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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움에는 나이 없다”…성북구, 평생교육이용권 참여자 295명 모집

    “배움에는 나이 없다”…성북구, 평생교육이용권 참여자 295명 모집

    서울 성북구는 내달 10일까지 교육 소외계층에게 학습 기회를 지원하는 ‘평생교육이용권’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구에 주소를 둔 성인과 노인 등이다. 모집 인원은 총 295명으로, 1인당 연간 35만원 상당의 교육비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지원 유형은 일반 157명, 디지털 76명, 노인 62명 등이다. 다만 유형 간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앞서 구가 진행한 1차 모집에는 저소득층 645명과 장애인 69명이 선정된 바 있다. 평생교육이용권은 구민이 자격증, 어학, 창업, 인문학 등 다양한 평생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도록 교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국가 주도 사업에서 지자체 운영 체계로 전환됐다. 기존 ‘평생교육바우처’는 관련 법령에 따라 ‘평생교육이용권’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운영 주체도 교육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됐다. 이번 공고에서는 기존의 일반 유형 외에 디지털(30세 이상)과 노인(65세 이상) 유형이 추가됐다. 디지털 평생교육이용권은 시 누리집에 등록된 디지털 사용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우선 선발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장애수당·장애인연금 수급자, 한부모가족지원법상 지원대상자 포함)이다. 우선 선발 이후 잔여 인원에 대해서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선정된 이용권은 시와 타 시·도 평생교육기관에서 강좌 수강료와 교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타인 양도 없이 본인만 사용 가능하다. 신청은 시 평생교육이용권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결과는 7월 말 발표 예정이다. 개별 안내도 함께 진행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교육 소외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평생교육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 윤형빈, 밴쯔와 한 판 붙었다…“라이트 훅으로 다운시켜”

    윤형빈, 밴쯔와 한 판 붙었다…“라이트 훅으로 다운시켜”

    코미디언 윤형빈(45)이 유튜버 밴쯔(34)와의 종합격투기 대결에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은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73’ 스페셜 이벤트 매치에서 윤형빈은 경기 시작부터 차분히 탐색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밴쯔의 킥 타이밍을 정확히 포착한 윤형빈은 라이트 훅으로 상대를 다운시켰고, 이어진 파운딩 공세로 1라운드 만에 경기를 끝냈다. 승리 후 윤형빈은 “너무 이기고 싶었는데 그 염원이 닿은 것 같다. 밴쯔씨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해서 더 자극받고 긴장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경기가 자신의 격투기 은퇴 무대임을 확인하며 “여기서 격투기 글러브를 내려놓지만,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겠다. 아내와 가족들, 잘 끝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결은 밴쯔가 ‘파이터100’ 경기 승리 후 윤형빈을 콜아웃하며 성사됐고, 패자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윤형빈은 승리 후 “삭제는 조금 그렇고, 이제부터 밴쯔 채널에 제 영상을 올리겠다”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경기장에는 변기수, 이광섭, 조수연, 김시덕 등 개그맨 동료들과 하하가 함께하며 윤형빈을 응원했다. 이들의 응원은 동료 간 끈끈한 우정을 느끼게 했다.
  • 인생 2막 여는 은퇴자 체류시설 ‘동백언우재’ 문 열다

    인생 2막 여는 은퇴자 체류시설 ‘동백언우재’ 문 열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은퇴자 마을에 인생2막의 첫 걸음을 내딛는 체류 시설 ‘동백언우재’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핵심 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도와 공사는 지난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슬기로운 은퇴 생활, 카름플레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에 체류 공간을 조성하게 됐다. ‘동백언우재’는 인생 2막의 또 다른 도전 등 은퇴 이후의 삶을 풀어나가며 은퇴·일·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숙소의 핵심 고객층인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파이어족)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마을·시장투어, 감귤재배농장 투어부터 북토크, 라이프 코칭까지 일주일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금번에 새롭게 리뉴얼 했다. 일주일 숙박·숙식·체류 비용은 약 75만~80만원(항공권 제외) 안팎이다. 가족형(방 3개실), 게스트하우스형(3개실), 2인용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동백언우재가 도민 및 관광객에게 정서적 쉼터로서 제주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동백언우재를 기반으로 신흥2리만의 은퇴자 일주일 체류형 상품을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지역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제주 농어촌 지역에서 체류하며 소비하고, 그것이 도민 경제에 선순환되는 로컬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남편 ‘코로나 주식’ 투자 의혹…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잘못된 내용 많아”

