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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총성 울리자 트럼프 앞에 몸 던졌다…‘무명의 경호원’ 정체는 [핫이슈]

    [영상] 총성 울리자 트럼프 앞에 몸 던졌다…‘무명의 경호원’ 정체는 [핫이슈]

    총성이 울린 순간 한 남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몸을 던졌다. 화려한 턱시도와 드레스 차림의 참석자들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경호 인력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단상 위로 뛰어올라 트럼프 대통령 앞을 가로막았다. 온라인에서는 그를 두고 “무명의 영웅”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JD 밴스 부통령, 각료, 언론인, 유명 인사들이 모인 행사장 인근 보안검색대에서 총격이 발생하면서다.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26일(현지시간) 총격이 보안검색대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곧바로 단상으로 올라가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당시 영상에는 대통령 주변 경호 인력이 순식간에 보호 대형을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 단상 뛰어오른 남성…온라인서 “무명의 영웅” 영상 속 남성은 총성이 들리자 몸을 낮추는 대신 단상 쪽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서서 자신의 몸으로 시야와 동선을 가렸고, 다른 경호 인력도 측면을 막으며 대통령을 보호했다. 행사장은 곧바로 통제됐다. 일부 참석자들은 테이블 아래로 몸을 숨겼고, 무장한 경호 인력이 단상과 객석 사이를 빠르게 장악했다.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 차림의 참석자들이 바닥에 엎드린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강력한 총에 맞았지만 방탄조끼가 역할을 했다”며 총탄을 맞은 비밀경호국 요원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방금 그 요원과 통화했는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으로 법집행관 1명이 방탄조끼 부위에 총탄을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 주요 참석자 가운데 추가 부상자는 없었다. ◆ 용의자는 캘텍 출신 31세 남성 당국이 체포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31세 남성 콜 토머스 앨런으로 알려졌다. 그는 산탄총과 권총, 흉기 여러 점을 소지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파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에서 열차를 타고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으로 이동했다. 그는 행사 전날 또는 이틀 전 워싱턴 힐튼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은 그가 보안검색대를 지나 행사장 쪽으로 진입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앨런이 캘리포니아공과대학(캘텍)을 졸업한 기계공학·컴퓨터과학 배경의 인물이라고 전했다. 주변인들은 그를 조용하고 내성적인 인물로 기억했다. 한 지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밝혔다. 그는 지역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친 경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외신들은 그가 ‘이달의 교사’로 불린 적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고학력 이공계 출신 교사가 미국 대통령 참석 행사장에서 총기를 들고 난입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 “행정부 인사 겨냥”…선언문 수사 수사당국은 앨런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약 1000단어 분량의 문건을 확보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문건에서 그가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는 식으로 표현했고,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겨냥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NYT도 수사당국이 해당 문건을 분석 중이라며, 문건에는 행정부 인사들이 “높은 직급부터 낮은 직급 순으로 표적”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다만 문건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직접 언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앨런은 문건에서 자신이 더 이상 행정부의 행동을 방관할 수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고 워싱턴으로 향한 점을 사과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표적이었는지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총성 직후 처음에는 접시나 쟁반이 떨어지는 소리로 생각했다며 “우리는 미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 레이건 피격 호텔서 또 총성 이번 사건이 벌어진 워싱턴 힐튼호텔은 미국 정치사에서 이미 암살 시도의 장소로 기록된 곳이다.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이 호텔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다 총격을 당했다. 당시 비밀경호국 요원 팀 매카시가 총탄을 맞으며 레이건을 보호했고, 레이건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45년 만에 같은 호텔에서 또다시 미국 대통령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는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워싱턴 정가는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번 만찬에는 대통령과 부통령은 물론 행정부 고위 인사와 언론계 주요 인물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미 법무당국은 용의자가 행사장 내부 주요 인사들에게 접근하기 전 제압됐다는 점을 들어 경호 체계가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은 NBC 인터뷰에서 “시스템은 작동했다”며 “대통령은 안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안팎에서는 정치 폭력과 대통령 경호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귀를 스친 적이 있고, 이후에도 골프장 인근에서 무장 남성이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다. 백악관은 취소된 출입기자단 만찬을 30일 안에 다시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친 사람이 행사를 취소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재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워싱턴은 다시 한번 미국 정치 폭력의 현실과 대통령 경호의 한계를 동시에 마주하게 됐다.
  • 전쟁과 이주, 산업화가 빚어낸 세계인의 소울푸드 ‘순대’ [한ZOOM]

    전쟁과 이주, 산업화가 빚어낸 세계인의 소울푸드 ‘순대’ [한ZOOM]

    초등학교 시절, 주산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면 반드시 재래시장을 관통해야 했다. 시장은 늘 활기찬 볼거리로 가득했지만, 순대를 파는 구역만큼은 어린 내게 곤욕스러운 곳이었다. 특유의 비릿하고 무거운 냄새는 초등학생이 견디기에 무척 역겨웠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순대를 잘 먹는 친구는 또래 사이에서 ‘용감한 어린이’ 대접을 받을 정도였다. 오늘날 도축 및 세척 기술과 냉장 유통이 발달하면서, 그 기억 속 냄새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제 순대는 떡볶이와 함께 ‘스트리트 푸드’의 양대 산맥을 이루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조차 즐겨 찾는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 하지만 서민 음식의 대명사인 순대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그 속에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묵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잔칫날에나 맛보던 귀한 음식 놀랍게도 순대는 오랫동안 상류층이 즐기던 귀한 음식이었다. 조선 중기 요리서인 ‘음식디미방’(飮食旨味方)에 기록된 순대 조리법을 보면, 개 창자를 손질하고 속을 채우는 과정이 무척 까다롭고 손이 많이 가는 정교한 요리였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당시에는 돼지 창자 자체가 귀했다. 1960년대 초반까지도 돼지 사육 두수가 많지 않았기에, 순대는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는 ‘별식’이었다. 경기도 용인의 ‘백암장터’ 등 일부 지역에서 순대가 명맥을 이어왔음에도 수백 년 동안 전국으로 확산되지 못했던 이유도 바로 이 재료의 희소성 때문이었다. ■ 순대의 고향, 함경도와 ‘아바이’의 정(情) 순대의 본고장으로는 흔히 함경도를 꼽는다. 산세가 험해 논농사 대신 밭농사와 가축 사육이 발달한 함경도는 고기를 가공하고 보관하기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집안 어르신의 생신이 다가오면 여인들은 전날 밤부터 부엌에 모여 돼지 창자를 손질하고 찹쌀과 채소, 선지를 채워 순대를 빚었다. 함경도 사람들에게 순대는 단순한 음식을 넘어 정성과 정(情)의 상징이었다. 이 귀한 음식은 1950년 겨울, 한국전쟁의 포화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다. ■ 흥남 철수와 맛의 이주, ‘오징어순대’의 탄생 1950년 12월, 흥남부두는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중공군의 공세를 피해 남하하던 수많은 피난민이 국군을 따라 강원도 속초에 짐을 풀었다. 모래사장 위에 판잣집을 짓고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 기다리며 형성된 마을이 바로 지금의 ‘아바이마을’이다. 실향민들은 고향이 그리울 때마다 순대를 만들었지만, 돼지 창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절박한 마음으로 지천에 널린 오징어 몸통에 순대 속을 채워 넣은 것이 바로 ‘오징어순대’다. 고향의 맛을 지키려던 실향민들의 애환이 낯선 재료와 만나 새로운 식문화를 탄생시킨 순간이었다. 반면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 정착한 실향민들은 운이 조금 더 좋았다. 물류 중심지인 부산에는 대규모 도축장이 활성화돼 있었고, 그곳에서 나오는 풍부한 돼지 부속물 덕분에 함경도식 순대의 원형을 유지하며 돼지국밥과 같은 독특한 음식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 산업화, 순대를 서민의 품으로 전쟁이 끝나고 10여 년이 흐른 1960년대,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 대규모 햄 공장이 들어섰다. 공장에서 햄을 만들고 남은 돼지 내장이 장터로 쏟아져 나오자, 상인들은 이 저렴하고 풍부한 재료로 순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전국 3대 순대로 꼽히는 ‘병천순대’의 시작이다. 묘하게도 병천은 1919년 유관순 열사가 독립만세를 외쳤던 ‘아우내 장터’가 있는 곳이다. 항일 운동의 성지에서 반세기 후, 산업화의 부산물로 탄생한 순대가 대중의 허기를 달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정부의 양돈 육성 정책으로 돼지 사육이 급증하면서 창자 값이 하락했고, 수백 년 동안 귀했던 순대는 비로소 완전한 서민의 음식이 됐다. ■ 한 봉지의 순대에 담긴 역사 오늘도 퇴근길에 가족을 위해 순대 한 봉지를 산다. 손에 들린 이 소박한 간식이 국민 음식이 되기까지 얼마나 고단한 세월을 거쳐왔는지 이제는 안다. 밤을 새워 정성을 쏟던 함경도 여인들의 손길, 전쟁을 피해 내려온 피난민들의 그리움, 그리고 척박한 시절을 견뎌낸 강인한 생활력이 이 검소한 음식 안에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 순대 한 점을 입에 넣는다는 것은, 어쩌면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과 끈질긴 생명력을 함께 맛보는 일일지도 모른다.
  • 그레타와 ‘연인설’ 사진작가 빠졌다…가자 구호선단 덮친 성비위 의혹 [핫이슈]

