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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맞는 납북자가족·南체류 비전향장기수 표정

    “동료들이 모두 북으로 간 뒤 한가위를 맞으니 더 외롭습니다” 지난 2일 장기수 북송 때 북으로 가지 않고 남쪽에 남은 비전향장기수들은 올 추석이 유난히 쓸쓸하다. 서울 관악구 봉천7동에서 ‘우리탕제원’을 운영하는 비전향장기수양인철씨(66)는 요즘 북으로 간 신인영(72),조창손씨(72) 등이 더 생각난다.감옥과 봉천동 만남의 집 등에서 생사고락을 함께 한 이들이다.양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음식도 장만하고 북적거려 외로움을 몰랐다”면서 “올해는 찾아올 사람도,특별히 찾아갈 곳도 없어 그런지 북으로 떠난 친구들의 얼굴이 몹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초 결혼한 30살연하 아내를 위해 남쪽에 남아 화제가 됐던 안학섭씨(70)도 “하루빨리 남북한 자유왕래가 실현돼 북으로 간 이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말했다. 납북자가족들도 이산의 고통을 안고 외롭게 추석을 맞고 있다. 지난 87년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 중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씨(55)의 딸 최우영씨(30·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편에 보냈던 편지와 가족사진이 아버지에게 전해졌을 것이라고 위안하면서 한가위를 보낼 계획이다. 최씨는 “명절 때 고향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머니를 만나면 아버지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면서 “내년 명절 때는 온 가족이 둘러앉아 아버지에게 손수 지은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이산방문단’ 포함키로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10월중에 열리는 2차 이산가족 방문단에 포함되게 됐다. 홍양호(洪良浩) 통일부 인도지원국장은 9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도 후속 방문단 후보자로 동등한 조건에서 선발대상에 포함시킬방침”이라며 “선발될 경우 북측에 이들의 가족 명단을 통보하고 상봉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산가족신청자는 지난 7일 기준 11만여명이지만 중복 신청자및 사망자를 제외하면 실제 신청인원은 9만2,000명으로 추산된다”면서 “납북자 가족 50여명,국군포로가족 10여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납북자와 국군포로도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차원에서 풀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산가족찾기 신청을 한 납북자 가족은 납북자가족모임의 대표 최우영씨를 비롯,95년 7월 중국 옌지에서 납치된 안승운목사의 부인 이연순씨 등 50여명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추석직후 인선위원회를 열어 2차 방문단의 인선기준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장기수 63명 北送

    북송을 희망한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2일 오전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거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갔다. 북측은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김일철 인민무력상 등 500여명의 환영객과 조선소년단 소속 50여명의 화동(花童)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 내보내 이들을 맞았다. 이어 평양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비전향 장기수들을맞았고 김일성광장에서는 조명록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홍성남 내각 총리 등 당·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환영행사가 열렸다.북송 장기수들은 이어 김일성 주석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도 참배했다. 한편 납북자가족모임과 전물군경유가족회 등은 이날 임진각과 통일대교 남단 등지에서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송환된 홍문거씨는 “남행을 희망하는 사람이 남측 지역에 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북측에 올라가면 국군포로와 납북자의송환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 “北 가거든 납북자 생사 알려주세요”

    “갈 사람들이 북으로 가는데,올 사람도 와야지요” “피붙이를 그리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납북이라니요”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우영(崔佑英·30·여·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대표 등 회원 10명과 다음달 2일 북송될 예정인 비전향장기수들이 27일 오전 서울 도봉구 미아9동 한빛교회에서 어렵게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납북자 가족들은 이날 동병상련의 장기수들에게 자신의 남편과 아들 등에게 보내는 편지와 납북자 명단을 전달하고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고 호소할 예정이었으나 장기수 가운데 일부가 “납북자 운운하면대화를 나눌 수 없다”며 항의하는 바람에 간담회는 예정보다 훨씬늦게 이루어졌다. 결국 간담회는 1시간 남짓 실랑이 끝에 오후 1시30분쯤 북송자 중신인영씨(72)만 참가한 채 예배당 문을 걸어 잠그고 30분 남짓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납북자 가족들은 빛바랜 납북자의 사진과 넥타이,양말 등 작은 선물을 간신히 건넬 수 있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 대표는 간담회를 마친 뒤 “장기수들이 ‘북한에 납북자는 존재하지 않으니 명칭을 의거입북으로 바꿔 불러달라’고말했다”며 “분단된 나라의 민족적인 아픔을 이해하는 입장이니 만큼 북에 가면 가족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한숨을 돌렸다. 한편 북송 장기수 16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에서열린 환송예배에 참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납북자를 가족품으로” 가족모임·시민연대 서명운동

    “이제 숨어서 울지 말고 그리운 가족들이 우리 품으로 돌아올 수있도록 당당히 요구합시다” 비전향 장기수들의 북송 일정이 가까워지면서 납북자 송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일곱 가족이 결성한 ‘납북자 가족모임’은 이제 80여 가족이 참여해 정부에 납북자 문제 해결을 적극 촉구하고 있다.인터넷홈페이지(www.comebackhome.or.kr)를 통해 자신들의 안타까운 사연을띄우며 여론도 모은다. 홈페이지에는 최근 남북간 이산가족 상봉 논의에서 납북자가 배제된현실에 대한 납북자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이들을 위로하는 네티즌의글로 가득차 있다. 네티즌 조남국씨는 “말없는 다수가 납북자 가족들을 성원하고 있으니 송환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글을 띄웠다. 지난 87년 납북된 동진호의 어로장 최종석씨의 맏딸이자 모임 대표인 최우영(崔佑英·31·여)씨는 “납북자와 가족은 그동안 남과 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주장하고 “정부가 더이상 납북자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납북된 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거의 숨어살다시피 했다는 최씨는 “우리의 행동이 자칫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것처럼 비칠까봐 걱정”이라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비전향 장기수의북송을 누구 못지 않게 환영하지만 이제는 납북자와 가족의 아픔도헤아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가족모임은 오는 29일 열릴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다뤄지지 않는 등 정부의 ‘미온적’ 태도가 계속된다면 ‘직무유기’로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까지 낸다는 계획이다. 시민단체 및 학계와의 연대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대표 趙赫·37)와 ‘납북자 귀환을 위한 시민연대’를 결성했으며 홈페이지 등을 통해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최씨는 “비전향 장기수 문제에 매달려온 인권단체만 30곳이 넘는다”면서 “장기수 송환이 결정된 만큼 이제는 시민단체가 납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국가정보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휴전 이후 납북자는모두 3,756명이며,이 중 454명이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창구 조태성기자 window2@
  • 한민족 하나로 남북 이산상봉/ 각계 표정

