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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잔뼈 굵은 ‘46년 농심맨’ 신동원… 신일고·고려대 인맥 탄탄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현장 잔뼈 굵은 ‘46년 농심맨’ 신동원… 신일고·고려대 인맥 탄탄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대학 때 밀가루 포대 나르며 첫발해외 사업·업무 선진화 등서 성과경총 부회장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두 동생 율촌화학·메가마트 맡아후계는 외아들 신상열 전무 유력 재계 순위 79위인 농심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는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 42.92%를 보유한 신동원(67) 회장이 있다. 신 회장은 창업주인 고 신춘호(1930~2021) 선대회장의 3남 2녀 중 장남으로 가업을 이어받은 2세 경영인이다. 신 회장의 두 형제는 율촌화학, 메가마트 등 주요 계열사를 각각 맡아 경영하고 있다. 농심그룹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상장사 3개(농심홀딩스, 농심, 율촌화학)와 비상장사 38개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부터 자산 총액이 5조원을 넘어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전망 밝아도 신중하게 따지는 스타일” 신 회장은 고려대 화학공학과 2학년 겨울방학 때 아버지의 명에 따라 서울 신대방동 공장에서 밀가루 포대를 나르고 청소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대학 졸업 직전인 1979년 12월 회사에 입사했다. 46년간 농심에 몸담은 ‘농심맨’이다. 입사한 지 42년 만인 2021년 별다른 경영 다툼 없이 회장직에 올랐다. 장자 승계 원칙을 세웠던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일찌감치 신 회장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굳어졌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추진력이 특징인 아버지와는 대조적으로 신중한 경영 스타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신 회장은 아버지에 대해 “투자할 때 계산기를 두드려 가며 꼼꼼하게 따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면서 “반면 나는 아무리 전망이 밝더라도 처음 투자는 신중하게 하고 상황 변화를 봐 가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중반 녹산 건면 전용 공장, 중국 백산수 신공장 등 굵직한 생산 시설 투자 때마다 아버지와 의견이 부딪쳤다고 한다. 신 회장은 “반응이 좋으면 늘려 나가자”는 의견이었지만 “사업하면서 투자에 인색하면 안 된다”는 선대회장의 의견이 번번이 관철됐다. 신 회장은 젊은 시절 발로 뛰는 현장 경영에 적극적이었고, 해외 사업과 회사 선진화 등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가 일본 수출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 일본 지사장을 맡아 현지 유통 시장의 생리를 배웠다. 전무 시절인 1995년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업무 과정 재설계(BPR)를 주도하는 등 경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성격이나 차림새가 소탈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어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마른 체격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축구 선수를 할 정도로 운동에 능했고 골프도 즐겼다. 언론 인터뷰에 거의 나서지 않지만 주주총회가 열려 회사에 취재진이 모이면 경영 현안에 관한 질문에 거리낌 없이 답변한다. 신 회장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신일고·고려대 동문인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동생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친구이기도 하다. 고려대 동문 가운데서는 허태수 GS 회장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주요 교류 인사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는 골프를 함께한 경험이 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형제간 앙금이 남았던 선대와는 달리 사촌 형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범롯데가 2세들과는 집안일이 있을 때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제는 서경배… 스타 박찬호와 친분도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막내 여동생인 윤경(57)씨의 남편이다. 선대회장 역시 사돈인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와 절친한 사이였다. 서 회장은 장인에 대한 존경심의 표현으로 농심 창립 50주년이었던 2015년 서울 농심 본사 잔디밭에 라면 면발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을 기증하기도 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과도 혼맥으로 얽혀 있는데, 손 회장의 처조카가 신 회장의 조카인 박혜성(44)씨와 혼인했다. 야구를 좋아해 야구 스타 박찬호씨와도 오랜 친분을 이어 오고 있다. 신 회장은 민철호 전 동양창업투자 사장의 딸 선영(64)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세 자녀 모두 농심에서 근무 중인데, 이 중 막내이자 외아들인 신상열(32) 전무가 유력한 후계자로 꼽힌다. 오너 3세 가운데 지분율이 가장 높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농심 지분 3.29%와 농심홀딩스 지분 1.41%를 갖고 있다. 농심 미래사업실장을 맡고 있는 신 전무는 빠른 승진으로 주목받았다. 공식 입사는 2019년인데 3년 후인 2022년 상무를 맡았고 올해는 전무로 승진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미국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한 학기 조기 졸업했다.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을 땐 할아버지인 선대회장의 권유로 1년간 휴학하고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했다. 신 전무는 농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선대회장 회고록에는 농심의 지속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신 전무의 계획이 담겨 있다. 농심의 웰니스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문화 유연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집안의 장손으로 유독 선대회장의 귀여움을 받았다고 한다. 할아버지와 어린 시절 즐겨하던 공놀이가 취미로 발전해 학교 축구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밝은 성격으로 사내 축구 모임이나 회식 등에 참가해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 시절인 2022년 자율복장 제도가 도입되자 솔선수범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등 조직 문화를 젊게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녀인 신수정(37) 농심 상품마케팅실 상무는 미국 코넬대 출신으로 음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차녀 수현(34)씨는 디지털마케팅팀 선임으로 근무 중이다. 신 상무는 농심홀딩스 지분 0.35%, 신 선임은 0.33%를 보유하고 있다. ●형제 경영 성공… 3세경영도 본격 시동 신 회장의 동생들이 운영 중인 계열사에도 3세 경영진이 배치돼 후계 구도가 가시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둥이 동생 신동윤(67) 율촌화학 회장 겸 농심홀딩스 부회장은 율촌화학 지분 18.68%, 농심홀딩스 지분 13.18%를 각각 보유해 각 회사의 2대 주주다. 신 부회장의 입사는 1983년으로 형보다 4년 늦었다.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농심에 입사했으나 6년 후인 1989년 율촌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대회장의 호 ‘율촌’을 딴 이 회사는 포장 소재 전문회사다. 라면과 스낵 등에 들어가는 식품 포장재와 반도체용 포장재, 이차전지용 파우치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409억원, 영업이익은 268억원을 기록했다. 신 부회장은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회장의 동생 희선(65)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뉴욕대 출신인 아들 신시열(35) 상무가 율촌화학 연구기획을 맡고 있으며 지분 5.33%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반면 딸 은선(37)씨의 지분율은 0.03%에 그친다. 비상장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는 3남 신동익(65)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매출 3868억원, 영업손실 48억원을 기록했다.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 지분 56.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메가마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서창헌 대표이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장남 신승열(35) 농심미분 해외사업본부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신동익 부회장은 노홍희 전 신명전기 사장의 딸인 재경(62)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장남이 신 본부장이고 딸은 유정(32)씨다. 누나인 신현주(70) 전 농심기획 부회장은 2023년 농심기획이 청산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고 박재준 전 조양그룹 부회장과 결혼한 신 전 부회장은 2녀를 뒀으며 박혜성 전 농심기획 상무와 차녀 혜정(40)씨 모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신 선대회장의 손주 11명이 모두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혜성·혜정씨의 지분율도 각각 0.31%다. 선대회장의 막내딸 윤경씨가 낳은 외손녀 서민정(34) 아모레퍼시픽 담당과 서호정(30) 오설록 사원도 농심홀딩스 지분을 0.30%씩 들고 있다.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66.74%를 차지한다. 계열사 중에는 오너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거나 내부 거래가 주요 매출원인 가족 기업들도 있다. 해충방제·산업용 세탁업체인 ‘캐처스’는 신동윤 부회장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신동익 부회장은 아들, 딸과 함께 자판기 업체 이스턴웰스, 농심미분의 지분을 전량 갖고 있다. 이스턴웰스는 메가마트 지분 9.5%, 농심캐피탈 지분 17.5% 등을 가진 구조다.
  • 알카라스 월드 넘버 1 샷