    그레타와 ‘연인설’ 사진작가 빠졌다…가자 구호선단 덮친 성비위 의혹 [핫이슈]

    가자지구 지원을 내세운 국제 구호선단이 내부 성비위 의혹과 지도부 갈등에 휘말렸다. 과거 항해에 참여했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그와 연인설이 제기된 사진작가 크리스 케본도 이번 배에는 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툰베리와 케본이 새 가자행 구호선단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케본은 툰베리의 기후·사회운동 현장에 자주 동행해 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가자행 선단 활동과 공항 장면 등에서 가까운 모습이 포착되며 연인설이 제기됐지만, 관계를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을 둘러싼 관심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6월 케본을 툰베리의 최근 시위 현장에 자주 함께한 ‘늘 곁에 있는 동행자’로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당국에 억류됐다 추방된 툰베리가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했을 때 케본이 달려가 포옹했다고 전했다. 툰베리는 지난해 가자행 구호선단에 올랐다가 이스라엘에 억류된 뒤 추방됐다. 이후에도 가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지만, 이번 항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욕포스트는 툰베리가 유럽에 머물며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심은 자연스럽게 불참 배경으로 쏠렸다. 보도에 따르면 툰베리는 지난해 9월쯤 선단 내부가 가자 문제보다 내부 다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있다며 지도부와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케본 역시 최근 새 선단 활동에 비판적인 게시물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브라질 활동가 티아고 아빌라가 있다. 그는 가자 구호선단 지도부 인사로 활동해 왔지만, 최근 선단 내부에서 제기된 성비위 의혹으로 도마에 올랐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빌라는 지중해 한복판에서 소셜미디어 영상을 올려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아빌라는 “혁명적 활동가를 무너뜨리는 방법은 많다”며 자신을 겨냥한 주장이 조작됐다고 반박했다. 의혹에 언급된 이들에 대해서는 “동지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논란으로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선단 활동을 흠집 내기 위한 공격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가자 구호선단이 실제 구호물자를 전달하기보다 카메라 앞 상징 행동에 치우쳤다고 지적한다. 가자 지원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내부 갈등과 성비위 의혹이 선단의 메시지를 집어삼켰다는 것이다. 유엔 내부 인사에게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프란체스카 알바네세 유엔 팔레스타인 특별보고관은 최근 해당 선단을 향해 “운동은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퍼포먼스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퍼포먼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선단 측과 지지자들은 이스라엘의 봉쇄와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를 알리기 위한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구호선단이 갈수록 정치적 이벤트와 홍보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지도부 성비위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선단의 도덕성과 운영 방식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결국 이번 항해는 출발 전부터 본래 목적보다 내부 논란으로 더 주목받게 됐다. 툰베리와 케본이 빠지고, 지도부 인사가 성비위 의혹을 공개 부인하는 상황에서 가자 구호선단은 ‘상징 행동’과 ‘실질적 지원’ 사이의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러냈다.
  • [영상] 대통령 죽을뻔했는데…총격 현장서 와인 훔치는 여성 논란, 정체는? [핫이슈]

    [영상] 대통령 죽을뻔했는데…총격 현장서 와인 훔치는 여성 논란, 정체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총격이 발생한 가운데, 혼란스러운 틈을 타 만찬장의 술을 훔치는 여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 이후 와인병을 훔치는 여성이 목격됐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총격 사건으로 소란스러운 현장에서 수많은 기자와 다른 손님들이 워싱턴 힐튼 호텔 연회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고급스러운 검은색 모피 코트를 입은 금발의 여성이 곧장 테이블에서 와인을 집어 품 안에 넣기 시작한다. 당시 총격 사건이 메인 만찬 초반에 발생한 탓에 연회장 곳곳의 테이블에는 아직 열지 않은 와인이 많이 남아 있었다. 영상 속 여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가 만찬에 초대된 기자였는지 아닌지도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총격범을 막지 못했다면 비극적인 저녁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와인을 챙기는 여성을 두고 몰상식한 행동이었다는 지적과 문제가 없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팽팽하게 맞섰다. 현지 SNS에서는 해당 영상과 함께 “기자들이 와인을 훔치고 있다. 이게 바로 언론의 본모습이다. 역겹다”,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있던 바로 그 자리에서 기자들이 술병을 훔치다니, 정말 뻔뻔하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게 왜 절도인가. 저녁 식사를 위해 식탁에 놓인 것이고 이미 다 계산된 것”, “참석자들은 1인당 350달러가 넘는 돈을 냈는데 행사가 일찍 취소되지 않았나. 와인으로 ‘환급’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옹호하는 댓글도 달렸다. 현장을 본 일부 목격자들은 다른 참석자들도 만찬 행사가 총격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뒤 와인병을 들고 연회장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집, 샐러드 잘 하네” 태연했던 인물도할리우드 최대 규모의 연예·스포츠 에이전시인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CAA)의 마이클 클란츠는 총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태연하게 샐러드를 먹으며 식사를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채 요리로 부라타 치즈와 완두콩 샐러드가 제공된 상황에서 총격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며 테이블 아래로 몸을 피했다. 그러나 마이클은 태연하게 식사를 계속했고 이는 현장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는 연예 매체 TMZ에 “당시 머릿속에는 CNN 진행자 울프 블리처가 넘어진 것에 대한 걱정, 그리고 샐러드를 다 먹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면서 “경찰이 현장에 있어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매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범인, 트럼프 향해 ‘범죄자’라고 묘사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인 콜 토머스 앨런(31)은 범행 1시간 전 가족에게 남긴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범죄자’라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관료들이 암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행사가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의 보안이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허술했다고도 지적했다. 앨런은 성명에서 “만약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요원이었다면 여기에 기관총을 들고 왔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사건 뒤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를 노린 것 같다”면서 “이란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아들 훔쳤다”…미인대회 우승자 쏜 혐의 시어머니 행방 묘연, 멕시코 발칵 [핫이슈]

