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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남편, 상습 가정폭력…40대 여배우는 떨고 있었다

    칼부림 남편, 상습 가정폭력…40대 여배우는 떨고 있었다

    별거도, 접근금지 명령도 소용없었다. 40대 여배우는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떨고 있었다. 피습당하기 전날 밤도 경찰에 3번이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여배우 A씨는 피습을 당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밤에도 30대 남편 B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A씨의 집에 찾아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A씨는 자정쯤 경찰에 연락해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집에서 나가게 한 뒤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B씨는 전화를 걸어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했고, A씨는 다시 경찰에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B씨가 배관을 타고 집으로 들어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한다는 것이었다. 관할 지구대가 출동해 B씨를 찾으러 다니는 사이, B씨는 A씨의 집으로 돌아가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A씨는 112에 또 한 번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출동 당시 “직접 피해가 없다”며 돌아갔고, B씨는 A씨와 딸이 등교를 위해 밖을 나가는 틈을 노려 다시 A씨의 자택으로 향했고 흉기를 휘둘렀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B씨는 범행 직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목 부위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편 경찰은 남편 B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최근 긴급임시조치에 따라 A씨와 벌거 중인 상태였다. A씨는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출산후 우울증과 전 남편과의 부부싸움을 언급하며 결혼생활 도중 남편으로부터 당한 가정폭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2015년 결혼했으나 이후 이혼과 재혼 등과 관련된 사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 美 총기규제법 초당적 합의… 번번이 좌절된 법, 이번엔 빛 볼까

    美 총기규제법 초당적 합의… 번번이 좌절된 법, 이번엔 빛 볼까

    미국의 총기 규제 강화법 제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12일(현지시간) 총기 소유 금지 대상을 넓히는 초당적 합의를 이뤄냈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던 총기 규제법이 마침내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무기 판매를 10년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후 28년 만에 총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10명, 공화당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여야 상원의원 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교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미국 전역의 폭력 위협을 줄이기 위한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제안을 발표한다”며 9가지 합의안을 공개했다. ▲법원이 위험인물로 판단한 사람의 총기를 압수하는 레드플래그(붉은 깃발)법을 채택한 주 정부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의 안전과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며 ▲가정폭력 전과자와 데이트폭력 접근금지 대상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총기류를 대량 취급하는 판매업자는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불법 총기류 거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과 ▲만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소년 범죄 기록과 정신건강 기록을 조회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8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른바 ‘아이들 보호법’에 비하면 미흡하다. 아이들 보호법은 반자동 소총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규제를 담았다. 하지만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로비단체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공화당을 설득해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4일 발생한 뉴욕 버펄로 총기난사 사건, 24일 텍사스 유밸디 초교 총격사건 등 끔찍한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총기 옹호에 앞장서 NRA에서 A+등급으로 평가받은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협상대표로 임명되면서 초당적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담진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이르면 오는 20일 총기폭력 대책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기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11년 전 6명이 숨진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개브리엘 기퍼즈 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여야 총기 협상 타결로 중요한 전진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2년 샌디 훅 초교 총기 참사로 아들을 잃은 니콜 호클리는 “이번 규제가 모든 총기 폭력을 해결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 미 총기규제 강화 ‘파란불’…여야 상원 초당적 합의

    미 총기규제 강화 ‘파란불’…여야 상원 초당적 합의

    미국의 총기 규제 강화법 제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12일(현지시간) 총기 소유 금지 대상을 넓히는 초당적 합의를 이뤄냈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던 총기 규제법이 마침내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무기 판매를 10년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후 28년 만에 총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10명, 공화당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여야 상원의원 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교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미국 전역의 폭력 위협을 줄이기 위한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제안을 발표한다”며 9가지 합의안을 공개했다.▲법원이 위험인물로 판단한 사람의 총기를 압수하는 레드플래그(붉은깃발)법을 채택한 주 정부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의 안전과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가정폭력 전과자와 데이트폭력 접근금지 대상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총기류를 대량 취급하는 판매업자는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불법 총기류 거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과 ▲만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소년 범죄 기록과 정신건강 기록을 조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8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른바 ‘아이들 보호법’에 비하면 미흡하다. 아이들 보호법은 반자동 소총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규제를 담았다. 하지만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로비단체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공화당을 설득해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14일 발생한 뉴욕 버펄로 총기난사 사건, 24일 텍사스 유밸디 초교 총격사건 등 끔찍한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총기옹호에 앞장서 NRA에서 A+등급으로 평가받은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협상대표로 임명되면서 초당적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이 담기진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이르면 오는 20일 총기폭력 대책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기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11년 전 6명이 숨진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개브리엘 기퍼즈 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여야 총기협상 타결로 중요한 전진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2년 샌디 훅 초교 총기 참사로 아들을 잃은 니콜 호클리는 “이번 규제가 모든 총기 폭력을 해결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 “가정폭력 가해자, 77%는 남성·30%는 40대”

    “가정폭력 가해자, 77%는 남성·30%는 40대”

