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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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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자 관공서게시판 명단공개

    앞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는 관공서 게시판,인터넷,케이블 K-TV,관보 등에 이름과 직장,생년월일,주소 등 개인 신상과 함께 범죄사실이 공개된다.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청보위·위원장 姜智遠)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자의 신상공개방법’ 1차 시안을 발표했다. 청보위는 1차 시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6월까지 최종안을 마련,7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1차 시안은 성범죄자는 범죄 사실과 함께 이름,생년월일,직업,직장명을 공개키로 했다.이름은 동명이인의 피해방지를 위해 한자가 병기된다. 주소는 가족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읍·면·동까지만 공개하고,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가족관계는 다른 용도로 악용될 소지를 막고 가족 보호를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사진도 초상권 침해로 인한 위헌의 소지가 있는데다 필요 이상의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의견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신상은 관보와 함께 청보위 홈페이지(www.youth.go.kr)와 국정홍보방송인케이블 K-TV,전국각 경찰서 및 파출소,시·군·구청 및 동사무소 등 관공서 게시판에 게시한다. 공개 대상은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법률’에 따라 ▲영업적인 청소년 매매춘 업주 ▲청소년 성 매매자 ▲청소년 상대 성폭력범 ▲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자 ▲매매춘 목적 청소년 인신매매자 등이다. 시안을 마련한 박병식(朴秉植·용인대 법학과)교수와 변웅재(卞雄載)변호사는 “당사자의 공개 망신이 아니라 일반범죄 예방에 목적을 두고 공익과 범죄자 개인의 인권을 두루 고려해 강력하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시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현석 이랑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성희롱 근절위해 남녀차별의식 없애야

    정부가 직장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남녀차별금지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개정해 처벌조항을 대폭 강화했는데도 성희롱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성희롱 등의 근절을 위해서는 성 차별적인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었던 ‘역시 여자…’‘무슨 남자가…’등 차별적인 인식을 확 바꿔야 한다. 차별없는,양성이 평등한 사회조성을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정에서부터 가족간 자율성 존중,자유로운 의사 소통,합리적인 역할 분담 등평등한 가족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또 평등의식 교육강화도 필요하다.우선 교육과정이나 환경에서 성 차별적인 요소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려는 노력과 법적,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렇게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평등의식을 심어주고 실천해 나갈 때 직장과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진정 차별없는사회가 자연스레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김동균[부산시 보건복지여성국 여성정책과]
  • [연극 리뷰] “사랑을 주세요.”

    3월5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되는 닐 사이먼 원작의 ‘사랑을 주세요’(김순영 연출)는 너무 가까이 있어 잊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가족드라마다.지난 91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풀리처상과토니상을 거머쥔 경력이 말해주듯 원작은 평범하지 않은 가족구성원 들간의갈등과 숨겨진 진실,그리고 마침내 화해에 이르는 과정을 때론 웃음으로,때론 코끝이 찡한 감동으로 짜임새 있게 엮어낸다. 극은 병으로 아내를 잃은 에디가 그동안 멀리해온 어머니에게 두아들 제이와 아리를 맡기면서 시작돼 다시 찾아가기까지 1년간의 이야기를 담는다.고집불통의 무서운 할머니,정신장애자인 벨라 고모, 젊을 때 집을 나가 갱단의일원이 된 루이 삼촌, 이상한 발성을 내는 거트 고모 등 제이와 아리의 눈에비친 가족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다. 어느날 벨라 고모가 결혼발표를 하느라 가족을 집에 오게 하면서 이 뒤틀린가족관계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드러난다.미국에서 유태인으로 온갖 차별을받으며 홀로 6남매를 키워야 한 할머니는 두 자녀를잃은 뒤 더이상 아이들에게 정을 주지 않기로 했고,사랑이 없는 가정에서 자라난 네 자녀는 각자방식으로 할머니를 떠났다. 일일연속극처럼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되던 극은 벨라 고모가 할머니에게 지금까지의 외로움을 털어놓으며 “누가,누가 나를 안아줘”라고 울부짖는 장면에서 클락이맥스를 이룬다.고난과 역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강철처럼 단련된 지난날을 떠올리며 회한의 눈물을 보이는 할머니의 독백은 객석을 숙연하게 만든다.소극장 연극으로는 상당히 긴 2시간30분의 공연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러한 섬세한 심리묘사와 극적인 반전때문이다. 원작을 충실하게 무대화한 연출 솜씨와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는 칭찬할만하다. 특히 벨라 역의 박현미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로 극의 중심 노릇을 훌륭히 해냈다.그러나 할머니의 몫이 100% 살지 않은 점과 전반부에 다소늘어지는 듯한 느낌은 아쉬움을 준다.(02)764-6052. 이순녀기자 coral@
  • [여성공무원 관리직 진출] 각부처 실태와 처우

