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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범죄 저연령·흉포화

    초등생 범죄 저연령·흉포화

    지난 2002년 A(11)군은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헌금함을 훔치러 교회로 갔다.B(13)군이 망을 보고 있는 동안 교회로 들어간 A군은 새벽 기도를 하고 있던 김모(70·여)씨의 지갑을 훔치려다 흉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강도살해 혐의로 기소된 B군은 법원에 의해 치료보호처분을 받았지만 정작 주범인 A군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늘어나는 초등학생 범죄 서울가정법원 가사소년개혁위원회는 지난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12∼19세인 소년범의 나이를 10∼18세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형사법상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 다만 12∼13세는 우범소년 또는 촉법소년이라고 따로 정해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만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가정법원에서 처리한 소년범 5356명 중 12∼13세 소년범은 1483명으로 27.6%에 이른다. 법원에서 형사 처벌이나 보호 처분을 받은 4명 중 한 명 이상은 초등학생이다. 가정법원 관계자는 “초등학교 5·6학년의 범죄가 늘고 있고 집단 따돌림·폭행·성추행 등 내용도 점차 흉악해지고 있다.”면서 “이는 신체적 발달이 빨라지고 인터넷 등의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소년범 연령 하향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김선종 서울가정법원 수석부장판사는 “법이 전혀 관여할 수 없는 나이의 아이들에게도 형사처벌이 아닌 선도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소년원으로 보내는 비율을 늘리기보다는 부모의 책임하에 보호관찰 명령을 내려 부모가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위원회는 아울러 가정법원내에 소년법원을 만들고 형사부와 보호부를 설치, 형사와 보호절차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소년범의 연령을 낮춤과 동시에 일반 형사사건의 국선변호사와 같은 국선보조인제도를 신설해 소년범들이 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경찰관도 가정폭력범죄에 긴급임시조치권 앞으로는 가정폭력으로 출동한 경찰관이 피해자의 요구와 재발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해자에게 48시간 동안 퇴거 등 격리와 접근금지를 할 수 있다. 경찰관은 임시조치 후에 판사에게 임시조치 결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정도가 심해 형사처벌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권한이 없어 경찰관이 가정폭력사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이 돌아간 뒤에 가해자들이 “왜 나를 신고했느냐.”며 폭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법원의 임시조치를 받는데도 2∼3일 정도 걸려 이 기간의 가정폭력에는 무방비였다. 경찰의 긴급임시조치권으로 일단 긴급조치를 취하고 후에 승인을 받는 것으로 변경하려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가정폭력범 경찰이 내쫓는다

    가정폭력범 경찰이 내쫓는다

    10세 소년도 중한 범죄를 저지르면 소년원에 보내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이 가정폭력 현장에 출동, 가해자를 48시간 동안 격리시킬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이 개선된다.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위원장 한명숙)는 31일 소년범의 연령을 현행 만 12세 이상∼20세 미만에서 만 10세 이상∼19세 미만으로 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형사미성년자가 만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10∼13세 소년범은 가정법원에서 보호처분을,14∼18세는 범죄에 따라 형사처벌이나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19세 이상은 성인으로 인정, 형사처벌만 할 수 있다. 소년보호처분에는 소년원·병원·요양소·아동복지시설 송치와 보호관찰 등이 있다. 현행은 12세 미만의 경우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았다. 위원회는 또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개선,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48시간 동안 가해자를 격리시키거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는 재발 우려가 있거나 피해자가 요구하는 경우로 제한, 남용을 막기로 했다. 이후 판사에게 ‘임시조치 결정’을 허가받으면 최장 2개월까지 가해자를 격리할 수 있다. 한쪽 배우자 명의의 재산이라도 처분하려면 상대방의 동의를 얻도록 민법을 개정하기로 위원회는 합의했다. 배우자가 일방적으로 재산을 팔거나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하면 결혼 중에도 재산을 나눌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혼할 때 재산 분할원칙도 2분의1로 규정, 여성의 재산권을 강화했다. 위원회는 오는 6월까지 안건을 종합해 대법원에 보고서를 제출, 법무부나 국회의원을 통한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여성 노숙자들이 짓밟힌다

    여성 노숙자들이 짓밟힌다

    여성 노숙자가 성 범죄에 노출돼 있다. 다수의 성폭행으로 임신과 낙태수술을 반복하는가 하면, 심지어 8차례나 임신한 10대 후반 여성 노숙자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 여성 노숙자는 남성 노숙자나 취객에게 유린당하고 있지만, 마땅히 보호받을 곳도 없고 관리체제도 미흡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노숙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또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가출, 쉼터를 찾거나 거리로 나서는 ‘모자 노숙’도 최근 크게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서울역과 영등포역, 여성노숙인쉼터 등에서 만난 몇몇 여성 노숙자는 “남성 노숙자나 술에 취한 행인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에 이르는 이들은 강제로 쪽방에 끌려가 폭행을 당한 사례가 많았다. 식사와 잠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꾐에 빠졌다는 여성도 있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대부분 보복이 두려운 데다, 갈 곳도 없어 신고를 꺼리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 박영전(42) 경사는 23일 “성폭행을 당하는 여성 노숙자가 적지 않지만, 막상 피해자 진술을 받으려 하면 입을 다무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는 108곳의 노숙인 쉼터가 있지만, 여성전용은 10곳에 불과하다. 서울지역은 54곳 가운데 3곳이 여성전용이다. 그러나 쉼터 관계자들은 “젊은 여성들이 까다로운 쉼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거리로 나간다.”고 말했다. 한편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노숙을 택한 어머니와 자녀들은 생계유지가 어려운 데다 정신적인 상처를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어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짓밟히는 여성 노숙자들] 母子노숙 크게 는다

