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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34) 하지정맥류

    [Weekly Health Issue] (34) 하지정맥류

    주변에서 장딴지 혈관이 마치 살아 있는 지렁이처럼 꾸불꾸불하게 불거진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하지정맥류가 만들어낸 혈관 증상이다. 심장에서 뿜어진 피가 다리쪽으로 내려왔다가 판막 이상 등의 이유로 정맥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다리 쪽에 머무르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문의들은 이를 두고 ‘직립의 징벌’이라고 말한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동물에게는 거의 없는 병이 사람에게만 있기 때문이다. 교사 등 서서 일하는 직업군에 특히 많은 하지정맥류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조용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하지정맥류란 어떤 질환이며,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하지정맥류란 다양한 원인으로 다리 부위인 하지의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면서 꼬불꼬불 뒤틀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형 구분은 동반된 다른 원인질환이 없는 1차성과, 이보다 증상이 심하며 주로 심부정맥 질환이 원인인 2차성 하지정맥류로 나누며, 크기에 따라서는 모세혈관확장증(1㎜ 미만), 망상정맥(1∼3㎜), 정맥류(3㎜ 이상) 등으로 구분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발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정맥류의 유력한 유발인자로는 가족력과 첫 임신을 했을 때의 나이, 경구용 피임제 사용, 하루 6시간 이상을 서서 일하는 직업, 비만, X-선 혹은 자외선 노출 정도, 혈전정맥염의 병력, 복압을 증가시키는 만성 질환인 만성 변비·배변 및 배뇨장애·몸에 꼭 끼는 거들이나 코르셋 착용·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들 수 있다. ●발병 경로도 설명해 달라. 하지의 정상적인 정맥 순환은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표재정맥의 혈액이 근육층을 관통하는 관통정맥을 거쳐 근육 속 심부정맥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거친다. 이처럼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하지정맥 속에 있는 일방판막이다. 어떤 이유로든, 나이가 들면서 이 판막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혈액의 순환 방향이 바뀌는 역류현상이 생기게 되고 표재정맥으로 전달되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가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유병률과 최근 나타나고 있는 발병 추이상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미국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 성인의 경우 약 30%로 집계되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성인 유병률은 10% 전후로 미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정맥류는 나이가 많을수록, 또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출산력이 많고, 체중이 무거울수록 유병률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 환자와 신체적 움직임이 적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젊은 인구의 증가로 30대 미만의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어떻게 검사, 진단하는가. 유효한 진단 기준도 곁들여 달라. 30분 이상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장딴지 부위에 꼬불꼬불하게 부풀어 오른 표재정맥을 육안으로 확인함으로써 일반인도 쉽게 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 이학적 검사를 통해 하지정맥 혈액의 역류 유무, 임상 증상에 따른 병기, 정맥부전에 동반된 증상의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이 밖에 도플러 초음파, 정맥 역류 혈량측정법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정맥부전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 ●병기에 따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모든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미용적인 목적이 아니고 하지정맥류와 관련된 심각한 증상이 없다면 생활 습관의 변경, 압박스타킹 착용 등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악화 방지와 가벼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경화요법,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 정맥 내 레이저 치료 등이 있다. 모세혈관 확장증이나 망상정맥, 크기가 작은 정맥류 등은 경화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고, 혈류의 역류를 동반한 정맥류는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 정맥 내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각각의 치료에 따른 한계와 부작용, 후유증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압박스타킹 착용 등의 보존치료는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 악화를 방지하고, 가벼운 증상을 완화시키며, 다른 적극적인 치료법의 효과를 높이는 치료방법으로, 간단하고 안전하다. 하지만 매일 착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경화요법은 정맥에 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으로, 크기가 작은 정맥류, 다른 치료 후에 남은 정맥류나 재발한 정맥류 등에 적용한다. 이 방법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지만 정맥 속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경화제의 혈관 밖 유출로 인한 합병증이 있을 수도 있다. 정맥류 발거술과 결찰술은 다른 치료 방법들에 비해서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지만 마취와 입원이 필요하고 피부 절개 흔적이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정맥 레이저 치료는 피부 절개창을 최소화하여 최대한의 미용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신경손상 등의 합병증이 간혹 있을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발목 자주 움직이고 다리 꼬지 말아야

    하지정맥류는 30분 이상 서 있으면 혈관이 부풀고 꼬불꼬불한 표재정맥이 나타나므로 육안으로 쉽게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이런 하지정맥류는 다양한 유발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특히 가족력이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보고에 의하면 하지정맥류 환자의 약 80%에서 가족 중에 최소 1명 이상의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서 하지정맥류를 완전히 예방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유발요인들은 하지정맥 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통해 얼마든지 발생이나 악화 및 재발을 막을 수 있고, 미용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지침도 있다. 우선,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작업을 할 경우 하지정맥 내 혈액의 정체로 정맥류를 만들 수 있으므로 이런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다면 발목을 자주 움직여서 하지정맥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게 좋다.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 것도 혈류를 원활하게 해 정맥류 발생을 줄여준다. 조용필 교수는 “휴식이나 취침시 하지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 자세를 취함으로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면서 “이 밖에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고온의 사우나나 장시간 햇빛 노출을 피하며, 가능한 한 너무 꽉 조이는 옷이나 변비가 오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하지정맥류의 발생이나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증상 느껴 병원 가면… 절반이상 이미 3~4기

    증상 느껴 병원 가면… 절반이상 이미 3~4기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 병원을 찾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3∼4기 진행형 암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4기 암은 전이 가능성이 높고, 그만큼 완치율도 떨어진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영진)는 9월 ‘대장암의 달’을 맞아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개 대학병원에서 2005∼2009년 사이 대장·위내시경검사를 받은 51만 9866명의 암 진단 양상을 분석, 최근 발표했다. ●대장암이 위암의 2.7배 분석 결과, 조기검진의 척도가 되는 건강검진센터 방문 환자들의 경우 대장암 진단율이 0.37%로 위암의 0.19%보다 2배 가량 높았다. 하지만 병기 추적이 가능한 환자 33만 206명을 대상으로 3∼4기 진행암의 비중을 보면 대장암이 20.9%로 위암의 7.7%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이는 대장암이 위암에 비해 정기검진으로 발견할 확률은 높지만, 검진이 늦어지면 위암보다 더 빨리 진행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학회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조기검진 중요성이 위암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환자를 병기별로 보면 대장암의 경우 1기 39.8%, 0기 24.9%, 2기 14.4%, 3기 12.9%, 4기 8.0% 등의 순이었으며, 위암은 1기 85.0%, 3기 4.3%, 2기 4.0%, 0기·4기 3.4% 등으로 나타났다. ●몸이 느끼는 이상 증세는 진행암 증표 특히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낀 뒤 병원을 찾은 사람 10만 895명 중 3∼4기 후기진행암으로 진단받은 비율이 무려 51.6%에 달해 전체 진단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1기 조기암은 19.9%에 그쳤다. 위암은 같은 상황에서 3∼4기 후기진행암이 28%, 1기 조기암이 61.3%여서 대조적이었다. 대장암이나 위암 모두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대장암 20.9%, 위암 7.7%)에 비해 3∼4기 진행암 진단율이 2∼3배나 높았지만, 1기 조기진단율만 놓고 보면 대장암이 훨씬 빨리 악화됨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결과다. ●0∼1기 완치율 90∼100% 대장암은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된 0기일 경우 간단한 대장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완치율이 거의 100%에 달하며, 1기도 완치율이 90% 이상이나 되지만 후기로 갈수록 완치율이 낮아 4기의 경우 완치율이 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대의대)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적어도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며,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암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젊어서부터 검사를 받는 게 좋다.”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인사청문 대상자 꼬리무는 의혹들

