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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부터 출산후 7일 지나야 입양가능

    올 8월부터 친부모가 신생아의 입양에 동의했더라도 출산 후 소정의 ‘숙려기간’을 거쳐야 한다. 입양도 기존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입양특례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친부모가 신생아 입양에 동의했더라도 출산 후 7일간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따로 규정이 없어 임신 중에 입양에 동의하면 출산 뒤 아이를 바로 입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숙려기간 동안 아동을 직접 양육할 때의 지원 내용 등에 관해 충분히 숙고하고 상담을 거친 뒤에야 입양 동의를 할 수 있다. 여성계 등에서는 현재의 입양제도가 양육보다 입양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모성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입양 숙려기간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입양 절차도 깐깐해진다. 입양 전에 양부모의 아동학대나 성폭력·가정폭력·마약 등 범죄경력을 확인한다. 또 양부모는 입양 전 아동 양육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입양 뒤에도 1년간 입양기관으로부터 적응을 위한 상담과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입양도 허가제로 바뀐다. 양부모는 가정법원에 아동의 가족관계등록부와 양친의 범죄경력조회서, 교육이수 증명서 등을 제출한 뒤 법원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 또 입양한 아동이 양부모의 친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갖도록 ‘친양자 지위’를 부여하게 된다. 입양 아동이 추후 입양정보 공개를 청구할 수 있는 범위도 정했다. 입양 당시 친부모의 연령과 거주지역 등은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기타 신상 관련 정보는 본인 동의가 있을 때만 공개하도록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생각나눔 NES] 국제결혼 후 빼앗긴 자녀 찾아오는 ‘헤이그 협약’ 가입 법안 추진 논란

    경남 지역에 사는 A(33)씨는 빈집에 들어설 때마다 가슴이 시린다. 지난해 고향 나들이를 떠났던 베트남인 아내가 세 살배기 딸과 함께 돌아오지 않아서다. A씨의 아내(27)는 “아이라도 보고 싶다.”는 남편에게 돈을 달라며 재촉만 했다. 대신 전화를 받던 젊은 남성을 친구라고 둘러대더니 이후엔 아예 휴대전화를 꺼놨다. 마지막 남긴 말은 “한국에 가기 싫다.”였다. 그때부터 소식이 끊겼다. 수소문 결과 아내가 아이만 베트남에 두고 최근 몰래 귀국해 취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A씨는 다시는 딸을 만날 수 없었다. 국내 결혼 이민자가 2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A씨처럼 “아이를 찾고 싶다.”며 국제결혼 피해자지원센터와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사연은 수백 건이 넘는다. 현행법상 친권자인 외국인 아내에게 빼앗긴 자녀를 되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은 없다. 때문에 정부는 이혼했거나 이혼 소송 중인 한쪽 부모가 배우자의 동의 없이 아이를 본국으로 데려갔을 경우 강제로 데려와 양육 재판을 하게끔 하는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가입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협약 이행을 위한 구체적 법률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그러나 결혼 이주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출국했을 경우 속수무책인 한국인 남편을 위한 대책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 협약 가입 및 법안 추진을 두고 “이주여성에게 불리하다.”며 또 다른 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홍규호 서울 해비치 다문화센터 팀장은 “사기 결혼의 폐해 방지 등 법안의 기본적 취지엔 찬성하지만 가정폭력이 있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예외조항이 있어야 한다.”면서 “결혼이주 여성이 상대적 약자일 가능성이 높고 국내법 실정에 어둡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복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법 제정 시 모국인의 입장만 대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헤이그 협약’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당사국 모두가 가입해 있어야 하는 까닭에서다. 현재 미국·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86개국이 가입돼 있고 아시아에선 태국·싱가포르·홍콩만 해당된다. 결혼이주 여성들이 많은 베트남, 필리핀 등은 협약을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지지하는 입장도 만만찮다. 안동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아동 입장에서 봤을 때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양육권을 누가 갖느냐를 두고 따지는 건 당연히 모국에서 해야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협약은 국제결혼 부부가 이혼했을 때 그 자녀는 더 오랜 기간 살았던 나라에서 양육권 재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성원·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이혼 땐 추방… 맞고 살아야 합니까”

