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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信義정치’ 재기 발판삼나-대권 꿈 접은 MJ앞날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70일간의 대권 행보를 접었다. 6월 월드컵 4강 신화 창조와 함께 정치권 안팎의 주목을 받아온 그는 9월17일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11월25일 새벽 여론조사 결과 중도하차하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그리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만나 대선공조를 약속한 뒤 설악산으로 2박3일간 가족여행을 떠났다. 짧은 기간이지만 대권 등정(登頂)에서 정 대표는 정치인으로서의 장단점을극명하게 보여줬다는 평이다.우선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시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재벌 2세임에도 ‘재벌후보 거지정당’이란 우스갯말이 나돌 정도로 저비용 정치를 고집했다.여론조사 결과에 흔쾌히 승복,단일후보를 양보한 것 역시 정치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결단’으로 평가된다.한 선배 정치인은 “약속을 지키는 깨끗한 스포츠맨십”으로 평했다.민주당은 물론 자민련에서조차 논평을 내고 그의 자세를 높게 샀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처럼 ‘지나친 아마추어리즘’‘무모한 정치실험’ 등의비판도제기된다.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세 확대에 실패하는 등 ‘정몽준식 정치’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정 대표는 단일후보 탈락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당장 당을 추스르고 민주당과의 대선공조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양당간 합의에 따라 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지휘해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됐다. 무엇보다 현역의원은 자신 1명에 불과한 통합21을 대선과정은 물론 대선 이후에도 꾸려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실제로 단일후보 탈락 하루도 되지 않아 몇몇 지구당위원장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는 등 균열양상도 감지되고 있다.언제까지 자원봉사자들로 당을 꾸려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반면 대선과정에서 형성된 정국지형은 그에게 재도약의 여지 또한 남겨 놓고 있다.단일화 성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안팎과 자민련 등 정치권 저변에는 여전히 반(反)이회창,반 노무현 정서가 적지 않다. 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반창세력의 구심점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또 대선과정에서 쌓은 신선한 이미지와 정치환경을 잘 조합할 경우 생각보다빨리 재기할 수 있을 것 같다.대권 꿈을 쉽게 접은 것이 정치적으로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진경호기자 jade@
  • [작지만 강한 기업] 신승엽 그린아이디어뱅크 대표

    “생각을 바꾸면 돌덩이도 향기를 낼 수 있습니다.” 신승엽(申承燁·19) 그린아이디어뱅크 사장은 고정관념을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무서운 10대다. 특허출원했던 향기나는 팬티 등 상품 22가지 가운데 일부를 출시,하루에 1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고교생으로는 처음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초창기 몇몇 국내 기업들이 거액을 주겠다며 기술이전을 제안했지만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손으로 좋은 상품을 만들고 싶어’사업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거절했다. 결국 그는 지난 8월30일 기술 이전없이 3년후 주식만 배당받겠다는 조건으로 유럽 투자전문회사와 2억달러를 받고 투자계약을 했다.투자회사는 그린아이디어뱅크가 올해안 나스닥 등록을 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신사장의 ‘천연향’ 주입기술은 해외투자가들을 매료시키고 있다.아카시아·국화·복숭아·라일락 등 향기나는 식물에서 향을 채취,생활용품에 주입하면 물로 씻거나 삶아도 향기가 3∼6개월 지속된다. 일반 방향제는 휘발성이 강해 다른 제품에덧칠하면 향기가 2∼3일 지속되기 어렵고 물에 씻기면 곧 없어진다.그래서 천연향 주입기술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얼마 전에 일본의 한 회사는 신사장의 시제품을 가져가 모조품을 만들었지만 향기를 사흘 이상 낼 수 없어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이회사는 신사장에게 거액의 로열티를 제시하기도 했다. 천연향 주입술로 라일락 향기가 나는 여성팬티(제품명 피그리브),국화향으로 모기·바퀴벌레 등 해충을 퇴치하는 조화(造花·그린킬라 나인티),수질오염을 방지하는 진흙 떡밥(모여탄) 등이 탄생했다. 신사장의 향기제품 중 환경친화적인 제품이 많은 것은 그의 어린시절 추억이 크게 작용했다. “네살 때부터 주말마다 가족여행을 떠났어요.설악산을 30여차례,한라산을 3∼4차례 등반했죠.아름다운 강산에 감탄도 했지만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는것을 지켜보며 안타까웠습니다.이때부터 ‘자연을 살리는 기업’을 꿈꿨습니다.” 신사장이 꿈을 이룬 데는 아버지 신호준(申浩俊)씨의 후원이 컸다.서울과 제주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아이디어를 믿고 공장 구입비·시설비·특허출원비 등을 포함해 8억여원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대지 500평에 공장을 짓고 직원도 40여명을 고용했다. 신사장은 ‘이익을 공평하게 나누는 가족경영’을 배우고 싶어 올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에 입학했다.강의가 끝나자마자 회사로 달려와 신제품 개발등에 매달리지만 개봉영화는 한편도 놓치지 않는다. 대학가 주변에서 동기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는 ‘평범한’ 새내기 생활도 맘껏 즐기고 있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그에게 “10년후의 모습을 상상해 봤냐.”고 물었다.대답은 짧고 명료했다.“개미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벤처인으로 성장해 있을 것 같습니다.” 정은주기자 ejung@
  • 금강산 2차상봉 둘째날 이모저모/ 50년만의 나들이‘이별여행’눈시울