    “아들 훔쳤다”…미인대회 우승자 쏜 혐의 시어머니 행방 묘연, 멕시코 발칵 [핫이슈]

    멕시코 부촌에서 전직 미인대회 우승자를 총으로 쏜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가 체포영장 발부 뒤에도 도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에 이어, 피해자가 임신 이후 시어머니의 괴롭힘을 호소했다는 지인 증언까지 나오면서 멕시코 사회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데바테 등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수사당국은 전직 미인대회 우승자 카롤리나 플로레스 고메스(27)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시어머니 에리카 마리아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행방을 쫓고 있다. 아직 검거됐다는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15일 멕시코시티의 대표적인 부촌 폴랑코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플로레스는 집 안쪽으로 물을 가지러 갔고, 시어머니는 그 뒤를 따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잠시 뒤 총성이 여러 차례 울렸다. 공개된 실내 영상에는 총성 직후 남편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 나타나 모친에게 이유를 묻는 장면도 담겼다. 현지 언론은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저 애가 날 화나게 했다. 너는 내 것이고, 저 여자가 너를 훔쳐 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 발언과 사건 전후 정황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당국은 단순한 고부 갈등을 넘어 아들에 대한 집착과 피해자를 향한 적대감이 범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편의 대응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알레한드로는 사건 직후 곧바로 신고하지 않았고, 다음 날에야 멕시코시티 검찰에 사건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유력 용의자인 모친은 현장을 빠져나갔다. 수사당국은 남편이 도주를 묵인했는지, 범행 뒤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새로 나온 지인 증언은 사건의 파장을 더 키웠다. 스페인어 매체 데바테에 따르면 플로레스의 가까운 친구는 피해자가 임신한 뒤부터 시어머니의 압박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친구가 “그 사람과는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자 플로레스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임신한 뒤 더 심해졌다. 나를 많이 괴롭힌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레스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출신으로 2017년 ‘미스 틴 유니버스 바하칼리포르니아’ 우승자였다. 그는 모델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 멕시코시티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는 거리로도 번졌다. 피해자의 고향인 바하칼리포르니아에서는 주말 동안 시민들이 모여 “정의를 원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가족 갈등이 아니라 여성 살해 범죄, 즉 ‘페미사이드’로 봐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지 검찰은 에리카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가족들의 진술과 신고 지연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에리카는 과거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엔세나다에서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멕시코 당국은 사건 영상과 주변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어르신은 박수만? 어르신이 무대에!… 어버이날 행사도 ‘강남 스타일’

    어르신은 박수만? 어르신이 무대에!… 어버이날 행사도 ‘강남 스타일’

    서울 강남구는 제54회 어버이날을 맞아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강남구민회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5월 8일에는 노인복지관 7곳에서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기념행사는 ‘사랑으로 가득찬 오늘, 함께 채워가는 행복’을 주제로 구가 주최하고, 강남구노인복지기관협의회가 주관한다. 어르신 600여명이 참석해 표창 수여와 공연, 축하의 시간을 함께할 예정이다. 행사는 강남노인종합복지관 중창단의 식전 공연과 효행자, 장한어버이, 노인복지 기여자, 단체 등에 대한 표창장 수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가수 류지광, 송민경의 축하공연과 함께 강남 시니어 재능플러스단이 무대에 올라 흥을 돋운다. 올해 축하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강남 시니어 재능플러스단이 무대에 직접 오른다는 점이다. 어르신이 단순히 축하를 받는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재능을 나누는 주체로 참여한다. 어버이날 당일인 5월 8일에는 7개 노인복지관에서 감사 행사가 이어진다. 복지관별 자체 행사도 마련했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은 ‘사랑해효(孝) 감사해효(孝)’ 행사를 열어 저소득 홀몸어르신 200명을 초청해 트로트가수 축하공연과 기념품을 제공한다. 강남노인종합복지관은 ‘한지붕 효나눔 한마당’을 통해 경로당 2곳에서 세대공감 활동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한다. 대치노인복지관은 가족사랑 편지쓰기와 경품 추첨을 준비했고, 도곡1노인복지관은 은광여고와 연계한 세대 간 체험행사를 연다. 조성명 구청장은 “앞으로도 영시니어부터 초고령시니어까지 고령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세심하게 추진하고, 시니어가 사회참여의 주체로 활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와 펄쩍펄쩍… 구청장도 신난 강서 동화축제

    아이와 펄쩍펄쩍… 구청장도 신난 강서 동화축제

    서울 강서구는 진교훈 구청장이 25일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린 ‘제14회 강서어린이 동화축제’를 찾아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했다고 26일 밝혔다. 진 구청장은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거리 퍼레이드’에도 참여했다. 퍼레이드는 서울디지털콘텐츠고에서 방화근린공원까지 약 1㎞ 구간에서 펼쳐졌다. 1200여 명의 참가자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미운 아기 오리 등 동화 속 의상을 입고 거리를 행진했다. 그는 어린이 대표 3명 등과 본무대에 올라 ‘동화 세계의 문을 여는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들과 음악에 맞춰 자리에서 일어나 펄쩍펄쩍 뛰는 등 격의 없이 소통하며 축제를 함께 즐겼다. 이날 방화근린공원은 삼삼오오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잔디밭마다 돗자리가 펼쳐졌고 도시락을 먹는 아이들, 동화 속 의상을 차려입은 아이들을 사진에 담으려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진 구청장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아이들을 위한 축제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한국계 입양아에서 북한 전문가로…“김정은과 북핵, 진짜 모습 알릴 것”[월요인터뷰]

