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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한 순경교육 엉터리수사 양산

    경찰관으로서 첫 출발하는 순경들이 현장 실무보다는 이론에 치우친 교육을 받고 있어 초동수사와 다양한 현장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선 경찰관들은 현장감이 떨어지는 부실한 ‘순경교육’으로 실제 범인 추적이나 현장보존 등 범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학교 교육만으로는 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지난 99년 임용된 이모(30) 순경은 서울지역의 한 파출소에 처음 배치돼 순찰을 돌다가 핸드백을 낚아채 달아나는 소매치기를 발견했다.‘일단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조건 범인의 뒤를 쫓았지만 막상 범인과 마주치자 중앙경찰학교에서 배운 범인 검거 요령 등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허둥대다 결국 놓치고 말았다.이 순경은 “‘누구한테 맞았는데 어떡하느냐.’,‘사기를 당했는데 돈을 받아달라.’는 등 각종 신고나 상담에 대처할 수 없어 식은 땀이 흐를 정도”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울 S경찰서의 형사반장은 “순경이 처음 현장에 나가면 경찰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이 다르기때문에 종종 현장을 훼손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강력범죄일수록 사건의 열쇠가 현장에 있는데 현장보존이 되지 않아 본격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무와 무관한 교육도 많아 중앙경찰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순경 임용자 교육과정에서 실무 과목은 47%로 절반에도 못미친다.신종 범행 수법이나 첨단 범죄를 다루는 교육과정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다.실무 과목에서 기초적인 수사·교통 업무를 배우지만 강의를 듣고 한 두차례 실습하는 것만으로는 현장 대처능력이나 순발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실무 과목 중 4주간의 현장실습에서는 교육생 신분이기 때문에 직접 피의자를 검거하거나 조사할 수 없다.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경찰로 임용한 뒤 경찰관 신분으로 교육을 계속 받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임용 전 단시일 내에 교육을 마쳐야 하는 실정이다. ●외국에선 추격전까지 가르쳐 유럽과 미국등지의 순경교육은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짜여 있고 교육기간도 한국보다 3∼7배나 길다.독일에선 30개월의 순경 교육기간 가운데 6개월은 경찰서에서 근무시킨다.이론강좌는 과학수사방법론·범죄전략론 등 범죄학 308시간,심리학 100시간,수영·인명구조 50시간 등 현장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미국 휴스턴의 경찰학교는 자동차 추격전까지 가르친다.일반 시민이 다치지 않도록 안전교육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비나 눈이 왔을 때 노면상태에 따라 운전하는 법도 훈련시킨다. 캐나다의 순경은 ‘폴리스 라인을 지정하는 법’,‘증거수집’ 등 사건현장을 보존하는 방법부터 철저하게 배운다.‘10대 폭주족 범죄’,‘가정폭력 대응법’,‘휴대전화 사기’ 등 구체적인 사례별 학습도 병행하고 있다. ●철저한 교육만이 수사력 높여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임준태 교수는 최근 ‘한국 순찰경찰의 직무전문성 향상방안 연구’ 논문에서 이같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일선 순경의 실수는 수사의 어려움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경찰에 입문할 때부터 철저하게 범죄예방과 범인검거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임 교수는 또 “형식적인 교육을 받고 조급하게 현장에 투입하면 실제 수사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가 나서 교육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의 인력 수급 문제와 예산 부족 때문에 순경 교육기간을 무작정 늘릴 수 없다.”면서 “순경 교육이 끝난 뒤 1년 정도 실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기간을 두고 있으며,장기적으로는 교육 기간을 1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독자의 소리/폭력남편 재활교육 시스템 마련을

    가정폭력이 가정과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존엄해야할 한 개인의 인권이 무참히 유린당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가족 전체가 폭력의 피해자가 된다. 가정폭력은 예상치 못한 불행 속으로 가정을 끌고 들어간다.잠시 참으면 될 것을 순간의 감정폭발로 부부가 서로 원수가 되고 전과자로 전락하고 만다. 무엇보다 폭력의 대물림 현상을 직시해야 한다. 가정 폭력을 막으려면 가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도 불안해 질 수밖에 없다.피해여성을 보호하고 폭력 남성을 재활시킬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윤수진(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 경찰, 가정폭력 적극 개입,강제 가택진입등 피해자 보호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정폭력과 관련,경찰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강제적인 공권력을 동원해 집안으로 진입하는 등 적극 개입키로 했다. 경찰청은 15일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포한 ‘가정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을 통해 가정내 폭력이 진행중이거나 그 직후라고 판단되면 문을 열어 주지 않더라도 엄중 경고하고 자체 물리력을 행사,가택에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이 과정에서 가해자가 “가정내 문제이니 상관하지 말라.”고 항의하더라도 가정폭력이 위법행위임을 알린 뒤 폭력행위를 막도록 했다.경찰은 또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폭력 지속과 흉기소지 상황 등을 파악한 뒤 상황에 따라 구급차 등 응급 차량을 지원할 방침이다. 가정폭력 수사 과정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반드시 분리 조사하고,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 형법 대신 사회봉사와 보호처분 등 가정보호 사건으로 처리토록 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가정 폭력 사생활 취급 안돼

