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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2022’ 경남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2022’ 경남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

    통영시와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는 ‘제14회 통영연극예술축제 2022’가 작년에 이어 또다시 경남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선정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지역대표공연예술제는 지역문화예술 육성과 국민의 문화 향유권 신장 도모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예술제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통영연극예술축제는 다음 달 26일부터 9월 4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과 벅수골소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명실공히 지역대표공연예술제로 전국적인 공인을 받고 있는 통영연극예술축제는 통영의 수려한 자연경관, 역사와 예술이 조화롭게 살아 숨 쉬는 ‘예향’으로서의 가치를 바탕으로 통영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문화브랜드로 창출, 육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출범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콘텐츠창작스테이지, TTAF스테이지, 가족극스테이지, 꿈사랑나눔스테이지, 부대행사 등으로 나뉘어 35개 단체 66개 행사로 꾸며진다.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가 연극에 대한 탄탄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통영에서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행사로 자리 잡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역사, 서사, 인물이 영글어져 있는 이야기의 문화원천지라는 자부심을 갖고 예술인, 관광객, 지역민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을 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또한 축제를 통해 변화되는 한국 연극의 과거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로 힘든 문화예술 수용자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통영문화브랜드로 성장시켜 타 축제와 차별성을 두겠다는 각오다.
  • ‘갈산문화센터 개관’ 기념… 양천 어린이 축제 열린다

    ‘갈산문화센터 개관’ 기념… 양천 어린이 축제 열린다

    서울 양천구는 신정동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놀이터이자 가족극 전문 공연장인 ‘갈산문화예술센터’의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를 연다. 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갈산문화예술센터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신정도시개발 구역 기부채납 부지에 국·시비를 포함해 196억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1층엔 전시실과 카페, 2층엔 강의실·휴게실 등이 있다. 3층엔 무용 연습 공간과 구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 마련됐다. 4층엔 200석 규모의 가족극 전문 공연장 ‘아이누리홀’이 있다. 개관식은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진행된다. 오후 3시엔 ‘엄마 반성문’의 저자인 이유남 영문초등학교 교장이 ‘아이는 엄마 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개관 축하 페스티벌은 다음달 30일까지 계속된다. ‘원더풀 공룡 매직쇼’, ‘양천문화원 체험 워크숍’ 등이 준비돼 있다. 오는 12~13일엔 아이들 창의력을 키워 줄 비언어 공연 ‘네네네’가 아이누리홀에서 열린다. 한국·스웨덴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개관 기념 미술전으로 ‘예술, 개화하다’도 페스티벌 기간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 2002년 개관한 관악아트홀… ‘주민이 주인공’인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2002년 개관한 관악아트홀… ‘주민이 주인공’인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서울 관악구의 유일한 공공 공연장인 관악아트홀이 ‘주민이 주인공’인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관악구는 2002년 개관한 이래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관악아트홀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총 사업비 37억 5000만원을 투입한 이번 공사는 공연장을 시작으로 어린이 라운지(가칭), 전시실, 식당 등 아트홀 부속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구는 이번 리모델링에 앞서 주민 대상 설문 조사를 한 데 이어 주민설명회 및 워크숍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왔다. 오는 7월 재개관을 앞둔 아트홀은 가족극 중심의 다목적 전문 공연장을 목표로 조성된다. 공연장 객석을 기존 좌석보다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재배치한다. 현대식 음향 환경을 마련하고, 동선 등을 고려해 이용자 중심으로 공간을 재배치한다. 전시실은 작가와 작품, 관객이 상호 교류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지역 예술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인들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는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아트홀 내 식당은 단순히 식사 시간에만 들르는 장소가 아니라 아트홀을 찾는 주민들이 머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관악아트홀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전문 공연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새달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과 뮤지컬 눈길

