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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폭력 해결사의 비법… “그랬구나” 공감

    가정폭력 해결사의 비법… “그랬구나” 공감

    “피해자들과 공감하다 보니 가정폭력 사건 해결의 달인이 됐습니다.” 가정폭력 사건 해결의 ‘달인’으로 통하는 서울 구로경찰서 조원철(55) 여성보호계장(경감)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공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 안에서 일어난 일이라 막상 경찰서에 오면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이 많다”며 “그럴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른바 (KBS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식 리액션”이라며 웃었다. 피해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그랬구나. 어떻게 참았니. 나 같으면 같이 못 살겠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 그들도 마음을 열고 말문을 트게 된다는 얘기다. 억울한 이야기를 모두 들어준 조 계장은 가해자 입장도 들은 뒤 대화할 수 있게 유도한다. 집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월 2회 정도 방문, 집중 모니터링을 한다. 폭력 정도가 심각한 경우에는 법률 상담을 지원해 준다. 구로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한영신학대 가정폭력상담소장 김은혜(54·여) 교수와 함께 가정폭력 피해 가정을 방문해 부부 대상 상담과 심리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조 계장은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 모니터링과 상담을 진행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면서 “가해자였던 남편이 ‘이젠 화목한 가정이 됐다’며 직접 딴 밤 상자를 선물해 줘 팀원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뿌듯해했다. 조 계장은 “가정폭력은 계획된 범죄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돈 많고 잘산다고 해서 가정폭력이 없는 게 아니라 작은 다툼도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해자 남편들을 ‘요리교실’에 보내 부부 사이 대화를 늘리는 효과를 본 조 계장은 추석이 지난 이후에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벽화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말로는 표현 못하는 응어리를 그림 그리기를 통해 풀 수 있다”며 “구로 가로공원 등에 벽화를 그려 밝은 거리를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성평등교육원, 교원대상 원격직무연수 실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격교육연수원은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 직무연수 과정으로 아동·청소년폭력예방 상담지도교육, 양성평등과 다문화교육을 실시한다.  아동·청소년폭력예방 상담지도교육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사건 발생 시 교사의 역할 및 관련법에 대한 내용 등으로 구성했다.  양성평등과 다문화교육은 성평등을 기본으로 한 다문화가정의 이해, 다문화가정 자녀의 생활지도와 상담 방법 및 교실적용 사례 등을 배울 수 있다.  양평원 김행 원장은 “이번 교육과정으로 교원이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성평등하고 문화의 상대성을 이해하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수신청은 9월 15일까지 원격교육연수원 사이트(http://egenteacher.kigepe.or.kr)에서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학습은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설] 국고보조금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일 순 없다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비리의 끝은 어디인가. 국가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각종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한 푼의 세금도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쪽에서는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다. 중앙정부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 등에 교부하는 재원인 국고보조금 누수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문제는 국가보조금 비리가 줄어들기는커녕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보조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해소할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어제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적발된 사람들은 전 대안학교장과 행정실장, 가정폭력상담소장과 상담사, 방문요양센터 대표와 요양보호사 등이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지원한 학교 운영자금을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시간제 강사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허위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수법을 썼다. 상담소장과 상담사를 거짓 등록해 구청으로부터 인건비를 빼돌리는가 하면, 부모를 요양하면서 다른 가족을 요양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를 받아내기도 했다. 도대체 국고보조사업자 선정과 지원 및 사후 관리가 얼마나 엉성하길래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 세금이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는 건지 혀를 차게 한다. 보조금 운영 실태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해 직무를 소홀히 한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허위 서류를 제출해 보조금을 받지 못하도록 해당 부처나 일선 지자체는 대대적인 현장 샘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국고보조사업은 정부가 정책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이어서 재정을 제대로 집행하기만 하면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국가보조사업은 2009년 2003개에서 올해는 2199개로 늘어났다. 말로만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겠다고 하지 말고 적극 실행으로 옮기기 바란다. 국고보조금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8년 34조 7000억원에서 지난해 50조 5000억원으로 5년 만에 15조 8000억원(45.5%) 늘었다. 지난해 검찰과 경찰이 적발한 국고보조금 비리 규모는 1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사건까지 고려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엉뚱한 사람이 챙긴 보조금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비리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사후약방문식 대응으로는 안 된다. 국고보조금이 ‘눈먼 돈’이라거나 ‘먼저 먹는 사람이 임자’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사업타당성 검토 작업부터 치밀하게 해야 한다. 국가보조사업에도 일몰제를 도입해 가령 3년마다 사업의 성과를 평가한 뒤 의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되면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강필구 송대관 무슨 사이? 내연녀 혼외자출산 가족관계보니…