    가정폭력은 이제 더 이상 한 가정만의 문제로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가 됐다.연예인 이경실씨가 남편에게 얻어맞고 입원한 일을 계기로 둘러보니 최근 비슷한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었다.11일에는 서울 구로구의 40대 부인이 만취한 남편의 폭력을 피해 3층에서 뛰어 내리다 숨졌다.12일 부산에서는 2년만에 가출했다가 돌아온 40대 남편이 아내를 목졸라 숨지게 했으며 11일 안양에서도 의처증이 심하던 50대 남편이 40대 아내를 살해했다. 경찰은 지난해 가정폭력 사범 1만 5151건 1만 632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86명을 구속하고 4083명을 가정보호사범으로 송치했다고 한다.그러나 민간 여성상담기관에 들어오는 가정폭력 관련 상담건수는 1999년 4만 1497건에서 2001년 11만 4612건으로 크게 늘어났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여성부가 13일 내놓은 자료다.가정폭력상담소를 찾은 피해자 가운데 생명의 위협을 느껴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복지시설에 입소한 경우가 1998년 974명에서 2001년 3273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는 사실이다. 이쯤 되면 가정폭력은 이제 더 이상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나서 해결 해야 할 것이다.그런데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마저 부부간의 문제로 국한시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기 일쑤다.이웃집에서도 옆집의 상습적 가정 폭력을 알면서도 사생활을 침해할까 봐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이제 가정 폭력은 인권보호 차원에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흉기를 휘두르는 데도 부부 싸움이라고 하여 ‘쌍방 과실’로 다루거나 함부로 합의를 종용해서는 안 된다.무엇보다 엄격한 법 적용이 우선이다.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윤리교육,사회교육도 절실한 시대다.
  • 독자의 소리/가정폭력 112·여성긴급전화로 신고를

    파출소에 근무하다 보면 가정폭력 사건의 신고를 많이 접하게 된다.그런데 사건현장에 나가보면 피해자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가정폭력이 점차 늘고 있고,폭력의 정도도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평소 대처방안을 알고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가정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112에 신고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신고후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수화기를 내려놓아 경찰들이 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해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심할 경우 폭력자를 체포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여성긴급전화 1366과 각 단체의 가정폭력 상담전화를 이용하거나,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상담을 요청해 평소 적절한 대응요령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황일철
  • 교수부부 사회복지사로 ‘제2의 인생’서울대 심재기.숙대 이인복 교수 정년퇴직

    서울대 심재기·숙대 이인복 교수 정년퇴직 18일 현도복지대 사회복지과 나란히 졸업 국문학을 전공한 노(老)교수 부부가 사회복지학 학사학위를 동시에 취득,‘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번 달 정년 퇴직하는 서울대 심재기(沈在箕·65)교수와 지난해 퇴직한 아내 숙명여대 이인복(李仁福·66)명예교수가 오는 18일 충북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한다. 10여년 전부터 가정폭력피해여성 쉼터인 ‘나자렛성가원’을 직접 운영해온 심 교수 부부는 지난 2001년 편입시험을 통해 이 대학 사회복지과 3학년으로 편입했다. 학교가 위치한 충북 청원군까지 2년동안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며 통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국립국어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며 표준국어대사전을 완간하고 로마자 표기를 한국어 방식으로 일원화시킨 심 교수는 “480평 규모의 5층짜리 복지센터를 세워 노인복지와 중년,청소년 복지,유아놀이방,대안학교형 진학교실 등 사회복지사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도 “복지시설인 성가원을 운영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게 생각돼 뒤늦게 남편을 설득,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모두 A학점을 받지는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연합
  • “윤락여성 100만”갈수록 커지는 섹스산업,””방치땐 국가 침몰”” 우려도

    넘쳐나는 향락산업으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 종사자 최소 33만명,매출액 연간 24조원’-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성매매 실태보고는 충격적이다.여성단체들은 각종 음성적인 업종까지 포함하면,전국적으로 100만∼120만명의 여성들이 윤락행위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매일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향락산업을 5차례에 걸쳐 해부한다. ●끝없이 번창하는 향락산업 유흥업소 간판이 속속 도심을 점령하고 있고,시골에서도 티켓 다방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하는 유흥업소는 전국 60만 4484곳에 이른다. 집촌형태의 윤락가만 전국적으로 35곳이나 된다.이 가운데 179개의 윤락업소가 밀집한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만 820여명의 여성이 ‘성’을 팔고 있다. ‘유흥의 메카’ 서울 강남구에는 올 1월 현재 1043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밀집해 있다.강남구청에서 ‘보건증’을 공식 발급받은 여종업원만 2만 6204명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주점,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 등 술집이 지난 2001년 13만 1568곳이며,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만 32만 7328명에 이른다. 이후 정확한 통계를 잡기 힘들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향락은 망국의 지름길 전문가들은 향락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망국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탈세와 돈세탁이 난무하는 유흥업소에 지하자금과 ‘눈먼 돈’이 몰려 경제구조가 기형화되고 향락산업이 1,2차 산업 종사자들을 흡수해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낳는다는 것이다.‘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도 초래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향락산업은 생산재나 기술 없이 사람 장사를 통해 손쉽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향락산업은 산업경제의 하위섹터로 발전했으며,검은 돈이 모이고 유통되는 ‘하수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우월주의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향락산업이 여성의 인권과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녀자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 현상도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향락산업이 번창하면 에이즈·성병 등이 창궐하게 되고 국민부담인 사회적 의료비용이 증가한다.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물질적 잉여는 넘치지만 욕망을 충족시킬 콘텐츠가 없다보니 돈이 향락산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관치경제와 정경유착,파행적 산업화가 연줄을 만들기 위한 음성적 접대문화를 조장하고,사회적 생산력을 좀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향락산업의 번창은 심각한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가정폭력과 성범죄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세영 박지연기자 window2@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⑦경제개혁-여성역할 확대

