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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조모상 부의금 5만원 냈다고 화낸 직장 상사”…적정 액수 얼마?

    “외조모상 부의금 5만원 냈다고 화낸 직장 상사”…적정 액수 얼마?

    한 직장인이 상사의 외조모상에 부의금을 5만원 냈다가 꾸중을 들었다며 부의금 기준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의금 5만원 내고 욕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소개한 것으로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 상사의 외할머니 장례식에 다녀왔다. 직속으로 같은 팀이기도 하고 친했던 사이라 장례식장 가서 인사드리고 식사 후 귀가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례식이 끝난 뒤였다. 상사는 회사에서 A씨에게 “요즘 결혼식도 밥값 올라서 10만원씩 하는데 부의금도 10만원은 해야지. 5만원 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조문까지 간 사람에게 무슨 경우인지도 모르겠다”며 “결혼식은 밥값이 많이 비싸져서 10만원이 관례 아닌 관례고 굳어졌다고는 들었지만 부의금도 이럴 줄 몰랐다”고 황당해했다. 이어 “친한 상사이자 동료라고 생각했는데 실망이 크더라”며 “장례식 비용이 코로나 이전보다 엄청 올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부의금도 최소 10만원 내주는 게 예의냐? 다들 부의금 얼마 내냐“고 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친한 친구도 조모상은 잘 안 가는데 와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것 아니냐”, “장례식으로 돈 벌 생각인가. 대체 왜 저러나”, “이참에 손절해라”라며 직장 상사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성균관유도회는 “부의금은 5만원이면 적당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성균관유도회총본부는 지난 12월 18일 ‘미리 준비하는 존엄하고 준비된 신(新) 장례문화 사업’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유도회는 “조의금은 마음의 표시이며 성의이므로 형편에 넘치지 않을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며 “애경사가 생기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돕는다는 전통문화의 취지를 고려할 때 조의금은 현행 최고액권인 5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상례(喪禮)를 간소하게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예컨대 신주와 영정은 둘 중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유도회는 “과거에는 제단에 고인의 이름을 적은 나무패인 신주(神主)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사진이 보급되면서 영정 사진이 이를 대신하게 된 것이므로 둘을 한꺼번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주문했다. 또한 유도회는 유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전통 상례와 무관한 관행을 지양하자고 했다. 유도회는 “언제부터인지 ‘성복제’(成服祭)처럼 유래가 불명확한 제사나, 완장과 같이 전통 장례에는 없던 물품이 필수 절차 혹은 상품인 것처럼 등장했다”며 “성복은 초상이 나서 처음으로 상복을 입는 것을 의미하지만 본래 제사와는 관계가 없으며, 완장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의례 준칙’에 따라 확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단에 설치하는 꽃장식이 정성의 수준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므로 여기에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족은 갑자기 닥친 죽음에 황망하여 차분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당사자가 평소에 자신의 상·장례 절차나 방식에 관한 뜻을 담은 사전장례의향서를 가족과 공유하면 허례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제주항공 참사는 조작”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구속

    “제주항공 참사는 조작” 허위사실 유포 유튜버 구속

    지난해 12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가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게시한 유튜버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고는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전기통신기본법위반 혐의로 유튜버인 6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와 함께 유튜브에서 허위 사실을 주장한 70대 B씨는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 B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영상, 사진 등이 모두 가짜이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영상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100여 차례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런 영상을 통해 A, B씨는 “여객기 잔해는 소품이다. 유족도 실제 유족이 아니다. 사고 보험금 때문에 거짓으로 만들어 낸 사건”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다른 이용자들의 신고로 A, B씨가 영상을 올린 채널이 폐쇄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새로운 채널을 개설하거나 유튜브가 아닌 다른 동영상 플랫폼에 영상을 올리며 끈질기게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특히 A씨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월호 참사를 두고 ‘정부와 해양경찰청이 자행한 학살’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수백차례 올려 해경 대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A씨는 이번 사건에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모텔 등을 전전하다가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등에 대한 악성 글을 게시하는 행위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파주‘양평 캠퍼스 현장 방문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파주‘양평 캠퍼스 현장 방문

    -노후 시설물 개보수 및 캠퍼스 리뉴얼 개선 사업의 안전성 및 품질 확보 방안 마련-캠퍼스 활성화 및 도민 이용 확대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과의 협력 및 상생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길 기대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27일(목)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미래교육캠퍼스인 파주ㆍ양평 캠퍼스를 찾아 주요 현안을 보고 받고, 시설물 안전 점검 및 현장 실무자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경기미래교육캠퍼스의 기능전환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교류 베이스캠프 및 거점 조성, 도민 누구나 교육과 휴식으로 지역과 공존하는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해 이용객 확대 및 시설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현장 간담회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2025년 업무 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도민의 학습 및 휴식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도민의 학습 기회 확대 및 시설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도민 참여 주도형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파주 캠퍼스의 경우 “기능전환 활성화를 위한 한류 문화 체험시설 조성 사업을 통해 경기미래교육캠퍼스를 한류 문화 거점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하고 “2025년도 주요 사업으로 노후 시설물 개보수 및 캠퍼스 리뉴얼 개선 사업에 50억 76백만원의 예산을 편성하였는데, 공사 시공 및 감리 계획을 면밀하게 수립하여 안전성 및 품질 확보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며, 특히, “공사 시기 등이 교육생 및 이용객에게 불편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마치면서 “경기미래교육캠퍼스 가 체육시설 운영을 통한 체육·복지 증진 및 공공성 강화, 유휴 공간 및 시설 활용을 통한 도민의 문화 향유에 기여하고 있다”며, “캠퍼스 활성화 및 이용 확대를 위해 경기도 교육청과 연계하여 31개 시·군의 도민들이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지역 주민·대학·민간기업 등과 협력 및 상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김재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홍성덕 평생교육과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박명혜 경영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 “악마 같은 ×” 전 축구선수, 만삭 아내에 폭언·협박…“눈 돌았다”

