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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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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십자회담 합의서 남북 문구달라 논란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 합의서 표현이 남북 사이에 서로 달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합의서 1조 2항의 ‘(면회소를) 서부지역에 추가로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확정한다.’는 문구에서 북측 합의서에는 ‘확정’이라는 표현이 빠졌고 2조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서신교환을 계속 확대·추진해 나가며’라는 조항에서 ‘확대’라는 표현이 빠졌다.나중에 이산가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에서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하지만 북측은 “전화가 불통이라 평양의 훈령을 다시 받으려면 1시간 넘게 걸리는 통천까지 가야되는 데다 수해로 다리까지 끊겨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총재급 회담이니까 큰 틀에서 결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중순 실무급 회담에서 하자.”라는 말로 ‘문제의 문구’를 빼는 것을 남측 관계자에게 통사정했다는 후문이다. 북측은 또 “계속 ‘추진’하다보면 당연히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남측의 양해를 거듭 당부했다. 남측 관계자들 역시 “남측 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협의과정에서는 사실상 모두 합의된 부분”이라면서 “10월 중순 실무회담에서 더 밀어붙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별 문제없다는 반응이었다.다만 한 관계자는 “북측이 이산가족 사업 일정을 구체화하는 것에 ‘정치적 부담’을 느끼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고 전해 순탄하게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권영길 민노당 대선후보/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權永吉·61) 대통령후보는 언론인에서 노동운동 지도자로,진보정당 대표로 숨가쁜 변화의 삶을 살아왔다. ◆주요 경력- 경남 산청 출신이다.부산 남부민초등학교와 경남중·고를 다니며 부산에서 청소년기를 보냈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했다.지난 1971년 서울신문(현 대한매일)에 공채기자로 입사,파리특파원을 지냈다.88년 특파원을 마치고 귀임한 뒤 이듬해 서울신문 노동조합 위원장직무대행을 역임했다.이어 언론노련의 1∼3대 위원장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96년 민주노총 초대위원장에 선출됐다. 97년 대선에서는 민주노총과 전국연합,진보시민단체가 결성한 ‘국민승리21’의 후보로 나서 30만 6026표(1.2%)를 얻었다.2000년 4·13총선에서는 경남 창원을에 출마했으나 원내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상가임대차보호법 제정운동,이자제한법 부활운동,1인2표제 도입 추진 등 진보적 정책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는 정당득표율 8.1%로 자민련을 제치고 민노당이 제3당으로 뛰어오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 후보는 육군 상병으로 병역을 마쳤으며,재산은 모친의 것을 포함해 4억원 정도라고 밝혔다.안종필 자유언론상과 4·19혁명상,정의평화상,제7회 윤상원상 등을 받았다. ◆권 후보의 가족- 권 후보는 실제는 일본 도쿄의 야마구치현에서 태어났다.부친인 권우현씨는 38년 일본에 밀항했으며 권 후보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권우현씨는 45년 광복과 함께 다시 안동 권씨의 집성촌인 산청군 단성면으로 돌아와 구장 일을 맡았으며 6·25 전쟁이 발발해 지리산에 들어갔다.전쟁이 끝나고 빨치산 소탕작전이 펼쳐지던 54년 12월 권우현씨는 허기를 채우려고 친척 집에 들렀다가 군경에 발각돼 총살당했다.권 후보는 가족사에서도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셈이다. 권 후보의 부인 강정연(59)씨는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 창업주 강의수씨의 무남독녀다.부유한 집안출신이지만 박봉의 언론인 신랑을 택했다. ◆주요 공약- 정치·통일분야에서는 전국단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과 기탁금제도 폐지,선거연령 18세로 인하,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통령선거결선투표제 도입,노동·복지·여성·환경 부총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이와 함께 SOFA 개정,남·북·미 평화협정 체결,무기증강계획 전면 재검토,군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공공투자확대,단기성 투기자본규제,재벌기업 소유지배구조개혁,주식 양도차액 과세제도 전면실시,고리대 이자율 최고 25%로 제한,임대료 인상 상한율 5%로 제한 등을 약속했다.10억원 이상 자산 보유자에 대한 부유세 부과와 ‘동일노동 동일임금’원칙의 제도화 등도 눈에 띈다. 또한 유아교육법 제정 및 공보육 실시,학교급식 재정 60% 이상 지원,저소득층 대학생자녀 등록금 면제,방과후 보육·장애아 특수교육 지원확대,공공보육시설 확대,공무원노조 합법화,근로자파견법 폐지,비정규직노동자 4대보험실시,최저임금 생계비 수준 현실화,공공의료기관 비중 50% 이상 확대,부부가족제 또는 개인별 호적제도 실시 등을 천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北주민 해상귀순/ 순종식씨 남한 혈육 표정

    “장남과의 생이별을 한으로 품고 사셨던 어머니께서 땅 속에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한국전쟁의 와중에 동생들과 헤어져 반세기를 넘겨서야 극적으로 재회한 순종식(荀鍾植·70)씨 일가족은 지나온 세월의 회한을 눈물로 씻어냈다. 동생 봉식(奉植·55·부동산업·대전 중구 선화동)씨는 19일 “자라면서 어머니가 사망신고를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런 일을 예상했나 봅니다.”라며 감격해했다. 6남 2녀중 맏형인 종식씨가 가족과 헤어진 것은 18세때인 지난 50년 7월 고향인 충남 논산군 부적면 신교리에서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가면서였다.이후 가족들은 종식씨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두고 있었다.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1월.종식씨는 북한 신의주에 살던 조선족 문모씨를 통해 “가족을 찾아달라.”는 한 통의 애절한 편지를 연고지인 논산경찰서로 보냈다.같은 달 백두산에 다녀온 한 관광객이 백두산호텔 종업원으로부터 전해 들은 종식씨의 소식을 알려 왔다. “죽은 아들이 살아온 것처럼 기뻐하며 북녘 하늘을 바라보던 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양돈업을 하는 동생 동식(東植·61·충남 홍성군 홍북면 상하리)씨는 오늘 아침 TV에 나온 큰형의 모습에서 98년 3월 83세를 일기로 작고한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렸다며 목이 멘듯 계속 냉수를 들이켰다. 막내동생 대식(大植·52·인천 서구 마전동)씨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어떻게 살아왔는지 형에게 자세히 알려주고 싶다.”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어머니 이영순씨는 눈을 감을 때까지 “따뜻한 밥 한그릇 못해 먹인 종식이를 꼭 한번 만나고 죽는 게 소원인데….”라고 되뇌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머니가 숨을 거둔 3월 봉식씨는 중국 옌볜 동포의 주선으로 압록강 유람선을 이용,강 건너편으로 나온 종식씨를 처음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97년 9월 중국에 거주하는 중개인을 통해 종식씨의 구체적인 생활과 가족사항 등을 전해 들은 뒤였다. 애타는 마음은 더욱 달아 올라 봉식씨는 2000년 12월15일 중국 단둥시 부근에서 종식씨와 장조카 룡범씨를 만나 사흘 동안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봉식씨는 “당시 조카가 자식들은 자유의 땅에서 키우고 싶다며 탈북자의 남한생활상과 정부의 지원 내용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배를 타고 남한으로 탈출하겠다는 얘기였다. 사흘 동안의 재회 이후 종식씨는 한동안 소식이 끊겼다.그리고 봉식씨는 오늘 아침 TV를 통해 꿈에 그리던 얼굴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이날 하루종일 형제들은 서로 전화를 주고받으며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대전 박승기·홍성 유영규·인천 박지연기자 skpark@ ■부여 홍산·옥산에 순씨 집성촌 순종식(荀鍾植)씨의 본관은 홍산(鴻山)으로 알려졌다.홍산은 충남 부여의지역 명칭으로 지금도 홍산과 옥산 지역에 순씨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순종식씨의 고향인 논산 부적면 신교1리에는 순씨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현재 1명도 살고 있지 않다.신교1리 임성규(60) 이장은 “10여년쯤전 순종식씨의 막내 동생 대식씨가 마지막으로 떠나 순씨는 이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32대 종손인 순명기(45·경기 부천시 중동)씨는 “서울에 종친회가 있는데40∼50여명이 모인다.”고 말했다. 순씨의 본관은 홍산(鴻山) 말고도 임천(林川)·창원(昌原)·연곡(連谷·강릉 지방) 등이 있다.1975년 국세조사에서 순씨는 249성씨 가운데 인구 수로보아 176위였다.85년 조사에서는 956명으로 274성씨 가운데 160위였고 같은해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남북한 통틀어 1495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간병인보험 세제혜택 논란

