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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기 애기 “소중한 생명 출산했다” 고백 ‘아빠는 이세용’ 누구?

    홍영기 애기 “소중한 생명 출산했다” 고백 ‘아빠는 이세용’ 누구?

    ‘얼짱시대’ 출신 홍영기(23)가 남자친구 이세용(20)과의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홍영기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기를 비롯한 가족사진을 공개하며 출산 사실을 고백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홍영기는 “저희 커플이 만난 지 어느덧 2년이 넘었고 서로 진심으로 많이 사랑하고 의지하고 있다. 연애하던 중 저희는 한 생명을 갖게 되었고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양가 부모님의 응원 속에 잘 극복하여 무사히 소중한 생명을 출산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홍영기는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 재원이에게 현명하고 좋은 부모로 열심히 살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이세용 또한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이세용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세용은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더 오랫동안, 더 많이 영기를 사랑하겠다”며 “아직 제가 어리고 미숙하지만 항상 영기를 처음 만났을 때 마음처럼 아껴주고 소중함을 잊지 않으며 우리 세 식구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홍영기는 인터넷 얼짱 출신으로 2009년 코미디TV ‘얼짱시대2’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얼짱시대3’, ‘얼짱시대6’, ‘얼짱TV’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홍영기의 연인 이세용은 ‘얼짱시대7’과 ‘홍영기 PD의 사생 후기’로 이름을 알렸다. 두 사람은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안방극장 새봄 맞아 새옷 단장

    주말 안방극장 새봄 맞아 새옷 단장

    주말 안방극장이 새봄과 함께 새판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주말 밤 10시에 시청률 경쟁을 벌이던 드라마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와 MBC ‘황금무지개’가 30일 종영하면서, 새달 5일부터 이 시간에는 MBC ‘호텔킹’(사진 위)과 SBS ‘엔젤아이즈’(아래)가 동시에 들어앉는다. MBC 새 주말연속극 ´호텔킹´은 국내 최고 수준의 7성급 호텔 ‘씨엘’을 배경으로 호텔리어들의 사랑과 욕망을 다룬 드라마. 기본 뼈대는 철없는 상속녀와 내면의 상처를 지닌 총지배인의 멜로 구도지만 거대 호텔의 경영권을 둘러싼 주변인의 음모와 배신 등을 다루고 있다는 설정은 기존 MBC 주말극의 성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연출을 맡은 김대진 PD는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관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씨엘 호텔 회장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자 호텔의 경영권을 노리는 부회장 이종구(이덕화)가 계략을 펼치면서 시작된다. 유년기의 상처에 시달리는 총지배인 차재완(이동욱)이 호텔 상속녀 아모네(이다해)를 만나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SBS 드라마 ‘마이걸’ 이후 8년 만에 이동욱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이다해는 “엉뚱 발랄, 천방지축인 인물로 제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욱은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로 대사량이 적고 감정을 절제해야 해서 연기가 쉽지 않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머리를 하얗게 탈색한 호텔 트레이닝 매니저 백미녀 역을 맡은 김해숙의 연기 변신도 눈길을 끈다. 이에 맞서는 SBS ‘엔젤아이즈’는 정통 멜로 드라마를 내세웠다.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타고난 고운 심성으로 출세나 성공보다 다른 이의 아픔을 살피는 응급외과 의사 박동주역에 이상윤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119 구급대의 응급구조사 윤수완 역에 구혜선이 각각 분할 예정이다. 극본은 ‘꽃보다 남자’를 쓴 윤지련 작가가 맡아 당시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구혜선과 5년 만에 재회했다. 이 밖에도 김지석, 정진영, 공형진, 승리(이승현), 권해효, 김여진 등이 출연한다. 우선 1, 2회에서는 이상윤과 구혜선의 아역으로 강하늘과 남지현이 등장해 두 주인공의 학창 시절 맑고 깨끗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동화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적이고 청정한 청춘 멜로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찾아가는 무료 치과진료소 운영