    “정말 기쁩니다.다음번엔 나도 고향땅을 밟았으면…” 상봉단에 포함되지 못한 대부분의 실향민들은 15일 TV를 통해 50년 만의 상봉을부러움 속에 지켜봤지만 남북관계 개선으로 우리들도 헤어진 가족을만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인 이금례씨(75·여)는 이날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북으로 떠나는 이산가족을 태운 버스를 보면서 “혹시 동향 사람이 있으면 북에 있는 금봉 언니(84)와 여동생 복삼(63)의 소식을 알아 봐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에 왔다”며울먹였다. ■함북 청진 출신의 황영숙씨(67·여·경기도 남양주시)는 “마치 내가 상봉의 당사자인 것처럼 가슴이 설레고 흥분된다”면서 “남북간왕래가 계속돼 나이 많은 실향민들이 다 고향 땅을 볼 수 있으면 여한이 없겠다”며 한숨지었다. ■황해도 수안이 고향인 박영규씨(70·경기도 의정부시)는 TV로 이산가족 방북단의 출국 장면을 보며 “지금이라도 저 행렬에 끼여 고향으로 달려가 부모님의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다”면서 “9월과 10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가능해진다니 나도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비전향 장기수 조창선씨(72·서울 관악구 봉천7동)는 “남북이 모여서 논의하면 해결하지 못할 것이 없으며 이번 일은 전 세계에 우리저력을 과시한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비전향 장기수 신인영씨(71)도 “내가 북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라며 흐뭇해했다. ■납북자들의 생환을 촉구하는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우영) 회원 7명은 이날 정오 서울 워커힐호텔 앞에서 ‘납북자 송환’이라고 적힌어깨띠를 두르고 “남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동안 우리는 왜 슬픔의 눈물을 흘려야 하나요”라며 정부측에 납북자의 생사 확인과 함께 조속한 생환을 호소했다. ■가족들이 모두 TV 앞에 모여 앉아 함께 눈물을 지었다는 허유영씨(27·여·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는 “이번에 만나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은 TV를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플 것”이라면서 “중국 대만과 같이 우리도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박경식씨(53)는 “북한 방문단이 오는 장면을 보고 싶어 로비까지 내려와 TV를 시청했다”면서 “아픈환자지만 역사적이고 감동적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 재벌총수들 여름나기