    금융감독원은 노령화 사회 급진전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간병인 보험’에 대해 연간 납입보험료의 최고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주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재정경제부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시행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7일 보험업법 개정작업이 끝나는대로 간병인보험에 대한 구체적인 세제혜택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간병인보험은 장애인보험이나 연금보험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회보장제도를 개인이 떠맡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면서 따라서 소득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소득공제 폭은 장애인보험의 기준에 맞춰 연간 100만원으로 잠정 책정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인보험과 연금보험에 대해서는 사회보장 성격을 들어 세제혜택을 주면서 간병인보험에 대해서만 예외로 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선진 일본에서도 세제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재경부가 세수 감소를 우려해 소극적이라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재경부 김기태 소득세제과장은 “간병인보험이 사회복지 성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국내 총 개인저축상품의 54%가 세금우대”라며“세제혜택 남발 소지가 있는데다 기존 혜택상품도 줄여나가기로 한 원칙에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김 과장은 “금감원으로부터 비공식적인 타진의사만 전달받은 상태여서 단정짓긴 곤란하다.”면서도 연금보험의 경우 나중에연금을 받을 때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의 세금우대가 아니라고밝혔다. 업계는 최소한의 보험가입 능력이 있는 노령인구(55∼65세)를 530만명으로추정,간병인보험 시장규모를 약 4000억원대로 추정한다.최근 1∼2년새 삼성화재(의료간병보험) 현대해상(아름다운 노후간병보험) 교보생명(가족사랑 효보험) 동부화재(지극정성 효보험) 흥국생명(좋은세상 건강보험) 등이 잇따라 도입했지만 아직은 실적이 저조하다. ◇간병인보험이란= 나이가 들어 치매 등 활동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간병인비용을 보장해주는 보험.일본에서는 ‘개호(介護=간병) 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명박시장 취임 한달/ ‘서울신화 창조’ 본격 시동

    ‘이 시장,감잡았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각종 구설수속에 31일 취임 한달째를 맞았다.서울시는 이 시장 체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이 주창한 ‘서울 신화창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시와 자치구의 긴밀한 협조 등 선결 과제들이 적지 않다.그동안의 구설수를 말끔히 씻고 강력한 추진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보약됐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과 달리 공직사회의 경우)표현과 문화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면서 “지난 한달간의 많은 일들이 전화위복이 돼 시정 적응 시간을 단축하는 교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실제로 취임이후 한달동안은 이 시장에게 적지 않은 고통의 나날이었다.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가족사진 촬영건에다 태풍 북상중 부인이 주관한 사적 모임 참석건으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게다가 토요일 남산터널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의 연장과 백지화,다시 면제 검토 등 일련의 교통 행정이 시장과 엇박자를 내기도했다. ◆외형은 준비완료= 이런 와중에 이 시장은 자신의 시정철학을 실현할 조직의 정비를 거의 마무리했다. 간부급 인사에 이어 최대 공약인 청계천복원을 위한 실무 조직을 구축했다.청계천사업을 주도할 ‘청계천 복원사업 시민위원회’와 이를 실행에 옮길‘청계천복원추진본부’,종합적인 대책을 연구하는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을 출범시킨 것. 특히 자신의 중·장기 시정운영 틀을 구체화할 자문단인 ‘21C 서울기획위원회’도 이날 발족시켰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1일 구로구 방문을 시작으로 자치구 순회 방문에 나서는 등 광역자치 단체장으로서의 행보도 본격화한다. ◆내실은? = 이같은 외형적인 정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조와 이 시장의 방침에 대한 시 직원들의 올바른 이해다. 이 시장이 지방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요구하는 지방소비세 신설,양도소득세의 지방 이양,국가귀속 부담금·범칙금의 지방귀속 등은 모두 중앙정부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한 사항들이다. 또 4만 5000여 시직원들이 그의 방침을 얼마나 이해하고 뒷받침하느냐도 시정 운영의 관건이 되고 있다. 시의 한 간부는 “지금은 시장이 간부 등과의 회의를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늘려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때”라면서 “‘불도저 이명박’이 아닌 ‘시장경제주의자 이명박’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새 영화/ 새달 9일 개봉 ‘싸인’, 현대인 불안을 스릴러 포장