    “내 결혼을 가짜라고 의심하니 억울합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외치는 중국 여성 S(48)씨의 목소리가 떨렸다. S씨는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하지만 신혼의 단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편은 술만 마시면 괴물이 됐다. 욕설에 구타가 이어졌다. 프라이팬으로 실신하도록 맞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다. 결국 1년여 만에 이혼을 해야 했다. 이후 결혼 비자를 갱신해 오던 그녀는 최근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영주권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혼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5개월 안에 한국을 떠나라.’는 출국명령서까지 받았다. “남편한테 그냥 맞으면서 살라는 말입니까. 난 이제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녀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중국 한족과 조선족 결혼 이민 여성 10여명이 출입국관리사무소와 법무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남편과 사별했거나 가정폭력을 못 견뎌 이혼한 여성들이지만 ‘위장결혼 아니냐.’는 의심을 사 국적 취득이나 비자 갱신을 거부당했다. 집회에 참석한 중국동포 김모(52)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2005년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 왔지만, 지방을 떠돌며 일하던 남편이 이듬해 공사 현장에서 숨지고 말았다. 한국에 머물 생각으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국적 신청을 했지만, “남편과 지낸 기간이 짧다.”며 반려됐다. 영주권 신청도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남편과 사별한 것은 내 탓이 아닌데도 위장 결혼으로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 국적법에 따르면 결혼 이민자가 배우자의 사망이나 실종 또는 자신에게 책임이 없는 이유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경우 일정 요건을 채우면 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딴판이다. 이주여성인권센터, 서울중국인교회 등에 따르면 홀로 된 결혼 이민 여성들은 ‘혼인에 진정성이 없다.’거나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는지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체류 자격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있다. 심지어 이혼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이나 지원단체의 피해 사실 확인서가 무시되는 사례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위장 결혼으로 입국하는 여성들이 있어 체류 자격 심사를 엄격하게 할 수밖에 없다.”면서 “남편에게 책임이 있다는 이혼 판결문이 있더라도 주변의 증언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해 혼인의 진정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를 제기한 여성들의 사례를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명희진기자 sora@seoul.co.kr
  • 남자 3명 쇠사슬에 묶어 끌고가는 中여성 충격

    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성 3명의 목에 쇠사슬을 두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중국 우한만보가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경, 우한시 광구조각공원에서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자신을 행위예술가라고 밝힌 캉이(25·女)는 세 남성의 목에 개줄을 연상케 하는 쇠사슬을 걸치고 거리를 기어가게 했다. 심지어 한 남성은 고개를 바닥에 바짝 붙이고 여성의 신발을 핥기도 해 행인들을 놀라게 했다. ‘여성평등’을 주제로 한 이 행위예술은 남성들이 100m 가량 ‘끌려간 뒤’에야 종료됐고, 진행되는 내내 시민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았다. 이 행위예술을 기획한 캉이는 후난성 출신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2005년부터 전국을 돌며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퍼포먼스는 지난 해 9월 중국에 영어 열풍을 불러일으킨 유명 인사의 가정폭력사건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여성은 가정폭력이나 성차별 등 사회적 약자로서 억압받고 있다.”면서 “남존여비사상을 타파하고 여성의 권익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시켜본 시민들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을 써서 도리어 반감이 든다는 것. 이같은 의견에 캉이는 “이렇게 해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으며, 예술은 원래 모두 과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마 뿔·뾰족 송곳니… ‘리얼 뱀파이어 우먼’ 등장

    지난 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타투 엑스포’(Tattoo Expo)에서 일명 ‘뱀파이어 우먼’이라 불리는 멕시코 여성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매체에 따르면 올해 35세인 마리아 호세 크리스터나는 몸의 98%이상을 문신으로 장식하고, 인조 송곳니와 티타늄 보형물 뿔, 수백 개의 피어싱으로 섬뜩한 외모를 완성했다. 결혼 후 가정폭력에 시달린 아픈 경험이 있다는 마리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치장’을 시작했다. 네 아이의 엄마이자 변호사로도 활동했었지만, 현재는 독특한 외모로 멕시코 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등에서 밀려오는 인터뷰를 소화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취도 하지 않고 이식한 이마의 뿔은 강인함을 상징한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뱀파이어 캐릭터를 매우 좋아해서 송곳니를 만들었고, 눈의 색깔을 바꾸는 렌즈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정말로 뱀파이어가 되고 싶었다.”면서 “문신과 피어싱 역시 나를 표현하는 도구”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이번 타투 엑스포에는 크리스터나를 비롯한 많은 문신 애호가들이 찾아 볼거리를 제공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술 끊어라” 남편 쇠사슬로 묶어둔 부인 ‘충격’

