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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 다둥이 가정엔 할인 팍팍!

    영등포구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출산 장려 캠페인을 벌인다고 4일 밝혔다. 7개 노선 마을버스 57대에 서울시 가족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사진과 ‘출산! 우리 행복의 첫걸음, 한 자녀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더 행복합니다’ 등의 홍보 문구를 부착했다. 구는 또 주민 왕래가 잦은 동 주민센터, 구청 민원실, 구민 체육센터, 청소년 수련관 등에 설치된 IPTV에서 출산 장려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구정 홍보 전광판을 활용해 하루 120회씩 출산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 밖에 2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 발급하는 ‘다둥이 행복카드’ 소지자에게는 공영 주차장 이용 요금을 30~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최근 관련 조례를 개정해 시행하고 있다. 다둥이 부모는 영등포아트홀에서 진행하는 문화 공연도 30% 할인받은 금액으로 즐길 수 있다. 음식점, 놀이공원, 대중교통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다둥이 행복카드는 각 동 주민센터나 인터넷(seouli.bccard.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닮았네!”…영화 ‘트와일라잇’ 가족 사진 첫 공개

    영화 ‘브레이킹 던’에서 인간과 뱀파이어의 피를 물려받은 르네즈미가 함께 한 가족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르네즈미는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결혼식을 올린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 분)와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 분) 사이에 생긴 아이의 이름으로 벨라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급성장해 그녀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든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모습과 더불어 르네즈미역을 맡은 아역배우 맥켄지 포이(11)가 함께 한 가족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으로 공개된 포이는 진짜 가족이라 믿을 만큼 두 배우를 닮아 화제가 되고 있다. 스튜어트는 “처음 포이를 봤을 때 마치 어릴적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심지어 손도 닮았다.”며 웃었다. 포이는 ‘갭’과 ‘게스’ 아동복 모델을 거친 유망주로 몇몇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으나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빌 콘돈 감독은 “포이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에드워드와 벨라 그리고 딸 르네즈미를 둘러싼 마지막 전쟁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종편인 ‘브레이킹 던 2부’는 오는 11월 개봉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훈남미녀 부부와 조금도 안닮은 세자녀 화제

    훈남 남편과 미모의 부인, 그리고 비슷한 얼굴을 한 세 자녀의 가족사진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에 따르면 약간의 위화감이 드는 이 가족사진은 타이완의 한 성형외과 광고다. 설명에 의하면 이들 부부는 성형을 통해 날카롭고 높은 코와 큰 눈, 브이라인의 턱까지 누구나 부러워하는 완벽한 외모를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의 성형 기술로 유전자까지 바꿀 수 없다. 아이들은 확실히 부부의 원래 얼굴이 유전된 듯 전혀 닮지 않은 얼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사진 상단에는 “당신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바뀐 외모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일 뿐이다.”고 적혀있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좋은 생각”, “이런 재밌는 성형 광고는 처음 봤다.”, “유전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자신들의 예전 외모를 기억하겠구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광고는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광고의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성형하면 아이에게 해명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좋다는 뜻일지. 아니면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받을지도 모르니 각오를 하라고 묻는 것일지…”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여기] 버려진 그들의 상처를 감쌀 수 있을까/오상도 산업부 기자

    [지금&여기] 버려진 그들의 상처를 감쌀 수 있을까/오상도 산업부 기자

    회사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 때면 어김없이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 역사를 지난다. 살을 에는 추위가 한창일 때도 넓게 트인 지하공간에 훈기가 돈다. 중앙 통로를 향해 내뿜는 근처 빵집의 조리기구 열기 덕분이다. 갈 곳 없는 노숙자들에게 이곳은 잠시 몸을 녹이는 쉼터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썰렁해졌다. 중앙 통로에는 카페와 휴게소가 딸린 직사각형 모양의 밀폐공간이 들어섰다. 자정쯤이면 어김없이 셔터가 내려온다. 야박한 서울 인심을 반영하는가 싶었는데, 어느 날 해진 침낭 밖으로 한 노숙자가 얼굴과 손을 빼꼼히 내밀고 잠이 들었다. 빛바랜 사진 한 장이 손에 쥐어져 있었다. 스쳐가며 얼핏 보니 분명 가족사진이다. 한때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음을 말해 주는 증명서나 다름없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우리 삶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의 도덕적 한계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신자유주의와 시장지상주의 풍조가 일상생활과 사고방식마저 바꿔 버렸다는 지적이다. 우리네 현실은 어떠한가. 대기업은 동네상권까지 영역을 넓혀 가며 배를 불리고, 자영업자는 줄줄이 도산하고 있다. 실제 서민생활은 더 팍팍해졌다. 취업난과 살인적인 등록금 문제는 청년들의 절망감만 키우고 있다. 과도한 경쟁은 아이들의 도덕관념마저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다. 우리 사회에 정의와 공정의 바람이 분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해법은 없을까. 경제성장의 과실을 일부 계층만 누리는 불평등을 방치하면 사회적 유대는 깨지고 공동체는 해체된다. 그렇다고 무조건적 평등과 과도한 복지도 답이 될 순 없다. 번영과 과실을 나누는 인식의 전환은 어떨까. 돈을 푸는 방식이 아니라 소외계층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식이어야 한다. 지난해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은 사회 깊숙이 박힌 사회병폐를 엿본 것이라고 말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의 말처럼 지금의 경제위기는 세계화의 위기다. 시공을 초월한 병리현상이 한국 사회라고 예외일 수 없다. ‘88만원세대’와 다문화가구가 늘고 있는 한국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sdoh@seoul.co.kr
  • 쌈디·다듀 등 ‘아메바컬쳐’ 가족사진 공개… “훈훈한 힙합패밀리”

    쌈디·다듀 등 ‘아메바컬쳐’ 가족사진 공개… “훈훈한 힙합패밀리”

    한국 힙합씬의 대표주자 ‘다이나믹듀오’와 아티스트-예능을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쌈디’, 힙합씬의 최고 프로듀서 ‘프라이머리’, 그리고 다듀, 쌈디, 프라이머리가 극찬하는 신인 ‘리듬파워’까지 한국 최고의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 소속 아티스트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 포스터 촬영을 위해 한 스튜디오에 모인 아메바컬쳐 소속 아티스트들은 “사석에서는 자주 모이지만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적은 처음”이라며 늦은 촬영 시간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하는 CJ E&M 콘서트사업부 측은 “여러 레이블 중에서도 유독 팀 파워가 좋고 시너지가 저절로 일어나는 곳이 아메바컬쳐“라면서 “바쁜 스케줄 속 촬영이 피곤할 법도 한데, 오히려 아티스트들이 분위기를 띄워주어 현장 스탭들과 제작진 모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슈프림팀을 발굴한 다이나믹듀오에 이어 리듬파워의 활동에 조력하는 사이먼디까지 후배 양성의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는 아메바컬쳐의 이번 콘서트는 2008년 열린 ‘아메바캠프’의 확장판으로, 무엇보다 아티스트간의 결속력과 시너지가 돋보이는 공연으로 기획될 예정이다. ‘2012 아메바후드 콘서트’는 오는 1월 27, 2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의 서울공연에 이어 2월 4일 대구, 2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텔가 “크리스마스 어린이 고객 잡아라”

