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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명 경기도의원 “이민사회국 전년도 감사 지적사항 이행 부족...개선 의지 보이지 않아”

    김진명 경기도의원 “이민사회국 전년도 감사 지적사항 이행 부족...개선 의지 보이지 않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은 11월 13일(목)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관 이민사회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년도 감사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며 이민사회국의 행정 전반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제기했다. 김 의원은 먼저 전년도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가 명확하지 않고 자료 제출 역시 부실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이미 동일한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이민사회국의 후속 조치가 불명확하고 개선된 결과도 확인되지 않는다”며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책의 기본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의원은 SNS 기자단 운영의 미흡함도 문제로 짚었다. 홍보 매체 운영 경험과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기자단 운영 효과가 떨어지고, 콘텐츠 품질 및 홍보 성과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업 취지를 흐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감사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관련 예산 집행률 저조와 불용처리 문제를 지적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거주하는 경기도임에도 이민관리청 유치를 위한 전략, 추진 계획, 사전 조사 등을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선되지 않는 행정은 도민의 신뢰를 잃는다”며 “이민관리청 유치 대응, SNS 기자단 운영, 전년도 감사 지적사항 등 기본 행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구조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인권 감수성’ 전무한 경기도기숙사, 이대로 괜찮은가

    유호준 경기도의원, ‘인권 감수성’ 전무한 경기도기숙사, 이대로 괜찮은가

    경기도가 희망둥지협동조합에 위탁해 운영 중인 경기도기숙사(관장 조도연)가 최소한의 인권 감수성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11월 14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호준 의원은 오광석 미래평생교육국장을 대상으로 “기숙사 측이 입사생을 대상으로 화장실을 언제 갔는지, 어느 칸을 이용했는지 등의 질문을 개별 전화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위와 같은 질문이 적절한지 질문한 뒤, 본인의 경험을 언급하며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군대까지 기숙사와 집합 생활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저런 수준의 질문을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기숙사 측의 해당 질문이 입사생들의 사생활 및 인권을 존중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외에도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기숙사가 상점 우수자들에 대한 혜택으로 1인실로 운영되는 장애인실 이용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장애인실이 공실이라는 이유로 비장애인 입사생에게 장애인실 이용을 혜택으로 부여하는 것은 장애 감수성이 전무하다는 것을 드러낸다.”라며 경기도기숙사 운영 과정에 장애인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함을 강조한 뒤, “장애인실은 혹시라도 모를 장애인의 기숙사 입사,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남겨둬야 한다.”라며 경기도기숙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 감수성 교육과 점검을 요청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기숙사가 공동체 이사, 아르바이트 고용 등에 있어 규정이 아니라 기숙사 직원의 임의 판단에 따르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을 지적하며 “경기도기숙사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민간 업체가 공공의 자산으로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정해진 규칙 등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운영하는 것은 문제”라며 “필요하다면 규정을 개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지, 임의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기조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경기도에 기숙사 운영 관련 철저한 지도감독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기숙사의 자치회 운영 관련해 “초·중·고에서도 학생자치회를 열고 자치회에 상당한 권한을 주는 방향으로 세상이 진보하고 있는데, 경기도기숙사는 자치회의 자치권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경기도기숙사가 자치회를 운영하면서도 자치회의 의견을 전혀 존중하지 않거나 과도한 개입으로 자치회의 자치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도기숙사의 정관 등 규칙이 자치회의 권한을 높이고 기숙사 운영에 대한 자치회의 견제 및 감시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개정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유호준 의원은 당초 경기도기숙사 조도연 관장을 대상으로 질문하고자 문형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에게 양해를 구했으나, 문형근 위원장이 사전 논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하자 오광석 미래평생교육국장을 대상으로 질의를 진행했다.
  • 김동희 경기도의원, 360도 아동 언제나 돌봄사업, 집행률 부진, 도민 체감도 떨어뜨려

    김동희 경기도의원, 360도 아동 언제나 돌봄사업, 집행률 부진, 도민 체감도 떨어뜨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동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6)은 11월 14일 2025년 행정사무 종합감사에서 ‘360° 아동 언제나 돌봄 사업’의 집행률 부진 문제를 집중 지적하고, 경기도의 적극적인 개선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기도가 아동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추진하는 ‘360° 아동 언제나 돌봄 사업’의 세부 사업별 집행률 편차가 크며, 일부 사업은 구조적 지연과 참여 저조로 정책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지원사업’(집행률 28%)과 ‘가족돌봄수당 지원사업’(집행률 68%)의 저조한 집행 실적은 도민이 체감하는 돌봄 서비스의 신뢰도 및 접근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동희 부위원장은 먼저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지원사업과 관련해, “신규 센터 설치가 지연되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의 부지 확보 지연이나 공사 일정 차질 등이 제시되지만,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조율하고 지원할 도의 역할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절차의 복잡성과 협력체계의 한계 등 구조적 요인에 대해 도 차원의 분석과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족돌봄수당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하반기 참여 시군 감소와 지원기준 변경으로 대상이 축소된 것은 단순한 제도 조정이 아닌 현장 혼란을 초래한 결과”라며, “정책 변경 시 도가 시군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면 이는 도민 신청 의지를 저하시킬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아동 돌봄 관련 여러 사업 간 중복 또는 유사성이 존재하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통합 조정 체계가 미비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방문형 긴급돌봄, 시설형 긴급돌봄, 언제나 어린이집 운영 등 개별 사업이 동시 추진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연계·관리할 통합 플랫폼이나 관리시스템 부재를 문제로 제기하며, “예산 낭비와 이용자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도 차원의 아동돌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및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지원’ 사업이 높은 집행률을 보이는 점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사업별 집행률의 차이는 사업 성격과 운영 방식의 차이뿐 아니라 행정 효율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며, 도 차원에서 내실 있는 분석과 보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희 부위원장은 종합적으로, “경기도의 ‘360° 아동 언제나 돌봄 사업’은 아동 돌봄정책의 핵심축으로서, 단순한 예산 집행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서비스 품질 중심의 행정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시군 간 편차 해소, 제도 변경 과정에서의 도민 혼란 방지, 행정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언제나 돌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도는 시군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돌봄센터 설치 지연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는 실태조사를 통해 실행 가능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책 변화를 현장에 선제적으로 안내하고, 사업별 예산을 실수요에 근거해 배분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진정한 ‘360° 아동 언제나 돌봄체계’가 완성된다”고 밝혔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작은도서관 냉난방비 삭감, 지역 공동체 온기 식히는 일”