    “술만 마시면 때리는 남편을 피하다 여기까지 내몰렸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Y여성노숙인쉼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 넷을 데리고 쉼터에 머무르고 있는 김선영(가명·35)씨는 과거를 돌아보며 몸서리를 쳤다.12년전 결혼할 때만 해도 남편은 자상했다. 하지만 결혼한 뒤 남편은 자주 일자리를 옮기며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도박을 즐기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위기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일자리를 잃고,5000만원의 빚이 쌓이자 남편은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김씨와 아이들을 때렸다. 견디다 못한 김씨는 2003년 3월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쉼터까지 흘러왔다. 가계 빚과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모자 노숙인이 늘고 있다. 당장 생계수단이 마땅찮은 이들이 가정폭력에 의한 심리적인 치료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치스러운 이야기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S사회복지관에 머물고 있는 여성 6명은 모두 가정폭력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을 데리고 거리로 내몰린 케이스. 대부분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거나 도박으로 빚을 지는 등 경제 문제를 가정폭력으로 화풀이하는 바람에 극단의 선택을 했다. 15세짜리 아들을 데리고 쉼터에 머물고 있는 이모(55)씨는 “남편과 불화를 겪다 맞는 것이 싫어 집을 나왔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3월 가출한 뒤 몇푼 안 되는 돈으로 쪽방을 전전하던 모자는 지난해 10월 결국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어릴 때 뇌막염을 앓아 왼쪽 팔다리가 불편하고 말투가 느린 아들의 치료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모자 노숙의 1차 원인인 가정폭력에 따른 정신적 피해도 심각하다. 대다수 모자 노숙인은 성인 남자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사회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복지관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지만 생계조차 곤란한 처지에 자력으로 정신적 피해를 치료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서울의 한 쉼터에 머물고 있는 정모(33)씨는 딸(7)을 보는 것이 늘 안타깝다.3년전 남편의 폭력을 피해 가출을 결심하기 전까지 아이는 툭하면 남편에게 맞았다. 운다는 이유로 벽에 내던져진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딸은 남자만 보면 슬슬 피할 정도로 잔뜩 주눅이 들어있고, 유치원에서도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쉼터 상근자들이 미술 등을 이용하여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지만, 전문적인 심리치료사가 아니어서 효과는 불확실하다. 노숙인다시서기센터 임현철(34) 실장은 “이제는 벼랑 끝에 몰린 어머니와 자녀 노숙인에게 생계비는 물론 정신치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정형 쉼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개그우먼 김미화 협의이혼

    개그우먼 김미화(41)씨가 지난 7일 협의 이혼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지난 1986년 김모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던 김씨는 지난해 4월 남편의 가정폭력 문제를 제기하며 이혼 소송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에 협의 이혼을 신청했고, 지난 7일 파경 9개월만에 이혼이 성립됐다. 김미화씨가 두 딸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갖기로 했으며, 재산은 재산분할 청구에 의해 원만히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 최진실 무료변론 25명으로

    광고모델 계약기간 중 사생활 관리를 잘못해 기업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건설업체로부터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탤런트 최진실씨를 위한 무료 변호인단이 25명으로 늘어났다. 강지원 변호사외에 강기원 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장, 황산성 전 환경부 장관, 김덕현 여성변호사협회 회장 등이 동참했다. 강지원 변호사는 13일 “이번 사건은 최씨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폭력의 피해자, 이혼한 여성, 연예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사회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지원변호사 “최진실 무료변론”