    쉬지 않고 술을 마시다 쇠사슬에 묶여 있던 남자가 구사일생 풀려났다. 멕시코 북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의 멕시칼리에서 경찰이 쇠사슬로 침대에 묶여 지내던 노인을 구조했다고 현지 언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71세로 나이만 알려지고 이름은 공개되지 않은 이 노인을 침대에 묶어 놓은 건 다름 아닌 부인이었다. 주체하지 못한 음주욕 때문에 빚어진 사건이다. 노인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인 12월 22일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됐지만 노인은 술잔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부인이 “이제 그만 마시라.”고 호소했지만 남자는 말을 듣지 않았다. 술마시기 대회에 나간 듯 술을 들이키는 남편이 걱정된 부인은 쇠사슬을 가져다 노인을 침대에 묶었다. 남자가 노예처럼 묶여 지낸다는 사실은 동네에 입소문으로 퍼졌다. 이웃들은 남자를 걱정하다 따로 살고 있는 아들에게 SOS를 보냈다. 한걸음에 달려온 아들은 끔찍한 장면을 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남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혐의로 부인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들은 “아버지를 처음 봤을 때 마치 해적선에 묶여 있는 노예처럼 온몸이 쇠사슬로 묶여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가정폭력 출동 경찰에 조사권

    앞으로 가정 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출입이 가능해지고 피해자의 안전 여부를 조사할 수 있게 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통과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정 폭력 사건으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가정 등 폭력 현장에 출입해 폭력 피해 상태나 피해자의 안전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 촉구결의안 통과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법안 처리를 마무리지었다. 우선 ‘한·미 FTA 재협상 촉구결의안’이 통과됐다. 결의안은 한·미 FTA 발효 이후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지·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의 통상협정에 대한 국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이행 법률’(통상절차법) 개정안도 처리됐다. 기존 통상절차법은 통상조약 체결과 관련해 정부가 정보 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뒀지만, 개정안에서는 국회 교섭단체 간 합의로 국회의장이 요구할 경우 반드시 정보를 공개토록 했다. 국회는 또 한·미 FTA 피해대책의 일환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영업시간 축소를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하고, 의무 휴업일을 매월 1일 이상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선정할 때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반성장위원회에 사업조정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상생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 논란 예고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 심의결과보고서’도 채택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3년 5월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부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해 왔다. 정부는 이번 국회 심의를 계기로 조만간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야당 의원들은 보고서에 수입 반대 의견을 명시한 만큼 수입 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대학 시간강사의 명칭을 강사로 변경하고 교원 지위를 부여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아동과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범위를 확대한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도 각각 가결 처리됐다. ●‘부자증세’ 불씨 되살릴까 이와 함께 법인세 추가 감세를 철회한다는 내용이 담긴 ‘법인세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당초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던 소득세법 개정안은 처리가 하루 늦춰졌다.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추가하는 ‘부자 증세’(버핏세)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 부자 증세는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여야 의원 52명이 부자 증세 도입을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에 대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전격 제안했다. 수정안은 기존 최고구간인 ‘8800만원 초과’ 위에 ‘2억원 초과’를 신설해 현재 35%인 소득세율을 38%로 올리는 내용이다. 수정안이 제출되자 통과 기대감이 커졌지만, 법안 처리는 31일 본회의로 미뤄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년 커버스토리] 월급 176만원 받는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의 처우 실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0년 10~11월 전국 사회복지사 21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보건복지부에 보고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조사가 이뤄지기 1개월 전 사회복지사의 월급은 평균 176만 2000원이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상용직 1인당 월평균 정액급여(226만 4500원)의 78% 수준이다. 일반 상용직의 상여금과 수당을 합한 총급여(293만 1200원)의 60% 정도다. 전체적인 복지예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설 유형별로 보면 격차가 더 커진다. 아동복지시설(201만 8000원), 정신보건시설(198만 2000원), 모자 및 부자 복지시설(196만원), 장애인복지시설(191만 6000원) 등은 비교적 임금이 높지만 성범죄·가정폭력피해지원시설(144만 2000원), 지역아동센터(100만 6000원) 등은 턱없이 낮다. 직급별로도 관리직인 시설장은 임금 외 수당이 없다. 현재의 보수 수준이 적당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무려 98.5%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보수 수준의 인상률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24.5%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대성, 호주 올스타전서 세이브넥센 용병 헤켄 영입… 나이트 재계약