    강필구 송대관 무슨 사이? 내연녀 혼외자출산 가족관계보니…

    강필구 송대관, 김주하 남편 김주하 남편 강필구 송대관 조카가 내연녀사이에서 딸을 출산해 화제다. 25일 여성지 우먼센스는 “김주하 전 앵커의 남편 A씨가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올해 초 극비리에 딸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우먼센스에 따르면, 김주하의 남편 강모씨의 내연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아이를 낳았다.이 아이는 김주하와 별거 이전에 임신이 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이혼소송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주하는 지난해 9월 23일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 두 사람은 지난 6월 진행된 2차 조정기일에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강필구 씨는 대마초 흡연 사실이 인정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고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주하 남편 강필구는 지난 2013년 10월 23일부터 진행된 이혼 및 양육자지정 청구소송을 둘러싸고 과거 유부남이었던 사실과 더불어 대마초 음성반응, 혼외자 출산까지 노 김주하 측근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주하와 남편 강필구는 2012년 KBS 스타 인생극장-송대관편에 출연해 화목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주하의 남편 강필구는 가수 송대관의 조카로 알려져 있다. 김주하 남편 강필구 송대관 조카에 관련해 누리꾼들은 “김주하 남편 강필구 송대관 조카, 이게 무슨 일” “김주하 남편 강필구 송대관 조카, 놀랍다” “김주하 남편 강필구 송대관 조카,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주하 남편 강필구, 내연녀 사이에서 딸 출산..별거 전 혼외임신? ‘충격’

    김주하 남편 강필구, 내연녀 사이에서 딸 출산..별거 전 혼외임신? ‘충격’

    ‘김주하 남편 강필구’ 김주하 앵커의 남편 강필구 씨가 올초 내연녀와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성지 ‘우먼센스’는 최근 발간된 9월호에서 김주하 남편 강필구 씨가 내연녀와 사이에서 올해 초 극비리에 딸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우먼센스는 “김주하 남편 강필구의 내연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아이를 낳았으며 이 아이는 김주하와 별거 이전에 임신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우먼센스 이현경 기자는 “내연녀는 미국 LA에서 출산했다. 강필구 씨가 산전·후에 옆을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산후조리 비용도 직접 결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기사에 따르면 목격자는 강필구 씨와 내연녀에 대해 “두 사람의 애정표현이 너무 진해 오히려 일반 부부처럼 보이지 않았다. 내연녀는 40대 초반으로 아담한 체구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를 지닌 미녀였다”고 전했다. 앞서 우먼센스는 지난해 12월, 김주하의 이혼 전말을 집중 보도한 바 있다. 남편 강필구 씨는 김주하와 연애할 당시 이미 유부남이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 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주하는 지난 9월 23일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필구 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차 조정기일은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방송 캡처(김주하 남편 강필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주하 남편, 혼외자 의혹 제기? 내용보니..

    김주하 남편, 혼외자 의혹 제기? 내용보니..