    훌륭한 리더는 대중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한다.미거릿 대처 총리가 침체된 영국경제를 살리는 구조개혁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때의 일이다.역사상 최대규모였던 영국석유공사의 매각 도중에 다른 요인에 의한 주가폭락 사태를 겪게 됐다.증시안정을 위해 당장 민영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당연한 반발이 거세게 일어났지만 대처 총리는 영국경제의 장기적·구조적 체질개선을 위해 이러한 반발을 일축하고 민영화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으며 그 결과 영국경제는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할 수 있었다.새 대통령은 대처 총리처럼 단기적 성과와 정치적 인기의 유혹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구조개혁을 주도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과거의 오류 되풀이 말아야 새 정부가 들어서면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과거 우리의 경제정책이 범했던 심각한 오류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해 본다. 첫째,정부가 할 일을 찾는 만큼 하지 말아야 할 일도 찾기 바란다.정부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해 왔고,국민들 역시 정부에 모든 것을 요구해 왔다.그러나 정부는 선하지도 않고(not benevolent),필요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지도 않으며(not omniscient),필요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지도 않음을(not omnipotent) 누구보다 대통령이 먼저 겸손하게 인정해야 한다.정부가 해야 할 일만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겸손하게 포기해 주기를 바란다.정부의 겸손과 자제는 민간의 잠재력과 참여를 존중함을 의미한다.국가경쟁력을 비교하는 외국기관들이 우리나라는 민간부분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부문의 낮은 경쟁력 때문에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낮게 평가됨을 지적하는 것은 매우 사실적이라고 생각된다.새 대통령과 인수위원회는 잠시 일을 중단하고 대통령과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목록을 작성하기 바란다. 둘째,경제정책이 국민을 분열시키는 수단이 됨을 경계해야 한다.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은 국민화합에 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면 정부가 언론을 조연으로 삼아 국민들을 분열시켜 왔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올림픽을 거친 소위 3저 호황시기를 지나자마자 우리 경제는 심각한 침체를 맞았다.당시 정부와 언론이 주도한 마녀사냥의 대상은 근로자였다.호황기에 명목임금이 매우 크게 증가한 것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했던 것이다.정부는 근로자들을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갔고 언론이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켰으며 그 결과 국민들은 근로자들을 비난했다.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일등공신이었던 근로자들은 졸지에 국가경제를 망친 국민의 적이 돼버리고 말았다.1997년 IMF 경제위기 때의 희생양은 과소비를 저지른 소비자들이었다. 새 대통령은 국민들을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해 서로 분열시키는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이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경제정책은 근절돼야 한다.노와 사,재벌과 중소기업,부자와 빈자 모두 우리 국민이다. 셋째,경제정책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결정되지 않아야 한다.삼성자동차의 시장진입은 우리나라 경제정책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승용차시장의 인허가는 당시 주무부처의 과장에게 위임된 정도의 분권화된 사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결정권을 행사했음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매일 인수위원회가 새로운 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이다.인수위원회는 말 그대로 인수과정만을 책임지는 기구인데 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다 만들어버리면 곧 들어설 새로운 장관과 경제관료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가들은 결코 경제전문가가 아니다.경제정책을 추진할 적임의 경제관료를 임명하는 것은 정치권의 역할이지만 간섭은 그 선에서 멈춰야 한다. ●발표된 정책에 관해 첫째,재벌개혁은 새 정부의 색깔을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경제정책이다.그러나 재벌개혁이란 극히 잘못된 용어인 동시에 잘못된 접근방법이다.결론적으로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재벌과 관련된 부작용들을 용인하고 있는 제도,즉 정부정책이다.소비자나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기업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왜냐하면 기업은 다른 경제주체들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제도하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뿐이기 때문이다. 재벌은 현실적으로 수출과 고용창출,투자와 연구개발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한다.재벌을 개혁한다는 것이 재벌의 수출과 고용,투자와 연구개발을 저지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재벌이 탈세를 하고 있다면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탈세를 가능케 한 현행 조세정책과 조세행정이다.재벌이 금융거래를 왜곡한다면 올바른 개혁대상은 재벌이 아니라 금융제도와 관행이며 현재와 같은 비효율적인 금융제도를 초래한 정부의 금융정책이다.이러한 이유는 새로운 행정수도 이전을 조기발표함으로써 후보도시의 부동산투기가 초래됐다면 개혁대상은 땅을 사고 판 투기꾼이 아니라 보완장치없이 공약을 발표한 정부가 돼야 함과 같다.재벌의 기획조정실을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권력남용에 불과하며,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정책에 몰두함으로써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함은 역시 우리나라 재벌정책의 남용을 드러낸다. 둘째,민영화는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아니다.민영화는 정부의 한계 인정에서 출발한다.선진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민영화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바로 정부보다 민간이 더 효율적임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셋째,성장과 분배 논쟁은 극히 소모적이다.정부가 여러 경제정책들과 조세정책을 잘 운영함으로써 국가경제가 성장하고 그 잉여가 잘 분배되도록 함은 정부책임의 기본일 뿐 국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할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어도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결국 노와 사는 서로 이익이 되는 협상안을 찾아낼 것이며 그 후부터는 협조적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이다. 경제분야에서 개혁이 절실히 요구되지만 개혁의 대상은 국민이 아니라 바로 정부 자신임을 인정하게 되기를 바란다. ★근본적 해결방안-여성차별 타파 결단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제안한 20대 기본정책 중 하나가 특권과 차별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여성의 사회진출을 지원하고,남녀 불평등 요인을 해소해 성에 의한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약속이다.그동안 대선 때마다 정부 출범 때마다 여성문제는 단골메뉴로 등장했으나 특별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여성문제를 보다 더 거시적으로 보편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여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최우선적인 선결과제다.여성을 인권의 주체로 사회발전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따라서 지금까지 여성에 대한 성폭력,가정폭력,학대,희롱 등의 문제를 여성문제로부터 인권문제로 보편화해 인권국가의 기본적인 과제로 삼아야 한다. 둘째로,정부는 인력자원을 사회발전을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즉 사회참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을 과감히 제거해 남녀 구분없이 공정한 능력별 경쟁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구직과정에서의 불평등,직장 내에서의 불평등,가정 내에서의 불평등 등이 상호 중첩적으로 여성을 압박하고 있다.이러한 중첩적 불평등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치적 결단이 중요하다.북구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는 남녀평등 옴부즈맨 제도를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셋째,공정한 사회를 이룬다는 큰 목적 하에 여성의 문제를 별개의 독립적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서 남녀 불평등을 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예컨대 사회적 합의를 요하는 정치분야에서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할당제를 시행해야 하고,능력이 중시되는 경제분야에서는 직업능력에 따른 대우와 보수 등이 차별없이 강제돼야 한다. 남성과 여성은 확연히 구별되는 면이 있음에도 여성들의 대표성을 남성들이 독점해 정책을 결정하고 이를 남녀 모두에게 시행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대폭 확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행정부의 정무직에 여성을 다수 임명하고,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선거공천에서 여성할당제를 확대실시하고 대학교수 충원에서도 여성을 일정비율 채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돼야 한다. 아울러 여성부의 역할과 기능을 다시 검토해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여성부는 국민을 위한 기관이지 여성만을 위한 기관이 아니다.그런 의미에서 여성부는 궁극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거시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문제는 합의된 거시적 정책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미봉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여성을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실질적·배분적인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예산배분에 있어서 성인지적 개념(Gender budget)의 도입 등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노 대통령 당선자는 특권과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를 천명하고 있다.여성문제 해결은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과제다.일시적 효과를 추구하는 일과성 정책에 연연하기보다는 서두르지 말고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전략 하에 적절한 정책수단을 마련해 가야 한다.
  • [男男女女] 군것질˙수다˙눈물… 남자는 안되나요?