    새달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과 뮤지컬 눈길

    새달 새롭게 선보이는 연극과 뮤지컬 소식이 줄 잇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두 차례 개막 공연을 취소하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뮤지컬 ‘라이온 킹’은 다음달 1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관객과 만난다.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은 동물 가면과 인형(퍼핏), 장치들을 활용해 동물의 모습을 구현한다. 팝의 전설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가 만들어낸 음악은 작품을 더욱더 풍요롭게 한다.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라는 철학적 메시지가 묵직한 울림을 준다.3년 만에 귀환한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25일 국내 최대 뮤지컬 전용 극장인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잭더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실제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뮤지컬이다. 2009년 초연 이후 다섯 차례의 앙코르 공연을 비롯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사랑받은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난쟁이들’이 지난달 2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플러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동화 속 조연이었던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익숙한 동화를 뒤섞고 비튼 캐릭터, 코믹한 안무가 관전 포인트다. 찰리 역에 배우 기세중, 최민우, 빅 역에 배우 조풍래, 류제윤, 황두현, 인어공주 역에 배우 조윤영, 정우연, 백설공주 역에 배우 문진아, 한보라가 출연한다. 극단 미인의 가족극 ‘뻥이오 뻥’은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뻥이오 뻥’은 김리리 작가의 어린이희곡을 각색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 연출이 각색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말귀를 잘 알아듣지 못해 놀림만 당하던 주인공 순덕이가 하루아침에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통해 진정으로 ‘듣는다’는 것과 참되게 ‘말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넘어 마음을 기울여야 함을 일깨워 준다.두산아트센터는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인 ‘두산아트랩 공연 2022’를 진행한다. 극작가 김도영은 오는 10~12일 연극 ‘낙지가 온다’를 통해 소외감을 느끼는 존재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극작가이자 연출가 김유리는 오는 17~19일 연극 ‘(겨)털’을 통해 우리 사회 안에서 암묵적으로 강요 받는 제모를 통해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유쾌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배우 김유림은 오는 24~26일 연극 ‘공의 기원’을 통해 축구공의 기원을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무대를 구현한다. 17년째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흥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 작품인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5일부터 2차 라인업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킬과 하이드 역에 배우 박은태, 카이, 전동석이 나선다. 루시 역은 배우 선민, 정유지, 해나가 맡았다. 마지막으로 엠마 역은 배우 조정은, 최수진, 이지혜가 나선다.
  • 같은 막장극 다른 시청률

    같은 막장극 다른 시청률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3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이전 시즌들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새 시즌을 시작한 피비(임성한) 작가의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은 시즌2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억지 심하다 ” 펜트하우스 시청률 하락세 지난 6월 4일 첫 회를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펜트하우스 3’는 시청자들의 비판 속에 시청률이 최근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6회에는 16.7%까지 내려갔다. 시즌1 최고 28.8%, 시즌2 최고 29.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 주중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효자상품’이지만, 1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간대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과 어느새 비슷해졌다. 시청자들이 하나둘 ‘손절’하는 건 자극적인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살인과 납치가 반복되고 죽었던 등장인물들이 계속 되살아나는 등 이전 시즌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야기의 신뢰가 떨어졌고 ‘반전’도 힘을 잃었다. ●‘오케이 광자매’ 안정적… 최근 시청률 30% 넘어 부족한 개연성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순옥적 허용’으로 불리며 재미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억지가 심하다”, “캐릭터가 붕괴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의 자극적인 요소가 선을 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됐다”면서 “초반에 내세웠던 부동산이나 교육 문제 등 나름의 주제를 명확히 끌고 갔다면 메시지가 살아났을 텐데 지금은 인물들의 신경전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막장 대모’의 귀환으로 함께 주목받았던 문영남 작가의 ‘오케이 광자매’(KBS 2TV)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 가는 중이다.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갑작스런 전개가 비판을 낳기도 했지만 주말 가족극의 안정적 시청층을 유지하며 최근 시청률 30%를 넘겼다.●“개연성 부족하더라도 재미” 결사곡2 뒷심 5년 만에 복귀한 임 작가의 ‘결사곡 2’의 뒷심은 더욱 매섭다. 1회 4.9%에서 지난 24일 13회 시청률이 13.2%까지 치솟았다. 사망한 신기림(노주현 분)이 혼령으로 계속 등장하는 등 작가의 전작에서도 나왔던 황당한 설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 여성이 겪는 남편의 불륜과 가정의 갈등, 이혼 과정이 그동안 쌓아 놓은 캐릭터와 서사 위에 펼쳐지며 폭발력을 얻었다. 공 평론가는 “임 작가의 작품은 고정 팬들이 있는데 ‘결사곡’은 전형적인 임성한표 드라마라 할 수 있다”면서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재미를 찾으며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 내려가는 ‘펜트’, 올라가는 ‘결사곡’…‘막장 대모’들 엇갈린 후반전