    호텔가 “크리스마스 어린이 고객 잡아라”

    해마다 이맘때면 부모들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자녀의 남다른 기대를 어떻게 충족시킬까 늘 고민하게 된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호텔가에서는 앞다퉈 어린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복잡한 놀이공원 등에서 기운을 빼느니 여유롭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려는 가정이 늘면서 행사들도 한층 다양해져 부모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뽀통령’ 뽀로로가 드디어 호텔에 등장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인기 만화캐릭터 ‘뽀로로’를 활용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워커힐 씨어터에서 2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뽀롱뽀롱 뽀로로-크리스마스 특별판’을 상영하며 점심까지 제공한다. 관람 후에는 ‘뽀로로’ 포토존에서의 사진촬영, ‘뽀로로 특별 선물’ 등이 준비돼 있다. 성인 7만원, 어린이 5만원(세금 포함). (02)455-5000. ●특선 키즈 메뉴·뷔페·식사 할인행사 풍성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에선 24일과 31일 아이들의 입맛에 맞으면서 영양도 고려한 메뉴로 꾸며진 ‘크리스마스 특선 키즈 메뉴’를 선보인다. 3만 8000원(세금 별도). (02)531-6604. 서울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는 25일 낮 12시 50여종의 뷔페 음식을 즐기면서 인형극 ‘오즈의 마법사’ 공연을 관람하는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어른 8만원, 아이 5만원(세금·봉사료 포함). (02)2186-6869. 체험 프로그램만큼 부모들이 좋아하는 건 없다.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은 10일과 17일(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30분) ‘진저브레드 쿠킹클래스’를 연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들어 가져 갈 수 있다. 쿠키, 음료 등 다과가 제공된다. 쿠킹클래스 참석 후 당일 뷔페 레스토랑 더카페에서 점심식사를 할 경우 2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부모·어린이 한 팀당 8만원(세금·봉사료 별도). (02)6282-6737. 롯데호텔서울 페닌슐라에서도 25일 오전 11시~오후 2시 ‘진저 브레드 하우스 만들기’를 벌인다. 특별 뷔페는 물론 가족사진 촬영, 풍선 만들기, 캐리커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참가자 중 우승팀에게는 호텔 뷔페 식사권, 패밀리 식사 이용권, 케이크 및 페닌슐라 피자 교환권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가족당 1인 1장)이 제공된다. 가족 참가비는 30만원(성인 2인·아동 2인), 개인 참가비는 성인 10만원, 어린이 7만원이다. 세금·봉사료 포함. 40가족 한정. (02)771-1000.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영어까지 배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어린이 요리 교실’을 10, 17, 24, 25일에 개최한다. 외국인 주방장이 나와 영어로 대화하며 아이들과 쿠키, 케이크를 만든다. 7만원(호텔 멤버십 회원 6만원). (032)745-1713~6. ●테디베어 판매·자선열차 등 기부행사도 나눔에 대한 의미가 더욱 커지는 연말, 자선이나 기부와 연계된 행사가 빠질 수 없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12월 한 달 동안 테디베어박물관에서 특별 제작한 테디베어 인형을 호텔 로비에 전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해 나 홀로 아동들을 위해 사용된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레드, 화이트, 골드 색상으로 만든 테디베어 인형 270개를 개당 10만원에 판매한다. (02)559-7751.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내년 1월 중순까지 호텔 지하 1층 분수대 주위에 크리스마스 자선 열차를 운행한다. 고속열차, 화물열차 등 다양한 모양의 열차 100여대가 전시 기간 전자동 시스템으로 쉬지 않고 운행한다. 열차에는 후원사 로고를 붙이며, 수익금 전액은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02)317-301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직자와 SNS… 두 사례로 본 자화상

    [커버스토리] 공직자와 SNS… 두 사례로 본 자화상

    황 팀장의 페이스북은 재미있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따라 읽다 보면 30분, 1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1978년 까까머리 중학생들의 졸업사진이며, 군데군데 하얀 실금이 남고 잔뜩 빛이 바랜 1940년 외갓집 가족사진,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조금씩 바뀌어 온 자신의 공무원증 기록 사진 등은 그의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에게는 추억 속으로 떠나게 하는 시간여행 티켓이나 마찬가지다. 매일 새벽 인왕산에 올라 그가 찍어 남기는 풍경은 잿빛으로만 여겨지는 서울이 실상은 이토록 다양한 빛깔을 품고 있음에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행정안전부 황동준 사무관에게 페이스북은 등산과 여행을 좋아하고, 각종 기록과 자료 수집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자연인 황동준’으로서 사람들과 관계를 넓히고, 친분을 쌓고, 함께 노는 놀이터와 같다. 굳이 사회적으로 의견이 엇갈리는 현안에 대해 발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그는 “프로필에 중앙부처 공무원인 나의 소속이 공개된다. 이미 자유로운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올리는 표현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예컨대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내 생각은 있지만, 어차피 친목용으로 활용하는 공간인 만큼 특정한 정책을 옹호할 필요도 없고, 논쟁의 소지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 6급 공무원 오모씨도 활발하게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공무원 중 한 사람이다. ‘페친’이 800명을 훌쩍 넘는다. 그는 최근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포승줄로 공무원들을 옭아매고 위축시키는 것 같아요. 공무원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잖아요. 하고 싶은 말도 못 하게 해서는 안 되죠. 어쨌든 최은배 부장판사와 관련된 논란이 인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탓이겠죠.” 그의 페이스북 역시 사람들과 관계를 확장하고 교감하는 공간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대부분 한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놓기도 하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자신의 고민을 사람들과 나누기도 한다. 다만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발언의 수위를 조절하기도 하고, 표현을 조금 더 완곡하게 하기도 한다. 그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힐 때는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 공무원들은 논란이 될 만한 이슈라면 아예 페이스북 등에서 다루는 것을 피한다.”면서 “부처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직원들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모니터링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 과거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에 징계를 받은 사례들도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대부분 공무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철저히 친목용으로만 쓰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그의 진단이다. 그는 SNS 공간에서의 발언으로 징계받은 적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일말의 걱정이 슬그머니 들곤 한다. “잘못되더라도 잘리기밖에 더하겠냐.”고 자조적으로 내뱉으면서도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단순한 친목용, 혹은 끊임없는 자기검열. SNS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자화상이다. 박록삼·박성국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의 눈] 어느 불법 체류자의 죽음/김진아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어느 불법 체류자의 죽음/김진아 사회부 기자