    지난해 가정폭력을 행사한 사람 중 무직자의 비율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2.4배수준으로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실직이 가정 내 경제적 갈등과 폭력으로 이어졌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2021년 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가정폭력처벌법)에 의해 서울가정법원 등에서 상담위탁 보호처분 결정을 받고 위탁된 가정폭력행위자 346명에 대한 상담 통계를 13일 발표했다. 이중 남성이 266명(76.9%), 여성이 80명(23.1%)으로 남성이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104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96명(27.7%), 30대 60명(17.3%)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 26.9%(93명), 자영업자 18.8%(65명), 무직 14.7%(51명) 등이었다. 무직의 비율은 코로나19 이전인 6.2% 대비 2.4배 증가한 14.7%였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11%)의 1.3배이기도 하다. 가정폭력을 가한 무직자 대부분(49명)은 남성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피해자와 부부관계였으며 가족을 부양하던 일자리를 잃고 1년 넘게 실직 상태에 있었다. 이에 따른 가정내 경제적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가정폭력 행위자 중 무직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분석했다. 소득수준은 월수입이 없거나 그 액수를 알 수 없는 경우가 26.1%(90명)로 가장 많았다.폭력 유형별로 보면 ‘남편에 의한 아내폭력’이 55.2%(191명)로 가장 많았다. ‘부모에 의한 자녀 폭력’은 2020년 3.7%에서 9.2%로 그 비율이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행위자와 피해자의 동거 기간은 1년 이상 5년 미만인 경우가 27.8%(79명)로 가장 많았다. 이 비율은 2020년 17.8%의 1.6배, 10년 전인 2011년 12.7%의 2.2배가량이다. 행위자와 피해자 모두 초혼(34명)인 경우 가사와 육아분담의 문제, 시가나 처가와의 갈등을 둘러싸고 폭력이 발생했다.행위자나 피해자 한쪽이 재혼인 경우(45명)에는 전처 또는 전혼자녀에게 양육비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만나는 과정에서 재결합 여지를 의심해 말다툼하면서 폭력을 행사했다.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가 부부인 경우 97.9%(278명)는 상담처분을 이행하는 과정부터 상담 종료 시까지 폭력의 재발은 없었다고 응답했다. 행위자와 피해자가 관계를 회복해 화해하고 동거하는 경우는 54.2%(154명)였다.
  •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김건희 여사 단독 인터뷰] 동물보호는 저의 사명… 학대아동 같은 소외이웃에도 관심 큽니다