    강지원 변호사는 7일 건설사로부터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탤런트 최진실씨의 무료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6일 법원에 정식으로 변호사 선임계를 내고 최씨 변론을 맡았다.”면서 “이번 소송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여성에게 제2의 피해를 가하는 행위인 만큼 여성인권 보호 차원에서 무료 변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S사는 지난달 “최씨가 사생활 관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기업 이미지가 훼손됐다.”면서 최씨를 상대로 광고비 21억원과 위자료 4억원 등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SBS 오후 9시55분) 정민은 진아의 도움을 받아서 공개 모의법정 준비를 진행한다. 정민의 스터디 그룹은 현우 팀이 판례집을 찾지 못하도록 방해 작전을 편다. 현우는 화가나서 정민에게 달려들지만 오히려 정민이 현우를 때린다. 정민은 현우가 유명한 김변호사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당황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가정폭력과 이혼이 크게 늘어난 중국에서 배우자의 외도현장을 잡아주는 여성탐정이 등장했다. 검은색 선글라스를 쓴 여성들이 행동개시에 나섰다. 이들은 바로 바람피우는 남편을 잡는 여성탐정이다.30명의 여성탐정 대부분은 바람피운 남편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경험을 갖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복잡한 도심의 생활과 안정된 교수직을 버리고 제주로 떠난 이왈종 화백.15년째, 제주에서 자유롭게 작품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이 화백을 만난다. 동백나무가 마당에 떡하니 자리 잡은 작업실. 그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이왈종의 근래의 작업 스타일 또한 엿본다. ●보이 앤 걸(iTV 오전 10시40분) 구석은 소라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그녀를 찾을 길이 없자 매일 전철역으로 나가 기다린다. 한편 하루종일 상해 시내를 돌아다니며 방을 구하러 다니던 소라와 옌옌은 우연하게 대학동기인 아팡을 만나게 되고 그녀의 도움으로 싼 집을 임대 받고 아팡과 함께 셋이서 생활하게 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어느덧 함께 마라도 생활을 한지 10여년이 된 김도형, 김영호 형제. 그들에게 바다는 위안이자 일터이다. 도형씨는 아침부터 방어를 들여오느라 정신이 없다. 관광객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재빨리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동생 영호씨는 마라분교 체육수업에 여념이 없다. ●이것이 인생이다(KBS1 오후 7시30분) 강원도 원주에 특별한 포장마차가 있다. 황동남씨가 절망의 끝에서 일어나 떡볶이를 팔면서 희망의 시를 쓰게 된 곳. 잘 나가던 건축회사 사장이 빚쟁이들한테 쫓기고 포장마차를 한다는 말을 듣기 싫어 그는 거리로 나서기조차 두려웠다. 그렇지만 그는 가족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섰다.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충격을 받은 부용화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부용진은 신을 노하게 해서 온 신벌이라며 그만하라고 하지만 부용화는 초원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린다. 한편 초원과의 만남을 허락받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다가 병원에 입원했던 무빈은 또다시 무릎을 꿇는다.
  • “이혼도 죄인가” 최진실의 눈물

    “이혼도 죄인가” 최진실의 눈물

    아파트 건설회사 S사가 최근 탤런트 최진실씨를 상대로 낸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치열한 장외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S사는 소송이 최씨의 이혼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라 ‘사회적·도덕적 명예를 훼손하여서는 안된다.’는 계약을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최씨는 “이혼녀가 ‘사생활 관리를 못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선례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면서 여성단체와 연계해 싸워나갈 뜻을 밝혔다. 최진실(36)씨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느새 나도 이혼녀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혼녀라서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강한 여성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S사와 계약서에는 ‘이혼’이라는 단어가 어느 곳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면서 “특히 여성인 그 회사 부사장은 ‘가정을 지키려는 내 모습이 좋아 모델로 정했다.’고 말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최씨가 3억 5000만원에 아파트 모델 계약을 맺은 것은 남편 조성민씨와의 불화설이 새어나오기 시작할 즈음인 지난 3월. 두 사람은 폭행사건 등을 겪으며 결국 이혼했다.S사는 지난 16일 광고비 21억원과 위자료 4억원 등 30억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S사측 강승호 변호사는 “단순히 최씨가 이혼했기 때문이 아니라, 폭행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의 출범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분양이 잘 되지 않아 소송을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장에서도 “‘이 아파트에 들어가면 멀쩡한 부부도 갈라서겠다.’는 말이 나오면서 분양사업이 망가져 1200억원짜리 사업에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씨는 소송이 가정폭력에 의한 이혼을 문제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씨는 “죄인 같은 느낌을 주는 ‘이혼녀’란 말이 정말 싫다.”면서 “남성의 도움 없이 아이들을 당당히 키워내는 강한 여성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시민단체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최씨는 마약을 했다든지 하는 본인의 귀책사유가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광고비 전액의 손실을 청구한 것은 과도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광고업계의 ‘여성 연예인 노예계약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서울 강서·양천지구 여성의 전화 이소영 회장은 “광고가 이미지를 중시한다고 해도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을 남성 연예인보다 과도하게 규제한다.”면서 “광고에 나오는 여성이 모두 순결해야 한다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최진실씨 일문일답 탤런트 최진실씨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결국 나도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여성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한국사회에는 이혼녀로서 입지가 좁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다음은 최씨와의 일문일답. 이번 소송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판에서 이기거나 지거나 S사에 피해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사소송이 2∼3년은 가는데, 최진실이 관련된 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 회사에 관심을 더 갖지 않겠나. 청구액을 많이 건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돈을 받으면 받아서 좋고, 받지 못해도 그만큼 홍보가 되니 S사에 큰 충격은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동안 S사와 갈등이 있었나. -소송을 제기하기 전 내용증명을 집으로 보내왔기에 “이혼의 귀책사유가 내게 있는 것이 아니니 계약을 일부러 이행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라는 맥락으로 충실히 답변을 해주었다. 충분히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를 굳이 재판정으로 끌고 가니 당황스럽다. 여성문제에 관심이 있었나. -한국사회에 살고 있었지만, 연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보호받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라서 차별받기보다는 오히려 더 좋은 대접을 받을 때가 많았다. 그런데 막상 이혼녀의 위치에 서게 되니 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가장 막막한 것이 나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없어서 아무 곳에도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연예인에게도 상의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액수로 소송을 청구당한 사람도 없고…. 어디에 도움을 청할지 막막하다. 여성 단체에서 많은 격려를 보낸다는데. -그동안 여성단체에 관심을 갖지도 못했고, 도움을 준 적도 없는데 여성단체에서 내 처지를 이해해 준다고 하니 고마울 뿐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살인혐의 여성기소자 10명에 1명꼴 “가정폭력 무서워 남편 죽였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상습적인 가정폭력에 시달려 온 중국 여성들이 폭력으로 남편에 맞서는(以暴抗暴)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남편의 보복이 두려워 살인을 택하는 극단적인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 관영 신화사가 25일 보도했다. 중국부녀협회가 최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중국에서 살인으로 기소된 여성 피의자 1000명 가운데 10%인 100명이 남편 살해범으로 기소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녀협회 관계자는 “중국은 ‘집안의 문제를 밖에 알리지 않는다.(家醜不外揚)’는 전통 관념 때문에 여성이 쉬쉬하는 사이 남성들의 폭력이 더욱 광포해지고 있다.”며 “결국 여성들이 지긋지긋한 폭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살인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부녀협회 조사에 의하면 16%의 여성이 남편에게 맞은 적이 있고 26%가 남편의 정신적 학대 및 성폭력에 시달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정폭력 이후 50%가 친척·친구에게 호소하고 33%가 보복 폭력을 선택한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례는 7%에 불과했다. 우한(武漢)시 조사에 의하면 피해 여성의 20%가 이혼 후 전남편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 신체폭력 이외에 정신폭력도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법학회는 65.3%가 아내를 냉대하고 있고 28.9% 여성들이 상습적인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여성&남성] 가정폭력 남편 상담소를 찾아