    남편 ‘코로나 주식’ 투자 의혹…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잘못된 내용 많아”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던 시기에 남편이 코로나19 관련 주식에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문회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충실하게 설명 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30일 서울 중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에 (남편의) 주식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다. 잘못된 내용이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비즈는 지난 20일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과 질병청장을 역임하던 2017~2022년 정 후보자의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배우자 명의로 손소독제(손세정제) 원료인 에틸알코올 생산 업체 주식 약 5000주를 보유한 사실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10월 언론에 보도돼 비판을 받았지만, 이재명 정부가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을 하던 과정에서 당시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 관련 종목이 그 외에도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선비즈는 전했다. 공직자가 직무상 얻은 정보를 이용해 공직자 본인 또는 배우자 및 직계가족이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은 공직자의 이해충돌에 해당해 형사처벌 또는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은 데 이어 2020년 질병청으로 승격하면서 초대 청장으로 임명됐다.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2022년 5월까지 약 2년간 코로나19 방역을 진두지휘했다. 이같은 논란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정 후보자를 내정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국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아마 청문회를 지켜보시면 많은 부분에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 진단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그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했다”면서 “정부 인선에 부도덕하고 부적격한 인물이 넘쳐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금천구 ‘제3회 장애인직업재활의날’ 행복음악회 개최

    금천구 ‘제3회 장애인직업재활의날’ 행복음악회 개최

    금천구는 ‘제3회 금천구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인 다음달 1일 금나래아트홀에서 ‘좋은 도시 금천, 행복 음악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천구 장애인직업재활의 날’인 7월 1일은 금천구 7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장애인 자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금천구가 지정한 기념일이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10월 30일을 장애인직업재활의 날로 지정했다. 다음달 1일 오후 2시 30분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금천구장애인직업재활시설연합회 주관으로 열린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이용자나 종사자, 가족 등 300명과 유관기관·장애인단체 100명 등 총 400여명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기쁨나무의 선녀와 나무꾼팀’의 사전 공연으로 시작된다. ▲ 하나은행이 후원하는 함신익과 심포니송 스트링 콰르텟 공연팀 ▲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 ‘드리미예술단’ ▲ 크로스오버 싱어 ‘우 경’ ▲ 퓨전국악그룹 비단 ‘이설아’ ▲ 금천구립시니어합창단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장애인단체, 지역 문화예술인, 어르신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세대와 장벽을 뛰어넘는 포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이해를 넓히고,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동성애가 죄도 아닌데” 성소수자 수십명 체포… 퀴어 퍼레이드 11년째 금지한 튀르키예 [포착]

    “동성애가 죄도 아닌데” 성소수자 수십명 체포… 퀴어 퍼레이드 11년째 금지한 튀르키예 [포착]

    이슬람 근본주의 지지층에 기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튀르키예 사회의 보수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이스탄불 경찰이 성소수자(LGBTQ+) 수십명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탄불변호사협회 인권센터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스탄불 프라이드 행진에 앞서 우리 인권센터 회원을 포함해 성소수자 50명 이상이 자의적이고 부당하며 불법적인 구금을 통해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경찰이 이스탄불 오르타쾨이 중심 지구 근처에서 시위자들을 체포하는 현장이 외신 기자들에 포착되기도 했다. 가장 개방적인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꼽혔던 튀르키예에선 과거 대규모 퀴어 퍼레이드 때마다 수천명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에르도안이 2014년 처음 대통령에 당선된 이듬해부터 퀴어 퍼레이드는 금지돼왔다. 다부트 귈 이스탄불 주지사는 전날 자신의 엑스에 “사회적 평화, 가족 구조, 도덕적 가치를 훼손하는 요청은 금지된다”며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어떠한 집회나 행진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퀴어 퍼레이드가 열리던 주요 장소인 탁심 광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봉쇄했다. 그럼에도 친쿠르드 성향 야당인 인민민주당(DEM)의 케즈반 코누크주 의원은 이날 십수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우리는 여기에 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동성애는 튀르키예에서 불법은 아니다. 그러나 동성애 혐오는 만연해 있으며 이는 정부 최고위직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월 2025년을 ‘가족의 해’로 선언하면서 동성애를 튀르키예 출산율 감소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전통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가슴에 흉기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19세女…日 발칵 뒤집혔다

    “가슴에 흉기가”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된 19세女…日 발칵 뒤집혔다

    일본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에 찔린 채로 숨진 여성이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교제 상대인 2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체포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이치현 경찰은 지난 29일 오후 2시쯤 도요타시 고사카혼마치의 한 아파트에서 가슴에 흉기가 찔린 채로 사망한 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세 회사원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가슴에 흉기가 깊숙이 박혀 있었으며 몸 곳곳에도 자상이 확인됐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가 나체로 방 안에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피해자의 교제 상대였던 2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용의자는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나 아이치현을 벗어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같은 날 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용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자택 압수수색과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사전 계획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젊은 여성 피해자와 교제 상대 간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이번 사건 역시 데이트 폭력이나 젠더 기반 폭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에서 19세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목 졸려 숨진 뒤 차량 트렁크에 유기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사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 법무법인 대륜, 강영우 前 대구남부경찰서장 영입…형사 사건 역량 강화