    전날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을 갖고 절절한 한을 눈물로 풀어낸 남과 북의 가족들은 2일 오후 3시15분부터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에서 50여년 만의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그러나 개별상봉,공동 오찬에 이은 삼일포 관광이 결국 ‘이별여행’임을 절감한 듯 남북 가족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한 남측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풍”이라고 했다. [반세기 만의 가족여행] 삼일포 참관상봉은 이산가족들이 함께 호반을 거닐며 자유로운 만남을 즐긴 이번 이산 상봉의 백미였다. ■53년 만에 북의 남편 신용철(72)씨의 손을 꼭 쥔 이순애(74)씨는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손자 경섭(23)씨가 옆에 있는데도 “꼭 신혼여행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까움으로 변했다.참관상봉 내내 북측 큰아버지 박정수(79)씨의 모습을비디오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한 남측 대동(26)씨 가족.헤어질 때가 되자 “1시간만 더 달라.”고 호소,북측 안내원의 눈시울까지 젖게 했다. ■‘유복자’로 지난 1일단체상봉에서 아버지 김두환(83)씨를 처음 만난 이후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다니던 외숙(52)씨는 “이제 끝날 시간”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울음을터뜨리고 말았다.아버지 김씨도 고개를 떨군 채 북측 버스로 향했다. ■“아아,다시 만나요,이 다음에 다시 만나요.”북측 정상진(73)씨는 삼일포 앞 수풀 섶에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목 메어 불러도…”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퍼져나가자 결국 남측의 아내 김학제(73)씨 등 온 식구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딸 경해(53)씨는 흐느낌에 몸을 떨었고 아들 준해(55)씨는 그림 같은 삼일포의 호수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개별상봉] 남측 가족들은 오전 10시30분 북측 가족의 숙소인 금강산 여관을 찾아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아련한 옛 기억을 되짚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북측 김광보(金光普·68)씨를 찾은 남측의 광훈(光勛·76)·광유(光裕·71)·광선(光善·65)·경자(敬子·61·여)씨는 꿈같은 형제,남매의 정을 나누었다.둘째형 광유씨는“옛날에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옥신각신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형제 가운데 우리 둘이 가장 닮았다.”고 동생광보씨의 어깨를 감쌌다. 광보씨는 “가족들과 두세달 뒤 만날 걸로 생각했는데 50년이 지났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일부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분위기가 한때 어색하기도 했다. 가슴에 큼직한 훈장 7개를 단 김국성(71)씨는 “우리가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김정일 장군님 덕택”이라며 객실책상 위에 마련된 김 위원장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했다.남측 가족들은 머뭇거리다 북측 취재진 3∼4명이 거들고,52년 만에 만난 맏형의 제의를 뿌리치기 힘들자 가볍게 목례했다. 이씨가 “미국놈이 원쑤”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자 가족들은 김동성 선수가 미국의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빼앗긴 일을 화제로 삼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디지털 상봉] 남측 가족들은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보이스 펜(녹음기) 등을 동원해 이번에 함께 오지 못한 가족·친지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북측 혈육에게 보여주는 한편 북측 가족의 모습과 음성,상봉 장면을 일일이담았다. ■“아버지,건강하시고 나중에 꼭 뵈요.” 열 살 때 헤어진 맏딸 정자(61)씨가 암투병 중이란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북측 최고령 한인기(84)옹은 이날 사위(강용기·65)가 녹화해 온 딸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상봉단 최연소로 눈길을 끈 박승한(13)군도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가족 촬영사’로 나서 북측 할아버지 박문근(76)씨의 모습을 담았다. ■남측 가족들은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곧바로 선사하기도 했는데 북의 형 김광보(68)씨를 만난 광선(65)씨는 “형님의 모습을 찍어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 묘소에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물 교환] 남측 가족들은 북측 부모,형제,자매,자식들에게 줄 선물로 주로 옷가지와 시계,귀금속,의약품 등을챙겼다.북측 가족들은 북한이 자랑하는 들쭉술,인삼주 등술세트와 담배 등을 남측 혈육들에게 건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엄마 아빠와 함께 가는 어린이날 여행 특선

    5월이다.벌써 아이들의 기분은 하늘을 날지만,부모들은아이들을 어떻게 만족시켜줘야 할지 걱정부터 앞선다.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가족여행의 묘미를 반감시키기 마련.아이와 부모가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려보자.충남 태안의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의 갯벌,당진에 새로 생긴 함상공원,전남 장성의 홍길동 축제 등을 소개한다. ◆몽산포,청포대 해수욕장 갯벌=몽산포 해수욕장은 좌우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은 해변을 자랑한다.그 길이가남쪽으로 청포대에 이르기까지 13㎞에 달한다. 이곳 갯벌은 모래가 단단해 장화 없이도 신발을 신은 채들어갈 수 있는게 특징.6시간 간격으로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이 이어진다.썰물 때 폭이 3㎞에 달하는 갯벌이 바닥을 드러낸다. 호미와 소금 약간,조개 담을 봉지만 갖추면 백합조개와맛조개 캘 준비 끝.갯벌을 다니다 보면 조그만 구멍에서물이 퐁퐁 솟아나는 것을 볼 수 있는 데 이곳에 소금을 살살 뿌리면 신기하게도 맛조개가 쏙 올라온다.이곳 주민들은 쇠꼬챙이처럼 생긴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100가지 문양을 지녔다고 해 이름붙여졌다는 백합조개는 호미로 캐야 한다.백사장을 긁으면 모래 밑에 진흙이 나오고 그 속에백합조개가 숨어 있다. 서해안고속도에서 서산IC로 빠져야 편하다.32번 국도를타고 태안읍을 거쳐 77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남행하면 오른쪽으로 해수욕장 표지판이 보인다.울창한 송림속으로 길게 뻗은 해수욕장이 바로 몽산포해수욕장,그 아래가 청포대해수욕장이다.문의 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몽산포해수욕장 번영회(041-672-2971). ◆삽교호 함상공원=지난 달 11일 개장한 동양 최초의 군함 테마공원이다.불과 1∼2년전까지 우리 바다를 지키다가퇴역한 상륙함 ‘화산함’과 구축함인 ‘전주함’을 충남도가 임대해 테마공원으로 꾸몄다.운영은 ㈜삽교호 함상공원이 맡고 있다. 길이 100m,폭 15m의 화산함엔 해군과 해병대의 성장,연평해전에서의 활약상,함정과 함포의 변천사,군 특수용품 등이 영상설명을 곁들여 전시돼 있다. 대공·대함·대잠 전투능력을 갖춘 구축함 전주함엔 5인치 함포를비롯,미사일,어뢰,폭뢰,기관포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또 군함 내부 동선을 따라 함장실,수병 내무반,레이더실 등을 차례로 돌아볼 수 있다.배 밖 야외공원에도 수륙양용장갑차와 항공기 등을 전시해 놓았다. 함상공원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해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송악IC에서 5분 거리에 있다.근처에 갯 내가득한 장고항과,도비도 포구,TV드라마 ‘갯마을’ 촬영지인 안섬포구 등이 있어 하루 코스로 돌아보기에 적당하다.문의 (041)362-3321,363-9229. ◆홍길동 축제=전남 장성군이 주최하는 축제로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3일부터 5일까지 장성문화센터와 홍길동 생가터에서 ‘만남! 우리친구 홍길동’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첫 날인 3일에는 홍길동의 업적을 기리는 ‘홍길동 추모제’와 축하공연,‘마당극 홍길동전’이 펼쳐지며,4일에는 초중고생들이 참가하는 ‘홍길동 문향축전’,‘홍길동 씨름대회’‘비단검무시연’,무예극 ‘의적홍길동’ 공연이 이어진다.5일어린이날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 ‘전국 홍길동 선발대회’ 결선이 열리고,통일 기원극 ‘꽃등 들어 님오시면’‘홍길동 자료 전시회’ 등이 열린다. 1300년 역사의 고찰 백양사와 백학봉 중턱의 영천굴,김인후선생의 필암서원,축령산 휴양림 등도 홍길동 축제 관람과 더불어 들러볼 만한 곳들이다.호남고속도로 장성IC에빠져 24번 국도를 타고 철길과 황룡강을 차례로 건너면 축제행사장인 문화센터와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문의 (061)390-7227. 임창용기자 sdrago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디지털 철도여행

