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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α]

    ●타미 힐피거는 16일 새로운 형식의 홈페이지(www.tommy.co.kr)를 선보인다.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가 제안하는 ‘타미 스타일’을 제공하는 ‘타미 웹진’,‘타미 파티’ 정보,타미 마니아를 위한 커뮤니티 ‘클럽 타미’ 등을 새로운 콘텐츠로 제공한다. ●애경산업 케라시스는 헤어스타일링 신제품을 출시했다.헤어왁스(90㎖·7700원선)는 식물성 천연왁스를 함유한 부드러운 크림타입,헤어스프레이(200㎖·7000원선)는 스위스 허브추출물을 비롯한 보습제가 있어 모발손상을 방지한다. ●제일모직 빈폴진은 5월22일 ‘진스타 페스티벌’을 연다.이달 2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참가지원을 받고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하면 본선무대에 오를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beanpolejean.nate.com,문의 (02)2076-6523. ●LG패션 TNGT는 4월말까지 전국 매장에서 결혼예복을 2벌 이상 구매하는 고객(선착순 300명)에게 결혼 1주년 기념일에 맞춰 정장교환권을 주는 ‘러브웨딩 이벤트’를 진행한다.청첩장을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교환권을 우편으로 전달한다. ●미국코튼마트는 4월말까지 싸이월드(www.cyworld.com)에서 ‘가족사진 콘테스트’를 열고,추첨을 통해 해외여행권,1492마일즈 의류 상품권을 증정한다. ●두타는 오픈 5주년을 맞이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연다.16일 야외무대에서 엄정화 박상민 채연 동방신기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열고,5월부터는 격주 금요일마다 M.net ‘뮤직타워’ 공연을 펼친다. ●한국화장품은 20일부터 5월말까지 시판용 한방화장품 ‘명방선’ 홈페이지(www.ihkcos.co.krbs)에서 퀴즈를 맞힌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아이크림,에센스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유니레버코리아는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는 18∼24세를 위한 허브 클렌징 ‘폰즈 퓨어&마일드’를 출시했다.크림 클렌저 300㎖,클렌징 로션 200㎖,폼 클렌저 175g 각 1만원. ●아가방은 아기의 구강 청결에 필요한 유아 전용 구강청결제 ‘베이비케어’를 선보였다.칫솔질이 어려운 아기를 위한 베이비케어 1단계는 5000원,비타민E와 자일리톨 등이 들어있어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의 성장을 억제시키는 베이비케어 2단계는 3000원.02-527-1430∼2.˝
  • [우리 결혼해요] 지종철(32)·문귀옥(27)씨

    아내와의 인연은 처남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나이 차이는 8년이었지만 학교 동아리 6년 선후배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나와 처남은 경남쪽이 고향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첫 대면부터 친해질 수 있었다.기숙사 생활을 같이 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후배의 가족사진 속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는 누나의 모습을 내게 보인 순간부터 난 결코 후배와의 인연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00년 2월 대학 졸업과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된 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후배 누나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손에 넣게 되었다.그해 3월13일 드디어 “처음 뵙겠습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을 보냈고,4월30일 첫 만남까지 매일매일 서로 메일을 주고 받았다.지금도 우린 그 때 주고받았던 이메일을 보관하고 있다.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첫 만남의 느낌은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왔고,5살이 어린 나의 아내는 첫 만남의 떨림만큼이나 지금도 나에게 상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거의 4년 동안 만나면서 부산에서 대학을 다녀야 했던 아내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해야 했던 난 한달에 겨우 2번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그러는 과정에서 자주 만나지 못한다는 애틋함이 우리를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윤활유가 됐다. 그래서 4년 내내 한달에 13만∼15만원에 달하는 휴대전화 요금이 나왔고,난 그 이동통신 회사의 VIP 고객이 됐다. 서로 만나는 과정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히 미래를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겨서인지 멋진 프러포즈를 못한 것이 못내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그 미안함 만큼 아내를 더 사랑하려고 한다. 후배에게 ‘매형’이라는 호칭을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형’이라는 호칭에 만족한다.장인께서 ‘지군’에서 ‘지서방’으로 불러주셨을 때의 충격과 감동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결혼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가정의 교과서’라는 책을 한권 내는 것이 바람이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나눠주면서 ‘행복한 가정은 좋은 일이 있을 때 즐겁고 기쁜 것보다,살면서 부딪치는 어렵고 힘든 일들을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더 큰 잣대’란 얘기들을 함께 하고 싶다.˝
  • 세뱃돈 받으면 공연 한편 어때요/설 연휴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

    닷새간의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멀리서 찾아온 친지들과 오순도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하루쯤 여유를 내 평소 마음에 두었던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연휴 기간 특별 할인혜택과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일석이조의 기회이다. ●부모님과 함께 악극과 마당놀이는 ‘약방의 감초’처럼 명절 연휴에 빼놓을 수 없는 레퍼토리.경기를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이들 장르도 심각한 불황의 여파 탓인지 보통 4∼5편이 각축했던 예년에 비해 이번 설 연휴에는 단 2편으로 줄어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25일까지 국립극장 천막전용극장에서 열리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이춘풍’은 지난해 11월 첫 공연 이후 평균 객석점유율 85%를 기록한 히트작으로,이번 설날맞이 공연이 세번째 앙코르 무대이다.이번 공연에는 실제 자매사이인 김성녀와 김성애가 춘풍의 아내 김씨부인과 평양기생 추월이로 각각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2만 5000∼3만 5000원.(02)747-5161. 극단 대중의 악극 ‘미워도다시 한번’은 탤런트 양미경,여운계 등 드라마 ‘대장금’으로 뜬 중년 스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이다.1970년대 유행했던 동명의 영화 내용을 토대로 ‘초우’‘나 하나의 사랑’ 등 귀에 익은 옛노래들이 펼쳐진다.22일까지 리틀엔젤스예술회관.4만∼6만원.(02)766-8551. ●부부·연인끼리 설 음식장만과 손님맞이로 지친 아내에게 슬며시 뮤지컬 티켓을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 스웨덴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을 몽땅 들을 수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명절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히든카드의 역할을 해내기에 제격이다.‘댄싱 퀸’‘워털루’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리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프리뷰 기간인 24일까지는 전석 30% 할인된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3만∼13만원.(02)580-1300. 해를 넘겨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캐츠’를 빅톱시어터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는 것도 좋다.2월15일 서울공연 폐막을 앞두고 주최측은 ‘굿바이 캐츠 페스티벌’을 마련했다.캐츠 관람소감을 적어보내면 상품을 준다.21∼25일에는 원숭이띠 관객에 한해 입장권을 10% 할인해준다.잠실종합운동장 빅톱시어터.3만∼12만원.(02)501-7888. 에이콤의 ‘페임’은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젊은 연인끼리 보기에 적당한 공연이다.뉴욕의 유명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스타를 꿈꾸는 예비 예술인들의 치열한 열정을 그린 작품인 만큼 무대와 객석이 여느 공연보다 뜨겁다.음악,무용,연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50% 특별할인을 해준다.올림픽공원 빅톱시어터.3만∼5만원.(02)417-6272. ●자녀와 함께 요즘은 어린이 공연도 어른 공연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도 높다.