금의 40%, 10~20년 미만은 50%, 20년 이상은 60%를 지급한다. 평균 수령액은 월 37만원 남짓이지만, 소득이 없는 고령자에게는 마지막 보루다. 하지만 사별이 아닌 이혼한 경우에는 또 다르다. 재혼 여부와 관계없이 과거 배우자와의 혼인 기간에 쌓은 국민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다. 이를 ‘분할연금’이라 한다.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상대방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재혼해도 과거 혼인 중 형성된 연금에 대한 몫은 유지된다. 1999년에 도입된 분할연금은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한다. 이혼 증가와 여성 경제권 강화라는 사회 공감대 속에 혼인 기간 중 쌓인 국민연금을 부부 공동 재산으로 본 것이다. 이처럼 유족연금은 ‘사회보장 급여’, 분할연금은 ‘재산분할’이란 태생적 차이가 현재의 논란을 촉발했다. 헌법재판소는 2022년 8월과 9월, 각각 공무원연금법과 군인연금법에 있는 유족연금 규정을 두 차례 판단했고, 모두 5대4 합헌 결정을 내렸다. 합헌으로 본 측은 한정된 재원에서 더 많은 유족을 보호하기 위해 유족 범위를 제한할 필요가 있고, 본질적으로 사회보장 급여 성격이기에 새로운 부양 관계가 생기면 지급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봤다. 반면 위헌 의견을 낸 측은 배우자가 혼인 기간 연금 형성에 기여한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배우자가 재혼으로 부양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유족급여를 영구히 박탈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쪽은 배우자 사망 뒤 재혼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혼인의 자유를 침해하며, 이혼 후 재혼과 사별 후 재혼을 차별하고 있으므로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위헌적이라고 본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재혼했다고 반드시 새 배우자로부터 경제적 부양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유족연금을 중단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 배우자의 소득 수준, 부양 여부를 기준으로 지급을 중단하거나 감액하고, 그렇지 않다면 연금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경직된 제도”라고 지적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대표는 “분할연금과 마찬가지로 유족연금에도 배우자 기여분이 포함돼 있다”며 “재혼하더라도 수급권을 유지할 수 있어야 사회보장의 취지와 분할연금과의 형평성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반면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사별 후 재혼해도 유족연금을 계속 지급하자는 주장은 제도의 허점을 키울 수 있다”며 “국민연금을 받는 새 배우자를 만나면 노후에 그 연금을 함께 활용할 수 있는데, 이전 배우자의 유족연금까지 받으면 사실상 ‘이중 수령’이 될 수 있다. 연금 재정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재혼으로 새 가정을 꾸리면 과거 유족 관계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재원이 한정된 만큼 일정한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혼은 전 배우자의 국민연금을 나눠 받을 수 있는데, 사별 후 재혼만 수급권을 박탈하는 것은 형평성과 제도적 정합성이 떨어진다”며 “정답이 정해진 문제가 아닌 만큼 사회적 논의를 거쳐 개선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화목해야 할 명절에…추석날 아내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화목해야 할 명절에…추석날 아내에게 흉기 휘두른 40대 구속

    추석날 아내와 다툼을 벌인 끝에 흉기를 휘두른 40대가 구속됐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추석이었던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한 아파트에서 아내인 B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직접 신고했고, B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두 사람 외에도 다른 가족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정 불화로 A씨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 그 유명한 순천만국가정원, 추석 연휴 속 ‘300만명’ 돌파

