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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행정 1년을 돌아본다] (상) 안전한 사회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출범한 안전행정부가 지난 1년여간 펼친 국민을 위한 행정을 되돌아본다. 이에 따라 ‘국민 행정’의 핵심 방향인 ‘안전한 사회’ ‘정보화 정부3.0’ ‘지방자치 자주화(自主化)’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3회 연재물로 마련했다. 많은 분야에서 가시적인 정책 개선을 이뤘고, 혁신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2년 차를 맞아 그동안 도입된 정책의 지속적인 실효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쓴소리도 담았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행정부의 지난 1년 노력이 각종 ‘안전사고의 사망자 감소’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재해 및 범죄 예방을 위해 29개 중앙행정기관의 안전 정책을 총괄·조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안행부는 재난 및 안전사고에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5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국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각 부처별 안전 관련 법·제도를 총괄적으로 조정·정비하는 차관·차장급 ‘안전정책조정회의’가 신설돼 매월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또 중앙 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 각각 ‘재난안전책임관’을 지정, 각종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안행부는 각 지자체에 안전행정국·안전총괄과 등 안전관리 총괄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모든 광역단체에서 특별사법경찰관을 운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더불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법령을 개정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 아래 각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행부는 또 강도, 절도, 방화 같은 범죄와 더불어 침수, 산사태 등의 재난, 감염병,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 등 국민 생활 전반에 걸친 위험 요인을 종합·분석해 지도 형태로 보여 주는 ‘생활안전지도’를 제작해 올해 하반기까지 시·군·구 100곳에 우선 시범 운영한 뒤 2015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4대 사회악 감축목표제를 도입해 주기적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각 분야의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난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총 6757명으로 2012년 7233명보다 476명(6.5%)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2년 5392명에서 지난해 5080명으로 312명 줄었고, 산업재해·수난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각각 66명, 47명 감소했다. 4대 사회악의 경우 성폭력·가정폭력 분야에서의 재범률은 각각 1.5% 포인트, 20.4% 포인트가 낮아졌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2012년 9.6%에서 2.1%로 급감했다. 식품안전 체감도는 66.6%에서 72.2%로 상승했다. 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우리나라 안전사고 사망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보다 높은 편”이라면서 “매년 안전사고 사망자 수를 6.5%씩 줄인다면 2017년에는 선진국 평균 수준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 안전 체감도에 대해 지난해 12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낀 국민은 29.8%인 반면 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만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이는 일선 현장에서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를 가져오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과정에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한 사고는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참사였지만 제도적인 결함이 본질적인 원인”이라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를 기점으로 도입된 책임감리제가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 달 3일 대형사고 재발을 막고자 발주부터 시공까지 건설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를 강화한 ‘건설현장 재해예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제 감리회사가 대형 시공사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큰 안전사고가 일어나면 사회 안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 점을 감안해 범부처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차원의 재난 및 안전사고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폭력 등 4대惡 피해보험 새달 나온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악’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 세계 최초로 다음 달 나온다. 최대 10만여명의 사회 취약계층이 무료 가입 혜택을 보며 일반인도 이르면 4월 중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에 4대 악 보상 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4대 악에 노출될 우려가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험에 가입시켜줄 방침이다. 4대 악 보상 보험은 일반 상해보험에다 정신적 피해까지 보장하는 위자료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학교 폭력과 성 폭력에 따른 치료비와 더불어 특약에 따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가능하다. 최대 100만원까지 정액 보상을 해준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기금을 조성해 취약계층의 무료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금융당국의 의뢰로 현대해상이 보험업계 최초로 4대 악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대상자만 최대 1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달 중으로 보험개발원에 요율 산정 의뢰가 들어가면 금융위원회의 상품 허가 등을 거쳐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도 사고로 인한 위자료 보상이라는 것이 있다”면서 “4대 악 보험을 출시하는 데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의 4대 악 보상 보험 가입은 이르면 4월 중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료는 특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2만원 수준이다. 사회적 약자라면 누구나 가입해 각종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일반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정폭력 아버지 살해한 고교생 집행유예 석방

    가정폭력 때문에 아버지를 살해한 고교생을 법원이 집행유예로 석방했다. 처벌보다는 사회복귀를 도와주는 것이 더 낫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병욱)는 23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모(17)군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정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아 우울증에 시달렸고 고1 때는 자살하려고도 했다. 지난해 8월 아버지와 어머니가 또 싸우자 잠든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재판부는 “생명의 존엄함을 침해한 행위는 엄중히 처벌해야 하지만 계속된 가정 폭력을 일삼은 아버지에게도 이번 사건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면서 “피고인이 사건 당일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데다,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평생 가슴에 안고 고통스럽게 살아갈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조속한 사회복귀를 통해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실형보다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심신미약을 인정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성 안전·일자리 사업 도와드려요

