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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진 토양/김장호 수필가(굄돌)

    윤리도덕의 타락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고 궤도를 벗어난 부정과 비리가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었다. 사회 바탕인 가정은 인간성의 본향이요 인격형성의 요람이기에 인류문명이 만든 지상최대의 제도라 했다. 그리고 가정은 신뢰와 사랑과 희망의 원천이며 따라서 그것은 참다운 인간성의 고향이라지 않는가. 순진한 동심이 최초의 교사인 부모로부터 생활의 지혜와 윤리도덕 책임의식등 삶의 기초를 익히는 인격도야의 도장이 바로 가정이다. 따라서 가정의 모체인 부부는 인생의 긴 대화로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사랑하려는 의지,서로 도우려는 정성으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허물을 덮어주고 어려울때 힘이 되고 용기를 잃었을때 두손을 잡아주어야하는 것이다. 도시화·산업화에 밀려 하숙생 같이 되어버린 아버지도 부권을 찾고 엄부의 자리에서 자녀의 바른 성장을 책임질 때다.자녀육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의식개혁도 시급하다.먼저 모유를 먹여 엄마의 영양분과 체취로 정서를 함양시키고 무언의 대화로 아기 심성에 이슬비되어 기름진 토양이 되도록 해야한다.또 늘 밝은 표정·고운 말씨·보살핌으로 가정이 즐거운 곳이 되게 하고,시간엄수·책임있는 행동·선의의 경쟁을 통한 리더십을 길러야한다. 이는 부모가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면서 자기 가정에 긍지를 갖게하여 조화를 통한 안정을 이룩케함이다. 핵가족시대이기 때문에 부모의 언행이 표리일체 깊은 신뢰속에 이뤄져야 하고 또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치를 조절하고 보상심리를 억제하여 바른 가치관을 심어줌이 절실하다. 그러면서 계속적인 보상과 격려로 신체건강하고 지적인 탁월성을 갖고 인간관계에서의 높은 성취에서 오는 만족을 통해 사회적으로 책임있고 도덕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 자라게 해야한다. 한국의 어머니들은 귀여운 자녀에게 합리성에 기초한 바른 판단력,융통성을 기초로한 자율성,이기주의를 떠난 고매한 인격,개인 욕심을 억제할 수 있는 책임감 함양으로 도덕적 자아의 바탕을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치맛바람과 허황된 꿈에서 깨어나 정숙한 현모양처의 부덕을 살려 가정이 아버지의 왕국,어머니의 영토,자녀의 낙원이 되어 살기좋은 금수강산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 법정에 선 휴거목사/박성원 사회1부기자(현장)

    ◎“교리 차이 있을 수 있다” 완곡한 진술 『10월28일휴거론으로 사회에 물의를 끼쳐 죄송합니다』 6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417호 대법정에서는 이른바 「시한부종말론」으로 신도들을 현혹,34억원을 헌납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다미선교회」담임목사 이장림피고인(46)의 첫공판이 열리고 있었다. 예수의 공중재림과 「믿는자」들의 「휴거」(휴거·들림)등 이목사의 설교가 허구로 확인된 상태에서 열린 이날 공판에는 가족·친지등 50여명만이 방청석에 나와 「휴거목사」의 법정진술을 지켜봐 2백여석규모의 대법정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피고인은 모두진술에서 『신앙의 주관적해석을 법의 심판에 올린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87년부터 미국의 대표적 시한부종말론자인 펄시콜레 등이 지은 외국의 시한부종말론 서적을 탐독한뒤 국내의 진모군등 이른바 「선지자」들의 잇따른 시한부종말간증을 접목시켜 성경을 재해석,「10·28휴거론」을 나름대로 주장하게 된 경위를 설명해나갔다. 『피고는 개신교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독단적 교리를내세워 가출·학업포기·가정파탄등 사회적 혼란을 일으킨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이피고인은 『지상의 인간은 재물의 관리자일뿐 소유주가 아니라는 것은 성격해석에서 도출되는 보편적 진리』라며 『헌금은 신도들의 자발적 뜻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10·28 휴거를 진정 믿었다면 왜 휴거일 이후에 만기가 도래하는 환매채를 사들였는가』라는 검사의 추궁에 대해서도 이피고인은 『휴거이후 휴거되지 못한 신도들을 위해 지상에 남아 사역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해둔 것』이라며 『이제 휴거가 불발로 끝났으니 반납을 원하는 신도에게는 헌금을 모두 돌려주고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휴거를 믿고 따라온 신도들과 함께 개척교회를 열어 함께 생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시간에 걸친 검찰직접신문및 변호인 반대신문끝에 이피고인은 『휴거의 불발로 신도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과 사회의 충격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휴거에 대한 이론의 차이는 있을수 있는것』이라는 말로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난 「휴거」에 대한 미련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피고인은 시한부종말론이 종말을 고했다는 「사회적 합의」는 인정하고 싶지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 「신앙」 미명속 가정파탄 등 잇단 물의

