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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미드 스타 ‘에어울프’ 주인공 잔 마이클 빈센트 사망

    추억의 미드 스타 ‘에어울프’ 주인공 잔 마이클 빈센트 사망

    1980년 대 전세계는 물론 우리나라 ‘안방’도 장악했던 추억의 스타 ‘에어울프’(Airwolf) 시리즈의 주인공 잔 마이클 빈센트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빈센트가 지난달 10일 노스 캐롤라이나의 한 병원에서 73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84년~1986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에어울프 시리즈에서 호크 역을 맡았던 그는 우수에 찬 눈빛과 인상적인 연기를 큰 인기를 얻었다.그러나 에어울프로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그의 삶은 이후 날개 없이 추락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 추락을 거듭해 결국 그는 에어울프에서 하차했다. 또한 지난 1996년과 2008년에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으며 1996년 사고에서는 일부 척추뼈가 부러지며 목소리 마저 쇳소리로 변해 배우로서는 치명상을 입었다. 특히 2012년 그는 말초동맥 질환으로 인해 오른발 마저 잘라내는 큰 아픔을 겪었다. 가정사도 편치 않았다. 지난 1969년 이후 결혼과 이혼을 두번이나 반복했으며 최근까지 3번째 부인 패트리시아 앤 그리스티의 돌봄을 받아왔다. 빈센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알코올 중독자”라면서 “술에 취해있지 않으면 이렇게 오래 이야기 할 수도 없다”이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홍성흔 “어린시절 부모님 이혼-생활고, 이해창 세 마디로 버텼다”

    홍성흔 “어린시절 부모님 이혼-생활고, 이해창 세 마디로 버텼다”

    전 프로야구 선수 홍성흔과 이해창의 특별한 인연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홍성흔은 22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야구선수의 꿈을 계속 꿀 수 있게 해준 이해창 스승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홍성흔은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다”며 방송 최초로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2006년도에 발목,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을 두 번이나 했고, 모든 감각들을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야구를 그만해야 하나 생각했던 시기에 이분의 말 덕분에 제 인생이 바뀌었다. 제 인생의 키를 주신 스승님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단 한 번. MBC 청룡 이해창 선수가 도봉 리틀야구단에 방문한 것. 당시 이해창은 어린 홍성흔을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졌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으면 잠실야구장에 네 이름이 울려 퍼질거야”라고 희망을 심어줬다. 홍성흔은 “선배님께서 나에게 포기하지 말라는 인생의 뿌리가 된 말 한마디를 해주셨다. 정신력을 심어주셨고 그 말 때문에 내가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당시 선배님이 했던 그 세 마디를 꼭 해준다”고 말하며 대선배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생술집’ 박훈, 형 사망 고백 “14살 때 극단적 선택..박훈은 형 이름”

    ‘인생술집’ 박훈, 형 사망 고백 “14살 때 극단적 선택..박훈은 형 이름”

    배우 박훈이 ‘인생술집’에서 형의 사망에 대해 고백했다. ‘박훈’이라는 활동명은 형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2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드라마 ‘알함브라의 궁전’에 출연했던 배우 박훈,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출연했다. 이날 박훈은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어렸을 때 사망한 형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했다”고 털어놨다. 박훈은 “제 본명은 박원희이고, 제 형 이름이 박훈희였다. 형과 나는 ‘훈아, 원아’ 하고 불렸다. 어렸을 때 형이 자살을 해서 죽게 됐다. 제가 14살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그 일로 부모님이 안 좋게 헤어지시게 됐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어 “사춘기 시절에 일을 겪고 배우를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첫 오디션 때 형의 이름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형의 이름이 불리면 형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이 컸고, 제 이름에 책임질 수 있지 않나.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박훈은 첫 데뷔 공연 후, 형의 이름이 올라간 팜플렛을 아버지께 드렸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진을 펴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털어놔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박훈은 “거창한 희망을 줄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개그맨 송준근 “형 죽음, 눈앞에서 목격”

