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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설 연휴 아동학대 10.2%·절도 21.7%↑…중요 범죄 신고 늘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이번 설 연휴 기간 절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를 포함해 살인, 강도, 납치·감금, 성폭력, 가정폭력, 아동학대, 교제 폭력 등 8대 중요범죄와 관련된 112 신고는 1년 전보다 4% 늘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지난 9~12일 전국 112에 접수된 8대 중요범죄 신고는 하루 평균 1696건으로 1년 전(1631건)보다 3.9% 증가했다. 8대 중요범죄를 포함해 전체 신고 접수는 하루 평균 4만 3166건으로 4.3% 감소했다. 특히 절도 신고는 지난해 하루 평균 417건에서 21.7% 증가한 507건이 접수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절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명절이면 급증하는 가정폭력 신고는 1년 전보다는 2.8% 줄었지만, 하루 평균 866건이 접수돼 여전히 중요범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학대 관련 신고도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52건(하루 평균)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 교제 폭력 신고(하루 평균)는 같은 기간 1.9% 줄어든 206건으로 집계됐다. 성폭력 범죄 신고는 지난해 대비 5.9% 늘어난 62건이었고, 살인(1건)과 강도(0건) 신고는 각각 44.4%와 100% 감소했다. 연휴 직전 열흘간 보이스 피싱과 스미싱 등 피싱 범죄 관련 신고는 821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통합신고대응센터가 문을 열면서 신고 건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아들 못 낳았다고 시어머니가 머리채…말리는 손녀까지 내팽개쳐”

    “아들 못 낳았다고 시어머니가 머리채…말리는 손녀까지 내팽개쳐”

    아들을 못 낳았다는 이유로 남편과 시어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7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딸 앞에서 시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혔다”는 사연이 접수됐다. 사연을 보낸 A씨는 중매로 축산업에 종사하는 남편과 결혼했다. 신혼 때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딸을 낳고 나서부터 모든 게 달라졌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A씨와 손녀를 볼 때마다 ‘아들이 아니라서 실망스럽다’고 말했고, 남편은 밖에서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 늘었다고 한다. 심지어 술에 취한 날이면 남편은 아들을 못 낳았다고 원망했고, 비난으로 시작한 대화가 욕설이 되고, 급기야 폭력으로 번졌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남편이) 처음에는 뺨을 때리는 정도였는데, 나중에는 주먹을 썼다. 술에서 깨면 실수였다고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의 폭력보다 시어머니의 일상적인 폭언과 폭력이 더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시어머니가 A씨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었고, 심지어 이를 보고 말리는 딸아이까지 바닥으로 세게 내팽개쳤다고 한다. A씨는 아이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경찰에 신고했고, 현재 아이와 함께 친정으로 대피했다.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는 수사를 받게 됐고, 시어머니의 경우 약식기소가 된 상황이다. A씨의 고민은 아이 아빠까지 범죄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A씨는 “그냥 이혼만 하고 싶은데 가능하냐”면서 “남편은 자꾸 쌍방 폭행을 주장한다. 저는 남편한테 맞다가 참지 못해 할퀴거나 때렸을 뿐이다. 이게 이혼소송에 영향을 미치느냐”고 물었다. 김규리 변호사는 “배우자 또는 시어머니로부터 가정폭력의 피해를 본 경우에는 민법 제840조 제3호를 적용하여 이혼 청구를 할 수 있다”며 이혼 사유가 된다고 했다. 남편이 주장한 쌍방 폭행에 대해선 “쌍방 모두 상대방에게 폭언 및 폭행을 사용하는 등으로 갈등을 심화시킨 경우에는 파탄의 책임 정도를 동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심한 폭력에 대해 다소 과격하게 반응한다고 하더라도 그 물리적인 힘의 행사를 폭력과 대등하다고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A씨의 경우도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섭 변호사가 시어머니에게도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묻자 김 변호사는 “이혼을 원인으로 하는 손해배상의 청구는 제3자를 상대로도 가능하다. 시어머니 역시 제3자에 해당하기에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혼인 생활 중 증거를 수집해두는 일이 많지 않기에 시어머니의 부당한 대우 등이 혼인 관계 파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점을 입증하기 쉽지 않아 실무상 위자료 책임이 인정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서도 “A씨 시어머니의 경우 약식기소가 된 만큼 위자료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남편을 전과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라는 고민에 대해선 “벌금형도 형벌의 일종이기 때문에 전과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기에 A씨가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시하면 수사 단계의 경우 ‘공소권 없음’ 처분, 공판 단계의 경우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종결된다”고 김 변호사는 설명했다. 다만 “상해죄의 경우 처벌불원의 의사가 있어도 처벌이 가능한 범죄이기 때문에 가해자가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제주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 여성 ‘영상증인신문’ 2차피해 막는다