    ◎「교회방화」 계기로 본 이단종교 폐해/상식 벗어난 교리로 사회혼란 부채질/기독교계만 1백여개… 자살·가출 빈발 원주「여호와의 증인」교회 방화사건은 혹세무민하는 이단종파들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여주었다.또한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다미선교회등 시한부종말론자들의 오는 28일 휴거일을 앞두고 예측불가능한 집단행동 가능성도 제기되는등 이들 이단종파들이 사회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번에 14명 참사의 비극적 결과를 가져온 「여호와의 증인」은 1912년 미국인 선교사 홀리스터부부에 의해 우리나라에 첫전파됐다.그후 80년동안 「파수대」(격주간 현재 50만부 발행)「깨어라」등 활발한 문서선교를 통해 「왕국회관」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모두1천2백34개 교회에 6만9천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서울 성동구 신당동에 본부를 둔 여호와의 증인은 우리나라의 개신교 1백12개교단중 교회수로는 7위다. 그러나 여호와의 증인은 우선 교리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거부한다.그리고 예수의 재림을 기대하지 않는 가운데 천년왕국을 신봉해왔기 때문에 정통기독교단으로부터는 성서의 교리와는 동떨어진 이단종파로 간주돼왔다.특히 그동안 ▲국기및 국가기피 ▲병역의무기피 ▲수혈거부 ▲공무원임용거부 ▲의무교육포기 ▲선거및투표거부 ▲불신자와의 결혼금지등을 신자들에게 강요해옴으로써 사회 곳곳에서 마찰을 빚어왔다. 이번 사건은 술취한 방화범의 가정불화로 인한 우발적인 범죄로 볼수도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종교학자들은 이 사건의 본질을 지난 87년 32명의 집단자살을 가져온 기독교구원파의 오대양사건,89년 주부40명의 집단가출을 야기시킨 청우일신회의 「8월8일 말세론」등과 유사한 사이비종교로 인한 폐해의 하나로 보고 있다. 현재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단종파의 대부분은 기독교계의 신흥종교로 1백여개가 넘으며 신도수는 3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한국종교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단으로 분류되고 있는 큰 종파로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한국예수교전도관부흥협회(천부교)·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기독교대한개혁장로회(동방교)·다미선교회·한국기독교에덴성회·영생교·한국기독교승리제단·한국예루살렘교회(이초석)·영생교하나님의 성회등을 꼽고 있다. 국제종교문제연구소의 탁명환소장은 『한마디로 예고된 재앙이라고 할수 있다.그동안 수많은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 시한부종말론 미서도 물의/뉴욕·LA까지 번져… 50여 가정 파탄

    ◎교포들 격렬한 규탄시위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시한부종말론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마라타나 선교교회의 피해가 미국의 뉴욕에 이어 최근들어 LA로 까지 확산돼 약50여 가정이 가정파탄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 30일 하오(현지시간)LA의 한인타운에 있는 마라타나 선교교회(교주 안병호)앞에서 피해자 협의회 소속회원과 남가주기독교협의회 소속회원 약 1백여명은 「내아들 내놔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한 규탄시위를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종교의 자유가 철저히 보장되는 이곳에서는 사실상 단속이 어려워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종말론/2백50여교회에 신도 2만명/휴거주장 교세 실태·피해사례