    개그맨 송준근 “형 죽음, 눈앞에서 목격”

    개그맨 송준근이 어린 나이에 형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오는 8일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준교수’ ‘곤잘레스’ ‘문통령’ 등의 강렬한 캐릭터로 활약한 공개 코미디의 강자 송준근이 출연한다. 이날 송준근은 방황하던 사춘기 시절, 가족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의지했던 단짝친구 이정훈 씨를 찾아 나선다. 그는 이번 방송을 통해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가슴 아픈 가정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송준근은 7살 때 가족과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두 살 위 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형이 계곡에서 잠자리를 잡다가 바위의 이끼를 밟고 미끄러져 그대로 물에 휩쓸려갔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형의 사고를 목격한 송준근은 깜짝 놀라 곧장 부모님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형을 잃은 송준근과 그의 가족은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 일로 송준근의 어머니는 긴 시간 우울증을 겪었고 가족 모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녹록지 않았던 미국 이민 생활로,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버지만 남고 송준근과 어머니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1년의 짧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송준근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됐고, 집착처럼 느껴졌던 어머니의 행동과 잔소리에 자주 어머니와 다투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와 다툴 때마다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친구 이정훈을 찾아갔다고 한다. 그는 “어머니와 다퉈 힘들 때 정훈이 집에 놀러 가면 밝고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며 친구지만 형처럼 의지했던 이정훈에 대한 고마움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정훈이 중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완전히 소식이 끊어졌다고. 과연 두 사람은 23년 만에 다시 만나 우정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 결과는 2월 8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피의자 도와준 검찰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아온 피의자 도와준 검찰

    육십 평생 주민등록 없이 살다가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을 도용한 피의자에게 검찰이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주고 사건을 약식기소했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부에 지난해 11월 경찰에서 한 사건이 넘어왔다. 59년생인 박모(60)씨는 태어났을 때부터 출생 신고도 하지 못하고 평생 살아왔다. 박씨는 나이가 들어 병원 치료가 필요하자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구 정모씨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병원과 약국에 109차례 방문했다. 정씨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급여 22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주민등록법·국민건강보험법 위반, 사기)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다.  박씨는 출생 당시 부모가 혼인하지 않은 상태여서 출생신고가 되지 못했다. 이후에도 복잡한 가정사때문에 무호적 상태로 살았으며, 미혼으로 자녀도 없었다.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주민등록번호 없이 생년월일만 기록돼 있었다. 입건될 당시 경찰에서 지문을 채취했지만, 미등록 지문으로 나와 그대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박씨가 살고 있는 곳의 동사무소, 법률구조공단 안산출장소에 연계해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주고 박씨가 주민등록번호를 갖도록 도왔다. 송치 사건은 검칠시민위원회에 넘겨 약식기소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오자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사항이 있는 점, 피도용자인 친구 정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박씨가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정환, 母 빚투 논란에 “母 언제 뵀는지 기억도 안 나”

    안정환, 母 빚투 논란에 “母 언제 뵀는지 기억도 안 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모친의 ‘빚투’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25일 한 매체는 사업가 이모 씨가 안정환의 어머니에게 훈련비 명목으로 빌려준 1억 50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20여 년을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 씨는 “사정이 어려워 안정환 소속사도 찾아갔으나 ‘안정환이 해외에 갔으니 기다리라’는 대답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날 안정환 소속사 측은 “안정환의 가정사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다. 현재로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 조금 더 지켜보고 사태를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 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었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린이 책] 평화를 상상한 뮤지션…청소년용 존 레넌 평전