    알카라스 월드 넘버 1 샷

    1위 신네르 제압해 US오픈 우승세트 점수 3-1… 윔블던 패배 설욕2년여 만에 랭킹 1위 탈환할 듯 ‘흙신’ 라파엘 나달(39·스페인)의 은퇴로 한 자리가 빈 남자 테니스의 왕좌를 후계자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넘겨받아 그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현존 ‘빅2’ 맞대결로 주목받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세계 2위 알카라스는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2시간 42분 만에 신네르를 세트 점수 3-1(6-2 3-6 6-1 6-4)로 물리쳐 지난 7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3년 만에 US오픈 챔피언에 복귀한 알카라스는 개인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렸다. 지난해부터 신네르와 펼쳐온 메이저 타이틀 경쟁에서는 ‘4대 4’로 균형을 맞췄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 프랑스오픈과 이번 US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다. 이들 전까지 두 해에 걸친 8개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가 우승을 나눠 가진 사례는 2006~ 2007년의 나달(2회)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남자 테니스는 페더러·나달·앤디 머리(38·영국)·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 ‘빅4’ 시대에서 조코비치를 제외한 3명이 은퇴하면서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시대로 빠르게 재편됐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최다 우승 타이기록(24회)을 보유한 조코비치가 25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있지만, 2023년 US오픈 이후 모든 메이저 우승컵을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챙겼다. 메이저 결승이면 어김없이 맞붙고 있는 둘은 이날도 명승부를 벌인 직후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였다. 알카라스는 “신네르가 올 시즌 이룬 업적은 믿을 수 없다. 그를 가족보다 더 많이 만났다”고 했고,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나보다 훨씬 잘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신네르와 상대 전적을 10승 5패로 벌렸고, 조만간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순위에서도 신네르를 제치고 2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할 예정이다.
  • “인구 질적 기반 다져야 상생… 첨단산업 육성·초광역 협력이 해답”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인구 질적 기반 다져야 상생… 첨단산업 육성·초광역 협력이 해답”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스마트팜으로 일자리 창출 제시공동 산업과 사회제도 협력 병행생활 전반 개선해 청년 정착 유도 8일 서울신문 주최로 열린 광주·전남 인구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첨단산업 육성과 정주 여건 개선을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이 인구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순한 산업 유치만으로는 청년 유출을 막고 지역 활력을 되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미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마트농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는 생산성과 소득이 늘고, 노동시간은 줄었다”며 “광주·전남은 기반이 잘 갖춰져 있어 첨단기술과 결합하면 청년층에는 창업·취업 기회를, 지역사회에는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록 광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광주 청년 유출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그는 “전남은 조선·철강·석유화학을 넘어 에너지 신산업과 우주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광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인프라와 전남 산업을 연계하는 ‘호남권 상생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광역 협력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됐다. 오병기 전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매일 9만명 이상이 두 지역을 오가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바이오·스마트농업 등 공동 산업과 사회제도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 출범을 앞두고 주민 참여와 지자체 협력 속에 공동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환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단순한 인구수의 증감이 아닌 연령 구조, 인구 이동 패턴 등 장기적으로 지역을 떠받칠 수 있는 인구의 질적 기반”이라면서 “혁신도시 사례만 봐도 산업 유치가 청년 정착을 보장하지 않는 만큼 체계적인 ‘지역 인구 체력’ 분석으로 현실적이고 장기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경호 광주청년일경험드림사업단 대표는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와 함께 양질의 생활 여건을 제공하는 종합 패키지를 주문했다. 백 대표는 “산업 육성과 함께 주거·문화·교육·교통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주시 역시 정주 매력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병철 시 기획조정실장은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가족 단위는 전남으로 빠져나가면서 광주의 중심성이 약화하고 있다”며 “AI 기업 유치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대형 소비·여가 인프라 확충과 아이키움 안심사회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튜브 수익·저작권 ‘상속 대상’… 채널 운영권은 이전 안 될 수도