    이혼소송 중인 MBC 김주하 전 앵커의 남편 강모 씨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성지 우먼센스는 9월호를 통해 김주하의 남편 강모 씨가 내연녀와 사이에서 올해 초 미국에서 딸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모 씨의 내연녀는 지난 1월 미국에서 딸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를 임신한 시점이 김주하와의 별거 이전이라고 추측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앞서 김주하 측은 이혼소송 당시 “남편 강모 씨가 교제 당시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속이고 접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측근은 “김주하가 결혼 내내 폭행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매우 컸다.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손을 댄 것으로 알고있다”며 “그렇게 참아오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로 남을까 걱정돼 이혼소송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주하는 지난해 9월 23일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강씨를 상대로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6월 진행된 2차 조정기일에서도 뚜렷한 입장차를 보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 10명 중 2명만 “우리 사회 안전하다”

    국민 10명 중 2명만 “우리 사회 안전하다”

    국민 10명 중 2명만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등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체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안전행정부의 ‘4대 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올해 상반기 평균 23.9%로 지난해 하반기 평균 28.5%에 비해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29.5%에서 39%로 급증했다. 4대 악 국민안전체감도 조사는 박근혜 정부의 4대 악 근절 대책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성과를 모니터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매월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를 6개월마다 공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9세 이상 일반인 1000명, 중고생 1000명,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1월을 제외하고 매월 실시했다. 특히 국민안전체감도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히 하락했다. 그 직전인 3월에는 ‘안전하다’는 응답이 32.6%였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진 4월에는 18.5%, 다음달인 5월에는 16%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6월 들어서는 20.1%로 소폭 상승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 악 근절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도 다소 높아졌다. 전반적인 사회안전체감도가 악화한 것과 달리 4대 악 중 성폭력과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 정도는 다소 나아졌다. 성폭력에 대한 불안 정도는 지난해 하반기 49%에서 45%로 4% 포인트 낮아졌고, 학교폭력도 지난해 하반기 60.5%에서 54.9%로 5.6%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가정폭력은 ‘불안하다’는 답이 14.5%에서 17%로 높아졌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긴급전화 119·112 등 일원화 시기 앞당겨야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힌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최모군이 “살려주세요”라고 전화한 번호는 119였다. 이후 30분 동안 119에는 구조를 요청한 비슷한 전화가 23번이나 접수됐다. 해양사고의 긴급전화는 122번이지만, 그 번호로는 단 한 통의 구조 요청이 접수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두 번호가 분리된 탓에 신고전화를 받고도 전남소방본부는 관할이 아니라고 떠넘기다 출동을 20분이나 늦췄고, 목포해양경찰은 상황 파악을 위해 최모군에게 배가 위치한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우왕좌왕해 온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런 불합리한 긴급 신고전화 체제를 통폐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부응해 안전행정부가 이달 중 ‘긴급신고 통합방안 연구용역’ 연구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 공청회를 한다. 그러나 안행부는 긴급 신고전화 통폐합은 빨라도 2016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119를 포함해 긴급통신용 전화번호는 13개로, 운영주체가 달라 부처 간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부시행계획 마련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긴급전화번호 통폐합에 2년이나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긴급전화를 운영하는 부처들은 실적 쌓기 등 부처 이기주의에 급급하지 말고 일원화된 미국 911콜센터와 같은 운영방식도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관리하는 911콜센터에는 범죄, 테러, 화재, 해양사고, 사고, 가정폭력 등을 모두 신고할 수 있다. 통합에 적합한 긴급번호는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번호가 좋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운영하는 화재·재난·의료복구번호인 119와 경찰청이 운영하는 범죄신고 번호 112가 최적으로 손꼽힌다. 간첩 신고번호 111(국가정보원)과 113(경찰청)은 인지도가 떨어진다. 학교폭력신고 117(경찰청), 사이버테러 118(한국인터넷진흥원), 해양사고 122(해양경찰청), 밀수신고 125(관세청), 마약사범 127(검찰) 등은 국민이 거의 모르는 번호다. 통폐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홍보 부족으로 번호가 노출되지 않았다고 변명하겠지만, 세금을 더 써도 인지도는 높아진다는 보장이 있을까. 과거 신고전화를 빅데이터로 돌려서 과연 유용한 번호였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긴급 구호전화는 사용자인 국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구호받을 수 있는 번호로 일원화하고, 그 일원화 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겨 운영해야 한다.
  • [뉴스 플러스]