    “악마 같은 ×” 전 축구선수, 만삭 아내에 폭언·협박…“눈 돌았다”

    전 축구선수 강지용이 아내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결혼 3년 차인 강지용, 이다은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강지용은 아내와 돈 관련 언쟁을 벌이며 아내에게 “생각하는 게 진짜 ××”, “악마 같은 ×”, “너 가면 벗어라. ×× 짜증 나니까”, “독한 ×”, “개념 없는 ×” 등 거친 욕설을 내뱉어 충격을 자아냈다. 이들 부부의 가장 큰 문제는 ‘돈’이었다. 강지용이 축구 선수로 생활한 약 11년 동안 강지용 부모가 아들의 연봉을 관리 했으나 현재 남은 돈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강지용이 부모에게 “맡겼던 돈을 달라”고 했지만 강지용 부모는 “돈이 없어서 못 준다”고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신혼집 마련, 결혼 준비 및 출산 준비에도 오롯이 아내의 돈이 들어갔고, 심지어 아내는 강지용의 용돈까지 책임졌다. 게다가 두 사람에게는 생활비 명목의 대출 4000만원까지 있는 상황이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너희 돈 때문에 힘들면 이혼하고 지금 사는 집 보증금으로 남편 빚을 같이 갚아’라고 하시는데 나는 그게 너무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신혼집에 아내 돈이 들어갔는데 왜 그 집을 팔아서 자기 아들 빚을 같이 갚으라고 하냐. 보통의 부모라면 손녀 생각해서라도 ‘우리가 집 팔아서 돈 도와줄 테니 이혼하지 말아라’라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정말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지용은 안타까운 가족사를 고백했다. 그는 “친형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며 “제가 생전 형의 보증을 서줬는데 갑자기 하나둘씩 대부 업체에서 연락이 오더라. 이후 형이 세상을 떠났다. 형 장례 이후 폭풍이 몰아쳤다. 집 문서, 담보 문서, 보증 문서, 형의 대출 문서 같은 게 다 날아와서 그때부터 집안이 고꾸라졌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자꾸 남편한테 ‘형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라. 형 일 때문에 돈이 없다고 얘기해’라고 하셨다.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고 시댁에게 불신을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강지용은 ”가족이니까 뭐든지 해줘야 한다. 이걸 못 해주면 남보다 못한 거 아니냐“고 자신의 부모와 남동생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강지용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아내에게 습관적으로 자살 시도 협박을 했다. 아내는 ”남편이 금전적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 되면 ‘죽겠다’고 한다. 어느 날은 죽겠다면서 나가 연락이 안 돼서 제가 시댁에 연락했더니 ‘너희 우리가 돈 안 줘서 쇼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만삭일 때도 그랬다. 아이 낳고 100일이 안 됐을 때에도 남편이 욱해서 35층 창문 밖에 매달렸다. ‘똑바로 봐’라면서 매달리는데 충격이 너무 컸다. 그게 너무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날 이후에도 습관처럼 자살 시도 협박이 반복됐다고 한다. 아내는 “하루는 남편이 아이를 안고는 창 밖을 쳐다 보고 있더라. 거기서 눈이 돌아서 때렸더니 저를 밀치더라. 저는 그게 트라우마인데 남편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강지용을 향해 “원가족과 거리를 두고 자신과 아내, 딸 이렇게 세 식구가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원가족에 대한 사랑이 상식 밖으로 크다. 원가족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다. 그동안 평생할 효도를 다 한 것 같다. 부채 의식을 버려라. 원가족과 거리를 두지 못한다면 이 부부가 갈라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직언했다. 이후 강지용은 ”저는 그냥 착하게 산 줄 알았는데 나쁜 남편, 나쁜 아빠였던 것 같다. 반성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 박재용 경기도의원, 서울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견학...경기도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 설립 시급 강조

    박재용 경기도의원, 서울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견학...경기도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 설립 시급 강조