    여성가족부는 27일 다문화·한부모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진료를 지원하는 ‘2014년 찾아가는 가족사랑 치과진료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의료진은 발대식 후 처음 경남 밀양에서 치과진료소를 운영했다. 9개 시·군·구를 돌아가며 오는 11월까지 운영되고, 수도권은 1일간, 지방은 2일간 지역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나 시·군·구청 강당 등에서 운영된다.
  •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Artistic Ubud 아티스틱 우붓 우붓을 걸었다. 발리 좀 여행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으레 우붓 이야기를 꺼냈더랬다. 그리고 말미에는 어김없이 “네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야.” 염장을 돋웠다. 타인이 보는 내 취향과 우붓, 거기엔 어떤 접점이 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갖고 우붓으로 들어갔다. 우붓은 발리섬 한가운데 열대 나무들이 우거진 숲과 허수아비 반가운 논이 펼쳐지는 마을. 처음엔 그토록 아름다운 섬에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는 이 작은 마을을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19세기 후반 발리에서 꽤 영향력 있었던 한 영주의 지원으로 예술가들이 우붓을 찾기 시작해 자연스레 지금까지 전 세계 예술가들이 이곳 우붓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독특한 예술인 마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귀동냥을 했지만 글쎄….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붓의 중심은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200마리 가까이의 원숭이가 사는 숲이다. 발리 사람들은 원숭이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했다. 힌두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서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출하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이끌며 ‘선’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발리 전통 예술의 하나인 바롱Barong에도 원숭이가 등장한다. 선악이 대결하는 상황에서도 장난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 반얀트리 나무 사이를 자유로이 뛰노는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과 인상이 겹친다. 몽키 포레스트 앞으로 난 길 양쪽으로 공예품, 그림, 패션 아이템, 먹을거리 등 특색 있는 상점들이 빼곡하게 몽키 포레스트 로드를 잇고 그와 나란한 방향으로 하노만 로드가 우붓을 하나로 엮는다. 상점들 대부분이 아주 작은 규모였지만 가게마다 간판이며 상품의 디자인, 색채, 디스플레이 등이 무척 다채로웠다. 골목 참 예쁘다 싶어 따라 들어가면 1~2만원에 발리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스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몇몇 골목을 기웃거리다 욕심이 생겨났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몽키 포레스트의 반대편, 우붓 맨 끄트머리로 향했다. 택시는 ‘아르마ARMA’ 앞에 섰다.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gug Rai Museum of Art’. 인도네시아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수집하는 유명 컬렉터 아궁라이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어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나 있다. 양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면 전통 사원을 연상케 하는 공연장이 나타나고 그 무대 너머에 잘 가꾼 조각공원을 사이에 두고 발리와 인도네시아 회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관과 조각, 설치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현대관이 있다. 전통 복식을 한 중년의 남성이 다가와 전시실로 인도한다. 높은 천장, 바깥의 녹음을 병풍처럼 두른 너른 창문,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어느 귀족의 대저택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간간히 그 남자의 나직한 도움말이 이어졌고 나는 적당히 대꾸를 했다. 순수예술에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낯선 여행지의 문화를 단숨에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기에 빠르게 그 분위기를 흡입할 뿐이다. 느낌 아니까. 우붓에서의 마지막은 인도네시아의 1%, 발리 사람들의 일상 조금 더 가까이로 고개를 돌렸다. 이슬람교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단 1% 발리 사람들은 힌두교를 따른다. 발리 사람들은 그 1%의 문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집집마다 가족사원을 두고 매일 꽃과 음식을 가지런히 담은 야자나무 접시 차낭canang을 만들어 재물로 바친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정성들여 기도한다. 또한 마을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을 모신 세 개의 마을사원을 두어 신을 기쁘게 하는 춤, 음악, 회화 등의 활동을 통해 발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지켜 가고 있다. 가족사원과 마을사원은 그 구성원이자 기도하는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기의 구역. 여행자들이 힌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사원은 공용사원뿐이다. 우붓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우붓 왕궁Ubud Kingdom은 엄연히 가족사원이지만 일반에 개방하여 우붓 왕가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허리춤에 기다란 스카프 형태의 사롱을 둘러 단장을 해준다. 발리 사람들은 사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 가슴, 다리로 구분한다. 머리는 신이 사는 신성한 세계, 가슴은 사람이 사는 세계, 다리는 귀신이 사는 세계라고. 그에 따라 발리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적어도 사원에 들어설 때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발리의 명절은 발리 힌두력 사카Caka를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날짜가 달라지는데 특히 설날 녜삐데이Nyepi day에는 모두가 일손을 멈추고 침묵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연의 빛 외에는 어떤 빛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다. 기도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할 뿐 관공서도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여행자들을 토해내던 공항도 멈춘다고 했다. 그래,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RMA, Agug Rai Museum of Art 주소 Jl. Pengosekan Ubud Gianyar 80571 Bali 찾아가기 몽키 포레스트에서 차로 5~10분 오픈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5만루피아(카페 아르마 음료 한 잔 포함) 문의 +62-361-976659 www.armabali.com Romantic Jimbaran 로맨틱 짐바란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훔치다 핫hot 또는 힙hip 하다는 메인스트림을 뒤로한 채 발리에서 나머지 여정을 푼 곳은 짐바란Jimbaran이다. 그중에서도 짐바란 해변 절벽 위의 림바 짐바란 발리는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반색하는 풀빌라 타입의 리조트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 Spa Bali에서 새로 문을 연 호텔이다. 사실 나는 풀빌라에 익숙하지가 않다. 개인 수영장과 함께 리조트에 머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최고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고나 할까. 뭔가 외딴 섬에 뚝 떨어진 느낌이 든다.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너르고 너른 풀빌라 안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곤 했다. 나도 안다. 촌스러워서 그렇다는 걸. 어쨌거나 림바는 기존 아야나 리조트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즐기면서도 객실은 보다 단출한 호텔 타입으로 여러모로 부담은 줄고 즐길 수 있는 꺼리들은 더욱 많아졌다. ‘스테이 림바, 엔조이 아야나Stay Rimba, Enjoy Ayana’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가장 기대가 된 것은 역시나 록바Rock Bar. 절벽 아래 자연 암석 위에 있는 말 그대로 바위 위의 칵테일 바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며 가벼운 타파스와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1~2시간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절벽 위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야나와 림바 투숙객이라면 언제 가도 우선 입장할 수가 있다. 따라서 굳이 시내의 물 좋은 펍이나 바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도착하자마자 록바로 달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호텔 로비에서 살짝 멈칫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폐어선 세 척을 해체해 얻은 목재를 재활용하여 호텔 곳곳을 단장했다는 소개가 따라온다. 리조트 단지를 통틀어 천여 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딱 한 명의 한국인 호텔리어 저스틴Justin의 목소리다. 방 안에 짐을 던지듯 부려놓고 록바로 향하는 길에 운 좋게 그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엔 6시에서 6시30분 사이 이곳 선셋이 뭐라 말 할 수 없이 멋지거든요. 록바의 선셋도 물론 좋죠. 그런데 여기 림바 로비에서도 은은한 선셋을 감상할 수가 있어요. 로비의 앞뒤가 벽이나 유리 없이 트여 있죠? 로비 입구에서 노을 지는 반대쪽을 향해 서면 로비가 하나의 액자처럼 보여요. 날 좋은 날 이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선셋은 정말 최곱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림바에서는 아침이면 일찌감치 눈이 떠졌다. 더불어 하루 일과도 더 일찍 시작됐다. 물속에 들어가면 맥주병이 되어 허우적거리기만 하는데도 수영장에 나가 물장난을 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림바는 새로웠다. 로비 양쪽으로 객실이 있고 로비 아래로 레스토랑과 층층으로 연결되는 수영장이 이어지는데 맨 아래층의 수영장에서 호텔 로비를 올려다보면 푸른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 배 모양이다. 림바는 인도네시아어로 숲이란 뜻이라 하니 발리의 푸르른 숲이 짐바란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린 모양새다. 또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야나의 프라이빗 해변 쿠부 비치Kubu Beach와 함께 콘셉트가 다른 단지 곳곳의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발리 출신의 가이드와 함께 현지 시장과 사원을 방문하거나 인도네시아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 등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림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인도양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 위의 스파시설 ‘스파 온더 록스Spa on the Rocks’와 인도양의 해수를 끌어올려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아쿠아토닉 해수 테라피 풀은 여행의 노곤함을 한꺼풀 벗겨 준다. 림바에서는 맛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발리 전통 음식부터 스타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발리, 씨푸드 등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각기 스타일에 걸맞는 아름다운 정원 속에 자리하고 있어 맛있게 먹고 슬렁슬렁 정원 산책에 나서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림바 안에서 보내기만도 며칠이 부족할 만큼 충분했지만 떠날 시간은 다가오고 발리를 그냥 흘려 보내기엔 아쉬웠다. 한낮의 뜨거움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림바 가까이 짐바란 해변으로 나섰다. 모래사장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바다, 한쪽은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나란히 들어선 해변은 발리의 대표적인 선셋 포인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드는 사내아이들은 왁자지껄 마냥 신이 났고,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팬티 차림의 꼬마 아이가 슬금슬금 다가가 막 키스를 하려는 커플을 빤히 쳐다본다. 엄마가 급히 아이 손을 잡고 렌즈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장면 하나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즐거워했다. 그 사이 나직하게 깔린 수평선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훔치며 여전히 무엇이 될지 모를 내 삶의 한 조각을 맞추어 간다.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 주소 Jalan Karang Mas Sejahtera Jimbaran, Bali 80364 Indonesia 객실 짐바란 베이, 힐 사이드, 짐바란베이 스위트, 풀억세스 등 총 4개 타입 비용 2인 1실 1박 조식 포함 기준, USD220부터 문의 +62-361-8468468 www.rimbajimbaran.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인도네시아 관광청 www.tourismindonesia.com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indonesia.co.kr 림바 짐바란 발리 www.rimbajimbaran.com ▶travie info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을 보다 편리하게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도네시아 여행이 훨씬 편리해진다.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을 에어버스330 최신 기종으로 주 7회 운항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각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매일 아침 출발하여 자카르타에 오후 3시45분, 발리에는 오후 5시에 도착한다. 특히, 세계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기내 입국 서비스 IBOImmigration On Board는 인도네시아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법무부 직원이 기내에서 진행하여 입국심사에 대한 피로감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준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천-발리 구간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단, 기내입국서비스는 인천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한 후 도착비자 발권 데스크에서 미화 2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영수증을 수령해야 이용 가능하다. 운항정보┃인천→발리 매일/ 11:05 출발 17:00 도착/ GA 871 발리→인천 매일/ 00:20 출발 08:25 도착/ GA 870 인천→자카르타 매일/ 10:35 출발 15:45 도착/ GA 879 자카르타→인천 매일/ 23:30 출발 08:30(+1일) 도착/ GA 878
  • 슈 가족사진, 어느새 아이 셋 ‘1세대 걸그룹 멤버의 행복한 모습’