    [여성&남성] 가정폭력 남편 상담소를 찾아

    지난 15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 아내를 때린 30∼50대 남성 4명이 집단상담을 받으려고 모였다. 가족폭력특례법에 따라 법원이 상담을 위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미 5주 동안 5차례의 개별상담을 마친 상태. 상담 프로그램은 3∼4단계로 나누어진다. 개별상담은 가정불화와 폭력의 원인과 감정을 맨투맨으로 진단한다. 다음은 몇 사람이 모여 토론하는 집단상담으로 각자의 문제를 객관화시킨다. 집단상담은 가해자 집단과 피해자 집단을 나누어서 3시간씩 6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상담이 끝나면 개개인에 맞는 교육이 뒤따른다. 상담과 교육은 모두 60시간에 이른다. ●“상담에 나온 용기에 박수를” 상담 경력 10년의 베테랑 이서원(40) 박사는 가벼운 농담으로 쑥스러운 분위기를 풀어나갔다.“여기 나오신 용기에 서로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짝짝짝.”참석자들의 얼굴이 조금씩 펴지기 시작한다.“앞으로 6주일 동안 매주 한 차례씩 만날 텐데, 통성명은 하지 못하겠지만 이니셜로라도 자기소개를 하자.”는 이 박사의 말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B(46·공장근로자)씨가 말문을 연다.“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도 불평 한마디 없이 성실했어요. 그런데 아들이 다섯 살 되던 해 공장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변했습니다. 이웃과 싸우지를 않나, 술에 취해 새벽 2시에 들어오지를 않나.”결국 B씨의 아내는 가출해 2년 동안이나 친구집을 전전하다 집으로 돌아왔다.B씨는 이웃이 알새라 이사를 하면서 받아줬는데, 아내는 또 사고를 쳤다. 택시기사와 싸우고 7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것.“엄마와 함께 경찰서에 있는 일곱 살짜리 막내를 데리고 가라는 연락이 왔으니 속이 터지지….”그는 “이렇게 참으면서 술먹고 들어온 아내를 침대 위로 밀어 넘어뜨린 것이 폭력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박사는 L(48·회사원)씨에게 직접 조언을 하라고 했다. 침묵이 흐른 뒤 무겁게 입이 떨어졌다.“내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일찍 정리하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참고 산다는 것은 이제 의미없는 세상인데….” 그러나 K(33·회사원)씨의 생각은 달랐다.“B씨의 아내에게 말못할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남자들 생각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여자에겐 상처가 될 때가 있으니까요.”십몇년의 결혼생활에서 9년을 부부싸움으로 보냈다는 Y(55·노동)씨는 “헤어질 생각이 없으면 이혼하자는 말이 안 나오게 ‘약점’을 잡아야 된다.”면서 “결국 힘으로 누르는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삼인삼색, 의견이 팽팽하다. 이 박사는 “아내에게 화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고 화제를 돌려본다.B씨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어쩌면 제가 행복했던 5년 동안 아내는 점점 불행해 졌는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아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말린 적도 없었고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왜 결과가 이런지 모르겠어요.”B씨의 아내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혼을 요구한다. 하지만 B씨는 “부모님에게 이혼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 박사는 “아내와 대화를 하고 좀 더 생각하면 불화의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모님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조그만 장점 때문에 이혼을 안 하는 거라고 생각을 바꾸라.”고 충고했다.B씨의 얼굴이 밝아졌다.“사실 아내가 애들한테는 끔찍이 해요. 그래서 같이 살지요.” ●‘남성의 무지’가 가정폭력 불러 박소현(45·여) 상담위원은 “개별상담을 하다 보면 남성들은 가부장적인 분위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아내를 때리고도 폭력을 휘둘렀다는 의식조차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나이에 관계없이 ‘뺨 한두 대 때린 것이 무슨 폭력이냐.’고 항변하는 남성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내는 TV드라마에 나오는 ‘매맞는 아내’처럼 쭈그려 앉아 맥없이 우는 것이 아니라, 남편의 폭력에 반항하고 맞선다. 결국 남편들은 자신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인식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김경신 전남대 가정관리학과 교수는 “한국 가정폭력의 문제는 남성들의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단언한다. 그는 “우리나라는 가해자 상담 프로그램의 효과가 외국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한국 남성들은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기만 해도 행동을 고치려 노력한다는 설명이다. 여성부가 지원하는 상담 프로그램이 아내만큼이나 남편을 챙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여성부 박동혁 사무관은 “아내에 대한 보호와 상담이 사후적이고 소극적인 대책이라면 남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은 예방적이며 적극적인 조치”라면서 “장기적으로는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날 모인 사람들과 같은 ‘폭력남편’들에게 검찰이 상담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차원이다. 상담을 마치면서 이서원 박사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 주었다.“중국 사람들은 아이가 울면 세 가지 방법을 쓴다고 합니다. 때리거나, 달래거나, 원인을 찾아 문제를 풀어주는 것이지요. 때리는 것은 가장 쉽지만 문제를 확대시키고, 달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결국 원인을 찾아야 문제가 해결되지요.” 이날 3시간 동안의 첫번째 집단상담에 참여한 남편들은 가슴 속에 ‘왜?’라는 의문을 품고 집으로 돌아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성&남성] 통계로 본 가정폭력

