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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인터넷이 가족갈등 불씨

    휴대전화나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갈등이 새로운 가족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 1283명을 대상으로 최근 2개월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휴대전화 소지자의 59.6%와 인터넷 사용자의 42.4%가 각각 가족과 갈등을 빚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4.8%(960명)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59.6%(388명)는 휴대전화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갈등 요인으로는 ‘요금과다’가 58.8%(228명)로 가장 많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휴대전화 소지’ 21.6%(84명),‘불필요한 휴대전화 이용’ 15.2%(59명) 등 순이었다.휴대전화 월 이용요금은 ‘1만∼3만원’이 41.8%(401명)로 가장 많았고 ‘3만∼5만원’ 40%(380명),‘5만∼7만원’ 9.7%(93명) 등이었으며 ‘1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학생도 2.1%(20명)나 됐다. 이와 함께 조사대상 청소년의 99%(1270명)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이중 42.4%(539명)는 인터넷 사용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빚었다고 응답했다. 주된 갈등 원인으로는 ‘게임시간 과다’가 39.3%(212명)로 가장 많았고 ‘형제간에 서로 많이 하려는 다툼’ 26%(140명),‘요금 과다 청구’ 9.8%(53명) 등이었다.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이 성인 못지않은 소비계층으로 등장했으나 아직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휴대전화나 인터넷으로 인한 가족간의 갈등이 새로운 문제로 부상했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과 학교 차원의 지속적 교육과 계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과 잘 싸우는 엄마 때문에…

    어린 시절 아버지는 외도로 다른 살림을 차렸고, 어머니는 혼자서 저를 키웠습니다. 저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빨리 커서 호강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한 뒤 친정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연애를 했고, 남편이 그러겠다고 해서 결혼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효도하면서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것을 꿈꾸었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니 그것은 정말 꿈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니는 사위의 일거수 일투족을 간섭했고, 남편이 직장일로 늦거나 출장을 가면 다른 여자와 여행을 간 게 아니냐며 저에게 뒤를 밟아보라고 시켰습니다. 월급이 적다며 남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로 어머니와 남편간 싸움이 잦아졌고, 남편은 이제 어머니와 한 집에서 살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미라(32·가명) 남편과 함께 효도를 하기 위해 어머니를 한 집에서 모셨는데, 정작 어머니의 간섭 때문에 부부간 불화까지 겪고 있는 이미라씨의 답답한 마음이 전해지는 듯합니다. 친정 어머니와 남편이 사이가 나쁠 때 가장 고통을 받는 것은 딸이지요. 아마도 이미라씨의 친정 어머니께서는 젊은 시절 남편의 외도로 인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고 생활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마음의 상처는 잠재의식 속에 들어가 딸도 자신과 똑같이 남편을 다른 여자에게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상상으로 이어져 스스로에게 고통을 줍니다. 가족갈등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던 친정 어머니가 딸에 대해 남들보다 강한 집착을 보이고, 이런 집착은 사위가 딸을 데려다 고생시킨다는 원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분석합니다. 반대로 불행한 혼인생활을 경험한 사람은 딸의 행복한 혼인생활을 방해해 본인처럼 불행한 부부생활을 하도록 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이든 가족관계에 좋지 않은 결말을 부릅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을 하면 될까요. 가족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이미라씨는 먼저 남편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야 합니다. 갈등해소의 목표가 항상 가족의 행복, 부부의 행복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남편과 한편이 되십시오. 남편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미라씨는 시댁에 좀더 신경을 쓰고 남편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그 다음 남편에게 친정 어머니의 상처를 치유해드리기 위한 도움을 청하십시오. 내 가정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친정 어머니의 간섭에 대해 맹종하거나 방치하지 마십시오. 이미라씨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어머니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라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이미라씨 부부가 사는 모습을 그냥 지켜봐 달라고 요구하십시오. 단호하게 요구함으로써 친정 어머니의 간섭을 확실하게 끊어야 합니다. 이미라씨의 이런 행동이 처음에는 불효로 비칠 수도 있고 친정 어머니를 서운하게 할 수도 있지만,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딸에게 마지막까지 자기 고집을 부릴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미라씨에게 어머니를 매몰차게 몰아내라는 말은 아닙니다. 어머니에게 이미라씨의 가정을 이미라씨 부부가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칭찬의 묘약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일마다 진솔한 마음을 담아 긍정적인 방법으로 칭찬해 드리면, 어머니의 닫힌 마음이 풀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딸을 혼자 키워 결혼까지 시킨 어머니는 이미라씨를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하셔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십시오. 