    ‘식스 센스’의 기막힌 반전으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M.나이트 샤말란감독.초자연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종교에 귀의하게 됐나 보다.신작‘싸인’(Sign·새달 9일 개봉)은 중세식 예정설로 현대의 가치를 뒤흔드는 시대착오적인 작품이다.뭐,포교가 목적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종교적인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지막만 아니면 웬만큼 볼만하다.행복해 보이는 가족사진과 이를 가리는 불안한 남자의 얼굴로 시작하는 영화.첫 장면처럼 영화는 현대인의 불안과 공포를 스릴러로 포장한다. ‘왜 나한테만 불행이 덮칠까.’라며 자기만의 벽을 쌓는 주인공의 모습은,가치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은유한다. 특히 유령이 출몰할 듯한 어둠침침한 분위기와 서서히 조여드는 공포를 잡아내는 감독 특유의 연출은,현대사회의 소외를 묘사하는 데 적격이다. 배경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골마을.아내의 사고로 신부복을 벗은 그레이엄(멜 깁슨)은 어느날 옥수수 농장에서 ‘미스터리 서클’을 발견한다.누군가의 장난으로 보기에는 완벽하고도 정교한사인.그리고 TV를 통해 그 사인이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언론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연일 생중계하고,이를 부인하던 그레이엄도 서서히 이를 믿게 된다. “당신은 계속 노려보고 메릴(호아퀸 피닉스)에게는 크게 휘두르라고 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죽은 아내,물이 오염됐다며 마시지는 않고 물이 담긴 컵만 방안에 늘어놓는 딸의 괴벽 등 영화는 계속 ‘미스터리’한 징조의 씨앗을 흩뿌린다.한편 외계인의 습격이 현실로 나타나고,그레이엄의 집에도 침입한다.해결의 열쇠는 그동안 불행과 파멸의 징조로 보이던 것에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전작과 달리 유머가 가미돼 있다.그레이엄이 침입자를 겁주려고 집을 뱅뱅 돌며 떠드는 장면이나,외계인이 머리 속을 읽지 못하도록 온가족이 은박지 모자를 만들어 쓰는 장면 등 곳곳에 공포를 이완하는 장치로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신의 계획된 뜻이니 믿음을 잃지 말라는 식의 결말은 단순도식에 불과하다.세기말의 종말론이 사그라든 21세기에 이같은 결론이 무슨 위안을 줄지 의문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금융특집/ 생보사 차별화 상품 봇물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명보험사들의 이색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보험금 지급방식을 달리 하거나,특정 계층을 겨냥한 차별화된 상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이보험은 암·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이 발생했을때 사망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리빙케어(living care) 보험금으로 먼저 지급하는 상품이다.질병 수술이나 장해 때 보험금의 50%를 먼저 지급한다.나머지는 사망 때 지급,생존이나 사망 때 모두 현실적인 보장이 이루어지도록 설계됐다.흥국생명의 IVY WORLD보험은 유학관련 8개 업체와 제휴,유학 실수요자에게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유학준비와 현지생활은 물론 유학 이후 헤드헌터(Head Hunter) 업체와 연결해 취업도 알선해준다. 교보생명의 탑클래스암치료보험에 가입하면 암이 발병했을 때 국내는 물론해외 암치료전문병원과의 연계를 통해 진료예약,스케줄 관리,진료안내,원무처리 대행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는다.해외치료 때 영문소견서 작성,보호자 현지숙박 및 통역등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금호생명의 베스트건강검진보험은 최신 장비인 PET(양전자 방사단층촬영)검진을 보험상품과 접목한 상품.가입자들은 일반인보다 5∼20% 싼 값으로 주기적으로 검진받을 수 있다.MRI·CT·종합검진 등의 검진비용도 같은 폭으로 할인해 준다. 특정계층을 위한 전문화된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굿모닝실버건강보험이 있다.중장년층을 겨냥해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전문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업계 최장인 365일동안 입원비를 지급한다.월보험료가 5만원대로 싸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사랑나누기보험은 1만원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연령대별로 자주 발생하는 재해를 집중 보장하는 상해보험이다.가족이나 연인,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가입해 선물하는 예가 많다. 신한생명의 군단체가족사랑보험은 군인 5명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군복무중의 각종 재해를 보장해 준다.월 6만원대의 보험료로 교통재해 때 최고 2억4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뉴욕생명의 베이비케어보험은 일반 어린이보험상품과 달리 선천성 기형아만 중점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임신 24주 이하의 임산부가 가입할 수 있다. 선천성 기형으로 판명나 수술을 해야 할 때는 횟수에 관계없이 한 차례에 100만원의 수술비를 지급한다. 주병철기자
  • ‘7공주’ 심금울린 생전의 아버지 사랑

    딸 부잣집 일곱 딸들이 생전의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가슴 속에 품었던 옛 얘기들을 책에 담았다.어버이날을 맞아펴낸 이 책은 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가족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고 있다. 화제의 책을 펴낸 이들은 경남 진해시 태평동과 숭인동에서 아버지 심천득(沈薦得·2001년 작고)씨와 어머니 조용임(趙鎔任·80년 작고)씨 사이에 태어난 순덕(53·학원강사)·명숙(50·교사)·경희(47·주부)·정숙(44·교사)·말숙(43·공무원)·말선(39·교사)·현옥(35·주부·미국거주)씨 자매들. 이들이 펴낸 책은 ‘숭인동 15번지’.모두 121쪽에 가족사와 ‘7공주’가 가슴 속에 간직했던 아버지의 추억을 담았다.그리고 생전의 아버지와 어머니,자매들의 성장 모습,이들이 태어나고 50년을 살았던 옛집과 주변 동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빛바랜 사진 40여점도 실었다. 첫째 순덕씨는 어머니를 먼저 보내고 20여년을 혼자 살아온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했으며,둘째 명숙씨는 힘든 생활과 어머니의 핀잔 속에서도 전축을 틀어놓고 민요를 즐겨듣던 아버지의 여유를 회상했다. 셋째 경희씨는 아버지의 손때 묻은 책들이 가득 쌓였던안방을,다섯째 말숙씨는 아버지가 동태 한 짝을 사서 비늘을 벗기고 손질하던 자상함을 떠올렸다. 여섯째 말선씨는 도수높은 안경을 쓰고 벽쪽으로 돌아누워 책을 읽던 모습,막내 현옥씨는 손수 지은 밥을 아랫목에 묻어놓고 기다리던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적었다.결혼 후 진해와 마산·통영·울산·서울·미국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들 자매는 100권을 찍어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에게 나눠줬다. 서울시청 시정개혁단에 근무하는 다섯째 말숙씨는 “자매끼리 매일 이메일을 주고받던 중 둘째 언니의 제안으로 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아버지·어머니를 항상 곁에 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고,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자매들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가 됐다.”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어린이날의 주말 엄마 아빠와 함께 “덩실덩실”