    법무법인 대륜, 강영우 前 대구남부경찰서장 영입…형사 사건 역량 강화

    법무법인 대륜은 강영우(사법연수원 35기) 전 대구 남부경찰서장을 최고 총괄 변호사를 영입해 강력범죄 등 형사 사건 역량을 강화했다고 30일 밝혔다. 강 변호사는 2006년 대구달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시작으로, 대구경찰청에서 수사 2계장, 지능범죄수사대장, 강력계장을 지냈으며, 이후 울릉경찰서장, 의성경찰서장, 대구남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수사통으로 알려진 강 변호사는 20여년간 경찰에 재직하면서 살인, 강간, 절도 등 각종 강력범죄와 수천 건의 교통 범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특히 보이스 피싱 전담팀을 전국 최초로 설치해 피의자 검거, 피해자 회복지원에도 전력을 기울여 주목받았다. 또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난 2011년 중학생 집단 괴롭힘 사망 사건, 약 4조원 대의 조희팔 다단계 사기 사건, 지역 시장의 부정 처사 및 시청 공무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을 맡으며 사이버 수사와 각종 경제 범죄에 깊은 이해를 쌓았다. 강 변호사는 “수십년간 경찰 경력을 바탕으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과 함께해왔다. 대륜에서도 의뢰인을 단순한 계약 관계가 아닌 가족처럼 여기며 진심으로 소통하고, 감동을 드릴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강 변호사는 급변하는 수사 체계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강력범죄 등 긴급 대응이 필요한 형사 사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다. 이번 영입은 대륜 형사 그룹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탈가정청년 지원으로 약자동행 울타리 넓혀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탈가정청년 지원으로 약자동행 울타리 넓혀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지난 27일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서울시 탈가정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마지막 순서로 발언대로 선 박강산 의원은 “탈가정청년 조례안 제정은 단순히 청년 관련 조례 하나가 더 생기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이는 목소리를 잃어버린 시민에게 사회적 목소리를 돌려주는 일이며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에게 사회적 용기를 불어넣는 일이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탈가정청년이란 ‘가정 내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방임 또는 학대 등 다양한 이유로 원가족과의 물리적·정서적·경제적 단절을 선택하여 자립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하며 해당 조례안은 탈가정청년 지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실태조사 시행 ▲관계기관 연계협력 등을 규정했다. 박 의원은 작년 7월부터 간담회와 토론회, 시정질문과 부서 협의 등을 거치며 서울시 탈가정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단계적으로 준비해 올해 2월 초 발의했으나 해당 조례안은 2월, 4월, 6월 회기 세 차례 연속으로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미상정됐다. 미상정의 이유는 집행부의 부정적 의견 제시로 알려졌으며 특히 이번 회기에는 해당 조례의 조속한 심의 및 의결을 요구하는 161명의 시민 청원이 접수되었으나 이 또한 묵살됐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에서 “조례 발의 이후 담당 부서를 둘러싼 핑퐁게임을 보며 칸막이 행정의 거대한 벽을 느꼈다”며 “청년조례를 총괄하는 부서가 청년조례를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박 의원은 “서울시는 적극행정과 창의행정을 뒷받침하는 의원의 입법에 협조하라”고 촉구하며 오세훈 시장에게 “서울시가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연장선상에 탈가정청년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강조하는 약자동행의 울타리를 넓히기 위해서는 탈가정청년 지원 조례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 7월부터 독립유공자 선순위 유족 주차요금 50% 감면

    김지향 서울시의원, 서울시 7월부터 독립유공자 선순위 유족 주차요금 50% 감면

    독립유공자 선순위 유족은 7월 14일부터 서울시가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 국가유공자 혜택 기준을 ‘국가유공자 본인’에서 ‘국가유공자 유족 또는 가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 2건이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이 발의한 이들 조례안은 당초 국가유공자와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해 주차요금 80% 감면, 도시가스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 지원 혜택 등의 내용을 담았다.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이란, 경제성 미달 지역의 사용자에게 일반 시설분담금 및 취사 전용 시설분담금 외에 추가로 분담하도록 하는 가스공급시설 투자비의 선부과요금을 말한다. 다만, 상임위 심사과정에서 국가유공자의 유족 또는 가족의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점을 고려해 주차장 조례 개정안은 ‘독립유공자의 선순위 유족’에 대해서만 50% 감면 혜택을 적용하는 것으로 수정가결됐다. 김 의원은 수도요금 감면 대상을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 또는 가족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이번 개정안들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비해 그 유족 또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 예우가 미미하다는 현실을 반영해 예우를 강화하고, 이들의 생활안전과 복지향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자 마련됐다. 조례안은 서울시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7월 1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뿐 아니라, 그 희생을 함께 견뎌낸 유족과 가족에게도 사회적 존경과 실질적 배려가 이어져야 한다”라며 “이번 조례 개정이 형식적인 예우를 넘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훈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근거 마련 위한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이병도 서울시의원,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근거 마련 위한 조례 개정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2)은 신혼부부의 주거비용 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 마련을 위해 대표발의한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7일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급등한 주거비용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함으로써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자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2024년 국토연구원의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1% 상승할 경우 다음 해 출산율이 0.000203명 감소하는 등 주거비 부담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간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주거복지 차원 또는 자녀 유무를 기준으로 한 정책에 집중되어 있어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신혼부부’만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 규정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현재 ▲‘서울시 다자녀 가족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다자녀가구 주택공급 및 주거안정 지원 ▲‘서울시 주거 기본 조례’에 따른 청년·신혼부부 대상의 주택임대차보증금 대출이자 및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서울시 출산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자녀출산 무주택 가구 주거비 지원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신혼부부의 주거 마련을 위한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명시적 규정을 신설해, 향후 관련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신혼부부들이 겪는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결혼과 출산을 더욱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주거복지와 인구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미디어 홍보 및 영상콘텐츠 기획’ 의원 맞춤형 교육 성료