    유튜브 수익·저작권 ‘상속 대상’… 채널 운영권은 이전 안 될 수도

    나씨 영상, 70년간 저작권료 발생유튜브 정책상 계정 비번 미제공권리 상속 등 美법원이 판단할 듯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 온 1세대 인터넷 방송인 나동현(47)씨가 지난 6일 사망한 가운데 인기 유튜버였던 그가 남긴 채널과 수익에 대한 권리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저작권과 그로 인한 수익은 상속 대상이 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지만, 채널 운영 권리까지 승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고 수익을 포함해 영상 조회 등으로 향후 발생할 수익은 모두 상속 대상이다. 유튜브 영상 자체도 저작권법상 창작물로 인정돼 당사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70년 동안 권리가 보호된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재산적 가치를 가진 것은 모두 상속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튜브 채널’이라는 플랫폼 운영 권리까지 상속되는지는 불확실하다. 유튜브 본사가 있는 미국 법원의 해석이나 플랫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계정에 대한 권리는 특정 개인에게만 귀속되고 타인에게 양도나 상속이 되지 않는 ‘일신전속권’으로 판단된다”며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태호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권리도 일종의 무형재산으로 볼 수 있다”며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유튜브 정책을 보면, 운영 권리에 대한 규정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 다만 고인이 된 사용자의 계정은 ▲폐쇄 ▲자금 인출 요청 제출 ▲데이터 회수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고, 유가족이나 대리인이 요청할 경우에도 계정 비밀번호 등 구체적인 접속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나씨의 사인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나씨가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 부검 감정서를 받은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케데헌 호랑이 더피 “서울서 만날래?”… 1200대 드론이 수놓은 한강 라이트쇼

    케데헌 호랑이 더피 “서울서 만날래?”… 1200대 드론이 수놓은 한강 라이트쇼

    “‘케데헌’ 속 ‘더피’가 바닥에서 떠올랐던 모습처럼 하늘에 나타나, ‘서울에서 만날래?’라고 적힌 편지를 건넨 장면이 기억에 유독 남아요.” ‘2025년 한강 불빛 공연(드론 라이트 쇼)’이 열린 지난 7일 밤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공연 현장에서 만난 김윤세(9)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영상으로만 보던 캐릭터들이 하늘에 나타나 행복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공연은 전 세계를 K-콘텐츠 열풍으로 몰아넣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후 8시가 되자 케데헌의 주제곡 ‘골든’이 울려 퍼지면서, 1200대의 드론이 동시에 하늘로 떠올랐다. 이후 드론은 세 주인공(루미, 미라, 조이)의 뒷모습에서 시작해 사자보이즈의 진우, 서씨와 더피 등을 한강 위 밤하늘에 그려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강성진(46)씨는 “캐릭터가 움직이고, 복장이 변하는 장면을 수많은 드론이 입체적으로 재현하는 모습이 굉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씨의 딸 민아(10)양도 “사자보이즈가 춤을 추는 순간이 즐거워서 나도 모르게 노래를 같이 따라 불렀다”고 말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드론 라이트 쇼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20일, 26일, 다음 달 18일까지 올해 하반기 총 5회의 공연이 열린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 총 4회의 공연을 진행한 결과 회차 당 평균 2만 2000명이 관람한 바 있다. 이날도 2만여명의 시민이 공연을 즐겼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드론쇼를 함께 관람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전보다 한 시간 반 이른 오후 4시부터 무대 앞이 채워졌다. 이후에도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스탠딩 존, 분수광장 등에도 수많은 인파가 자리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남아람(40)씨는 “나와 친구의 딸 모두 케데헌을 너무나도 좋아해 드론 쇼에 함께 왔다”고 전했다. 남씨의 딸 표루아(9)양은 “진우가 아이돌에서 저승사자로 바뀌는 모습이 좋았다”고 했고, 아들인 루엘(6)군도 “호랑이 더피가 멋있었다”고 들뜬 얼굴로 말했다. 일행인 이희영(37)씨는 “섬세하면서 웅장한 모습이 신기했다”고 했다. 딸인 남서하(5)양도 “루미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들은 드론 공연 전부터 의상 대여, 페이스페인팅 등 이벤트와 사전 문화예술공연을 설렌 모습으로 즐겼다. 경기도 화성에서 온 김윤승(42)씨는 “기대하는 아이를 위해 2시간 넘게 줄을 서 의상을 빌렸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의 아들인 이도겸(8)군은 사자 보이즈 ‘진우’가 입었던 갓과 도포를 착용하고 포토존에서 밝게 웃었다. 직접 복장을 준비해서 참여한 가족도 있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온 곽윤범(42)씨는 “우천으로 하루 연기됐지만, 덕분에 신발까지 복장 준비를 마쳤다”며 “이제 막 페이스페인팅까지 받았다”고 했다. 검은 갓, 도포와 더불어 바지, 신발을 신고 체인까지 착용한 자녀 도윤(5)군은 “진우가 제일 멋있다”며 캐릭터의 제스처를 따라 취했다.
  • 김정관 장관 “구금사태, 美상무장관에 강하게 유감 표명”

