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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닌텐도’ 나오려면

    “닌텐도가 우리나라 회사였다면 (화투 제조회사였던 닌텐도는) 사행성 회사로 낙인찍혀 문을 닫거나, 아이들 공부를 방해하는 게임기를 만든다는 이유로 밤 12시 이후엔 공장도 못 돌렸을 것이다.” 5일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전날 ‘닌텐도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게임산업에 관심을 가져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지금 같은 현실에서 ‘한국의 닌텐도’는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닌텐도 게임기’는 2007년 1월 국내에 선보인 일본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라이트’로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만 200만개 이상, 세계적으로도 1억개 넘게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산업정책이 수정되지 않고는 ‘닌텐도’를 앞서는 게임이나 게임기 개발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박상훈 게임파크홀딩스 마케팅 이사는 우리나라에서 닌텐도 같은 회가가 나올 수 없는 가장 큰 걸림돌로 실적 위주의 게임정책을 꼽았다. 박 이사는 “과거 정부도 게임개발자금은 지원했지만 지원금은 닌텐도DS나, PSP(일본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용 게임을 만드는 데 쓰였다.”면서 “눈에 보이는 실적 때문에 당장 팔리는 게임을 만드는 데 급급했다.”고 말했다. 정광호 한국게임과학고 교장은 “게임엔진과 서버기술 등 게임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은 미국·일본에 빼앗겼고,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온라인게임은 중국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기현 동국대 게임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게임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부모는 자녀가 게임 관련 일을 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데 비해 우리 부모들은 반대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유능한 게임 인력을 키울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대통령은 게임산업의 진흥을 강조하지만 정부가 만든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는 밤 12시~다음날 새벽 6시까지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이용을 금지하는 ‘셧다운제도’가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안에서도 한쪽은 게임 회사를 나쁘다고 하고, 다른 쪽은 열심히 게임 만들어 돈을 벌어 오라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문가들은 닌텐도 같은 세계적인 게임회사를 키우기 위해서는 게임개발 투자 확대와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게임파크홀딩스가 만든 국산 GP2X 휴대용 게임기는 자사의 게임만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누구나 게임을 만들고 사용할 수 있는 ‘오픈 소스’ 방식을 채택했다. 성능면에서도 닌텐도 DS를 앞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달 세 번째 휴대용 게임기 ‘GP2X WIZ’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인기 게임은 여전히 부족하다. 게임이 앞선 하드웨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무조건 일본 시장만 고집하는 게임 개발업체들의 반성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이 합쳐져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닌텐도도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니라 ‘슈퍼 마리오’라는 대박 게임이 나온 뒤 떴다. 게임기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인 게임이 중요하다.”며 “100억~200억원을 투자해 대작게임을 만드는 것은 개별 게임 회사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먼저 과감히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장도 “게임업계로 인재들이 유입되도록 도와줄 실질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게임산업을 전적으로 업체에만 의존하기보다 정부가 전문인력 양성과 게임업체들의 영세성 탈피 방안 등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가세 간이과세 적용’ 세무서 따라 천차만별

    영세사업자를 위한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제 적용대상이 세무서에 따라 제각각이고 불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다 납부한 부가세 환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감사원은 21일 국세청의 부가세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사업자가 과다납부한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주지 않거나 가공세금계산서를 주고받은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실하게 처리한 사례를 적발하고 관련 공무원 14명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연간 매출액 1200만원 미만 사업자는 부가세 납부의무가 면제되며 매출규모가 4800만원 미만인 영세사업자는 간이과세자로 분류돼 간편하게 부가세를 신고·납부할 수 있다.그러나 지난해 9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할인점의 245개 점포를 조사한 결과, 133개 점포에 입점한 사업자는 간이과세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반면, 112개 점포에 입점한 사업자 116명은 간이과세 혜택을 적용받았다. 또 광주지방국세청은 업종에 관계없이 일정면적 이상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간이과세를 적용하지 않았지만 대구지방국세청은 잡화소매, 담배소매, 의복수선, 가정용품수리, 부동산중개업에 대해선 사업장 면적과 상관없이 간이과세를 적용했다.부가세 환급을 제대로 해주지 않거나 세무조사를 부실하게 처리한 사례도 적발됐다. 지난해 9월 현재 종로세무서 등 106개 세무서는 5913개 사업자에 대해 환급해야 할 부가세 214억원을 돌려주지 않았다. 금정세무서 등 105개 세무서도 부가세 납부의무 면제자 3513명이 잘못 납부한 3억 6776만원을 돌려주지 않았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T-머니 세탁기·유리창 같은 TV 어때요”

    “T-머니 세탁기·유리창 같은 TV 어때요”