    2년 후인 2003년 12월 연말을 맞아 한 해를 보람있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희동씨는 식구들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먼저 최희동씨는 인터넷에 접속해 철도청 통합정보시스템 중 여행포털페이지를 열자 날짜별로 바뀌는 추천여행지목록과 함께 선택한 여행지가 3차원으로 모니터에 펼쳐진다. 여행상품의 동영상 중 알맞은 시간대의 ‘부산’을 클릭하자 곧바로 고속열차의 내부 모습이 나타나며 빈 좌석이표시된다. 가족끼리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선택하여 One-Click으로지정하고 철도청이 발행한 전자화폐로 결제하자 핸드폰을통해 좌석정보가 수신된다.차례로 콜택시,렌터카,호텔,레스토랑까지 추천메뉴를 보고 예약을 끝낸다. 여행당일 날,핸드폰에 예약한 콜택시가 문 앞에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들어오고 정확한 시간에 역에 도착하여,예매정보가 저장된 핸드폰으로 비접촉식 단말기가 설치된 게이트를 통과하고 열차에 앉자 좌석의 LCD모니터에서 ‘최희동님 어서오십시오’라는 문자와 함께 도우미가 화상으로반긴다. 좌석마다 설치되어 있는인터넷단말기로 e메일을 확인하고 GPS서비스를 통해 부산지역 관광지를 둘러본 후 아내와 함께 연애시절에 봤던 영화를 감상한다.아이들이 인터넷게임을 즐기는 동안 어느새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여행을 마친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 놓은 렌터카로 호텔에 도착하여 레스토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한 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오랜만의 여유로운 휴식이 있는 여행을 즐긴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자 치포치포가 붉은색 산타모자를 쓰고 인사하는 메일이 와 있다.“최희동님,여행은 편안하셨습니까?”라는 인사와 함께 여행에 대한 평가와 개선점을 묻는다. 지금까지 2003년의 디지털화된 철도여행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철도청에서는 국민들에게 이러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03년말 완공목표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해2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로 무겁고 기계적인 하드웨어 산업으로 인식되어온 철도가 앞으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소프트웨어적인 문화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특히,내년부터 추진하고자 하는 e비즈사업이 큰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이모든 것을 위해 전 직원의 공감대 아래 ‘통합정보시스템’이라는 엔진과 e비즈라는 날개를 달고 우리 철도는 철로에서 비상해 앞서 가는 종합서비스회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손학래 철도청장
  • 김세훈·이용주 지음 ‘숨은 여행찾기’

    ‘우리 땅 어디에 가볼만한 구석이 남아 있을까.정말 가족끼리 편하게 쉴만한 데가 없단 말이야’ 휴가때면 으레 내뱉게 되는 탄식이다.하지만 눈을 밝히고귀를 열면 숨어있는 휴식여행지가 수두룩하다. 스포츠서울에서 레저 전문기자로 오랫동안 활동한 김세훈기자가 산악인 이용주씨와 함께 쓴 ‘숨은 여행찾기’는 알려진 곳처럼 보이면서도 일반인들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가족 휴식여행지 80곳을 추천하고 있다. 저자들이 말하는 휴식여행이란 “취향에 맞는 여행지에서미각을 즐기고 안락한 잠자리에 들어 삶을 재충전하는 여행”이다. 김기자는 “떠날 때의 설렘이 돌아올 때의 여운으로 남는곳이 이상적인 여행지인데 여행책자를 보고 현장에 가서 실망할 때가 많다”며 “독자들이 실망할 지 모른다는 사실을많이 고민했다”고 털어놓고 있다. 이 책에는 그런 고민이 녹아 있다.양평 유명산 자락 어비(魚飛)계곡에 붙은 갈현마을 같은 경우는 김기자의 부지런한발품이 없었다면 찾아내기 어려운 ‘경기도의 오지’.한겨울 눈위에 발자국이 찍히지 않는 이동네를 찾고 싶은 생각이간절해진다. 특히 이 책의 저자들은 가족여행의 취지에 맞춰 잠자리에대한 배려가 각별해 보인다.책 곳곳에 전국의 콘도,휴양림,리조트 등은 물론이고 LPG충전소,스키장,수영장 등의 전화번호와 이용방법을 정리한 정성이 각별하다.삼성출판사 9,500원. 문호영기자 alibaba@
  • 30억원 벌어 신고는 6억