    ◎다미선교회서 88년부터 올10월28일 예수재림 유포/교리에 심취 재산헌납·가출·사직 급증/1명은 자살… 이혼 등 가정파탄 속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이른바 「시한부종말론」에 대해 수사당국의 내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0월28일 휴거」를 주장해온 「다미선교회」의 이장림목사(44)가 갑자기 출국,깊은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수사당국이 밝혀낸 시한부종말론의 내용과 종단실태·피해사례등을 살펴본다. ▷종말론 내용·교회실태◁ 예수가 공중재림하게되면 종말론추종자들은 휴거(들림)돼 공중에서 7년을 지내다 지상의 모든 사람들이 멸망한뒤 다시 내려와 천년왕국에서 살게된다는게 종말론의 요지라할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88년 8월 이장림목사가 시한부종말론을 내세우고 「다미선교회」를 설립한뒤 급격히 퍼져 현재 2백50여개 교회가 이같은 종말론을 추종하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신도수는 2만여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5천여명은 광신도인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오는 10월28일 「휴거」가 온다고 주장하는「다미선교회」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본부를 두고 국내에 90여개,해외에 1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고 신도수는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또 나머지 1백40여개 교회는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목사·전도사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다베라선교회」 「지구촌선교회」등 20개교회는 별도의 건물을 갖추고 5백∼1천명의 신도를 두고 있으나 나머지 1백20개교회는 신도 50여명 미만의 「가정교회」들이다. ▷피해사례◁ 그동안 수사당국에 확인된 피해등 사례는 24건,39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명은 종말론을 맹신한 신도때문에 자살 또는 사망했고 △직장 사직7명 △학교중퇴·무단가출21명 △재산헌납6명 △가정불화 이혼3명등으로 분석됐다. 또 성별로는 남자27명,여자12명이었고 연령별로는 10대9명,20대10명,30대8명,40대11명,50대 1명등으로 남자들이 많고 대부분 40대이하인것이 특징이다. 자살한 송경호씨(31·전주시 완산구)의 경우 부인 김모씨(29)가 「다미선교회」활동에 빠져 가정에 소홀하자 부부싸움끝에 농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고 정찬봉씨(47·농업·전남 영암군)는 『안수기도로 신병을 치료해 주겠다』는 「다미선교회」 영암지부장 박홍순씨등 4명으로부터 구타당해 숨졌다. 또 광주D여고 서무계장으로 있던 정모씨(40)는 지난해부터 시한부 종말론에 심취해 지난6월 직장을 그만둔뒤 전재산을 교회에 헌납하고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직경찰관인 이모씨(48·광주시 서구)는 부인의 권유로 「다미선교회」에 심취해 지난1월 경찰직을 그만두고 아파트등 재산을 처분하고 종말론을 믿고 학교를 그만둔 두 아들등과 선교에 나섰다. 주모군(18)은 부산성화선교회에서 북한선교자로 지명받자 다니던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북한으로 가서 순교하겠다』는등의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다 정신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이밖에 개인택시운전사 김모씨(43·경북 구미시)는 종말론에 심취한 지난3월부터 하루에 영업은 1∼2시간만하고 차량에 「휴거」를 선전하는 현수막을 달고 선교활동을 벌이고있다. 김모씨(43·회사원·마포구 합정동)는 부산 「다베라선교회」에 심취해 매일철야 기도에 나서는 부인과 자식에게 교회에 나가지 말것을 종용하다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혼했다.
  • 남아공에 「내전고아」 1만여명(세계의 사회면)

    ◎흑인 종족간 분규의 부산물/도심 곳곳서 구걸행각… 학교등지고 도둑질도/범죄집단화 우려속 정부도 대책마련 고심 인종차별정책를 철폐함으로써 국제적인 고립을 면하게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내 곳곳에 내팽개쳐진 고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아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내전이 오랫동안 계속되면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많아진데다 흑인들간의 반목,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패배의식등이 겹쳐 부모들의 주정과 매질이 심해지자 이를 견디지 못한 어린이들이 가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오랫동안 계속된 인종차별정책은 흑인들에게는 자아상실감과 극심한 모멸감을 안겨주게 되었고 이는 곧 알코올중독과 가정파탄으로 이어졌다. 남아프리카대학의 부설기관인 아동행동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몇해전까지만해도 남아공의 몇몇도시에서만 무단취식 어린이들이 떼를 지어다녔으나 2∼3년전부터 급격히 증가,남아공의 전도시에 1만명이상이 득실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고아들이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지난 86년 남아공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흑인들의 소요확산을 사전봉쇄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무더기로 1천여명을 체포한데다 지난 84년부터 지금까지 종족간 싸움 등으로 1만여명이 사망한 것을 들었다. 현재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있는 힐부로 지역의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수백명의 흑인어린이들은 술집,레스토랑,음침한 빌딩건물등을 배회하다 구걸하기도 하며 때로는 물건을 훔쳐 빵과 바꿔 먹는 등 가정과 학교를 등지고 어두운 곳으로 빠져들고 있다. 떠돌이 고아들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사회복지정책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또 교육제도마저 백인위주로 운용되고 있는데다 흑인과 그밖의 인종에 대해서는 그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한 예로 백인학생의 1인당 정부의 연간 교육지출비용은 1천4백달러인데 비해 흑인학생은 3백70달러로 교육분야의 인종차별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지할 곳이 없는 길거리의 부랑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선도해야할 경찰마저도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보호하기는 커녕 이들이 범죄를 저지를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감옥에 보내기 일쑤다. 이렇게 길거리의 부량아들이 사회적으로 냉대를 받고 소외될 경우 이들이 앞으로 범죄와 폭력집단으로 등장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결국 남아공정부는 인종차별정책을 폐지하기는 했지만 인종차별정책으로 빚어진 그간의 폐해에 근원적인 치유를 하지않고 방치할 경우 더 큰 사회적 불안요인을 안게 될지도 모른다.
  • 체제 위기 중국,민심 수습 안간힘