    고성 남포항 어업기반여건 조성 해양수산부는 2020년까지 444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있는 남포항 어업기반여건 조성 공사를 한다. 남포항은 2008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지만 방파제, 물양장 등이 부족해 어업인들의 불편이 커 이번 공사를 통해 수남 유수지 생태공원, 남산오토캠핑장 등과 연계한 어촌 관광과 수산물 유통기능 등을 담당하는 어항으로 다시 건설된다. 공사가 끝나면 태풍 등 기상 악화 때 어선 119척이 피항할 수 있게 된다. 전문가 초청 가정폭력방지 토론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2014 해외 전문가 초청 가정폭력방지 토론회’를 9월 3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다. 니키 노먼 영국여성지원연맹 운영국장과 미국, 한국의 가정폭력피해자 지원기관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각국의 가정폭력방지 제도 및 피해자 지원 활동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가정폭력피해자 지원 현황을 진단한다. 또 제도 개선 및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전국 터널공사 현장 안전점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지하철 공사에 따른 싱크홀 및 동공 발생과 관련, 전국 터널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이달 말까지 실시한다. 공단이 발주한 161개 터널공사 현장 중 구조물 하부로 통과하거나 구조물과 인접한 현장 55곳이 대상이다. 지반 및 터널 분야 전문가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하수위 계측자료를 점검한다.
  • 이웃 손잡고 “놓지 마 생명줄”

    이웃 손잡고 “놓지 마 생명줄”

    “자살을 살자로 바꿉니다.” 강북구가 자살 없는 건강한 구 실현을 위해 자살고위험군과 지역 후원자를 자매결연시키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경기둔화로 위기상황에 놓인 복지 틈새 계층과 정신적 지지 등 도움이 필요한 자살위험군에 인적·물질적·정서적 도움을 나누는 것이다. 우선 긴급지원대상자(2012∼2014년간 한시적생계비 지원 가구) 83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가정방문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미 우울증 위험군으로 보고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구는 자살의 원인을 크게 우울증과 궁핍한 경제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오는 9월부터 지역 의사회, 약사회, 은행 직원 등을 1대1로 자살고위험군과 자매결연을 연계해 준다. 후원자는 매주 1회 이상 결연대상자에게 안부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하고 간단한 생활용품 또는 식품류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자에게 행정지원이 필요한 경우 보건소 또는 주민센터에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후원자가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방문할 시간이 없는 것에 대비해 생명지킴이 사업도 병행한다. 구 직원들이 자살고위험군 주민들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월 2회 이상 전화를 하는 식이다. 박겸수 구청장은 “사망, 실직, 질병, 화재, 가정폭력 등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을 경험한 긴급지원대상자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정서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주변의 작은 관심 하나가 ‘자살’이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살자’라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9명 여전히 가해자에 주소 노출돼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9명 여전히 가해자에 주소 노출돼

    가정폭력 피해자 10명 중 1명만이 가해자가 자신의 주민등록등·초본을 교부받지 못하도록 발급 제한 신청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소 노출로 인한 2차 가정폭력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가정폭력 가해자의 주민등록등·초본 발급을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등록법을 시행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피해자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0월 이후 5년간 가정폭력 피해자가 본인의 주민등록등·초본을 가해자가 발급받지 못하도록 신청한 건수는 5658건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경찰청의 가정폭력 사범 검거 건수는 10배 이상인 5만 8954건에 달했다. 가정폭력 가해자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제한 건수는 2009년 320건, 2010년 1238건, 2011년 1341건, 2012년 1132건, 2013년 1026건, 2014년 7월 말 현재 601건으로 총 5658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5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961건, 경남 532건, 부산 367건 순이다. 가정폭력 피해자가 법에 따라 거주지 내 주민센터 등에 주민등록등·초본에 대한 발급 제한을 신청하면 가해자에게 발급이 제한된다. 무인발급기에서도 지문인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발급을 받을 수 없다. 진 의원은 “가정폭력은 재범 우려가 높은 범죄이자 성폭력 등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은 범죄이기 때문에 주소 노출을 막는 제도를 더 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매월 8일은 ‘가정폭력 예방의 날’