    ‘T-머니로 결제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세탁기(사진 위), 한 장의 유리가 벽에 걸려 있는 듯한 TV(아래)’ LG전자가 20일 주목할 만한 가전 신제품 2개를 선보였다.국내 최초로 스마트 카드 단말기가 내장된 ‘스마트카드 타입’ 트롬 상업용 세탁·건조기를 출시했다. 기숙사, 군부대, 병원, 주상복합 등에서 쓰는 상업용이다. T-머니 등 전자화폐와 신용카드로 세탁비를 결제할 수 있다. 상업용 제품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방식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전기와 물 사용량도 각각 43%, 52%를 줄였다. 가격은 세탁기와 건조기 각각 300만원대다. 이 회사 이상규 홈어프라이언스·에어컨디셔닝(HAC) 마케팅팀장(상무)은 “가정용 세탁기로 인정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상업용 시장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이날 내놓은 신형 엑스캔버스 ‘보보스(bobos)’ PDP TV도 눈길을 끈다.테두리(프레임)와 스피커를 없애 ‘한 장의 유리’같은 시각적 효과를 노렸다. 두께도 42인치 기준으로 76.8㎜에 불과하다. 주변 조명 변화에 따라 TV 밝기를 자동으로 바꾸는 ‘아이 케어 센서’,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급 명암비와 응답속도(1억분의 1초), 초당 600개 영상 프레임 등도 주요 특징이다. 가격은 50인치, 42인치가 각각 200만원, 140만원 수준이다.이 회사 이우경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 (상무)는 “보보스 신제품은 컬러 디캔팅 기술까지 적용돼 올해 국내 TV 시장에서 히트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5개 초교 친환경 식단으로

    서울시내 25개 초등학교 식단이 친환경으로 바뀐다. 또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1000곳에 급식용 오븐기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50억원을 투입해 초등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보육시설 등에 급식용 오븐기를 지원하는 내용의 학교급식 지원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앞서 25개 초등학교를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로 지정했다. 우수 농·축산물을 학생 급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당 평균 4000만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또 연간 9만t 규모의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친환경급식 유통센터’를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지을 예정이다. 시는 이 유통센터 건립을 통해 단순히 학교에 급식경비를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우수 농·축산물 공급체계를 마련한다. 또 트랜스 지방을 줄이고 급식메뉴를 다양화하기 위해 보육시설,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급식용 오븐기를 지원한다. 보육시설 700곳과 유치원 250곳, 초등학교 70곳에 가정용 또는 단체용 오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2년까지 오븐기가 없는 시설 4200여곳에 연차적으로 확대·지급한다. 남승희 서울시 교육기획관은 “이번 서울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커 나가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씨줄날줄] 정책 프로슈머/박정현 논설위원

    세상사의 경계선이 모호해지고 있다.남과 여의 구별이 사라진 유니 섹스 의복 스타일이 유행한 지 오래고,소비자와 생산자가 따로 있지 않은 프로슈머 시대를 살고 있다.프로슈머는 소비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생산적·참여적 소비자라는,소비자 우위의 시대를 뜻한다.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1980년 펴낸 ‘제3의 물결’에서 처음 선보인 용어다. 소비를 위한 생산의 시대,교환을 위한 생산의 시대를 거쳐 제3의 서비스 시대는 소비자가 생산자 역할까지 맡는 프로슈머 시대라고 토플러는 진단했다.셀프서비스와 DIY가 프로슈머에 해당된다.병원에 가는 대신에 가정용 의료기기를 구입하고,가정에서 옷을 만들기 위해 재봉틀을 구입하고,어머니가 아들을 직접 가르치기 위해 교육자재를 구입하는 행동이 모두 프로슈머다.이미 존재하던 사회 현상에 의미를 부여한 사회학적 표현이다. 프로슈머는 컴퓨터 시대를 맞아 끝없는 진화를 거듭했다.사용자제작 콘텐츠(UCC)가 여기에 해당되고,네티즌들은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 상품지식과 제품 경험으로 무장해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승용차 제조회사가 신제품 이름을 만드는 데 참여하고,아파트 건설에 갖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이제는 프로슈머 마케팅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을 정도다. 프로슈머 혁명은 소비재와 서비스뿐 아니라 정책에도 도입되는 세상이다.정부 부처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과 정책제안에 올라오는 자발적인 국민들의 아이디어들은 정책 프로슈머에 해당된다.정부는 여기서 나아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국민 모두의 동참과 지혜를 모으기 위해 정책 프로슈머 시대를 선언했다.아이디어를 모아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시대를 열자는 것이다.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생활공감 정책아이디어’ 수상자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격려했다.정책 수립에도 공무원과 국민의 경계선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사에는 역기능과 순기능이 있기 마련.프로슈머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에는 제품 수요감소라는 부작용이 생긴다.공무원의 창의력이 감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노파심일까.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LG에어컨 1억대 팔았다