    김정관 장관 “구금사태, 美상무장관에 강하게 유감 표명”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미국 조지아주 이민 단속에 의한 한국인 노동자 체포·구금 사태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사자분 가족분들의 어려움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러트닉 장관에게 우리한테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 이렇게 비자 문제를 보수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느냐는 이야기를 분명히 했다”며 “오늘 트럼프 대통령께서도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으시겠다고 멘트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사태 재발 방지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그동안 수년 동안 우리 비자 관련 문제를 제기해 왔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미국의 흐름이 외국인 비자를 오히려 더 줄이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쉽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미리 미국 측 비자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지금 여기까지 온 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근 미국 비자 단속이 굉장히 강화됐기 때문에 5월, 7월에 기업들 다 불러서 주의해야 한다고 회의는 했는데, 작동이 안 된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외국인의 국내 투자 중심의 정책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한국 기업의) 해외 투자 관련해서는 사실상 정책이 공백이 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세상이 바뀌었는데 그런 부분들까지 유념해서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공정 합의 논란이 불거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한국전력(한전)과 웨스팅하우스 간 계약에 대해재계약 협상이 가능하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협상 당사자 간 상업적 베이스(기반)에 따른 계약”이라면서 “이익이라든지 여건 변화가 있을 경우 두 당사자 간 협상에서 가능할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협상을 재추진할 의지가 충분한가에 대해 질문 받자 “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지시로 산업부가 진행 중인 한수원·한전 조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정도”라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년의 공식 임기가 만료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에 대해선 “조만간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 사장은 “적절한 시점에 (자진 사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조직 개편 계획에 따라 원전 등 산업부의 기존 업무를 일부 이관받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과 관련해서 “반대 의견을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조직 개편 관련해서 우려나 걱정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빠 됐다” 곽튜브, 다음달 결혼 발표…예비신부 정체 ‘깜짝’

    “아빠 됐다” 곽튜브, 다음달 결혼 발표…예비신부 정체 ‘깜짝’

    여행 유튜버이자 방송인 곽튜브(본명 곽준빈·33)이 결혼 발표와 동시에 아빠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직접 이같이 밝혔다. 곽튜브는 여자친구에 대해 “나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항상 나의 자존감을 올려주고 자신감을 키워준 친구”라며 “말이 없고 정말 내성적이지만 보잘것없는 저를 정말 많이 띄워주고 챙겨준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가 유명해지기 전 만나 연애를 하다가 서로 바빠지고 소홀해져서 헤어졌었다”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고 보니 서로에게 더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5월 결혼하려고 준비 중 더 큰 축복이 찾아왔다”며 자신이 아빠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결혼식을 당겨 다음 달에 바로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곽튜브는 “너무 행복하고 너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의 남편으로, 누군가의 아버지로 좀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곽튜브 소속사 SM C&C도 공식 입장을 내고 “곽준빈이 오는 10월 결혼을 하게 됐다”며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신뢰와 사랑을 쌓아 오며 평생의 동반자가 되길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혼을 준비하던 중 축복처럼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며 “아직은 안정이 필요한 초기이기에, 두 사람이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로 결혼식은 양가 친인척 및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라며 “결혼식 관련 상세한 내용 전해드리지 못하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곽준빈을 향해 많은 축하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튜브는 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행정직원 출신으로, 지난 2018년부터 유튜브 채널 ‘곽튜브’를 개설하고 운영 중이다. 현재 ENA, EBS1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와 MBN ‘전현무계획2’ 등 방송에도 출연하고 있다.
  • “제도가 현실 못 따라가”…대통령실, ‘비혼 출산’ 관련 제도 개선 검토한다

    “제도가 현실 못 따라가”…대통령실, ‘비혼 출산’ 관련 제도 개선 검토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비혼 출산·동거 등 비혼가족 관련해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다”며 사회적 논의를 전제로 관계 부처가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출생 통계에서 혼외 출생아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사회적 인식이 바뀌는 데 따른 지시로 풀이된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 실장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를 향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전제로 비혼 출산과 관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안 부대변인은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약 1만 4000명, 전체 출생아 중 비중은 5.8%로 전년 대비 1.8% 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1만 3800명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2022년 3.9%, 2023년 4.7%에 이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어 강 비서실장은 “정부가 사회 보험 등 각종 지원 제도를 아동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비혼 출산 아동이 차별적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해왔다”면서도 “비혼 가정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라는 사회적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만 회의에서 ‘생활동반자법’ 등 법제화 논의가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부대변인은 “구체적 법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일보한 사회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그렇고 결혼하지 않고 출산한 사례를 우리가 많이 봐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 실장은 이날 한류가 문화 산업 성장의 원동력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류 4.0의 흐름을 잘 살려 문화 교류 확대가 산업 성장을 포함한 구체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부처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 이날 강 실장은 회의에서 ‘9·7 부동산 대책’과 연계할 수 있는 교통망 구축에 대한 세부 시행 방안을 조속히 확정하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주택공급 대책과 도로·철도 등 교통망 대책을 연계해 직장, 학교, 필수 편의시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집을 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공간을 제공하는 계획이 돼야 한다”고 했다.
  • “유죄냐”에 고개만 젓고…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한국계 여성 재판 시작