재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원하는 부모들의 심리를 반영한 에듀테인먼트 공연 역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2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는 인형극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무대로 각광받는 작품.연휴기간에 한복을 입고 오면 30% 할인해주고,가족 관객에게도 30∼40% 티켓값을 깎아준다.1만∼1만 5000원.(02)751-1500.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중인 ‘오즈의 마법사’는 마술과 라이브 음악이 함께하는 가족뮤지컬이다.매주 토요일 저녁공연에는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25일까지.1만 5000원(02)2681-4781.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어린이 난타’는 설 연휴 5일 동안 한복을 입고 관람하는 관객에게 50% 할인혜택을 주고,VIP석을 구입한 이들에겐 매회 30명씩 추첨해 푸짐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2만∼4만원.1588-7890. 이밖에 천둥과 번개,눈 등 기상과학 체험을 제공하는 과학뮤지컬 ‘판도라의 날씨 상자’(2월8일까지 코엑스 콘퍼런스룸,02-532-4564),과학원리를 쉽게 설명하는 ‘친구들이 마법의 성에 갇혔어’(2월1일까지 대학로 강강술래소극장,02-909-2944) 등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만하다. ●전통 문화와 함께 국립국악원은 22일 오후 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만물의 시작을 뜻하는 ‘점’과 ‘선’,그리고 ‘면’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을 연다.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독주곡 ‘춘설’,이매방 선생이 출연하는 ‘승무’,중요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 등을 감상할수 있다.가족사진 즉석 촬영과 새해소망 적기 등의 이벤트도 마련된다.8000∼1만원.(02)50-3042. 문화단체 들소리는 24∼2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집단신명놀이 ‘타오’를 공연한다.타악,놀이마임,대동놀이를 토대로 한민족의 토속적인 가락과 몸짓을 흥겹게 풀어낸다.‘타오(Tao)’는 도(道)의 중국식 발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것.‘3대가 행복해지는 공연’이라는 주최측의 홍보 문구대로 온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4인 이상 가족이면 20% 할인된다.2만∼4만원.(02)744-6800. 이순녀기자 coral@
  • 아파트 미분양 막기 홍보전 치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갖가지 이색마케팅이 등장했다.미분양을 걱정한 건설업체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고 구매 욕구를 불어넣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동원하고 있다. ●감성에 호소한다 장미꽃 공세가 대표적이다.월드건설은 화성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주부들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묘안을 짜낸 결과 장미꽃 2만송이를 동원했다.직원들이 화성,수원 일대 1만 2000가구를 직접 방문,장미꽃을 전달하면서 아파트를 알렸다.8000송이는 지하철역과 쇼핑센터 등에서 돌렸다.아파트 청약 결정권을 쥔 주부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서다.분양대행을 맡은 김지권 동우에이치앤엠 사장은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는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최고”라면서 “인테리어가 빼어나다는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를 소개하는 데 좋은 이벤트가 됐다.”고 말했다. ●TV드라마 덕을 본다 신도종합건설은 의정부 용현동 신도브래뉴 모델하우스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대장금’의 수라상을 비롯한 궁중요리 시식회 이벤트를 마련,수요자들을 끌어들였다.한의사를 초청,무료 한방검진도 해줬다.방문객에게는 인삼차·생강차 등 전통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인기 TV드라마 바람을 타고 건강이벤트를 벌인 것이다. ●문화 이벤트도 가세 우림건설은 평택 칠괴동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산타클로스를 등장시켜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눠주고 가족사진을 찍어 자동차 쿠션에 인쇄해 주는 이벤트를 벌인다.대장금 마케팅을 벌인 신도종건도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눠주는 행사를 곁들였다.대우자판건설은 대구 진천동 모델하우스에서 난타 공연을 가졌고,쌍용건설은 공예품 전시회를 벌이고 있다. ●모범택시로 모십니다 고객을 VIP로 모신다는 것을 내세운 이벤트도 있다.신원종합개발은 서대문구 홍은동 신원지벤스타 견본주택을 찾는 고객들을 모범택시로 모신다.실수요자를 잡기 위해 서대문구에 살고 있는 40세 이상인 고객은 집으로 모범택시를 보내 모델하우스로 모시고,관람 뒤 모범택시로 집에까지 모신다. 이밖에 아파트를 구전으로 홍보하는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그에 맞는 선물 공세를 펼친다.아파트가 들어서는 주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탁상시계와 책상 받침 겸용 개발지도를 나눠주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숨고… 쫓고…/불법체류 단속 첫날… 식당 주인들 일손 없어 ‘발동동’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단속 첫날인 17일 불법체류자와 단속반 사이에는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졌다.단속 현장에서는 하루종일 하소연과 탄식이 흘러나왔다. ●옥탑방 기습… 옷가지·사진만 덩그러니 이날 오후 1시 서울 구로구 오류역 주변 여관밀집지역.합동단속반원 30여명이 들이닥쳤다.시 외곽부터 뒤지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불법체류자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단속반이 E모텔 옥탑방으로 올라갔지만 방에는 가족사진과 중국제 약,옷가지들만 남아 있었다.모텔 주인은 “일하던 종원업이 놔두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단속반원들은 의심이 가시지 않았지만 “영장이 없기 때문에 모든 방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간 서초·강남·동작구를 맡은 합동단속반 4반 소속 6명은 강남구 신사동 주변 식당들을 뒤졌다.탐문 끝에 한 삼겹살 집에서 지난해 2월 입국한 이모(39·여)씨를 발견했다.이씨는 한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돼 있었고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있었지만 위장결혼 여부를 가리기 위해 출입국관리소로 보내졌다.이어 한 설렁탕집에서 2000년에 입국했다는 중국 동포 강모(21)·이모(31)씨가 적발됐다.이들은 외국인등록증에 등록된 업체와 실제 일하는 곳이 달랐다.이들은 “전에 일하던 곳의 형편이 어려워 이달초 옮겼다.”면서 “근무장소를 바꾸는 것이 불법인지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절박함 하소연·탄식… 전국서 70명 붙잡아 낮 12시쯤 경기 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는 다급한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다.안산 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러시아인 클라우디아(50·여)가 안산역 앞에서 인천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의 검문에 걸린 것.그는 호송차에 실려 인천 출입국관리사무소 보호실로 옮겨졌다.외국인노동자센터 차승만 소장은 “강제로 잡혀가면서 절박함을 호소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무차별로 잡아간다면 죽음의 사슬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실제 지난 2001년 입국해 한국 남성과 결혼한 중국동포 김모(25)씨는 최근 이혼당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하자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난 14일 밤독극물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상인들은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가 크게 올랐다며 울상을 지었다.신사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민자(44·여)씨는 “인건비가 크게 올라 생활정보지에 한달에 130만∼140만원을 준다고 해도 연락이 안온다.”면서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라도 고용하려고 아르바이트생 4∼5명이 살 수 있는 전셋집을 1억원을 주고 구해놨다.”고 한숨을 쉬었다.이날 밤 10시 현재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에서만 불법체류자 30여명이 적발되는 등 전국에서 모두 70여명이 붙잡혔다. ●단식농성 중국동포 탈진자 속출 중국동포 3000여명은 서울과 경기 지역 8개 교회에 나뉘어 나흘째 단식 농성을 벌였다.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농성 중이던 중국 지린(吉林)성 출신 문분선(57)씨 등 7명은 이날 탈진,병원으로 실려갔다.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와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를 위한 농성투쟁단’은 명동성당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했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 15일까지 단속대상 2만 3441명이 자진출국했다고 밝혔다.또 11월 들어 출국자가 늘어 단속대상자는 10만명 정도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kbchul@