    인사청문 대상자 꼬리무는 의혹들

    8·8 개각으로 인사청문 대상에 오른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 고위 공직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18일 “김 총리 후보자가 시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세금을 내고 중대형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실제 거주지라고 밝힌 경남 거창군 상림리 D아파트(125㎡·38평)는 전세 시세가 1억 5000만~1억 7000만원이나 되지만, 김 후보자는 장모 송모(64)씨 명의로 8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고 거주하고 있다. 강 의원은 “무상으로 거주하고 있는 현 주소지에 대한 해명과 함께 소유권자와의 관계, 헐값 거주사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전세값 급등… 특혜 없었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2006년 최초 계약 때와 2009년 재계약 당시 전세 시세가 7000만~95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면서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로 매매가는 하락한 반면 전셋값이 급등했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함께 경남도지사 재임 시절 부동산 가격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김 후보자가 경남도지사 재직 때는 부인 명의 거창군 소재 3층짜리 주상복합시설(상가 주택)을 6010여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이번 재산신고 때는 1억 1331만원으로 높여 신고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자 측은 “부인과 장모 명의로 나뉜 지분에 대한 평가를 이번에 명확히 바로잡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 역시 최근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 “탈세나 도피는 아니다.”라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동안 잇따른 의혹 제기에도 공식적 대응을 자제해 오던 것과는 달리 공세적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는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총액 개념에 있어서는 진실성 있게 밝혔다. 다만 그동안 시가 평가를 잘못하고 시기적으로 잘못 기재됐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재훈 “전용면적 기준으로 신고한 것”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도 재산 축소 신고 의혹에 휘말렸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이 후보자 부인 명의인 서울 중구 남창동 상가 소유 면적이 2005~2009년 4.79㎡로 신고됐다가 이번 청문회 때 1.63㎡로 축소했고, 신고액도 대폭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개정된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따라 등기부등본상의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신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재완 “전세금 안 빠져 입주 못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96년 9월 전세로 살던 서울 일원동 K아파트에서 명일동 J아파트로 전입했다가 5개월 만에 일원동 아파트로 복귀했다. 박 후보자와 부인이 3차례에 걸쳐 분당 정자동 아파트와 서울 고덕동 주택을 오가며 세대주를 분리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 의원은 또 “ 박 후보자가 1976년 징병검사에서 고혈압(수축기 161~190 또는 이완기 111~120) 판정을 받아 보충역으로 복무했는데 이 정도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 측은 “명일동 집을 샀다가 일원동 집의 전세금이 빠지지 않아 입주를 못했던 것이고, 부인이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고덕동 처형 집에 살았던 이유 등으로 세대주를 분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병역의혹과 관련해선 “가족력이 있고 당시 정밀검사도 받았다. 청문회 때 명확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5년간 산재혜택 107명뿐 업무연관성 입증 어려워

    5년간 산재혜택 107명뿐 업무연관성 입증 어려워

    직업성 암 판단 기준이 수술대 위에 오른 것은 일터에서 암에 걸린 근로자 중 상당수가 산재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산업의학계는 암의 잠복기 등을 고려할 때 산업화 이후 40년을 넘긴 올해부터 직업성 암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와 노동계 등이 대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암을 직업병으로 인정받아 산재보험 혜택을 본 근로자는 107명. 그러나 의료계와 노동단체들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수치”라고 지적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발암물질정보센터에 따르면 국제기준을 적용했을 때 국내 연간 발암자(2004년 기준 13만명) 가운데 4%가량이 직장에서 질병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마다 5000여명이 직업성 암에 걸리고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심각한데도 직업성 암의 산재 인정이 저조한 까닭은 직무 과정에서 발병했다는 것을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치는 과정을 목격할 수 있는 사고성 재해와 다른 점이다. 암환자가 산재 보상을 받으려면 근로복지공단에 요양급여를 신청해야 한다. 공단은 현장조사 등을 벌여 근로자가 발암물질을 얼마나 가까이에 두고 오랫동안 생활했는지 파악한 뒤 이 결과를 토대로 직업병 여부를 가린다. 그러나 암은 생활습관 탓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연관성 입증이 쉽지 않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담배를 피우는 용접 근로자가 폐암에 걸린다면 그 원인이 흡연 때문인지 업무 때문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으로 삼는 발암물질 수가 7종에 불과한 점도 산재 승인을 어렵게 만들었다. 암환자가 직장에서 법정 발암물질을 일정기간 이상 다뤘다면 산재인정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유해물질에 노출됐던 근로자는 암에 걸려도 산재 승인을 받기 까다로웠다. 곽현석 발암물질정보센터 기획실장은 “최근 연구성과를 종합해보니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 464종에 달했다.”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오랫동안 발암물질 목록을 확대하지 않아 암에 걸린 근로자들이 산재 입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직업병 인정 기준이 되는 법정 발암물질이 늘어나면 근로자 다수가 손쉽게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니켈을 다루는 도금 기술공이나 카드뮴을 취급하는 용접공, 배터리 생산 근로자 등이 대표적이다. 직업성 암으로 인정되면 치료비·요양비를 탈 수 있다. 또 휴직상태에서 투병하면 해당 근로자 평균임금의 70%를 휴업급여로 받는다. 암을 선고받은 근로자 4명 중 1명이 1년 이내 실직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요양급여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용자들 역시 확대된 목록을 바탕으로 발암성이 없는 대체물질을 찾아 사용하고 환풍기를 설치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직업성 암 발병 때 적절히 보상을 받으려면 근로자 스스로 작업환경의 유해성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업성 암은 5~30년 간 발암물질에 노출되고 나서 잠복기를 거쳐 찾아오기 때문에 자칫하면 발병 원인을 가족력이나 개인적 습관 등에서만 찾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은기 민주노총 노동안전국장은 “건설현장에서 수십년 간 일해온 근로자들은 ‘석면을 덮고 잤다.’고 표현할 만큼 발암물질에 직접 노출돼왔다.”면서 “국내 산업활동이 활발해진 지 40여년이 흘러 직업성 암환자가 늘 수 있는 만큼 선진국 수준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구라 유전자 검사… “아버지 닮아 루게릭병 유전될까?”

    김구라 유전자 검사… “아버지 닮아 루게릭병 유전될까?”

    개그맨 김구라와 아들 김동현이 방송 최초 유전자 정보를 공개한다. 김구라와 김동현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신의 밥상’ 녹화에 참여해 유전자 검사를 통해 루게릭병에 걸릴 가능성을 체크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구라는 아버지가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어 이번 검사에 큰 관심을 가졌다. 루게릭병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구라는 평소 다리가 조금만 아파도 루게릭병을 의심하는 건강 염려증이 있을 정도다. 이에 루게릭병의 위험성을 높이는데 관여하는 12개 유전자를 전격 공개해 김구라가 루게릭병에 걸릴 가능성을 검토했다. 12개의 유전자 표가 하나씩 공개되는 동안 평소 배짱 좋기로 소문난 김구라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남들에 비해 발달된 김구라만의 우월 유전자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검사 결과 김구라는 일반인보다 전립선암 발병 빈도가 낮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져 ‘정자왕’으로서 입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신의 밥상’은 최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해 스타의 몸에 맞는 1대1 맞춤 푸드를 제공하는 미래형 맞춤 먹거리 프로그램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25㎏ 中최고의 뚱보, 죽기 직전 병원치료 시작