    우리 곁의 약한 존재들을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이는 문명의 진화와 국격을 가늠하는 척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49) 여사와의 인터뷰는 ‘동물권’이라는 화두 아래 진행됐다. 지난 7일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에서 가진 만남에서 김 여사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권 존중을 함께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이번주부터 ‘2022 유기동물 리포트’ 연재를 앞두고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1시간 30여분간의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우면서도 거침없었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는 까닭에 정치 문제 등에는 말을 아꼈지만 반려동물, 특히 유기동물에 대한 견해만큼은 분명하고 단호했다. 그는 개 4마리, 고양이 3마리의 보호자이면서 20년 가까이 유기동물을 구조, 후원해 온 지원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김 여사는 ‘퍼스트 페츠’(대통령의 반려동물) 중 가장 잘 알려진 토리와 입양견인 나래를 데리고 나왔다. 지난달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희망이도 같이 있었다.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남편이 열성적으로 애들 챙겨요힘든 시기에 애들 보며 버텼어요사람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죠 -유기동물을 비롯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어떤 계기로 생겼는지요. “본격적으로 키운 건 대학 때부터였어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시골 외가의 ‘황똥개’(황색 믹스견)를 좋아했죠. 토리 같은 시골개 있잖아요. 서울에는 보호자가 리본을 달아 준 강아지도 있었지만 그 아이들은 저 말고도 예뻐해 주고, 도와줄 존재가 있을 것 같았어요. 시골개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커요.” 지금껏 입양했던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물었다.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은 김 여사가 구조 과정을 책임지거나 임시보호를 맡았던 유기견, 유기묘가 100여 마리는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 취임 전에는 경북 봉화 등에 직접 가서 유기견을 구해 오기도 했다. 김 여사의 그런 관심은 수사만 알던 검사였던 윤 대통령에게도 영향을 줬다. 인연은 진돗개 토리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이 결혼(2012년) 전에도 개나 고양이를 키웠나요? “주택에서 살았으니 많이 키웠죠. 다만, 살갑게 교감하지는 않았대요. 그러다 결혼한 해 토리를 만난거죠.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해온 날 남편과 산책을 나갔는데 동네 아이들이 예쁘다고 따라왔나봐요. 유기됐던 개들은 트라우마가 있어요. 놀랐는지 달아났죠. 그러다가 경기도의 한 보호소에 토리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갔는데 교통사고로 뒷다리 분쇄골절을 당한 상태였어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변의 의견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10번 넘게 수술을 받게 하며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때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10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는데요. “실제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오면 반려동물들이 반겨 주잖아요. 우리 아저씨(윤 대통령)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아이들을 위해 자주 해 줬어요. 토리는 유기견이라 처음 보는 사람을 경계하는데 아빠(윤 대통령)가 오면 너무 좋아해요. 남편과 함께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도 다녔어요. 그러면서 동물에 대한 마음이 더 깊어졌던 것 같아요.”우리의 이웃을 돌아봅니다 소외여성·시설서 퇴소하는 청년관심 갖고 챙길 이웃이 많습니다그분들 가능성이 확장될 거예요 -반려동물이 대통령의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쳤겠네요. “그렇죠. 동물들과 생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관심사나 생각이 더 확장된 것 같아요. 동물을 사랑하다 보면 결국 사람과 생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는 게 제 시각이에요. 그러면 사회생활을 할 때도 도움이 되죠.” 개와 고양이를 손수 키우는 일이 낭만적일 수만은 없다. 특히 7마리를 돌보는 건 중노동이다. 김 여사와 구조활동을 오래 함께해 온 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한두 마리는 예뻐서 키울 수 있지만, 유기동물 여럿을 돌보는 일은 웬만한 사회운동만큼 고되다”며 “금전적 여유만 있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개와 고양이를 돌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힘들었죠. 사실 남편보다 제가 더 바쁜 때도 있었거든요. 그땐 대통령께서 더 많이 돌보셨죠. 외모는 안 그래 보여도 성격이 자상하세요(웃음). 마음이 쓰여서 열성적으로 챙겨 줬죠. 유기견들은 (습성이 남아) 용변을 집 밖에 나가 보거든요. 그런 일들을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 줬어요. 저희 부부는 반려동물이 자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틈나는 대로 산책을 시켜 주고 있어요.” 7마리의 반려동물 중 마리, 써니를 제외한 2마리의 개(토리, 나래)와 3마리의 고양이(아깽이, 나비, 노랑이)는 유기됐던 경험이 있다. -분양견과 유기 경험이 있는 입양견 간 행동이나 심리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있어요. 동물을 보고 있으면 인간 사회가 겹쳐 보여요. 어렸을 때 공격이나 가해를 당한 동물들은 그 트라우마에 시달리죠. 예컨대 나래는 분리불안이 심해요. 입양 첫날 잠을 자는데 소리를 너무 질렀어요. 그래도 참고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사람도 다르지 않겠구나’ 생각했죠. 제가 볼 때 불합리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거죠. ‘뭔가 사정이 있었겠구나. 어렸을 때 불필요한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구나’ 해요. ‘사랑과 관심을 주고,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 주다 보면 달라지겠지’ 생각하죠. (동물을 키우다 보면) 동물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경외심이 생겨요.” 지난해 국내에서 버려지거나 주인을 잃은 유기·유실견은 통계상 약 11만 마리. 이조차 과소 집계된 수치다. 지방자치단체의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개와 고양이만 셌을 뿐 민간 보호소에 있거나 길거리를 헤매는 유기동물은 그 수조차 알 수 없다. -유기동물이 줄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책임감 없이 키우는 게 큰 문제죠. 또 아플 때 드는 병원비도 유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현재 동물병원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은데 이런 문제를 개선하면 유기 실태가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동물학대도 수법이 잔혹해집니다. “동물학대를 그저 소수의 문제로만 볼 건 아니에요. 동물학대와 살인 사건, 묻지마 폭행 등을 벌이는 사람들의 심리 밑바탕에는 결국 같은 마음이 깔렸다고 봐요. 강호순 등 국내 연쇄살인범 중 범행 전에 동물학대를 저지른 사례도 여럿 있죠.” (※미국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연구 결과 살인범의 45%, 가정 폭력범의 36%, 아동 성추행범의 30%가 동물학대 경험이 있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국민들로부터 정책을 제안받았을 때 동물학대 처벌법을 강화해 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동의를 얻었는데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 중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이 가장 약해요.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500만명입니다. 학대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강화해 질서가 잡히면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폭력을 가한다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의미죠. 결국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은 같은 줄기에서 나온 다른 가지일 뿐입니다.” -동물 존중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세요. “동물을 존중한다는 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봐요. 그래서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학대받는 어린이, 소외된 여성, 유기된 영아, 보호시설에서 나와야 하는 청년 등의 문제죠. 그래서 저는 동물 존중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동물을 성장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하지만 인간은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그분들(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 그 안의 가능성이 확장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애견인끼리는 통한답니다 남편과 바이든 대통령 공감대 커‘매리드 업’ 하길래 ‘리얼리?’했죠부족한 제가 남편에게 도움되길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반려동물이 대화 소재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와 고양이를 한 마리씩 기르는 반려인이다. -양국 정상이 반려견 얘기를 나눴다고 알려졌는데요. “네, 서로 기르는 반려견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요. 두 정상이 공통점이 많다 보니 친근해졌다고요. 바이든 대통령의 퍼스트 도그도 유기견이에요. 강아지 보호자들, 특히 유기 경험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게 많죠. 미국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권력자지만 인간과 인간으로 친밀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일이 잘 풀리겠죠.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에게 호감을 많이 느꼈다고 해요. 덕분에 국익 측면에서 많은 걸 얻은 회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매리드 업’(married up·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남성에게 쓰는 표현)이라고 한 것도 화제였죠. “제가 바로 그 말을 알아듣고는 ‘Really?’라고 받아쳤습니다(웃음).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에요. 누구든 서로 잘 맞는 사람을 짝으로 만나야 하는데, 남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지요.” 동물권 정책이 절실합니다 경제성장국 중 동물호보법 최약체개 식용업체는 업종전환 도와줘야尹정부가 정책 성과내길 최근 뜨거운 쟁점이 된 동물 이슈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예컨대 개 식용 종식 여부는 사회적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개 식용 종식을 두고 시대적 흐름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동물권 단체와 생계상 어려움을 호소하는 식용견 업계 사이에 견해차가 있습니다.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봐요.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 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입니다.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에 대한 반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개고기는 사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식용 목적으로 키우는 개들은 좁은 뜰장에서 먹고 자고 배변까지 하죠. 또 항생제를 먹이며 키우는 사례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개 식용을 안 한다는 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하는 겁니다.” -동물권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끌어올릴 구상이 있는지요. “말로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논의해 정책을 만드는 등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것이 발전했구나’ 하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꼭 진전을 이뤘으면 하는 정책은 무엇인가요. “동물학대와 유기견 방치 문제,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사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동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예비 반려인에게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좋은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본질적으로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 하잖아요. 만약 받을 수 없으면 주면 되죠. 나보다 약한 존재를 돌보는 과정에서 마음속 많은 어려움이 완화됩니다. 특히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유기동물에게 사랑을 주면서 인간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채울 수 있어요. 또 동물을 키우면서 스스로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죠. 자신보다 미약한 존재를 돌봄으로써 사회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깁니다. 사랑이란 광합성과 비슷해요. 스스로 발전시켜야 하죠. 사랑받는 사람이 되려면 그만큼 노력해야 합니다. 발전시키고 생성시키는 것. 그 시작을 동물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중국 탕산 남성 아홉, 식당서 여성 넷에 무자비한 주먹질해 체포