    서울 동작구가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권익을 증진하고 사회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다. 동작구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014년도 성평등 기금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선정 결과는 다음 달 말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지원 사업은 서울시의 비영리 여성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성평등 촉진과 여성 사회 참여 확대, 여성 안전, 취약계층 여성 복지 등 여성의 권익 향상과 성평등 조성을 위한 4개 분야다. 특히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3불(불안, 불편, 불쾌) 요소를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4개 분야 가운데 여성 안전 분야는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 예방, 위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등이 해당된다. 성평등 촉진 분야는 남녀 차별적 문화 개선 캠페인 및 교육, 성평등의식 개선 사업 등이다. 여성 사회 참여 분야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과 여성정책, 구정 전반 정책 모니터링 등이다. 취약계층 여성 복지 분야는 장애 여성을 비롯해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과 탈북(다문화) 여성 등 사회 통합 지원이 해당된다. 지원 규모는 단체당 1건 이내로 사업당 최대 600만원 이내다. 구 관계자는 “지원 사업을 통해 여성이 행복한 지역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성범죄 신고 나홀로 폭주… 더는 침묵하지 않는 피해자들

    성범죄 신고 나홀로 폭주… 더는 침묵하지 않는 피해자들

    강간, 강제추행 등의 성범죄가 지난해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계에 잡힌 성범죄 건수는 2003년 이후 10년 새 3.4배 늘어났다. 피해자에 대한 손가락질 등 사회의 비뚤어진 시선 탓에 범죄에 대해 침묵하던 여성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신고에 나선 데다 실제로 성범죄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경찰청의 ‘2013년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강간, 강제추행 사건은 모두 2만 2342건으로 전년(1만 9619건)보다 13.9% 증가했다. 반면 5대 범죄 중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살인은 전년보다 5.7% 줄었고 강도는 23.5% 감소했다. 절도와 폭력도 각각 0.7%, 5.8% 줄었다. 지난해 전체 5대 범죄 수는 2012년보다 2.9% 줄었다. 성범죄 접수 건수의 증가세는 6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7년 8726건에서 줄곧 늘어 6년 새 2.6배나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강간, 강제추행 사건 중 범인이 잡힌 경우는 1만 9760건이다. 경찰은 “88.4%의 높은 검거율을 기록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2582건의 범행을 저지른 성범죄자들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신고율이 높아지면서 감춰졌던 성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는 접수된 범죄 건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강은영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잔혹한 성폭행 사건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성범죄에 두려움을 느끼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국민이 늘었다”면서 “인식 변화가 적극적인 신고로 이어져 성범죄 중 암수범죄(실제 발생했지만 신고하지 않아 경찰이 파악하지 못한 범죄) 비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성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성범죄 신고율은 2008년 8.1%에서 2010년 12.5%로 증가했다. 최근 3년 새 신고율이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4대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강간범 등을 많이 검거했기 때문에 성범죄가 늘어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웅혁 건국대 교수(경찰학)는 “성범죄 사실을 알릴 통로가 다양해져 신고율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방송 등에서의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고 뒤틀린 성적 환상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성범죄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가 친고죄(피해자가 고소해야 처벌할 수 있는 범죄)에서 제외됐고 화학적 거세 도입 등으로 가해자를 옥죌 방안은 대부분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日 유명 아이돌, “내 아들 친자 아니다” 눈물의 기자회견

    日 유명 아이돌, “내 아들 친자 아니다” 눈물의 기자회견

    일본 유명 아이돌 출신 배우인 오오사와 미키오의 ‘친자 소동’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오오사와가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현지 언론은 오오사와와 전 부인 키타지마 마이 사이의 아들이 미키오의 친아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또 오오사와의 아들은 한 주간지에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과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오사와는 자신을 가정사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자 7일 기자회견을 자처, “일련의 소동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그는 “아들이 친자가 아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오오사와는 “아들에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라면서 “사과하고 싶어도 사과조차 할 수 없다”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전 부인인 키타지마에게 “아들과 정면으로 부딪히고 엄마로서 애정을 가지고 다가섰으면 좋겠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어 아들에게 “앞으로도 나를 친아버지라고 생각해준다면 기쁘겠다. 친구도 좋다. 마음으로 응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오오사와의 아들은 미국에 사는 키타지마의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친권 역시 오오시마와 키타지마가 아닌 키타지마의 부모님이 가지고 있어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 오오사와는 친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말을 흐렸다. 오오사와는 1997년 배우로 활동하던 키타지마와 결혼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이미 7살이 된 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5년 오오사와는 키타지마가 아들을 학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이혼을 했다. 이후 아들은 오오사와와 함께 살았지만 아버지 역시 학대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주간지를 통해 “아버지가 일본도를 꺼내며 내게 ‘이걸로 찔리면 죽는다’고 협박해서 그 길로 가출했다”면서 가정폭력에 시달린 사실을 폭로했다. 보도 직후 오오사와는 자신의 행동을 시인했지만 키타지마는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오사와는 1980년대 아이돌 그룹 ‘히카루 GENJI’의 멤버로 큰 인기를 얻었다. 1994년 그룹을 떠난 뒤에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 배우로서 활약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공직열전] 여성가족부 (하)과장급