    구대성(42·시드니 블루삭스)이 호주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구대성은 21일(현지시간) 호주 퍼스 히트의 홈인 발바갈로구장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서 8-5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올스타전 1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은 호주팀과 외국인 선수들의 월드팀으로 나눠 치러졌다.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은퇴식을 치른 구대성은 그해 11월 출범한 호주프로야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구대성은 첫 시즌 18경기에서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으로 초대 구원왕에 올랐다. 두 번째 시즌인 2011~12시즌에는 8경기에서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넥센은 22일 투수 브랜든 나이트(36)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재계약하고 왼손 투수 앤디 밴 헤켄(32·미국)을 새로 데려오는 등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을 마쳤다. 선발감으로 낚은 헤켄과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2만 달러 등 총 25만 달러에 사인했다. 미프로야구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출신인 헤켄은 193㎝(90㎏)의 큰 키에서 나오는 낙차 큰 변화구가 주무기다. 마이너리그 통산 316경기에 등판해 107승 75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4·미국)가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돼 3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9월 전 여자친구인 조시 해리스의 집에서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력을 휘두르고 두 자녀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7년간 사귄 동거 커플이었다. 법원은 메이웨더에게 사회봉사 100시간과 벌금 2500달러를 함께 부과했다. 메이웨더는 항소하지 않으면 내년 1월 6일부터 네바다 클록 카운티 교도소에서 복역해야 한다.
  •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미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구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미국 내 성폭행과 가정폭력 실태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전국의 여성 9086명, 남성 74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무작위 심층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여성 응답자가 18.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피해자의 51%는 전·현 배우자 및 파트너 등 ‘가까운 성적 상대’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대답했다. 40.8%는 이들을 제외한 ‘아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80%가 25세 이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0세 이전에 피해를 입은 여성도 12%나 됐다. 남성도 성폭행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예외는 아니었다. 7명 중 1명(14%)은 배우자로부터 심각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71명 중 1명(1.4%)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성폭행 피해자 중 27%는 10세 이전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성폭행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이번 조사는 미국 법무연구소와 국방부의 지원을 얻어 실시됐으며, 성폭행 실태에 관한 광범위한 첫 연구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사는 획기적인 것으로, 이러한 폭력이 수백만명의 미국인 삶에 얼마나 파괴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배우자에 의한 폭행 및 성폭행에 대한 전국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그동안 성폭행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CDC 조사 결과 2009년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응답자는 1%였다. 이에 따라 한 해에 130만명의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범죄실태조사에선 18만 8380건의 성폭행 사례가 발생해 전년보다 2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서 성폭행 실태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성폭행에 대한 정의와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공공기관 1만4000명 채용… 만5세 보육비 月20만원 지원

    정부가 12일 발표한 ‘2012년 경제정책방향’에서는 고용 불안 해소와 사회통합에 중점을 둔 서민대책들이 눈에 띈다. 내년 세계경제가 둔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큰 만큼 경제정책방향도 ‘성장’보다는 위기관리를 통한 ‘안정’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내년 신규 일자리 전망치는 28만명으로 올해 40만명보다 12만명(30%)이나 줄어든 것이다. 현재 고용상황은 양호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등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때문에 고용회복이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신규채용인력을 올해 1만명에서 내년 1만 4000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특히 공공기관 신규채용의 고졸자 비율을 올해 3.4%에서 내년 20%까지 늘린다는 목표가 눈에 띈다. 정부는 내년 고졸자 채용 확대 시행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40%까지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의 기본공제율을 1%에서 5~6%로 올리고, 적용대상 서비스업종의 범위에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포함한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한도를 2배 확대하고, 보험료와 보증료도 10% 수준에서 할인해 준다. 생계비 경감을 위한 친서민 정책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우선 보육비를 낮추는 방안이 눈에 띈다. 유치원 교육과정과 표준보육과정으로 이원화돼 있던 만 5세아 과정을 공통과정인 ‘누리과정’으로 통합한다. 올해 소득 하위 70% 이하에서 내년부터 모든 계층으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월 17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누리과정은 만 3~4세아에게도 연차별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0~2세아 보육지원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거비 측면에서는 무주택 서민에 대한 장기·저리 고정금리 주택구입자금을 공급한다. 금리우대형 보금자리론이다. 지금까지는 연소득 2500만원 이하에 한정했지만 내년부터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2500만~4500만원인 무주택서민이 85㎡ 이하 집을 살 때도 저금리로 대출해 준다. 의료부문에서는 입원환자의 입원 건당 진료비 총액을 진단군별로 미리 결정해 의료공급자에게 지급하는 포괄수가제를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시행한다. 우선 안과의 수정체, 이비인후과의 편도, 외과의 맹장, 산부인과의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 수술이 대상이다. 시간이 없어 평일에 건강검진을 받기 어려운 맞벌이 가정을 위해 공휴일 검진 기관을 1200여개로 늘린다. 맞춤형 복지도 강화한다. 기초수급자 산정에 사용되는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하는 기준을 연내에 합리적으로 개선한다. 갑자기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가정을 지원하는 ‘긴급복지’ 제도의 소득·재산 기준을 완화하고 지원대상 사유에 종전 주(主)소득자 사망, 가정폭력, 화재 외에 휴·폐업도 추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69세 할머니, 전지가위로 남편 성기 공격