    문형근 경기도의원 “작은도서관 냉난방비 삭감, 지역 공동체 온기 식히는 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제387회 정례회 중 12일 열린 ‘2025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서관에 작은도서관 냉난방비 삭감을 질타하고 도서관 정책 전반의 개선을 강조했다. 이날 문형근 위원장은 “2,600개가 넘는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사랑방이자 아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냉난방비 지원 중단은 지역 공동체의 온기를 식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운영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며 “도의회와 충분히 상의하고 소통했다면 냉난방비 삭감으로 민원이 몰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문 위원장은 “경기도가 ‘다독다독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만큼, 작은도서관도 31개 시군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축제나 행사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모든 시군을 한 번에 지원하기는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마을문고나 공원을 중심의 지역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은 “도 재정상황으로 냉난방비 지원은 불가피하게 삭감됐지만, 지역 단위에서 활동하는 작은도서관 관계자들의 소통과 교류를 위한 ‘작은도서관 대회’ 예산은 상정했다”고 답했다. 문 위원장은 또한 “공공도서관 종사자 연장근무 관련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산 운용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의회와 긴밀히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경기도서관 현장 점검 과정에서 “도서관의 전시 공간은 잘 구성돼 있으나, 정작 학습이나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해 보인다”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문 위원장은 “경기도서관이 현재의 시대적 흐름과 역할에 맞게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명칭 변경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월요인터뷰] 유튜브 ‘아는 변호사’의 이지훈 변호사,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월요인터뷰] 유튜브 ‘아는 변호사’의 이지훈 변호사,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나 답게’ 살아야 행복하다”

    연간 이혼 약 10만건 시대에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를 외치는 변호사가 있다. 유튜브 ‘아는 변호사’를 운영하는 이지훈(48) 법무법인 로앤모어 대표변호사다. 이혼 11년 차인 이 변호사는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나는 행복한가’의 기준으로 이혼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이 변호사는 “‘아이 때문에 이혼을 못 한다’, ‘이혼 후 생계가 걱정돼 망설여진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내 삶에 내가 없다면 결혼 생활도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삶을 진짜로 나답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변호사의 결혼과 이혼관, 이혼 소송에 관한 생각을 16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는 지식을 썩히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필요하고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오지 않으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소용없다. 2018년 변호사 개업 후 그런 점을 고민하다가 우연히 도서 리뷰 유튜브 채널을 알게 됐는데, 거기에 나오는 지식이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그래서 처음에는 공부법을 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6년 전 화제였던 드라마 ‘스카이캐슬’ 관련 아이템을 냈는데, ‘떡상’(수치가 급격히 오름)하기 시작했다. 군 법무관 경험을 살려 군 생활에 대한 동영상도 내놨다. 그러다가 채널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직접 경험한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 -이혼 경험을 유튜브에 직접 공개하는 것이 부담되지는 않았나. “이혼은 결핍이 아니다. 이혼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이혼을 공개한다고 해서 스스로 위축되던 시간은 이미 지났다. 이혼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견이나 잘못된 시선을 깨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아직도 주변에는 이혼을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혼해도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짧은 머리라 댓글에 ‘남자냐 여자냐’ 논쟁이 붙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고질적인 편견을 새삼 알게 됐다.”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가 많은데, 특별히 인기 있는 이유는 뭔가. “제 이혼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혼은 정말 잘못하면 인생이 와르르 무너진다. 결혼 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다. 이유를 찾아보니 ‘나답게’ 살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결혼 7년 만에 이혼했다 이런 경험이 변호사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처지는 모두 다르지만 두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자녀 때문에 못 한다거나, 경제력 혹은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망설이는 경우다. 결국 이혼 후 나답게, 내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 것이다. 내 삶에 내가 없다면 이혼과 무관하게 불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 장려 영상’처럼 결혼의 장점을 알리기도 한다. 결코 이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결혼은 신중하게 하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법률혼은 계약이다. 일단 하고 볼 문제가 아니다. 건강은 어떤지, 자녀를 원하는지 아닌지, 아기를 낳을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등 다양한 문제를 경제적인 부분과 결부해서 먼저 답을 도출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행복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등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최근 가수 코요테 신지의 결혼을 반대하고 나선 영상이 조회수 221만회를 기록했는데, 거기서도 ‘옳다 그르다 혹은 선택이 틀렸다’를 말한게 아니라 신중하라고 했다. 충언으로 받아달라.” -이혼 소송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협의 이혼이 어렵다. 이혼을 결정하는 대부분은 합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은, 이혼을 결정하고 배우자에게 그 말을 꺼낼 때다. 속내를 꺼내는 것 자체가 두렵다. 상대가 분노하기 때문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소송에 들어가면 오히려 안정되는 사람도 많다. 인생은 길고 이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혼을 잘하는 법도 있나. “소송에 가지 않기 위해 100명 중 90명이 협상을 거친다. 이 협상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 의뢰인 중 한 여성이 있었는데, 소송을 원하지 않아서 협의 이혼으로 갔다. 그 여성이 재산분할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더니, 배우자가 오히려 미안해하며 재산을 반으로 나눴다. 양육권 협의도 잘했다. 굉장히 드문 사례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이혼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두 사람에게 존경심마저 들었다.” -‘세기의 이혼’으로 불리는 재벌 이혼 사건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법리적으로야 대법관들이 맞겠지만, 법이라는 것은 사회 구성원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해 주는 역할도 한다. 개인적 의견으로 공개적으로 조강지처를 망신 주는 것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됐다고 생각한다. 혼인과 가족생활을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 가치를 단 한 번에 무너뜨린 판결이다.” -이혼은 결정 났고, 재산분할만 남았는데. “그룹을 부부가 함께 일궜으니 재산분할 상의 기여도는 동등하게 봐야 맞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기여도를 대법원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일부 국민이 공분하는 것도 마땅한 일이다.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 혼외자 문제가 많았지만, 이렇게 공개적인 적은 없었다. 어찌됐든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일지 법원이 생각해 봐야 한다.” -발언의 수위가 높은데. “중국 유학을 한 경험 덕분에 논어 공부를 많이 했고 고전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이혼 후에 본격적으로 논어에 빠져들었다. 논어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이뤄낸 공자 사상의 정수다. 유튜브에도 ‘아류 논어’라는 강의를 올리는데 조회수가 나쁘지 않다. 논어를 보면 욕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우리가 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우아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욕하고 싶을 때는 ‘아류 논어’를 추천한다. 저도 ‘우아하게 욕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법은 사회의 바람직한 방향 설정혼인·가족생활 중요한 가치 보호 -가사소송뿐만 아니라 현안 관련 법률 조언도 많은데. “인기를 끈 동영상을 보면 동덕여대 사태, 뉴진스 소송, 박수홍 소송,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 이혼한 이유, 결혼 잘하는 법, 유승준 소송, 군 관련 사건 등 다양하다. 재미없고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일을 법과 함께 이야기해주니 재밌어하는 것 같다. 대학교 편입, 군 생활, 출산, 이혼 등 어려운 경험을 숱하게 쌓아온 것이 이럴 때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팁을 준다면. “경찰 조사를 받을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변호사를 쓰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일단 경찰 조사 요청이 오면 당황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임의수사에서는 경찰의 일정에 맞출 필요가 없다. 그 후에 고소장을 확보해야 하는데, 인터넷 사이트 ‘정보공개 청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 이후의 조사에 응하는 것이 기본이자 원칙이다.” -변호사, 유튜버 등 하는 것이 많은데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뭔가. “그냥 가장 나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나다운 게 뭐냐’고 물으면 아직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하겠다. 그러던 중 이상한 곳으로 빠지기도 했고, 제대로 가기도 하고 그랬다. 지금은 나의 본질로 돌아왔고, 계속해서 나를 찾아가는 중이다. 지금 당장은 유튜브를 할 때 가장 나답다고 느낀다. 재미있고 보람 있는 나만의 놀이터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고 하는 것이 성장이고 발전하는 삶이다.”
  • 변호사의 상흔 깨운 ‘이성조 교수 코인 사기’…후배 경찰에 사건 실체 듣고 정의감 타올라 [파멸의 기획자들 #40]