이런 노력들이 모두 허사가 된다면 어머니와 떨어져 생활하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7-7119/e-happyhome.or.kr)에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술만마시면 성관계 요구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남편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 손에 크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점잖은 남편은 술만 마시면 저와 아이들을 앉혀놓고 어린 시절 고생한 이야기로 시작해 온갖 과거사를 들먹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마치 자신의 아버지라도 되는 듯이 괴롭히다가는 잠이 들기 전 항상 저에게 성관계를 요구합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남편과 성관계를 할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데, 남편은 아내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것도 이혼사유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윤정수(37) 흔히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가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면 내면 깊은 곳에 상처와 상실감이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베푸는 방법을 배울 기회도 별로 갖지 못하게 되겠죠. 윤정수씨의 남편도 어린 시절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를 채우지 못한 것이 상처로 남은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은 평상시에는 자의식이 욕구불만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과묵하게 행동하다가도, 알코올이 들어가 그 자의식을 흩트려 놓게 되면 잠재의식 속에 억눌려 있던 상처가 표면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뿐 아니라 성인들도 애정 욕구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애정결핍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애정을 받고 싶은 욕구와 갈증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정수씨의 남편은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술에 의존하는 듯 합니다. 술김에 가족들에게 애정을 확인하고 공허감을 채우려고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은 부친의 알코올 습벽으로 인한 피해자로 보이므로, 일단 남편의 현재 상황을 가족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 치료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즉시 해결하면서 마음의 상처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본인 의지가 약해서라고 일축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병이 어쩌면 더 치명적이고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내면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남편에게 가족들이 협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술을 드시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족들과 이성적인 대화가 된다고 했으니, 알코올 치료나 가족 치료를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으로 하여금 현실을 자각하도록 돕고 그 다음에 가족과 가정을 지키는 방법을 서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겠습니다. 정수씨가 걱정하는 성관계의 거부가 이혼사유가 되는 경우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거부일 경우에 문제가 되는 때에 한합니다. 정수씨 남편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성관계를 거부한다고 해서 이혼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법률상 아내라고 해도 이혼소송 중에 강제로 성관계를 해서 강제추행죄로 처벌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국회에서 아내강간죄를 신설하자는 논의가 있을 정도이니, 이런 강제적인 성관계에는 응하지 않으셔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편이 아내의 애정확인을 위한 방법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이라면, 정수씨의 현재 심리상태를 잘 설명해서 남편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통해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이혼소송 중에는 아이볼 수 없나요”

    결혼 5년차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남편의 월급은 모두 시어머니가 관리했습니다. 생활비를 일일이 타쓰기도 어려워 일상경비는 제가 벌어서 충당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축을 할 수도 없었고, 장래 주택마련 등의 계획을 세우기도 어려웠습니다. 친정어머니께 부탁드려 계를 들고 3년간 곗돈을 부어 아파트를 분양받았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시댁에서는 제가 번 돈을 친정으로 빼돌렸다며 오해를 했습니다. 오해는 집안싸움으로 번져, 저는 시댁에서 친정으로 쫓겨났고, 이혼소송까지 당했습니다. 어디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딸아이는 시댁에 그대로 있는 상태인데, 이혼소송 중에는 제가 아이를 볼 권리도 없는 건가요. -유순진(32)- 부모 사이에서 생긴 문제가 또다른 부모간 정을 끊게 하는 상황이네요. 부모는 아이의 양육에 대해 모든 권리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 경우 부모가 아이의 생사여탈에 대한 권한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모 의존적이던 아이가 자라 두세살만 되어도 자기 의지를 보이고 독립하려는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주어야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한편으로 서운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이의 독립을 염려하는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 반항기를 겪게 되면 배신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심지어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 자녀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자녀들의 혼인생활에 간섭을 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순진씨와 남편의 부모님도 이런 생각 때문에 자식 내외의 갈등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혼해서 살림을 차리면 육체적으로만 분가를 시킬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독립을 시켜주어야 합니다. 