    최효숙 경기도의원, ‘미디어 홍보 및 영상콘텐츠 기획’ 의원 맞춤형 교육 성료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7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미디어 홍보 및 영상콘텐츠 기획과 프리미어 기초교육’을 주제로 한 의원 맞춤형 교육의 마지막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의원들의 의정활동 홍보 역량 강화를 목표로 미디어 활용과 유튜브 및 영상콘텐츠 제작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참석한 의원들은 직접 영상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습을 통해 실질적인 활용법을 익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경기도의회 의원이 하는 의정활동을 도민에게 왜곡 없이 알리는 것은 물론, 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도민들이 보다 쉽게 의정활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됐다. 최효숙 위원은 “이번 마지막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의원들이 미디어와 영상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도민과의 소통이 더욱 강화되어 경기도민에게 의회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다 가까이에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교육에는 김태형(더불어민주당, 화성5)·이동영(더불어민주당, 남양주4) 의원 등이 참석해 적극적으로 강의와 실습에 참여했다. 강의는 김재봉 전문 강사가 맡아 ▲인트로 만들기 ▲멀티 카메라 실습 ▲가편집 및 종합편집 맛보기 등 즉시 활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편, 최효숙 의원은 앞으로도 의원들의 홍보 역량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맞춤형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권익 증진 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조례안 본회의통과