    [어린이 책] 평화를 상상한 뮤지션…청소년용 존 레넌 평전

    평화를 갈망한 슈퍼스타 존 레넌/강백수 지음/김용우 그림/자음과모음/212쪽/1만 2000원어려서 본 위인전 속 위인들은 완전무결했다. 어릴 때 약간의 치기나 객기를 부렸을지언정, 그것도 다 위인이 되는 길의 예정된 수순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위인, 유명한 사람 등과 당대를 같이 살다 보면 어느 사람이건 모든 측면에서 다 위인일 수는 없음을 알게 된다. ‘평화를 갈망한 슈퍼스타 존 레넌’은 비틀스의 리더로 세계 록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존 레넌의 삶을 싱어송라이터인 강백수 시인이 풀어 쓴 ‘청소년 평전’이다. 비틀스의 결성과 해체,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소비되기를 거부하며 진중한 아티스트로 남고자 하는 모습, 사회적 불합리에 음악으로 맞서 싸우는 사회 운동가로서의 존 레넌 등을 상세하게 그렸다. 저자 역시도 ‘형편없는 인격에 비해 과분한 재능을 가진 운 좋은 사내’라고 얘기했다던 존 레넌. 책에는 불우한 가정사에 반항심 가득한 청소년, 가족을 돌보지 않은 가장, 거침없는 행동으로 추문을 몰고 다닌 음악가 등 결핍이 많았던 인간 존 레넌의 면모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평생의 뮤즈’인 줄 알았던 오노 요코와도 사랑의 시절이 지나간 후 반목의 한때가 있었단다. 출판사는 책 설명에 ‘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존 레넌을 가장 위대하며 유일무이한 뮤지션이라고 말했는지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고 했지만, 그것 역시 읽는 사람 나름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결핍이 있고 아픔이 있다. 그것을 어떤 식으로 채워 나가고 치유할 것인지는 우리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209쪽)는 작가의 말처럼 자신의 아픔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위대한 방식으로 승화시킨 인간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Hey, Jude’ 너머의 존 레넌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내의 맛’ 홍현희, 어린 시절 이야기에 눈물 ‘무슨 사연?’

    ‘아내의 맛’ 홍현희, 어린 시절 이야기에 눈물 ‘무슨 사연?’

    ‘아내의 맛’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부부동반 개그무대 출연에 도전했다. TV조선 리얼리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인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코미디언 아내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편의 유쾌한 일상으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털털한 매력의 홍현희는 제이쓴의 부모님께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살가움, 어느 때든 거침없이 식사하는 먹방으로 ‘볼매’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제이쓴은 섬세한 감성과 금손을 자랑하는 디자이너로서 최근 아내 홍현희를 향한 개그 욕심을 터트리는 모습으로 폭소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 8일 TV조선 ‘아내의 맛’ 30회 분에서는 ‘개그 꿈나무’를 자처했던 제이쓴이 전격 개그 무대에 오르게 된, 감격스런 장면이 펼쳐진다. 제이쓴은 홍현희의 동료들을 만나기 전, 손수 정성 가득한 결혼식 답례품을 만들어 가져갔던 상황. 하지만 홍현희의 동료들은 제이쓴을 향한 ‘짓궂은 새신랑 신고식’을 가동했고, 이에 진땀을 빼는 제이쓴의 모습이 스튜디오의 폭소를 터트렸다. 곧이어 서서히 무대에 오를 시간이 다가오자, 제이쓴은 한껏 긴장된 모습을 내비쳤다. 이에 반해 여유로웠던 홍현희는 11년차 코미디언의 관록을 자랑하며 남편을 위한 ‘무대 긴장감 해소법’을 전수했던 상태. 과연 제이쓴은 무사히 ‘개그 무대 데뷔’를 할 수 있을 것인지, 두 사람의 심장을 모두 들었다 놨다 했던 두근두근 ‘개그프로그램 첫 출연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희쓴 부부’가 긴장백배 개그프로그램 녹화를 마친 후 둘만의 ‘소소한 뒤풀이’를 하던 가운데, 갑작스레 눈물바다가 되는 현장이 초래돼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제이쓴은 고생한 현희를 위해 요리연구가 국가비조차 감탄할 정도인 ‘이쓴표 까르보나라’를 만들어 대령했던 터. 홍현희는 요리하는 남편 옆에서 ‘맥주 한 짝’을 놓고 마시며, 가정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현희의 인싸템 ‘맥주 3000CC통과 500CC잔’을 들고 리얼 ‘술방’을 펼쳤다. 그런데 행복한 술자리를 이어가던 와중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하던 홍현희가 왈칵 눈물을 터트렸던 것. 과연 제이쓴을 폭풍 당황하게 만들었던 홍현희의 취중진담, ‘눈물어린 가정사’는 무엇일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제작진은 “코미디언을 아내로 둔 남편, 섬세한 남자와 함께 사는 홍현희의 시트콤 같은 ‘개그무대 동반출연기’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낱낱이 공개 된다”라며 “다시 한 번 ‘역대급 에피소드’를 경신할 ‘희쓴 부부’의 개그무대 및 눈물 펑펑 뒤풀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8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동욱 ‘진심이 닿다’ 자진 하차..조부 “재산 빼앗겼다” 인터뷰 논란