    아프지만 아프다고 말할 수도, 치료조차 받을 수도 없었다. 지갑에는 현금 100만원이 있었다. 고국 필리핀에 있는 아내와 아들에게 보낼 돈이다. 필리핀 출신 불법 체류자 나랏 윌리엄 바리안(47)은 지난 3일 밤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다세대주택 지하 2평짜리 쪽방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뇨, 고혈압 등 지병을 앓다가 숨을 거뒀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바리안은 2004년 직업교육 비자로 입국했다 비자가 만료된 2005년부터 지금껏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양말 공장 등에서 일했다. 무려 6년간이다. 땀 흘려 번 돈의 대부분은 가족에게 송금됐다. 바리안의 머리맡에는 가족사진과 함께 가족에게 돈을 보낸 영수증이 놓여 있었다.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그가 불법 체류자로서 가슴 졸였을 한국 생활에 가슴이 저민다. 안타깝다. 바리안은 몸이 좋지 않았지만 병원을 찾지 못했다. 건강보험이 없어 치료비도 많이 드는 데다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이 발각돼 추방될지 몰라서였다. 때문에 속으로 앓다가 그리운 아내와 아들을 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법적으로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라고 하더라도 얼마든지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 못된 업주로부터 떼인 월급도 받아 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사정은 다르다. 생각도 다르다. 한 외국인 노동자는 “정부에서는 강제 출국을 당하더라도 당하기 전에 아픈 사람은 치료해 주고 떼인 월급도 받아 준다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냥 쫓아내 버린다. 그러니 아파도 참을 수밖에 없다.”며 감정을 억눌렀다. 인터넷에는 바리안의 죽음을 두고 ‘불법 체류를 하다 그리 됐으니 어쩔 수 없다. 이번 기회에 불법 체류자는 다 나가라.’는 등의 의견이 오르고 있다. 불법 체류자를 사회의 한 불안 요소로 여기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불법 체류자이기 이전에 바리안도 한 인간이다.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그가 왜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jin@seoul.co.kr
  • 英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미디어작가 이이남과 협업

    英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 미디어작가 이이남과 협업

    영국의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65)이 또 한국을 찾았다. 그의 동화책과 그림이야 워낙 유명하다 보니 이번엔 협업작가 한명을 끌어들였다. 바로 미디어작가 이이남(42)이다. 그러고 보니 명작의 패러디, 혹은 현대화라는 점에서 닮아 있다.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는 ‘앤서니 브라운 그리고 이이남의 2011 동화책 속 세계여행’전이다. 브라운은 자신의 동화 캐릭터 고릴라 윌리를 통해 숱한 명작들을 패러디해 왔다. ‘미술관에 간 윌리’가 대표적이다. 이이남 역시 미디어 작업을 통해 동서양 걸작들을 현대화하는 작업들을 해 왔다. 그래서 눈에 띄는 것이 이이남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을 응용한 ‘꿈꾸는 윌리’, ‘행복한 미술관’, ‘가족사진’ 등 6개의 미디어 작품이다. 이이남은 “일상에서 창작 힌트를 얻는다는 점에서 브라운과 비슷하다.”면서 “그런 면에서 공동 작업하는 것이 굉장히 즐겁고 재밌었다.”고 털어놓았다. 브라운 역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처음엔 걱정도 있었는데 내 작품이 미디어를 통해 더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공동 전시를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9000~1만 1000원. (02)3143-436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양떼들 의문의 죽음 ‘추파카브라’ 공포에 떠는 마을

    양떼들 의문의 죽음 ‘추파카브라’ 공포에 떠는 마을

    최근 러시아의 한 지역에서 양 떼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마을 주민이 흡혈괴물 ‘추파카브라’(El Chupacabra)의 공포에 휩싸였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을 따르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주 지역 농민들은 양 떼의 잇단 죽음에 고민에 빠졌고 사제들에게까지 도움을 요청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인근 마을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해졌다. 또한 마을주민들은 이 짐승이 아이들에 접근할 것을 우려해 매일 야간 순찰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보고도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마을 지도자는 전했다. 이 지역 주민은 추파카브라로 불리는 이 짐승은 죽인 동물을 먹지 않고 단지 피를 빤다고 믿고 있다. 매번 가축들의 목에 구멍이 뚫린 자국이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주민들은 예전에 이 짐승을 ‘뱀파이어 도그’로 불렀다. 마을주민 빅토르 수스파노브는 “(마을에서 가축의) 사체가 많이 발견됐다.”면서도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들은 보고서에 ‘뱀파이어’나 ‘추파카브라’라고 작성하면 미친 사람처럼 보일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추파카브라로 불리는 이 짐승은 악마로부터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짐승을 본 적 있는데 7년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근처에 살던 동생이 우연히 추파카브라를 촬영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상시처럼 가족사진을 찍은 동생은 사진에 나타난 악마의 얼굴을 봤다. 부엌 창문에는 박쥐처럼 송곳니를 가진 암갈색의 불쾌한 얼굴이 나타나 있었다.”면서 “가족들의 조언에 따라 그 사진은 바로 불 태워버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파카브라은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가 합쳐진 합성어로,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 대한 전설에서 유래됐다.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서는 추파카브라가 잡혔다는 보고도 들어왔지만 아직 정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염정아 가족사진 공개…훈남 남편 눈길