    중국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이 드디어 병원에 입원해 감량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쓰촨성 충칭시에 사는 량용(31)은 몸무게가 225㎏에 달하는 ‘중국 최고의 뚱보’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호흡곤란과 식욕감퇴, 부종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역의료기관 의료진의 충고에 따라 큰 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입원한 그에게 가장 시급한 치료는 복수(腹水)를 빼내는 일. 현재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일단 복수를 제거하고 기본 체력을 회복한 뒤 몸무게가 200㎏이하가 되면 수술할 예정이다. 그가 입원한 병원 측은 ‘새로운 시도’라며 그를 반겼다. 중국 최고의 뚱보를 정상인으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담당 의사는 “현재 영양식을 배정하고 하루 24시간 간호사들이 그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입원 2주만에 몸무게가 203㎏으로 ‘훌쩍’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전용 엘리베이터(량용 한 사람의 무게만으로도 제한몸무게에 근접하기 때문)를 이용해야 하고, 평소 식습관을 고쳐야 하는 등 불편함은 여전하다. 그는 “지금 가장 보고싶은 사람은 아내와 아이”라면서 하루빨리 몸이 회복돼 가족상봉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그의 DNA를 채취해 정밀조사 중이며, 가족력이 아닌 것이 확인될 경우 치료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치료 사례-금연·채식·약물요법으로 증상 개선

    이환수(63)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소견을 듣고는 곧장 병원을 찾았다. 그는 키 172㎝에 체중 82㎏으로 비만 상태였으며, 하루 한 갑씩 40년이 넘게 담배를 피웠다. 술도 한번에 두어 병씩을 일주일에 2∼3회는 마셨다. 가족력에 혈압 이상이나 당뇨는 없었으나 어머니가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셨다. 혈액검사로 확인한 이씨의 상태는 총 콜레스테롤 238㎎/㎗, 중성지방 128㎎/㎗, 고밀도 콜레스테롤 50㎎/㎗, 저밀도 콜레스테롤 162㎎/㎗였다. 의료진은 검사 결과와 이씨의 흡연력, 고령, 가족의 심혈관질환 병력 등에 주목해 관상동맥 질환을 가졌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이씨에게 비약물적 요법인 생활환경 개선을 권고했다. 우선 금연과 함께 엄격하게 열량 섭취를 제한해 체중을 줄이도록 했다. 철저하게 채식 중심으로 식사를 하게 했으며,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술과 스트레스 관리책도 마련했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도 하게 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에 다시 혈중 지질검사를 했다. 그 결과, 총 콜레스테롤 223㎎/㎗, 중성지방 160㎎/㎗, 고밀도 콜레스테롤 46㎎/㎗, 저밀도 콜레스테롤 145㎎/㎗ 등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는 다소 줄었으나 중성지방은 오히려 늘었다. 황흥곤 교수는 “종합적으로 볼 때 체중도 줄지 않았고, 금연·절주도 이행하지 못했으며, 운동도 하지 않아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약물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타틴 계열의 약제를 사용했다. 6주 후의 검사에서는 콜레스테롤 164㎎/㎗, 중성지방 115㎎/㎗, 고밀도 콜레스테롤 47㎎/㎗, 저밀도 콜레스테롤 94㎎/㎗로, 목표한 저밀도 콜레스테롤 100㎎/㎗을 달성했다. 이후 지금까지 계속 약제를 복용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수면무호흡증

    [Weekly Health Issue] 수면무호흡증

    많은 사람들이 수면 중 코를 고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너무 흔해서다. 코골이는 수면 중에 생기는 일종의 호흡 잡음이다. 호흡할 때 들이마시거나 내쉬는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다양한 소리를 만든다. 문제는 이런 코골이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수면무호흡증이 생긴다는 사실이다. 수면 중 코를 고는 사람이 갑자기 숨이 막힌 듯 꺽꺽거리거나 한동안 숨을 쉬지 않다가 큰 숨을 몰아쉬는 유형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와 달라 심하면 저산소증으로 인한 심폐혈관계 합병증은 물론 치매에 노출될 가능성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손영민 교수로부터 듣는다. ●수면무호흡증이란 무엇인가? 수면 중 코골기는 흔한 현상이다. 하지만 코골기가 심하면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수면무호흡증이다. 수면 중 코에서 성대에 이르는 상기도가 막히면 숨을 쉴 수 없게 되고, 결국 체내 산소가 모자라 다양한 증상을 만든다. 낮 동안의 심한 졸음증·고혈압·부정맥·발기부전·야뇨증 등이 그것이다. 또 일터에서의 안전사고나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규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하다. 그 결과, 수면 중 10초 이상 숨쉬기를 멈추는 무호흡이 매시간 5회 이상 관찰되고, 무호흡 때문에 산소 농도가 정상보다 4% 이상 줄면서 낮에 심한 졸음증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은 상기도 중 특정 부위가 부분 또는 완전히 막혀서 생기는데, 큰 편도나 큰 혀, 비만인 사람의 경우 기도에 연부조직이 너무 많은 것이 원인이다. 수면 중에는 기도를 이루는 근육들이 이완되고 이 조직들이 기도를 막게 되는데, 이를 ‘폐쇄성 수면무호흡’, 호흡을 조절하는 뇌간이 뇌졸중·감염 등으로 손상돼 생기는 경우를 ‘중추성 수면무호흡’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성을 설명해 달라. 수면 중 기도가 막히면 체내 산소가 모자라 깊은 잠을 못 이루며, 모자란 수면량을 채우기 위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은 일터에서의 안전사고와 교통사고의 매우 중요한 위험인자다. 또 드물게는 수면무호흡이 고혈압·심혈관계질환·뇌졸중·부정맥 등 치명적인 질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과 특징적인 추이는? 한 조사 결과, 중년 남성 9%, 중년 여성 4%가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은 상기도 근육을 선택적으로 이완시켜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며, 흡연도 중요한 유발 요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보통 40∼65세에 잘 나타나며, 가족력도 작용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비만이 전체 원인의 70%가량을 차지하며, 인후부의 구조적 이상인 아데노이드 비후, 턱이 작거나 뒤로 치우친 안면 형태, 비중격 이상으로 인한 비강협착 등도 흔한 원인이다. 심근경색이나 천식·고혈압 환자에게도 흔하고, 수면제나 진정제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에게서도 빈발한다. 기도 폐쇄는 코(휘어진 비중격, 알레르기로 부어오른 비강), 상부인두(아데노이드 증식, 긴 연구개, 큰 목젖과 편도선), 하부인두(커다란 혀, 짧은 턱, 짧고 넓은 목) 등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고, 기도가 막히는 위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수면 중 호흡이 끊기면 체내 산소 공급량이 줄어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우선 잠에서 깨는 각성반응이 일어나고, 잠을 자기 어려워 자주 두통이 오고 피로감을 느낀다. 증상이 심하면 낮 동안 계속 졸리거나 발작적으로 잠에 떨어지기도 한다. 또 직장에서 작업 능률이 떨어지거나 작업 또는 운전 중에 잠에 빠지기도 하며, 학생의 경우 수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수면 및 산소부족은 심폐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고혈압·부정맥·폐동맥 고혈압을 유발해 심한 경우 급사나 심부전을 일으키는가 하면 성격이 변하거나 발기부전을 겪기도 한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심한 코골기와 낮에 심하게 졸려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신체검사로 상기도를 막는 질환이 없는지를 확인한 다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정확한 진단만 내려지면 치료는 별 문제가 안 된다. 첫째는 환자 스스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체중 감량과 수면위생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숙면을 방해하는 흡연·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둘째는 호흡 보조장치로, 가장 효과적인 것이 지속적 양압호흡(CPAP) 장치를 이용한 치료다. 마지막으로 수술법이 있다. 목젖을 제거하거나 레이저를 이용한 구개 성형, 코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하는 시술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증상이 아주 심하면 악안면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방법별 예후는 어떤가? 일반적으로 CPAP을 이용한 치료가 수술에 비해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고, 특히 수술 합병증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레이저 코골이수술 환자의 80∼90%에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효과가 없었다는 국내 보고가 있었던 만큼 무리한 수술치료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 텐데…. 비인두강에 구조적 이상이 있는 경우 앞서 말했듯 이비인후과적 시술이 효과적인 사례가 있지만 대개는 CPAP등의 호흡 보조장치만으로도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아주 심한 고도비만이나 악안면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인 경우 제한적으로 악안면성형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각 치료법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체중 감량, 수면위생 및 호흡 보조장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 부작용이 없으나, 수술 후에는 식사 중 음식이 코로 들어가거나 음성 변화, 감염, 혀의 감각 이상,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신중해야 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런 수술 부작용이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Weekly Health Issue] 여성 노리는 덫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가 가진 흔한 질환이다. 이런 자궁근종이 미혼 여성에게서도 자주 발생한다. 물론 자궁근종은 암과 달라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있는 걸 없는 듯 여겨서도 안 된다. 심한 경우 불임은 물론 자궁을 들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런 자궁근종에 대해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유은희(산부인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흔히 ‘애기집에 생기는 혹’이라고 알려진 자궁근종은 자궁벽 평활근의 신생세포에서 생겨 증식하는 양성 종양을 말한다. 암은 세포가 증식, 전이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만 양성 종양인 자궁근종은 자궁내에서 하나의 종물을 형성할 뿐 다른 기관으로 전이나 침범은 하지 않는다.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인가 근종이 암으로 바뀔 확률은 1% 미만이다. 예외적으로 매우 크고, 빨리 자라는 경우에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암과 근종은 다르므로 너무 심각한 공포감은 갖지 않아도 된다. 단, 근종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불임을 겪거나 치료를 미루다 자궁을 절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한다. 그런 만큼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 자궁근종은 가임기에 증가했다가 폐경기에는 감소하는 특징을 보여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에서는 40%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임상적 증상 없이 초음파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유병률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르몬이 주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여성 호르몬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가족력이 작용하며 인종적인 차이도 있어 같은 연령대의 흑인이 백인에 비해 2∼3배나 높은 발병 빈도를 보인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자궁근종을 가졌다고 모든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으며, 근종의 크기·위치·수에 따라 증상의 발생률과 정도가 다르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 월경과다·생리통·비정상 자궁 출혈·골반통이나 골반 압박감·성교통·빈뇨·변비·불임 등이 일반적이다. ●검사 및 진단방법을 소개해 달라 검사가 어렵지는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내진과 골반 초음파검사를 통해 근종의 위치와 크기,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종양의 크기가 증가하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변비·빈뇨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리량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오는 경우도 있다. 출혈·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근종이라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근종으로 빈혈이 오거나 출혈, 골반통 등으로 삶의 질에 문제가 초래된 경우, 불임의 원인인 경우 등일 때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로는 약물을 이용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 있으며, 수술로는 주로 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시행된다. 근종절제술이나 자궁정제술은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밖에 근종의 크기를 줄이는 최소침습적 수술로 고주파 자궁근종 용해술, 자궁동맥 색전술, MRI유도하 고집적 초음파 치료술 등이 있다. ●어떤 경우 수술을 시도하는가 근종의 크기가 수술 기준은 아니다. 크기가 작아도 자궁 내강에 자리를 잡았거나 자궁벽에 위치해 자궁 내강을 압박, 출혈을 일으키거나 통증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면 수술로 근종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시술 또는 자궁절제술을 시도한다. 불임이나 반복적인 유산, 갑자기 근종이 커지는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에 따른 부작용은 무엇인가 자궁절제술은 근종 재발 우려가 없고 여성호르몬 분비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술이어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수술 이후 배뇨 및 배변기능, 성생활 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연구에서도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성생활 만족도는 심리적인 데다 주관적이어서 개인차가 있을 수는 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재발에 따른 재수술률이 2∼8%로 낮고, 치료효과가 좋은 수술이다. 자궁동맥 색전술은 수술 후 10년 이후의 상태를 추적관찰한 결과, 증상 호전율은 60∼80%로 높았으나 재치료율이 30% 정도로 높았으며 임신이 필요한 여성의 안전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인체 판도라 상자’ 뇌 건강

