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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 男女] 가족 교육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 男女] 가족 교육

    “나 이번에 결혼면허 시험 봤는데 떨어졌어. 이러다가 결혼 못하는 거 아냐?” “나도 필기·실기 시험 합해서 일곱 번 만에 결혼면허 땄으니까 너무 실망하지 마.” 차를 운전하려면 장시간 교육을 받고 면허증을 딴 뒤 시내 연수까지 해야 하듯이, 결혼을 하려고 해도 면허증을 따야 할 경우의 가상 대화다. ●무면허 부부·무면허 부모… 전쟁터 되기 십상 성격과 성장배경 등이 서로 다른 남녀가 부부로 맺어져 평생 함께 살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일은 운전보다 훨씬 중요하고 난이도가 높다. 따라서 운전보다 더 많은 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대부분 그냥 무면허 부부, 무면허 부모가 된다. 그러니 안식처가 돼야 할 가정이 전쟁터가 되기 십상이다. 부부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자녀들에게도 말과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 학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고 격려하면 좋을 텐데 불평과 비난밖에 할 줄 몰라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갈등이 생기면 곧 화해해야 하는데도 장기간 말 한마디 안 하며 냉전을 치르거나 폭력으로 연결시키는 경우도 있다. ●타이완에선 결혼 전 교육 법제화… 美도 권장 결혼면허 시험을 치러야 하는 나라는 없다. 다만 결혼 전 교육을 적극 권하는 나라들은 꽤 있다. 타이완의 가족교육법(14조)은 지방자치단체 가족교육센터가 결혼 관념을 정립시키기 위해 성인 남녀와 미성년 임신부에게 4시간 이상 가정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등은 결혼 전 교육을 받으면 혼인신고 수수료를 감면해 주는 등 결혼 교육을 적극 권장한다. 결혼 전 교육은 부부관계, 대화법, 갈등관리, 재정관리, 육아 등 결혼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다룬다. 우리나라에도 부부나 부모 등 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많다. 대중적 가족교육의 효시는 두란노아버지학교다. 1995년 개설돼 65명이 수료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27만여명이 아버지로서 바르게 살아가는 비법을 배워 실천하고 있다.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 위에 올바른 아버지상을 추구하자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제가 아버지입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반갑게 포옹으로 맞이한 뒤 이렇게 세 차례씩 구호를 외치고 나면 아버지학교 교육장 분위기는 금세 숙연해진다. 이어 아버지의 영향력에 대해 강의를 들으며, 가정에 무책임했던 아버지를 미워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버지를 닮아 간 사례 등을 나눌 때는 참가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집에 가서 아버지와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포옹하고, 가족이 사랑스러운 20가지 이유를 적는 등 숙제를 하다 보면 어느새 달라져 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용서하고, 가족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보고, 사랑을 적극 표현하게 된다. 여러 주제의 교육을 마친 뒤 세족식장에서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기며 회심의 고백을 하면 곳곳에서 감동의 흐느낌이 이어진다. 토요일 오후를 다섯 차례나 투자한 것이 전혀 아깝지 않음을 참가자와 그 가족들은 안다. 김형일씨는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술주정과 폭행이 떠올라 마음이 쓰라렸다.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성장과정에서 생긴 열등감과 완벽주의로 인해 자신과 아이들을 힘들게 몰아붙이고 때때로 독설로 공격하는 연약함을 보이곤 했다. 그러다가 아버지학교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3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용서하고,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이 되도록 지켜봐 달라고 고백하게 된다. ●두란노아버지학교는 가족교육의 효시 두란노아버지학교는 전 세계 39개국으로 확산됐다. 교도소와 쉼터 아버지학교도 개설돼 재소자와 노숙자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고 깨어진 가정이 회복되는 열매를 맺기도 한다. 문제가 많아서 가족이 해체되기 직전에 아버지학교를 통해 회복된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다수 참가자는 완벽하지는 않은 보통 사람들로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가족을 사랑하고 섬기는 남편과 아버지로 변화된다. “나 정도면 훌륭한데 그런 교육을 왜 받느냐”며 버티다가 마지못해 참여하고는 “진작에 할걸”이라고 후회하며 주위에 적극 권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영순씨는 남녀 동생을 편애하며 자신을 박대한 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을 어머니학교를 통해 내려놓을 수 있었다. 어두운 과거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기분이란다. 두란노결혼예비학교에 참여한 박진호·이슬기씨는 “결혼식 이후에도 어떤 노력으로 계속 서로를 가꿔 가야 하는지 배우고 느낄 수 있어 정말 뜻깊었다”는 소감을 말한다. 휴넷 등의 온라인 가족교육은 시간 내기가 편해 인기다. 수료 소감은 효과를 느끼게 한다. ‘이 교육을 받으면서 부모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낍니다. 특히 아내가 저에게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좋은 행복을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오리궁뎅이님) ‘아버지학교가 꼭 문제 있는 아버지를 개과천선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재의 모습을 똑바로 보고 그것을 기반으로 반성하고 올바른 사랑법을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게 해주는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진실한 개님) ●가족교육은 행복한 가정의 비결… 일회성 안돼 가족교육은 한 번의 참가로 끝나는 게 아니다. 결혼예비교육을 시작으로 생애주기별 교육 모두 나름대로 도움이 된다. 2005년 시작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는 모두 200만명이 넘는다. 이은희 한국건강가정진흥원장은 “가족교육은 가족위기를 예방하고 가족의 가치를 회복하는 행복한 가정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있다. 뜻밖의 사고나 파경으로 가족과 헤어지고 나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평생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려면 가족교육에 자주 참여해 열심히 배울 필요가 있다. happyhome@seoul.co.kr
  • 환율 하락세… 車 ‘울고’·항공 ‘웃고’