    염정아 가족사진 공개…훈남 남편 눈길

    염정아 가족사진이 공개돼 훈남 남편이 화제에 올랐다. 눈길을 끈 배우 염정아 가족사진이 공개된 곳은 25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염정아는 이날 정형외과 전문의인 남편 허일 씨와의 만남부터 결혼생활까지 비화를 털어놨다. 염정아 가족사진 속 남편 허일 씨는 훈남 외모가 눈길을 끌었고, 연년생인 두 자녀 역시 부모의 우월유전자를 자랑하듯 귀여운 외모를 풍겼다. 이날 염정아는 “첫만남 때 남편이 수술 때문에 약속시간에 늦게 나왔는데도 처음 보는 순간 뽀얀 피부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소개팅에서 보통은 마주 보고 앉는데 저희는 옆으로 앉았다. 남편이 눈을 못 보고 수줍어하는데 그 모습도 좋아 보였다”고 자신이 빠져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소개팅 날 3차까지 술을 마시고 남편이 업혀 나간 비화를 공개하며 “남편에게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쿨하게 답장을 했더니 ‘그럼 만나겠느냐’고 바로 연락이 왔다”며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염정아와 남편 허일 씨는 2006년 12월에 결혼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전남 나주시 다도면 골짜기 끄트머리에 자리한 곰작골에는 무위자연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김영찬·임윤자씨 부부와 가족들이 있다. 19년 전 혼자서는 거동도 못 할 만큼 아팠던 아내를 위해 산골행을 택했던 영찬씨 . 민가 한 채 없는 궁벽한 곰작골에서 아담과 이브가 되어 제2의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는데…. ●희망 릴레이(KBS2 오전 9시) ‘밥장’이란 필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장원석씨는 일러스트레이터·작가·북 칼럼니스트·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기업에서 10년간 마케팅 담당 직원으로 일하다 불현듯 회사를 그만두고, 단순히 그림 그리는 것이 좋다는 이유로 일러스트 시장에 도전한 그를 만나본다. ●짝패(MBC 밤 9시 55분) 천둥이 김 대감에게 보낸 밀서를 본 귀동은 필적이 날조되었다고 확신하고, 귀동은 김 대감에게 약속 장소로 나가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 김 대감은 가문과 재산이 아무 소용 없다고 느껴 사직 상소를 올리고, 동녀와 함께 김 생원을 찾아가 용서를 빈다. 한편 천둥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온 달이와 혼인을 올리게 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소아 건망증을 의심케 하는 기억력 제로 8살 소년 하준이가 떴다. 학교만 갔다 오면 학용품으로 가득 찼던 가방이 텅텅 비고, 심부름 한번 보냈다 하면 삼천포로 빠지기 일쑤인 하준이. 그런 하준이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나기 일보 직전인 엄마를 위해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맞춤형 개선안을 공개한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북극해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는 ‘북극곰의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북극곰의 서식이 활발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이 지역 북극곰들이 최근 들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의해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의 먹잇감이 줄어들었고, 그로 인해 멸종의 위기를 겪게 된 것이다. 과연 북극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명불허전(OBS 밤 10시) ‘란 스튜디오’의 김재환 회장이 출연해 소회를 밝힌다. 최고의 인물 사진가로서 그가 가지고 있던 40여 년의 사진 철학과 삶의 자세에 대한 무게 있는 대화가 오간다. 역대 대통령들의 존영 사진을 촬영하면서 털어놓지 못했던 사연과 대통령의 가족사진을 찍었을 때의 일화 등 일반인들이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도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꺄~악 신나는 5월… 아빠의 행복충전 작전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이다.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특히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10일) 사이에 휴가를 보태면 황금연휴가 된다. 이에 맞춰 각 놀이공원과 리조트 등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꼼꼼히 챙기면 각종 기념일을 보다 알뜰하게 보낼 수 있겠다. ●부모님 모시고 꽃축제 가는 건 어떨까요?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오는 30일 오션월드를 전면 개장한다. 5월 4~8일엔 ‘제5회 비발디파크 철쭉제’도 연다. 철쭉포토존과 열기구 체험존이 운영되고, 8일 400인분 봄꽃 비빔밥 만들기가 펼쳐진다. 4일에는 가족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무료로 열리고 5일 메탈블레이드 챔피언십(사전 접수)과 꾸러기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가족노래자랑(6일)과 클래식연주회(7일), 김세환 등이 출연하는 7080 리멤버 콘서트(8일) 등도 마련한다. 1588-4888. 한화리조트 설악(www.hanwharesort.co.kr)은 5월 5~8일 ‘매직캣 공연단’의 마술쇼를 하루 3회 연다. 14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별’이 1일 2회 공연을 펼친다. 21일에는 ‘라비아 밸리댄스 공연단’의 밸리댄스 공연이, 28일에는 퓨전 국악그룹 ‘연리지’ 공연이 열린다. (033)630-5500. 곤지암리조트(www.konjiamresort.co.kr)의 레스토랑 미라시아는 5월 5일 어린이 고객에게 막대사탕과 풍선을 선물하고 8일 저녁 뷔페에 60세 이상 부모를 동반할 경우 생맥주를 제공한다. 가족노래방인 트랄라에서는 5~10일 3대가 방문하거나 3자녀 이상 동반하면 캔음료가 무료다. 1661-8787. 엘리시안강촌(www.elysian.co.kr)은 ‘영산홍 봄축제’를 연다. 리조트의 봄을 사진과 그림으로 각각 담는 어린이사생대회(초등학생 이하 현장접수)와 사진콘테스트가 열리고 행운권과 경품이 걸린 가족대항 명랑운동회와 댄스 경연대회도 준비했다. (033)260-2000. ●동물원 사육사·퍼레이드 공주님에 도전해봐요 에버랜드(www.everland.com)는 ‘참여·교육·자연’ 세 가지 테마의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참여’는 이솝빌리지에서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인형극, 동요극에 참여해 노래와 율동을 배운다. ‘교육’ 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나비알 받기 체험, ‘키즈 동물 사랑단’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체험 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키즈 동물 사랑단원 50명이 어린이날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연’은 동물원 사육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동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했다. 체험을 원하는 가족은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아울러 경찰의장대 시범 공연과 용인대 태권도 시범단의 태권도 경연도 펼쳐진다. (031)320-5000. 롯데월드(www.lotteworld.com)는 5월 1~10일 매직아일랜드에서 ‘버블 페스티벌’을 연다. ‘가면축제 퍼레이드’의 고객 참여 프로그램도 5~10일 확대 진행한다. 매회 20명의 어린이가 왕자와 공주로 변신해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가족단위 고객은 백조 모양의 차량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받는다. 최현우의 마술쇼, 뮤지컬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 어린이 인형극 ‘개구리 왕자’ 등 행사도 열린다. 가족 입장객은 축제기간 중 어린이 자유이용권이 30% 할인되고, 5월 말까지 만 9세 이하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이용하는 ‘맘앤키즈 패키지’도 40% 할인된다. 추억의 결혼사진을 지참한 부부는 자유이용권 요금이 30% 할인된다. (02)411-2000. ●명랑운동회·가족 스타킹… 우리집이 일등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6월까지 둘째·넷째 주 토요일 ‘스프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마음놀이마당에서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고 석고마임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보이와 마술공연도 1일 2회 열린다. 5월 5일과 7일 아크로바틱 치어리더 공연과 줄타기 공연, 군악대 퍼레이드 및 대북 퍼포먼스 공연 등도 펼쳐진다. (033)730-3981.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5월 5~10일 어린이 사생대회와 소방체험, 가족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를 연다. 5~8일 페이스페인팅 & 요술풍선 이벤트, 21일부터 매주 토요일 가족들의 끼와 재능을 겨루는 ‘열린 무대! 우리 가족 스타킹’ 등의 프로그램도 열린다. (033)340-3000.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5월 5일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호텔 티롤에서는 선착순 스무 가족이 참여하는 케이크 만들기 행사(3만원), 카니발 컬처 팰리스 심포니홀에서는 가족 장기자랑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5월 5일 초등학생 이하(만 12세)는 세인트 휴 클럽이 무료다. (063)322-9000. 하이원리조트(www.high1.com)는 어린이날 마운틴콘도 일대에서 버블 매직쇼와 저글링 쇼, 요술 풍선 체험교실 등을 연다. 오후 1시엔 피터팬·팅커벨 요정 선발대회를 열고 오후 2시, 4시 뮤지컬 ‘니모를 찾아서’를 공연한다. 어린이 관람객 선착순 300명에게 하이원 캐릭터도 준다. 1588-7789. ●우주비행사로 변신… 물개 탐정과 추리게임 서울랜드(www.seoulland.co.kr)는 오는 30일 영·유아들을 위한 놀이터 키즈랜드를 오픈한다. ‘우주로 나아가는 한국’을 컨셉트로 우주로켓과 관제탑, 우주왕복선 등의 놀이시설로 꾸며졌다. 시설 내 조형물과 바닥이 특수소재로 제작돼 다칠 염려가 없다. 어린이 3000원, 어른 2000원. 키즈랜드 입구에서 별도 구입해야 한다. 매일 오후 2시엔 장난감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주말엔 방문객들이 직접 장난감을 몰고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다. 환상의 나라에서 낮 12시 30분부터 선착순 접수 받는다. ‘2011 대한민국 어린이 밸리댄스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진다. (02)509-6000. 63시티(www.63.co.kr)는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 공연을 어린이날 시작한다. 인터파크에서 5월 11일까지 전 객석을 1만원에 판다. 63시월드에서는 물개들이 벌이는 ‘물개탐정 홈스 쇼’가 열린다. 공연시간은 매일 오후 1시·3시·5시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의 밀랍인형들이 전시된 ‘63왁스뮤지엄’도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오픈했다. (02)789-5663. 키자니아(www.kidzania.co.kr)는 어린이날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리올 우리쌀 호떡믹스’를 선물로 준다. 5월 1일 임금을 2배로 주는 ‘더블 키조’ 이벤트, 5월 6~22일엔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밀리가 간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어른 1명과 어린이 1명이 입장할 수 있는 2인 가족권 3장을 묶은 ‘시즌 이용권’을 12만원(정상가 15만 9000원)에 5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학용품세트 등 상품 5종도 30~63% 할인 판매한다. 1544-5110. ●뭉칠수록 싸지는 대가족 할인 놓칠 수 없죠 리솜리조트(www.resom.co.kr) 스파캐슬(충남 예산)은 5월 내내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 천천향을 40% 할인한다. 어린이날 의료보험증을 지참한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 3대가 함께 방문해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할 경우 각각 50% 할인된다. 스승의 날인 15일에는 교직원증을 지참한 교직원 50%, 동반 4인은 40% 할인된다. 16일 성년의 날 주민등록증을 지참한 1991년생은 50% 할인된다. (041)330-8000. 충남 태안 오션캐슬도 어린이날 아쿠아월드 입장 어린이와 어버이날 60세 이상 어른에게 각각 50% 할인 혜택을 준다. 교직원은 스승의 날에 50% 할인된다. (041)671-7000. 경기 광주 스파그린랜드(www.spagreenland.co.kr)는 어린이날 초등학교 이하 고객과 어버이날 65세 이상의 고객에게 스파 입장료(주말 어른 2만 9000원, 어린이 2만 1000원)의 50%를 할인해 준다. 또 성년의 날(16일)과 부부의 날(21일) 커플티를 입은 고객은 1인 요금만 받는다. 스승의 날에는 교직원 50% 할인된다. (031)760-5700. 충남 아산 파라다이스스파도고(www.paradisespa.co.kr)는 5월 내내 3대가 함께 방문할 경우 부모는 무료로 스파(주말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 3000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5인 이상 가족에게 적용되며, 가족 증명서나 가족사진을 지참해야 한다. 5월 14~16일 교직원이 동반한 5세 미만 아이는 스파 이용이 무료다. 교직원증을 지참해야 한다. (041)537-7100. ●물속 친구·반달곰 서커스 코엑스아쿠아리움(www.coexaqua.com)은 5월 5~10일 수만 마리의 정어리가 펼치는 ‘정어리 매직서커스’를 연다. 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등 3회 공연된다. 어린이날 입장한 모든 어린이에게 롤링펭귄 색연필, 5월 6~10일 선착순 400명에겐 짱구액션가면을 선물한다. (02)6002-6200. 베어트리파크(www.beartreepark.com, 충남 공주)는 아기반달곰 백일 잔치, 150여 마리의 반달곰과 함께하는 다문화가정 초청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오는 30일~5월 10일엔 ‘플라워 페스티벌’을 열어 손수건 꽃물들이기 등 체험활동도 벌인다. (041)865-6136.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KT, 세계 첫 스마트홈 유아용 로봇 상용화