    “유죄냐”에 고개만 젓고…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한국계 여성 재판 시작

    두 자녀를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시신을 숨긴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여성이 뉴질랜드 법정에 섰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가방 속 시신 사건’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BBC방송과 AP·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이모(44)씨가 첫 공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 변론에 나섰다. “혐의 인정 못 한다” 침묵으로 대응 이씨는 법원이 “유죄냐, 무죄냐”라고 묻자 말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법원은 이씨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판을 이어갔다. 이씨는 직접 자신을 변호하겠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로레인 스미스·크리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를 대기 변호인으로 배치했다. 제프리 베닝 판사는 배심원단(남성 6명·여성 6명)에게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는지도 판단해야 한다”며 “사실과 증거에만 근거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건의 발단과 체포 과정 검찰은 이씨가 2018년 6월 23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당시 8세 딸과 6세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범행 후 이씨는 아이들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유기하고 한국으로 출국해 이름을 바꾸며 잠적했다. 2022년 8월 오클랜드 사우스 파파토에토에의 한 가족이 버려진 창고 물품을 경매에서 낙찰받았고 그 안에 있던 두 개의 가방에서 아이들의 유해를 발견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한국 경찰이 울산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뉴질랜드 당국은 11월 이씨를 송환해 구속했다. 재판 쟁점과 전망이씨는 2023년에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원래 지난해에 재판이 예정됐지만 연기됐고 이번 재판은 약 4주간 진행된다. 검찰은 40명의 증인을 불러 범행 정황을 입증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 라디오 뉴질랜드(RNZ)는 이씨가 당시 복용하던 수면제가 사망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다른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베닝 판사는 배심원단에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며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죄냐” 묻자 고개만 저은 한국계 여성…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재판 개시

    “유죄냐” 묻자 고개만 저은 한국계 여성…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재판 개시

    두 자녀를 살해하고 여행 가방에 시신을 숨긴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여성이 뉴질랜드 법정에 섰다. 세상을 충격에 빠뜨린 ‘가방 속 시신 사건’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BBC방송과 AP·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이모(44)씨가 첫 공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씨는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 변론에 나섰다. “혐의 인정 못 한다” 침묵으로 대응 이씨는 법원이 “유죄냐, 무죄냐”라고 묻자 말을 하지 않고 고개만 저었다. 법원은 이씨가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간주하고 공판을 이어갔다. 이씨는 직접 자신을 변호하겠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로레인 스미스·크리스 윌킨슨-스미스 변호사를 대기 변호인으로 배치했다. 제프리 베닝 판사는 배심원단(남성 6명·여성 6명)에게 “피고인이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는지도 판단해야 한다”며 “사실과 증거에만 근거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건의 발단과 체포 과정 검찰은 이씨가 2018년 6월 23일부터 7월 27일 사이에 당시 8세 딸과 6세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한다. 범행 후 이씨는 아이들의 시신을 여행 가방에 유기하고 한국으로 출국해 이름을 바꾸며 잠적했다. 2022년 8월 오클랜드 사우스 파파토에토에의 한 가족이 버려진 창고 물품을 경매에서 낙찰받았고 그 안에 있던 두 개의 가방에서 아이들의 유해를 발견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한국 경찰이 울산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뉴질랜드 당국은 11월 이씨를 송환해 구속했다. 재판 쟁점과 전망이씨는 2023년에도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원래 지난해에 재판이 예정됐지만 연기됐고 이번 재판은 약 4주간 진행된다. 검찰은 40명의 증인을 불러 범행 정황을 입증할 계획이다. 현지 언론 라디오 뉴질랜드(RNZ)는 이씨가 당시 복용하던 수면제가 사망 원인 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사팀은 다른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베닝 판사는 배심원단에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며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국 모친 웅동학원 이사장서 물러나…6년 만에 약속 이행

    조국 모친 웅동학원 이사장서 물러나…6년 만에 약속 이행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모친인 박정숙(87)씨가 웅동학원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8일 경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인 조 원장 모친과 이사인 외삼촌의 사임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재 이사진에는 조 원장의 인척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 조 원장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시절, 가족이 웅동학원을 통해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학원을 국가나 공익재단에 환원하고 모친이 이사장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사임으로 6년 만에 약속을 일부 이행하게 됐다 새 이사장은 웅동학원 소유의 웅동중학교 교장을 지낸 이모씨가 맡게 됐다. 조 원장 모친은 앞서 91억원의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절차를 마무리하고 나서 이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다만 채무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회 교육위원회의가 경남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웅동학원 관련 문제를 지적하자,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세 차례에 걸쳐 웅동학원에 채무변제 계획서 제출과 친족 이사 퇴진을 권고한 바 있다. 같은 해 11월 웅동학원은 채무 변제와 사회 환원 완료 후 이사장이 사임하기로 결의했다. 또 도교육청에는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총 91억원 채무 변제와 재단 사회 환원, 이사장 사임을 담은 이행각서를 제출한 바 있다. 법인은 수익용 기본재산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웅동중 주변 25만 8208㎡ 규모 토지 매각을 통해 채무를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웅동학원 채무는 1992~1998년 옛 진해시 마천동에서 두동으로 웅동중을 신축·이전하는 과정에서 부지 매입과 건축공사비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교육청은 웅동학원 관계자와 토지 매각과 채무 변제 등 기존 이행각서의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유튜브 수익·저작권 ‘상속 대상’…채널 운영 권리는 ‘갑론을박’

    유튜브 수익·저작권 ‘상속 대상’…채널 운영 권리는 ‘갑론을박’

    유튜버 영상, 사후 70년간 저작권 보호 중론채널 운영 권리, 상속 대상 여부 의견 갈려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 온 1세대 인터넷 방송인 나동현(47)씨가 지난 6일 사망한 가운데 인기 유튜버였던 그가 남긴 채널과 수익에 대한 권리를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저작권과 그로 인한 수익은 상속 대상이 된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지만, 채널 운영 권리까지 승계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튜버가 벌어들인 광고 수익이나 영상 조회로 앞으로 발생할 수익은 모두 상속 대상이다. 유튜브 영상 자체도 저작권법상 창작물로 인정돼 당사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70년 동안 권리가 보호된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대표 변호사는 “원칙적으로 재산적 가치를 가진 것은 모두 상속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튜브 채널’이라는 플랫폼 운영 권리까지 상속되는지는 불확실하다. 유튜브 본사가 있는 미국 법원의 해석이나 플랫폼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법조계 해석이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계정에 대한 권리는 특정 개인에게만 귀속되고 타인에게 양도나 상속이 되지 않는 ‘일신전속권’으로 판단된다”며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정태호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권리도 일종의 무형재산으로 볼 수 있다”며 “상속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한 유튜브 정책을 보면, 고인이 된 사용자의 계정은 ▲폐쇄 ▲자금 인출 요청 제출 ▲데이터 회수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다만 유가족이나 대리인이 요청할 경우에도 계정 비밀번호 등 구체적인 접속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나씨의 사인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나씨가 지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 부검 감정서를 받은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 KASPR,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삶을 지키는 사회로… 시민 액션톤 선언