  • 故정몽헌회장 금강산 추도식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추모행사가 11일 금강산 문예회관에서 가족과 친지,현대 임직원,북측 인사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오후 2시30분부터 열린 추도식은 유품 안치식,추모비 건립식,유분 뿌리기 순으로 진행됐다.추모비는 온정각 맞은편 8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졌다.추모비 건립식에 앞서 정 회장의 머리카락·손톱·발톱 등을 담은 함과 시계·안경·가족사진·명함·책·의류 등의 유품은 추모비 왼쪽 뒤편에 안치됐다. 한편 송호경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추모 행사를 위해 방북한 남측 유가족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위로를 전했다.송 부위원장은 유가족과 친지 등 67명을 금강산 김정숙휴양소에 초대,오찬을 함께하며 “장군님께서 정 회장 선생의 비보를 접하고 ‘아까운 사람이 갔다.’고 가슴 아파하시면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정몽헌 회장 선생 부인과 김윤규 사장님께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몽헌회장 어제 영결식… 각계 2000명 애도 / 역사의 짐 벗고 고이 잠드소서

    8일 현대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의 영결식이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맑은 날씨 속에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정 회장의 아들 영선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등 유족들과 정·관·재계 유명인사,현대 임직원 등 모두 20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해 선친인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유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세상을 뜬 ‘비운의 황태자’의 마지막 길을 눈물 속에 배웅했다. ●고인 생전모습 영상물에 눈물 이날 오전 8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잔디광장에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은 쇼팽의 ‘장송행진곡’이 울려퍼지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서울 청운동 자택에서 찍은 가족사진과 대북 사업에 열중인 정 회장의 생전 모습이 멀티비전을 통해 나타나자 유족 등 참석자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대북 사업의 ‘동지’였던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이 정 회장의 약력보고를 읽던 도중 “정 회장의 업적에 대해 남북의 7000만 겨레는 물론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진심어린 축하와 존경을 보내왔다.”면서 울먹였다. 이어 손길승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믿기지 않는 비보에 황망한 마음을 금할 수 없는데 오늘 회장님의 영전 앞에 다시 서니 가슴이 미어질 뿐”이라며 애통해했다. 우인(友人) 대표로 나선 도올 김용옥씨는 “정몽헌은 하나의 추억이 아니라 슬픔이요 꿈이었다. 정몽헌의 죽음은 결코 개인의 좌절이 아니며 역사의 좌절도 아니다.정몽헌은 좌절했기 때문에 죽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를 비롯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일본 스미토모(住友)상사의 미야하라 겐지 회장,미쓰이(三井)물산의 오하시 노부오 회장,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민족경제협력연합회,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등은 조전을 보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대형 영정사진 차량을 선두로 운구차,가족과 지인 등 800여명을 태운 버스 27대 등 장례 차량들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선영 하남 정주영회장 묘소 아래 안장고인의 영구는 오열하는 유가족들을 뒤로하고 선친 정주영 명예회장 묘에서 산 아래쪽으로 50m 정도 떨어진 10평 크기의 묘지에 모셔졌다. 하관이 끝난 뒤 상주 영선군과 정세영 명예회장,정몽구 회장 등은 눈물을 삼키며 영구 위로 흙을 뿌렸다. 이날 장례절차는 고인이 생전에 특히 좋아했다는 멜론이 얹혀진 제사상 앞에서 이어진 반혼제(返魂祭)를 끝으로 마무리됐다.한편 정 회장의 영정과 머리카락,손톱,발톱 등을 담은 유품함은 서울 북한산 근처 도선사로 옮겨져 11일 추모비 제막식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할 때까지 보관된다. 김성곤 이두걸기자 sunggone@
  • 꼬리무는 원혼들의 저주 / 오늘 개봉 일본 호러 주온

    ‘아시아 호러의 전성시대?’ 홍콩·한국 귀신에 이어 이번엔 일본 귀신이 찾아온다.장궈룽(張國榮)의 유작으로 유명한 ‘이도공간’과 ‘장화,홍련’에 이어 27일 개봉하는 일본 호러물 ‘주온(呪怨)’. ‘주온’은 일본 공포물답게 끔찍한 살육장면을 사용하지 않는다.대신 귀신의 얼굴을 멈추거나 클로즈업하면서 머리카락을 쭈뼛하게 만든다. ‘주온’은 ‘끝나지 않은 저주’를 뜻하는 제목에 걸맞게,원한을 품고 죽은 사람들의 저주를 담고 있다.작품은 의처증에 걸린 젊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자신도 자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첫 원혼이 탄생한 것이다.이렇게 원한을 품고 죽은 아내의 혼이 으스스한 기운으로 그 집에 남아 집을 찾아오는 사람을 덮치고,희생된 그 원혼이 다시 뒤의 방문객을 살해하는 ‘유령 도미노’가 탄생한다. 31세의 신예 감독 시미즈 다카시의 앵글은 ‘끔찍한 시작’에서 5년 뒤로 훌쩍 뛰어넘는다.사회복지센터의 자원봉사자 리카는 병든 노파 사치에의 상태를 살피러 간다.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집에서 찢어진 가족사진과 함께,2층 다락방의 남자아이를 발견한다.이어 사치에 노파를 휘감는 검은 혼령을 본다.그러나 그가 본 건 빙산의 일각.이미 사치에 노파의 아들 가쓰야 부부와,가쓰야의 여동생 히토미도 원혼의 희생자가 됐다. 귀신 릴레이는 이어진다.5년 전 사에키 부부사건을 맡았던 형사 도야마는 그 집에서의 연쇄살인 소식을 듣고 ‘저주의 싹’인 집을 불태우려고 석유통을 들고 찾아간다.거기서 그가 본 것은 미래 딸의 모습.그 역시 원혼에게 당하고 미래의 딸도 당한다. ‘유령 도미노’가 진행되면서 엘리베이터 바깥,인형,화장실,물방울,샤워실 등 장면 장면에 귀신이 지천에 깔렸다.이들이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희생자를 낳아 지루하지 않다.다음 희생자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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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백화점 패션관은 7일 패션관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오후 3시와 5시 두 차례에 걸쳐 수영복과 선글라스,핸드백으로 구성된 패션쇼 ‘2003 갤러리아 비치 컬렉션’을 실시한다.이날 진행될 패션쇼에서는 패션관 4층 수영복 시즌 매장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 ‘아레나’,‘엘르’,‘레노마’,‘파코라반’의 수영복과 ‘파피루스’,‘오클리’ 선글라스 제품,‘키플링’ 핸드백 등을 선보인다. ●신세계 이마트는 9일까지 전국 52개 점포에서 ‘고당도 꿀수박 대축제’를 열고 수박 30만통을 30% 싼 가격에 판매한다.7㎏짜리 대형 수박을 6800원에 구입할 수 있다.이번 행사기간에 판매되는 수박에는 특수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수박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정 온도가 되면 ‘E’ 마크가 나타난다. ●그랜드마트는 6∼8일 서울 및 수도권 5개 점포에서 ‘주말 쇼핑 특별기획전’ 행사를 연다.이번 기획전에서는 나들이를 떠나는 소비자들을 위해 식품관에서 1개 값으로 2개를 구매할 수 있는 원+원 상품전 행사를 갖는 한편,5만원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사은품으로 진라면(5개입)·그랜드 기획상품인 각티슈(3개입),퓨리스 생수(2.0ℓ×6개입) 가운데 하나를 선택 증정한다. ●웅진코웨이㈜는 오는 10일 이온수기 ‘루체’(모델명 EW-203AU·사진)를 출시한다.이 제품은 물의 pH 농도를 조절, 일반 음용수·취사용 등으로 소비자가 용도에 맞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우리홈쇼핑은 최근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휴대폰으로 상품 방송일정 등을 미리 알려주는 ‘모바일 알림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방송시간,가격,상품정보 등을 방송시작 30분 전에 미리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받아볼 수 있다.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리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TV방송몰 ‘예약방송’(쇼핑 메신저) 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CJ몰(www.CJmall.com)은 13일까지 ‘이카루스 쇼킹 프라이스’를 열고,파격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에서는 패션 이너웨어 이카루스 제품을 990원과 99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이카루스 정상매장과 할인매장을 통해 당일 2만원 이상 구매할 때는 무료 배송도 가능하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월드컵 1주년 기념으로 6월 말까지 ‘붉은악마 사진 콘테스트’를 연다.붉은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장면 등 월드컵 관련 사진을 롯데닷컴 포털 사이트 롯데타운(www.lottetown.com) 게시판에 올리면 우수작을 뽑아 나이키 인라인스케이트(5명),가족사진 무료촬영권(30명),유명 레스토랑 무료식사권(50명) 등의 경품을 준다.