    매월 8일은 ‘가정폭력 예방의 날’

    8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에서 김희정(왼쪽) 여성가족부 장관과 홍보대사인 배우 채시라(오른쪽에서 두 번째)씨, 이인선(오른쪽) 경찰청 차장이 ‘보라데이’ 홍보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여가부는 매월 8일을 가정폭력 예방의 날(보라데이)로 정했다. 보라데이는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시선으로 ‘함께 보자’는 뜻을 담았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병영폭력 온상’인 사회와 학교도 큰 문제다

    병영폭력 추방을 기치로 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꾸려졌다.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과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폭력과 가혹행위로 물든 병영 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국민 앞에 내놓겠다는 게 위원회를 만든 군 당국의 다짐이다. 관계부처 간부와 전문가, 학계 인사에다 현역·전역 병사와 군부모, 시민단체 인사들까지 참여시킨 걸 보면 군 당국의 다급한 처지가 십분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여야 정치권도 어제 ‘군 인권개선·병영문화혁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군 인권법 등 군 폭력 근절을 위한 국회 차원의 입법적 뒷받침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대책이 없어 윤 일병 사건이 벌어진 게 아닌 터에 병영혁신위가 내놓을 방안이 무엇이 됐든 큰 기대를 갖기 어려운 게 지금 국민 다수의 심경이다. 가혹행위 실태를 조사하겠다며 윤 일병 근무 부대를 방문해서는 미소 띤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며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국회 국방위원들의 지각 없는 행동과, 그것도 모자라 이튿날 논산훈련소에 가서는 갓 입소한 신병들에게 “앞으로 1년쯤은 군대가 조용할 거다. 여러분은 좋은 때에 군에 왔다”는 망언을 쏟아낸 야당 의원의 몰상식을 생각하면 여야가 만들 특위 또한 보여주기 정치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군 당국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절박함과 하루빨리 국민께 희망을 드리겠다는 절실함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이다. 그러나 군이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는다 해서 하루빨리 병영 폭력이 근절될 것이라 믿을 국민은 없다고 본다. 오십보백보의 신속한 대책보다 종합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절실한 상황인 까닭이다. 돌아보면 지금 우리는 병영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인성이 파괴된 극단적 폭력을 목도하고 있다. 가출 여고생을 성매매시키고 집단폭행과 가혹행위를 일삼다 끝내 숨지자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김해 여고생 살해사건이며, 홧김에 부모를 살해하고는 시신을 포장비닐로 감아놓고는 버젓이 10여일을 방안에서 함께 지낸 패륜의 30대 아들 얘기이며 도무지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믿기 힘든 끔찍한 일들이 일상이 돼 버린 현실에 살고 있다. 학교 교실 또한 정신적·물리적 폭력으로 신음한 지 오래고, 사이버상에서의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도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윤 일병이 겪었을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새삼 온 국민이 격분하고 있으나 눈을 돌려보면 그에 못지않은 엽기적 사건들이 시공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폭력사회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악 추방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출범했다. 학교폭력 등에 있어서 다소 개선의 징후가 보인다지만 통계수치가 어떠하든 체감 폭력은 더해만 가는 게 현실이다. 병영 폭력 근절을 위해서라도 근원적 폭력 대책이 요구된다. 박 대통령이 강조했듯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과 소외계층의 재기를 돕는 사회적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병든 사회에서 건강한 병영을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병영혁신위 차원의 군 폭력 대책과 더불어 일상이 된 폭력을 줄여나갈 입체적인 장기대책을 정부는 모색해야 한다.
  •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책임감도 자의식도 없다… 軍은 흉포화된 ‘한국사회 자화상’

    [윤일병 구타사망 파문] 책임감도 자의식도 없다… 軍은 흉포화된 ‘한국사회 자화상’