    중국 탕산 남성 아홉, 식당서 여성 넷에 무자비한 주먹질해 체포

    술 마신 자리에서 시비가 붙어도 그렇지, 남자들이 네 여자에게 이렇게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니 놀랍기만 하다. 지난 10일 새벽 2시 40분 중국 허베이성 탕산 시의 한 바베큐 식당에서 벌어진 드잡이 동영상이 다음날 중국 온라인 공간에 확산돼 누리꾼들을 분개하게 만들고, 젠더 폭력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찰은 동영상이 물의를 빚자 다음날 오후 3지쯤 남성 일행 아홉 명을 모두 체포했다. 남성 중 한 명이 옆자리 여성 손님의 등을 툭 치면서 시비가 붙었다. 당연히 여성 손님은 그를 밀쳐냈고, 남자가 주먹을 날렸다. 여성의 친구가 맥주병으로 이 남자의 머리를 가격하자 다른 남성이 친구를 밀어 넘어뜨렸다. 싸움이 커지자 주인인지 여자 손님인지 “나가 나가” 소리를 질렀고, 한 남성이 여성을 가게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갔고, 다른 여성이 달려와 뜯어 말리려고 하자 다시 밀어 넘어뜨렸다. 출입문 층계에 머리를 부딪쳐 자칫하면 큰일을 당할 뻔했다. 두 여성은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취했고, 다른 두 여성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을 뿐이다. 방송에 따르면 11일 종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웨이보의 가장 많은 의견이 올라온 주제 여섯 번째였다. 국영 TV도 이들 남성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한 댓글은 “이런 일들이 내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적었는데 10만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렸다. 다른 이는 “어떻게 이런 일이 2022년에 아직도 일어나는 건가?”라고 되묻고 “제발 그들에게 콩밥 좀 먹여라.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빠져나가면 안돼”라고 촉구했다. 위챗에서 널리 공유된 포스팅은 단순 폭행 사건으로 다루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익명으로 올라온 한 글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된 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젠더란 관점을 무시하거나 감추는 일은 사람들(여성들)이 고통받는 폭력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중국 미디어 분석가 케리 앨런의 견해다. “중국에서 여성을 상대로 폭력이 행사되는 일은 놀라울 정도로 흔하다. 10년 전 내가 중국에서 살 때 남성이 백주대로에서 배우자를 공격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그저 구경하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역사적으로 많은 이들이 커플 사이의 사적인 일로 보고, 혹시 끼어들었다가 범죄에 연루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이 나라에서 가정폭력이 법으로 처벌받기 시작한 것은 2016년 3월이었다. 2001년 전에는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이혼 사유가 되지도 않았다. 성폭력으로 기소되는 일이 점점 많아지긴 했지만 중국의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의 분위기는 풀이 많이 죽었다. 많은 이들은 이런 사례가 결국은 가벼운 형량과 약간의 벌금으로 끝날 것이라고 느낀다. 최근 몇년 여성들은 성희롱이나 성폭행 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데 덜 성공하고 있다. 혐의를 입증하는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피해자 편을 드는 판결을 얻지 못한다. 아울러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봉쇄의 영향으로 가정폭력이 급증했다.“
  • “밤 8시 이후 화장실 금지…방에서 해결”…가정폭력 트라우마 고백한 여성

    “밤 8시 이후 화장실 금지…방에서 해결”…가정폭력 트라우마 고백한 여성

    가정 폭력의 올가미를 벗어나고 싶은 사연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27세 이진희 사연자가 방문해 할매들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사연자는 평생 폭력을 행사한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트라우마에)벗어날 수가 없어 찾아왔다, 저 좀 살려주세요”라며 호소했다. 사연자가 꺼낸 일화들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지만 맨정신에도 폭력을 휘둘렀다고 말했다. 교회를 나가지 말라는 이유로 어머니를 폭행하기도 했고 아빠를 피해 도망을 쳤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피가 나도록 어머니를 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신고를 해주지 않았다. 폭행을 당한 건 사연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통금이 6시일 때 평소보다 2시간 늦게 귀가하니 집 나가라고 했다”며 “빌었지만 아버지가 이성을 잃었고 옛날 청소기 파이프로 얼굴을 때렸다. 충격으로 손목에 뼈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움직여?“라고 묻더라. 울면서 움직인다니 그럼 더 맞자고 하며 손목을 부러뜨렸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또 사연자는 “저녁 8시 이후 식사, 화장실 금지였다. 내 방 쓰레기 통에 소변을 누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유서를 많이 썼다 내가 죽을 테니 제발 엄마를 행복하게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아빠가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자해도 했다. 피를 봐야 안심했다”고 고백한 것. 이에 할매들은 “그래도 그러지는 마라”며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사연자는 6년 전 아버지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로 돌아가신 후 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일하러 가는데 모든 남자 손님이 아빠처럼 보여 아무이상 없었는데 3년 전 마음의 병이 터졌다”며 남겨진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부모님이 싸우던 소리에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이 생겼다. 아직도 자해를 한다. 자기 전에 먹는 약만 14알 정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빠처럼 알코올 중독 진단을 받았다”고도 고백했다.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는 “현실에서 도망치려는 게 가장 나쁜 거야” “엄마를 위해서 라도 굳건하게 마음을 잡아라” “지원센터를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할매들이 응원한다”며 사연자를 혼내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면서 공감했다.
  • 조민아, 이혼 암시글 “너무나 간단히 끝”

    조민아, 이혼 암시글 “너무나 간단히 끝”

    가정폭력 피해를 우회적으로 주장했던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이혼이 완료됐음을 암시했다. 조민아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여름 아침 이제 시작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 마음에 상처까지 들여다 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 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며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 불행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보려고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과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써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 다행이 감사하게도 아들이 있다”며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민아의 이번 글을 두고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그가 가정폭력 피해를 암시한 데 이어, 독박육아를 고백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한바탕 파혼 사태를 경험했던 조민아는 2020년 11월 결혼과 임신소식을 동시에 알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남편은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6살 연상의 피트니스 선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차례 결혼식을 미뤄왔던 이들 부부는 지난해 2월 결혼식을 마친 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정을 드러내왔다. 조민아는 지난달 16일 인스타그램에 “강호(아들)가 곤히 잠든 사이에 매일 같이 반복되던 숨막힘 끝에 엄마(자신)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어 119와 경찰이 왔다”며 ‘엄마 보호받고 싶다’라는 태그를 덧붙였다. 자신의 걱정하는 지인의 댓글에 조민아는 이날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 바닥으로 집어 던져졌다”며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 같다. 살려달라”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 제천시 “카카오톡으로 폭력상담 받으세요”