    [2013 공직열전] 여성가족부 (하)과장급

    여성가족부는 단순히 여성 관련 업무만 수행하는 곳이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가부가 책임지고 있는 업무 범위도 넓어졌다.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노력은 물론 학교폭력 예방, 다문화가족 지원, 여성 친화적 일자리 환경 조성,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는 일도 여가부가 하는 업무다. 양성평등 실현은 물론 건강한 가정,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지금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여가부의 주요 과장급 인사들을 소개한다. 1985년 공직에 입문한 뒤 여성부 출범 첫해인 2001년 여성부로 온 류기옥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장관비서관, 여성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 파견 경력도 있다. 현재 청소년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책과 안전망을 만드는 일을 맡고 있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유머 감각을 통해 근무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성지 다문화가족정책과장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실에서 일했다. 비서관실에 있는 동안 최 과장은 다문화가족 정책을 총괄하면서 다문화가족 관련 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지금의 여가부로 와서 보육정책과장과 여성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과장직을 시작한 편인 최 과장은 겸손한 성품과 배려심을 바탕으로 부서원들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강정민 복지지원과장은 좀처럼 화를 내는 일이 없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일본군 강제 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사는 곳을 일일이 방문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지방까지 가는 일이 많다. 고려대 한국사연구소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료 조사 및 정리 작업도 그의 몫이다. 김민아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은 ‘협업’ 업무에 밝다. 경력단절여성지원과장을 하기 전 미래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 여가부 정책을 양해각서(MOU) 형태로 연결하는 일을 수행했다. 또 청소년 상담 전문가를 군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와 연결시키는 일을 국방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이끌어 내기도 했다. 2007년 여가부 내에서 이른바 ‘혁신 공무원’으로 선정된 적도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알려진 김 과장은 현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한 여성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여성 경제활동 확대’는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이금순 여성인력개발과장은 여성인력 활용계획 수립 및 여성인재 아카데미 운영 업무 등을 담당하면서 국정과제 목표 수행에 주력하고 있다. 업무 추진력이 돋보이고 언변이 뛰어나 부처 간 업무 조정 과정에서 강점을 발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때 가족 관련 업무가 지금의 보건복지부로 옮겨졌던 시절 복지부로 가서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과 관련한 일을 맡은 경험이 있다. 여가부는 최근 직제 개편을 통해 폭력예방교육팀을 폭력예방교육과로 확대했다. 신설된 과의 첫 과장직을 맡고 있는 양철수 폭력예방교육과장이 여가부에 온 해는 2010년이다. 여가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불량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4대 사회악과 맞닿은 막중한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양 과장은 성희롱을 비롯해 성폭력과 성매매, 가정폭력 예방교육, 청소년 폭력피해 예방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국무총리실에 파견을 나가 여가부가 하는 일과 다른 부처에서 하는 일을 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 적이 있다. 그 경험을 살려 양 과장은 교육부, 보건복지부와의 협업을 통해 성폭력 예방교육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35세이지만 벌써 세 번째 과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가로 성별영향평가과장은 여가부 내 최연소 과장이다. 정확하고 민첩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업무 속도도 빠르고 추진하는 정책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를 찾아내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주변 동료들의 전언이다. 장관정책보좌관을 맡았을 정도로 여가부 업무에 밝다. 과거 여성인력개발과장을 지내면서 여성인력 개발 종합계획,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 수립에 참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9) 여성가족부 (상) 실·국장급