결혼을 한 자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간섭이 되어 갈등의 소지를 제공하면 안 되겠죠. 순진씨 부부의 양가 부모님들은 심리적·경제적으로 자녀들을 독립시켜서 각자가 미래를 설계해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부모는 ‘이 정도면 충분한 부모 노릇’이라고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완전한 부모 노릇’을 하려고 한다면 어느 자식들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습니다. 부모들의 관심이 자식들의 욕구에 맞춰지는 게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욕구가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순진씨의 경우 일단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하니 담당 재판부에 이런 사정을 설명해 부부치료 전문상담을 받고 해결책을 모색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또 이혼재판이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순진씨는 관할 법원에 사전처분으로 이혼재판이 끝날 때까지 아이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신청, 법원의 결정을 받아 재판 중에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통해 찾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이혼때 포기한 양육권 되찾고 싶어요

    십수년의 결혼생활 동안 남편의 폭행에 시달리면서도 아이들 때문에 참았습니다.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가더니 오히려 엄마를 더 격려하면서 아빠와 이혼을 하고 더 이상 맞고 살지 말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혼 얘기를 꺼내자 남편과 시댁에서는 이혼을 해주는 조건으로 아이들을 남편이 맡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당장 아이들을 양육할 경제적인 여력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협의이혼을 하면서 양육권자는 남편으로 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아이들의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을까요. -유지영(43·여) 아내들이 이혼을 결심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양육권 문제입니다. 경제적 자립이나 주위의 냉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힘들게 배앓이 하면서 낳고 애지중지 키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과 헤어진다는 것에 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제력이 있는 여성은 당당하게 양육권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력이 부족한 여성들은 혹시 이혼을 해서 자식을 잃게 되는 게 아닐까 두려워 이혼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식 걱정과 애정 때문에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었던 상황은 어머니의 양육권을 인정받기 어렵던 과거의 일입니다. 요즘에는 이혼과정에서는 양육권자를 정할 때 양육하고자 하는 자녀의 연령, 교육적인 면이나 능력 면에서 부모 중 누가 아이를 키우는 것이 적당한가 등을 따져서 양육권자를 결정합니다. 또 당사자인 아이가 누구와 살기를 원하는지도 중요한 판단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이혼 당시에는 경제적인 여력이나 기타 사정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갖지 못한 부모라고 해도 아이가 성년이 되기 전에 양육권자가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못한 경우에는 법원에 양육권자 지정변경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맡았던 사건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양육권을 가져갔던 남자가 재혼해 아이가 생기자 전처 자식에게 소홀히 한 경우였습니다. 중·고등학생이던 아이들은 아빠와 살기 싫고 엄마와 살고 싶다고 했는데 법원은 아이들의 양육권자를 엄마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다만 법원에서는 단순히 엄마의 경제적인 형편이 좋아졌다는 것만으로 친권자와 양육권자를 변경해 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든 것처럼 아버지가 양육에 소홀했다든지 하는 이유가 있을 때 아이들의 행복이나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자식은 같은 성을 가진 아버지 쪽으로 가는 게 당연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록 부부가 헤어져도 그 사이의 아이들은 여전히 둘 사이의 자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녀 양육권을 주장할 때는 부부 사이의 나쁜 감정을 떠나서 자식을 위해 누가 어떻게 키워야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아이들이 상처를 덜 받고 엄마 아빠의 헤어짐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를 깊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통해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에게 ‘사기이혼’ 당했어요