    오전 7시 네살배기 수민이는 잠에서 깨자마자 ‘키봇’에게 인사를 한다.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할머니 사진이 부착된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 카드를 키봇에 터치해 할머니와 영상통화를 한다. 엄마가 집에서 일하는 동안 수민이는 키봇의 동요를 따라 부르고 애니메이션도 본다. 아빠는 수민이가 보고 싶으면 회사에서 키봇에게 전화를 걸어 집안을 원격 조종해 확인한다. KT가 출시한 유아용 로봇 키봇의 사전체험단 가정인 수민이네의 요즘 일상이다. KT가 20일 세계 첫 유아용 로봇 ‘키봇’(kibot)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홈 사업에 돛을 올렸다. 키봇은 KT가 4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8월부터 아이리버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로봇이다. 오는 25일부터 판매된다. 유아용 로봇이지만 키봇에는 다채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FID 기술과 무선인터넷(Wi-Fi)을 통한 영상통화, 책을 읽어 주는 기능,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하는 자율주행과 집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감시 기능까지 정보통신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됐다. KT도 RFID와 로봇이 결합한 사례는 있지만 복합적인 기능이 구현된 로봇은 키봇이 세계 처음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서유열 홈고객부문 사장은 “키봇에 구현된 특허 기술만 43개이고 실생활에 접목된 첫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키봇 홈페이지를 통해 300편의 동요와 동화, 애니메이션과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글·영어 동요와 동화 구연이 가능하고 RFID칩이 내장된 책이나 노래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어린이가 번호를 외워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가족사진이 붙은 카드 속에 RFID칩을 탑재했다. KT의 전략은 키봇을 발판으로 로봇 기기 등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홈’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통신사로서 로봇 단말기에 대한 월 이용료를 매출 수익으로 올리고, 유무선 통신 및 콘텐츠 수익도 기대한다. 당장 올해 하반기에 주부, 학생들에게 정보·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 패드’가 출시되고 2013년까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로봇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키봇 판매가는 48만 5000원으로 서비스 이용료는 월 7000원이다. 사전 지정된 유선전화 2회선은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등이 제공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천안함 폭침 1주기] 이대통령 “천안함, 세월 가도 잊지 않겠다”

