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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에너지 꿈이 영그는 충남 장승리·홍동마을

    대체에너지 꿈이 영그는 충남 장승리·홍동마을

    고유가에 대비한 신재생 에너지 등 대체 에너지 발굴에 소매를 걷어붙인 농가가 있다. ‘칠갑산’으로 유명한 충남 청양. 청정 농업지역의 대명사격인 이곳 청양읍 장승리 일대 야산에서 돼지 4000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축산농장에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이다. 신재생에너지를 전문으로 하는 한 중소기업이 내년 하반기를 완공 목표로 시행중인 축산분뇨 처리를 통한 바이오 가스 발전시설(BIO GAS PLANT) 설비공사다. 정부가 2012년부터 축산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전면 금지함에 따라 축산분뇨의 정화와 여기서 발생하는 가스를 발전해 에너지로 쓰는 실험적인 대안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1차로 거른 돼지분뇨를 발효하고 메탄가스를 채집하는 돔(dome)의 골격을 완성하느라 분주한 현장 책임자 박경호씨(36 ).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약 5000만t의 가축분뇨가 나옵니다. 이를 처리하는 비용만 연간 5000억원이 들지요. 하지만 농가형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적으로 축산분뇨를 처리하고 에너지와 액체비료를 부가적으로 확보하는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그는 발전시설의 필요성과 성공에 확신을 갖는 근거로 외국의 예를 든다. 독일의 경우 축산농가들이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국가의 지원으로 생태발전사업을 시작해 2000년 이후 이런 시설이 연간 1000개씩 생기고 있다고 한다. 농축산업 선진국일수록 기술과 노하우가 발전해 ‘생태에너지’로부터 얻는 발전차액(發電差額. 쓰고 남은 에너지를 되팔아 얻는 이익)도 커져 수익성 또한 검증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 이 사업에 손을 댔다 실패한 대기업의 시행착오를 지적하며 우리농가의 형태에 맞는 중소규모의 ‘농가형’시설 설립이 중요하다고 나름대로의 소신을 강조한다. 13억 5천만원의 예산으로 설립되고 있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60kw짜리 발전기로 하루 축산폐기물 20t을 처리해 연간 전력 87만 6000kwh, 열 52만 5600J을 생산하게 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전기만 따져 보았을 때 보통 1가구가 연간 4000kwh를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20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농장자체의 사용량을 빼고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에 되팔아 수익을 남길 계획이다. 이곳과 인접한 홍성군 홍동마을.1975년부터 유기농을 시작한 이 마을은 ‘오리농법’이라는 친환경 농법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유기농을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무공해 대체에너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유기농법을 가르치고 있는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1998년 12kwp용량의 대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이후 인근 마을의 7가구가 2.1kwp용량의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전기를 발전, 사용하고 있다. 풀무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발전시스템과 600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발전기는 전력량만으로만 보면 이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는 80명의 학생과 20여명의 교사가 사용할 전기를 충분히 생산해 낼 수 있다고 한다. 가정용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갖춘 집들의 전기요금은 겨울 난방철을 제외하면 한달에 200원 정도. 시설비는 정부로부터 70%를 지원 받았다. 홍동면 구정리에 있는 ‘고요마을’ 마을회관은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10kwp용량의 태양광 집전판을 지붕에 설치해 낮시간 동안 축적된 전기를 자체 사용한 뒤 남는 것은 한전에 보내 수익을 얻는다. 홍동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전기는 아직까지는 수익을 남길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에너지를 자연으로부터 공해 발생 없이 얻고 사용한다는 측면을 높이 살 만하다. 한우로 유명한 이 마을의 몇몇 농가는 축분과 농작물쓰레기를 발효시켜 액체비료와 소량의 생활가스를 얻고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대체에너지개발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실험이 소박한 농촌마을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글 사진 이호정기자hojeong@seoul.co.kr
  • 불법전용 오피스텔 내주부터 실태조사

    행정자치부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주거용으로 불법 전용된 오피스텔에 대한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민주택 규모(85㎡,25.7평) 이상이거나 전용면적을 포함한 건물 면적이 132㎡(40평) 이상인 중대형 오피스텔이다.21만가구에 이르는 전국 오피스텔의 5% 정도인 1만 5000여가구가 조사 대상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비롯, 논현동 로얄팰리스와 한강로 대우트럼프월드, 경기도 성남시 분당 동양파라곤 등 고가 주상복합 오피스텔이 우선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주민등록이나 사업자등록 여부, 상수도·전기요금의 가정용 또는 영업용 구분 부과 현황, 자녀의 취학여부 등이 문서나 자료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행자부 관계자는 “사용자의 협조가 없으면 오피스텔에 대한 직접 방문조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시·군·구별로 자체조사 계획을 세워 관할 교육청과 세무서 등과 협조,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젠 친환경 주택시대] (4)청정 대체 에너지 접목

    주택공사는 내년에 국내 최초로 태양광 아파트 1400가구를 짓기로 했다. 김천 독곡지구와 청주 성화지구를 시범사업 지구로 정했다. 그동안 태양광을 이용한 단독주택은 공급됐으나 공동주택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용하기는 국내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태양광 단독주택 1400가구를 보급할 계획이다. 청정에너지 주택 시대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아파트 발전 이용 발전 태양광 아파트는 옥상에 태양 전지 모듈을 설치, 태양 빛을 모은 뒤 이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해가 질 때까지 일반 전기와 혼용해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설비를 말한다. 햇빛으로 온수를 만들어 난방에 적용하는 태양열 주택은 많이 보급됐으나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광 주택은 걸음마 단계다. 특히 공동주택에는 도입되지 않다가 내년 주공 아파트 건설 사업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주공은 특히 서민 임대아파트에 우선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입주자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매달 3000∼5000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민임대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개발한 곳이라서 환경훼손 우려를 친환경적인 에너지원 사용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주공은 태양광 아파트 건설 시범사업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원 기술도입 선도기관뿐 아니라 정부의 신생 에너지보급사업 집행기관의 역할을 하게 됐다. 태양광주택은 단순 온수로 난방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사업이기 때문에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2012년까지 모두 10만가구의 태양광주택 보급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사업비를 에너지특별회계에서 지원해 왔으며, 내년부터는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으로 전환, 지원할 예정이다. ●태양열·지열도 놓치지 않는다 주공은 2001년부터 태양열을 흡수·저장·열변환 등을 통해 건물의 냉난방 및 급탕에 활용하는 기술을 이미 개발,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2003년 말에는 가정용 보일러와 연계한 태양열 급탕, 난방 시스템 2건을 특허출원하는 등 에너지절약 및 유지관리비를 줄이는 동시에 친환경 청정에너지 개발을 서둘러 왔다. 주공은 또 2003년부터 연중 온도 변화가 적은 땅속의 열에너지(섭씨 10∼20도)를 이용해 주민복지관의 냉·난방 및 급탕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내에서 발생한 열을 지열 히트펌프가 흡수, 이를 땅속 지열 교환기를 통해 냉방을 하고, 지열 교환기를 통해 땅속 따뜻한 에너지를 실내로 보내 난방을 하는 원리다. 주공은 깨끗한 환경보존 및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조성을 위해 해마다 1∼2개지구 주민복지관에 지열 에너지 활용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다. 주택도시연구원 이종성 책임연구원은 “에너지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화석에너지 소비 점유율이 높아 국제적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업 및 건물 분야에 대한 에너지 공급대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세계로 뻗는 한국전력(상)] 전기도 수출… ‘글로벌 한전’ 박차