    선거에서 후보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한 프랑스는 21세기 여권신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우리나라에서 여성 공직자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공무원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최초의 연구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행정자치부는 연세대 김판석교수에 의뢰,‘관리직 여성공무원 육성방안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여성공무원들이 ‘유리 한계’에 갇혀 있다고 지적한다.겉으로 보기에 승진장벽이 없는 것같지만 막상 뛰어오르려면 ‘유리천장’에 부딪힌다는 얘기다.보직을 수평으로 옮기려 해도 두꺼운 ‘유리 벽’을 느낀다고 한다. 전체 공무원 87만여명 가운데 여성은 25만여명(29.8%).국가직 공무원 10명중 3.3명이 여성인데 비해 지방은 10명중 2.3명으로 비율이 떨어진다.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이차지하는 비중은 3% 안팎이다.그만큼 하위직에 편중돼 있다는 얘기다.김판석교수는 “30대 3이라는 수치는 관리직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매우 취약하다는증거”라고 지적한다. 이나마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난 수치들이다.국가직 5급 여성공무원의숫자는 지난 83년 65명에서,90년 97명,97년 221명,99년 1월 현재 264명으로늘어왔다. 국가공무원에서 여성 비율은 상위직으로 올라갈수록 형편없이 줄어든다.9급30%,8급 19%,7급 11%,6급 6.5%,5급 2.9%,4급 1.6%,3급 2%,2급 0.6%,1급 1.1%이다. 손에 꼽힐 정도인 관리직 여성공무원들도 부처별로 천차만별이다.5급 이상여성이 88명이나 있는가 하면 단 한명도 없는 곳이 있다.보건복지부가 88명으로 가장 많고 정보통신부 36명,특허청 30명,노동부 24명,행정자치부 21명,통계청 18명,교육부 14명 등이다. 국정홍보처와 산업자원·건설교통부가 2명에 불과하고 해양수산부 검찰청병무청 중소기업청이 한 명씩이다.과학기술부 관세청 농업진흥청 산림청 해양경찰청 문화재청에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한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교수는 “5급 이상 여성이 한명도 없는 10개 기관은 여성공무원을 빨리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급이상 여성 간부가 있는 부처는 35개 정부기관 가운데 5곳에 불과하다.복지부 외교통상부 통계청 행정자치부 노동부에서만 여성국장 또는 부이사관과장이 있을 뿐이다. 중앙 행정기관의 이런 현상은 지방으로 가면 더욱 심해진다.3급 이상 간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서울 대구뿐이다.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의 숫자는 서울시가 7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64명,대구 35명,부산과 경북 34명,전북 31명 등의 순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경우 기능직 여성공무원 100명에 관리직여성 공무원이 1.2명에 불과하다. 또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경북 3.7%, 울산 3.6%로 높아 여성공무원을 적극 활용하는 곳으로 꼽혔다.그러나 광주(1.4%) 제주(1.5%) 강원(1.7%) 충북(1.7%) 등에서는 여성공무원 활용이 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김교수는 “지방일 수록 보수적인 경향이 심해 여성의 관리직진출이 제약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5급이상 女62명 설문조사 5급 이상 여성공무원들의 대다수는 승진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행자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이 중앙부처 5급 이상 여성공무원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40명(64.6%)이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명백한 성차별을 겪었다는 응답은 4명,묵시적 성차별 경험자는 36명이었으며 성차별을 겪지 못했다는 응답은 7명(11.3%)이었다.응답자의 58.1%는 승진을 위한 근무성적 평가에서 남성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불이익을 겪으면서도 여성들의 35.5%가 그냥 참고 넘기고 있으며 상관에게 항의하는 경우는 11.3%였다.여성들의 54.8%(34명)는 여성채용할당제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느끼고 있으나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진 군가산점과 연관해서는 가산제와 여성채용목표제를 다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6.5%를 차지했다.두 제도를 모두 유지하자는 의견은 25.8%였다. 복지제도에 대해 여성공무원들의 41명(66.1%)이 불만스럽다고 밝혔으며 근무시간에 대해서는 불만족이 32명으로,만족 11명에 비해 3배 가까운 수준이었다. 산전산후 휴가를 사용했다는 여성들은 21명(33.8%)이었고 산전산후휴가로인한 불이익이 없었다는 응답도 35.5%로 높은 편이었다.여성공무원들의 42%는 여대생들에게 공직 홍보가 잘 안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박정현기자 *선진국 사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선진국들에서는 관리직 공무원의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여성관리직 공무원들의 수는 늘어나고 있다.다양한 여성우대정책 때문이다. ◆미국 특징은 고위공무원단(SES)에서 찾을 수 있다.SES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74년에 고작 2%였으나 차츰 증가해 96년에 20.4%를 차지해 20여년동안 10배 이상 증가했다. 연방정부의 평등임용기회위원회(EEOC)의 사회조정적인 역할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EEOC는 소수민족과 여성·장애인 등에 대한 우대조치를 파악해서 보고서를 채택한다.부처별 여성공무원 비율도 여기서 분석된다.농무부의 경우각종 위원회에 여성을 26%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행정부의 노력뿐 아니라 의회의 유리천정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도 여성인력을 활용토록 압박하고 있다.이런 탓에 연방위기관리청의 경우 여성비율이 75%나 된다.여성 고위직들은 후견인제등이 여성경력 개발에 아주중요하게 작용했다고 털어놓고 있다. ◆캐나다 80년대말부터 공직에 여성진출 장애 연구팀을 설치해 성균형 정책개발을 하고 있다.정부의 성균형 지침서는 각 부처 차관들이 성균형문제에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지침서는 또 관리층에 여성들의 증가를위해 부처별로 지속적인 정책을 추진하도록 한다. 부처의 전략적인 자리와 지휘운영계통 같은 핵심자리에 여성 임용을 늘리고상위직에 여성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성경력상담안내국(WCCRB)에서는 여성의 고용활성화를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일본 행정직 공무원 23만명 가운데 17%가 여성이고 10년전의 14.5%에 비해2.5%가 증가했다.전체 여성공무원의 완만한 증가에 비해 과장급까지 여성의증가추세는 빠른 편이다.1996년부터 남녀공동참여계획을 세워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인사운용정책을 펴고 있다.직원들의 가족관계를 중요시해 초과근무시간을 단축하고 근무시간의 분배를 가족 책임과 공무의 운영간 조화를 이루려 하고 있다.6일 치러진 오사카부(府)지사 선거에서 통산성 출신인 오타후사에(太田房江·48) 후보가 여성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여성의 고위공직 진출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박정현기자] *대안은 어디에 정부가 여성공무원들의 인력 풀을 만들어 활용하기로 한 것(대한매일 7일자보도 참조)은 여성들의 관리직 후보층이 얇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6급 여성공무원들을 집중관리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인력 풀외에도 정부차원의 다양한 여성우대정책이 요구되고 있다.김판석교수는 “고등교육을 받은 대다수의 여성들은 관리직 여성공무원으로서능력을 개발할 기회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정부도 기업처럼 취업박람회·대학순방소개회 등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정기관별로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편차를 극복하려면 공공부문의 포괄적인방안보다는 기관별 특화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여성공무원 숫자가절대적으로 부족한 기관에 여성공무원을 우선적으로 임용하도록 해야 한다는얘기다. 지방자치단체가 여성공무원을 관리직에임용,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정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김교수는 말한다.특별교부세 지급기준을 고쳐 여성공무원을 관리직으로 채용하는 기관에 특별교부세를 더 주는 방안이 가장 실효성있는 방안이라는 것. 관리직 여성공무원의 숫자가 적은 기관에서는 따라서 6급 여성공무원들을 5급으로 집중 승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여성 고시합격자와 6급 여성공무원을 우선 활용하도록 하자는 방안이다.장기적으로는 1국에 최소한 1명의 관리직 여성공무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그중의 하나이다. 승진뿐 아니라 해외유학에서도 여성들에게 할당제를 실시하고 6급 이하 여성공무원들에게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고 김교수는 강조한다.중하위직에서부터 미리 여성공무원들의 리더십을 키워 관리직으로 나갈수 있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김교수는 “성 평등을 중재할 수 있는 행정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한다.행정기구의 중재를 수용하지 않거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공공기관에는 인력채용의 기회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정현기자
  • 金대통령 오늘 SBS출연… 주부들과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전 SBS-TV의 주부 대상 프로인 ‘좋은 아침’에 출연,청와대 생활과 가족관계,건강관리 비결 등을 공개한다.주부들이뽑은 ‘만나고 싶은 첫번째 남자’로 선정돼 출연하게 됐다. 미리 녹화한 대담에서 김 대통령은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며,이를 통해 DDR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가끔은 집사람과 함께 수행원만 대동하고 시내와 한강변을 드라이브하면서국민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직접 살펴본다”고 대답했다.일요일에는 아들 내외,손자·손녀 등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희호(李姬鎬)여사와의 ‘작은 충돌’ 일화도 소개했다.잠자는 시간과 추위 때문에 다툴 때도 있다고 했다.이 여사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추위에 강하지만,자신은 정반대여서 마찰을 빚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하루가 자유시간으로 주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오전에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낮에는 손자·손녀들과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저녁에는 영화나 연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비결은 “희망을 잃지 않고,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83년 담배를 끊었지만 요즈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놓고 이 여사와의 결혼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주부 컴맹’ ‘전세값 폭등’ ‘엄마 노릇’ 등 주부들의 고민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외언내언] 김일성의 抗日기록