  • 집안 떠도는 鬼氣… 광기 휩싸인 계모 시들어가는 두딸 / 가족공포물 ‘장화, 홍련’

    평소 새로 나올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면 ‘장화,홍련’(제작 마술피리,영화사 봄·13일 개봉)은 강렬한 포스터(사진)로 먼저 기억되고 있을 것같다.한장의 가족사진.그 기괴한 이미지들의 조합은 볼수록 소름이 돋는다.피범벅된 잠옷 차림의 두 자매는 반주검이 된 듯한데,말쑥하게 차려입은 채 뒤에서 그들을 감싸고 선 부부.분명 어느 한쪽이 ‘순리’를 거슬렀다는 암시가 역력하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이 고전비극 ‘장화 홍련’에서 소재를 빌려와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었다.갈등을 엮는 주체가 두 자매와 계모라는 기본설정 말고는 캐릭터들을 완전히 새로 해석했다. 도시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던 수미(임수정)가 아빠의 손에 이끌려 여동생 수연(문근영)과 함께 외딴 시골집으로 돌아오는 데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새 엄마(염정아)가 호들갑스럽게 반겨주지만 자매는 뭔가에 잔뜩 겁먹은 얼굴이다.불길한 기운이 집안을 맴돌고 첫날 밤부터 수미는 감당하지 못할 악몽에 시달린다. 숨겨진 가족사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 관객에게 영화는 자잘한 공포의 모티브들을 화면에 풀어놓고 퍼즐 맞추기 게임을 해보라고 권유한다.심리공포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화면의 작은 디테일 하나,스쳐지나는 대사 몇줄까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공포의 실체가 밝혀진 뒤 역순으로 아귀를 맞춰보는 재미를 선사하려고 크고작은 복선들을 곳곳에 깔아놓았다. 자매의 상반된 캐릭터도 영화의 긴장을 더하는 데 주효했다.새 엄마에게 뿌리깊은 적대감을 품은 수미와,죽은 엄마를 빼닮아 새 엄마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말없이 눈물만 흘리는 수연.돈독한 자매의 우의가 못마땅한 새 엄마는 번번이 심술을 부리고,그럴 때마다 수미는 집안에 번져가는 귀기(鬼氣)에 치를 떨지만 아빠(김갑수)는 수미의 불안을 정신병 탓으로만 돌린다. 귀신들린 집이라는 설정이 ‘디 아더스’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는,반전의 충격도 충분히 만족스럽다.중반을 넘어서면서 아빠의 짧은 대사를 통해 반전이 일찌감치 드러나는 듯하다.하지만 방심하는 관객은 막판의 ‘카운터 블로’에 식은땀깨나 흘릴 것이다. 날카로운 굉음 등의 음향효과는 많이 자제했다.치밀한 이야기 구도에 빛을 더하는 건,감독의 심미안을 드러내는 탐미주의적 영상이다.채도낮은 고전풍의 인테리어,코발트색 이불보,선연한 핏자국….공포영화 팬이라면 세련된 화면 위로 산발한 재래귀신이 나오는 ‘언밸런스한’ 설정부터 구미를 당기지 않을까 싶다.그것도 싱크대 밑이나 옷장 안에 섬뜩한 존재가 깃들어 사는,‘일상’ 깊숙이 들어온 공포다. 황수정기자 sjh@
  • 학대… 방임… 내 아이는?

    “공부해라” 중압감도 결국 ‘학대' 직장여성 ‘육아뒷전' 후유증 커 조기교육,영재교육 등 잘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런 아이들이 과연 “부모 잘 만나 질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할 수 있을까.공부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주는 것이 결과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은 아닐까.직장을 가진 여성들이 늘면서 아이들을 방임하는 경우가 많다.직업적 성취를 위해 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귀가하는 직장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누가 달래줄 것인가.학대와 방임 사이,내 아이는 지금 어디에 서있는가. ●잘 키우고 싶다 강영은(34·가명·서울 서초구 반포동) 씨는 6살 난 딸 혜리를 자랑하는 재미에 살아왔다.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똑똑한 딸에게 한 달에 무려 100만원씩 쏟아 부으면서도 늘 새로운 교육정보를 얻으려고 교육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신문 사이에 끼워진 광고 전단지까지 빠짐없이 살핀다. 그런데 최근 영재 판별을 받기 위해 교육전문상담소를 찾았더니혜리는 엄마 뒤에 딱 붙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순간 강씨는 화가 치밀어 “왜 이래 바보같이!”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고,그 순간 착하기만 하던 아이가 엄마를 꼬집고 때렸다. 이와 관련,전문가들은 “부모를 때렸을 정도라면 분리불안이 심하고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 등 마음에 심각한 병이 있다는 증거”라면서 “두 돌이 되기 전부터 시작된 국어학습지,수학학습지가 아이의 마음을 지치고,병들게 한 것“이라고 조기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러나 어머니 강씨는 “요즘 아이들,다 그렇지.”라며 아이의 영재성만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김연홍(36·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7살,5살 두 아이의 교육을 위해 지난해 일산의 집을 팔고 전세를 얻어 이사했다.한 달에 두 아이의 교육비로 150만원이 조금 넘게 든다.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집으로 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공부를 시작,이달부터는 60만원이 더 지출된다.남편의 월급이 보통 직장인보다 많아서 그나마 가능한 일이란다. “제가 집을 팔고 전세를 사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아이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하는 게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요.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키워줘야죠.” 한국은행이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교육비로 쓰는 부모들은 “생활이 어려워도 교육비는 더 늘리겠다.”고 응답했다.국어·수학·영어 학습지는 기본,피아노,미술,두뇌계발 등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부터 6∼7가지씩 이어지는 아이들의 조기교육을 부모들은 ‘교육투자’라 말한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 만들어진,수입된 조기교육 교재·교구들은 마치 이것들을 다루지 않으면 ‘당신의 아이는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협박하듯이 집요하게 다가온다.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20개월부터 시작되는 수학공부와 ‘상상력을 자극해 논리적 사고와 기억력을 키워준다.’는 두뇌계발형 교구들이 장난감을 대체하고 있다. “교육은 0세부터,아니 태교부터 영어로 한다.”든가 “값비싼 교재를 사용했더니 또래보다 목도 먼저 가누고,옹알이도 먼저 시작했다.주변에서 이렇게 빠른 아이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의 체험담은 또래를 키우는 엄마들을 흥분시킨다.“우리 애만 뒤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속도’가 아이들의 세상에도 중요한 척도가 되면서 아이들은 병들고 있다.어쩌면 풍부한 물질,좋은 환경에서도 아이들은 ‘학대’받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명품으로,특별하게 ‘잘 키운다’는 말 속에는 아이들을 최고로 잘 입힌다는 것도 포함된다.청담동 명품상가 뒤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명품매장이 늘어섰다.보통 사람들로서는 오금이 저려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값비싼 옷이 ‘공주’와 ‘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손바닥만한 옷이 20만∼30만원,원피스 한 벌에 100만원짜리도 드물지 않다.아이 옷을 잘 차려 입히는 것이야말로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증거로 부모들은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을 괴롭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비싼 옷’이다.강남의 한 유치원 교사는 “편한 옷을 입혀서 보내 달라고 당부하지만 어머니들은 예쁜 옷을 사서 입혀 보낸다.때로는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교사에게 하기도 한다.무엇이 중요한지를 정말 부모들은 모른다.”고 말했다.물론 변두리라고 예외는 아니다.안산의 한 어린이집 원장 역시 “야외활동을 하는 날이라고 고무줄 바지를 입혀 보내 달라고 당부해도 한두명은 반드시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혀서 보낸다.그러면 그 아이는 제대로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옷이 잘 벗겨지지 않아 실례를 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옷을 더럽히자 “엄마가 야단친다.”