    진료의 대부분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상습적으로 탈세한 혐의를 받아온 성형외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26일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은 근로자들의 평균임금에 비해 훨씬 많은 소득을 누리면서도 세금을 적게 내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돼왔다.국세청 권영훈(權寧焄) 조사2과장은 “공평과세와 세부담 형평성 차원에서 유명도와 업황에 비해 세금탈루 혐의가 짙은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우선적으로 선정,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탈세 사례=서울 강남의 A씨는 쌍꺼풀수술로 유명하다.190평짜리 초대형 규모의 병원에 호화로운 내부장식,컴퓨터가상수술실을 갖췄다.고용의사 3명과 종업원 20여명을 두고 하루평균 20명 정도 수술한다.97년 이후 추정수입이 30억원에 달하지만 정작 신고금액은 6억원.A씨는 탈루한 24억원으로 지난해 8월 20억원짜리 부동산을 샀다. 코수술 전문의 B씨는 고용의사를 공동사업자로 위장하는수법 등으로 수입 20여억원을 줄여 신고했다. 서울 강남의 C씨는 월 신고소득이 320만원임에도 불구,자녀 2명을 해외에 조기유학보내고 최근 3년간 모두 23차례나 해외 가족여행을 다녀왔다.10억원 이상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의 피부과 원장 E씨도 20여명의 직원을 두고하루 200명을 진료하면서 소득을 23억원이나 줄여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업종의 특성=성형외과는 쌍꺼풀,지방흡입,안면교정수술등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수입이 전체의 97.3%를 차지한다.그만큼 탈루 가능성이 높다.치료비도 주로 현금으로 받아 신용카드 수취율이 18.7%에 그친다.그나마 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현금결제시보다 10% 더 받고 있다. 한상률(韓相律) 소득세과장은 의료업종의 수입신고와 관련,“소득을 불성실하게 신고하는 3대 업종은 성형외과와한의원,치과”라며 “반면 성실신고자는 내과,소아과,정신과가 꼽힌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성형외과 67곳과 피부과 13곳,기타지역 성형외과 26곳과 피부과 1곳 등이다.서울은 강남지역이 절반을 넘는 45곳이다. 박선화기자 pshnoq@
  • 최우수 사격수 ‘탑 헬리건’ 뽑힌 김주도 준위

    육군의 전투헬기 조종사중 최우수 사격수에 부여되는 올해의 ‘탑헬리건’에 제1항공여단 103대대 소속 김주도(金周道·29) 준위가 뽑혔다. 김 준위는 ‘코브라’로 불리는 AH-1S 헬기 조종사로 비행경력 7년,803시간 비행기록을 보유한 베테랑.대 전차미사일과 로켓 사격에서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김준위는 16일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연병장에서 길형보(吉亨寶) 참모총장으로부터 국방부장관상을 받는다. 항공작전사령부는 지난달 16일부터 3주동안 각 항공부대에서 선발된48명의 정예 조종사가 참가한 가운데 ‘제2회 탑 헬리건 선발대회’를 갖고 대 전차미사일과 2.75인치 로켓,20㎜ 발칸,7.62㎜ 기관총 등화기 부문별로 주·야간 공대공 및 공대지사격대회를 실시했다. 충남 천안출신으로 천안공전 전자과를 졸업한 김 준위는 94년 조종94기로 임관했다. 김 준위는 “공군의 ‘탑건’과 마찬가지로 전투헬기 조종사에게는최고의 영예인 ‘탑 헬리건’에 선정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부상으로 받은 제주도 3박4일 여행권으로 아내,두 아이와 함께난생 처음 가족여행을 떠날까 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통일로 가는 열차’ 달린다

    철도청은 철도관광상품 제안공모를 통해 ‘이산가족 만남의 열차-통일로 가는 열차’를 최우수 제안으로 선정,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철도청은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전 국민을 대상으로 철도관광상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모두 448건의 제안을 접수해 독창성·실현가능성·구체성·참신성 등을 감안해 93건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통일로 가는 열차’는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통일 관광지를 돌아보는 열차를 운행,통일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점에서 최고점수를 얻었다. 철도청은 이 제안을 계기로 이달 중 휴전선 일대를 둘러 보는 관광열차를 운행할 예정이다.또 남북철도 연결 후에는 ‘고향방문열차’‘금강산관광열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가족여행·효도여행·주부여행·혼자만의 여행 등 ‘테마로 즐기는 기차여행’,유명인사·연예인·주한 외국인 등 색다른 사람들과함께하는 추억여행,지방 패션매니아들의 명동·남대문 쇼핑열차 등이 우수제안으로 뽑혔다. 철도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orail.go.kr)를 통해 새로운 제안을받아들여 관광상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탤런트 손지창씨 장모 美카지노서 105억 ‘대박’

    탤런트 오연수씨(29)의 어머니 김민정씨(5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슬롯머신으로 105억여원을 횡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김씨의 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새벽 만달레이베이 리조트 카지노에서 딸 오씨,사위인 탤런트 손지창씨(30)와 함께 슬롯머신의 일종인 ‘휠오프포천’ 게임을 하다 상금 948만7,583달러를 터뜨렸다. 이 금액은 인터내셔날 게임 테크놀로지(IGT)사가 운영중인 메가잭팟 게임상금으로는 사상 최고액.김씨 일행은 지난 12일 손자 돌기념 가족여행으로미국을 여행하다 행운을 맞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18일 창작오페라 ‘이순신장군’ 야외공연

