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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빠지고, 루비오는 이름 바꿔 입국… 9년 전 국빈방문보다 ‘실무형 방중단’ 구성

    멜라니아 빠지고, 루비오는 이름 바꿔 입국… 9년 전 국빈방문보다 ‘실무형 방중단’ 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만의 방중에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방중과 달리 이번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 트럼프 가족 중에는 차남 에릭 부부가 함께 한다. 9년 전 방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났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혼자 남아 판다에게 먹이를 주고 만리장성에 오르며 중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정상외교 무대에서 영부인은 양국의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영부인이 빠진 이번 미중 회담은 철저히 실무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중국 측 의전이 2017년 때처럼 성대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멜라니아는 빠졌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핵심인사들은 총출동한다. 특히 헤그세스 장관이 동행한 것은 이란 전쟁과 대만 문제 등이 논의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중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루비오 장관은 임시 면제를 받아 처음으로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입국 금지 대상인 루비오가 국무장관에 임명된 뒤 그의 중국어 표기 이름을 ‘卢比奥’에서 ‘鲁比奥’로 변경해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외교적 배려를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중 강경파인 루비오 장관은 신장자치구 인권문제와 홍콩 시위와 관련한 상원의원 시절 발언 때문에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과 올해 방중에서 모두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는데, 2017년에는 없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이 이번에 새롭게 방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황 CEO는 알래스카에서 전용기를 급유하는 동안 탑승해 방중 대표단에 막판 합류했다.
  • ‘김원효♥’ 심진화, 임신 포기했는데 “아기 보인다” 눈물

    ‘김원효♥’ 심진화, 임신 포기했는데 “아기 보인다” 눈물

    개그우먼 심진화가 프랑스에서 ‘아기 운’이 보인다는 점괘에 눈물을 보였다. 13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프랑스 점쟁이가 수정구슬로 본 장영란 가족의 충격적 미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영란은 심진화와 함께 프랑스 현지 점술가를 찾아 수정구슬 점, 터키식 커피 점 등 이색적인 점을 체험했다. 점술가는 두 사람에게 터키식 커피를 마신 뒤 잔을 뒤집게 했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통해 점괘를 풀이했다. 먼저 심진화의 잔을 본 점술가는 “새처럼 날아갈 것 같다”며 “일도 새처럼 훨훨 날아갈 운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유무를 묻던 점술가는 “큰 하트와 아기가 보인다”고 이야기했고, 이를 들은 장영란은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 당황한 심진화는 “아기가 보인다고? 말이 안 되잖아. 나 47세야”라고 말했고, 장영란은 “모르는 거지. 건강하잖아”라며 응원했다. 특히 점술가는 “어머니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아기를 원하는 마음도 보인다”고 덧붙였고, 심진화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점술가는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다”며 “가족 중 돌아가신 분이 있죠? 그분이 계속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용기 있는 내 딸 진화야’라고 말한다”고 전해 먹먹함을 더했다. 이에 심진화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한편 심진화는 개그맨 김원효와 지난 2011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임신을 포기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 “엄마와 아들?” 알고보니 부부였다…9살 때 성장 멈춘 40대 男배우, 반전 인생에 中 감동

    “엄마와 아들?” 알고보니 부부였다…9살 때 성장 멈춘 40대 男배우, 반전 인생에 中 감동

    어린 시절 성장과 목소리 발달이 멈췄지만 이를 오히려 연기 인생의 무기로 바꾼 중국 배우의 사연이 화제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배우 허우샹(40)의 인생을 조명했다. 그는 ‘방부제 외모’ 덕분에 성인이 된 지금도 주로 10대 역할을 맡으며 활동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허우샹은 어머니가 임신 중 영양실조를 겪은 탓에 미숙아로 태어났다. 이후 9세 무렵부터 성장과 목소리 발달이 멈췄다. 키는 160㎝에 못 미치며, 성인이 된 뒤에도 종종 사람들로부터 “몇 살이냐”,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현지 매체들은 조산 후유증 또는 선천적 발달 지연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우샹은 자신의 신체적 특징에 좌절하지 않고 가족의 응원 속에 연기에 몰두했다. 그는 2005년 중국의 국민 시트콤 ‘가유얼뉘(家有儿女·우리 집 아이들)’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19세였지만 자신보다 7살 어린 배우들과 함께 초등학생 역할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2006년 드라마 ‘계부(继父)’에서 반항적인 14세 소년 장바오진 역을 맡았고, 23세 때는 인기 시대극 ‘촹관둥(闯关东)’에서 금광촌에서 살아남는 소년을 연기했다. 그는 역할 연구를 위해 실제 광산 지역을 찾아가 캐릭터를 분석할 정도로 작품에 공을 들였다. 26세에는 항일극 ‘지하전(地道战)’에서 영리하고 장난기 많은 소년 역을 맡아 감독으로부터 “씬 스틸러”라는 찬사를 받았다. 허우샹은 자신의 외모가 단점이 아니라 희소한 강점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약점으로 보는 외모 덕분에 오히려 성인의 이해력으로 청소년 역할을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미지의 한계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비슷한 역할에 자주 갇히지만, 그 범위 안에서 맡은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도 배우로서 하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우샹은 2013년 중학교 동창 자오인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다. 그러나 결혼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은 “엄마와 아들 같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허우샹은 이런 반응에 개의치 않았고, 현재도 아내와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방영된 중국 역사 드라마 ‘잔치루화(战旗如画)’에서는 폭약을 들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10대 병사 역할을 맡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려한 주연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허우샹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 팬은 “조금은 불완전해 보이는 그의 모습이 오히려 평범한 우리에게 더 가까운 위로가 된다”며 그를 응원했다.
  • “직업 본능”…쉬는 날 자전거 타던 경찰관, 행주대교 투신 시도 女 구조