    올 여름에도 재계 총수들은 해외피서와 같은 특별한 계획없이 자택이나 국내 휴양지에서 조용히 쉴 것같다.정중동(靜中動)의 ‘실속휴가’가 대부분이다. 현대 3부자는 ‘따로 따로 휴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은 다음달 7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시작될 현대건설과 현대아산임·직원 340여명의 ‘금강산 하계수련회’에 배를 타고 참석할 예정이다. 나이 탓에 하루 정도 묵고 돌아올 예정이다.다만 김윤규(金潤圭) 사장,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 등 임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예정대로 일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내달 초 개장될 해금강 인근의 해수욕장에도 들를 것으로전해졌다. 당초 함께 가기로 했던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은 금강산사업과 관련된 투자유치문제로 해외출장이 많아 휴가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해외 출장이 없으면,금강산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총괄회장은 공장 일제정비기간중인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자택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며 ‘현대차의해외진출 전략’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지난 2일 치른 둘째딸 결혼식에 앞서 지난달초 부인 홍나희(洪羅喜)여사와 장남 재용(在鎔)씨 부부 등과 함께 제주 신라호텔에서 일주일간 휴가 겸 가족모임을 가져 7·8월중에는 별도 휴가계획을세워두지 않고 있다.자택에서 푹 쉬기로 했다. 구본무(具本茂) LG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8월 초 3∼4일간 자택이나 서울 인근에서 가족모임을 겸한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오는 15일과 20일 제주도에서 각각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세미나 강사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휴가를 세미나로 대체키로 했다.최태원(崔泰源) SK㈜ 회장은 휴가를 포기하고,상반기 실적 점검과 e-비즈니스사업을 챙기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남북정상회담/ 각계 기대와 희망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난다.반세기 넘어 처음이다.때로는 안타까움도 있었지만 저 밑바닥에는 언제나 민족이라는 핏줄 특유의 애틋함이 흐르고 있었다. 남쪽 사람과 북쪽 사람들을 대표해서 정상들이 만난다니 그냥 좋다.몇번이나기대에 부풀었다가 실망해버린 적이 있었다.일정이 하루 늦춰지면서 가슴이철렁하기도 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예전과 다르다.무언가 이뤄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남북 정상들의 만남에 앞서 ‘사람들’의 얘기를 모아봤다. ■강동희(프로농구 기아 엔터프라이즈 선수)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이명훈 등 북한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우정을 나눠왔다. 그러면서 분단된 남북한이 하루빨리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을 직접 피부로느꼈다. 특히 지난해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통일농구대회를 치르면서 통일의 물꼬가서서히 열리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이런 스포츠 류가 농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면한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가 더 이상 뉴스가 되지않는 시대가 됐으면 좋겠다.더 나아가서는 한국프로농구(KBL)에 북한의 벼락팀이나 우뢰팀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또 축구,탁구에서와 같이 농구에서도 남북단일팀이 구성되기를 바란다. ■김은선(실향민·76·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51년 결혼한 아내와 함께 남한에 내려와 2남3녀를 두고 열쇠공 기술을 익혀 힘겹게 고생하며 산 지 50년째다.북에 두고온 아버지와 여동생의 생사 한번 확인하지 못하고 한달에 1∼2차례 임진각에 가서 고향땅을 바라보며 한스러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우리같은 실향민의 마음만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단지생전에 어린 시절 뛰어놀던 고향땅을 한번 밟아봤으면 좋겠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다른 것보다도 북한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주고 식량이라도 많이 가져가 나눠줬으면 좋겠다. ■박종환(숭민원더스여자축구단 단장)90년 통일축구대회를 위해 대표팀을 이끌고 북한에 갔을 때의 감회가 새롭다.당시 15만명이 입장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운동장 시설에 놀랐던 기억이 난다. 현지에서 느꼈던 것은 북한 사람들이 남쪽과 모든 것을 성사시키기를 원한다는 것이었다.또 칭찬해주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그러나 그들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으면서도 1단계,2단계 하는 식으로 과정을 만들어 일을 미루곤한다. 그들과 무엇을 하고자 할 때 주의할 점은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조급하게 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 때보다 세월이 10년이나 흘렀으니 북한 사람들도 생각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기대가 된다. ■신무성(미 8군사령부 병장·24) 남북한이 화해무드 속에서 성사된 회담이라 국민적인 기대감이 무척 큰 것 같다.회담 성사 사실을 발표하던 날을 생각하면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로 회담 성사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그러나 너무 갑작스런 평화·화해 무드에 도취돼 느슨한 생각으로 북한을 바라봐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현역 군인으로서 돌발적인 사태에 대비,긴장감을 풀지 않고 국가방위에 충실하고 있다.다른 전우들도 마찬가지다.양측의 적대관계가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는 방안이 나왔으면 좋겠다.회담의 최우선 과제는 어떤 경우에도 서로 전쟁은 피한다는 국제적 선언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측은 경제위기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빗장을 연 것으로 여겨진다. ■신현균(서울 성민교회 목사)지난 부활절,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남북 합동연합예배에 남한 개신교를 대표해 참석했다.감회가 새로웠다.당시 북한 기독교계의 달라진 분위기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종교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교류가 많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후 보다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금 우리 종교계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목소리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한의 종교계에서도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지난 부활절의 남북 합동예배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직접 실감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종교계가 명실상부한 화합과 일치를 이룰 수있도록 회담이 튼실한 열매를 맺기를 바란다. ■유영례(주부·44·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내가 사는 강화는 북한과 밀접해있어서 집안까지 대남방송이 다 들린다.그래서 그런지 이번 회담을 접하는느낌은 되레 담담하다.다만 아들이 최근 해병대에 입대했는데 북한이 갑자기이번 회담을 핑계삼아 무슨 도발이라도 할까봐 가슴이 뛸 때가 많다.남북한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 만나는데 모든 일이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본다.김대통령께서는 너무 회담 성과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국민은 정부가 소신껏 대북정책을 펴는데 신뢰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말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물어봤으면 좋겠다.남한에서 쌀이나비료도 지원해주는데 왜 자꾸 딴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이산가족도 만나게해주고 아니면 전화통화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터놓고 상대하면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남은(인천 부평구 부광여고 3학년·18) 우리 국민과 북한 동포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이렇게 해서 서로 방위비를 줄이면 교육비에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불쌍한 북한의 어린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사실 북한을 다른 나라처럼 여겨왔는데,정상회담이 잘 돼 교류가 늘면 한민족이라는 생각이 싹틀 것이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으로 곧 통일이 온다고는믿지 않는다.50여년 동안 다른 사상과 문화 속에서 살아왔는데 쉽게 동질감을 느낄수 있겠는가. 우선 평양교예단이나 학생예술단처럼 문화 방문단이 서로를 번갈아 찾으면좋겠다.우리나라 가수들의 공연을 보면 북한 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사뭇 궁금하다.많은 일을 하시는 대통령께서는 다음 회담을 위해서라도 몸건강하길 빈다. ■최우영(납북자가족모임 총무·30·여) 납북자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와 설렘은 누구보다 크다.아버지는 지난 87년 1월 부산에서출발한 동진호를 타고 조업을 하다 납북되었다.올해 54세가 되었지만 생사조차 전혀 모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두 정상이 만나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으면 한다.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에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얘기를 꼭 전해주었으면 좋겠다.이번 회담의 성사는 지속적인 ‘햇볕정책’의 결과이듯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납북자와 북송을 원하는 미전향 장기수에게도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살게 해줬으면 좋겠다.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과 함께 납북자 문제가주요의제로 다뤄져야 한다. ■태진아(가수)지난해 12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던 나로서는 남북 정상의 만남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졌다는 데 대해 놀랍고 반갑고 고맙기만 하다.그때 만나 ‘형님’이라고 부르며 친하게 지냈던 북한 분을 평양교예단 공연장에서 만나뵙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었다. 평양 공연때 무릎을 꿇은 채 ‘사모곡’을 부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김용순 아태평화위원장이 “왜 그렇게 울었냐”고 묻길래 “나보다 더 평양을 그리워했을 실향민들을 생각하느라 그랬다”고 대답했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그분들의 50년 숙원이 이루어지면 좋겠다.나아가 정상회담 이후 남북의 문화교류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온 배달민족이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한필성(목축업·67·경기도 파주시 교하면)남북정상회담으로 꿈에 그리던고향방문길이 꼭열릴 것 같다.90년 2월 일본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 스케이트 코치로 참가한 여동생 필화(59)를 상봉한 뒤에도 기회가있을 때마다 어머니(최원화)와 여동생을 만나기 위해 준비해 왔지만 번번히무산됐다. 71년 일본 삿포로 동계올림픽에 북한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선수로 참가한필화와 전화통화만 하고 만나지 못했던 때를 돌이키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다.생전에 그렇게도 보고 싶던 어머니가 98년 4월19일 94세로 세상을 떠나셨다.고향방문길이 열리면 어머니와 아버지 묘소부터 찾아가 불효에 대한 용서를 빌겠다.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 주었으면 좋겠다. ■현정화(한국마사회탁구단 코치·전 국가대표)91년 남북 탁구단일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당시엔 당장 통일이 될 것같은 분위기였다.벌써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통일무드가 조성되는 것 같아 너무 기쁘지만 사실 늦은감이 없지 않다.지난 10년간 남북이 서로 화해하고 협력했으면 탁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훨씬 더 많은 발전이이루어졌을 것이다. 우승을 확인한 순간 같이 부둥켜안고 울던 북한의 이분희가 무척 그립다.팀동료 김성희와 결혼해 아이까지 낳았는데 아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나 탁구단일팀 구성은 물론 그리운 사람들도 마음껏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91년에 느꼈던 ‘작은통일’의 감격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 ■황석영(작가)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자고들 하지만 비전을 갖고 해야 할 것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야 한다. 4강이 한반도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다.하지만 이미 91년에 합의한 남북합의서에 기본정신은 다 들어 있다고할 수 있다.그걸 실천하겠다는 두 정상의 선언이 공식화돼야 하겠다.한반도긴장 완화를 위해 평화선언이라도 해서 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다. 앞으로 문화교류가 물밀듯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문화인의 한 사람으로서교통정리가 되길 바란다.‘두루미와 여우’의 만남처럼 서로의 이질성만을부각시켜서는 안된다.통일문화를 형성한다는 의도된 목표 아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교류기획위원회 같은 전담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 정주영회장 가회동 집들이