    [천안함 폭침 1주기] 이대통령 “천안함, 세월 가도 잊지 않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6일 “바로 엊그제 같은데 (천안함 피격 사건이 일어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면서 “세월이 가도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1주년인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청와대 천안함 유족 초청 행사에서 1억원을 성금으로 냈던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와 천안함 46용사의 묘역을 매일 수습하는 고(故) 임재엽 중사의 어머니 강금옥씨 등 천안함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윤씨에게 “지난번 청와대에 와서 보내주신 돈으로 무기도 샀다.”면서 “가족들 모두 한이 맺혔을 텐데 어머니가 거꾸로 나에게 용기를 주셨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윤씨가 “아들의 원수를 갚아 달라.”고 하자 “이 사람들(희생자)이 죄가 있느냐. 우리가 못 지켜준 것으로, 다 우리 잘못”이라면서 “앞으로는 진짜로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천안함 46용사와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나이에 숨진 병사들의 묘비를 일일이 돌며 어루만지고, 유족들이 올려 놓은 가족사진을 비롯한 유품을 보면서는 아무 말 없이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이 대통령은 또 민 상사의 묘비 앞에서 어머니 윤씨가 “피눈물 흘리는 줄 알겠죠.”라고 눈시울을 붉히자 “어머니, 아버지가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라며 다독였다. 한 준위의 묘비 앞에서는 초등학교 교사가 된 아들 상기 씨에게 “당시 날씨도 차고, 어렵다고 했었는데 후배를 건지려고 그런 것”이라면서 “우리의 영웅이었다.”고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관련 희생자의 묘역을 참배한 뒤 즉석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사망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해병대원들이 묻힌 곳도 찾아 헌화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 미술관 리움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전

    삼성 미술관 리움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전

    확 눈길을 끄는 작품은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우키요에(浮世繪)였다. 원래 우키요에는 17~19세기 일본 에도시대 부상한 서민문화에서 유행한 목판화다. 독특한 회화성 때문에 서구 인상파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번 전시장에 나온 우키요에 작품들은 조금 달랐다. 조선을 병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을 일본인의 시선에서 묘사했다. 그래서 정적이라기보다 동적이고, 감상적이라기보다 정치적이다. 예컨대 갑신정변의 주역이었으나 결국 암살당한 김옥균을 위인적 풍모로 묘사했고, 청일전쟁 뒤 재집권에 나선 흥선대원군 옆에 결사옹위하는 일본군 모습을 그려 뒀다. 제국주의 모국이 지닌 ‘인류학적 혹은 박물관적 시선’이 얼마나 조선을 원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지 사진 자료실에서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보기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지만 당대 외부인들이 조선을 어떻게 봤는지, 또 당시 조선의 실제 풍경이 어떠했는지 유추해 볼 수 있는 자리다. 동시에 이제 조금 먹고살 만해졌다고 우리도 남들을 그런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추하게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전 얘기다. 전시 기획을 맡은 이준 부관장은 “우리나라가 급속한 근대화를 통해 과거를 빨리 잊어버리다 보니 지금 사회적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다.”면서 “우리 과거는 어땠는지 전시를 통해 되새겨볼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상설전시장을 제외한 ‘블랙박스’와 ‘그라운드’ 두 전시장을 통째로 털었고 80점 이상의 그림에 사진, 미디어 등을 총출동시켰다. 선 굵은 역사화로 유명한 서용선, 역사적 인물 속에 인물이 다시 놓이는 그림을 선보여 온 김동유, 빛바랜 가족사진을 변형시켜 기억의 의미를 되묻는 안창홍 등의 작품도 대거 내걸었다. 이들 작품 사이에는 ‘순종어진’, ‘유학자의 초상’ 같은 옛 그림들을 배치했다. 몽타주라는 전시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통 작품과 현대 작품의 충돌을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여주려는 의도다. 정연두 작가가 새로 제작한 미디어 작품 ‘구보씨의 일일’도 시선을 붙잡는다. 구보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등장하는 식민시기 경성 시내를 모형으로 재현해 찍었다. 꽤나 정밀하다. 1930년대 서울 풍경이 궁금하다면 찬찬히 살펴볼 만하다. 6월 5일까지. 7000원. (02)2014-69 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37살 동갑내기가 쓴 아주 다른 이야기