    주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오는 18∼19일로 날짜를 맞추어 보자.목적지는 충무공을 기리는 현충사와 온양온천이 있는 아산시가 어떨까. 이날 아산을 찾으면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 오페라 ‘이순신’을 입장료없이 볼 수 있다.18일 오후7시30분,아산시내에서 자동차로 5분이면 닿는신정호수가의 특설무대다. 누구나 다 아는 얘기지만,오페라로 보면 새삼스럽게 이순신장군,그리고 조국을 다시 한번 생각케 된다. 작곡은 이탈리아의 니콜로 유콜라노가 맡았다.그럼에도 ‘이순신’은 ‘한국오페라’다.특히 장군이 살았고,묘소가 있는 아산의 오페라라고 할만 하다. 오페라를 갖고 있는 도시,그곳에 가서 오페라도 보고,현충사에서 충무공도만나보자.아산시내가 번잡스럽다면 20분 거리인 도고온천에서 묵어도 좋다. ‘이순신’은 지난해 9월19일 현충사에서 초연됐다.당시 3만여명이 몰려들었고,야외였음에도 5,000여명은 자리가 없어 돌아가야 했던 기록을 갖고 있다. 오는 11월 20∼21일에는 서울 국립극장에서도 다시 공연한다. 이순신역에는 바리톤 박경준,방씨부인에 소프라노 최원주. 성곡오페라단 오케스트라와 대전시립합창단,공주문화대학 무용단이 출연한다.(042)526-1016. 서동철기자 dcsuh@
  • EBS ‘자녀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5부작

    성큼 다가선 자녀의 여름방학.어떻게 방학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까.EBS는 이 대답을 ‘자녀와 함께하는 여름방학’에 담았다.7월 5일부터 5일간 오전 8시 40분 방송. 1편 ‘이렇게 놀자-창의성 놀이’는 놀이를 교육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제시한다.집 안팎에서 할 수 있는 놀이,전래 놀이,자연물 놀이,창의성을 키워주는 요리 만들기 등을 사례별로 보여준다.아울러 흔히 부모가 저지르는,자녀의 창의적 사고를 막는 행동도 알려준다. 2편은 ‘이런 것을 느끼자-문화’.박물관과 미술관,과학관,비디오 등 전반적인 문화생활 등을 소개한다.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쉽지만 교육적인 효과가 높은 방법도 제시한다.특히 좋은 비디오 고르는 방법과 비디오 감상법은 부모들이 한번쯤 눈여겨 볼만하다. 3편은 ‘공동체 생활 속에서-캠프’.비록 최근 경기도 화성 청소년수련원에서 소방시설 미비로 대형 화재가 일어나 많은 어린이들이 숨지면서 인식이나빠졌지만 캠프의 교육적인 효과는 간과할 수 없다.개펄탐사캠프,민속놀이캠프,농어촌 체험캠프,장애인통합캠프 등 캠프에 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4편은 ‘이런 곳에 가보자-여행’편.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여름계획 세우는 방법,가족 구성원의 역할분담 방법과 준비물,여행지 선택방법과 일정 조절,예산의 효과적인 사용법 등을 알아본다.특히 가족여행은 단순 관광보다는 역사교육,환경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5편은 ‘이런 것을 해보자­자원봉사,취미생활’.즐기는 여름방학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고,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외국학생들의 봉사활동 사례도 알려준다.이와 함께 특이한 취미생활 등도 소개한다. 강사는 전국재(청소년과 놀이문화연구소 소장),길은배(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씨와 여행전문가 송일봉씨 등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유족들의 아픔(외언내언)

    대한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괌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은 하나같이 눈물없이는 들을수 없는 애절한 사연을 담고있다.휴가철이라 유난히 가족여행이 많아 일가족이 한꺼번에 참변을 당해 그 뒷얘기들도 한결같이 우리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사고 직후 현장으로 달려간 유족들은 당장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고 정말 숨졌다면 시신이라도 붙들고 한바탕 울음을 터뜨려야할텐데 도대체 현지 사정은 그렇지못한 모양이다. 사고발생 닷새가 지난 10일에야 사고가 난 니미츠 힐 언덕에서 현장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고통스럽게 숨져있을 가족에게 꽃다발을 던져 헌화하고 오열해야 했다.일부 유족들은 이날 사진으로 시신을 확인했고 신원이 확인된 4구의 유해가 12일 고국으로 송환된다.나머지 유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다 사고장소가 이역만리 미국땅 괌이어서 겪어야하는 고충과 사체발굴 등에 관한 정보부족으로 이중삼중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심리적으로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진 이들은 대부분 사고현장의 환각,악몽,수면불안,죄의식,고독감,절망감,식욕상실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그리고 분노하고 있다. 가장 큰 고통은 한·미간의 문화차이라고 한다.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는 ‘주검’을 확인하고 이를 붙들고 통곡을 해야하는 것이 우리의 관습이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이번 경우만 해도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일체 현장접근을 막았다든가 시신발굴과 확인과정에서도 슬픔은 멀리 밀어놓고 냉혹하리만치 철저하게 과학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현지언론은 이를 ‘문화충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그렇다면 정부와 대한항공측에서라도 우리대로의 정서를 감안,유족들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조사진행과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다.더욱이 국회조사단원으로 현장에 간 사람들은 유족들도 접근하지 못한 사고기 잔해앞에서 기념촬영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이를데 없다. 유족들을 진정 위로하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당국은 사고장소가 미국이라고 뒷짐지고 있어선 안될 것이며 생색이나 내려는 의도의 현장방문은삼가는 것이 더 낫다.오히려 슬픔과 고통을 함께 몸으로 나누는 현지 교포들이 고맙다.
  • 천억대 거부일가 3대 참변