    LG에어컨 1억대 팔았다

    LG전자 에어컨 사업이 40주년을 맞은 올해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 기록을 세웠다.LG전자는 에어컨 사업을 별도의 사업부문으로 독립시키고 시스템에어컨을 강화하는 등 시장을 강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11월 초까지 1300만대를 판매하면서 에어컨 업계 최초로 1억대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올해는 LG전자가 1968년 처음 생산을 시작,40년이 되는 해다.1억대를 시간으로 나누면 1분당 4.8대의 에어컨을 판매한 셈이다.LG전자의 에어컨은 2004년 이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텐밀리언 셀러’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에는 16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LG전자는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에어컨 세계 판매량 1위를 지켜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48억달러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전세계 에어컨 5대 중 1대는 LG에이컨이다. 이 같은 판매호조에 따라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은 경기침체와 비수기인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에어컨 수요증대에 맞춰 연말에도 계속 가동 중이다.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장은 “LG전자 에어컨 누적 판매 1억대 돌파는 40주년을 맞은 에어컨 사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성찰을 기반으로 한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미 1억대 판매 이후 전략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최근 LG전자는 사업부분 개편을 통해 기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 내에 있던 에어컨 부분을 별도로 분리해 에어컨 사업본부로 확대개편했다.또 기존 가정용 에어컨뿐 아니라 상업용에어컨으로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특히 LG전자가 공을 들이는 것은 시스템에어컨이다. 가정용 에어컨이 하나의 실외기에 연결되는 것과 달리 시스템 에어컨은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대의 실내기를 연결하는 방식을 말한다.병원,학교 등 큰 건물에 적합한 방식이다.실내기를 복수로 연결해야 하는 만큼 별도의 제어시스템이 필요해 시스템 에어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또 냉방은 물론 난방, 환기까지 된다는 점도 일반 에어컨과의 차이점이다.시스템 에어컨은 설치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도 필요해 지속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또 공조시스템,빌딩관리시스템,홈네트워크와도 연결되는 등 사업확장성이 크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서는 판매 1위지만 지난해 전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는 매출로는 1위인 일본의 다이킨,2위인 미국의 캐리어 등에 이어 3위다.시스템에어컨 등 공조부문의 매출이 크기 때문이다.결국 LG전자는 전략의 시스템에어컨을 강화해 ‘글로벌 공조브랜드’로 거듭나 판매량과 매출 모두 해외 상위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해의 최고 히트상품 ‘터치폰’

    올해의 최고 히트상품 ‘터치폰’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휴대전화 스크린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작동하는 ‘촉각형 휴대전화(터치폰 왼쪽)’가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올해 히트상품 10개를 발표했다.네티즌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촉각형 휴대전화’가 1위였다.액정화면이나 문자판에 손가락을 접촉시켜 작동되는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다이내믹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혁신제품이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수영의 박태환이나 역도의 장미란(오른쪽),역도의 이배영 등 ‘베이징 올림픽 스타’가 2위였다.이어 편의성과 할인혜택이 장점인 교통요금 결제시스템,각종 이슈에 대한 여론이 형성된 ‘인터넷 토론방’,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3~5위로 꼽혔다. 대중 스타들의 일상을 설정해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한 ‘리얼 버라이어티 쇼’,혁신적인 조작방식으로 새 놀이문화를 창조한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위(Wii)’,가수 김장훈과 배수 문근영 등의 ‘기부 활동’,소비자 권익 측면에서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등이 10위권에 올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겨울철 길거리 별미 집에서 요리조리 ‘쿡’

    겨울철 길거리 별미 집에서 요리조리 ‘쿡’

    호떡,군고구마,붕어빵,다코야키까지…. 겨울철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따뜻한 길거리 간식들이 주방으로 들어왔다.온라인으로 클릭해 주문한 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와 직접 길거리 간식을 만들 수 있는 DIY 제품이 인기다. 온라인 쇼핑몰들이 발빠르게 ‘묶음 상품’을 내놓았다.옥션은 유기농 찰 호떡믹스(420g)와 호떡 누르개,호떡속(1㎏)으로 구성한 ‘호떡 만들기 세트’를 판매한다.디앤샵은 누름판과 끌개,모형과 국자를 함께 묶어 ‘달고나 뽑기 세트’로 판매한다.이 제품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단품으로도 살 수 있다. 길거리 음식의 ‘고전’인 호떡과 달고나 외에 비교적 최근 인기를 얻은 다코야키와 와플도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인터파크 등에서 판매하는 ‘샌드위치맨 간식 제조기’는 원래 샌드위치를 그릴판으로 누르는 제품이지만,함께 들어있는 와플판과 붕어빵틀을 이용해 길거리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붕어빵의 경우 틀에 반죽을 붓고 10~15분 정도 있으면 붕어빵이 완성된다.인터파크 주방조리기구 주간 베스트 8위에 올랐다.전기로 와플을 구울 수 있도록 고안한 토스트마스터의 ‘와플베이커’도 판매된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다코야키팬은 가정용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한 번에 14개의 다코야키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하루 평균 100여개가 판매된다고 한다.감자를 얇게 저며 만드는 감자칩을 만들 수 있는 ‘칩 메이커’(사진 위)도 하루 300여개 가까이 팔린다고 11번가 관계자가 전했다. 직화냄비와 찜기 등 다양한 조리기구들도 베스트셀링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구마와 밤,가래떡 등을 불 위에 바로 구울 수 있도록 한 ‘고구마 직화 냄비’(아래)는 인터파크 주방조리기구 주간 판매순위 7위를 차지했다.옥션에서는 하루 1200여개가 판매된다.강화유리 뚜껑을 채택해 조리 과정을 볼 수 있다.호빵과 만두를 쪄서 먹을 수 있는 ‘웰빙 천연대나무 찜기’와 만두피나 국수면 등을 뽑을 수 있는 ‘포스웰 반죽’ 등도 이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는 제품이다. 11번가의 김지연 리빙 담당 카테고리매니저(CM)는 “먹거리 파동에 이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집안에서 간단히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가정 내에서 맛과 함께 만드는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겨울밤은 길다는 얘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사활 건 ‘밥그릇 쟁탈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사이 좋게 지냈던 대·중·소 기업이나 원청·하청 업체 간 돈독하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업역이나 납품가 이윤 등을 놓고 격렬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할시공제’를 놓고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간에 사활을 건 다툼을 벌이고 있다.직할시공제는 주공이나 지방공사가 그동안 발주자-원도급업체(일반건설업체)-하도급업체(전문건설업체)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발주자-하도급업체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직할시공제´ 놓고 종합↔전문건설사 직할시공제는 정부가 공약한 서민 주택 150만가구 공급가격(분양가)을 낮추기 위해 내놓은 방안 가운데 하나다.전문건설 업계는 이 제도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종합건설업체들은 직할시공제를 도입하면 추가 비용 발생은 물론 불량공사 및 안전사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한건설협회는 현재 주공 아파트공사 낙찰률을 비교할 때 일반 건설업체가 하도급업체에 일괄도급을 줄 경우 예정가의 72.7%에 공사가 가능하지만,직할시공으로 발주하면 74.1% 정도가 들어가 1.4%의 공사비 상승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업무를 둘러싼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의 다툼도 치열하다.‘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공기업인 한국감정원과 민간 업자들의 모임인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맞서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감정평가협회 대결 이 법안은 지난 20년간 협회가 수행해 온 공시 업무를 한국감정원에 단독으로 위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협회가 특정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주는 특혜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계열사나 관계사끼리 낯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인터넷전화,중고차 매매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SK네트웍스도 계열사 간 사업 중복이 되고 있다.2006년부터 시작한 인터넷전화사업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텔링크,SK브로드밴드와 경쟁하고 있다.기업용과 가정용이라는 성격이 다른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상호 간섭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등으로 소기업 시장을 시작으로 양사의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매매도 마찬가지다.SK엔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을 개척했다면 SK네트웍스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2년 4만㎞ 품질보증을 앞세우며 2012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중복사업 우려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기업 전용선 사업의 부과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고 중고차 사업은 SK엔카가 온라인 중개라면 SK네트웍스는 회사 명의로 중고차를 사서 수리한 뒤 판매하는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땡처리’ 만 북적북적