    내려가는 ‘펜트’, 올라가는 ‘결사곡’…‘막장 대모’들 엇갈린 후반전

    ‘펜트하우스3’ 자극적 전개·부족한 개연성시청자 비판 속 시청률 절반으로 하락‘결사곡2’ 갈등 폭발···시청률 13% 급등“자극 선 넘어…개연성 어느정도 있어야”시청률이 30%에 육박하던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3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매회 높은 화제성을 보였던 이전 시즌들과 대조적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 새 시즌을 시작한 피비(임성한) 작가의 주말극 ‘‘결혼작사 이혼작곡’(결사곡)은 시즌2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지난 6월 4일 첫 회를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한 ‘펜트하우스 3’는 시청자들의 비판 속에 시청률이 최근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반환점을 돈 6회에는 16.7%까지 내려갔다. 시즌1 최고 28.8%, 시즌2 최고 29.2%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 주중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효자상품’이지만, 1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간대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과 어느새 비슷해졌다. 시청자들이 하나둘 ‘손절’하는 건 자극적인 전개와 부족한 개연성에 대한 피로감이 원인으로 꼽힌다. 살인과 납치가 반복되고 죽었던 등장인물들이 계속 되살아나는 등 이전 시즌의 패턴이 반복되면서 이야기의 신뢰가 떨어졌고 ‘반전’도 힘을 잃었다.부족한 개연성은 김순옥 작가 특유의 ‘순옥적 허용’으로 불리며 재미 요소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억지가 심하다”, “캐릭터가 붕괴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드라마의 자극적인 요소가 선을 넘다 보니 시청자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됐다”면서 “초반에 내세웠던 부동산이나 교육 문제 등 나름의 주제를 명확히 끌고 갔다면 메시지가 살아났을 텐데 지금은 인물들의 신경전만 남아 있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막장 대모’의 귀환으로 함께 주목받았던 문영남 작가의 ‘오케이 광자매’(KBS 2TV)는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 가는 중이다.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갑작스런 전개가 비판을 낳기도 했지만 주말 가족극의 안정적 시청층을 유지하며 최근 시청률 30%를 넘겼다. 5년 만에 복귀한 임 작가의 ‘결사곡 2’의 뒷심은 더욱 매섭다. 1회 4.9%에서 지난 24일 13회 시청률이 13.2%까지 치솟았다. 사망한 신기림(노주현 분)이 혼령으로 계속 등장하는 등 작가의 전작에서도 나왔던 황당한 설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 여성이 겪는 남편의 불륜과 가정의 갈등, 이혼 과정이 그동안 쌓아 놓은 캐릭터와 서사 위에 펼쳐지며 폭발력을 얻었다. 공 평론가는 “임 작가의 작품은 고정 팬들이 있는데 ‘결사곡’은 전형적인 임성한표 드라마라 할 수 있다”면서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어느 정도 일어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어 재미를 찾으며 볼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여름방학에 만나요” 어린이 관객 기다리는 다채로운 아동·가족극 무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교훈을 주는 무대가 여름방학을 앞둔 어린이와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아부터 초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이 연극과 인형극, 마임 등 여러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진다. 예술의전당은 15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21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열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세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축제를 여는 작품은 지난해 서울 어린이연극상 대상과 관객인기상, 연출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참여형 연극 ‘우산도둑’(7월 15~25일)이다. 베를린에서 시작된 창작단체인 스튜디오 나나다시의 작품으로 스리랑카 작가인 시빌 웨타신하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우산이 없는 마을에 살던 주인공이 우산을 사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움직임으로 풀어 내며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이’들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두 번째 작품은 국내 최초 공립 인형극단인 춘천시립인형극단의 창단 작품인 인형극 ‘하얀산’(7월 29일~8월 8일)으로,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신화적인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샴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종이 소재 인형과 다양한 질감을 살린 연출 등으로 색다르게 꾸민다. 밴드 두번째달의 멤버 김현보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어 2018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어린이 공연 베스트3’에 꼽힌 음악극 ‘리틀뮤지션’(8월 12일~22일)이 공연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브러쉬씨어터 작품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 연주와 생생한 음향효과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1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 아이들극장과 유니플렉스 2관, 관악아트홀 등에서 열린다.마술과 함께하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에코백’(7월 21~23일)과 음악극 ‘멸종위기동물편’(7월 25일), 넌버벌 퍼포먼스 ‘네네네’(7월 30일~8월 1일), 인형극 ‘할머니의 이야기 치마’(7월 21~22일), ‘세 친구’(7월 28~29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넌버벌 공연 ‘에어플레이’, 그림자극 ‘핸드 쉐도우’, 놀이음악극 ‘아빠닭’ 등 해외 공연도 소개된다. 노원문화재단이 서울 노원어린이극장에서 선보일 하반기 기획공연 레퍼토리에서도 여름 작품들이 눈에 띈다. 여름방학 특별 기획공연으로 24~25일 동화콘서트 ‘자라는 자라’와 ‘루루섬의 비밀’(8월 4~5일)이 어린이 관객들을 만난다. 판소리 ‘수궁가‘ 속 별주부 이야기를 각색한 내용으로 좌충우돌하는 자라의 고생담을 통해 성장을 이야기한다. ‘루루섬의 비밀’은 국내 대표적인 인형극장 예술무대 산과 70년 전통의 일본 그림자 전문 극단 카카시좌가 공동으로 제작한 인형극으로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들며 주인공 하루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다. 다음달 21일에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도 공연된다.
  • 김건표 교수, ‘2021밀양공연예술축제’ 총예술감독 선임

    김건표 교수, ‘2021밀양공연예술축제’ 총예술감독 선임

    ‘제21회밀양공연예술축제’ 총예술감독으로 대경대 연극연화과 김건표 교수가 선임됐다. 김 교수는 연출과 연극평론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밀양공연예술축제 추진위원장으로 밀양시, 밀양문화재단과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시민축제 전야제 총감독을 역임했으며 한국연극편집위원, 연극 및 공연예술분야 전문 심의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과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우수한 공연작품들을 통해 밀양시가 국내 대표적인 연극·공연예술도시에서 세계공연축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밀양공연예술축제는 7월23일부터 8월7일까지 밀양아리나(구 밀양연극촌)와 밀양아트센터극장에서 국내대표적인 우수작품들과 차세대연출가전, 대학극, 주목할만한 신진연출가전, 가족극과 거리극, 올해의예술가전, 광주아시아문화전당 교류공연과 온라인명작 상영회 등 50여편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고구마 없는 동치미 복수극”…‘미스 몬테크리스토’로 뭉친 절친들