    변호사의 상흔 깨운 ‘이성조 교수 코인 사기’…후배 경찰에 사건 실체 듣고 정의감 타올라 [파멸의 기획자들 #40]

    ‘인류 평화에 기여하려고 미스코리아에 지원했다’는 식의 뻔한 답이 돌아올 줄 알았던 태성에게 그녀의 대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유진에게서 작게나마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뭔가 숨은 아픈 사연도 있을 것 같았다. 이때부터 태성과 유진은 한몸처럼 붙어 다녔다. 유진은 쉬는 날 태성의 누나와 만나 쇼핑도 다닐 만큼 친해졌다. 아들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던 태성의 아버지조차 종종 유진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곤 했다. 태성이 로스쿨을 가겠다고 경찰을 그만뒀을 때도, 가족들은 그가 유진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없게 됐다는 현실을 더 슬퍼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과 우정 사이’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유진 경위! 최근 들어서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들 접수된 것들 내용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어?” 유진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려다가 갑자기 들어온 질문에 당황하며 말했다. “선배, 잘 알면서 왜 그래. 그런 건 외부인에게 공개할 수 없잖아요.” 태성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 미안. 내가 마음이 급해서 잠시 표현이 서툴렀어. 다시 질문할게. 요즘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 신고 접수가 많아졌어?”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청바지에 손을 찔러 넣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 피로감과 짙은 회의감이 함께 서려 있었다. “솔직히 요즘 장난이 아니에요. 신고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개인 정보가 털려서 자기 명의로 대포 통장이 만들어졌다는 피해자들과 가상화폐 사기 사건으로 돈을 날렸다는 피해자들이 폭증하고 있어요. 문제는 경찰이 이런 사건들에 매달리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당장 처리해야할 사건도 산더미 같으니까요. 코인 사기 사건 역시 피해 금액이 상당한 강력 범죄인데도 지금 경찰 인력 구조로는 어쩔 수가 없어요.” 태성은 유진의 말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과거 경찰로 일할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현실이 그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스마트폰 검색창에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검색했다. 김대유 사무장이 만든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화면을 내밀었다. “유진아, 이거 한 번 봐줄래? 혹시 네가 말한 그 사건과 같은 거야?” 유진이 태성의 전화기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크게 웃었다. “오~ 선배, 사진 진짜 잘 나왔네요. 편집자가 뽀샵질을 엄청 했구만. 이거 보여 주고 싶어서 온 거야?” 태성은 민망함에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지금은 농담을 받아칠 여유가 없었다. “으… 미치겠네. 일단은 아랫쪽에 있는 내용부터 봐줘.” 검지 손가락으로 태성의 스마트폰 화면 스크롤을 내리는 유진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장난기 가득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진지함이 감돌았다. 조금 뒤에 그녀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요즘 접수되는 사기 사건과 같은 유형이예요. 선배 혹시 이 사건 수임한 거예요?” 태성은 고개를 저었다. “아냐, 사실은 사무장이 나 몰래 이런 광고를 만들어서 올려놨는데, 이 광고를 보고 누군가가 사건을 맡기려고 찾아왔었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 분한테 전화를 해봤는데 몇 번을 해도 받지를 않아.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한 건 아닐까 싶어서 문자도 보냈는데, 다행히 문자는 읽고 씹었더라고. 찾아온 분의 이야기와 사무장이 올린 광고 블로그의 내용을 종합해보니 옛날 그 사건이 자꾸 떠올랐어.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야.” 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 과거 태성의 아픈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이 사건 말이야. 사무장이 광고를 만들어서 게재할 정도면 이미 관련 사기가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 아닐까? 네가 말한 대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사건이 접수된다면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거잖아.” 유진이 침묵을 깨고 태성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녀의 목소리에 단호함과 걱정이 배어 있었다. “선배는 이제 경찰이 아니예요. 혹시 그때 그 사건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유진은 태성이 경찰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을 언급하며 그를 다그쳤다. 그의 가슴에 깊은 상흔을 남긴 그 사건의 그림자에서 태성이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어쨌든 지금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태성의 눈빛이 흐려졌지만, 결심만큼은 확고해 보였다. 유진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쪽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렸다. 회의실 안이 일순간에 어두워졌다. “원래 외부인에 이런 내용까지 전해선 안 되지만… 선배를 진심으로 믿기에 말씀드릴게요. 지금부터 긴 이야기가 될 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요.” 유진은 태성에게 최근 몰려들고 있는 가상화폐 사기 사건 피해 사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태성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눈빛이 어느새 경찰 시절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3부 끝·4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촉’ 폭로 [핫이슈]