    원·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인 1020원대까지 내려오면서 자동차 등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수출 대기업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그룹 내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와 기아차 매출이 연간 4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내부에선 업계 예상치의 2배 정도 매출 감소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면서 “그렇지만 단기 변동 폭이 큰 만큼 당장 조치를 취하기보다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올해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평균 환율을 1050원 정도로 예상한 현대·기아차그룹은 한마디로 초비상이다. 이미 기아차는 지난달부터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는 비상계획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박한우 기아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칙적으로는 판매 대수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선물환 헤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보완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수출 비중이 30%인 쌍용차 역시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피해를 봤다. 원·달러 환율을 1070원대로 추정했던 예상이 틀어지면서 쌍용차는 최근 올 해외 판매량 목표를 9만 1000대에서 8만1500대로 줄였다. 전자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휴대전화나 TV 등 가전제품 수출에서 얻는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부품 수입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ICT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해 전자부품 수입액은 489억 3900만 달러로 부품을 제외한 정보통신기기 완제품 수출액(458억 3600만 달러)보다 많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결제통화를 달러·엔·유로 등으로 다양화했다. 결제통화의 환율이 ±5%까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을 가정해 환헤지를 하는 등 환율 민감도도 크게 낮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부품 구매 비용은 줄어 득실이 상존한다”며 “환율이 매출에 미칠 영향을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철강과 항공업계는 느긋한 편이다. 항공업계는 달러화로 비행기를 구입하거나 빌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유류비도 결제하기 때문에 원화가치가 상승할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 물론 부채 감소 효과도 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외화 부채가 약 84억 달러인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약 840억원의 외화평가 손익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원재료 구입비용이 사업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업계에도 원화가치 상승은 호재다. 전문가들은 떨어지는 환율의 변동 폭만큼 속도도 유의 깊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환율이 1050원대에서 1020원대까지 떨어지는데 한 달이 채 안 걸렸다”면서 “이런 속도라면 아무리 환 헤지를 잘해도 하반기 우리 수출기업들은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40만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외국인주민인권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주민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인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시는 인권 등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지원망을 구축하고 자립 역량 강화정책을 통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인권 가치 확산 ▲문화 다양성 ▲성장의 공유 ▲역량 강화의 4대 목표 아래 14대 정책과제와 하위 100개 단위사업을 마련했다. 5년간 민간에서 200억여원 유치를 전제로 모두 77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현재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모두 39만 5640명. 이는 서울 거주 인구 1019만 5318명의 3.9%로 25명 중 1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앞서 시는 여성가족정책실에 외국인주민인권팀을 만들어 외국인 공무원 2명을 배치했다. 실직·가정불화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쉼터를 동남·동북·서남·서북권 등 4개 권역별로 1곳씩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립외국인주민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서울통신원과 법 지식을 알려 줄 사법통번역사도 양성한다. 외국인이 정책입안 및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외국인 주민 대표자회의도 신설한다. 근로자·유학생·결혼 이민자·중국 동포 등 대상별로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한다. 9월에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제공한다. 직장과 창업 점포를 찾아가 한국어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해 주고 외국인 창업대전을 열어 입상팀에 사무실 입주 기회도 준다. 내년부터는 직장 내 차별 대우와 임금 체납에 대한 소송을 전담 지원할 외국인 근로자 법률 지원관 제도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종합상담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외국인 주민의 57%에 달하는 중국 동포는 한중 교류 전문가로 양성하고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8년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자국 문화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통합국제문화원’을 세울 계획이다. 외국인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새 센터는 오는 7월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맨주먹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부모 세대의 입장으로 외국인을 돕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잘사는 선진 다문화 도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 외국인주민 40만 시대 ‘코리안드림’ 돕는다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 40만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인권 보호를 위해 지난 2월 외국인주민인권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20일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외국인 주민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인 ‘다(多)가치 서울 마스터플랜’을 8일 발표했다. 시는 인권 등 사각지대를 발굴할 수 있는 지원망을 구축하고 자립 역량 강화정책을 통해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마스터플랜은 ▲인권 가치 확산 ▲문화 다양성 ▲성장의 공유 ▲역량 강화의 4대 목표 아래 14대 정책과제와 하위 100개 단위사업을 마련했다. 5년간 민간에서 200억여원 유치를 전제로 모두 77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현재 서울 거주 외국인 주민은 모두 39만 5640명. 이는 서울 거주 인구 1019만 5318명의 3.9%로 25명 중 1명은 외국인 주민인 셈이다. 앞서 시는 여성가족정책실에 외국인주민인권팀을 만들어 외국인 공무원 2명을 배치했다. 실직·가정불화로 당장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 주민을 위한 쉼터를 동남·동북·서남·서북권 등 4개 권역별로 1곳씩 운영하고 중장기적으로 시립외국인주민쉼터를 만들기로 했다. 공공기관과 병원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서울통신원과 법 지식을 알려 줄 사법통번역사도 양성한다. 외국인이 정책입안 및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도록 외국인 주민 대표자회의도 신설한다. 근로자·유학생·결혼 이민자·중국 동포 등 대상별로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시행한다. 9월에 외국인 주민 취업박람회를 열어 일자리를 제공한다. 직장과 창업 점포를 찾아가 한국어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해 주고 외국인 창업대전을 열어 입상팀에 사무실 입주 기회도 준다. 내년부터는 직장 내 차별 대우와 임금 체납에 대한 소송을 전담 지원할 외국인 근로자 법률 지원관 제도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 종합상담지원센터도 설치한다. 외국인 주민의 57%에 달하는 중국 동포는 한중 교류 전문가로 양성하고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018년에는 경제 사정이 어려운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자국 문화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통합국제문화원’을 세울 계획이다. 외국인 종합지원시설인 서울글로벌센터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린다. 새 센터는 오는 7월 영등포구 대림동에 문을 연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맨주먹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부모 세대의 입장으로 외국인을 돕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며 “더불어 잘사는 선진 다문화 도시 서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황금 5월 연휴계획.. 대명리조트 “100%만기반환제” 콘도회원권으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황금 5월 연휴계획.. 대명리조트 “100%만기반환제” 콘도회원권으로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대명리조트 회원권의 가치는 더욱 커져만 가고 대명리조트 회원권을 갖기란 더욱 어려워진다. 곧 다가올 가정의 달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회원들은 이미 회원권 가입을 통해 대명리조트에서 편안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5월 연휴가 지나면 6월 연휴와 7월 여름 성수기가 시작된다. 지금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여름 성수기에 휴가를 가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에 여름 성수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망고객들은 미리 회원권을 얻기 위해 발 빠르게 문의하고 있다. 이번 대명리조트 특별프로모션 회원권은 패밀리&스위트로 계약금은 패밀리 300만원, 스위트 500만원으로 계약 즉시 대명리조트 직영점 (홍천비발디파크, 소노펠리체, 양평, 델피노골프앤리조트(구 설악), 양양쏠비치, 단양, 변산, 엠블호텔여수, 엠블호텔킨텍스(일산), 경주, 거제, 제주) 예약이 가능하며, 1개월 내에 잔금납부 시 8% 할인가로 적용되며 회원가입절차가 완료된다. 패밀리 분양가는 2,250만~2,980만원, 스위트 분양가는 3,200만~4,240만원에 분양 받을 수 있다. 위의 분양금액은 기명, 무기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계약기간 종료 후 100% 반환되는 상품은 계약금 입금 순으로 선착순 접수를 해야 한다 ‘패밀리’는 기본적인 원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되며 4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된다. ‘스위트’는 가족 중심인 투룸 형태의 객실로 구성되며 5매의 회원카드가 발급된다. 또한 계약금 납부 시 회원번호를 부여 받아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하다. 대명리조트 회원권은 한 번의 사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20년 또는 평생회원권)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단기적인 이용이 아닌 장기적으로 이용을 할 수 있기에 대명리조트의 콘도회원권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나 1년에 3~4번 이상 여행을 하는 가족, 법인에게는 회원권을 보유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 VVIP 프리미엄 노블리안 (소노펠리체, 델피노빌리지, 소노빌리지 등) 회원권은 럭셔리한 내부구조 및 화려한 대형평형대로서 소노펠리체, 델피노빌리지, 소노빌리지 등 전국 노블리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저가 1억대 이상 회원권가격으로 분양구좌가 형성되어있다. 현재 소노빌리지가 공사 중에 있고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인 리조트 회원권은 30일간 사용 가능한 반면, 노블리안 회원권은 연간 60일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블리안 회원 전용으로 전 직영리조트의 노블리안 전용객실 사용, 골프혜택과 더불어 VVIP 노블리안 회원권에 신규 가입하는 회원들은 대명리조트 승마클럽 프로그램을 2개월간 무료로 레슨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대명리조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소유권 등기이전을 하는 공유제 분양권, 20년 후 환급 받는 회원제 회원권으로 법적 재산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 기명은 물론 법인 무기명 등으로도 분양 받을 수 있어 법인의 경우 부가세환급 및 비용처리도 가능하다. 대명리조트 최우수 컨설턴트 최은지 과장은 “현재 여름 성수기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망고객들의 문의수가 급증하고 있다. 게다가 선착순 분양인 만큼 그간 분양되었던 회원권들 보다 훨씬 빠르게 조기마감이 되고 있으니 참고하여 회원권을 분양받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대명리조트의 특별 회원권은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객들에게 24시간 상담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고객을 위한, 고객이 편한 시간대에 맞춤식 컨설팅을 하기 위해 아래에 있는 전화번호로 문의를 하게 되면 1:1담당 레저컨설턴트가 직접 상담을 진행하게 되며, 자신의 요구와 필요조건에 따라 다양한 회원권을 상담 받을 수 있다. 방문상담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회원권 안내에 필요한 카탈로그와 자료 또한 무료로 제공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유우성씨 ‘간첩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유우성씨 ‘간첩 혐의’ 항소심서도 무죄