    문형근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권익 증진 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조례안 본회의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여성권익 증진 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27일(금) 제384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 본 조례는 도내 시·군 여성권익 증진 단체 간 협력과 교류를 촉진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여성단체의 자생력과 정책 참여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형근 위원장은 “그동안 경기도에는 다양한 여성단체가 존재했지만, 이들 간 연계와 협력 기반은 부족했다”며 “이번 조례 제정은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의 가치와 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마련한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는 ▲경기도 여성권익 증진 단체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및 맞춤형 지원계획 수립, ▲교육, 워크숍, 정보공유 시스템, 공동사업 공모 등 다양한 지원사업 추진,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전문기관을 통한 전담 지원센터 운영 및 위탁 가능, ▲시·군 여성단체,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체계 조성, ▲네트워크 활동 성과의 도민 대상 홍보 강화 등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문형근 위원장은 “조례 통과를 계기로 「성평등 기본조례」와의 중복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이번 조례안은 단체 지원 중심에서 ‘단체 간 협력’으로 지원체계를 확장한 것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문형근 위원장은“이번 조례 제정은 단순한 재정 지원의 확대를 넘어, 경기도의 여성단체들이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더 나아가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의회는 현장 중심의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는 6월 초 정책토론회와 6월 18일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발의되었으며, 본회의 가결을 통해 공포 후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 [이사람]김종분 동신대 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이사람]김종분 동신대 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진실을 말하면 세상이 바뀔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어조였다. 여린 체구지만 결코 작지 않은 목소리.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유인물을 돌리던 대학생 시절부터, 이름조차 없던 농촌 여성들의 권리를 외치던 농민운동가로, 그리고 전라남도청에서 여성가족정책관이 되어 성평등 정책을 설계했던 실무형 리더로. 김종분(66세)이라는 이름은 단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최근 그는 동신대학교 여성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에 선출되며, 또 한 번 새로운 역할의 문을 열었다. “이제는 제 이야기가 아니라, 함께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시간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더욱 낮고 단단해졌다. ▒ 1980년의 봄, 진실은 왜 그렇게 고통스러웠는가1980년 5월, 서울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김종분 씨는 전두환 퇴진과 계엄령 해제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그녀는 곧바로 연행되었고, 한달여만에 풀려나지만 ‘광주의 진실’을 들은 후 10월에 유인물을 뿌리고 다시 한번 감옥에 갇히게 된다. “군인들이 국민을 향해 총을 쏘았다는 얘기를 들은 날, 몸이 떨렸어요. 서울의 봄 시위 때는 때리기만 했지 총을 쏘지는 않았거든요. 그 진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후배들과 유인물을 만들어 학교에 뿌린 행위는 곧바로 군사재판으로 이어졌고 고문과 구속이라는 참혹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어떤 대가를 수반하는지, 그 누구보다 정확히 체득한 순간이었다. 출소 후 그는 결혼을 하고 남편의 고향 해남으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존재하지 않는 존재’처럼 취급받던 농촌 여성들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 밥상머리에서 피어난 여성농민의 주체성해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회 활동을 하던 그는 또 다른 사회적 구조의 부조리를 마주했다. 같은 논에서 같은 양의 일을 해도 ‘농민’이라는 이름은 남성에게만 주어졌다. 여성은 통장에도 이름이 없었고, 농업보조금은 ‘가장의 계좌’로만 흘러갔다. “여성은 그저 그림자처럼 여겨졌습니다. 항의할 자격조차 박탈당한 존재였죠.” 이후 수세폐지싸움, 토지보상싸움, 고추제값받기싸움을 하면서 여성농민들의 힘을 느꼈고 1990년 ‘해남여성농민회’를 조직하고, 여성농민운동의 선도적인 리더로 부상했다. 그는 늘 말한다. “모든 싸움은 밥상머리에서 시작됩니다.” 생활 속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활동은 점차 전국 단위 조직으로 성장했고, 농촌 여성의 권리는 제도적 장치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여성농민회 재정자립을 위해 마을부녀회와 함께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팔고 유자차를 담아 배달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크게 웃었다. “그때는 그런 일을 하는 게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재미있었죠.” 여성농민회 회원들의 그런 열정 덕분이었을까. 1995년 6월, 1가구 2인 조합원제가 실시되자 신이 나서 여성농민 조합원 가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름도 없던 존재가 권리를 말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시작해야 길이 생기죠.” ▒ 운동가에서 정책가로, 구조를 바꾸는 사람1998년 그는 새정치국민회의 비례도의원에 당선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해남군의원(열린우리당)을 거쳐 전라남도청 여성가족정책관으로 임용되면서, 비로소 그는 ‘운동’이 아닌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제도와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제가 겪은 차별이 사적인 경험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행정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일입니다.” 그의 손을 거쳐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 체계, 여성발전기금 존치연장,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 전남여성정책포럼 거버넌스 제도화 등 다수의 실질적 정책이 탄생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중앙에서 내려온 틀’을 단순히 복제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전남의 현실에 맞게 제도를 설계하고,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직접 끌어왔다. “회의 때마다 묻곤 했어요. ‘왜 안 되는 거지요? 그러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요?’ 규정이 문제면 바꾸고, 예산이 부족하면 확보해야 했어요. 필요한 건 행정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명확한 문제의식과 의지가 있다면 안 될 게 없는 분야죠.” 그는 자신을 ‘행정가’보다는 ‘행동가’에 가깝다고 말한다. “운동이든 행정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거고 사람을 바꾸는 일입니다. 그 본질은 다르지 않아요.” ▒ 다음 세대를 위한 연대와 기록의 시간 그가 새롭게 맡은 역할은 동신대학교 여성최고위과정 제2기 원우회장. 과거의 운동가이자 정치인, 그리고 행정가였던 그는, 이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연결자’로서의 정체성을 세우고 있다. “배움엔 끝이 없고, 연대에는 경계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나누고, 다음 세대와 이어주는 다리가 되고 싶어요.” 그는 현재 ‘연구 중심 지식공동체’ 구성을 준비 중이다. 5·18 민주화운동 구술 기록, 농촌 여성운동의 역사 정리, 지역 인재를 키우는 프로그램 구상이 한창이다. “최고위과정엔 기업인도 있고 지역 일꾼도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 속에서 시대적 과제를 함께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함께할 이유라고 할 수 있지요.” 지금도 그는 광주5·18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아 지원하고, 젠더스토리를 쓰며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마지막에는 이렇게 덧붙인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요. 누군가는 여전히 말하고, 기록해야 하니까요.” [Her Legacy] 김종분 전 정책관의 삶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어지는 실천이며, 다음 세대를 향해 건네는 조용한 외침이다. ‘존재하지 않던 존재’의 권리를 세상에 증명해온 그는, 이제 그 모든 경험을 세상과 나누며 또 하나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4명 살해한 ‘악마 어부’ 최후 [사건파일]

    “아가씨 만져보고 싶어서”…4명 살해한 ‘악마 어부’ 최후 [사건파일]