    “카바예바 없을 때 불렀다”…푸틴, 17세 모델과 ‘비밀 접촉’ 폭로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여 년 전 미성년이던 달력 모델과 비밀 접촉을 이어가며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크렘린 비판 성향 러시아 탐사매체 프로엑트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도가 관련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를 인용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프로엑트는 당시 17세였던 알리사 카르체바(현 32)가 푸틴과 접촉한 과정과 이후 이어진 혜택 전반을 “권력자의 총애를 매개로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던 비선 구조의 전형”으로 규정했다. ‘속옷 화보 콘셉트’ 생일 달력에서 시작된 접촉프로엑트는 2010년 친정부 청년조직 ‘나시’가 푸틴의 생일 10월 7일을 겨냥해 제작한 속옷 화보 콘셉트 달력이 이번 논란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여대생·고교생이 촬영에 참여했고 그중 4월 모델이 카르체바였다. 나시는 달력을 푸틴에게 직접 선물하며 학생들의 연락처까지 함께 전달했고 카르체바는 한 달도 안 돼 푸틴 측 인물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카르체바에게 “푸틴이 외부 일정이 없는 날 관저로 오라”고 제안했다. 이 시기 푸틴은 58세(현 73)였고 사실상 공식 파트너였던 알리나 카바예바는 당시 27세(현 42)였다. 프로엑트는 “카바예바가 관저를 비울 때마다 카르체바가 주기적으로 방문했다”며 두 사람의 접촉이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미디어 노출과 미스 러시아 결선…‘공개 활동’으로 이어진 흐름 프로엑트는 카르체바가 푸틴과 접촉하던 시기, 오히려 방송·행사 등 공식 무대에 등장하는 빈도가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카르체바는 달력 공개 직후 TV 프로그램 인터뷰에 등장했고 곧바로 국영 방송 NTV가 중계하는 미스 러시아 결선에 진출했다.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상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프로엑트는 “이 과정이 비선 관계를 은폐하기보다 오히려 외형상 ‘정상적 활동’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MGIMO 입학…“원하는 대학을 고를 만큼의 기회 제공”프로엑트는 카르체바가 이후 받은 혜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 입학을 꼽았다. 매체는 “카르체바가 사실상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만큼의 기회를 보장받았고 결국 MGIMO에 입학했다”며 이 과정이 “실질적으로 넣어준 입학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카르체바는 직전 해 저널리즘 학과 입시에 실패했지만 푸틴과 접촉한 시점부터 진학 가능성이 급격히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골든 키스-2’ 100㎡ 아파트…푸틴 측근 네트워크가 연결돼 프로엑트는 2015년 카르체바가 모스크바 서부 고급 단지 ‘골든 키스-2’에서 100㎡(30.25평) 규모, 약 7900만 루블(약 14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양도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 아파트는 푸틴의 오랜 측근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의 사업 네트워크와 연결된 인물 그리고리 바예프스키가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던 푸틴의 딸·카바예바 가족·측근 여성들에게 귀속된 부동산 네트워크와 구조적으로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카르체바는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였으며 대출을 갚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홍보조직 취업까지 이어진 ‘사후 보상’…부친도 혜택 받아 프로엑트는 카르체바 개인뿐 아니라 그의 가족도 혜택을 받은 정황을 제시했다. 밴디(러시아식 하키) 선수 출신인 부친 프세볼로드 카르체프는 이후 국가 홍보기구로 알려진 ‘디알로그’에 채용됐고 월 약 10만 루블(약 180만 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 채용 역시 “관계가 종료된 뒤에도 이어진 사후 보상의 일환”이라고 해석하며, 이러한 흐름이 개인적 우연이 아니라 푸틴 핵심 측근 네트워크가 작동해 보상 구조를 완성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적 총애 → 제도적 배분 → 측근 강화”…프로엑트의 구조 분석프로엑트는 이번 사건이 미성년 모델 발탁, 청년조직 나시의 개입, 로텐베르그 일가를 포함한 푸틴 측근 네트워크, 그리고 MGIMO·미스 러시아·홍보기구 등 공적 시스템이 서로 맞물려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 요소들이 “사적 총애가 제도적 배분으로 이어지고 그 배분이 다시 측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사슬”을 형성했다며 이는 러시아 권력 구조의 특성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렘린 “근거 없는 주장”…카르체바도 부인 크렘린은 모든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카르체바는 대통령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이며 아파트 제공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르체바 역시 특혜 의혹을 부정하지만 과거 자신의 웹사이트에 푸틴 사진과 함께 촬영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삭제한 이력이 다시 주목받으며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푸틴, 카바예바 비운 날마다 17세 모델 불렀다…러 탐사매체 충격 폭로

    푸틴, 카바예바 비운 날마다 17세 모델 불렀다…러 탐사매체 충격 폭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여 년 전 미성년이던 달력 모델과 비밀 접촉을 이어가며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크렘린 비판 성향 러시아 탐사매체 프로엑트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도가 관련 정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이를 인용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프로엑트는 당시 17세였던 알리사 카르체바(현 32)가 푸틴과 접촉한 과정과 이후 이어진 혜택 전반을 “권력자의 총애를 매개로 영향력을 확보하려 했던 비선 구조의 전형”으로 규정했다. ‘속옷 화보 콘셉트’ 생일 달력에서 시작된 접촉프로엑트는 2010년 친정부 청년조직 ‘나시’가 푸틴의 생일 10월 7일을 겨냥해 제작한 속옷 화보 콘셉트 달력이 이번 논란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여대생·고교생이 촬영에 참여했고 그중 4월 모델이 카르체바였다. 나시는 달력을 푸틴에게 직접 선물하며 학생들의 연락처까지 함께 전달했고 카르체바는 한 달도 안 돼 푸틴 측 인물로 추정되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카르체바에게 “푸틴이 외부 일정이 없는 날 관저로 오라”고 제안했다. 이 시기 푸틴은 58세(현 73)였고 사실상 공식 파트너였던 알리나 카바예바는 당시 27세(현 42)였다. 프로엑트는 “카바예바가 관저를 비울 때마다 카르체바가 주기적으로 방문했다”며 두 사람의 접촉이 상당 기간 반복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미디어 노출과 미스 러시아 결선…‘공개 활동’으로 이어진 흐름 프로엑트는 카르체바가 푸틴과 접촉하던 시기, 오히려 방송·행사 등 공식 무대에 등장하는 빈도가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카르체바는 달력 공개 직후 TV 프로그램 인터뷰에 등장했고 곧바로 국영 방송 NTV가 중계하는 미스 러시아 결선에 진출했다. 최종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상위 10위권을 기록하며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프로엑트는 “이 과정이 비선 관계를 은폐하기보다 오히려 외형상 ‘정상적 활동’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는 방식으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MGIMO 입학…“원하는 대학을 고를 만큼의 기회 제공”프로엑트는 카르체바가 이후 받은 혜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국립국제관계대학(MGIMO) 입학을 꼽았다. 매체는 “카르체바가 사실상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만큼의 기회를 보장받았고 결국 MGIMO에 입학했다”며 이 과정이 “실질적으로 넣어준 입학에 가까웠다”고 지적했다. 카르체바는 직전 해 저널리즘 학과 입시에 실패했지만 푸틴과 접촉한 시점부터 진학 가능성이 급격히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골든 키스-2’ 100㎡ 아파트…푸틴 측근 네트워크가 연결돼 프로엑트는 2015년 카르체바가 모스크바 서부 고급 단지 ‘골든 키스-2’에서 100㎡(30.25평) 규모, 약 7900만 루블(약 14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양도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 아파트는 푸틴의 오랜 측근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의 사업 네트워크와 연결된 인물 그리고리 바예프스키가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던 푸틴의 딸·카바예바 가족·측근 여성들에게 귀속된 부동산 네트워크와 구조적으로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카르체바는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였으며 대출을 갚고 있다”고 주장하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홍보조직 취업까지 이어진 ‘사후 보상’…부친도 혜택 받아 프로엑트는 카르체바 개인뿐 아니라 그의 가족도 혜택을 받은 정황을 제시했다. 밴디(러시아식 하키) 선수 출신인 부친 프세볼로드 카르체프는 이후 국가 홍보기구로 알려진 ‘디알로그’에 채용됐고 월 약 10만 루블(약 180만 원)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이 채용 역시 “관계가 종료된 뒤에도 이어진 사후 보상의 일환”이라고 해석하며, 이러한 흐름이 개인적 우연이 아니라 푸틴 핵심 측근 네트워크가 작동해 보상 구조를 완성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사적 총애 → 제도적 배분 → 측근 강화”…프로엑트의 구조 분석프로엑트는 이번 사건이 미성년 모델 발탁, 청년조직 나시의 개입, 로텐베르그 일가를 포함한 푸틴 측근 네트워크, 그리고 MGIMO·미스 러시아·홍보기구 등 공적 시스템이 서로 맞물려 움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 요소들이 “사적 총애가 제도적 배분으로 이어지고 그 배분이 다시 측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사슬”을 형성했다며 이는 러시아 권력 구조의 특성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크렘린 “근거 없는 주장”…카르체바도 부인 크렘린은 모든 의혹을 단호히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카르체바는 대통령과 아무 관련이 없는 인물이며 아파트 제공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르체바 역시 특혜 의혹을 부정하지만 과거 자신의 웹사이트에 푸틴 사진과 함께 촬영한 이미지를 게시했다 삭제한 이력이 다시 주목받으며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장동혁 “이재명 정권 협치 불가…내란몰이는 소설”