    국가정보원이 증거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항소심에서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를 간첩으로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항소심 재판부는 유씨의 여동생 가려(27)씨가 국정원의 회유에 의해 허위진술을 했다고 판단하는 등 이례적으로 국정원의 부적절한 수사 행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흥준)는 25일 유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여권법, 북한이탈주민보호법 위반과 공소장 변경으로 추가된 사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565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작으로 밝혀져 철회된 유씨의 출입경 기록 외에 이번 사건의 핵심 증거인 가려씨의 진술에 대해 증명력뿐 아니라 증거 능력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증명력을 판단하기 이전에 진술 자체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집됐기 때문에 재판에 사용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가려씨가 장기간 구금 상태에 있었는데도 변호인 조력을 받을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했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수사관의 회유에 넘어가 허위로 진술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려씨가 화교임을 밝혔지만 국정원장은 가려씨를 171일간 임시보호 조치했다”며 “조사가 진행되더라도 북한 이탈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조사가 아닌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이뤄지는 수사”라고 지적했다. 가려씨가 국정원 합동신문센터에서 폐쇄회로(CC)TV와 외부 잠금장치가 설치된 독방에 수용됐고, 달력이 제공되지 않아 날짜 감각이 없었던 점, 외부와의 연락 두절 등도 감안했다. 이는 1심 재판부가 ‘가려씨 진술이 국정원의 회유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불법구금된 상태가 아니었다’고 판단한 것과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기도 하다. 재판부는 가려씨 본인과 국정원 수사관, 검사 등이 작성한 진술 조서뿐 아니라 수원지법 안산지원의 증거 보전 절차에서 나온 진술도 공개 재판의 원칙을 위반해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핵심 증거인 가려씨의 진술이 모두 증거로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서 재판부는 유씨의 간첩 혐의를 무죄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씨가 북한이탈주민을 가장해 8500만원을 부당 지급받은 혐의와 동생까지 탈북자로 꾸며 입국시킨 점에 대해서는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이 밖에도 유씨가 우편으로 북한 보위부에 중고 노트북을 보낸 혐의(국보법상 편의 제공)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제시된 증거의 증명력이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유씨는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고 탈북자 정보를 북측에 넘겼다는 혐의와 신분을 위장해 정착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아내고 허위 여권을 발급받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간첩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유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유씨의 북·중 출입경 기록 등을 새로운 증거로 제시했으나 이는 국정원이 위조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검찰은 지난 2월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고 증거조작에 관여한 국정원 기획담당 김모(47·4급) 과장, 조선족 협력자 김모(61)씨를 구속 기소하고 이모(54·3급) 대공수사처장과 이인철(48) 중국 선양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뉴스 과잉과 신뢰/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뉴스 과잉과 신뢰/김춘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조사 1. 2013년 12월 기준 전국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 3세 이상 인구의 82.1%인 4008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 이용률은 10, 20, 30대의 경우 99.7% 이상이었고, 40대는 96.8%, 50대와 60대는 각각 80.3%와 41.8%였다. 생산관련직(69.3%)과 주부(68.6%)를 제외한 여타 직종의 인터넷 이용률은 90%를 넘었다.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이 91.6%였고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비율도 91%에 달했다. 인터넷 이용자의 91.3%가 자료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2. 전국의 만 19세 이상 국민 5082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한국언론진흥재단 보고서에 의하면 응답자들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5시간 30분 이상(334.3분)을 미디어 이용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1.5%(105.5분)를 기사·뉴스 및 시사보도 이용에 할애하는데, 텔레비전이 56.5분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30.3분) 종이신문(12분) 라디오(6분) 소셜미디어(4.2분)의 순이었다. 해당 미디어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했을 경우에도 텔레비전(58.3분), 인터넷(46.0분), 종이신문(35.7분), 라디오(21.0분), 소셜미디어(7.5분)의 순서는 변함이 없었다. 위의 조사결과를 통해 뉴스매체 시장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과거 ‘뉴스지존’으로 평가 받았던 종이신문은 ‘넘버 3’로 전락한 반면, 오락매체인 텔레비전은 뉴스영역에서도 여타 매체가 넘볼 수 없는 부동의 위치를 확보했다. 인터넷은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를 넘어서 뉴스를 얻는 주요 원천이 됐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등장은 뉴스의 편재성을 가져왔는데, 특히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에 방해받지 않는 뉴스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종이신문의 구독률(20.4%)과 열독률(33.8%)이 역대 최저 수준이므로 종이신문을 직접 읽는 이용자가 예전에 비해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그런데 인터넷 이용자가 4000만명을 넘고, 인터넷이 인터넷 신문과 종이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함께 실어 나르며, 무엇보다 대다수가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접한다는 조사결과를 고려한다면 종이신문이 생산한 뉴스를 소비하는 이들의 절대 규모가 줄어들었다고만 단정지을 수 없다. 문제는 뉴스 노출 경로에 따라 정치·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 수준이 상이하다는 데 있다. 보도된 사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맥락은 뉴스 해석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가령, 종이신문을 읽는 이들은 지면편집을 토대로 뉴스의 상대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당 신문의 뉴스가치 판단 기준을 이해할 수 있다. 조사 3. 2012년 12월 말 현재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된 인터넷신문은 3918개지만 정상적으로 발행되는 신문은 1806개였다.(문화체육관광부 통계포털과 통계청의 e나라지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응답률 66%)에 따르면 인터넷신문의 90.9%가 10인 미만의 사업체였고 편집국 인력 비율은 평균 47.4%였다.(2013 신문산업 실태조사) PC인터넷 뉴스이용자의 84.1%, 그리고 모바일인터넷 뉴스이용자의 76.2%가 포털사이트를 통해 뉴스에 노출되고, 이용자의 각 62.4%와 69.2%가 자신이 읽은 기사가 어떤 언론사의 뉴스인지를 모르는 게 뉴스소비 시장의 현실이다.(2013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더구나 기자 인력이 5명 미만인 언론사가 90%를 넘는 열악한 인터넷신문의 현실에서 높은 수준의 저널리즘 실천을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세월호 침몰 보도와 관련해 언론은 피해자와 가족의 인권을 무시하는 잘못된 취재 관행, 현장 대신 정부 발표에 목을 매고 속보를 중시하는 보도 관행에 집착했고, 인터넷은 부적절한 관행에 의해 생산된 뉴스들을 기계적으로 실어 나르는 데 급급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분노에 가까운 불신을 표출했다. 신뢰는 서로 간의 상호작용이 손해보다는 이득을 준다는 기대에서 출발한다. 부적절한 뉴스 생산 관행과 비정상적인 뉴스 소비환경에서 시민은 언론으로부터 이득을 얻기보다는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뉴스는 넘쳐나지만 신뢰할 수가 없다.
  •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파파와 아버지/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1970년대에 폴 앤카(Paul Anka)라는 유명가수가 부른 ‘파파’(Papa)가 크게 히트했다. 미국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더 사랑받을 정도로 유행하다 보니, 국내 유명 가수들도 그 곡을 번안해 다투어 불렀다. 그 가운데 아마도 원조는 이수미가 부른 ‘아버지’일 것이다. 이 노래 또한 크게 히트해 지금도 FM라디오의 7080 프로를 듣다 보면 가끔씩 두 노래 모두 들린다. 그런데 이 두 노래가 전하는 가사 내용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제목부터 좀 어긋난다. 파파라는 영어에는 우리말 아버지보다는 아빠가 더 잘 어울리는데, 이수미가 부른 노래의 제목은 아버지다. 그런데 제목에서 드러난 이런 차이는 가사 내용의 차이에 비하면 차라리 약과다. 두 노래의 가사가 전하는 내용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만큼이나 다르다. 원곡 ‘파파’는 주로 일상생활을 통해 느낀 아빠의 인간적인 면을 세심하게 그린다. 가족을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근면한 가장, 밤이면 어린 자식을 침대에 누이고 기도해 주는 보호자, 아내(엄마)와 사별하고는 인생의 끝까지 동반하지 못한 슬픔에 겨워하는 남자, 인생의 만남과 이별을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는 선생, 성장한 자식을 인생의 동반자이자 독립된 주체로 인정해 주는 어른. 이것이 북미 영어권의 화자(話者)가 성장하며 경험한 파파의 모습이다. 이에 비해 번안곡 ‘아버지’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상당히 단순하다. 아버지는 그저 자식 하나 잘되기를 희구하며 비는 존재일 뿐이다. 잘된다는 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 마디 언급조차 없다. 잘되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얘기해 주는 인생의 선배이자 어른의 면모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다. 다른 생각은 없이 무조건 자식이 잘되기만 바라는 인간이다. 후렴 부분에서 화자는 아버지의 높은 뜻을 받들며 살겠다고 외치지만, 그 높은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사는 또다시 함구한다. 그러니 문맥으로만 보면 그 높은 뜻 또한 자식이 잘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가사의 내용은 이게 전부다. 화자의 기억에 남은 아버지의 모습은 이렇게 단순하다. 성장기에 아버지와 나눈 대화 경험이 화자의 기억 속에는 거의 없다. 이것이 한 한국인 화자가 성인으로 자란 후에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이런 차이를 단순히 문화적 차이로 설명하고 끝낸다면 너무 허전하다. 왜냐 하면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는 가치의 부재 문제는 바로 저런 ‘이상한’ 부자관계에 익숙한 우리들이 만들어낸 산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되는 것이 무엇인지, 왜 그렇게 돼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되는 것인지와 같은 본질적인 가치에는 아버지나 자식 모두 관심조차 두지 않은 채 무조건 달려온 우리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30여년 전의 저 가사가 섬뜩할 정도로 잘 보여준다. 나이만 먹는다고 저절로 아버지가 되고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인격과 언행이 함께 따라야 한 구성체의 든든한 기둥이 되는 진정한 아버지요 어른이지, 그렇지 않다면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스러운 한갓 노인일 뿐이다. 아버지에게서 인생의 어른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나 한 몸 잘되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온 우리네 인생이요, 그런 우리가 만든 21세기 한국사회다. 흔들리는 숱한 가정에도, 슬픔과 분노로 가득한 이 나라에도, 아버지와 어른은 여전히 부재중이다.
  • 건강가정기본법 논란 마침표 찍을까

