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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전국 지자체 처음 가정폭력 실태 조사

    성남시 전국 지자체 처음 가정폭력 실태 조사

    경기 성남시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나서 근절 정책을 수립한다. 시는 26일 오후 3시 시청 6층 회의실에서 ‘가정폭력 실태조사 및 관련 정책 수립에 관한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6개월간 사업비 7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맡아 만 19세 이상 성남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게 된다. 설문 내용은 가정폭력 피해 유무, 가정폭력 첫 발생 시기, 피해 정도, 발생 원인, 발생 장소, 가해자 유형, 대처 방법, 경찰 신고 여부, 지원 서비스 이용 실태와 효과 등이다 가정폭력의 정신·경제·신체적 영향, 경찰 수사·언론 보도 등에 따른 2차 피해, 생활의 변화에 관해서도 조사한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정폭력상담소 이용자와 근무자, 가정폭력 보호시설 입소자 등 25명은 심층 면접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시는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가정폭력 예방·근절 정책을 마련해 내년 초에 시행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아동 발달과정에 영향”…‘돌봄 공백’ 우려

    “코로나19, 아동 발달과정에 영향”…‘돌봄 공백’ 우려

    코로나19 사태가 아동의 발달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동의 학습 기회를 보장하고, 학대·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아동권리 보장 체계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5일 유튜브를 통해 ‘감염병 대유행 시기, 우리 사회의 돌봄체계는 안녕한가’를 주제로 웹세미나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세경 보사연 사회서비스정책연구실장은 “아동은 연령에 따라 주요 발달과업을 성취하지 못하면 발달위기를 경험하게 된다”며 “이는 일시적 스트레스 경험에 그칠 수도 있지만, 성장발달 전반에 치명적 영향을 미쳐 향후 빈곤실직·사회보장 의존·질병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로 나타난 일상변화가 아동의 신체적 건강문제, 정신건강 위협, 돌봄갈등, 아동노동, 신체적 학대, 심리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 사회적 차별 배제 등과 같은 아동 발달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코로나19가 아동학대 발생의 촉매 역할을 한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코로나19가 가정폭력 위기를 최고 수위로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 연구실장은 “돌봄 공백에 대한 대응책과 함께 건강한 식생활과 같은 기본 생존권이나 학대·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교 급식시설을 지역사회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위기가정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도록 가정 방문 서비스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교육, 놀이, 여가를 보장하기 위해 온라인 학습에 대한 진단과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각종 위협에 대한 핫라인 확대 설치도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야기될 수 있는 중장기 여파에 대한 견고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결혼 상대의 가정폭력 이력 조회하세요” 中 이우市에 칭찬 세례

    “결혼 상대의 가정폭력 이력 조회하세요” 中 이우市에 칭찬 세례

    중국 저장성의 이우 시가 결혼 배우자가 될 사람의 가정폭력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가 24일 뉴스 매체 ‘더 페이퍼’를 인용해 전한 데 따르면 이우 시 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결혼을 계획하는 이가 자신의 주민증 원본을 제시하고 상대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배우자가 가족들과 함께 살거나 누군가와 동거하며 폭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 사람이 일년에 두 차례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우 시의 여성단체 회원인 저우단잉은 가정폭력으로부터 많은 이들을 지켜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녀는 가정폭력 등록 데이터베이스가 2017년부터 발생한 가정폭력 사범들에 대한 법원, 공안의 기록을 수집해 구축됐다고 매체에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 신문은 법률학과 교수인 진 한도 찬동하더라고 전했는데 진 한은 “약혼을 하기 전에 중요한 타인의 정보를 알아보고 싶은 이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이는 아동학대 이력 같은 것도 포함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우 시가 이렇게 전향적인 조치에 나선 것은 그만큼 가정폭력이 만연했지만 지난 2016년3월에야 처벌 조항이 법에 도입될 정도로 뒤늦게 가정폭력의 위해성을 공감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2001년 이전에는 가정 안에서 완력을 쓴다고 해서 이혼 사유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렇잖아도 가정폭력이 만연하고 이 정도는 범죄도 아니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중국 남성들 사이에 강한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가정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 가정폭력이 더욱 만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뉴스매체 ‘식스스 톤’은 봉쇄령이 내려진 곳들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곱절, 세 배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의 숙려 기간을 도입해 이혼 신청 당사자들이 조금 더 차분히 생각할 기회를 주자는 법률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 조항 때문에 몇몇 사람은 다시 가정에 돌아갈 생각을 하거나 폭력적인 관계를 폭로하거나 그로부터 떠나기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법은 내년 초에 시행될 예정인데 가정폭력 이력이 있는 사람이 가정을 꾸리지 못하게 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는데 과연 모든 사례가 정확히 수집될 것인지 의문을 표하는 이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도 학대입니다”