    “직업 본능”…쉬는 날 자전거 타던 경찰관, 행주대교 투신 시도 女 구조

    휴일에 취미를 즐기던 경찰관이 행주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던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에 성공했다. 13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20분쯤 운정호수지구대 소속 김지수 경위는 자전거를 타며 행주대교를 지나다가 중간 지점에서 위태로워 보이는 한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행주대교 난간 앞에서 강 아래를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투신 등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직감이 든 김 경위는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다. A씨와 대화한 결과 그는 가족 문제 등 여러 힘든 일을 오랜 기간 겪어왔고 이전에도 극단적인 시도를 한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추가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112에 신고해 출동 경찰관들에게 A씨를 인계했다. 그는 “위험성이 높은 상황으로 판단돼 우선 대상자의 이야기를 차분히 들어주며 대화를 시도했다”며 “앞으로도 경찰관 직분에 맞게 시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구미경찰서 소속 김라영 경사가 쉬는 날임에도 기지를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당시 김 경사는 가족들과 귀가 중 한 아파트 복도 창문에 걸터앉아 있던 투신 시도자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김 경사가 이를 저지하자 대상자는 옥상으로 달아났지만, 김 경사는 곧바로 뒤따라가 신병을 확보하고 진정시키며 대화를 이어갔다. B씨는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김 경사는 다년간 학대예방경찰관(APO)으로 근무하며 쌓은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공감과 설득을 시도했다. 특히 대상자의 호소에 귀 기울이며 감정적 공감대를 형성해 돌발 행동을 막는 심리적 저지선을 만들었다. 이후 김 경사는 대상자를 안정시키며 아파트 밖으로 안전하게 유도한 뒤 112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그는 “위급한 상황을 목격하는 순간 몸이 먼저 움직였다. 제복을 입고 있지 않아도 경찰관의 본능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 탑텐, 캐릭터 ‘커버캣’ 협업… 가정의 달 ‘패밀리 홈웨어’ 시장 공략

    탑텐, 캐릭터 ‘커버캣’ 협업… 가정의 달 ‘패밀리 홈웨어’ 시장 공략

    신성통상은 SPA 브랜드 탑텐(TOPTEN10)과 탑텐키즈가 인기 고양이 캐릭터 ‘마인드어데이 커버캣’과 협업한 파자마 화보를 공개하며 패밀리웨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가족이 옷을 맞춰 입으며 취향을 공유하는 ‘패밀리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상 관련 게시물이 수십만 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가운데 탑텐은 홈웨어를 단순한 잠옷을 넘어 가족의 유대감을 높이는 ‘라이프스타일 필수템’으로 정의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번 협업은 반려묘의 휴식에서 착안한 커버캣의 세계관을 가족의 일상으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탑텐이 공개한 화보는 부드러운 레이온 소재의 파자마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누리는 ‘가장 솔직한 쉼’을 시각화했다. 캐릭터 제품이 아동용에 국한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 연령대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성인과 키즈 라인업을 모두 갖춘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웨어’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파자마 외에도 코튼 티셔츠 등 취향에 맞춘 다양한 시밀러룩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화락바베큐치킨 운영사 HFBG,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화락바베큐치킨 운영사 HFBG, ‘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매경 ‘상생협력 부문 대상’…고용노동부장관상 수상 화락바베큐치킨, 행복한찜닭을 운영하는 해피패밀리비즈니스그룹(HFBG·회장 한선우)이 ‘2026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에서 고용노동부장관상(상생협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매일경제·매경닷컴·매경비즈·MBN, 기획재정부·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환경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여성가족부·식품의약품안전처·동반성장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가 후원했으며, ‘따뜻한 경영, 사랑받는 기업’을 주제로 진행됐다. HFBG는 가맹점주와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노사 및 상생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수여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룹은 가맹점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역 로열티’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본사가 가맹점으로부터 수취하는 로열티 구조를 변경하여 가맹점 매출의 최대 3%를 점주에게 환급하는 방식이다. 제도 도입 이후 가맹점주에게 지급된 누적 금액은 5000만원을 상회한다. 또한 해당 기업은 기존 매장의 안정화에 본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사 운영 예산을 약 80% 감축했으며, 확보된 재원은 기존 가맹점의 매출 회복 지원금으로 전환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공급망 정비도 병행됐다. 주요 품목인 닭고기 공급가를 kg당 총 2900원 인하했으며, 기존 외상 거래를 본사 선지급 방식으로 전환해 식자재 매입 가격을 추가로 낮췄다. 이에 따라 가맹점별 전체 원부자재 원가 비중은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이전 대비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한 회장은 “가맹점이 무너지면 본사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고용노동부장관상은 매일 새벽부터 매장을 지켜온 점주분들의 결과물이다”라며 “신규 모집은 멈춘 상태이고, 당분간은 기존 점주의 매출 안정과 삶의 행복을 우선하는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루비오 美국무, 중국에 체포? ‘마두로 나이키’ 입고 심각…중국명은 ‘노(魯)비오’

    루비오 美국무, 중국에 체포? ‘마두로 나이키’ 입고 심각…중국명은 ‘노(魯)비오’

