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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 6·25 전쟁 참전용사 2명 유족에 무공훈장 전수

    밀양시, 6·25 전쟁 참전용사 2명 유족에 무공훈장 전수

    경남 밀양시는 지난 21일 6·25전쟁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유공자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전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수식은 국방부의 ‘6·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전쟁 당시 무공훈장 서훈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받지 못한 영웅을 기리고자 열렸다. 화랑무공훈장 대상자는 고 심점득 병장과 고 안주영 상병이었다. 고 심점득 병장은 전쟁 당시 수도사단 공공대대, 고 안주영 상병은 21사단 65연대 소속이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병구 밀양시장은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고 심점득 병장의 차남 심재극씨, 고 안주영 상병의 장손 안자룡씨에게 훈장증과 훈장 메달을 전달했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무공훈장 중 네 번째 등급에 한다. 전투에 참여해 많은 전공을 세운 이에게 수여한다. 안 시장은 “호국영웅과 그 가족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밀양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유공자 예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시민 생명 구했다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시민 생명 구했다

    서울 서대문구 소속 공무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실이 알려져 공직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홍은2동주민센터 직원들은 오전 11시 10분쯤 동주민센터 후문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쪽에 쓰러진 7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직원들은 즉시 119에 신고한 후 A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가 호흡을 멈춘 것을 확인한 조동우 주무관은 곧장 심폐소생술에 나섰다. 5분여간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이 119가 도착했고,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로 A씨의 심장 박동이 돌아왔다. 다음 날 동주민센터를 찾은 A씨 가족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해준 직원 덕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 A씨는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헌 구청장은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한마음으로 도와준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이 있음을 일깨웠다”며 “누구라도 이 같은 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15년간 도망친 범인…‘목포 여대생 살인’ 용의자 몽타주 공개

    15년간 도망친 범인…‘목포 여대생 살인’ 용의자 몽타주 공개

    2010년 10월 15일 밤, 귀가하던 22세 여대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그녀는 하의가 벗겨진 채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간호사를 꿈꾸며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A씨의 죽음은 15년째 미제로 남아있다. 그날 밤 11시 14분, 아르바이트를 마친 A씨는 언니에게 ‘집에 가는 중’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연락이 두절됐고, 가족들은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공원 인근을 수색하던 중 배수로에서 A씨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초기에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으나, 질 내 남성의 DNA가 검출되지 않아 성폭행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A씨의 가슴 부위, 손톱 밑, 중요 부위에서 동일한 남성의 DNA가 검출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은 3000여 명의 DNA를 채취해 대조했지만 끝내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수상한 차량과 나비 스티커 사건 당일, 현장 근처에서 수상한 차량을 봤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광택이 없는 짙은 회색으로 튜닝된 중형 승용차였으며, 트렁크에는 나비 문양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놀랍게도, 전남 지역의 한 자동차 동호회가 나비 모양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고 다녔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A씨가 실종된 날, 해당 동호회가 목포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실시했으나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다. 당시 사건 현장 인근에서는 유사한 범행 시도가 있었다. 갑자기 나타나 입을 막고 차량으로 납치하려 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했던 남성. 이에 제작진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했다. 용의자는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키는 약 170cm, 쌍꺼풀 없는 큰 눈, 긴 코, 돌출된 광대와 주걱턱이 특징이다. 한 피해자는 이 몽타주를 보고 자신을 공격한 남성과 매우 흡사하다고 증언했다. 전문가는 “범인은 과거에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의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DNA만으로도 얼굴을 그려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은 지금도 누군가의 이웃으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하며, 해당 인물에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시, 저소득층 서울대공원 무료 입장 추진

    서울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서울대공원 입장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최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보훈보상 대상자의 서울대공원 입장료 면제에 관한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성인 기준 대공원 동물원은 성인 5000원, 테마가든은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자체적으로 보훈보상 대상자와 그 배우자, 참전용사증 소지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의상자나 의사자 가족은 무료입장으로 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받게 된다. 시는 또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기초생활수급자와 보훈보상 대상자 등 조건만 맞으면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 호반그룹봉사단, 초교 외벽에 ‘어린왕자 선물’