    학구열 높은 곳은 교육 방식 두고 다툼 때리지 않고 일상 속 방치만 해도 해당 연간 1인당 500건 신고 담당 어려움 커 가정 내 학대는 범죄… 국가 개입 필요“경남 창녕 사건에서의 ‘쇠사슬 목줄’만 학대가 아닙니다. 부모가 싸우거나 큰소리로 욕하는 것도 모두 아동학대입니다.” 서울 노원경찰서 손병도(48) 경위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근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학대예방경찰관(APO)으로 일하고 있는 손 경위와 도봉경찰서 박수정(45) 경위를 만나 실제 학대 아동을 마주하는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APO는 아동학대, 노인학대 등 가정폭력 사건을 총괄하고, 학대 전반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찰이다. 학대 위험 아동에 대해 정기 모니터링과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한다. 이들은 “아동학대는 언론에 보도되는 심각한 사례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방임도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손 경위는 “부부싸움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더니 집에 온갖 짐이 널브러져 있고, 어린 아이들이 완전히 방치돼 있었다”면서 “결국 1년 뒤 비슷한 신고가 또 들어와 아이들이 부모와 분리됐다”고 말했다. 학구열이 높은 지역에서는 “공부를 안 한다”며 아이를 때리거나 부모가 교육 방식 때문에 다투면서 아이에게 욕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박 경위는 “APO 업무를 갓 시작한 뒤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아동학대 신고가 잦았다. 아이들이 짧은 소매와 반바지를 입고 다녀 외상흔이 발견된 것”이라며 “한 달에도 몇 명씩 아동을 보호시설로 보내야 할 때 학대가 이렇게 많나 싶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소수 인원이 수많은 사건을 다뤄야 한다는 점이다. 박 경위는 “가정폭력을 포함한 연간 담당 신고가 인당 500건”이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아내를 때리는 식의 가정폭력은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지만, 아동은 그것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생존이 위협받는 만큼 아동학대 신고 가정에 대해 더 활발히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 경위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전날 접수된 사건 중 모니터링하던 가정이 있을까 봐 마음을 졸인다”면서 “팀원도 5~6명에 불과해 1년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사람도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반복되는 안타까운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 이들은 국가가 더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경위는 “아동학대는 초기에 강력 대응해야만 재발이나 신고 건수가 줄어든다. 가정 내 학대도 범죄라는 걸 더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정대운 의원, 해바라기센터 추가건립 등 관련 도정질문

    정대운 의원, 해바라기센터 추가건립 등 관련 도정질문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 위원장이 제344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도내 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 센터 지원 및 종사자 처우개선, 작은 도서관 손소독기 설치, 노후된 어린이집 CCTV교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재검토,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내 취락지구 개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도지사에게 질문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 등 피해자에 대해서 365일 24시간 상담, 의료, 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여 지원함으로써 2차 피해를 방지하는 곳이다. 현재 경기도 해바라기센터는 5개가 운영 중인데 경기남부 평택, 안성 등 지역에 거주하는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하여 해바라기센터를 추가 설립해야 한다고 질의했다. 이에 도지사는 “평택지역 유치를 희망하는 병원이 요건이 충족 되면 여성가족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해바라기센터 종사자의 사기진작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처우개선비 현실화에 대해 질의했는데 도지사는 “여성폭력범죄 증가와 업무특수성 차원에서 필요성이 요구됨에 따라 해바라기센터 특수근무수당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지급하겠다”고 했다. 작은 도서관에 책 소독기를 설치하도록 지원하고 의무적으로 설치된 어린이집 CCTV가 노후화된 곳이 많아 교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도지사는 “도에서는 매년 작은 도서관 평가를 통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내년 운영비 예산을 증액 편성하여 책 소독기를 우선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했으며 “도내 어린이집 노후 CCTV 실태조사 후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 아울러 현재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중인 IT보육안전실증사업의 2020년도 어린이집 시범사업을 통해 아동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한 정대운 위원장은 “지역 환경과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에 대하여 재검토”를 요구하고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내 취락지구 개발은 관리지역지정 후 개발에 진척이 없어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도차원에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이에 도지사는 “취락지구 개발은 시에서 도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해야 추진 가능한 사안으로 도에 요청하면 관련 절차에 따라 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북,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 설치