    69세 할머니, 전지가위로 남편 성기 공격

    히스패닉계 할머니가 남편의 성기를 자르려다 재판을 받게 됐다. 69세 할머니 발데스가 성기절단미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 10만 달러(약 1억1500만원)을 내고 풀려났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에 사는 할머니는 지난 3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전지가위로 7살 연하 남편의 성기를 자르려 했다. 부인이 전지가위를 들고 달려들자 남편은 기겁을 하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를 제압(?), 연행하고 부인의 가위질로 부상을 당한 남편을 병원으로 옮겼다. 할머니는 신체부위절단미수, 무기를 이용한 폭행, 가정폭력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경찰은 범행동기 등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선 지난 6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48세 부인이 음식에 수면제를 섞어 남편에게 먹인 뒤 범행을 저질렀다. 남편을 침대에 묶은 뒤 성기를 절단해 쓰레기와 함께 처리해 버렸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오바마 증오” 백악관에 총격 파문

    미국의 심장, 워싱턴 백악관이 지난 11일 총격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용의자인 21세 청년 오스카 라미로 오르테가-에르난데스는 사건 발생 5일 만인 16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인근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그간 주변에 “백악관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증오한다.”고 말해 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17일 보도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총격 발생 4일 뒤인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두 발의 총탄을 발견했다. 한 발은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살고 있는 백악관 건물 남쪽의 2층 유리창을 맞혔다. 총탄은 외부 유리창은 뚫었지만 방탄 유리창에 막혀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총알은 백악관에서 약 686m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한 발은 백악관 건물 바깥에 떨어져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총격이 있던 날 백악관에 없었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정박 중이던 항공모함 칼빈슨함 갑판에서 열린 농구 경기를 관람 중이었다. 아이다호 출신인 오르테가-에르난데스는 그간 텍사스, 유타, 아이다호 등에서 가정폭력, 마약복용, 경찰관 폭행 등으로 여러 차례 체포된 적이 있다. 하지만 급진적인 단체는 물론 ‘반월가 시위’에도 참여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단순 분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백악관을 겨냥한 총격이 일어난 것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94년 이후 17년 만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흘마다 회초리… 中 ‘늑대아빠’ 열풍

    “사흘에 한번 매를 드니 아이가 베이징대에 합격하네!” 엄격한 가정교육으로 자녀 네명 가운데 세명을 명문 베이징대에 진학시킨 중국 남부 광둥성의 사업가 샤오바이유(蕭百佑·47)는 요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주변 친지들로부터 아이를 맡아 교육시켜 달라는 부탁도 잇따른다. 에이미 추아(중국명 차이메이얼)의 ‘호랑이 엄마’(虎?)에 이어 이번엔 샤오바이유로 대표되는 ‘늑대 아빠’(狼?)가 중국 부모들의 화두로 떠올랐다. ‘호랑이 엄마’가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아이들에게 이를 반드시 준수토록 한다면 ‘늑대 아빠’는 수시로 매를 들어 아이들을 훈육시킨다. 대부분 한 자녀만 두고 있어 아이들을 황제처럼 떠받드는 중국 가정에서는 흔치 않은 교육법이다. 특히 샤오바이유의 ‘매 교육법’은 가정폭력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럼에도 샤오바이유는 ‘사랑의 매’가 자녀들을 올바르게 키운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지키도록 했고, 잘못한 후에는 반드시 매를 들어 규정위반에는 벌칙이 따른다는 점을 일깨웠다”면서 “매는 매우 틀림없고, 과학적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가에 국법이 있다면 자신의 가정에서는 매가 가법(家法)이라고도 강조했다. 매를 들어야 자녀가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교나 선생님이 없다면 학생의 진보가 있을 수 없다.”면서도 “가장이 학교 교육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좋은 자녀교육 방법을 모른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더욱 발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가정에서의 ‘사랑의 매’가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형성을 이끌어 줬고, 그것이 학교교육과 조화를 이뤄 명문대 진학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준강간·준강제추행도 가정폭력