     백화점이 모처럼 웃었다.백화점 연말 세일 사흘째인 30일,신세계 영등포점 1층은 인산인해를 이뤘다.겨울용 구두와 부츠,가방 등이 싸게는 2만원에 팔렸다.4계절 의류와 식기,가정용 전자기기 매장에도 세일 행렬이 이어졌다.‘땡처리’가 아닌 일반 세일 가격으로 판매하는 명품 매장을 빼고는 거의 모든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지난 28일 겨울 정기세일 시작 이후 오랜만에 반짝 효과가 나타났다.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 기간의 금·토요일 매출과 비교해 올겨울 세일기간 금·토요일 매출은 6.8%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높아진 매출 실적에도 백화점들은 마냥 반색하지 못했다.고객들이 ‘땡처리’라고 부를 만한 초특가 세일에만 집착하고 다른 매장에서는 세일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품을 구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내년에 더이상 가격이 내리지 않을 것 같은 상품,쿠폰 등으로 초특가 세일하는 상품만 찾고 있다.  소비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가을 정기세일 등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1%밖에 늘지 않는 등 하반기 내내 부실했던 실적도 백화점을 안심시키지 못하는 원인이다.  같은 날 서울 서대문 영천시장은 을씨년스러웠다.100여개 점포 가운데 5~6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대형마트에 손님을 뺏긴 데다 실물경제 침체까지 겹쳐 재래시장은 한산하기만 했다.서민을 상대로 장사를 하고,스스로가 서민인 재래시장 상인들은 소비자들을 이해하면서도 야속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0년 이상 과일가게를 운영해 온 임순희씨는 “대형마트가 한 번 싸다고 하니,그보다 훨씬 싸게 팔아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했다.방앗간을 하는 서모씨는 “지난해 50만원어치를 팔았다면,올해는 5만원밖에 못판다.”면서 “솔직히 지금 돈을 썼다가는 나도 위험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부터도 돈을 안 쓴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 조사에서도 재래시장 상인들이 남기는 이문이 다달이 악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센터가 전국 시장 상인 1000명을 상대로 전달과 비교한 마진폭을 설문한 뒤 이를 1~200까지 지표로 환산해본 결과 지난달 마진 지수는 49.2로 나타났다.지수가 100이면 이전 달과 비슷한 수준의 마진을 기록했다고 상인들이 느끼는 것으로,이 지수가 49.2라면 전달과 비교해 반 정도의 마진을 남겼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같은 방식의 조사에서 지난달 재래시장 매출 지수는 54.6으로 나타났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불황 타고 가정용 금고 재등장

     백화점에 가정용 금고 매장이 다시 등장했다. 백화점에 금고 매장이 등장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금고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지난 24일부터 가정용 금고를 판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백화점 관계자는 “24일 이후 50명 정도가 구매 상담을 했고 주말까지 30명 정도가 추가로 사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고의 재등장은 귀중한 것,중요한 것을 집에서 보관하려는 불안심리의 한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 가구처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인감도장,집문서,통장,보험증권, 선물 등을 보관하고 싶다는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수요가 많으면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2008 LA오토쇼의 인기 ‘친환경 콘셉트카 5’