    서울 강북구가 구의 복지시스템과 경찰의 신고 체계가 상시 결합된 ‘희망강북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아동학대, 가정폭력 등 위기가구 선제 발굴과 사후관리로 안전 돌봄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돌봄망은 강북경찰서와 소방서, 아동·노인 보호기관, 복지시설과 학교 등 지역사회 협력 체계로 이뤄졌다. 특히 경찰이 가정폭력 신고 단계부터 참여해 초기 정보를 수집하고 센터는 상담, 자원연계, 사후관리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 필요한 경우만 지원하던 방식에서 상시지원 협업체계로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정폭력 검거 1년 새 35% 증가… ‘현장 체포’도 추진

    가정폭력 검거 1년 새 35% 증가… ‘현장 체포’도 추진

    가해자-피해자 ‘분리’ 필요성 제기지난해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사람이 전년보다 3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정폭력 발생 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기 위해 우선 가해자를 체포할 수 있게 하는 등 강력한 처벌을 담은 내용의 법안도 발의됐다. 21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사범 검거 인원은 모두 5만 8987명으로 조사됐다. 전년(4만 3576명)보다 35.4% 증가한 수치다. 올해 5월까지는 모두 2만 1267명이 검거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1만 9837명)보다 7.2% 증가했다. 검거 후 실제 구속된 인원은 지난해 505명으로 전년(355명)보다 42.3% 늘었다. 다만 올해는 5월까지 구속된 사람(141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206명)보다 31.6% 줄었다. 구속 등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은 가정폭력 사범은 지난해 2만 1103명으로 전년(1만 4689명)보다 43.7% 늘었다. 올해도 5월까지 80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168명)보다 12.7% 증가했다. 가정폭력이 증가하자 양 의원은 가정폭력범을 현장에서 즉시 체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처벌특례법개정안을 지난 19일 발의했다. 현행법에는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경찰관이 폭력행위자를 제지하고 가·피해자를 분리하도록 명시돼 있다. 개정 법안에는 분리 대신 행위자를 우선 체포하도록 명시했다. 더욱 강력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분리시키겠다는 의미다. 양 의원은 “범죄 후 상담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재판에 부쳐지는 것을 유예받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 조항을 폐지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했다”며 “가정폭력 행위자에 대한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청주서 40대 2살 아들 안고 분신 시도…아이 극적 구출(종합)

    청주서 40대 2살 아들 안고 분신 시도…아이 극적 구출(종합)

    사실혼 관계 배우자와 다툰 뒤 22개월 아들 품고 극단적 선택아이 머리카락 그을렸을뿐 무사하마터면 부모에 의해 아이 목숨 잃을 뻔경찰 “40대 중상 입어 조사 불가능”경찰,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방침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의 한 사거리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몸에 인화 물질을 끼얹고 자신의 22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로 차 안에서 불을 질렀다. 다행히 아이는 경찰이 불 속에서 신속히 구조해 크게 다치지 않았다. 자칫 부모의 극단적 선택에 의해 아이가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이었다. 남성은 양육문제로 다투다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A(41)씨는 18일 오전 3시 33분쯤 22개월 된 아이를 안은 채로 차 안에서 불을 질렀다. 아이의 아버지인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을 입고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A씨를 설득하던 경찰이 신속히 구출하면서 다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 B씨와 양육 문제로 다투다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오후 2시 41분쯤 “A씨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보자 집 앞에서 인화물질이 담긴 2ℓ들이 페트병을 들고 “분신하겠다”며 난동을 피웠다. 그러나 설득하는 경찰들을 뿌리치고 아들과 함께 차에 타고 달아났다.경찰은 순찰차 4대를 동원해 A씨를 추적한 끝에 편도 4차로의 도로 중앙에 세워진 그의 차를 발견했다. 경찰이 다가서는 순간 운전석에 앉아있던 A씨는 자신의 몸과 차에 휘발유를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현장을 본 강서지구대 김정문 경위는 불붙은 차로 달려가 A씨의 품에 있던 아이를 구조했다. 동료 경찰도 순찰차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껐다. 아이는 머리카락 일부가 불에 그을렸으나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를 B씨에게 인계했다. 아이의 몸에서는 외상이나 학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중상을 입어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치료가 어느 정도 이뤄진 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주서 40대 남성 아이와 분신시도 …“가정 불화 때문인 듯”

    청주서 40대 남성 아이와 분신시도 …“가정 불화 때문인 듯”