    [Weekly Health Issue] ‘인체 판도라 상자’ 뇌 건강

    아직도 뇌는 비밀의 영역이다.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질환이 의학 앞에 실체를 드러냈고, 다양한 치료법이 제시되고 있으나 뇌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가천의대 길병원이 뇌 건강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의 JCI 인증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인간을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시키려면 이제는 뇌에 관심을 모아야 한다.”는 한 의과학자의 말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뇌 건강에 대해 길병원 뇌건강센터 이영배(신경과) 교수로부터 듣는다. ●뇌 건강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뇌 건강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정의는 아직 없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에 대해 규정한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상태’의 개념을 준용하면 뇌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으로 나쁜 영향이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뇌도 정확하게는 뇌와 뇌 주변부의 문제로 나눠서 봐야 하지 않나? 일반적인 뇌 건강은 뇌와 뇌를 제외한 두부(머리), 뇌의 기능이나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그 밖의 신체 문제를 포함한다. 여기에서 뇌의 문제란 뇌 조직의 이상, 두부의 문제란 두피·두개골·뇌수막·부비동·코·귀·안구·입·인두·혀 등 뇌를 제외한 두부조직의 이상, 그 밖의 신체 문제란 경동맥·심장·대동맥·폐·간·신장·말초혈관·폐·대장·췌장 등의 문제라고 보면 될 것이다. ●당연히 뇌 관련 질환의 종류도 많을 텐데…. 뇌 자체의 질환 중에서도 자발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말하는 게 좋겠다. 여기에 해당되는 질환으로는 뇌혈관질환(뇌졸중),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무증상 뇌백색질 변성, 대뇌일과성 허혈, 대뇌혈관 및 경동맥 협착, 혈관성 치매, 출혈성 뇌졸중(뇌출혈로 뇌내출혈·뇌실내출혈·지주막하 출혈·뇌동맥류 포함), 경막상하 출혈, 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뇌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전두엽성 치매·파킨슨병, 뇌수막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탈수초성 질환, 뇌암, 간질, 두통, 어지러움증, 뇌발달 이상, 뇌성마비, 뇌대사질환과 유전성 질환 등을 들 수 있다. ●대표적 질환의 유병률과 발병 추이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국내의 관련 통계가 미흡해 단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의 뇌혈관질환 평생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15.9명(남자 16.44명, 여자 15.37명)이었으며, 40대 6.5명, 50대 24.3명, 60대 58.0명, 70세 이상 68.0명으로 50대 이후 유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2008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6.5명으로 1위인 암에 이어 2위지만 단일질환으로는 압도적인 1위에 해당한다. 특히 치매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급증, 65세 이상은 10% 정도지만, 여기에서 5세가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은 배가된다. ●가천뇌건강센터가 적용하고 있다는 새로운 검사·진단기법이란 무엇인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뇌건강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고해상도의 영상 기기와 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 등 분야별로 권위있는 의료진이 있어 가능했다. 뇌를 손금처럼 볼 수 있는 최첨단 영상장비 PET와 MRI를 결합한 국내 유일의 MRI-PET, 현재 보급된 장비 중 최고의 해상도를 가진 아시아 유일의 7.0T MRI, 해상도를 좌우하는 코일을 자체 개발한 뇌과학연구소의 기술 지원도 다른 의료기관이 갖지 못한 강점이다. 또 뇌와 심장혈관을 동시에 진단하는 심장CT를 비롯, 불면증·학습능력·재능 평가를 위한 각종 기기와 검사, 치매·중풍·파킨슨병·뇌암 등의 치료에 활용하는 특수 자가진단표도 이 센터의 특장이다. 가천뇌건강센터의 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은 질환별 특성에 맞춰져 있다. 센터에서는 ‘치매 정밀검진’, ‘파킨슨병 정밀검진’, ‘청·장년층 중풍검진’, ‘뇌암 검진’ 등 질환별로 필요한 검진을 적용한다. ●어떤 사람이 뇌 건강에 특히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가? 뇌의 특성상 고령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세 이상, 가족 중에 뇌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고지혈증·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평소 운동을 못하는 사람, 흡연자 등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가장 심각한 뇌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나?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단일질환 사망률 1위인 뇌혈관질환은 알츠하이머 치매나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도 공통된 병리 생태를 갖는다. 뇌혈관의 상태에 따라 뇌세포의 건강이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뇌혈관 질환은 결코 성인기 이후의 질병이 아니며, 원인은 출생 이후 전 생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원인을 보면, 고령·운동부족·비만·흡연·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혈액응고질환·뇌졸중 가족력·외상·하지 심부정맥 혈전증·스트레스·류머티즘·폐경기 이후의 여성·뇌동맥류 등을 들 수 있다. ●진단과 치료는 다른 영역이다. 진단 결과를 어떻게 치료에 연계하는가? 최근에는 뇌질환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들이 진단 결과에 따라 협진 방식으로 치료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관 진료과들은 신경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응급의학과·가정의학과·정신과 등이며, 질환별 및 병기별로 검증된 최적의 치료를 적용한다. ●가천뇌건강센터가 특화됐다는 것은 의료적 관점에서 무엇을 뜻하는가? 뇌질환 진료에 필요한 최적의 인력·장비·기계 등 시스템이 특화되어 있고, 뇌질환과 관련된 인지기능검사 외에도 방사선과·신경과·신경외과·가정의학과·정신과 등 5개 연관 진료과 협진으로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뇌질환 또는 뇌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가천뇌건강센터 예약전화(1577-2299)를 이용하면 언제든 상담직원과의 인터뷰를 거쳐 필요한 진료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8) 우울증