    ◎인천 제일신용금고 회장 이성철씨 가족 8명/재력불구 첫 가족동반 해외 나들이/바빠서 함께못간 의사사위만 화면해 천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일가가 이번 추락사고로 모두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동 제일상호신용금고 회장 이성철씨(70) 일가족 8명은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모두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이 회장의 직계가족은 부인 송병원(62) 아들 경한(32·회사원)며느리 박소현(28) 딸 혜경(34)사위 김희태(34)손녀 주희(3)와 외손자와 외손녀 등 모두 9명. 이 가운데 한양대 의대 신경과 교수인 사위 김씨만 일 때문에 이번 가족여행에 빠져 화를 면했다. 이 회장은 해방후 황해도에서 월남한 뒤 맨손으로 제일상호신용금고·제일연탄·제일골프구락부 등 사업을 일으켜 1천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평소 근검절약이 몸에 배 외식과 여행 등 불필요하게 돈쓰는 일을 삼가해 1천억원대 재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은 이번이 3번째였고 그나마 가족여행은 처음이었다.이번 여행도 국내 불경기로 망설였으나 아들 경한씨가 모처럼의 가족여행임을 고집해 괌으로 떠나게 됐다. 한편 딸 혜경씨도 남편이 같이 떠나지 못해 여행을 포기하려 했으나 아버지 이씨가 “모처럼 가는 것이니 함께 가자”고 적극 권해 여행길에 올랐다. 참변 소식이 전해진 뒤 괌 사고현장으로 떠난 사위 김씨는 슬픔도 접어둔채 현지에서 부상자 치료에 앞장서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더욱 뜨겁게 했다.
  • 첫 해외여행이 불귀의 길로/KAL기 괌추락 참사­애끊는 사연

    ◎부모·처부모 모시고 함께갔다가 참변/모범사원 뽑혀 가족여행권 상품받아 “도련님 가족끼리 하와이를 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을…” 부모와 장인,장모 등 일가족 7명이 효도여행 길에 올랐다가 이번 추락사고로 5명이 숨진 이정환씨(34·거평그룹기획실대리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형수 강혜순씨(35·교사 전남 목포시 옥암동)는 남달랐던 삼촌의 효성이 차라리 원망스러운듯 말끝을 잇지 못했다. 정환씨는 지난달 회사 모범사원으로 뽑혀 하와이 가족여행권을 상품으로 받은뒤 부인 김미희씨(32·교사)와 의논해 여행지를 괌으로 바꿨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한 부모님 이판석(55·교사·광주시 남구 봉선동)­유소순씨(57)와 장인·장모 김재성(60·광주 국제고 서무과장)­임봉덕씨(55)에게 조금이나마 죄송함을 덜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마저 설랬다. 그러나 지난 5일 괌행 사고기에 오른 이들의 즐거워야 할 효도여행은 이번 사고로 이판석,김재성 두 바깥사돈만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을 뿐 나머지 5명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떠나고 말았다.환갑을 앞두고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장인 장모에게 하고팠던 사위의 효도도,부모에게 효자라고 칭찬받고 싶었던 아들의 꿈도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조카 나라(6·여)의 손을 잡고 출국장을 들어서는 작은오빠의 우쭐해 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참사 소식을 전하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연신 눈물을 찍어 내는 정환씨의 여동생 선아씨(27)는 말을 잇지 못했다.
  • 스타펀드·멋진인생 연금보험·미즈 뷰티보험(새로나온 금융상품)

    ◎스타펀드­첫 실명상품… 현물·선물공동투자 안정운용/멋진인생 연금보험­35세이상 대상 재해 등 「생존보장」 대폭 강화/미즈 뷰티보험­가입 5년째 직장여성 매년 문화자금 지급/플러스 알파종신보험­납입금 60세때 돌려받고 보장은 종신까지 투신업계에 본격적인 펀드매니저 실명제시대가 열렸다.35세 이상의 중년 직장인을 겨냥으로 한 연금보험,직장여성만을 위한 보험 등 특정층을 겨냥한 보험 신상품들도 쏟아지고 있다. ■스타펀드(한국투자신탁)=한국투신은 상품이름에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넣은 「스타 펀드」의 발매에 들어갔다.이로써 펀드매니저의 펀드운용 능력이 수익률에 있는 그대로 반영돼 공개되는 효과를 갖게 됨으로써 고수익을 「보장」하는 펀드매니저에게 투자자들이 몰리게 됐다. 발매에 들어간 스타펀드 1호의 주인공은 펀드매니저 이형복(32)의 이름을 딴 「Lee Special 60­1호」.이 상품은 주식과 주가지수 선물에 60% 이하를 투자하고 선물거래는 편입주식의 시가총액 범위내에서만 가능하도록 돼 있다.현물과선물에 함께 투자함으로써 어느 일방의 가격급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이 최대 목표이다. 스타펀드의 첫 주자인 이형복운용역은 『저평가 우량주식과 M&A 관련주식,신물질 개발주식 등 성장관련 주식과 선거 특수예상 주식 등 시장테마 선주도를 중심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펀드 운용청사진을 밝혔다.그는 『편드 규모는 탄력적인 운용을 위해 1백억원 내외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멋진인생 연금보험(삼성생명)=35세 이상의 중장년층만 가입할 수 있는 특화상품으로,특히 살아있는 동안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존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이 상품은 35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60세 이후 소득상실기에 예상되는 경제적 불안,불확실한 정년퇴직,평균수명의 연장 등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을 연금보험으로 보장하기 위해 개발됐다.초기 생존연금을 기존의 연금상품에 비해 약 35%가량 인상하는 등 고액화했다.재해장해로 인해 소득능력을 잃을 경우 실질소득 보전을 위해 재해장해 급여금을 최고 1억원으로 높였고사망보험금도 연령대별로 차별화했다.3대 성인병 치료 특약과 종신입원 특약,재해사망특약을 선택적으로 부가했다. ■미즈­뷰티보험(교보생명)=직장 여성 전용보험인 「미즈­뷰티 보험」을 개발,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불가피하게 휴직 또는 퇴직할 경우 직장에 다닐 때의 문화생활을 계속해서 향유할 수 있도록 가입후 5년째부터 매년 문화생활자금으로 1백만원이 지급된다.또 자녀출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출산축하금이 50만원씩 나온다. 레저활동과 여행을 즐기는 직장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레저나 여행도중 사고를 당한 경우 재해수술급여금은 물론 장애연금을 최고 5천만원까지 지급한다.휴일사고에는 1억원까지 지급된다.유방암과 자궁암,난소암 등 여성특정암 진단을 받았을 때에는 치료보험금 5백만원과 수술급여금 3백만원,여성특정암이 아닌 경우에는 치료보험금 3백만원,수술급여금 2백만원을 받게 된다.또 당뇨병과 심장질환,고혈압등 여성특정질병은 수술급여금이 나온다.동시에 입원에 따른 입원급여금도 별도로 지급된다. 여성특정암,일반암,교통재해,일반재해 등으로 사망했을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며 만기에는 만기축하금 1천만원과 배당금이 지급된다. ■플러스알파종신보험(국민생명)=8일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상품은 60세때 납입보험료 전액을 되돌려받고도 보장은 종신까지 계속되는 것이 특징.교통재해·산업재해 등 각종 재해로 가장이 소득을 상실할 경우,가족구성원들의 경제적 고통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한 것으로 60세 이전에는 가족여행자금을,60세때에는 회갑축하금과 노후설계자금을 지급한다.60세 이후에는 건강관리자금 등 생활필수자금을 적절한 시기에 종신토록 지급하는 종합생활보장보험이다.이 상품은 사망시 보장보다 재해장해시 보장이 훨씬 크며 1계좌 가입시 최고 2억5천5백만원까지 보장된다.30세 남자가 1계좌에 가입할 경우 매달 6만5천7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 초등학교 교육개혁안 의미와 내용