    KBS 2TV 일일드라마 오늘 첫 방송이소연 “독하게 연기 변신 하고 싶다”최여진 “역할 위해 이소연과 거리 둬”둘도 없던 친구가 하루 아침에 원수로 돌변한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절친 배우’ 이소연과 최여진이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서 욕망과 복수를 두고 대립하는 두 주인공으로 만났다. 드라마는 시청률 20%(닐슨코리아 기준)을 넘기며 종영한 ‘비밀의 남자’ 후속으로 15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한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제목이 연상시키듯이 한 여성의 복수를 다룬다. 가장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빼앗긴 이후, 순수했던 여인이 복수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찾는 과정이 처절하게 펼쳐진다. 이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한 제작 발표회에서 박기호 PD는 드라마가 잘 짜여진 복수극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작 완역본으로 2000쪽이 넘는 ‘몬테크리스토’는 복수극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족극”이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직전에 지옥으로 떨어졌던 주인공이 가정 이룬 옛 원수들의 허점을 하나씩 파고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대문 ‘완판 여신’이라 불리는 열혈 디자이너에서 친구의 배신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는 복수극의 주인공 고은조는 이소연이 맡았다. KBS ‘루비반지’(2013~2014) 이후 일일드라마로는 8년 만에 돌아온 그는 “복수극은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부분이 많지만, 오랜만에 독하게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 선택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질투와 탐욕에 휩싸여 친구를 배신하는 제왕그룹의 외동딸이자 영화배우 오하라는 최여진이 열연한다. 그동안 트렌디한 역할이나 CEO 등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로 연기해 온 그는 “즐겁고 행복하지만 다 풀리지 않은 듯한 찜찜함이 가슴속에 있었고 제대로 폭발해보고 싶었다”면서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악역으로 국민 욕받이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구마 없는 동치미 스토리”라고 작품을 소개한 최여진은 평소 사적으로 자주 만나고 운동도 같이하는 이소연과 일부러 거리를 뒀다고 밝혔다. 그는 “친하면 독이 될 것 같아 연기적으로 거리두기를 했다”면서 “전화 통화 대신 메신저로 대화하고 애인처럼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고 했다.두 주인공과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경성환(차선혁 역)과 이상보(오하준 역)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은조의 첫사랑이자 해바라기 같은 남자를 표현하는 경성환은 “수개월간 한 역할을 끌고 가는 게 쉽지는 않지만 심호흡과 명상으로 부담감을 푼다”고 했고, 이상보는 “재벌 3세라는 점만 제외하면 나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 100회가 넘는 긴 호흡의 드라마를 꼭 해보고 싶었다”며 각오를 더했다. 박 PD는 “이소연, 최여진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두 사람 때문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게 되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며 “‘비밀의 남자’와는 차별화된 복수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선우용여, 이황의, 경숙, 오미희 등도 출연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위한 온라인 공연…뮤지컬 ‘모차르트!’부터 가족극 함께 즐겨요