    슈 가족사진, 어느새 아이 셋 ‘1세대 걸그룹 멤버의 행복한 모습’

    ‘슈 가족사진’ 걸그룹 SES 출신 슈의 가족사진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슈는 자신의 블로그에 “아이들 재우고 나만의 시간. 사진 정리하다가 이 사진이. 어느새 아이 셋이랑 한 방에서 자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슈가 공개한 가족사진에는 슈가 아들 임유를 안은 남편 임효성과 다정하게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임효성과 슈는 쌍둥이 아이들을 나눠 안은 채, 어느 새 훌쩍 큰 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슈와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은 2010년 4월 결혼, 슬하에 아들 임유 군과 쌍둥이 딸 라희, 라율 3남매를 두고 있다. 슈 가족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슈 임효성 가족사진, 쌍둥이 엄마였어?”, “슈 가족사진, 1세대 걸그룹 멤버의 행복한 모습”, “슈 임효성 가족사진, 다정해보인다”, “슈 임효성 가족사진,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슈 가족사진..아이들도 아이돌 될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슈 가족사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 남편 임효성, 아들 임유와 함께 찍은 인증샷 공개…쌍둥이 딸은 어디로?

    슈, 남편 임효성, 아들 임유와 함께 찍은 인증샷 공개…쌍둥이 딸은 어디로?

    슈, 남편 임효성, 아들 임유와 함께 찍은 인증샷 공개…쌍둥이 딸은 어디로? ‘원조 걸그룹’ SES의 멤버였던 슈가 남편 임효성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슈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가족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벌써 아이 셋 엄마”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슈가 아들 유를 안은 임효성과 함께 나란히 어디론가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슈는 “어느새 아이 셋이랑 함께 산다. 우리집은 지금 키즈카페 수준, 장난감도 두 배가 아닌 3배. 옷들도 많아졌는지 정신이 없다”고 적었다. 또한 이어 “나 혼자 어떻게 하면 둘을 안을 수 있을까 연구중”이라며 “어떻게 임신하는 사람을 보면 또 임신하고 싶어진다. 아이들은 한없이 예쁘기만 하다”라며 아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슈는 지난 2010년 프로농구 선수였던 임효성과 결혼한 뒤 같은해 6월 아들 임유 군을 출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쌍둥이 딸을 낳으면서 ‘다산돌’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적 일어나길…” 암 투병 자서전

    “기적 일어나길…” 암 투병 자서전

    “나의 인생 여행길은 기적과 같은 길이 없다면 곧 끝날 것 같다.”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남 통영 출신 김명주(47) 변호사가 최근 처음이자 마지막 자서전 ‘김명주의 인생 이야기’(부제: 사랑하고 땀 흘리며 기뻐하자)를 발간했다. 김 변호사는 오는 6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유력한 통영시장 후보였지만, 2013년 10월에 ‘간 내 담도암’ 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과 고향에서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담도는 간세포 분비물인 담즙이 이동하는 경로이다. 여기에 생긴 암세포가 척추까지 전이돼 수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암 진단 이후 항암치료 등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고통을 줄이는 통증치료만 받고 있다. 이후 집에서 명상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처럼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시내 서점에 가는 등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이번 자서전은 2010년에 펴낸 교양서적 ‘헌법사 산책’(산수야 펴냄)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자서전은 인생에 관한 생각을 모은 ‘인생은 한바탕 여행’, 정치 입문 이후의 이모저모를 담은 ‘정치의 봉사 현장에서’, 가족사와 개인사를 정리한 ‘하늘이 허락한 나의 삶’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통영시 무전동 오복뷔페에서 열린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아가씨 아니신지? 착각 부르는 ‘미시 패션’

    ‘참 좋은 시절’ 김지호, 아가씨 아니신지? 착각 부르는 ‘미시 패션’