    매맞는 남편의 이야기가 종종 소개되곤 하지만 통계에서 나타난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분명 아내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람은 모두 1만 3141명이다. 이 가운데 아내학대가 83.8%인 9985명을 차지한다. 남편학대가 2.2%인 242명, 노인학대가 1.5%인 202명, 아동학대가 0.7%인 92명이었다. 이것도 신고된 숫자만을 파악한 것이어서 실제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폭력의 수단은 손이나 발을 쓰는 단순폭력이 84.5%인 1만 110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흉기를 이용한 폭행도 1128건 8.6%나 됐다. 전체 가정폭력사범 가운데 2.2%인 285명이 구속되고 나머지 1만 2068명은 불구속처리됐다.‘가정사’라는 이유로 흉기를 사용하더라도 사법기관에서조차 암묵적인 용서가 이뤄지는 일이 아직은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피해자의 43.5%인 5714명이 상처를 입었고 이 가운데 908명 6.9%는 전치 2주 이상이었다. 전치 4주 이상으로 장기입원을 해야 하는 피해자도 97명이나 됐다. 그럼에도 가해자의 92.1%는 전과가 없어 가정폭력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평범한 가장이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정폭력의 발생원인은 가정불화가 44.5%인 5854건, 음주가 22.1%인 2905건, 성격차이가 14.1%인 1851건, 빈곤이 10.2%인 1339건, 외도가 9.1%인 1192건이었다. 가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44.1%인 57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가 30.9%인 4067명,50대가 15.3%인 2013명,20대가 6.1%인 804명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은 결혼 10∼15년차 부부가 28.8%로 가장 많았고,5∼10년차가 23.6%,15∼20년차가 16.4%의 순이었다. 하지만 신혼 초기부터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부부도 15.7%나 차지했다. 가정폭력은 피해당사자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거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참고 견디는 특징을 보인다. 이 때문에 피해자의 대부분은 5년 이상 폭력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 이금형 과장은 “심지어 아내를 감금해 폭행하는 등 폭력의 강도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남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서 “사회적인 인식이 변하지 않는다면 가정폭력을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부는 가정폭력의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6000가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말까지 이루어지는 이번 조사에서 가정폭력의 발생 정도 및 빈도, 유형, 원인을 밝히고 대처방법 등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회플러스] 주부46% “경찰 가정폭력에 소극대처”