    중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다. 중국의 제재를 받는 현직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FP통신 등 외신은 루비오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루비오는 미국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다. 상원의원 시절 홍콩 민주화 운동과 위구르 인권 문제를 앞세워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고, 위구르족 강제노동 관련 제재 법안 추진에도 앞장섰다. 중국은 루비오를 두 차례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상 중국의 대인 제재에는 당사자와 가족의 입국 제한이 포함될 수 있어 그의 방중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 루비오가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것도 제재 명단에 오른 기존 노비오(盧比奧·간체자 卢比奥) 대신, 새 중국식 표기인 노비오(魯比奧·간체자 鲁比奥)라는 이름을 달고서다. 두 표기는 중국어 발음상 모두 ‘루비아오’에 가깝지만 첫 글자가 다르다. 중국이 루비오 장관의 이름을 바꿔 제재 대상이던 ‘상원의원 루비오’와 현재의 ‘국무장관 루비오’를 형식적으로 구분할 여지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이름 변경, 단순 정정? 외교적 출구?중국 측의 공식 설명은 번역 규정이다. 홍콩 친중 매체 성도일보와 싱다오르바오는 루비오의 표기 변경이 신화통신 번역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문명 ‘Ru’는 ‘魯’로, ‘Lu’는 ‘盧’로 표기한다는 규정에 따르면 Rubio는 ‘魯比奧’가 맞는다는 것이다. 규정만 놓고 보면 중국 측 설명은 성립한다. 문제는 시점이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루비오를 국무장관으로 지명한 뒤, 루비오의 취임 전후로 표기를 바꿔 쓰기 시작했다. 표기 변경은 2025년 1월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논란이 됐다. 당시 마오닝 대변인은 루비오의 중국어 이름 변경이 제재 해제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은 그의 영어 이름”이라며 “중국의 제재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는 언행을 겨냥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AFP통신이 전한 외교관들의 해석은 달랐다. 복수의 외교관은 기존 한자 표기를 유지할 경우 입국 금지를 포함한 제재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중국이 표기를 바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자 표기 변경으로 제재 명단과의 형식상 연결을 흐릴 수 있다는 취지다. 주미 중국대사관의 설명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된다. 류펑위 대변인은 AFP통신에 “제재는 루비오 장관이 상원의원 당시 중국과 관련해 했던 발언과 행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가 ‘상원의원 시절 언행’을 겨냥했다는 설명은, 국무장관 루비오와의 접촉을 별도로 다룰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루비오 제재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금융제재처럼 세부 집행 구조가 공개된 제재라기보다 중국 외교부의 정치적 제재 발표 성격이 강했다. 이 때문에 이번 논란은 법률 문제라기보다 외교적 체면과 실무 접촉을 둘러싼 문제에 가깝다. 루비오, 제재 대상이지만 만나야 하는 상대중국은 루비오에 대한 제재 해제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대신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중 고위 당국자는 적절한 방식으로 접촉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도일보는 이름만 바꿔 제재를 피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원한다면 제재 해제는 어렵지 않다고 분석했다. 루비오도 강경론만으로 움직일 수 없는 처지다. 그는 2025년 1월 15일 국무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을 “거짓과 사기, 해킹과 절도”로 글로벌 초강대국 지위를 차지한 나라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매우 중요한 상대라는 점에는 동의했다. 러시아·북한·이란을 ‘야만 국가’로 묶어 비판하면서도 중국은 그 범주 밖에 뒀다. 중국을 적성국 묶음이 아니라 별도로 관리해야 할 전략 경쟁자로 본다는 뜻에 가깝다. 대만, 반도체, 이란전쟁 이후 중동 에너지 질서, 북한 문제까지 미국의 굵직한 현안 대부분에 중국이 걸려 있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중 관계에는 공식 설명과 실제 접촉 사이의 간극을 외교적 장치로 메운 선례가 있다. 1971년 헨리 키신저의 극비 방중은 파키스탄 체류 중 ‘요양’이라는 설명 아래 이뤄졌다. 이번 표기 변경 역시 공식 원칙과 현실 접촉 사이의 틈을 관리하려는 장치로 볼 여지가 있다. 루비오, ‘마두로 복장’ 중국행…제재 조롱 논란한편 루비오 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기내 사진으로도 번졌다. 루비오가 베이징행 에어포스원에서 입은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 옷차림과 같다는 점이 중국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진을 공개하며 “나이키 테크 ‘베네수엘라’ 모델”이라고 적었으며, 중국 일부 네티즌은 이를 제재를 조롱한 행동으로 받아들였다. 루비오가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처럼 마치 베이징으로 끌려가기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다. 웨이보의 한 군사 인플루언서는 “루비오는 일부러 마두로가 미군에 납치됐을 때 입었던 것과 같은 옷을 입고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라며 “적의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공자의 고향 노나라의 ‘노’…이름이 만든 외교 공간중국 정치문화에서 이름과 한자 표기는 단순한 번역을 넘어 관계 설정의 의미를 갖는다. ‘魯’는 공자의 고향인 노나라를 가리키는 글자다. 루비오의 새 중국식 표기는 의도와 무관하게 중국 독자들에게 별도의 상징성을 갖는다. 이번 사례는 중국의 대인 제재가 정치적 필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루비오의 표기를 바꿨지만 제재 해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도 루비오를 수행단에서 제외하지 않았다. 결국 루비오는 ‘노비오(魯比奧)’라는 이름으로 베이징에 들어갔다. 이름 하나가 제재 원칙과 외교 현실 사이에 작은 통로를 만든 셈이다.
  • “서대문구 안산(鞍山) 황톳길, K-맨발걷기 성지”

    “서대문구 안산(鞍山) 황톳길, K-맨발걷기 성지”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의 황톳길이 맨발걷기 열풍과 함께 국경을 넘어 주목받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11일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과 폴란드 및 중국의 보건·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안산 황톳길을 견학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날 용산전쟁기념관 및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창립 10주년 기념 제3회 글로벌 심포지엄’ 및 ‘K-맨발걷기 서울축제’에 이어 진행된 현장 견학이다. 폴란드 심장내과 의사 파베우 소칼(Pawel Sokal) 교수, 중국 도보운동협회 지아우웨이 부회장 등이 참여했다. 방문단은 안산 황톳길을 직접 걸으며 황토의 질감, 숲속 보행환경, 세족시설 등을 살펴봤다. 이들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건강 공간에 주목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안산 황톳길이 지역 주민의 휴식공간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맨발걷기 명소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안산 황톳길이 시민 건강과 자연 친화적 여가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산 황톳길은 날씨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온 비닐하우스가 설치돼 있다. 황토볼장, 황토족탕, 발씻기족욕장도 있다.
  • 주왕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생 1차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