    “이선배 무슨 남자가 그리 과자를 많이 먹어.남자 맞아?” 담배를 끊은 지 석달이 될 무렵 옆자리의 후배가 던진 말이다.핀잔을 주자는 건 아니고 심심파적으로 건넨 ‘선의의 농담’이었다.하지만 그 의도와는 달리 듣는 쪽 마음은 무거웠다.머쓱함을 느끼며 “으응 담배를 끊어서 그런가봐.금연하면 군것질이 는다고들 하잖아.”라고 답했다.‘남자 맞아’라는 후배의 말을 되뇌다 주눅이 들면서 의문이 떠올랐다.왜 과자 먹는 걸 남자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고 여자만의 특권(?)으로 이해하는가라는. ‘여자=군것질’이라는 등식은 잘못된 선입관이고 남자 역할을 옥죄는지 모른다.이처럼 우리 주위엔 남자의 역할을 강요하는,근거없는 구별짓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과자하면 떠오르는 수다도 비슷한 경우다.왜 남자는 말이 많으면 안되는가? 여자의 수다는 부정적 의미에서 ‘2차 성징’처럼 여성의 전유물로,자연스럽게 여겼다.최근에는 여자의 수다에서 재충전이라는 생산성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사회의 눈은 관대해졌다.그런데 여전히 남자의 수다에 대해서는 엄격하다.바람직하지 못한 ‘금기’의 우리에 가둬놓고 있다. 사례는 또 있다.남자는 알게 모르게 자주 울면 안되거나 울어도 ‘세번만 울어야 한다.’는 식으로 주문받으며 살아왔다.나아가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 눈물을 글썽이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선입관은 어렸을 적부터 주입받는 ‘남자라면…’교육과 맞물려 있다.남자에게 강하고 늠름하길,그리고 항상 이길 것을 요구하는 사회는 화를 부른다.예컨대 그런 사회에서 남자가 남자다움을 표출하고 싶은 상징의 하나가 힘이나 돈이다.힘에 대한 욕구는 권력 지향을 낳고,돈에 대한 맹목적 바람은 금력으로 자기 능력을 과시하고 싶게 만든다.하지만 전선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극소수인지라 이탈한 사람들은 허탈감을 맛본다.가정폭력도 이런 ‘남자’대열에서 낙오된 이의 못난 화풀이는 아닐까. 이외에도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하면 팔불출’ 등 의외로 남자를 누르는 ‘남자라면…’이데올로기는 많다. ‘남자라면…’ 이데올로기의 1차 희생자는 물론 여성이었다.역사는,능력이 뛰어남에도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눌려 살다간 사례를 많이 보여준다.하지만 앞에서 든 예처럼 남자가 겪는 어려움도 적지않다.그들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수혜자라고만 볼 수 없다. 이제까지 늘어놓은 수다(?)는 여성 차별을 합리화하자는게 아니다.얼핏 보면 해방공간처럼 보이는 남자의 세계도 사실은 억압에 시달리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직장에서 고생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확대재생산되는 보이지 않는 가위에 눌리고 살며,그 눌림은 오래 가고 질기다는 것도 들려주고 싶었다. 남녀에 주어진 역할은 사회적 합의의 산물이다.시대 상황에 따라 그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진다.예를 들어 설·추석때 제사에 쓸 음식을 남자가 만들거나 부자가 설거지하는 일은 낯설지 않다.이제 여자를 누르는 상징 타파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그 반쪽의 해방도 생각해야 한다.그래야 ‘성 평등’세상이 당겨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성폭력 상담 실태조사/여성장애인 가정폭력 시달린다