    요즘 우리 병사들은 왜 이렇게 잔인해졌을까. 육군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례에서 드러나듯 최근 군대 내 가혹행위가 갈수록 잔인성을 더해가고 있다. 과거 구식군대에서도 구타와 얼차려가 횡행하긴 했지만 2000년대 이후 일어난 가혹행위 사례는 특히 성기와 항문을 학대하고 인분을 먹게 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엽기적 양태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청취한 결과 다양한 원인 진단이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의 20대가 살아온 환경은 물질적 여건은 개선됐지만 우리 사회 폭력의 잠정적 수위는 더 흉포화됐다”며 “인터넷 등 각종 매체의 발달로 해외의 엽기적인 사례가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학습·모방 효과가 커졌다”고 말했다. 또 “일상의 재미가 없는 군 조직 자체의 폐쇄적인 특성과 특유의 계급구조 속에서 선임병은 후임병을 괴롭히는 데서 쾌감을 느끼고 인간의 본성인 ‘왕따’를 극대화하는 구조”라면서 “가정에서 귀하게 자란 아들들은 군 조직에 적응하기 쉽지 않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범죄사회학) 교수는 “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사회가 그만큼 폭력에 둔감해졌다는 뜻”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구조 안에서 업무 효율을 올리기 위해 아랫사람을 각성시켜야 한다는 논리와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작용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군사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1980~90년대 군대 내 가혹행위는 치약 뚜껑이나 철모에 머리를 박는 정도로 가래를 핥게 하는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 내 교육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정치인들이 표를 얻는 수단으로 군 복무 기간을 21개월로 단축시킴에 따라 만성적 병력부족 현상이 나타나 예전 같으면 징집 대상에서 제외돼야 할 (질 낮은)인력들이 대거 입대한 측면도 있다”면서 “관심 병사 증가 추세도 결국 병력 부족에서 오는 현상으로 복무기간을 다시 24개월로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70년대 후반 군 생활을 했다는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한국사회의 교육과 공공성 부족을 반영한다”면서 “사회에서는 유별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막상 군에 와 보니 히틀러가 유대인을 미워했듯 상식적인 행위 범주를 벗어나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심리학자는 “괴롭힘 현상은 대부분 사회문화적 규범이나 책임감, 자의식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인분을 먹이고 가래침을 핥게 하는 극단적인 행동이 나온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개인이 아닌 집단의 군중심리 비슷한 자의식이 형성돼 책임감이 분산돼 나타난 현상으로 약자를 스트레스 해소의 대상으로 여기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 비해 청년들이 폭력에 많이 노출됐고 군 조직이 가진 위계적이고 억압적인 속성과 결합해 나타난 사회병폐로 봐야 하겠으나 이 현상이 일반화된 것인지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년부터 탈북자 지원사업 줄줄이 폐지

    탈북 산모를 위한 도우미 지원,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탈북 여성을 위한 쉼터 지원 등 탈북자 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차례로 폐지된다. 이들 사업을 유사한 일반 사회복지서비스와 통폐합해 예산 낭비를 줄이자는 취지이지만 탈북자의 특수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28일 제8차 사회보장위원회에서 통일부의 탈북자 특화 사업을 비롯한 12개 사업을 6개 사업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탈북 산모를 위한 도우미 지원 사업은 내년에 보건복지부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통합되면서 폐지된다. 또 성폭력·가정폭력 피해 탈북 여성을 위한 쉼터 지원 사업은 일반 여성 피해자 지원 사업으로 흡수된다. 탈북자 자녀를 위한 보육시설 설치, 탈북자 건강보험료 일부 지원 등 올해 신설 예정이었던 탈북자 복지서비스 지원 역시 예산 문제로 무산됐다. ‘통일 대박’을 외치면서도 통일 이후 남북한 통합의 촉진제가 될 수 있는 탈북자 정착 지원 사업은 오히려 거꾸로 가는 모양새다. 탈북 산모 도우미 사업은 일반 남한 산모를 대상으로 한 도우미 사업과 달리 무료로 진행되며 기간도 최대 2주가 더 길다. 이 기간에 탈북 여성들은 맞춤형 산모 도우미를 통해 남한 사회 육아법을 비롯해 정착에 필요한 경험을 습득하게 된다. 이 사업을 진행하는 남북하나재단 관계자는 “일반 산모 도우미가 탈북 산모를 돕게 되면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이외의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폭력 피해를 당한 탈북 여성 쉼터 지원 사업도 마찬가지다. 탈북 여성만을 위한 쉼터에서 피해 여성들은 남한 사회 정착 과정의 어려움 등을 털어놓으며 심리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일반 쉼터에서는 탈북 여성이 치유의 도움을 받기는커녕 고립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순희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정착한 지 오래된 탈북 여성은 괜찮지만, 남한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여성은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이런 특수성을 면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이 전국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는 복지 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성·가정 폭력 예방교육 의무화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과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2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교, 공공단체 등의 폭력예방교육 점검결과를 언론에 공표하고, 교육이 부실한 기관·단체에 대해서는 관리자 특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국가기관 등의 장은 소속 직원이나 학생 등을 대상으로 대면(對面) 교육을 포함한 예방교육을 매년 1회 이상 해야 한다.
  • 30세 아빠, 14개월 딸을 작동중 세탁기에 거꾸로...