    제천시 “카카오톡으로 폭력상담 받으세요”

    충북 제천시는 각종 폭력사건 예방과 지원을 위해 비대면 상담이 가능한 카카오톡 채널 ‘가까워톡’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여성긴급전화나 각 지역 상담소가 개별로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는 곳은 있으나 지자체가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것은 제천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무료상담을 해주는 가정폭력상담소가 있는데 카카오톡을 이용하면 젊은층이 더 편할 거 같아 가까워톡을 마련했다”며 “상담을 신청하면 상담전문가와 시청 직원, 그리고 신청자 등 3명이 카카오톡을 할수 있는 대화방이 생긴다”고 말했다. 폭력피해 상담 건수가 늘고 있는 것도 가까워톡을 마련한 이유 중 하나다. 관내 연도별 가정폭력 싱담수는 2019년 834건, 2020년 1082건, 2021년 1287건이다. 데이트폭력과 스토킹피해 상담은 2019년과 2020년은 없고, 2021년에는 데이트폭력 7건, 스토킹피해 5건이다.  해당 채널은 ‘QR코드’ 또는 ‘채널검색-가까워톡’ 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 상담분야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피해며 상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시는 이 채널을 통해 폭력사건 피해자 지원시책 등도 홍보할 예정이다.
  • 조민아, 2주 전엔 ‘가정폭력’ 오늘은 ‘럽스타그램’

    조민아, 2주 전엔 ‘가정폭력’ 오늘은 ‘럽스타그램’

    걸그룹 쥬얼리 출신 방송인 조민아가 끊임없이 ‘이슈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2주 전만 해도 ‘가정 폭력 암시’글을 올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더니 이번엔 갑작스러운 럽스타그램 행보를 보였다. 조민아는 2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남편에게 차려줬던 식단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첩을 정리했다는 조민아는 남편을 위해 저녁 식사를 만들었고, 사업을 도와주고 싶어 디저트 개발에 힘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기 이유식 만드는 사진이랑 저녁 한 상차림 사진들 사이에 있는 하루 한 끼 내 식사였던 단백질 셰이크 사진에서 눈시울이 붉어졌어요”라고 적었다. 아이와 남편의 식사를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단백질 셰이크만 먹었던 것을 떠올리며 울컥한 것으로 보인다. 조민아는 “앞으로는 잘 살아야하는 분명한 이유, 아이와 나의 안전과 행복에 집중할 거예요”라고 다짐하며 “곁에서 힘이 되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사진첩 #정리”라고 덧붙였다. 조민아의 이번 게시물을 본 이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조민아가 남편과 헤어지기로 결심했다는 의견과 다시 원만한 관계로 상황이 정리됐다는 주장으로 나뉘었다. 이런 이유는 조민아의 돌발 게시물 때문이었다. 조민아는 지난 5월 16일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던 상황을 알리며, 가정 폭력이 의심되는 구체적인 정황을 폭로한 바 있다. 관련 기사들과 걱정하는 댓글들이 쏟아졌지만, 조민아는 대꾸하지 않았다. 평온을 되찾은 듯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일상 생활을 공유해왔다. 조민아는 2020년 11월 혼전 임신 사실을 밝히며 3주 만에 연인과 혼인신고했다. 6살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대표와 결혼한 조민아는 2021년 2월 결혼식을 하고, 6월 아들을 출산했다.
  • “앰버 허드 187억 배상해야”…조니 뎁, 명예훼손 소송서 승리

    “앰버 허드 187억 배상해야”…조니 뎁, 명예훼손 소송서 승리

    할리우드 스타부부였던 조니 뎁(59)과 앰버 허드(36)의 진흙탕 법정 싸움에서 뎁이 유리한 평결을 받아냈다. 2일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허드가 2018년 언론에 낸 기고문 중 3곳에서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반면 허드가 뎁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서는 허드에게 200만 달러(24억원)를 배상하라는 평결이 나왔다.한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부부였던 뎁과 허드는 결혼 15개월만인 2016년 5월 이혼했다. 이후 허드는 2018년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정폭력을 대변하는 공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뎁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지칭하는 게 분명하다며 5천만달러(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허드 역시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해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뎁을 상대로 1억달러(1248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양측은 6주간 수십명의 증인을 출석시켜서 100시간 넘게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실제로 신체적, 성적 폭력이 이뤄졌는지와 관련해 허드는 10여건의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고, 뎁은 허드가 던진 술병에 맞아 손가락 끝이 잘렸다고까지 주장했다. 배심원은 지난 3일간 10시간이 넘는 평의를 거쳤다. 허드는 법정에서 평결이 낭독되는 동안 눈을 내리깔았다. 뎁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뎁은 판결 직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심원은 내 삶을 돌려줬다”며 “진실을 말하려는 내 노력이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소송을 제기한 목적은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며 “내 아이들과 나를 지지해 준 모든 이들에게 빚졌다.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허드는 “가슴이 아프다”며 “재판 결과가 다른 여성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하는 문제 때문에 더욱 실망스럽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트위터에 올렸다. 반편 허드는 트위터에 “오늘 내가 느낀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산더미 같은 증거도 여전히 내 전남편의 불균형한 권력과 영향력, 지배력을 견뎌내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허드 측은 평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 ‘구준엽♥’ 서희원 前남편, ‘불륜설’에 ‘약물 폭로’로 맞섰다 하루 만에 사과

