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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혁신의 안전망,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이제 대한민국은 국가 성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대기업이 이끌어 온 열심히 일하는 효율경제의 한계는 2만 달러대 국민소득이다. 효율에 혁신을 융합하는 새로운 창조경제 정책이 제시된 근원적인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국을 모방하는 ‘닥치고 돌격’식의 갑을 문화의 한계가 노출된 것이 바로 세월호와 임 병장 사건이다. 모방추격의 한계를 혁신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숙제일 것이다. 모두가 혁신을 강조한다. 그런데 ‘왜 혁신은 구호에 머물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 보자. 근본적으로 혁신은 패러독스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향한 혁신의 과정은 실패로 점철된다. 전체의 성공에는 수많은 부분의 실패들이 반드시 존재한다. 혁신은 시간과 공간적으로 다수의 시도와 실패 속에서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혁신은 아름다우나 위험한 것이다. 모방경제에서는 결과가 중요했다. 선진국이 이룩한 정답이라는 목표에 매진해 이룩한 것이 1차 한강의 기적이다. 그러나 새로운 창조경제에서 과정이 결과 못지않게 중요해진다. 신세계의 개척에 정답은 없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창조적 도전은 반드시 실패와 성공이 뒤섞이게 된다. 모방경제에서 창조경제로의 전환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바로 실패에 대한 인식일 것이다. 모방경제에서 경원시한 결과의 실패는 창조경제에서는 혁신으로 가는 과정의 학습으로 재인식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제도변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 구축이다. 국가 전체는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이 보장된다. 그러나 개인 차원에서 실패가 족쇄가 된다면 혁신은 공염불에 그치게 된다. 청년들의 미래 희망 1순위가 공무원이 된 유일한 OECD 국가가 한국이다. 그 원인은 바로 ‘혁신의 안전망’ 부재에 있다. 대학 졸업자의 절반이 공무원 시험에 몰입하는 기형적인 구조는 바로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만든 실패에 대한 징벌 구조 때문이다. 국가 혁신을 향한 개인들의 도전을 장려해야 한다. 바로 실패에 대한 지원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인 것이다. 세계 국가 경쟁력 최상위권에 포진한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등의 복지는 혁신의 안전망 제공이다. 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공하고 대신 고율의 세금을 바탕으로 재취업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보장하고 있다. 스웨덴은 절반이 넘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해 국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조적 도전의 바탕은 바로 실패를 지원하는 ‘혁신의 안전망’이다. 창업 이후 재도전이 보장되는(가능이 아니다) 사회적 구조가 혁신을 통한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재도전이 보장된 국가는 창업이 활성화돼 있다. 세계 최고의 창업 지원 체계를 갖춘 한국이 OECD 기업가정신 지수 최저인 이유는 단 하나, 재도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패자부활 지원제도라는 용어 자체가 원칙적 재도전 보장이 아니라는 의미와 실패는 나쁜 것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창업의 실패를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는 이미 창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전하지 못한 것 아닌가. 작년도 창조경제 연구회가 제시하고 대통령이 지시한 ‘창업자 연대보증 해소’는 1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다. 벤처 창업자 중 5% 정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으로는, 청년들의 공무원 선호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사전 족쇄를 채우는 창업자 연대보증이 창조경제 구현의 최대 걸림돌이다. 성실 창업자들에게는 원칙적으로 사전 연대보증을 없애는 대신, 모럴 해저드는 사후 증액 징벌하는 구조가 선진형 규제 개혁일 것이다. 엔젤 투자 활성화가 근원적인 ‘혁신의 안전망’이다. 한국의 엔젤 투자 규모는 미국의 0.2% 이하며, 우리를 벤치마킹한 중국의 5%에도 못 미치고 있다. 투자 회수를 막는 환매금지 규제가 개선된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적 마이크로 엔젤 육성의 시급한 대안이다. 엔젤 정책의 핵심은 자금공급이 아니라 회수 시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창업자 연대보증’과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혁신의 안전망’을 구축할 것을 금융 당국에 절실하게 촉구한다.
  • ‘레미제라블’ 이어 또 佛 혁명영화… 이번엔 진짜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어 또 佛 혁명영화… 이번엔 진짜 뮤지컬

    또다시 프랑스혁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다. ‘1789 바스티유의 연인들’(이하 1789)이다. 2012년 18대 대선 직후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은 관객 590만명의 눈물을 자아내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 ‘1789’ 역시 제목에서 보여주듯 프랑스혁명을 소재이자 핵심 주제로 삼았다. 당시 작품이 뮤지컬 형식으로 영화화한 작품이었다면 이번에는 아예 진짜 뮤지컬이다. 프랑스 공연 실황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하지만 단순한 실황 중계방송 방식이 아니라 3D로 다듬었다. 평면성의 한계라는 숙명을 안고 있는 영화가 무대 공연예술로서 시각적 입체성을 강조하는 뮤지컬을 결합한다는 차원에서 3D는 절묘한 선택이다. ‘1789’는 프랑스 현지에서 지난해 최고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시골의 평범한 젊은이는 귀족들에게 대들다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파리로 간 뒤 로베스 피에르, 조르주 당통 등을 만나 혁명가로 변신해 프랑스혁명의 주역이 된다. 왕실의 가정교사이자 귀족 출신인 여인과 사랑의 감정을 나눈다. 베르사유궁 왕족, 귀족들의 화려한 삶은 화려함 그대로, 궁핍과 가난 속 평민들 삶의 처참함은 역시 그대로 무대에서 배우 50여명의 군무로 유쾌하면서도 생생하게 재현된다. 또한 감성적인 발라드, 강력한 록 비트의 혁명성이 어우러진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공연 전부터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고 유튜브 조회수 400만회를 기록한 ‘사 이라 몽 아무르’(Ca Ira Mon Armour)나 커튼콜 음악인 ‘푸르 라 펜’(Pour La Peine) 등은 노래 자체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서 클로즈업되는 배우들은 17조에 이르는 프랑스 인권 선언문을 한줄 한줄 읽어간다. 220년 전 먼 나라에서 명문화한 자유, 평등, 박애, 시민의 저항권 등에 까닭 모를 감동과 전율이 몰려온다. ‘1789’를 연출한 정성복 감독은 3D 촬영용 16대 카메라와 2D용 카메라 1대 등 모두 17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에서 바닥으로 내려오는 와이어캠과 테크노 크레인 등 4대의 특수 장비를 동원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다크 나이트’ 등의 특수효과 감독 출신인 마크 와인가트너가 스태프로 가세해 3D의 깊이를 더했다. 생동감 넘치는 카메라 워킹과 함께 무대 위 작은 배역의 배우들에게도 살아 있는 캐릭터를 부여했다. 내년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공연이 예정된 작품이다. 그전에 오리지널 라이브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오는 18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데 이어 유럽 전역 1500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전체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술혁신의 중심은 가정… 소비자 꿈 실현할 것”

    “기술혁신의 중심은 가정… 소비자 꿈 실현할 것”

    “기술 혁신의 중심은 가정이다. 소비자들이 꿈꾸는 것을 실현하겠다.” 5일(현지시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 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소비자가전 부문장)는 이렇게 강조했다. ‘인간을 배려하는 퓨처홈’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윤 대표는 “미래의 가정 대해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개별 소비자의 생활방식에 맞추는 인간 중심의 기술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도기업 몇 곳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인간의 생활방식을 바꿔 왔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가 디자인과 기술의 진보를 이끄는 방식으로 가전기술의 혁신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번 박람회 참가 기업들의 전시주제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꿈꾸는 것을 실현하는가’에 맞춰져 있다. 얼마나 어려운 기술을 만들 수 있는지를 겨뤘던 이전까지의 박람회와 사뭇 달라졌다. 삼성전자의 전시주제는 ‘미래의 집을 현실로’다. 전시장 중앙에 스마트홈을 배치했다. 아내가 사무실에서 먼저 집에 도착한 남편에게 친구들의 방문 준비를 부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상황극을 갤럭시 스마트폰과 기어, 스마트TV, 에어컨, 세탁기, 도어록, IP카메라를 총동원해 연출했다. 무선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들이 얼마나 삶을 편리하게 해주는지를 보여주려고 애썼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전시주제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혁신’이다. 대표 제품은 코드리스 청소기다. 전기선이 없는데도 청소시간이 40분에 달하고, 흡입력 또한 유선청소기에 뒤지지 않는 제품이다. 9개국 5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청소기 개발을 위한 심층 설문 조사를 벌여 기획·제작됐다. 삼성전자의 사업방향을 담은 윤 대표의 연설주제 역시 여론조사를 통해 정해졌다. 인류학자부터 보육시설 관리자까지 각계 45명의 전문가와 전 세계 29개 가족을 인터뷰했고, 라이프스타일 전문가 11명에게 자문했다. 또 24개국 3만여명에게 설문 조사했다. 그는 “퓨처홈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가정이 돼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기술 기업이 아닌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홈의 보안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 핵심 서비스에 이런 취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은 인텔 등과 함께 스마트홈 오픈소스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OIC)을 결성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까다로워진‘개인회생’ 신청자격, 잘 알고 준비해야