    5월5일 어린이날이 들어있는 이번 주,예술의전당 등 주요문화공간이 일제히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공간으로 탈바꿈한다.교육적 내용은 물론 재미에 있어서도 놀이공원에 뒤지지 않을 어린이축제 내용과 주요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문화공간별로 알아본다. ◆예술의전당=피아니스트 강충모 등이 출연하는 ‘아빠와함께하는 클래식’음악회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루노무나리 전시회’의 ‘학교전의 학교’ 등 문화프로그램 외에 넓은 야외공간을 세 구역으로 나눠 각각 특성화된 이벤트를 펼친다.오페라하우스 앞 상징광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캐릭터들이 돌아다니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맞아주는 곳.서예관과 음악당 사이 만남의 광장은 놀이위주의 공간으로 숭실대 창의력교실의 체험학습,고적대 퍼레이드,풍물단공연,요요배우기,캐릭터 풍선만들기 등을 펼친다.또 음악당과 자료관 사이의 돌의 광장은 딱지치기,색팽이놀이,망줍기 등 50∼60년대의 놀이문화를 즐기는 장소로꾸며진다.예술의전당은 우면산 공원 숲 속에 자리잡아 가족나들이에제격일 듯하다.(02) 580-1130. ◆국립극장= 남산 봄나들이 ‘꽃바람 신바람’프로그램을중구청과 공동으로 4·5일과 11·12일 두 차례 펼친다.달오름극장에서는 어린이영어뮤지컬 ‘춘향의 사랑이야기’가 올라가고 로비와 극장 앞 문화광장은 전시와 야외공연,체험행사 공간으로 꾸며진다.전시행사는 ‘남산 우리꽃’‘닥종이인형전’‘식물표본전’ 등이 마련되고 문화광장에서는 오후1시부터 시간대별로 암행어사 출두행렬,사랑의 국악여행,무용극 ‘춤·춘향’중 주요장면을 맛보기로 보여주는 ‘춘향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체험 프로그램들로는 전통과 현대의 놀이마당,남산골 먹거리,페이스페인팅,타임머신 가족사진 등이 준비된다.(02) 2264-8448. ◆갤러리 현대=‘한국의 화가박수근전’과 함께 박수근이즐겨 그린 나무를 테마로 한 체험공간 ‘신나는 나무여행’을 19일까지 운영한다.4·5일 오후 2시엔 박수근 화백의 장녀 박인숙씨가 아버지로부터 들었던 동화를 들려주는동화 구연 시간도 준비돼 있다.(02)734-6111. ◆대학로=혜화동로터리근처 연우소극장(747-7090)에서는천재작가 이상이 남긴 유일한 동화를 각색한 연극 ‘황소와 도깨비’를 5월1일 선보인다.혜화동로터리에서 성대 쪽에 있는 인켈아트홀(741-0251)에서 5월3일∼6월2일 뮤지컬 ‘아나콘다의 정글여행’을 만날 수 있다.남미의 이국적문명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전한다.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 왼쪽 골목으로 쭉 올라가면 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5월19일까지 뮤지컬 ‘토토’가 반긴다.쓰레기 천국 화성을 구하는 토토의 모험은 과학과 환경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다.동숭아트센터 오른쪽 골목의학전 블루(1588-7890)에서 5월1일까지 모든 대사를 라이브 연주로 표현하는 ‘피아노와 플롯으로 만든 그림연극’이 공연된다. 혜화역 2번출구 옆 샘터 파랑새극장(763-8969)에서는 5월2∼31일 잃어버린 선물을 찾아가며 진정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연극 ‘모자와 신발’이 어린이 관객을 맞는다. ◆세종문화회관= 100년전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베리의소설 주인공 피터팬을 기념하는 연극 ‘피터팬’이 5월5일까지 대강당에서 동심의 나래를 펼친다.모래시계,황금종,요정가루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성하다.피터팬 역은 인기댄스그룹 NRG의 노유민이 맡았으며 하이틴 가수 다나,탤런트 전무송도 열연한다.컨벤션센터에서는 5월5일까지 어린이연극 극단 사다리가 꾸미는 ‘내친구 플라스틱’이 공연된다.유리병이 병플루트로 변신,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소극장에서는 환상적인 ‘SIAF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ifestival.seoul.kr)이 5월4∼12일 열린다.세계 30여개국 220여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02) 399-1514. 신연숙 김소연기자 yshin@
  • [씨줄날줄] 대통령의 父情

    “고통스럽고 쓸쓸한 날들이 이어졌다.아들이 원망스럽다가는 아버지로서의 자책이 몰려오는 순간들이 반복되었다.집무를 하면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온갖 번민과 회한으로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당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은 아들 현철씨의 구속을 앞둔심경을 ‘회고록’에 이렇게 표현했다. 보태고 빼고 할 것도 없이 지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심경이 이와 똑 같을 것이다.김 대통령은 지난 1980년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부인과 세 아들에게 보낸 편지들을 ‘옥중서신’으로 펴냈다.깜깜하고 희망이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한장짜리 엽서에깨알같이 적어보낸 사연에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 자식들에대한 연민과 사랑이 구구절절 담겨 있다.아버지의 망명, 납치,수감,연금기간 동안 성장한 둘째 홍업과 막내 홍걸씨 생각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아버지 때문에 감옥생활을 하고 후유증에 시달리는 큰아들 홍일씨에 대한 죄책감은 오죽했을까.겪어보지 않은 사람조차도 눈시울을 젖게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중 아들 현철씨 구속을 앞두고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대통령은 “아버지의 책임”이라고 말한 바 있다.5년 뒤 김영삼 전 대통령도 같은 말을 했다.두 전·현 대통령이 지적했듯 이 모두가 틀림없이 아버지의 책임이다.자식이 아버지의 권세를 이용했든,주변에서이를 부추기고 이용했든 간에 어쨌든 아버지로 인해 비롯된일인 것이다. 자식 사랑에는 눈이 멀다지 않는가.김 대통령이 자식들이연루된 비리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최근 건강이 좋지않은 것도 부정(父情)과 번민 때문일 것이다.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제 그 아버지는 애틋한 부정에 눈을 감을 수밖에 없게 됐다.권력을 세습하던 왕조시대가 아닌 바에야가족의 일과 국가의 일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에게 각종 비리에 연루된 자식들을 구속하라 마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닐 것이다.이치에 닿는 대로 내버려둘 뿐인 것이 현실이다.분명한 것은 과거에도 그랬듯 대통령은 한 국가를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새겨야 할 것이다.작금의 사태는 국가라든가,그 국가를 지탱하는 법과 제도는한 가족사를 훨씬 뛰어넘는 차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레저 단신/새달4일부터 함평나비축제, 서울랜드 ‘패밀리페스타’ 개최

    ◇새달4일부터 함평나비축제 제4회 함평나비대축제가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전남함평 천수변공원 및 함평공설운동장 일원에서 함평군 주최로 개최된다. ‘나비와 꽃,천연염색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축제에선 애벌레 번데기 성충 등 나비의 일대기 전시,농촌의 사계 연출,북한나비 특별전,멸종 위기 보호 동식물 특별전 등이 마련된다. 또 나비 날리기,나비사육 및 채집 요령배우기,나비표본만들기 등 참여프로그램이 진행되며,화훼전시회,천염염색체험,누에 일대기 학습장,양서·파충류 학습장 등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나비어린이한마당 잔치,창작뮤지컬 공연,푸른 음악회,나비 연날리기 대회,외국 민속공연단의 공연 등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문의 함평군청(061-320-3223). ◇서울랜드 '패밀리페스타' 개최 서울랜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24일까지 ‘패밀리 페스타’를 연다. 디지털문화에 젖어 사는 가족간 단절된 대화를 열어주기위한 ‘가족사랑 편지축제’,한·중·일 3국의 독창적 문화를 표현한 ‘Come,World Cup 퍼레이드’,퀴즈 프로그램‘골든벨을 울려라’ 등이 마련된다.문의 504-0011.
  • 금융특집/ 카드사 이벤트 활용하면 봄나들이 두배 더 즐겁다