    ‘구준엽♥’ 서희원 前남편, ‘불륜설’에 ‘약물 폭로’로 맞섰다 하루 만에 사과

    가수 구준엽과 결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에 대한 루머를 퍼뜨린 전 남편 왕소비가 결국 사과했다. 중국 재벌 2세 왕소비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에서 “어제 나의 일시적인 충동으로 인해 일생에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을 했다. 전 아내와 아이들, 전 장모님에게 미안하다.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왕소비는 이어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비웃고 비난하는 것도 이해한다. 이제는 내 상처들을 최대한 잘 보완해서 앞으로는 서희원의 삶에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왕소비는 전날인 30일 소셜미디어에 서희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폭로를 하기도 했다. 왕소비는 “결혼 기간 서희원은 타인의 처방전으로 불법 약물을 복용했다. 매월 약값이 100만 대만 달러(약 4260만원)였으며 내가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희원 측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불법 약품 복용설을 일축했다. 왕소비는 이와 함께 최근 대만에서 파파라치 사진이 공개되며 자신이 서희원과 이혼하기 전 불륜을 저질렀다는 보도에 반박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왕소비가 유흥업소로 보이는 곳에서 다른 여성을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공개한 파파라치는 “왕소비가 결혼 후 계속 바람을 피웠으며 불륜 상대가 5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왕소비는 “대만 파파라치들이 제기한 불륜설은 허황된 이야기다. 변호사를 통해 대만에서 소송을 준비 중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이혼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대만과 중국을 오가며 결혼 생활과 사업을 정리했다. 몇 차례 이혼 요구를 받았고 나는 이를 만류했다”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는 주장도 펼쳤다.최근 왕소비를 둘러싸고 여러 잡음이 흘러나왔다. 서희원과 왕소비는 2011년 결혼해 지난해 11월 이혼했다. 이후 왕소비의 불륜설을 비롯해 서희원과 결혼 생활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 3월 구준엽과 서희원이 결혼 발표를 한 뒤에는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의 소셜미디어에 “내 아이들이 전혀 모르는 누군가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겨 비판을 받기도 했다.
  • 개그맨 임성훈 “‘애로부부’ 전처 사연은 거짓…채널A 고소 예정”

    개그맨 임성훈 “‘애로부부’ 전처 사연은 거짓…채널A 고소 예정”

    개그맨 임성훈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육비 미지급 전 남편’으로 지목된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성훈은 30일 한 인터넷 방송 BJ와 전화통화에서 “이 사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방송 내용은) 90%가 거짓말”이라며 “난 자료가 다 있다.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채널A에 전화했다. 방송을 보면서 답변을 다 적었다. 난 ‘웃찾사’에 나오지도 않았다. 시험을 보고 활동하지 않았다. 박성광 형과 친하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임성훈은 “(전처가) ‘아침마당’에도 나왔다. 그간 대응하지 않았다. 곧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내 뒷바라지를 했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양육비도 초반에는 150만원씩 지급했다. 양육비가 밀린 건 맞지만, 지급을 (일부) 했던 내용이 남아있다. 10% 진실은 양육비가 밀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훈은 또 “채널A를 고소할 예정”이라며 “아닌 걸 왜 그렇게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8일 방송된 채널A·EN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에서는 가정폭력에 불륜을 저질러 이혼한 후 4년째 양육비를 주지 않는 개그맨 출신 전 남편을 고발한 A씨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만삭의 몸으로 식당에서 일하며 개그맨 지망생이던 B씨를 뒷바라지를 했고, A씨의 헌신 끝에 B씨는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B씨는 이후 방송에서 가정적인 이미지로 인지도를 얻으며 승승장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B씨는 성공 이후 출연료 지급이 밀렸다며 아이 학원비와 생활비조차 주지 않았고, 여기에 방송사 스태프와 불륜까지 저질렀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씨가 불륜을 저지르고 폭력까지 휘둘렀다는 이유 등으로 이혼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시청자들은 개그맨 임성훈을 전 남편으로 지목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임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려 의혹을 키웠다. 한편 ‘애로부부’ 측은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도한 추측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 ‘가정폭력 암시’ 조민아 “집 밖에 못 나가…냉장고 텅텅”

    ‘가정폭력 암시’ 조민아 “집 밖에 못 나가…냉장고 텅텅”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폭력 암시글 이후 가족들과의 근황을 밝혔다. 조민아 씨는 27일 자신의 SNS에 “병원 갈 때 빼곤 집 밖에 나가질 못해서 장을 못 봤더니 냉장고가 여백의 미로 가득하네요”라고 글을 남겼다. 최근 아들 강호의 육아로 인해 집안일을 몰아서 한다는 조민아는 “엄마 착붙이라 주중엔 온종일 아가와 함께 하며 아가 잘 때 집안일을 몰아서 하고, 도우미 이모님께서 아기 잠깐 봐주시는 날을 이유식 데이로 정해서 그날 9끼 이유식과 오트밀 포리지 아침 3끼를 만들어요”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한창 쑥쑥 클 때라 영양이 많이 필요한 우리 강호. 돌 지나면 아기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엄마가 아가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지니 강호에게 어떤 것들을 해줄까. 벌써부터 설렙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민아는 “#집 #냉장고 #현재상태 #마트냉장칸아님 #깔끔하구만 #내가살아야하는이유 #강호”라고 해시태그를 남겼다. 한편 앞서 조민아는 최근 SNS를 통해 가정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며 주변의 우려를 산 바 있다. 당시 그는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밝은 에너지로 파이팅 넘치게 강호 곁에 있지. 엄마니까. 우리 강호랑 행복만 하고 싶다”라고 털어놔 걱정을 안겼다.
  •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 수상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 수상