    [세계로 뻗는 한국전력(상)] 전기도 수출… ‘글로벌 한전’ 박차

    한국전력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등 전력설비는 물론, 송·배전 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전력 산업도 수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16일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세부에서 2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기공식을 갖는다. 세계적인 에너지그룹으로 발돋움하는 한전의 해외진출 노력을 살펴본다. ●전력산업, 수출대열에 합류 한전은 지난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건설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전은 현재 필리핀에서 말라야·일리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발전용량은 185만㎾로 필리핀내 제2의 민간 발전사업자이자 순이익 기준 10대 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10%나 되는 중국에서도 한전은 현재 3개의 발전소를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간쑤성(甘肅省)에 4만 9000㎾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허난성(河南省) 우즈(武陟)에 10만㎾급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허난성에 60만㎾급 2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합의서를 성 정부와 체결했으며,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보조네가라에서 건설·운영사업을 추진중인 75만㎾급 가스복합발전소의 경우 전력판매 대가로 LNG를 받는 구상무역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선민 한전 해외사업총괄팀장은 “한전이 사용하는 LNG와 유연탄 등 발전용 연료는 지난해 기준 7조 4506억원”이라며 “발전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여서 발전연료의 안정적, 경제적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은 또 올해 말 공개입찰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250만㎾급 복합화력발전 및 담수설비 건설·운영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와 레바논에서도 각각 225만㎾급,90만㎾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해외에서 운영중인 발전설비 규모는 185만㎾로 오는 2010년까지 500만㎾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2015년에는 국내 발전설비의 6분의1 수준인 1000만㎾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강화는 도약을 위한 발판 한전은 해외에서 발전설비 건설 외에 송·변전 기술 등 다양한 용역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미국에서 발전소 진단 용역사업을 수주할 만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17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 기술용역사업을 수행 중이며, 지난 6월에는 764만달러 규모의 배전분야 용역사업도 신규로 수주했다. 한전은 이처럼 리비아를 비롯, 미얀마·캄보디아·이란·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이 해외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850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오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부문 매출을 전체의 4% 수준인 7억 5000만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우선 중국과 동남아에 역량을 집중한 뒤 지난 5월과 9월에 각각 협력협정을 체결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지역, 중동 및 동구권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허경수 한전 해외사업전략실장은 “지난 80년대까지 연평균 10%나 됐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최근 5∼6%대로 낮아졌고, 앞으로는 2∼3%대에서 정체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전력시장 개방압력 등이 갈수록 높아져 세계적인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외서 더 인정받는 ‘우량기업’ 한국전력은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우선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 1인당 노동생산성은 한전의 경우 1만 5799㎿H이다. 이는 미국(9879㎿H)이나 일본(6281㎿H), 프랑스(4315㎿H) 등 주요 선진국보다 1.5∼3.5배 이상 높다. 또 송배전 손실률은 4.5%에 불과해 일본(5.3%), 프랑스(6.8%), 미국(7.0%)보다 우수하다. 전기의 품질을 결정하는 정전시간의 경우 한전은 가구당 연간 19분으로 일본의 18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랑스(50분)와 미국(122분)보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전기요금은 당 평균 74.58원으로 한전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환율 기준 일본의 전기요금은 당 165.88원으로 우리나라의 2.2배다. 영국은 90.08원, 미국은 79.02원 등이다. 다만 전압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외국과 달리 한전은 용도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기 때문에 가정용은 비싼 반면, 산업용은 저렴하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전의 장기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국가 신용등급(A3)을 뛰어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과 한전의 신용등급을 모두 A­로 평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해외사업 기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문가들이 밝힌 난방용품 선택 요령