    ‘건강가정기본법 명칭 등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여성가족부는 최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10년 전 제정 당시부터 논란을 빚어 온 법 명칭과 가족의 정의, 전달 체계 통합 등이 주요 관심사다. 상반기 중 개정안을 마련한 뒤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연내 개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통합지원센터’(가칭)로 통합하는 작업을 올해 10곳에서 시범 시행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2017년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에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한부모 가족, 조손 가구, 북한 이탈 주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끌어안고 포괄적으로 지원하려면 법과 센터의 명칭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은 최근 명칭을 ‘가족지원기본법’으로, 가족의 정의를 ‘혼인·사실혼·혈연·입양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관계’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윤 의원은 현행법이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정의하고 법률의 명칭 및 내용에 가치판단이 내포된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실혼으로 이뤄진 가족이나 독신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족 지원’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가족의 개념을 확대했으며 혼인과 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과 관련한 용어를 삭제해 현재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개정안 발의는 종전에도 많았다. 2006년 당시 ‘가족지원기본법’ ‘평등가족기본법’ 등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족정책기본법’으로 조정 통과됐다. 그러나 사실혼 등을 가족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에 대해 법사위에서 사실혼을 합법화하고 불륜을 조장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폐기된 바 있다.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도 논란거리다. 현행법 비판에 대해 가정학계 등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그 건강 상태를 향상시켜 행복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고 이혼과 가정 해체를 예방하도록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가정 대신 가족만 남으면 개인주의가 가정 해체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이 건강한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홈 대중화 앞당긴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대중화 앞당긴다