    결혼을 하고 나면 참 많은 것이 달라진다. ‘아가씨’라는 호칭은 사라지고 곧바로 ‘유부녀’가 되고, 왠지 옷도 다르게 입어야 할 것 같다. 결혼 하나 했을 뿐인데, 세상의 시선은 너무나 달라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미시도 ‘아가씨’로 되돌아가 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 따뜻한 가족이야기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속 김지호와 김희선이 그렇다. 특히 김지호는 7세 지능을 가진 비운의 여인으로, 나이에 비해 소녀 감성과 순수함을 그대로 가진 진짜 ‘아가씨’ 역을 열연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두 명의 미시가 미혼의 ‘아가씨’로 등장하는데, 김지호와 김희선이다. 억척스러운 대부업 일수를 하고 있는 해원(김희선)과는 다르게 동옥(김지호)은 캐릭터 설정상 순수하고 맑은 소녀 같은 기운을 내뿜는다. 아이처럼 순수한 동옥의 캐릭터는 김지호의 스타일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초반부터 소녀들이 좋아하는 핑크색을 활용한 스타일링이 동옥의 캐릭터에 순수한 느낌을 더해줬다. 실제로는 ‘미시’인 김지호를 순수한 소녀로 ‘착각’하게 만든 아이템들을 활용하면 당신에게도 ‘반전’이 있을지 모른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는 여성스럽고 순수한 소녀라면 없어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특히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마카롱’ 컬러들은 부드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낸다. 또한 올봄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레이스다. 레이스는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순수한 매력을 더욱 상승시켜 준다. 블링블링한 컬러와 레이스를 과하지 않게 잘 활용하면 미시도 소녀로 돌아갈 수 있다. ‘참 좋은 시절’ 5회에서 동옥은 15년 만에 검사가 돼 돌아온 쌍둥이 동생 동석(이서진)에게 목걸이를 선물 받고 뛸 듯이 기뻐했다. 이날 김지호는 도트무늬가 도드라지는 조아맘 차이나 나염 원피스(위 사진 1, 5)에 레이스가 가미 된 라라코 나시 원피스(위 사진 1, 5)를 레이어드해 하늘하늘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차이나 나염 원피스처럼 폴리 소재로 제작된 아이템은 지나치게 가볍지 않으면서, 몸에 감기지도 않기 때문에 미시들의 군살을 커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주름이 들어간 스커트는 미시들이 특히 활용하기 좋다. 특히 허리 라인 밑으로 볼륨감이 느껴지는 셔링 주름이 잡혀 있으면 복부 군살을 커버할 수 있다. 레이스가 돋보이는 원피스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자아내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에 미시들의 활용도가 높다. 김지호처럼 다른 원피스 안에 레이어드해서 입거나 니트에 레이어드해도 좋다. 카디건과 매치하면 연약하고 하늘하늘한 이미지를 자아낸다. ‘참 좋은 시절’ 6회에서는 동석과 해원이 해주(진경) 모녀로부터 도둑 누명을 쓰고 뛰쳐나간 동옥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옥은 세련된 네이비 컬러에 슬림한 허리라인을 포인트로 준 그레이스 원피스(위 사진 2, 3, 4)로 수난 속에서도 로맨틱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미시가 되면 결혼식에 갈 일이 많아진다. 오랜만에 본 친구들에게 “아줌마 다 됐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면, 이날의 김지호처럼 몸매를 커버해주면서 날씬한 효과를 주는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짙은 네이비 컬러는 슬림함을 자아내는 대표적인 색상이다. 또한 허리 아래로 길게 퍼지는 주름이 들어간 아이템은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객 패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레이스는 단아하면서도 섹시함을 함께 가지고 있는 소재이다. 속이 비쳐 보이는 레이스의 특징을 이용해, 겉감과 안감의 길이를 다르게 한 레이스 스커트를 입으면 다리 라인이 살짝 드러나면서 섹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부각시킬 수 있다. 소녀 같은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은 따뜻한 이미지와 일맥상통한다. 스타일링에서 시각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요소는 바로 컬러와 소재다. 파스텔 톤은 심리적으로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자아내며, 아크릴, 울 소재의 손뜨개 아이템들은 시각적인 따뜻함뿐만 아니라 몸소 느낄 수 있는 따뜻함까지 가져다준다. ‘참 좋은 시절’ 2회에서는 쌍둥이 남매 동옥과 동석이 15년 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지호는 이날 오랜만에 동생을 만나 부끄러워 도망치는 장면에서 카미에 스냅버튼 니트 핑크 코트(사진 1)로 소녀 감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동심의 캐릭터를 더욱 살렸다. 아크릴과 울, 나일론이 섞인 독특한 소재지만 핑크의 화사한 느낌이 소재의 무거운 느낌을 없애주고 따뜻한 느낌을 증가시켜줬다. 5회에서는 15년 만에 돌아온 동석의 방에 가족사진을 선물로 주려는 동옥의 따뜻한 모습이 등장했다. 이때 김지호는 하늘하늘한 꽃무늬 블라우스에 라핀 롱 니트 조끼(사진 2)를 매치해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동옥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조끼는 여유 있는 암 홀 라인과 여유로운 일자 핏이 편안함을 주며, 넉넉한 길이감으로 어떤 룩에든 가볍게 걸쳐주면 스타일리시한 룩이 완성되는 ‘소녀풍 미시’의 필수품이다. 또한 동석의 목걸이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장면에서 김지호는 그레이 컬러의 프로방스 자수 카디건(사진3)을 차이나 나염 원피스에 매치해 포근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켜 줬다. 카디건은 미시들에게 가장 필요한 아이템 중 하나다. 활동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어디에나 매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울 함유량이 높은 소재를 선택하면 보온성도 높일 수 있다. 이때 자수 디테일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 준다. 7회 예고편에서도 김지호의 ‘소녀 미시’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른 봄을 맞아 김지호는 산뜻한 봄 패션을 선보였다. 차이나 셔링 롱 남방 속에 레이스가 돋보이는 원피스를 레이어드 한 후 테리아 니트 조끼(사진 4)로 따뜻함을 더해줬다. 특히 데님컬러 위에 아이보리 컬러가 더해져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는 느낌을 따뜻한 이미지로 바꿔줬다. 김지호가 보여주는 미시 패션을 통해 미시들의 아우터웨어로는 조끼와 카디건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시들의 마음은 아가씨지만, “아가씨 때 입던 옷을 입으면 답답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런 미시들에게는 오픈된 스타일의 아우터웨어가 조임이 없어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무난한 디자인의 조끼는 어느 곳에나 착용하기 좋으므로 활용성과 보온성을 모두 높여 준다. 사진=조아맘, 참좋은시절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화 多樂房]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영화 多樂房]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다큐멘터리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다루고 ‘실존 인물’을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극영화가 갖지 못한 권력을 행사한다. 다큐멘터리가, 리얼리티 쇼가 ‘전혀 가공되지 않은 것’이라는 신화는 깨진 지 오래이건만 최소한 ‘진실과 가까울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그 믿음은 이야기에 호소력과 감동까지 실어 준다. 사라 폴리 감독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가 특별한 것도 이 작품이 그녀 자신의 가족사를 다룬 자기 반영적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이다. 극영화였다면 다소 평범할 수도 있는, 여느 멜로드라마와 유사한 서사를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드라마틱하게 엮어낸 그녀의 영민함은 과연 유수의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라 폴리 감독의 어머니인 다이앤 폴리다. 이미 20여년 전에 암으로 숨을 거둔 그녀의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은 가족들조차 알지 못했던 그녀의 비밀이 최근에 밝혀진 까닭에 있다. 물론 그보다 앞서, 다이앤의 막내딸이 자라 영화감독이 됐다는 것은 숙명이랄까. 감독은 가족들과 어머니의 지인들을 한 명씩 앉혀 놓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이야기해 달라는 요구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이것은 한 인물 혹은 동일한 사건을 여러 사람의 시각으로 조명하려는 의도가 잘 반영된 도입부다. 열명이 넘는 인터뷰이(interviewee)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이앤에 관한 추억들을 끄집어낸다. 기억의 불완전성과 개인의 경험 차로 인해 영화가 진행될수록 ‘진짜’ 다이앤의 모습은 오히려 희미해져 가기도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다시 환조처럼 입체적으로 조각된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가공된 기억들의 교집합 속에서 출생의 비밀을 풀어 나가는 과정 또한 관객들에게 미스터리 장르처럼 흥미진진한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감독은 내용뿐 아니라 형식적인 측면에서도 진실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인터뷰 가운데 삽입된 과거 영상들에는 홈비디오 녹화 자료와 슈퍼 8미리 카메라를 통해 재연된 장면이 혼재돼 있다. 재연분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촬영되고 편집된 탓에 관객들은 녹화 자료와의 차이를 별로 느낄 수 없을 정도인데 이는 객관성과 주관성을 넘나드는 다큐멘터리의 본질에 대해 인식하게 만든다. 불현듯 가공된 장면을 발견하면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과 거리감은 의외로 짜릿하고 상쾌하다. 감독 스스로가 이미 다큐멘터리의 한계, 즉 ‘진실’이라는 허울을 벗기로 결심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감독의 아버지인 마이클의 내레이션을 들려주고 그 녹음 과정을 보여준 구성은 이 영화에서 가장 뛰어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연극배우였던 마이클의 낭독이 훌륭한 것은 물론이요, 때로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가족사까지 여과 없이 읽어 가는 동안 그의 목소리에 속속들이 묻어나는 다층적인 감정들이 절절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혼돈 속에서 발견한 진실은 후회와 그리움 그리고 남겨진 가족에 대한 사랑이 담긴 아버지(!)의 목소리에 있는 것이 아닐까. 1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대기업 퇴직 후 전통공예로 제2인생 이맹호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대기업 퇴직 후 전통공예로 제2인생 이맹호씨