    ‘집콕’ 연휴를 달래줄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랜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를 유로로 볼 수도 있고 전통연희, 가족극 등 여러 장르를 무료로 만나볼 수도 있다.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모차르트!’가 다음달 3~4일 이틀간 유료 온라인 상영된다. 천재 음악가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운명을 고뇌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김준수와 박강현이 연기한 영상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대형 무대가 꽉 채워질 만큼 화려한 공연을 9대의 풀HD 카메라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해 배우들의 땀방울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세계적인 합창단인 빈 소년 합창단도 첫 온라인 투어를 갖는다.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6일 새벽 2시부터 독일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5.9유로(한화 약 8000원)를 결제한 뒤 다음달 3일 새벽 3시까지 100명의 소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날 수 있다. 게랄드 비어트 음악감독은 “522년 역사상 가장 힘든 위기를 맞고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예술의전당이 스테이지 무비로 제작한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VOD 서비스로 안방에 다가간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 연극을 여러 각도에서 영상에 담아 영화화한 것으로 배우들의 표정은 물론 마을 배경까지 실감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잇따른 집콕 생활로 지쳤을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한 무료 온라인 공연도 마련됐다. 강남문화재단은 극단 하땅세가 제작한 가족극 ‘오버코트’를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 공개한다. 장난기 많은 소녀 제인이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을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크린 아트와 라이브 연주로 그려진다. 강남문화재단은 이달 중순 유튜브와 네이버TV에 공개한 온라인 실내놀이 콘텐츠 ‘우·가·방(우리 가족이 노는 방법)’ 시리즈를 먼저 체험해 어린이 관객들이 주인공 제인과 먼저 친해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다음달 1~4일 나흘간 여는 2020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도 네이버TV와 유튜브로 볼 수 있다. 동해안별신굿보존회의 사전 공연 치유의 연희 ‘기원’(10월 1일 오후 8시)를 시작으로 극단 깍두기의 어린이 연희극 ‘연희는 방구왕’(10월 2일 오후 4시), 그룹 상자루의 ‘Korean Gipsy’(10월 3일 오후 4시), 입과손스튜디오의 완창판소리 프로젝트 눈대목시리즈(10월 4일 오후 4시), 남창동의 광대 줄타기(10월 4일 오후 5시) 등 다채로운 전통연희들을 접하게 된다. 국립합창단은 지난 8월 14일과 15일 광복절 기념 합창축제에서 선보였던 ‘창작칸타타 나의 나라’와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를 지난달 28일부터 유튜브에 공개했다. 각각 1시간 남짓 분량으로 온가족이 함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다.특히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독립을 갈망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나라를 지켜낸 인물들을 만나보는 여정을 그린 ‘나의 나라’가 인상적이다. 배우 김홍파의 내레이션으로 소리꾼 고영열과 정가 김나리가 출연해 합창과 함께 국악의 매력을 더했다. 이육사 시에 곡을 입힌 ‘꽃’에선 테너 박의준과 소리꾼 고영열의 듀엣이 합창에 어우러졌고 ‘어머니의 편지’는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음을 대변한 곡으로 알토 김미경과 정가 김나리의 애절한 음색이 돋보인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도 ‘집콕 추석생활’을 위해 유튜브와 네이버TV로 연주영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내 손 안의 콘서트Ⅶ’ 첼리스트 문태국과의 관현악 협연 영상이 공개됐다. 1일에는 모차르트를 주제로 정치용 예술감독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과의 연주 영상을, 2일엔 ‘내 손 안의 콘서트Ⅹ-넥스트 스테이지’로 클래식계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인 지휘자 박승유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을 만나볼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민정 “배우이자 엄마·아내…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 커”

    이민정 “배우이자 엄마·아내…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 커”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첫 가족 주말극 마쳐“초등학생 팬도…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 영화 갈증 커…스릴러 등 장르도 도전할 것”“아이가 처음 생겼을 땐 그런 내용의 작품에 더 끌렸었어요. 작품을 고를 땐 도전의식이 중요한 기준이지만, 경험이 많아지면 연기에 분명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이번엔 나희가 임신인 걸 알고 얼마나 벅찰까,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KBS 주말 가족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한다다)의 송나희로 열연한 배우 이민정은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첫 주말 가족극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가 처음 KBS 주말 가족극에 출연한다고 했을때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2003년 데뷔때부터 미니시리즈와 청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결혼 8년차, 다섯 살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고 작품을 고르는 눈이 특별히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시청층이 넓은 ‘한다다’가 눈에 들어온 건 “어른들, 아이들이 같이 볼 수 있는 훈훈하고 따뜻한 드라마이기 때문”이었다. 아들도 같이 드라마를 보고, 남편인 배우 이병헌도 ‘매의 눈’으로 모니터링을 해줬다고 한다. 현장 분위기도 좋아 “배우들끼리 음식도 나눠먹고 웃고 떠들다 보니 2~3㎏가 쪘다”고 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은 임신을 알게 되는 부분이었다. “엄마에게 유산 얘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저도 엄마에게 속 얘기를 잘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엄마가 힘들까 봐 말 못했다고 얘기하는 나희 감정에 공감이 많이 됐어요. 나중에 임신을 알았을 때 나희와 규진이 얼마나 벅찰까 하는 생각에 몰입도 많이 됐고요.” 극 중 나희에 비해 실제 이민정은 잘 웃고 친절한 편이지만, 육아와 일에 관해서는 공감할 요소가 많았다. 그는 “시어머니가 옷을 선물해 주셨을 때 나희가 상처를 줬다면, 나는 ‘잘 입을게요’하고 잘 받았을 것 같다”면서 “배우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일과 가정 모두에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편 주말드라마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 이민정은 “이번엔 완급 조절을 많이 배웠다”며 다음 연기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힘든 부분이 있지만, 대신 여자 영화가 잘되면 그만큼 임팩트가 크다는 것도 알고, 늘 마음을 놓지 않고 있어요. 다음에는 스릴러나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등포아트홀 철저한 방역… 대면 공연 재개