    -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에 대한 일상적인 돌봄과 의료적지원을 위한 지원센터 설치 시급함을 느껴-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과 가족의 안정적 삶을 위한 사회적 돌봄으로 전환해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지난 26일 서울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방문, 견학하여 운영 현황을 설명듣고, 중증·중복 뇌병변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경기도 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박 의원은 이날 견학을 통해 경기도도 조속히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뇌병변 장애인과 와상장애인은 중증장애 유형으로, 다양한 질환이 중복되어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며 “이들을 가족에게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생활 돌봄과 의료적 돌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광역 뇌병변지원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견학에 동행한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 조지연 공동대표와 최버들 공동대표는 “서울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방문해 보니 뇌병변 장애인을 둔 부모로서 무척 부럽다”며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는 서울시가 예산의 90%를 부담하고 자치구가 10%를 부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데, 경기도는 시·군의 부담 비율이 크므로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 설립이 어려운 실정”이라며 “경기도 차원에서 광역 뇌병변장애인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김애경 센터장은 “현재 센터는 15명 정원에 11명의 종사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7억 원의 운영비가 소요된다”면서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일상 돌봄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초활동 지원, 산소·석션 등의 의료적 돌봄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의원과 경기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뇌병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이 포함된 경기도의회 4월달 임시회기에 맞춰 “뇌병변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전시회”와 6월경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실무적인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권성동 “마피아 패밀리 선관위…사무총장 인사청문회·한시적 국정조사 도입 추진”

    권성동 “마피아 패밀리 선관위…사무총장 인사청문회·한시적 국정조사 도입 추진”

    감사원, 선관위 채용 비리 감사보고서 공개권성동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가족 채용”“선거 관리 조직인지 범죄 마피아인지 헷갈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인 채용 비리와 관련해 28일 선관위 사무총장도 국회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며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은 선관위의 조직적 특혜를 받아 경력 채용되고, 송봉섭 전 사무차장은 딸이 선관위로 가고 싶다고 하자 직접 채용을 청탁해 입사시켜줬다.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까지 선관위 곳곳에 가족 채용 청탁과 편법 채용이 난무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뿐 아니라 고위직 나눠 먹기, 장기 무단결근, 급여 과다 수령, 병가 셀프 결재, 근무 중 로스쿨 진학 및 졸업까지, 그야말로 엽기적인 부정과 비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며 “이쯤 되면 선거를 관리하는 조직인지, 범죄 마피아 패밀리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제는 선관위에 대해 한시적 국정조사법을 도입해 감사원에 준하는 조사 및 처분 권한을 부여해 부정과 비리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저는 지난 2023년, 21대 국회 당시 선관위에 대한 국회의 감시와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임명 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는 선관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며 “선관위 견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선관위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무소불위 마피아 선관위를 견제하고 감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고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돌봄’과 ‘상생’으로 더 나은 미래 만드는 KB손해보험

    ‘돌봄’과 ‘상생’으로 더 나은 미래 만드는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돌봄’과 ‘상생’을 핵심 사회공헌 가치로 삼고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8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KB손해보험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2005년부터 20년째 운영 중인 ‘희망의집짓기’ 사업이 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동 가정에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이 사업을 통해 55개 가정이 안정을 찾고 있다. 또한, 자립준비 청년들의 건강한 홀로서기를 돕는 ‘런런챌린지’를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백 명의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더불어 미혼 한부모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양육을 포기하지 않도록 12년째 ‘365베이비케어키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출생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난소건강 바로알기 캠페인’도 새롭게 시작했다. 보험업과 연계한 돌봄 활동도 추진 중이다. ‘발달장애아동 정서지원 캠프’는 ‘KB금쪽같은 자녀보험’ 초회보험료의 0.5%를 적립해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발달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 발달장애 아동의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한 ‘감각통합치료실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KB손해보험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화성시와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SIB(사회성과연계채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화재에 취약한 소상공인 점포 환경 개선을 위한 ‘안전한 점포 만들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 가정의 자녀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학기 학습 물품도 지원한다. KB손해보험의 돌봄과 상생의 가치는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취약계층 아동에게 이륜차 사고 예방을 위한 ‘이륜차 안전모 지원’ 사업을 통해 안전한 성장 환경을 돕고 현지 기업과 협력해 안전모를 제작해 지역사회와 상생한다. 이밖에 소방공무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심신안정실’을 지원하고, ‘희망바자회’를 개최해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을 돕고 있다.
  • “군인 가족을 우대합니다”…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군인 가족을 우대합니다”…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

    대구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대구 군부대 이전지 선정을 기원하며 ‘군인가족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인가족 우대 프로모션’은 행사 기간 중 삼국유사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군인(현역군인, 군무원, 사관생도, 학군단 등)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프로모션은 휴가증이나 공무원증 등 군인 또는 군인 가족임을 확인 가능한 서류를 정문 매표소에서 제시하면 혜택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삼국유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 군위군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삼국유사테마파크는 72만㎡ 규모이며, 국보 306호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놀면서 배우는 테마공원이다. 한편 군위군은 대구 도심의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사단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 등 5개 부대 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3월 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3월 1일