    30세 아빠, 14개월 딸을 작동중 세탁기에 거꾸로...

    친딸에게 끔찍한 물고문을 한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수도권 지방도시 킬메스에서 최근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2세 남자가 14개월 된 딸을 돌아가는 세탁기에 거꾸로 넣었다. 부인이 남편에게 아기를 빼앗으면서 참사는 빚어지지 않았지만 아기는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9살 연하인 부인과 크게 싸운 뒤 분을 참지 못하고 사건을 벌였다. 어린 딸의 발목을 잡고 돌아가고 있는 세탁기에 거꾸로 집어넣었다. 세탁기는 물이 찬 가운데 한창 돌아가고 있었다. 남자로부터 딸을 빼앗은 부인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달려갔다. 신고를 받고 남자를 체포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남자는 화려한 범죄경력을 갖고 있었다. 강도혐의로 10년간 수감생활을 한 전과가 있었다. 결혼생활도 순탄하지 않았다. 지금의 부인을 만나기 전 첫 부인과 살면서도 가정폭력을 일삼았다. 첫 부인은 “고양이가 우는 게 시끄럽다고 세탁기에 집어넣거나 냉동고에 가두기도 등 난폭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데스크 시각] 태평로 연가/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태평로 연가/송한수 사회2부 부장급