    “난 뼛속 깊이 한국인”부산서 태어나 세살 때 美로 입양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한국 찾아생모 못 찾았지만 모국은 늘 동경팩트 근거한 북한 전문가 결심식량난으로 어려움 겪는 北에 관심존스홉킨스대서 탈북자 만나 연구 클린턴 행정부 전문가와 단체 설립미국서 38노스 세운 까닭 北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구 필요세계관 변천부터 외교 정책도 연구 남북관계·한미동맹 영향까지 분석북미 대화 개최 가능성은 ‘비핵화 의제’ 대화 가능성은 없어안보 환경 개선 없이 핵포기 불가 한국, 북미 협상의 목표 찾아줘야“김정은, 몸이 그렇게 좋으니 거대한 미사일은 필요 없어요.(Kim Jong-un, with a great body, you don‘t need a big missile) 운동은 공격성을 줄이고, 당신을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뉴욕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만난 제니 타운(50) 38노스 국장의 책상엔 이런 글귀가 걸려 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와 미사일로 힘을 과시하는 걸 피트니스 클럽 광고 문구와 결합해 재치 있게 비판한 것이다. 세 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타운 국장은 2010년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를 설립해 북한의 정책과 경제 소식을 전달하고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이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타운 국장은 1976년 2월 부산에서 태어났다. 생모는 의사가 다른 산모의 분만을 도우러 떠난 사이 그를 남겨 놓고 떠났다. 아동보호시설에서 돌봄을 받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자랐다. 자신을 버린 부모와 모국이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항상 동경했다. 대학 시절 교환학생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아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꼈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기 위한 그의 오랜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모든 질문을 가슴속에 묻어두기로 했다. 북한에 대해 관심 갖고 공부하면서 미국에 제대로 된 북한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양 전달했고, 과장된 표현으로 북한에 대해 말한다고 생각했다. ‘팩트’에 근거한 북한 전문가 집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조엘 위트(현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와 손잡고 38노스를 세웠다. 위트 연구원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에 재직하면서 미국과 북한의 대화 실무를 담당하는 등 북한을 직접 보고 겪은 전문가다. 타운 국장의 책상 옆엔 한복을 차려입고 댕기머리를 길게 딴 여성이 주먹을 불끈 쥐며 ‘우리는 할 수 있다’라고 외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미국의 여성 권리 운동 상징인 ‘We Can Do it’ 포스터를 한국식으로 패러디한 것이다. 서로 다른 정체성이 교차하는 그의 삶을 상징하는 듯했다. 다음은 타운 국장과의 일문일답. -스스로를 뼛속 깊이 한국인으로 생각한다고 들었다. “어린 시절 내가 한국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모국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내가 살던 미네소타주는 한국인 커뮤니티가 없었고 한국을 다룬 책도 도서관에 있는 몇 권이 전부였다. 내가 대학을 다닌 아이오와주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한국에 가는 걸 꿈꿨고 한국에 대해 알고 싶었다. 1995년 이화여대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포근함을 느꼈다. 나에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특히 내가 태어난 곳, 부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했다. 영도에 있는 태종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한국에서 생모를 찾았다는데. “그렇다. 지금도 여전히 찾고 있지만 어머니를 만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 나의 출생 정보가 매우 빈약하고 기록도 정확하지 않다. 수소문 끝에 내가 태어난 병원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머니는 의사가 다른 산모를 보러 간 사이 나를 병원에 남겨두고 떠났다. 그 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자 유일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나를 찾고자 했다면 만날 기회가 있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어머니의 다른 가족들도 내가 병원에 혼자 남겨진 걸 알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머니를 원망하는 마음은 없다. 당시 한국의 사회적 환경을 고려하면 어머니를 어느 정도 이해한다.”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북한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요즘 그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믿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고 생각했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도 없었고 그저 미지의 국가 중 한 곳일 뿐이었다. 그때부터 북한의 역사와 정치 체제, 문화를 공부했다. 2006년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관련 프로젝트를 맡아 탈북자들의 증언 등을 바탕으로 많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 -38노스를 설립한 이유는. “2010년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에서 일하던 시절 동북아시아 전문가인 위트 연구원을 만났다. 그와 함께 북한의 핵과 무기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했고, 북한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38노스를 창립했다. 우리는 현재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 세계관 변천 과정, 외교 정책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남북관계와 한미동맹, 중국 및 러시아 등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등을 분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 의사를 지속적으로 언급한다.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다음달 미중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북미 대화 개최 여부보다 더 중요한 건 양국이 무엇을 놓고 협상할 것인가이다. 북한은 비핵화가 의제라면 대화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핵 개발을 포기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용의가 없다. 반면 미국은 현재 북한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더라도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하고 이란과 전쟁을 벌인 게 북한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나. “북한은 이미 미국이 이라크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제거한 걸 지켜봤다. 이는 미국이 위협적인 국가라는 인식을 강화시켰다. 그간 미국은 북한에 무장을 해제하고 우리를 신뢰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은 북한이 미국을 믿기 어렵게 만들었다. 북한이 협상에 나서도록 유인하기보다 오히려 경계심을 강화시켰다.” -미국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유인책이 있다면. “미국의 협상 목표가 북한의 비핵화나 군사력 감축에 있다면 마땅한 유인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방위력을 강화하라고 독려하고 있고 국방비 증강이 진행되고 있다. 주요 강대국은 핵무기를 확대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 같은 국가도 핵전력 확대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북한이 홀로 군사력 감축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 마땅한 유인책이 있는지 여부보다 현재 전반적인 안보 환경이 북미 협상 자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나. “결코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본다. 역사적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구축한 뒤 자발적으로 포기한 국가는 단 한 곳,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이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안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했을 때 핵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남아공은 소련이 아프리카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걸 두려워해 핵 개발에 나섰고, 소련의 붕괴로 핵을 보유하지 않아도 안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의 경우 안보 환경이 개선될 조짐은 없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도 압도적인 군사력을 앞세운 경우가 많았다.” -만약 북미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남한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나. “지금 남한은 북미 관계에 개입하지 않고 양국이 자체적으로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과 미국이 협상 가능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대응에 나서야 한다. 단순히 북미 대화 자체를 지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협상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 제니 타운 38노스 국장은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선임연구원이자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의 국장을 맡고 있다. 북한과 북미 관계, 한미동맹, 동북아 지역 안보 등을 연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 부소장을 지냈고,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의 ‘세계 자유지수’ 보고서 전문가 검토위원으로 활동했다. 2020년 미 경제 전문매체 ‘워스 매거진’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여성 50인’과 2019년 ‘패스트컴퍼니’가 꼽은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 인물’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 최대 60만원 ‘고유가 지원금’ 오늘부터 1차 지급

    저소득 가구에 27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커진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55만원을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오전 9시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1차 지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이다. 지급액은 기초생활수급자 1인당 55만원, 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45만원이며 비수도권·인구감소지역 주민은 1인당 5만원이 추가된다. 1차 신청은 5월 8일 오후 6시까지 2주간 진행된다.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은 24시간 가능하고 오프라인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은행 영업점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카드사 앱·홈페이지·콜센터나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방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 주민등록표 등·초본 수수료는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신청 첫 주에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27일은 끝자리 1·6이 대상이다. 5월 1일 노동절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전날인 30일에는 4·9에 더해 5·0도 신청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행안부는 이달 말 지도 앱을 통해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의신청은 5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국민신문고나 주민센터에서 받는다. 경찰은 지급과 동시에 부정 유통 단속에 나선다. 물품 거래 없이 카드로 지원금을 결제한 뒤 현금을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과 지원금 포인트·상품권을 중고 거래처럼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속인 뒤 잠적하는 ‘직거래 사기’가 주요 단속 대상이다. 지원금 사용이 제한된 연 매출 30억원 초과 매장에서 다른 매장의 카드 단말기로 결제하는 행위도 처벌된다. 주유소와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 역시 연 매출 30억원 이하 업소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유흥·사행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위반 시 관련 법에 따라 처벌되며 범죄 수익은 몰수·추징된다.
  • 트럼프 겨눈 세 번째 총구… 중동전쟁發 테러 위기 커지나

    트럼프 겨눈 세 번째 총구… 중동전쟁發 테러 위기 커지나

    25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 사이 세 차례나 총격 시도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 됐다. 이번 사건은 대이란 전쟁과는 무관한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되지만, 향후 비슷한 범죄가 재발하거나 테러 단체의 비대칭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워싱턴DC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총격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직접적인 암살 시도다. 1기 집권 때와 비교하면 2기 집권기 트럼프 대통령은 외부의 테러 위협에 더욱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노 킹스’(왕은 없다) 시위가 미 전역에서 대규모로 일어났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를 기록하며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는 미 주요 도시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도 ‘반트럼프’ 운동과 연관돼 있거나 이를 추종하는 인물로 추정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국이 진영 간 극심한 분열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테러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총격 사건이 처음이 아니라면서 “오늘 저녁 사건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이 마음을 다해 차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 정가에서는 대이란 전쟁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외부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등 자국 수뇌부 인사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후 이란이 보복을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워싱턴DC 육군기지 포트 맥네어에 별도 방공망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지에 거처를 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친이란 테러 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인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신생 이슬람 단체인 ‘하라카트 아샤브 알야민 알이스라미야’는 지난 20일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위협하며 “우리들의 복수는 당신과 당신의 자녀, 사위까지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유대교 회당 방화 사건 등 유대인 겨냥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 산탄총 든 괴한, 검색대 뚫고 돌진… 만찬장 코앞서 총격 끝 제압