    이맹호(55)씨는 정년퇴직을 4년 앞둔 지난 2010년부터 노후를 위해 투자를 하고 있다. 그는 회사를 다닐 때 친구와 등산을 다니면서 종종 사찰을 찾았다. 그는 이때 절에 새겨진 단청이 궁금했다. 어떻게 저 높은 곳에 올라가 색을 칠했을까, 색은 어떻게 배합했을까…. 언젠가 한번 배워보리라 마음먹었다. 그가 투자하고 있는 것은 단청(丹靑)과 각자(刻字)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이씨는 학창시절 미대에 진학하고 싶었다. 그러나 예술을 직업으로 가지면 춥고 배고프니 기술을 배우라는 아버지 말에 따라 건축학도가 됐다. 적성보다 먹고사는 게 우선이던 시절이었다. 대학 졸업 뒤 1984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입사했다. 초년병 때에는 현장에서 살았다. 명절에나 쉴 수 있었지 거의 매일 일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가끔 틈이 나면 수채화를 그렸다. 우연히 삼성생명 전산실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사무실에서 편하게 근무하는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당장 동네 전자정보처리(EDPS)학원에 등록하고 대학에서 2년간 컴퓨터공학을 더 배웠다. 그리고 삼성중공업으로 옮겨 줄곧 전산계통에서 일을 했다. 밀레니엄으로 온 세상이 흥분하던 2000년 앞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미래의 계획표를 세웠다. 엑셀의 가로변에 부모님, 나와 아내, 두 자녀의 나이를, 세로변에는 연도를 적어놓고 직장생활은 언제까지 할 수 있고 자녀교육과 생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얼마인지 등을 따져봤다. 아내에겐 120세까지의 일정표를 보여주면서 “앞으로는 ‘60 인생’을 두 번 사는 시대”라고 말했다. 친척 어른들이 90세까지 사는 장수집안이라 이야기했지만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 일을 계기로 장수시대에는 직장을 그만두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은퇴 이후의 긴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친구, 동료 등 주위 사람들에겐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수시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50이 가까워지면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했다. 대학에서 4년 배워 25~30년 가족들과 산 지금까지는 전반기 인생이다. 마찬가지로 남은 후반기 인생을 지내려면 4~5년간은 배워야 한다.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세대는 재력이 있는 60~70대이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전통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문화는 후손들에게 계승이 되어야 한다.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규강좌를 개설한다는 게 눈에 띄었다. 침선, 전통자수, 소목 등 14개 강좌가 있었다. 미술에 대한 동경, 건축학도, 등산하면서 가진 단청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해 단청에 눈이 갔다. 40대에 접어들면서 고건축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문도 배워둔 터였다.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 ‘일을 저질러야 한다’는 생각에 2010년 3월 단청 기초반에 등록했다. 단청은 오전에 수업이 진행됐다. 토요일 인천서 올라와 강의 하나만 들으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오후에 개설된 각자 기초반에도 등록했다. ●단청과 각자 전통공예 강좌는 매주 토요일 3시간씩 32주 동안 진행된다. 이씨는 2010년 기초과정을, 2011년에는 연구과정을 이수했다. 2012년부터는 전문과정에 등록해 단청은 3년째 배우고 있다. 각자는 2년간 배운 뒤 올해부터는 공방에서 선배, 동료들과 수련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5년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살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강의를 들은 뒤 밤 10시까지 배운 것을 실습하고 인천행 마지막 전철에 올랐다. 직장이 끝난 뒤에도 실습실을 찾았으며 해마다 맞는 여름휴가도 작품을 위해 반납했다. 단청은 청·적·황·백·흑색의 오방색을 사용하여 목조 건축물에 여러 가지 무늬와 그림을 그린 것을 말한다. 각자는 글을 새기는 것, 즉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목각판을 각자 또는 서각(書刻)이라고 한다. 단청이 회화라면 각자는 조각이자 공예다. 단청은 붓으로 덧붙이고, 각자는 칼로 깎아낸다. 극과 극의 관계이지만 숭례문에서 보듯 둘 사이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단청이 없는 숭례문과 현판이 없는 숭례문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청은 기본색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차가운 색이 보색관계를 이루어 화려하다. 또 기본색을 바탕으로 1빛, 2빛, 3빛의 단계를 둬 채색돼 평면인데도 음영과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각자는 우직하고 담백하다. 오랜 세월 나무가 건조되기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고 나무, 칼과 궁합이 맞아야 작품이 나온다. 글자를 새겨놓으면 죽은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얻어 재탄생한다. 단청반은 젊은 여성들이 많아 활기차고 개성이 강하다. 나이 든 남성이 많은 각자반은 진중하다. 이씨는 단청반이 ‘치맥’(치킨과 맥주)이라면 각자반은 막걸리에 빈대떡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감사한다. ‘맥가이버 칼’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났던 아버지의 손재주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바탕으로 ‘단청 한글’, ‘봉황도’ 등 작품을 만들어 2013년에 열린 제1회 단청 전수동문 기획전 등에 출품했다. ‘청산은 나를 보고’ ‘오늘 만나는 사람과’ 등의 글을 새겨 제5회 각자전수동문전 등에 선보였다. 또 문화재수리기술자 화공(畵工) 자격증도 취득했다. 지금까지 단청과 각자를 배우는 데 들어간 비용은 2000만원가량 된다. 과목당 연간 수강료 88만원에 100만원 정도의 재료비 등 한해에 400만원이 들어갔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후회되지 않는다. 그는 “지금까지 마음먹은 대로 진행돼 왔다”며 “70~80세가 될 때까지 할 일이 생겼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현재와 미래 그는 지난해 말 55세로 회사를 정년퇴직했다. 그렇다고 생활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종전과 같이 아침 5시 20분에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은 뒤 전통공예건축학교와 서울 뚝섬에 있는 공방을 오가며 밤늦게까지 단청과 각자에 매달리다 집으로 돌아간다. 결혼을 일찍해 딸은 출가했고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 가장으로서의 부담은 많이 덜었다. 그렇다고 생계유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32년 다녔지만 크게 벌어놓은 것은 없다. 1984년 인천으로 이사 간 뒤 줄곧 그곳에서 살 정도로 재테크에는 별다른 재능이 없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을 부었다. 우선 생활비는 100만원 선에서 맞추려 한다. 경조사비를 줄이고 낭비요소를 줄이는 등 생활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당분간 생활비는 실업급여로 충당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을 타려면 6~7년 더 있어야 한다. 이 기간에 내야 할 국민연금은 개인연금에서 일시불로 낼 생각이다. 국민연금을 노후생활의 보루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여유자금이다. 장기적으로는 거주지를 옮길 생각이다. 인천의 아파트를 빌려주고 지방에 집을 구하면 차익이 발생하는데다 생활비도 적게 들기 때문이다. 가까운 강화도와 경기 양평을 알아봤지만 형편에 맞지 않아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단청과 각자를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수익과 연결시키려 한다. 이미 연꽃 문양의 단청 작품을 컵 받침대, 포장지로 활용할 것을 기업에 제안했다. 전통문양 중의 하나인 삼족오(三足烏)를 새긴 장식용 액자도 만들었다. 장식용 솟대도 만들어 제안서를 냈다. 솟대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세우는 긴 장대로 명함이나 가족사진 꽂이가 된다. 단청 기초반이던 2010년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단청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복지관이나 방과 후 교실에서 어르신이나 학생들에게 단청, 각자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시골로 내려가 단청·각자를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마을을 만들고 싶다. 공방에서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단청·각자 교육과 체험행사를 하면 관광명소가 될 수 있다. 공예품이 지역의 특산 농산물과 어우러지면 상생의 효과도 기대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가 불안하고 무료하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다. 미래를 위해 투자했기 때문이다. stslim@seoul.co.kr
  • 24명 가족사진 촬영 중 발코니 무너져 ‘아찔’