    호반그룹봉사단, 초교 외벽에 ‘어린왕자 선물’

    호반그룹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가 새 학기를 앞둔 지난 21일 충북 제천에 있는 화당초등학교를 찾아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민형 상무 등 호반그룹 임직원과 가족 40여명이 참여했다. 호반사랑나눔이는 90년 역사를 지닌 화당초의 노후화된 건물 외벽을 새롭게 도색하고 학습 공간을 개선했다. 노랑, 주황, 연두 등 따뜻한 색상을 활용해 동화 ‘어린왕자’의 한 장면을 벽화로 그렸는데 새 학기 첫날 학생들에게 기분 좋은 등굣길을 선물하는 마음을 담았다. 김 기획총괄사장은 “올해 첫 봉사활동으로 화당초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호반그룹은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희 화당초 교장은 “따뜻한 나눔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학교에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지역사회의 인재를 길러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봉사활동 참여자들을 위해 어묵, 달걀, 고구마 등 겨울 간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호반그룹은 호반사랑나눔이 발족 후 15년간 임직원 기부금 누적 10억원을 달성했고, 160회 이상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 국민 82% “끝 선택할 권리를” 조력 존엄사 찬성

    국민 82% “끝 선택할 권리를” 조력 존엄사 찬성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조력 존엄사’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말기 환자에게 자신의 삶을 종결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사회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웰다잉 논의 경향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5월 19세 이상 1021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82%가 ‘조력 존엄사’에 찬성했다. 조력 존엄사는 의사가 처방해 준 약을 환자가 직접 투약해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적극적 안락사에 해당한다. 미국 일부 주와 네덜란드,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존엄사를 허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관련법이 발의됐으나 폐기됐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인프라를 먼저 확충하지 않고 이 제도를 도입하면 생명 경시 풍조를 유발할 우려가 있고 경제적인 이유로 환자가 존엄사를 선택하거나 간병 부담에 지친 가족이 이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초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2020년 30만명을 돌파한 뒤 2023년 35만명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존엄사 논의는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조사에서 조력 존엄사에 찬성한 이들은 ‘무의미한 치료를 계속하는 것이 불필요해서’(41.2%), ‘누구나 자기 죽음을 결정할 권리가 있기 때문’(27.3%)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또한 응답자의 91.9%는 말기 환자가 됐을 때 연명의료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는 2023년 10월 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월 기준 누적 271만 9185명을 기록했다.
  •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요리 금수저? 일식 흙수저!고깃집 막내아들로 요리에 눈떠대학 진학 실패 후 일식 요리 올인조리장 땐 월급까지 털어 고객 관리 상추튀김 텐동·김치식초 등 연구‘7전 8기’ 대한민국 명장의 철학청년 상인에 기회 주는 명장의 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권 꿈꿔무안참사 땐 음식봉사 동참 이끌어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학교 만들 것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선정해 ‘대한민국명장’이란 칭호를 부여한다. 대통령 명의의 명장패와 장려금 등이 주어지는 이 자리에는 기술만 좋다고 오를 수 없다. 1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입상, 논문 실적, 봉사활동 경력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큰 명성을 얻은 안유성(53) 셰프는 2023년 선정된 16번째 대한민국 요리명장이다. 7전 8기 끝에 명장이 된 그는 이미 지역에선 유명 인사였다. 한국바다셰프협회장, 한국조리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 등 직함만도 수두룩하다. 연예인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이 광주 방문 시 그의 식당에 꼭 들렀던 덕에 ‘대통령의 요리사’라고도 불린다. 그의 요리 인생은 얼핏 ‘금수저’처럼 보인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전남 나주에서 ‘장수회관’이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음식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3남 3녀 중 막내였던 그에게 종종 심부름을 시켰다. 젓갈, 천일염, 고춧가루 등 좋은 식재료를 찾는 안목을 키운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달리 일식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고교를 졸업한 1990년 무렵이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그는 1만원만 들고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한 횟집에서 기본기부터 배웠던 소년은 이제 어엿한 사업가가 됐다. ‘가매일식’을 비롯해 장수회관, 곰탕집 ‘장수나주곰탕’, 평양냉면집 ‘광주옥1947’ 등을 운영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밀키트도 냈다. 지난해 말엔 전복죽과 곰탕을 싸 들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 요리사의 동참이 이어졌다. 요리명장, 사업가를 넘어 교육자가 될 꿈이 더 남았다고 하는 안 셰프의 인생철학이 궁금해 지난 21일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일식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머니의 고깃집을 이어 갈 수도 있었는데 왜 일식을 택했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던 때였다. 한식당, 중식당은 많아도 일식당은 드물었다. 어머니가 큰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단체 손님만 받던 2층이 비어 있었다. 그곳에 일식당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낚시를 좋아해 참치 잡는 원양어선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 한국해양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됐다. 대학 진학을 못 하면서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다. 그저 일식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에겐 말도 하지 않고 서울로 향했다.” -어떻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나. “아는 분의 소개로 서울 구로의 조그마한 횟집 모퉁이에서 먹고 자면서 배웠다. 운 좋게 훌륭한 스승님 두 분을 만났다. 웨스틴 조선 서울 출신의 김진국 셰프와 서울신라호텔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모셨던 김영주 셰프였다. 그분들이 호텔에서 나와 차렸던 서울 강남의 초밥집에서 일했다. 