    18일 오전 3시 33분쯤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한 사거리에서 A(41)씨가 22개월된 아이와 함께 차 안에 있던 중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다. 현장에서 A씨를 설득하던 경찰의 신속한 구조로 아이는 무사하지만 A씨는 2도 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2시30분쯤 사실혼 관계인 배우자와 양육권문제로 다투다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를 타고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A씨를 보고 따라가 길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몸과 차에 인화 물질을 뿌린 후 운전석에 앉아 분신을 시도했다. 불이 나자 경찰은 차 안에 있던 아이를 신속히 구출한 후 소화기로 불을 껐다. A씨는 상반신 2도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면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친 살해 전과자와 재혼” 베트남 아내의 비극(종합)

    “여친 살해 전과자와 재혼” 베트남 아내의 비극(종합)

    원주 일가족사망 ‘베트남 아내’의 비극이혼 후 홀로 아들 키우며 아파트 마련올초 재혼하고 보니 흉악범가정폭력에 이혼소송 중 참변 최근 강원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의 사망사고와 관련, 숨진 아내는 오래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으로 알려졌다. 고생 끝에 경제적으로 살만해질 즈음 이 같은 화를 당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아내 A씨(37)는 약 15년 전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여성으로, 첫 남편과 사이에 아들을 낳고 살았으나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식당일과 온갖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2~3년 전 새 아파트를 마련할 만큼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올해 1월 두 번째 남편 B씨(42)를 만났다. B씨는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돼 17년 동안 교도소에서 형을 살다 나온 인물이다. A의 지인은 “재혼 이후부터 가정폭력을 많이 당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두 달 전부터 B씨와 이혼소송 절차를 밟고 있었고 지난 6월1일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다. 16일 비밀리에 A씨와 그의 아들을 위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들의 유골은 차후 A씨가 나고 자란 고국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5시 51분쯤 원주시 문막읍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집에서 10대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1층 화단에 부부가 떨어져 있었다. 발견 당시 아내 A씨는 숨져 있었고, 남편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숨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6층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A씨와 아들의 몸에는 흉기로 인해 생긴 자상이 여러 군데 발견되기도 했다. 아내와 아들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는 6월 말 또는 7월 초에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아빠는 과거 여친 살해” 수사내용 유포 현직 경찰 사법처리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 나흘 뒤인 지난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당직 때 있었던 사건이네…’로 시작하는 글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글에는 아들의 시신이 망치로 많이 맞은 것처럼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B씨가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서 여자친구를 죽이고 17년을 복역했다고 써있다. 글쓴이는 B씨를 살인범으로 지목하며, 글 끝머리에 그를 비하하는 내용도 담았다. 강원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쓴 댓글을 또 다른 일반회원이 다른 카페에 퍼 나른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관계자는 “이 경찰관에게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고, 징계처분을 내리는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또는 공무원이었던 자가 법령에 의한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하게 돼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주 아파트 일가족 3명 사망사건은 살인범과 재혼했다 참변

    원주 아파트 일가족 3명 사망사건은 살인범과 재혼했다 참변

    최근 강원도 원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사망사고는 여자 친구를 살해한 전력이 있는 재혼했던 전 남편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17일 원주에서 발생한 일가족 사망사건으로 숨진 A씨(37·여)는 약 15년 전 한국으로 시집 온 베트남 여성으로 첫 남편과 이혼 뒤 혼자 아들을 키우며 식당일과 아르바이트 등으로 돈을 모아 2~3년 전 새 아파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 1월 두 번째 남편 B씨(42)를 만났고, B씨는 1999년 군복무 중 탈영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싣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돼 17년간 교도소에서 형을 살다 출소했다. A씨는 B씨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다 재혼 3개월 만인 이달 초 다시 이혼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전 남편 B씨가 A씨를 찾아와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건 발생은 지난 7일 오전 A씨와 B씨, 14살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A씨와 B씨는 아파트 화단에서, 아들은 집 안에서 각각 발견됐다. 아파트에서는 화재도 발생했다. 발견 당시 전 남편 B씨는 살아있는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숨진 A씨와 아들의 몸에는 흉기로 인해 생긴 자상이 여러 군데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아들을 살해한 뒤 전 부인 B씨의 시신을 안고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숨진 아내 A씨와 아들에 대한 최종 부검결과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나올 예정이다. 숨진 아들이 게임 유튜버로 활동했던 이력이 밝혀지면서 누리꾼들은 해당 유튜브 채널을 찾아 애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A씨와 그의 아들을 위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들의 유골은 숨진 A씨가 나고 자란 고국 베트남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안 미안하다” 가정폭력 남편 입장 실어준 英신문 ‘뭇매’

    “안 미안하다” 가정폭력 남편 입장 실어준 英신문 ‘뭇매’