    전문가들이 밝힌 난방용품 선택 요령

    기름 값이 올라 절전 난방용품를 찾는 발길이 분주하다. 히터, 전기장판, 가습기 등이 지난 달부터 팔리기 시작했다.2만∼3만원대 저가 제품은 없어서 못팔 정도다. 뉴코아백화점, 롯데마트, 테크노마트,G마켓, 옥션, 인터파크, 아이세이브존, 롯데닷컴,GS홈쇼핑, 현대홈쇼핑,KT몰, 다이소 등 유통업체 전문가들에게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난방용품 선택 요령을 물어봤다. ●외풍 차단 폴리우레탄 제품 눈길 겨울철 난방은 바깥 바람만 막아도 절반은 성공한다. 노란색 스펀지에 때가 잘 묻는 기존 문풍지만 상상하면 오산이다. 투명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제품은 먼지가 묻지 않고 몇 번이나 붙였다 떼어도 접착력이 살아 있다. 영하 40도의 추운 날씨에도 딱딱해지지 않아 방풍 효과까지 뛰어나다.20m 1만 3500원. 스펀지 제품은 수명이 길어 미닫이 문이나 섀시에 적합하다. 다이소에서 500∼2000원에 살 수 있다. 직조 털실타입은 복원력이 뛰어나 아파트 현관문에 안성맞춤. 가격이 비싼 게 흠이다.3만 2890원. 외풍차단용 특수 비닐은 발코니 창문에 사용하면 이중창 역할을 톡톡히 한다. 원하는 부분을 깨끗이 닦은 후 창문 틀에 맞춰 비닐을 붙인다.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쐬어주고, 비닐이 팽팽하게 당겨지면 끝.5500∼7000원. 항균테이프(3900원)는 유리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 준다. ●농어촌은 다목적 보일러가 실용적 보일러 선택은 살고 있는 집의 단열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벽 두께와 창문 수, 천장 높이를 고려해야 한다. 또 창문 방향이 북인지 남인지도 따져 봐야 한다. 겨울철 바깥온도가 영하 15∼20도, 실내온도가 20도라면, 단열상태가 나쁜 집은 한 평당 600kcal/h, 보통은 500kcal/h, 아파트는 450kcal/h, 최상급 단열은 300kcal/h 제품을 적용하면 된다. 용도에 맞는 보일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따뜻한 물을 많이 쓰는 곳에선 급탕 전용보일러를, 기름배달이 어려운 농어촌은 다목적 보일러가 실용적이다. 전원주택이나 빌딩 공장은 3패스(PASS)보일러가 좋다. ●히터는 권장 평수보다 큰 모델 골라야 집 크기를 고려해 난방 방식을 선택하자. 가정용은 기능이 복잡한 것보다 단순하고 값싼 제품이 좋다.3∼7평 공간이라면 전기히터가 적당하다. 소음이 없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기 때문.3만 5000∼4만원. 전기 난방용품은 전력 소비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열효율이 그다지 크지 않기에 권장 평수보다 조금 큰 모델을 구입하는 게 낫다. 원적외선보다는 할로겐 히터가 전기료가 적게 나온다. 코일형은 오래 사용하면 코일이 끊어지거나 느슨해지기 쉽다. 전기 라디에이터도 실내에서 많이 쓰인다. 고온의 액체를 순환시켜 열이 나도록 한다. 냄새 없이 훈훈한 공기를 발산시킨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전기료가 많이 드는 편.8만∼15만원. 20평 정도의 넓은 공간에선 석유 난방용품이, 거실 정도라면 가스 난방이 제격이다.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10만∼20만원. 타이머가 붙어있고, 넘어지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제품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롯데마트 계절가전 담당 박상일씨는 “냄새가 없고 산소 결핍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전기히터가 가정에선 적당하다.”고 말했다. ●전기요는 침대, 전기장판은 바닥에 전기매트는 하루 8시간 사용하더라도 전기료가 4000원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이다. 급속 난방이 가능해 5∼10분이면 60도까지 올라간다. 전기장판은 바닥에 사용하고, 침대에는 전기요가 적당하다. 최근 커버분리형이 나와 물세탁이 가능하다. 방수처리돼 땀을 흘리거나 음료수를 쏟더라도 안전하다. 섬유 자체에 비타민이나 참숯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넣은 제품이 인기다. 안전규격을 사용한 제품인지는 안전 인증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자파 차단 여부를 따지는 것도 필요하다. 가격은 3만 5000∼5만원. ●‘쿨’가습엔 초음파식 가습기 차가운 가습을 원하면 초음파식을 고르자. 전기요금이 적고 분사량이 많다. 물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돼 가습기 물을 관리하기 힘든 싱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더운 가습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좋지만, 전기료가 초음파식의 2배. 세균 걱정은 없다. 두 기능을 갖춘 복합식도 있다. 가습기 앞에 손을 대 나오는 물 입자가 고른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물방울이 덩어리지거나 물 입자가 거칠면 효율성이 떨어진다.10만∼14만원 콜라병만 있으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페트병 가습기도 나왔다. 가습기 물병 대신 재활용 제품을 이용하기에 저렴하다. 초음파식이라 전기료 걱정도 없다.3만 5000원. 킴스클럽 전자용품 바이어 신경철 과장은 “난방용품을 구입할 때는 무엇보다 안정 장치가 제대로 장착됐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구입 못지않게 관리 중요 전기매트는 접지 말아야난방용품은 일년에 한철만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보관이 중요하다.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매년 새 제품을 사야 한다. 날이 추워지면 보일러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우선 배기관 끝이 실외로 50㎝ 이상 충분히 나와 있는지 살펴본다. 이물질로 막힌 곳이나 연통이 녹이 슬어 구멍이 난 곳이 없는지, 배기관 연결부위가 꽉 맞물려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배기가스 역류를 막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외부로 드러난 배기관은 동파를 막기 위해 보온단열재로 감싸줘야 한다. 최근 완전 방수매트에서 항균·항곰팡이 작용을 갖춘 똑똑한 매트까지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전기매트인 만큼 습기가 많은 장소에 두거나 접어 놓는 것은 금물. 대부분 온도조절기가 고장난다. 조절기를 떨어뜨리거나 강한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플러그를 뽑아서 보관한다. 사용할 때 조절기가 담요나 이불 등으로 덮어지지 않도록 항상 밖으로 노출시킨다. ■도움말 KT몰 생활가전 MD 김문기씨
  • 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요즘 가계부 쓰기 겁나요

    “얼마 사지도 않았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가니 장보러 가기가 겁나네요.” 6일 오전 집 근처 대형 할인마트를 찾은 주부 오현희(53·서울 은평구 갈현동)씨는 계산을 하려다 커피믹스와 과일을 장바구니에서 꺼내 제자리에 갖다 놓는다. 물건을 고른 뒤 얼추 계산을 해보니 예상했던 금액을 훨씬 초과했다. 오씨는 “생활필수품이 아닌 기호식품은 가급적 줄이고, 값싼 재료로 반찬을 만든다.”면서 “돈 만원으로 쓸 게 없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도 없다.”고 푸념했다. ●용돈 줄여 2배 오른 부식비 보충 오는 6월과 8월 택시요금과 하수도 요금까지 오른다는 소식에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지난달 물가가 1년 전보다 3.2%밖에 안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이를 곧이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일과 야채값이 크게 오르자 날마다 1원이라도 싼 물건을 사려는 주부들의 ‘혈전’이 시장과 할인마트 곳곳에서 벌어진다. 경기침체는 이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이중고 속에서 점점 가벼워지는 서민들의 장바구니를 들여다봤다. 성동구 사근동에 사는 김지선(31·주부)씨는 3만∼4만원이던 부식비가 6개월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자 아예 자신의 용돈을 줄였다. 김씨는 “한 달 용돈을 30만원 정도 썼는데 물가가 오르면서 모자라는 부식비를 용돈에서 채우고 있다.”면서 “문화생활을 즐기고 공부도 하고 싶지만 먹는 문제가 우선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택시·하수도料 인상에 한숨 6일 가락시장에 따르면 2003년 4월 5만 9596원이던 15㎏짜리 참외 한 상자는 7만 7480원으로 30%나 올랐다.2㎏에 8798원이던 딸기는 1만 509원으로,14㎏ 한 상자에 3만 7307원이던 오렌지는 4만 1576원까지 올랐다. 시장 관계자는 “2003년 자몽·파인애플 등 수입과일로 많은 수익을 본 업자들이 지난해 물량을 늘려 적자를 보자 올해는 물량을 대폭 줄여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딸기나 참외는 지난 3월까지 이어진 추위 때문에 냉해를 입어 물량이 30∼40%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서민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일반택시와 모범택시의 요금을 다음달 17.5%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6일에는 가정용 하수도 요금을 오는 8월 35% 올린다고 밝혔다. 상수도 사용량 30㎥ 이하는 ㎥당 120원에서 160원으로,30∼50㎥는 280원에서 380원으로,50㎥ 이상은 440원에서 58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대중목욕탕용·업무용·영업용 하수도 요금도 비슷한 폭으로 올리기로 해 연쇄 물가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부산시는 택시요금 15% 인상을 계획 중이며 하수도 요금은 9.8% 인상을 확정했다. 울산·광주·인천시도 택시와 하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경제부가 인상을 억제해 온 전기요금도 한국전력 및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의지가 강해 인상이 불가피한 듯하다. 담뱃값도 오는 7월부터 또 500원 오를 예정이다.2500원짜리 담배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부터 불과 6개월 사이 무려 40%가 오르는 셈이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올 일반·농업용 전기료 동결 추진