    지난 94년 사망한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항일투쟁 경력이 처음으로 인정돼 주목을 끌고 있다.통일부가 지난 11일 펴낸‘북한 주요 인물 자료집’은 북한의 전·현직 주요 인사 230여명에 대한 현직,출생,인물 특징,가족관계,학·경력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한 가운데 김 주석의 무장 항일투쟁경력을 명기했다.김 주석의 항일투쟁 기록내용을 보면 그동안 조작 여부로논란이 됐던 몇가지 행적들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일제때인 1936년 결성된‘조국광복회’는 김일성에 의해 결성된 첫반일민족통일전선 조직으로 밝혀졌다.김일성의 최대 항일전적으로 일컬어지는 함경남도 갑산군 보천면 보천리(현 양강도 보천군 보천읍)에 있던 일본경찰관 주재소와 면사무소 습격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다.북한은 당시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 빨치산이 경찰관 주재소를 습격해 죄 없이 갇혀 있던 주민들을 구하고 경기관총,소총,권총 등 무기와 많은 탄약을 노획했으며 면사무소와 우편국 등을 불지르고 거리마다 격문과 전단을 뿌리며“조선독립 만세”를 불렀다고 말하고있다. 1932년부터 동만주에서 활동하던 조선인 항일 유격대원이었고 중국인들과혼성 편성된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일명 소련 극동군) 제88특별여단에서 제1영(營) 영장(대대장)을 맡아 활약한 것도 나와 있다.김일성의 항일 경력은 지난 87년 정보당국이 펴낸‘북한 인물론’과 94년 내외통신사 부설 북한문제연구소가 발행한‘북한조감’부록에도 기재됐다가 취소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김일성이 30년대 후반 항일투쟁을 했다는 데는 이미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당시 그에 관한 일본측 문서도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통일부가 북한 김일성의 무장 항일투쟁 경력을최초로 인정하고 내외에 공개했다는 것이 주목되는 점이다.그동안 묻혔던 김일성 항일 경력이 인정됐다고 해서 그의 행적이 모두 투명하고 정당화되는것은 결코 아니다. 김일성 선대 모두를 민족지도자 반열에 세우고,그 자신을 불세출의 위인으로 승화시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개인 우상화 경력은 영원히 허구로 남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번 김일성 항일 경력 인정으로 보수적 인사들의 감성적 불만도 예견된다.그러나 통일부가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입각해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지난 반세기에 걸쳐반목과 대결로 얼룩졌던 불신을 제거하고 남북관계의 신뢰를 조성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이번 김일성 항일 경력 재평가를 계기로 남북한 상호의 실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바탕이 마련돼야 하겠으며 바로선 통일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적 과제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金日成 항일투쟁 첫 인정