    이상한 일이다. 봄이 되어 생명이 약동하면 없던 병도 낫는데, 이 병은 꽃이 피는 봄에 더 문제가 된다. 바로 우울증이다. 딱히 봄에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겨울에서 이어지는 봄철에는 확실히 발현율이 높아진다. 죽음까지도 불사하게 하는 ‘죽음 위의 병’이 바로 우울증이다. 우리 사회에서 지명도 높은 인사의 자살 소동이 빚어질 때마다 호명되곤 하는 우울증의 실체를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전홍진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우울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살다 보면 누구나 슬프거나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일을 겪게 된다. 그 때는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곤 한다. 이와 달리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체기능에 이상이 생겨 오랫동안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수면이나 식사·행동·생각·신체까지 영향을 받는 등 개인의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우울증의 원인은? 우울증은 단일 원인으로 생기는 질환이라기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는 게 옳다. 유전적인 소인에다 내분비계 이상, 일상적 스트레스, 성격, 대인관계의 문제, 아동기의 갈등은 물론 최근에는 뇌 신경전달 물질을 관리하는 시스템에 이상이 있어 생긴다는 증거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울증 유형별로 구분할 수 있나? 증상이 심한 ‘주요우울증’은 대표적인 우울증 형태로, 심한 우울증상이 2주 이상, 하루 종일 계속된다. 이 때문에 가정·학업·직장생활에 큰 장애가 초래된다. 만성우울증인 ‘기분부전증’은 주요우울증보다 가벼운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삶의 대부분을 우울증상을 갖고 살아가기도 한다. 이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래 전부터 우울했다고 말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학교나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오하게 된다. 흔히 조울증이라고 하는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들뜨고, 활동이 많아지며, 자신감이 넘치는 조증 상태와 기분이 가라앉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우울증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처음에 우울증으로 시작되면 주요우울증과의 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 유전성이 강한 것이 특성이다. 이 밖에 여성에게 많은 산후우울증, 암환자의 우울증, 계절성 우울증 등도 따로 구분한다. ●증상을 설명해 달라. 대표적인 증상이 심각한 우울감이나 계속되는 기분의 저하다. 여기에다 기운이 없고 매사가 귀찮아 의욕이 없으며, 과도한 걱정과 불안·초조·예민함 등도 자주 나타난다. 또 불면증이 심하고, 자살 사고에 연루되거나 직접 자살을 시도하곤 하며, 소화불량·두통·가슴 답답함과 숨막힘·만성 피로감 등 설명하기 어려운 신체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은 증상이 다양하고, 개인차가 커 일률적인 증상을 말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자신의 증상이 우울증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도 많다. ●증상으로 우울증을 알아내는 법 간단히 보자면, 우울한 기분이나 의욕 저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을 것을 권한다. ●우울증에 취약한 사람이 있나? 그렇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강박적·완벽주의적 성향이며,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우울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또 내분비계나 뇌혈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람이 대체로 우울증에 취약하다. ●우울증은 어떤 기준으로 진단하는가? 일반적으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을 적용한다. 이에 따르면 주요우울증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슬프거나 공허하거나 우울하게 지낸 적이 있는가? ▲2주 이상, 거의 매일, 하루 종일 일이나 취미 혹은 평소에 좋아하던 것들에 흥미를 잃은 적이 있는가? ▲그때 심각하게 체중이 빠지거나, 늘었거나, 매일같이 식욕이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매우 좋았는가? ▲그때 매일 불면증이나 과도한 졸림이 있었는가? ▲그때 매일 안절부절 못하거나, 말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평소보다 느려졌는가?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해 진단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스스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어떻게 식별할 수 있는가?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 외에 불면증·식욕감소·의욕저하 등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는 기능이 두드러지게 저하된다. 또 우울감은 우울하더라도 즐거운 일이 생기면 즐겁게 반응하지만 우울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좋은 일이 없다는 느낌을 가져 즐겁다는 감정을 갖기 어렵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우울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개인마다 증상과 경과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또 진단 후에는 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며, 필요한 경우 광치료·자기자극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치료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가? 당연하다. 우울증이 있더라도 적절한 치료를 통해 80∼90% 이상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의사와 만나야 하고,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울증과 자살 상관성 있나. 또 우울증 환자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이나 의욕저하가 지속되어 세상이 비관적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생각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이런 생각이 크게 줄어 자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정상인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 우울증이 잘 발현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우울증은 기본적으로 계절을 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의 경우 봄이 되면 감정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예민해져 우울증에 깊게 빠지는 사례가 많다. 이 때문에 우울증은 봄꽃과 함께 온다고 말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10代 걸쳐 연속 ‘딸 쌍둥이’ 출산 가문

    10대에 걸쳐 연속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그것도 여자 쌍둥이만 출산해 온 집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중국 산시성에 뿌리를 둔 이 가족은 지난 10대 동안 한 세대도 빠지지 않고 쌍둥이 딸을 출산한 것으로 유명하다. 가장 최근에 쌍둥이를 출산한 딩페이·딩샤 자매 역시 쌍둥이다. 이들 집안의 독특한 ‘가족력’은 아들이 아닌 딸에게만 이어져 내려왔다. 딩페이·딩샤 자매의 할머니는 아들 둘과 딸 4명을 나은 뒤 더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자 쌍둥이 내력이 끊긴 듯 했지만, 결국 쌍둥이 여아를 낳아 ‘대’를 이었다. 현재는 쌍둥이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생김새가 서로 비슷하다보니 직계가족끼리도 누가 누군지 헷갈리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 ‘제 10대 쌍둥이 딸’을 출산한 딩페이(제 9대 쌍둥이)는 “가끔 할머니와 작은 할머니, 엄마와 이모를 분간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면서 “내게도 쌍둥이가 태어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지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쌍둥이는 일부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이들 가족처럼 한 세대도 빠짐없이 쌍둥이를 출산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면서 “더군다나 딸에게만 유전되는 쌍둥이 가족력은 더더욱 보기 힘든 사례로, 의학적 연구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연 신물질로 성장호르몬 분비 23%↑