    정부가 올해 일반용 및 농업용 전기요금과 등유가격을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산업용, 일반용, 주택용, 농업용 등 4개 전기요금 가운데 주택용을 상반기 중 인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사무실, 상가, 관공서에서 쓰는 일반용과 농업용을 올해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관련부처간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가정용 보일러 등에 이용되는 등유가격도 동결하기 위해 세제 개편 등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전반적인 물가여건이 지난해보다 다소 호전될 전망이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대 초반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물가안정 분위기를 확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태양광주택 10만가구 보급…비용 70% 지원

    태양광주택 10만가구 보급…비용 70% 지원

    정부는 전기요금을 한푼도 내지 않고 전기를 풍족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光) 주택’을 오는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10만가구 보급하기로 했다.가구당 3800만원이 드는 설치비용 중 70%선인 2600만원을 정부가 무상 지원한다.1200만원은 설치 가정이 부담해야 한다.필요한 재원인 1조 9010억원은 대체에너지 개발예산에서 충당된다. 산업자원부는 18일 국제유가가 폭등하는 등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고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제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정부는 태양광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큰 수소 및 연료전지,풍력 등 3대 분야를 중점지원해 석유 등 1차 에너지의 5%까지 비중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태양광 주택은 지붕 위에 반도체와 비슷한 기능을 가진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태양광을 모아 발전시킨 뒤 인버터(전류변환기)를 통해 직류를 교류로 바꿔 가정용 전기를 공급한다.태양광 시설은 태양열(熱) 시설과 달리 수백만원이 드는 축전기를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돼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산자부 관계자는 밝혔다. 35평형 주택을 기준으로 하루에 필요한 최대 용량인 5㎾의 전기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 시설의 설치비용은 3800만원 정도다. 이 가운데 70%인 2600만원을 정부가 무상 지원하는 대신 태양광 주택을 매매할 경우 정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특별히 복잡한 공정이 없어 공사기간은 2주일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전기를 모아두는 축전기능이 없어 햇빛이 있는 주간에만 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한전의 전기를 공급받아야 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4인가족 가구의 월 평균 전기요금이 4만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태양광 주택 건설시 자가부담분 1200만원은 적지 않은 액수지만 국제적으로 환경규제 움직임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에너지 개발 차원에서 태양광 주택 등의 보급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올해 시범사업 차원에서 태양광 주택 건립신청을 받아 이미 305가구를 선정해 시설 공사에 들어갔다.내년에는 2월쯤 1000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가정용 전기료 2.8% 인하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2.8% 내린다.중증장애인과 영세민에 대해선 최고 20%의 추가 감면혜택이 주어진다. 산업자원부는 6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안을 확정,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전기요금은 지난해 1월에도 주택용의 경우 2.2% 인하된 바 있다. 전기요금은 가구당 전기소비량의 증가 추세를 반영해 주택용을 평균 2.8% 인하하는 동시에 누진단계를 7단계에서 6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변압기 설치비용을 개인이 부담하는 주택용 고압요금은 5% 인하돼 저압요금(1.5%)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된다. 특히 월 100㎾h 이하를 사용하는 전국 263만 가구의 영세민에게는 평균 12%의 요금 감면혜택을 추가로 부여했다.전국 63만 7000명의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도 20% 할인제를 처음으로 도입,가구당 연평균 5만 7600원의 감면이 예상된다. 또 상가나 공공건물에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지원강화 차원에서 3.5%,학교 등의 교육용 요금은 교육비 완화를 위해 3% 내리기로 했다.그러나 산업용과 농사용,가로등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음달중에 21개 중점 육성대상을 선정해 세제혜택,금융지원,부담금 체계개편 등의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 앞서 경북 구미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무역진흥확대회의’를 열고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급등에 따른 수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할당관세 대상품목(현 57개)을 확대,주요 수입원자재에 대해 관세인하를 추진키로 했다.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구미시 산업단지 안의 외국인임대 전용단지도 현재 5만평에서 15만평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세계일류 中企](8)잉카솔루션

    절전형 콘센트 생산업체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잉카솔루션은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이다. 가정에서도 흔히 쓰는 전기 콘센트 기기(멀티탭)를 만드는 회사지만 세계 유일의 자동 전기차단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제품의 판로가 막히면 문제점을 분석해 응용제품으로 돌파해 나가는 ‘오뚝이형 회사’이기 때문이다. 잉카솔루션이 만드는 제품은 단 두가지.전기플러그 구멍이 5개인 일반 멀티탭에 컴퓨터 등에 쓰이는 메모리칩과 기본형 CPU(중앙처리장치)를 내장시켜 자동으로 ‘대기(待機)전력’을 차단하는 디지털 멀티탭인 ‘두꺼비탭’ 및 PC전용 ‘컴퓨탭’ 등이다. ●윈도 종료 10초내 전원 자동 차단 대기전력은 전자제품의 전원 스위치를 끄더라도 전기 플러그를 뽑지 않을 때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말한다.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대기전력 소모량은 전기사용량의 10∼15%,절전형 TV(하루 5시간 사용)의 하루평균 대기전력량은 66.5W이다.한 달에 250㎾를 사용해 전기요금을 3만 1333원씩 내는 가정의 대기전력 요금은 1만 902원이다.이처럼 우리나라 국민이 전기를 사용하지도 않고 낭비하는 돈은 한 해 7600억원에 이른다.우리나라 전체 고등학생의 2년간 급식비 예산과 비슷하며,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수 있는 비용이다.2001년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겪은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연간 50억W의 전기가 대기전력으로 증발함으로써 발전소 5기가 1년내내 쓸데없이 소모되는 전기를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컴퓨탭을 창작한 PC는 모니터 화면에서 윈도를 종료하면 10초 후 본체뿐만 아니라 모니터·프린터·스피커 등의 전원이 완전히 차단된다.절전형인 PC의 경우 전원을 켜 둔 상태에서 외출해도 자동으로 대기전력을 차단했다가 키보드나 마우스만 움직여도 즉시 전원을 복구시킨다.일반 멀티탭은 사람이 손으로 온-오프(on-off) 버튼을 눌러야 대기전력이 차단되지만 두꺼비탭은 해당 전자제품의 리모컨으로,컴퓨탭은 종료·시작 명령만으로 자동으로 차단·연결한다.기본 원리는 멀티탭에 내장된 메모리칩이 0.5W의 극소량 전력을 확보해 두었다가 필요한 경우 스위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을 지녔다고 처음부터 사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美·日에 작년 250만弗 수출 이 회사 이정수(李貞洙·사진·43) 사장은 농수산물 판매업을 하다 접었고 중국 등지에서 무역업을 하다 실패를 맛보았다.2001년 10월 국내 기업연구소의 전기전문 연구원인 동생의 도움으로 잉카솔루션을 차렸다.연구인력을 확충해 처음에 만든 제품은 휴대전화의 무접점 충전기.휴대전화 기종과 관계없이 충전이 가능하고 충전이 다 되면 자동으로 전력을 차단하는,현재 디지털 멀티탭의 원조격인 제품이다.시제품을 만들었으나 정보통신부에 의해 충전 규격이 통일돼 상품 가치를 잃었다.이후 기술을 보다 구체화시켜 가정용인 두꺼비탭을 만들었으나 대기전력 문제를 소홀하게 여기는 가정에서 개당 5만원씩 주고 멀티탭을 선뜻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결국 판매에 실패,창업부터 함께 했던 직원 15명중 절반 이상을 내보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창고엔 사과 상자만한 670여개의 용기에 담긴 1만여개의 두꺼비탭이 고스란히쌓여 있었다.사무실 판매를 노린 컴퓨탭을 만들었다.지난해 5월 LG화재보험에 컴퓨캡 3000개(7000만원 상당)를 납품,마침내 판로를 뚫었다.이를 계기로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잉카솔루션은 같은해 8월 일본 SNP네트워크사와 두꺼비탭 150만달러,미국 레이저골드사와 컴퓨탭 100만달러어치의 장기 수출계약을 했다.이 회사의 직원은 10명뿐이다.올 상반기 매출은 4억원,올해 매출 목표는 30억원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
  • 추석 성수품 공급 2배 확대, 물가대책 장관회의