고 너무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며 다른 아이를 때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고급 옷을 입히는 것이 아이에 대한 사랑인지,일종의 구속인지 모르겠다고 교사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사랑으로 자라는 나무 성공한 직장인 나혜선(43·가명)씨는 자신이 ‘나쁜 엄마’라는 자책에 빠져 있다.고등학생인 아들 경호(18·가명)는 혼자 늘 방에 틀어박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매사에 의욕이 없어 공부는 물론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게없다.”고 말해 부모와 함께 학습장애클리닉을 찾았다.그러나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어릴 때 아이의 특성을 말해 보라.”는 질문을 받고는 말문이 막혔다.“아무것도 기억나는 게 없었어요.너무 바빴기 때문에 아이는 아주머니에게 거의 맡겼죠.별 문제도 없었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으로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이 거의 유일한 아들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었다.경미한 자폐증을 앓아온 것으로 밝혀지자 나씨는 “너무 힘들고,바빠서 아이에게 사랑을 제대로 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흐느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아이들을 떳떳하게 드러내지 못한다.성공한 남자의 업무 책상 위에 놓은 가족사진은 그가 가정적인 남자라는 증거지만,일하는 여성이 가족사진을 책상 위에 내놓는다면 그것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영락없는 아줌마’라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그래서 직장에서 성취하고 싶은 여성들은 아예 육아에 눈을 돌리지 않기도 한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김영(33·가명) 씨는 7살 난 딸을 시어머니에게 맡겨 키우고 있다.자신보다 할머니가 더 잘 키운다는 게 그녀의 ‘변명’이다.그러나 실제로 김씨가 아이를 데려오기를 미루는 것은 “야근도 많고 해외출장도 잦은데 아이가 있으면 사회생활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다.”는 게 주된 이유다.어린이 집 종일반에서 저녁 6시까지 지내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단 1시간이라도 더 빨리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지 않는 시어머니에게 섭섭하다.최근에는 아이가 “할머니가 자꾸 엄마 흉본다.”면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도 안하고 우울증세를 보여 어린이집 교사가 상담치료를 권했다. 김유영(43·가명·경기 성남시 분당구)씨는 5대 독자인 ‘귀한 아들’을 시어머니가 도맡아 키웠기 때문에 ‘할머니 식’에 맞게 자란 아이에게 거리감을 느낀다.중1인 아들은 최근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정신과를 찾았다.“남편과 시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이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투영된 것 같다.아무리 아쉬움없이 자라도 사랑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것 같다.”며 김씨는 부부싸움과 가족간의 불화로 인해 아이가 희생됐다고,결국 자신이 아이를 ‘방임’했다고 후회했다. 허남주기자 hhj@ ■저소득층 아동학대 심각 당신은 학대받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단한 삶을 아십니까?그들은 매맞고 굶주리는 것은 물론 내버려져서 심성마저 달라져 있습니다.우리 사회는 이들을 어떻게 배려해야 좋겠습니까? 정식(가명·8살),정우(가명·6살)형제는 현재 한국수양부모회의 보호를 받고 있다.부모가 이혼 한 뒤 1년반 동안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굶거나 겨우 생라면을 뜯어먹으며 주린 배를 채웠던 아이들은 오랜만에 ‘사람 대접’을 받고 있다.그러나 두 아이는 다른 아이를 때리는 등 이미 폭력을 학습하고 있었다. 유정(12·가명)이는 우울증과 학습장애를 앓는 아이다.7살때,어머니의 가출로 인해 술을 마시기만하면 딸을 때리는 아버지를 피해,할머니댁에서 살다가 할머니마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아니다.”며 수양부모회에 도움을 청했다.아이는 극심한 우울로 인해 누구와도 눈을 맞추지 않는다.공부에도 관심 없고,학교생활도 재미없어서 자꾸 결석한다. 박영숙 한국수양부모회 회장은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안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학대와 방임은 제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역촌동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돌보는 공부방 ‘꿈이 있는 푸른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윤희(36)씨는 “저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환경탓에 자아 존중감은 가질 수도 없어 폭력적으로 변하고 또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없다.실제로 아이들을 낮에 데리고 있으면 늘 불평만 하고,왜 제대로 도와주지 않느냐는 불만에 차있다.때로는 섭섭함도 느꼈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이 처한 환경으로 인해 심성마저 달라진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02년 아동학대신고전화 ‘1391’에 접수된 2498건 가운데 친부모에 의한 학대가 무려 80%나 된다고 발표했다.피해아동의 74.9%가 11세 이하의 아동으로,아동학대유형은 방임과 신체학대,정서학대와 유기 등 다양했다.그중 아동을 굶기거나 제대로 입히지 않는 등 방임형 학대가 36.3%로 전년에 비해 4.4%나 늘어났다.한편 부자나 모자가정,즉 한부모 가정에서 학대받는 아이들이 48.0%로 양부모 가정 25%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 피해자 숫자가 무려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적 어려움이 아닌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아동학대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얼마나 될까.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엄밀한 의미의 아동학대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저에 깔고 있지만,우리 사회의 지나친 교육열로 인한 학대까지 포함한다면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은 거의 대부분 피해자일지도 모른다.학대받은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우리 사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허남주 기자
  • 카드사 가정의달 할인마케팅 후끈/ 관람료결제등 3~50% 깎아줘

    ‘가정의 달 5월,놓칠 수 없다.’ 카드업계가 5월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어린이날·어버이날 등 가족행사를 겨냥해 카드결제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효도·가족행사 저렴하게 비씨카드는 6·7일 출발하는 20만∼30만원대 2박3일 제주특선상품을 선보였다.65세 이상 노인들은 요금을 5% 할인받을 수 있으며,참가자 전원에게 카네이션과 기념품을 나눠준다. LG카드는 국악인 김영임과 함께 하는 ‘제주효도 큰잔치’를 마련했다.국민카드는 유명 연예인과 함께 하는 100만원대 ‘호주 디너쇼’와 ‘제주 디너쇼’ 등 효도관광상품을 내놨다. 우리카드는 2박3일 ‘제주도 효도여행’을 통해 기념사진을 담은 앨범 1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또 잠수함 관광이 포함된 2박3일 ‘자녀를 위한 신비한 바닷속 체험여행’도 선보였다.현대카드는 ‘정선 화암8경과 대관령 삼양목장 투어’ 및 ‘오크밸리 봄행사’를 마련,어린이날 이벤트를 갖는다. ●할인서비스를 잡아라 롯데카드는 가족뮤지컬 ‘어린왕자’ 등 11개 공연을 20%까지 깎아준다.또 롯데닷컴과 제휴,카드결제시 3% 할인 및 홈시어터 등 경품도 준다.우리카드는 병원 건강검진 40% 할인과 악극 ‘아씨’ 10% 할인권을 제공한다.신한카드는 에버랜드 이용권 및 ‘난타’ 관람료를 50% 깎아준다. 비씨카드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무료입장(오후 6시부터 본인포함 2명) 및 금강제화·하이마트 구매가의 5∼10%,코엑스 수족관 입장료 2000원 할인 등을 제공한다.국민카드는 꽃바구니 무료배달 및 여행·상품권 경품행사,어린이도서 최고 35% 할인,6개월 할부시 3개월 무이자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가화만사성 이벤트’를 진행한다. LG카드는 LG마이숍(www.lgmyshop.com)을 통해 꽃배달 등 기획상품 값을 10∼15% 깎아준다.