    앞으로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한 준강간, 준강제추행도 가정폭력범죄특례법상 성범죄로 간주돼 처벌될 전망이다. 일반 성범죄에 비해 가볍게 다뤄져 온 가정 내 성범죄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는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15일 가족 구성원을 강간, 강제추행은 물론 준강간, 준강제추행, 성범죄를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미수범과 성범죄 상습범을 모두 가족폭력범죄 죄목에 추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가정폭력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법사위 관계자는 “동거인, 이혼 후 재결합 가정 등을 다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족 구성원들에 의한 성범죄는 가정폭력범죄로 규정돼 있지 않아 법률적 보호와 지원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배제돼 왔었다. 만장일치로 법사소위를 통과한 법안은 남은 법사위 전체회의 등에서도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이정선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 발의를 했지만 1년 넘게 계류돼 있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이명수 자유선진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 법사소위는 또 가정 폭력을 저질러 보호 처분을 받은 사람이 상습적으로 보호 처분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처벌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가정폭력 신고 의무자의 범위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종사자, 국제결혼중개업자와 그 종업원 등으로 확대, 피해자의 명시적인 반대 의견이 없으면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해 다문화 가정폭력에 대한 피해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교·어린이집 등 신고 의무자들이 업무 중에 가정폭력범죄를 알고서도 신고하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처벌 규정도 새롭게 만들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판사님 가정폭력 막아주세요” 직접 신청한 보호명령 첫 인정

    가정폭력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법원에 신청한 보호명령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졌다. 4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A씨는 지난달 26일 남편의 접근을 막아 달라는 피해자 보호명령을 법원에 신청했다. 가정보호 사건 담당 노종찬 판사는 요청을 받아들여 7일까지 A씨의 남편을 집에서 퇴거하도록 하고, A씨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 보호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7일 심리를 열어 A씨의 남편이 부인에게 계속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정식 보호명령을 내릴지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지법 민성철 공보판사는 “직접 보호명령을 청구할 수 있는 권한을 피해자에게 줌으로써 피해자의 권리를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年매출 3조’ 수익 어디 쓰나

    지난해 복권 매출액은 2조 5255억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543억원 늘었다. 올해 매출액은 로또 판매가 크게 늘면서 3조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은 크게 판매사업비와 기금사업비로 사용된다. 판매사업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당첨금으로 전체 매출액의 50%가 여기에 해당된다. 8~9%는 판매대리점 수익으로 돌아가고 1~2%는 나눔로또와 같은 복권판매사업자 수수료다. ●지자체 등 10개기관 배분 나머지 40%로 조성된 기금사업비는 다시 법정 사업비와 공익 사업비로 나뉜다. 법정사업비의 35%에 해당하는 기금사업비는 지방자치단체, 과학기술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공단, 보훈복지의료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산림청, 근로복지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문화재기금 등 10개 기관에 복권 및 복권기금법 시행령이 정한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정해진 돈은 반드시 지급하도록 돼 있지만 매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정부는 이 가운데 저소득층 및 소외 계층 지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업을 우선 선정하고 있다. 법정사업비의 65%는 각종 공익사업에 소요된다. 매년 4월까지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 소속 복권위원회에 기금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받게 된다. 신청 대상은 법에 따라 ▲임대주택의 건설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지원사업 ▲국가유공자에 대한 복지사업 ▲저소득층, 장애인,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여성, 불우청소년 등 소외계층 및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문화·예술 진흥사업 등에 한정된다. ●주거안정 4880억 ‘최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서민주거안정 지원이다. 올해 4880억원이 들어갔고 내년에는 4813억원이 책정돼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다가구주택을 매입한 뒤 이를 저소득층에 임대하는 사업과 쪽방 등 열악한 주거시설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에 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일반 주택을 전세로 임차한 뒤 재임대하는 등의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복권위서 사용처 검토·심사 가정·성폭력 재발 방지 사업, 아동·청소년치료재활전문센터건립, 한부모가정 양육·교육비 지원 등도 복권 기금이 조성돼 가능한 사업들이다. 현재 대통령령으로 정한 복권 기금 사업에는 소방방재청의 재해재난긴급구호가 있다. 갑작스러운 재해·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돈이 복권 기금에서 충당되는 것이다. 법정사업과 공익사업을 합치면 매년 대략 70개 사업이 복권 기금으로 운영된다. 기금을 관리하고 관련 사업을 검토·심사하는 복권위원회는 복권수익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출범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경찰, 26일부터 가정폭력 ‘직권격리’