    봄나들이 철을 맞아 가족·연인들이 신용카드사의 이벤트를 100% 활용해야 할 시기가 왔다.기본 연회비와는 별도로 2000∼1만원까지 추가 연회비를 낸만큼 마음껏 이용해야‘본전’ 생각이 사라진다. 삼성카드의 애니패스카드 회원은 놀이공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동반 1인은 50%까지 할인된다.프로야구·프로축구도 공짜로 볼 수 있다.삼성은 영화표 1장에 1500원을할인해준다.인터넷으로 영화표를 예매하면 2000원이 할인된다. 국민카드는 5월8일까지 서울랜드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빅2이용권을 제공하는 ‘과천서울랜드 꽃향기 페스티벌’을연다.가족회원에게는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고,회원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사생대회도 개최한다.같은 기간에 ‘일산호수공원 꽃전시회 고객사은잔치’도 연다.입장료를 30%할인해주고,가족사진을 찍을 경우 무료로 해준다.국민패스카드를 가졌으면 ‘패스자판기’에서 콜라·커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씨카드는 제주도 2박3일 패키지 여행상품을 기존 26만원에서 15만원으로 깎아준다.또 5월16일까지제주특급호텔을 예약하면 최고 60% 할인해준다.5월7·8일 서울∼제주왕복 항공권을 예약하면 20% 깎아준다.4월말까지 해외여행상품을 예약하면 10개월 무이자할부로 가능하다.‘비씨레포츠카드’ 회원 500명을 초청해 5월12일 경기도 가평군연인산에서 산행행사도 연다. 외환카드는 여가전용카드 ‘암프리카드’를 사용해보라고 권한다.이 카드로 외환카드의 여행팀에 전국 유명 콘도·호텔을 예약하면 최고 88%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국내외항공권을 3% 할인해주고,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40% 할인해준다. 여행중 오일뱅크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으면 ℓ당 30원이 절약된다.승마·윈드서핑·레프팅을 즐기고 싶다면 인터넷(www.nexfree.com)을 이용해 20% 싸게 예약할 수 있다.5월에는 아웃백스테이크 식사권(1만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카드는 국내 항공권 구입시 10%를 할인해준다.또 방콕·푸켓·발리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를 이용할 때 패키지상품을 5% 할인가격에 3개월 무이자할부로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현대[M],노블레스카드는 레저 전용카드답게고속버스·철도 승차권을 5%,국제선 항공권을 7% 할인해준다.전국 주요 자동차극장(1회 1만 5000원 상당)에 무료로입장할 수 있다.전국 호텔·콘도는 최고 77%,렌터카는 최고 40% 할인된다.주유 할인이 ℓ당 40원이고,주유할 때마다 72시간동안 1000만원까지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되므로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다. 문소영기자
  • 한국문학의 흐름 바꿔놓은 4·19세대

    ◆4월혁명과 한국문학(창작과비평 펴냄). 전후문학 세대나 민주화문학 세대보다 더 분명하게 한국문학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거대한 힘. 1941년생 뱀띠로 1960년 4·19혁명 당시 대학에 갓 들어와‘혁명의 신선하고 독한 공기를 직·간접으로 쏘인’ 4·19세대 문인들을 일컫는 말이다.“뱀들이 우글거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뛰어난 문인이 대거 배출된 띠이기도 하다. 4·19 42주년을 앞두고 올해 진갑(進甲·만 61세)을 맞는 41년생 뱀띠 문인들을 위해,그들의 문학적 성취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꾸린 문학기획서 ‘4월혁명과 한국문학’(창작과비평 펴냄)이 나왔다.4월혁명과 60년대 사회와 문학을 오늘의 관점에서 좌담과 작가론 등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좌담 참석자는 문학평론가 김병익 염무웅 임헌영,소설가 김승옥,시인 이성부이고 문학평론가 최원식이 사회를 맡았다.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4·19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고자신들의 문학수업에 대해 얘기했다.또 자유당 정권 때의 언론의 실상,4·19혁명과 5·16쿠데타가 서로 길항(拮抗)하고응전한 60년대 이후의 역사,전후 세대 작가와 4·19세대 작가의 비교,‘창작과 비평’ 창간이 던진 충격과 지각변동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털어놓는다. 특히 소설가 김승옥이 자신의 소설을 빚어낸 개인적·역사적 체험을 고백한 대목은 60년대 문학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4·19 이후 번역되기 시작한 일본소설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심 ▲좌익 가족사가 문학에 남긴 깊은 상흔 ▲4·19세대의 중요한 문학적 소재가 사실은 6·25 체험담이었다는 것 등은 소설가의 내밀한 고백을 넘어 그 시대의 문학적 표정을 그려볼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작가론은 1941년생 또는 4·19세대 대표적 문인으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승옥 이문구 현기영,평론가 염무웅 김현,시인 이성부 조태일,그리고 70년대 민족문학의 혜성이 된 김지하를 다뤘다.개인적 재능과 역사적 환경이 화학적으로 결합해산출한 문학과 문학인의 숨결이 담겨져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좋은교사운동본부’ 손은정교사 방문 르포/ 가정방문으로 교육불신 허문다