    장동혁 “이재명 정권 협치 불가…내란몰이는 소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협치와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체제 전쟁’으로 재차 규정하고 보수 세력 결집을 유도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및 ‘이영풍TV’ 유튜브에 잇달아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협력할 야당, 협상·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지금은 이재명 정권, 민주당과 강하게 싸울 때”라면서 “잘못된 것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시기”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도 ‘체제 전쟁’이라는 언급을 다시금 꺼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할 수 있는 마지막은 헌법을 개정해 사회주의 헌법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사회주의 헌법으로 바뀌면 대한민국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체제 전복, 사회주의 독재체제를 막기 위해 연대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명분이라면 다 함께 모일 수 있다”면서 보수 세력의 단결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주 대표의 자유민주당,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구주와 변호사가 있는 자유통일당, 황교안 대표의 자유와혁신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들은 모여야 한다”고 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김만배 일당에 항소심 가서 이재명에 대해 입을 열지 말라는 의미로 돈이 있는 저수지를 그대로 보존해 준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직격했다. 이어 “정점에 이재명이 있다”면서 “명백한 수사 외압이고 특검하고 전부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몰아세웠다. 3대 특검과 헌법존중·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겨냥해 “사냥개가 처음에는 열심히 짖다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날뛰다 끝난 꼴”이라면서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얼마나 허황된 거였는지, 소설같은 거였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부가 공직자의 내란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제출을 유도하는 점에 대해서도 “인민재판”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체포 이후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내 잡음이 커진 데 대해선 “무도한 정치 특검으로부터 인권 탄압을 받는 분들에 대해 목소리 내는 걸 비판한다면 조은석 특검을 지지한다는 것 아니냐”면서 “특검의 탄압과 법치주의 파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의 잘못이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횡보하다가 조금씩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다 보면 연말이 지나 내년에 상승할 수 있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에 대해서는 당무감사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지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원게시판 사안도 당무감사위에서 진행하겠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속도가 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친구랑 노상방뇨’ 영상 확산… 조롱·굴욕감에 목숨 끊은 27세 인도 남성

    ‘친구랑 노상방뇨’ 영상 확산… 조롱·굴욕감에 목숨 끊은 27세 인도 남성

    공공장소인 기차역의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진 후 쏟아진 비난 여론에 당사자인 20대 인도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NDTV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잘나 지역 경찰에 따르면 마헤쉬 아데라는 이름의 27세 남성은 전날 마을 우물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건과 관련, 7명을 협박 및 자살교사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인도 소셜미디어(SNS) 등에 빠르게 확산한 문제의 영상에는 아데와 그의 친구가 ‘차트라파티 삼바지나가르’라고 쓰인 노란색 안내판 아래 담벼락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담겼다. 안내판에 적힌 이름은 잘나에서 동쪽으로 50여㎞ 떨어진 인구 140만여명의 대도시 아우랑가바드의 중앙역이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행위는 인도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일부 사람들은 SNS와 전화 등으로 두 사람에게 연락해 욕설을 하고 위협하기도 했다. 아데와 친구는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괴롭힘과 협박은 그칠 줄 몰랐다. 온갖 조롱과 음란 메시지도 계속됐다. 경찰은 아데가 점점 심해지는 괴롭힘과 그로 인한 굴욕감으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데의 삼촌은 괴롭힌 이들 중 일부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고, 경찰은 7명을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경찰은 “개인적인 실수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며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중국인 가득 실은 발리 버스 계곡 추락… 5명 사망·8명 부상

    중국인 가득 실은 발리 버스 계곡 추락… 5명 사망·8명 부상

    인도네시아 유명 관광지 발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실은 미니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5명이 죽고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5시쯤 발리섬 북부 깃깃 지역에서 일어났다. 발리섬 남쪽에 있는 주도 덴파사르에서 북쪽 해안지역 싱가라자로 향하던 미니버스에는 현지인 운전기사와 중국인 관광객 12명 등 모두 13명이 타고 있었다. 버스는 도착지에 가까워가던 차에 도로를 이탈에 나무에 부딪친 후 뒤집혀 계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추락 충격으로 차체는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60대 4명과 50대 1명 등 중국인 5명이 사망했다. 이들은 인근 부레렝지역병원에 안치돼 있다. 중국인 관광객 중 나머지인 7명은 부상을 입어 싱가라자에 있는 KDH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운전기사인 39세 아리프 알 아크바르는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발리 중국영사관과 협력해 피해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사건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캄보디아의 비극’ 언제까지…‘범죄 도시’서 태국 여성들 잇따른 희생