    1일 쥐 48년생 : 하루가 분주하겠다. 60년생 : 힘들어도 참고 견뎌라. 72년생 : 사업 계획이 들어온다. 84년생 : 귀인이 찾아와 도와준다. 96년생 : 베풀면 이득이 있다. 소 49년생 : 차분하면 이익이 생긴다. 61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73년생 : 새로운 사람을 조심하라. 85년생 : 일에 좋은 징조가 보인다. 97년생 : 큰 것을 바라지 말라. 호랑이 50년생 : 상대편 이해를 구하라. 62년생 : 복이 충만하고 신수 좋다. 74년생 : 새로운 사업을 투자해도 좋다. 86년생 : 참고 기다리면 운이 온다. 98년생 : 분수를 지켜라. 토끼 51년생 : 겸손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라. 63년생 : 이득과 금전이 생긴다. 75년생 : 하는 일이 상승세를 탄다. 87년생 : 운전 조심해야 한다. 99년생 : 아집에서 벗어나라. 용 52년생 : 참으면 상당한 도움 생긴다. 64년생 : 작은 것에도 감사하라. 76년생 : 말을 조심하라. 88년생 : 겸손하면 운이 생긴다. 00년생 : 가까운 사이일수록 언행 주의. 뱀 53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분 좋은 하루. 65년생 : 일에 신중함을 기하라. 77년생 : 아직은 시기상조. 89년생 :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01년생 :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는다. 말 54년생 : 가족을 돌봐라. 66년생 : 대인관계에서 실수 조심. 78년생 : 안정 속에 발전 누린다. 90년생 : 금전운은 좋으니 건강을 조심하라. 02년생 : 남을 모함하면 큰 화 돌아온다. 양 43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5년생 : 목돈이 들어온다. 67년생 : 현재에 만족하면서 지내라. 79년생 : 욕심만 자제하라. 91년생 : 컨디션 유지에 신경 써라. 원숭이 44년생 : 가정이 화평하니 웃음 가득. 56년생 : 기쁨이 넘치며 재수가 좋다. 68년생 : 소소하게 실속 있는 하루. 80년생 : 갈등 있으니 해소하는 데 힘써라. 92년생 : 현재 자리를 지키는 게 최선. 닭 45년생 : 포용력을 발휘하라. 57년생 : 귀인의 도움으로 성취한다. 69년생 :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81년생 : 모든 일에 충실히 하라. 93년생 : 소득이 증가한다. 개 46년생 : 옛것을 지켜라. 58년생 : 운기가 상승하는 날. 70년생 : 옳고 그름을 가려라. 82년생 : 쉽게 일이 풀려간다. 94년생 : 지금은 절약해두는 게 최선이다. 돼지 47년생 :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 59년생 : 욕심내면 얻는 것 없다. 71년생 : 다투지 마라. 이득이 하나도 없다. 83년생 : 행운과 복이 가득하다. 95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8일

    28일 쥐 48년생 : 마음의 안정을 가져라. 60년생 : 칭찬을 아끼지 마라. 72년생 : 욕심이 화를 부른다. 84년생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96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들린다. 소 49년생 : 오해 생길까 두렵다. 61년생 : 가족과 즐거운 하루 보내라. 73년생 : 현상 유지에 힘써라. 85년생 : 새로운 시작의 기쁨 있겠다. 97년생 :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것이다. 호랑이 50년생 : 금전 지출에 주의하라. 62년생 : 경솔한 행동은 금물이다. 74년생 : 세심한 신경이 필요하다. 86년생 : 서서히 빛을 발하는구나. 98년생 : 뜻밖의 행운이 있다. 토끼 51년생 : 심신이 편안한 하루. 63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 75년생 : 몸과 마음 모두 지쳤구나. 87년생 :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얻는다. 99년생 : 해답의 실마리가 있겠다. 용 52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64년생 : 욕심만 버린다면 길한 날이다. 76년생 :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88년생 : 대인관계에 있어서 중요함을 느끼겠다. 00년생 : 우연한 만남 이루어진다. 뱀 53년생 : 가족과 상의함이 좋겠다. 65년생 : 운수대통하겠구나. 77년생 : 소망이 이루어지겠다. 89년생 :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 01년생 : 서서히 복이 찾아 드는구나. 말 54년생 : 말조심을 하면 화를 면한다. 66년생 : 운동으로 건강 유지함이 좋겠다. 78년생 : 열심히 뛴 만큼 소득이 있다. 90년생 : 현실에 충실하라. 02년생 : 신뢰 얻어 만사형통. 양 43년생 : 신수가 태평하다. 55년생 : 가만히 있어야 횡재수 있다. 67년생 : 꾸준한 노력이 필요. 79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91년생 : 너무 성급하게 달려들지 마라. 원숭이 44년생 : 주변 사람과 함께 하라. 56년생 : 여기저기 마음을 써서 일이 잘된다. 68년생 : 재물운이 풍성하다. 80년생 : 뜻밖의 행운이 온다. 92년생 : 시간의 여유를 가져라. 닭 45년생 : 남의 말에 귀 기울여라. 57년생 : 감언이설에 속지 않도록 주의. 69년생 : 조금만 기다리면 행운이 찾아온다. 81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93년생 : 친구 간에 행동 조심하라. 개 46년생 : 때를 기다려라. 58년생 : 매사 뜻한 대로 되는구나. 70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 82년생 : 좋은 기운이 있다. 94년생 : 자신있게 일을 추진하라. 돼지 47년생 : 남의 말에 넘어가기 쉽다. 59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71년생 : 새로운 것 천천히 시작하라. 83년생 : 운이 풀렸구나. 95년생 : 차분함이 필요하다.
  • 축구전용구장 열다… ‘힐링 관악’ 약진