    제주해바라기센터, 성폭력 피해 여성 ‘영상증인신문’ 2차피해 막는다

    제주도가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여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상담소를 여성폭력 피해 통합상담소로 확대 개편하는 등 여성 안심 제주 실현에 앞장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에서 화장실 불법촬영 등 여성 대상 범죄가 발생함에 따라 ‘여성 안심 제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책을 강화하고 지원체계를 적극 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먼저 스토킹 및 디지털성범죄 등 다변화되는 여성범죄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책을 강화한다. 제주경찰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도내 여성폭력 범죄 검거 현황을 보면 총 2197건 가운데 가정폭력이 1074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성폭력 590건, 교제폭력 290건, 스토킹검거 214건, 성매매 29건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통신매체이용음란죄, 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등 디지털 성범죄는 총 216건이 발생해 이 중 184건을 검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스토킹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스토킹 피해자 긴급주거지원 사업’을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스토킹 피해자에게 최대 30일간 임시숙소를 지원하며 스토킹 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가정폭력상담소를 여성폭력 피해 통합상담소로 확대 개편해 스토킹 등 다양한 여성폭력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여성폭력이 다양화됨에 따라 상담·신고·피해지원 등 신속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여성폭력 관련 시설 및 정책 홍보 등을 적극 강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여성폭력 피해 지원시설인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성매매 등 피해자에게 상담·의료·법률·수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지원하는 통합형 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해바라기센터에는 국비 70%, 도비 30%의 예산이 투입되며, 제주한라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2006년 위탁 운영을 하다가 2018년 제주도로 위임돼 현재는 도와 한라병원, 제주경찰청 등 3자 협약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센터장을 비롯해 임상심리(1명), 심리치료(1명), 상담사(8명), 간호사(4명), 경찰(5명) 등 22명이 피해자를 적극 지원한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영상증인신문사업’.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는 상담원 등 신뢰관계인과 함께 법정 대신 제주해바라기센터에서 영상으로 증언할 수 있다. 피고인이 참여한 법정에서 직접 진술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2차 피해도 예방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제주해바라기센터에서는 정신과 및 산부인과와의 협진으로 심리치료 및 상담 등 긴급 의료지원 등 피해자 치료 및 보호에 힘쓰고 있다. 한 달에 2회 성폭력 관련 전문 변호사가 법률상담을 하고 있고, 필요시 변호사를 선임해 형사·민사사건에 대한 무료 변론도 지원한다. 지난해 제주해바라기센터는 453명에 대해 의료지원 2539건, 심리지원 1073건, 상담지원 3001건, 수사·법률지원 2511건 등 총 1만 489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은영 도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제주해바라기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의료·법률·임상심리·상담·간호 인력뿐만 아니라 경찰도 상주하고 있어 피해자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제주도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브래드 피트, 앤젤리나 졸리와 6700억대 ‘포도밭 소송’ 사실상 승리

    브래드 피트, 앤젤리나 졸리와 6700억대 ‘포도밭 소송’ 사실상 승리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전처 앤젤리나 졸리와의 ‘포도밭 분쟁’에서 사실상 이겼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피트는 최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위치한 포도밭 샤토 미라발을 놓고 벌인 졸리와의 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피트는 최근 재판에서 자신이 샤토 미라발에서 나오는 수익에 대한 지배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 전 두 사람은 샤토 미라발을 함께 구매했고 피트가 60%, 졸리가 40%의 지분을 가졌다. 두 사람은 2014년 이 와이너리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이후 피트가 이 포도밭에 대한 자신의 지분 10%를 졸리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부부가 50%씩의 지분을 갖게 됐다. 하지만 2019년 이혼 후 졸리는 러시아 보드카 기업 소유주 유리 세플레르에게 자신의 지분을 전부 매각했다. 이에 피트는 졸리가 자신의 동의 없이 공동 소유의 포도밭 지분을 매각한 것은 무효이고 자신이 여전히 60%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면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이 졸리에게 주기로 한 10%의 지분이 강제력이 없는 것이라면서 다시 그것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에 있었던 재판에서 룩셈부르크 법원은 10%가 브래드 피트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와 졸리는 2004년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촬영장에서 사랑에 빠진 후 약 10년간 열애를 이어가다 지난 2014년 8월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25개월 만에 끝이 났고 정식 이혼은 2019년에 성립됐다. 이혼 과정에서는 피트가 지난 2016년 가족 전용기에서 졸리와 아이들에게 가정폭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담긴 졸리의 진술이 공개되기도 했다. 졸리에 따르면 피트는 전용기에서 졸리와 아이들에게 와인과 맥주를 뿌리고 폭행을 가했다. 피트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고, 당시 이 사건을 조사한 FBI도 피트에게 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홀로 두고 테니스 치러 간 남편 기소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 홀로 두고 테니스 치러 간 남편 기소

    집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아내를 그냥 두고 운동하러 외출한 60대 남편이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장일희)는 유기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A(63)씨의 죄명을 유기치상으로 변경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6시 12분쯤 인천시 강화군 자택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50대 아내 B씨를 방치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테니스를 치러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렀다가 쓰러진 아내를 보고는 사진을 찍어 의붓딸에게 보낸 뒤 곧바로 외출했다. 당시 B씨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뇌출혈)로 화장실 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고 있었다. B씨는 딸의 신고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애초 경찰은 지난해 7월 A씨에게 유기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검찰은 B씨의 머리 부상과 관련한 의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려했다. 이후 경찰은 2개월 동안 보완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유기치상에서 유기로 죄명을 변경했고,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의료 감정 등 보완 수사를 했다. 검찰은 A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집을 떠나 B씨 치료가 지체되면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된 적이 있다”며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어서 그냥 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과거에 3차례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으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보완 수사를 통해 B씨가 병원 이송 직전까지 계속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A씨의 유기 행위로 치료가 늦어진 사실이 피해자의 의식불명 상태에 영향이 미쳤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금천구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강화 총력”

    금천구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강화 총력”

    서울 금천구가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폭력 피해자 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해 다각도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금천구는 올해부터 가정폭력·스토킹·데이트폭력 등의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금천경찰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금천경찰서는 폭력피해자가 법원으로부터 가해자 접근금지 결정 처분을 받기 전까지 임시로 머무를 수 있는 숙소를 연계하고 구는 관련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구 최초로 사회복지 전달체계인 통합사례관리와 경찰의 범죄 예방시스템을 접목한 ‘소나무센터’는 가정폭력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있다. 센터에는 통합사례관리사, 학대예방경찰관(APO), 상담원이 상주해 112에 신고된 위기가정에 초기상담부터 사회복지서비스, 사후 지속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상담 및 전문기관 연계 등 3088건, 통합사례관리 통합개입 110건, 재발 우려 가구 관리 2481건 등을 수행해 가정폭력 위기 가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관내 초·중·고 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폭력예방 교육도 2017년부터 진행 중이다. 폭력예방교육을 희망하는 학교와 기관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등록된 폭력 예방 통합교육 전문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20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인 벧엘 성․가족상담센터에서는 2021년부터 가정폭력 피해자 치료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자아존중감을 향상시켜 자기를 건강하게 인식하고 건강한 대인관계 맺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는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24시간 현장 출동 가능한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신속한 아동학대 조사와 학대 사례 판단, 보호조치 업무를 하고 있다. 피해아동 보호가 필요한 경우엔 일시보호시설 즉각 분리 등 응급 조치도 가능하다.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과 함께 신속한 의료서비스와 증거 확보에 나서고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피해아동 및 가족에 대한 회복도 지원한다. 아동학대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해 ▲초등학교 앞 캠페인 ▲신고의무자 및 주민대상 아동학대 예방 교육 ▲아동학대 예방주간 집중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하며 “구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신고와 이웃 간의 관심으로 가정폭력 예방에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아내 골프채로 폭행 혐의 전 야구선수 정수근 검찰 송치