    “2~3년 안에 집집마다 스마트홈의 혜택을 맘껏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달 초 전 세계 11개국에서 스마트홈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스마트홈 대중화를 선언했다. 조만간 개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공개, 사업 파트너의 범위를 넓혀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지난 18일 수원디지털시티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방형 생태계를 가정하고 만든 스마트홈프로토콜(SHP·Smart Home Protocol)을 곧 공개하겠다”며 “외부 기업들도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결 규격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 스마트홈’은 안드로이드 4.0 이상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으로만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안에 타이젠 OS 기반의 삼성 기어2와 기어핏으로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스마트홈 플랫폼이 공개되면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가전제품 제조회사, 정보기술(IT) 솔루션 회사, 부품회사 등 다양한 회사들이 파트너가 돼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가 꿈꾸는 스마트홈 서비스의 미래는 ‘나를 알아보고 반응하는 집’이다. 생활습관에 따라 가치를 제공하고 스스로 주요 기능을 실행하는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감성적이고 지능화된 서비스와 함께 생활의 변혁을 이끌어 내는 모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홍 사장은 한국스마트 홈산업협회장으로 업계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홍 사장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고객에게 동의를 받고 원하는 서비스만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또 고객에게 자신이 받는 서비스에 대해 철저히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어핏 등 웨어러블 기기에 이어 삼성전자 가전제품에도 타이젠 OS가 탑재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홍 사장은 “아직 방향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통합 OS가 필요하다면 타이젠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열린세상] 결국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결국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사회가 슬픔에 젖어 있다. 정말 많은 사람이 꽃다운 나이에 그 꽃봉오리를 피워 보지도 못하고 죽거나 실종됐다. 세 자식을 기르고 있는 아버지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진다. 답답한 구조 과정을 보면서 무능한 정부를 욕해보기도 한다. 선박회사와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의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정부의 답답한 대응능력이 연일 언론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사고는 어느 나라고 어디서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수출규모 7위, 경제규모 13위인 이른바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나고 또 후속 조치는 이토록 한심한가. 우선 안전 시스템의 부재를 들 수 있다. 그러잖아도 요 며칠 사이 여기저기서 국가 안전시스템의 부실을 지적하고 완벽한 안전 시스템 구축을 촉구하는 질책이 줄을 이었다. 안전에 관한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춰야 하는 것은 재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국가적 차원의 안전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하고 우왕좌왕한지를 우리는 이번 사고를 통해 다시 한 번 똑똑히 보았다. 오죽했으면 국제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었을까.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대수가 아님도 알게 됐다. 오히려 제대로 작동하는 범정부적 대응체제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함을 절감했다. 국가 안전을 위해 비싼 전투기며 잠수함, 함정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이 같은 하드웨어 구축 못지않게 그것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배양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안전 시스템은 국가차원의 시스템에서부터 말단 현장까지 확실하게 가동돼야 한다. 안전시스템이 현장에서 정확하게 작동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 민간이든 정부든 매뉴얼을 제대로 준비하고 이를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감독관청은 정직하고 철저하게 공무를 집행해야 한다. 그런데 안전시스템을 갖추는 것보다 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 안전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의 사고와 행동은 그 사회의 문화적 소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고가 날 때마다 인재(人災) 타령을 한다. 승객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함에도 먼저 탈출한 선장과 승무원을 보고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정말 그들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가. 그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자리를 지켰을까. 좀 생뚱맞은 얘기 같지만 해외 생활을 하며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공동체 의식과 문화가 부러웠다. 나만이 아니라 내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고 공적(公的) 가치를 귀중하게 여기는 그들의 문화가 우리에게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타깝지만 우리는 그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내 몸 다치지 않고 남보다 출세하는 것이 덕목인 사회에서 나고 자랐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내가 우선 잘살고 보자는 문화가 강한 분위기에서 살았다. 법을 몇 번이나 어긴 범법자도, 부당하게 군대가지 않은 사람도 정치가와 최고위 공직자가 되고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는 데 별 지장이 없는 나라에서 살고 있다. 공동체 교육을 가정에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부끄럽지만 그럴 도덕적 가치도 의지도 부족한 것이 솔직한 우리네 현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선뜻 내키진 않지만 정부가 나서야 한다. 특히 유치원 때부터 사람에 대한 존중, 남을 배려하는 마음, 사회의 규칙을 준수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줘야 한다. 유치원 자율에 맡기면 힘들다. 영어 단어 하나 더 가르치길 원하는 학부모들의 등쌀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기본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 반드시 이를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괜히 잘하고 있는 일부 대학들에까지 칼을 휘두를 생각 말고 정말 공교육이 필요한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육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안전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허술한 사회 시스템과 느슨한 시스템 운영, 직무능력의 부족과 무책임한 직무유기는 결국 사람과 문화의 문제다. 문화는 그냥 원래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고 나중 공동체에서 학습되고 축적되는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어른들이 먼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행동으로 본을 보이자. 무엇보다 우리의 어린 후손이 유치원 때부터 더불어 사는 교육을 확실히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자.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수혜와 안전한 전세상품으로 ‘청라 동문굿모닝힐’ 눈길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수혜와 안전한 전세상품으로 ‘청라 동문굿모닝힐’ 눈길

    - 지난 7일, 경인직선화도로 개통되면서 출,퇴근길 교통체증 크게 해소 - ‘청라 동문굿모닝힐’, 경인직선화도로와 인접해 있어 직접적인 수혜 예상 -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해 전세보증금 안정성 확보, 전세가격은 서울 절반수준 인천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역으로 손꼽히는 청라지구의 가치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과거부터 청라지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3곳 중 서울접근성이 가장 우수하고 개발호재가 풍부해 주목을 받아왔던 지역이다. 거기에 교통환경이 더욱 좋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청라지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경인직선화도로 일부구간(청라국제도시구간)이 개통되면서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됐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지구의 개발효과를 극대화 할 목적으로 경인직선화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그 중, 인천 서구 원창동(남청라IC)에서 가정동(서인천IC)으로 이어지는 총 연장 7.49km의 고속화도로인 경인직선화도로의 3, 4공구 일부 구간이 개통됐다. 최근까지 청라지구 내 아파트들의 입주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출•퇴근 시간대에 청라 4,5단지로 향하는 구간이 교통체증을 빚어 왔다. 그러나 경인직선화도로의 일부구간 임시개통 됨에 따라 교통흐름이 크게 원활해졌다. 경인직선화도로 개통 된 이후 ‘청라 동문굿모닝힐’이 전세수요자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청라지구 5단지(A36블록)에 위치하고 있어 경인직선화도로 임시개통에 대한 직접적인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2~지상 30층, 7개 동 규모로 건립됐다. 전용면적은 114㎡, 125㎡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주변전세가격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면서도 안전한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 아파트가격의 절반수준에 공급된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의 전세가격은 최저 1억5000만원부터 형성됐다. 실제, 청라지구와 인접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수명산 SK뷰(2009년 입주) 전용 119㎡형’은 전세가격이 2억9500만원(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이른다. 또 강서구 공항동의 강서센트레빌4차(2009년 입주) 전용 118㎡형은 전세가 3억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청라동문 굿모닝힐’은 전세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세입자들의 보증금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세수요자들의 보증금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주택보증에서 운영하는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향후 전세입주자가 전세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경우 대한주택보증에서 직접 보증금을 반환해준다. 또 이 상품은 공신력 있는 공공기관인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하므로 세입자들은 안심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다. ‘청라동문 굿모닝힐’은 전세보증금의 안정성을 높이고 저금리혜택도 받을 수 있는 ‘전세금안심대출‘도 이용할 수 있다. ‘전세금안심대출’은 대한주택보증의 전세금반환보증 상품과 은행 전세 자금대출을 연계한 것이다. 은행이 전세금 안심대출을 판매하고 대한주택보증이 전세보증금 및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구조로 이뤄졌다. 현재, 우리은행에서 ‘전세금안심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변동금리 3%대로 전세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전세가격이 1억5000만원인 경우, 자기 자본금이 3000만원 가량만 있어도 된다. ‘청라 동문굿모닝힐‘은 청라지구에서도 우수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지 주변에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어 쇼핑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또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운하), 청라지구 생태공원, 심곡천 등도 가까워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교통여건도 매우 우수하다. 지난 해 6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개통되면서 여의도까지 차량으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또 청라지구에서 화곡역을 잇는BRT(간선급행버스)가 지난 해 7월 개통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화곡역까지 이동하는데 50분대면 충분하다. 향후 인천공항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제2외곽순환도로(개통예정), 경인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주변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맹모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원초가 도보 2분 거리에 있으며 해원중(도보 5분), 해원고(도보 5분)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또 청라중, 청라고, 청람중, 청람고, 초은중, 초은고 등도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관람은 단지 내 위치한 입주지원센터(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78-2 청라 동문굿모닝힐 561동 101호)를 방문하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1000만 IPTV 시대, 달라진 일상/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기고] 1000만 IPTV 시대, 달라진 일상/김주대 KT 미디어사업지원팀 팀장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TV로도 바로 볼 수 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터넷TV(IPTV)를 통해 볼 수 있다. IPTV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양방향 TV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수많은 렛잇고(주제가) 패러디를 낳으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은 IPTV와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다. 해당 영화는 IPTV에서만 2주 만에 50억원이라는 매출을 내는 등 흥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IPTV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바야흐로 IPTV 1000만 시대다. 어린 자녀들의 말썽 때문에 극장에만 가면 주변 눈치를 봤던 가정주부들은 겨울왕국 같은 최신 극장 상영 영화를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직장인들도 전날 TV로 보다 만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아침 출근길에 모바일로 이어 보고, 리모콘 조작이 어려웠던 사람들은 음성검색으로 더욱 편리하게 TV를 이용하게 됐다. 그러나 몇 해 전만 해도 IPTV는 일반 대중에겐 다소 생소한 단어였다. KT는 2007년 ‘메가티비’로 IPTV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고, SK도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출했는데 서비스 출시 초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IPTV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을 뿐 아니라, IPTV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대중들이 큰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새로운 리모컨 조작법은 고객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선택하려는 인간의 욕구가 IPTV 상용화 약 5년 만에 가입자 1000만 시대를 열었다. 과거의 시청자들은 방송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편성’이라는 권력에 상당 부분 종속되어 있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하지만 IPTV는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각에 이용하게 함으로써 방송 서비스의 편성 주체를 시청자 스스로가 되게 했다. 편성자인 매체에서 시청자로의 권력 이동이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을 IPTV 앞으로 불러 모았다는 얘기다. 방송시장은 외형만 다를 뿐, 모바일 시장이 겪었던 똑같은 원인과 과정으로 격변의 시대를 맞을 것이다. 어쩌면 그 융합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웹과 TV 융합을 통한 스마트 야구 중계, TV, 모바일, PC 등의 연동을 통한 콘텐츠 이어보기 등이 바로 그 증거다. 때문에 사업자들은 단순히 가입자를 늘리는 데 몰두해서는 안 된다. 이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편익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IPTV 1000만 시대를 넘어 다음을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집 바닥 굴러 다니던 ‘中 붓통’ 알고보니 4억 짜리