    ◎「시험 지옥」서 해방… 전인교육에 역점/「수우미양가」 평가서 서술식 평가로/“체험도 교육” 가족여행 등 출석 인정/일정기간 지방학교서 교환수업 가능 서울시교육청이 8일 발표한 초등학교 교육개혁안인 「초등학교 새 물결운동」은 기존의 입시대비 및 성적위주의 획일화된 교육방법에서 탈피,전인교육에 역점을 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학생에게는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학교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교과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개혁안의 핵심내용이다. 이 개혁안은 지금까지의 주입식학습방법으로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생활기록부와 생활통지표에 「수·우·미·양·가」,「상·중·하」 등 등급별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예컨대 수학의 경우 「도형부문은 잘하나 수개념에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적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알리기로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1년단위 학급담임제를 2년이상으로 연장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1년 학급담임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취향이나 인성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혁안에서 학생의 교과과정에 학부모의 참여의 폭을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생이 농촌 등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학절차 없이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라든가,결혼과 제사 등의 가족모임이나 부모를 동반한 여행때도 출석으로 간주하기로 한 조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교사의 재량권을 대폭 확대한 것도 혁신적인 내용으로 평가된다.개혁안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상의 학생이 치르는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그 평가를 담임교사의 재량에 맡겼다.앞으로 담임교사는 필요에 따라 수업중에 평가시험을 치르거나 학생의 실험·글짓기·학습태도나 생활 등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한다. 개혁안은 이밖에 기초학력부진아에 대한 학습에도 역점을 두었다.이들에 대해서는 담임교사가 지도하되 집중지도가 가능한 10명선을 넘으면 전담강사를 채용,집중적으로 교육해 학습수준을 높이도록 했다.
  • 울긋불긋 만산홍엽… 오붓한 가족여행/가을단풍 10선

    ◎가을단풍 관광 절정/선무사·「호남의 내금강」… 석양의 낙조광경 황홀/강천산­기봉계곡… 「토종단풍」 색깔곱기로 유명/통고산­인적 드물어 자연의 신비 그대로 간직 만산홍엽.전국의 산마다 온통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단풍관광이 절정에 달했다.게다가 구릉지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이 가을 시심을 부추긴다. 한국관광공사는 산행의 계절을 맞아 산과 계곡 가운데 가을단풍 10선,억새산행 5선을 뽑아 「가을철 가볼만한 곳 15선」을 내놓았다. 이는 관광공사의 관광지 안내 및 정보업무 담당자들이 선정했다.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가을경관이 뛰어나고 비교적 교통이 복잡하지 않으면서 산책로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 산행에 적당한 곳이다. ▷운악산 현등사 계곡◁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관리.주차장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2㎞ 구간과 현등사 주변에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다래 산철쭉 산진달래 등이 우저겨 있다.또 무우폭포 백연폭포 눈썹바위 등 절경이 많다. ▷인제 진동계곡◁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아직 세상에 잘알려지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잘 보전되어 있다.특히 이곳 단풍은 유달리 화사할 뿐 아니라 너럭바위 사이로 단풍빛이 어리는 맑은 계류가 일품이다. ▷소백산 남천계곡◁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리.계곡이 깊고 물이 맑으며 천연림이 잘 보존되어 있다.계곡 물은 전혀 오염되지 않아 보기드문 물고기들이 많이 서식하며 근처에 남한강이 흘러 민물낚시에도 좋은 곳이다. ▷대둔산 수락계곡◁ 충남 논산시 벌곡면.고도 878m의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이다.수락 계곡 곳곳에 여러개의 폭포와 계류가 어우러져 봄철이면 진달래,가을이면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선운산 도립공원◁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심원면·부안면.「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며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천년고찰 선운사가 하도 유명해 산이름마저 선운산으로 바뀌었다.하늘과 바다가 한 빛으로 물들어 태양이 바닷물속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지를 볼 수 있는 낙조대,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등 많은 명소가 즐비하다. ▷강천산 군립공원◁ 전북 순창군 팔덕면,전남 담양군 용면.583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도처에 기봉이 솟아있고 계곡이 깊다.강천사를 지나 한참 오르다보면 50m 높이에 길이 75m의 구름다리가 아찔하게 보인다.개종되지 않은 순수 토종 단풍나무의 색깔이 매우 곱다. ▷나주 불회사계곡◁ 전남 나주시 다도면 마산리.불회사는 백양사의 말사로 덕룡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함은 없지만 호젓한 분위기로 사람을 붙잡는다.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등의 숲은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며 단풍이 가장 늦게 드는 지역으로 그 빛깔이 인근에서 가장 아름답다. ▷속리산 문장대◁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문장대는 1천45m의 석대로 가물 때가 아니면 늘 바위틈에 물이 괴어있는 석천이 있다.이곳에서는 속리산 최고봉인 천황봉과 관음봉 칠성봉 시루봉 문수봉 비로봉 등 높고 낮은 연봉들이 한눈에 들어와 전체적인 조망이 매우 좋다. ▷통고산 자연휴양림◁ 경북 울진군 서면 쌍전리.태백산맥의 명승지인 불영계곡 상류에 있는 통고산 자연휴양림은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자연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곱게 물든 단풍 숲속에서 산림욕을 한 뒤 불영계곡과 동해안 해변휴양지,백암온천 등과 연계하면 좋은 관광코스가 된다. ▷기백산 용추계곡◁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함양군 군립공원 제1호인 기백산에 자리잡고 있다.8㎞ 가량되는 깊은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기암괴석 등이 원시림상태로 잘 보존된 주변의 활엽수림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용추폭포에서 떨어지는 옥수가 부서져 물안개를 이루어 주변의 산·바위와 선경을 이룬다.
  • 해외나들이 발길 “주춤”/공무원 등 “과소비 자제” 움직임 여파