    앞으로 격렬한 부부싸움 등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직접 접근금지, 격리 등 긴급조치를 내릴 수 있다. 경찰청은 26일부터 시행되는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일선 경찰관이 이 같은 권한을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현장에 있는 경찰관은 가정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긴급조치를 취하거나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피의자에 대해 ▲퇴거 등 격리조치 ▲피해자 100m 이내 접근금지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 전기통신 이용금지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피해자가 요청할 때도 같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경찰관이 폭행의 심각성, 흉기 사용 여부, 과거 가정폭력 빈도 등을 근거로 판단해 긴급조치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긴급조치한 뒤 검사에게 연장 여부를 신청하면 최종적으로 판사가 조치를 지속할지를 판단한다. 피의자가 조치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최장 2개월 동안 유치장에 가둘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이 검찰에 긴급조치를 신청하는 데 최소 일주일이 걸려 가정폭력 재발 위험성이 컸다.”면서 “이번 특례법 시행으로 가정폭력이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Inside](5)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생명…‘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창백하게 질린 채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온 생후 3개월 아기. 아기는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신장 60㎝에 불과한 자그마한 아기의 몸에서 폭행의 흔적을 찾았다. 폭행의 장본인은 놀랍게도 아기를 입양한 양어머니. 단란했던 가정을 파국으로 몰고 간 것은 그녀의 말도 안되는 의심과 질투였다.   의식불명으로 실려온 아기에 학대 흔적이  지난 9월 13일 서울 구로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아기가 실려왔다. 아기의 입과 코에는 구토의 흔적이 있었다.  “아기가 갑자기 숨을 안 쉬고 먹은 것을 다 토했어요. 선생님, 어떡하면 좋죠?”  아기 엄마라고 밝힌 이모(29)씨는 울먹이고 있었다. 안절부절하는 그의 모습은 다른 엄마들과 다를 바 없었다.  아기는 이미 뇌사 상태에 있었다. 의료진은 이 사실을 가련한 엄마에게 어떻게 설명해 것인가가 고민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기의 상태를 살펴보던 한 의사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마와 허벅지 등 아기의 몸 곳곳에서 멍자국이 발견된 것이다.  “선생님,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정밀진단을 한 번 해보는 게 좋겠는데요.”  아기의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겉으로 보이는 멍자국 외에 뇌출혈까지 확인됐다. 3개월짜리 아기가 외부충격 없이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일. 검사를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자 강도높은 폭행의 흔적이 드러났다.맹수열 기자의 <주간 사건 Inside> [사건 Inside](1) 믿었던 여친이 불륜을… 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지옥으로… 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 ‘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4) 밀폐공간에세 발견된 3구의 시신, 메모장에는… ‘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5) 어이없는 오해가 앗아간 가여운 생명… ‘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7) 피해자 피의자 증인 모두 시신으로… ‘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8) “내 애인이 ‘꽃뱀’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얘 오빠가 샘이 좀 많아서…. 자고 있는데 베게를 빼서 머리를 부딪힌 것 같네요. 워낙 힘이 장사라 장난감으로 때린 것 때문에 상처가 난 것 같기도 하고.”  가정폭력의 흔적을 눈치 챈 의사가 멍든 이유를 묻자 이씨는 세살배기 큰아들 짓인 것 같다며 말을 얼버무렸다. 하지만 아무리 힘이 좋다 해도 3살짜리 아이의 소행이라고 보기엔 폭행의 흔적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담당 의사는 결국 아동보호기관에 아동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가 들어왔다고 신고했다.   “딸 욕심에 그만”…생명을 사고파는 ‘인터넷 입양’  신고를 받고 병원을 찾은 아동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와 이야기를 하면서 석연치 않은 점들을 여럿 발견했다. 사망한 아기가 이씨의 친딸이 아니라는 점, 아기의 눈에서 발견된 망막출혈이 명백한 폭행의 흔적이라는 점 등이었다. 망막출혈은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큰 충격을 받아야 발생한다. 