    모처럼 글을 띄웁니다. 당신 생일에 사랑을 실어. 참 기쁩니다. 그대를 만나. 벌써 22년이 훌쩍 흘렀죠. 요즘 태평로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습니다. 경찰들이 에워싼 채. ‘닭장 버스’는 이렇게 외칩니다. “국민의 행복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함께 만들어요. 4대악 없는 안전한 세상”이라는 광고를 문짝 옆에 내걸고. 버스 정류장을 점거한 마당에 말이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혀를 차거나 헛웃음을 감추지 않습니다. “개 꼬리 3년 묵어도 황모(黃毛) 안 된다”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이들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을 추방한다는데 도통 어울리지 않는다”고 수군댑니다. 여의도 가는 길, 택시 기사는 한마디 던집니다. “혹시 기자인가요. 신문사 앞에서 타시니. 말해도 될까 모르겠네. 음, 한강 다리가 하나 있을 때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국민학교도 5학년으로 그친 신세랍니다. 그런데 배운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국회의원들 얘깁니다. 무노동 무임금을 만든 ××들 아닙니까. 만날 쌈박질이나 하면서 돈을 받지 말자고 말하는 ××는 하나도 없어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합니다. 가진 게 없는 사람, 그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합니다. 저들이 나아져야 세상이 달라지는 법. 다시 말하자면 바로 불편부당(不偏不黨)입니다. 가뜩이나 승자독식 시대입니다. 지금껏 그랬지만 정책 알리기에 한층 힘써야겠습니다. 잔잔한 이야기라도 귀를 쫑긋 세우고. 동네도 모르면서 나랏일을 꿈꾸는 게 얼마나 엉터리입니까. ‘마을 민주주의’는 바야흐로 세계적 대세입니다. 대한민국, 특히 수도 서울의 기초단체장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110년. 참 당찬 발걸음이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애국지사들의 글로 북적였습니다. 1907년에 벌인 국채보상운동은 또 어떤가요. 당시로선 엄청난 빚 1300만원을 국민들 힘으로 갚자는 캠페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뺏으려 먼저 경제권 장악을 꾀한 일제가 차관 제공을 빌미로 덮어씌운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정신을 새로이 하고’로 시작하는 대한매일신보의 슬로건 아래 온 국민이 똘똘 뭉쳤죠. 남성들은 담배를 끊고, 여성들은 비녀와 가락지를 내면서까지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언 한 세기를 뛰었죠. 글로벌 한류 문화교류에 비지땀을 쏟았습니다. 지구촌 K팝 팬들이 참가하는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열어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또 2007년에는 전남 무안에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한 데 이어 탄소배출권 거래 회사를 설립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울러 그린에너지포럼을 발족하는 등 공익을 드높이는 녹색성장 사업에도 발을 들여놨습니다. 이제 22년 8개월 전으로 되돌아가 생각에 잠겨 봅니다. 당신을 만나 곱디 고운 손을 처음 잡던 날. 1991년 11월 29일. 벅찬 가슴을 누르느라 진땀을 뺐지요. 오늘처럼 좋은 날 아침에 새삼 각오를 다집니다. 세상을 오롯이 사랑하되, 냉정만은 놓치지 않기를. 누군가 노래했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른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을 앞세웁니다. 문화정책에서 탄생했지만 폭이 넓어진 말입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깊은 의미가 담겼습니다. 서울신문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불편부당입니다. 세상을 아우를 터입니다. 남녘 끝 마라도에서 북녘 끝 백두산까지. onekor@seoul.co.kr
  • 작년 가정폭력 사건 1만 7069건… 1년새 4.5배 급증

    지난해 10월 울산에 살고 있는 주부 박모(41)씨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 이모양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이양은 계모에게 폭행당한 지 2시간여 만에 폐가 파열돼 숨졌다. 이 일은 ‘울산 계모 사건’으로 알려지며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같은 해 8월 경북 칠곡의 주부 임모(36)씨가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칠곡 계모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었다.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사건의 증가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1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은 1만 7069건으로 전년도의 3159건보다 4.5배 이상 늘었다. 아동학대 사건은 2012년 274건에서 지난해 50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됐다. 여성 대상 성폭력 사건은 2만 7404건으로 전년도 2만 3203건보다 4000건 이상 늘었다.대검 형사부(부장 조은석)는 이처럼 급증하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범죄의 예방과 피해자 치유를 위해 전국 검찰청은 물론 경찰, 변호사,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orry” 사과 한 마디가 큰 변화를 만든다

    “Sorry” 사과 한 마디가 큰 변화를 만든다

    “미안해” 라는 사과 한 마디가 예상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심리학적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끼쳤을 때, 누군가가 나 때문에 피해를 입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소한 작은 선물과 “미안해” 한 마디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예상 밖으로 크게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간단한 사과의 말 한 마디에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은 피해자의 마음을 용서로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과의 뜻을 전한 가해자는 이후 똑같은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마이애미, 미네소타, UCLA 대학 합동 연구팀은 337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각기 다른 피해를 입은 실험 참가자에게 관계를 좋지 않게 만든 사람(가해자)이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라는 말과 함께 작은 꽃 선물을 사서 전달하게 했다. 그 결과 사과처럼 상대방을 달래고 회유하려는 제스처가 피해자로 하여금 가해자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가해자를 향한 불만스러운 인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피해자는 언쟁 또는 사고에서 벗어나 여전히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에 가치를 느끼고, 다시 한 번 타인과 소통하려는 심리상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간단한 사과의 말 한마디가 용서를 가능하게 하고 피해자의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어렸을 때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자와 가해자, 상처를 주고받는 배우자나 연인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학술원회보(PNAS)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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