    KASPR,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삶을 지키는 사회로… 시민 액션톤 선언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 KASPR 액션톤, 70여 명이 모여 자살예방실천선언 채택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네트워크(KASPR, Korea Association of Suicide Prevention, Practice and Research, 공동대표 김현수, 박건우, 이현정)가 지난 6일 학술대회를 ‘액션톤(Action-thon)’ 방식으로 진행하며 자살예방 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약 70명의 전문가, 유족, 시민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약 5시간 동안 치열한 발표와 토론, 제안이 이어진 끝에 ‘2025 자살예방 실천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액션톤에서는 기존 정책의 한계와 새로운 방향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한국자살유족협회 관계자는 “자살예방은 단순히 수치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들의 삶을 지켜내는 것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사례를 분석한 발제에서는 “일본은 자살을 살아내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접근하는 반면, 한국은 법령상 ‘생명존중’이라는 개념에 기대어 자살을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언문은 ▲자살을 정신질환의 결과로만 보지 않고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 ▲특정 집단 중심을 넘어서는 보편적·구조적 안전망 강화 ▲유족과 당사자의 목소리 반영 ▲전화·입원 위주에서 벗어난 위기 상담·사례관리 개선 ▲자살예방정책과 지역 돌봄체계 및 사회안전망의 제도적 연결 ▲’죽음을 막는 것’을 넘어 ‘살고 싶은 사회’를 만드는 새로운 아젠다 설정을 담았다.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네트워크 공동대표 김현수 교수는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고, 영혼을 갈아넣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사회에 관한 뜨거운 토론이었다”며 “함께 모색하고 선언을 채택해 대통령실과 장관실에 바라는 제안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기자를 비롯해 센터 종사자, 유족, 정신분석가, 의사, 정신과 의사, 교사, 가족, 쉼터 활동가, 청년활동가, 심리사 등 다양한 주체가 함께했다. 김현수 교수는 “선언과 제안, 전문가들의 주장을 해당 부처에 전할 것”이라며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그렇게 많은 분들이 모였던 다섯 시간이 이렇게 치열하고 밀도 있게 흐를 줄 몰랐다. 학술적 모색부터 해외 사례분석, 응급실과 유족의 목소리, 실행자의 현실, 시민들의 선언까지 이어진 역사적 액션톤이었다”는 후기를 남기며 뜨거운 공감을 표했다.
  • 경북도의회, 사회적 고립 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

    경북도의회, 사회적 고립 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

    경북도의회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회’(대표 이동업 의원)는 지난 5일 경북도문화관광공사 회의실에서 ‘경북도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회의 대표인 이동업 의원은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에 거주하는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이 불과 2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하는 수치를 보인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정서적 외로움과 단절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가족들에게 자립과 회복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박균익 연구원((재)한국경제기획연구원)은 ▲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 상위계획 및 관련 법규 검토 ▲고립·은둔청년 현황 및 사례분석 ▲FGI, AHP 진행을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사회적 고립·은둔 청년과 가족 지원 연구회’는 이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대진, 김진엽, 손희권, 서석영, 연규식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11월까지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도의회 차원의 정책 대안 제시와 조례 제정 등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청년과 가족 지원 사업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앞으로도 연구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김선영 경기도의원, 대집행부 일문일답 통해 도민의 일상에 실질적 혜택 주는 행정 주문

    김선영 경기도의원, 대집행부 일문일답 통해 도민의 일상에 실질적 혜택 주는 행정 주문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선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은 9월 8일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기도기술학교 북부 분원 설치, ▲공유재산의 공공성 기반 활용, ▲주4.5일제의 사회적 확산 전략 등 주요 도정 현안 쟁점에 대해 김동연 도지사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방향 공유를 도출했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기술학교는 단순한 기술인력 양성기관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노동시장에 실질적 기여를 하는 공공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기술학교 북부 분원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남부에 집중된 교육 인프라를 북부로 분산해야 교육 격차와 일자리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며, 산업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분원의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김 의원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북부 지역의 산업·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해 도민의 교육수요와 경제 여건에 부응하는 기관이 되도록 신중히 검토하겠다”라고 답했고, 김 부위원장이 “분원 설치는 단순한 지역 숙원사업이 아니라, 인재양성·인력난 해소·지역경제 활성화를 잇는 핵심 전략”이라고 덧붙이자, 김 지사 또한 “적극적인 검토 의지를 갖고 있다”라고 화답하며 정책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기술학교 예산 문제도 지적했는데, “예산이 2년 연속 감소하는 것은 도민의 기대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출연금이 아닌 사업비 형태의 직접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기타 공공기관 예산 형평성도 감안하되, 기술학교의 기능 확대와 역할에 맞는 지원 방안을 종합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김 부위원장은 경기도 공유재산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활용 방향 전환도 촉구하여 “단기 수익보다 도민 복리 증진이라는 원칙이 우선되어야 하며, 방치된 일반재산을 시군 맞춤형으로 적극 전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김 지사는 “공유재산 가치 제고, 공익 실현, 재정 확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라며, “주민 체감도가 높은 자산의 활용성 제고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선영 부위원장은 특히 학교, 폐교, 하천부지 등 공공자산을 연계한 생활 SOC 통합모델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시군 공동 연구용역 추진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상반기에 관련 연구가 완료됐고, 시 규모와 지역 특성에 따라 유형을 세분화하여 우선순위를 정한 바 있다”라며, “필요시 의원님께 직접 보고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주4.5일제 시범사업에 대한 현실적인 보완과 제도화 가능성이 심층적으로 다뤄졌는데, 김 부위원장은 ‘악마의 옹호자’ 기법을 활용하여 임금 보전, 업종 간 형평성, 제도 남용 가능성, 행정 부담 등 다양한 쟁점을 짚었다. 김 부위원장의 쟁점질의에 대해 김 지사는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시작한 테스트베드”라며, “제도 도입과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보완하고, 특히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전국 확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적극 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경기도의 시도가 국정과제로 채택된 만큼, 제도의 긍정적 파급력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선영 부위원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며 정책의 연계성과 미래 방향성을 강조했다. “주4.5일제, 노란봉투법, 근로감독권 일부 지방 이양, 산재 방지책 등은 모두 노동자와 기업의 반목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이끌기 위한 흐름인 것”이라고 말한 후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열심히 일하다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경기도, 그 꿈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 교통사고, 초기 대응이 결과 좌우… 전문가 ‘형사·민사 병행 대응 중요’