삼성카드는 17일까지 ‘붕어빵 부자(父子)를 찾습니다’라는 행사를 통해 가족사진을 보낸 고객 37명을 선발,노트북·캠코더·김치냉장고 등 경품을 나눠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호텔 ‘어린이날’ 외식행사 풍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호텔들이 풍성한 이베트를 쏟아내고 있다.특히 어린이날인 5일 어린이 뷔페와 마술쇼 등의 행사가 집중된다. ●웨스틴조선호텔(317-0388)은 5일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에게 소프트볼과 즉석 가족사진을 촬영해 준다.중식당 호경전,뷔페식당 카파로얄,오킴스는 행운권을 추첨,서울랜드 야간자유이용권 CD 와인 등을 선물로 준다. 어른 3만 7000원,어린이 2만 5900원(세금·봉사료 포함). ●신라호텔(2230-3431)은 5일 ‘야외가든뷔페’를 열고 마술쇼·인형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어른 6만원,어린이 4만 5000원(세금·봉사료포함).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5월 한달간 레스토랑을 이용한 고객들을 추첨,이탈리아 2인 왕복항공권,제주신라 2박3일 투숙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제주신라호텔(064-738-4466)은 풀사이드에서 어린이를 위한 뷔페를 연다.캐릭터쇼와 도깨비스톰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점심은 어른 4만원 어린이 2만 5000원,저녁은 어른 4만 5000원 어린이 3만 5000원. ●홀리데이인서울(7107-286)은 3∼5일 중식당 뷔페 왕후에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광둥식 중국 요리를 차린다.10% 할인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4인가족에겐 양인형을 선물로 준다.어른은 3만 3000원,어린이(4∼7세) 1만 7000원(세금·봉사료 포함) ●아미가호텔(3440-8100)은 5일 낮 12시와 오후 6시 그라나다홀에서 유명 마술가 바니윤을 초청,환상특급 매직쇼를 펼친다.마술을 배울 수 있는 ‘매직 클래스’도 있다.마술 공연중 뷔페 식사가 나온다.저녁식사 포함 어른 4만원,어린이 2만 5000원. ●힐튼호텔(317-3234)은 영국식 바 오크룸의 야외 카페에서 왕새우 쇠갈비 양갈비 바닷가재 독일식 소시지 등으로 만든 바비큐 요리를 제공한다.1만 9000∼6만 5000원(세금·봉사료 포함).오후 6∼7시에는 20%할인한다.
  • [男男女女] 몸의 상품화

    ‘성형은 죄악이다?’방송사 연예프로그램 리포터들은 연예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죄악의 흔적’을 탐문한다.누군가 성형했다는 소문이 돌면 그 연예인의 몸값이 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일반인들도 인터넷을 통해 ‘마녀사냥’에 동참한다.연예인들의 고등학교 졸업사진,가족사진,화장안한 얼굴 등은 중요한 증거자료이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뜯어고친 얼굴이 얼마나 어색하고 허영덩어리인지 성토한다.어떨때는 점잖게 꼬집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 욕설까지 등장한다.운나쁜 연예인들은 아예 연예계 밖으로 내쫓기기도 한다.물론 L씨처럼 ‘반성’의 기미가 역력하면 다시 연예계로 받아들여주기도 한다. 방송사에서 마녀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을때,다른 한켠에서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저마다 ‘천연’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묘한 것은 어느샌가 온 국민들이 수술부위가 어딘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모두가 동참해 벌이는 ‘국민 레저 생활’의 위력이다. 상품을 구매할 때,좀더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것이 잘못된 일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연예인들은 상품이 아니며,외모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라는게 방송사들의 주장이다.공중파방송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을 어지럽힐 수 없다는 것이 요지인 것 같다.그러나 연예계에서는 안 예쁜 사람 찾기가 오히려 힘들어 보인다.외모는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세상은 점점 변하고 있는 것 같다.얼마전 노동부는 산업재해로 생긴 얼굴 흉터 등에 대해서 남성도 여성과 동일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개정안을 오는 5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풍토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TV 광고들도 몸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일에 새침떨지 않는다.미모의 여배우가 몸에 딱 붙는 하얀 옷을 입고 세탁기 주위를 빙글빙글 도는가(고소영)하면,빨래방에서 ‘결혼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재미있다.’며 멋진 춤을 춘다(전지현).30대와 20대의 대표(?) 미녀들이 보여주는 여체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의도적인 노출이나 성적인 암시로 유혹하는 것이 아니라,있는 그대로의 몸으로 당당하게 승부를 걸어온다. 한쪽에서는엄숙하게 성형과 다이어트 등으로 얼굴과 몸매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 풍조를 훈계한다.바로 그옆에서는 잘 가꾸어진 외모의 연예인들이 화면을 가득 메운다.취직과 면접을 준비하며 성형과 다이어트를 하던 이들은 연예인들의 성형사실에 배신감을 토로한다.한쪽에서는 “죽어도 배꼽티만은 안된다.”고 시위하고,바로 그 옆에 슬리브리스와 졸티,배꼽티로 몸을 자랑스레 드러낸 젊은이들이 지나간다. 어느 쪽이 ‘올바른’ 태도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그러나 가끔은,어떤 엄숙주의나 도덕률로도 가릴 수 없고,어떤 관음증이나 상업성으로도 더럽힐 수 없는 육체들을 본다.그들은 마치 왕처럼 걸어간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혼 그후...] 2. 결혼, 한번으로 족하다

    2년 전 이혼한 한미정(가명·35)씨는 “이혼 후 새로운 삶이 열렸다.”고 단언했다.보수적인 남편과 성격이 맞지 않아 결혼 1년 만에 이혼을 생각했지만 삶에 흠집을 내기 싫어 3년을 더 버텼다.서로 말조차 건네지 않는 관계에 이르러서야 남편이 먼저 이혼을 제의했고,한씨도 동의했다.아이가 없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됐다. 한씨는 “이혼 첫날은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밤이었다.가만히 누워 있는데 정말 행복하고 자유로웠다.”고 회상했다.그 다음날로 회사도 그만뒀다.외국계 회사라 이혼녀에 대한 편견은 없었지만 그동안 모아둔 돈을 밑천삼아 평소 하고 싶던 영화 마케팅 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5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재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상대 역시 독신주의자라 서로 부담없이 만나고 있다.한씨는 “이젠 무엇보다 나를 위해 살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나 자신을 위해 산다 이혼 후 당당한 싱글로 살아가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가장 큰 변화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소중함을 되찾는다.’는 것이다.가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며 어쩔 수 없이 감내해야 했던 불평등한 관계의 족쇄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음을 최대의 소득으로 꼽는다. 지난해 이혼한 이정민(가명·31)씨는 아직까지 결혼 생활을 떠올릴 때마다 끔찍하다.“남편이나 시집식구들이 뭐라고 하든 무조건 참고 살았다.싫어도 싫은 내색을 할 수 없었다.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살았을까 한심하다.” 이씨는 이혼 후 사귄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제2의 삶을 일궈가고 있다.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재혼은 관심 밖이다.그는 “결혼은 한번으로 충분하다.부부란 이름이 아닌 삶의 동반자로서 각각 독립된 공간에서 사랑하기로 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결혼 3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회사원 서규진(가명·33)씨는 6개월간 사귀어온 2살 연상의 이혼녀와 얼마 전 동거에 들어갔다.두 사람 모두 아이를 전 배우자가 키우고 있어 절차는 어렵지 않았다.둘의 관계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재혼을 권했지만 결혼이란 사회 제도에 넌더리를 낸 터라 두말 않고 동거에 합의했다. ●다양해진솔로 커뮤니티 2∼3년 전부터 인터넷상에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이혼자 커뮤니티는 이들 ‘돌아온 솔로’들의 공동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가장 친한 사람에게도 털어놓기 어려운 속깊은 얘기들을 이곳에선 아무 거리낌없이 솔직하게 주고받는다.