    학교가 붕괴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학부모들은 학교를불신하고,교사들은 가르칠 의욕을 잃은채 겉돌고 있다.이런 가운데 오래 전 사라진 ‘교사 가정방문’ 캠페인을 주도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기독교사연합의 전국 16개 회원단체 로 구성된 ‘좋은교사 운동본부’가 주인공이다.좋은교사 운동본부는 회원 교사 3000여명을 주축으로가정방문을 실시,교사와 학생·학부모 간의 대화통로를 잇고 있다. “엄마,선생님 오셨어요.” 올해 고교에 입학한 최창혁(16·인천 인평자동차정보고)군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벨을 눌렀다. 지난달 26일 오후 5시40분.인천 가좌 1동 삼영아파트 창혁군의 집에 담임 교사인 손은정(孫恩貞·38)씨가 찾아왔다.올해 첫 가정방문이었다.창혁군은 카센터를 하는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특성화고교로 진로를 결정했다. 창혁군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평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수줍은 미소만 지을 뿐 선생님의 가정 방문이 영 내키기 않은 표정이었다. “어서 오세요,선생님.” 창혁군의 어머니인 김정남(金貞男·43)씨는 며칠 전부터 연락을 받고 있었지만 막상 담임 교사가 찾아오자 어려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꿀차 한 잔을 놓고 마주앉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어색한 시간이 흐른 것도 잠시,손 교사가 창혁군의 학교 생활을 꺼내자 분위기는 금세 부드러워졌다.“창혁이가 요즘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아요.누나는 말썽없이 사춘기를 보냈는데 남자 애라 더욱 걱정이 되네요.공부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하는데….나쁜 친구를 사귀지나 않나 걱정도 되고….” 김씨는 창혁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남학생은 여학생과 달라요.학교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겠지만 집에서도 신경을 써주세요.여자친구를 사귄다고무조건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제를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집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입니다.학교 생활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손 교사는 창혁이 어머니의 고민을 훤히 꿰뚫고 있는듯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김씨의 두 손을 꼬옥 잡았다. 아들이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고 있다는 담임 교사의 말에 다소 안심이 되는 듯 김씨의 얼굴에는 엷은 미소가 배어나왔다. 그는 창혁군의 방과 후 생활을 손 교사에게 의논했다.“밤 늦게까지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날이 많아 걱정이예요.시간을 정해 하도록 하지만 말처럼 되지 않습니다.” 손교사는 “아침에 눈이 충혈돼있는 이유를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면서 “학교에서도 이에 대해 지도하겠다”고약속했다. 오후 6시20분.다음 학생 집을 방문할 차례다.예정된 시간보다 10분이나 지났지만 김씨는 얘기를 더 나누지 못하는것이 못내 아쉬운듯 손 교사의 손을 놓지 못했다.집안 형편과 평소 약한 체질의 창혁군의 건강과 진로 문제 등 의논하고 싶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닌 김씨에게는 30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의논할 일이 있으면 부담 갖지 말고 학교에 자주 연락도 하고 찾아주세요.창혁이를 조금 더 알게 된 만큼 더 관심 갖고 지도하겠습니다.” “선생님만 믿겠습니다.정말감사합니다.” 교사와 학부모,둘의 가슴 속에는 이미 깊은 믿음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병오 상임총무 인터뷰.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뀝니다.” 가정방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좋은교사운동본부 정병오(鄭丙午·37) 공동 상임 총무는 가정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주장했다.아이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이교육을 살리는 밑거름이라는 설명이다. 가정방문 캠페인은 94년 그가 한 학생의 집을 찾아간 것이 계기가 됐다.서울 청운중 3학년 담임을 맡을 때였다. “교사로서 첫 부임지였습니다.결석과 지각을 밥먹듯이하는 한 남학생이 있었지요.큰 문제는 없었지만 말 수 적은 아이였습니다.하지만 어느날 손목에 칼로 벤 상처를 발견하고 가정방문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당시 경험을 들려주며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없이 아버지와 형이 함께 사는 그 아이의 집은 그야말로 ‘돼지우리’였다.그나마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이허다했다. “손목에 난 상처는 사는게 힘들어 삶을 포기하려는 그아이의 최후의 선택이었습니다.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지도 않고 ‘지각하지 마라’‘공부해라’라는 등의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교사 생활을 헛되게 보내고 있구나.’하는 괴로움에 아이들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가정방문이었습니다.그 때 그 아이의 집을 찾지 않았더라면 한 아이의 삶은 영원히 불행해졌을 것입니다.” 그는 이후 그 아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실업계 고교에 진학하도록 도왔다. 현재 모 기업에 취업해 성실하게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그 아이는 지금도 그와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곤 한다.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가정방문에 부담을 갖기도 하고‘봉투’를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미리 학부모들에게 취지를 알리고 촌지를 거절하다 보니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소문이 나 자연스럽게서로 믿는 분위기가 생기더군요.” 그는 “아이를 이해하지 않은 교육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희망은 그만큼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좋은교사운동본부는…95년 기독교계 교사단체들모여 출범. 좋은교사운동본부(www.goodteacher.org)가 펼치고 있는’가정방문’ 캠페인은 95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 모임과 교사선교회,기독교사회 등 기독교 계열의 교사 단체들이 모여 시작됐다. 2000년 8월 16개 회원 단체들을 중심으로 좋은교사 운동본부를 만든 뒤 3년째 가정방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아이를 이해해야 제대로된 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교사들의 ‘가정방문’은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와가정을 엮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촌지’ 등 불미스러운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부대도시 지역에서는 교육청 차원에서 금지하거나 교사 스스로 자제하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운동본부측은 “아직도 가정방문이 불법이라고 생각해 주저하는 교사들이 많지만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출장으로처리할 수 있는 등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운동본부는 효과적인 가정방문을 위해 방문의 취지를 미리 알려 가정에서 촌지나 음식 등의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할 것,학생 자기소개서와 가족사진등을 상담에 활용할것 등 지침도 마련했다. 지난해부터 가정방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안양고 이병주 교사는 “한번의 가정방문을 통해 아이들의 생활을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는 요즘 아이들의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표정을 짓지만 성의를 보이면 교사를 신뢰한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올해 가정방문이 끝나면 가정형편이 어려운학생 1명을 선정해 가족처럼 도와주는 ‘1대1 결연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 [신경영 트렌드] (14)푸르덴셜의 성공 비결

    최근 1∼2년동안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상품은 종신보험이다.2001 회계연도에 종신보험은 전년도와 비교해 1000%(수입보험료 기준)의 고성장을 이뤘다.더불어 종신보험을파는 ‘남성 전문설계사’들이 ‘아줌마 부대’로 불리는현행 보험설계사 조직을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1%에 불과한 푸르덴셜생명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삼성·교보·대한 등 ‘빅3’ 보험사들이 최근저금리에 따른 역마진으로 고전하는동안 푸르덴셜은 연간 60%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비결이 뭘까. [남성 보험설계사 사관학교] 업계에서 푸르덴셜은 이른바‘남성 보험설계사 사관학교’로 통한다.종신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라면 국내·외국계 할 것없이 모두 푸르덴셜 출신을 데려갔다.96년부터 시작된 스카우트 경쟁으로,현재 241명에 이르는 이곳 출신 남성설계사들이 14개 보험사에서 상무 지점장 등 요직에서 활약하고 있다.최근 한 외국계 생보사의 집요한 ‘설계사 빼내기’도 어찌보면 푸르덴셜 영업조직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신규 영업사원의 채용기준을 푸르덴셜에서 벤치마킹하는 일도 업계에 보편화된 지 오래다. ‘30대 중후반으로 보험업 경험이 전혀 없고 사회경력 2년차 이상인 남성.’ 이 기준은 91년 영업을 시작한 푸르덴셜이 국내 보험업계의 관행이던 연고판매와 리베이트 제공,저축성 상품 판매 등에서 벗어나 미국식 영업방식을 정착시키려는 뜻에서 만든 것이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목사,대기업전문연구인력, 중견기업 부장 등으로 구성된 1200명에 이르는 탄탄한 영업조직은 바로 이 기준과 방침에 따라 탄생했다. [고객만족도 4년째 1위] 푸르덴셜의 보험설계사 1인당 종신보험 계약 건수는 매월 평균 12건.업계 평균(삼성생명 2.5건,외국계 5건)보다 월등하다.덕분에 푸르덴셜은 99년에 80%(전년대비),2000년에 74%,2001년에는 65%에 이르는 고속성장을 거듭했다.보유계약수(2001년말 현재)는 34만 4900건,보유계약액은 24조 8923억원으로 업계 10권이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단연 업계 최고다.2위와 큰 차이가 날만큼 월등하다.푸르덴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13개월째에도 보험료를 낼 확률(계약유지율)은 91.3%다.국내 대형사 및 업계 평균은 76.9%에 불과하다.낮은 계약유지율이보험사에겐 이득이고,고객한테는 손해라는 점을 생각하면푸르덴셜의 이같은 실적은 고객과 보험사의 ‘윈-윈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다.한국생산성본부로부터 99년 이후 4년연속 생명보험업종 고객만족도 1위를 고수해 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종신보험 상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을 뿐 아니라,보험시장의 질적 성장을 주도했다는 자부심이 그래서 대단하다. 문소영기자 symun@ ■생명보험은 기적파는 일. ‘용장 밑에 약졸없다.’는 말은 푸르덴셜에 아주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한국푸르덴셜 최석진(崔石振·제임스 최 스팩만 ·62)회장은 “생명보험은 가족에게 보장이라는사랑을 남겨주기 때문에 기적을 파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신념으로 93년 한국푸르덴셜을 맡아 ‘큰 바위(Big Rock·푸르덴셜의 애칭)’로 키워냈다.지난 2월엔 푸르덴셜국제보험그룹의 최고책임자(CEO)까지 올라 한국 푸르덴셜이 이룬 탁월한 성과를 미 본사로부터인정받았다. 전쟁고아로 인간적인 노력이 화제가 됐던 인물이기도 하다.경북 경주출신인 그는 6·25전쟁때 부모를 잃고 부산에 임시로 있던 미국대사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한 것이 미국 진출의 계기가 됐다.1955년(15세) 미군 스팩만 상사에 입양돼하버드대와 콜럼비아대학원을 졸업한 뒤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장,마린 미들은행 서울지점장,홍콩은행 한국본부장등을 지냈다. ■푸르덴셜 3총사의 자랑. “보험설계사가 되면서 가족사랑과 미래의 꿈을 되찾았습니다.” 푸르덴셜의 대표주자 김종민(金鍾旻) 김민식(金敏植) 유용선(劉容先)씨.이들은 보험수수료 수입이 연간 5600만원 이상돼야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100만달러원탁회의’(MDRT)에 이미 3∼4차례씩 참석한 베테랑이다.오는 6월 미국 내시빌에서 열리는 MDRT에도 푸르덴셜의 국내 동료 설계사 660명과 함께 참석한다. 이들이 설계사로 나선 것은 푸르덴셜의 조직문화가 마음에쏙 들었기 때문. ‘가족과 가정에 대한 사랑’ ‘고객에게약속을 지키는 회사’ ‘클린 컴퍼니’…. 회사는 고객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김민식씨는 “우리회사는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이익이된다는 점을 125년의 영업경험에서 깨닫고 있다.”고 설명한다.한 고객이 교통사고로 4급 장해를 받았지만,회사는 설계사에게 3급으로 올려 보험금을 지급하게 한 적도 있다. 대신 푸르덴셜에서는 첫해 보험료를 깎아준다든지,보험가입 대가로 경품을 제공하는 일은 없다.유용선씨는 “회사의방침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라고 말한다.내부 감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컴퓨터에 깔린 불법 프로그램을 적발하고,보험판매를 위해 쓰는 각종 자료가 적법한 지도 확인한다. 고객을 현혹시키는 자료를 보냈는 지도 꼭 살펴본다. 본사에서 설계사에게 접대비(팥빙수값 1만 5000원)의 증빙을 요구했던 일화도 있다. 보험사끼리 종신보험 판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카우트붐이 일자 직원들이 “우리도 남들처럼 쓸만한 사람 데려오면 안되겠냐.”고 건의한 적도 있다.최석진(崔石振) 회장은그러나 “상품을 베끼고 설계사를 빼갈 수는 있지만, 우리의 문화를 옮겨가긴 어려울것”이라며 개의치 않았다.시간이 흐르면서 정도(正道)경영만이 이기는 길이라는 걸 그들은 배웠다.물론 열심히 일한 만큼 따르는 경제적 보상도 큰힘이 된다고 했다. 문소영기자.
  • 독립운동 일가의 투쟁 수난기