    집 바닥 굴러 다니던 ‘中 붓통’ 알고보니 4억 짜리

    40년 이상이나 거실 문을 괴던 용도로 쓰던 물건이 알고보니 수억 원짜리 가치라면? 최근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가정집에서 오랜 시간 거실 바닥을 굴러다니던 물건이 고 예술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술품 전문가는 이 물건의 가치를 무려 4억원 이상이라고 감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고 예술품 감정가 리처드 해리슨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최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하트퍼드셔에 사는 한 부부의 자택으로 초대를 받았다. 이유는 새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부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예술품들의 감정을 원했던 것. 부부의 소개로 집에 보관된 여러 예술품들을 둘러보던 해리슨은 뜻밖에도 거실문을 괴는 용도로 쓰던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통을 발견했다. 한눈에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 여긴 해리스. 곧 유심히 살펴보던 그는 이 물건이 붓통으로 약 300여년 전 중국 청나라 건륭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감정했다. 해리스는 “나무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22cm 높이의 붓통” 이라면서 “마치 3차원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조각돼 있다” 며 감탄했다. 이어 “거실을 굴러다닌 것 치고는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면서 “이달 말 경매에 나올 예정으로 25만 파운드(4억 3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30억 횡령·배임 의혹 이석채 前KT회장 기소

    130억 횡령·배임 의혹 이석채 前KT회장 기소

    130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9) 전 KT 회장이 검찰의 수사 착수 6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장기석)는 15일 회장 재직 당시 사업 추진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입히고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이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에게 103억 5000만원 배임, 27억 5000만원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과 함께 배임을 공모한 혐의로 김일영(58) 전 KT 그룹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도 불구속 기소했다. 서유열(58) 전 KT 커스터머 부문장(사장)도 횡령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기소중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11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콘텐츠 사업회사인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 등 3개 업체의 주식을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100억원 넘는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사 임원들에게 역할급 명목으로 27억 5000만원을 지급하고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결국 KT는 투자 대상 기업의 과장된 추정 매출액을 그대로 가정하고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부당한 가격에 주식을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객관적으로 재무구조가 열악하고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실무진이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이 전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식가치를 고평가해 투자를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KT가 사업 출자 등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지난해 2월과 10월 이 전 회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22일 KT 본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하며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수사를 놓고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이 전 회장에 대한 사퇴 압박 카드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 전 회장은 결국 지난해 11월 12일 사임했다. 검찰은 두 차례 추가 압수수색과 네 번의 소환 조사 끝에 지난 1월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되자 보강 수사를 해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 바닥 굴러 다니던 ‘붓통’ 알고보니 4억 짜리

    집 바닥 굴러 다니던 ‘붓통’ 알고보니 4억 짜리

    40년 이상이나 거실 문을 괴던 용도로 쓰던 물건이 알고보니 수억 원짜리 가치라면? 최근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가정집에서 오랜 시간 거실 바닥을 굴러다니던 물건이 고 예술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술품 전문가는 이 물건의 가치를 무려 4억원 이상이라고 감정했다. 이같은 사실은 고 예술품 감정가 리처드 해리슨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최근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하트퍼드셔에 사는 한 부부의 자택으로 초대를 받았다. 이유는 새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부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예술품들의 감정을 원했던 것. 부부의 소개로 집에 보관된 여러 예술품들을 둘러보던 해리슨은 뜻밖에도 거실문을 괴는 용도로 쓰던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통을 발견했다. 한눈에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 여긴 해리스. 곧 유심히 살펴보던 그는 이 물건이 붓통으로 약 300여년 전 중국 청나라 건륭제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감정했다. 해리스는 “나무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22cm 높이의 붓통” 이라면서 “마치 3차원 형태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게 조각돼 있다” 며 감탄했다. 이어 “거실을 굴러다닌 것 치고는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면서 “이달 말 경매에 나올 예정으로 25만 파운드(4억 3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행복 충전 사업으로 농촌 삶의 수준 향상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행복 충전 사업으로 농촌 삶의 수준 향상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산어촌 주민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산어촌 행복충전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산어촌 지역 주민에게 맞춤형 행복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행복성장, 행복나눔, 행복가꿈 등 3개 분야의 16개 과제가 대상이다. 올해 31억원을 지원하고 93개 전국 지사에서 각 과제들을 추진한다. 우선 농어촌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동 주거시설인 ‘공동 홈’을 조성하고 매해 직원 모금으로 독거노인에게 내복을 전달하는 ‘내복펀드’을 운영한다. 끼니를 해결하기 힘든 독거노인들을 위한 행복 진짓상 차려드리기,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집 고쳐주기, 버스 미운행지역의 교통지원 등도 함께 진행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해 농촌의 가치를 가르치는 ‘창의 텃밭’을 만들고, 지역아동 지원센터와 연계해 방과 후 아카데미, 초등학교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한글 공부방 등도 진행한다. 농촌마을 및 공사의 유휴부지에 오토캠핑장을 조성하고, 이를 농어촌 취약계층의 여가·문화공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또 농촌주민·학교·기업과 손을 잡고 내 고향 물 살리기 운동을 추진한다. 농산어촌 행복축제를 통해 도시와 농어촌의 교류도 촉진한다. 농업개발사업을 위해 공사가 진출한 해외 15개국에서는 결식아동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아동학대 대책 말잔치로 끝내선 안 돼