같은 경험을 나눈 이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정서의 공감대를 통해 상처가 아무는 시간을 줄이고,서로의 자립을 도와 주는 것. 커뮤니티의 소모임에서 보다 긴밀하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건전한 사교 문화를 습득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혼 사이트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주말마다 등산을 즐긴다는 김경태(가명·34)씨는 “휴일을 혼자 보내지 않아서 좋고,처지를 뻔히 아는 사이라 이것저것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재혼을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대일 만남보다는 여러 사람끼리 어울리는 자리를 선호하는 솔로들이 더 많다는 설명이다. ●자녀양육도 함께 자녀가 있는 싱글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홀로서기에 훨씬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직장여성 강지선(가명·36)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씩씩한 솔로’이지만 가족나들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한다.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족’이 늘면서 이들이 겪는 정서적·사회적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모색하고,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들이 활발이 전개되고 있다. 쏠로닷컴의 한부모 회원들은 매달 한차례씩 아이와 함께,이혼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원을 방문한다.아이를 혼자 키우는 힘든 경험을 하면서 남들의 고통에 눈돌리게 되고,한부모 가정끼리 서로 도우며 심리적 일체감을 느낀다고 한다. 한부모가족 운동에 앞장서온 한국여성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유경희 소장은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한부모로 구성된 가족의 비율 역시 크게 늘고 있다.”면서 “이들을 더이상 결손가정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새로운 가족의 형태로 포용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kdaily.com ◆'한부모 가족' 홀로서기 이혼 뒤 혼자서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나 남성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경직된 사고는,이들이 홀로서기를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편모·편부가족’에서 ‘한부모가족’으로 명칭은 순화됐으나 여전히 사회 편견과 현실의 장벽은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가구주 가운데 이혼으로 인한 한부모가족 비율은 2000년 기준으로 11.6%에 달한다.10가구중 1가구는 엄마나 아빠가 없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가부장적 가치와 양부모 중심의 가족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 장혜경 박사는 최근 ‘이혼 여성의 부모 역할 및 자녀양육 지원방안에 관한 연구’에서 여성 한부모가족을 위한 법적·제도적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관심을 쏟아야 할 부분은 경제적 지원.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가 전 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한다고 답했다.그 이유는 ‘전 남편의 경제적 무능’(43.4%)이 가장 많았으나,양육 책임을 일방적으로 회피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장 박사는 “양육비에 관한 사항을 강제조항으로 개선하고,저소득층에 한해 학비면제와 주택장기임대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부모가정은 학교에서 가족신문,가족사진,가족소개하기 등 양부모가족을 전제로 한 과제를 내줄 때 곤혹스럽다고 호소한다.이런 사회적 편견들은 이혼 가족이 양부모가족과는 다른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이 된다고 장 박사는 덧붙였다. 정기적으로 한부모교실을 열어 사회 지지망을 형성하고,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여성민우회는 최근 한부모가족에게 유용한 자료들을 모아 작은 책자를 발간했다.배우자 없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이 심리적·정신적으로 힘을 얻고,경제적으로도 자립해 힘찬 날갯짓으로 ‘단독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실려 있다.
  • “어린이 세뱃돈 은행에 맡기세요”보험·성형비·투자교육등 앞세워 판촉

    설을 앞두고 은행권이 어린이 전용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어린이 세뱃돈 주머니를 공략하고 있다.금융교육 차원에서 자녀들을 위한 선물로 마련해도 좋을 듯하다. 국민은행은 22일부터 어린이적금상품 ‘캥거루 통장’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이 통장에 가입한 고객 1000명을 인형극 ‘별지기’ 공연에 초대하는 등 설을 앞두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캥거루 통장에 가입하면 종합상해보험에도 자동 가입된다.학교생활을 하는 동안 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하거나 얼굴성형수술,식중독,소아3대암 치료비도 보장된다.통장에 가족사진이나 축하문구도 새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우리모아 소액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가입금액은 10만∼100만원이다.판매일로부터 13개월동안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는 개방형 펀드다.최고 50%까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운영한다.나머지는 채권에 투자한다. 은행 관계자는 “어린이와 학생 등 초보 투자자에 대한 투자교육과 간접투자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어린이와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나적금 꿈나무형’을 시판하고 있다.고객에게는 ‘학교생활안전보험’과 ‘휴일교통상해보험’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가입시켜준다.적금 가입기간 동안 지정한 대학에 합격하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연 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지급한다.통장에 희망 대학명도 인쇄해 준다.가입기간은 6개월∼3년,금리는 연 5∼6%다. 국민은행 마케팅팀 이상수 과장은 “세뱃돈을 현금으로 주면 금방 써버리지만 적금에 가입해주면 어릴때부터 저축습관을 길러줄 수 있어 바람직하다.”면서 “명절을 전후로 가입고객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당신 가족을 누군가 훔쳐본다면 ‘스토커’

    “가족사진에는 웃음만이 있다.잊고 싶은 걸 찍는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그 사진 뒤에 숨은 실제 가족의 모습은 어떨까.‘스토커’(One Hour Photo·6일개봉)는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곪아터진 현대사회와 가족을 스릴러 형식으로 포장한 영화다. 대형 할인마트점의 사진현상소에서 일하는 사이(로빈 윌리엄스)는 완벽하게 사진을 뽑는 걸 업으로 하는 성실한 직업인.하지만 가족 하나 없는 그에게사진 속 삶들은 부러움의 대상이다.특히 10여년간 훔쳐본 니나(코니 윌슨)의 가족사진은 각별하다.그 가족의 삼촌이라는 망상을 품게 될 정도다.그러나 니나의 남편 윌(마이클 바탄)이 바람 피우는 걸 목격하면서 믿음은 무너진다.사이는 이제 스토커로 돌변해 윌을 위협하게 되는데…. 영화는 닮은꼴인 두 축으로 구성된다.우선 주인공 사이.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선사하지만,내면은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사람이다.미로 같은 진열대 안에서 피를 쏟는 꿈은,친절로 포장된 대형 할인마트가 실은 냉혹한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곳임을상징한다.다음은 니나의 가족.사진에서는 웃고 있지만,서로 소통하지 못한 채 다른 길을 간다. 영화는 겉모습과 다른 인간의 내면을 차갑고도 섬뜩하게 잡아내고 있다.사람 하나 다치지 않고도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특히 ‘인썸니아’에서부터 악역으로 변신한 로빈 윌리엄스의 사이코 연기는 압권이다. 하지만 모든 걸 다 가졌으면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윌에 대한 비난으로 끝나는 교훈적인 결말은 싱겁다.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인 마크 로마넥 감독의데뷔작. 김소연기자