    교통사고, 초기 대응이 결과 좌우… 전문가 ‘형사·민사 병행 대응 중요’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단순한 차대차 접촉사고에서부터 보행자 중상해, 심지어는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고까지 유형은 다양하다. 그러나 유형은 달라도 공통점은 있다. 바로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형사적·민사적 책임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부산 한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차량이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해 운전자와 동승자가 크게 다친 사건이 있었다. 가해 운전자는 신호위반이라는 ‘12대 중과실’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었다. 이때 피해자와의 형사합의 여부가 양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는데, 합의 과정에서 보험금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나오면서 분쟁이 장기화됐다. 전문가의 조력이 없었다면 피고인과 피해자 모두에게 불리한 결과가 될 수 있었던 사례다. 스쿨존 사고는 더욱 엄격하다. 도로교통법과 ‘민식이법’ 시행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고는 가해자에게 무거운 형사책임이 부과된다. 실제로 부산 모 초등학교 앞에서 발생한 스쿨존 교통사고 사건에서는 피해 아동의 상해 정도가 경미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기소되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 경우에도 피해자 가족과의 원만한 형사합의가 선처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산 법무법인 해일 김규범 변호사는 “교통사고는 단순히 보험사와의 보상 문제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차대차 사고, 보행자 교통사고, 스쿨존 교통사고 등은 가해자에게 중대한 형사책임이 따르므로, 초기 단계에서 교통사고 사건 경험이 많은 전문 변호사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의 경우에도 보험사가 제시하는 합의금이 충분한지, 후유장해에 따른 손해가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손해배상과 형사절차를 병행 대응하는 것이 합리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교통사고의 경우 초기 대응이 이후 절차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은다. 형사처벌 수위와 보상 규모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전문적인 법률 조력을 통해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트럼프 “하마스, 인질 풀라”…‘타코 오명’ 벗을 수 있을까

    트럼프 “하마스, 인질 풀라”…‘타코 오명’ 벗을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마지막 경고”를 날리며 인질 석방과 휴전 조건 수락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곧바로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내놨지만 종전선언과 이스라엘군 철수 등 핵심 조건을 내세워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수락했다…하마스도 때가 됐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모두가 인질 귀환과 전쟁 종식을 원한다. 이스라엘은 내 조건을 수락했다”며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차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수락하지 않으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고 밝혔다. 귀국 후 기자들에게는 “우리는 해결책을 위해 작업한다.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전망을 낙관하기도 했다. 하마스 “美 중재안 받았다…종전·철군 필요” 하마스는 즉시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침략을 끝내기 위한 모든 계획을 환영한다”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종전 선언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독립적 팔레스타인 관리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주 하마스 측에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안은 휴전과 동시에 인질 48명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0~3000명을 풀어주는 방안을 담았다. 이후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놓고 종전 조건 협상을 진행한다. 이스라엘은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사실상 동의했다”고 말해 양측 메시지에 온도 차가 드러났다. 새 제안, “전쟁 재개 방지 보장” 포함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와이넷(Ynet)은 이번 미국 제안에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보장이 담겼다고 전했다. 협상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점령 거점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고 병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마스가 요구한 ‘휴전 실효성 보장’을 충족하려는 장치로 풀이된다. 현지 분석가들은 만약 인질 전원 석방이 성사된다면 하마스가 동시에 전면 철군과 종전 선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대해온 조건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체 협상안도 병행와이넷은 또 별도의 단계적 석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안은 60일간 협상을 진행하며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우선 교환하고 이후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트럼프의 ‘전원 즉각 석방안’과 달리 단계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인질 수 혼선…“20명 생존·26명 사망”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공격으로 총 251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풀려났지만 현재 48명이 억류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은 20명이 생존했고 26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20명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38구의 시신이 있다”고 말하며 실제 집계와 다른 수치를 언급했다. 그는 “살든 죽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스라엘 공식 발표와 어긋나는 발언은 인질 가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타코’ 오명…이번에도 반복될까트럼프는 과거 대중 관세전쟁에서 강경 발언으로 압박하다가도 막판에 물러서는 모습을 반복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월가에서 만들어진 이 신조어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는 뜻이다. 이번 가자 협상에서도 최후통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타코’ 오명을 확인하는 사례가 될지가 관전 요소다. 가자 공습 계속…인질 운명 두고 긴장 고조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고층 건물을 폭격하며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AFP통신은 사흘 연속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고 하루 동안 최소 4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 장악 작전을 확대한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민간인 대피를 막는다고 맞섰다. 영국서 ‘팔레스타인 액션’ 시위 900명 체포영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격화됐다. 로이터통신은 런던 시위에서 90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7월 군용기 훼손 사건으로 테러 단체로 지정됐고 지지 활동만으로도 최대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권 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반발한다.
  • ‘타코 오명 벗을까’…트럼프, 하마스에 “마지막 경고” 인질 석방 최후통첩 [핫이슈]