    42년간 살던 청운동 집을 장남인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에게 물려주고 22일 가회동으로 거처를 옮긴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은 23일 오전 형제와 아들,손자,조카 등 40여명을 초청,가족끼리 ‘집들이’를 가졌다. ◆‘중대 발언’은 없어 이 가족모임은 최근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인사파문 와중에서 정몽구 회장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갈등설이 확산된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정 명예회장이 가족모임에서최근의 현대 인사파문을 포함,자신의 후계구도와 그룹분할 등에 대해 ‘중대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과는 달리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간의 얘기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일(李榮一) 현대PR사업본부 부사장은 “가족모임은 정 명예회장이 가회동으로 이사한 뒤 ‘학교나 회사일로 바쁜 사람들은 놔두고 새 집에서 가족들끼리 점심이나 하자’고 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 참석 인사는 “모임은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20분까지 소파와 식탁등 집기를 치운 거실 마루에서 1시간쯤 진행됐고,화목한 분위기 속에 새 집이야기와 가족들,특히 손자·손녀들 이야기를 나눴으며 음식은 한식이었다”고 전했다.이어 “정 명예회장은 준비된 식사를 다 하시고 밝은 표정이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회사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가 이 회장 인사파문을 계기로 이 자리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후계구도를 사실상 확정 짓는다는 계획이었으나 여론이 안좋아 ‘단순 가족모임’으로 바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모임에 참석한 정 명예회장 가족들은 식사를 마치고 새 집을 둘러보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모임에는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인영(鄭仁永) 한라그룹 명예회장,정순영(鄭順永) 성우그룹 명예회장,정상영(鄭相永) KCC 회장 등과 아들인 정몽구 회장,정몽근(鄭夢根) 금강개발회장,정몽윤(鄭夢允) 현대해상화재 고문,정몽일(鄭夢一) 현대기업금융 회장,그리고 정인영 회장의 장남인 정몽원(鄭夢元) 한라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정신영(鄭信永 62년 사망)씨의 부인 장정자(張貞子)씨와 매제 김영주(金永柱) 한국프렌지회장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몽헌 회장과 축구관계 일로 유럽출장중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와병중인 정세영(鄭世永)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불참했다. ◆출입시 긴장감 돌기도 가회동 집에는 오전 10시쯤부터 가족들이 모여들기시작했다.정몽구 회장은 10시55분쯤 마지막으로 도착해 승용차를 타고 들어갔다.그는 차창을 반쯤 내리고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웃음을 띠며 손을 들어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형제 회장간의 인사갈등 탓인지 집으로 들어갈 때 하나같이 긴장감이 감돌았다.그러나 모임을 마치고 나올 때는 모두 비교적 환한 모습이었다. 재계는 이날 집들이 가족모임이 정몽구 회장을 후계자로 삼으려는 정 명예회장의 ‘모양새 갖추기’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정몽헌 회장 귀국 이후 현대의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금융부문 소유구조가 확정되기까지는 현대증권 인사를 둘러싼 분란이 가라앉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시댁갈때 만들어가는 추석요리 2가지