  • 유통업체 “연말엔 어린이가 왕”/선물용상품 주요소비층 떠올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유통업계 ‘빅 3’가 다양한 ‘키즈(kids) 마케팅’을 통해 어린이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린이들이 연말 선물용 상품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데 따른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서울 목동점은 백화점카드 회원 중 1∼12세자녀를 둔 고객과 임산부 대상의 ‘아이 클럽’ 회원을 위해 이달 말까지 매주 토요일 이벤트홀에서 ‘머리가 좋아지는 어린이 클래식 콘서트’를 연다. 서울 압구정 본점은 6∼19일 어린이용 연말 선물을 예약 구매하면 20∼25일 산타클로스 복장의 배달원이 선물을 전해 준다.13∼25일 백화점 전점에서는 아이 클럽 회원에게 ‘2003년 디즈니 푸우 캐릭터 달력’을 나눠준다. 롯데백화점은 8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외국인 댄스공연팀이 ‘춤추는 산타들의 북유럽 민속춤 공연’을 펼친다.또 10∼25일 점포안에 ‘겨울의 여왕’ ‘바람의 공주’ 등 캐릭터 모양의 눈사람이 세워진 ‘스노(Snow) 마을’을 꾸밀 계획이다. 안양점에서는 6∼25일 정문 앞에 썰매·눈사람·크리스마스 트리로 ‘산타마을’을 꾸며 즉석에서 가족사진을 촬영해 준다.이밖에 수도권 전점에서 16∼25일 ‘크리스마스 경품 대축제’를 마련,당일 10만원어치 이상을 구매한고객에게 선물을 나눠준다. 신세계는 2∼3일 서울 강남점에서 ‘바비인형&명차 미니어처 전시 판매전’을 열어 바비인형과 세계 명차 미니어처를 판매한다.강남점 아동복매장에서는 6∼8일 ‘샤리템플 겨울상품 이월재고전’을 열어 일본 고급 아동복 ‘샤리템플’의 겨울의류를 정상가격보다 최고 50% 싸게 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이 지난 95년 이후 매년 해오던 12월 정기세일을올해는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어린이가 연말 매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소비집단으로 떠올랐다.”며 “이에 맞춰 업체마다 어린이를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 [2002 길섶에서] 사람 노릇

    일년에 한번씩 치러지는 집안행사지만,늘 정겹다.항상 풍족한 가을걷이 뒤끝이어서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지난 주말 공동으로 조상들을 모시는 시제를 지내기 위해 모처럼 고향을 찾았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고향에서 만져지는 세월은 덧없다.풍광이 예전과 너무 달라 이제 추억으로만 다가선다.동구 밖에 서있는 아름드리 나무에서부터 어릴 적 추억들로 철철 넘쳐난다.마을 앞 내를 따라 길게 난 꼬불꼬불한 샛길은 할머니의 꽃상여를 떠올리게 한다.상여 맨 마을 어른들은 그때 야윈 손을 휘저으며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할아버지를 상여 앞머리에 태워 마을을 한 바퀴 돌았고…. 어느 집이나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면 할아버지 무릎은 손가락을 빨고있는 손자놈들의 차지다.그러나 꼬깃꼬깃한 쌈짓돈을 몰래 손에 쥐어주시던 할아버지,할머니는 어느덧 고인이 되어 제사때나 떠올리게 된다.‘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잘 해야 일년에 한번,산소를 찾는 게 고작인 도시생활이다.‘사람노릇’의 어려움을 또 한번 느낀 늦가을 고향길이었다. 양승현 논설위원
  • 회장님 집무실 경영철학 고스란히

    기업의 핵심 사령부는 최고경영자(CEO)의 집무실이다.이 곳에서 회사안팎의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경영 전략이 최종 결정된다. 최고 사령부에 걸맞게 대다수 기업의 CEO 집무실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성역이다.외부인은 물론 직원들조차 CEO의 집무실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않다.CEO의 고민과 애착이 담긴 주요 기업들의 최고 사령부를 소개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28층에 공식 집무실이 있지만 이 곳은 별로 이용을 하지 않는다. 이 회장이 출퇴근하는 곳은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을 개조해 만든 서울 한남동의 승지원.영빈관을 겸해 집무실로 이용하고 있는데 사장단회의,외빈 접견 등 주요 업무는 모두 이곳에서 처리한다.영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전 세계 모든 방송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위성방송시스템이 갖춰져있다고 한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30층에 있다.구 회장은 50평 남짓한 집무실에 매주 2∼3일 정도 머물러 계열사 사장단과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새로운 사업 구상도 한다. 집무실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그가 애지중지하는 망원경이다.그는 새를 무척 좋아한다.망원경을 통해 한강의 밤섬에 모여드는 철새를 관찰하다 보면 휴식을 취하는데 큰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의 집무실은 35층짜리 건물인 서울 서린동 종로사옥의 34층에 있다.청계천쪽으로 창이 나 있는 이 집무실에는 고서(古書)가 많은 것이 특징.한·중·일 3국의 문화유산 관련 서적과 각종 고서의 영인본 등이 비치돼 있다.손 회장의 고향인 경남 진주의 조선시대 목각본 지도 족자도 눈에 띈다. 접견실에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모습을 담은 병풍이 있는데 유럽계 귀빈이 방문하면 빼놓지 않고 정조의 효심과 당시 우리 문화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의 집무실도 종로 SK 건물 25층에 있다.가족사진과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崔鍾賢) 회장 부부 사진이 책상 위에 놓여 있다.비서실에는 부장급 실장과 대리급 수행비서,그리고 최 회장의 스케줄을 관리해 주는여비서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의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동관 29층에 자리한 집무실은 25평 남짓한 공간에 책상과 8인용 회의탁자,소규모 응접실이 고작이다.이는 절약을 중시하는 유 회장의 생활철학과 ‘국민 기업’ 포스코의 사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특이한 공간은 회장실 옆에 있는 영상회의실.유 회장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유 회장이 주재하는 중역회의가 이곳에서 열린다. ●신격호(辛格浩) 롯데 회장은 서울과 일본 도쿄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서울 집무실은 명동 롯데호텔 34층에 있다.다른 객실도 함께 있어 회장 집무실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구조다.집무실은 신 회장이 한국에 오는 홀수달에만 문이 열린다. 사무실 가장 끝에는 회장이 한국에 있을 동안 머무는 개인방이 있다.구조는 철저히 비밀에 싸여있다. ●두산그룹의 최고 사령부는 서울 동대문 두타빌딩 33층.박용곤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박용만(朴容晩) 두산 전략기획본부 총괄사장 집무실이 이곳에 모여있다. 이들 3형제의 집무실은 각각 12평 남짓한 규모로 책상과 컴퓨터 테이블,책장 등이 자리잡고 있을뿐 장식품이나 휴게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호화장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집안 내력 때문이다.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공덕동 효성본사 15층.조 회장의 집무실 역시 소박하기로 소문나 있다.그 흔한 서양화 한폭 걸려 있지 않다.다만 ‘독서 경영’의 주창자 답게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운 서가는 경영관련 서적을 비롯해 외국에서 건너온 원서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병규(李丙圭) 현대백화점 사장의 집무실은 비좁긴 해도 낮게 깔리는 그의 음성처럼 차분하면서도 장중하다.4평 남짓한 공간에 집무를 위한 최소한의 사무 가구만 있을 뿐이다.다만 이 사장이 애지중지하는 다양한 난(蘭)이 첫 눈에 들어온다. ●김재철(金在哲) 동원산업 회장의 집무실은 서울 양재동 동원빌딩 18층 좌측 끝에 위치해 있다.30평 정도다. 집무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커다란 지구본.수십년간 전 세계의 바다를 누벼온 김 사장의 이력을 담고 있는 소장품이기도 하다.김 회장은 한국무역협회장을 겸하고 있어 집무실에는 일주일에 서너번 들러 임원들의 보고를 받는다. 산업팀 종합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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