스승님 밑에서 일본으로 단기 연수도 수차례 다녀왔다.” -스승에게서 가장 크게 얻은 건 뭐였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기술은 연마하면 되지만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다. 항상 일찍 일어나 새벽 시장에서 하루치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며 고르는 눈을 길렀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료 손질처럼 날마다 반복하는 일에 빨리 지친다. 사실 일을 반복하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성장해 있는 것이다. 똑같이 매일 밥을 지어도 기온과 습도, 햅쌀이냐 묵은쌀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성장은 반복되는 일 속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광주에는 언제 다시 왔나. “서울에서 일하던 1997년쯤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총조리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서울 유명 초밥집에서 부주방장까지 하며 탄탄대로가 열릴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의 궁전’을 만들겠다고 왔다.” -안유성만의 ‘꿈의 궁전’에선 무얼 했나. “그때부터 고객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난 월급 받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을 멍청하다고 여겼다. 총조리장으로 있는 동안 ‘여기는 내 가게’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고객에게는 내 월급을 털어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바다낚시를 가서 잡은 생선 사진을 단골 고객에게 보여주며 회를 대접했다. 광주의 유명 정재계 인사는 거기서 다 만났다. 그러나 2002년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진짜 내 식당을 열게 됐다.” -오너 셰프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빌린 돈으로 작은 식당을 인수했는데 인테리어는 포기하되 음식 질에 신경 썼다. 처음엔 직원 월급도 못 줬지만 입소문이 나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곳은 역세권임에도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었다. 주변에 매물이 나오면 하나씩 매입했다. 현재 식당 4곳, 카페 1곳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막걸리 주점도 하나 열 계획이다. 이 중 2016년 냉면집을 연 것은 이북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북의 맛을 제대로 살린 냉면집을 내고 싶었다. 처음엔 장사가 안됐는데 2년 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이 맞더라.” -대한민국 명장이 꼭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뭐였나. “명장이 꿈 그 자체는 아니었다. 명장은 꿈을 이루는 데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명장의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거대 자본이 원주민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청년 상인들도 들어와 장사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상권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 상인에게 팝업스토어 형태로 장사할 기회를 주고 싶다. 현재 운영하는 카페 1곳은 청년 상인에게 운영을 맡긴 수수료 기반의 매장이다. 명장이 되기까지 여태 사랑받았으니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대통령 명장 텐동’은 안유성만의 요리로 알려졌다. 메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 “일본 도쿄에 있는 140년 전통의 텐동점 ‘텐쿠니’에서는 튀김에 소스가 발라져 나와 눅눅하다. 광주는 각종 튀김에 초절임을 넣어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의 기원지다. 한국인은 바삭한 걸 더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상추튀김 텐동’을 만들게 됐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메뉴 아이디어는 내가 필요한 것을 찾다가 나오기도 한다. 평양냉면에 곁들일 고급 식초를 쓰고 싶은데 시중의 식초가 맘에 안 들어 완도 다시마를 발효한 식초를 만들었다. 음식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다. 내 음식이 최고라고 고집하기 전에 고객 수요에 맞춰 발전시키는 것 또한 셰프의 능력이다.”(안 셰프는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 제조법 등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도 미슐랭 가이드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본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임에도 미슐랭 식당이 많아 미식 관광을 가는 곳이 됐다. 광주는 젊은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미슐랭 식당이 있다면 요리 분야 인재들이 남도 음식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에서 (미슐랭 유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게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초밥은 일본에서 기원했지만 나는 남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섬세한 기술을 발휘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축적되면 나중에 남도 초밥이 꽃을 피울 날도 올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에 봉사하러 갔던 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힘을 좀 보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더니 컵라면은 있어도 음식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주위의 외식업 하는 분들도 함께했던 거고 나 혼자 한 것은 아니었다. 기사가 많이 나면서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왔고 현장과 모두 연결해 드렸다. 조금이나마 유가족과 관계자들께서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음식엔 마음을 고치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이번 현장에서 그걸 더 절실히 느꼈다.” -요리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일본 초밥 전문점 ‘스키야바시 지로’의 오노 지로 셰프는 1925년생인데 아직도 현역이다. 내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랫동안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꿈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나 일본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와 같이 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 학교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아들이 쓰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대학의 요리학과는 현장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실무를 가르친 후 1년가량은 오너 셰프로 일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육성 기관) 역할을 하고 싶다. 부지는 충분히 확보했고 10년 안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흑두루미 4200여마리 순천만 선상에서 만나요···‘새+물결 탐조’