    큰 사건이 나면 늘 그랬던 것처럼 경북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의 대책을 논의하는 당정 회의가 어제 열렸다. 야당도 나름의 대책을 내놓는 일을 빼먹지 않았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학대 행위자에 대한 엄벌뿐만 아니라 피해 아동을 위한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했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예방교육을 철저히 하고 매뉴얼을 마련해 관련 기관들이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관들의 말이 왠지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야말로 대책을 촘촘히 짜고 그대로 실행에 옮겨 이런 불신을 씻어야 한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97명의 아동이 학대로 숨졌다.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한다. 한 달에 한 명꼴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도 그동안 아동학대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적었다. 남편의 폭력과 마찬가지로 다른 집의 가정사쯤으로 치부하는 까닭이다. 사건이 나면 잠시 호들갑을 떨다가 이내 잠잠해지고 만다. 그러는 사이에 여덟 살 어린 아이가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갈비뼈 16대가 부러져 숨진 울산 서현이 사건이 난 게 불과 넉 달 반 전이다. 참혹한 죽음이 다시는 없도록 제도 개선을 외쳤지만 비웃듯이 사건은 또 일어났다. 서현이 사건이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을 제정하는 계기가 됐지만, 올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아동보호예산 436억원 증액 요청은 전액 삭감됐다. 당정이 내놓은 대책은 상당히 다양하고 거창하다. 아동보호기관 중앙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양형 기준을 올리겠다, 아동학대 근절 TF를 만들겠다는 등 나올 만큼 나왔다. 한 푼도 없었던 특례법 관련 예산도 이제야 마련하겠다고 한다. 뒷북치고 사후약방문을 붙이는 건 우리 정부의 전공 분야인 듯하다. 그러나 뒤늦은 대책일지언정 장관이나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끈기있게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외국 사례에서도 배울 게 많다. 우리보다 처벌도 무겁고 아동격리도 신속히 이뤄진다. 영국에서는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죄’에도 최고 10년형을 선고할 수 있는 ‘신데렐라법’을 제정했다. 정서적 학대도 처벌하겠다는 적극적인 법이다. 어제 법원은 칠곡 사건의 피고인 계모에게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 국민의 법감정으로는 이 정도의 형량은 천부당만부당하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치지만, 이 판결은 죄목 적용에 소극적이었던 검찰의 책임이 더 크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는 살인죄를 적용해 구형량을 높여서 경종을 울리는 판결을 받아내야 할 것이다. 아무런 저항할 힘이 없기 때문에 아동학대는 잔혹한 범죄다. 그래서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강력한 처벌은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다. 학대는 일어나기 전에 막는 것이 처벌보다 몇 배나 큰 가치가 있다. 아동학대의 절반은 한 부모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학대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구성될 TF에서 명심할 대목이다. 무엇보다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감시의 눈초리를 부릅떠야 한다. 학대를 묵인하는 것은 우리의 수치다. 막지 못하는 것도 정부와 사회의 책임 방기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말 잔치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제 매 맞는 아이의 눈물을 우리가 닦아줄 차례다.
  • 진보여, 이념에서 나와 서민에게 가라

    진보여, 이념에서 나와 서민에게 가라

    진보의 착각/크리스토퍼 래시 지음/이희재 옮김/휴머니스트/768쪽/3만 5000원 “진보라는 관념에 논박할 만한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진보를 믿을까?” 역사가 늘 더 나은 방향으로 진보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공동체’와 ‘모두가 윤택한 삶’을 기치로 내걸어 지지를 얻은 좌파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20세기 말에는 우파가 재부상했다. 복지국가가 자유시장주의를 대체하리라던 좌파의 신념도 무너졌다. 그런데도 진보에 대한 믿음이 여전한 현실을 두고 미국 역사가이자 사회비평가 크리스토퍼 래시는 ‘괴이한 현상’이라고 규정한다. 래시는 ‘진보의 착각’(원제 The True and Only Heaven)에서 이 시대 지식인들이 길 잃은 진보를 향한 맹목적인 낙관주의와 오해에서 깨어나야 한다면서 진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원제(참되고 오직 하나뿐인 천국)의 의미는 곧 진보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과거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저자는 1970년대 중반부터 성 해방, 여성의 직장생활, 전문기관의 아동 보육 등으로 대변된 좌파의 기획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이때 등장한 새로운 좌파는 초창기 좌파의 역사에 무지해 분파주의는 극에 달하고, 이념적 순결성에 집착하며, 낙오된 사람들의 집단 감상주의처럼 그 역사에서 가장 불미스러운 모습을 자꾸 되살려 내려 했다. 더불어 “미래와 싸운 것이 아니라 후지고 몽매하고 생각이 짧아 진보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싸우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엘리트주의에 매몰됐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진보의 천국은 더이상 없다고 주장하며, 사회 내부의 심리·문화·정신적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19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진보에 관한 논쟁을 이끌어 온 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좌파의 궤적을 고찰하면서 그동안 오독했던 기독교 전통, 계몽주의와 세계주의, 자유주의와 서민주의 등 다양한 이론과 가치관을 재조명하는 이유다. 저자는 좌파와 우파는 생산물의 분배를 두고 극심하게 갈등했으나 양쪽 모두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긍정했다고 해설한다. 대량 생산을 통한 생활 수준의 향상을 추구하면서 결국 환경재앙과 빈부격차의 심화, 전 세계적 폭동과 테러, 기후변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제 미래를 위협하는 것은 좌우의 이념 공방이 아니라 사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심리·문화·정신적 기초의 붕괴다. 노동의 즐거움과 안정된 관계, 가정생활, 향토애, 역사적 귀속감 등 정신적 가치가 무너지는 상황이다. 이때에 진보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 등 이념적 재무장이 아니다. 현재의 한계를 명확하게 바라보고 사회·문화적 질서를 바로 세우는 ‘서민 철학’이다. 욕망을 절제하고 한계를 받아들이는 기독교 금욕주의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통 ‘대중 영합주의’로 쓰이는 포퓰리즘(populism)을 저자는 자립과 책임, 검약과 절제를 중시하는 미국 중하류층의 특성을 일컫는 ‘서민주의’로 풀이하면서 진보에 필요한 태도의 연장선에 두었다. 또한 저자는 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호한 인도주의와 보편성 대신 ‘평범한 이들’의 개별적 속성에 눈을 돌리고 향토애에 기반한 공동체 의식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를테면 진보는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 살고 싶어 하는 공동체 본능은 생각보다 강하므로 다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동체의 보존은 평등 못지않게 소중한 가치인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평등에 꼭 필요한 가치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더불어 다른 진영에 있는 상대방에게도 공동체나 집단에 대한 충성이 있다는 점을 존중해야 진정한 연대가 가능하다고 했다. ‘관용’이라는 보편주의적 처방이 아니라 ‘용서’라는 종교적 이상이 전제된 것이다. 이 책의 함정은 저자가 사망하기 3년 전 1991년에 나왔다는 점이다. 출간 당시 저자는 좌파에게는 파시스트로, 우파에겐 반기업주의자로 비난받았다. 번역본이 나온 현재 한국에서는 ‘23년 전의 사유가 현재에 적용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생길 법도 하다. 진보 이론을 정리한 사유의 결과물이 서민의 삶과 유리된 채 이념 논쟁과 권력 투쟁을 반복하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사점을 던지는 것은 분명하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하)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아파트(하)