    그 유명한 순천만국가정원, 추석 연휴 속 ‘300만명’ 돌파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맞아 순천만국가정원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연휴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하루 평균 5만명이 넘는 이들이 정원을 찾아 웃음과 여유를 즐기며 활기찬 명절의 정취를 더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8일 오후 3시 55분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노리개와 복주머니를 나눠주는 한복데이, ‘추석 인생네컷’ 등 이벤트도 큰 호응을 얻었다. 30만평에 이르는 국가정원 곳곳이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체험과 포토존으로 하루 종일 왁자지껄하고 행복이 넘치는 명절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이어졌다. ‘대형 보름달 포토존’에서는 소원을 비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대형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마당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 기악과 현악 공연이 더해져 웃음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정원은 명절의 흥과 가족의 온기로 가득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전국 각지에서 국가정원을 찾는 사람들로 대성황을 이뤘다. 300만번째 관람객 역시 서울시 은평구에서 온 3대 가족이었다. 300만번째 영광은 안은 가족 일행은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정원은 처음 본다. 끝없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 자연이 온 몸을 감싸안아주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에도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고 깊은 감동을 전했다. 시는 외국인 대상으로 영문 리플릿뿐만 아니라 실시간 도슨트와 AI 통역·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외국인들이 정원을 불편함 없이 즐기고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노관규 시장은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정원에서 느낀 따뜻한 감동이 마음의 치유와 회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300만번째 관람객 돌파라는 뜻깊은 성과를 계기로, 순천만국가정원이 세계 속 정원문화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문화를 체험하려는 외국인 방문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국어 안내 시스템과 실감형 AR 포토존, 스마트 지도 등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통해 세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현대차·기아 RV 4종, 하이브리드로 ‘대박’

    현대차·기아 RV 4종, 하이브리드로 ‘대박’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패밀리 레저용 차량(RV) 4종이 올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할 전망이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패밀리 RV 4개 모델(현대차 팰리세이드·싼타페, 기아 쏘렌토·카니발)의 합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000대 증가한 22만 8000대를 기록했다. 한 달에 평균 2만 5000대가량이 팔린 것을 고려하면 올해에는 기존 연간 최다 판매인 지난해 27만 5000대를 뛰어넘을 것이 유력하다. 가족용 차량 수요 증가에 더해 레저 및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변화 때문이다. 주요 모델별 판매량으로는 쏘렌토가 이 기간 가장 많은 7만 369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카니발(6만 2469대), 팰리세이드(4만 6338대), 싼타페(4만 5570대)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차·기아의 패밀리 RV 라인업은 올해 누적 판매 30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차량의 판매 증가 요인으로는 하이브리드 트림의 확대가 꼽힌다. 카니발과 팰리세이드 등 주요 모델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가족용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연비를 중요하게 여겨 하이브리드 트림 추가는 큰 유인책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도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안전 사양이 대거 기본 탑재된 것도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오감만족 프로그램 풍성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가 한가위 추석 연휴인 8일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대한민국 명예 문화관광축제인 제27회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의 빛, 지평선을 밝히다’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12일까지 벽골제를 중심으로 시내권 향교 등 김제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8일 오전 10시 벽골제 장생거 앞에서 벽골제 제향을 시작으로 63개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마중 거리의 음식 부스, 맛집 장터의 읍면동 특화 음식과 관내 맛집들, 아궁이 쌀밥 짓기와 지평선 굽스, 떡볶이 마을이 있는 싸리콩이 빌리지, 신정문의 농특산물 판매 공간인 명품장터에서는 김제의 풍요로움과 고향의 맛을 선보인다. 오후 7시에는 개막식 다이나믹듀오 등의 축하공연과 축제의 밤을 꾸미는 화려한 불꽃놀이인 파이널 멀티미디어쇼로 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잊지 못할 축제의 시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 2일 차인 9일에는 싸리콩이 게임(국내대항전), 종이비행기 날리기 경연대회, 싸리콩이 모자이크 만들기 등의 방문객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해 입석 줄다리기와 지평선 연날리기 등 전통과 놀이가 어우러진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지평선 축제는 부모, 아이 모두가 오고 싶고, 함께 즐기고 싶은 축제로 만들기 위해 가족 특화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체험과 참여형 축제로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김제 벽골제에서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가족 3명 총격 사망…용의자 “온라인 게임 미션” 주장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게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서라며 조부모와 손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한 ‘게임 착각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경찰은 지난 5일, 푹롱 지역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33세 남성 르 시 뚱(Le Sy Tung)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 부품, 소음기, 연막탄, 검정 테이프와 조준경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뚱은 평소 온라인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조사에서 “게임의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닥나우 지역에서 농산물 거래업을 하던 A(48)씨, 그의 아내, 그리고 11세 손녀를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밀한 범행 정황…‘게임’보다 ‘강도’ 가능성수사당국에 따르면 뚱은 범행 당시 탄피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천 가방을 사용해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뒤집힌 가구와 밖으로 끌고 나온 금고가 부서져 있는 등 강도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지난 3일 새벽 A씨의 집 앞에서 A씨와 손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차량 근처에서 A씨 아내의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부검 결과, 세 사람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 충격 확산…공안부 차관 직접 수사 지휘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자 응우옌 반 롱 공안부 차관이 직접 수사를 지휘하고 나섰다. 피해자 가족의 주택은 가로등이 없는 외딴 언덕길에 있으며, 인근에 주민이 거의 없어 범행 목격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A씨 가족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성품이 온화한 사람들이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함께 살던 두 자녀는 사건 당일 집에 없었으며, 손녀만이 조부모와 함께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8]