    산탄총 든 괴한, 검색대 뚫고 돌진… 만찬장 코앞서 총격 끝 제압

    정치 풍자와 세련된 유머로 웃음꽃이 피어야 할 연례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시도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연례 만찬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오후 8시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한 뒤 국가 연주 의식이 끝나고 행사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식사하고 있던 오후 8시 30분쯤 총성이 울렸다.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31)은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던 호텔 내부의 검색대를 빠른 속도로 돌진하다가 제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24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앨런은 손에 무기를 든 채 여러 명의 경호 요원이 지키던 검색 현장을 재빠르게 뛰어 지나친다. 요원들은 총격범을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고, 비밀경호국 요원 한 명이 총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에 따르면 산탄총 등을 소지하고 있던 용의자는 보안을 뚫으려고 시도하며 요원에게 총격을 가했다. 총격이 발생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 위 테이블에서 오른쪽에 앉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행사의 진행자였던 오즈 펄먼의 설명을 듣던 중이었다. 펄먼은 관객의 마음을 읽는 마술과 유사한 공연을 하는 엔터테이너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손바닥만 한 스케치북에 쓰인 ‘비엔나’로 추정되는 단어를 보여 주고 있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집중해서 공연을 보고 있던 터라 총격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연회장 복도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몇 차례 울려 퍼졌고 곧바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총격 발생”이라고 외쳤다. 요원들은 JD 밴스 부통령을 먼저 빠른 속도로 무대 뒤로 이동시켰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엄호해 대피시켰다. 이동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 차례 넘어져 무릎을 꿇었으며,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보다 먼저 테이블 아래로 피신했다. 만찬 손님으로 현장에 온 기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혼비백산했다. 테이블에 있던 와인이 쏟아지고 접시가 잇따라 바닥에 떨어지면서 참석자들의 공포는 극심해졌다. 턱시도와 이브닝드레스로 한껏 멋을 낸 이들은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기도 했다. 휴대전화 통신도 불안정했다. 한 참석자는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전화하고 싶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무대 테이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앉아 있던 이날 행사의 주최자인 백악관 기자단 간사 웨이지아 장 CBS 기자는 드레스 차림으로 기어서 대피했다. 매년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은 대통령의 ‘자기 비하 연설’이 화제가 되는 미 언론계와 정계의 가장 큰 사교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중 올해 처음으로 참석했다.
  • 건강했던 엄마의 안락사 선택…하나뿐인 아들과 생이별한 사연 [핫이슈]

    건강했던 엄마의 안락사 선택…하나뿐인 아들과 생이별한 사연 [핫이슈]

    건강했던 50대 영국 여성이 스위스에서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웬디 더피(56)는 전날 스위스 안락사 클리닉인 ‘페가소스’의 도움을 받아 생을 마감했다. 페가소스 측은 “웬디 더피가 본인의 요청에 따라 이날 안락사를 받았으며 해당 절차는 아무런 문제 없이 그녀의 뜻에 따라 완전히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클리닉을 포함해 그녀의 정신 능력을 평가한 전문 직원 누구도 더피의 의도와 이해력, 사고력, 행동의 독립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 미들랜즈 출신의 더피는 4년 전 외아들인 마커스를 잃었다. 당시 마커스는 샌드위치를 먹다 잠이 들었는데, 샌드위치 속 토마토가 기도에 걸려 질식사했다. 마커스의 나이는 고작 23살이었다. 외아들을 잃은 더피는 사고가 난 지 9개월 뒤 약물 과다 복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2주 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다. 이후 극심한 상실감과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떤 약물 치료나 심리 치료도 소용없었다. 그는 임종 전 “아들을 잃은 슬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극단적 선택뿐”이라고 말해 왔다. 페가소스를 찾은 더피는 임종 전 자신의 아들이 즐겨 입던 티셔츠를 입었으며,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에는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다이 위드 어 스마일’(Die With A Smile)이 흘러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안락사를 선택하기 전 “모두에게 힘든 일이겠지만 나는 죽고 싶다. 죽을 때 내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할테니 부디 날 위해 기뻐해 달라. 이것은 내 인생이고 나의 선택”이라며 “아들이 나의 선택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매우 좋은 건강 상태임에도 죽음을 선택한 더피의 사례는 최근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킨 스페인 성폭행 피해 여성 노엘라 카스티요의 안락사 이후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더피는 안락사가 합법인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위해 페가소스 측에 1만 3500달러(한화 약 2000만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더피가 안락사를 선택한 당일 상원에서 말기 환자에게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조력 사망법)을 합법화하기 위한 절차가 있었으나 결국 부결됐다. 해당 법안은 18세 이상이며 향후 생존 기간이 6개월 미만인 환자는 의사들의 도움으로 약을 복용하는 등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는 권리를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지난해 6월 영국 하원을 통과했지만, 환자들이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려 스스로 안락사를 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돼 왔다. 상원에 제출된 수정안에는 환자가 자신의 의사로 안락사를 택했다고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것과, 안락사 이외의 선택사항으로 통증 완화 조치를 충분히 검토했다고 확인하는 것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결국 부결됐다.
  • 목요일마다 여자가 사라졌다…끝내 드러난 이름, 유영철 [살인마의 얼굴]

    목요일마다 여자가 사라졌다…끝내 드러난 이름, 유영철 [살인마의 얼굴]