    ‘타코 오명 벗을까’…트럼프, 하마스에 “마지막 경고” 인질 석방 최후통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마지막 경고”를 날리며 인질 석방과 휴전 조건 수락을 촉구했다. 하마스는 곧바로 “즉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내놨지만 종전선언과 이스라엘군 철수 등 핵심 조건을 내세워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 수락했다…하마스도 때가 됐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모두가 인질 귀환과 전쟁 종식을 원한다. 이스라엘은 내 조건을 수락했다”며 “이제 하마스가 수락할 차례”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수락하지 않으면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고 밝혔다. 귀국 후 기자들에게는 “우리는 해결책을 위해 작업한다.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상 전망을 낙관하기도 했다. 하마스 “美 중재안 받았다…종전·철군 필요” 하마스는 즉시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침략을 끝내기 위한 모든 계획을 환영한다”며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종전 선언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와 독립적 팔레스타인 관리위원회 구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백악관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주 하마스 측에 새로운 휴전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안은 휴전과 동시에 인질 48명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2500~3000명을 풀어주는 방안을 담았다. 이후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놓고 종전 조건 협상을 진행한다. 이스라엘은 제안을 “심각하게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는 “이스라엘이 사실상 동의했다”고 말해 양측 메시지에 온도 차가 드러났다. 새 제안, “전쟁 재개 방지 보장” 포함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와이넷(Ynet)은 이번 미국 제안에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보장이 담겼다고 전했다. 협상 기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점령 거점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고 병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마스가 요구한 ‘휴전 실효성 보장’을 충족하려는 장치로 풀이된다. 현지 분석가들은 만약 인질 전원 석방이 성사된다면 하마스가 동시에 전면 철군과 종전 선언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이 강하게 반대해온 조건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대체 협상안도 병행와이넷은 또 별도의 단계적 석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 안은 60일간 협상을 진행하며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우선 교환하고 이후 전쟁 종식을 논의하는 방식이다. 트럼프의 ‘전원 즉각 석방안’과 달리 단계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 내부에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인질 수 혼선…“20명 생존·26명 사망”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공격으로 총 251명을 납치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풀려났지만 현재 48명이 억류 상태다. 이스라엘 당국은 20명이 생존했고 26명은 사망했으며 나머지 2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는 “20명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38구의 시신이 있다”고 말하며 실제 집계와 다른 수치를 언급했다. 그는 “살든 죽든 전원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이스라엘 공식 발표와 어긋나는 발언은 인질 가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타코’ 오명…이번에도 반복될까트럼프는 과거 대중 관세전쟁에서 강경 발언으로 압박하다가도 막판에 물러서는 모습을 반복해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월가에서 만들어진 이 신조어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는 뜻이다. 이번 가자 협상에서도 최후통첩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타코’ 오명을 확인하는 사례가 될지가 관전 요소다. 가자 공습 계속…인질 운명 두고 긴장 고조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고층 건물을 폭격하며 군사 압박을 이어갔다. AFP통신은 사흘 연속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고 하루 동안 최소 4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 장악 작전을 확대한다고 밝혔고 하마스는 민간인 대피를 막는다고 맞섰다. 영국서 ‘팔레스타인 액션’ 시위 900명 체포영국에서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가 격화됐다. 로이터통신은 런던 시위에서 90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7월 군용기 훼손 사건으로 테러 단체로 지정됐고 지지 활동만으로도 최대 14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인권 단체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 순천경찰서·대한노인회, 치매 노인 실종 예방 ‘스마트 태그’ 협약···전남 최초

    순천경찰서·대한노인회, 치매 노인 실종 예방 ‘스마트 태그’ 협약···전남 최초

    순천경찰서와 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가 8일 전남 최초로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을 위한 스마트 태그 보관·관리 협약을 체결했다. 급격한 고령화와 치매 환자 증가로 실종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치매 어르신의 안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순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가 필요한 예산 300만원을 지원했다. 대한노인회는 대상자 선정과 관리 역할을 맡고, 경찰은 실종 발생시 스마트 태그의 위치추적 기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수색에 나선다. 스마트 태그는 휴대가 간편한 전자 장치로 보호자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은 즉시 태그 신호를 기반으로 탐문·수색을 전개해 골든타임 내 발견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김대원 순천경찰서장은 “스마트태그는 실종 치매 어르신 수색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핵심 장비다”며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수 대한노인회 순천시지회장은 “어르신들과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스마트태그 보급이 치매노인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원 순천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장은 “치매로 인한 실종은 단순한 가출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치매 환자 가족들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회원들이 한 뜻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순천시는 실종 치매 노인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고, 첨단 장비와 공동대응 체계가 결합 된 선제적 사회적 약자 보호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20대 육군 중사, 간부 숙소서 숨진 채 발견

    20대 육군 중사, 간부 숙소서 숨진 채 발견

    육군 중사가 독신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일 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부대 군인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A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타살을 의심할 만한 흔적이나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중사는 부사관 장기 복무자로 평소 지병 또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에선 최근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엔 대구 수성구의 한 산책로에서 30대 육군 대위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과 군은 육군 대위가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을 무단 반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군 수뇌부를 소집해 군 기강 확립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으로부터 관련 대책을 보고 받았다. 안 장관은 당시 회의를 통해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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