    ‘코인 지옥’서 사라진 5억원…파산 위기 놓인 은퇴자, 친구를 끌어들이다 [파멸의 기획자들 #28]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오후 2시였다. 성갑은 새벽까지 술을 마셔 머리가 깨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어제 친구들에게 영웅처럼 우월감을 뽐내던 환희는 다 사라졌다. 어떻게 집에 왔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주머니 속에 100만원 넘게 나간 영수증 꾸러미가 남아 있었다. 텔레그램 알림이 울렸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였다. “오늘 좋은 투자 신호가 잡혔습니다. 거래에 참여하실 분들은 채팅방에 ‘333’을 눌러주세요.” 성갑은 전날 탕진한 술값을 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번 거래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참여자는 성갑을 포함해 네 명뿐이었다.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김 대표의 다음 메시지가 올라왔다. “RIM 코인 매수하시기 바랍니다.” 성갑은 아직 IEKAF 거래소 앱을 다루는 데 서툴렀다. RIM이라는 코인도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어렵사리 RIM을 찾아 투자금의 20%, 100X 배율로 매수 주문을 넣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속이 메스꺼워졌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이었다. 성갑은 스마트폰을 식탁에 내려놓고 냉장고에서 생수병을 꺼냈다.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 물을 들이켜고 있는데, 텔레그램 알림이 폭포수처럼 울려대기 시작했다. ‘혹시 매도 신호를 놓쳤나?’ 걱정스러운 마음에 화면을 켰다. 매도 신호가 아니었다. 그간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었다. “망했어요.” “강제 청산인가요? 투자금이 모두 사라졌어요.” “대표님, 도와주세요.” 일련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절망을 쏟아냈다. 성갑은 지금의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망했다니? 강제 청산은 또 무슨 말이야?’ 일단 자신의 계좌를 확인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몇 분 전까지 찍혀 있던 38만 달러(약 5억 3000만원)가 깨끗이 사라지고, ‘-40,000 USDT’(-5600만원)가 적혀 있었다. 마이너스 통장도 아닌데 이런 거액의 적자가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몇 주간 누린 슈퍼리치의 환희가 한순간에 끔찍한 현실로 바뀐 순간이었다. 친목방 방장 김성갑 대표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오늘 손실은 두 말할 필요없이 제 잘못입니다. 저도 오늘 거래로 10억원 가까운 돈을 잃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미 여러 번의 손실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척하며, 파멸의 덫을 놓는 메시지를 던졌다. “오늘 저 때문에 손실을 보신 분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추가 투자금만 준비되면 일주일 안에 반드시 원금을 되찾도록 도와드릴게요. 새 투자금은 오늘 잃은 금액의 50%로 시작하겠습니다.” 돈을 날린 다른 회원들은 김 대표에게 아무 원한도 없는 듯 했다. 원금 회복만 된다면 별 문제 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였다. 되레 그를 응원하며 최대한 빨리 투자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성갑은 선뜻 약속할 수 없었다. 조금 전 날아간 코인 잔고가 5억원이 넘었다. 그 돈을 되찾으려면 사라진 금액의 50%인 2억 5000만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당장 그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코인에 투자하고 남겨놓은 퇴직금 7000만원을 모두 끌어와도 2억원 가까이 부족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아내 정숙 명의로 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숙이 이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여 2억원을 내줄리 만무했다. TV에서만 보던 ‘황혼이혼’이라는 단어가 성갑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꿈만 같던 지난날의 희망이 한순간에 사라지고, 가족의 파멸을 예고하는 끔찍한 현실이 쓰나미가 돼 그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아내에게 알리고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혼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손톱을 씹으며 고민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 새벽 룸살롱까지 따라와 코인 선물 거래 방법을 이것저것 물어보던 친구 차영호였다. 마음이 심란해서 통화를 거부하려다가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다. “어, 영호야. 지금 내가 좀 복잡한 일이 생겨서 그런데… 다음에 전화하면 안 될까?” 친구의 목소리는 어제와 달리 무척 들떠 있었다. “성갑아, 네가 어제 말한 그 코인 거래, 나도 할 수 있냐?” 순간, 성갑의 머릿속이 섬광처럼 맑아졌다. ‘이거다. 내가 부활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절망의 끝에서 만난 친구의 전화가 악마의 속삭임처럼 느껴졌다. 이 친구들을 잘만 이용하면 2억원의 추가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섬뜩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은퇴자 친구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자신의 파산을 막으려 하는 또 다른 가해자로 변모하고 있었다. (2부 끝·29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군장병도 이웃”…공짜 영화·밥값 할인