    처음엔 강도살인이었다. 다음엔 여성 실종이었다. 따로 놀던 죽음들은 뒤늦게 하나의 이름을 가리켰다. 바로 유영철이었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의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똑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2004년 7월 서울에는 이른바 ‘목요일 괴담’이 돌았다. 목요일 새벽마다 출장마사지 업소 여성들이 잇따라 사라지면서다. 한 여성은 일을 나간 뒤 다급하게 “납치당할 것 같아”라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 실종은 그렇게 괴담이 됐다. 처음 한두 건은 단순 실종처럼 보였다. 하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자 업소 측이 먼저 이상함을 감지했다. 관계자들이 장부를 뒤지다 찾아낸 숫자는 ‘5843’. 사라진 여성들이 공통으로 연락한 손님의 휴대전화 뒷번호였다. 그 숫자가 흩어진 실종을 하나로 묶는 첫 단서였다. 이 단서를 따라가자 더 끔찍한 진실이 드러났다. 여성 실종만이 아니었다. 몇 달 전부터 강남 부유층 노인들이 자택에서 둔기에 맞아 차례로 숨졌고 제각각 사건처럼 보이던 그 죽음들까지 결국 한 남자에게로 향했다. 그는 바로 ‘한국형 연쇄살인’의 상징이 된 유영철이다. 국내에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약 10개월 동안 서울 일대에서 20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2005년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으나 지금도 미집행 사형수로 복역 중이다. ◆ 출소 13일 만에 첫 살인…살인마의 폭주가 시작됐다 유영철은 절도와 경찰 사칭, 성폭력 범죄 전력이 있던 상습범이었다. 2000년에는 경찰 사칭으로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03년 9월 만기 출소했고 불과 13일 뒤 첫 살인을 저질렀다. 시작부터 섬뜩했다. 경찰은 왜 그런 그를 오래 놓쳤을까. 처음부터 괴물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짧게 정리한 머리와 반듯한 이목구비, 무심한 표정은 어디서나 볼 법한 평범한 남자의 인상에 가까웠다. 눈에 띄기보다 무난한 그 얼굴이 오히려 더 오래 의심을 피하게 만들었다. ◆ 큰 개 보고 옆집으로…첫 살인부터 망설임 없었다 첫 범행은 2003년 9월 24일 강남 신사동 고급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유영철은 원래 다른 집을 노렸다. 하지만 대문 앞 공사 인부와 큰 개를 보자 망설임 없이 표적을 바꿨다. 곧장 옆집으로 들어가 그 집에 살던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그의 아내를 둔기로 살해했다. 첫 살인부터 거침없었다. 더 섬뜩한 건 그다음이었다. 그는 재물보다 살인 자체에 더 집착했다. 구기동, 삼성동, 혜화동으로 범행은 이어졌고 노인과 노약자를 가리지 않았다. 같은 방식의 죽음이 반복됐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부유층 노인을 겨냥한 첫 연쇄살인은 그렇게 서울 도심을 휩쓸었다. 혜화동 사건 뒤엔 CCTV 단서도 나왔다. 유영철 뒷모습이 찍혔고 경찰은 그의 키를 160㎝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신발 종류까지 좁혀가자 이제는 끝날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화면에 찍힌 사실을 알게 되자 범행을 멈췄다. 이는 끝이 아니라 더 은밀하고 잔혹한 방식으로 돌아오기 위한 숨 고르기일 뿐이었다. ◆ CCTV 찍히자 숨 고르기…다음 표적은 여성이었다 이후 사건은 표적이 젊은 여성으로 바뀌면서 더 복잡해졌다. 특히 신고를 주저할 가능성이 크고 경찰을 사칭하면 쉽게 속일 수 있는 업소 여성들을 노렸다. 거기에는 개인적 분노와 왜곡된 자기합리화가 뒤엉켜 있었다. 유영철은 수사 과정에서 이혼과 여성에 대한 배신감, 종교에 대한 반감,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을 범행 동기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들에게는 “경각심을 주고 싶어서” 죽였다고 밝혔고, 부유층에 대해선 출소 뒤 해머 망치와 칼을 준비해 범행 대상을 찾았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 그는 이후 위조 경찰 신분증을 꺼내 들고 경찰 행세를 하며 접근했고 여성을 자신의 공간으로 끌어들였다. 더 끔찍한 건 이 변화가 수사를 더 늦췄다는 점이다. 부유층 노인을 노린 자택 침입 살인과 출장마사지 여성 실종은 사건의 결이 너무 달랐다. 피해자도 장소도 접근 방식도 달랐다. 경찰은 다른 사건으로 봤고 유영철은 바로 그 차이를 이용했다. 사건은 끝내 제때 하나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사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 위조 경찰 신분증 내밀고 수갑까지…황학동서 또 참극 2004년 4월 황학동에서는 또 다른 반전이 터졌다. 노점상을 하던 남성이 유영철이 내민 위조 경찰 신분증에 속아 승합차에 탔다가 살해된 것이다. 그는 위조 경찰증을 들이밀고 단속을 핑계로 접근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갑까지 채워 저항할 틈부터 막았다. 피해자가 신분증이 가짜일 수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하자 유영철은 더 잔혹하게 돌변했다. 승합차 안에서 흉기와 둔기를 함께 휘둘렀고 시신 훼손과 방화까지 시도했다. 정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불안이 오히려 더 큰 잔혹성으로 이어졌다. 살인은 충동적이었지만 접근은 치밀했다. ◆ 장부에 찍힌 숫자 ‘5843’…흩어진 실종 퍼즐이 맞춰졌다 목요일 괴담의 장본인 유영철은 장소를 옮겨 다니며 출장마사지 여성들을 불러냈다. 신촌으로 오라더니 홍대로, 다시 신촌 그랜드마트 뒤편으로 바꿨다. 약속 장소가 계속 바뀌는 사이 업소 관계자들과 경찰도 서울 한복판을 뛰어다녀야 했다. 흩어진 실종처럼 보였던 사건이 실제 추적전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 대목은 유영철 사건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 얼굴보다 먼저 떠오른 건 5843, 바로 숫자였다. 현장은 이미 이 실종이 우연이 아니라 반복된 범행이라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도 수사는 한발 늦었다. 경찰보다 먼저 진실을 가리킨 건 장부와 숫자였다. ◆ 평범한 오피스텔 안에서 연쇄살인…아무도 몰랐다 여성 대상 범행의 중심에는 마포 일대 오피스텔이 있었다. 유영철은 여성들을 그 공간으로 불러들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 여기서도 그는 극도로 계산적이었다. DNA 검출을 우려해 11명 가운데 단 한 명과만 관계를 맺었고 나머지는 곧바로 살해했다는 진술이 전해졌다. 더 소름 끼치는 건 그 공간이 너무 평범했다는 점이다. 서울 도심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건물,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오피스텔 안에서 연쇄살인이 반복됐다. 건물 안에서는 밤마다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수도요금이 이상할 만큼 많이 나왔다는 말도 뒤늦게 나왔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그 소음과 물 사용이 무엇을 뜻하는지, 그 공간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괴물은 멀리 있지 않았다. 일상 속 건물 안에 있었다. ◆ 지갑 속 여성 발찌가 들통 냈다…드디어 이름이 떴다 결정적 단서는 결국 제보와 현장의 추적에서 나왔다. 흩어진 여성 실종과 유사한 살인 사건들이 한 사람에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정황이 쌓이면서 유영철이라는 이름도 또렷해졌다. 하지만 그 이름이 수사선상에서 분명해졌을 때는 이미 여러 명이 목숨을 잃은 뒤였다. 유영철 사건의 가장 끔찍한 대목은 정체가 드러난 순간이 아니라 그 전까지 너무 많은 죽음이 방치됐다는 데 있었다. 유영철을 붙잡은 뒤 형사들이 그의 지갑에서 눈여겨본 건 장식처럼 달린 액세서리 하나였다. 그는 황학동에서 1000원 주고 샀다고 둘러댔지만, 형사들은 그것이 여성용 발찌라는 점을 곧바로 알아챘다. 겉보기엔 하찮아 보이던 물건이 연쇄살인의 실체를 드러내는 단서가 된 셈이다. 이후 그는 바를 정(正) 자를 그려가며 수십 명을 죽였다고 자백하기 시작했다. ◆ 사람을 숫자로 셌다…늦게 묶인 사건의 대가는 참혹했다 피해자는 그의 입에서 이름이 아니라 숫자로 불렸다. 몇 번째, 어디서, 어떻게 죽였는지를 읊듯 말했고 사람의 죽음은 끝내 기록처럼 흘러나왔다. 현장검증에선 짜증부터 냈고 법정에선 유족 앞에서도 막말과 난동을 이어갔다. 끝까지 반성보다 오만이 먼저였다. 유영철 사건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분명하다. 흩어진 사건을 제때 하나로 묶지 못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연쇄살인의 대가는 희생자 숫자에서 끝나지 않는다. 남겨진 가족들의 삶까지 오래 무너뜨린다. 유영철은 과거의 살인범으로만 남지 않는다. 늦은 수사가 얼마나 참혹한 대가를 부르는지 보여준 이름으로 남아 있다.
  • “번호 안 줘?” 여학생 머리 밟은 14세 소년…하굣길 뉴욕 발칵 [핫이슈]

    “번호 안 줘?” 여학생 머리 밟은 14세 소년…하굣길 뉴욕 발칵 [핫이슈]