    큰 아이가 10살이 되던 때부터 남편은 집을 나가 밖으로 돌았습니다. 집에는 한달에 한두번 정도 들르면서 생활비도 거의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장과 식당을 전전하며 일을 했지만, 세 아이의 생활비와 학비를 대는 데도 빠듯했습니다.2002년 3월쯤 1000만원 정도의 카드빚을 졌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제 카드빚 때문에 남편의 급여에 압류가 들어올 수 있다며 6개월 뒤 카드빚을 갚아주는 조건으로 서류상 이혼을 하자고 했습니다. 망설이는 제게 남편은 빚을 갚으면 다시 혼인신고를 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이혼을 하고 3년이 지났지만 남편은 오늘까지도 카드빚을 갚아주지 않고 혼인신고도 해주지 않습니다. 심지어 집에서 나가라는 말도 서슴지 않습니다. 결국 사기이혼을 당한 것인데, 남편을 처벌하고 제가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편은 자기 명의로 건물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이지은(43·가명)- 참 허망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 자녀를 양육해 남편이 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혼을 당하고 내쫓기는 형편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한편으로는 남편이 밖으로 도는 것을 지은씨가 너무 방치한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도 듭니다. 우리 법은 혼인이나 이혼에 있어서 주관적 요건으로 혼인 또는 이혼의사가 있을 것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혼인 의사 없이 혼인신고를 한 경우에는 하자가 있는 것이 되어서 혼인무효 확인을 거쳐서 혼인관계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법 이론상으로는 지은씨처럼 이혼이 채무의 집행을 피하기 위한 것이고 이혼의사가 없었다면 이혼 무효확인을 거쳐서 이혼을 취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법원은 이혼에 있어서 일단 이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경우에 한해서는 여간해서 이혼무효 확인 청구에 대한 주장을 받아들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지은씨 남편은 재산분할 청구가 이혼후 2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되고 위자료 청구도 3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지나며, 법원이 인정하는 위자료의 인정금액도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또 우리 법에는 이혼사기죄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형사상으로 남편을 처벌할 수도 없습니다. 우선 지은씨가 법률적 구제를 받기 위해서는 혼인이라는 가족법상 신분관계를 우선 회복해야겠습니다. 이혼무효 확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를 법원에서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보면 지은씨의 경우에는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기 위해서 일단은 현재 혼인신고만 하지 않았지 실제로 남편과 혼인의 의사로 혼인관계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과 입증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혼인관계에 대한 요건은 지은씨가 남편과 세 자녀를 가족구성원으로 해서 가정을 지키고 있었고, 남편도 한달에 한두번씩 집에 와서 집안일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아이들의 증언을 통해 입증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법원을 통해 혼인관계 확인을 받게 되면 지은씨는 혼자서도 혼인신고를 해서 신분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만일 지은씨가 이런 남편을 더 이상 믿고 혼인생활을 지속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혼인관계 확인을 구하는 동시에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서류상 이혼이 된 이후의 생활을 사실혼 관계로 주장해서 사실혼 관계 부당파기를 이유로 한 위자료와 재산분할 청구도 가능합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아이 낳다가 식물인간된 아내 치료비 줄이려 이혼하려는데…

    아내가 5년 전 아이를 낳다가 식물인간이 됐습니다. 아이는 제법 자라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아내는 아직 병상에서 의식없이 누워만 있습니다. 저는 아내가 회복되기를 바라며 매월 300만원 정도의 병원비를 감당하느라 집을 팔았습니다. 아이와 월세방에 살고 있는데, 더 이상 치료비를 낼 처지가 아닙니다. 만일 아내가 저와 이혼을 한다면 의료보호환자가 되어 치료비를 적게 들일 수 있다고 하는데, 의식이 없는 아내와 이혼할 수 있을까요. -장길수(가명)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를 낳다가 식물인간이 되었다니, 남편이나 가족의 가슴이 얼마나 아플까요.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해야 하는 고통이 크기는 하지만 경제적으로 식물인간 상태의 아내를 방치하면 생기는 여러가지 어려움 때문에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내리신 것 같습니다. 민법 제840조는 이혼사유를 정해놓은 법입니다. 그것을 살펴보면 ▲배우자가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 ▲배우자나 직계존속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 ▲배우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유기행위를 한 경우 ▲배우자의 생사가 3년이상 불분명한 경우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혼사유는 이런 정형화된 틀에 모두 넣을 수 없기 때문에 ‘기타 혼인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라는 추상적인 이혼사유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 이혼법정에서는 성격차이, 성적 갈등, 경제적인 능력과 같은 기타 이혼사유를 더 많이 거론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결혼을 해서 병이 생겼다면 서로 치료해주고 회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부부의 의무이자 도리일 것입니다. 그러나 회복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 막연히 이를 기다리는 것은 상대방이나 가족에게 못할 일이기도 합니다. 법원도 이런 경우에는 혼인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혼을 허락해 주기도 합니다. 장길수씨는 백년해로를 하기로 한 아내가 병에서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며 5년을 정성스럽게 간호해 온 경우인데, 식물인간 상태에서 더 이상 회복가능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파탄이 날 정도로 극단에 처한 경우라면 이혼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내가 식물인간인 경우 법정에 나와 이혼의사 유무를 밝힐 수 있는 소송능력이 없고, 이혼소장 등 법률서류를 송달받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상대로 하는 소송은 무효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의식불명인 아내에 대해 금치산선고를 받아 그 후견인을 상대로 소송을 하거나 특별대리인 선임신청을 해서 소송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사재판실무에서는 이런 절차를 밟지 않아도 현재의 아내 상태에 대한 진단서 등을 첨부해서 장인, 장모 등 처가 식구 중 한 사람을 특별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하는 경우에는 법원에서 받아들여 줍니다. 이와 같이 특별대리인이 선임되면 아내를 대리한 특별대리인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고, 재판서류도 송달받을 수 있으므로 이혼소송이 가능합니다. ●가족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 (www.e-happyhome.or.kr,032-8627-119)에서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외도후 이혼하자며 재산 가처분한 남편