    [2013 공직열전] (39) 여성가족부 (상) 실·국장급

    지난 9월 기준으로 중앙행정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수는 총 61만 3364명. 이 중 여성가족부 소속 공무원은 전체의 0.04% 수준인 235명이다. 규모는 작지만 업무는 굵직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규정한 4대 사회악 중 불량식품 근절을 제외한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관련 업무를 주도하는 부처가 바로 여가부다. 또 여성 일자리 창출 및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여가부의 실·국장급 간부들을 소개한다. 지난 4월 여가부로 자리를 옮긴 심보균 기획조정실장은 과거 내무부 시절부터 안전행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내무부 출신이란 특성상 본부와 지방(경기, 전북)을 오갔고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실 소속 행정관 근무 경력이 있다. 2006년 총액인건비제를 도입해 지방자치단체에 일정 부분 인사 운영의 자율권을 부여했다. 부지런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심 실장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사실상 안행부에서 처음 벗어났다. 달라진 근무 환경 속에서 일일이 밑줄을 치며 보고서를 살피며 더 꼼꼼해졌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권용현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정무 제2장관실 시절부터 20년 넘게 여성·복지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2008~2010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1996년 시행된 여성발전기본법 초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고 이듬해 확정된 제1차 여성발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련 부처 업무를 총괄했던 경험이 있다.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볼링을 통해 부서원 간 화합을 도모하기도 한다. 이기순 대변인도 1989년 정무 제2장관실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로 줄곧 여가부에 몸담고 있다. 사무관 시절 캐나다로 국비 유학을 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여성 창업 모델을 연구했고, 여성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여성 일자리 창출 업무에 집중하는 등 여성정책 관련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인물로 꼽힌다.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된 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목표제 도입을 이끌어 냈다. 박현숙 여성정책국장은 지방직 9급 공채 출신으로 고위공무원에까지 올랐다. 중앙과 지방 간 인사교류를 통해 1996년 경기도에서 정무 제2장관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가부와 인연을 맺은 그는 꼼꼼한 업무 처리가 장점이고 일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2011년 경력단절여성과장 시절 추진한 여성 취업 지원기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업무로 일자리 창출 부문 정부업무 평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일명 ‘아이디어뱅크’로 불리는 조진우 가족정책관은 창의적이고 업무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가부에 장기간 머물면서 인권보호과장, 권익증진국장, 여성정책국장 등을 거쳐 여가부가 담당하는 여러 업무에 훤하다는 평이 있다. 평소 책을 즐겨 읽고 등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 정책관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언어발달 지원 서비스 마련과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 등에 힘쓰는 중이다. 윤효식 청소년정책관은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유머를 갖춘 간부로 통한다.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1998년 여성특별위원회로 둥지를 옮긴 뒤로 지금까지 여가부에 남아 있다. 윤 정책관은 “위원회가 여성부로 확대 출범하는 과정에서 조직 개편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기획재정담당관과 운영지원과장 등을 거치면서 인사, 예산 등 다방면에서 근무 경험을 쌓은 그는 청소년 수련활동 안전 강화 및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공직에 몸담은 김재련 권익증진국장은 이전까지 성폭력, 아동학대 사건을 주로 맡으며 ‘인권 변호사’로 현장을 누볐다. 아동 성폭력 피해자 인권보호는 물론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관심이 많다. 여가부 관계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실에서 성폭력 피해자 상담 일지를 국감 자료로 요구했을 때 피해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반대했다가 의원들로부터 ‘야단’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자 인권 보호가 우선이라는 원칙과 소신을 끝까지 지키면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9살 아들 옷 벗긴 채 나무에 묶어 폭행…中남성 논란

    9살 아들 옷 벗긴 채 나무에 묶어 폭행…中남성 논란

    중국 사천성 남충시의 한 거리에서 아들의 옷을 벗긴 채 폭행하는 남성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사천성 남충시의 거리에서 한 남성이 알몸 상태의 9세 아들을 나무에 묶어 놓고 막대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기온은 영상 5도로 바람까지 불어 꽤 추운 날씨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이 학교 수업에 빠졌다는 이유로 아들을 폭행했다 이날도 이 남성은 학교에 가지 않은 아들을 찾아다니다 시장 근처에서 아들을 발견하고 옷을 벗겨 나무에 묶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중국에서 매년 약 10%의 소녀와 15%의 소년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남녀 차이 알고 대할 때 부부갈등 줄어든다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그러나 이런 차이점을 몰라 부부간에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직장을 잃었거나 골치 아픈 문제가 있을 경우 대부분 혼자 사태를 해결하려 한다. 아내는 이런 남편에 대해 ‘내가 당신에게 그 정도 존재밖에 되지 않느냐’며 섭섭해한다. 반면 여자는 친구 등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하면서 문제를 해소한다. 아내가 직장 상사와의 갈등을 이야기하면 대개의 경우 맞장구치면서 들어주면 된다. ‘당장 그만둬. 내가 먹여살릴 게’라고 말하는 것은 남편의 ‘오버’로 결코 아내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 아내가 ‘마음이 아프다’고 회사로 전화를 걸어 오면 대부분의 남편들은 ‘병원으로 가 약을 사 먹어야지 바쁜데 왜 전화야’라고 말하며 짜증을 낸다. 남성들은 과업지향적이지만 여성들은 관계지향적이다. 이럴 때는 업무를 잠시 접어 두고 위로받고 싶은 아내의 마음 치유에 나서야 한다. ‘파란 하늘을 보니 내 마음도 아프다’고 해야 한다고 심리상담원들은 충고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2010년 1953~1963년생 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베이비붐 세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간의 불만족에 가장 많이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제문제(24.4%)였으며 성격차이(17.8%), 자녀문제(15.8%), 의사소통(10.9%)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정폭력, 외도는 각각 3.2%, 3.5%로 그리 높지 않았다. 성격과 의사소통을 합치면 28.7%에 이르는데 부부 갈등의 4분의1 이상이 남성과 여성, 남편과 아내로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빚어지는 셈이다. 이 조사에선 10년 뒤에도 부부로 살고 있을 것이라는 설문에 ‘그럴 것이다’는 응답이 남자 88.2%, 여자 78.3%로 높게 나타났으나 성별로는 10% 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이혼할 수도 있다’ ‘잘 모르겠다’ 등 부부관계 유지에 회의적인 태도는 여자가 21.7%로 남자 11.8%에 비해 훨씬 높아 아내의 불만이 상당한 수준에 있음을 보여 줬다. 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법률구조1부장은 “부부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부부간의 갈등 대처방식에 대한 훈련을 통해 갈등으로 인해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며 “아내를 긴 인생의 동반자로 소중히 여기는 자세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부관계 유지는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2012년에 나온 고용노동부의 고령화연구패널 기초분석보고서를 보면 배우자 유무에 따라 주요 만성질환의 의사 진단 유병률이 큰 차이가 났다. 고혈압 30.8%·44.2%, 당뇨병 12.8%·19.1%, 관절 및 류머티즘 16.0%·34.4% 등 배우자가 있을 경우 대부분의 만성질환에서 유병률이 현격히 낮았다. 또 치매의심 비율도 배우자가 있을 경우 9.9%였으나 없을 경우에는 26.1%로 2.6배 더 높았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 응답자도 각각 37.0%와 26.2%로 배우자가 있을 경우 더 높게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점을 알고 이를 인정한 뒤 부부관계를 유지하면 노후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stslim@seoul.co.kr
  • 김주하 측 “남편 교제당시 유부남…출장 간 사이 결혼 발표”