    ‘캄보디아의 비극’ 언제까지…‘범죄 도시’서 태국 여성들 잇따른 희생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 도시 포이펫(Poipet)에서 태국 여성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이펫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의 거점으로 악명이 높아 ‘범죄 도시’로도 불린다. 26세 태국 여성, 화장 직전 시신 발견 17일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6세 태국 여성 수다(Suda)는 포이펫의 온라인 사기 콜센터 조직에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중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혹 행위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다는 최근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며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3일 인권·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인 임마누엘재단(IMF)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미 화장 준비가 끝난 상태였으며, 재단의 긴급 개입으로 화장은 중단됐다. 재단 측은 “몇 분만 늦었어도 시신은 흔적 없이 사라질 뻔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에서 보호·관리 중이며 태국 귀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00회 스쿼트 강요·고전압 전기 고문 임마누엘재단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다는 할당량 미달을 이유로 1000~2000회 스쿼트를 강요받았으며, 고문 과정에서 실신했다. 조직원들은 그녀를 깨우겠다며 고전압 전기 충격을 가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구타 흔적과 전기 고문 도구 등 다수의 폭력 정황이 포착돼 조직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다는 수개월 전 남편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로 이동했으며, 남편 역시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다. 인신매매 조직에 함께 납치·감금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이펫에서 잇따른 의문사…‘타살 가능성’ 제기 포이펫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27세 태국 여성이 온라인 주식 거래를 위장한 사기 조직의 운영 거점으로 알려진 건물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가족들은 현장에 혈흔이 없고 바지가 찢어져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외부의 강제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달 3일에도 또 다른 태국 여성(28)이 포이펫의 한 호텔 침실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그녀가 포이펫에서 취업 제안을 받고 국경을 건넜다고 전했으며, 그녀가 SNS에 “두렵다. 안전해지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심리적 압박이나 위험 상황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 신종 범죄 단지’로 급부상한 포이펫 포이펫은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국경 도시로,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 감금 및 강제 노동 등 문제가 불거지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고수익 해외 일자리’ 명목으로 유인된 노동자들이 범죄 조직에 감금되는 사례가 폭증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포이펫 지역을 여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 ‘캄보디아의 비극’ 언제까지…‘범죄 도시’서 태국 여성들 잇따른 희생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의 비극’ 언제까지…‘범죄 도시’서 태국 여성들 잇따른 희생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 북서부 국경 도시 포이펫(Poipet)에서 태국 여성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국제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이펫은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의 거점으로 악명이 높아 ‘범죄 도시’로도 불린다. 26세 태국 여성, 화장 직전 시신 발견 17일 태국 일간지 더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6세 태국 여성 수다(Suda)는 포이펫의 온라인 사기 콜센터 조직에 강제로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중 작업 할당량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혹 행위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다는 최근 가족과의 연락이 끊기며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지난 13일 인권·인신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인 임마누엘재단(IMF)이 프놈펜의 한 사찰에서 그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미 화장 준비가 끝난 상태였으며, 재단의 긴급 개입으로 화장은 중단됐다. 재단 측은 “몇 분만 늦었어도 시신은 흔적 없이 사라질 뻔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신은 프놈펜 주재 태국 대사관에서 보호·관리 중이며 태국 귀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2000회 스쿼트 강요·고전압 전기 고문 임마누엘재단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수다는 할당량 미달을 이유로 1000~2000회 스쿼트를 강요받았으며, 고문 과정에서 실신했다. 조직원들은 그녀를 깨우겠다며 고전압 전기 충격을 가했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구타 흔적과 전기 고문 도구 등 다수의 폭력 정황이 포착돼 조직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수다는 수개월 전 남편과 함께 일자리를 찾아 캄보디아로 이동했으며, 남편 역시 현재까지 행방불명 상태다. 인신매매 조직에 함께 납치·감금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포이펫에서 잇따른 의문사…‘타살 가능성’ 제기 포이펫에서는 최근 유사한 사망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27세 태국 여성이 온라인 주식 거래를 위장한 사기 조직의 운영 거점으로 알려진 건물 3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가족들은 현장에 혈흔이 없고 바지가 찢어져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외부의 강제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달 3일에도 또 다른 태국 여성(28)이 포이펫의 한 호텔 침실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그녀가 포이펫에서 취업 제안을 받고 국경을 건넜다고 전했으며, 그녀가 SNS에 “두렵다. 안전해지고 싶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심리적 압박이나 위험 상황에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 신종 범죄 단지’로 급부상한 포이펫 포이펫은 캄보디아 북서부에 위치한 국경 도시로, 카지노 산업으로 유명했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사기 조직과 인신매매, 감금 및 강제 노동 등 문제가 불거지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특히 ‘고수익 해외 일자리’ 명목으로 유인된 노동자들이 범죄 조직에 감금되는 사례가 폭증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는 지난달 포이펫 지역을 여행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 소망교도소 교도관이 김호중에 뇌물 요구 의혹…법무부, 조사 착수