    ◎예약률 예상치의 60%선/취소율 10% 넘어… 작년의 2∼3배 해외나들이 열기가 주춤하고 있다.여행취소율도 지난해의 2∼3배에 이른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방학을 맞아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던 관광업계로서는 「불황」인 셈이다. 관계자들은 과소비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원의 해외여행자제 움직임 확산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는 국제수지,특히 관광수지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각종 경제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탓이다. 삼홍여행사는 7월 한달동안 6천∼7천명의 해외관광객을 예상했다.자연증가분과 그동안의 해외여행 러시추세 등을 감안한 수치다.하지만 아직 4천명수준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이맘때는 4천5백명이 예약을 마쳤다. 해외여행부 최찬회 차장(35)은 『최대 1만여명을 예상하고 준비를 마쳤는 데 난감하다』며 『전화예약도 전체문의전화 가운데 45%에 불과해 예년의 60%를 밑돈다』고 말했다. 한진관광도 예약률이 지난해와 거의 같은 4천5백명선이다.취소율도5%에서 10%로 늘었다.아직도 빈 자리가 많은 7월 중순과 8월말의 패키지상품을 다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한다.지금까지는 여름철 해외여행객이 해마다 평균 15%씩 늘었다. 판매지원부 김형진 대리(35)는 『경기가 나빠진 데다 공무원 및 기업 직원등의 외유성 해외나들이 자제움직임,여행사간의 과당경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제주도보다도 싼 괌·사이판여행 등 실속파 가족여행은 다소 늘었지만 값이 비싼 미주·유럽쪽 장거리여행은 줄었다』고 말했다. 세방여행사는 해외관광예약이 지난해보다 상당량 늘긴 했지만 취소가 잇따라 골치를 앓고 있다.지난달말부터 지금까지 공무원 친목단체를 중심으로 4건 1백여명이 여행을 취소했다.5일에도 사법부 공무원 15명이 취소의사를 밝혔다.다른 팀도 취소절차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1만여명이 해외여행을 예약해 5%인 5백여명이 취소한 S여행사도 올해는 2만여명이 예약해 15%인 3천여명이 취소했거나 취소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김태균 기자〉
  • 초등학교 현장실습 교실서 대체 일쑤

    ◎「책가방 없는 날」 겉돈다/박물관 등 견학 “시끄럽다” 홀대/안전사고 우려 학교서도 기피/“부모 지방출장 동행 등 고려했으면…” 초등학교의 「책가방 없는 날」이 겉치레에 그치고 있다.등산·자연관찰·박물관견학 등 현장학습을 시키도록 돼 있지만 많은 학교에서 교내 자율학습으로 대체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용한다. 지난 94년부터 시범실시된 「책가방 없는 날」은 올초 모든 학교로 확대돼 매월 한 차례씩 실시되다 이달부터 두 차례로 늘었다. 학교측은 어디로 가야 할지 고심한다.정부의 지침이나 관련안내서는 전혀 없다.교사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학생은 「그저 그런」 프로그램에 흥미를 못 느낀다.박물관 등에서는 시끄럽다고 홀대받기 일쑤다. 서울 강북의 S초등학교는 지난 3월에는 「학년초의 과도한 학사일정」,4월에는 「소풍」,5월에는 「어린이날행사」 등을 이유로 책가방 없는 날을 걸렀다. 서울 강남의 S초등학교도 3월을 같은 이유로 건너뛴 뒤 4월에는 예정일에 비가 오자 교실자율학습으로 대체했다. 서울 강북의 C초등학교는 5월 시내 한 박물관에 갔지만 경비원과 안내인이 『학생이 너무 많고 소란스럽게 군다』며 귀찮아해 관람도 하는둥 마는둥 돌아왔다. 어린이에게 전문가가 나와 상세히 설명해주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같은 선진국수준의 배려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교통편 때문에 학교버스를 갖춘 일부 사립학교 등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바깥으로 나가기도 어렵다.지하철·버스 등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관광버스를 빌리자니 경제적 어려움이 따른다. 서울 월촌초등학교 고은경 교사(36·여)는 『학생의 안전사고발생시 교사의 책임부분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안전보장보험가입을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로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학교도 있다. 94년부터 시범실시를 해온 서울 중원초등학교는 지난 3월부터 학생의 선택폭을 넓혔다.가족여행이나 아버지의 지방출장 때 3∼4일범위 안에서 동행토록 한 뒤 감상문 등을 내도록 하고 있다.시골에서 할아버지·할머니와 모내기를 하고 오는 등 효과가 크다. 김태수교장(57)은 『한정된 견학장소와 시간적 제약,예기치 않은 위험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했다』며 『학부모로부터 감사편지가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김태균·김상연·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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