    김주하 측 “남편 교제당시 유부남…출장 간 사이 결혼 발표”

    이혼소송 중인 MBC 김주하 앵커 측이 ”남편 강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 12월호에 따르면 이 매체는 김주하 앵커와 남편 강씨의 만남부터 이혼에 이르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우먼센스는 김주하 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제 당시 강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첫 아이를 낳은 후에야 알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또 ”김주하가 충격과 배신감에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교회를 통해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하의 지인은 “김주하의 시어머니는 김주하가 다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와 아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접근했고, 김주하가 부담을 느끼자 ‘그럼 전도라도 해달라’며 주변을 맴돌았다”며 “김주하가 출장 간 사이 강씨가 언론에 결혼에 관해 흘려 갑작스런 결혼 발표가 됐다”고 밝혔다. 이 지인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이혼 소송의 전말을 밝혔다. 심지어 김주하의 지인은 강씨의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강씨는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대학에 다닌 친구들도 강씨의 졸업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이 측근은 밝혔다. 김주하 지인은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은 맞지만 졸업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소송과 남편 접근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했다. 지난 22일 김주하의 남편 강씨는 아내 상해혐의·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측 “남편, 유부남 사실 속이고 접근했다”

    김주하 측 “남편, 유부남 사실 속이고 접근했다”

    이혼소송 중인 MBC 김주하 앵커 측이 ”남편 강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해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는 12월호를 통해 김주하 앵커와 남편 강씨의 만남부터 이혼에 이르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우먼센스는 김주하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제 당시 강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첫 아이를 낳은 후에야 알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또 ”김주하가 충격과 배신감에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이혼 소송의 전말을 밝혔다. 심지어 김주하의 측근은 강씨의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강씨는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대학에 다닌 친구들도 강씨의 졸업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이 측근은 밝혔다. 김주하 측근은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은 맞지만 졸업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소송과 남편 접근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했다. 지난 22일 김주하의 남편 강씨는 아내 상해혐의·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망치로 쳐도 끄떡없어!” 임산부의 ‘이상한 아기자랑’ 영상