    ◎오늘 건국 42주… 기념행사 요란/천안문광장 수백만송이의 꽃으로 뒤덮여/개방 창구 광주선 7년만에 군사 퍼레이드 1일로 건국 42주년을 맞은 중국에서는 수일전부터 각종 집회를 열고 요란스럽게 건국을 기념하고 있으나 고위지도층을 비롯한 당간부들은 나라안팎에서 불어오는 각종 심각한 도전으로 불안·초조·외로움에 휩싸여 있다. 북경의 천안문광장에는 1주일전부터 수백만송이의 꽃과 화분이 장식된 가운데 「사회주의호」(사회주의가 좋다)라는 커다란 글자를 새겨놓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전국 방방곡곡에서는 각종 예술제·기념회·전시회등이 열리고 특히 홍콩인접도시 광주에서는 지난 84년이후 처음으로 인민들의 시가퍼레이드가 29일 열렸다.이 퍼레이드는 북경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그것도 1천3백여명의 예비군으로 진행됐으나 광주가 대외개방의 관문격인 도시라는 점에 비추어 그 의미는 적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번 건국기념일에 유별나게 신경을 쓰는 것은 소련공산당붕괴이후 흩어진 민심을 바로잡고 국내외에 공산당의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일단 풀이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이 겪고있는 도전은 건국이래 가장 심각한 상황이다.동구·소공산당의 몰락을 중국에까지 확산시키려는 서방제국들이 인권을 앞세워 체제개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다 대만에서는 중국과의 통일보다는 완전 독립국가를 건설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오는 97년 인수하게될 홍콩에서마저 반공기류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심각한 문제는 당내부에서 움트고 있는것 같다.당에서는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체제,경제적으로는 개혁개방을 계속 추진키로 방향을 잡아 군인과 민간인들에게 정치학습을 시키고 당을 미화하는 각종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하지만 5천만 당원들에게는 「최후의 날」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으로 공포감이 휩쓸고 있다고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쟁명이 10월호에서 보도하고 있다.이 잡지는 특히 당간부들 마음속에 만연되고 있는 공포감이 동구와 소련에서 ▲절대다수당원들이 실업자가 되어 거리를 떠돈다 ▲많은 당원들이 죽거나 처자와 헤어져 가정파탄을 겪고 있다 ▲수백 수천명의 노당원들이 자살했다 ▲많은 당간부들이 차별대우나 박해를 받고 있다는 이유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때문에 중국의 당간부들은 4가지 유파로 나뉘어 자기들의 장래에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유파는 ①혼파=그럭저럭 닥치는대로 살아가자는 사람들 ②유파=몰래 중국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현재 홍콩과 마카오에만도 4만8천여명의 당간부 가족들이 유학 또는 업무차 체재하고있다) ③퇴파=어떻게 해서든 당조직에서 탈퇴,다른 길을 찾으려는 사람들 ④보파=자신의 이익보호를 위해 어떻게든 당을 보호하고 현체제를 유지시키려는 사람들로 나뉜다. 쟁명지는 중공당간부들의 말을 인용,이들 4개파는 정세의 변화에따라 시시각각으로 그 숫자가 달라지는등 당내부동요가 아주 심각하다고 전하고 있다.
  • AIDS 감염 숨긴채 결혼/부인이 남아 출산

    ◎부인,“관리소홀 국가상대 손배소 계획” 【부산 연합】 30대 선원이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사실을 숨기고 결혼,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AIDS 환자인 문모씨(32)의 부인 이모씨(29·부산시 남구)가 관할 남구보건소에 확인,관계당국의 AIDS 환자 관리의 허점을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씨에 따르면 남편 문씨가 외항선원으로 일하다 AIDS에 감염돼 지난 89년 3월 보사부로부터 AIDS 감염자로 최종 판결을 받고도 감염 사실을 숨긴채 지난 89년 5월 자신과 결혼했으며 지난해 4월 사내아이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씨는 결혼 뒤 계속 보건당국이 남편과 자신에게 정기점검을 요구해와 의심을 갖게돼 최근 남구보건소에 검진 사유를 문의하는 과정에서 남편이 AIDS에 감염된 사실을 알아냈다는 것이다. 한편 이씨와 가족들은 『AIDS 감염환자에 대한 관리소홀로 이같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남구보건소와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이씨와 아이는 지난 2월 중순 검진결과,감염이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하고 『AIDS 환자에 대한 신변보호와 가정파탄방지 차원에서 취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현행 AIDS 예방법은 「감염의 예방조치없이 행하는 성행위」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타인에게 전염할 수 있는 행위」를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AIDS 환자의 결혼을 금지하고 있다.
  • 윤락주부 15명 적발/30∼50대/취객등 유혹 화대받아