    축구전용구장 열다… ‘힐링 관악’ 약진

    서울 관악구가 지난 10일 낙성대 축구전용구장 개장식을 여는 등 생활체육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한 ‘힐링 도시 관악’ 조성의 하나다. 관악구 관계자는 27일 “바쁜 도시 생활 속 천혜의 자원인 관악산을 활용한 힐링 인프라를 늘려 가고 있다”며 “동호인들과 어울리며 건강관리와 여가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낙성대 축구전용구장을 시작으로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연훼손이 적고 접근성이 좋은 관악산 낙성대지구 부지에 5326㎡ 규모로 조성된 축구전용구장은 인조 잔디 축구장 1면과 함께 샤워장, 주차장 등을 갖췄다. 그동안 무허가 건물과 쓰레기가 방치돼 있던 부지를 개선해 쾌적한 생활체육 인프라로 거듭났다. 인근 관악구민운동장,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와 연계해 ‘낙성대 스포츠 밸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장식에서는 연예인 축구단 ‘일레븐 FC’와 관악구 축구협회 등의 친선경기도 있었다. 난곡지구 1만 1285㎡ 부지에 9개 홀 규모의 ‘관악 파크골프장’도 조성하고 있다. 상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주변에는 온 가족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쉼터, 산책로도 마련한다. 아울러 관악산자락의 난우지구, 난향숲길지구, 낙성대지구 등에 특화공원을 만들고 남현동 관음사지구에는 거점공원을 조성하는 등 휴식 공간을 늘려 간다. 수국정원과 장미터널이 있는 낙성대 공원 힐링정원, 난곡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계절 생생정원’, 관악산 자연휴양림 등 다양한 콘텐츠도 추진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공원과 정원은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며 “녹지 인프라 확충과 연계한 여가 문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주민이 행복한 힐링·정원도시 관악을 반드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귀향하는 겨울 철새 큰고니 가족

    귀향하는 겨울 철새 큰고니 가족

    봄기운이 완연한 27일 잔설이 남아 있는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천연기념물인 겨울 철새 큰고니 가족이 귀향하고 있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9∼18도로 예보됐다. 강릉 연합뉴스
  •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로 내몰리는 사회

    [백종우의 마음 의학] 자살로 내몰리는 사회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가 1만 4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년 9월에 집계되는 공식 통계와 달리 이는 경찰 사망자료에 근거한 잠정치다. 해외사망과 통계청 조사과정을 거치면 대게 몇백 명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현재 우리나라 자살률은 2011년 1만 5906명으로 최고점이었던 시기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그야말로 ‘자살로 내몰리는 사회’로 불려도 이상하지 않다. 심리부검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기까지는 평균 4개의 스트레스 요인이 중첩적으로 작용한다. 누군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 간 갈등이 생겨 우울증으로 고통받다가 자살을 생각한다. 거꾸로 고대하던 승진을 했는데도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지 못해 여기저기서 시달리다가 심리적 위기를 경험하기도 한다. 자살로 내몰린다는 것은 특정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렇게 여러 요인으로 자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사회가 구조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살 수 있는 사람들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 이후 자살 증가를 우려해 왔다. 2023년 자살률도 전년 대비 8.3% 증가한 바 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경제적 어려움, 소진과 심리적 트라우마 후유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2023년 12월 이선균 배우의 자살에 의한 베르테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듬해인 2024년 초 자살자가 특히 증가했으며, 고인과 비슷한 연령대인 30~50대 남성 자살이 늘었다. 지난주 우리는 김새론 배우의 사망을 또 경험했다. 젊은 배우에게 쏟아진 공격은 지나치게 가혹했다. ‘자중할 수 없는 관종 폭주는 언제쯤 멈출까?’, ‘음주운전 김새론 형형색색 팔찌+매끈 피부… 생활고 맞아?’ 일반인 댓글이 아닌 언론 기사 제목이 이런 실정이다. 예일대 나종호 교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마치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했다. 삶의 위기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사회적 안전망을 갖추기는커녕 위기에 처한 사람을 절망으로 내모는 폭력까지 용인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실패와 상실이 몇 차례 발생했을 때 자신 또한 위기를 경험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설상가상 혼란의 시기에는 실수도 자주 하게 된다. 그렇다고 절망을 벗어날 유일한 방법으로 자살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면, 그 사회는 정상적인가. 자살이라는 괴로운 일은 누구도 떠올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를 외면하기에는 이미 너무 심각한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자살 문제를 깊이 살펴야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인지하고, 보다 살 만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자살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장 큰 위기의 신호일 것이다. ‘호들갑을 떤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도자가 적극적으로 나섰던 나라들은 자살률이 감소했다. 서둘러 움직인다면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천태만컷]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천태만컷]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한 가족이 초에 불을 붙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불에 타 무너진 이곳도 이젠 완전히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하루빨리 종전이 돼 본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길 기도합니다.
  • 친환경 농산물부터 치료비까지… 임산부가 행복한 경기