    ●탈아파트 시대,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아파트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1970년 서울의 단독주택은 전체 주택의 85% 정도를 차지했다. 40여년이 흐른 2014년 서울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전체의 85%를 넘는 거대한 공동주택의 도시로 역전했다. 아파트는 물경 60%에 이른다. 그러나 하늘을 찌르던 아파트의 기세는 밀레니엄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한풀 꺾였다. 전국적으로 단독주택 건설 물량이 2005년 2만 7000여 가구에서 2010년 4만 4000여 가구로 6년 연속 늘어난 반면 아파트 건설 물량은 2008년 41만 5000여 가구에서 2010년 27만 6000여 가구로 내리 3년간 준 것이다. 아파트 중독에서 풀린 사람들이 마당이 있는 대안 주거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이 2009년에 실시한 이상적인 주택유형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 가구의 64%가 단독주택을 원했다.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일수록, 저소득층일수록, 60세 이상 고연령층일수록 단독주택 거주 욕구가 강했다. 아파트는 중소득층이나 30대 이하의 지지를 얻었다. 신한은행이 2011년에 실시한 주거유형 선호도 조사에서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30%를 웃돌았고 뒤이어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이 각각 25%를 나타냈다.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의 비율은 20% 아래로 떨어졌다. 영원할 것처럼 여겨졌던 아파트공화국에 균열이 생겼다. ‘거주기계’(르코르브쥐에) ‘인간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이외수)에 질린 사람들의 저항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아파트라는 거대한 덩치의 건조물이 지배하는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의 아파트를 연구해 박사 학위를 받았고, 그 논문을 ‘아파트공화국’이라는 책으로 펴낸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프랑스 고등사회과학연구원) 교수는 “한국에서 아파트는 재화인 동시에 현대화의 매개체 또는 수단이며 상징이다. 동시에 한국인에게 아파트는 어떤 의미에서 투기의 목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한국인의 열광 역시 이 같은 투기 목적에서 발생한 측면이 크다”라고 한국 아파트의 흑역사를 들춰냈다. 줄레조는 아파트공화국의 미래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아파트가 서울을 ‘하루살이 도시’로 만들 것이라면서 머지않아 도심의 슬럼화가 진행되고 각종 도시 문제의 온상이 되리라고 예견했다. 아파트가 더는 그들의 구별 짓기를 뒷받침해 주지 못한다고 여긴 중산층이 떠나는 순간 아파트는 버려진다고 했다. 이미 여러 연구자가 한국 아파트 문화의 특징은 획일화와 구별 짓기라고 규정한 바 있다. 아파트는 구획화가 가능한 건축적·공간적 특성이 있기 때문에 거주민들은 함께 살기를 거부하며 구별 짓기를 고수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형성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이었다. 서울 사람 열 명 중 여섯 명이 아파트에 산다. 만약 중산층이 서울의 아파트를 떠난다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2005년 11월 프랑스 파리폭동의 진원지 방리외가 떠오른다. 대도시의 교외, 변두리를 뜻하는 방리외는 10~20층 고층 아파트와 자급자족 구조의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1960년대 집중적으로 지어졌지만 결국 빈곤층과 이민자들의 소굴로 변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영혼이 없는 거리에서 태어나 자란 젊은이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라고 한탄한 그곳이다. 우리의 뉴타운이나 신도시 아파트 단지 위에 방리외가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 엄혹했던 군사정권 시절 임명직 서울시장들은 철권 통치자의 명에 따라 서울 곳곳에 아파트 단지를 마구잡이로 조성했다. 김현옥-양택식-구자춘 트리오가 관선시대 ‘아파트 입국(立國)’의 주역이라면 민주화 이후 민선 서울시장들도 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한강르네상스 같은 이름으로 아파트 건설의 전철을 밟았다. 특히 2002년 이명박 시장 시절 입안된 뉴타운 정책은 서울을 아파트의 수렁 속으로 깊숙이 밀어 넣었다. 은평, 길음, 왕십리 3곳이 시범 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003년 용산, 한남, 마포, 아현, 동작, 노량진 등 12곳을 추가 지정했다. 뉴타운 정책은 후임 오세훈 시장까지 계승돼 금천, 시흥, 영등포, 신길, 흑석, 노원, 상계 등 11곳이 늘어났다. 오세훈 시장의 한강르네상스도 사실상 압구정, 여의도, 합정, 성수 등 한강변 아파트 재개발 계획이다. 서울 시내 26개 지구 245개 구역에 이르는 뉴타운 사업의 미래는 밝아 보이지 않는다. 2011년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원순 시장은 “뉴타운은 태생부터 잘못된 것”이라면서 뉴타운과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궤도를 전면 수정했다. 도시 정비라는 핑계로 아파트를 헐어낸 자리에 다시 아파트를 짓는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40년의 패러다임이 바뀔지 지켜봐야 한다. ●“20년 내 단독주택문화로 바뀔 것”… 新주거혁명 예고 “우리에게 집은 무엇인가. 집은 가정과 사유재산의 보루이면서 동시에 사회의 세포다. 집은 가치, 권위, 힘, 전통, 미의식을 표현한다. 그리고 집은 고정자산이다. 이용가치뿐 아니라 교환가치를 가진다. 개인의 투자 대상을 넘어 잉여자본이 스스로를 불리는 축적의 공간이다. 근대 이전 우리에게는 비교적 안정된 집의 문화가 있었다. 그러나 급격한 근대화로 이런 문화는 해체됐다. 재래의 집은 버림받았고 아파트가 등장했다. 시대적·문화적 출처를 달리하는 공간과 기호의 편린들이 도시 공간을 만화경으로 만든다.”(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지난 40년 동안 아파트와 아파트 단지는 서울과 서울 사람을 통째 바꿔 놓았다. 입주와 동시에 저비용으로 깔리는 광통신망 덕분에 우리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터넷 보급국이 됐다. 전립선 치료제의 부작용이 대머리에게 발모의 희망을 준 것처럼 아파트 문화가 정보기술(IT) 강국의 핵심 자양분이 됐다. 문단속과 가사부담이 줄면서 여성의 사회진출과 여권신장의 태풍이 일어났다. 아파트 주민은 이해관계 공약에 따라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정치 세력화했다. 전상인 서울대 교수는 “아파트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나 사회적인 차원에서 최고 인기 주거공간으로 뿌리를 깊게 내렸다. 아파트가 주택의 메인 상품이 된 것은 수익성·안전성 그리고 환금성이 확실하게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차별성이라는 매력을 추가해 갖고 있다. 마치 대입 수능시험이 그러하듯이 아파트는 주거 수준에 관련해 전 국민을 획일적으로 서열화한다. 특히 고급 아파트 거주는 현대 한국인에게 중산층 이상이 되기 위한 일종의 자격증 혹은 스펙 같은 것이 돼 버렸다”고 분석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도 “아파트의 투기·투자 상품화 현상으로 말미암아 아파트 거주자들은 늘 이사 갈 준비를 하는 삶의 자세로 자신의 거주 지역을 대한다. ‘살 집’(house of live)이 아니라 ‘팔 집’(house of sale)이었던 셈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 및 주택보급률의 확대는 재산증식 수단으로서의 아파트 매력을 반감시켰다. 1인 및 2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저출산·고령화와 소득증대, 주5일제 근무제 등 사회경제적 변화는 주거문화를 바꿨다. 정부의 주택 정책도 대량 공급보다 다양한 수요 충족으로 전환됐다. 아파트가 서울을 점령한 지 40년 만에 탈(脫)아파트 시대가 온 듯하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는 “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시기 대량공급 방법이 아파트였지만 지금은 과부족 시대가 끝났다. 주택의 수요 압박이 약화하면서 아파트 선호도가 약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파트의 시대가 끝났다고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끝나 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20년 이내 현재의 아파트형 주택문화가 서구형 단독주택 문화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거 트렌드의 변화는 새로운 주거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아파트에 대한 로망은 단독주택, 땅콩주택, 외콩주택, 한옥, 동호인주택, 도시형 타운하우스 등 거주자의 개성을 살리는 주거 형태로 옮겨 가고 있다. 주택 소유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닌 ‘사는(live) 곳’으로 변화했다. 2012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집을 소유하면 좋지만 소유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응답자가 50%에 이르렀고 20대와 30대로 내려갈수록 이용 개념이 뚜렷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주택에 대한 집착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줄레조의 예견처럼 중산층이 각자의 대안 주택을 찾아 아파트를 떠난 이후가 문제다. 지구상 최대의 아파트 도시 서울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그것이 궁금하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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