    “군장병도 이웃”…공짜 영화·밥값 할인

    군부대가 밀집한 강원 접경지역 시군들이 지역 내 소비의 한 축인 군장병과 상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고성군은 이달부터 군장병에게 연 1회 영화관람비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무료로 영화를 관람하는 군장병은 1500~2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된다. 고성의 유일한 영화관인 간성읍 달홀영화관에서 관람해야 관람비를 지원한다. 무료 영화관람을 통해 외출·외박을 나오는 군장병이 늘어 지역 상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고성군은 보고 있다. 김활보 고성군 민군협력팀장은 “군장병 사기 진작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며 “군장병과 상인 반응을 본 뒤 영화관람비를 지원하는 연간 횟수를 늘릴 방침이다”고 말했다. 인제군은 올해부터 인제로 전입한 장교, 부사관, 군무원에게 지역화폐인 인제 채워드림카드 5만원권과 관광명소·맛집 정보가 담긴 웰컴박스를 배부하고 있다. 지난 6월 육군 12사단 예하 부대 110명에게, 7월에는 과학화전투훈련단 100명에게 줘 호응을 얻었다. 양구군은 지난달 10~26일 고향집에 양구산 멜론, 햅쌀, 찐빵, 한과, 시래기 등을 추석선물로 보낸 군장병에게 택배비 전액을 지원했다. 철원군은 민가에 대민지원을 나온 군장병들에게 철원사랑상품권 2만원권을 지급하고 있다. 강원도는 군인과 가족의 사기 진작을 위한 군인가족의날 행사를 지난달 26일 춘천 수변공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날 군인가족의 정착을 돕기 위한 정책포럼도 열었다. 강원도는 접경지역 시군과 함께 나라사랑카드나 나라사랑페이로 군장병우대업소를 이용한 군장병에게 결제금의 20%를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에 온 군인가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교육청, ‘2025년 가족 통일캠프’ 운영(10~11일)

    경기도교육청, ‘2025년 가족 통일캠프’ 운영(10~11일)

    경기도교육청이 균형 있는 통일인식 확산과 민족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2025년 가족 통일캠프’를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고양·김포·파주 중학생을 자녀로 둔 30가족(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참여형 체험 부스 활동(펑펑이 떡 만들기, 말모이 퀴즈 등) ▲통일 콘서트(통일 관련 이야기와 음악 공연) ▲가족 친교 시간 ▲센터 주관 맞춤형 특강(학생 통일교육활동, 학부모 특강) 등이다. 캠프 활동은 미래통일교육센터 내 공간과 공공 캠핑장에서 진행되며, 통일교육 관련 체험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펼쳐진다. 경기도교육청은 가족 통일캠프 운영으로 ▲가족 간 소통과 유대 강화 ▲균형 있는 통일인식 확산 ▲공동체 의식 함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미래통일교육센터는 미래세대의 통일 인식 확산을 위한 맞춤형 통일교육을 목표로 올해 2월 개관했다.
  • ‘비틀비틀’ 추석연휴 대전서 음주·무면허 잇따라 적발