    영등포아트홀 철저한 방역… 대면 공연 재개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조치 완화 지침에 따라 그간 중단됐던 영등포아트홀의 대면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 2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영등포아트홀의 공연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했다. 올해 들어 처음 실시되는 아트홀 대면 공연은 오는 5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가족극 페스티벌로 시작된다. 바닥소리 가족극 페스티벌은 제27회 서울어린이 연극상 대상, 관객이 뽑은 최고인기상, 남우주연상 등 총 3관왕 수상작인 ‘제비씨의 크리스마스’를 포함해 총 3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구는 정부의 수도권 문화기관 재개관 방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하고 좌석을 한 칸씩 비우는 객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출입자 전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가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QR코드를 활용한 전자문진표를 제출한 후 입장이 가능하다. 영등포아트홀은 공연이 없는 기간에도 주 1회 공연장, 전시실을 소독해 왔다. 행사 개최 시에는 수시로 방역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공연 재개는 코로나19로 침체됐던 문화예술계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으로 아트홀의 모든 프로그램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슬픕니다 아픕니다 낯섭니다…TV 가족극이 달라졌다

    슬픕니다 아픕니다 낯섭니다…TV 가족극이 달라졌다

    이혼, 졸혼, 정자 공여, 성소수자 위장 결혼. 최근 종영했거나 방영 중인 드라마들이 정면으로 다룬 주제다. 격변하는 현대 가족의 모습만큼 최근 가족극들도 낯선 주제를 통해 가족의 다양한 형태와 변화를 가감없이 담고 있다.가장 빈번한 소재는 이혼이다. 연 11만쌍의 부부가 헤어지는 현실에서 드라마 속 이혼도 흔한 일이다.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 중인 KBS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는 네 남매가 모두 갈라선 송가네가 등장한다. 여러 커플의 사례를 통해 이혼 이후 상황과 동거 계약 등 변화된 관계를 받아들이는 세대 차이에 비중을 둔다.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에는 부부가 별거하면서 법적 관계는 유지하는 졸혼이 등장한다. 드라마는 이를 이상한 일이 아닌 엄마의 납득할 만한 선택으로 묘사한다. 혼인과 이혼의 양자택일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계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녹였다. 이 작품 속 게이 남편의 등장 역시 파격적이다. 사회적으로는 ‘정상적인 이성애 남성’이자 엘리트인 윤태형(김태훈 분)은 가족의 압박에서 벗어나려 결혼을 택한다. 위장 결혼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통해 ‘소수자’ 틀에서 벗어나 한 인간의 선택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가지려는 싱글 여성도 등장했다. 지난 2일 종영한 ‘오 마이 베이비’에서는 마흔을 목전에 둔 잡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가 “아이만 갖고 싶다”며 정자 기증을 받을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장하리는 결국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 출산을 하지만, 혈연 대신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는 여성과 자궁 질환 등으로 불임의 불안을 겪는 30~40대의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지난 6일 첫 방송한 KBS ‘그놈이 그놈이다’에도 비혼을 선언한 커리어 우먼이 등장한다. 육아 전문지 기자 출신으로 ‘오 마이 베이비’ 각본을 쓴 노선재 작가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37세쯤 장하리와 같은 생각을 했었다”며 “아이만 낳기로 결심하고 그것을 용감하게 행동에 옮긴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자 공여, 미혼 입양 등의 문제도 같이 생각해 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들은 가족의 고정관념과 위계질서, 혈연 밖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사회적 변화를 받아들인다”면서 “가족 이데올로기보다 주체적인 삶의 모습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10개 팀 무대에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 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이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 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3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 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가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행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4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각각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라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김민기·‘기생충’ 정재일 손잡은 ‘아빠 얼굴 예쁘네요’

    학전 김민기 대표와 영화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한 영상노래극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오는 4월 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만 6세 이상 어린이·가족극으로, 김 대표가 젊은 시절 탄광 마을에서 살았던 경험과 마을 아이들의 일기를 바탕으로 직접 작사와 작곡, 극작, 연출까지 맡았다. 작품은 1980년 탄광 마을에 살고 있는 연이와 순이, 그리고 탄이의 순수한 시각에서 마을의 삶을 그린다. 탄광 일로 생계를 유지하며 탄광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살지만,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단단하게 지탱하고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정의 의미를 찾는다. 탄광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는 영상과 음악으로 펼쳐진다. 깔끔한 획과 색채의 평면회화와 찰흙 오브제로 이루어진 영상은 작은 마을의 아기자기한 공간감을 전달한다. 여기에 정재일 음악감독 특유의 밀도 있고 감성적인 음악은 배우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한다. 2016년 초연 이후, 2017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문화가 있는 날’, 2018년 서울시 교육청 S.N.S 공동체, 2018 예술 꿈 버스,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됐다. ‘2020 아시테지’ 축제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애초 이달 7일부터 22일까지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탓에 한 달 가까이 개막이 연기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극단 바람풀 ‘최후만찬’, 2020 서울연극인대상 대상 수상