    현대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역시 ‘친환경’이었다. 미국 LA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2008 LA오토쇼’에서도 전기자동차 등의 친환경 콘셉트카들은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지 자동차 전문지 ‘로드앤트랙’(ROAD&TRACK)은 “2008 LA오토쇼도 이전 자동차쇼와 같이 ‘콘셉트카’에 의해 달궈졌다.”며 주목할 만한 친환경 콘셉트카 5가지를 소개했다. ● 혼다 FC 스포트 콘셉트 (Honda FC Sport Concept) 혼다는 세 번째 FC시리즈인 ‘FC 스포트 콘셉트’를 공개했다.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카를 시험하는 모델인 이 콘셉트카는 다이나믹한 디자인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3인승 차량으로 운전석이 중앙에, 다른 두 좌석은 뒷줄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100KW 출력의 연료전지 ‘V 플로우 스택’(V Flow stack)을 이용했으며, 식물성 소재인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한 차체로 무게를 줄였다. ● 닷지 EV 콘셉트 (Dodge EV concept) 크라이슬러는 로터스의 유로파를 바탕으로 하는 ‘닷지 EV 콘셉트’를 선보였다. 전기모터만으로 268마력의 출력을 내며, 220V 가정용 전기를 사용한 충전으로 한번에 최대 32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친환경 컨셉트카들이 에너지 절약에 초점을 맞춰왔던 것에서 벗어나 보다 현실적인 시도를 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지프 랭글러 EV (Jeep Wrangler EV) 친환경은 도로 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크라이슬러는 오프로드 모델 랭글러의 전기자동차 버전을 전시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전기모터만으로는 64km까지, 엔진병용의 경우에는 64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출력은 268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144km다. ● BMW 2010 미니 E (2010 mini E) 내년 미국내 판매를 앞둔 BMW의 전기차 ‘미니 E’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니E는 204마력 전기모터를 사용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152km, 충전 후 최대 주행거리는 240km정도다. 외관이나 내부 디자인은 미니의 이전 모델과 거의 유사하다. 내년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리스 형식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 도요타 CNG 캠리 하이브리드 (Toyota CNG Camry Hybrid) 전기 자동차를 향한 시도가 주류를 이룬 가운데 도요타는 천연압축가스(Compressed Natural Gas, CNG) 승용차를 선보였다. 기존 캠리와 크게 변한 것은 없으며 사용 연료만 CNG로 바뀌었다. 도요타는 CNG 승용차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콘셉트카를 통해 CNG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킬 계획”이라며 다른 친환경차 개발사들을 압박했다. 사진=roadandtrac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조미료 시장 신·구 대결

    미원·다시다·산들애·맛선생…. 조미료 시장의 춘추전국시대,패권을 향한 혈투가 한창이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가 첨가물 논쟁에도 불구하고 8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자연 조미료를 표방한 산들애와 맛선생 등 신진 그룹의 추격이 매섭다.지난 20일 출시 33주년을 맞은 ‘고향의 맛’ 다시다.그동안 판매한 것을 한 줄로 이으면 지구 10바퀴 반을 돌 수 있다.4인 가족 기준으로 346억 8000만 그릇의 찌개에 넣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다시다 지구 10바퀴 반 돌만큼 판매  지난 12일 출시 1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의 맛선생은 화학 첨가물을 배제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연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화학 첨가물과 자연 재료가 혼합된 다시다를 능가했다고 주장하며,CJ제일제당의 자연 조미료 다시다 산들애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업계는 전체 조미료 시장에서 자연 조미료의 점유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1년 만의 기록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성장세가 빠르다는 분석이다.이 제품들 판매가 늘면서 조미료 전체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먹을거리 관심↑I 천연조미료 인기 증가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미료 사용률은 매년 5~6%씩 감소했지만,자연재료 조미료 시장이 열리면서 최근 1년 동안 하락세가 멈췄다.”고 귀띔했다.이 관계자는 “내년 조미료 시장은 2100억원대로 전망되고,이중 3분의1을 차지하는 가정용 조미료 시장은 올해 700억원에서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다와 대상의 맛나가 출시된 1970년대처럼 시장의 판도가 한꺼번에 바뀔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CJ제일제당이 미풍으로 대상 미원의 아성을 깨뜨리려다 실패하자 다시다를 내놔 시장판도를 바꾸고,다시다를 꺾기 위해 대상이 맛나를 출시한 역사는 경영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고전이 된 이야기다.하지만 최근 활발한 조미료의 세대 교체 바람에도 불구하고 30년을 넘게 이어 온 한국인들의 ‘입맛’에 따라 다시다 등이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자연 조미료 담당자들은 중년 이상의 입맛을 잡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가계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자연 조미료가 시장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자연 조미료의 주구매층인 젊은 세대가 자연 조미료를 고수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있다.  한편 조미료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소스류 등의 활용폭도 높아지고 있다.굴소스와 해물간장 등이 젊은 주부들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지 오래됐다. 맛선생이 쇠고기맛 위주의 조미료 시장에서 해물맛 위주의 제품을 40%가 넘는 비중으로 출시한 것도 이런 변화와 무관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평가다.이런 소스류 역시 합성료와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는 제품군이 생기는 추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책꽂이