    미국 뉴욕에서 10대 소년이 여학생을 바닥에 내던지고 머리를 밟은 혐의로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뇌진탕 등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피해자 어머니는 “딸이 살아 돌아온 것이 기적”이라며 분노했다.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경찰과 피해자 가족 등을 인용해 뉴욕 이스트할렘에서 14세 소년이 15세 여학생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쯤 이스트 107번가와 3번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벌어졌다. ◆ 전화번호 거절하자 길 막고 위협 SNS에 퍼진 영상에는 가해 혐의를 받는 소년이 횡단보도 근처에서 여학생의 길을 막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여학생을 위협했고 주변의 또래 한 명은 이를 말리기보다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여학생이 그를 피해 자리를 벗어나려 하자 소년은 팔을 뻗어 다시 막아섰다. 이후 여학생이 돌아서 걸어가려는 순간 소년은 뒤에서 붙잡아 들어 올린 뒤 보도 위에 내던졌다. 쓰러진 여학생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이 그는 머리 부위를 발로 밟고 현장을 떠났다. 현지 소식통은 피해 여학생이 소년의 전화번호 요구를 거절한 뒤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동기는 수사와 법원 절차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 피해자 모친 “괴롭힘 몇 주 이어져…딸 죽을 수도 있었다” 피해 여학생의 어머니 루신다 아로요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딸이 사건 전부터 몇 주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혐의 소년이 딸과 같은 학교에 다니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요구했고, 결국 폭력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아로요는 “이건 괴롭힘이 아니라 명백한 폭행”이라며 “그는 내 딸을 죽일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의 삶이 완전히 뒤집혔다”고 호소했다. 피해 여학생은 뇌진탕과 출혈, 목 부상, 심한 두통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로요는 딸에게 잠재적 뇌 손상 가능성도 제기됐고 앞으로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이스트할렘의 한 차터스쿨에 다니는 9학년 학생으로, 사건 당시 스쿼시 연습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 그는 폭행 뒤 구급차 안에서 깨어났고 이틀간 입원했다. 최근에서야 걷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영상이 오락처럼 퍼졌다”…가해 측은 반박 피해자 가족은 사건 이후 폭행 영상이 SNS에서 반복 공유된 점에도 분노했다. 아로요는 “모두가 딸을 돕기보다 영상을 찍고 보고만 있었다”며 “영상이 오락처럼 퍼진 것이 가장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딸을 다시 같은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 학교는 딸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가해 혐의 소년은 폭행 혐의로 기소돼 맨해튼 법원 청소년부에 출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언론의 법정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고, 소년은 심리 뒤 구금 상태가 유지됐다. 소년의 어머니 실리마 앨런은 피해자 측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피해 학생이 아들을 괴롭혔다”며 아들이 먼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또 아들이 전화번호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앨런은 영상이 시작되기 전 피해 여학생이 먼저 아들을 밀쳤고, 아들의 행동은 이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뉴욕포스트는 그가 추가 영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소년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뉴욕 현지에서는 청소년 폭력, 학교 안전, SNS 방관 문화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안 풀려요!” 가로등에 다리 감은 女…경찰까지 부른 황당 챌린지 [핫이슈]

    중국에서 가로등 기둥에 두 다리를 감고 빠져나오는 이른바 ‘가로등 챌린지’가 번지고 있다. 참가자들은 “쉬워 보인다”며 따라 하지만, 실제로는 다리를 풀지 못해 가족과 행인, 배달기사, 경찰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최근 중국 본토 SNS에서 ‘가로등 챌린지’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챌린지는 참가자가 가로등 기둥을 두 다리로 감싼 뒤 앉은 자세를 유지하고, 이후 스스로 다리를 풀어 빠져나오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다리가 서로 꼬인 상태에서 체중이 기둥과 무릎 관절에 실린다. 일부 참가자는 몸을 천천히 돌리며 한쪽 다리를 빼내는 데 성공했지만, 상당수는 자세를 풀지 못한 채 주변의 도움을 요청했다. ◆ 저녁 산책하다 도전…몸부림칠수록 더 단단히 꼬였다 중국 동부 장쑤성에 사는 쑹모씨도 이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경찰을 불렀다. 그는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중 SNS 영상을 보고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감았다. 처음에는 금방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동작을 마치자마자 다리가 기둥에 단단히 걸렸고, 하반신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쑹씨가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할수록 다리는 더 꽉 꼬였다. 결국 그는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쑹씨를 먼저 진정시킨 뒤 몸의 방향과 다리 위치를 조정했다. 이어 꼬인 다리를 하나씩 풀어 그를 구조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쑹씨는 구조 직후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했다. 비슷한 상황은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일부 도전자는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일부는 지나가던 행인이나 음식 배달기사의 손을 빌렸다. 온라인 놀이가 순식간에 구조 소동으로 번진 셈이다. ◆ 무릎으로 온몸 버티는 자세…“조직 손상 위험도” 현지 경찰은 이 챌린지가 보기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기둥을 다리로 감고 앉은 자세를 만들려면 무릎 관절을 과도하게 굽히고 비틀어야 한다. 이 상태에서 온몸의 체중이 무릎과 하체에 실리면 인대와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이 동작은 상당한 유연성이 필요해 일반인이 영상을 보고 무턱대고 따라 하기에는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세를 오래 유지할수록 무릎과 하체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하체 혈관 압박도 문제다. 다리가 오랜 시간 눌리면 저림과 부종이 생길 수 있고, 심할 경우 하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구조 과정이 늦어지거나 무리하게 빠져나오려 할 경우 부상 가능성은 더 커진다. 경찰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 “조회수 위해 목숨 거나”…또 다른 도전 부르는 영상 중국에서는 최근 비슷한 ‘자극형 챌린지’가 반복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발목을 케이블 타이로 묶고 풀어보는 놀이, 깊은 통 안에 몸을 억지로 끼워 넣는 놀이, 두꺼운 겨울 이불을 여러 겹 감고 버티는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이런 챌린지는 관심을 끌려고 유행하는 것인데 왜 무작정 따라 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회수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문화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일부는 오히려 경쟁심을 드러냈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나왔고, 또 다른 누리꾼은 “영상 속 사람들보다 자신은 낫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이런 도전을 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영상이 짧은 시간에 조회수를 끌어올릴 수는 있지만, 모방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체를 억지로 구속하거나 관절을 비트는 방식의 챌린지는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법인대출·꼼수증여… 부동산 이상거래 746건 적발

    A씨는 서울 아파트를 117억 5000만원에 사들이며 본인이 사내이사인 법인에서 67억 7000만원을 빌렸다. 국세청은 이를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모친 소유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원 낮은 가격에 사고, 다시 모친을 임차인으로 들여 17억원 전세 계약을 맺은 B씨는 ‘특수관계인 간 저가 거래에 따른 증여’ 혐의로 국세청에 넘겨졌다. 법인 자금 유용 의심 사례도 적발됐다. 법인 대표 C씨는 법인 명의로 17억 5000만원에 임차한 아파트를 개인 자격으로 재임차해 쓰다가 해당 아파트를 27억 7000만원에 매수하면서 임차 보증금을 대신 상환하는 조건으로 잔금 10억 2000만원만 지급했다. 사실상 법인 돈으로 집을 산 셈이다. 정부가 지난해 7월부터 넉 달간 서울·경기 지역 부동산 이상 거래 2255건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편법 증여 등 위법 의심 거래가 74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부동산 불법행위 대응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기존 서울·경기 6곳에 경기 지역 9곳을 새롭게 포함하는 등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대출 규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등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자 편법 대출이나 증여, 토지거래허가 위반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실제 적발된 법령 위반 의심 사례 867건 중 가족 간 거래나 법인 명의를 활용한 편법 증여,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유형이 가장 많았다. 정부는 또한 2025년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잔금 지급 후 60일이 넘도록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지 않은 ‘미등기 거래’ 306건도 적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12월 서울·경기 거래신고에 대한 기획조사에 이어 올해 거래에 대해서도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집값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 [사설] 간호·간병 통합병동 확대, ‘간병 지옥’ 해법의 첫 단추로