    신동욱 ‘진심이 닿다’ 자진 하차..조부 “재산 빼앗겼다” 인터뷰 논란

    배우 신동욱이 ‘진심이 닿다’에서 자진 하차한다. 7일 드라마 관계자는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에 출연 예정이던 신동욱이 자진 하차 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부와의 개인적 가정사가 공개된 후 제작진과 오랜 대화를 나눴다. 신동욱이 드라마 방영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제작진을 위해 자진 하차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동욱은 ‘진심이 닿다’에서 정록(이동욱)의 절친인 금수저 검사 김세원을 연기할 예정이었으나 조부와의 법적 분쟁 등이 불거지며 극에서 하차하게 됐다. ‘진심이 닿다’는 상반기 중 방영 예정인 작품. 앞서 신동욱의 조부는 지난 2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손자인 신동욱이 효도를 전제로 재산을 물려받고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을 집에서 쫓아내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조부 신모씨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효도 계약’을 조건으로 신동욱에게 땅과 집을 넘겨줬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소유인 1만5000평 토지 중 2500평만 신동욱에게 주기로 약속했지만 신동욱이 자신을 속이고 토지 전부를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씨는 신동욱의 연인이 자신을 집에서 쫓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토지와 함께 증여한 경기도 여주의 자택을 신동욱이 연인인 이모씨에게 넘겼으며 이씨가 조부에게 두 달 안에 자택에서 퇴거해달라는 통고서를 보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동욱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정리했다. 신동욱의 법률대리인은 “신동욱 씨는 현 조부와 소송 중에 있다. 신동욱 씨와 조부 간 소유권이전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됐으며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며 “과거 신동욱씨의 조부는 아내, 아들, 손자 3대에 걸쳐 가정폭력, 폭언, 살인 협박은 물론 끊임없는 소송을 진행하며 신동욱씨를 비롯 가족 구성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다. 그렇기에 이번 소송과 관련하여 신동욱씨와 그의 가족들이 느낀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그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부의 주장이 허위 사실임을 주장하며 “조부와 신동욱 씨는 계약상 필요한 서류들을 당사자간 직접 발급, 담당 법무사 집행 하에 모든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때문에 엄준하고 적법한 법의 절차에 따랐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욱은 현재 MBC 드라마 ‘대장금이 보고있다’의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이에 “신동욱 씨의 드라마 방영 시기에 이와 같은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언론플레이가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한다.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신동욱과 그 가족의 뜻을 존중해 적법한 법의 절차를 진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보성, 父 채무 논란에 고백한 가정사 “가정 돌보지 않았다”

    김보성, 父 채무 논란에 고백한 가정사 “가정 돌보지 않았다”