    통일부는 11일 발간·배포한 ‘북한 주요인물 자료집’에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항일투쟁 경력을 수록했다. 자료집은 김일성의 학력·경력을 소개하면서 조선광복회 조직(1936년 5월),함남 보천보 및 중평리 습격(1936년 6월),동북항일연군 교도여단 제1교도영영장직으로 활동(1942년 8월) 등을 명기했다. 정부가 대외 공개 책자에서 김일성의 무장항일투쟁 경력을 수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통일부는 또 이날 대외 배포한 북한 개설서 ‘북한개요 2000’의 자료편에서도 ‘북한 주요인물록’으로 지난 95년에 발행한 ‘95 북한개요’에 싣지 않았던 같은 내용의 김주석의 이력을 게재했다. 자료집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인물특징을 “대담하고 통이 크며 결단력과 추진력은 있으나 성격이 급하고 자기과시형이며 신중성이 결여돼 있다”고 평했다.또 영화·연극 등 문화예술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묘사했다. 김정일의 가족으로 첫번째 부인 김영숙(정식부인·47년생)과 딸 설송(74년생),두번째 부인 성혜림(37년생)과 아들 정남(71년생),세번째 부인 고영희(미상)와 아들 정철(81년생),네번째 부인 김경진(52년생)과 아들 충남(81년생) 등을 소개했다.자료집은 또 김정일의 동생인 김평일은 현 폴란드대사,김영일은 1998년 9월 이후 장관급인 육해운상으로 재직중이라고 밝혔다. 자료집은 북한의 전·현직 주요인사 230여명에 대한 현직,출생,인물특징,가족관계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조양호 대한항공회장 오늘 영장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10일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 11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과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은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수호 사장을 이날 오후 4시쯤 귀가시켰으며 오전에 소환한 조중훈 회장도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실질적인 유용금액과 사용처,기업경영 문제,가족관계나 기타 정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병처리를 결정했다”면서 “조중훈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고 고령인데다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을,조수호 사장은 실질적인 유용 규모가 작고 가족관계와 기업경영 문제 등을 고려해 불구속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양호 회장에 대해서는 모두 2,301억원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673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확인,11일 특가법의 조세포탈 및 특경가법의 횡령,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항공기를 구매하면서 받은 리베이트등을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로 이전한 부분과 ▲항공기 금융리스 과정에서 일부 대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4억3,000여만달러를 유출한 부분에 대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 부분을 집중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조양호 회장이 국내로 들여온 리베이트 자금 2,881억원 가운데 1,685억원이 조양호 회장 일가의 비자금으로 조성된 단서를 포착,사용처를추적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진 탈세수사 이모저모/ 이종왕수사기획관 문답

    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0일 오전까지도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사장의 신병처리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다 ‘경제논리’를 내세워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 결정이라는비난을 우려해 그 배경과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장의 귀가 조치는 가족관계,범죄 후 정황,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조사장이 36억원의 유용액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그룹 계열사에 지원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로흘러들어가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수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관계 로비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전혀 없다”고 거듭강조한 뒤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세금 납부에 썼을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로비의혹을 제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뇨·고혈압 등 지병으로 지난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던 조중훈회장은 이날 병원을 출발,오전 9시57분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했다.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지난 95년 11월10일 10시 대검청사에 출두한 지 꼭 4년 만이다.지팡이를 짚고 비서들의 부축을 받으면서승용차에서 내린 조회장은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젖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10층 중앙수사부 수사실로 직행했다. ■조중훈 회장 3부자(父子)는 이날 한때 동시에 대검 11층에서 조사를 받았다.하지만 조사실은 각각 달랐다.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3부자가 한날에조사를 받은 적은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들을 서로 만나게 하거나 같이식사를 하게 하지는 않고 조사에만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중훈 회장의 지병을 감안,한진그룹 항공의료원장 이모 박사와 간호사 1∼2명을 조사실 옆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종왕수사기획관 문답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10일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사장은 탈세 등의 혐의를모두 시인하고있지만 가족관계나 기업 활동 등을 고려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고 밝혀 불구속 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수호 사장을 다시 소환하나 조중훈(趙重勳)한진그룹회장과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회장과 관련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부를 수 있다. ■조양호 회장에 대한 수사 진척은 국세청이 고발한 내용은 시인하고 있지만 해외 현지법인인 KALF사 관련 비리는 부인하고 있다. ■고의로 탈세했다는 것은 시인한다는 뜻인가 그렇다. ■조양호 회장은 조중훈 회장과 같은 혐의로 고발됐는데 아버지 혐의까지 시인한다는 것인가 답변을 유보하겠다. ■탈세하기 위해 빼돌린 자금을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했나 비자금이 곧로비자금은 아니다.조양호 회장이 개인적으로 납부해야 할 세금을 비자금으로 내는 등 사용(私用)했을 수도 있다.비자금 용처 수사를 정·관계 로비수사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무리다. ■조양호 회장의 신병 처리가 오늘 안으로 이뤄지나 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조사시한인 내일 오전 10시까지는 해봐야 알 수 있다. ■조중훈 회장 3부자(父子)의 대질신문도 고려하고 있나 대질까지는 필요없다.그러나 관련된 내용을 서로에게 추궁할 필요는 있다. 강충식기자
  • 검찰, 한진그룹 수사 가속도