    “망치로 쳐도 끄떡없어!” 임산부의 ‘이상한 아기자랑’ 영상

    본인의 배를 망치로 때리는 임산부 영상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유튜브에 ‘자신의 배를 망치로 때리는 임산부(Pregnant Woman Hits Belly With Hammer)’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살펴보면 얼굴이 보이지 않는 한 임산부가 만삭인 배를 망치로 두 번 때린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상식적으로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비난하며 촬영자와 임산부가 누구인지 궁금증을 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임산부의 이름은 헤더 쓰로프(Heather Thorpe·24세), 촬영자는 전 남편인 숀 행론(Sean Hanlon·26세)이다.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숀은 “내 아이폰으로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고 전하며 이를 공개한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그는 “2012년 당시 그저 임신한 헤더의 모습을 찍고 있었을 뿐인데, 갑자기 그녀가 ‘내 아이는 매우 튼튼하다. 한번 봐라’면서 공구박스에서 망치를 꺼내 배를 때렸다. 나는 너무 놀라서 곧바로 그녀를 말렸다”고 설명했다. 그 일이 일어난 후, 숀은 헤더와 이혼한 상태인데 헤더가 숀을 가정폭력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숀은 “작년 12월 경찰이 왔을 때, 나는 억울함을 증명해야했다. 따라서 아이의 엄마인 헤더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경찰에게 보여줬다”며 “당시 경찰이 헤더에게 죄를 묻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SNS를 이용,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 영상을 전송해 헤더의 부적절한 행위를 알리려 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아이는 무사히 태어났고 이름은 조나단(Jonathon)”이라며 “헤더는 현재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에 조나단과 부모와 함께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의 가족들은 “조나단의 생물학 적 친부가 숀이 아닌 지금 헤더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지만 정작 그 남자친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웨스트미들랜드 경찰 측은 “해당 영상에 대한 제보를 지난 2012년 12월 받았고 당시 철저하게 조사했다”며 “현재 이 사건은 지역 아동 보호 조사 기관으로 넘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동영상·사진 출처=유튜브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김주하 “남편이 유부남일 때 접근” 사기결혼 주장 파문

    김주하 “남편이 유부남일 때 접근” 사기결혼 주장 파문

    이혼소송 중인 MBC 김주하 앵커 측이 ”남편 강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 12월호에 따르면 이 매체는 김주하 앵커와 남편 강씨의 만남부터 이혼에 이르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우먼센스는 김주하 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제 당시 강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첫 아이를 낳은 후에야 알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또 ”김주하가 충격과 배신감에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이혼 소송의 전말을 밝혔다. 심지어 김주하의 측근은 강씨의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강씨는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대학에 다닌 친구들도 강씨의 졸업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이 측근은 밝혔다. 김주하 측근은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것은 맞지만 졸업 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소송과 남편 접근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했다. 지난 22일 김주하의 남편 강씨는 아내 상해혐의·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측 “유부남 남편 소개해준 사람은 시어머니” 충격

    김주하 측 “유부남 남편 소개해준 사람은 시어머니” 충격

    이혼소송 중인 MBC 김주하 앵커 측이 “남편 강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주하 측은 특히 남편 강씨를 소개한 사람으로 ‘시어머니’를 지목해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26일 여성 월간지 우먼센스 12월호에 따르면 이 매체는 김주하 앵커와 남편 강씨의 만남부터 이혼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우먼센스는 김주하 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제 당시 강씨가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첫 아이를 낳은 후에야 알게 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또 ”김주하가 충격과 배신감에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했다. 아이가 없었다면 벌써 헤어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교회를 통해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하의 지인은 “김주하의 시어머니는 김주하가 다니는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와 아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접근했고, 김주하가 부담을 느끼자 ‘그럼 전도라도 해달라’며 주변을 맴돌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주하가 출장 간 사이 강씨가 언론에 결혼에 관해 흘려 갑작스런 결혼 발표가 됐다”고 밝혔다. 이 지인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이혼 소송의 전말을 밝혔다. 심지어 김주하의 지인은 강씨의 학력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시민권자인 강씨는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대학에 다닌 친구들도 강씨의 졸업여부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이 측근은 밝혔다. 한편 김주하 앵커는 지난 9월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청구소송과 남편 접근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함께 제출했다. 지난 22일 김주하의 남편 강씨는 아내 상해혐의·폭행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민·경찰 어깨동무 대전 치안 OK

    “무서웠던 경찰관 아저씨들이 이제는 반가워요. 마음 놓고 등하교할 수 있고요.”(김경주·12·갑천초 6년), “대전시내 교통이 무척 좋아졌습니다.”(김용갑·64·대전 괴정동) 대전경찰청이 지역 513개 기관·단체와 벌이고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와 교육청, 천주교 대전교구청, 대전YMCA, 변호사회, 금융기관 등 지역 전체가 힘을 합쳐 가정·성 폭력 등의 예방에 나선 이 운동은 21일 시행 6개월을 맞으며 시민들 속으로 온전히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진본부를 만들어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선 이들은 갖가지 활동을 벌인다. 경찰관들이 매일 아침마다 학교 앞에 나가 주정차 단속을 하고, 유해 현수막을 제거한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도 매일 참여한다. 경찰관마다 학교폭력 가해·피해자를 정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주고받자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가정폭력경찰관을 배치했고, 성폭력 무기명 신고 사이트도 운영했다. 공원 주변 순찰활동을 계속 벌이고, 오토바이·자전거 순찰대도 운영했다. 경찰이 앞장서자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주부들은 ‘엄마순찰대’를 만드는 등 시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시행 뒤 가출청소년이 28% 줄었다. 재범률에서도 가정폭력은 8% 포인트, 성폭력은 3% 포인트 낮아졌다.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안전운전 지도 효과로 교통사고 사망자도 38%나 줄었다. 사회 안전성이 높아지자 시민과 학생들의 감사 편지 600여통이 추진본부에 쇄도했다. 경이호 지족초 교장은 “학교 주변 환경이 몰라보게 좋아져 석달 뒤 정년을 맞아도 안심이 된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최근 충남경찰청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이 “대전청에 좋은 정책이 있더라. 전국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정용선 청장은 “시민들과 지역 기관 단체가 협조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정책”이라고 고마워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주민 제안이 정책으로… 관악구,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 연다