    이번 추석엔 형제 자매들 각자가 한 가지씩의 음식을 만들어 갖고 가 가족모임을 가져 보자.음식 장만의 부담을 골고루 나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차림 시간도 절약돼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끼리 정다운 시간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조은정씨 도움말로 손은 적게 가면서 볼품있는 요리 두 가지를 소개한다.기존의 명절음식이 아니라 간편하면서도 산뜻한 기분으로 먹을 수 있다. [해물냉채]■재료(2인분) 오징어 1마리,새우 5마리,오이 ½개,샐러리 ½대,마늘소스(마늘다진것 1큰술,식초 2큰술,설탕 2큰술,간장 1큰술,소금,참기름 적당량)겨자소스(겨자갠것 1½큰술,식초 1½큰술,설탕 1큰술,소금 ⅓작은술,물 2큰술)■만들기 ①오징어는 씻어 껍질을 벗겨 살짝 데친다음 4㎝ 길이로 얇게 채썬다.②새우도 손질하여 데쳐낸다.③볼이나 유리병에 마늘소스와 겨자소스 재료를 넣고 잘섞는다.④오이는 겉부분에 소금을 뭍혀 문질려 씻은 다음 돌려깎기해서 채썬다.중간 씨부분은 지저분하므로 사용하지않는다.⑤샐러리는 겉부분의 질긴 섬유질을 벗겨내고 씻어서 4㎝ 길이로 채썬다.⑥준비된 재료를접시에 담고 소스를 끼얹는다.⑦시댁에 가져갈때는 재료와 소스를 따로 그릇에 담아가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기 전에 접시에 담아 기호에 따라 소스를 끼얹어 먹는다. [호박야채전 말이밥]■재료(2인분) 호박 ¼개,청홍 피망 각각 ½개,밥 ½공기,김 ½장,당근 다진것 4큰술,붉은고추 다진것 4큰술(매운 것을 싫어하면 붉은 피망사용), 소금·후추가루 조금, 밀가루반죽(밀가루 ½컵, 달걀½개, 물½컵, 소금·후추조금)■만들기 ①호박은 가늘게 채썬다.청홍 피망은 5㎝ 길이,0.2㎝ 굵기로 채썬다.②밀가루 반죽을 만들고 여기에 호박채를 넣고 섞는다.③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를 조금씩 떠넣어 얇게 전을 부친다.크기는 김의 ⅓장 크기로 한다. ④팬에 당근과 붉은 고추 다진것을 넣고 볶다가 밥을 넣고 함께 볶는다.⑤김발에 전을 올려놓고 그위에 밥볶은 것을 얇게 펴고 가운데 청홍 피망채를 넣고 둥글게 만다.⑥말이의 ⅓정도 폭으로 김을 자른후 ⑤를 말아준다.⑦상에내놓기 전에 김에 참기름을 살짝 발라주면 먹음직스럽다. ■조리포인트 ①전과 밥은 식혀서 요리한다.②네모 프라이팬에 크게 전을 부쳐 잘라서 사용해도 된다.③전을 부칠때 기름을 넉넉히 둘러야 말이를 할때전이 망가지지 않는다. 강선임기자 사진 이언
  • 케네디2세는 누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17일 자신이 몰던 비행기와 함께 실종된 존 F.케네디 2세는 불세출의 미남,검사,잡지출판가 등 다양한 분야에 이름을 남긴 젊은 명사였다.그러나 무엇보다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들이었다. 부친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 17일 뒤인 60년 11월 25일에 태어난 그는 3년뒤 부친이 저격을 받아 사망한 당시, 성메튜 대성당에서 행해진 장례식장에서 가족보다 한걸음 나와 운구되는 아버지의 관에 거수경례하는 총명함을 보여 미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던 주인공. 그는 모친 재클린이 그리스출신 선박왕 오나시스와 결혼한 이후에도 뉴욕맨해튼에서 함께 살며 유복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캐네디가문과 다소 거리를 유지했던 모친의 영향으로 좋아하던 연극배우 인생도 포기했으며,더구나 비명에 간 부친 영향으로 정치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명문 브라운대학과 뉴욕대 법과대학원을 졸업,범죄많은 뉴욕에서 검사시보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그가 맡은 6건의 송사를 모두 승리,법률가로서 재능을 보이기도 했지만 94년 모친이 사망한 뒤 다음해 정치 월간지 ‘조지’를 창간해 정치평론에 손을 댔다. 평소 언제 정치에 나갈 것인가에 질문이 쏟아졌지만 일절 대꾸하지 않았다.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조깅하던 부인 캐롤린 베셋(33)과 만나 96년 비밀리에가족모임으로 결혼했다. 부유한 의사의 딸로 고교시절‘절세미인’ 찬사를 받은 부인은 보스턴 대학초등교육학위를 가진 재원이기도 하며 뉴욕거리에서 캘빈 클란인의 눈에 띠어 홍보직원으로 일해 미모 때문에 길에서 직장과 남편이란 행운을 잡은 여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 용산구 새달부터 정신질환자 가족모임 운영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 반으로 줄어듭니다’ 용산구(구청장 成章鉉)가 3월부터 정신질환자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애환을 나누는 ‘자조모임’을 운영한다. 구 방문간호사팀에 등록된 정신질환자 51명과 각 동사무소를 통해 보고받은 정신질환자 31명 등 82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문간호사업을 연중 실시하는 한편,자조모임 역시 다음달부터 매월 넷째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시간동안 보건소 소회의실에서 마련하기로 한 것. 가족들은 다과를 나누면서 서로의 경험담과 문제점을 토론하고 가족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치료 레크리에이션,질병에 대한 응급상황 대처방법,약물지도 등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구는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정부에서 치료비를 면제해 주거나 재정적인 지원을 해주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보건소에서정신보건 및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신보건 서비스와 복지 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지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金宰淳
  • 金 대통령 한해 마무리 ‘강행군’/신년담화 구상·현안 챙기기

    ◎미뤘던 AG선수단과 오찬도 金大中 대통령이 28일부터 정상집무를 재개한다.관저에서 쉬면서도 지난 주말부터는 金重權 비서실장과 각 수석실의 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귀띔했다.일요일인 27일에도 신년 대국민 담화를 구상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朴대변인은 이날 “金대통령은 감기 몸살로 연기했던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참가선수단 오찬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1일 국무회의 말미에 자리를 뜬 뒤 꼭 1주일 만에 본관 집무실로 복귀하는 셈이다. 金대통령의 업무스타일로 볼 때 감기 몸살로 휴식을 취한 기간을 ‘보충’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이번 주는 반도체 빅딜 등 한 해를 마감하는 주여서 업무 강도가 훨씬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28일 오전 金重權 비서실장으로부터 지난주 국정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올 마지막 주례회동을 갖는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李鍾贊 안기부장으로부터도 정례보고를 받는다. 그러나 군부대 위문과 5부 요인및 3당대표 부부초청 송년모임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마무리해야 할 국정현안이 많아 신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문이다. 金대통령은 크리스마스때와 마찬가지로 신정 휴일에도 관저에서 조촐하게 가족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 가족모임 관례 깨고 정국구상/김 대통령의 첫 휴일