    한진그룹 탈세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 탄력이 붙었다. 소환 하루 만에 조수호(趙秀鎬) 한진해운 사장으로부터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얻어냈기 때문이다.한달여 동안 철저하게 기초 조사를 한 덕분이다.9일 소환한 조양호(趙亮鎬) 대한항공 회장에 대해서도 자료를 들이대며압박하고 있다.2∼3일간 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속전속결의 의지를엿볼 수 있다. 이처럼 수사의 고삐를 죄는 것은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 3부자(父子)의 소환 조사가 장기화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검찰은 조양호 회장과 조수호 사장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범죄사실 뿐만 아니라 기업에 미치는 영향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양호 회장의 구속은 불가피하지만 조 수호 사장까지 구속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다른 조세범과의 형평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는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이23억여원의 조세를포탈해 구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0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20억여원을유용한 조수호 사장도 당연히 구속돼야 하지 않느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직까지 이들 형제에 대한 최종 신병처리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이 ‘원칙과 기본이 바로선 검찰’을 표방한 만큼 현재로서는 ‘경제논리’보다는 ‘형평성’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검 조수호수사기획관 일문일답한진그룹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9일 “조수호(趙秀鎬)한진해운사장이 조세포탈 및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조사장에 대한 수사상황은 36억원을 빼돌려 10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하고회사자금 20억원을 유용했다는 국세청의 고발 및 수사 의뢰내용은 시인하고있다.현재는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조사장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것인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 ■조사장이 귀가할 수도 있다는 뜻인가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조사시한인 10일 오후 4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조양호 대한항공회장을 상대로는 어떤 부분을 중점 조사하나 국세청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한 조세포탈 및 외국환관리법 위반,변칙 증여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형제를 모두 구속할 수도 있나 범죄 사실과 범행 경위,범행 뒤 정황,관련당사자에게 미치는 영향,가족관계 등을 모두 고려,상식과 순리에 따라 결정하겠다.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의 소환일정은 잡혔나 결정된 바 없다. ■3부자의 사법처리는 일괄 결정하나 내일쯤이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지않겠나. ■정·관계에 대한 로비도 조사하나 국세청이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한 부분에 치중하고 있다.부차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현재 수사할 여력이 없다. 강충식기자
  • 다큐엔 인간이 있다

    “다큐에는 살아 숨쉬는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소망,저주를 풀어내기 위한많은 열정들이 담겨 있다”(일본 다큐감독 하라 가즈오의 말)신진 다큐리스트의 발굴과 국내외 우수작들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한 제 3회서울 다큐영상제가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한국 다큐,새로운 희망의 발견’‘냅둬’(6일 오전 10시30분) 등 경쟁부문 본선진출작 8편과 함께 독립영화협회가 추천한 박종필의 ‘IMF 한국 1년의 기록-실직 노숙자’(7일 오전 9시30분),조성봉의 ‘레드 헌트’(5일 오후 8시) 등 다섯 편의 문제작이 상영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협조로 사형제도 폐지 다큐도 여럿 소개된다.사형제도의과거와 오늘을 되짚어 본 ‘국가가 살인을 저지를 때’와 애니메이션 ‘세계인권선언’(7일 오후 9시50분)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더불어 일본 문화개방을 앞두고 오랜 역사를 지닌 일본 다큐들의 잔치도 함께 열린다.시게노 요시아 감독의 지난해 작품 ‘아버지 없는 시대’(5일 오후 6시)에 우선 눈길이 쏠린다.사회에대한 가차없는 비난과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를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매우 솔직한’다큐라는 평을 얻고 있다. 다음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영화계의 새 전설 선댄스영화제의 다큐 수상작들이 소개된다.올 선댄스 초청작인 더그 블록 감독의 문제작 ‘홈페이지’(7일 낮 12시)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이다.웹사이트 주소안에서만 구분되는 현대인의 사이버 고독과 유목민적 심성을 담았다. 폴란드의 거장 크지쉬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단편 다큐 ‘공산당 일기’와‘병원’(9일 오후 6시30분)도 색다른 그의 영화세계를 엿보게 한다. 8일 오후 7시에는 일본 영화학교장 사토 다다오가 일본 다큐의 흐름과 최근경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02)751-9314임병선기자 bsnim@
  • 6·25때 환수당한 땅 49년만에 되찾았다

    한 할아버지의 자손들이 국가에 환수당한 땅을 족보를 근거로 되찾았다. 정모(여)씨 등 7명은 지난해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통제선 일대 1만6,000여평을 돌려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소유권 확인 청구소송을 냈다.이들은 6·25때 토지대장이 없어졌지만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측은 “정씨 조부(祖父)의 이름 가운데 글자는 ‘빛 광(光)’으로 토지조사부에 적혀있는 소유자인 ‘도울 광(匡)’자와 다르고,호적상 주소도 달라 정씨 조부와 토지조사부상의 소유자를 동일인으로 볼 수 없다”며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정씨 등은 족보를 근거로 “당시 조부는 돌림자로 ‘광(光)’과 ‘광(匡)’을 함께 썼고,주소가 다른 것은 지난 57년 호적을 새로 만들면서 아들의 집 주소로 이전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서울지법은 26일 “분쟁이 된 토지의 토지조사부상 소유자와 정씨의 조부가 한자 이름은 다르지만 족보에 비추어보면 두 한자를 돌림자로 같이 쓴 것이 인정되는 데다 배우자 등 가족관계도 제적등본과 일치해 동일인으로 볼 수 있다”면서 “호적상 주소도이전한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분쟁토지는 원고의 소유”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보호관찰자에 전자감시 팔찌