    전남 보성에서 관광객 4명을 잇따라 살해한 ‘보성 어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오종근(87)이 지난해 광주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령 사형수였던 오종근은 2010년 사형이 확정된 후 16년간 복역하다 고령과 지병으로 숨을 거뒀다. 법무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광주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이후 단 한 차례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오종근은 생전 사형제가 인간 존엄성을 침해한다며 위헌소송을 제기했으나 헌법재판소는 2010년 5대 4 의견으로 사형제 존치 합헌 결정을 내렸다. 2019년 제기된 세 번째 사형제 위헌 헌법소원은 현재도 헌법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아가씨 만져보고 싶다” 어부의 치밀한 범행 2007년 여름, 전남 보성의 푸른 바다에서 당시 70세였던 어부 오종근은 관광을 온 20대 대학생들을 자신의 배에 태운 뒤 성범죄 목적으로 잇따라 살해했다. 첫 번째 범행은 8월 31일에 벌어졌다. “아저씨, 배 한번 태워주세요”라고 부탁한 남녀 대학생 2명을 30분 거리인 자신의 어장으로 데려간 오씨는 여대생 A양을 보고 성폭행 의도를 품었다. 도망갈 곳 없는 바다 위에서 오씨는 먼저 남자친구 B군을 배 끝에서 밀어 물에 빠뜨렸다. 다시 배에 오르려는 B군을 어구로 내리쳐 살해한 뒤, 겁에 질린 A양이 격렬히 저항하자 같은 방식으로 목숨을 앗았다. 가족들의 실종신고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수사가 시작됐지만, 오씨는 태연하게 주꾸미를 잡아 시장에 내다 팔며 수사망을 피했다. 한달 후인 9월 25일, 오씨는 보성에 놀러온 20대 여성 2명을 발견하고 다시 배에 승선을 유도했다. 70대 어부의 호의에 의심 없이 배에 올랐던 두 여성은 저항하다 끝내 살해됐다. 이번에는 결정적 증거가 남았다. 피해자 중 한 명이 배에 타기 전 만난 30대 여성에게 ‘배 타다가 갇힌 것 같아요. 경찰 좀 불러주세요’라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다음날 시신을 발견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4명 피해자의 시신에는 모두 골절, 멍, 구타 흔적과 날카로운 것으로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 선박 내부에서는 피해자들의 소지품이 나왔고, 사건 당일 출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오종근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전형적 사이코패스”…사형 확정 후 복역 체포된 오종근은 처음에는 실족사고라고 주장하다 증거가 나오자 마지못해 범행을 인정했다.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아가씨 가슴을 만져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한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수사관들에게 큰 소리로 억울하다며 화를 내다가 곧 쓰러질 듯한 노인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며 “‘나한테 배를 태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이다. 공짜로 태워달라고 한 것이 문제다’라고 했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또 “마을 주민이 ‘저 배를 타봤느냐. 배가 출렁대면 일어나지도 못한다’고 하더라. 물리적인 신체 제한이 공포심을 더 일으켰을 것”이라며 “이 범행에서 도구는 삿갓대나 힘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범행 도구였다”라고 분석했다. 1심 재판부는 오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4명을 살해하고도 유족 접견을 거부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고, 사회에 끼친 악영향과 범죄 응보를 감안한 판결이었다.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오씨는 16년간 복역하며 국내 최고령 사형수로 기록됐다. 그 사이 그의 가족들도 큰 고통을 겪었다. 특히 첫째 아들은 사건 발생 1년 뒤 충격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사망은 우리나라 사형제도의 현실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사형이 확정돼도 실제 집행되지 않아 고령으로 자연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현재 57명의 사형 확정자 중 상당수가 고령화되고 있어,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3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6월 30일

    쥐 48년생 : 자중해야 길하다. 60년생 : 덕을 쌓으면 경사가 넘친다. 72년생 : 친구의 도움 받는다. 84년생 : 투자에 큰 소득이 생긴다. 96년생 : 변동에 주의하라. 소 49년생 :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겠다. 61년생 : 욕심내면 낭패 있겠다. 73년생 : 함부로 행동하다 손해만 본다. 85년생 : 가족 화목에 좋아진다. 97년생 :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라. 호랑이 50년생 : 사기수가 있으니 주의하라. 62년생 : 시비를 조심하라. 74년생 : 걱정거리가 해소된다. 86년생 : 체면과 위신을 세우면 대길하다. 98년생 : 믿었던 일이 잘 풀린다. 토끼 51년생 : 인간미가 있어야 대길하다. 63년생 : 여유를 가져라. 75년생 : 쓸데없는 지출을 조심하라. 87년생 : 겸손하게 행동하라. 99년생 : 현상 유지에 만족하라. 용 52년생 :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64년생 : 심기일전 힘내라. 76년생 : 재물을 잃을까 두렵다. 88년생 : 의로운 일이 아니면 덤비지 마라. 00년생 : 새로운 일로 바빠지겠다. 뱀 53년생 : 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라. 65년생 : 친구와 사이가 좋아진다. 77년생 : 본인이 노력해야 길하다. 89년생 : 인정이 넘쳐난다. 01년생 : 때를 기다려야 하겠다. 말 54년생 : 작은 일로 다툼 있다. 66년생 : 때에 따라 순응하라. 78년생 : 시기를 놓치지 마라 90년생 : 자신감이 충만하다. 02년생 :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면 운수대통. 양 43년생 : 장거리 이동은 위험하다. 55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긴다. 67년생 : 일거리가 들어온다. 79년생 :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91년생 : 친한 사람이 시비 붙는다. 원숭이 44년생 : 결과가 좋지 않다. 56년생 : 의욕이 생기는 날이다. 68년생 :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 80년생 : 분수 지킨다면 행운 온다. 92년생 : 좋은 소식만 접하는구나. 닭 45년생 : 이동수 있겠다. 57년생 : 일의 성과가 전혀 없다. 69년생 : 그런대로 무난한 편이다. 81년생 :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라. 93년생 : 안정이 제일이다. 개 46년생 : 욕심을 억제하라. 58년생 : 현실에 충실하면 이익 있다. 70년생 : 무리한 행동은 삼가라. 82년생 : 정면충돌은 피함이 좋다. 94년생 : 횡재하는 기쁨이 있다. 돼지 47년생 : 적당한 목표를 세워라. 59년생 : 생활이 안정되어간다. 71년생 : 한 걸음 양보하면 행운이 있다. 83년생 : 일을 벌이지 마라. 95년생 : 자금 사정이 풀린다.
  •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서울 on] 미자씨의 도덕적 해이