    아내 골프채로 폭행 혐의 전 야구선수 정수근 검찰 송치

    아내를 술에 취해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47)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쯤 집에서 술에 취해 아내 A씨의 이마를 골프채로 1회 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다. 정씨는 가정폭력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받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남편의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을 바꿔 최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과정에 골프채가 사용된 점, 피해자 이마에 찰과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일반 폭행과 달리 특수폭행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처벌이 이뤄진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시인하지 않았지만, 정황으로 봐서 특수폭행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12월21일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인근의 술집에서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B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맥주병으로 머리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를 받고 있다. 이 사건 관련 정씨는 B씨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술에 취해 블랙아웃이 와서 그런 것 같다”는 취지를 말을 한 뒤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마무리한 뒤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 자신의 화 참지 못한 ‘분노 조절’ 전문가…이웃 살해 혐의로 체포

    자신의 화 참지 못한 ‘분노 조절’ 전문가…이웃 살해 혐의로 체포

    미국의 한 분노조절 전문 치료사가 1급 계획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이웃을 총으로 쏴 죽이고 피해자의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었고, 과거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주요 뉴욕포스트·피플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플로리다주 델랜드 경찰은 안면이 있는 이웃을 총으로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고 있던 트래비스 맥브라이드(46)를 최근 1급 계획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 맥브라이드는 피해자인 클린턴 도시(51)와 평소 친밀한 사이로 사건 당일 말싸움을 하던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총으로 그를 살해했다.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맥브라이드의 차량 트렁크에서 도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고자는 사건 발생 전날, 맥브라이드가 도시를 찾아가 자신의 개를 다치게 하였다고 주장하며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맥브라이드는 당시 “그(피해자 도시)를 죽일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지만, 죽일 계획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자는 말싸움이 벌어진 당일 밤 8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맥브라이드가 도시를 총으로 쏘는 모습도 목격했으며, 다음 날 아침 맥브라이드가 자신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도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에 “누군가를 죽이고 피를 닦고 있었다. 그 사람(맥브라이드)은 시체를 끌고 도로를 가로질러가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실었다”고 말했다 용의자인 맥브라이드는 양극성 장애 및 분노 조절을 포함한 정신 전문 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의료 서비스 업체인 ‘스타팅 포인트 멘탈 헬스’의 소유주이며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학사 학위와 임상 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심리 분야 전문가다. 하지만 그의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996년에도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가 경범죄로 감형받았다. 2017년에는 전 부인의 목을 졸라 가정폭력으로 신고 당했으나, 피해자가 처벌불원의사를 밝혀 기소 유예 합의로 풀려났다.
  • 경남경찰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 추진

    경남경찰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 추진

    경남경찰청은 설을 맞아 도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 귀향·귀성과 관광지 방문 등을 이유로 차량 이동량이 많고, 각종 사건사고 등 112신고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경찰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삼고 교통관리·형사활동·112신고 대응 등 전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동대응할 계획이다.이달 29일부터 연휴 시작 전 일까지는 전통시장·대형마트·공원묘지 교통혼잡 관리, 창원중앙역 등 주요 철도역·버스터미널·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중심 형사활동, 다액대면 편취사건 전담팀 운용,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 모니터링, 공원·등산로 방범시설 점검·설치 등에 나선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9일부터는 고속도로와 연계한 국도·지방도 등 주요 혼잡구간 관리에 집중한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는 중요사건 발생 때 초동대응팀과 당직기동대 등을 지휘해서 현장상황 확인 전파·보고, 현장통제, 주민대피 등 신속하고 면밀하게 현장 대응을 한다. 설 연휴기간 중에는 가정폭력 대응에 특히 집중한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정이나 아동학대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초기부터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해 피해자는 보호하고 가해자는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김해·거제 등에서는 외국인 명예경찰대와 합동으로 순찰·캠페인을 시행한다. 명절이면 소외당할 수 있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정착 불안 요소 파악 등 보호활동도 전개한다. 경남경찰청장은 “도민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경남경찰 역량을 집중해서 평온한 명절 분위기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범죄 분석자료 최초 공개