    ●쇼크 독트린(나오미 클라인 지음,김소희 옮김,살림Biz펴냄) 저널리스트인 지은이는 현대 자본주의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재난 자본주의’가 부상했다고 말한다.지은이는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과 작동 기제는 쇼크라고 말한다.즉 이라크전쟁,9·11테러,톈안먼사태,소련의 붕괴,아시아 금융위기 등 각종 위기가 발생하면 대중들은 방향 감각을 잃고,이 틈을 타 정부는 대중이 전혀 반기지 않는 경제적 쇼크요법을 밀어붙이게 된다.2만 8000원.   ●로마제국의 최후의 100년(피더 히더 지음,이순호 옮김,뿌리와 이파리 펴냄) 로마는 도시이자 제국의 이념이었고,미국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가 국가 경영의 시스템으로 로마의 정치사회 시스템을 알게 모르게 차용해 쓰고 있는,현재도 살아있는 정치시스템이다.그런 로마제국의 문명이 어떻게 야만에 압도됐는지 상세히 보여준다.서로마제국이 거둔 성과를 고찰하며 제국이 지닌 저력과 한계를 분석했다.3만 4000원. ●히틀러의 과학자들(존 콘웰 지음,김형근 옮김,크리에디트 펴냄)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세계 과학의 중심이었던 독일의 과학자들이 히틀러 치하에서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보여준다.냉전이 붕괴됐다고 하지만 전 세계가 상호 확증 파괴 전략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3차 대전이 발발한다면 나치의 인종위생학과 같은 비극이 벌어지지 않을까라고 지은이는 질문한다.2만 9000원. ●아토피 희망보고서(김정진 지음,동아일보사 펴냄) 지은이는 10년 동안 1만명의 아토피 환자를 치료한 한의사.아토피란 면역 불균형으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밤에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것이 주 증상이다.아토피는 언제든지 재발가능하기 때문에 완치는 어렵지만,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SK케미칼과 협력해 ‘아토파인’이란 치료제를 내놓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1만 4000원.  ●조선 왕비열전(임중웅 지음,선영사 펴냄) 조선의 건국에서 멸망까지 500년 동안 이 땅을 다스렸던 27명의 왕을 중심으로 41명의 정실 왕비와 수많은 후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영상처럼 선명하게 펼쳐보여 준다.최상의 행운과 부귀영화를 거머쥔 왕비이지만 이면은 형극의 길이고 눈물로 점철된 한많은 자리였다.가문을 위한 제물이 되거나,외척 발호의 발판이 되기도 했던 영욕의 일대기다.1만 3000원.   ●인간조종법(로베르 뱅상 줄,장 레옹 보부아 지음,임희근 옮김,궁리 펴냄) 거들떠보지도 않을 가정용 백과사전은 왜 사나.보험설계사의 보험가입신청서에 왜 서명할까.이런 행위는 사람들의 설득에 내가 넘어간 것이다.상대방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한 것이고,나는 불필요한 물건을 샀으니 커뮤니케이션에서 실패한 것이다.사회심리학자인 저자들이 은밀히 보여주는 조종과 소통의 ABC.1만 5000원.
  • 내년 2월까지 등유·LPG값 30% 인하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석달동안 등유,가스 등 가정용 난방·취사 연료의 가격이 인하된다.일시적 2주택에 대한 비과세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나고,실제 거주를 위해 구입한 지방 1주택에 대해 과세특례도 적용된다.  기획재정부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 프로판,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에 대해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개별소비세율을 30%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이에 따라 등유는 ℓ당 34원,LPG 프로판과 취사·난방용 LNG는 ㎏당 7원,20원의 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원자재 가격 동향이나 유통사들의 정책에 따라 실제 가격 하락은 이보다 더 되거나 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달부터 1세대 1주택 특례가 적용되는 일시적 1세대 2주택 중복 보유 허용 기간이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1주택자가 거주 목적으로 취득한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취학이나 근무,질병치료 등 실수요 목적으로 구입한 지방소재 1주택에 대한 과세특례도 적용된다.기존 주택 외에 지방에 한 채를 추가로 갖고 있는 경우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규정이,지방주택을 양도하면 2주택자임에도 일반과세가 적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최근 대형마트 매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소비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명품 판매만 늘어나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와 1.3%씩 판매가 늘어난 식품과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가전·문화용품, 의류, 스포츠, 잡화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결혼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가전·문화용품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3.9% 줄었다. 의류는 6.1%, 스포츠 용품은 3.6%, 잡화는 5.0%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역시 골고루 저조해진 판매 실적을 명품 판매 실적이 끌어올렸다.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 남성의류는 각각 지난해보다 12.5%,1.8%,10.4%씩 판매가 떨어졌다. 가정용품 판매도 8.4% 줄었다. 반면 아동·스포츠 용품은 2.8% 증가세를 보였고, 명품 판매액은 32.1% 늘었다. 비교적 가계 부담이 덜한 잡화 소비도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지경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백화점 명품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초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고가 모피류나 겨울 상품의 판매는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이 11월을 전후해 명품 브랜드 20~40% 할인전을 기획하면서, 명품 소비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서는 에트로, 가이거, 월포드, 겐조 등이 세일 중이고 막스마라, 캘빈클라인컬렉션, 발리 등은 21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스료 가정 4.8%·산업용 9.7% 인상