    이르면 2001년부터 집행유예·가석방·가출소로 풀려난 보호관찰 대상자의동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감시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는 관찰관이 수시로 전화로 소재를 확인하거나,정기적으로 보호관찰 대상자를 보호관찰소에 출석토록 해 재범 가능성 및 이탈여부 등을 감시해왔다. 전자감시제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손목이나 발목에 휴대용 발신장치를 착용토록 해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면 중앙통제장치전달시스템에 경보가 울리도록 돼 있다. 법무부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보호관찰제도의 전망’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2001년에 시범실시한 뒤 2004년까지 전면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보호관찰 인력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보호관찰 대상자는 기존의 감시체제에서 벗어나 한결 자유롭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보호관찰 대상자는 연간 5만명 규모로 현재 320여명의 감시 인력과 150억원의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미국 LA카운티는 최근 2년간 6,206명에 대해 전자감시체계를 적용,988만달러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면서 “2001년에 시범실시한 뒤 과실범,초범 등에 한해 우선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보호관찰 불응시 지명수배 제도 ▲보호관찰 선고전 대상자의 직업,생활환경,가족관계 등을 실사하는 판결전 조사제도 ▲소년범,성인범으로구분된 가석방 심사체제의 일원화 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동화책 읽어주는 이색모임 ‘동화구연 아버지회’

    ‘아이들 책읽기는 아버지하기 나름’. 자녀의 독서지도에서 아버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화구연 아버지회’(회장 편사범·47)의 주장이다.이들은 아버지가 아이의 독서교육에 관심을 쏟으면 가정은 물론 세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회원은30∼50대의 30여명.직업도 회사원,고교 교사,택시기사,경찰관 등으로 다양하다. 이들은 매주 한번꼴로 저녁 9시 편회장이 운영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웅변학원에 모여 동화구연을 연습한다.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는 밤을 새우기일쑤다. 서울에 사는 회원들은 지방에서 올라온 회원들을 서로 자기 집에 데려가려 할 정도로 정이 깊다. 동화구연 연구회가 생긴 것은 지난 92년.한국아동문학연구소 주최로 열린제1회 전국아버지동화구연대회가 계기였다.자녀교육에 관심이 많던 입상자들이 “어린이에게 건전한 정서를 길러주고 이야기하는 아버지상을 확립해 대화하는 가정의 분위기를 널리 펴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식으로 모임을출범시켰다. 편회장은“아이들이 중이염을 앓을 때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동화를 들려주면서 동화구연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말하고“동화를 읽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아이들의 세계도 알 수 있다”고 밝힌다. 그는 또 “동화읽기를 시작한 이후 가족관계도 더할 수 없이 좋아졌다”면서 “동화를 읽어주는 아버지가 있는 한 청소년문제는 파고들 틈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면 동화를 듣는 아이들이 책을 절로 읽게 될까.회원 박영실씨(44·택시기사)는 이렇게 말한다.“비결이 필요합니다.아이가 글자를 알게되면 일단읽어주다가 딱 멈추고,‘오늘은 이만’하고 책꽂이에 책을 꽂습니다.그러면아이가 책을 스스로 꺼내 읽게 되지요”.박씨는 이어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되면 함께 서점으로 책구경을 갈 것을 권고한다.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무리 섬세하고 재미있어도 아버지의 동화구연과는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오는 10월 2일 비무장지대 통일촌마을에서 동화구연 공연을 갖는다.또 농민위문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돈 맛들이지 않기 위해’ 유명백화점의 출연섭외 등은 일체 거절하며 무료공연을 나선다.여자목소리가 장기인 서정환씨(50·농업)는 “동화를 읽으면 속된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10월16일쯤부터 편회장의 학원에 ‘어버이 이야기 교실’을 마련,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동화구연 방법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02)967-9787. 허남주기자 yukyung@
  • [대한광장]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신호

    1999년 8월26일 모든 일간지는 ‘옷로비 청문회’로 장식되어 서민들에게냉소섞인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사회면 일부에는 ‘70대 황혼이혼 승소’ 보도기사가 나와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옷로비 청문회는 정치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어떤 허위의 파장을 움직이려는 치맛바람의 극치를 이루고,교양 있는 사모님들의 일그러진 표정은 최순영씨의 1억6,500만달러에 달하는 외화도피 혐의를 희석시키고도 충분하였다.A할머니의 이혼 승소는 평생을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무시당하고 짓밟혀온 한 인간의 존엄 회복을 위한 눈물겨운 승리의 긴 한숨소리로 이 땅에서 가부장적 권력구조의 벽을 허무는 역사적 의미를 남긴 큰사건이었다. 청문회 사모님들은 외출의 자유도 시간의 여유도 있었다.이에 반해 A할머니 경우는 외출의 자유도,종교의 자유도,언론의 자유도 없는 기본권을 완전히박탈당한 채 결혼생활을 강요당하였다.40여년 동안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아보지 못한 A할머니는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었으나 허사였다. 우리 사회환경은 이혼을 공식적으로 청구한 여성은 어디서나 왕따를 당해왔기 때문에 이혼청구는 죽음보다 더 무서운 각오를 필요로 한다.때문에 대부분 우리의 어머니들은 가부장 질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에 돌리면서 적응해 체념속에 살아왔다.그래서 아직도 이 땅의 대부분 여성들의 체념은 사회 전반에 걸쳐 유효한 이데올로기로 재생산되고 있다. A할머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93년 이혼소송을 청구했고 첫 소송은 화해로 끝났다.그 뒤 1997년 20년 연상의 남편이 수십억대 재산을 모 대학에 일방적으로 기증하자 최소한의 생활비에도 쪼들려 온 A할머니는 두번째 소송을 제기하였다.그러나 재판부는 기왕에 가부장적 질서에서 살아왔으니 “해로하라”는 어처구니없는 판결을 내렸다. 현대 인권의 개념에서 여성이 제외된 판결이었다.모든 여론은 수십억대 재산을 사회에 기증까지 한 남편을 동정했다.그때 A할머니의 소원은 “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였다. “언제 죽을지 몰라도 단 하루만이라도 인간으로 살고 싶다”는 오늘의 가부장적 사회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였다.바로 항소심을 청구한 A할머니는마침내 “40여년간 부부로 생활해 오다 뒤늦게 이혼소송을 제기한 A씨에게도 책임이 있으나,더 큰 책임은 평생을 봉건적이고 권위적인 방식으로 일관한남편에게 있다”는 판결을 얻어내는 데 성공하였다.이 사건을 두고 많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세 쌍이 결혼하면 한 쌍이 이혼한다는데 그 판결로 이혼을 조장하여,한국 가족사회도 서구 가족사회처럼 해체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일본 사회에서 일고 있는 이혼공포증을 나타내고 있다. 여성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종속을 담보로 가정을 유지하고 사회적 질서를 지키자는 발상은 이제 한계에 달하였다.사전과 다른 방식의 사회해체를 방지하는 새로운 대안이 요구되고 있다.그것은 상대방을 평등한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는 평등사회 구현에 있다.이러한 논의가 새삼스럽게 대두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발전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아직도 우리들의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온존하고 있는 가부장주의가 현실 세계에서 가치의식·규범의식·사고방식을 전반적으로 규제하고 사회적 결합양식의 기본적인 정형으로 자리하여 오늘날까지 부단하게 재생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는 국가의 정치에서 확대 재생산되며 일반국민들의 정치적 근대화에 대한 욕구를 억압하고 민주주의 체계와 상반된 감시기제작동으로 배타적인 지배체제를 구축하여 왔다.그래서 권력집단은 모든 국민에게 유형화된 감정과 의견을 강제적으로 소유하도록 하고 A할머니의 남편이 할머니에게 한 것처럼 국민을 감시해 시민의 독자성과 자기책임을 허용하지 않았다.그러므로 국가는 가족관계에서 가부장주의 확대 재생산 판으로, 철저한 가부장적 권력구조로 이루어져 왔다.그 가부장주의에 맨몸으로 도전해승소의 결과를 얻은 이번 사건은 독재권력시대에는 거대한 리바이어던 같은국가의 강력한 가부장적 권력구조에 대한 도전이었다.그러므로 이름없는 한연약한 할머니의 이야기는 가부장적 권력구조 해체의 시작으로서 민주주의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지향,이성이 지배하는 희망의 새로운 세기로의 전환을알리는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白京男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장]
  • 바람직한 글짓기 방법