    ♣사슬이 풀린뒤(오기영 지음/성균관대 출판부 펴냄). “우리는 당대 뿐이 아니라 길이 자손에게까지 이 피묻은기록을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것으로써 우리의 자손이그들의 자유를 영원히 지켜나가는 노력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3.1절 여든세 돌의 날,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뜨거운 해방투쟁의 역정을 생생히 기록한 수기가 햇빛을 보게 되었다. 일제하 동아일보 기자 등으로 활동한 동전 오기영이 1948년 성각사를 통해 발간한 ‘사슬이 풀린 뒤’(성균관대학교 출판부,9500원)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초판이 발견돼재출간된 것이다. 오기영은 해방후 좌우사상 대립에서 철저하게 민족통합의중도노선을 고수한 자유주의 지식인으로 평가된다.그는 일제 강점기에 네 차례에 걸쳐 철창에 갇혔고 미국에 본부를 둔 흥사단의 국내 활동 조직인 수양동우회 회원으로 도산 안창호선생이 숨질 때까지 그 옆을 지켰다.하지만 공산주의자였던 형과 매부의 혁명 정신을 진정 이해하였고 치과의사였던 아내와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혁명운동을 도왔던 독립된 지성이었다. ‘사슬이 풀린 뒤’는 3.1만세운동을 주도해 감옥에 간 아버지를 비롯해 일찌기 중국에서 공산당원이 돼 국내에서검거된 다섯살 위의 형,막내 누이와 매제,아우까지 한가족 모두가 독립투쟁에 가담해 겪게 되는 고통과 수난의 험준한 행로를 기록한다.오기영은 해방된 이튿날 옥에서 풀려난 아우와 조카를 맞고 그 1주일 뒤 죽은 친형의 7주기일을 맞아 앞서간 이들을 추모하며 걷잡을 수 없는 눈물로써 이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수기는 83년 전의 만세함성과 함께 시작된다.1919년3월30일 황해도 배천읍에서 장날 만세시위가 일어나고 주모자의 한사람이었던 아버지가 포승줄에 묶여서 해주 감옥으로이송되는 광경을 지켜보던 저자는 열 한 살의 어린 소년이었다.이후 소년은 만세를 부르면 감옥에 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학교에서 만세를 부르다 유치장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아우에게 ‘선수’를 빼앗긴 형은서둘러 만세운동을 조직하다 발각돼 끌려가는 등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시작된다. 언론인답게 치밀하고 현장감 넘치는 필치가 독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울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오기영은“해방은 왔지만 인민에겐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해방후 정국을 비판하며 뒷날 정말 해방이 오거든 또한번 ‘사슬이 풀린뒤’를 쓰겠다고 다짐한다.그러나 49년 월북한 그는 끝내 이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그는 1962년 북한 과학원 ‘연구사’란 직함 이후 공식기록에서 사라졌으며 남한에는 딸 둘과 두번째 부인이 살고있다. 이번 책은 해방후 3년간 쓴 사회시평을 모은 ‘진짜무궁화-해방 경성의 풍자와 기개’(원제 ‘삼면불’,1만2000원)과 함께 출간되었다. 신연숙기자 yshin@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임옥희 ‘여/성 이론’ 편집장