    흑두루미 4200여마리 순천만 선상에서 만나요···‘새+물결 탐조’

    순천만 생태체험선을 타고 S자 수로를 따라가며 펼쳐지는 갯벌과 갈대 군락, 철새들의 모습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일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에 따르면 ‘2월 28일 흑두루미의 날’을 맞아 흑두루미가 봄에 고향으로 무사히 귀향하고, 올 겨울에도 또다시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특별한 생태체험 시간을 준비했다. 탐방객들은 흑두루미 군무와 겨울 철새들의 독특한 울음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희귀 철새인 댕기물떼새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한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 ‘안개나루’라고 불린 다대포구에서 생태체험선에 탑승, 선상에서 순천만의 겨울 철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한 로컬푸드를 활용한 건강식 다과류도 제공된다. 겨울 철새 탐조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순천만에서 탐조 전문가와 함께하는 ‘흑두루미 만들기 체험’도 열린다. 프로그램 참여는 하루 선착순 28명으로 제한한다. 순천만습지 홈페이지, (사)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공지 사항을 통해 구글폼으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성인 1인당 3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만 5000원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은 국내 연안습지 중 최고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크고 작은 원형 갈대 군락과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S자 갯골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신비로운 경관이 일품이다. 특히 매년 겨울에는 전 세계 흑두루미의 50%가 월동하는 국내 최고 탐조 성지다. 천연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행운과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吉鳥)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박성봉 순천만생태관광협의회 대표는 “흑두루미 4200마리가 힘차게 비상하는 장관을 감상하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생태체험선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생태 보호의 중요성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순천만에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두루미류 4종 4200마리가 겨우살이를 하고 있다. 댕기물떼새,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등 오리·기러기류 5만 1000여마리도 월동하고 있어 철새 탐조의 최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서울대공원 기초수급자 입장료 면제 추진