    미자씨는 8남매 중 넷째로, 산골에서 태어났다. 형제들은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농사일을 거들었다. 고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자 미자씨는 도시로 나와 봉제공장에 취직했다. 미자씨는 그저 돈을 벌기만 했다. 돈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았다. 번 돈은 모두 가족에게 갔고, 본인 손에 남는 건 없었다. 형제들도, 공장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살아,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일을 시작한 지 5년쯤 됐을 무렵, 미자씨는 공장 사장과 결혼했다. 겉으로는 호방하고 시원한 사람이었지만, 남편으로서는 빵점이었다. 술로 돈을 탕진했고, 집에는 한 푼도 가져오지 않았다. 미자씨가 뼈 빠지게 번 돈마저 남편이 써 버렸다. 두 아이를 키우는 책임은 온전히 미자씨에게 돌아왔다. 하루 종일 일해도 늘 빠듯했다. 10년을 벌어도 자산은커녕 한 푼도 모을 수 없었다. 돈이 모자라자 남편은 미자씨 이름으로 카드를 발급받았다. 미자씨는 동의한 적이 없지만, 부부 사이에는 그런 일이 묵인되던 시절이었다. 남편은 결국 카드값을 갚지 못했고, 그 빚은 고스란히 미자씨의 몫이 됐다. 세금까지 밀렸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는 대부분 빚 독촉이나 체납 통지였다.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20년을 쉬지 않고 일하며 번 돈은 모두 빚을 상환하는 데 들어갔다.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빚은 미자씨 이름으로 남았다. 제도권 밖에서 빌린 돈은 갚아도 신용이 회복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카드 하나 발급받지 못하는 현실이 참담했다. 돈을 번 지 30년째, 겨우 밀린 세금과 빚을 정리하고 몸 하나 누일 작은 집을 마련했다. 대출 이자, 관리비, 생활비까지, 최저임금 수준의 수입으로 간신히 버티는 삶이었다. 그래도 말년에나마 편히 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작은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또다시 걸려 온 모르는 번호. 집이 경매로 넘어간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25년 전 생긴 200만원의 채무가 1000만원이 돼 돌아왔다는 것. 죽은 남편이 미자씨 몰래 발급한 카드로 빌린 돈이었다. 전화를 건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매년 1회 자산을 조회해 추심한다고 했다. 20년 넘게 묻혀 있던, 사실상 죽은 채권이 되살아나 결국 미자씨의 삶을 다시 삼켰다. 200만원 때문에 집을 잃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빚 탕감 정책에 ‘도덕적 해이’ 비판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버티면 빚을 안 갚아도 된다’는 인식이 우려된다는 건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연체는 가장 가혹한 형벌이다. 금융거래가 막히고, 사회에서 고립된다. 버틴다는 것은 곧 고통이다. 미자씨 인생 어디에도 도덕적 해이는 없다. 금융 교육을 받지 못한 것, 잘못된 결혼으로 떠안은 빚, 그것이 죄라면 죄다. 잘못도, 악의도 없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사회는, 그야말로 허약한 사회다. 이들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국가의 책무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워런 버핏, 주식 8조원어치 추가 기부