    경기도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친환경 농산물과 진료·의료비 등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경기도는 임산부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는 ‘경기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 대상자를 다음달 5일부터 28일까지 모집한다. 신청일 현재 임신부이거나 지난해 1월 1일 이후에 출산한 산모이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3만 5000여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임산부는 자부담 20%를 납부하고, 연간 총 40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가 2023년 도입한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지원은 임신부 또는 산모에게 안전한 먹거리인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하고,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의 판로를 확보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소득과 관계없이 의료비를 지원한다. 조기 진통, 분만 관련 출혈, 중증 임신중독증 등 19대 고위험 임신 질환으로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전액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90%를 300만원까지 지급한다. 모든 임산부에겐 임신·출산진료비 100만원을 국민행복카드 바우처로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임산부와 양육자는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책을 집에서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는 무료 책 배달서비스 ‘내 생애 첫 도서관’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실시 중이다. 또, 가족 등으로부터 은둔·고립돼 임신중절, 유기, 입양 등 임신·출산에 갈등하고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를 보호하기 위해 ‘위기 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을 설치해 24시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선관위의 뻔뻔한 세습 채용… “믿을 만한 사람 뽑는 전통”

    경력채용서 878건 규정·절차 위반맞춤형 채용에 관사 제공 특혜까지다수 직원들은 알면서도 묵인·방조헌재 “감사원, 선관위 감찰은 위헌”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내부 직원들의 자녀 등을 ‘특혜 채용’하고 또 이를 ‘전통’이라며 방조해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직원 32명에 대해 선관위에 징계를 요구하거나 비위 내용을 통보했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선관위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선관위와 7개 시도선관위에서 2013년 이후 실시한 총 291차례 경력경쟁채용(경채)에서 878건의 규정·절차 위반이 있었다. 특히 시도선관위가 실시한 경채는 167차례 모든 회차에서 규정 위반(662건)이 발생했다. 감사원은 “채용절차가 허술한 가운데 선관위 직원들은 인사담당자에게 거리낌 없이 연락해 채용을 청탁하고, 인사담당자들은 다양한 위법·편법적인 방법으로 합격시키거나 특정인에 대한 특혜·배제 등으로 공직 채용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이 2019년 인천 강화군선관위 8급 공무원으로, 충남 보령시청에서 근무하던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의 딸이 2018년 충북 단양군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각각 채용되는 과정에서 사실상 ‘맞춤형’ 채용이 이뤄졌다. 김 전 총장의 아들은 이후 관사 제공 등의 특혜도 받아 일부 직원들이 ‘세자’로 부른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위직들의 청탁에 인사 담당자들도 내정자를 두거나 친분이 있는 내부 직원을 시험위원으로 구성, 면접 점수를 조작·변조하는 등의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고위직 자녀들을 채용했다. 감사 과정에서도 “믿을 만한 사람을 뽑기 위해 친인척을 채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말하거나 ‘가족회사’라고 부르는 등 많은 선관위 직원들이 특혜 채용에 대해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헌법재판소는 이날 선관위가 감사원의 직무 감찰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감사원이 선관위의 채용 등 인력관리 실태에 관한 직무감찰을 벌인 것은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선관위를 견제·감시할 기구가 사실상 전무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헌재는 “현행 헌법 체계에서 대통령 소속 아래 편제된 감사원이 선관위에 대한 직무감찰을 허용하면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있다”며 선관위가 감사원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인용 결정을 내렸다.
  • [단독] “신용 낮으니 30만”… ‘쪼개기 대출’ 극성인데 손 놓은 정부

    [단독] “신용 낮으니 30만”… ‘쪼개기 대출’ 극성인데 손 놓은 정부

    매주 이자 50% 등 피해 10조 넘어정부, 조사 정확도 떨어져 비공개금감원 “표본 확대·공표 재검토” “어휴 이렇게 신용도가 바닥이면 30만원밖에 못 빌려줘요. 잘 아는 업체 소개해줄테니 거기서 더 받아보세요.” 30대 프리랜서 A씨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급전을 빌렸다가 일상이 무너졌다. 업체는 A씨의 ‘신용 점수가 낮다’며 30만~100만원씩 빌릴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줬다. 이렇게 ‘쪼개기 대출’을 받다 보니 미등록 대부업체가 포함된 줄도 몰랐다. 매주 이자가 50%씩 불어나더니 원금이 300만원인데 한달 이자만 1000만원이었다. 업체들은 돌아가며 A씨와 가족들까지 협박했다. 한 업자는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넘기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가 A씨처럼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정작 ‘불법 사금융 실태 통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2019년 이후 비공개로 해온 조사 결과를 발표해달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금융 당국이 미적대기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실태조사가 공개돼야 기준을 세워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제출받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불법 사금융 시장 규모는 2017년 6조 8000억원(이용자 52만명)에서 2022년 10조 4000억원(82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조사는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뒤 매년 실시됐지만, 첫 두차례(2017~2018년)를 빼곤 공개되지 않았다. 5000명 무작위 표본이라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지난해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2023년 실태조사를 해놓고도 이번엔 “정확도가 떨어져 검증이 필요하다”며 또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신뢰도를 높일 표본수 등 구체적인 조사 방법도 미정이다.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불법 사금융 이용자들이 조사에 정확히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인원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유인책과 기관 간 협업 등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불법 사금융은 이용 경로도 다양한 만큼 규모를 추산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문항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을 늘리고 참여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통계청과 협의해 공표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가가 월 20만원 ‘양육비 선지급’… “강제 회수 조치 관건”