    천연 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로 성장기 청소년의 성장호르몬 분비량을 최고 23%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성장 전문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팀은 2007년 1월부터 올 10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만 8∼15세 청소년 564명(남 125명, 여 439명)을 대상으로 가시오가피와 천마 등 22종의 천연 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KI-180)을 투여한 결과 성장호르몬인 ‘IGF-1’ 분비량이 23%까지 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의료팀이 신물질 KI-180을 1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남자의 경우 치료 전 평균 306ng/㎖이던 IGF-1 분비량이 치료 후 375.6ng/㎖로 평균 22.6%가, 여자는 치료 전 308.8ng/㎖에서 치료 후 380.2ng/㎖로 평균 23.1%가 늘었다. IGF-1은 성장에 중요한 지표 물질이다. 이 같은 치료로 1년 성장치가 4㎝ 미만이었던 사춘기 전 치료 대상자들은 연평균 6.8㎝, 사춘기 대상자들은 각각 8.5∼7.2㎝의 성장치를 기록했다. 특히 여자에게 같은 약재를 투여한 결과 여성호르몬인 ‘E2’ 분비량이 20.44pg/㎖에서 24.32pg/㎖로, ‘FSH’는 3.51mIU/㎖에서 4.2mIU/㎖로 각각 미량 증가에 그쳐 성호르몬을 자극하지 않고 키 성장만 돕는 결과를 얻었다고 의료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남녀의 성장 방해요인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남자는 식욕부진·만성설사 등 소화기 허약증이 35.2%, 감기와 알레르기 비염 등 면역력이 약한 경우가 25.7%, 가족력이 9% 등이었던 반면 여자는 성조숙증이 주요 성장방해 요인으로 꼽혔다. 박 원장은 “남녀간에 성장 방해요인이 다른 점에 주목해 성호르몬의 과잉 분비를 줄일 수 있는 초경 지연치료를 병행해 청소년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임상 결과는 제37차 대한한방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50대 폐경여성 뇌졸중 위험 높다

    폐경기를 맞은 50대 이후 여성의 뇌출혈 위험성이 남성이나 다른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크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김민경 교수팀이 2008년도에 이 센터에서 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받은 40세 이상 성인 2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동맥류를 가진 수진자는 134명으로 전체의 2%나 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들 중 뇌동맥류가 위험한 곳에 생겼거나 크기가 커서 즉시 치료 받은 사례는 18건으로, 뇌동맥류를 가진 환자의 13.4%에 달했다. 뇌동맥류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했던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높았다. 최근 대한뇌혈관학회 조사에서도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성별 분포에서 여성이 60%가량 많았다. 평균 호발 연령대는 폐경 후의 50대였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되면서 혈관이 약해지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뇌동맥류는 혈관벽의 약한 부분이 늘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갑자기 터져 사망에 이르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실제로 뇌동맥류 파열 환자 10명 중 3명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진다. 또 이미 출혈이 된 경우에는 1개월 내에 재출혈할 가능성이 30%를 넘으며 이 경우 70%는 사망하게 된다. 뇌동맥류의 전조 증상은 소량의 출혈로 인한 심한 두통과 뇌신경 장애로 인한 팔다리 마비·언어장애 등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5배 이상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고 의료진은 조언했다. 최수연 교수는 “뇌동맥류는 병변 부위를 클립으로 묶거나 백금 코일로 메우는 코일색전술 등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며 “환자가 심한 두통과 구토·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보이면 억지로 깨우려 하거나 손발을 따지 말고 119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43) 심근경색

    [Healthy Life] (43) 심근경색

    심장마비라는 급성 심장질환은 원인이 다양하다. 따라서 심장마비 자체가 사인은 될 수 있어도 정확한 병명은 아니다. 심장마비는 일단 발병하면 손을 쓰기가 쉽지 않다. 흉통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응급실을 찾으라고 경고하지만 적잖은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전에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생명을 잃거나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런 심장마비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심장 근육이 괴사해 심장이 기능을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소리없이 심장을 노리는 치명적인 심근경색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장(순환기내과 교수)인 권현철 교수를 통해 듣는다. ●심근경색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심장은 관상동맥이라는 3개의 심장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 받아 기능을 유지한다. 그런데 혈전 등에 의해 이 혈관 중 한 가닥이라도 막히면 심장 근육 전체나 일부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끊기면서 수 분 혹은 수십 분 내에 심장근육 세포가 괴사하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심근경색의 중증도를 단계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응급실에서는 ‘킬립 클래스(Killip class)’라고 하여 폐부종의 범위와 혈압에 따라 중증도를 4단계로 나눈다. 폐부종이란 심장 기능 저하로 폐에 물이 차는 상황인데, 이런 폐부종이 전혀 없으면 1단계, 폐의 반 이하가 폐부종이면 2단계, 반 이상이면 3단계, 그리고 혈압이 떨어지는 심장 쇼크 단계를 4단계로 본다. 입원 중 사망률은 1단계가 5% 이하지만 4단계는 90%로 매우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4단계라도 50%까지 사망률을 낮췄다. 문제는 사망 환자의 약 50%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숨진다는 점이다. 이처럼 심근경색 사망의 대부분이 처음 24시간 내에 일어나므로 심근경색이 의심되면 가능한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각 단계별로 나타나는 특이 증상은 무엇인가? 심근경색의 시작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는 가슴 통증이다. 가슴을 쥐어 짜거나 짓누르거나 조이는 느낌으로,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에서 나타나며 왼쪽 어깨나 왼쪽 팔 안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혀 밑에 투여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이후 심장마비가 나타나면 실신 및 급사로 이어진다. ●심근경색의 원인과 특히 한국인이 경계해야할 요인을 짚어달라. 심근경색은 대부분 관상동맥의 동맥경화가 원인이다. 이런 동맥경화의 4대 위험 인자는 흡연·당뇨·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이며, 이 밖에 고령·비만·가족력·경쟁적인 성격·스트레스 등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특히 40, 50대 심근경색 환자는 흡연이 치명적 위험인자다. 흡연을 하는 심근경색 환자는 재발도 훨씬 많다. 따라서 심근경색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별이나 특정 연령대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는가? 환자는 60대가 가장 많다. 심근경색의 원인인 동맥경화가 진행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40, 50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비만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본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은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혈관 보호작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여성은 남성보다 심근경색이 평균 10세가량 늦게 생기는 특성도 보인다. ●진단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심전도검사가 우선이다. 심전도상 특이한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심근경색증을 바로 진단할 수 있어서다. 이어 혈액검사를 통해 심장 근육이 손상될 때 분비되는 심근 효소의 수치를 파악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제일 중요한 검사로 꼽히는 관상동맥 조영술은 경색된 혈관을 찾아 협착 정도와 부위를 파악하는 데 이용되며,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삽입술) 같은 치료를 바로 시행할 수 있어 최근들어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서둘러 막힌 혈관을 뚫어주지 않으면 1∼2시간 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으며, 특히 증상 발생 후 5∼6시간이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게 된다. 심근경색증의 치료는 막힌 심장 혈관을 열어 심근에 피가 통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약물로 녹이거나(혈전 용해요법) 관상동맥 중재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심근경색 발생 후 12시간 내에 이런 치료법을 적용한 경우 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재발율도 낮아져 결과적으로 생존률을 크게 증가시킨다. 결과의 확실성 때문에 최근에는 관상동맥 중재술의 선호도가 확실히 높다. ●치료 방법의 임상적 한계와 문제점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 용해요법과 관상동맥 중재술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가슴 통증 발생 후 12시간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가 있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30분 후부터 심장 근육세포가 죽기 시작해 12시간이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후에는 혈관을 뚫어 혈액을 공급해도 별 의미가 없다. 대응이 늦어 심장 근육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심장 기능이 약해져 심부전이나 심인성 쇼크로 사망하기도 하는데, 특히 심인성 쇼크는 사망률이 매우 높아 굴지의 병원에서도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쇼크 치료를 위해 심장 보조펌프 등 신기술이 많이 개발됐지만 국내에서 이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병원은 불과 몇 곳뿐이다. 이런 치료가 먹히지 않으면 심장을 이식해야 하는데 심장은 공여자가 드물어 기다리다가 결국 사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이부자리 ‘실수’도 유전?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면 누구나 마실 것을 찾게 되지만 목이 말라도 물 마시기를 겁내는 아이들이 있다.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다. 이런 아이들은 또 쌀까 두려워 더운 날 물도 제대로 못 마신다. 한 주부가 6살 난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꼬마가 하룻밤에 두 번씩 이불에 쉬를 하는 게 다반사라는 것이다. 그러니 저녁 후에는 더위로 목이 말라도 물 마실 엄두를 못 낸단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밤마다 실수를 하는 병증이 야뇨증이다. 만 5세 이상에서 비뇨기계에 이상이 없고,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만 되면 무의식적으로 쉬를 하는 현상이 1주일에 최소 2회 이상, 적어도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세계적으로 5세 이상 야뇨증 아이가 15%나 된다. 야뇨증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전에다 야간 다뇨, 방광의 용적, 수면시 각성장애, 정신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본다. 가족력도 작용해 부모가 모두 야뇨증이 있었다면 77%, 부모 한쪽만 있었다면 44%, 모두 정상이었다면 1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니 애들 혼낼 일만도 아니다. 예전에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여겼으나 성장기 아이들이 야뇨증 때문에 겪을 정신적 고통과 이로 인한 성격 및 자신감 형성의 장애를 감안하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방광 용적을 늘려주거나 수면 조절용 항우울제를 이용하는 약물요법을 적용해 치료하거나 상담 및 놀이치료로 심리적 스트레스 원인을 해소해 증상을 개선하기도 한다. 또 저녁식사 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 잠자리에 들게 하는 훈련이나 오줌을 싸면 작동하는 경보기를 이용해 스스로 소변보는 습관을 익히게 하는 행동치료도 적용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에 대한 확신과 아이가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해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이가 오줌을 쌌다고 야단만 치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아야 하며, 나아가 아이의 행동이 바뀌면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형래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교수
  • [Healthy Life] 골다공증