    가정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주부 10명 가운데 4명 정도가 경찰이 ‘집안일’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의 전화 연합(대표 박인혜)은 올 1∼8월 가정폭력으로 면접상담을 한 주부 가운데 남편의 폭력을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주부 7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신고했을 때 경찰의 태도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가장 많은 43.8%가 ‘집안일이니 잘 해결하라고 하며 돌아갔다.’고 답했다.‘즉시 출동하지 않거나 아예 출동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2.5%로 나타나 모두 46.3%가 경찰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 “가정 폭력 예방하자” ‘평화의 공동체’ 발간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는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따른 문제점과 대처 및 지원방안을 종합적으로 제시한 안내집 ‘생명의 가정 평화의 공동체’를 발간했다. 이 안내집은 지난 5월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여성소위와 가정사목위원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가정의 날 담화에 이어 일반인과 사목자들이 가정폭력에 대해 올바로 알고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홍보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평신도사도직위원회는 안내집에서 “가정폭력은 집안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범죄”로 규정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판단하지 말고 그저 들어주고 믿어줄 것 ▲섣불리 화해를 권하지 말 것 ▲무조건적인 순종과 인내를 요구하지 말 것 등 학대받는 이들에 대한 상담 지침을 알기쉽게 해설하고 있다.(02)460-7632.
  • [열린세상] 습관의 힘/이정옥 대구 카톨릭대 사회학 교수

    “거금 150만원을 들여 100시간 교육을 받고 집에 오자마자 집안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남편의 잔소리에 내가 이런 것이나 하려고 태어난 사람인 줄 아느냐고 즉각 대들었지 뭐예요.” 며칠 전 우연히 만난 동료 교수가 들려준 일화다. 비폭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상대방의 의도와 감정에 맞추는 대화를 하라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난 후 첫 반응은 습관으로의 원상복귀였다는 것이다. ‘습관’의 힘에 대해서는 일찍이 프랑스 사회학자 부르디외가 간파한 바가 있다. 그는 합리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 원인을 찾아내려는 부단한 노력 끝에 습관의 끈질긴 힘을 발견했다. 그런가 하면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주목한 학자도 있었다. 보다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려는 노력은 항상 이런 습관의 힘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덜미를 잡혀왔다. 그간 우리 사회의 민주화 주요 목표는 제도 개선이었다. 여성단체들이 1990년대에 거둔 여성관련 개혁 입법의 성과는 실로 눈부시다. 성폭력특별법, 남녀고용평등법, 영유아보호법, 가정폭력방지법 등이 숨가쁘게 제정됐다. 이러한 법은 우리 사회의 관행이나 의식, 상식에 비춰 너무 늦게 제정된 탓에 큰 반대 없이 쉽게 동의를 얻을 수 있었다. 가사와 양육을 전담하고 있는 여성을 보호하고 양성평등을 지향한다는 취지를 누가 반대할 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여성단체의 입법 제안 내용은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제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익과 명분이 대립되는 사안인 것이다. 성매매방지법이 호주제 폐지안보다 먼저 통과된 것은, 성매매라는 관행 자체를 드러내 놓고 옹호하기에는 명분이 약했기 때문이다. 명분에서는 앞섰지만 관행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인지 법이 시행되자마자 언론은 성매매가 더욱 음성화될 것이라며 난리다. 법을 통해 관행이 바뀔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성매매방지법 문제만이 아니다. 개혁입법안에 대해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다.90년대에는 ‘지연된 제도적 민주화’를 현실에 맞추는 시차 극복의 차원이었기 때문에 ‘동의’의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2002년 이후에는 이익집단의 대립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공론을 통한 동의를 만들어가야 하는 실질적 민주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동의’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문화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지지 않으면 쳇바퀴를 돌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를 꽃 피우려면 민주시민 교육이라는 바탕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즉, 생활세계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보를 공유하고 공론을 통해 지혜를 모을 뿐 아니라 개개인의 뿌리깊은 습관까지 바꾸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부차적으로 기울여야만 하는 것이다. 민주화과정은 어린 아기를 키우는 것과 같다. 우는 아기는 끊임없이 달래고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그래서 아이를 잘 키우려면 부모의 인내와 정성, 지혜가 필요하다. 이 간단한 사실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지금의 혼란을 성장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성매매방지법 통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성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기 위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성매매방지법은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위해 성매매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단계로 나가기 위한 장정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 볼 수 있다. 90년대 초반에 만난 폴란드의 한 여성학자는 낙태반대 법안을 일부러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성의 몸에 대한 자율적 결정권 인식이 먼저 생기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먼저 법으로 규제하고 나중에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든, 의식을 바꾸고 나서 법제화하든, 보다 중요한 것은 습관의 끈질긴 힘을 인정하는 것이다. 습관의 힘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 모두 변화에 대해 보다 겸손하고 인내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정옥 대구 카톨릭대 사회학 교수
  • [구정 이삭]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12일(화) 오전 9시부터 ‘10월 서울문화유적 탐방교실’에 참석할 시민 40명을 선착순 접수한다.행사는 27일(수)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행사신청서 작성 및 접수방법은 홈페이지(www.seoul.go.kr) 참조.(02)413-9626. ●서울 서대문구는 12일(화) 오후 1∼3시 구보건소 2층 물리치료실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한다.(02)330-1823. ●서울 종로구는 12일(화) 오후 3∼5시 종로구민회관 대강당에서 통장 및 직능단체장 500여명을 대상으로 종로지역 지도자 교양강좌를 연다.(02)731-1632. ●서울 강북구는 12일(화)까지 컴퓨터 무상점검 서비스를 받을 저소득층 가정의 신청을 받는다.저가의 부품은 무료로 교체해 성능을 높여준다.(02)901-2083.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13일(수) 오후 2∼4시 서북경로당에서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한다.진료내용은 혈당·간이치매검사,건강상담 및 보건교육 등.(02)330-1823. ●서울 서대문구는 14일(목)까지 제1회 여성 백일장 및 서예대회 참가신청을 받는다.서대문구 거주 18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대회는 20일(화) 오후 2시 한마음체육관과 인조잔디구장에서 개최된다.(02)330-1492. ●서울 성북구는 15일(금)까지 월곡어린이집을 운영할 위탁체를 모집한다.위탁기간은 2년으로 서울시 소재의 사회복지법인 또는 서울거주 개인이 신청할 수 있다.신청서는 구 홈페이지(www.seongbuk.go.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02)920-3277. ●서울 광진구는 15일(금)∼30일(토) 생후 3개월 이상의 애완견을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시술료는 2000원이다.(02)450-1365. ●서울 노원구는 25일(월) 오후 3∼5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제8회 노원교양대학’을 개최한다.“행복한 밀고가는 가족의 사랑”을 주제로 서울대 박동규 교수가 강연한다.(02)950-3027. ●서울 동대문구는 31일(일)까지 구 홈페이지(etax.seoul.go.kr)에서 지방세 전자고지 신청자 중 40명을 추첨해 백화점상품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추첨은 올 연말에 있을 예정이다.(02)2127-4122. ●서울 영등포구는 18일(월)∼30일(토) 제9회 영등포 관광사진공모전의 공모작을 접수한다.영등포구의 관광상품적 가치를 표현한 작품 또는 구상징물(은행나무,목련,청둥오리)을 소재로 한 작품사진이면 된다.(02)2670-3126. ●서울 동대문구는 30일(토)까지 원하는 가정 및 학교에 절수기를 무료로 설치해 준다.양변기용과 수도꼭지용 두가지가 있다.(02)2127-4648. ●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은 오는 12월까지 한강시민공원 잠원·뚝섬·여의도지구 등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레저스포츠 강습을 실시한다.자세한 프로그램은 표 참조.(02)576-7799. ●인천시는 14일(목)∼29일(금) ‘행복한 가정 만들기’ 상담원 교육생 50명을 모집한다.전문대졸 이상 학력자,사회복지사 자격취득자,여성단체 3년이상 활동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교육을 이수하면 가정복지 및 가정폭력 등의 상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무료.(032)440-2711.
  • [세상에 이런일이] 고개들다 성난 남편