    까다로워진‘개인회생’ 신청자격, 잘 알고 준비해야

    수원에 거주 중인 김씨(35)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매달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직원들의 월급 뿐만 아니라 사무실 월세를 내는 것 마저 어려운 사정이 됐다. 게다가 최근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아이가 생겨 아내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서 부양가족이 늘었고, 결국 쌓여가는 카드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이러한 고민을 안고 있던 김씨에게 개인회생신청은 한줄기 희망이었다. 법률사무소의 도움으로 생각보다 간단하게 개인회생 신청자격을 알게 된 김씨는 결국 가정과 회사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었다. 한없이 어려워지는 경제사정으로 인해 김씨와 같은 고민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이들을 위해 개인회생신청자격에 대해 법률사무소미인의 조창구 변호사가 자세하게 설명했다. 개인회생 신청자격은 ‘일정한 수입이 있는’ 급여소득자와 영업소득자로, 현재 과도한 채무로 인해 ‘지급불능상태에 빠져있거나 발생할 염려가 있는’, ‘성실하지만 불운한 개인’에 해당하므로, 앞으로 일정한 수입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현재 연체여부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자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채무자의 소득, ▲채무 금액, ▲재산관계, ▲채무발생사유, ▲채무발생시기 등 총 5가지를 알아야 한다. 첫 번째로 알아야 할 것은 ‘채무자의 소득’이다. 개인회생절차는 신청인이 매월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일정금액을 매달 법원에 납부하는 절차이므로, 반드시 소득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하다. 보통 소득의 형태는 급여소득과 영업소득으로 분류되며, 급여소득은 직장에 근무하면서 받는 월급(상여금, 수당 등을 포함한 총 급여에서 4대 보험료와 세금을 제외한 금액) 등이 되고, 영업소득은 사업을 하며 얻는 실소득(매출총액에서 사업에 필수적인 지출금액 공제)이 된다. 두 번째로는 ‘채무 금액’을 알아야 한다. 개인회생신청이 가능한 최대금액은 무담보채무 5억 원, 담보채무 10억 원까지다. 반대로 최소금액은 법률상 규정은 없으나, 신청인의 나이와 근로능력 등을 고려하여 개인회생신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청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는 ‘재산관계’가 있다. 개인회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격 중 하나는 ‘청산가치보장의 원칙’으로, 재산이 있다고 해도 개인회생신청은 가능하지만 개인회생을 통해 갚아나갈 금액이 재산보다는 많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 재산보다는 빚이 더 많아야 신청자격이 된다.. 네 번째는 ‘채무발생사유’이다. 법원은 개인회생신청과 관련하여 빚을 지게 사유를 ‘성실하지만 불운한 채무자’라는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도박이나 사행성 오락,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무리한 투자가 빚의 주된 사유가 된다면 원칙적으로 기각 결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법원 실무는 사행행위로 빚을 지게 되었더라도 기각결정은 되도록 하지 않되,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변제하라는 명령이 있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채무발생시기’를 따져봐야 한다. 개인회생신청에 있어 법률상으로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채무발생시기가 개인회생신청시점에서 오래되지 않은 경우, 개인회생신청을 염두에 둔 부정한 의도의 대출일 수 있다고 보여질 수 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신청시점을 기준으로 최근 대출 채무가 많은 사람의 경우, 최근에 받은 대출금의 사용처를 소상히 밝혀야 하며 상대적으로 생계비를 적게 책정하여 변제금액을 많이 내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조창구 변호사는 “이처럼 신청인의 여러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아야 개인회생신청 가능 여부 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매달 변제해야 할 금액을 예상해볼 수 있다”며 “반드시 담당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가능여부와 변제예상금액을 안내 받아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기타 개인회생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과 자격 확인은 법률사무소 미인 홈페이지(www.beauty-law.com)를 통해 상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원미디어-서울대 치과병원 개관

    여원미디어-서울대 치과병원 개관

    어린이 그림책 전문 출판사 여원미디어(대표 김동휘)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원장 류인철)에 그림책 2,200여 권을 기증하고 ‘탄탄 어린이 작은 도서관’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탄탄 어린이 도서관’ 개관은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하는 건강한 독서 문화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류인철 병원장은 개관식에 앞서 여원미디어 김동휘 대표에게 도서기증 감사패를 전달했다. 여원미디어 김동휘 대표는 “평생의 독서 습관이 어릴 때 결정되는 만큼 출판사는 어린이의 건강한 독서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앞으로 전국의 산부인과, 소아과, 어린이 치과 등과 연대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독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원미디어는 강남성모병원, 충무로제일병원, 인천서울여성병원, 대구 효성병원, 부산 문화병원 등과 MOU를 체결하고 산부인과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도서를 지원하는 ‘북 스타트 캠페인’ 진행하는 한편 다자녀 및 다문화 가정 도서 기증, ‘바른먹거리 캠페인’ 후원, 해외 지원사업 등 년간 20만 권의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여원미디어는 국내 그림동화 수출 1위 출판사로 세계 3대 그림책 상으로 꼽히는 ‘볼로냐 아동도서전 라가치상’, ‘BIB 황금사과상’, ‘노마 콩쿠르 아동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하며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논쟁] 초·중·고 9시 등교