    24명 가족사진 촬영 중 발코니 무너져 ‘아찔’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모인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 중 난간이 무너지는 아찔한 순간이 CCTV에 포착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인디애나주(州) 뉴 올버니의 한 커뮤니티 클럽하우스에 24명의 윌트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 위해 모였다. 사고는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24명의 윌트 가족 전체가 사진촬영을 하기 위해 난간 위에 서서 포즈를 취하는 순간 발생한다.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사진촬영을 위해 난간의 가장자리로 모인다. 윌트가족 전원이 자리를 잡기 위해 중심부로 밀착하며 움직이는 순간 데크가 무너지고 만다. 윌트가족 24명은 15피트(약 4.6m) 난간 밑 바닥으로 추락한다. 이 사고로 24명의 윌트가족 중 7명이 부상 당했으며 다행히도 13개월된 아기를 비롯 아이들은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윌트가족들은 커뮤니티 클럽하우스의 건설회사와 소유자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한편 뉴 올버니 지역은 합판·베니어·조립식주택 등과 같은 제조업이 주로 발달해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이상화 집공개, 반전 취미 공개 ‘가족사진 보니..훈남오빠 눈길’

    이상화 집공개, 반전 취미 공개 ‘가족사진 보니..훈남오빠 눈길’

    이상화 집공개와 더불어 이상화의 가족사진이 네티즌 눈길을 끌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소치에 가다’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출연했다. 이상화는 금메달을 딴 소감에 대해 “지금 기분이 굉장히 좋다. 아직까지 금메달 딴 기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화는 “빨리 한국 집으로 가 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쇼트트랙 조해리 선수와의 인연에 대해 “어릴 적부터 선수촌에서 생활했다. 쇼트트랙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조해리의 모습을 보여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서경석과 박형식은 미리 준비한 희귀 아이템 블록을 이상화에게 선물했다. 이와 함께 희귀한 레고 블록으로 가득한 이상화 집 장식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상화는 “블록이 취미다. 집에 아직 안 뜯은 블록도 있다”고 밝혔다. 이상화 집공개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공개된 이상화의 가족사진 또한 눈길을 끌었다. 가족사진 속 이상화는 부모님, 오빠와 함께 화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상화 집공개에 네티즌들은 “이상화 집공개, 블록 조립 취미 특이하네. 역시 이상화”, “이상화 집공개, 아기자기하네”, “이상화 집공개, 천상여자 스타일은 아니네”, “이상화 집공개..이제 블록 선물 엄청 들어오겠다”, “이상화 집공개..가족사진 보니 화목해보여”, “이상화 집공개..이상화 오빠 잘 생겼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이상화 집공개)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살아 있었구나”… 납북선원, 40년 만에 동생 안고 오열

    “살아 있었구나”… 납북선원, 40년 만에 동생 안고 오열

    “형님아….” 20일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50대 중년 남성 두 명이 서로 얼굴을 만져 보고 뺨을 비벼보다 울음을 터트렸다. ‘얼굴을 기억할 수 있을까’ 했던 걱정은 친형을 눈앞에서 본 순간 하얗게 사라졌다. 42년 전 납북된 친형 박양수(58)씨를 만난 박양곤(52)씨는 ‘형님’, ‘형님’을 되뇌다 다시 말을 잇지 못하고 형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오열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에는 납북 선원 2명이 포함돼 양곤씨 등 남측 가족과 상봉했다. 양수씨는 1972년 12월 28일 서해에서 조업하다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다. 당시 그를 비롯한 25명의 어부는 쌍끌이 어선인 오대양 61, 62호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중이었다. 지난해 9월 함께 납북됐던 선원 전욱표(69)씨가 탈북하며 ‘오대양호 납북 사건’이 다시 여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양수씨는 1972년 초등학교만 막 졸업하고 “고기잡이해서 돈을 벌어 가정을 돕겠다”며 나간 뒤 바다 밑으로 사라지듯이 북으로 납치돼 ‘생이별’했다. 양곤씨는 “무엇보다 (형님이) 건강하시니까 감사하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형의 납북 이후 가족들이 출국을 금지당하는 등의 설움이 모두 사라지는 듯했다. 이날 아들 박종원(17)군과 동행한 양곤씨는 형과 형수 리순녀(53)씨를 함께 만났다. 양곤씨는 형에게 돌아가신 부모님과 큰형의 묘소 사진, 고향 마을 풍경 사진을 보여 줬고 내복 등 의류와 생활필수품을 선물했다. 양수씨는 북쪽의 부인을 소개하며 “내가 당의 배려를 받고 이렇게 잘산다”고 준비해 온 봉투에서 꺼낸 가족사진을 보여 주기도 했다. 최선득(71)씨 가족과 상봉한 동생 최영철(61)씨는 1974년 2월 15일 백령도 인근에서 홍어잡이를 하다 북측의 함포 사격을 받은 뒤 납북됐다. 당시 동생 최씨가 타고 있던 수원 33호는 포격을 받고 침몰했고 함께 조업하던 수원 32호와 선원 14명이 함께 북으로 끌려갔다. 이후 동생의 행방은 2008년 납북자가족모임이 공개한 ‘납북 선원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형 선득씨는 “이제 우리 7남매가 모두 살아 있는 것을 알았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상봉한 전후 납북자는 박근혜 정부와 북한 김정은 체제 아래 처음으로 남쪽의 가족과 만난 사례다. 이번 상봉을 포함해 상봉 행사에서 남측 가족을 만난 납북자는 모두 18명에 불과하다. 납북자는 2000년 11월 제2차 이산가족 상봉부터 국군포로와 함께 특수이산가족 형태로 2∼3명씩 참여해 왔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고향미소 담은 이 사진… 발길 붙잡네요

    고향미소 담은 이 사진… 발길 붙잡네요

    “우리 할머니는 91세예요. 약간 치매가 있으시고요. 그리고 아침마다 소 밥을 주세요. 설날이 돼서 막내 고모도 오시고 가족사진 찍자고 집 앞마당으로 나가니 소도 찍어야 하신답니다. 할머니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전문가가 찍은 세련된 사진은 아니다. 투박하지만 시골의 정취와 가족 사랑이 한껏 묻어난다. 명절날 오랜만에 모인 가족 사이에 할머니가 애지중지 여기는 소까지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성북구 허미라 주무관이 ‘성북직원 가족사랑 사진전’에 응모해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다음 달 23일까지 열리는 사진전이 주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올해 ‘효도 성북’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구가 일상 생활에서 효 실천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한 사진전이다. 집안 어른과 함께 정겹고 행복한 가족 모습을 담거나 어르신 행복 도시 성북 이미지를 표현한 사진을 접수했다. 출품된 79점 가운데 심사를 통해 입상작 39점을 선정했다. 입상작과 출품작 모두 구청 현관에 마련된 특설 게시판에 걸려 주민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앞으로도 구는 백일장과 수기, 부모에게 쓰는 편지 공모 등 효 사상을 고취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꾸준히 열 계획이다. 특히 주민 대상으로는 ‘효도 성북’을 위한 3대 실천 과제를 공모하는 등 민관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번 사진전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올바른 노인 문화가 뿌리를 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왕가네 30년후, 강예빈도 백발 할머니 ‘미모+글래머 그대로’

    왕가네 30년후, 강예빈도 백발 할머니 ‘미모+글래머 그대로’

    ‘왕가네 30년후’ 결말이 화제다. 지난 16일 KBS 2TV 주말 인기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이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는 모든 가족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 30년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집안의 가장 고령인 안계심(나문희 분)을 비롯해 젊은 배우들이 모두 노인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무려 3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는 타임 워프 설정이 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역사상 전무한 일이다. 30년 후로 설정된 이날은 왕광박(이윤지 분)의 환갑잔치였다.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으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왕가네 30년 후 결말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시간을 뛰어넘어 모든 갈등을 해소시켜버린 설정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왕가네 30년후’ 반응을 접한 네티즌은 “왕가네 30년후 어이없다” “왕가네 30년후..진짜 황당한 엔딩이네” “왕가네 30년후..나름 스타일이 다 살아있다” “왕가네 30년후..강예빈은 세월이 흘러도 예쁘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 후속으로는 이서진 김희선 주연의 ‘참 좋은 시절’이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왕가네 30년후)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 ‘읽어라, 청춘’] 카프카 ‘변신’