    오는 15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가정용은 4.8%, 산업용은 9.7% 오른다. 이에 따라 일반 가정의 가스요금 부담이 가구당 월 평균 2540원 정도 늘어난다. 전기요금은 대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과 병 요금은 9.4%, 규모가 큰 식당 등 대규모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일반용 갑(고압)과 을 요금은 6.2% 인상된다. 교육용과 가로등도 전체 인상률에 맞춰 4.5% 올린다. 다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택용(심야포함)과 소규모 자영업자에 적용되는 일반용 갑(저압), 중소기업용인 산업용 갑, 농어민용 전기료는 동결된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을 반영해 전기요금은 평균 4.5%, 가스요금은 평균 7.3%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는 가정용은 ㎥당 646원에서 677원으로, 산업용은 ㎥당 545원에서 598원으로 올라간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경기 때문에… 달라진 풍속도] 술도 집에서…

    [불경기 때문에… 달라진 풍속도] 술도 집에서…

    맥주가 최근 업소에서보다 집에서 더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오비맥주와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가정용 맥주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업소용은 점차 줄면서 지난 9월 가정용 비중이 업소용을 추월했다. 오비맥주의 가정용 맥주 판매 비율은 2003년 44.2%,2004년 47.1%, 2005년 47.2%,2006년 47.6%,2007년 49.3%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9월에는 51.2%로 업소용을 처음으로 앞섰다. 이에 앞서 하이트맥주는 지난 4월 가정용 점유율이 51.4%로 업소용을 앞질렀다. 지난 9월에도 하이트 맥주의 가정용 판매 비율은 51.1%였다. 한편 소주는 오래 전부터 가정용 판매량이 업소용을 앞서고 있다. 두산이 주류공업협회의 통계 자료를 근거로 밝힌 국내 전체 희석식 소주의 가정용 판매 비율은 2005년 54.5%,2006년 52.7%,2007년 51.1%이다. 올해 1~9월에도 50.8%로 가정용이 업소용보다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7
  •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한국 녹색성장 현주소] 태양광 20년 후 6조원 시장… 대기업 앞다퉈 투자

    ‘녹색 바람’은 한국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지난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천명한 이후 녹색성장이 국가·사회적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술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녹색성장은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에너지 약소국인 한국이 지향해야 할 목표로 녹색성장이 꼽히고 있지만, 녹색성장을 어떤 형태로 일구고, 앞서 있는 선진국을 따라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현주소를 살펴 봤다. ●9대 에너지로 에너지 강국 이룬다 녹색성장 주무부서인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9대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에 5년 동안 3조원을 투자한다는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에너지원 대체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 내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9대 그린에너지에는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전력 정보기술(IT) 등 조기 성장동력 4개 분야와 수소연료전지, 가스·석탄액화,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에너지저장 등 차세대 성장동력 5개 분야가 선정됐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내년 3월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술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현재 1㎾h당 700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화석연료 수준인 150원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1㎾급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생산단가는 7000만원에서 2015년까지 500만원 정도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적으로는 발전사들이 전체 발전량의 일정 비율(2012년 3%,2020년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기업들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꼽고 있다. 특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발전단지 설립 부지를 제공받은 뒤 시설투자를 하는 방식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태양광은 코오롱,LG, 한화 등 대기업들이 확실한 수익원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뛰어 드는 분야다. 기업들이 태양광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아직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발전 단가가 높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원료가 되는 태양광을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다. 태양이 비치는 곳이면 어디든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태양광의 선결조건인 일조량이 세계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경우 관련 산업이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경부는 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를 2012년 10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4000억원, 2030년 6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을 둘러싼 국내 기업간 경쟁도 치열하다. 선두주자는 일찌감치 그룹 차원에서 투자에 나선 코오롱. 이 회사는 자체 개발 기술과 해외 선진기술을 활용해 플라스틱 태양전지 상용화 및 대량 생산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세계 두 번째로 다결정 태양전지 상용화에 성공한 미리넷솔라는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국가인 독일과 6억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했거나 협상 중이다.KPF는 미국 플렌트로닉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풍력·조력도 급성장 신재생에너지 중 전 세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풍력발전도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 연간 70~80건에 불과하던 풍력발전 기술 특허는 2004년 100건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37건이 출원됐다. 효성, 유니슨, 두산중공업 등이 풍력발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풍력 발전대지를 시범 운영 중인 효성은 향후 5년 동안 동아시아, 호주, 미국 등으로 진출해 연매출 2000억원 이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제주도에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립 중이다. 남해와 서해의 조력(潮力)을 이용하는 조력발전은 한국적 녹색성장 사업으로 분류된다.‘파티는 없다’의 저자인 리처드 하인버그는 “한국의 남해안과 서해안은 빠른 물살과 복잡한 해안으로 인해 조력발전과 파력(波力) 발전에 유리하다.”면서 “이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술개발에 나설 경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이 내년 12월 준공되면 24만 4000㎾의 전기를 얻을 수 있고, 전남 해남군 문내면 울돌목 시험 조력발전(1000㎾) 구조물이 연말에 준공되면 해양에너지 상용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울돌목 조력발전소 사업을 진행 중인 현대건설측은 연간 36만 배럴의 원유를 대체하는 발전소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국책 녹색성장 관련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이준희 한국과학재단 에너지환경단장은 “현재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 평가된다.”면서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술 국산화와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한 신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통일둥이’ 통해 본 사회적 현상은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통일둥이’ 통해 본 사회적 현상은