    [Healthy Life] 골다공증

    인간의 몸에서 골격, 즉 뼈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보면 골다공증처럼 무서운 병도 없다. 상상해 보라. 누군가의 뼈가 마치 막대과자처럼 쉽게 부러지거나 바스라지고, 그게 쉬 치료되지도 않으며, 그렇게 앓다가 결국 이런저런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른다면 너무나 허약해 허망할 수밖에 없는 그 삶이 어떨까? 믿기 싫지만 한순간에 인간을 절망의 나락으로 내동댕이치고 마는 병이 바로 골다공증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질환으로 알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은 골다공증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양규현 교수를 통해 듣는다. ●골다공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골다공증은 골량(骨量)이 줄고 골질(骨質)이 변해 사소한 외력에도 뼈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에는 고관절 주위 골절, 손목 주위 골절, 척추 골절, 어깨 주위 골절 등이 있으며, 여성의 3분의1, 남성의 5분의1이 평생 한번 이상 골다공증성 골절을 경험한다. 문제는 최근의 빠른 고령화로 더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이 왜 문제가 되는가?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량이 감소하는 동안에는 증세가 없다가 일단 골절이 생기면 그때부터 환자의 삶에 큰 변화가 오고, 2차 골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대퇴골 골절의 경우 1년내 사망률이 20%로 매우 높으므로 골절 치료 후 적극적인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성 골절로 장애가 와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위지면 환자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3년 골다공증성 골절에 따른 국내의 사회경제학적 비용이 1조원을 넘었다. ●원인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여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은 폐경 후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결핍이다. 에스트로겐이 줄면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가 늘어 골 파괴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골량이 줄고, 골질이 악화된다. 남성은 여성에 비해 성호르몬의 분비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골다공증이 늦게 생기는데, 이를 노인성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이밖에 천식이나 피부병 등으로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하는 환자나 장기이식 환자,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 내분비계 질환자에게서 2차성 골다공증이 빈발하며, 드물게 산후에 생기기도 한다. ●흔히 골다공증을 여성 질환으로 아는데 사실인가? 뼈는 하중을 지지하지 때문에 몸무게·근력·운동량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남아는 남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근육량과 체중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골량이 늘 뿐 아니라 뼈도 굵어진다. 반면 여아는 상대적으로 뼈의 굵기가 남아에 비해 가는 데다 특히 야외활동 등을 피해 비타민 D 부족과 운동량 결핍으로 뼈 발육부전이 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량이 적은 데다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면서 골파괴가 골형성을 앞지르게 된다. ●남성도 골다공증을 겪을 수 있는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골 소실이 일찍 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여성 질환으로 인식하지만 성호르몬뿐 아니라 고령·스트레스·영양 불균형이나 다른 질병의 영향을 받는 골대사의 특성상 남성도 당연히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다. 다만 남성은 여성보다 빈도가 낮고 질병의 발현 시기가 늦을 뿐이다. 국내 자료를 보면 골밀도를 기준으로 50세 이상의 여자는 약 30∼40%, 남자는 6.5%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이며, 자가검진도 가능한가? 골다공증은 상태가 심해질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특히 척추 압박골절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키가 줄고, 허리가 구부러지기도 한다. 따라서 남녀 모두 50대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골밀도검사와 함께 위험요소를 점검해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낙상으로 생기는 게 보통인데, 팔다리 뼈에 골절이 생기면 심한 통증으로 거동이 불가능해 응급실을 찾으며, 특히 다리 골절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국제보건기구에서는 환자의 골밀도를 진단기준으로 삼는다. 환자의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이 -2.5 이하이면 골다공증, -1.0∼-2.5 미만이면 골감소증에 해당한다. 또 골밀도가 같다고 해도 개개인의 연령과 특정 약물 사용 여부·골절 경력·가족력 등에 따라 골절 위험률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된 프로그램이 ‘FRAX’인데, 이 경우 10년 후의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 위험률이 20%를 넘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한다. ●치료 방법을 소개해 달라. 골다공증은 약물 중에서도 비스포스포네이트(BPP)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호르몬요법도 많이 쓰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뼈의 재흡수를 초래하는 파골세포에 직접 작용해 골소실을 줄여준다. 호르몬요법은 주로 조골세포에 작용하여 골 형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런 약물치료의 성과는 어느 정도며, 약제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전문 치료제로는 크게 골흡수 억제제와 골형성 촉진제가 있다. 골흡수 억제제의 대표 약물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로, 이중 특정 약제는 10년 이상 안전성과 효율성이 입증됐다. 현재 공급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대부분 폐경후 골다공증, 스테로이드성 골다공증 및 남성 골다공증 치료에 적용된다. 골형성 촉진제로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있는데, 골형성 효과는 좋으나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고, 고가인 점이 부담이다. 골다공증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복약 지도를 받아야 한다. 특히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의 경우 장기 사용에 따른 턱뼈 괴사 등의 부작용이 국내에서도 보고되고 있는 만큼 3년 이상 장기 투약자는 발치 등 치과 치료에 앞서 전문의의 조언을 듣는 게 바람직하다. ●예방법을 소개해 달라. 골다공증 위험인자를 최소화하고, 고른 영양 섭취와 함께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의 대표적 위험인자는 노화이며, 이밖에 영양 부족·스트레스·흡연·음주 등도 위험인자로 꼽힌다. 비타민 D는 주로 햇볕을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며, 음식 섭취로도 가능하나 양이 많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30분 이상 햇빛을 받는 야외활동을 권장하는데, 이 경우 자외선 차단효과가 강한 선크림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Healthy Life] (38) 신부전증