    송경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자치구별 생활범죄 분석자료 최초 공개

    서울시에서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사건이 가장 많이 신고되는 지역은 어디일까? 신고 건수 자체만 놓고 보면 각각 은평구와 송파구가 가장 많다. 하지만 자치구별 아동 수와 세대 수를 기준으로 신고 건수를 따져보면, 금천구의 아동학대․가정폭력 신고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사건에서 그다음으로 신고 비율이 높은 곳은 도봉구와 중랑구 순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였다. 가정폭력 신고에서는 금천구 다음 강북구, 중랑구 순으로 높았고, 가장 낮은 곳은 성동구였다. 송경택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생활범죄 현황 자료를 자치구별로 분석한 결과에는 그 외에도 여러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음주소란, 호객행위, 노상방뇨 등으로 통상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의 처벌을 받는 경범죄 발생률은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구와 중구가 가장 높았고, 빈도로는 강북구, 영등포구, 중랑구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비율과 빈도 모두에서 가장 낮은 곳은 서초구였다. 성매매 단속은 비율과 빈도에서 강남구가 1위로 나타났고, 강서구와 영등포구가 그 뒤를 따랐다. 단속이 가장 적게 이뤄진 곳은 강동구였다. 교통법규 위반은 비율과 빈도 모두에서 서초구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비율이 높은 곳은 구로구와 종로구였고, 빈도로는 강남구와 구로구 순이었다. 위반 비율과 빈도 모두 가장 낮은 곳은 서대문구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차량 통행이 압도적으로 많은 중구, 강남구, 종로구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였다. 송 의원이 공개한 분석자료에는 자치구별 경찰서의 검거 비율도 포함되어 있다. 아동학대 신고 대비 검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양천구이고, 다음은 강북구, 광진구 순이다. 가정폭력 신고 대비 검거율은 구로구, 용산구, 강서구 순으로 높았다. 생활범죄 발생․검거 현황(2022년~2023년 8월·9월 기준)을 25개 자치구별로 분석한 송 의원은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신고 비율은 자치구 경제 수준과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경범죄 발생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 성매매 단속은 유흥가 밀집 지역, 교통사고는 도심 교통거점을 포함한 자치구에서 높게 나타났다”라고 평가했다. 송 의원이 생활범죄 현황을 자치구별로 분석․공개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생활범죄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5대 강력범죄 자료를 토대로 ‘생활안전지도’를 공개하고, 서울시도 자치구별 복지시설 정보를 담은 ‘복지지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생활과 밀접한 범죄에 대한 상세 자료는 공개된 적이 없었다. 송의원의 지론은 “문제 해결은 늘 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생활범죄 예방도 시민이 그 정보를 아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른 이유는 생활안전, 교통활동, 지역경비 분야를 담당하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 위함이다. 출범 3년째를 맞았음에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아직 독자적인 부서로서 자기 역할과 위상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이 송 의원의 평가이다. 이번 생활범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자치경찰위원회가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자치구별 생활범죄 특성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집행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이번 분석 결과 공개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서울시민들이 범죄에 대한 걱정 없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하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우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더 많은 생활범죄 자료를 확보해 체계적으로 관리·공개하는 방안을 찾고, 가칭 ‘서울시 생활범죄예방지도 작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자치경찰위원회가 앞으로도 매년 자치구별 생활범죄 현황을 공개하고, 그 예방에 주력하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나눔이 삶의 동력”… 쪽방촌 주민들 16년째 기부

    “나눔이 삶의 동력”… 쪽방촌 주민들 16년째 기부

    “남을 위해 시작한 나눔이 삶의 동력이 된다는 걸 매년 이맘때면 또 깨달아요.” 올해로 16년째 인천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기부를 이어 오고 있는 이준모(59)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98년 경제 위기 여파로 실직한 이들과 노숙자 등 취약계층을 돌보기 위해 해인교회에서 설립한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쪽방상담소, 아동공부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과 쪽방촌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폐지와 고철을 판매하고 공동작업장에서 볼펜과 샤프 등을 만들며 거둔 수입 등을 십시일반 모았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모은 221만원을 전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16년간 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25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쪽방촌 주민들의 나눔은 이 이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2008년 겨울의 초입, 여느 때처럼 추위를 버틸 연탄과 식료품 등을 나눠 주던 이 이사장에게 한 쪽방촌 주민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을 텐데 매번 우리만 도움받아 미안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형식적인 인사라 치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이사장은 곧바로 모자를 들고 ‘이곳 분들도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즉석에서 모금을 진행했다. 그러자 쪽방촌 주민들은 “우리도 1000~2000원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온기는 쪽방촌을 넘어 무료급식소, 노숙인쉼터, 교회까지 퍼졌다.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부터 때 묻은 500원짜리 동전까지, 열흘 정도 진행한 첫 모금에서 63만원이 모였다. 사랑의열매에 첫 번째 기부를 하고 나서 나눔은 더 커졌다. 주민들의 기부가 크게 알려지고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따뜻하고 귀한 이야기”라며 직접 사과 두 박스도 보내 왔다. 쪽방촌 주민들은 “남을 도와 보니 기분도 좋고 자부심이 생겼다”며 해마다 정성을 모아 보자고 이 이사장에게 제안했다. 이후 폐지를 팔아 1년 동안 가스통에 돈을 모아 두거나 동전이 생길 때마다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14년째 나눔에 동참한 한 주민은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감사하고, 기부가 우리의 연례행사가 됐다. 이건 내 평생의 자랑’이라고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고, 나눔으로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 “나눔이 삶의 동력”… 쪽방 주민들 십시일반 16년째 이어온 온기