     서른일곱 동갑내기인 두 여성 소설가가 비슷한 시기에 성격이 다른 소설집을 펴냈다. 김숨과 백영옥의 단편소설집 ‘간과 쓸개’, ‘아주 보통의 연애’는 제목처럼 소설의 성격이나 소재가 판이하다. 등단 시기는 다르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한국 문학계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는 두 작가의 작품은 찬찬히 비교해서 읽어 볼 만한 재미가 있다. 차분한 문체로 되살린 삶의 어두운 풍경[간과 쓸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연이어 당선되며 문단에 나온 김숨은 2005년 ‘투견’을 시작으로 해마다 한권씩 꼬박꼬박 책을 내고 있다.  표제작인 ‘간과 쓸개’(문학과지성사 펴냄)는 아픈 노인의 이야기다. 간암에 걸린 예순일곱의 ‘나’는 30여년 전에 산 경기 평택 땅을 팔아 돈을 자식들에게 나눠 준다.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몸무게가 점점 줄어드는 ‘나’는 복부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끼워 쓸개즙을 빼내야 하는 큰 누님을 만나러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도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그러다 친구에게서 받은 골목(榾木)에 버섯이 열린 것을 보고 마침내 누님을 찾아가게 된다. 어렸을 때 누님을 따라 저수지에 갔을 때 그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물빛을 바라봤던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만다.  간과 쓸개가 아픈 두 노인은 ‘죽은 것도, 그렇다고 살아 있는 것도 아닌 골목’과 같다. ‘나’가 어렸을 때 본 검푸른 저수지의 물빛은 누님의 간과 심장과 위와 대장을 썩어들게 하고 있다는 쓸개즙 색과 흡사하다.  소설가 하성란은 “‘간과 쓸개’는 김숨의 소설일까 싶게 현실적”이라며 “기괴한 환상이 교차하던 이전 소설들과 비교하면 땅 위로 안착한 듯하지만 환상이 사라진 그의 소설은 여전히 쓸개즙처럼 쓰디쓸 뿐”이라고 말했다.  ‘간과 쓸개’뿐 아니라 소설집 곳곳에는 병든 인물들이 등장한다. 거동이 자유롭지 않아 유폐되듯 갇혀 살아가는 노인(‘북쪽 방’), 네 번째 뇌수술을 앞둔 사내(‘내 비밀스런 이웃들’) 등 죽음의 이미지와 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필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성란은 “내가 아는 김숨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김숨 자신도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낸다.”고 말한다. 숨조차 가만가만 쉴 듯한 작가는 어쩔 수 없는 질병이나 가난에 사로잡힌 소설 주인공들을 통해 뒤틀린 인간의 존재방식을 드러낸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가족을 포함한 타인의 무관심은 아프게 감지된다.  소설집에는 귀뚜라미가 두번 등장한다. ‘간과 쓸개’의 나는 수도 계량기통 속에서 죽은 귀뚜라미들을 나무젓가락으로 건져 낸다. ‘흑문조’에서는 부모님에게 빚까지 지워가며 마련한 집이 귀뚜라미 천지가 된다.  뒤엉켜서 서로 다리와 더듬이를 질근질근 물어뜯고 있을 것만 같은 귀뚜라미처럼 ‘살아 있다는 것이, 더할 수 없이 구차스럽고 징글징글하기만’한 것인지도 모른다. 특히나 몸이 아프고 물질적 조건이 풍족하지 못하다면 더욱더. 하지만 살아남으려면 죽을 힘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김숨의 소설은 쓸개즙처럼 쓴 현실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들이다. 유쾌한 문장으로 드러낸 처절한 욕망과 진심[아주 보통의 연애]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백영옥은 드라마로 만들어져 화제를 뿌린 장편 소설 ‘스타일’로 이름을 알렸다.  ‘스타일’에는 패션 잡지 기자로 일했던 작가의 전력이 일정 정도 담긴 듯하지만 ‘아주 보통의 연애’(문학동네 펴냄)에는 잡지사 관리팀 직원,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청첩장 디자이너, 출판사 편집자, 갈비집 사장, 인터넷 서점 직원 등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소설집 제목에서 이번에도 현대 여성의 사랑을 다루었겠거니 지레짐작한다면 재능 넘치는 백영옥 소설의 재미를 느낄 기회를 놓칠 것이다. 연애 소설이라 굳이 이름 붙인다면 표제작인 ‘아주 보통의 연애’ 정도만 해당하고, 나머지는 추리 소설, 미스터리 등 다양한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가족드라마’에는 바람이 나서 딴살림을 차리고 유방암에 걸려 3개월 시한부 인생이 된 아버지, 드라마 중독자 어머니, 세번 이혼하고 로또 1등 당첨금 15억원을 모두 사기당한 도박 중독자 삼촌,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 하는 여동생, 삼류 포르노 잡지에서 섹스 기사를 쓰는 나까지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인생이 나온다.  하지만 벼랑 끝까지 몰린 가족은 인생은 비극보다는 희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이 아니라 병’이라고 말하는 주인공과 가족은 시트콤보다 더 웃기면서 슬픈 한편의 드라마 같은 소설을 완성했다.  단편 ‘푹’은 전문 몽타주 요원인 ‘나’가 고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남학생들에게 복수한 여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방의 소도시에서 눈에 띄게 예뻤던 여학생은 머리는 있지만 양심은 없는 남학생들의 희생양이 된다.  남학생들은 자라서 의사, 교사, 금융회사 간부가 되고 각각 결혼과 약혼을 앞두고서 반지를 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경찰서에서 만난 이들은 고3 때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떠올리지만 “전부 다 미쳐 있었다. 기계처럼 공부만 했다. 러미널 같은 각성제까지 수십알씩 먹어 가며”라고 입시 스트레스 탓으로 돌린다.  문학평론가 정여울씨는 “명함과 프로필 뒤로 자신의 맨 얼굴을 숨긴 사람들의 연약한 내면과 상처 입은 자의식의 풍경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고 백씨의 소설에 대해 설명했다. 저마다 자신의 ‘역할’ 뒤로 숨어 버린 사람들의 은밀한 욕망과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진심이 소설 속에 펼쳐지는 것.  ‘가족드라마’의 아버지는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 가지만 가족 누구도 아버지의 사연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청첩장 살인사건’의 청첩장 디자이너는 아무 연고자도 없는 결혼식에 참여해서라도 가족사진에 담기고 싶어했지만 결국 연쇄 살인 용의자로 몰린다.  현대 여성에서 발전해 다양한 현대인들의 욕망을 천연덕스럽게 그려 낸 ‘아주 보통의 연애’를 읽고 나면 백영옥의 다음 소설이 가슴 뛰도록 기다려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혜화, 동’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혜화, 동’