    국민의힘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이 25일 열린 제74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국회 의정 대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주민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우수법률안으로 선정돼 수상하게됐다. 주민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은 가정폭력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마련된 법안이다. 기존 제도에서도 피해자들의 신변을 보호하고자 주민등록 열람을 제한하고 있었으나 많은 허점 탓에 피해자의 거주지 정보가 쉽게 노출되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피해자와 동일 세대원으로 한정돼 있던 주민등록 열람 제한 범위를 피해자와 세대원 외 직계존비속까지로 확장하고 가정폭력 가해자가 채권·채무 등의 이해관계인임을 주장하더라도 주민등록 열람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해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1월부터 시행중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 더 좋은 법안을 발굴하라는 뜻으로 알고 국민 가까이서 국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한 그림책 작가의 마지막 ‘최선’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한 그림책 작가의 마지막 ‘최선’

    가정폭력, 위험에 내몰린 청년 노동자, 죽음 등의 주제를 다뤄 ‘다크 그림책 작가’로 불리는 고정순(47) 작가가 ‘잘 가’(웅진주니어)와 ‘봄꿈’(길벗어린이)을 잇따라 출간했다. 고 작가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책들을 ‘애도의 그림책’이라고 명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애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며 “슬픔에 빠진 존재들이 슬픔 앞에서 실컷 울 수 있게 한 뒤에 스스로 생을 긍정할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봄꿈’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 찍은 사진 속 아빠의 영정을 들고 있는 다섯 살 아이에게 권정생 작가가 생전에 남긴 편지를 모티브 삼아 만든 책이다. ‘잘 가’에는 인간의 이기심에 유명을 달리한 동물들에게 건네는 작별 인사가 담겼다.‘봄꿈’에는 ‘광주의 조천호군에게…’라는 부제가 붙었다. 지난해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측은 14주기 추모식을 준비하면서 이 편지를 발견했다. 재단이 ‘책으로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출판사에 제안했고, 고 작가의 손까지 편지가 오게 됐다. “처음 원고를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했어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진 속 주인공에게 너무 미안했거든요. 하지만 ‘끝내 전하지 못한 편지가 되는 게 옳은 건가’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평범한 가정에서 가장이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돌아오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집에 남은 소년에게 유년을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어요.” 고 작가는 지난해 9월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러 광주에 다녀왔다. 편지를 그림책으로 만들어도 되는지 허락을 받기 위해서였다. “아픈 기억을 꺼내는 일이라 매우 조심스러웠어요. 허락과 함께 부탁을 받았지요. 아직 자녀들에게 사진 속 영정을 든 아이가 자신이라는 것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를 말하지 못했으니 책으로 대신 전해 달라고요.” 결국 권 작가가 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는 고 작가의 노력으로 30여년 만에 그림책이 되어 조씨와 그의 아이들에게 전달됐다.‘잘 가’는 사계절 내내 더위를 참고 견뎌야 했던 북극곰, 사육장 담을 넘은 퓨마, 홀로 좁은 수족관을 떠돌던 벨루가(흰고래), 산불에 영문도 모른 채 죽어 간 코알라 등 일상의 무관심에 스치듯 세상을 떠난 동물들을 기억하기 위한 그림책이다. “제가 ‘다발성 통증 증후군’이란 난치병을 앓고 있어 앞으로는 세밀하고 밀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그린 작품이에요. 희생을 강요한 주체가 누구이고 희생을 당한 존재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고 작가는 올해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이런 세상이라 미안해. 그리고 작가로서 좀더 신나고 재미있는 책을 만들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주렴.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누군가는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말이야.” 
  • “女진행자는 얼굴 가리고 방송”…탈레반에 무너지는 아프간 여성 인권

    “女진행자는 얼굴 가리고 방송”…탈레반에 무너지는 아프간 여성 인권

    아프가니스탄을 통치 중인 탈레반이 모든 여성 텔레비전 진행자에게 방송에서 얼굴을 가리라고 명령했다. 영국 가디언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의 도덕규범을 결정하는 미덕증진·악행방지부(이하 악행방지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모든 여성 진행자들은 반드시 얼굴을 가리고 방송을 진행해야 한다. 이는 최종적이고 협상할 수 없는 주문”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의 명령은 여러 텔레비전 채널과 라디오 방송을 소유하고 있는 아프간 대표 미디어 그룹인 모디 그룹을 포함해 다수의 미디어 업체에 전달됐다.이후 여성 진행자들이 프로그램 출연에 앞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아프간의 대표 방송 톨로(TOLO) TV 진행자인 얄다 알리는 “악행방지부의 명령에 따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여성 방송인. 앞으로는 이런 모습으로 방송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쓰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시행 첫날인 19일에는 일부 여성 진행자는 마스크 없이 방송을 진행하는 등 명령 시행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방송국 측은 “탈레반의 명령을 받았으며, (얼굴을 가리는 것에 대한 사항은) 토론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탈레반의 뜻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성 인권 보장하겠다던 탈레반, 재집권 후 말 바꿔  탈레반은 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뒤 여성의 인권 보장을 통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겠다고 선언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탈레반은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내세우며 더욱 강력한 통제와 인권탄압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집권기 당시 여자아이의 교육 금지, 공공장소에서의 부르카 착용 등 여성의 삶을 억압했고, 여성은 불안한 치안 탓에 강간 등의 범죄에 노출되거나 강제 결혼해야 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지난 7일에는 아프간 여성은 공공장소에서 반드시 얼굴을 가려야 하며, 집 밖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해당 여성의 아버지나 친인척이 처벌을 받는 규칙이 공표됐다. 탈레반 악행방지부는 “이를 어기는 여성의 아버지 또는 남성 친인척은 궁극적으로 징역 혹은 정부직에서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차량 운전자와 소유주가 남성 가족을 동반하지 않은 여성이 72㎞ 이상 이동하려 하는 경우 이들의 탑승을 거부해야 하는 새로운 규칙이 발표되기도 했다. 당시 헤더 바 휴먼라이츠워치 여성인권 부국장은 AFP와 한 인터뷰에서 “이 규칙은 여성을 죄수로 만드는 것과 다름 없다”며 “자유로운 이동권을 제한할 뿐 아니라 가정폭력을 당하는 여성이 도망갈 기회도 빼앗는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가정폭력 의심’ 조민아, 손목에 대형 반창고 ‘포착’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가정 폭력을 당한 듯한 글을 남겨 걱정을 산 가운데 별다른 해명 없이 블로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민아는 19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밥솥이유식, 중기이유식, 소고기감자새송이버섯죽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밭솥으로 이유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 조민아는 이유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과 글로 설명했을 뿐, 앞서 논란이 된 가정 폭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내용 말미에는 대형 반창고를 붙인 손목을 공개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조민아는 “밥솥이유식 하다가 다쳤다. 아니 왜 다 만들어진 걸 푸다가도 다치지”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민아는 가정 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튿날인 17일에도 블로그에 별다른 해명 없이 커피 상품을 홍보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조민아는 지난 2020년 9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신고 후 2021년 2월 결혼식을 올렸고, 그해 6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후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강호가 곤히 잠든 사이에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 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가 왔고 경찰이 왔다”며 가정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글을 올려 주위의 우려를 자아냈다. 조민아는 자신을 걱정하는 지인의 댓글에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선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선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같아. 살려줘”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 “바닥으로 내동댕이”…조민아, 가정폭력 암시 그 후