    저는 너무 뻔뻔스러운 남편문제로 상담을 할까 합니다. 결혼한 지 30년이 되어 가는 두 자매의 엄마입니다. 남편은 건설회사 현장소장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다른 여자와 동거를 했습니다. 남편의 외도를 알면서도 생활비는 보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반듯하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을 행복으로 알고 살았습니다. 다른 여자에게 눈이 먼 남편은 3년 전에는 직장도 그만두고 저와는 상의도 없이 자기 명의로 돼 있던 3층짜리 건물을 4억원에 처분해서 외지로 나가서 살고 있으면서 생활비조차 끊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직장에 다니고 저도 직장에 다니면서 벌기 때문에 남편에게 간섭을 하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남편이 제가 아이들과 살고 있는 3억 정도 되는 아파트에 이혼을 전제로 가처분해 놓은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가 이혼을 당할 수 있나요. 또 남편명의로 된 재산은 모두 처분한 것 같은데 제 명의의 아파트를 재산분할로 나누어 주어야 하나요. -윤소라(가명)- 소라씨가 결혼생활 30년이라면 이제는 50대 중반은 되었을 텐데 젊은 나이에는 비록 바람을 피웠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이라면 참으로 딱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아이들도 이제는 모두 성인이 돼 직장생활까지 한다면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말입니다. 혹시 소라씨가 너무 남편을 내버려둔 것은 아닌지요. 남편의 직장이 외지였다고는 해도 외도사실을 알았다면 남편을 가족들에게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뭔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소라씨가 남편의 외도사실 등을 문제삼지 않고 남편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으신 경우라면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쨌건 소라씨의 질문만을 보아서는 남편의 외도 이외에 소라씨측에서 혼인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설령 남편이 소라씨 명의로 되어 있는 재산을 분배받기 위해 이혼소송을 제기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법원은 이혼에 있어서 혼인생활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이혼을 청구하는 것은 법원에서 받아들이지 않는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배우자의 이혼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남편이 이혼해 달라고 재판을 해보아야 이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측에서 법원에 남편을 상대로 재산에 가처분만 하지 말고 정식으로 재판을 하라는 제소명령신청을 해서 남편이 이혼소송을 제기해 오면 남편의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이혼이 되지 않도록 한 다음에 이를 근거로 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제소명령 이외에도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서 그 사건에서 유책사실을 입증해서 가처분을 취소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소라씨가 더 이상 이런 남편을 믿고 사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면 소라씨가 원고가 되어서 적극적으로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청구도 하고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남편이 3년 전에 처분해서 재산을 가지고 갈 당시에 이미 두 사람의 혼인이 파탄됐음을 입증한다면 그 당시의 재산까지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법원에서는 재산분할 대상의 재산을 원칙적으로는 1심재판과 항소심까지의 사실심 변론종결시에 남아 있는 재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혼인파탄 이후에 당사자 일방이 처분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혼인 파탄 당시의 재산을 분할 대상으로 삼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소라씨 명의로 돼 있는 재산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족갈등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상담은 사단법인 한국행복가족상담소(032-862-7119,www.e-happyhome.or.kr)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 [박동섭&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새 상담칼럼에 앞서