    [이슈&논쟁] 초·중·고 9시 등교

    진보 성향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추진해 온 9시 등교제가 25일 드디어 시작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부터 관내 모든 초·중·고교에서 9시 등교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역시 내년부터 9시 등교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는 등 진보 교육감들이 공감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기미다. 찬성 쪽에서는 아이들이 충분히 잠을 잘 수 있고 부모와 함께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인성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주장한다. 상당수의 학생들도 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발도 거세다. 등교 시간은 학교장 고유권한이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곳에서는 육아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또 줄어드는 학습시간만큼 학업성적 하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양측의 주장을 들어봤다. 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贊> 청소년의 부족한 수면시간 보충… 부모와의 소통 기회 늘어 교육적 이준원 고양 덕양중학교 교장 등교시간 늦추기는 단순히 아침시간 30분의 여유를 주자는 제안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서 시작됐다.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비교육적이고 비정상적인 모습을 만들어 낸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고치자는 말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우선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청소년기를 ‘대학입시’를 위해 인간임을 포기하는 때쯤으로 여겼다. 2011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중 평균 수면 시간은 중학생이 7.1시간, 일반계 고교생은 5.5시간에 불과하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의 10∼17세 권고 수면시간인 8.5∼9.25시간에 훨씬 못 미친다. 잠이 모자라는 학생일수록 흡연, 음주, 스트레스에 쉽게 빠져드는 것으로 나타나 수면이 학업성취뿐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런데도 비정상적인 교육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소화해야 할 수업시간 및 방과 후 학습량은 경쟁적으로 늘어나 유엔 아동권리협약의 이행권고를 받을 정도로 비인권적이다. 더 이상 아이들을 무한경쟁구조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몰고 간다면 스트레스 증가로 인한 우울, 무기력, 폭력적 성향은 커져만 가고 청소년기뿐 아니라 평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확률도 적어진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한 해 7만여명이 학교를 떠나고 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실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등교시간을 늦춰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자녀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모의 역할을 회복시키자는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와 소통하며 서로의 존재감을 따뜻하게 확인하고 인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인성교육은 없다. 교육은 삶을 나누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의 삶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되는 게 교육이지 종일 교실에 앉혀 놓고 문제풀이만 시키는 게 아니다. 오로지 대학입시 준비에만 올인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우리는 지금 세월호 참사, 군 병사들의 인권문제, 비윤리적인 정치인과 이기적인 재벌 등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비교육적 행태의 결과들을 그대로 보고 있다. 시간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우리는 등교시간의 타당성을 따져 봐야 한다. 학생들은 그 시간까지 왜 나와야 하는지 모른 채 등교하라니까 따른다. 대부분의 학교를 보면 1교시를 시작하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먼저 등교하도록 규칙을 만들고 이 시간에 학생들은 독서, 자기주도학습, 인성교육 등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활동에 참여한다. 하지만 이 시간을 알차게 이끌어가기 쉽지 않다. 효과는 별로 없고 오히려 학생과 교사를 힘들게 한다. 더구나 적지 않은 학생들이 1교시부터 존다. 점심을 먹은 5-6교시에 조는 게 아니라 아침부터 조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 상태에서는 베테랑 교사라도 배움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등교시간을 늦췄더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향상됐고 폭력과 각종 사고 비율이 뚜렷이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맞벌이 부부의 고충을 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하지만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해서 일괄적으로 늦은 등교를 강요하는 게 아니다. 일찍 오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각종 교육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면 된다. 이보다 등교시간을 늦췄을 때 가장 우려하는 측면은 아침 사교육의 등장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등교시간 늦추기 문화가 변질된다면 ‘청소년들의 건강한 삶’과 ‘정상적인 가정문화 회복’이라는 소중한 가치는 영원히 이룰 수 없는 꿈이 돼 버릴 것이다. 늘 피곤한 우리 아이들을 조금은 쉬게 하자. 피곤한 청소년들이 자라면 결국 더욱 ‘피곤한 사회’가 된다. ■ <反> 등교시간 민주절차 거쳐 정해야… 수면·조식권 보장 기대 확신 못해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서울교대 교수 37년 전인 1977년 서울에서 중·고교 등교시차제(여름철 기준 중학교 9시, 고등학교 8시)를 시행한 바 있다. 동·하계와 중·고교로 나눠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다르게 하는 제도다. 교육 목적보다는 출근시간의 혼잡을 덜기 위한 사회적 요인이 더 컸다. 그런데 막상 시행해 보니 많은 학생들이 정해진 등교시간보다 더 일찍 등교했다. 부모가 일찍 출근하고 난 후 집에 그냥 있기가 무료해 일찍 등교하는 현상이었다. 남학생 8시 20분, 여학생 8시 40분으로 성별 등교시간이 달랐던 시대도 있었다. 이처럼 예전에는 등교시간을 교육부가 일률적으로 정했지만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학교 실정에 맞게 학교장이 정하도록 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 정책으로 찬반 논란과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시행착오를 거쳐 학교 자율로 정해진 학생 등교시간을 9시로 일률화·강제화하는 것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후유증도 우려된다. 첫째, 교육 본질과 학교 존재의 의미에 대한 숙고가 부족하다. 학교는 학생 중심적 교육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의 요구를 무조건적으로 들어줄 수는 없다. 미성숙한 학생들의 판단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며 인내와 배려 등 다양한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학교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이 교육감은 학생 100%가 찬성한다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찬성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반대하는 학생, 학부모, 교원들도 많다. 따라서 학생, 학부모, 교원의 객관적인 여론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재검토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과 현장성,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일이다. 둘째, ‘학생 건강을 지킨다’는 기대 효과성 검증이 부족하다. ‘등교 시간을 늦추면 아침밥을 먹고 잠을 더 잘 것’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이 없어질 것’이라는 정책 효과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3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통계’를 보면 이러한 기대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등교 전 아침식사를 거의 매일 하거나 보통 하는 편인 학생 비율이 75.3%에 달한 반면 거의 하지 않는다(17%), 보통 하지 않는다(7.7%)는 비율은 24.7%에 불과하다. 현재도 상당수의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고 있다는 뜻이다. 잠이 부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드라마, 영화 시청, 음악청취’, ‘채팅, 문자메시지’, ‘가정학습’ 순으로 응답해 9시 등교로 인해 수면권과 조식권을 보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는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절차적 민주성에 부합하지 않는다. 학생, 학부모, 교원은 물론 학교 교육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은 충분한 여론 수렴과 준비가 전제돼야 한다. 당장 입시를 앞둔 고교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크다. 말로는 자율이라고 하지만 인사권을 가진 교육감이 나서서 강하게 주장하고 교장협의회를 소집해 ‘교육감의 뜻이니 따랐으면 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은 사실상 강제 시행이다. 넷째, 교육 법치와 학교 자율에 역행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수업의 시작과 끝나는 시각은 학교의 장이 정한다’고 학교에 위임했음에도 교육감이 강제하는 것은 법령 위배와 학교 자율성 침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학생들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찍 일어나 예·복습도 하고, 친구들과 우정도 나누고, 적당한 운동을 권장해야 한다. 교육적·법적·현실적 이유를 살펴봐도 9시 등교는 교육감이 강제할 사안이 아니다. 그 후유증은 바로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 천안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 입지조건 뛰어나

    천안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 입지조건 뛰어나

    손꼽히는 ‘입지’와 ‘미래가치’면에서 탁월한 메리트를 자랑하는 천안불당의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의 분양에 쏠리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1284번지 일대로 배방 택지지구에 속하는 ‘프라디움 레이크’는 남향 위주로 설계된 4-Bay 구조로 지하 5층~지상 40층 총 10개 동, 총 1,416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전용 84㎡(구 25형)로, 전체가 구성되어 있어 최근 천안시 서북구 내에서도 가장 입주, 이전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주목 받고 있다. ‘프라디움 레이크’ 는 프리미엄급 단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차별화된 설계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실당 5.2㎡의 전용창고를 제공하며, 인테리어 스타일 역시 어반과 노블 중 연령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작은 도서관, 보육 시설, 연회장,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클럽, 취미실, 숲 속 놀이터, 중앙광장, 힐링 포레스트, 헬시가든, 블로섬가든 등 단지 내 대형 커뮤니티 시설 및 중앙광장 설계로 생활의 쾌적함을 높였다. 또한 지상으로는 차량이동이 불가해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걱정 없이 안전한 생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프라디움 레이크’ 근처에는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KTX천안아산역을 비롯, 인근에 1호선 전철역이 위치해있어, 서울과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갤러리아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CGV천안 펜타포트 등 생활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들이 도보 이동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의 도심 못지않은 프리미엄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앞 전면에 위치한 호수공원은 프라디움 레이크에서만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조망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준다. 특히 아산 신도시의 경우 공원면적만 약 20만 평 규모로, 프라디움 레이크 역시 단지 바로 옆에 대규모 근린공원인 지산체육공원, 부엉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눈길을 끄는 부동산 투자 가치로 풍부한 배후수요도 빼놓을 수 없다. 단지 주변에 삼성, 백석산업 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산업 단지 근무자들의 실수요가 높은 것은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2단지가 확정됨에 따라 향후 300여 개 업체와 유관기관 임직원 등 4만 4천여 명이 해당 지역으로 근무지를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들을 위한 주거 단지로 최고의 생활환경을 자랑하는 ‘프라디움 레이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뛰어난 주거환경과 높은 미래가치를 중점에 둔 ‘프라디움 레이크’는 현재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분양가 역시 1억9천5백만원에서 2억원대로 형성되어 있고,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입주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전매 제한이 없어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해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와 임대용으로도 적합하다. 천안 불당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레이크’모델하우스는 천안서북구 성정동 1424번지(성정동 롯데마트 인근 인쇄창사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분양 문의는 전화(1577-1174)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경 대표 최고가 오피스텔 내부엔 명품구두 700켤레

    이혜경 대표 최고가 오피스텔 내부엔 명품구두 700켤레

    이혜경 대표, 고소영 둘째 배우 고소영이 둘째 출산 이후 ‘좋은아침’에 깜짝 등장해 화제다. 26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 싱글맘 기업가이자 디자이너 이혜경 편이 방송됐고 이날 이혜경과의 친분으로 고소영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소영은 남편 장동건과의 사이에서 최근 둘째를 낳았지만 출산 후에도 여전한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20년간 우정을 지킨 이혜정, 정윤기 디자이너와 만나 소소한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장동건과 결혼 이후 오랫동안 공백기를 가진 고소영은 “여자는 아무래도 가정을 가지면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사람들은 내가 활동 안 한지 오래 되니까 굉장히 한가할거라고 생각하지만 내 인생이 요즘 가장 바쁜 것 같다”며 “친구들도 잘 못만나게 되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혜경 디자이너를 두고 “언니는 영어나 중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노력하는 걸 보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어떨 때는 너무 힘들어 놔버리고 싶은데 정말 멋지다”고 칭찬했다. 이날 공개된 이혜경 대표의 집은 최고가 오피스텔. 스타들도 탐을 낸다는 화려한 드레스가 가득한 드레스룸과 옷장만 3개에 700켤레가 넘는 명품 구두, 값을 매길 수 없는 19세기 엔틱 가구 등이 집을 장식했다. 고소영은 “나같은 경우 어렸을 땐 어떤 물건에 대한 애착이나 소중함을 몰랐다. 혜경 언니가 그런 명품보다 값진 물건들의 가치에 대해 알려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장이사업체추천 받은 이삿짐센터, 서비스 품질은 믿을 수 있을까