    ‘비틀비틀’ 추석연휴 대전서 음주·무면허 잇따라 적발

    추석 연휴 대전에서 음주와 무면허 운전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5일 오후 10시 20분쯤 서구 도마동에서 둔산동을 거쳐 유성구까지 약 10km 구간을 음주운전 한 50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비틀비틀 걷는 사람이 운전해서 갔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3개 경찰서에서 순찰차 20여대를 투입해 예상 도주로 부근 사거리에서 도주하는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6일 오후 11시10분쯤 대덕구 중리동에서 중구 중촌동 노상까지 약 3㎞를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50대 B씨를 검거했다. 오토바이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10대 3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7일 오전 2시 15분쯤 대덕구 석봉동 일원에서 오토바이 2대를 훔친 10대 남성 3명을 절도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은 오토바이들을 훔친 후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가족들과 가벼운 술자리라도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술을 마셨다면 대리운전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의령서 배우는 부자의 습관’…리치리치페스티벌 9일 개막

    ‘의령서 배우는 부자의 습관’…리치리치페스티벌 9일 개막

    ‘2025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의령군민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물질적 부를 넘어 신체·정서·사회적 풍요까지 아우르는 ‘진짜 부자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다. 올해 핵심 콘셉트는 ‘부자의 습관’이다. 관람객들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으로 부자들의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K-리치웨이(K-Rich Way)’라는 이름 아래 절약·건강·긍정·시간 관리·소통·교육·경험 등 부자들의 7가지 공통 습관을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은 네 개의 체험존으로 나뉜다. 참가자들이 부자의 습관을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1분 소비 점검(절약), 3분 러닝(건강), 5가지 감사 적기(긍정), 7분 하루 계획(시간 관리), 10분 대화(소통), 15분 자기 계발(교육), 30분 독서(경험과 통찰) 등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의령의 주요 명소를 잇는 4㎞ 야간 코스를 걸으며 빛의 파노라마를 즐기는 ‘리치 나이트 워크’, 의령 특산물로 만든 건강 요리를 선보이는 ‘리치 쉐프존’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생가, 부자의 상징인 솥바위, 독립운동가 백산 안희제 선생의 유산 등 의령의 상징적 장소를 테마로 한 콘텐츠도 축제 정체성을 키우는 요소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리치 뱃놀이 코스’에서는 수상자전거를 타고 솥바위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인기 프로그램인 ‘리치 뱃길 투어’도 계속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리치 운동회, 어린이를 위한 리치 키자니아 직업체험전, 신나는 리치 디스코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축제 기간 중 의령군 내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리치 복권’을 받을 수 있다.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이번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부자의 습관을 체험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의령에서 건강과 행복, 사랑이 어우러진 좋은 기운을 느껴보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 축제에 약 3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행사장 안전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축제장인 의령군민공원과 남강 솥바위 등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안전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 하루당 안전관리 인원 약 270명을 배치한다. 축제장 곳곳에는 구급차 4대를 대기시켜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솥바위 주변 남강 익수 사고를 막고자 구조 인원도 투입한다.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의령군민공원에는 펜스 설치 등으로 사고를 예방할 방침이다.
  • 충남교사노조 “숨진 40대 교사 과중한 업무 시달려”

    충남교사노조 “숨진 40대 교사 과중한 업무 시달려”

    방송·정보·담임 병행 “피로, 스트레스 누적”“교육청 차원 순직 인정 지원 필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4일 오전 충남의 한 중학교 40대 A교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며, 대책 마련과 고인의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8일 충남교사노조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해부터 모 중학교에서 방송 업무를 사실상 전담해 왔다. 교실이 60개에 달한 학교였지만, 방송시설 노후화로 고인은 방송 송출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평균 1만보 이상을 걸으며 쉴 새 없이 건물을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중한 업무로 가족과 동료 교사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호소해 온 A교사는 2024년 메니에르병을 진단받고 치료했으나 올해 1월 증상이 재발했다는 것이다. 교사노조는 지난 6월 학급 임시 담임까지 맡은 A교사가 8월 담당자 공석으로 정보부장 업무까지 떠맡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직전 불면증에 시달린 A교사는 오는 17일 신경정신과 진료를 예약해 둔 상태에서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교사노조 측은 주장했다. 유가족과 교사노조는 김지철 충남교육감 면담 공식 요청에 이어 도교육청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과 순직 지원 방안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교사노조 최재영 위원장은 “개인 문제가 아닌, 교육 현장의 구조적 실패”라며 “이번 사건이 교사들 생명과 권리를 지키는 제도적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