    [사설] 간호·간병 통합병동 확대, ‘간병 지옥’ 해법의 첫 단추로

    보건복지부 자문·의결 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 통합병동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통합병동 제한이 해제되면 기존의 5배까지 통합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 간호·간병 필요도가 높은 중증 환자를 위한 전담 입원 병실도 확대한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이란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도 간호사와 조무사가 간호와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병상이 크게 확대되는 만큼 특히 비수도권 보호자가 간병 및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가족 중 환자가 생기면 생계를 포기하고 전적으로 간병에 매달려야 하는 우리 현실은 복지 선진국과는 거리가 멀다. 간병인을 두려면 한 달에 300만원이 넘는 큰 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실제 부모를 간병하는 문제로 형제 사이에 다툼이 생기는 사례는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의 확대를 바라는 절박한 이유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은 기존 대도시에도 충분하지 않았지만 중소 도시에서는 더욱 절실했다. 비수도권 위주로 통합병동을 늘리기로 한 이번 결정은 그래서 의미가 깊다. 통합병동이 확대될 경우 환자 보호자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된다. 그간의 운영 결과 의료진의 전문적 간병으로 환자 만족도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은 옳게 잡았지만 문제는 재정이다. 좋은 정책에는 그만큼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간호·간병 통합병동은 일반 병동과 비교해 인력이 1.5~2배 더 필요하다. 간호 스테이션 정비와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통합병동으로 리모델링하는 데도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통합병동을 지속 가능하게 할 정책적 지원이 꾸준히 뒷받침돼야 한다. 인공지능(AI) 의료 기술을 간호·간병 통합병동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국민의 간병 부담을 덜어 주는 통합병동 확대에 건강보험 재정을 우선 투입하는 것은 조금도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차현진의 박람궁리] 신현송 한은 총재에게 바란다

    지난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는 씁쓸했다. 통화정책에 관한 비전이나 소신을 묻기보다는 재산 문제나 가족의 국적 등 흠결을 찾는 데 시간을 쏟았다. 66년 전 4·19 혁명 직후의 혼란기를 연상케 했다. 당시 김진형 한은 총재가 3·15 부정선거 지원을 이유로 구속되었다. 참신한 인물을 찾던 허정 대통령 직무대행은 배의환 호놀룰루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을 후임자로 임명했다. 배의환은 일제강점기에 조선은행을 거쳐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한, 보기 드문 국제통 금융전문가였다. 해방 직후 금융연합회(현재의 농협중앙회) 회장을 지냈으나 이승만 정부와 인연이 없어서 1948년 한국을 다시 떠났다.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배의환은 한국 여권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미국 여권으로 입국했다. 거기서 꼬투리를 잡혔다. “한은 총재는 미국인”이라는 시비 끝에 석 달 만에 사임했다. 역사상 최단임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신현송 총재는 그럴 일이 없다. 이제는 공직자로서 애국심과 실력을 보여 줄 때다. 그의 넓은 인맥과 설득력, 그리고 명성을 활용하면 큰일을 할 수 있다. 햘마르 샤흐트 라이히스방크 총재가 좋은 예다. 샤흐트는, 신 총재가 근무했던 국제결제은행(BIS)의 최초 설계자다. 또한 1조%에 이르렀던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끝낸 독일의 영웅이다. 샤흐트는 총재로 내정되자마자 몬터규 노먼 영란은행 총재부터 찾아갔다. 금을 빌리기 위해서다. 당시 국제 금본위제도를 이끌던 노먼 총재는 오래전부터 샤흐트와 교류했고, 샤흐트의 유창한 귀족 영어를 좋아했다. 그래서 라이히스방크에 선뜻 금을 빌려줬다. 오늘날로 치자면, 영독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다. 그랬더니 독일 렌텐마르크화 가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샤흐트의 개인기가 독일을 살렸다. 신 총재의 실력과 개인기가 금융위기에만 발휘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국제금융 어젠다를 이끌면서 한국을 빛낼 수도 있다. 새로운 지급 인프라 구축이 그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지급 혁명은 한마디로 블록체인기술로 SWIFT 등 기존의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려는 시도다. 그런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응은 거의 낙제점이다.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라는 요란한 단어까지 작명했지만, 그것을 구현한 것은 중국밖에 없다.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CBDC를 통한 국제 송금을 연구하지만, 국제금융 변방국들이라서 영향력이 없다. 미국은 한국 등과 함께 별도의 실험을 진행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추진력을 잃었다. 이런 우왕좌왕을 끝내려면 SWIFT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월하고 정치적으로 더 중립적이며 포용적인, 국제기구 성격의 국제 지급망을 신설하는 것이다. BIS 직원에서 주주로 격상된 신 총재가 그 어젠다를 이끌 최적임자다. 미국은 SWIFT의 소멸이 당장은 싫겠지만, 그 후속작을 한국이 이끄는 것을 마다할 리 없다. 만일 한국에라도 설치되면, 세계 금융안정은 물론 한반도 전쟁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신 총재가 한국은행 안에서 추구해야 할 숙제도 있다. 한국은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RTGS) 구축 면에서 브라질이나 인도보다도 뒤져 있다. 2001년에는 한국은행이 세계 최초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그때와는 딴판이다. 각성과 분발이 필요하다. 물론 신 총재의 최우선 과제는 물가안정이다. 샤흐트가 이끌던 라이히스방크는 물가를 잡았지만, 대출을 줄이지는 않았다. 물가안정과 중앙은행 자산 규모는 별개라는 말이다. 한국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한국은행의 자산 규모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면서도 물가 관리에 실패하지 않았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상황이 역전되었다. 지금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자산이 한국은행보다 훨씬 많다. 독립성을 가진 외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 때 한국은행은 독립성을 앞세워 돈 대신 말과 글만 푼 것이다. 신 총재에게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차현진 호서대 디지털금융경영학과 교수
  • 에쓰오일, 제주서 ‘햇살나눔 캠프’

    에쓰오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2~24일 담도폐쇄증, 화상, 선천성 당뇨 등으로 투병 중인 환아와 가족 57명을 제주도로 초청해 ‘제19회 햇살나눔 캠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06년 시작한 ‘햇살나눔 캠프’는 장기간 병원 치료로 지친 환아와 가족에게 정서적 유대 강화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까지 21년간 총 1300여명이 참여했다.
  • 동작의 별 ‘동작스타’ 탑승객 5만명 돌파

    동작의 별 ‘동작스타’ 탑승객 5만명 돌파

    서울 동작구는 구청 내 미끄럼틀 놀이시설인 ‘동작스타’가 운영 6개월 만에 누적 탑승객 5만명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동작스타는 지난해 9월 신청사 개청과 함께 문을 연 15m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다.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한 ‘열린 청사’를 만들고 방문객 유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됐다. 동작스타와 함께 구청 지하 1층에 조성된 ‘동작스타 파크 플레이존’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곳은 탁구, 레고, 보드게임, 인공지능(AI) 로봇 바둑, 모래놀이, 볼풀장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놀이시설로 구성됐다. 동작스타와 동작스타 파크 플레이존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동작스타는 매시 정각부터 20분간 이용할 수 있다. 동작스타 파크 플레이존은 일평균 평일 260여명, 주말 450여명의 주민이 방문하고 있다. 이는 구청 내 입점한 특별 임대 상가의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청사에는 식당과 미용실, 사진관, 문구점 등 생활 밀착형 상점 23곳이 운영 중이다. 박일하 구청장은 “운영 6개월 만에 5만명 이상이 동작스타를 방문해 주신 것은 구청이 진정한 의미의 ‘열린 청사’로 거듭났다는 의미”라면서 “구청이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놀이와 외식 및 생활 서비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복합 문화 거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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