    각계각층 “희생자 욕되게 해” 사과 요구 더선 “반성 없는 가해자 폭로 의도” 해명자극적인 지면으로 유명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에게 가정폭력을 가한 전 남편의 인터뷰를 실으며 가정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제목을 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더선은 롤링이 지난 10일 과거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다룬 에세이를 발간한 직후 가해자로 지목한 전 남편 조지 아란테스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아란테스는 롤링에게 폭력을 가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었다며 사과를 거부했고, 이 매체는 ‘나는 J K에게 손찌검을 했지만, 미안하지 않다’를 1면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가정폭력 사건을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가십거리처럼 다루며 대서특필한 것에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가정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피난처’는 “가정폭력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을 전국적인 언론을 통해 보도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영국 노동당 스텔라 크리시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얼마나 자주 ‘집안일’로 치부되는지 보여 준다”며 더선에 사과문을 요구했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 권한대행도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을 욕되게 하는 보도”라고 했다. 더선은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정폭력 가해자의 반성 없는 모습을 폭로하려 한 것이었다. 우리는 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편에 서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문에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가해자를 찾아가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때렸지만 미안하지 않다” JK롤링 전 남편 인터뷰한 더선에 ‘뭇매’

    “때렸지만 미안하지 않다” JK롤링 전 남편 인터뷰한 더선에 ‘뭇매’

    자극적인 지면으로 유명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선이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에게 가정폭력을 가한 전 남편의 인터뷰를 실으며 가정폭력을 미화하는 듯한 제목을 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더선은 롤링이 지난 10일 과거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당한 경험을 다룬 에세이를 발간한 직후 가해자로 지목한 전 남편 조지 아란테스를 인터뷰해 보도했다. 아란테스는 롤링에게 폭력을 가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지속적인 학대는 아니었다며 사과를 거부했고, 이 매체는 ‘나는 J K에게 손찌검을 했지만, 미안하지 않다’를 1면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가정폭력 사건을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가십거리처럼 다루며 대서특필한 것에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서 비판했다. 가정학대 피해자들을 위한 자선단체 ‘피난처’는 “가정폭력 가해자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것을 전국적인 언론을 통해 보도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영국 노동당 스텔라 크리시 의원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얼마나 자주 ‘집안일’로 치부되는지 보여 준다”며 더선에 사과문을 요구했다. 자유민주당 에드 데이비 대표 권한대행도 “가정폭력의 희생자들을 욕되게 하는 보도”라고 했다. 더선은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정폭력 가해자의 반성 없는 모습을 폭로하려 한 것이었다. 우리는 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편에 서 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문에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가해자를 찾아가 보도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핵심은] “내 새끼 내 맘대로” 아동학대 눈감는 체벌권