    “나눔이 삶의 동력”… 쪽방 주민들 십시일반 16년째 이어온 온기

    “남을 위해 시작한 나눔이 삶의 동력이 된다는 걸 매년 이맘때면 또 깨달아요.” 올해로 16년째 인천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이준모(59)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1998년 경제위기 여파로 실직한 이들과 노숙자 등 취약계층을 돌보기 위해 해인교회에서 설립한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쪽방상담소, 아동공부방, 가정폭력상담소, 무료급식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장과 쪽방촌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한 달간 폐지와 고철을 판매하고 공동작업장에서 볼펜과 샤프 등을 만들며 거둔 수입 등을 십시일반 모았다. 이들은 한 달 동안 모은 221만원을 전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16년간 이들이 전달한 성금은 2500만원이 조금 넘는다. 쪽방촌 주민들의 나눔은 이 이사장의 제안이 시작이었다. 2008년 겨울의 초입, 여느 때처럼 추위를 버틸 연탄과 식료품 등을 나눠주던 이 이사장에게 한 쪽방촌 주민은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을 텐데 매번 우리만 도움받아 미안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형식적인 인사라 치부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이사장은 곧바로 모자를 들고 ‘이 곳 분들도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며 즉석에서 모금을 진행했다. 그러자 쪽방촌 주민들은 “우리도 1000~2000원 정도는 할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인 온기는 쪽방촌을 넘어 무료급식소, 노숙인쉼터, 교회까지 퍼졌다.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지폐부터 때 묻은 500원짜리 동전까지, 열흘 정도 진행한 첫 모금에서 63만원이 모였다. 사랑의열매에 첫 번째 기부를 하고 나서 나눔은 더 커졌다. 주민들의 기부가 크게 알려지고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이 “따뜻하고 귀한 이야기”라며 직접 사과 두 박스도 보냈다. 쪽방촌 주민들은 “남을 도와보니 기분도 좋고 자부심이 생겼다”며 해마다 정성을 모아보자고 이 이사장에게 제안했다. 이후 폐지를 팔아 1년 동안 가스통에 돈을 모아두거나 동전이 생길 때마다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14년째 나눔에 동참한 한 주민은 ‘우리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데 감사하고, 기부가 우리의 연례행사가 됐다. 이건 내 평생의 자랑’이라고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고, 나눔으로 큰 기쁨을 느낀다”고 전했다.
  • 서울 한복판서 필로폰 투약한 남녀 5명 검거

    서울 한복판서 필로폰 투약한 남녀 5명 검거

    서울 한복판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한 남녀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녀 5명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마약 간이시약 검사 양성 반응을 보인 4명을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했다.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나머지 1명은 정밀 검사를 의뢰해 놓았다. 이들은 지난 11일 종로구 평창동의 한 빌라에 모여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같은 날 오전 8시쯤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생각했던 경찰은 폭행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성인 남녀 다수가 어눌한 언행에 비틀대고 팔뚝에 주삿바늘 흔적이 있는 것을 확인해 마약 사건으로 판단한 뒤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로 15㎝, 세로 10㎝, 높이 5㎝ 크기의 책 모양 철제 상자도 발견했는데, 이 안에는 다량의 필로폰과 마약 투약 도구, 백색 가루가 든 봉투, 주사기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약 공급자가 이 상자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장소를 제공한 빌라 주민과 공급자 각 1명을 구속했다.
  • 美 구글 입사한 중국인 수재 부부 ‘가정 폭력’ 비극적 결말

    美 구글 입사한 중국인 수재 부부 ‘가정 폭력’ 비극적 결말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 칭화대(清华)를 졸업하고 미국 구글에 나란히 입사해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 부부가 가정폭력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지난 21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은 구글 직원인 남편 첸 리렌(27)이 같은 구글 직원인 아내 유 슈아니(27)를 잔혹하게 구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자택으로 최근 남편 첸 씨는 부인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체포된 첸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자세한 부상 정도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현지언론은 1급 살인죄가 적용돼 유죄판결을 받게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 사람은 칭화대 전자정보공학을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컴퓨터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 남편 첸 씨가 먼저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고 부인 유 씨도 이듬해 6월에 구글에 입사했다. 이들은 학창시절 뛰어난 실력으로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본인 거주 지역에서 1등을 하며 언론 인터뷰까지 했던 수재들이었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IT 업계 중국인들의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미 연방법원의 리우롱주 변호사는 “구글, 페이스북, 엔비디아 등 대기업에 다니는 중국인 엔지니어들은 학식은 높으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성동구 “가정폭력 가해자, 행동개선 프로그램 운영…100% 개선”

    성동구 “가정폭력 가해자, 행동개선 프로그램 운영…100% 개선”

    서울 성동구가 가정폭력 가해자 대상 교정·치료 프로그램 운영 결과, 폭력 인식개선과 폭력 행동 감소에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서울성동가정상담센터와 연계, 가정폭력 가해자 총 20명을 대상으로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가자별로 가정폭력에 대한 변화 등 개선의 정도를 조사했다. 폭력에 대한 인식변화, 통제행위 변화, 폭력 행동 변화 등을 항목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그 결과 ▲폭력행동 개선 100점 ▲ 배우자(가족) 통제행위 개선 100점 ▲폭력에 대한 인식개선 96.25점 ▲분노조절 개선 95점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문항별로는 ‘프로그램 참가 이후 폭력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배우자(가족)의 행동을 통제하는 행위에 변화가 줄었다’의 문항에 모두 100% 동의했다. 또 ‘가정 내 폭력의 원인에는 나의 생각에 변화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참여 이후 분노 조절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의 문항에는 각각 96.3%, 95%가 동의했다. 서울성동가정상담센터는 2019년부터 가정폭력 가해자의 폭력 행동 인식, 가해자 심리적 안정 회복 및 자존감 향상, 건강한 의사소통 학습을 위한 가해자 교정·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 특성을 고려한 ▲개별상담 ▲집단상담 ▲부부상담(가족상담) ▲가족캠프 ▲자조모임 등 5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가해자가 정서적 안정을 찾는 것은 물론, 폭력 행동을 인지 및 통찰함으로써 행동을 교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는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의료비도 지원 중이다. 피해 발생 후 5년 이내 범위(단, 피해 발생 후 1년 이상 경과한 치료의 경우 의사 소견서 첨부)에서 치료비용 본인부담액과 건강보험 또는 의료급여 비적용 진료비용 지원, 보건에 관한 상담 및 지도, 신체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치료 등(단, 단순 미용이나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는 제외)를 지원한다. 또 구는 스토킹,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의 의료비 청구를 간소화했다. 구와 성동경찰서, 한양대병원 간 협약을 맺어 스토킹,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자가 진료를 받은 병원에서 피해자를 대신해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정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며, 가정폭력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성동구는 가정에 폭력이 아닌 사랑과 존중이 싹틀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을 더욱 긴밀히해 운영의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성적 좋은 MZ 변호사 ‘이혼 전문’ 인기...“엄마와 함께 상담오기도”