    ◎주말엔 해외교포 초청… 관저개방 실천 천주교 신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일요일인 1일 성당에 가지 못했다.기독교 신자인 이희호 여사도 마찬가지다.대신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79주년 3·1절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앞으로도 두 분이 가능한한 공식행사에 함께 참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의 전언이다. 김대통령 내외가 참석못한 행사는 또 있다.김대통령은 매주 성당미사가 끝나면 전 가족이 모여 점심을 함께 하는 게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둘째인 홍업씨 가족이 모두 참석한다.취임식 참석차 일시 귀국한 셋째 홍걸씨 가족은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미국으로 돌아갔다.박대변인은 다음주도 가족모임이 있을 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김대통령이 다닐 성당을 천주교 규율에 따라 청와대 인근 성당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대통령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회 총리인준 문제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가족모임 취소의 직접적 동인도 여기에 있다는 게 비서진들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토요일인 28일에도 하오 4시쯤 관저로 퇴청했다고 한다.정부조직법을 재가하고,3급 이상 비서관들의 인사를 받은 뒤이다.관저에서는 박공보수석이 올린 3·1절 기념사를 손질한 뒤 이여사와 함께 모처럼 TV ‘3김시대’를 시청했다고 한다.사실과 맞지않는 부분이 많고 이여사역의 여배우가 실제로 많이 닮았다는 게 김대통령의 시청평이었다고 한다. 이날 아침에도 예외없이 상오 6시30분쯤 일어나 맨손체조와 20분간 산책을 한 뒤 취임식에 참석했던 해외교포들을 청와대로 초청,잇따라 만났다.비서진은 이를 ‘관저의 개방’으로 표현했다. 김대통령이 전날 ‘7개부처 장관 공석’이라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정부조직법을 재가한 것은 국정표류를 하루속히 종식시키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3급이상 비서관 면담에서는 “비서는 비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앞으로 머리와 아이디어로 도와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그러면서 “중요한 일이 있으면 직접 보고하라”고 말해 앞으로 격식과 절차를중시하지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 연말 공연계 가족관객 유치경쟁/인기 프로그램에 주력부대로 등장

    ◎예술의전당·정동극장 등 상품 개발/공연장 찾는 각종 송년모임도 늘어 ‘가족관객을 잡아라-’불황의 공연계에 가족단위 관객들이 몰리면서 이들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아울러 국가경제의 총체적 위기 탓인지 가족단위나 친지·동창 등 각종 모임을 검소하고 건전한 공연관람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 연말의 새로운 문화풍속도로 등장하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부터 세밑까지는 가족단위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평소보다 늘어났던 것이 상례.하지만 올 연말은 특히 가족단위 관객의 증가현상이 두드러져 공연장마다 이들을 유인하기 위한 상품개발 등으로 분주하다. 현재 가족관객을 공연장으로 유도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가족과 연인관객들을 겨냥해 발레 ‘호두까기 인형’(18~25일)과 오페레타 ‘박쥐’(31∼1월4일)를 선보이는 서울 예술의전당.‘호두까기 인형’의 경우 어린이·단체관객에 대한 대폭 할인을 시행하며 ‘박쥐’는 로얄석 4장을 구입할 경우식사 및 프로그램 2권,주차권 2장을 제공한다.또한 이들 공연관람과 호텔에서의 숙식을 함께 묶은 패키지상품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문의 230-3310)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가족뮤지컬 ‘나무꾼과 선녀’(20∼25일)를 무대에 올리는 서울 정동극장은 가족동반 입장시 관람료의 20∼50%를 할인하는 제도를 마련,가족협회 등을 통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역시 가족뮤지컬인 ‘유쾌한씨 모자’를 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대학로 바탕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극단 우리극장도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과 연계,온가족 연극보기운동을 벌이는 등으로 가족관객 끌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우리극장측은 특히 가족단위 공연장찾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편지지에 온가족 사진을 붙여 가족자랑과 함께 보내면 무료로 관람권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계가 이처럼 가족관객들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 이들이 공연장의 주력부대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지난 2일 막을내린 ‘동양 3국의 북춤’(국립극장 대극장)이나 현재 공연중인 마당놀이 ‘애랑전’(정동 문화체육관),대형뮤지컬 ‘명성황후’(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등 매진사태를 기록한 대형 공연장들을 비롯해 중·소 공연장들 역시 성황을 이룬 공연엔 예외없이 이들 가족관객들이 많은 객석을 채웠다.‘동양 3국의 북춤’은 절반 이상,‘애랑전’은 30% 이상의 객석을 가족관객이 차지했다. 예술의전당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걸려오기 시작한 송년모임이나 가족모임 관련 공연문의 전화가 요즘은 하루 평균 15통으로 늘어났다”면서 “연말연시를 건전하고 조촐하게 보내려는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연말을 문화의 현장에서 보내려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문민정부 훼손” 질책에 끝내 눈물/김현철 청문회­이모저모

    ◎의원들 질의 잇따라 새벽까지 강행군/술자리 추궁에 “사실 아니다” 정정요구 25일 「김현철 청문회」는 국민 관심이 집중된 탓인지 하오 10시30분 주 심문이 끝났으나 15명의 의원들이 보충질의를 나서 차수를 변경,다음날인 26일 새벽 1시30분까지 신문이 이어지는 강행군을 계속했다.현철씨는 내내 차분히 답변했으나 이따금 아버지와 어머니 얘기가 나올때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듯 여러차례 눈시울을 붉히고 눈문을 훔쳤다. ○…청문회 초반 차분하게 신문에 응했던 현철씨는 두번째 신문자인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이 『문민정부는 개혁의 실패가 아니고 배신』이라고 몰아치자 현철씨는 『처신문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반성하고 자숙하고 용서를 빌 뿐이다』라며 답변 도중 울먹이며 첫번째 눈물을 비췄다. 그러나 자민련 이인구의원이 『대통령의 아들로서 처음으로 청문회에 나온 심정은 어떤가』라고 묻자,현철씨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복받친듯 말을 잇지못하고 울음을 참는 모습.이어 『아버님은 개혁과 국정을 대해 결연한 각오로 문민정부를 출범시켰고 오늘날까지 헌신적으로 일했지만 경솔한 처신으로 문민정부를 훼손시켜 가슴아프다』라며 간신히 답변. ○…현철씨는 김대통령이 취임전 당선축하 가족모임에서 말했다는 장개석총통의 일화를 소개.『아버지께서 장총통이 며느리의 사치벽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장총통이 보석함을 전달했는데 그 안에 권총이 들어있었다』며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셨다』고 전언. ○…이날 청문회에서는 현철씨의 「술자리」와 외유 등 사생활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질문이 쇄도. 일부의원들은 구체적인 강남 모 룸싸롱을 거명하며 『술자리 횟수와 동행한 사람은 누구냐』고 다그치자,현철씨는 『문민정부 출범초기 술자리를 가졌지만 그후로는 아버님께 누가 될까 출입을 자제했다』고 소개. 외유때는 경호원을 수행하고서 비행기 1등석을 이용했다고 실토. ○…침착하게 답변을 하던 현철씨는 하오 들어서는 답변중 국민회의 이상수 의원의 일부 질의에 한 두차례 정색을 하며 발언 정정을 요구.이의원이 『증인이 모호텔 술집에서 여러 차례 술자리를 가졌고,당시 초대된 가수 이름도 댈 수 있다』고 추궁하자 현철씨는 『사실과 다른 사생활을 얘기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정정을 요구. 한편 신랄한 어조로 신문하던 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은 말미에 『부디 힘을 내기 바라고 증인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던져 눈길. ○…현철씨는 12시45분 정회가 선포되자 바로 청문회장을 빠져나와 경호원 2명만 대동한 채 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여의도 관광호텔 1017호에서 꼬리곰탕으로 점심식사. 현철씨는 답변과정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고개를 자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 『평소 버릇』이라고 말하면서 답변중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간단히 언급.
  • 국정개입 부인… “여론전달 했을뿐”/김현철 청문회­6가지 초점