    [박동섭&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새 상담칼럼에 앞서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가 문을 엽니다. 지난해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혼클리닉’을 확대, 개편한 릴레이 상담칼럼입니다. 가족해체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상담의 범위를 이혼뿐 아니라 부부·고부갈등, 자녀문제 등으로 넓혔으면 좋겠다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박동섭·안귀옥 두 전문 변호사가 매주 수요일 번갈아 독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인생경험이 서로 다른 두 변호사가 다양한 관점에서 가족갈등의 해법을 제시할 것입니다. 칼럼 연재에 앞서 두 변호사로부터 집필에 임하는 각오와 포부를 들어봅니다. ■ 박동섭 변호사 인터뷰 “곤경에 처한 친구에게 도움을 주듯 상담하고자 합니다.” 서울신문의 새 릴레이 칼럼 ‘가족클리닉, 행복 만들기’의 바톤을 쥔 박동섭(62) 변호사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노련한 법조인답지 않게 대학에 갓 들어온 새내기 같은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다. “변호사 사무실은 가족관계가 완전히 깨진 뒤 마지막에 찾아오는 곳입니다. 이혼·상속 등 가족간 소송이 그렇지요. 아무리 애써도 화해하기엔 너무나 늦은 때, 그들을 만나는 게 가슴 아팠습니다. 상처가 커지기 전에 도와줄 방법이 없을까 늘 생각했어요.” 박 변호사가 1998년 10월부터 인터넷 개인홈페이지를 개설, 무료상담을 시작한 것도 소송 전에 화해할 기회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매일 1시간씩 10여건의 사연에 답변해 준다. 그러나 대부분 법률상담이라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서울신문의 새 칼럼이 더욱 반갑다.“어렵사리 고민을 털어놓은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방법을 찾고 있어요. 편지글로 써볼까, 시를 인용할까 생각이 많아요.” 박 변호사는 최근 우리나라 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를 ‘미숙아’의 준비없는 결혼 탓이라고 지적했다. 요즘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올리기에만 급급해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지 않고, 결국 공부만 하던 아이들은 나이 스무살이 넘어도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식장에 들어가다 보니 6개월도 못되어 이혼법정에 선다고 했다. “양가 부모가 이혼법정까지 쫓아와 참견하는 일도 있습니다. 부모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식을 늪에 밀어넣고 있는 셈이지요.” ‘홀로서기’를 강조하는 박 변호사는 10여년 전 고등학생이던 세 딸에게 각자 해외여행을 떠나라고 권했다는 얘길 꺼냈다. 오히려 머뭇거리는 딸들에게 “부모는 자녀만 남기고 떠나야 할 운명을 타고 났단다. 내겐 세상과 맞서 싸울 힘과 지혜를 너희들에게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득했다. 세 딸은 각자 짐을 꾸려 유럽과 동남아시아로 50여일간의 여행을 떠났다.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걸려온 후 열흘간 연락이 없더라고요. 걱정으로 잠도 못 잘 정도였죠. 그 순간 나도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죠.”그는 부모의 홀로서기를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가족갈등의 원인으로 ‘속마음과 다른 거짓말’을 꼽았다.“솔직·단순·명쾌한 대화법이 필요합니다. 우린 자존심, 허세 탓에 속마음과 다른 말로 상대방에게 자주 혼란을 줍니다.”혼수 필요 없다고 해놓고는 나중에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나,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끝까지 우겨 이혼법정까지 가는 부부가 대표적이다.‘주도권 다툼’도 가족해체의 주범이라고 덧붙였다. 신혼부부들이 아내를, 남편을 길들인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싸우고, 아버지가 뜻을 따르지 않는 아들을 끝없이 혼내면서 가족은 서서히 깨져 나간가는 것이다. “할인매장에서 큰소리로 싸우는 젊은 부부를 봤습니다. 장을 보고 나서 아내가 짐을 들어달라고 하니까 남편이 ‘내가 네 종이야.’라며 소리를 질러요. 결국 아내는 무안해서 눈물을 흘리고…. 작은 상처가 모여 큰 아픔으로 남는데, 너무 안타깝더군요.” 그럼, 행복한 가족 만들기의 비법은 무엇일까. “아내를, 자녀를 동등한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지배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아내는 남편의 ‘사랑의 종’이 되세요. 행복 없는 권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부모는 자녀를 신뢰해야 합니다.24시간 감시한다고 자녀가 올바르게 자라는 게 아니에요. 한발 떨어져 믿고, 기다려 주는 것, 자녀를 현명하게 사랑하세요.” ■ 안귀옥 변호사 인터뷰 “고통을 참고 사는 것보다 헤어져 평안을 얻는 게 나을 때도 있습니다. 화해든, 이혼이든 행복한 삶을 선택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박동섭 변호사와 함께 칼럼을 이끌어 갈 안귀옥(47) 변호사는 “이혼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이혼하지 않고 위기를 잘 극복해 더욱 튼튼한 가족을 꾸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고통이 너무 커서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면 냉정하게 이혼하도록 힘을 줘야 합니다.” 이런 단호함은 지난 8년간 이혼법정에서 여성을 변론하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었다.1997년 인천에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처음부터 ‘이혼 전문’을 원한 게 아니었다. 박사 학위를 받은 보험법 관련 소송을 맡고 싶었다. 그러나 여성 변호사가 한 명도 없던 인천에서 개업한 터라 시퍼런 멍자국을 껴안은 한 많은 여성 의뢰인들이 몰려들었다. 숱한 상담을 통해 그는 고통없는 결혼의 비법을 깨달았다. 모든 문제를 첫단계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언·폭행·바람기는 반드시 처음에 잡아야 합니다. 여린 마음으로 때를 놓치면 영영 해결할 수가 없어요.” 남편이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손찌검을 하려 들면 국냄비를 집어던져서라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편이 폭력을 휘두른 뒤 눈물로 사과한다고 참고 살면 평생 그 버릇을 고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애매한 태도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클리닉’에서도 때론 과감히 거부하고 싸우라고 조언할 생각이다. 평범하지 않은 이런 태도는 삶에서 비롯됐다. 안 변호사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도 제때 마치지 못했다. 열일곱살 되던 해, 훌쩍 여행을 떠났다. 답답한 틀 속에서 벗어나 세상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태백, 강릉에서 전남 완도까지 기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차비가 없으면 가정집에 들어가 아이들을 돌보며 여행비를 벌었다. 경북 경주에선 불국사 풍경소리에 취해 반년이나 머물렀다. 그리고 5년. 그는 해외여행을 가고파 공부를 시작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마치고,1983년 인천대 법학과를 입학했다. 졸업한 지 7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힘든 순간마다 저 자신을 운동장에 세워놓는 상상을 했어요. 