    성적 좋은 MZ 변호사 ‘이혼 전문’ 인기...“엄마와 함께 상담오기도”

    성공 보수 높고, 업무 난도 낮아 “수임료만 우선적으로 따졌던 변호사들이 요즘엔 달라졌죠. 젊은 변호사들은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 30대 변호사 A씨는 18일 “이런 현상 때문에 젊은 변호사들이 이혼 전문 법인에서 일하다가 개인 사무실을 차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 ‘비주류’로 평가되던 ‘이혼 전문’ 분야가 최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변호사들 사이에서 인기로 떠오르고 있다. 비교적 난도가 낮고 성공 보수는 높은 편인 데다 자기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선호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이날 기준 801명으로, 2021년 517명에 비해 훨씬 늘었다. 이제 막 변호사 자격증을 땄거나 준비 중인 법학전문대학원생들 사이에서 관심이 크다고 한다. 로스쿨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이혼 전문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혼 전문 대형 법무법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변호사 선호...‘경력’ 있으면 최고 법조계에 따르면 이혼 사건 의뢰인들은 여성 변호사를 주로 찾는다고 한다. 상담자도 여성이 많은데 이들이 여성 변호사 선임을 원하는 것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2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이혼 상담 건수는 총 4016건으로 이 중 여성 상담자가 3162명, 남성 상담자는 854명으로 여성이 대부분이다. 20대 여성 변호사 A씨는 “이혼 사건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변호사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본, 이혼했다가 재혼에 성공한 여성 변호사’가 최고라는 말이 있다”면서 “내 상황을 잘 이해해 주고 공감해 줄 ‘경력’ 있는 변호사를 원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의 난도가 낮다는 점도 이혼사건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법리공방이 비교적 간단하고 소송절차에서 법원이 주도적 지위를 가지고 역할을 하는 ‘직권주의’가 강한 편이라 쉽고 간단한 사건으로 분류된다. 치열한 경쟁 탓에 치솟는 광고비 성공보수가 높은 점도 장점이다. 변호사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수임료는 20년 전과 비슷한 500만원 수준이지만 통상 추가로 나눈 재산의 5~10%를 ‘성공보수’로 받는다. 이혼 수임 광고경쟁으로 홍보비용도 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 파워링크는 키워드별로 입찰받아 광고비를 책정하는데 ‘이혼변호사’, ‘이혼소송’, ‘이혼소송변호사’, ‘위자료’ 등은 대개 키워드 중 최고가인 ‘클릭당 10만원’에 이른다. 키워드를 검색해 클릭 한 번만 해도 광고비 10만원이 나간다는 얘기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히 네트워크 로펌들이 이런 고액 홍보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여전히 이혼에 관한 많은 키워드를 구매하는 건 그만큼 이혼 사건이 남는 장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경쟁이 하도 심하다 보니 소규모 법률사무소는 이혼 소송 한 건에 50만원이라며 ‘파격 할인’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MZ 세대 이혼 달라”...부모님 대동해 상담하기도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요즘 MZ세대 이혼은 트렌드가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이혼 절차에서 변호사 상담을 기본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변호사의 ‘코칭’하에 형사고소를 함께 진행하는 사례도 그만큼 늘었다고 한다. 예컨대 소송 중 양육권을 두고 합의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 분풀이식으로 작은 물건을 바닥에 던진 배우자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는 식이다. 비교적 ‘쿨한 이별’도 MZ 이혼의 특징이라고 한다. 과거와 달리 ‘아이 때문에 무조건 참고 산다’는 생각이 적고, 아이가 없다면 더욱 절차 진행 속도가 빠르다. 한 변호사는 “지난해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부부 중 한쪽을 맡았는데, 이렇다 할 다툼도 없었지만 더이상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며 전세자금을 반으로 나눈 뒤 3개월 만에 협의 이혼했다”고 설명했다. MZ세대 이혼 사건을 맡은 서초동의 한 이혼 전문 변호사는 “상담에 ‘엄마’나 보호자를 대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혼의 유책 사유가 있던 남성 대신 함께 온 엄마가 모든 과정을 설명하고 남성은 옆에서 거드는 식으로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변호사는 “친구와 함께 오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이혼 상담을 오는 건 처음 봤다”며 “MZ세대의 특징이라 칭하긴 어려워도 이전 세대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인 건 맞다”고 전했다.
  • “‘부부싸움’ 분 풀리지 않은 남편…3살 딸 안은 채 달려들었다”

    “‘부부싸움’ 분 풀리지 않은 남편…3살 딸 안은 채 달려들었다”

    부부싸움 중 딸을 안은 채 아내를 폭행한 남편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14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남편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6월 19일 늦은 오후 집에서 아내 B씨와 부부싸움을 했다. 그는 실랑이를 하다가 욕설을 했고, 아내가 녹음하려고 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A씨는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며 바지를 붙잡은 아내를 밀어 바닥에 넘어뜨린 뒤 휴대전화를 아파트 현관문 밖으로 던졌다. 이들은 3살 딸이 거실에 앉아 있는데도 부부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딸을 끌어안은 채 재차 아내에게 달려들었다. B씨는 벽에 밀쳐져 다시 바닥에 넘어졌다. 두 사람은 몸싸움을 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팔꿈치로 B씨의 이마와 배를 짓누르기도 했다. B씨는 딸을 안고 집에서 도망쳤고, 그날은 어쩔 수 없이 모텔에서 잠을 잤다. 머리를 다친 그는 다음 날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진단서도 발급받았다. 이후 B씨가 여성 긴급전화 1366 인천센터를 찾아 상담받으면서 남편의 폭행 사실을 털어놓았고, 남편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2개월 뒤에는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A씨는 아동학대 사건 재판에서 “아내를 폭행하지 않았고 딸을 학대한 적도 없다”며 “오히려 내가 일방적으로 (아내한테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B씨는 피고인으로부터 자신이 당한 폭행뿐만 아니라 딸을 학대한 행위에 관해서도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의심 없이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 행위의 정도와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서학대를 정의한 17조 5항에 ‘가정폭력에 아동을 노출시키는 행위로 인한 경우를 포함한다’는 조문이 추가됐다.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아이를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다면 아동학대로 본다는 것이다. 정서학대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의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정서학대는 2012년 936건에 불과했지만 2013년 1101건, 2014년 1582건, 2015년 2046건, 2016년 3588건, 2017년 4728건, 2018년 5862건, 2019년 7622건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020년 8732건을 기록하며 2012년에 비해 10배 수준이 됐다. 아동 학대는 신체적 손상 외에도 인지적, 심리적 영향을 준다. 심세훈 순천향대천안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학대는) 지능 저하, 발달 지연,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의 원인이 된다. 그 외에도 심한 불안,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병적인 대인관계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아이에게) 남긴다”고 설명했다.
  • 위탁부모의 조건… 일정 소득·자녀 셋 이하·폭력 전과 없어야[잠시만 부모가 되어주세요]