    방학이 끝나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슬슬 숙제걱정을 하게 된다.초등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독서감상문 작성.‘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아동문학가 등의 도움으로 좋은 글짓기 방법을 알아본다. 아동문학가 이상배씨는 “책을 읽는 것은 좋은데 독서감상문을 쓰는 것은싫다는 어린이들이 많아요.독서감상문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데 이는 그릇된독서교육의 결과입니다”라고 지적한다.따라서 ‘독후감’이나 ‘독서감상문’보다는 ‘느낌 알아보기’로 바꿔 원고지에 관한 부담을 없애는 일이 중요하고 말한다. 그는 아울러 “대부분 줄거리를 간추려 앞에 쓰고,본받을 점을 위주로 감상을 쓰는데 이런 고정된 틀을 벗어나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독서감상문을쓸 때 가족 등과 토론을 갖고 생각을 정리한 다음 꾸밈없이 느낀 점을 솔직히 적는 방식이 좋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인공이나 책을 쓴 저자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는 방식을 택하면 어린이가 싫증을 내지 않고 글을 쓰게 된다고 권고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소원국장은 어린이 독서지도를위해 세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그림으로 표현하기 글대신 그림으로 감상을 표현한다.인상깊은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면 글보다 훨씬 쉽다.특히 저학년에게 효과적이다. 연극하기 책 속의 상황을 부모와 함께,혹은 친구들끼리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야기하기 구태여 보이기 위한 숙제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부모나동생,친구에게 책의 내용을 전해주는 것으로도 충분하다.이때 부모가 대화를 주도해서 ‘철수는 누구를 만났지?’‘그랬구나.엄마도 어릴 때…’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면 어렵지않게 독서감상을 발표할 수 있다.이때도 딱딱한 형식보다 ‘내가 만약 주인공이라면…’하는 식으로 가볍게 분위기를 유도,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이와 함께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공통된 화제를 나누면 어린이독서에 크게 도움이 된다.여의도초등학교 나미자교사는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느끼느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부모와 아이가 같은 책을 놓고 대화를 하면 가족관계 형성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겁니다”라고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경북도·시군 性차별 법규 개선

    경북도와 일선 시군의 자치법규와 행정규칙중 성차별을 초래하는 내용이 모두 정비된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현행 법령을 비롯,자치법규와 행정규칙 가운데 남녀 불평등 또는 여성차별을 조장하는 법규와 규칙 26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내용별로는 기혼여성에 국한되는 의미가 있는데다 여성을 비하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부녀’라는 단어를 ‘여성’으로 바꾸는 등 용어 변경이 8건,민법과 호적법의 재혼 금지기간 등 가족관계를 내용으로 하는 것이 6건,공무원시험·인사 관련 사항 12건 등이다. 법규별로는 민법을 비롯한 법령이 12건,도 의용소방대 설치 조례 등 도 자치법규 7건,기타 중앙 및 도의 행정규칙 7건 등이다. 도는 이중 조례,규칙 등 자체 처리가 가능한 10건은 가까운 시일내에 바로잡고 법령 등 자체 처리가 불가능한 16건은 중앙부처에 건의하거나 유관기관·단체간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리인 통한 은행계좌 개설 인감증명 제출해야