    [핵심은] “내 새끼 내 맘대로” 아동학대 눈감는 체벌권

    천안·창녕 아동학대 국민적 분노‘친권자 징계권’ 민법 개정 추진“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요, 학교는 가고 싶어요.” 부모로부터 가혹한 학대를 당하다 가까스로 탈출한 9살 아이의 호소입니다. 지난달 29일 잠옷 차림으로 창녕의 한 도로에 뛰어든 여자아이를 한 시민이 발견했습니다. 아이는 온몸이 멍들고 손발에는 화상 자국이 있었습니다. 의붓아버지가 불에 달군 쇠젓가락과 프라이팬으로 손발을 지졌다고 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충남 천안에서 9살 초등학생이 여행용 가방 안에서 숨졌습니다. 친아버지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동거녀가 가로 44cm·세로 60cm 가방 안에 7시간 넘게 가둬둔 겁니다. 아이가 자신의 말을 안 들었다는 이유였습니다. 소수의 아이가 겪는 비극 같지만 아닙니다. 보건복지부의 ‘2018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3만여 건이 훌쩍 넘습니다. 최근 5년간 학대로 숨진 아동은 132명에 이릅니다. 가해자의 약 80%는 부모입니다.■ 핵심 ①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을 없앤다 친권자는 그 자(자녀)를 보호 또는 교양하기 위하여 필요한 징계를 할 수 있고 법원의 허가를 얻어 감화 또는 교정기관에 위탁할 수 있다. 친권자의 ‘징계권’을 규정한 민법 915조입니다. 이 조항이 그간 부모의 폭력을 합법적으로 용인하는 근거로 쓰여왔습니다. 아동복지법에는 ‘보호자는 아동에게 신체적 고통이나 폭언 등 정신적 고통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돼 있지만, 부모가 자녀 교육적 차원에서 징계했다고 주장할 경우 처벌하는 데 한계가 생깁니다. 포용적 가족문화를 위한 법제개선위원회는 4월 이 민법상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훈육’으로 대체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우선 훈육에 대한 부모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하되, 가정 내 처벌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 이 역시 삭제하라고도 했습니다. 법무부는 이를 받아들여 친권자의 징계권 조항을 개선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하는 민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는 부모가 훈육을 목적으로 체벌하는 것 또한 원칙적으로 안 됩니다. ■ 핵심 ② ‘사랑의 매’는 한국에서만 통한다 두 아이의 참혹한 사건이 알려진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엄벌에 처해주십시오’,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아동학대 법률을 강화해주세요’, ‘학대로부터 아이를 지켜주세요’라는 청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이처럼 간곡한 청원 내용이 선진국에서는 당연하게 지켜지는 것들입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등 국제법은 아동이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폭력으로부터 보호받도록 합니다. 1979년 스웨덴이 가장 먼저 아동학대법을 만든 이후 전 세계 54개국에서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체벌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폭력의 고의성이나 피해 정도를 따져 처벌합니다. 가까운 일본도 가정 내 폭력으로 아이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끊이질 않자, 올해 4월부터 친권자의 자녀 체벌 금지를 규정한 법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 핵심 ③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창녕 아동학대 피해 아이는 3살 때부터 친모에게 학대당했지만,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는 아이가 학대당한 정황이 기록돼 있었는데도 말이죠. 친권자의 징계권을 없애는 건 사실상 선언적 의미에 불과합니다. 법 조항 하나를 바꾼다고 아동학대가 사라지진 않습니다. 다만 더는 훈육을 구실로 체벌해선 안 된다고 명시함으로써 인식의 변화를 이끄는 데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스스로를 구원할 힘이 없습니다. 아동학대의 사슬을 끊는 건 법과 제도를 바꿀 수 있는 어른들의 몫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법으로 명문화하는 것 이상의 실질적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토요일 아침, 한 주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의 핵심을 짚어드립니다.
  • 서대문구 “아동권리 침해 의심만 돼도 누구나 신고하세요”

    서대문구 “아동권리 침해 의심만 돼도 누구나 신고하세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가 온라인으로 아동 권리침해 사실을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서대문구는 잠재적 위기 아동의 권리 침해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히 구제까지 연계하기 위해 구 홈페이지 내에 ‘아동권리보호 접수창구’를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지방정부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동권리 침해를 의심, 목격, 경험한 누구나 서대문구 홈페이지(구민참여→아동권리침해 알리미)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고 의료서비스, 행정지원, 학대기관 신고 등을 요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바로 내용을 올리거나 ‘아동권리 상담 및 알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hryu11@sdm.go.kr) 등을 통해 보내면 된다. 전화(서대문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권리옴부즈퍼슨, 02-330-8621)로 신청할 수도 있다. 구는 접수된 사례를 검토해 경찰 및 아동보호기관 등 관련 전문기관에 연계해 향후 지자체로 전반적인 아동보호업무가 이관되면 아동권리침해 발굴, 조사, 모니터링, 구제까지 통합 진행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심각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외에도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 통학로 안전 위협, 디지털성매매, 장애아동 교육 및 보호시설 부족 등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은 모두 아동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아동과 성인 누구나 망설이지 말고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랑의 매까지 국가가 간섭” “훈육 가장한 학대 막아야”

    “사랑의 매까지 국가가 간섭” “훈육 가장한 학대 막아야”

    여행가방에서 심정지로 발견된 소년, 쇠사슬과 달군 프라이팬으로 괴롭힘당한 창녕 소녀 등 집에서 벌어진 잔인한 아동학대가 잇달아 알려지자 정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막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법무부는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취지와 별개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친권자는 법적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정작 자녀가 잘못했을 때 이를 바로잡을 방식까지 국가가 규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장 큰 우려는 “징계권을 삭제하면 부모의 훈육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76.8%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더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매를 드는 것”이라면서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알면서도 부모로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말했다. B씨는 “극소수의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가 문제인데, 사건이 터지면 과도하게 법을 제정해 막으려는 것 같다”면서 “현행법상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 사법부는 교육 의도를 고려해 부모의 체벌이 폭행인지, 훈육인지 판단한다. 형법이나 아동복지법상 자녀 폭행은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훈육이 목적인 경우 죄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2012년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물건 훔치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파리채로 딸을 수차례 때린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모두 ‘훈육을 가장한 학대’로 폭넓게 봐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이 중 부모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70% 이상인 만큼 자녀 체벌에 관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양소영 대표변호사는 “징계권 삭제는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 체벌을 용인하지 말고, 전후 사정을 더 꼼꼼히 따져 보자는 의미”라며 “지금도 아동복지법에 ‘체벌은 아동학대로 처벌한다’는 조문이 있어 징계권을 삭제한다고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동 전문가들은 양육과 훈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부족한 부모 교육으로부터 체벌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매니저는 “197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벌 금지법’을 만든 스웨덴은 체벌 없이 아이를 훈육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정에 배포했다”면서 “법 제정 2년 만에 90% 이상의 국민이 ‘체벌은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필요하면 양육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며 “아이를 키울 책임은 국가와 사회에도 있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자녀 체벌 금지 “어떻게 키우나”VS“훈육 가장한 학대 안돼”