    사람들이 도대체 콩팥 소중한 줄을 모른다. 심장이나 뇌처럼 ‘문제가 생기면 곧 죽음’이라는 인식이 부족한 까닭이다. 게다가 문제가 생기면 자동차 부품 갈아끼우듯 이식하면 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애 태우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줄을 서 있다. 이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안일한 인식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콩팥병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콩팥병 환자들은 말한다. “콩팥 소중한 걸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이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병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한 신부전증에 대해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하성규 교수로부터 듣는다. ●신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며, 의학적 정의는. 신장 기능이 상실된 상태를 통칭 신부전이라고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 급성·만성신부전으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신부전이라면 만성적으로 신장 기능이 멈춘 상태로 이를 흔히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이라고 부른다. 만성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는 신장 손상의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in/1.73㎡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신장을 이식한 환자로 정의하고 있다. ●신부전증 원인은 무엇인가. 2007년도 대한신장학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발병 원인질환으로는 당뇨병에 의한 신장병(44.9%)이 가장 많고, 고혈압에 의한 사구체 경화증(17.2%)과 만성 사구체신염(11.6%)이 뒤를 잇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부전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면. 만성신장병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고혈압·자가면역질환·요로감염 및 요로결석·폐쇄성 요로질환·악성 종양, 만성신장병의 가족력·급성신손상 병력·신장에 독성을 가진 약물·저체중 출산 등이, 사회인구학적 요인으로는 고령(60세 이상)·특정 화학약품이나 환경에 노출된 경우·저소득층·교육수준이 낮은 계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신기능 악화에 따른 병증은 거의 증상이 없는 초기부터 심한 요독증상을 보이는 말기까지 다양하다. 초기에는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깨는 야뇨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각증상에 무관심해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또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식욕부진·오심·구토와 영양장애도 심해진다. ●자가검진이 가능한 특징적 증상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말기에 이르러도 심각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다 ▲집중력과 식욕이 떨어진다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잘 붓는다 ▲아침에 눈이 푸석푸석하고,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 ▲밤에 소변 때문에 잠을 자주 깬다 ▲고혈압이 있다 ▲혈뇨나 커피색 소변 또는 거품이 많은 소변을 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 봐야 한다.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신장병(만성콩팥병)은 신기능 감소 정도에 따라 다음의 5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단백뇨·혈뇨가 나타나며 사구체 여과율이 90㎖/min/1.73㎡ 미만, 2단계는 60∼89로 감소하고, 3단계에는 30∼59로 감소한다. 4단계에 들면 사구체 여과율이 고도 수준인 15∼29로 떨어지며, 말기 신부전 상태인 5단계에는 투석이 필요한 15 이하가 된다. 이 수치가 가장 정확한 진단기준이 된다. ●검진은 어떻게 하는가.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알부민뇨)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피검사(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일시적 신장 기능장애가 온 경우에도 이상치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통상 3개월 이상 신장의 구조적 이상에 따른 단백뇨가 보이거나 떨어진 신장 기능의 회복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 ●신부전증 치료법을 병기별로 나눠 설명해 달라. 1기는 단백뇨·혈뇨가 있지만 신장 기능은 정상이므로 동반질환의 치료나 병증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와 함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위험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2기는 1기 치료에 더해 병증의 진행 속도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3기는 합병증을 평가·치료한다. 4기로 들어가면 요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신대체 요법(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5기에는 식이요법·약물 치료와 함께 신대체 요법을 적용한다. ●콩팥 이식 성공률은 어느 정도며, 이식 후 기능에 문제 없는가. 신장 이식은 정상적인 남의 콩팥을 이식해 신장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좋은 치료법이나 기증자가 너무 적은 것이 문제다. 이식을 위해서는 혈액형이 일치해야 하고 조직형이 잘 맞는 기증자라야 성공률이 높다. 조직형은 부모·자식간에는 50%가, 형제간에는 0%, 50%, 100% 조직형이 맞을 수 있고 일란성 쌍생아는 100% 일치한다. 가족 기증자가 없을 경우에는 대개 사체 이식을 하는데 국내에서는 신장 기증자가 적어 오래 기다려야 한다. 보통 생체이식의 5년 생존율은 85∼90%, 사체이식은 75∼85%로 사체 이식의 생존율이 10% 정도 낮지만 점차 향상되고 있다. ●혈액투석을 대체할 치료법은 아직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인가. 혈액투석이란 투석용 기계와 여과기(인공 신장)로 환자의 피를 거르는 과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굵고 긴 혈관이 필요한데, 4기라면 동맥-정맥을 이어주거나 환자의 혈관이 너무 가는 경우에는 인조혈관을 사용한다. 혈액투석은 주 3회, 매회 4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최근에는 인공신장의 재질이 좋아져 더 효과적으로 요독을 제거할 수 있다. ●콩팥병 예방을 위한 생활 지침은 무엇인가. 신장 질환은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신장병을 부르는 주요 인자는 ▲단백질 과다 섭취 ▲염분 과다섭취 ▲흡연과 과도한 음주 ▲불필요한 약제 복용 ▲비만 등을 꼽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런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입냄새·코골이·이갈이는 빠져주세요”

    우주인에 선발되기 위한 자격 조건은 과연 어느 정도로 까다로워야 할까.  내년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우주선을 발사,그 이듬해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꿈꾸는 중국이 최근 우주비행사 선발 기준으로 무려 100가지를 내걸었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호흡이 나쁘거나 코를 고는 이들은 당연히 제외된다.몸에서 냄새가 나도 안 되고 이를 갈아서도 안되며 우주공간에서 “왕창 터질(burst open)” 수 있는 흉터도 없어야 한다.3대 이전의 가족들에게 심각한 질병이 있었는지 가족력도 따지게 된다.특정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곰팡이균을 지닌 이들도 제외된다.  ”원만하고 융통성있는 성격(pleasant and adaptable disposition)”도 선발 과정을 통과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여기에 배우자의 동의가 맨마지막 항목으로 들어간다.”초인(super human beings)”과 같은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모두 통과했더라도 배우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그는 지구에 남게 된다.  난징에 있는 454 공군병원의 쉬빙빙 박사는 이런 선발기준이 최고 중의 최고를 우주로 보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몸에서 악취가 풍겨나오면 우주왕복선의 비좁은 공간에서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에서는 현재 100가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지원자들을 1차로 가려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두 차례의 추가 검증을 통과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997년 우주인을 선발했던 정밀한 검증 기준에 따라 최종 후보로 뽑을 방침이라고 쉬 박사는 설명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한달 이상 갈아입지 않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 ‘우주 팬티’를 개발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은 조금 뒤떨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건 아닌가 싶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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