    장애 여성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비장애 여성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 부설 여성장애인 성폭력상담소(소장 한영애)가 성남지역 여성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가정폭력 실태를 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여성장애인의 가정폭력 피해 발생률이 58.9%로 일반 가정폭력 발생률 34.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해자로는 남편이 64%로 가장 높았다.이어 부모에 의한 폭력이 26.9%,형제·자매가 10.9%,친척이나 시댁식구가 8%였다.자녀에 의한 폭력도 2.9%나 됐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아동기부터 시작해,노인기에 들어서는 더욱 심각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28.6%의 여성장애인이 아동기에 폭력을 당했으며,56%는 결혼 뒤 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60대 여성 장애인의 52.5%,70대의 61.1%가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노인 여성장애인일수록 폭력빈도가 높았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실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됐다. 또 남편이 비장애인일 경우 장애인 아내의 폭력 피해 발생률은 43.4%이지만,남편이 장애인일 경우에는 55.7%로 오히려 장애를 가진 남편과 사는 여성장애인이 더 많은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숙 전문상담원은 “부부가 모두 장애를 가졌을 때 가사와 경제 문제를 놓고 다투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성폭력삼담소는 10여곳에 설치돼 있지만,장애여성들의 가정폭력 피해를 다루는 상담소는 전혀 없는 상태다. 한영애 소장은 “장애인 폭력에 관심을 갖고 법적,제도적인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0년 발표한 전국장애인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 144만9496명 가운데 38.6%인 55만9064명이 여성장애인이다. 유영규기자 whoami@
  • ‘접근금지’ 위반 가정폭력 가해자 3월부터 유치장 강제 유치

    가정폭력 피해자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를 위반하면 가해자를 강제로 유치할 수 있게 된다. 법무부는 가정폭력 임시조치 위반자에 대해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마련,3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그동안 검사가 가정폭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의 1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접근금지 등 임시조치를 취할 수 있었으나 이 조치를 위반,가정폭력이 재발할 우려가 있을 때에는 강제할 방법이 없었다. 법무부는 또 접근제한,친권행사 제한,사회봉사명령,위탁치료 등 보호처분을 변경·취소·종료하고 항고할 수 있는 청구권자의 범위에 검사를 추가했다.종전에는 신청인이나 신청인의 법률대리인 등에만 한정됐었다. 이와 함께 격리,접근금지 등 임시조치에 대한 가정폭력 피해자의 진술권을 신설했다.종전에도 진술권은 사실상 있었으나 법률로 명문화한 것이다. 학교 교직원뿐 아니라 보육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도 가정폭력 피해아동의 취학·진학·전학 사실에 대한 비밀 엄수 의무를 부과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수감자들 내년부터 화상면회