건물 위에서 그런 저를 바라보는 타인을 설정해 놓고 생각했지요. 뭐가 문제이고,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다독였습니다. 내 문제에는 허덕이면서도, 친구에겐 쉽게 조언할 수 있잖아요.”안 변호사는 똑같은 원리로 상담자들이 ‘가족클리닉’에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게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늦은 결혼과 출산이 안 변호사의 관심분야를 가족문제로 넓혔다. 지난해 3월 비영리사단법인 ‘한국가족상담소’를 만들어 행복한 가족 만들기 운동에도 뛰어들었다. 심리상담 전문가가 부부갈등·가족불화 등을 무료 상담,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지난해 그 자신도 인하대 교육대학원 치료상담학과에 입학했다.“시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보이지 않는 가족 내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전문가와 얘기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도 쌓아두니까 병이 되고, 고통이 된다는 것도요.” 그는 지면의 한계로 ‘가족클리닉’에서 받지 못한 상담은 그의 한국가족상담소에서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행복한 가족 만들기 비법은 무엇일까.“믿는 거예요. 의심하고, 감시하기 때문에 싸움이 생기거든요. 똑같은 잔소리를 친정 어머니에게 들을 때와 시어머니에게 들을 때 섭섭함이 다른 것도 같은 이유예요. 가족 구성원 각자가 자립성을 가져야 해요.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거든요. 스스로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과 잘 어울려 살 수 없어요.”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동작구

    “누가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쓰러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평소 훈련을 통해 간단한 동작에 익숙하면 꺼져가는 목숨을 살릴 수 있습니다.” 권선진(49·여) 서울 동작구 보건소장은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 주민들의 참여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이 지니는 ‘작지만,큰 의미’에 대해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바로 옆에서 불행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없게 이런 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김우중 구청장이 갑자기 쓰러진 부하 직원을 수백명이 지켜보면서도 손 한번 뾰족히 제대로 못썼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한 뒤부터다.지난해 열린 서울시내 자치단체별 직원 축구대회에서 동작구 지적과 팀장이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간 뒤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으로 남아 있다. 동작보건소는 이미 지난해 1200여명의 직원들에게,올 들어서도 각 직능단체 간부 등 관내 오피니언리더 1600여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마쳤다.교육을 받았더라도 실제 상황에 맞닥뜨리면 당황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건강 지킴이’라는 카드도 나눠주고 있다.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인력문제가 따라 격주로 강의한다.하루 50명씩,2∼3시간 기초강의와 실습을 한다.‘가족사랑,5분의 응급처치요령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123쪽짜리 안내책자도 만들어 배포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에 꿈 심기 동작보건소가 뽐내는 프로그램으로는 ‘나의 미래 만들기’가 꼽힌다.아동기 때의 자기 존중심은 인격 형성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커서도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 마련된 또 하나의 장기 프로그램이다. 올 7월 관내 기초생활수급권자 자녀 가운데 3∼6학년과,정서적으로 또는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8월 한달간 화·목요일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또래끼리 모여 가족갈등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등 프로그램을 실시했다.앞서 방문간호사가 부모와 상담을 하고 간염,당뇨,혈액검사 등 일반 건강검진과 인성·자아가치관 검사를 비롯한 성격 검사 등 ‘전방위 진단’을 거쳤다.교육 뒤에도 가족단위 모임을 통해 개선방안에 대해 꾸준히 상담하고,문제점이 발견되면 보건소내 정신보건센터에서 보라매병원 등 외래 전문의와 방문간호사에 의해 지속적인 보살핌을 받도록 했다. ●“남 돕자면 나부터 자신감 넘쳐야” 자원봉사자 건강관리 동작구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의학정보 영상 시스템’(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보건소에 한 대 3억원짜리 첨단장비를 갖추고 진료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X선 촬영으로 생긴 필름 대신 영상을 컴퓨터에 저장,진료 뒤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들고다녀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또 그동안 의료진이 진료 소견을 손으로 써넣음으로써 의료기관,각종 보험회사 등 다른 기관에서 진단서의 허위기재 여부를 둘러싸고 간혹 빚어지곤 했던 부작용도 말끔히 털어내는 등 효과가 그만이다.주민들의 입장에서는 X선을 촬영한 뒤 최소한 5일이나 기다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사회 안전망 구축의 최일선에 나선 자원봉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도맡았다.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밝은 사회 만들기에 앞장선 이들이 건강해야 하고,일종의 인센티브도 부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난해 하반기 시작한 이 사업에서는 기초의학 검사 60개 항목과 골밀도 측정 등 13개 항목을 진단하고 운동처방 및 상담으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처방을 통해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도록 이끌고 있다. 