    서울대공원 기초수급자 입장료 면제 추진

    서울시가 기초생활수급자의 서울대공원 입장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최근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권자와 보훈보상 대상자의 서울대공원 입장료 면제에 관한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개정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서울시 산하 기관으로 현재 성인 기준 대공원 동물원은 성인 5000원, 테마가든은 2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자체적으로 보훈보상 대상자와 그 배우자, 참전용사증 소지자,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 의상자나 의사자 가족은 무료입장으로 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추가 혜택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받게 된다. 시는 또 서울시민이 아니어도 기초생활수급자와 보훈보상 대상자 등 조건만 맞으면 입장료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의회는 내달 7일까지 제328회 임시회를 열어 이 조례안을 포함한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오는 24일부터 내달 6일까지 상임위에서 안건을 심의하며 7일 본회의를 연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시베리아호랑이와 사자 등 포유류 114종, 조류 65종, 파충류 26종, 양서류 10종을 보유하고 있다.
  •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울한 사회가 극단 범죄 부른다…국민 70% “외로움 느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 등 일부 극단적 사례가 사회적 연결망의 부재에서 비롯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데이터 컨설팅 업체 피앰아이는 최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자회사 서베이피플에서 진행한 ‘국민 사회적 연결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며 “이 같은 결과는 단순히 개인적인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 전반에 걸친 연결성의 약화가 국민 다수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회적 연결성 부족은 정신 건강뿐 아니라 경제적,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앰아이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고립이 지속될 경우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며 “지속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장애, 스트레스 증가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까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핵가족화, 디지털 소통 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회적 유대가 약화되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지역 사회가 협력해 개인이 보다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의 이윤석 교수는 “외로움의 양상은 다양한 사회인구학적 변인에 따라 상이하므로, 지역간 분석, 사회 집단 간 분석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결국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정책과 환경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때 국민의 정신 건강 수준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 전남도·남도장터·어린이집연합회 상호 협력 다짐

    전남도·남도장터·어린이집연합회 상호 협력 다짐

    전라남도와 남도장터, 전남어린이집연합회가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조성과 남도장터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남도장터와 전남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20일 보성 청광도예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남도장터의 전국 단위 쇼핑몰로의 발전과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서 남도장터는 아이들이 더욱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용 체험 키트 상품을 준비하고, 활기찬 체험활동을 지원할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전남어린이집연합회는 남도장터의 체험티켓 전용관을 비롯해 남도에서 길러낸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를 어린이집 영유아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국 어린이집에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간담회 내용을 바탕으로 남도장터와 전남어린이집총연합회의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앞으로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도 업무협약(MOU)을 추진할 방침이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남도장터가 전국 단위의 온라인 쇼핑몰로 발돋움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도장터는 전남 도내의 농수축산물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농어민·소상공인의 소득 증대 도모를 위해 2022년에 설립된 전남도 대표 온라인 쇼핑몰(https://jnmall.kr/)이다.
  • 광주 아동·청소년의회 개원…청년 목소리 대변

    광주 아동·청소년의회 개원…청년 목소리 대변

    광주시는 22일 광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5대 아동의회와 제9대 청소년의회가 개원식과 함께 본격 의정활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원식에는 아동·청소년의회 의원들과 이명노·정다은·박미정·박필순 광주시의원, 광주시·교육청 및 아동·청소년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의회는 아동·청소년의원 당선증 및 위촉장 수여, 개원사, 의원선서문 낭독, 아동·청소년 자유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9대 청소년의회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28일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총선거’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K-VOTING) 시스템을 통해 총 998명의 청소년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의원을 선출했다. 청소년의원은 최다득표 순으로 당선된 21명(의장 김세은)으로 구성됐다. 청소년의원들은 ▲교육위원회 ▲환경복지위원회 ▲문화자치위원회 ▲인권위원회 총 4개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교 및 사회에서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논의하며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날 개원한 제9대 청소년의회에서는 ‘청소년도 보험금 지급 대상인 시민입니다’를 주제로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최근 재난사고 등에서 15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공적보험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를 들며 청소년이 재난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5대 아동의회는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의원 23명으로 구성됐다. 아동의회는 아동의 목소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아동·청소년의회에서 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제5대 아동의회에서는 ‘긴급문제해결단’(산업건설·교육·기후환경·보건복지) 4개 팀을 구성해 아동의 시선에서 바라본 문제 해결 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한다. 또 아동의회 자유발언에서는 최근 ‘대전 초등생 사건’과 관련, 학교가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는 아동·청소년이 직접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참여예산제 공모대회를 운영하며, 지난해 제안된 ‘결식아동 대상 요리 프로그램’ 및 ‘취약계층 아동 안과 건강검진 및 생애 첫 안경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아동과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아동‧청소년의 권리보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좋은 의정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日 차별에도 끝까지 한국인” 91세 파친코 사업가, 거액 기부