    쇠고기 조기 과일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이 최고 2배 이상 늘어난다.가정용전기요금과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9,10월중 추진되고 수강료를 지나치게 올린 학원에 대해 수강료 환원이 추진된다.정부는 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11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추석연휴가 다가오는 데다 태풍·호우 피해가 겹쳐 추석 성수품과 각종 서비스 가격이 급등하고,품귀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쌀 사과 쇠고기 조기 명태 등 농축산물과 영화관람료 이·미용료등 모두 22개 품목을 관리대상 품목으로 지정했다. 정부는 추석성수품 수송차량에 한해 도심진입 제한을 해제하고 합동지도단속반을 지자체별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여름철 전력수급실태 점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지하에 있는 한국전력거래소 중앙급전실.이곳 거래소 직원들은 여름철만되면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컨트롤 보드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한다.전국에 있는 발전소의 발전량과 전력수요치를 시시각각 체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력수요가 급증해 어느 한 순간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불시에 발전소가 정지하기라도 하면 바로 비상이걸린다. 매년 여름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 동안은 전력거래소가 홍역을 치르는 시간이다.매년 이 시기에 전력수요가 피크에 달해 최대 전력수요의 기록경신이 이어져 왔다. 장마철이 끝나고 본격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해마다 여름철이면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가동으로 전력사용은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난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올해 최대 전력수요 예상치는 4,343만7,000㎾로 지난해(4,100만7,000㎾)보다 5.9% 높게책정됐다. 산자부와 한전은 그러나 신규 발전소의 준공과 피크기간중 계획예방 정비 조정을 통해 올해 공급능력을 지난해보다 271만2,000㎾(5.9%) 늘어난 4,879만㎾를 확보했기 때문에12.3%의 예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다.정상기온을 유지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산자부는 이상고온이 지속되면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4,513만9,000㎾까지 올라 예비율이 8%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물론 그보다 떨어져 예비율이 제로상태가 된다면 제한송전도 불가피해지게 된다. 올 전력수요는 지난달 26일 이미 사상 최고치인 4,313만㎾를 기록한데 이어 산업체 집단휴가 이후 본격적인 공장가동에 따라 기록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자부와 한전은 부하 관리요금제를 확대 운영하고 축냉식 냉방설비와 고효율 에너지기기의 보급을 확대하는 등 수요관리제를 강화하는 한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단계별 비상대책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이상고온이나 발전소 불시정지에 대비해 예비전력 이외에최대수요의 4.4%에 해당하는 191만3,000㎾의 비상전력을 별도로 확보해 두었다.각 기관과 합동으로 비상수급대책본부(본부장 산자부 자원관리실장)를 설치,수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에너지절약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산자부 김동원(金東源) 자원정책실장은 “정부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절전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임에도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90년 이래 연평균 7.5%로 세계 1∼2위를 다툰다.지난해 에너지수입액은 고유가 영향으로 376억달러나 됐다. 지난해 수출액이 1,723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이중 22%에 해당하는 달러가 에너지 수입으로 다시 해외로 나가버린 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여름철 절전 10계명. 덥다고 무조건 에어컨을 틀기 보다는 절전요령을 잘 알고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불황기를 살아가는 지혜다.에어컨뿐아니라 다른 가전제품도 사용 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전기요금을 절약하고,오래 쓸 수 있다.건강에도 유익한점이 많아 1석3조다.여름철 절전 10계명을 소개한다. 1.실내냉방온도를 26∼28도로 유지한다. 2.가급적 자연풍을 이용하되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선풍기를 함께 튼다. 3.냉방기기 사용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4.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는 꼭 빼 놓는다. 5.전기·전자제품은 절전형 제품으로 구입한다. 6.세탁물은 모아서 세탁한다. 7.냉장고는 가득 채우지 않는다.자주 여닫지 않는다. 8.다림질은 한번에 모았다가 밤에 한다. 9.TV는 볼 때만 켠다. 10.가전제품을 항상 깨끗하게 관리한다. ■에어컨 무작정 틀다간‘낭패’. 각 가정에서는 이달치 전기요금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것을 각오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전기요금 누진제를 대폭 강화,300kwH가 넘으면 초과 전력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최고 40%까지올려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파가 몰아닥쳐 난방기 사용이 급증했던 지난 겨울에 이어 올 여름에도 전력요금을 놓고 소비자와 한전이 한바탕전쟁을 치를 것같다. ◆누진제가 두렵다=올해 에어컨을 새로 구입한 A씨.용량 2㎾ 짜리 18평형 에어컨을 하루 3시간씩 한달간 사용했을 때 요금은 얼마나 나오는 지 계산해보자. 평상시 전기 사용량이 300kwH에 전기요금 4만990원 정도를내고 있는 그가 에어컨 가동으로 월 180kmH를 더 사용하게되면 얼마나 요금이 부과될까? ‘평상시 사용량보다 60% 증가했으니까 요금도 그에 비례해서 2∼3만원 더 나오겠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실제 3배에 가까운 11만6,130원을내게 된다. 지난 연말 고유가 상황에서 누진제가 대폭 강화돼 기본요금과 전력사용량 요금이 20∼40% 올랐기 때문이다.누진제는 월 300kwH 이상 전기를 쓰는 가정에 대해 상대적으로 많은요금을 부과하는 제도.사용량에 따라 기본요금은 6단계,사용량 요금을 7단계로 나눠 단계가 높아질수록 큰 폭의 누진율을 적용한다. 7단계의 요금단가가 인상전에는 1단계보다 13.2배 높았지만 지금은 무려 18.5배나 높다.따라서 같은 1kwH인데도 1단계에서는 34.5원이 적용되지만 7단계에서는 639.4원이 적용된다. ◆에어컨은 전기먹는 하마=지난해 전체 가정의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178kwH로 누진제 기준이 되는 300kwH 초과사용 가정은 평상시에는 100가구당 8.8가구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의 경우 15.6가구나 됐다. 한국전력은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36%를 웃돌면서 올 여름 냉방기에 쓰이는 전력은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886만㎾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여름철 전력사용 증가는 대부분 에어컨 사용에 따른 것”이라면서 “전력 최대수요 시기만을위해 발전설비를 계속 늘릴 수 없는만큼 각 가정에서 절전요령을 익혀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운동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 산업자원부 통계왜곡 ‘심각’수준