    국가가 월 20만원 ‘양육비 선지급’… “강제 회수 조치 관건”

    한부모 빈곤율 48%… 양부모의 5배자녀 수당 자리잡은 덴마크는 10%채무자 통장 확인 시스템 개발 중“세금처럼 양육비 추심 강제력 필요” 양육비를 받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 국가가 월 20만원(자녀당)을 우선 지원하고, 양육비 지급을 거부한 사람에게 강제 징수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한부모들의 눈물을 닦아 줄지 주목된다. 프랑스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많은 국가가 운영 중인 이 제도가 오는 7월 한국에서도 시행된다. 27일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선지급제 시행을 앞두고 신청 요건 등 구체적인 사항을 정한 하위법령 개정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3월에 입법예고를 하고 6월까지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150% 이하 1만 9000여명이다. 홀로 생계를 꾸리며 어린 자녀까지 키워야 하는 한부모들은 삶이 버겁다. 2021년 기준 국내 한부모 가족 아동 빈곤율은 47.7%로 일반 양부모 가족 아동 빈곤율(10.7%)의 5배에 이른다. OECD 국가 중에선 네 번째로 높다.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아이 책 사줄 돈도 없을 정도로 쪼들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정은 35만 가구로, 이 중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는 저소득층이 절반 이상인 19만 8000가구다. 그나마 선지급제가 시행돼 국가가 양육비를 대신 받아 주기 시작하면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OECD 자료를 보면 선지급제와 한부모 자녀 수당이 잘 자리잡은 덴마크는 한부모 가족의 아동 빈곤율이 9.7%로 OECD 평균(31.9%)보다도 22.2%포인트 낮고, 한부모 가족과 양부모 가족의 아동 빈곤율 격차가 6.1% 포인트에 그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양육비 선지급제도는 이제 막 도입된 탓에 지원 금액이 너무 적다는 한계가 있다. 서울가정법원의 양육비 산정 기준표에 따르면 자녀 1인당 한 달 평균 양육비는 최소 62만 1000원에서 최대 288만 3000원인데, 정부가 지원하는 양육비는 자녀당 월 20만원뿐이다. 구본창 ‘양육비해결하는사람들’(구 배드파더스) 대표는 “과거에 못 받은 양육비가 1억원이라도 매달 20만원만 주는 것인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액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실효성 있는 강제 징수로 회수율을 높이는 게 제도 안착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회수율이 낮으면 국가 재정 부담 때문에 양육비 지급금을 지금보다 더 올리기 어려워진다. 선지급제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한시적 양육비 긴급 지원제도’의 회수율은 18.5%에 그쳤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에서 금융 조회 요청을 했을 때 금융결제원이 제대로 협조할 수 있도록 초기에는 업무 협의체를 구성하는 게 좋다”고 제언했다. 남성욱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도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추징할 때처럼 양육비 추심도 강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도 채무자의 통장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예금 잔액 확인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채무자 동의 없인 금융조회를 할 수 없어 무작위로 은행을 골라 채무자에 대한 압류를 신청하는 ‘깜깜이 압류’를 하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금융기관에 얼마가 있는지 알게 되면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보다 신속하게 압류, 추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선지급된 양육비 꼭 회수… 부모 책임 끝까지 지게 할 것”

    “선지급된 양육비 꼭 회수… 부모 책임 끝까지 지게 할 것”