    “日 차별에도 끝까지 한국인” 91세 파친코 사업가, 거액 기부

    “제 기부를 보고 깨우침을 받아 저처럼 기부하려는 사람이 더 나오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태어나 파친코로 사업을 키운 성종태(91) 알라딘홀딩스 회장이 신한지주 주식 약 5만주를 ‘한국교육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시가 약 25억원 규모다. 재일교포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한국교육재단은 동포 사회의 기부와 한국 정부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왔다. 성 회장의 기부는 1963년 설립된 재일한국인교육후원회가 전신인 한국교육재단 역사상 최대 규모다. 성 회장은 1980년대 초 재일교포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설립된 신한은행의 탄생 과정에서부터 출자자로 참여했다. 그는 파친코 사업으로 번 돈으로 보유 주식을 늘려왔다. “당시는 한국인이라는 국적이 드러나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경우도 여러 번 있었어요.” 성 회장은 젊은 시절 여러 군데 취업도 해봤지만 한국 국적이 드러나면서 직장 생활을 계속하지 못했다. 이후 많은 재일 교포 사업가들처럼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었다. 1956년 후쿠시마현에서 최다 인구를 보유한 도시인 코오리야마에서 첫 점포를 연 그는 파친코 사업을 하면서도 지역사회나 장학사업 등을 위한 기부 활동은 꾸준히 해왔다. 1992년 경북 청도초등학교에 ‘성종장학회’를 설립하고 약 5억원을 출연한 것은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성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잠시 한국에 머물 때 청도초등학교에 몇 개월 다닌 인연이 있다고 한다. 성 회장은 사업 출발점인 파친코를 현재도 ‘알라딘’이라는 상호로 10곳 운영하고 있지만 파친코 인기의 쇠락에 대응하며 2000년대 후반부터는 부동산 임대업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했다. 현재 그의 회사는 호텔이나 쇼핑센터 등 사업용 부동산 약 60개를 보유하며 임차하고 있다. 회장 이름은 쓰고 있지만 사실상 회사 운영은 셋째 아들한테 넘긴 상태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종활(終活)로, 죽기 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한다”며 “아들과 딸은 스스로 생활할 수 있고 그전부터 가족들에게는 조금만 남기면 된다는 생각을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종활은 끝내는 활동이라는 뜻으로, 일본 노인들이 인생을 잘 마무리하기 위하여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을 이르는 말이다. 성 회장이 이번에 한국교육재단에 보유 주식을 쾌척하기로 한 이유는, 재단과의 인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성공한 재일교포 사업가들처럼 재단과 인연을 쌓게 됐는데 기금이 넉넉하지 않은 사실을 알고 2005년부터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이미 11억원가량을 기부해왔다. 성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차별도 경험하면서 회사 경영에 유리하지 않은 한국인 국적을 굳이 계속 유지해온 이유에 대해 “학교 다닐 때도 사업할 때도 일본 이름을 써왔지만 뿌리는 한국인이니까요”라고 답했다. 한국교육재단은 기부받는 신한지주 주식을 팔지 않고 별도 기금으로 분류해 연간 1억원 규모인 주식 배당금으로 한일 교류, 한국학 등 분야의 연구지원 사업 재원 등 용도로 쓸 계획이다.
  • 대전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전한길 “국민 소망 외면하면 천벌”