    주왕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생 1차 검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

    경북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11)군 시신을 확인한 결과 ‘추락에 의한 손상’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13일 경북경찰청과 대구지검 등에 따르면 A군에 대한 검시 결과 이러한 소견이 확인됐으며,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4∼5시간가량 걸린다. 유족들은 결과 확인 이후 빈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한다”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 결과 실종 당일 A군이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애초 대구 자택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A군은 지난 10일 가족과 함께 주왕산국립공원을 찾았다가 홀로 산행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겨 실종됐다. 당국은 경찰·소방·국립공원공단 등 인력 350여명과 헬기,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고, 지난 12일 오전 10시 13분쯤 주왕산 주봉 인근 주왕암 방면 400m 지점 수풀 지역에서 숨진 A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게이 부부에 ‘아이’ 낳아준 여사친…법원 “아이 부모는 모두 3명” 伊 발칵

    게이 부부에 ‘아이’ 낳아준 여사친…법원 “아이 부모는 모두 3명” 伊 발칵

    이탈리아 법원이 4세 아이에게 법적인 부모가 모두 3명이라는 판결을 내려 가톨릭 단체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 아이는 독일에서 태어나 결혼한 두 명의 남성과 함께 살고 있다. 남성 2명 중 1명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다. 그는 자신들 부부와 친구 관계인 한 여성과 함께 아이를 낳았다. 남성의 배우자인 이탈리아계 독일인 남성은 독일법에 따라 아이를 입양했다. 이후 이 남성은 이탈리아에서도 입양을 공식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지방 당국은 아이가 해외 대리모를 통해 출산했다고 의심하며 거절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항소법원은 “이 가정에는 대리모 계약이 없다”며 입양 사실을 인정했다. 아이에게 법적인 부모가 아버지 2명, 어머니 1명으로 모두 3명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을 대리하는 변호사 파스콰 만프레디는 “비밀 대리모 계약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세 사람 모두 이 아이의 부모가 되기를 원했고, 법원은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판결은 지난 1월 내려졌지만, 이탈리아 의회가 동성 커플에게 법적 권리를 보장하는 ‘시민 결합’ 법안을 통과시킨 지 10주년을 맞아 최근 공개됐다. 가톨릭 단체 ‘프로 비타 & 파밀리아’는 이번 판결을 두고 “가족법을 뒤엎어 미성년자를 온갖 종류의 사회적·이념적 실험에 노출시켰다”고 비판했다.
  • “꽃길 따라 볼거리” 광진 자양3동 장미축제

    “꽃길 따라 볼거리” 광진 자양3동 장미축제

    서울 광진구가 16일 자양3동 현대6차·8차아파트 사이 행사장 일대에서 ‘제8회 자양3동 장미축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장미축제는 구민과 직능단체 등 매년 2500여명이 함께하는 광진구 대표 주민 화합 행사다. 장미꽃이 핀 마을 길에 체험부스, 먹거리장터, 포토존, 공연 등이 마련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오전 11시 30분부터 행사장 내 주무대에서 진행된다. 아코디언 공연 등 주민 재능기부 공연과 플루트, 현악 3중주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는 장미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들이 조성된다. 메인무대 장미 포토존, 행사장 내 장미길, ‘장미마을’ 글자간판 등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즐거움은 더하고 일회용품 사용은 줄이는 자원순환형 행사로 운영된다. 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담았다. 구는 장미사진 콘테스트도 연다. 다음달 19일까지 장미꽃이 핀 장소에서 가족, 반려동물등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응모 받는다. 지난해 장미축제에는 자양제3동문화행사위원회 등 9개 직능단체와 지역주민 2500명이 참여했다. 자양3동 장미축제는 2017년 작은장미축제를 시작으로 8회째 열리고 있다.
  • 남편 살해 후 “사별의 아픔” 동화책 쓴 美 30대…자녀들 “엄마 풀려날까 두려워”

    남편 살해 후 “사별의 아픔” 동화책 쓴 美 30대…자녀들 “엄마 풀려날까 두려워”