    소망교도소 교도관이 김호중에 뇌물 요구 의혹…법무부, 조사 착수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씨가 교도관으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요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법무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교정청은 소망교도소 소속 교도관 A씨를 상대로 김씨에게 3000만원 상당의 금전을 요구한 정황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뒤 매니저 장모씨를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 이어 지난 4월 2심 법원은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고, 김씨는 서울구치소에 있다가 8월 소망교도소로 이감됐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 여주시에 문을 연 민영교도소로,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이자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다. 제기된 의혹은 A씨가 소망교도소에 김씨가 입소할 수 있도록 자신이 도와줬다며 그 대가로 3000만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김씨는 A씨의 요구를 거역할 경우 향후 수감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겠다는 압박을 받고 다른 교도관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법무부의 초기 조사 결과 A씨와 김씨 간 실제 금전 거래 내역은 없으며, 김씨 선발에 있어서 A씨의 영향력 행사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망교도소는 기독교 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운영 목표가 종교와 관련돼 있고, 수용 여건도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망교도소 측은 수용자를 번호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고, 직원과 수용자가 매일 같은 메뉴로 식사하는 등 가족 같은 공동체 문화를 지향한다고 설명한다. 교육·교화 프로그램으로는 성격유형검사(MBTI), 우울척도검사(BDI)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문학이나 음악·미술, 영성 훈련 등을 진행한다. 모든 수형자와 직원이 한데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행사도 연다. 법무부가 2022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소망교도소 방문과 관련해 낸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교도소의 수용률은 105.8%지만 소망교도소는 98%다. 1인당 수용 면적도 일반교도소는 2.58㎡, 소망교도소는 3.98㎡다. 수용 여건이 좋다 보니 많은 수감자들 사이에 소망교도소로 이감하는 것이 ‘소망’이지만 특정 조건이 돼야 입소할 수 있다. 우선 ▲형기 7년 이하·잔여형기 1년 이상 ▲2범 이하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 등 입소 조건이 있다. 조직폭력사범·마약류 사범은 제외된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소망교도소의 면접을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다. 소망교도소는 운영 예산의 약 90%가량을 국가에서 지원받고 있다.
  •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충남을 대표하는 명산인 칠갑산(561m)이 깊어가는 가을에 천장호 출렁다리와 함께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 걸쳐있는 이곳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울창한 숲, 굽이치는 계곡이 조화로워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서 11월 사이, 천장호와 장곡사를 잇는 가을 숲길을 걸으며 충남 진산(鎭山)이 품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칠갑산은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일곱 칠(七)과 십이간지의 첫 글자인 갑(甲)을 따왔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백제인들은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며 제천의식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일곱 명의 장수가 태어날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고요한 숲이 간직한 붉고 노란 물결 칠갑산의 산세는 거칠고 험준하지만 품이 넓어 다양한 지형을 자랑한다. 주봉인 신선봉(763m)에 오르면 한티고개 너머 대덕봉이, 동북쪽으로는 명덕봉이, 남서쪽으로는 정혜산이 조망된다. 날이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과 서대산, 성주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사방으로 흘러내린 지천과 잉화달천, 대치천, 장곡천 등은 금강으로 합류하며 계곡마다 맑은 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 많아 울창한 숲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으며, 16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칠갑산은 붉고 노란 단풍 물결로 옷을 갈아입는다.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는 등산로마다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천장호 출렁다리에서는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의 반영이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청양의 랜드마크,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의 백미로 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다. 높이 16m의 고추 모양 주탑이 인상적이며, 총길이 207m의 다리 위에서는 칠갑산의 전경과 천장호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상하좌우로 흔들려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거진 숲과 연결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적합하다. 유명 프로그램인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야간 개장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룡이 다리를 만들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천년 고찰과 명품 산행 코스 칠갑산에는 모두 8개의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장곡사와 천장호, 대치터널, 자연휴양림 등 각 지점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장곡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향하는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장곡사는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국보 제300호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관광객과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천장호에서 시작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편안한 길과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 쉽다. 이 외에도 칠갑산자연휴양림, 정혜사와 도림사지 등 백제의 얼이 서린 사적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숲속 오솔길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두시기행문]

    충남의 알프스, 천장호 출렁다리로 걷는 명품 가을길 [두시기행문]

    충남을 대표하는 명산인 칠갑산(561m)이 깊어가는 가을에 천장호 출렁다리와 함께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 걸쳐있는 이곳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울창한 숲, 굽이치는 계곡이 조화로워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서 11월 사이, 천장호와 장곡사를 잇는 가을 숲길을 걸으며 충남 진산(鎭山)이 품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칠갑산은 1973년 3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 이름은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일곱 칠(七)과 십이간지의 첫 글자인 갑(甲)을 따왔다고 전해지며, 예로부터 백제인들은 이 산을 성스러운 산으로 여기며 제천의식을 올렸다고 한다. 또한 일곱 명의 장수가 태어날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고요한 숲이 간직한 붉고 노란 물결 칠갑산의 산세는 거칠고 험준하지만 품이 넓어 다양한 지형을 자랑한다. 주봉인 신선봉(763m)에 오르면 한티고개 너머 대덕봉이, 동북쪽으로는 명덕봉이, 남서쪽으로는 정혜산이 조망된다. 날이 맑은 날에는 멀리 계룡산과 서대산, 성주산까지 시야가 트인다. 사방으로 흘러내린 지천과 잉화달천, 대치천, 장곡천 등은 금강으로 합류하며 계곡마다 맑은 물과 단풍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사람들의 발길이 쉽게 닿지 않는 곳이 많아 울창한 숲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으며, 16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가을이 되면 칠갑산은 붉고 노란 단풍 물결로 옷을 갈아입는다. 아흔아홉골을 따라 걷는 등산로마다 단풍이 터널을 이루고 천장호 출렁다리에서는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의 반영이 특별한 장관을 연출한다. 청양의 랜드마크,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의 백미로 꼽히는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다. 높이 16m의 고추 모양 주탑이 인상적이며, 총길이 207m의 다리 위에서는 칠갑산의 전경과 천장호의 수려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는 상하좌우로 흔들려 짜릿한 스릴을 경험할 수 있으며, 우거진 숲과 연결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에도 적합하다. 유명 프로그램인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야간 개장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룡이 다리를 만들어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는 전설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천년 고찰과 명품 산행 코스 칠갑산에는 모두 8개의 등산로가 개설돼 있다. 장곡사와 천장호, 대치터널, 자연휴양림 등 각 지점에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장곡사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향하는 코스로 3시간이 소요된다.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장곡사는 상·하 두 개의 대웅전을 가진 독특한 구조로 유명하며, 국보 제300호 금동약사여래좌상 등 귀중한 문화재가 다수 보존돼 있다. 아름다운 풍광 덕분에 관광객과 등산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는 천장호에서 시작해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이다. 편안한 길과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초보자도 걷기 쉽다. 이 외에도 칠갑산자연휴양림, 정혜사와 도림사지 등 백제의 얼이 서린 사적지들이 산재해 있으며 칠갑산 자연휴양림은 숲속 오솔길과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 하루만에 유적지 35곳에 낙서한 中남성 2명의 최후

    하루만에 유적지 35곳에 낙서한 中남성 2명의 최후

    중국의 명산인 태산의 역사 유적지 곳곳에 낙서를 남겨 훼손한 남성 2명이 징역형 등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낙서가 운명을 바꿔 준다는 미신을 믿고 단 하루 만에 총 35곳에 달하는 유적지를 훼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문화재보호법 개정 1주년을 맞아 지난 7일 해당 사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문화유산 보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심각한 훼손 사례와 그 처분 결과를 공유한 것이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021년 7월 18일이었다. 산둥성 출신의 장씨와 리씨는 붉은색 유성펜으로 태산 곳곳에 있는 비문이 적힌 바위와 유적지 35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들의 이름과 함께 ‘성공’, ‘행운’, ‘축복’ 등을 의미하는 문구를 적었다. 중국의 5대 명산인 태산은 도교의 성지로도 유명한 곳으로, 이들은 태산에 이러한 단어와 함께 자신들의 이름을 함께 적어넣으면 단어처럼 운명이 바뀔 수 있다고 믿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가족의 안전과 자녀들의 입시 성공을 기원하며 낙서를 했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초등학교만 졸업했고, 리씨는 문맹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모두 미신을 내세워 사기를 친 혐의로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들은 또 온라인에서 ‘돌기둥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큰소리로 읽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내용의 짧은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털어놨다. 이들이 훼손한 유적지와 문화재 35곳 중 6곳은 국가급, 29곳은 성급 문화재인 것으로 파악됐다. 태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다. 태산을 관할하는 타이산구 인민법원은 고의로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장씨에게 징역 1년과 벌금 2000위안(약 41만원), 보호관찰 2년을 선고했고, 리씨에게는 벌금 1500위안(약 30만원)을 선고했다. 또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손해 배상금으로 두 사람이 합쳐 7만 588위안(약 1446만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대신 이들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공공 노역을 통해 손해배상을 이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장씨는 2년 안에 2672시간의 사회봉사를 완료해야 했고, 리씨는 6개월 안에 151시간의 사회봉사를 마쳐야 했다. 두 사람의 사례가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낙서가 효과가 있었다. 정말 운명을 바꿨다. 감옥살이로”라고 꼬집었다.
  • 나나 측 “자택 강도 침입으로 母 의식 잃고, 나나도 부상”…모녀 치료·안정 필요