    ◎가정파탄 우려 훈방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 은성장여관 주인 강계봉씨(42·여)를 공중위생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씨(38·마포구 염리동) 등 윤락행위를 한 30∼50대 가정주부 15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입건,조사한뒤 훈방시켰다. 강씨는 가정주부 이씨 등이 영등포 일대에서 술취한 남자들을 유혹한뒤 여관으로 데려와 투숙할 경우 사례비조로 일인당 3천원씩을 주는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동안 윤락행위 장소를 제공해 6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정주부 이씨 등은 남편과 자식을 두고 있거나 별거·이혼한 주부들로 취객들을 상대로 윤락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가정주부로 자녀들이 있고 부녀보호소 등으로 보낼 경우 가정파탄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감안,전원 훈방했다.
  • 어린이를 위한 「세계정상회담」(사설)

    오늘(29일)과 내일 이틀 동안 유엔에서는 아주 색다른 서밋이 열린다. 『어린이에게 밝은 미래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세계 80여개국의 정상들이 모여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어린이에게 나라의 장래가 걸려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인류의 미래가 바로 오늘의 어린이들임을 말로 하는 것에는 인색하지 않다. 그러나 정작 현안의 문제로 경중을 분별하기에 이르면 피해를 당해도 항의할 줄 모르고 당장 물욕을 해결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 못하며 「압력」을 조직하지도 못하는 어린이의 문제는 뒷전으로 돌려진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달랐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영국의 대처 수상,일본의 가이후 총리,프랑스의 미테랑 대통령 등을 위시한 44개국의 대통령에게 24개국의 수상이 참가하며 3개국의 국왕도 함께하여 80여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다. 그 안에는 경제대국의 정상도 거의다 들어 있지만 교황청의 추기경에서 아프리카의 저개발국 정상도 골고루 참여하고 아랍의 왕,대통령이 즐비하게 참여하며 아시아 남아메리카까지도 빠지지 않고 있다. 옵서버를 참석시키는 65개국을 포함하면 가히 전세계적인 규모다. 이처럼 대규모 참가가 이뤄진 것에는 어린이 문제가 지닌 현실적인 심각성이 적지 않게 작용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80년대는 발전도상국 입장에서 보면 「상실의 10년」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경제권의 남북의 격차가 확대된 시대였다. 그로 인한 주름살이 어린이에게 더욱 심하게 미친 시대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성을 위해 이번 서밋의 관심은 더욱 고조된 것이라는 관점이 우세하다. 어쨌든 세계의 어른들은 어린이에 대해 좀 더 심도있고 사려깊은 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될 아주 다급한 시기가 온 것만은 사실이다. 유니세프의 1990년 보고에 의하면 개발도상국에서 매일 4만명의 어린이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고 있고 지구상에는 전인류가 먹고 남을 만한 식량이 생산되지만 어려운 나라에서 영양실조와 환경오염으로 죽어가는 어린이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선진공업국도 어린이를 파괴하기는 마찬가지다. 환경파괴·폭력·가정파탄·약물중독 등의 병폐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계는 이런 어린이를 구제하고 지원할 기술과 자원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군비 증강이나 담배·광고·술 같은 데 쓰는 막대한 예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 25억달러의 예산만을 어린이에게 전용한다면 1990년대에 적어도 5천만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가 있는 것이다. 지난 89년 유니세프의 제임스 그랜트 총재에 의해 제의되어 오늘의 실현을 보게 된 이 서밋에서는 어린이의 생존과 보호·발달에 대한 선언문과 실행계획이 채택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8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인 「어린이의 권리에 관한 협약」의 효과적인 이행방안과 운영방안도 토의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호중 외무장관이 옵서버로 참석하기로 하고 「협약」에는 25일 서명을 마쳤다. 인류의 이상과 부합되며 앞서가는 나라의 그룹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이런 기회에 정상급이 참가하는 적극성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애석하다. 그러나 이미 「서명」까지 한 「어린이의 권리에 관한 협약」의 취지를 충실히 살려가는 일에는 우리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어린이를 위해 좋은 나라 만들기」는 가장 정의로운 국가목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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