    내년부터 전국 교정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은 화상을 통해 가족들과 면회를할 수 있다. 법무부는 24일 그동안 영등포교도소 등 7곳의 교정시설에서 실시되어 오던화상 접견을 내년 1월부터 전 교정시설로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용자 가족들은 굳이 교정시설이 위치한 곳에까지 가지 않더라도 화상접견 신청을 한 뒤 거주지에서 가까운 지정된 장소에 가서 화면을 통해 수용자를 만날 수 있다. 법무무는 또 내년 7월까지 여성 재소자들을 수용하는 청주여자교도소를 여성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며 신축이전키로 했다. 출산 등 문제를 배려하기 위해 교도소 내에 산모실을 마련하고 온돌난방시설도 도입할 방침이다.특히 직업훈련과정에 피부미용이나 한식요리 등을 포함시켜 여성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이밖에도 관련 법규를 개정,전과자 양산의 폐해를 막기 위해 기소유예,무혐의,공소권없음,불기소처분,공소기각,무죄 등의 수사경력은 전과에서 제외하고 자료는 5년 뒤 폐기하기로 했다. 또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실질적으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가해자가 주의조치 등을 위반했을 경우 검사가 유치청구권을 행사,인신을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가정폭력등 피해여성 무료법률서비스 지원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崔信錫)은 가정폭력과 성폭력,성매매 피해 여성(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에 대한 무료 법률구조 서비스를 내년 1월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공단측은 이날 여성부와 협약을 체결,여성발전기금 3억 1800만원을 지원받아 내년중 500여건의 관련 피해 여성들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을 무료로 대신할 계획이다. 피해 여성들은 여성 상담소 및 시설에서 발급한 확인서,가정폭력·성폭력등에 의한 상해임을 증명할 전치 2주 이상의 진단서,고소장 사본 및 고소장접수증 등 관련 서류중 1개를 제출해야 한다. 강충식기자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싶다’ - ‘감춰진 폭력’ 남편의 아내 강간

    30대 중반의 주부 김모씨는 남편을 강간혐의로 고소했다.아내강간만을 이유로 이혼·형사 소송을 제기한 사례로는 최초.김씨는 지난 몇개월 동안 남편으로부터 억지로 성관계를 요구받았고,계속되는 폭행과 변태적인 성행위 요구를 견디다 못해 집을 뛰쳐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오후 10시50분)는 ‘감춰진 폭력,아내 성폭행의 실태’편을 통해 부부라는 이름 밑에 가려진 성폭행 문제,아내강간에 대해 알아본다. 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폭력에 노출된 여성의 61%는 남편에게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남편에 의한 성폭행은 다른 폭력들과는 달리 여성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굴욕적인 부부관계를 지속하게 만드는 주요요인으로 작용한다.많은 피해여성들은 “(성폭행을 당할 때)내가 짐승이 된 느낌이었다.”면서 “남편을 죽이고 싶기까지 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피해여성들의 반응과는 달리,많은 남성들이 아내강간을 ‘부부싸움 후의 화해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다.현재 강간죄 대상에서 ‘아내’가 제외되어 있는 것은아니지만,‘부부관계의 특수성’을 내세워 현실적으로 아내강간을 인정하지 않는 게 우리의 법 현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남편의 성폭행으로부터 아내들은 제도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것일까.‘그것이…’를 통해 아내강간 문제를 같이 생각해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 여성부 ‘남녀평등 경찰상’ 선정

    여성부가 여성인권보호에 앞장서온 경찰관에게 주는 ‘제4회 남녀평등 경찰상’ 수상자로 서울지방경찰청 김성복 경위와 충남지방경찰청 김인숙 경사,부산지방경찰청 양철욱 경장 등 21명이 선정됐다. 남녀평등경찰상은 평소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여성 폭력현장에서 여성인권보호를 위해 솔선수범한 경찰관에게 주어지며,수상자는 경찰청 및 전국14개 지방경찰청의 추천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 뉴스라인/ 복지시설 수해복구비 5만弗 기탁

    한국필립모리스㈜와 한국크래프트㈜는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회복지시설 수해복구비 5만달러를 전달했다.이 기금은 수해를 입은 경남지역 사회복지시설 9곳과 강원지역 5곳,목포장애인요양원 등에 지원된다.한국필립모비스는 노숙인 쉼터,푸드뱅크,가정폭력시설 등 복지사업지원과 서울 팝스오케스트라,서울발레시어터 등 국내 예술사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 [21세기 이혼풍속도] (1) “”그냥…같이 살기 싫어요””