    자녀 체벌 금지 “어떻게 키우나”VS“훈육 가장한 학대 안돼”

    여행가방에서 심정지로 발견된 소년, 쇠사슬과 달군 프라이팬으로 괴롭힘당한 창녕 소녀 등 집에서 벌어진 잔인한 아동학대가 잇달아 알려지자 정부가 부모의 자녀 체벌을 막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지난 10일 법무부는 친권자의 자녀 징계권 조항을 삭제하고 체벌 금지를 명문화한다고 밝혔다. 다만 취지와 별개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친권자는 법적으로 아동을 보호하고 교육할 의무가 있는 사람인데, 정작 자녀가 잘못했을 때 이를 바로잡을 방식까지 국가가 규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가장 큰 우려는 “징계권을 삭제하면 부모의 훈육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76.8%가 ‘체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더 잘 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매를 드는 것”이라면서 “자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걸 알면서도 부모로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말했다. B씨는 “극소수의 심각한 아동학대 행위가 문제인데, 사건이 터지면 과도하게 법을 제정해 막으려는 것 같다”면서 “현행법상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게 먼저”라고 했다.사법부는 교육 의도를 고려해 부모의 체벌이 폭행인지, 훈육인지 판단한다. 형법이나 아동복지법상 자녀 폭행은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훈육이 목적인 경우 죄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2012년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물건 훔치는 버릇을 고치겠다며 파리채로 딸을 수차례 때린 아버지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모두 ‘훈육을 가장한 학대’로 폭넓게 봐야 한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아동학대 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이 중 부모가 학대 가해자인 경우가 70% 이상인 만큼 자녀 체벌에 관대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법무법인 숭인의 양소영 대표변호사는 “징계권 삭제는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체벌을 용인하지 말고, 전후 사정을 더 꼼꼼히 따져 보자는 의미”라며 “지금도 아동복지법에 ‘체벌은 아동학대로 처벌한다’는 조문이 있어 징계권을 삭제한다고 큰 혼란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동 전문가들은 양육과 훈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나 부족한 부모 교육으로부터 체벌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매니저는 “1979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체벌 금지법’을 만든 스웨덴은 체벌 없이 아이를 훈육하는 가이드라인을 가정에 배포했다”면서 “법 제정 2년 만에 90% 이상의 국민이 ‘체벌은 안 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가 필요하면 양육 과정에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며 “아이를 키울 책임은 국가와 사회에도 있다는 인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JK 롤링, 포터에 답장 “가정폭력·성폭력 겪은 내게 트랜스젠더란…”