    ‘돈 후안’과 ‘카르멘’으로 유명한 스페인 세비야에 사는 한 중년 남성이 아내가 5일 연속 성관계를 거부하자 ‘가정폭력’으로 아내를 고소했다고 스페인의 ‘엘 수르’지가 지난 17일 보도했다.이 남성은 소장에서 아내의 성관계 거부로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아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는 명백한 ‘가정폭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스페인에서 ‘가정폭력’이란 말은 남편이 아내를 구타한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담당 판사는 사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남편이 제기한 고소하건을 돌려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 가족생활교육 강조하는 김순옥 가족상담교육연구소장

    “요즘은 남성의 성평등 의식이 낮아서가 아니라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을 잘 몰라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의 김순옥(55·성균관대 교수) 소장은 지금 그 어느때보다 가족생활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아닌 일반 남성 대상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곳이다. “남녀 모두에게 평등의 개념이 없었을 땐 오히려 문제가 없었습니다.하지만 남녀 모두 의식이 생겼는데 한쪽 행동에서 괴리가 생기니 불만이 더 커지는 거죠.이혼율이 급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그는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것은 남성들의 노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많은 남성분들이 ‘나는 한다고 하는데 아내는 다르게 생각한다.’고 털어놓습니다.결국 문제의 원인은 기술 부족에 있는 겁니다.” 김 소장은 예전에는 문제가 생기면 가족 내에 이를 해결해 줄 어른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말한다.그는 “두 사람이 해결을 하려다 감정싸움이 돼 이혼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젠 가정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하고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그동안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여러차례 실시했다.하지만 남성들의 참여율이 미미했다.“많은 분들이 교육에 참가하면 가정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고 생각해 꺼려합니다.특히 아내가 권하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냐.’고 잘못 받아들이는 분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문제가 있다면 교육이 아닌 상담을 권합니다.교육은 예방을 위한 것이니 주저말고 참여해 보세요.”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는 오는 10·11월에 남성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04 여성부 공동협력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기혼남성 대상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이 그것.10월 1일 마감이며 교재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무료다.문의 www.consult.or.kr,(02)523-4203.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성&남성] 女警에 피해자조사 신청 성폭력사건이 압도적