    요즘 “마누라(남편) 잘 있냐.”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결혼한 부부 세쌍중 한쌍이 이혼한다는 세태에 맞춰 친척·선후배 모임 등에서 ‘지뢰 밟기’수준인 사생활 질문은 가능한 한 피해가자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2.8쌍(5.6명)이 이혼해,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이혼율이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이혼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4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젊은 부부들 ‘그냥 갈라서기' 많다 “이혼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 손석봉(37)변호사는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목젖까지 올라오는 것을 꿀꺽 삼키기 일쑤라고 한다.그가 최근 맡은 이혼 변론 3건은 모두 결혼 1∼2년째인 20∼30대 남자와 여자.이들 모두 특별한 사유 없이 “그 남자(여자)와 살기 싫다.”며 이혼소송을 의뢰했다.손 변호사는 “그렇게 막연한 이유는 소송거리가 아니다.”라면서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라.”고 권하지만 당사자들은 막무가내다.소송에서 이길 수없더라도 소송을 내 이혼하겠다는 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이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손 변호사는 의뢰자의 배우자 쪽 꼬투리를 잡아서,즉 법률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사유에 꿰어맞춘 뒤 소송을 제기하고 상대방의 협의을 이끌어내 사건을 종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화가인 최정원(33·가명)씨가 그랬다.그는 치과의사인 남편과 결혼 2개월만에 각방을 쓰기 시작했고,결혼 1년6개월만에 이혼했다.최씨는 “소개로 만나 사귀는 동안은 사이가 좋았다.그런데 결혼한 직후 남편은 ‘너랑 살기 싫다.’며 별거에 들어갔다.”고 말한다.친정오빠는 다른 여자가 생겼나 하는 의심에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6개월 넘게 뒷조사까지 했지만 ‘이상 증후’는 없었다.남편의 이혼소송에 ‘갈 때까지 가 보자.’며 버티던 그녀는 결국 협의이혼하고 말았다. 현재 법률(민법 840조)상으로는 재판상 이혼 사유를 구체적인 다섯 가지 행위와 ‘기타 사유’로 한정해 놓고 있다.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배우자의 악의적 유기,폭력행위 등 배우자(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자신의 직계존속이 받은 부당한 대우,3년 이상 배우자의 생사 불분명,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다.구체적인 행위가 없을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호소하는데 경제적 무능력,성격 불일치,배우자의 범죄,부당한 피임,성관계 거부,애정상실 등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내놓은 상담통계(2002년 3월)에 따르면,전체 이혼상담의 43.5%가 ‘기타 사유’로,남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변호사들은 재판에서 이혼이 결정되는 사례는 대부분 배우자 외도,폭력,악의적 유기 등의 원인이 압도적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그들도 20∼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그냥,싫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성 이혼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이명숙(40)변호사는 “계류 중인 100여건의 이혼 소송을 살펴 보면,외도나 가정폭력 등 전형적인 이혼사유가 주가 된다.”면서 “그러나 협의이혼에 이르지 못하는 부부들의 경우,양육권이나 재산분할청구 등 변호사를 찾는 절박한 사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협의이혼이 11만 9005건으로,재판이혼 2만 3025건을 5배(사법연감,2001년)나 웃도는 상황에서 법원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싫어서 못 살겠다는 젊은 부부의 주장에는 불평등한 사회적 환경이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결혼이 과거에는 누구나 다 해야 하는 필수사항이었다면,최근엔 선택사항이 됐다.또 과거에는 부부관계나 정서적 친밀도에 관한 여성(남성)의 기대치가 낮았지만,요즘은 대단히 높다.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기대하던 사랑은 오간데 없고,시집·처가 등 가족·사회관계는 억압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혼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그는 결혼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지만,가족적 책임과 의무는 피해 보려는 20∼30대의 이기적인 성향도 한몫을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함 교수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결혼의 가치관이나 규범이 젊은 층에게는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집간다.’는 가부장제적 결혼제도에 여성의 거부감이 점차 커진다는 것이다. 시집·처가 등 가족이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박동섭(60)변호사는 “장인이 사위 뺨을 때리는 세상이 왔다.”며,미성숙한 상태에서 결혼한 자녀(마마걸·마마보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시집이나 처가가 끼어들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말한다.이를 테면 아내가 아침밥을 안 해준다든지,남편이 외박했다든지 하는 문제를 각자의 부모에게 고자질하듯 알려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감정이 상한 당사자들은 “가족인 줄 알았더니,남이구나.”하는 소외감을 느끼고 쉽게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동거' 결혼의 탈출구 될수 있나? “20∼30대 부부의 이혼 증가는 현 결혼제도로부터의 탈출이지만,대안이 없는 위태로운 움직임”이라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말한다. 함 교수는 지난 5월 공동저자로 ‘우리 동거할까요’라는 책까지 펴냈지만,결혼제도의 대안으로서의 동거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동거문화는 남자가,이혼할 경우 알거지가 되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반면 우리는 시집 등 가족관계가 부담스러운 여성이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결혼제도가 남녀 평등한 쪽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동거의 사회적 필요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35세 이상 미혼 여성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연구한 여성학의 박사논문에는 ‘여성에게 불리한 결혼제도’에 대한 불만과 함께 ‘결혼이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여성에게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박동섭 변호사는 “동거를 선량한 풍속에 위반되는 풍속사범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데 가능하겠느냐.”며 “양가 부모가 인정한다면 무리가 없겠지만,과연 딸 가진 집에서 허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을 던진다.특히 경제적·정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실험 동거’를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재의 결혼제도에서 당사자(부부)들의 문제에 부모가 끼어들 수 있는 틈새가 바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인터넷 동거사이트를 운영하는장기홍씨도 “동거는 주거공간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동거의 성공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성격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성실한 자세에 달렸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 [열린세상]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을