    ◎안기부 보고/김기섭씨 정보보고 “사실무근” 주장 김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집중 제기됐다.그러나 현철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여러차례 부인했다. 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 이상만 의원(충남 아산)은 『김 전 차장이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제1·2차장 소관 정보를 취합,정기적으로 증인을 만나 보고했고 증인은 이를 기초로 대통령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료로 삼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는 통치문란과 정보누설 행위로 대통령 섭정 상황이 아니면 부통령 신분으로나 가능한 일』이라고 꼬집었다.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국내에 파견된 미국 CIA요원들이 중학동 증인의 사무실에 김전차장이 정기적으로 들락거리는 것을 보고 청와대에 주의를 환기시킨 일이 있다』며 안기부내 「현철커넥션」을 끈질기게 추궁했다. 신한국당 박주천 의원(서울 마포을)은 『증인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시중여론은 어디서 어떻게 취합한 것이냐』면서 『김 전 차장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지 않았느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대해 현철씨는 『안기부에서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학계와 종교계·법조계·언론계 등 만날수 있는 분들을 최대한 만나 취합한 시중여론을 휴일 가족모임 등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인사 개입/고위급 인물 추천 “사실 아니다” 정부 요직과 언론사 등 광범위한 인사개입과 지난해 4·11총선 당시의 공천과정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김현철씨는 매서운 질문공세를 받았다. 현철씨는 김동진 국방장관이나 오정소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등 정부 고위급 인사의 개입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으나 4·11총선 당시 공천과정이나 언론사 인사에 대해서는 일부 관여사실을 시인했다.현철씨는 공천과정에서 과거 민주화투쟁을 함께 하거나 92년 대선때 고생한 인사들,명망가 등의 영입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추천했으며 당시 강삼재 당사무총장과 이원종 청와대 정무수석과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특히 뉴스전문 TV채널인 YTN사의 사장인사를 둘러싸고 이수석과 한차례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경기 부천 원미을)은 『총선당시 증인이 천거한 인사들의 명단을 밝혀라』며 구체적인 공천 개입 내용을 캐물었다.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은 『증인의 사조직 출신 인사인 정대희씨를 청와대에 무적근무시킨 것을 비롯,청와대 요소요소에 부하를 파견해 국정에 참여·감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국민회의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이 최근 인터뷰를 통해 증인에게 줄서서 출세한 사람이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증인의 인사개입 사실을 반증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권 개입/민방선정 개입 등 추궁… “그런 일 없다” 특위위원들은 김현철씨의 각종 이권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건의 사례를 들어 추궁했다.지역민방 및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고속도로휴게소 입찰,강원도 카지노장 건설사업 과정에서의 의혹이 집중 거론됐다.그러나 김씨는 일체의 의혹에 대해 개입사실을 부인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광주의 L건설 등이 지역민방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측근인 박태중씨를 통해 청탁자금을 건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자민련 이인구(대전 대덕) 의원 등은 김씨와 절친한 대호건설 이성호 사장이 95년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영업권과 서초케이블TV 사업권을 따내고 96년 뉴코리아골프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대가성 자금을 받았는지를 물었다.김경재 의원은 또 『지난해 미국방문때 테드 터너 CNN회장과 만나 한국내 영업권과 북한진출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박태중씨의 음식점 「파라오」를 인수하면서 준 31억원이 정치자금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박태중씨와는 절친한 친구이나 돈을 주고 받는 사이가 아니며 그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국정 개입 김현철씨는 청문회에서 본인의완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정개입의 흔적을 곳곳에서 시사했다.김씨는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신분만으로 국정에 개입한 것은 아닌가』고 묻자 『자식된 도리로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해 측근 「정치참모」로서의 역할을 사실상 시인했다.김씨는 그러나 『아버지와 지근거리에 있긴 하지만 항간에 알려진 국정·인사개입 소문은 과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이 『실명제같은 주요정책에 대한 여론도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냐』고 묻자 김씨는 『그런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김대통령의 치적으로 꼽히는 실명제같은 주요정책에 대해서도 간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씨는 이어 『아버님께는 과거 (민주화투쟁때) 고생하셨거나 대선 때 고생한 분들을 실제 아버님께 말씀드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김씨는 명망가를 대통령에게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버님께 직접 얘기를 한 적이 있고 일부는 이원종 전 정무수석과도 상의를 했다』면서 『구체적 인물은 거명할 수 없다』고밝혔다.의원들이 일일이 실명을 거론하며 따지자 김씨는 그제서야 새정부 출범직후 전병민 전 정책수석과 이충범 전 사정비서관의 경우 자신이 천거,청와대에서 일하게 됐음을 시인했다. 총선에서의 공천개입도 뒤늦게 시인했다.김씨는 이사철 의원의 집요한 신문이 이어지자 『내가 추전한 인사가 있다』고 인정했다.김씨는 『민주화투쟁이나 대선때 같이 뛰어준 인사를 추천했으나 손꼽을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후보시절 비서를 지냈던 이성헌 위원장(신한국당 서울 서대문갑) 같은 사람을 예로 들었다. 김씨는 여론전달자로서의 「소극적」인 국정개입은 순순히 시인했다.반면 대북 정책에 간여했다거나 청와대나 정부부처의 정책을 조정했다는 의혹 등 「적극적」인 개입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한보 몸통/당진방문·대출 관련 “몸통설 억울” 김현철씨가 과연 한보 특혜대출의 몸통인지 여부도 이날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신한국당 맹형규(서울 송파을)·박주천(서울 마포을) 의원과 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자민련 이인구 의원(대전 대덕) 등은 연속해서 현철씨와 정보근 한보회장의 관계,한보에 대한 은행대출 압력여부,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방문사실 등을 포괄적으로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현철씨는 『한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했다. 정보근 회장과는 딱 한번 만났다고 했다.두번 만났다는 검찰진술을 뒤엎은 것이다.지난 94년 가을 오세천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소개로 시내 중국집에서 가볍게 만났으며 유학문제나 아이들 문제 등 사적 얘기만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강남 고급술집에서 자주 어울렸다는 항간의 「설」에 대해서도 정회장과 술자리를 함께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6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준공식을 전후해 당진제철소를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추궁에도 강하게 부인했다.한보문제로 청와대수석들에게 은행대출을 부탁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덧붙였다. 현철씨는 대통령 아들이라는 신분때문에 기업을 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 자신이 한보사건의 몸통이라는 의혹에 대해『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다면 홍인길 의원(부산 서)이 한보 몸통이냐』는 지적에 『답변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며 예봉을 피했다. ◎대선자금/비자금 미 유출 추궁 “그런일 없다” 92년 대선때 한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막대한 대선자금을 받아 일부를 김현철씨가 해외로 빼돌리거나 정치자금으로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것이 핵심 추궁사항이었다. 민주당 이규정 의원(경남 울산남을)은 『전두환·노태우씨에게도 거액의 선거자금을 낸 정태수씨가 김영삼 후보에게 한푼도 바치지 않았을 리 없다』면서 박태중씨가 120여개의 통장을 통해 관리한 3백여억원의 출처를 물었다.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서울 강북을)은 『증인이 주도하던 나사본이 한보사태와 대선자금문제의 근본원인이 아니냐』면서 『홍인길­박태중 나사본사무국장­백창현 나사본총무국장으로 자금의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는가』고 추궁했다. 신한국당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은 『박태중씨가 국내 비자금을 제일은행과 신한은행을 통해 미국의 이우성씨에게송금,관리토록 한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전남 순천갑)은 『이우성씨는 지난 대선후 35회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으며,지난 1월 증인이 미국을 방문한 것도 이씨와 만나 비자금을 빼돌리려던 것 아니었느냐』고 따졌다.신한국당 김학원 의원(서울 성동을)은 『개인사무실 운영비 등 거액의 활동자금은 한보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에서 나온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씨는 대선자금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특히 『올해초 뉴욕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이우성씨를 만난 적은 결코 없다』며 비자금 해외유출관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김 대통령 어제 69회 생일