    남편을 펜타닐로 독살한 뒤 사별을 극복하는 내용의 동화책을 출간했던 쿠리 리친스(35)의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자녀들의 증언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파크 시티의 배심원단은 지난 3월 리친스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리친스는 2022년 3월 파크 시티 인근 자택에서 남편 에릭 리친스의 칵테일에 치사량의 5배에 달하는 합성 마약 펜타닐을 넣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해 2월 밸런타인데이에도 펜타닐이 든 샌드위치를 건네 남편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부동산 중개인 리친스는 범행 당시 약 450만 달러(약 67억원)의 빚을 지고 있었고, 다른 남성과 미래를 계획한 정황도 있었다. 그는 남편 몰래 남편 앞으로 여러 개의 생명보험에 가입했고, 남편이 사망하면 400만 달러(약 60억원)가 넘는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리친스의 휴대전화에는 ‘펜타닐 치사량’ ‘독살 시 사망진단서 기록’ ‘호화 교도소’ 등을 검색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살해한 남편의 죽음을 감동 서사로 포장하려 했다는 점이다. 리친스는 2023년 아버지의 죽음을 극복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인 아동 도서 ‘나와 함께 있나요?’(Are You with Me?)를 출간하고 홍보하던 중 체포됐다. 이 책은 대필 작가를 고용해 제작한 것으로, 리친스는 이를 통해 자신을 ‘남편을 잃은 슬픔을 자녀들과 함께 이겨낸 유족’으로 포장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P는 리친스가 이날 선고 공판에서 최소 수십년에서 최대 종신형에 이르는 형량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숨진 에릭의 44번째 생일이다. 에릭 리친스의 여동생 에이미 리친스는 평결 후 “정의가 실현돼 정말 기쁘다”면서 고인 사망 당시 각각 9살, 7살, 5살이었던 3명의 조카를 돌보는 데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고 공판에 앞서 ‘어머니가 풀려나는 것이 두렵다’는 고인의 아들들의 진술을 제출했다. 장남(13)은 “엄마가 풀려나서 저와 동생들, 우리 가족 모두를 해칠까봐 두렵다”면서 “우리를 데려가서 나쁜 짓을 할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11)는 앞으로 생일이나 졸업식 같은 중요한 순간마다 아버지가 함께하지 못하게 돼 슬프다면서 “엄마가 감옥에 있는 덕분에 나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해칠까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막내(9) 역시 엄마가 석방되면 “너무 무서울 것”이라고 진술했다. 둘째는 재판에서 고인 사망 당일 밤 엄마와 함께 침실에서 잤다는 쿠리 리친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둘째는 엄마가 목욕도 시키지 않은 채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부모님 침실이 잠겨 있었으며 안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증언했다. 또 침실 열쇠를 찾으려 하자 엄마가 자신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고도 했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 보편적 월경권 정책 후퇴 우려…입장 변화 촉구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 보편적 월경권 정책 후퇴 우려…입장 변화 촉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양정)이 보편적 월경권 보장을 위한 경기도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와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유 의원은 5월 12일 열린 제390회 경기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보편적 월경권은 인간의 존엄과 건강권에 직결되는 기본권”이라고 정의하며, 그간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정책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유 의원은 과거 한양대학교 총여학생회 정책국장으로 활동하며 비상생리대 비치 사업을 추진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에는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이후 경기도가 2021년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월경권 공론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는 중앙정부 또한 공공생리대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보편적 월경권 보장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현행 경기도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은 만 11세 이상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조기 초경 여성청소년에 대한 지원이 배제되는 명백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지원 대상을 만 9세 이상 24세 이하로 확대하는 조례 개정안을 제안했으나, 경기도가 막대한 예산 소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개정안 어디에도 ‘보편지원’ 확대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예산의 범위 내’에서 도지사의 판단에 따라 지원 대상을 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마치 전면적 보편지원 확대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는 도민들이 조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정책을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도민의 수준을 과소평가하는 부적절한 인식이자, 도의회에 대한 존중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현재의 보편지원 체계는 유지하되, 아홉 살과 열 살에 조기 초경을 시작한 여성청소년에게는 산부인과 외래진료비 지원과 월경용품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생리용품 구매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보호하는 정책이 특정 연령에서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며 “김동연 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가 조속히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인터뷰]“손 내밀면 다시 연결되도록”…이스란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

    [인터뷰]“손 내밀면 다시 연결되도록”…이스란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재난은 더 이상 눈에 보이는 화재나 붕괴만이 아니다. 혼자 살다 홀로 죽음을 맞는 고독사,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서도 사회와 연결되지 못한 채 고립되는 삶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가 영국·일본처럼 ‘외로움 차관’을 내세운 이유다. 13일 우리나라 초대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된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년도, 중장년도 모두 고립을 겪을 수 있지만 청년들은 아직 삶을 충분히 살아보지 못한 친구들”이라며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 부족 때문에 생긴 문제라면 국가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단순히 고독사 사망자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립 자체를 예방하고 사회적 연결망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이 차관과의 일문일답. 첫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됐다. 우리 사회의 고립 위험 수준을 어떻게 보나.“이미 개별적인 복지 차원을 넘어 국가가 구조적으로 대응해야 할 단계에 들어섰다고 본다. 고독사는 2017년 2412명에서 2024년 3924명으로 늘었다. 1인 가구 비중도 2019년 30.2%에서 2024년 36.1%로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 역시 2025년 기준 33% 수준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가족 해체, 노동시장 변화, 개인주의 확산 같은 사회 구조 변화에 맞춰 정책도 예방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특히 관심을 둔 계층은.“청년 문제에 관심이 많다. 청년도, 중장년도 모두 생애 전반에서 고립을 겪을 수 있지만 청년들은 아직 삶을 충분히 살아보지 못한 친구들 아닌가. 사회적 지지와 연결 체계 부족 때문에 고립이 생긴다면 국가는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독사를 ‘사회적 고립’으로 확장해 대응하겠다는 의미는.“이미 발생한 비극적 결과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요인을 미리 관리하겠다는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다. 사회적 고립은 특정 취약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년, 중장년 1인 가구, 은둔형 외톨이 등 생애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구조적 문제다. 고용·주거·복지·교육·정신건강·지역공동체 정책까지 연계하고 범부처가 대응해야 한다.” 범정부 조직이 실효성을 가지려면.“형식적인 협의체로는 안 된다. 실질적인 조직 권한과 집행력이 필요하다. 실태조사와 지표 개발을 통해 정책 대상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니라 관계 부처 정책을 조정하고 협업을 끌어낼 권한도 필요하다.” 어떤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가.“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만드는 것보다 흩어진 서비스를 연결하는 게 우선이다.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이미 있는 정책과 인프라부터 연결하려 한다. 이미 서울이나 인천에는 ‘외로움 국장’이 있다. 다른 나라와 지자체에서 성공한 모델들이 이미 존재한다. 큰 조직을 새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한 사례를 연결하고 제도화하는 데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청년미래센터 같은 기존 시설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필요한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은둔·고립 경험을 가진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비영리 사회적기업 ‘안무서운회사’ 같은 곳도 있다. 과거 은둔을 경험했던 당사자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해 다른 은둔 청년들의 회복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보통 취업 실패 이후 고립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결국 다시 사회와 연결되게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 ‘사회적 연결의 날’ 지정도 추진한다고 들었다.“사회적 고립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뉘앙스를 바꾸고 싶다. 누구나 고립을 겪을 수 있다. 힘들 때 손을 내밀면 사회가 다시 연결해준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
  • “권력자 감추고 피해자만 공개”…엡스타인 성착취 파일 후폭풍 [핫이슈]