    포장이사업체추천 받은 이삿짐센터, 서비스 품질은 믿을 수 있을까

    나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작은 것 하나라도 따져보고 비교해 본 후 가격대비 가치, 즉 가성비를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이는 가격비교 서비스라든지 소셜 커머스 같은 큰 폭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 채널이 나타나면서부터 왠지 제값 주고 사면 손해라는 느낌을 받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가성비를 따지고 값을 흥정하는 데는 가족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제일이겠지만 평소 자주 접할 수 있고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제품들은 초보라도 대충의 가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비교가 쉽지만 일년에 한 두 번도 하기 어려운 포장이사가격비교는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자주 접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장 필요할 때가 와서 알아보다 보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 최근 이사를 준비하던 워킹맘 천씨는 이사를 준비하다가 깜짝 놀랐다. 포장이사전문업체, 포장이사업체추천, 포장이사 잘하는 곳 등을 검색해 보니 수 많은 이사업체들이 화면을 가득 메웠는데 어디부터 연락해봐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간혹 포장이사가격비교, 포장이사견적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이삿짐센터가격비교를 내세우는 사이트들도 있었지만 실제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업체의 목록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았고, 포장이사 역경매 서비스에 문의 글을 올렸더니 허가업체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업체들의 연락이 계속 왔다. 포장이사전문업체를 선택할 때 소비자들이 알아 볼 수 있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평가는 얻기가 쉽지 않다. 이사비용은 적절한지, 허가증을 보유한 정식허가업체인지, 정직원으로만 구성되어 있는지, 피해보상 약관을 준수하는지, 책임배상 보험에 가입해 있는지 일일이 따져보아야 하지만 대부분의 포장이사후기에는 그런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내가 사는 지역의 이사업체 후기만 살펴봐야 하는 것도 하나의 제약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브랜드라도 인천포장이사 지점과 울산포장이사 지점의 서비스에 편차가 있을 수 있고, 부산포장이사지점에 만족했던 소비자가 지인에게 용인, 수원포장이사 업체로 추천한 곳이 정작 그 지역 지점의 서비스가 형편없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거주지 중심의 이용 후기와 소비자 평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사 서비스 품질은 경험과 밀접하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포장이사비용에 관한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지만 가성비가 좋은 업체를 선택하려면 무엇보다 소비자가 깐깐하게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사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고 여러 업체의 이사 후기와 평판을 먼저 살펴본다. 마음에 드는 이삿짐센터가격비교 대상을 선정한 후 차례로 무료방문견적 서비스를 신청해 이삿짐센터견적비교를 해 본다. 방문견적을 진행하지 않는 업체는 과감하게 리스트에서 제외해야 한다. 직접 방문하여 견적계약서를 작성하는 업체로만 골라 비교해도 충분하다. 내 짐 량에 따라 2.5톤, 5톤, 6톤 포장이사비용을 견적계약서에 기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추가금 여부를 특약에 기입해 놓으면 이사 당일 부당한 요금 요구로 인한 포장이사피해사례도 예방할 수 있다. 전 지점 방문견적 및 견적계약서 작성을 원칙으로 하는 이사의달인 정태신 대표는 “소비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계가 있다는 걸 이용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떠 넘기거나 정확히 제공해야 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식으로 원가절감을 하는 업체들은 현명한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발 붙일 곳이 줄어 들고 있다.”고 하면서 “포장이사 품질이 좋은 업체라면 굳이 연예인을 내세우거나 과도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광고비 부담을 전가할 필요 없이 서비스 품질 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이사짐센터들도 소비자의 평가와 입소문을 이윤보다 높은 가치로 둘 때 비로소 서비스에 전력을 다하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로 뛰며 사람을 남긴다는 기업 정신으로 운영중인 이사의달인(http://1666-2423.com)은 동작, 관악, 성동, 광진, 서초, 강동, 중랑, 양천, 영등포 포장이사 지점 등 서울 전지역과 구리, 남양주, 수원, 용인, 화성, 오산, 분당, 일산, 파주, 의정부, 부천, 고양 포장이사 지점 등 수도권은 물론 인천, 부산, 울산, 대전, 광주, 대구포장이사 등 광역시와 제주도 포장이사 지점까지 전국지점을 보유한 포장이사전문기업으로, 용달이사, 원룸이사, 투룸이사, 오피스텔이사, 가정이사, 반포장이사, 사무실이사, 관공서이사, 병원이사, 공장이전, 공공기관이전, 사옥이전, 해외이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포장이사업체순위, 포장이사업체추천, 이사짐센터견적비교 리스트 등에 자주 이름이 오르는 관허업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혼례 문화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혼례 문화

    ‘하나, 가까운 분만 모시고 의미 있게 혼인식을 올리겠습니다. 둘, 예물과 예단은 정성껏 그러나 간소하게 마련하겠습니다. 셋, 신혼집과 혼수를 마련하는 비용은 신랑, 신부 양측이 형편에 맞춰 나눠서 내겠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고비용 혼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작은 혼인식 릴레이 약속’ 내용이다. 혼례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는 혼례의 본질적 의미를 퇴색시키고 혼인을 늦게 하거나 안 하는 원인이 되며 하객 부담도 가중시키는 등 사회 문제로 작용한다. 미혼 남녀들은 혼인 비용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무력감을 느끼고, 부모들은 자녀 결혼을 위해 노후 대비를 포기하고 빚을 지는 경우까지 생긴다. 혼인식이 부모의 경제력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변질돼 위화감마저 조성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작은 혼인식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확산과 더불어 공공시설 예식장 개방을 통한 건전한 혼례문화 정착,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요구된다. 자녀의 혼인을 부모가 책임지고, 자녀는 부모에게 기대는 것을 당연시하는 가족주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통해 독립심 향상과 혼인 비용 절감, ‘신랑=집, 신부=혼수’라는 도식 탈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뿌린 것을 거둬들여야 한다는 의식의 사슬을 끊으면 축의금 문화 개선은 덤으로 찾아온다. 작은 혼인식은 의미도 모른 채 결혼예식업체가 제공하는 예식 절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절차마다 자신들이 의미를 찾아 스스로 준비해 치르는 혼례다. 하객을 150명 내외 초청하고,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총혼례비 1000만원 내외에서 치르되 부족한 부분만 양가가 형편에 따라 분담하고, 하객 접대 음식은 1인당 2만원 내외로 하며, 혼인서약은 본인들이 의미를 담아 작성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 캠페인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양승태 대법원장, 정홍원 국무총리 등 사회 지도층 인사를 포함해 217명이 서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남은 지난해 직계가족 30여명만 모인 가운데 비밀리에 전통혼례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 김숙자 여가부 가족정책과장은 “신랑 신부를 잘 모르는 부모의 직장 동료 등은 제외하고 잘 아는 친구, 친척만 양가 수십명씩으로 예상해 작은 결혼식 하객을 총 150명 정도로 계산했다”면서 “바뀌지 않을 것 같던 매장문화가 20년 만에 화장문화로 완전히 바뀐 것처럼 혼례문화도 머지않아 바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가부는 공공시설 예식장 개방을 확대하고 이용 정보를 혼례종합정보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무료 또는 실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공시설 예식장은 현재 청와대 사랑채와 서울시민청, 서초구 양재시민의 숲, 청남대 등 전국 149곳이다. 경기도지사 공관을 9월부터 혼례시설로 개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건전한 혼례문화 확산을 위한 예비 부부와 그 부모에 대한 교육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하고 있다. 올해 7개월 동안 1000명이 혼례와 혼수의 의미 등을 교육받았다. 올해 예비 부부 4000명을 더 교육한다. 합리적인 결혼 모형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10월)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큰 ‘작은 결혼식 모형’도 개발, 보급한다. 작은 혼인을 위한 웨딩 콘서트, 나만의 아름다운 결혼식 사진 공모 및 전시회, 작은 결혼식 시연회와 심포지엄 등도 올해 연다.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는 22명을 대상으로 작은 혼례 웨딩 플래너 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무료인 청와대 사랑채 작은 혼인식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혼인 비용 등 간단한 사연을 적어 혼례종합정보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올해 신청자 50쌍 중 22쌍을 선정해 하반기에 혼례를 치른다. 생활개혁실천협의회 최미정 실장은 “좌석 80석에 식당도 없고 드레스 등을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있지만 경관이 좋고 작은 결혼식에 의미가 있어 만족도는 높다”고 말한다. 서울시 시민청 지하 2층 태평홀은 혼인식 6개월 전 신청하면 10일 이내에 통보하며 이용 요금은 6만 6000원이다. 2012년 7월 작은 결혼식을 치른 김기욱씨는 “보여주기가 아니라 우리 커플이 만족할 수 있는 작은 결혼식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예단과 예물 비용을 대폭 축소했는데 커플링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고 부모님께 전혀 손 벌리지 않고 우리 힘으로 결혼식을 치르니 진정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도 들었다”며 뿌듯해했다. 김씨는 “신혼집도 부모님 도움 없이 전월세로 시작했기 때문에 내 집 장만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지만 내 손으로 일궈 가는 오늘과 내일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작은 결혼과 함께 결혼 비용도 양성이 평등하게 남녀가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랑 측이 먼저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만큼 신부 측이 제의하는 게 좋다. 당장은 손해 보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다. 박모(63)씨는 지난해 아들이 결혼할 때 신혼집을 포함한 결혼 비용을 양측이 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어렵사리 사돈에게 말을 꺼냈으나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돌아온 답은 “나중에 집 살 때 보태겠다”는 것이었다. 반면 유모(55)씨는 20대 후반인 딸 둘이 결혼할 때 기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결혼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실천에 옮길 생각이다. 성미애 한국방송통신대 가정학과 교수는 “이제까지 혼인은 가문 대 가문의 문제로서 혼주인 부모가 주체였기 때문에 지위 과시용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신랑 신부가 혼인 주체가 돼 준비하도록 의식을 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게 되면 간소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는 소박한 신혼 출발을 당연시하는 의식 변화를 위해 부모 및 예비 부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선 서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하는 당사자들이 하고 싶은 것과 보유 자금을 비교한 뒤 차액에 대해서는 규모 축소나 대출, 부모 지원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남녀 간 의사소통을 이뤄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happyhome@seoul.co.kr
  •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프리미엄 품은, 청라 레이크뷰 오피스텔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프리미엄 품은, 청라 레이크뷰 오피스텔