    다음달 1일부터 개인 또는 법인이 대리인을 시켜 은행 등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하려면 위임장과 함께 본인 또는 해당 법인의 인감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으로 실명제 관련 기준을 변경,8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대리인을 통해 계좌를 틀 때 본인과 대리인의 주민등록증 등 실명확인 서류와 본인의 위임장을 내도록 하고 있으나 위임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워 남의 이름을 훔치는 등의 사고위험이 있어왔다. 그러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대리인일 경우에는 주민등록등본 호적등본 의료보험증 등 가족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위임장과 인감증명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상일기자
  • 중수부 수사기획관 문답/”金兌原시 반년넘게 계속추적”

    대검 중수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13일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전격 체포한 것과 관련,“올초부터 전담반을 가동해 끈질기게추적한 끝에 올린 개가”라면서 “정치적 계산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검거했나. 서울지검 특수1부의 소재추적전담반이 열심히 추적한 끝에 소재를 파악한것으로 알고 있다.대검에서는 이를 위해 기본적인 사항,이를테면 김씨의 가족관계나 평소의 생활습관,잘 가는 곳 등에 대한 자료를 넘겨주었다.전담반은 올초부터 추적을 시작,7개월여만에 김씨를 붙잡은 것이다. ■왜 서울지검에 추적을 맡겼나. 대검에서 여러 경로로 소재추적을 했으나 역부족을 느껴 그 팀에 넘긴 것이다.서울지검 전담반은 김씨의 부인이 타고 다니던 차량번호를 확인,서울 신림동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잠복하다가 김씨 부부를 검거했다. ■신병처리는 언제 하나. 붙잡아 오자마자 한나라당 변호인단이 접견을 하는 바람에 제대로 조사를못했다.신병확보 시한이 13일 저녁 8시까지이므로 충분히 조사할 계획이다. ■수사방향은. 불법모금의 경우 사용처까지 수사한다.합법적 선거자금에는 관심이 없다. 166억3,000만원의 대선자금이 어디서 들어와서 어디로 나갔는지를 확인할것이다.김씨가 일부 기업을 상대로 직접 모금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부분도 수사할 것이다.수사 진전에 따라 소환자가 있을 수도 있다. ■김씨의 진술 태도는. 원칙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 유재주씨 장편역사소설 ‘공명의 선택’…제갈공명 삶 소설화

    유비에게 ‘천하삼분(天下三分)의 계(計)’를 바치고 천하통일을 도모한 촉나라의 재상 제갈공명(181∼234년).중국 삼국시대의 주역으로 한 시대를 경영한 그는 지혜의 상징이자 충신의 표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의 삶은 그동안 소설과 평전 등을 통해 복원되고 또 재창조돼 왔다.1999년 천년의 끝자락에서 다시 만나는 제갈공명.그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중견 소설가 유재주(44)는 최근 펴낸 소설‘공명의 선택’(전3권,웅진출판)에서 제갈공명이라는 인물의 현재적 의미를 그의 철저한 준비성과 모험정신,휴머니즘에서 찾는다. 제갈공명의 준비성은 남달랐다.유비가 융중의 초려(草廬)를 찾았을 때 제갈공명은 출사(出仕) 뒤의 일을 계획하느라 집을 비웠던 것이 틀림없다는 게작가의 설명.심지어 제갈공명은 서촉을 여행하면서 남만족의 지리와 풍습,기후까지 철저하게 조사했으며,훗날 맹획에 대한 칠종칠금(七縱七擒)은 이러한사전조사와 준비에 의해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제갈공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의 화신이었다.작가는 “사마의가 조조라는 대기업을 선택하고,주유가 손권이라는 중소기업을선택할 때,제갈공명은 유비라는 구멍가게를 택해 대재벌로 성장시켰다”고말한다. 제갈공명은 또한 따뜻한 휴머니스트였다.제갈공명의 꿈은 인류의 평화였다. 전쟁은 하나의 방편으로 그것은 일생동안 그를 고뇌에 빠지게 한 딜레마였다. 제갈공명이 가능한 한 살생전을 피하고 화공(火攻)을 주로 편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부터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한 채 54세에 과로로 오장원에서 병사하기까지를 다룬다.인생의 기로에서 끊임없이 승부수를 던져야 했던 제갈공명의 내면을 그리는데 초점을 맞춘다. ‘공명의 선택’은 역사자료를 근거로 비교적 논리적으로 상황을 이끌어간다.그런 점에서 신화적이고 신비주의적인 경향이 짙었던 기존의 제갈공명 관련 소설들과는 좀 다르다. 구체적인 예로 제갈공명을 주요 등장인물로 다룬 나관중의 장회(章回)소설‘삼국지연의’와 비교해 볼 수 있다.작가는 ‘삼국지연의’와의 몇가지 차이점을 스스로 밝힌다.먼저 지적할 것은 ‘삼국지연의’에는 제갈공명의 어린 시절과 가족관계,성장과정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공명의 선택’에는 제갈공명이 태어나면서부터 유비를 만나기 직전까지의 행적이 소상히 그려져있다는 점이다. 호족 출신인 제갈공명은 여덟살 때 아버지 제갈규가 죽자 형주(호북성)에서숙부 제갈현의 보살핌 속에 자랐다. 후한 말의 전란을 피해 사관(仕官)하지않았지만 명성이 높아 와룡(臥龍)선생으로 불렸다.건안 12년 27세 때 그는마침내 위의 조조에게 쫓겨 형주에 와 있던 유비로부터 삼고초려의 예를 받고 초빙에 응했다. 제갈공명은 한(漢)왕조의 멸망이라는 어지러운 시대에 태어나 불우한 소년시절을 보냈지만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감연히 맞섰다.그 외유내강의 강인한 힘을 작가는 제갈공명이 한 시대를 경영한 지혜의 으뜸으로꼽는다. 작가는 제갈공명을 “하늘과 사람과 때를 알고 행동한 지식인”이라고 규정한다. 김종면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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