    “권력자 감추고 피해자만 공개”…엡스타인 성착취 파일 후폭풍 [핫이슈]

    제프리 엡스타인 성착취 사건 피해자들이 미국 의회 비공식 청문회에 나와 정부의 파일 공개 방식을 비판했다. 투명성을 내세워 사건 관련 문서를 공개하면서 정작 피해자 신원은 제대로 가리지 않았고, 부자와 권력자들의 이름은 여전히 삭제 처리됐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직 모델인 피해자 ‘로자’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측 비공식 현장 청문회에 출석했다. 청문회 장소는 엡스타인이 다수의 소녀와 여성들을 학대한 것으로 지목된 팜비치 저택에서 약 5㎞ 떨어진 곳이었다. 이 지역은 20년 전 검찰이 엡스타인에게 연방 기소와 장기 복역을 피할 길을 열어준 이른바 ‘봐주기 합의’를 협상한 곳이기도 하다. ◆ “가택연금 중에도 학대”…피해자 이름 500번 노출 로자는 자신이 18세였던 200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왔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모델 에이전트 장뤼크 브뤼넬을 통해 미국에 왔고 이듬해 엡스타인의 팜비치 저택으로 보내졌다고 증언했다. 로자는 엡스타인이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엡스타인은 자신이 내게 모델 경력을 약속한 에이전시의 투자자라고 했다”며 “자신의 체포도 게임처럼 말했고, 감방에 소녀들이 찾아왔다거나 당국자들과 친분이 있다고 자랑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후 엡스타인의 방으로 불려가 처음 추행당했고 “그 뒤 3년 동안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특히 엡스타인이 당시 이미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가택연금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로자는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성년 소녀들을 상대로 한 범죄로 가택연금 중이던 바로 그때 나를 학대했다”고 말하다가 눈물을 보였다. 수년 뒤 피해 사실을 신고한 그는 자신의 신원이 ‘제인 도’라는 익명으로 보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엡스타인 관련 문서가 공개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보니 내 이름이 500번 넘게 언급돼 있었다”며 “부자와 권력자들은 삭제 처리로 보호받았지만 내 이름은 세상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 제나리사 존스도 일부 가족들이 언론 보도와 온라인 문서를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민주당 “불기소의 대가”…수백만 건은 여전히 비공개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측은 이날 ‘불기소의 대가’라는 제목의 중간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2008년 엡스타인과 검찰의 합의가 그에게 거의 10년 더 성착취와 인신매매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 합의 이후 엡스타인이 범행 대상을 유럽과 중앙아시아 여성들로 넓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엡스타인 사건 관련 모든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약속에도 여전히 수백만 건의 문서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하면 엡스타인의 합의에 관여한 인물들을 증언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조사를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뒷마당으로 가져왔다”며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피해자 보호 놓친 공개…정치·사법 쟁점으로 확산 엡스타인은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지만 13개월 복역에 그쳤다. 당시 그는 수감 중에도 외부 출근을 허용받아 특혜 논란을 불렀다. 이후 2019년 연방 성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됐지만, 뉴욕 맨해튼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시 검시관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판단했다. 공범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영국 사교계 인사 기슬레인 맥스웰은 2022년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엡스타인 사건의 진상이 아직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투명성을 명분으로 문서를 공개하면서도 정작 피해자 신원 보호에는 실패했다는 점도 논란이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논란은 이제 과거 성범죄 사건을 넘어 미국 정부의 책임, 피해자 보호, 권력층 은폐 의혹이 얽힌 정치·사법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 사회적 고립도 33%…영국·일본 이어 한국도 ‘외로움 차관’ 띄웠다