    개인 양육비 소송 비용 등 부담 커저출생만큼 아이 빈곤 대책 필요 “양육비 미지급은 자녀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개인이 소송으로 양육비를 받기에는 시간과 비용의 부담이 너무 큽니다. 그래서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신영숙(57) 여성가족부 차관은 27일 양육비 미지급의 원인을 ‘사회적 인식의 부재’라고 진단했다. 그는 “홀로 생계와 양육을 책임지는 한부모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면 아이는 성장 기회를 박탈당한다”며 “그런데도 이를 ‘사인 간 채무’로만 인식해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가 넘쳐난다”고 했다. 지난해 2월부터 장관 대행을 맡아온 신 차관은 임명 후 유독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에 힘써왔다. 그는 “가족센터와 양육비이행관리원 등을 방문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고통이 얼마나 크고 또 개인의 여력만으로 해결하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걸 절감했다”고 했다. 신 차관은 선지급된 양육비를 반드시 회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양육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수당과 다를 게 없다”며 “양육비 회수를 통해 부모의 양육 책임을 끝까지 지도록 하는 게 제도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양육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을수록 양육비 정기 지급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면접 교섭 서비스 등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파격적인 저출생 대책만큼 지금 기르는 아이의 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새벽 5시 30분. 세 자녀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김지윤(51)씨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아침밥을 차리고 중학교 3학년인 막내아들 등교까지 시키면 오전 8시다. 9시부터는 집 근처 마트에서 물건 진열 아르바이트를 한다. 생활비가 부족해 저녁에는 다른 마트에서 ‘투잡’을 뛴다.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에 몸 뉠 시간이 없다. 2018년 10월 이혼하고 생계와 양육이라는 이중고를 짊어지게 된 지윤씨의 일상이다. 전남편은 6년 넘도록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지윤씨가 마트에서 땀 흘리며 손에 쥐는 돈은 월 180만원 남짓. 외식이나 아이들 학원은 꿈도 못 꾼다. 집에서 밥 차려 먹기에도 돈이 부족하다. 지윤씨는 “아이들 학원 한번 보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마음을 굳게 먹으려 했는데, 갈수록 울며 귀가하는 날이 잦아졌다. 양육비를 받으려고 2019년부터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이행 확보 신청을 하고 재산 압류, 채무불이행 등재, 감치 명령 등 각종 법적 조치를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전남편은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재산을 자기 가족 명의로 돌리고 위장전입을 하며 법망을 피해 다녔다. 지금껏 지윤씨가 받지 못한 양육비는 6000만원에 이른다. 형사 소송을 고민했지만 최근 포기했다. 수년간 양육비를 받으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닌 탓에 자녀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해서다. 자녀에 대한 미안함이 전남편을 향한 분노보다 컸다. 지윤씨는 27일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당장 아이들과의 생계가 더 큰 문제”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이 35만 가구에 이르지만 나쁜 부모들의 ‘양육비 먹튀’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금까지 양육비를 주지 않아 행정 제재를 받은 사람은 815명(2167건)이다. 2022년만 해도 행정 제재 건수가 359건이었는데 2023년 639건, 지난해 947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출국금지 요청 1279건, 운전면허 정지요청 786건, 명단 공개 102건 등의 제재가 이뤄졌다. 행정 제재가 내려졌다고 먹튀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815명 가운데 양육비를 ‘일부’라도 준 적이 있는 사람은 207명(25.4%)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각종 불이익을 받고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았다. 양육비를 ‘전부’ 지급한 사람은 전체의 5% 수준에 그친다. 정부도 2014년 양육비 이행법을 제정하고 이행관리원을 만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다. 2021년 7월부터 운전면허 정지 등의 행정 제재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제재 절차도 간소화했다. 2021년 법 개정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형사 고소도 가능해졌다. 제재가 빨라지고 다양해졌지만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다. 이를 믿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나쁜 부모들이 부지기수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행정 제재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운전면허를 정지당해도 100일만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채무자들 사이에서도 ‘잠깐만 버티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미지급’ 입증돼야 형사고소5000만원 먹튀에… 벌금은 500만원채무자들 “잠깐만 버티면 돈 아껴”‘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형사 처벌 조항도 ‘양육비 먹튀’ 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하진 못했다. 2018년부터 양육비 싸움을 이어 온 두 아들의 ‘아빠’ 박세진(49·가명)씨는 지난해 5월 재판에서 전 부인에게 500만원 벌금형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세진씨는 “5000만원이 넘는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잠적했던 전 부인이 500만원으로 면죄부를 산 느낌”이라고 했다. 전 부인은 벌금형을 받고도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며 세진씨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밀린 양육비를 주기는커녕 5개월에 한 번씩 세진씨에게 아무 말 없이 5만~10만원을 입금했다. 세진씨는 “나중에 형사 소송이 다시 이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 같다. 법정에 서면 ‘안 줄 생각은 없었다. 당장 돈이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부인이 자식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방법만 찾고 있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도 손가락에 꼽는다. 그중 한 번을 끌어낸 김은진(45)씨는 “이혼 후 하루에 18시간씩 일하며 두 아들을 키웠는데 징역이 6개월밖에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 10년 동안 받지 못한 돈만 1억원”이라고 토로했다. 전남편은 출소하고 나서도 은진씨에게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 은진씨는 “형량이 높아져야 전남편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육비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사 소송을 위한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법 개정으로 행정 제재 절차에서 빠진 감치 명령이 아직도 형사 소송에선 필요하다. 법원에서 이행 명령을 받고 세 차례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했을 때 감치 명령을 신청해 받아내야 한다. 감치 명령을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치명령 신청 532건 중 354건(66.5%)만 인용됐다. 5건 중 2건은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치 명령을 받고도 이혼 상대가 1년간 양육비를 보내지 않아야 비로소 형사 고소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 형사재판까지 기본 4~5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은진씨는 “근무를 야간교대로 바꾸고 낮엔 검찰청·법원 앞으로 달려가 1인 시위를 한 적도 있다”면서 “이행 명령부터 실형이 내려지기까지 4년 7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복잡한 절차 탓에 많은 양육자는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양육비 청구 소송을 진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한부모 가구 중 이혼 상대로부터 한 번도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72.1%)이었다. 그런데도 양육비를 받으려고 소송한 비율은 9.5%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별다른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아이들 키울 돈이 없는 한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더 강력한 조치를 원한다. 채무자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운전면허 정지가 아니라 법원의 실형 판결”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행정 제재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만 개정됐다. 정부에 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해외는 양육비가 몇 개월만 밀리면 바로 계좌를 압류하는 등 이행관리기관의 권한이 세다. 우리는 이행 명령 신청만 해도 법원을 거쳐야 한다. 이행관리원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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