    관악구에 주민 제안으로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가 들어선다. 구는 최근 주민참여예산 조정협의회를 통해 청각 장애인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운영 사업에 예산 3억원을 배정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구가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접수하자 한 주민이 “청각 장애인의 경우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으로 가족 간 문제를 겪는 것은 물론 성폭력에도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수화 통역사를 배치한 상담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구는 내부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상담소 설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요청 예산보다 1억원을 더 늘릴 정도로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구는 관악 지역을 넘어서 서울 남부 지역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구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예산이 확정되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구는 장애인 상담소를 포함해 내년 주민참여예산 사업 34건에 대해 28억 7900만원을 확정했다. 올해보다 13억 7200만원 늘어났다. 모두 89건을 접수받은 구는 법률·조례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제안자 면담과 현장 실사를 통해 검토를 벌인 뒤 조정협의회에 38건을 상정했다. 편의시설 설치 및 개·보수, 도로 포장 및 개·보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도시 관리나 건설 교통 부문 사업이 많지만 청소년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사업도 도드라진다. 청소년 문화축제(1억원), 청소년 동아리 밴드 및 댄스 연습실 지원(6000만원), 노인들을 찾아가 글 읽기를 돕는 문해교실(3000만원),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방과후교실(9700만원) 등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시행 2년째인 참여예산제에 주민의 관심과 열정이 컸다”며 “앞으로도 참여예산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욕하면서 또 본다 ‘임성한 막장 월드’

    욕하면서 또 본다 ‘임성한 막장 월드’

    드라마 한 편이 지난 한 주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인기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른 ‘막장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주연 배우의 잇따른 하차와 무리한 연장 추진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시청자들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5월 첫 전파를 탄 ‘오로라 공주’는 지금껏 논란이 됐던 막장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꼽힌다. 애초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대기업 일가의 고명딸 오로라가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당돌하고도 순수한 사랑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포부는 얼마 가지 않았다. 지금껏 막장 드라마가 불륜과 출생의 비밀, 가정폭력 등 자극적 소재에 따라붙는 오명이었다면 ‘오로라 공주’는 그 차원을 넘어선다. 앞뒤 안 맞는 이야기 전개와 “암세포도 생명이니 죽이면 안 된다”는 식의 상식 밖 대사, 자막으로 처리되는 욕설, 인물들이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며느리가 시누이 앞에서 헤드뱅잉을 하는 황당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드라마의 기본적인 개연성마저 포기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평가가 쏟아진다. 임 작가의 횡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지금까지 오로라의 아버지 오대산(변희봉)을 시작으로 세 오빠(박영규·손창민·오대규)와 왕여옥(임예진) 등 총 11명이 사망과 출국 등의 설정으로 갑작스레 하차했다. 임 작가의 요구로 120회에서 150회로 연장된 것도 모자라 최근 방송가에서는 25회가 추가 연장된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오로라 공주’의 연장 반대와 임 작가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원고료 50억’, ‘백옥담(임 작가의 조카) 특혜’ 등 각종 의혹이 인기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그 논란은 확산됐다. 그러나 ‘오로라 공주’는 여전히 건재하다. 최근 시청률은 15~16%대로 이는 한 주간 방영된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3~4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금도 “설희는 완치되고 로라는 마마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 일부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반응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욕’을 하면서도 챙겨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배경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고정 시청자들은 ‘오로라 공주’를 완성된 작품으로 여기기보다는 그저 가벼운 볼거리로 관성적으로 반응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드라마의 전개나 작가의 필력을 평가하고 지적하기보다는 오로라를 괴롭히는 황마마의 누나들과 우유부단한 황마마, 오락가락하는 오로라 등 등장인물들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글들이 많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임 작가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막장의 인물과 상황을 보면서 욕을 하고 ‘나는 저보다는 낫다’는 우월감을 확인하게 한다”면서 “‘오로라 공주’는 시청자들의 화풀이 대상이자 ‘씹고 버리는 껌’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분석했다. ‘오로라 공주’가 임 작가의 성공작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드라마의 화제성은 전작인 ‘인어 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4), ‘하늘이시여’(2005)에 못 미친다. 장서희(인어 아가씨), 한혜숙(하늘이시여) 등 임 작가의 드라마에서 주연한 배우들은 그해 말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은 경우가 많았으나, 당장 ‘오로라 공주’의 배우들은 딱히 수상감으로 거론되지조차 않고 있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비록 다른 시간대이지만 KBS 일일극 ‘루비반지’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신세. SBS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보다는 시청률 5% 정도가 앞선 수준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성한 월드’가 계속 세를 발휘할 여지는 적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윤 교수는 “드라마의 전반적인 시청률이 하락하고 방송사들이 시청률에 목매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임 작가의 드라마가 다시 편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 평론가는 “‘오로라 공주’를 통해 임 작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명확해졌다”면서 “공영방송이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기본도 갖추지 못한 드라마를 억지로 끌고 가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욕하면서 또 본다 ‘임성한 막장 월드’