    요즘 청라국제도시가 부동산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껏 잠잠했던 다양한 개발호재들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속속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역 개통으로 서울접근성은 훨씬 좋아졌으며 하나금융타운 조성 확정으로 2017년 준공을 목표(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로 벌써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타운은 약 25만㎡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신규 고용창출 및 약 3,500여명의 인구유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호재들과 함께 새로이 주목받는 오피스텔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950-2번지에 들어서는 청라 레이크뷰로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 35.83㎡ ~ 84.47㎡ 총 173실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라 프리미엄의 상징은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전망이다. 레이크뷰는 바로 이 두 곳의 전망이 모두 가능한 곳으로서 벌써부터 청라의 이슈다. 단지 바로 앞 중앙호수공원은 석촌호수공원 16배, 국내 최대규모인 106만 2000㎡로 보는 것 만으로도 프리미엄이 느껴지는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게 된다. 1.5km 커넬웨이 또한 창가 바로 앞으로 흘러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조망세대와 비조망세대간 프리미엄은 약 110% 차이인데 비해 레이크뷰는 100% 전세대가 중앙호수공원과 커넬웨이 전망을 누릴 수 있는 곳임을 생각하면 조망에 있어서 단연 최고의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청라의 모든 생활인프라를 가깝게 누릴 수 있어 입지 면에서도 탁월하다. 먼저 광역교통망을 자랑한다. 청라역 개통은 물론 BRT 정류장과 메인도로가 인접해서 이동성이 우수하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예정), 인천국제공항철도, 경인고속도로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국제도시답다. 단지를 중심으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5개, 외국대학교 4개,국제학교(달튼외국인학교) 1개 등 총 20개 학교 신설 예정이라 명품 교육환경을 누린다. (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 미래 개발비전도 프리미엄급이다. 2017년 오픈예정인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시티타워, 로봇랜드, 국제업무지구, 첨단산업단지, 차병원 입점 등 대규모 개발비전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출처:인천자유경제구역청 www.ifez.go.kr) 제품측면에서는 원룸, 투룸, 쓰리룸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며 지하1층에서 커넬웨이와 직접 연결되는 편리함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요즘은 1-2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주거형태도 살기편한 오피스텔이나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다. 청라의 개발호재로 새로이 유입될 인구까지 생각하면 이 이상 좋은 투자상품도 없다. 특히 요즘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가 향후 더 활성화 될 경우 그 가치는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가는 600만원대 부터이며, 중도금 전액무이자이다. 홍보관은 8월22일 청라에서 오픈한다. 청라레이크뷰 오피스텔 서울신용평가정보(주)의 최대주주인 진원이앤씨와 다온도시개발이 공동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분양문의는 032-565-7799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중증질환에 주력, 제중원도 복원”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중증질환에 주력, 제중원도 복원”

    연세의료원이 고혈압과 당뇨 등의 경증질환 치료를 줄이는 대신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 중증 난치성 질환 치료에 치중하겠다는 진료방침을 제시했다. 또 우리나라 현대 의학의 효시인 제중원을 복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정남식(62) 신임 연세대의료원장은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벼운 질환으로 3차 의료기관을 찾는 현재의 모순적인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경증 환자의 진료를 줄이는 대신 증증 환자 진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료원장은 “대학병원들이 적지않은 경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지만, 세브란스는 3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 환자에 대한 진료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의미”라며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 중증 난치성 희귀 질환 치료와 연구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병원이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도움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정 의료원장은 “굳이 대학병원에서 진료할 필요가 없는 경증 환자를 설득해 협력병원으로 보내게 될 때는 환자와 가족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의료분야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연세의료원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가치로 ‘병원을 넘어선 병원(Beyond Hospital)’과 ‘재난 대응 의료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병원을 넘어선 병원’은 병원이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움없이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을 포함해 사회나 지구촌 전체와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 의료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질병 치료라는 병원의 본령에 충실하면서도 환자와 가족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연세의료원은 이를 위해 ‘제중원 힐링 캠프’(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제중원 힐링캠프에서는 대학·종교·문화단체 등의 재능 기부로 암 환자와 중증·난치성 질환자, 만성질환자와 가족 등을 위한 모임마당, 미술·음악치료, 식사 및 영양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환자와 보호자의 휴식공간인 아트리움(patient atrium)이나 병원의 녹지공간을 대폭 늘리는 에코존(Eco zone) 등도 힐링캠프 차원에서 추진된다.  연세의료원은 또 대학병원이 사회의 요청에 호응한다는 측면에서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안전의식 교육 및 확산, 의료산업화 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중원 복원도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의료원장은 “제중원은 우리 나라에 근대적 의학이 뿌리를 내리게 된 시발점”이라면서 “우리나라 의학사를 정립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제중(濟衆:모든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구한다는 뜻)의 가치에 보다 충실한 의료를 구현하기 위해 제중원 복원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남은 3동의 건물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부지 규모가 500평 정도여서 원형을 복원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 의료기관인 제중원은 1885년 고종이 알렌의 요청을 받아들여 설치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가 늘어나자 1886년에는 당시 한성 남부 동현의 왕실 소유 부지(지금의 을지로 입구와 2가 중간의 한국외환은행 본점 자리)로 이전했다. 1904년에는 미국인 실업가 세브란스(Severance)의 재정 지원으로 남대문 밖 복숭아골(桃洞)에 현대식 병원을 지어 이전한 뒤 세브란스병원이라 명명하면서 제중원이라는 명칭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 의료원장은 “이제는 용의주도하면서도 과감하게 병원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면서 “연세의료원은 기본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오늘 69주년 광복절] “독도 대포 문화재 지정을”