    대전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전한길 “국민 소망 외면하면 천벌”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최종 변론기일(25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22일 대전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최한 ‘국가 비상 기도회’ 주변은 ‘사기 탄핵 기각하라’ ‘부정선거 검증’ ‘탄핵 무효’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전에서 전국 단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집회장을 향하는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대전 유성구 관평동에서 버스로 시청에 왔다는 김모씨는 “평소와 달리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승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일타 강사인 전한길씨를 포함해 김근태 전 육군 대장, 김민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 개그맨 김영민과 유튜버 등이 참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북대·부산대·한동대 등 최근 탄핵 반대 대학생 시국선언을 주도한 학생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서철모 서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과 장동혁·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의원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목사는 지난 15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비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집회 참가자를 ‘살인마’ ‘악마’로 규정한 것을 거론하며 “호남이 변하고 있다.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이재명과 반드시 손절해야 한다”며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히틀러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연장할 것이다. 국민이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이 구속된 사태는 자유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수사하고 여러 영장을 발부한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한 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연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입으로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마음에선 조기 대선을 생각한다면 그건 탄핵 찬성을 구하는 게 될 것”이라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대선론을 일축했다. 최근 불거진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의 정치인 체포설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메모 진위 논란을 거론하며 “부적 같은 메모가 정치인 체포 명단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자고 일어나니 나무토막이 사람으로 바뀌었다는 것보다 더 믿기 힘든 일”이라고 비판했다.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전한길씨는 2030이 불붙인 반대 집회에 대학생과 전 국민이 화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씨는 “공수처와 사법부, 헌재까지 민주당과 한통속이 돼 삼권분립과 법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망하고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지 모르겠다는 위기감에 우리는 아스팔트 위에 섰다”고 강조했다. 울부짖듯 연설을 이어간 전씨는 “정치인과 헌법재판관들은 국민 요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국민의 소망을 외면한다면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많았다. 중·고교생이 아들과 함께 참여했다는 주부 염모씨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구속하는 과정과 헌재 재판 과정이 편파적이라는 생각에서 집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는 “지난번 광주 집회에 나온 청년들을 보고 참석하게 됐다”며 “탄핵 절대 반대는 아니지만 과정이나 절차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는 오후 4시 현재 주최 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비공식) 1만 7000명이 모였다. 주최 측은 2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신고했다. 한편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윤석열 정권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개최했다.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보라매공원과는 약 700m 떨어져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충돌에 대비해 경찰 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충돌에 대비해 경찰 버스 7대를 배치했다. 집회 인근 지하철역인 시청역과 탄방역에 경찰 기동순찰대를 2개 팀 배치해 안전 관리에 나섰다.
  • 아파트 다락방서 피규어 작업하다 ‘펑’ 폭발…40대男 사망

    아파트 다락방서 피규어 작업하다 ‘펑’ 폭발…40대男 사망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22일 소방 당국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아파트의 22층 세대 내 복층 다락방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내부에 있던 4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이 A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불길이 번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피규어 제작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락방 아래층에 A씨 아내와 딸이 있었지만,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나 연기 유입 등은 없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폭발로 인해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투병 중 세상 떠나”…김성규,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투병 중 세상 떠나”…김성규,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그룹 인피니트 김성규의 친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22일 소속사 빌리언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김성규의 친누나가 투병 중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김성규와 유가족이 조용히 애도할 수 있도록 위로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빌리언스는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분향소 21일 운영 종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광주분향소 21일 운영 종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 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합동참배를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영면을 기원했다. 광주시는 이날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전일빌딩245 1층에 마련한 광주 합동분향소의 운영을 종료했다. 합동분향소 종료는 희생자 유가족 대표와 협의해 이뤄졌다. 광주시는 또 누리집(홈페이지)에 개설한 ‘온라인 분향소’도 이날 함께 종료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5·18민주광장에 마련돼 2024년 12월30일부터 지난 1월4일까지 운영했으며, 1월5일부터는 인근 전일빌딩245 1층 실내로 옮겨 48일동안 운영했다. 2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총 2만9027명의 참배객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온라인 분향소에는 7094명이 헌화하고, 4375명이 추모글을 남겨 희생자들을 기렸다. 광주시는 이날 합동분향소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합동참배를 거행했다. 합동참배에는 강기정 시장,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와 유가족들, 박미경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정영일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 공직자 등이 참석했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유가족들은 서로를 돌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분향소를 운영하고 도움 주신 공직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아픔을 함께 나눠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참사 원인규명, 유가족 심리치유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지금처럼 마음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 유가족·시민 등 피해자들의 심리 안정 및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이자 일상회복 지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이 제정돼 지원 근거가 마련되면 ‘1229 마음센터’를 건립, 종합적 재난 심리 지원이 가능한 종합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 트럼프, 찰스 브라운 美 합참의장 전격 해임