    욕하면서 또 본다 ‘임성한 막장 월드’

    드라마 한 편이 지난 한 주 내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의 인기 드라마라서가 아니라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른 ‘막장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막장 드라마의 대모’라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가 주연 배우의 잇따른 하차와 무리한 연장 추진으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시청자들의 집중 포화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이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지난 5월 첫 전파를 탄 ‘오로라 공주’는 지금껏 논란이 됐던 막장 드라마 중에서도 최고봉으로 꼽힌다. 애초 드라마의 기획의도는 대기업 일가의 고명딸 오로라가 까칠한 소설가 황마마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당돌하고도 순수한 사랑을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포부는 얼마 가지 않았다. 지금껏 막장 드라마가 불륜과 출생의 비밀, 가정폭력 등 자극적 소재에 따라붙는 오명이었다면 ‘오로라 공주’는 그 차원을 넘어선다. 앞뒤 안 맞는 이야기 전개와 “암세포도 생명이니 죽이면 안 된다”는 식의 상식 밖 대사, 자막으로 처리되는 욕설, 인물들이 유체이탈을 경험하고 며느리가 시누이 앞에서 헤드뱅잉을 하는 황당한 장면들이 넘쳐난다. “드라마의 기본적인 개연성마저 포기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평가가 쏟아진다. 임 작가의 횡포가 지나치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지금까지 오로라의 아버지 오대산(변희봉)을 시작으로 세 오빠(박영규·손창민·오대규)와 왕여옥(임예진) 등 총 11명이 사망과 출국 등의 설정으로 갑작스레 하차했다. 임 작가의 요구로 120회에서 150회로 연장된 것도 모자라 최근 방송가에서는 25회가 추가 연장된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오로라 공주’의 연장 반대와 임 작가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원고료 50억’, ‘백옥담(임 작가의 조카) 특혜’ 등 각종 의혹이 인기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그 논란은 확산됐다. 그러나 ‘오로라 공주’는 여전히 건재하다. 최근 시청률은 15~16%대로 이는 한 주간 방영된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 3~4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금도 “설희는 완치되고 로라는 마마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 일부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반응이 적지 않다. 한마디로 ‘욕’을 하면서도 챙겨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현상에는 여러 배경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고정 시청자들은 ‘오로라 공주’를 완성된 작품으로 여기기보다는 그저 가벼운 볼거리로 관성적으로 반응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드라마의 전개나 작가의 필력을 평가하고 지적하기보다는 오로라를 괴롭히는 황마마의 누나들과 우유부단한 황마마, 오락가락하는 오로라 등 등장인물들에게 욕설을 쏟아내는 글들이 많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임 작가의 드라마는 시청자들이 막장의 인물과 상황을 보면서 욕을 하고 ‘나는 저보다는 낫다’는 우월감을 확인하게 한다”면서 “‘오로라 공주’는 시청자들의 화풀이 대상이자 ‘씹고 버리는 껌’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분석했다. ‘오로라 공주’가 임 작가의 성공작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드라마의 화제성은 전작인 ‘인어 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4), ‘하늘이시여’(2005)에 못 미친다. 장서희(인어 아가씨), 한혜숙(하늘이시여) 등 임 작가의 드라마에서 주연한 배우들은 그해 말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은 경우가 많았으나, 당장 ‘오로라 공주’의 배우들은 딱히 수상감으로 거론되지조차 않고 있다. 시청률 측면에서도 비록 다른 시간대이지만 KBS 일일극 ‘루비반지’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신세. SBS 일일극 ‘못난이 주의보’보다는 시청률 5% 정도가 앞선 수준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성한 월드’가 계속 세를 발휘할 여지는 적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윤 교수는 “드라마의 전반적인 시청률이 하락하고 방송사들이 시청률에 목매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임 작가의 드라마가 다시 편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 평론가는 “‘오로라 공주’를 통해 임 작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명확해졌다”면서 “공영방송이 시청률 지상주의에 빠져 기본도 갖추지 못한 드라마를 억지로 끌고 가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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