    광복절을 맞아 독도 상단부에 방치되고 있는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건무(67) 전 문화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고철 상태인 독도 대포를 더 늦기 전에 근대문화재 등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는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도 대포는 영토주권 수호의 상징성이 클 뿐만 아니라 보존가치 또한 높다고 판단된다. 이 대포를 계속 방치할 경우 비·바람 등에 의한 훼손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보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청장은 2008년 문화재청 재직 당시 독도 영토주권수호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기 위해 이 대포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관계부처 장관급 회의체인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됐다고 말했다. 독도 대포는 1946년 미국에서 제작된 50인치 함포로, 1978년 우리 해군이 인수해 사용하다 경찰청이 1981년 인계받아 독도 정상에 설치했다. 경찰은 이 대포로 1996년까지 정기 사격 연습을 해오다 노후돼 현재는 사용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의 본성과 가정교육/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인간의 본성과 가정교육/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근에 윤 일병의 사망사건,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 파주 살인사건 등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 새삼 인간의 본성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흉악범죄 사건이 끊이질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학설은 성선설과 성악설로 크게 대분되어 논의돼 왔다. 먼저 성선설에 따르면 인간의 본성은 근본적으로 선량하기 때문에 타인의 불행과 불쌍한 것에 슬퍼하고(측은지심) 악을 부끄러워하며(수오지심), 이웃에 공손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사양지심),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시비지심)을 갖는다. 이러한 기본적 마음이 인의예지라는 도덕적 가치의 바탕이 된다는 것이 성선설의 주장이다. 반면 성악설은 성선설과는 달리 인간의 본성을 추하고 이기적인 것으로 상정하고 있다. 서양의 토마스 홉스에 따르면 인간은 본성이 탐욕적이고 폭력적이어서 자연의 상태에서는 ‘만인의 만인에 의한 투쟁’이라는 혼돈의 상황을 만들어 낸다. 때문에 홉스는 사회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거인’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나라 직하학사의 대제학을 지낸 순자는 실용적인 관점에서 성악설을 주장했다. 순자는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 쾌락적, 탐욕적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기초하여 사회의 질서 및 기강의 확립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는 데 몰두했다. 홉스의 성악설과 다른 점은 홉스가 ‘거인’의 존재를 주장한 반면 순자는 예치(禮治)를 강조하였다는 것이다. 순자의 예치는 법도와 사회의 기강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인간의 본성에 관한 성선설·성악설의 논쟁은 어떻게 보면 은래되고 진부하지만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데 현재도 유용하게 적용된다. 성선설과 성악설이 주는 시사점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질서와 기강의 확립이라는 공공의 선을 위해 어떤 처방적 접근을 취하고 있는지에서 찾을 수 있다. 성선설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선하기 때문에 사악한 사회의 환경으로부터 적절히 보호되는 한 사악해질 가능성은 없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교도소에 격리시키는 제도도 이러한 가정에 기초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 개인에게 적용한다면 공공의 선을 위해 개인적인 노력은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성악설에 따르면 인간은 본래 사악하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본성을 억제하고 순화하는 노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세 수도승의 고행과 조선시대의 선비들의 학행은 사악한 본성을 누르고 단련하는 과정이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청빈을 최고의 가치로 상정하고 수행했던 학문적 훈련과 정신적 단련은 성악설의 토대 위에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칫 학행을 게을리하면 순자가 강조했던 예치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신념이 강했기 때문이다. 성악설에 기초한 사회의 처방적 접근은 최근의 사건을 고려할 때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지역 갈등을 겪어 왔다. 또한 증폭된 소득격차는 계층 간의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책의 확대로 우리도 다문화 사회로 진전됨에 따라 문화의 차이에 의한 갈등도 점증하고 있다. 향후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의 부족이 심화되면 될수록 이민정책의 확대가 이루어져 다문화 사회로 인한 문제도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인격을 갖춘 인간을 양성하는 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적절한 역할을 분담해 수행할 때 효과적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은 학교 교육의 파행을 낳았으며 어느 은퇴한 정치가의 표현처럼 “저녁이 없는 우리의 삶”은 가정교육을 앗아갔다. 이웃에 대한 무관심은 이웃 자녀의 사회교육을 마비시켰다. 향후 우리의 과제는 붕괴된 교육체제를 새롭게 복원하는 것이다. 가정과 학교 및 사회가 인간의 인격을 배양하기 위한 역할을 유기적으로 정립해야 한다. 부모가 퇴근 후 저녁 7시에 자녀들과 함께 뉴스를 보면서 저녁을 먹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뉴스의 내용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가족 간 대화가 시작되고 가족 간의 대화가 가정교육으로 이어질 것임은 쉽게 상상이 간다. 이러한 가정교육의 복원이 붕괴된 우리의 교육체제를 복원하는 씨앗이 될 것이다.
  • “가족 간 저녁식사 자주하면 자녀 SQ↑”

    “가족 간 저녁식사 자주하면 자녀 SQ↑”

    자녀의 SQ(social quotient), 즉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지수가 향상되길 원한다면 가족 간의 화목한 저녁식사시간을 자주 가지는 게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 미들섹스 대학 심리학 연구진은 “가족들만의 오붓한 저녁식사 시간을 자주 가질수록 자녀의 사회성이 향상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6~11세 사이 불특정 다수 아동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수업태도, 사회성, 친화력 등을 세부 조사한 결과, 적어도 일주일에 4번 화목한 가족 저녁식사시간을 가진 아이들일수록 학교에서의 학습태도와 사회성이 높게 측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아동들은 학교에서 폭력, 지각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빈도수도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식사시간을 갖는 것이 아동 사회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이전에도 나왔었다. 지난 2007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연구진이 아동 24,00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음식습관과 사회성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부모와 자주 함께 식사시간을 갖는 아동들은 그렇지 못하는 아동들의 비해 사회성이 10% 가량 높았으며 비행행동을 할 확률이 8% 가까이 감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가정 심리학 연구(Journal of Family Psychology)’에 게재되기도 했다. 미들섹스 대학 심리학자 피오나 스타 박사는 “가족 간 저녁식사는 자식이 부모의 행동과 가치관을 습득하고 부모는 자식의 삶을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온 가족이 한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눌 때 자식들은 부모의 언어적, 사회적 능력을 배우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을 위해 이런 시간을 자주 가지고 모범적인 행동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하버드대 첫 흑인 졸업생 학위증 경매 나와…가격은 얼마?

    하버드대 첫 흑인 졸업생 학위증 경매 나와…가격은 얼마?