    극단 바람풀 ‘최후만찬’, 2020 서울연극인대상 대상 수상

    극단 바람풀의 연극 ‘최후만찬’(작 정궈웨이·연출 박정석)이 지난 20일 열린 2020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또 작품에 출연한 배우 권지숙이 연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최후만찬’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홍콩 작품으로, 오랜 시간 서로를 외면해 왔던 모자간의 얼어붙은 관계가 저녁식사를 통해 해소되는 과정을 그려낸 가족극이다. 소극장 연극의 묘미를 보여주며 집중도 있게 극을 끌어낸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출상은 강한 실험 정신을 선보인 ‘길’의 김승철, 극작상은 ‘세월은 사흘 못 본 사이의 벚꽃’의 하일호가 받았다. 신인 연기상은 ‘카르멘’ 양성훈·‘이방인’ 주영호가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 스태프상 음악부문은 ‘카르멘’ 심연주, 무대부문은 ‘길’ 박찬호가 받았다. 2014년부터 시작한 서울연극인대상은 올해 공공기관의 공모 또는 지원사업의 수혜를 받지 않고 극단 자립으로 제작된 작품을 대상으로 했다. 3월부터 12월까지 무대에 올라간 작품 중 대상을 비롯한 6개 부문, 8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주민 소통으로 새해 여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주민 소통으로 새해 여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이 동네 곳곳의 주민들을 직접 방문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주민 참여의 폭을 넓힌 신년인사회를 통해 소통 구정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중랑구는 16개동을 방문해 민선7기 성과를 설명하고 새해 구정 발전 방향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2020 동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8일 면목본동에서 시작해 오는 18일 상봉2동을 끝으로 9일 간의 일정이 마무리된다. 이번 동 신년인사회는 기존의 구청장의 설명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주민이 직접 말하는 ‘우리 동이 달라졌어요’ 인터뷰 동영상을 상영하고, 주민들이 바라는 중랑구의 모습과 새해 덕담을 듣는 시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주민 활동사진 전시회, 새해 소원 엽서 만들기 등의 행사도 열렸다. ‘2020년 우리 동 주민 실천 약속’이라는 주제로 각 동별 한해 동안 주민들이 함께 실천할 사업과제를 제안하는 코너에서는 장바구니 이용, 내 집 앞 청소 등 주변 환경정비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18일 열리는 상봉2동 신년인사회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기존의 회의실이 아닌 복합청사 3층 중랑상봉도서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가족극 공연도 진행돼 주말 가족 나들이 행사로 꾸민다. 류 구청장은 “신년인사회는 구민들의 삶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하는 좋은 기회”라면서 “민선7기 구민들이 ‘행복한 미래, 새로운 중랑’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군포 상상릴레이페스티벌 ‘광대승천’ 개최…유명 마임이스트 총출동