    [여성&남성] 女警에 피해자조사 신청 성폭력사건이 압도적

    “갑자기 달려들어서는 마구 더듬으며 옷을 벗겼어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했지요?폭행당했나요?” 성범죄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가 더욱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상한 범죄다.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범행 당시를 아무리 경찰이라 해도 남성에게 다시 진술한다는 것은 ‘2차적 고통’이다.성폭행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여경조사신청권’이다. 경찰은 지난 4월27일부터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여성 경찰에게 조사받을 수 있는 여경조사신청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대상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 모든 성 관련 범죄다. 성폭력 및 성매매 수사 경력 13년의 서울 양천경찰서 박미옥(36·여) 마약반장은 “일선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적용되고 있는 원칙이었지만,조사할 수 있는 여경이 없거나 남자 형사가 여경 배치를 거부하는 일도 간혹 있었다.”면서 “이번 조치는 어느 경찰서에서도 피해자 누구나 여경에게 조사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벌써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올해 초 일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성매매에 연루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빚어지면서,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이 제도에 따라 경찰은 성범죄 피해 여성을 조사하기에 앞서 ‘여경에게 조사받을 것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여경조사 신청을 했는데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원실이나 서울경찰청에 신고하면 된다.이 제도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찰은 징계를 받도록 명문화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경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어려움도 있다.전국적으로는 여경이 없는 지역도 많고,형사계·강력계 등에는 상대적으로 더욱 적다.서울의 일선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는 1∼2명의 수사가 가능한 여경이 있고,형사과에는 각 반에 1명씩 배치하는 식으로 확대되고 있다. 박 반장은 “예를 들어 밤늦게 피해자가 조사를 받으러 왔다면 여경을 기다리는 것이 더 귀찮고 고통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면서 “이때는 피해자의 의사를 전적으로 존중해 여경조사 여부를 결정하지만,장기적으로는 언제든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여경의 수가 크게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경의 수사능력도 높여야 한다.서울 서대문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박윤미(36) 경사는 “특히 강력범죄에서 여경들의 수사기법이 아직은 미흡하다.”면서 “여성 수사요원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지난 6월 여경을 대상으로 수사능력을 보강하는 3주 특별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경찰종합학교 수사연수소에서 사건조사기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수사 현장에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박 경사는 “성매매나 가정폭력보다는 성폭력 사건에서 여경조사 신청이 특히 많다.”면서 “여경에게 조사를 받으며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 남자에게 말하기 꺼리는 부분도 편안하게 진술하는 등 수사 효율도 자연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처음에는 달가워하지 않던 일부 남자 형사들도 신뢰감 높은 수사관의 조사나 동석이 증거능력을 크게 높여준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 박 반장은 “수사능력이나 효율성보다는 피해자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 만들어진 제도”라면서 “지금까지 남성 위주로 이뤄졌던 조사 관행이 양성평등의 관점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소외계층 보호법안 급증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원 입법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적 소외계층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법안들이다.대상도 장애인은 물론이고 여성,노약자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사회 전반의 의식 향상에 발맞춰 4·15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사회적 약자’들이 크게 늘어난 점이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발의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교통수단 이용 및 이동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기존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안’에서는 보장하기 힘든 이들 약자의 이동권을 기본 권리로 인정했다. 특히 장애인 승하차 시설이 설치된 정기버스를 운행하고,국무총리 산하에는 장애인이동 정책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이 제출한 ‘국립 치매센터 건립에 관한 법률안’은 31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치매는 나이가 들면 걸리기 쉬운 단순 건망증이 아닌 가정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하고,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범국가적인 대책을 세우자는 뜻이라고 정 의원측은 설명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발의한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은 관련 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대부분 특수학교에 한정 배치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수학교에는 반드시 치료교육 담당교원을 배치,학부모의 과도한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도록 했다. 이밖에도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근로 능력이 있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개발,보급하고 ‘노인 일자리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같은 당 장복심 의원은 최근 급증하는 영유아 조기 사망과 장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실종아동이 해마다 3000여명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해 ‘실종아동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냈다.국무총리 직속으로 실종아동 찾기 전문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다. 고 의원은 이밖에 입양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구체화하는 한편 입양기관의 의무를 강화하고 입양알선 비용을 국가가 보조토록 해 국내입양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입양촉진절차특례법 개정안’도 국회에 냈다. 같은 당 정갑윤 의원은 ‘가정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을 제출했다.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즉 피해자가 직접 고발해야 처벌이 가능하거나 처벌을 원치 않으면 기소할 수 없도록 돼 있는 가정폭력범죄에 대해 피해자의 고소취하 등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가해자를 보호처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정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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