    사회적 고립도 33%…영국·일본 이어 한국도 ‘외로움 차관’ 띄웠다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한국의 초대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돼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문제 대응을 총괄하게 된다.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한 영국, 2021년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신설한 일본에 이어 한국도 차관급 전담 사령탑을 세워 사회적 고립을 국가적 과제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복지부는 13일 서울스퀘어에서 올해 첫 고독사 예방 협의회를 열어 이스란 복지부 1차관을 ‘사회적 고립 전담 차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처 내에 고독사·사회적 고립 대응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고 그간 지역복지과 소수 인력이 맡아오던 업무를 범정부 차원의 핵심 과제로 격상하기로 했다. 관계 부처를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후 수습’ 넘어 ‘선제적 예방’으로… 패러다임 대전환 정부는 우선 현행 ‘고독사 예방법’을 ‘사회적 고립 예방법’으로 전면 개정하기로 했다. 이미 발생한 죽음에 대응하는 사후 수습 중심에서 벗어나 고독사의 원인인 사회적 고립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책 전환이다. 조만간 대대적인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도 실시한다. 이를 토대로 범정부 차원의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청년·중장년·노년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가 이처럼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은 것은 벼랑 끝에 내몰린 고립 가구의 현실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복지부가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 고독사 사망자는 3924명으로 전년보다 263명(7.2%) 증가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20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사회적 고립도 역시 2025년 기준 33% 수준이다. 고독사 사망자 5년 연속 증가…중장년은 병사·청년은 자살고독사 증가는 1인 가구 확대, 사회적 고립 심화와 맞물려 있다.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2024년 36.1%로 늘었고, 경기·서울·부산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고독사가 집중되는 경향도 뚜렷했다. 특히 50·60대 중장년 남성이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취약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일자리를 잃고 관계 단절과 가족 갈등, 가난, 건강 악화가 겹치며 병사로 이어지는 것이 중장년 고독사의 전형적 경로다. 실제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4명은 사망 전 1년 동안 생계·의료급여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청년층은 자살 비중이 높았다. 20대 이하 고독사의 57.4%, 30대의 43.3%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나 연령대별 맞춤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절된 주거 환경과 지역 공동체 붕괴,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노동 확대 등 사회 구조 변화가 고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란 전담 차관은 부처별로 흩어진 고립 지원 서비스를 통합 플랫폼으로 연계하고 서울의 ‘서울 잇다 플레이스’나 부산의 ‘마음점빵’ 같은 지역 거점 소통 공간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사회적 연결의 날’ 지정, 관계망 복원 주력 이 차관은 “새 조직을 거창하게 만드는 것보다 지방자치단체와 해외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된 모델을 연결하고 제도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미 ‘외로움 국장’을 두고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인 서울·인천·부산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사회적 연결의 날’을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차관은 “고립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낙인을 걷어내고 누구나 힘들 때 손을 내밀면 사회가 다시 연결해준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며 “특히 청년 고립 문제에 집중하려 한다. 사회적 지지와 연결망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지친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코끝을 스치는 고소한 참기름과 달큼한 간장 냄새는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당면을 삶고, 갖은 채소를 채 썰어 볶고, 고기를 재우는 과정은 분명 번거롭다. 하지만 그 정성스러운 냄새는 흩어졌던 가족을 식탁 앞으로 불러모으는 마력이 있다. 그런데 이 친숙한 음식이 사실은 한 인물의 지독한 권력욕과 일제강점기의 비극, 그리고 ‘당면’이라는 낯선 재료의 등장이 뒤섞인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채소 요리 하나로 판서가 된 사내 임진왜란 직후의 궁궐은 황폐했다. 광해군이 머물 임시 거처는 비좁았고 왕의 밥상조차 변변치 못했다. 이때 매일 아침저녁으로 진귀한 음식을 바치며 왕의 입맛을 돋운 신하가 있었다. 바로 호조판서 ‘이충’(李冲, 1568~1619)이었다. 그의 비결은 ‘계절을 거스른 신선함’이었다. 땅을 파서 만든 온실에서 겨울에도 푸른 채소를 길러냈고, 이것들을 정성껏 요리해 왕에게 올렸다. 광해군이 이충의 집에서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이 짐작 가고도 남는다. 그중에서 광해군의 마음을 가장 깊이 사로잡은 것이 바로 ‘잡채’였다. 잡채의 힘은 대단했다. 요리 솜씨 하나로 이충은 우찬성(右贊成)을 거쳐 사후 우의정(右議政)의 반열까지 추증되는 영광을 누렸다. 오늘날로 치면 장관을 거쳐 총리급 반열에 오른 셈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충을 ‘잡채판서’(雜菜判書)라고 비웃으며 권력에 아첨한 장사치로 손가락질했다. ●당면 없는 잡채, ‘잡(雜)’스러운 채소의 잔치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잡채에는 우리가 아는 ‘당면’이 한 가닥도 없었다는 점이다. 1670년경 쓰인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보면 잡채는 오이, 무, 버섯, 숙주, 미나리, 도라지 등 열다섯 이상의 채소와 꿩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 버무린 요리였다. 말 그대로 ‘섞일 잡(雜)’, ‘나물 채(菜)’가 어우러진 채소의 잔치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이 모든 거시 다 가자가지 이시라는 말이 아니라 잇는 대로 하라”(모든 재료를 다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라)라는 구절까지 나온다. 정해진 정답 없이 구할 수 있는 제철 채소들을 정성껏 버무려내는 포용의 음식. 그것이 조선 잡채의 원래 모습이었다. ●사리원 공장에서 시작된 당면의 시대 그렇다면 당면은 언제 잡채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그 끝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이 닿아 있다. 당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이었으며, 1920년대 황해도 사리원을 중심으로 당면 공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값싼 당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귀한 산나물 대신 당면을 듬뿍 넣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풍성한 양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1930년대 이르러 잡채의 주인 자리는 채소가 아니라 당면이 차지하게 됐다. 궁중의 호사스러웠던 채소 요리가 서민의 배를 채워주는 당면 요리로 탈바꿈하기까지 약 30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세월을 씹는 맛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물러나자 ‘잡채판서’ 이충 역시 역적의 부역자로 몰려 모든 명예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그가 권력을 위해 지켜냈던 요리만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왕의 밥상에서 서민의 잔칫상으로, 진귀한 산나물에서 흔한 당면으로 모습을 바꾸며 오히려 더 넓고 깊게 민초들의 삶 속에 파고들었다. 오늘 우리 식탁에 오른 잡채 한 젓가락에는 그 굴곡진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면이 처음부터 잡채의 주인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투명한 면발조차 어느 시대의 결핍과 슬픔이 낳은 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먹으면 맛은 한층 더 깊어진다. 잡채는 단순히 섞인 맛이 아니라, 우리가 견뎌온 시간을 버무려낸 역사이기 때문이다.
  • 전북현대 마스코트 ‘나이티·써치’, 전북대병원 어린이병동 찾아 희망을 선물하다