    김보성이 부친 채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4일 한 매체는 김보성의 부친 허모 씨가 지인으로부터 5000만원의 돈을 빌린 후 10년 동안 갚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씨는 “허씨와 연락마저 두절된 상태”라며 “우리 가정은 10년 넘게 은행 대출 이자를 갚느라 완전히 무너지고 내 남은 인생이 벼랑 끝에 몰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보성은 “지인에게 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빌린 후 10년 넘게 갚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며 “저를 낳아주신 분이라고 해서 감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사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김보성은 “제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가정을 돌보지 않으셨다. 사실혼 관계의 다른 가정이 있었다. 어머니와는 2008년 정식 이혼했으나, 30여년 전 이미 남남이었다”고 말하며 아버지와 사실상 인연을 끊은 사이라고 언급했다. 김보성은 이어 부친이 모친 빚 상환을 위해 돈을 빌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어머니는 선한 분이다. 가난한 살림에 월세방을 전전하며 살아오신 분이다. 아버지께서 돈을 빌릴 때 아내(어머니) 빚 상환을 위한 것이라는 거짓 이유를 말씀하신 것에 분노한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씨, 2주 만에 홈쇼핑 방송 복귀

    배우 A씨가 홈쇼핑에 다시 등장했다. 최근 홈쇼핑 출연을 중단했던 A씨는 지난 26일 GS홈쇼핑 판매방송에 출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4일부터 남편의 주가조작 혐의와 관련, 도의적인 책임을 느끼고 홈쇼핑 방송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 2주만에 홈쇼핑 방송에 복귀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B사 측은 “당시에도 A씨가 홈쇼핑에서 완전 하차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A씨 의사를 존중해 방송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귀책 사유가 아닌 가정사”라며 “A의 홈쇼핑 출연은 계약에 따른 것인 만큼 우리가 출연을 막을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 남편 C씨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D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 약 23억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일 재판부는 C씨에게 자본 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4년, 벌금 25억원을 선고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모 빚투’ 논란에 김영희 측의 새로운 입장 “자식 도리…갚겠다”

    ‘부모 빚투’ 논란에 김영희 측의 새로운 입장 “자식 도리…갚겠다”

    “김영희, 아버지 돌아가셨다 말 한 이유…어머니 그렇게 말해서”“채무 6000만원 가운데 10만원만 보낸 것…갚겠다는 의지 표현”“방송활동 하면서 자식 도리할 것…지금은 피해자와 연락 안 돼”개그우먼 김영희 측이 최근 제기된 부모의 ‘빚투(빚too·나도 떼였다)’ 의혹에 대해 상세하게 해명하는 한편 앞으로 김영희가 빚을 변제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영희 측 관계자는 16일 “김영희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왕래가 없었다”면서 “아버지가 사업을 하면서 여러 채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서 어머니와도 관계가 좋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1이 전했다. 김영희가 수 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김영희가 오래 전 헤어진 아버지가 어떻게 됐는지 물었을 때 어머니가 ‘이미 돌아가셨다’고 해서 김영희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그 정도로 아버지와는 왕래가 없는 가족이었다”고 김영희의 알려지지 않은 가정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영희 측은 “김영희가 해당 부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 했던 것”이라면서 “김영희가 KBS 개그맨인데 연락을 하려면 할 수 있는 사람이지 않나”라며 ‘빚투’ 피해자의 연락을 피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김영희의 어머니가 6000만원 이상의 채무 중 10만원만 갚았다는 ‘빚투’ 피해자의 글에 대해서는 “10만원은 전에 어머니와 친구분이랑 통화를 했는데 ‘단돈 5만원 10만원이라도 보내면서 말해야 하지 않냐’는 말에 (변제 의지를 담아) 보낸 것이다. 10만원만 갚으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희의 부친이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부채를 갚으려고 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면서 “김영희가 자식된 도리로서 방송 활동을 하면서 갚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피해자와 지금은 연락이 안 되고 있는데, 연락이 닿으면 앞으로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김영희의 부모 관련 ‘빚투’ 주장이 제기됐다. ‘빚투’ 글 작성자는 “1996년 어머니가 고향 친구인 개그우먼 김모양의 어머니 권 아주머니와 남편 김씨에게 6600만원을 빌려줬다. 다년간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재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 6600만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부모의 채무를 몰랐던 김영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는 등 거짓 해명 논란도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질랜드 “가정집에서도 금연”에 정치권 찬반 논란