보호기관 담당자는 이씨가 아이를 구타했고 그로 인해 사망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보호기관 담당자의 신고로 경찰에 가게 된 이씨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사건은 지난 8월 딸을 키워보고 싶다는 이씨의 바람에서 비롯됐다. 이씨 부부는 남편이 지방에서 주유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에만 서울로 올라오는 ‘주말부부’였다. 생활고에 시달렸지만 3살 첫째 아들과 14개월 둘째 아들을 키우며 나름대로 알콩달콩 살고 있었다.  결혼 전 2년동안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했던 이씨의 아이 사랑은 남달랐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큰 아들을 정성으로 보살피면서 이제 갓 돌을 넘긴 둘째까지 돌봐야 했지만 귀엽고 애교 많은 딸이 한명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혼인신고를 한 지 3년이 안되는 데다 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셋방에 살면서 180만원 남짓한 남편의 월급으로 입에 풀칠하고 있던 이씨는 법적 입양조건인 ‘충분한 경제력’을 충족하지 못했다. 정식 입양이 불가능했다.  이씨는 결국 불법 입양이라는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개인이 아이를 주고 받는 ‘인터넷 입양’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씨는 결국 이런 방식으로라도 아기를 데려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인터넷 입양은 한 생명을 데려오는 데 필요한 절차 치고는 너무 쉽고 간단했다. 인터넷 입양을 알선하는 사이트들은 자기 아기를 남에게 떠넘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몇몇 사이트에 ‘입양 원함’, ‘입양 문의’ 등의 글을 올리기만 해도 연락이 쇄도했다.  “홍성역으로 오세요. 아기 드릴께요.”  지난 8월 6일 글을 올린 지 보름도 안돼 이씨는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여성에게서 아기를 넘겨받았다. 친엄마가 건넨 아기 물건은 옷과 신발 한벌, 양말 몇개 뿐이었다.   거짓말은 꼬리를 물고…불법을 합법으로 만든 보증  “여보, 이 아이는 누구야? 어디서 데려왔어?”  “서울역에서 어떤 사람이 잠깐 맡아달라고 해서 봐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시 나타나지 않더라고. 불쌍한데 그냥 우리가 친딸처럼 키우면 안될까.”  이씨는 오랜만에 집을 찾은 남편에게 거짓말을 했다. 남편은 황당한 상황에 놀랐지만 결국 아기를 키우기로 했다. 아버지가 없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그로서는 도저히 아기를 내칠 수가 없었다.  남편 설득에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또 있었다. 법적 절차였다. 이씨가 출산했다는 증거가 없는 불법 입양이기 때문에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씨는 보증인을 찾기 위해 또 거짓말을 했다.  과거에 자기가 일했던 어린이집 원장을 찾아가 남편이 바람을 피워 밖에서 아이를 낳아 데려왔다고, 없는 얘기를 지어냈다. 아기가 지금 아픈데 출생신고를 못해 병원을 못가고 있다면서 보증인이 돼 달라고 하소연했다. 거짓말에 속은 원장과 다른 교사의 보증으로 아기는 이씨의 딸이 됐다.   “설마 진짜 남편이 낳은 아기?”…어처구니 없는 의심이 불러온 비극  “어머, 아기가 너무 예쁘다. 아빠를 쏙 빼닮았네요.” (이웃)  “어떻게 우연히 입양한 애가 남편을 닮을 수 있지? 이거 혹시….” (이씨)  그토록 원하던 딸이었건만 이씨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랑이 증오로 바뀌게 된 것은 주위 사람들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아빠를 닮았다는 이웃들의 칭찬은 남편이 정말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뒤 자기를 속여 아이를 데려오도록 만든 것 아닌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의심으로 바뀌었다. 두 사람 사이에 나온 친아들들보다 피 한방울 안 섞인 딸을 더 예뻐하는 남편의 행동은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놨다.  이씨의 강박증은 분노가 돼 고스란히 아기에게로 향했다. 아기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씨의 히스테리와 폭행에 시도때도 없이 시달렸다. 결국 아기는 이씨의 거듭된 폭행에 정신을 잃었다.  경찰은 지난 17일 중상해 및 아동학대 혐의로 이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출생보증을 서준 어린이집 원장 등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친부모에게 버림받은 것도 모자라 양어머니에게 학대를 당한 아기는 현재 생물학적으로만 숨이 붙어 있는 뇌사 상태다.  구로경찰서 수사 관계자는 “뇌사 상태가 되면 소생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인공호흡기만 떼면 바로 생물학적으로, 법률적으로 사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아기의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후속조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죄없는 아기를 학대한 이씨의 행동도 잘못됐지만 인터넷을 통해 무책임하게 아이를 데려온 과정이 더 큰 문제”라면서 “이 사건은 아이를 마치 물건처럼 사고 파는 요즘 세태가 만든 비극”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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