    미국 하버드 대학 첫 흑인 졸업생의 졸업장이 경매에 나왔다. 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흑인으로서는 처음 하버드대를 졸업한 리처드 T.그리너(1844~1922)의 학위증명서 원본이 6일 정오 시카고 경매상 ‘레슬리 하인드먼’(Leslie Hindman Auctioneers)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그리너는 필립스 아카데미와 오벌린대를 거쳐 하버드대에 편입했으며 1870년 졸업장을 취득했다. 그리너는 1878~1880년 워싱턴DC의 하워드법대 학장을 지낸데 이어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에 의해 러시아 주재 외교관에 임명돼 1898~1905년 주블라디보스톡 미국 총영사로 재직했다. 이후 시카고에서 보험회사 및 법률사무소 등을 운영했다. 그의 졸업장은 지난 2009년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지역의 가정집 다락방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주택 철거작업을 벌이던 개발업자가 큰 수납박스를 하나 찾아냈는데 그 안에 그리너의 하버드대 졸업장을 비롯한 다양한 개인 서류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그리너는 1922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시카고 대학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살았다. 그러나 졸업장이 발견된 집과 어떤 인연이 있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너의 졸업장을 손에 넣은 개발업자 루퍼스 맥도널드는 지난해 “뉴욕 감정회사로부터 이 졸업장과 러시아 정부가 발행한 외교관 임명동의서 등 5장의 서류가 6만5천 달러(약 6천500만원) 이상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하버드대 측에 매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버드대가 자체 평가 후 7천500 달러(약 750만원)를 제안하자 “가치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하고 매입하지 않을 경우 이를 불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해 화제를 모았다. 가로 약 50cm, 세로 40cm 크기의 피지로 만들어진 졸업장은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 전시됐었다. 하인드먼 경매소 측은 그리너의 졸업장이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1만~1만5천 달러(약 1천만~1천500만원) 선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애틋한 사랑이 그립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최근 우스개 이야기 하나를 들었다. 중년 부부가 있는데, 동창회 갔다 온 아내가 집에 와서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자 남편이 불안해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편을 째려보면서 다들 남편이 없는데 자신만 남편이 있다면서 이제부터 집안에서 숨조차 쉬지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를 함께 듣던 내 또래의 남자들은 웃기는커녕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의 일 아니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한 끼도 안 먹으면 ‘영식님’, 한 끼 먹으면 ‘일식이’, 두 끼 먹으면 ‘두식놈’이라며 자조 섞인 농담을 한마디씩 덧붙였다. 농담 속의 살벌한 중년 부부도 젊은 시절엔 애틋한 사랑을 했을 것이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길을 걸으면서 남자는 애인에게 꽃보다 예쁘다고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말했을 것이고, 노을 지는 여름 바다를 보면서 서로 마음속으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을 것이고, 떨어지는 낙엽에 눈물짓는 애인의 어깨를 감싸면서 남자는 여린 여인을 평생 지켜주리라 다짐했을 것이고, 눈 내리는 겨울날 남자는 여인의 어깨에 자신의 외투를 둘러주고 혹시나 여인이 미끄러질까 봐 손을 꽉 쥐고 조심조심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게 애틋한 사랑을 나누던 젊은 연인이 살벌한 부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세파에 찌들었기 때문이리라. 돈을 벌기 위해, 승진을 위해, 자식 교육을 위해, 집을 장만하기 위해 오로지 앞만 보고 살아오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의 애틋한 사랑은 온데간데없어진 것이리라. 애틋한 사랑의 자리에 서로에 대한 무관심이 자리 잡게 되고, 그 무관심이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골을 만들었을 것이리라. 박목월의 시 ‘가정’에는 자식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이 나타난다. 가난한 시인인 아버지는 ‘굴욕과 굶주림과 추운 길’을 걸어가면서 살아간다. 그런 힘든 삶이지만 아버지는 ‘아홉 마리 강아지’ 같은 자식들을 위해 ‘아랫목’을 내어주면서 늘 ‘미소’를 잃지 않는다. 목월 시 ‘가정’의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자식에 대해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베푼다. 그런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단 하나, 자식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것뿐이다. 그런데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도 이제는 사라져 가는 듯하다. 오늘날의 부모도 자식에게 사랑을 베풀지만, 그 베풂 속에 세속적 욕망을 개입시킨다. 곧 내 자식은 남의 자식보다 공부 잘하고, 일류 대학 가고, 대기업에 취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을 그렇게 만들기 위해 부모 스스로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있으니, 자식은 반드시 부모의 그런 노력에 보답해야 한다고 여긴다. 물질만능주의, 황금만능주의, 출세지향주의라는 세속적 가치가 부모 자식 간의 애틋한 사랑까지 밀쳐 내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부모의 자식 ‘사랑’은 자식을 망치는 ‘학대’로 변질된다. 남의 자식보다 공부를 못하면 혼을 내고, 남의 자식보다 좋은 대학 가지 못하면 창피해한다. 부모의 혼탁한 욕망을 자식의 삶에 덮어씌우는 것이다. 자식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부모가 설계한 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로봇 같은 존재로 전락한다. 그럴 때 부모와 자식 간에는 애틋한 사랑이 자리 잡을 수 없다. 살벌한 부부 관계도 세월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지독히 경쟁적인 이 사회의 논리와 그 논리에 편승한 부부의 잘못된 욕망의 결과일지 모른다. ‘다른 집 남편은 이러한데 내 남편은 왜 이렇지’ 하면서 남편을 구박하는 심리나, ‘다른 집 자식은 이러한데 내 자식은 왜 이렇지’ 하면서 자식을 구박하는 심리는 동일한 것이 아닐까. 휴대전화와 인터넷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는 물리적으로 대단히 가까워졌다.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얼굴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음과 마음의 교감을 나누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는 그런 풍속은 과거의 것이 되어 버린 듯하다.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의 애틋한 사랑도, 서로를 분신처럼 여기고 아끼는 젊은 연인의 애틋한 사랑도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애틋한 사랑만이 각박한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임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지 않은가.
  • 이정현 당선, 광주·전남 지역 민심 ‘술렁’…지역민 논쟁 확산