    김영삼 대통령은 69회 생일을 맞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찬을 함께 하고 가족예배를 보았다. 부인 손여사도 오는 14일 69회 생일을 맞게 되나 이 때에도 조촐한 가족모임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행사를 마련하지 않을 계획이다.
  • 초등학교 교육개혁안 의미와 내용

    ◎「시험 지옥」서 해방… 전인교육에 역점/「수우미양가」 평가서 서술식 평가로/“체험도 교육” 가족여행 등 출석 인정/일정기간 지방학교서 교환수업 가능 서울시교육청이 8일 발표한 초등학교 교육개혁안인 「초등학교 새 물결운동」은 기존의 입시대비 및 성적위주의 획일화된 교육방법에서 탈피,전인교육에 역점을 뒀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학생에게는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학교에 대해서는 보다 다양한 교과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개혁안의 핵심내용이다. 이 개혁안은 지금까지의 주입식학습방법으로는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생활기록부와 생활통지표에 「수·우·미·양·가」,「상·중·하」 등 등급별로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예컨대 수학의 경우 「도형부문은 잘하나 수개념에는 이해가 부족하다」는 식으로 적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알리기로 한 것으로 이해된다. 또 1년단위 학급담임제를 2년이상으로 연장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1년 학급담임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취향이나 인성에 맞는 교육을 개발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혁안에서 학생의 교과과정에 학부모의 참여의 폭을 늘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학생이 농촌 등 새로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학절차 없이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한 것이라든가,결혼과 제사 등의 가족모임이나 부모를 동반한 여행때도 출석으로 간주하기로 한 조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 그런가 하면 교사의 재량권을 대폭 확대한 것도 혁신적인 내용으로 평가된다.개혁안은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상의 학생이 치르는 기말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그 평가를 담임교사의 재량에 맡겼다.앞으로 담임교사는 필요에 따라 수업중에 평가시험을 치르거나 학생의 실험·글짓기·학습태도나 생활 등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한다. 개혁안은 이밖에 기초학력부진아에 대한 학습에도 역점을 두었다.이들에 대해서는 담임교사가 지도하되 집중지도가 가능한 10명선을 넘으면 전담강사를 채용,집중적으로 교육해 학습수준을 높이도록 했다.
  • 의원·구청장 등 5명 고발/공선협/“동창회등서 불법 선거운동”

    공명선거실천시민협의회는 4·11총선을 앞두고 지금까지 접수된 47건의 불법선거운동 사례 가운데 동창회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 현직 국회의원과 관권을 이용,특정후보 선거운동을 벌인 구청장 등 5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공선협은 마포을 선거구의 P의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마포구 모호텔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고교 동창회 가족모임에서 『이번에도 지지를 부탁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불법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C구청장은 구청 주차단속원들을 통해 자신의 소속정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다 적발돼 후보자와 함께 고발됐다. 지역신문인 M신문 대표 C씨는 일선 장병들에게 지역신문 보내기 운동을 펼치면서 신문에 총선 예상후보자 4명의 사진,이름과 성금액 등을 게재,사전선거운동을 했다. 이와관련,C구청장은 『주차단속요원을 교육·면담하거나 회식을 베푼적이 전혀 없으며 더욱이 선거운동을 시켰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공선협 사무처장 김성수씨를 명예훼손 및 무고죄로 3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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