    “바닥으로 내동댕이”…조민아, 가정폭력 암시 그 후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조민아가 가정폭력 상황을 암시하는 글로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앞서 조민아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강호가 잠든 사이 과호흡성 쇼크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일같이 반복되던 숨막힘 끝에 엄마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고 과호흡성 쇼크로 정신을 잃었고 119와 경찰이 왔다”라며 “강호를 만나고 어제 처음으로 과호흡이 와서 엄마 너무 놀랐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 보호 받고 싶다”라는 해시태그도 붙였다. 지인들이 염려하는 댓글을 남기자 그는 “어제도 안방 문고리 발로 차서 부수고 목덜미 잡아서 바닥으로 집어 던져서 나 고꾸라지고 119 앞에서는 심폐소생술 미리 하고 있고 가고 나서는 다시 폭언 퍼붓고 매일이 지옥 같아. 살려줘”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과거 남편과 불화가 있는 듯한 게시물도 다시 관심을 받았다. 2020년 12월 조민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느 부부나 마찬가지겠지만 뼈저리게 깨닫지 않는 이상 자신의 잘못된 모습을 ‘가족’을 위한다고 적극적으로 바꾸진 않을 테니 똑같은 문제로 부딪힐 거고 늘 좋기만 한 집은 없을 것”이라며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최소한 그 기간만이라도 특히 말조심해주고 충분히 생각하고 배려하고 행동해달라“고 했다. 가정폭력 암시 후 지난 17일에는 블로그에 ”엄마는 강호를 지켜야 하니까 지금까지 다 이겨내 왔어. 꾹꾹 눌러가며 참아왔던 아팠던 거 다 치유하고 사랑하는 내 아가랑 평생 행복만 할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이후 다이어트 커피 홍보글을 올렸다. 또 18일 오전에는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든 이유식 사진을 공개했다. 추가 상황 설명 없이 평화로운 일상을 공유하자 네티즌은 안도하는 한편 염려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조민아는 2020년 6세 연상의 피트니스 센터 CEO와 혼인 신고 후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6월 득남했다.
  • 앰버 허드 여동생 “조니 뎁이 언니 머리채 잡고 얼굴 구타” 주장

    앰버 허드 여동생 “조니 뎁이 언니 머리채 잡고 얼굴 구타” 주장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과 앰버 허드가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앰버 허드의 여동생이 조니 뎁이 앰버 허드의 머리를 잡고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18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은 앰버 허드의 여동생이 재판 중 조니 뎁이 과거 앰버 허드를 폭행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앰버 허드의 여동생은 조니 뎁과 마약을 같이 한 적이 있었으며, 조니 뎁이 간호사인 데비 로이드에게 음료수 캔을 던지는 것을 목격한 적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데비 로이드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여동생은 지난 2015년 조니 뎁과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며 “그러다 조니 뎁이 내 등을 때렸다, 그 당시 앰버 허드가 ‘내 여동생을 때리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조니 뎁을 때린 적이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이미 그때 조니 뎁은 한 손으로 앰버 허드의 머리카락을 잡고 다른 손으로 얼굴을 반복해서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조니 뎁의 변호사는 해당 증언을 한 앰버 허드의 여동생에게, 그럼에도 왜 때때로 두 사람간의 논쟁에서 조니 뎁의 편을 들면서까지 앰버 허드와 조니 뎁의 관계를 지지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여동생은 “그때 당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내가 동의를 했든 안 했든, 내가 괜찮았든 아니든, 두 사람 사이는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앰버 허드의 한 친구는 지난 2016년 5월 조니 뎁과 앰버 허드가 함께 지내고 있던 펜트하우스를 찾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당시는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다. 이에 대해 친구는 “조니 뎁이 들어왔을 때 (앰버 허드가) 엄청 소리를 질렀다”라며 “이에 손을 조니 뎁 가슴에 얹으면서 ‘진정하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말?다. 이어 앰버 허드의 친구는 조니 뎁은 경비원 두 명이 와서 말리자 멈춰 섰고, 떠나기 전에 부엌에 있는 집기들을 부쉈다라고 증언했다. 하지만 조니 뎁은 당시 앰버 허드를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모두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조니 뎁은 지난 2015년 배우 앰버 허드와 결혼했지만 지난 2016년 8월 이혼에 합의했다. 그러나 앰버 허드는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에 조니 뎁의 가정폭력과 관련한 기고문을 냈고, 조니 뎁은 앰버 허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5000만달러(약 61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도 제기했다. 이후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서 조니 뎁은 오히려 자신이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앰버 허드는 계속해서 조니 뎁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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