    IMF 경제 위기 시에 가장 크게 부각된 사회문제는 실업과 가족의 해체였다.정부는 실업문제에 대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그러나 가족해체 문제는 단지 실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수적인 것으로 간주해 실업구제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면 해결될 것으로 보았다.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애쓴 아버지에 대한 재평가와 ‘기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경제 위기가 해소되고 난 이후에도 가족의 해체 또는 변형은 가속도가 붙고 있다.작년에 20만 5000쌍이 이혼하였고 재혼을 통한 복합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는 실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이러한 가족 형태의 변화 과정에서 많은 가족구성원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한부모가정,소년소녀가장가정 등 해체된 가족에 대한 부분적인 지원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유교 윤리가 무너지는데도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윤리가 확립되지 못하여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설정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직장에서의 장시간 노동과 왜곡된 회식문화가 가정을 빈 둥지로 만들어 버리고 있다.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과 가사노동의 해묵은 문제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부부간의 불화와 가정폭력 문제도 증폭되고 있다.현실이 이런데도 가족 해체를 예방하는 정책이나 그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국민에 대한 정책은 없다. 가족해체의 1차적인 희생자는 청소년이다.가족해체 시에 자녀들을 방치하거나 유기하는 무책임한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고,매맞던 어머니가 가정을 떠나고 난 후에 아버지의 폭력의 대상이 자녀들로 옮겨가 청소년들은 가정폭력 등 가족 해체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특히 소녀들은 가족문제의 최대 희생자가 되어 각종 성희롱과 성폭력의 피해자가 된 후에 성매매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형편이다.이러한 문제는 언론을 통해 선정적으로 보도되면서 잘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안에 대해 국가가 정책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정부는 가족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과제로 보고 대처해야할 것이다.가족 해체의 예방과 새로운 가족윤리의 확립을 통한 가족 문화확립을 주요한 정책 과제로 개발해야 한다.보다 적극적인 가족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담 부서의 격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이와 더불어 청소년의 보호와 육성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청소년보호위원회와 문화관광부의 주변부 업무로 이원화돼 있는 두 업무를 합쳐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여성특별위원회가 여성부로 승격됐을 당시 여성청소년부로 개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그러나 여성단체들이 여성정책만을 다루는 정부부처의 신설을 원했기 때문에 결국 여성부로 개편됐다.여성을 위한 정책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으로서 그 담당하는 기관이 다른 부처와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여성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가족정책과 청소년정책도 여성정책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또 여성들이 맡아서 수행한다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특히 청소년의 절반은 소녀들로서 여성부는 이들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책임을 지닌 부처이다.여성부가 여성가족청소년부로 개편된다면 여성부의 정책 수행 역량도 확대될 것이다. 정부조직이 자주 개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지 모른다.정부조직이 개편되면 새로운 조직이 안정을 찾아 일을 추진할 수 있기까지 혼란을 겪게 되고 상당한 시간이 허비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것이 두려워 급변하고 있는 사회 환경에 맞추어 신속하게 정부 조직을 정비하는 것을 주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다음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 정부조직의 개편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각 대선 캠프가 특히 여성부의 조직 개편에 대해 심각하게 논의하고 공약으로 제시하기를 기대한다. 김경애 동덕여대 교수 여성학
  • 편집자에게/ 현실성 있는 법 제정 ‘발등의 불’

    -‘100m 접근금지 위반 철창행’(10월18일자 2면) 기사를 읽고 ‘법 없이도 살 사람’이란 말이 있다.이 말에는 ‘착한 사람’‘정직한 사람’이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지금,그건 옛말이 돼버렸다.법의 보호 아래 살 수밖에 없을 정도로 세상은 험악하고 잔인해졌고,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세상이 돼 버린 까닭이다. 그러나 문제는 법이 너무 약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대한매일 18일자 2면 기사에서,내년 2월부터 가정폭력 사범 강제 격리규정이 강화돼 ‘100m 접근 금지 위반시 철창행’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했다.그 법을 곰곰이 되씹어 보면 위반시 ‘철창행’이란 문구보다 100m라는 숫자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군대에서 100m는 견장이 보이는 거리이고,달리기에서는 아무리 운동신경이 무딘 사람이라도 30초 안에는 주파할 수 있는 거리이다.한마디로 아주 가까운 거리인 것이다. 가정폭력 사범의 강제 격리 규정이 강화되었다는 사실은 반가운 소식이다.하지만 그 이전에 100m 접근금지라는 규정이 얼마나 무의미한 규정인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폭행을 당한 사람은 폭력을 행사한 사람 실루엣만 보아도 두려워질 것은 분명하다.그런데 왜 하필 30초면 따라잡을 수 있고,폭언을 하면 너무도 선명히 들리고,옷 색깔과 손 동작 하나하나까지 보이는 거리 100m까지를 기준으로 잡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이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1㎞ 이내에는 접근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한마디로 법은 법이되 현실성이 없는 법이 아닌가 싶다. 현실성 있는 법 제정으로 ‘법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두다리 쭉 뻗고 살 수 있는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엄주영 CJ엔터테인먼트 마케팅팀 대리
  • 100m접근금지 위반 ‘철창행’

    이르면 내년 2월부터 가정폭력사범이 ‘100m 접근금지 제한규정’을 어기면 경찰서 유치장이나 구치소 유치장 신세를 져야 한다. 또 오는 28일부터 대부업자들이 3000만원 이하 소액대부에 대해 연 66%,월5.5%를 넘는 이자를 받으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정부는 17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석수(金碩洙)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가정폭력범이 ‘피해자 주거 등으로부터 100m 접근금지’ 규정을 어기면 검사직권 또는 경찰의 신청으로 강제유치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가정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가정폭력 행위자를 피해자와 격리시키기 위한 ‘100m 접근금지’ 조치가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부업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법’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소액대출에 대한 대부업자의 최고 이자율을 연 66%로 제한한 것을 비롯,내년 1월27일까지 각 시·도에 등록하지 않은 사채업자는 형사처벌하고,2곳 이상의 시도에 영업소가 있거나 대부금이 10억원 이상인 대부업자에 대해선 시·도지사의 요청으로 금융감독원이 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부업자중 월평균 대부금이 5000만원 이내로 대출자수가 20명 이하이며 광고를 하지 않는 경우는 등록대상에서 제외,최고이자율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강동형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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