    뉴질랜드 “가정집에서도 금연”에 정치권 찬반 논란

    뉴질랜드 집권 노동당 일부 의원이 공공장소 이외에 가정집 내부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금연 정책을 추진할 뜻을 내비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한창이다. 노동당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뉴질랜드를 금연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극단적인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뉴스허브가 12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노동당의 루이자 월 의원은 “정부가 이미 어린이가 타고 있는 자동차 안에서 흡연을 금지했고, 다음 단계로 가정집의 집안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집안과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의 흡연은 어린이들은 물론 태아들이 니코틴 등 독성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뉴질랜드 아동 보호단체 플런켓은 “아기들의 폐는 매우 작고 발달 과정에 있으므로 성인들보다 더 빨리 호흡을 하게 돼 간접흡연을 할 경우 더 많은 독성 물질을 빨아들이게 된다”면서 “더 강력한 금연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2025년까지 흡연율을 5% 미만으로 끌어내려 금연 국가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매년 담뱃세를 10%씩 인상하는 등 이미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뉴질랜드 제일당 등 일부은 즉각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연정에서 부총리를 맡고 있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제일당 대표는 “사생활을 침해하는 정책은 지지할 수 없으며 가정사에 간섭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자기집 발코니나 방에서 담배 피우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시모어 액트당 대표도 “그런 구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정부가 개인의 사생활에 개입하려는 보모 국가적 발상”이라며 “단 한 가지 올바른 규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뉴질랜드 총리실은 “이같은 금연 정책은 당내 일부 의견일뿐 정책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고은 부친사기, 소속사 측 “피해 해결 위해 노력할 것”

    한고은 부친사기, 소속사 측 “피해 해결 위해 노력할 것”

    한고은 측이 한고은의 부친 사기와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일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0일 한고은 아버지와 관련된 제보를 전달받았다.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며 “한고은씨는 아버지와 20년 이상 연락조차 하고 살지 않았기에 친지들을 통해 연락처를 찾아 제보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고은의 가정사도 밝혀졌다. 소속사는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다”며 “한국에 온 뒤에는 가장이 되어 생계를 책임졌고, 데뷔 후에도 아버지의 문제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거나 채무를 해결해줘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고은씨는 개인적인 가정사를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께 죄송한 마음으로 알리게 됐다”며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한고은의 아버지가 지난 1980년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담보를 부탁한 뒤 이를 갚지 않고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임을 주장한 A씨는 은행 독촉장과 함께 한고은 부모가 작성한 각서도 공개했다. 다음은 한고은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한고은씨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입니다. 금일 보도된 한고은씨 아버지 기사에 대한 입장을 전달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1월 30일 한고은씨 아버지의 관련한 제보를 소속사를 통해 전달받았습니다. 피해가 사실이라면 최대한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제보를 주신 분은 당사자인 아버지 연락처를 요청했고, 사실을 확인 및 요청한 연락처를 주기 위해선 당사자인 아버님과 연락을 취해야 했지만 한고은씨는 아버지와 결혼식, 어머니 장례식 2차례 만남 외에 20여년 이상 연락조차 않고 살아왔기에 친지들을 통해 알아냈고, 12월1일 제보를 주신 분께 연락처를 전달하며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적극 협조하겠고 만나서 이야기 나누길 원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부탁드린다는 말과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주신 분께 이 사건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연락을 받은 후 공론화 되었습니다. 한고은씨는 미국 이민과 동시에 가정을 등한시 한 아버지로 인해 가족들과 뿔뿔이 흩어지며 힘든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 후 한고은씨는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을 하게 됐고, 한고은씨는 가장으로 생계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살았으며 오히려 생활비를 지원해주며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한고은씨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촬영장에서 협박을 받고 대신 채무를 변제해주는 등 아버지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았고 재작년 한고은씨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산 상속 문제로 또 한 번 가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한고은씨는 결국 많은걸 또다시 포기하며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의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한고은씨는 개인적으로 겪은 가정사에 대해 공개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한고은씨 아버지로 인해 오랜 상처를 받고 계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유 불문하고 피해자들과 완만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 말씀 드립니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민주노총 끊임없는 혁신·반성 통해 국가경영 주체돼야”