    산업자원부의 통계왜곡이 심각하다. 불리한 수치는 축소하는가 하면,성과를 과시할 수 있는 부분은 다른 잣대를 들이대 의미를 부여하는 등 ‘아전인수식통계’를 내고 있다. 산자부는 7일 가정용 전기요금의 누진제 강화로 민원이 폭주하자 예정에 없던 ‘전기요금 실상은 이렇습니다’라는 문답자료를 배포했다.설명을 자청하고 나선 이희범(李熙範) 차관은 “용도별 차등요금제를 우리나라만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지난 겨울 고유가 상황에서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인상요인(7%)보다 낮게 평균 4%를 올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월 사용량이 300㎾를 넘어 누진제를 적용받는 가구는 8.5%에 불과하고 나머지 91.5%의 서민가구는 누진제에서 제외돼 원가 이하로 전기를 공급받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무더위로 냉방기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을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연평균 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실제 지난해 8월의 경우 300㎾ 이상을 사용한 가구는 전체16%나 된다.냉방기 사용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올해 누진제 적용대상 가구는 더 늘었을 것이 분명하다. 산자부는 같은 날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을 발표하면서도 예의 ‘통계마술’을 부렸다.7월 외국인 직접투자가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지난해 7월 리타워텍의 투자신고분 13억5,000만달러를 제외하고 계산한 결과다.리타워텍의 신고분을 포함할 경우 지난해 7월 투자액이 21억2,400만달러가 돼 올 7월 감소율은무려 66%에 달하게 된다. 산자부는 지금까지 외국인투자실적을 신고액 기준으로 발표해 왔다. 산자부는 “리타워텍의 신고분은 자금이 들어왔다가 3시간만에 다시 빠져나간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밝혀져 총액에서제외해 증감률을 냈다”고 둘러댔지만,어쨌든 이제까지의 통계기준과 다른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月 301kwH 이상 사용가구 전기료 6.3~28.9% 오른다

    15일부터 월 사용량이 301kwH 이상인 가정의 전기요금이 사용량에따라 6.3∼28.9% 오른다.전체 평균 전기요금의 78%를 차지하는 산업용 요금은 5%,일반용과 교육용,농사용,가로등 요금은 3%가 오른다. 산업자원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5.1%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생겼으나 물가와 서민생활을 고려,전체 평균 4% 수준에서 전기요금을조정키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가정용 요금의 경우 전체 가구의 93.3%에 해당하는 월 사용량300kwH이하인 가구는 요금이 오르지 않는다.대신 월 사용량 301∼400kwH 사용가구는 평균 6.3%,401∼500^^ 사용가구는 16.6%,500kwH 이상은 28.9%가 각각 오른다.한 주택에 여러 가구가 살더라도 가구별 사용량이300kwH 이하이면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는다. 산자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소비자 물가는 0.06%포인트,생산자 물가는 0.11%포인트 각각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 전기료 평균 4% 인상

    가정용·산업용 등의 전기요금이 오는 15일부터 평균 4% 인상된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당정간 협의를 마무리했으며,물가와 동절기 서민 생활안정 등 요인을 고려해 당초 방침보다인상 폭을 낮춰 15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산자부는 “가정용과 산업용을 비롯해 농업용과 일반용 등 모든 전기요금이 인상 대상”이라며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 종류별로 격차가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혜리기자
  • 광역상수도 요금 9.8% 인상

    오는 12월부터 수도요금의 기초가 되는 광역상수도요금이 9.8% 정도오른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4인가족 기준(현행 월평균 7,450원)으로 11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광역상수도요금의 인상은 조만간 결정될 전기요금 등 다른 공공요금인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광역상수도 요금인상안을 마련,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하고 28일께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건교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5월말 소비자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상수도요금 심의위원회’에서 물값 현실화를 위해 제시한 40%인상안보다 30% 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광역상수도요금 100% 현실화 방침은사실상 상당기간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물관리종합대책회의에서 수요관리와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광역상수도 요금을 올해 생산원가의 90∼95%까지 올린 뒤 내년에 100%까지 끌어올린다는방침을 확정했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달말 당정협의에서 광역상수도요금의 인상 폭이 최종결정되겠지만 최저 수준인 9.8% 선으로 잠정결정된 만큼 인상폭이 재조정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가정용 전기료 최고 2배 인상

    가정용 전기요금이 전력사용량에 따라 최고 2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차량5부제 도입여부는 15일 열리는 총리 주재 ‘국가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결정된다. 산업자원부는 14일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현재 전력사용량을 7단계로구분, 단계마다 다른 전력단가를 적용하고 있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단계를 4∼5단계로 줄이고 단계별 적용단가를 50∼100%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력요금 할증제 개편안’을 15일 회의에서 논의할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한달 사용량 300㎾ 이상인 가구는 전기요금 부담이 최소 5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내일 열리는 총리주재 회의에서차량 5부제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10부제든, 5부제든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시민운동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탄력세율 적용여부와 관련,“고유가 현상이 일시적인 것으로 내년 2·4분기부터 값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되면 완충정책을 쓸수 있다”고 밝혀 탄력세율로 국내 유가를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두바이산 유가는 이날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28.94달러로 전날보다 0.51달러가,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32.10달러로 전날보다 0.53달러가 각각 내렸다.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배럴당 33.83달러를 기록,전날보다 0.47달러가 떨어졌다. 석유공사는 미국이 비축유 전량(5억7,000만배럴)을 비상방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드리게즈 의장이 유류생산능력제고 가능성을 비친 데 힘입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석유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불충분하고 겨울철수요급증 등 불안요인이 여전해 내림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분석했다. 함혜리 김성수기자 lotus@
  • 여름 특집/ 節電형 가전제품 알뜰주부 유혹