    이정현 당선, 광주·전남 지역 민심 ‘술렁’…지역민 논쟁 확산

    이정현 당선, 광주·전남 지역 민심 ‘술렁’…지역민 논쟁 확산 7·30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를 두고 갖가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 당선인이 이번 보궐선거 임기를 마친 뒤 오는 2016년 총선에서도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49.43%의 득표율로 40.32%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눌렀다.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를 채택한 이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 계열 간판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선거혁명’을 이룬 것이다. 이를 두고 순천을 비롯한 광주·전남지역에서 지지자와 반대자들 사이에 선거가 끝나자마자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지역 일꾼’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과, 국정 운영에서 각종 참사를 일으킨 여당을 심판해야 하는 선거에서 ‘자존심도 없는 투표’라는 비판으로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 당선인이 50% 가까운 득표를 한 만큼 나머지 50%의 투표자, 나아가 지역민 절반은 이 당선인을 반대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이번 선거에서 이 당선인을 찍었다는 박모(38·순천시)씨는 “이제는 정치적인 판단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해 누가 진정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정현은 지역발전에 대한 열정이 있고, 실제로 권력 핵심에 가까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예산 폭탄’으로 지역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기겠다”며 “당선되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호남예산 지원 전초기지’를 만들어 호남지역의 예산 담당 공무원들이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전남 동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순천대 의대 유치, 순천만정원 국가정원 지정, 산단 대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에 필요한 공약을 내세우는 한편 “호남이 앞장서 새정치민주연합 독점 구도를 깨고 동서통합의 물꼬를 트자”고 호소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조모(46·곡성군)씨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과 함께 지역구도를 깨자는 정치적 명분을 앞세운 이 당선인의 전략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호남이 앞장서서 새정치민주연합 독점 구도를 깼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동서통합의 물꼬를 텄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모(53·순천시)씨는 “이번 선거는 ‘혁명’이 아니라 순천이 ‘배알도 없는 도시’로 전락한 부끄러운 선거”라며 “인물을 떠나서 최근 엄청난 실정을 저지른 현 정권에 면죄부를 주고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을 당선시킨 것은 ‘영혼이 없는 투표’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반대자들은 이정현의 인물됨을 떠나서 사회·역사적 정의 차원에서 당연히 표로 심판해야 할 대상을 ‘인물론’과 ‘지역발전론’이라는 그럴 듯한 포장에 속아 자존심을 버린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김모(43·광주시)씨는 “지역발전이라는 허울에 속아 새누리당 후보를 한명 뽑아준다한들 지금까지 계속된 호남의 인재와 예산 차별이 하루아침에 개선될 수 있겠느냐”며 “눈앞의 이익만 바라보다 진정한 가치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 결과는 호남을 텃밭으로 여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행태에서 비롯됐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무리한 전략공천과 공천 과정에서의 불공정하고 오락가락하는 경선 기준 등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환멸감을 심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위원장도 “공천 과정에서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이 너무 심했고, ‘지역발전’을 앞세운 상대 후보와 달리 ‘박근혜·세월호 심판’만을 앞세운 선거 프레임에서 압도당했다”며 “특히 예산 확보 활동을 정말 열정적으로 한 사실을 지역 공무원들이면 다 알 만큼 이 당선인 자체가 진정성 있고 역량이 특출한 사람”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보궐선거로 1년 10개월여 동안의 의정 활동 이후에도 이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계속될지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 당선인이 선거 과정의 약속대로 ‘지역발전을 10년 앞당길’ 정도의 예산확보를 비롯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다음 선거에서도 지역민의 판단 잣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국회의원 할 일이 자기 고장으로 돈 끌어오는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이 저저마다 자기지역 발전, 예산 땡기기에 나서면 어떻게 될까…”고 말끝을 흐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우리는 협동·협력(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정신이 가슴에 살아있는 민족이다. 이것은 시대의 고비마다 믿기 어려운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줬다. 예를 들면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새마을 운동’은 6·25 이후 황폐했던 나라 전체를 재건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고, 우리나라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가능케 한 국민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품앗이, 두레 등과 같이 조상에게 물려받은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을 잘 이끌어내어 절실했던 시대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그리고 1997년 IMF의 국가적인 위기일 때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은 우리나라를 경제위기 속에서 탈출하게 하였고, 2002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 붉은 악마의 물결은 한국축구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쓰게 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것들이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의 단면들이다. 콜래보레이션은 사전적으로 공동작업·협력·합작이라는 의미로,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즉,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출범 초기부터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경제, 정부3.0의 핵심 키워드는 모두 협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되고 있는 국가 재건의 기반요소도 협업이다. 현재의 경제위기 속에서 초일류 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민족의 숨은 역량을 극대화 하여 부처간, 국민과 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민간의 창의성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그것은 현 정부의 기본 취지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략과 정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면서 UN 평가에서도 검증된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처와 부처 간, 민간과 부처 간 협업을 촉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범정부EA에 대한 기반환경을 가지고 있다. 범정부EA에는 국가 정보화 관련 기획 단계부터 집행 이후 도입된 정보자원까지, 공공데이터포털에는 전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기관 간, 기관과 민간 간 협업 활성화와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우리나라가 UN 전자정부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우리민족의 장점과 범정부EA를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넘어 디지털 강국으로 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범정부EA와 같은 국가정보화의 입체도를 정책에 적극 활용하자. EA는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적인 측면,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적인 측면, 국가 전체 시스템의 현재와 계획적인 측면을 입체적으로 모두 볼 수 있게 함으로 콜래보래이션을 활성화시켜 줄 수 있다. 이런 입체도를 통해 현황 파악과 정책의사결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국가 전반의 정보를 새의 시야처럼 한눈에 보여 줌으로써 가야할 방향과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 따라서 이런 수단을 정책에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믿는다.   둘째, 범정부EA를 지속가능한 협업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자. EA는 방대한 정부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보자원 전체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하여 협업의 수요와 공급을 서로 연결시켜 준다. 또한 시스템적인 협업 활성화를 촉발시킴으로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한 콜래보래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이것의 사용은 지속가능한 협업 설계와 지원을 강력히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를 구현하여 다시한번 경제부흥을 하자.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이 지금은 우리나라에 제2의 경제 도약을 가능하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강력한 경제부흥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서비스에 협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기관간, 기관과 민간간 협업이 결합되면서 그 과정에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 구현은 그 해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정신과 세계에서 검증된 우수한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범정부EA에 대한 기술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민관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초일류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서울대 추천 도선 100선 - 읽어라, 청춘]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이다. 1877년에 완결된 이 책은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다양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아가 사랑과 결혼,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라는 보편적인 문제를 다루면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온 것인가’에 대한 궁극적인 존재 의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소화해내기가 만만한 책이 아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 방대한 분량에 놀란다. 읽으면서 제목에서 느끼는 편견이 얼마나 유치한 것이었는지에 다시 한 번 놀란다. 그리고 읽기에 가속도가 붙을 때쯤 어느새 손에 형광펜을 쥐고 수많은 진리에 밑줄을 쫙~ 그으면서 감동한다. 이는 사자성어를 통해 얻게 되는 단순한 교훈과는 차원이 다르다. 특히 이 책은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유효하다. 사랑과 결혼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현명한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원래 고전이란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를 담고 있기에 읽는 독자의 고민과 삶의 결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 이것이 고전을 읽는 묘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원래 이 책의 제목은 ‘두 결혼’이었다. 안나 카레니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안나와 대조되는 레빈의 결혼과 삶이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책의 제목을 ‘안나 카레니나’로 정한 것은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적 상징성을 높이고,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이 책은 다소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로 볼 수 있는 상류사회 고위 관리의 아내인 미모의 안나 카레니나와 집안 좋고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의 불륜을 다루고 있다. 안나는 모스크바에 사는 오빠 오블론스키의 집을 방문하다가 기차역에서 브론스키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랑 없는 결혼에 회의를 느끼고 있던 안나는 브론스키의 구애에 열정적으로 빠지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는다.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하는 아들을 놔두고 떠난다. 하지만 사랑의 환희는 오래가지 못한다. 사교계에서 단절되고 오직 브론스키의 애정에만 매달리던 안나는 독신의 향락을 고집하는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하고 불안해하다 스스로 기차에 몸을 던진다. 우리는 안나의 삶과 죽음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류사회 속에서 안나의 삶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인다. 성공한 남편과 사랑하는 아들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랑이 없었다. 적어도 안나에게는 자신이 바라는 사랑이 없었다. 안나는 20세 연상의 엄격한 규율과 외교적인 사랑만 할 줄 아는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남편 카레린은 일에 바빠 안나를 홀로 둔 것은 사실이지만 안나의 오빠처럼 다른 여자를 만난 것도 아니었고, 브론스키의 딸을 낳고 산욕열로 고통받는 안나를 보며 그녀를 용서하기도 하며 안나가 떠난 뒤에도 법률적으로 온전한 가정을 꾸릴 수 없는 상황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하였으며, 안나가 죽은 뒤 브론스키의 딸 한나를 거둔다. 이렇듯 안나 가정의 불화의 원인은 단순히 남편에게만 있지 않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며 완벽한 상대란 없다. 불같이 뜨거운 사랑은 결혼을 성사시키는 조건은 되지만 지속시키는 데는 그 이상의 수많은 그 ‘무엇’이 필요하다. 또한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불행의 조건이 있으며 서로 간의 생각을 완벽히 이해하기도 어렵다. 결국 결혼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온전한 믿음이다. 안나는 오직 사랑에만 집착하여 브론스키의 애정이 식어버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자신의 정체성도 함께 잃는다. 그때 목숨을 버리는 충동적인 선택보다는 조용히 내면을 돌아보고 스스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했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그리고 일단 선택한 것은 후회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최대한 자신의 선택을 긍정하고 기쁨을 찾아가는 실존적 자각과 태도가 필요하다. 톨스토이는 그러한 진실을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레빈을 통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레빈은 시골에 내려가 스스로 노동의 기쁨을 찾아내는 귀족 청년이다. 키티라는 공작의 딸에게 청혼하지만 브론스키를 좋아하는 키티에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가자 다시 청혼하여 키티와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산다. 레빈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거창하고 현실과 유리된 행복을 찾지 않는다. 사회주의자이며 이론가인 형들과는 달리 현실 속에서 기쁨을 찾고 성실한 삶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레빈의 삶은 안나의 불행과 대조되어 긍정의 해답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러한 예는 안나와 레빈이 각각 결혼한 뒤 전개되는 상황에서 잘 대조된다. 예를 들면 안나와 브론스키의 집을 방문한 새언니 돌리는 안나를 보며 ‘과연 안나가 그러한 것으로 브론스키 백작을 매혹하여 붙잡아 둘 수 있을까? 이 여자의 드러난 팔이 아무리 희고 곱다고 해도, 이 여자의 검은 머리칼 아래 빛나고 있는 얼굴이 아무리 곱다고 해도 그 사람은 더욱더 좋은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라고 안타까워한다. 안나는 과감하게 선택한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겉모습에 더욱 집착하고, 사사건건 브론스키를 의심하며 더 멀어지게 한다. 반면 레빈은 키티와 결혼한 뒤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위해 깊은 사유에 빠진다. ‘결혼한 후에도 자기를 위해서라는 범위로 생활을 한정하기 시작하자 자기의 일이 필요한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고, 훨씬 잘 진척되어 줄곧 커가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도 나는 역시 마부 이반에게 화를 내기도 하고 논쟁을 하기도 하고 부적절한 때에 내 사상을 드러내기도 할 것이다. 여전히 내 영혼의 지극히 거룩한 곳과 남들의 영혼 사이는 심지어 아내의 영혼과 도 장벽은 쌓일 것이다. 또한 나는 무엇 때문에 기도하는지 이성으로는 알지 못하면서 기도할 것이다. 이제야 내 삶은 내 온 삶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할 것이다. 그리고 삶의 모든 순간은 이전처럼 무의미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 부여하는 의심할 나위 없는 선의 의미를 지니게 하리라.’ 그는 고뇌 속에서 삶의 진실의 답을 얻고자 노력하였다. 레빈의 삶에는 19세기 러시아가 녹아있다. 톨스토이는 수많은 귀족의 사유와 행동을 통해 당시 귀족사회의 모순과 문제를 비판하고 새로운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레빈이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다. 귀족이자 지주였던 레빈은 당시 농부들의 자발적인 노동의지와 만족을 끌어내기 위해 노동에 참여하고 모든 일을 조합식으로 변경한다. 이러한 방법은 보편적 행복을 중시하고 만인의 부를 위한 조화와 일치의 방법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다. 이와 같이 ‘안나 카레니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마지막 8부에는 톨스토이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는 의도가 잘 담겨 있다. 레빈이 사유한 ‘이런저런 생각은 그를 의혹으로 이끌어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분간하지 못하게 방해하였지만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생활하고 있을 때는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올바른 재판관의 존재를 끊임없이 느꼈고, 그 재판관이 가능한 두 행위 가운데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지 판가름해 주었다. … 인생에서의 자기 특유의 일정한 길을 굳게 지키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와 같이 삶의 순간을 올바르게 판단해 나가고 내면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깊어가는 여름. 이제 더위에 지친 몸을 이끌고 본격적으로 휴가를 준비하는 때이다. 산과 바다로 나가 이 책을 펴고 눈보라 치는 기차역의 쓸쓸한 안나도 만나보고, 광막한 러시아의 숲 속을 누비는 레빈과 대화도 나누면서 올바름을 위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실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선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 그것이 이 더위를 가장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된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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