    2048년 한국은 과연 어떤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갈까? 대학생 김유진씨의 2048년 10월13일 가상의 하루 생활을 통해 40년 뒤 우리사회가 맞닥뜨릴 상황들을 미리 짚어본다. 이 기사는 통계청과 한국미래학연구원, 농업과학기술원 등에서 발표한 자료와 미래학 관련 논문, 서적들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4㎞ 높이의 아파트 내 이름은 김유진.2025년에 태어난 이른바 ‘통일둥이’다. 내가 사는 곳은 서울 여의도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20층이다. 이 정도면 요즘 높은 편도 아니다. 강남쪽에 곧 높이 4㎞짜리 아파트가 올라간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돈을 많이 벌게 되면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다. 오늘 점심에는 인도 친구를, 저녁에는 중국 친구와 만날 계획이다. 두 친구는 내가 다니는 대학에서 한국어를 공부한다. 지난 2007년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예상했던대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25년에 미국과 영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뒤 최근 몇년 사이에 영국마저 따라잡았다. 앞으로 미국을 따라잡느냐는 인도, 중국 시장에 달렸다. 인구가 16억명이 넘는 인도는 10년째 14억 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인구 국가가 됐다. ●우주청소부가 인기 직업 나는 가정용 로봇 디자이너가 되려고 한다. 요즘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다. 로봇과 사이보그(cyborg·생물과 기계장치의 결합체)들이 우리 생활에 파고든 지 오래다. 인공지능을 개발해 인간의 기억이 이 사람 머릿속에서 저 사람 머릿속으로 옮겨진다. 정보를 업로드하듯이 사람들의 기억을 업로드하는 저장소도 생겨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섹스 로봇’이 논쟁이 되고 있다. 섹스용 로봇을 만들어 매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최근 인기있는 직업들은 첨단 기술공학 전문가, 로봇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의료·건강분야 전문가, 해양·항공 전문가, 생물학 전문가, 건축 설계 및 디자인 전문가, 안전기술공학 전문가, 에코(생태)산업 전문가, 박물관 경영 전문가, 각종 컨설턴트 및 카운슬러 등이다. 보통 사람들이 하기 싫어해서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3D 업종도 일부층에서는 인기다. 각국의 우주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업종들도 생겨났다. 우주에 이상이 있나를 살펴보는 우주관리사, 우주에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청소하는 우주미화원, 로봇을 고안하고 만드는 로봇 제조·설계사, 우주에 도시를 세워 살기 좋게 꾸미는 우주도시 건설사 등이다. 우주 끝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우주탐험가들도 나타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공룡 등 이미 사라진 동물을 다시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생명공학사와 아예 생명을 복제하는 생명복제사까지 등장했다. 물속에 도시를 건설하고 살기 좋게 꾸미는 수중 도시 건설사와 사라진 오존층을 복구하는 기술자들도 각광받고 있다. ●영생을 도모하는 사람들 컴퓨터 기능이 합체된 페이퍼TV를 켜자 나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편집된 맞춤형 뉴스가 화면에 뜬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1504만명으로 32%를 차지한다고 한다.15세에서 64세까지가 57%인 2652만명이며,15세 미만 인구는 10%인 480만명밖에 안된다. 인구 분포가 역피라미드 꼴이 된지 오래다.4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15세 미만 인구는 18%에서 10%로 8%포인트나 줄었다. 반면에 65세 이상 인구는 10%에서 32%로 22%포인트나 늘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26년부터 65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가 됐다.100세를 넘긴 사람들이 수두룩하지만 아예 진시황처럼 ‘영생’을 도모하는 이들도 있다. 할아버지의 친구 가운데는 늙거나 병들어 별세하는 분보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도 나온다. 부자들이 모여사는 동네에서는 부모의 우수한 유전형질만 골라서 아기를 만드는 병원들이 번성하고 있다. 아예 외모가 뛰어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머리가 좋은 사람들의 유전자를 사들여 아기를 만드는 이른바 ‘유전자 귀족’들도 생겨난다. 친구 어머니는 3년 전에 친구의 동생을 낳으셨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여성은 이론적으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이 됐다. 동물에 이식시킨 자궁을 통해 임신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어머니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한국의 교육열은 여전히 뜨겁다.2025년 통일 이후 국방예산의 상당부분이 교육에 투자되면서 교육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수는 25만명 정도로 2005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1세기 초반에 비해 대학교 수가 줄어들고 실업 교육이 강화됐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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