    ‘불필요한 전력소모 제로(0)에 도전한다’가전업계가 ‘절전’을 올 여름마케팅 전략의 간판으로 들고 나왔다.지속적인 발전소 건설로 전력난이 사라지면서 절전기능은 ‘있으면 좋고,없어도 그만’인 부수적 요소로 치부돼 온게 사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한국전력이 올 하반기 가정용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을 예고하면서 최우선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다.삼성 LG 대우 등 가전 3사는 모든 제품을 절전형으로 무장하고 여름 안방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소비자들의 절전형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초절전형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는 추세를 반영,이를 절전 마케팅과 연계해 왔다. 지난해 4월 TV VCR등 3개 가전제품에서 에너지절약 마크를 획득했고,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원이 연결돼 있어도 전력 사용량이 전혀 없는 TV를 개발했다.또 업계 최초로절전기능을 도입한 ‘그린PC’를 개발함으로써 PC업계 전체에 절전 바람을몰고 왔다. 김문걸(金文杰) 국내 마케팅팀장은 “가전제품이 가정마다 중복 공급되고,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절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디지털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만큼 에너지에 대한 부담없이 전자제품을 마음껏,원하는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에어컨 ‘블루윈’은 실내 온도를 정부 절전 권장온도인 26℃ 이상으로 미세하게 조절하면서 생체리듬에 맞는 온도조건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다.때문에하루 4시간씩 사용할 경우,한달 전기요금을 2만4,010원 절약할 수 있다. 절전효과는 45.7%에 이른다.또 표준 건강 파워 절전 정음 등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스스로 절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미니냉장고를 추가한 ‘캥거루 방식 냉장고’도 절전가전의 대표격.물이나 음료수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 문을 가장 많이 여닫는 점에 착안,냉장실 문에 ‘미니 냉장실’을 추가함으로써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또‘천연냉매 환경냉장고’를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소비전력을 동급 타사 냉장고의 20%로 낮췄다.우리나라에서 유럽에 수출하는 냉장고 가운데 최초로 현지 에너지등급 ‘A’를 땄다.삼성전자는 냉각시스템 등 3건을 독일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또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전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無)절전 TV’도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동안 사용 전원이 ‘0’인 것은물론이고,시청 중에도 기존 제품의 74% 수준에 불과하다.하루 6시간 정도 TV를 시청하는 가정의 경우,시청하지 않는 18시간동안 162W,시청시간 6시간 동안 114W 등 하루에만 21인치형 TV 1대로 270W 이상을 아낄 수 있다.1년이면100㎾ 이상을 절약할 수 있어 연간 4만5,000원 이상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TV 수명을 10년으로 치면 45만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클러치방식을 적용한 인버터 세탁기 ‘파워드럼’ 역시 절전형 모델이다.물과 세제를 20%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전력량도 국내 최저인 0.158KWH로 종전 세탁기보다 무려 28%나 감소됐다. 대우전자는 제품설계 때부터 모든 제품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1등급으로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핵심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절전기능 강화다. 특히 최근에는 절전은 물론,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의 낭비까지 줄일 수 있는 첨단기술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디지털 센서를 이용해 주위 환경을 스스로 인식,전력 소모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TV 등을이미 선보였다. 곽문수(郭文守) TV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대기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제가 많아졌다”면서 “대우전자는 가전제품 대기전력의 최소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소니 톰슨 제니스 등 외국메이커 납품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TV의 경우,전 모델이 에너지절약 마크를 획득했다.2000년형 컬러TV ‘서머스’는 절전회로를 내장한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대기전력과 소비전력을모두 2W대로 최소화했다.별도 작동을 하지 않아도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절전회로가 작동한다.VCR도 대기 중 소비전력을 1.7W수준으로 낮춰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마크’를 받았다. 디지털 냉장고는 첨단 ‘엑서지’ 기술을 채용,소비 전력량을 기존 제품의절반으로 줄였다.적은 전력으로 최대의 냉각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교류모터 대신 자체개발한 직류모터를 채용했다.때문에 전력소모는 60% 이상줄이면서도 2배 이상의 고효율을 발휘한다. 대우전자의 실험에 따르면 21만3,500원에 이르는 연간 전기료가 12만8,800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장기간 집을 비울 때나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적을 때 이 기능을 설정해 두면 약 20%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 ‘수피아’도 정음운전 모드를 채택,희망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에어컨 부하를 하향조정해 소비전력을 크게 낮췄다.전 모델에 걸쳐 에너지 효율1등급을 받았다.정음운전시 모터 절전량은 18%에 이른다.또 절전형 스크롤콤프레서를 채용,모터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냉매 사이클 최적화 등 절전효율을 개선했다.동급 타사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10% 적다.특히 냉방능력을 표시치의 98∼100%까지 향상시켜 항상 절전기능이 유지된다. 살균까지 한꺼번에 되는 공기방울 세탁기도 세제와 전기값을 동시에 줄일수 있는 대표적인 절전형 제품이다.‘절약 코스’ 기능을 둠으로써 월 5,000원씩,1년에 6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22단계의 자동 수위설정으로절수와 절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디지털 전자레인지도 조리실 내부에 반사거울을 장착,모든 음식을 균일하게 조리할수 있게 했다.이 때문에 조리시간의단축은 물론 전기 소모량까지 획기적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3개 부문에서 호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가전제품상 ‘갤럭시 어워드’를 수상했다.세계 유수 업체를제치고,절전형 제품을 가장 많이 출시한 기업에 주는 이 상을 받아내 업계의부러움을 샀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은 물론,TV나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절전기능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냉장고 에어컨 등의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형 ‘리니어 압축기’를 개발,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리니어압축기는 압축기 효율을 표시하는 에너지효율비(EER)가 기존 제품(냉장고의 경우 5.5)보다 훨씬 높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영일(徐榮一) 상품기획팀장은 “전기사용량이 많은 여름에는 소비자들이가전제품을 살 때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에너지 최고효율 1등급에 맞춰 개발,출시하고 있다”면서 “에어컨의 경우만 해도 외국산 동종 제품보다 월 40% 정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인버터 디오스냉장고’를 개발했다.구동장치를 주파수 변환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인버터 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했다.이 기술은 식품보관량이나 냉장고 문 개폐회수,외부온도 변화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속도로 압축기를 가동토록 한 최첨단 기술이다. 680ℓ급 냉장고의 경우,월간 소비전력이 기존 60^^에서 30^^로 나타나 50%정도 줄었다.자체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10만원의 전기료를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버터 컨트롤 시스템은 압축기 가변속도제어방법 등 총 58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출원한 신개념 기술이다. 또 세탁기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통해 세계 최저의 전력소비(0.14^^)를실현했다.소음 및 고장의 주원인인 클러치와 벨트를 없앤 세계 최초의 ‘모터 직접구동방식’과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모터를 소리없이 부드럽게 정지시키는 ‘ABS’를 채용한 게 핵심.세탁량에 맞춰 전력낭비를 없앤 ‘초정밀 PWM 인버터제어방식’도 채택했다. ‘광파전자레인지’는 조리시간을 기존 동급 제품의 3분의 1 정도로 줄였다.조리에 빛을 이용함으로써 60분 넘게 걸리던 통닭 요리가 20분이면 끝난다. 할로겐 열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빛을 내부의 특수 반사경을 통해 강한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테이프 가변속형 구동시스템’을 채택,최고 3분 정도 걸리던테이프 되감기 시간을 1분으로 줄인 VCR ‘하이비디오 바로바로’나,타사 제품보다 밥짓는 속도를 평균 2분 정도 단축시킨 ‘IH전자밥솥’도 넓은 의미의 절전형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소개했다.
  • 전기료 5일부터 5.3% 인상