    나나 측 “자택 강도 침입으로 母 의식 잃고, 나나도 부상”…모녀 치료·안정 필요

    흉기를 든 강도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나나의 집에 침입했다가 모녀로부터 제압당하고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소속사는 “나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나나도 다친 상태”라고 밝혔다. 15일 소속사 써브라임은 “나나의 거주지에 흉기를 소지한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강도의 신체적 공격으로 나나의 어머니는 심각한 부상으로 의식을 잃는 상황을 겪었으며, 나나 역시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신체적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두 사람 모두 치료와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공개가 어려우며 추가 정보는 수사 기관의 발표에 따를 예정”이라며 “현재 모든 사실 관계는 경찰에서 철저히 조사 중이며 당사는 수사 기관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끝으로 “피해자와 가족의 안정이 최우선인 만큼 본 사건과 관련한 무분별한 추측, 허위 사실 유포, 사생활 침해성 내용은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으니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15일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소재한 나나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와 그의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에는 나나와 어머니가 함께 있었고, 두 사람은 침입한 A씨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받았다.
  • 트럼프, 1200억 채권 샀다…‘정책 수혜 기업’만 골랐다?

    트럼프, 1200억 채권 샀다…‘정책 수혜 기업’만 골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두 달여 간 기업채권과 지방채를 대량으로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국이 공개한 재정공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채권 매입 내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윤리국이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최소 8,200만 달러(약 1,193억 원)를 투자했으며 상한 기준 총액은 3억 3,700만 달러(약 4,908억 원)를 넘어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폴리오는 제삼자 금융기관이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투자 대상이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빅테크·금융기업 채권 대규모 매입지방정부와 교육구가 발행한 지방채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기업채도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과 퀄컴 같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메타, 홈디포, CVS헬스 등 대형 기업 채권을 사들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같은 금융사 채권도 매입 목록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말 JP모건 채권을 매입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이 은행의 ‘엡스타인 연루 의혹’을 이유로 법무부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을 확보한 인텔 채권까지 포함되면서 정책 영향력과 투자 활동이 겹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신 “재취임 후 채권 매입 약 1455억 원 이미 넘겨”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8월 26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후 몇 달 만에 채권을 1억 달러(약 1,455억 원) 이상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 중인 채권 가치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들이 활용했던 ‘블라인드 트러스트’ 방식 대신 자산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영향력과 투자 사이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총자산 최소 23조 2000억 원…암호화폐·골프장 수익 급증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제출한 연례 재정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골프 리조트·브랜드 사업 등에서 최소 6억 달러(약 8,730억 원) 수입이 발생했고, 총자산은 최소 16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로 집계됐다. 백악관 “대통령은 운용 개입 안 해”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확대 암호화폐 수익 증가가 전체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가족은 포트폴리오 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자 종목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나 산업 지원 정책과 직접 연결돼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에도 영향…반도체·빅테크·금융 업종 변동성 커질 가능성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대통령이 금리와 산업 정책을 좌우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보유 자산과 겹치는 기업 채권을 계속 매입하는 것은 윤리 규범과 충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매수한 반도체, 빅테크, 금융 업종은 한국 증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그의 채권 투자 행보가 글로벌 채권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책과 개인 투자 간 충돌 논란이 이어질 경우 백악관과 월가의 긴장 관계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두 달 만에 1200억 원…트럼프, 채권 ‘폭풍 매입’의 진짜 이유 [핫이슈]

    두 달 만에 1200억 원…트럼프, 채권 ‘폭풍 매입’의 진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두 달여 간 기업채권과 지방채를 대량으로 사들인 사실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윤리국이 공개한 재정공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채권 매입 내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윤리국이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최소 8,200만 달러(약 1,193억 원)를 투자했으며 상한 기준 총액은 3억 3,700만 달러(약 4,908억 원)를 넘어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폴리오는 제삼자 금융기관이 관리한다”고 밝혔지만 투자 대상이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빅테크·금융기업 채권 대규모 매입지방정부와 교육구가 발행한 지방채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기업채도 상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과 퀄컴 같은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메타, 홈디포, CVS헬스 등 대형 기업 채권을 사들였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같은 금융사 채권도 매입 목록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말 JP모건 채권을 매입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이 은행의 ‘엡스타인 연루 의혹’을 이유로 법무부 조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분을 확보한 인텔 채권까지 포함되면서 정책 영향력과 투자 활동이 겹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외신 “재취임 후 채권 매입 약 1455억 원 이미 넘겨”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8월 26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취임 후 몇 달 만에 채권을 1억 달러(약 1,455억 원) 이상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 중인 채권 가치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들이 활용했던 ‘블라인드 트러스트’ 방식 대신 자산 내용이 그대로 드러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책 영향력과 투자 사이 충돌 가능성을 제기했다. 총자산 최소 23조 2000억 원…암호화폐·골프장 수익 급증 트럼프 대통령이 6월 제출한 연례 재정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골프 리조트·브랜드 사업 등에서 최소 6억 달러(약 8,730억 원) 수입이 발생했고, 총자산은 최소 16억 달러(약 2조 3,200억 원)로 집계됐다. 백악관 “대통령은 운용 개입 안 해” 해명에도 논란은 계속 확대 암호화폐 수익 증가가 전체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가족은 포트폴리오 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투자 종목 상당수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나 산업 지원 정책과 직접 연결돼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에도 영향…반도체·빅테크·금융 업종 변동성 커질 가능성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이해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대통령이 금리와 산업 정책을 좌우하는 위치에서 자신의 보유 자산과 겹치는 기업 채권을 계속 매입하는 것은 윤리 규범과 충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 매수한 반도체, 빅테크, 금융 업종은 한국 증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그의 채권 투자 행보가 글로벌 채권시장에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책과 개인 투자 간 충돌 논란이 이어질 경우 백악관과 월가의 긴장 관계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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