    “제가 나이가 많은데 괜찮을까요?” “아이를 데려오면 직장을 관둬야 하나요?” 위탁부모가 되려고 해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우선 ▲적합한 소득 ▲만 25세 이상 ▲위탁아동을 포함한 자녀 4명 이하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범죄경력 전무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5시간(일반위탁 기준) 동안 교육도 받아야 한다. ●일반 위탁 기준 5시간 교육도 필수 서울신문은 지난달 21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 열린 ‘위탁부모 양성교육’에 직접 참가해 봤다. 예비 위탁부모들이 어떤 궁금증에서 가정위탁지원센터를 찾는지, 양성교육에선 무슨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들어 보기 위해서였다. 교육은 크게 가정위탁 제도에 대한 설명과 아동 양육 가이드라인으로 구성됐다. 가정위탁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제도의 취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됐다. 교육에 참여한 유기훈(38)씨는 “원래 아이들이 크면 봉사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가정위탁 제도를 알게 됐다”며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이라 신청했고 제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교육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예비 위탁부모들은 특히 행정 절차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날도 아이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교육을 진행한 배유리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과장은 “어떤 지자체나 동은 10원 단위까지 영수증을 요구하는 등 차이가 있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복잡한 일은 센터로 전화하면 도와줄 수 있다”며 예비 위탁부모들을 안심시켰다. 통상 영유아를 키울 거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위탁아동의 연령은 다양하다. 위탁부모는 아동이 자립할 때까지 양육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이 차는 만 60세 미만이어야 한다. 또 학대 피해아동을 위탁하는 전문위탁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20시간의 교육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 보고 알아” 이날 교육 참가자 4명 중 3명은 “버스 광고를 보고 우연히 위탁을 알게 됐다”고 했다. 가정위탁 제도를 널리 알리면 제2, 제3의 예비 위탁부모를 더 많이 찾아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정위탁 신청은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www.ncrc.or.kr)나 전국 시도별 가정위탁지원센터(1577-1406), 주민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임현주 대전 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아이를 맡아 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편하게 와서 위탁에 대해 들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 경북경찰 지난해 112 신고접수 15%↑…100만 6199건

    경북경찰 지난해 112 신고접수 15%↑…100만 6199건

    지난해 경북지역 112 신고 건수가 약 15% 늘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해 도내 112 신고 건수가 100만 6199건으로 전년 87만 5788건보다 13만 411건(14.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하루 평균 신고 건수는 2757건이다. 경북경찰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사그라지면서 장기간 억제된 다양한 욕구가 표출돼 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범죄 관련 신고 중에서는 마약류 신고가 242%(12→441건)로 대폭 증가했다. 교제 폭력이 4.9%,절도가 2.0%, 가정폭력이 0.5%, 아동학대가 0.4%로 소폭 증가했다. 교통 분야 신고에서는 교통 위반이 24.8%, 교통 불편이 19.3%, 음주운전이 12.8%, 교통사고 신고가 5.7% 상승했다. 질서유지 분야 신고 중 무전취식이 15.6%, 주취자가 9.6%, 보호조치 신고가 7.2% 늘었다. 기타 신고로는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에 따른 북부지역 산사태 발생 등으로 재해재난 신고가 467%(229→1299건) 증가했다. 비출동 신고인 상담 문의 신고는 6.8% 늘었다. 신고가 가장 많았던 달은 5월(10만 2926건), 가장 많은 요일은 토요일(15만 4715건), 최다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11만 6419건)로 나타났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매달 112 신고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도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치안 대책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단독]“혼외자 있다” “전처 가정폭력”…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 남발[열린 경선과 그 적들-총선리포트]