    워런 버핏, 주식 8조원어치 추가 기부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 60억 달러(약 8조 1900억원)어치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재단과 가족이 관여하는 재단에 기부했다. 이번 기부 규모는 버핏이 2006년부터 재산을 기부해 오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연간 기부액이다. 그의 누적 기부액은 600억 달러(81조 8700억원)를 넘겼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236만주를 기부했다. 그는 게이츠 재단에 943만주를, 사별한 첫 아내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에 94만주를 기부했다. 또 자녀들인 하워드·수지·피터가 각각 이끄는 3개 재단에 66만주씩을 기부했다.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버핏은 여전히 버크셔 해서웨이 지분의 13.8%, 1조 500억 달러(1433조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내년 1월 1일자로 후계자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직을 물려줄 예정이다. 한편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부부의 자선 재단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CZI)는 정치적 부담에 교육·이민·보건 등 사회적 지원활동을 대폭 줄이고 있다. 지난해 CZI의 기부액은 3억 3600만 달러(4580억원)로, 2018년 이후 연평균 기부액 8억 4600만 달러(1조 15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 유족 63% ‘외상후울분장애’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를 맞아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29일 열렸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시민의숲 삼풍참사위령탑 앞에서 개최된 추모식에는 삼풍백화점 참사 유족을 비롯해 4·16 세월호 참사,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등 참사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위로를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기본소득당 용혜인 국회의원 등도 함께했다. 위령탑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희생자 502명을 상징하는 분홍색 바람개비가 설치됐다. 희생자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힌 하트 모양 설치물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당시 삼풍백화점 외관이 분홍색이었던 점을 고려해 유족들이 손수 준비한 것이다. 유족들은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과 흰색 국화를 내려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손영수 유족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1995년 6월 29일 그 참혹한 날로부터 오늘까지 30년이 흘렀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은 한순간도 사라진 적이 없다”며 “무분별한 구조 변경과 이를 묵인한 관리·감독 부실이 만들어 낸 인재지만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30주기 유족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유족 등 3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63.3%)이 여전히 외상후울분장애(PTED)를 겪는 등 고강도의 정서적 고통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기 재난참사피해자연대 대표는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말했다.
  •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호평과 혹평 사이… 그럼에도, K콘텐츠 꽃은 피었습니다

    최종편 공개 하루 새 93개국 1위서사 완결성엔 평가 엇갈리지만잔혹한 현실의 축소판 고스란히시즌1 에미상 6관왕 등 ‘신드롬’전 세계 주류 된 한국 문화 입증 전 세계를 비정하면서도 묘한 매력의 잔혹 동화 속으로 안내했던 ‘오징어 게임’이 지난 27일 최종 시즌3를 공개하며 약 4년에 걸친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을 드러낸 ‘K디스토피아’를 날카로운 풍자와 잔혹한 게임을 통해 펼쳐 냈다. 또한 전통놀이 문화를 비롯해 극한에서 꽃피운 가족애, 휴머니즘 등 한국적 정서를 버무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적 양극화에 시달리는 전 세계인의 공감대를 끌어냈고, 신드롬적인 인기를 누렸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즌1과 시즌2는 여전히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1위와 2위다. 시즌1의 누적 시청 시간(공개 이후 91일 기준)은 22억 520만 시간, 시즌2는 13억 8010만 시간으로 합치면 35억 8530만 시간에 달한다. 29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시즌3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공개 하루 만에 미국, 영국 등 9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1의 경우 작품성까지 인정받아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해 K콘텐츠 역사를 새로 썼다. 시즌2는 이례적으로 공개 전에 미국 골든글로브 최우수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선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고 세계 곳곳에서 드라마 속 게임 체험을 위한 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미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을 기려 시즌1이 공개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열풍은 K팝, 한국 영화에 이어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중심부로 진입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한국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은 언어의 장벽만 넘으면 우리 콘텐츠가 전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시즌1(9부작)은 승자 독식 사회에서 낙오한 성기훈(이정재)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죽음의 서바이벌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7부작)는 잔혹한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을 좇았고, 6부작으로 공개된 시즌3에서는 반란 실패 후 무기력해진 기훈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면서 겪는 변화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공개 당시 “우리는 누가 이토록 치열한 경쟁 사회를 설계했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 경기장의 말처럼 살아간다”면서 “이 시스템을 만든 이가 누구이며 이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즌3 또한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향해 달려간다. ‘오징어 게임’은 겉으로는 평등과 공정을 주장하지만 실상은 계층과 계급이 나뉘어 있고, 그 속에서 배신과 반칙이 난무하는 현대 사회의 축소판을 그려 왔다. 시즌3에서는 이런 인간 군상의 민낯이 더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참가자가 죽을 때마다 늘어나는 상금에 환호하고,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갓난아이까지 죽이려 든다. 허울만 남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수위는 한층 높아진다. 김준희(조유리)가 게임 중 낳은 아기는 중요한 메타포(은유)다. 자식보다 돈이 먼저인 비열한 아빠 이명기(임시완)도 있지만 생명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기훈과 장금자(강애심) 같은 이타적인 인물도 나온다. 프론트맨(이병헌)은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고 묻고, 기훈은 게임을 지켜보는 VIP들을 향해 “우리는 말이 아니야, 사람이야”라고 일갈한다. 시즌3에 나오는 게임은 숨바꼭질, 대형 줄넘기, 고공 오징어 게임 등 모두 3개다. 마지막에는 할리우드 톱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녀’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미국판 시리즈를 암시하는 듯한데 황 감독은 지난 9일 제작발표회에서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국내외 평단에서는 시즌3에 대한 반응이 다소 엇갈리는 분위기다. 영국 가디언은 “잔혹함은 더 심해지고, 폭력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풍자는 점점 사라져 간다”며 “볼거리는 있지만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도 “에미상 수상작이라면 감정적인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하나의 드라마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이 된 만큼 작품이 던진 메시지와 완주에 의미를 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워낙 기대가 컸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사나 인물들의 완결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도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이 냉혹한 시스템을 거슬러 스스로 인간다움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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