    전북현대 마스코트 ‘나이티·써치’, 전북대병원 어린이병동 찾아 희망을 선물하다

    전북현대모터스FC 인기 마스코트인 ‘나이티’와 ‘써치’가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전북현대모터스와 함께 어린이 병동에서 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응원 행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그 곁을 지키는 보호자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전북현대 인기 마스코트인 ‘나이티’와 ‘써치’가 직접 병실 곳곳을 돌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또 아이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기 위해 구단 마스코트 캐릭터가 담긴 ‘써치 필로우’도 선물로 전달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 병간호에 지친 보호자들에게는 카네이션을 선물하며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돕는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양종철 병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따뜻한 응원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준 전북현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북대병원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보다 밝고 희망찬 환경 속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해발 1189m인데 어쩌다” 천황산 정상에서 발견된 강아지…‘훈훈’ 근황 전해졌다

    “해발 1189m인데 어쩌다” 천황산 정상에서 발견된 강아지…‘훈훈’ 근황 전해졌다

    울산 울주군 천황산 정상에서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최근 ‘영남알프스완등인증’ 앱 방명록에는 천황산 정상에서 강아지를 봤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왔다. 해당 앱은 울산 울주군이 운영하는 것으로, 가지산·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고헌산·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7봉 정상에서 사진을 촬영해 등록하면 완등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등산객 A씨는 지난 5일 “천황산 정상에 강아지가 왜 있는 걸까요? 주인이 없는 것 같다”며 강아지 사진을 올렸다. 지난 9일에는 등산객 B씨가 “천황산 정상에 가족을 잃은 포메라니안이 있다. 앞 왼발을 살짝 전다”고 알렸고, 그 다음 날에도 “천황산 봉우리에 주인 잃은 개 한 마리가 있다. 털 상태를 보니 며칠 된 것 같다. 왼발을 살짝 저는 것 같다. 사람을 살짝 경계해서 빨리 주인이 찾아가야 될 듯하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다른 등산객들도 “땡볕에 물도 없고 그늘도 없는데 정상석 주위를 맴돌더라. 마음이 아프다”, “등록칩이 없으면 애견 동반 산행은 금지해야 할 것 같다”, “너무 불쌍하다”, “하산할 때 따라 내려오던데 사라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해당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 강아지는 현재 한 부부에게 구조된 상태다. 구조자는 해당 앱 방명록에 ‘강아지 구조완료’ 글을 올려 “(앱) 방명록에서 우연히 본 천황산 정상에 있는 강아지가 계속 눈에 밟혔는데 구조 소식은 없고 내일 비까지 온다고 해서 휴가를 내고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임도길을 걸어서 샘물상회 1㎞ 지점을 앞두고 오른쪽 계곡 쪽 길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다”며 “어르고 달래서 집에 데려왔다. 혹시 견주가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현재 강아지는 구조자의 본가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자는 “강아지가 앉아, 엎드려, 손 등 기본적인 걸 하는 것을 봐서 가정에서 자란 건 맞는 것 같다”며 “사료랑 간식을 챙겨주면서 적응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강아지에게 목줄을 채워 하산하는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구조자는 강아지를 먹이로 유인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구조자는 “살짝 물렸는데 상처가 깊지는 않다. 파상풍 주사를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아지 구조 완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다”, “큰 결심이었을 텐데 감동이다. 내내 신경 쓰였는데 무엇보다 좋은 소식이네요”, “손까지 물려가면서 구조하시다니 수고 많으셨다. 꼭 병원에서 치료받으세요” 등 반응을 보이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창동 S-DBC 내 ‘시립 자세유지기구센터’ 건립 강력 촉구

    문성호 서울시의원, 창동 S-DBC 내 ‘시립 자세유지기구센터’ 건립 강력 촉구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2)이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조성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내 ‘서울시립 자세유지기구센터’ 건립을 확정 짓기 위해 전면적인 정책 행보에 돌입했다. 문 의원은 이를 통해 장애인 복지 인프라의 획기적 확충을 이끌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문 의원은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에서 공표한 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 강화 약속을 의정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약속 이행을 위한 실질적 해법으로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이하 부모회)의 ‘창동 S-DBC 내 센터 건립’ 성명에 적극 화답하며,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서울시가 현재 S-DBC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며 공간 배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인 지금이 바로 장애인 가족들의 숙원 사업을 반영할 최적의 시기”라며 “부모회의 절박한 호소에 응답하여 내일(13일)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에 센터 건립을 공식 요청하는 서면 촉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이 제안한 ‘서울시립 자세유지기구센터’는 3D 프린팅 및 AI 기반의 개별 맞춤형 자세유지기구를 제작·보급하는 시설이다. 그는 “S-DBC가 지향하는 바이오·첨단 산업과 복지가 결합할 때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이 완성된다”며 “교통 요충지인 창동 부지는 서울 전역의 중증 장애인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의원은 서울시의 미온적인 태도가 계속될 경우 당사자 단체와 연대하여 강력한 후속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단순한 건의에 그치지 않고, 조속한 답변을 촉구한 뒤 필요하다면 부모회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발표 이후 문 의원에게 거센 항의도 이어졌다. 노원구 창동 인근 주민들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실제로 “그딴 거 지을 생각하지 마라”, “창동 말고 네가 활동하는 연희동이나 홍제동에나 지어라”를 넘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문 의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문 의원은 웃으며 “이 센터는 노원구와 창동의 바이오 산업 가치를 높이는 첨단 시설이며, 서울 동북권을 넘어 모든 장애인들을 위한 필수 시설이자 비장애인 역시 자세를 바로잡는 운동이나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훌륭한 건강 교육의 장이다”라며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어나는 불필요한 님비(NIMBY) 현상을 해소하고자 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문 의원은 내일 제출할 서면 촉구안에 부모회의 성명서를 첨부해 현장의 절실한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시의회 차원의 예산 확보와 조례 제정 등 실질적인 건립 지원을 위한 입법적 뒷받침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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