    ‘온 다방 여자를 다 만났다.’ ‘내연녀와의 사이에 혼외자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이 분석한 ‘2022~2023년 전국 법원의 판결문’에는 경선 비리와 관련해 상대 후보에 대한 이런 허위 비방 내용이 여럿 명시돼 있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 관련 경선에서는 한 소상공인이 지지 후보를 위해 고객 개인정보를 멋대로 이용해 유세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허위 경력이 담긴 명함을 현금과 함께 건네거나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닌 공무원이 현직 단체장을 위해 권리당원을 모집한 사례도 있었다. 이 기간 경선 관련 범죄 중 94건의 선고(확정)가 전국의 법원에서 내려졌고,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만 192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선 승리가 곧 본선 당선인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역과 국민의힘의 대구경북(TK)·부산경남(PK) 등에서 상대적으로 빈번하게 나타났다.#범죄의 천태만상조작·개인정보 이용·뇌물수수2년 동안 유죄 선고 192명 달해 경남의 한 지역에서는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 후보자의 선거사무실에서 정책 자문을 담당한 이들이 상대 후보자의 사생활을 허위로 녹음한 파일을 제작해 이를 기자와 주민들에게 전송했다. 이들은 상대 후보자가 이혼을 했다는 점에 착안해 그의 전처와 친분이 있는 여성에게 허위 녹음을 부탁했다. 이 여성은 통화에서 ‘가정폭력을 행사해 전처가 며칠 동안 숨어 있었다’, ‘온 다방 여자를 다 만났다’는 등 상대 후보자에 대한 사생활을 거짓으로 말했고 이는 휴대전화 앱을 통해 녹음됐다. 또 해당 녹음파일 중 상대 후보자의 부정적 사생활만 편집한 후 텔레그램과 카카오톡을 통해 신문기자 2명과 선거구민 여러 명에게 전송했다. 결국 이들은 각각 벌금 200만~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도 넘은 여론전비방 목적 거짓 녹음파일 제작가짜뉴스 유포·허위 기사 보도 대구 경선에서는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경선 경쟁자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예비후보가 도청 재직 당시 홍보비를 부당하게 지출한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 중’이라는 허위 사실을 담은 기사를 게재했다.기자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당내 경선에서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내 경선에서 허위 사실 공표를 금지하는 취지는 경선 중 올바른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당내 경선의 공정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는 본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려는 것”이라며 “피고인이 공표한 허위 사실 내용은 주민들이 경선 후보자를 선택할 때 중요 판단 기준이 되는 사항으로 이를 통해 예비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인상을 심어 줘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선거용 문자폭탄고객들에게 후보자 홍보 문자개인정보법 위반한 소상공인 강원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던 한 점주는 2022년 자신이 지지하는 군수 경선 후보자를 돕기 위해 고객들이 주문서 등에 기재한 인적 사항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객 정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저장된 고객 7000여명 중 5343명에게 국민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 점주는 “○○정당 군수 후보 ○○○다.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군수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의 희망과 행복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 후보만이 나와 우리의 꿈과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보냈다. 현행법상 후보자 또는 예비후보자가 아닌 사람은 자동으로 여러 사람에게 도달하는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게 금지돼 있다. 또 메시지에 이름을 포함해 신분을 표시하는 것도 금지된다. 공직선거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점주는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현금 살포 공세허위 경력 적은 명함과 돈 전달정치자금법 위반 벌금형 선고 전남에선 2022년 군의원으로 출마하려던 후보자가 경선을 앞두고 주민에게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과 함께 5만원권을 접어 건넸다가 적발됐다. 이 후보자는 ‘현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이 아님에도 허위 경력이 기재된 명함을 선거구 300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가 하면 주민에게 명함과 함께 10만~20만원을 줬다. 결국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사님 3선 돕기현직 도지사 당내 경선 앞두고당원 모집한 공무원 자격정지 도 사업비를 지원받는 한 센터의 수장으로 일하던 중 도청 내 센터관리 부서 계약직 팀장으로 임용된 한 공무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권리당원을 모집하다 적발됐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지위를 이용해 경선운동을 할 수 없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위해 정당에 가입하도록 권유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이 공무원은 자신의 직속 부하나 지역 체육계 인사에게 “도지사가 3선에 출마할지 모르니 준비해 놓자”며 권리당원 모집을 부탁했다. 이런 요청을 받은 다른 공무원들은 자신의 배우자 등에게 “나는 공무원 신분이라 당원을 모집하면 안 되지만 팀장이 부탁해 어쩔 수 없이 해 줘야 할 것 같다”며 권리당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1000여명으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이 공무원은 자신이 일했던 센터에 당원 관리체계를 만들어 여론조사나 경선 절차 등에서 도지사를 지지할 수 있도록 독려하게 했다. 이 공무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조직적 투표 조작휴대전화 52대 동원 중복투표노인층 상대로 대리 투표 자행 전북 장수군에서는 전현직 군수의 측근, 친인척, 지지자들이 2022년 민주당 군수 후보 경선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와 경선투표를 조작하려다 처벌받았다. 당시 경선에 출마한 최훈식 군수의 후원회 회계 책임자 등은 지인들에게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를 장수군으로 바꾸게 하고,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국민 여론조사)에서 최 군수를 지지하게 했다.또 권리당원들에게 일반 국민 대상의 ARS 여론조사를 할 때 “권리당원이 아니다”라고 거짓 응답하게 해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 이중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경선에서 배제됐던 장영수 전 군수의 동생도 경선에서 형과 적대적인 후보를 낙선시키고 최 후보에게 힘을 실어 주려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다. 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52대나 개통해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 중복으로 투표하기도 했다. 최 군수는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이런 부정투표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경선이 실시됐다. 검찰은 이후 국민 여론조사 조작 등에 가담한 36명을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월 이들 모두에게 징역형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의 유죄를 선고했고, 2심 재판부도 같은 해 5월 이러한 결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선거인 수가 전국적으로 봐도 매우 적은 선거구의 특성을 교묘히 이용해 국민 여론조사 조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심지어 당내 경선 결과까지 조작하려 시도한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검찰은 최 군수와 장 전 군수의 경우 이 사건에 개입했다고 볼 구체적 증거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기소하지 못했다. 경선투표에 주로 이용되는 휴대전화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이 투표 결과 조작에 악용되는 사례도 있었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의 한 군에서 특정 후보자를 군수 후보 경선에 당선시키고자 했던 지지자들은 79세 노인에게 모바일 투표를 하게 했다. 이 노인이 모바일 투표 화면에 접속하지 못하자 한 지지자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노인의 투표 화면에 접속해 멋대로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투표했다. 이들은 ARS를 통한 국민 여론조사에서 성별과 나이를 거짓 응답하도록 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고 선거인을 매수하고자 금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들을 포함해 금품을 수수한 사람들까지 총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 이어 2심 재판부도 징역 1년 2개월을 비롯해 범행 정도에 따라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했다. 특별기획팀 정치부=이경주·이민영·하종훈·명희진·이범수·손지은·김가현·황인주·김주환·조중헌 기자 사회부=박기석·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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