전 주민의 비만도를 잰 뒤 동아리 결성과 전문가 강좌,걷기대회 개최 등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 ‘비만탈출,1080’ 프로그램과 내년까지 1∼2개월 유아 가운데 45% 이상 실적을 목표로 한 모유수유 운동도 눈길을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권 소장은 “일과성을 띠기 쉬운 집단별 사업에서 벗어나,사회특성과 맞물렸으면서도 개별단위인 프로그램을 통해 각 개인에 맞는 다방면의 처방을 내려 사회 전체를 밝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청소년 자살시도 73% 가족갈등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가족갈등 등 생활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가 지난해 사이버상담실에 접수된 청소년 상담 사례 161건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자살을 시도하는 가장 큰 요인을 보면 응답자 154명 가운데 73.4%인 113명이 가족갈등과 가정폭력,대인관계 문제 등 생활스트레스를 꼽았다.다음은 진로문제 고민으로 20.1% 31명이었고,사고나 질병 등 생활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5.8%(9명)였다.특히 정신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12명 가운데 98.2%에 이르는 109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46명 가운데 29.5%인 43명이 ‘불안과 고독’을 꼽았으며,28.8%인 42명은 ‘자존감의 상실과 자기비하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삶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했다고 느끼거나 ‘막연한 공허감이나 죽음을 동경’하는 경우는 각 24.7%(36명),17.1%(25명)였다.생명의전화 오은경 과장은 “자살하려는 청소년들은 주위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가족과 친구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그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자살예방 세미나’에서는 청소년 자살 사례가 소개됐다.고교 시절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힌 A씨(21·여)는 “주변에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환자가 아닌 사람 그 자체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이홍식 교수는 “자살하려다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의 25%가 과거 자살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었던 반면,정신과 치료에 동의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면서 “자살은 예방이 가능한 만큼 의료계 및 국가 차원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이광자 간호대학장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4시간 응답할 수 있도록 119,112처럼 세자릿수 전화번호를 핫라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피붙이가 더 무섭다? 가족공포영화 붐

    돌아앉은 엄마의 등 뒤에서 아이가 다정하게 부른다.“엄마-” 여자에게서 돌아온 싸늘한 대답,“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 오래전에 유행한 ‘괴담성 유머’다.그런데 최근 이런 것들이 국내 극장가에서 쏠쏠한 흥행소재가 되고 있다.이른바 ‘패밀리 호러’물이 줄을 잇는 것.지난달 30일 개봉한 ‘다크니스’부터.‘장화,홍련’이 두 자매와 새 엄마의 갈등으로 극적 효과를 노렸다면,이 영화는 가족갈등의 요인을 아버지에 둔다.오래 전 아버지에게 씌워진 저주의 굴레로,단란했던 가족들이 질서를 잃어간다는 줄거리. 가족간의 불신을 공포코드로 바꾼 ‘장화,홍련’이 공포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을 유인하는데 이어 박신양·전지현 주연의 ‘4인용 식탁’(8월 개봉예정)이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조짐이다.‘4인용 식탁’은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가족괴담.식탁에서 귀신을 목격하고 불안에 떠는 남자와,귀신을 볼 수 있는 신비한 주술능력을 지닌 여자가 엮는 오싹한 이야기다.‘장화,홍련’속 귀신이 옷장이나 싱크대,마루밑에 웅크리고 있듯 이 영화에서도 TV나 식탁 같은 집안의 노출된 공간이 늘 께름칙하다. 원혼과 저주 때문에 가족공동체가 극심한 혼란을 겪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들은 포스터의 카피부터 역설적이고 도발적이다.“우리집에 놀러 오세요.”(장화,홍련) 가장 친숙하고 신뢰하는 대상인 가족에게서 공포의 가능성을 상상하는 건 그 자체가 소름끼치는 일.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디 아더스’의 성공이 보여주듯 공포영화의 새 코드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 어버이날 추천 사이트

    어버이날(8일)을 맞아 다양한 사이버 효도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자녀들의 효행용. 8일부터 운영되는 ‘스위트케어닷컴(www.sweetcare.com)’은 효를 실천해야할 20∼30대를 주 대상으로 했다.노인 동호모임과 실버상품 소개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기존 실버사이트와는 다르다. 이 사이트는 노인병원 안내,장례와 제사 절차,여가 정보,실버 재테크 및 상속 안내,실버용품 소개 등 7개 주제로 구성됐다.치매 노인 가족들을 위한 ‘동병상련방’,노인 재혼을 위한 ‘나홀로 노인 중매방’,‘치매예방 게임방’도 마련돼 있다.노인학을 전공한 석·박사들,노인간호 전문가들이 참여,가족갈등과 노인 건강에 대해 상담해주기도 한다. ●어버이에 드릴 선물용. 엠바이엔㈜ (대표 김광수,구 두인전자)은 음악으로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전달하는 사이버상품을 내놓았다.인터넷 맞춤음악사이트인 뮤직시티(www.musicity.co.kr)로 연결하면 된다.네티즌들이 노래를 골라 대금을 지불하면 해당곡만으로 만들어진 테이프를 하루나 이틀 후에배달해준다. 부모님들이좋아하는 애창곡들을 선별해 모아놓은 ‘사랑나누기’ 메뉴가마련돼 있다.수록된 노래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GOD의 ‘어머님께’등다양하다. ㈜인터넷카드넷(www.cardkorea.com)은 부모님께 인터넷카드를 보내는 상품을 마련했다.부모님께 보내는 글 등을 공모,우수작품에 대해서는 안마,지압,마사지 효과가 있는 저주파 물리치료기를 상품으로 준다.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비교 사이트인 샵바인더(www.shopbinder.com)는 ‘선물상품전’을 마련했다.인터넷 쇼핑몰을 검색해 최저가에 판매하는 쇼핑몰을찾아준다. ㈜인터넷공동구매(www.my09.com)도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공동구매방식으로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인터파크,롯데닷컴 등 종합 인터넷쇼핑몰도 있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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