    혜화(유다인)는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한편 유기견 구조에 열심인 여성이다. 안 그래도 작고 초라한 그녀의 집은 온갖 개들로 가득하다. 어느 날 철거 마을에 들른 그녀는 어슬렁거리던 흰 개와 조우한다. 이후 혜화는 그 마을을 종종 찾는다. 개의 탈장이 걱정돼 치료를 해주고 싶거니와 노란 꼬리가 아련해진 기억을 자극해서다. 그러나 개는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이내 사라지며 그의 감정을 어지럽힌다. 혜화가 가는 곳마다 은밀히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한수(유연석). 5년 전 혜화를 떠났던 한수는 그녀에게 다시 매달리며 “아기가 죽지 않았어.”라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상황. 버려진 개를 돌보는 착한 여자에 관한 영화가 아니란 말인가. 5년의 시간을 오가는 ‘혜화, 동’은 슬픔의 멜로디를 연주하며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한 겹씩 벗겨낸다. 지난해 이맘때 개봉된 ‘회오리 바람’에서 두 고등학생의 애틋한 사랑은 세찬 현실 앞에 흔들린다. 그 소년, 소녀가 같이 미래를 보내다 잔혹한 형편에 빠진다면 ‘혜화, 동’이 나올 법하다. 풋풋한 감성이 끼어들 여지를 만들지 않는 두 영화는 평범한 10대 로맨스 따위란 없다고 주장한다. 5년 전, 임신한 혜화와 한수는 무섭고 두려웠다. 세상이 무서웠고, 어떻게 할지 몰라 두려웠다. 한 사람은 두 사람을 뿌리치고 도망쳤으며, 다른 한 사람마저 남은 한 사람을 잃었다. 정신을 놓은 한수와 달리, 세상 한편에서 호흡하며 지낸 혜화는 내면이 좀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개장수와 부딪혀 땅바닥에 넘어진 순간, 그녀는 아직도 공포 앞에서 떨고 있는 자신과 대면하고 아연실색한다. ‘혜화, 동’은 버린 것과 떠나 온 곳에 관한 노스탤지어이다. 영화 내내 카메라의 시선은 인간이 버린 것에 집착한다. 가구와 집기는 물론, 가족사진조차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발견되고, 무엇보다 한때 누군가 기거했던 집들이 폐허가 된 채 방치된 풍경이 알싸한 통증을 유발한다. 혜화와 한수는 버리는 행위에 저항함으로써 죄의식에 답하는 사람들이다. 5년치 손톱을 모아두거나 버려진 생명을 찾아 헤매는 혜화의 행위가 상처의 본질 근처를 떠돈다면, 기억을 지우려는 자들에 맞서는 한수의 자세는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보다 일차적이다. 과거를 완전히 치유하기란 어렵겠지만, 적어도 두 사람은 사라져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함께 슬퍼함으로써 먼 길을 떠날 채비를 갖춘다. ‘혜화, 동’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독립영화제를 거치면서 2010년 최고의 독립영화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적은 예산으로 제작된 영화답지 않게 준수한 외모를 지녔고, 인물의 선택에 개입하지 않고 끈질기게 중용을 취해 마무리 또한 깔끔하다. 하지만 상처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신중을 기한 탓에 인물과 거리를 좁히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극 중 한수가 연주하는 트로이메라이의 천진난만한 세계와 반대로, 결말에서 혜화가 한 걸음 더 전진하고자 두 걸음을 퇴보하는 것과 반대로, 단정하고 새침한 표정을 고수하는 영화가 얄밉다. 올바른 태도를 견지해 진지한 드라마를 출산한 건 좋으나, 소재상 신파나 사회물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을 무조건 차단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예술영화와 대중영화를 근사하게 접목시키기가 이리도 어렵다. 17일 개봉. 영화평론가
  • [특파원 칼럼] 어른들 독설과 9살 소녀의 죽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어른들 독설과 9살 소녀의 죽음/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지난 13일 한 소녀의 장례식이 있었다. 9년 전 미국 현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날인 9월 11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에 왔다가 한 ‘정신 이상자’가 휘갈긴 총에 맞아 숨진 크리스티나 테일러 그린. 9살이었다.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6명 중 최연소자였다. 장례식장에는 9·11 테러 현장에서 수거된 대형 성조기가 나부꼈다고 한다. 발레와 수영을 잘하고 미국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선수를 꿈꿨던 크리스티나는 초등학교 학생회 임원에 처음 선출돼 40세의 떠오르는 스타정치인인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보러 친구 엄마와 함께 슈퍼마켓을 찾았다. 롤 모델인 기퍼즈 의원을 직접 만나 얘기할 수 있다는 설렘은 그러나 한순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애리조나주 총격사건의 희생자들 중에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이들이 여럿 있지만 유독 크리스티나가 관심을 끄는 것은 소녀의 짧은 삶이 가진 상징성과 소녀 그 자체일 것이다. 어린 딸·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으로, 손자·손녀를 둔 할머니·할아버지의 심정으로 크리스티나의 죽음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안타까워하며 많은 미국인들은 눈물을 훔쳤다. 애리조나 사건이 터지자마자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정치·사회 전반에 팽배한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독설 정치 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언론과 평자들은 보수 진영의 막말과 독설에 손가락질하며 책임공방을 벌였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모식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지난 3년간 워싱턴에 살면서 대선 후보시절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하는 모습을 수없이 봤지만 12일 추도식에서 행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TV로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대통령이 된 뒤로 가장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지만 외국인인 기자가 듣기에도 호소력이 컸다. 32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상당 부분을 9살 소녀에 대한 얘기를 하는 데 할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나가 생전에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잘했는지 이야기할 때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크리스티나 또래의 딸을 둔 아버지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나의 희생을 계기로 당파를 떠나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제 막 친구들을 대표해 학교일을 배우기 시작한 크리스티나가 품었던 미국, 미국의 꿈,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크리스티나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외칠 때에는 숙연함마저 느껴졌다. 딸 아이를 두고 하는 아버지의 맹세와도 같이 들렸다. 9살 소녀의 희생이 이념과 당파로 갈라진 미국 사회를 이어 주고, 희망과 미래로 향하는 문을 열어 주었다는 조금은 거창한 생각마저 들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디를 막론하고 기성세대, 특히 정치·사회 지도자들은 다음 세대에게 지금보다는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를 원한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한다. 아마도 가장 그들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후세가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아들·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기성세대가 되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럴싸해 보여도 실천하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애리조나 총격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 불거진 정치인들의 막말·독설 논쟁을 우리네 정치인들이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매번 반복되는 국회의원들의 몸싸움, 삿대질과 막말. TV 화면을 통해 보는 이런 정치·사회 지도자들을 보면서 “너희들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통할까. TV 뉴스를 보지 않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가족사진은 지갑 속에 넣고만 다니지 말고 가슴 속에 새기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닐까. kmkim@seoul.co.kr
  • 유력 정치인 ‘발가벗은 가족사진’ 공개 논란

    유력 정치인 ‘발가벗은 가족사진’ 공개 논란

    유력 정치인의 가족사진 한 장 때문에 타이완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시나닷컴(新浪网) 에 따르면 타이완 제1야당인 민진당 수석 스밍더(施明德)는 남다른 칠순잔치 초대장을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초대장의 앞면에 스밍더와 두 딸의 다정한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이 있었는데, 문제는 이들이 모두 알몸이었다는 것. 최근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연 그는 “정치생활을 하면서 가족 덕에 역경을 이겨냈다.”면서 “이 사진은 6년 전 가족과 필리핀에서 찍은 것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도 인터넷에는 이 사진은 누드 사진이라는 점 때문에 인터넷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끈끈한 가족애를 표현한 아름다운 사진”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어린 딸들이라도 나체를 공개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문제의 가족사진 1장은 타이완 정치권에서 논란의 단초가 됐으며, 중화권 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기사 100건 넘게 쏟아내며 이 사건을 전하고 있다. 스밍더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타이완 총통의 부정부패 혐의를 포착해 결국 퇴진시킨 주인공. 일부 언론매체들은 최근 첸수이볜의 구속 수감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서 이른바 ‘누드 가족사진 스캔들’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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