    ***제도권 탈피 여성의 대안적 삶 실천. 90년대 이후 숱한 문화운동 전선에서 가장 괄목하게 목소리를 낸 분야가 페미니즘이다.그러나 여성의 삶은 형태가 너무 다양해 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무엇보다 여전히 거대하고 견고한 소외의 벽에 갇혀 있고 억압의 늪에 빠져 있다. 영문학자이자 반년간(刊) 페미니즘 이론지 ‘여/성 이론’의 임옥희 편집장(48)은 비(非)제도권을 스스로 선택했다.그는 비제도권만이 할 수 있는 여성 주체간 의사소통에 앞장서고 여성의 대안적 삶을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다.몸 나이는 40대 후반이지만 ‘문화 연령’은 386세대다.‘육체노동’으로 20대를 거의 다 보낸 뒤 80년도에야 대학에 진학한 덕분이다. 여성 3대가 한 지붕에 살았던 가난한 가족사,육체노동자 시절의 뼈저린 불평등 경험,대학시절 내내 타오른 이상사회에대한 열망 등이 자연스레 ‘반사회적’ 성향을 키운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장학금으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딴 뒤 대학강사로 7년,강의전담 교수로 3년 정열적으로 일했습니다.그런데 대학측이 외국박사학위,외국저널 논문이 없다고 따지더군요.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만 뒀는데 정말 후련했습니다.”그 뒤 임 편집장은 본격적으로 ‘없는 자’의 길에 나섰다.97년 계간 ‘문화과학’편집위원으로 함께 일하던 고갑희,태해숙씨와 의기투합,‘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를 차렸다.그들과 뭉친 건 두가지 꿈 때문.하나는 이 땅에 여성으로 사는 어려움을 담은 여성주의 이론 생산과 문화연구 틀을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도권 연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이연은 곧 사회적 활동공간에 목말라했던 여성연구자들의‘기지’가 됐고 넘치는 연구성과물을 모으려 잡지 ‘여/성이론’을 펴냈다.참여하는 여성 박사만도 50명이 넘는다. “이론이 바로 변화를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뜻밖에 많은 영향력을 목도하게 됩니다.미시적 운동과는 별개로,다양한 형태로 숨쉬는 여성의 삶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공간을 만들어 전망을 열어 주는 일이 필요합니다.”여성의 섹슈얼리티(성)와 성적 소수자 문제는 98년 ‘여/성이론’ 창간호가특집으로 다룰 때만 해도 전혀 생소한 주제였다.그 뒤 음지를 벗어나 운동의 공간을 확보했다.사이버공간에서 볼 수 있는 ‘거슬러읽기’의 터득도 문화 변화를 실감케 한다.야구스타 이승엽의 결혼을 ‘이승엽 어른됐다’로 표현한 신문제목에 “결혼 안한 사람은 어른이 못되는 거냐”고 딴지를 걸고,대서특필되는 큰스님 입적에 “이 땅의 보살들은 다 어디로 갔나”며 따져 물었다. 그의 연구 관심사는 두 가지다.‘자녀 대학 보내는 교육소비자’로 전락한 여성 삶의 방식 바꾸기와 남성 중심 문화에대한 정신분석학적 접근이다.이런 맥락에서 교육비평 칼럼‘외계인 뺑덕어미의 서울 교육견문록’을 잡지에 고정적으로 쓰고 있다.또 ‘제도화된 모성과 자녀교육 히스테리’(여/성이론) ‘청바지를 걸친 중세의 우화’(당대비평) ‘우리시대 아버지의 우화들’(문학동네) 등 다수의 논문과 ‘여성과 광기’‘뫼비우스 띠로서의 몸’등 수십권의 번역서를 펴냈다. 연구와 함께 ‘밥·꽃·양’사건,여성백인위사건,정신대사건 등 구체적인 현장과의 연대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철학적 유토피아’를 그리며 ‘중산층’을 포기하고 남성·자본위주의 주류적 삶의 양식에 틈을 내는 그의 대안적 삶이 몹시 아름다워 보인다. 신연숙기자yshin@
  • 마오쩌둥 고난의 정치역정

    ◆나의 아버지 모택동-범우사 펴냄. 중국 베이징 시내 천안문 광장에 내걸려 있는 대형 얼굴사진의 주인공인 마오쩌둥(毛澤東)은 현대 중국과 중국의 정치를 상징하는 지도자이자 공산주의 사상가로 불린다.그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직도그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는 그가 중국인들에게 끼친 영향이 그만큼 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 동안 그의 사상이나 공산주의 이론 등을 다룬 서적으로‘모택동선집’을 비롯해 여러 종이 국내에 출간됐다.그러나 아직도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인간 마오쩌둥’을 제대로 조명한 책은 정작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출간된 ‘나의 아버지 모택동’(상·하,범우사 펴냄)은 그의 딸 리민(李敏)이 딸의 입장에서 ‘아버지 모택동’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책이다.마오쩌둥의 정치적 동지이자나중에 그의 두번째 부인이 된 허쯔전(賀子珍)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저자는 부친 마오쩌둥이 고난의 정치역정을 거쳐 끝내 중국 최고지도자로 군림하기까지의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그대로를 그려내고 있다.특히 마오쩌둥의 형제들,아내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 등 가족사 전반을 두루 소개하고있어 ‘인간 마오쩌둥’을 살피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현대사 속의 역사적 사건들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적이나 성격 등도 담고 있어 기록사적 가치도 적지 않다.마오쩌둥 관련 사진 160여 장도 눈길을 끈다. 1937년 중국 산시성 작은 돌산의 동굴에서 태어난 저자는 1959년 베이징에서 아버지의 주례로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이래 현재도 베이징에서 살고 있다.각 권 9,000원. 정운현기자 jwh59@
  • 자녀교육 고민 ‘클릭‘만 하세요

    ‘자녀 교육의 어려움,이젠 인터넷으로 해결하세요.’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나눌 수 있는 사이버공간이 생겼다.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은 부모가 시간·공간적 제약없이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고민도 상담할 수 있는 부모교육 전용홈페이지 ‘부모넷(www.bumonet.or.kr)’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13일부터 운영한다. 부모넷의 특징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율적으로 홈페이지를 이끌어 가면서 ‘부모선배’의 지혜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부모마을’‘상담실’‘자료실’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부모들이 저마다 자녀를 키우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해결방안 등을 함께 나누려면 ‘부모마을’을,자녀문제로 고민이 있으며 ‘상담실’을 찾으면 된다. 이밖에 자녀문제에 대한 원인과 지도방법을 조언해주는 ‘아이심리 이해하기’,평소 궁금하던 자녀의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심리테스트’,각종 연구물과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자료실’,‘자유게시판’ 등이 준비돼 있다. 회원에 가입(무료)하면 모든 콘텐츠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개설 기념으로 가족사진 콘테스트,‘부모마을’‘자녀교육’ 4행시 짓기,자녀교육 수기모집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문의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2285-1318). 임창용기자 sdragon@
  • 불구속 재판 늘린다

    구속영장실질심사 및 보석제도 운영방식이 개선돼 불구속재판이 대폭 확대된다.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피고인은 첫 공판 기일 이전에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해 의무적으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법원은 3일 열리는 전국 법원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형사재판 개선방안을 논의,확정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대법원은 영장실질심사 단계에서 구속요건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구속적부심·보석을통해 석방 기회를 부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불구속재판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지방법원 규모 이상에서는 영장전담판사를 부장판사급으로 지정,영장실질심사에 대한신뢰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첫 공판 기일 이전에 피고인이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토록 하는 ‘답변서 제출제도’를 도입,심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피고인의 방어능력도 높이기로했다. 이밖에 대법원은 ▲소취하 등으로 공소기각이 확실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과료에 해당하는 경미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첫 공판 당일 판결을 선고하는 ‘즉일선고’ 활용 ▲피고인에게 가족사항,학력,경력,범행동기나 범행 뒤의 정황 등에 관해 ‘정상관계 진술서’를 제출토록함으로써 양형의 적정성 확보 ▲국선변호인 선정 기회 확대 등도 추진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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