    전기요금이 오는 5일부터 평균 5.3% 오른다.그러나 일반 가정용 전기요금은변동이 없다. 산업자원부는 1일 산업용(공장) 전기요금을 8% 올리는 것을 비롯,일반용(대형 사무용 빌딩·백화점 등)과 교육용(학교),가로등용 요금 각 6.0% 등 평균5.3%를 올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용과 농사용 요금은 동결했다.이번 인상은 지난해 1월1일 6.5% 인상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자부는 “물가안정과 농·어민 보호차원에서 주택용과 농사용 요금은 그대로 두고 전력공급 원가에 미달하는 산업용 요금을 중점적으로 현실화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당 요금은 산업용이 54.24원에서 58.58원으로 오르고 일반용은 102.86원에서 109.03원,교육용은 84.98원에서 90.08원,가로등용은 61.97원에서 65.69원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韓電 민영화 신중히 추진해야”/張榮植 한국전력 신임 사장

    ◎외국서 헐값 매입 군침… 경계를/누진율 축소 등 요금체계 개편 올해로 100년의 역사를 맞은 우리나라의 전력사업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계기로 한전의 민영화,발전사업 매각 추진 등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張榮植 한전 사장으로부터 한전의 개혁 방향과 향후 전력사업 구상,남북한 전력교류 방안을 들어 보았다.80년대부터 줄 곧 미국 뉴욕 주립대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귀국한 그는 발전부문 매각과 전기요금체계에 있어서 관계당국과 다소 시각차를 보여 주목을 끌었다. ­정부의 한전 민영화 방침에 대한 견해는. ▲외자 유치나 공기업의 비효율성 극복 등 긍정적인 면이 있다.그러나 서둘러서는 안된다.발전소를 팔더라도 제 값을 받아야 한다.주가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외국은 지금 헐 값에 발전소를 사들이려고 군침을 흘리고 있다.최근 한 민간기업이 발전소를 외국기업에 팔면서 가동률 보장 등을 약속했는데 이는 명백히 불공정 계약이다.한전은 그런 식으로 팔지는 않을 것이다.한전의 민영화는 2020년까지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 ­정부 구상과 다소 견해가 다른 것 아닌가. ▲정부도 민영화가 단기간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수력,원자력을 제외하고 실제 매각할 수 있는 화력부문은 전체 발전시설의 20%에 불과하다.발전부문 매각은 한전의 구조조정 작업에 있어서 가장 최후에 추진돼야 할 사안이다. ­외국기업과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나. ▲동남아 광산지역에 있는 우리 발전시설에 대해 매입 의사를 밝힌 기업이 있지만 규모가 작다.국내 발전소에 대해 매입의사를 밝힌 기업은 아직 없다. ­정부의 한전주 매각 방침에 대한 생각은. ▲지금 한전의 주가는 바닥권이다.뉴욕의 주식시장에서도 많이 떨어져 있다.조금 기다리면 다시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정부가 보유주식 매각을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전기요금 체계를 바꿀 계획인가. ▲야간 소비전력의 요금을 낮추는 시간별 요금 차등부과제는 바람직하다.그러나 가정용의 경우 전기를 많이 쓰면 더 많은 요금을 물어야 하는 요금 누진제는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어긋난다.서민 가계를 돕는 취지라면 전기요금이 아니라 조세제도에서 지원책을 찾아야 한다.누진율을 대폭 축소하는 조정안을 마련하고 있다.산업자원부와 공공요금심의위원회 조정을 거쳐 빠르면 연말부터 가정용 요금체계를 바꾸겠다. ­심야 절전 등 전기에너지 절약 시책이 부적절하다는 견해가 있는데. ▲전기는 다른 에너지와 달라 안쓰면 버리게 된다.심야 네온사인을 금지하고,가로등을 끄는 것은 남는 전기를 그냥 흘려 버리는 것이 된다.가로등 소등으로 거리가 어두워 일어나는 사고 비용이 절전비용보다 많다는 전문기관 연구조사 결과도 있다.엘리베이터의 문닫는 버튼을 누르지 않는 것도 시간절감 비용과 비교할 때 손해로 분석됐다. ­남북한간 전력교류사업 구상은. ▲진행 중인 북한 원전 사업 외에 남북한간 송전망 구축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남북한간에 송전망을 연결,단기적으로는 여유전력을 서로 빌려 쓰고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전력계통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물론 이는 우리보다 북한측 생각에 달린 문제다. 실현만 된다면 현재 IMF여파로 남는 우리 전기를 북한에 줄 수도 있고,송전시설 건설을 통해 침체된 우리 건설·제조업의 경기를 다소나마 회복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장기 전력수급 계획은. ▲2010년에 가면 최대 수요는 6,560만㎾,발전용량은 7,796만㎾에 이를 전망이다.이를 위해 발전설비 수명을 5∼15년 연장하고,기후변화협약 등에 대응하면서 전원(電源)별 구성비도 조정할 예정이다.그리고 2010년까지 신규수·화력 발전소 건설물량의 50% 이상을 민간발전소로 배정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金滿堤 전 포철 회장을 한전 상근고문으로 위촉했다가 취소했는데 경위는. ▲金 전 회장과는 62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에너지 분야에 깊은 식견을 갖고 있어 앞으로 발전소 매각이나 민영화 과정에서 대외 협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해 국제담당 상근고문으로 위촉했다.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일체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때문에 사전에 어디에도 위촉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오직 그의 전문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그러나 이유가 어디에 있든,위촉한다음날 金 전 회장이 찾아와 고사할 뜻을 간곡히 밝혀 위촉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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