    트럼프, 찰스 브라운 美 합참의장 전격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의장을 전격 해임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군 중장 댄 라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CQ’ 브라운 장군이 조국을 위해 40년 넘게 복무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 그는 신사이자 탁월한 리더이며, 그와 가족들의 훌륭한 미래를 기원한다”고 했다. 해임된 브라운 합참의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공군 대장으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이었다. 이름 중 ‘찰스 퀸턴’의 이니셜을 따 ‘CQ’라고 흔히 불리는 그는 지난해 10월 1일에 임기 4년인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다양성 정책’(DEI)에 과도하게 집중해 온 군 고위 인사들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브라운 합참의장 등을 거명한 바 있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트럼프 1기 집권 당시 공군 참모총장에 지명됐지만, 2020년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져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자 자신이 군에서 겪은 인종차별 등에 대해 격정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다.
  • 하마스, ‘신원불명 유해’ 보내…이스라엘 “아이들 엄마 시신 아니다”

    하마스, ‘신원불명 유해’ 보내…이스라엘 “아이들 엄마 시신 아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신원불명의 유해를 인질 여성의 시신이라며 이스라엘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부카비르 국립법의학 연구소의 DNA 검사 결과 이날 하마스로부터 인계한 인질 시신 4구 중 한 구가 신원불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하마스는 인질로 잡혀 있다가 사망했다는 시리 비바스(납치 당시 32세)와 두 아들 아리엘(4)·크피르(생후 10개월), 오데드 리프시츠(84) 등 4명의 시신을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에 보냈다. 시리의 시신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합의에 따라 인질 시신 4구를 돌려보내야 했다. 이는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면서 “시리를 다른 모든 인질과 함께 당장 집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 인근 니르오즈 키부츠(마을)에 거주했던 시리와 두 아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기습 공격 당시 납치됐다. 이 마을 주민 400명 중 4분의 1가량이 목숨을 잃거나, 인질로 잡혀갔다. 생후 10개월이었던 크피르는 하마스에 끌려간 모든 인질 중 가장 어렸다. 하마스는 이들을 납치한 뒤 한 달가량 지나자 “시리와 두 아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이번에 넘겨받은 이 아이들이 검사에서 하마스에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하마스의 이런 비윤리적인 행동은 이스라엘 여론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을 석방하는 과정에서도 군중 행사를 열고 감사 인사를 강요해 비난받았다. 이 때문에 다음 달 2일 휴전의 첫 단계가 만료된 뒤 전쟁을 재개하자는 이스라엘 내부 여론도 적지 않다. 지난달 도출된 휴전 협정으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1단계로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하면서 이스라엘 군인 석방과 영구 휴전 등 2·3단계 휴전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150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풀어주기로 약속했다. 이중에 시신 8구가 포함된다. 한편 시리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야르덴은 가족과는 별개로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휴전협정에 따라 지난 1일 석방됐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을 시신으로나마 되찾긴 했으나 여전히 생사조차 모르는 아내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20일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서울시 재향군인회 제67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국가 안보와 보훈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 재향군인회 시회장단, 구회장, 부회장, 서울지방보훈청장, 보훈단체장 등 200여명의 참석자가 정기총회에 자리했다. 행사는 1부 서울시 예산결산 및 의안 심의를 시작으로 2부에서 내빈 소개, 국민의례, 포상, 대회사, 격려사, 축사, 향군가 및 구호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예우와 지원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서울시의회에서도 보훈 정책과 예산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향군인회는 매년 정기총회를 통해 사업 계획과 예산을 심의하고 재향군인의 권익 보호와 안보 의식 강화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에서 보훈과 안보 정책 강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개선 방안을 모색하며 국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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