    군포 상상릴레이페스티벌 ‘광대승천’ 개최…유명 마임이스트 총출동

    “몸으로 말하는 행복한 신호. 행복한 광대들의 승천” 국내를 대표하는 유명 마임이스트가 오는 19일 군포에 총출동한다. 군포문화재단은 제11회 상상릴레이 페스티벌 ‘광대승천’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복합스포츠타운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몸으로 말하는 행복한 신호-광대들의 승천’을 주제로 지역예술단체 밸류브릿지와 함께 한다. 마임을 통해 가족 안에 즐거운 웃음과 이야기가 만들어가는 마임 장르를 주 콘텐츠로 하는 가족극 축제다, 마임 예술가의 몸짓과 눈빛이 관객을 만날 때 새로운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특히 관객과 가족, 서로의 몸짓과 눈빛은 또 다른 마임이 되어 공동체에 행복한 소통을 이어줄 예정이다.이날 광대승천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마임이스트 11개 팀이 출연해 각 팀만의 특별한 공연을 벌인다. 서커스 드라마 단체인 ‘서커스디랩’(Circus D.Lab)이 디아볼로(중국요요), 볼저글링 등 다양한 저글링을 선보이며 시작을 알린다. 이어 관객과 하나가 되어 퍼포먼스를 만들어 가는 관객 쌍방향 커뮤니티케이션 공연 ‘생의 움직이는 극장’, 50여년간 서커스 공연을 해 온 곡예사 안재근의 인생 이야기를 다양한 서커스 기술, 곡예와 함께 진행하는 ‘안재근의 서커스’ 가 펼쳐진다. 또 일상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법한 황당한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낸 공연 ‘황당마임쇼’가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4개 마임이스트 팀의 공연이 쉼 없이 펼쳐지며, 지역예술가들과 시민이 함께하는 퍼레이드도 열려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사 당일 창의놀이 만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껏 놀이터도 운영한다.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도 최고의 마임페스티벌로 광대승천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거리엔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어난다. 4월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4월이 잔인하기만 하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다. 이들은 줄곧 함께 분노하고 울었지만 먹먹함은 더할 뿐 사그라지지 않는다. 아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 한 그들에게 치유란 단어는 없다. ‘예은이’ 아빠 유경근(50)씨도 그런 사람이다. 딸 예은(당시 16·단원고 2년)은 이제 곁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났다. 노란 리본을 새긴 점퍼가 ‘이제라도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바람을 외치는 듯했다. 유씨는 “진상규명에 5년째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 투성이다. 후손들에게 어떤 교훈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월호 참사 본질은 선박 사고에 그치지 않아요. 당연히 살았어야 할 사람들이 죽었는데 사고원인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세월호 침몰 전까지 최소 1시간 30분가량 여유가 있었는데도 왜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가슴을 쳤다. 사고 선박에 도착한 해경이 마이크를 통해 승객 탈출을 권유했다면 최소 6분, 길어야 8분이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이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아이들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도 아니다. 꼭 5년 전 오늘 아침 아이들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곤 “빨리 그곳을 탈출하라”고 얘기를 못 건넨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 “그토록 엄마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부모랍시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안내방송 잘 따라야 한다’고 오히려 타일렀다”며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아이들에게 미안해 죽고 싶은 심경”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들이 여태 진상규명에 매달리며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이유다. 더러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됐고 정권도 바뀌었는데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불편한 시선도 보내지만 진상규명은 이제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기 ‘특조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밝힌 중간조사 발표 내용에 주목한다. 특조위는 해군이 2014년 6월 세월호 선내 안내 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해 온 폐쇄회로(CC)TV DVR(영상녹화장치)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씨는 “유가족들은 사고 직후 해경에 DVR을 빨리 수거하라고 요청했으나 소극적이었고 수거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 당시 영상을 조작했다고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상 조작이 사실이라면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누가 어떤 이유로 기획하고 진행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에 개입해 실종자 가족 성향을 분석하고 개인 신상을 털어 성향을 분류한 사실이 최근 공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여기다가 갈수록 아닐 수도 있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굳었다”고 했다. “우리 어른들은 죄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 사람을 구조하지 않아서 벌어진 게 세월호 대참사입니다.” 유씨는 “우리 아이들처럼 억울하게 희생되는 동생들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아이들의 명령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을 보냈는데 앞으로 50년을 가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수 아빠’ 정성욱(49)씨는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아들이) 시흥으로 이사를 해서 1시간 20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바쁘다는 핑게로 동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직도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세월호 트라우마 탓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내 몸 하나 편해지려는 듯해 아이에게 미안해 포기했다”고 귀띔했다. 또 “의혹이 늘어나지만 2기 특조위엔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특별수사단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준형 아빠’ 장훈(49)씨는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3남 1녀 중 맏이인 준형이는 약자를 보살피는 정의로운 아이였다”며 듬직한 아들을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에 늘 죄인처럼 산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 가슴에 남는 것은 내 가족, 내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라며 안전사고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준형이가 교생 선생님과 벚꽃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봄마다 온몸으로 앓습니다,” ‘우재 아빠’ 고영환(51)씨는 참사 6개월 만인 그해 10월 안산 생활을 정리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5년째 팽목항 가족식당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고씨는 “너무나 쉽게 말들을 하는 세상과 떨어져 혼자 이겨내야 해 아예 아픈 현장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유가족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고씨는 “외롭지만 이제 적응돼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우재 여동생이 어려움을 딛고 대학을 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대견해 자랑스럽기도 하다. 고씨는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했던 이 자리에 교훈으로 삼을 기록관과 공원 등이 생길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안산에는 회의가 있을 때 참석한다. “동네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쌀과 채소 등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평일에는 슬픔을 잊기 위해 노란 세월호 리본을 만들고 있다. 마음을 닦으며 만든 나무 리본이 1만개쯤 된다.5주기를 앞두고 4·16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엄마들은 세 번째 작품 ‘장기자랑’을 무대에 올렸다. 단원고 교복까지 맞춰 입은 무대 위 엄마들이 객석을 흐느낌으로 물들였다. ‘장기자랑’은 2014년 단원고 2학년생들이 수학여행을 코앞에 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본을 쓴 변효진 작가는 희생 학생 등의 이야기를 12권으로 정리한 ‘4·16 단원고 약전’을 바탕으로 삼았다. 그래서 작품은 사실 그 자체다. 동수 엄마 김도현씨, 수인 엄마 김명임씨, 예진 엄마 박유신씨, 영만 엄마 이미경씨, 순범 엄마 최지영씨, 그리고 생존 학생인 애진 엄마 김순덕씨 등이 배우로 무대에 선다. 엄마들이 연극을 하게 된 것은 2015년 10월 말 커피공방 대표의 권유로 연출가 김태현씨를 소개받고부터다. 시작은 ‘심리치유를 위한 대본 읽기’ 모임이었다. 그러다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누구 엄마’로 불리기 위해서였다. 2016년 3월 극단을 결성하고 그해 7월 첫 작품 ‘그와 그녀의 옷장’을, 2017년 7월엔 두 번째 작품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4년차 ‘세월호 전문배우’가 되었다. 김도현씨는 “아이(동수)만 보고 연습했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연극을 본다면 ‘엄마아빠 견뎌라, 힘내라’고 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출가 김씨는 “연극을 통해 세월호로 무엇을 잃었는가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고 어머님들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아이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게 어려운 결심인데 중간중간 울컥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소환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산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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