    해리 포터 시리즈의 원작자 JK 롤링(54·영국)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겪은 개인적 경험 때문에라도 트랜스젠더 문제를 끄집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링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블로그에 긴 글을 올려 성 정체성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입을 열게 된 이유로 교육, 안전장치, 표현의 자유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고 BBC가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트랜스젠더 여성을 “생리하는 사람(people who menstruate)”이라고 표현한 칼럼을 공유하며 성전환의 실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적지 않은 반발을 샀다. 특히 영화에 주인공 포터 역으로 출연한 대니얼 래드클리프, 여주인공 헤르미온느 역할을 맡았던 엠마 왓슨 등이 쓴소리를 해 더욱 화제가 됐다. 롤링이 지난 6일 리트윗한 칼럼은 ‘생리하는 사람들을 위한 더 평등한 세상 만들기’였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말이 있었다. 누가 좀 도와달라. 움벤(Wumben)? 윔펀드(Wimpund)? 움펀드(Woomud)?”라고 적었다. 트랜스젠더를 여성의 범주에 포함하는 바람에, 생물학적 여성을 지칭하는 명칭 자체가 사라져 버렸다고 비꼰 것이다. 이어 “성별이 진짜가 아니라면 동성애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살아 온 현실도 지워진다”며 “난 트랜스젠더의 존재를 알고 그들을 사랑하지만, 성에 대한 개념을 지우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제거한다”고 비판했다. 롤링이 든 다섯 가지 이유 가운데 마지막이 아픈 개인사였다. “대중의 눈앞에 나선 지 20년이 넘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에서 내가 살아남았다는 얘기를 입밖에 꺼내지 못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는 일도 기억하는 일도 트라우마였기 때문이다. 첫 결혼으로 얻은 딸아이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역시나 그 아이 것인 얘기를 나만의 것으로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얼마 전 딸에게 ‘내 인생의 한 대목을 공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어떤 느낌일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괜찮다며 마음대로 하라고 격려해줬다. 동정심을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니라 나와 같은 길을 걸어왔고, 동성애에 대해 걱정한다고 편협하다는 욕을 듣는 압도적으로 많은 여성들과 연대의 발로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트랜스젠더라도 태어날 때의 성을 바꿀 수 없는 일이라고 트윗했다가 해고 당한 연구원을 응원한다고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 롤링은 갈수록 성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대해 말할 것이 많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1980년대로 돌아가자면, 난 딸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누려야 하며 그럴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러나 지금 페미니즘에 대한 역풍과 온라인에서의 포르노 범람 사이 어느 지점에 우리는 있고, 소녀들에겐 상당히 나빠진 상황이 됐다고 믿는다. 지금처럼 여성들이 더렵혀지고 인간으로 예우받지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찰·복지부, 새달 9일까지 위기 아동 2300여명 전수조사

    경찰·복지부, 새달 9일까지 위기 아동 2300여명 전수조사

    경찰과 보건복지부가 앞으로 한 달간 학대 위기 아동 2300여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충남 천안에서 9살 소년이 여행용 가방에 갇혀 끝내 숨지고, 경남 창녕에서도 같은 나이 소녀가 부모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도망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학대 위기 아동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경찰청은 다음달 9일까지 복지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위기 아동의 발견 및 보호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이 현재 관리 중인 학대 우려 아동은 모두 2315명이다. ‘위험’을 뜻하는 A등급 아동이 1158명, 학대 ‘우려’에 해당하는 아동이 1157명이다. 알코올 중독, 정신질환 여부 등 가해자의 특성과 학대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체크리스트 9개 항목, 총점 30점 가운데 4점 이상이면 A등급, 2~3점이면 B등급으로 분류한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은 학대 우려 아동의 위험성 진단을 위해 아동과 보호자를 직접 만나 대면 면담을 할 예정이다. 당사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이웃의 진술이나 학교 측 의견도 들어 안전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경찰은 밝혔다. 다만 전국에 학대전담경찰관(APO)이 560명에 불과하고, 이들이 아동학대 외에 가정폭력도 함께 담당하고 있어 전담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재발 방지와 피해 아동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관계 부처 공동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 교육을 강화하고 아동학대 112 신고 사건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퇴 이틀 만에 집에서 숨진 고3… “온몸에 멍·심각한 폐 손상 발견”

    조퇴 이틀 만에 집에서 숨진 고3… “온몸에 멍·심각한 폐 손상 발견”

    자살·타살 정황 없어… 경찰, 부검 진행경북 포항에서 한 고교 3학년 학생이 등교 개학 이틀 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숨진 학생의 몸에서 폐 손상과 멍 자국이 발견됐으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9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숨진 A군은 지난달 20일 등교한 후 설사 증상을 보이다가 “몸에 기력이 없다”며 조퇴했다.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던 A군은 지난달 22일 오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수사 결과 A군의 아버지는 침대에 누워 있던 A군이 잠을 자는 줄 알고 출근했다. 당일 오전 집을 방문한 사촌이 A군을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경찰은 1차 검시 결과 ‘급성폐렴으로 인한 사망’이란 구두 소견을 받았다. A군의 폐에 심각한 손상이 있었고, 허벅지 등 몸 여러 곳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다. 급성폐렴과 괴사 동반 패혈증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일 가능성이 크지만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A군 시체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음성이었다. 경찰은 A군이 지난달 20일 조퇴한 이후 숨진 채 발견될 때까지 병원에서 진료받은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폐 손상을 입고 숨진 경북 경산의 한 고3 학생이 에크모(체외산소공급장치) 처치와 코로나 진단 검사를 8차례 받은 것과 상황이 다르다. 경찰은 지금까지 자살이나 타살을 의심할 단서나 정황은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의 몸에 난 멍 자국 등과 관련해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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