    유치원에 다니던 딸은 TV를 보며 마법을 이용해 어른으로 변신할 수 있는 꼬마 밍키를 유난히 좋아했다. 예쁜 옷을 맘껏 갈아입고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밍키가 어른이 되고 싶은 자신의 바람을 잠시나마 채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조금 더 커서는 자신이 거미 인간인 양 손바닥을 쫙 펴보이며 생기지 않는 초능력을 시험하며 놀곤 했다. 평범한 청년인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이상을 구체화시켰을지도 모르겠다. 변신의 소망에는 제한된 세계를 넘어서서 자유자재로 활동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판타지가 들어 있다. 변신은 욕망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면서 인간이 꿈꾸어 온 공간과 존재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 모든 것이 가능할 것 같은 어른을 꿈꾸는 어린 아이에게 밍키는 현재에 가능하지 않은 많은 것들에 대한 욕구의 해결 방안이고, 초월적인 존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청소년에게 스파이더맨은 존재에 대한 불안과 의문, 소망이 투영된 영웅인 셈이다. 문학에서 변신의 속성은 종종 저주의 결과이거나 통과의례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화 속 개구리 왕자나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징벌을 받는다. 그러나 저주의 결과는 사랑으로 극복될 수 있어서 애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이를 만나 구원받는다. 단군 신화 속 곰은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 개를 먹은 지 삼칠일 만에 웅녀가 되었으니 이러한 변신에는 선에 대한 절대 긍정과 신뢰가 있다. 그런데 여기 갑충(곤충)으로 변한 한 청년이 있다. “그레고르 잠자(Gregor Samsa)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침대 위에 거대한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소설에서 변신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판타지도, 선에 대한 절대 긍정도, 희망이 담보되는 통과의례도 아니다.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윤리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족 이데올로기의 허상 속에 철저히 무시되는 소외된 삶의 적나라한 모습일 뿐이다. ‘변신’은 알고 보니 주인공이 귀신이었다거나, 다 읽고 나니 범인은 따로 있었다는 식의 어설픈 요령이나 잔꾀 없이 이미 주인공이 갑충이 된 상태로 시작한다.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파산한 아버지의 채무를 온전히 자기 힘으로 해결해 가면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갑충으로 변신해 버린 자기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비록 갑충이 됐지만 의식은 그대로인 채 가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유지하며 새 삶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말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레고르에 대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과거 5년간 희생적으로 가정 경제를 이끈 잠자의 헌신은 중요하지 않다. 정상인으로 살아가야 할 가족에게 그는 짐일 뿐이다. 결국 사회나 직장, 가족 모두에게 배제돼 기생적 존재가 된 그레고르는 죽음과 스스럼없이 타협하게 된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가 등에 박혀 썩어갈 때 자신의 방에 갇혀 죽게 된다. 이 죽음 앞에 남은 가족은 새 출발을 위한 소풍을 간다. 이런 ‘변신’의 내용은 카프카의 현실인식이며 실존에 대한 질문이다. 카프카의 생애를 엿보면 ‘변신’의 그레고르가 카프카의 다른 이름임을 눈치 챌 수 있는데 그것은 그레고르의 상황과 카프카의 삶이 많은 부분 공통되기 때문이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는 유태인인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나 대부분의 생을 살았으며 당연히 체코의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유태인인 카프카에게 당시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산업사회에 접어든 프라하의 역사적 상황은 낯설 수밖에 없었다. 카프카는 가족 부양의 책임에 떠밀려 노동자재해 보험국에서 14년간 일을 했는데 ‘부친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저의 모든 글은 아버지를 상대로 쓰였습니다. 글 속에서 저는 평소 직접 아버지의 가슴에 대고 토로할 수 없는 것만을 토로해댔지요”라고 고백하며 “생선처럼 갈기갈기 찢어버릴 테다”라고 위협하며 폭압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통을 드러낸다. 그런 점에서 구약에서 인식의 열매를 나타내는 사과를 아버지가 던짐으로써 그레고르가 죽음에 이르는 상태는 카프카가 평생 극복하고자 했던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존의 위기에서 느낀 삶의 부조리에 대한 통찰이다. 당시 주류 사회의 부정적인 타자상인 유태인의 몸으로 끊임없이 실존과 정체성의 문제에 당면했던 카프카에게 몸에 대한 인식은 남달랐을 것이다. “몸은 하나의 거대한 이성이며 하나의 의미로 꿰어진 다양성이고 전쟁이자 평화다. 그대의 몸은 거대한 이성으로 자아를 말하지 않고 자아를 행동한다”라고 했던 니체의 말은 그레고르의 변신을 이해하는 데 단초를 제공한다. 육체의 변화는 단순히 외형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의 문제, 관계의 변화를 이끄는 구체적인 삶의 주체인 것이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그레고르는 갑충이 된 이후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며 가족의 적나라한 모습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갑충으로의 변신은 세계에 대한 불안으로 야기된 그레고르의 고립의지이며, 변형된 욕망이며, 인간의 위선을 폭로하게 하는 장치가 된다. 이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자아는 껍데기에 불과한 벌레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며, 피곤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보호받기를 소망한 실현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레고르의 변신은 동화와 달리 사랑으로 풀지 못했다. 결국 도피처이자 치유처일 것 같았던 그레고르의 방은 감옥이 되고 그레고르는 가족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다. 오히려 철저히 소외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이미 오래전부터 경제논리와 이해관계에 따른 가족 내 배반과 살인사건조차 종종 확인할 수 있는 일상이 됐다. 학교 폭력은 3년 사이 2배가 늘어났으며, 은둔형 외톨이는 최소 10만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는 인간의 가치를 가차없이 물질화시키는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이 가족관계에조차 반복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인간을 기계와 물질로 환원시킨 삶을 강요하는 사회적인 폭력에서 가족사는 자유로울 수 없고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일그러짐이 일상이어서 이성복이 시 ‘그날’에서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다’고 고백하듯 카프카는 그레고르가 겪은 끔찍한 사건을 냉정하리만큼 담담하게 서술한다. 작품의 중심에 아버지를 세워 놓고 독설을 쏟아내지만 거기서 자유를 느끼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소외된 한 인간의 고독한 얼굴을 마주하게 하여 통증을 느끼게 한다. 그 통증은 인간에 대한 비하가 물질 숭배로 나타나고, 제 역할과 존재가치에 대한 불안이 스펙 쌓기로 나타나며, 미해결된 분노가 왕따와 자살 문제로 드러나는데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혹은 누군가의 변신에 무관심할 것인가. 소외된 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에 내 마음을 얹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갑충이 되어가는 데 무감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신운선 한우리독서토론 논술책임연구원 *덧붙임 : ‘변신’과 함께 이성복의 시 ‘그날’과 ‘그해 가을’을 함께 읽으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레고르를 만날 수 있다.
  •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가수 강원래와 부인 김송이 반려견 똘똘이의 죽음에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 반려견 ‘똘똘이’는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똘똘이는 결혼 후 자녀가 없는 강원래·김송 부부가 친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이다. 하지만 똘똘이는 2011년 림프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투병중이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똘똘이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제작, 가족사진을 찍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강원래·김송 부부와 똘똘이가 여행을 떠나던 중 차 안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똘똘이의 숨소리가 심하게 거칠어진 것. 강원래·김송 부부는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똘똘이에게 바깥공기를 마시게 했다. 그러나 똘똘이는 몇 걸음 걸으며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갑자기 눈밭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똘똘이에게 다가간 뒤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은 똘똘이를 안은 채 “미안해, 사랑해”라며 오열했지만 똘똘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강원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힘들 때 온 아이가 똘똘이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도 “똘똘이가 마지막까지 혼자 가지 않고 우리 앞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방송에 대해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너무 슬퍼서 나도 방송보고 울었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오랜만에 감동적인 방송 봤습니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아라”,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길”,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동물도 사람처럼 떠나 보낼 때는 느낌이 똑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미디물 왜 했냐고요?… 나도 관객도 힐링이 필요하니까”

    “코미디물 왜 했냐고요?… 나도 관객도 힐링이 필요하니까”

    2011년 개봉한 영화 ‘도가니’는 실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스크린에 되살려 사회적 파장을 불렀다. 세상을 ‘들었다 놓은’ 문제작을 연출했던 황동혁(43) 감독은 사회고발성 메시지에 남다른 ‘촉’이 발달한 연출자로 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연출했던 장편 데뷔작 ‘마이파더’(2007)도 사형을 앞둔 아버지를 만난 입양아의 실화를 담은 영화였다. 그가 이번에는 판타지 코믹물로 돌아왔다. 70세 할머니가 스무살로 돌아가 젊음을 누린다는 내용의 ‘수상한 그녀’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는 ‘대박’을 떠뜨리고 있다. 개봉 18일 만에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것. 그런 황 감독에게 요즘 쏟아져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왜 코미디물을 했냐”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원래 나는 코미디를 좋아했다”는 맨숭맨숭한 답부터 했다. “사회고발성 영화를 만드는 게 내 영화관은 아니다”라면서 “원래 나는 상상력이 많이 필요한 SF나 코미디를 좋아한다”고 했다. 실제로도 말이 빠르고 목소리가 큰 편인 그는 “농담으로 남을 웃기는 걸 좋아하는 내가 무거운 영화를 만들 때 주위사람들은 오히려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황 감독이 ‘수상한 그녀’의 시나리오 초안(공동 작업)을 읽고 무릎을 탁 친 것은 무엇보다 그 자신이 ‘힐링’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도가니’는 그에게 ‘흥행감독’ 타이틀을 안겨줌과 동시에 아역 배우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화살을 맞게 했다. 자신과 관객 모두에게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시나리오가 그의 가족사와 꼭 닮았다는 점도 구미를 당겼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오랫동안 홀어머니, 할머니와 함께 살았어요. 청상과부 오말순(나문희)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어머니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극중 반지하(손자)와 반현철(아들)의 입장도 잘 알죠.” 인생의 끝자락에서 젊은 시절의 꿈을 찾아 떠나는 오두리(심은경)는 그가 종종 상상했던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저를 버리고 떠나는 꿈을 많이 꿨어요. 나이가 들면서는 어머니가 어떻게 자식들을 키우셨을까,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은 생각은 없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에는 그가 직접 보고 겪은 사연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 반지하가 집을 나설 때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서로 먼저 챙겨주려 하는 것, 오말순이 물컵에 있는 틀니를 꺼내 입에 끼우는 장면 등이다. 올해 95세인 감독의 할머니는 오두리가 찜질방을 전전하던 시절 탈의실에서 마주친 할머니로 직접 출연도 했다. 황 감독의 원래 꿈은 기자였다. 서울대 신문학과에 입학했지만 대학을 다니면서 영화에 빠져들었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에서 유학하면서 졸업 작품으로 찍은 단편 ‘미라클 마일’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실화 소재의 사회고발성 영화와 판타지 코믹 영화로 연타석 흥행을 날린 그의 차기작이 또 어떤 색깔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그는 “‘도가니’ 같은 영화도 언젠가 다시 하겠지만, 막연한 의무감만으로 그런 작품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창작 욕구를 만족시키는 좋은 시나리오만 만난다면 어떤 영화든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반려견 죽음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반려견 죽음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동물농장 강원래·김송 반려견 죽음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도 울었다 가수 강원래와 부인 김송이 반려견 똘똘이의 죽음에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 반려견 ‘똘똘이’는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똘똘이는 결혼 후 자녀가 없는 강원래·김송 부부가 친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이다. 하지만 똘똘이는 2011년 림프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투병중이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똘똘이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제작, 가족사진을 찍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강원래·김송 부부와 똘똘이가 여행을 떠나던 중 차 안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똘똘이의 숨소리가 심하게 거칠어진 것. 강원래·김송 부부는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똘똘이에게 바깥공기를 마시게 했다. 그러나 똘똘이는 몇 걸음 걸으며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갑자기 눈밭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똘똘이에게 다가간 뒤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은 똘똘이를 안은 채 “미안해, 사랑해”라며 오열했지만 똘똘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강원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힘들 때 온 아이가 똘똘이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도 “똘똘이가 마지막까지 혼자 가지 않고 우리 앞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방송에 대해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너무 슬퍼서 저절로 눈물이 난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죽음 아픔없는 곳으로 가렴”,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나길”,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너무 슬퍼서 방송을 제대로 보질 못할 정도”,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슬퍼하지 마세요. 똘똘이 좋은 세상으로 갔을거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래·김송 똘똘이 죽음에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 울렸다

    강원래·김송 똘똘이 죽음에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 울렸다

    강원래·김송 오열 “미안해. 사랑해” 시청자 울렸다 가수 강원래와 부인 김송이 반려견 똘똘이의 죽음에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 반려견 ‘똘똘이’는 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했다. 똘똘이는 결혼 후 자녀가 없는 강원래·김송 부부가 친자식처럼 키운 반려견이다. 하지만 똘똘이는 2011년 림프암 판정을 받았고, 최근 상태가 악화돼 투병중이었다. 강원래·김송 부부는 똘똘이를 위해 버킷리스트를 제작, 가족사진을 찍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강원래·김송 부부와 똘똘이가 여행을 떠나던 중 차 안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똘똘이의 숨소리가 심하게 거칠어진 것. 강원래·김송 부부는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대고 똘똘이에게 바깥공기를 마시게 했다. 그러나 똘똘이는 몇 걸음 걸으며 안정을 찾는가 싶더니, 갑자기 눈밭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않았다. 강원래는 휠체어를 타고 똘똘이에게 다가간 뒤 오열했다. 강원래와 김송은 똘똘이를 안은 채 “미안해, 사랑해”라며 오열했지만 똘똘이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강원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힘들 때 온 아이가 똘똘이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송도 “똘똘이가 마지막까지 혼자 가지 않고 우리 앞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방송에 대해 네티즌들은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방송보고 울어보긴 처음이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정말 진심이 묻어나는 방송”,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이젠 아프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잘 살아”,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반려견 똘똘이 아픈 강아지 차마 볼 수 없어 채널 돌렸다”, “동물농장 강원래 김송 오열, 동물도 사람처럼 떠나 보낼 때는 느낌이 똑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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