    “국민 여러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저는 정리해고 당한 노동자들, 농가부채만 늘어나는 농민들, 전세금 폭등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고통과 억눌려 왔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여기 섰습니다.” 2002년 16대 대선,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던 대선의 경제 분야 TV 토론에서 이름조차 낯선 한 후보의 모두발언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 IMF 환란은 극복했지만, 정작 서민 중산층의 삶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뼈아픈 현실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원한 노동자이자 진보 정치인’ 권영길(77)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 겸 민노당 전 대표는 그해 대선 후보로 나서 95만표 남짓의 득표를 올리는 데 그쳤지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진보정치 정책과 노선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후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진보정당이 한국에서 자리잡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는 2013년 정계 은퇴 뒤 암 투병을 딛고 최근 사단법인 ‘평화철도와 나아지는 살림살이’(이하 평화철도) 이사장으로 남북철도 연결 등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진료차 경남 창원 자택에서 서울로 올라온 권 이사장을 지난 28일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남북철도운동에 대해 설명해달라. -2012년 18대를 마지막으로 국회의원(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의원이 같은 지역구에서 20대 의원으로 당선)직을 그만뒀다. 평등 평화 통일이라는 신념을 범국민운동으로 전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하고 의원직을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6월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자가면역체계 이상이 발견됐다. 합병증으로 설암 수술 등을 받고 아직 회복 단계다. 평화철도는 남북철도를 연결하는 실사구시적인 평화운동이다. 평화가 이뤄져야 통일이 이뤄지고, 통일이 돼야 영구평화 체계가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의 지원 등은 퍼주기 논란이 벌어진다. 하지만 철도를 깔자는 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다. 이를 위해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내 평화의 철도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취지다. 철도 건설에 쓰이는 아스팔트 침목은 1개 10만원이다. 여기에 한 사람이 1만원씩 내서 내 손으로 평화의 침목을 깔자는 것이다. 100만명이 참여하는 ‘침목깔기 1만원 기증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평화철도 공동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맡는다. 한반도 평화를 만드는 남북철도 연결에 노동계가 앞장선다는 것이다.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은 열차를 만드는 회사다. ‘우리 손으로 제작한 열차가 북녘을 넘어 유럽까지 달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노조 조합원들이 모두 동참했다. 개신교와 불교, 가톨릭 등 종교계도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교류 확대는 한계에 봉착한 우리 경제의 돌파구도 된다. -집이 있는 경남 창원은 조선과 기계공업이 주력 산업이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 중이라 지역 경기가 엉망이다. 얼마 전 목욕탕에 갔더니 어떤 분이 ‘문재인 정부는 통일 정책은 잘 하는데…’라며 얼버무리더라. 그래서 현재의 경제 난국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겪고 있고,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라 현 정부를 마냥 탓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자유주의에 바탕을 둔 한국 경제는 돌파구가 안 보인다. 수출의존형이라는 특성은 그대로인데 해외에서 물건이 안 팔리는 걸 어쩌겠나.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은 앞으로도 확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더이상 중국의 부상을 용인하기 어렵다. 한국 경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격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고, 이는 남북 경제공동체가 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 혜택의 8할은 우리 쪽에 돌아온다. 금강산이나 개성 등 각종 관광이나 물류 등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 남북철도를 막는 건 대북제재가 아닌 대남제재가 되는 게 결국 이런 이유에서다. →어느 철도를 연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나.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고, 동해선 복원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평화철도는 경원선 복원에 집중할 생각이다. 경원선은 서울에서 백마고지까지 연결돼 있다. 북쪽은 평강 이북까지는 이어져 있다. 백마고지와 평강을 연결하면 된다. 거리도 27㎞ 정도로 비교적 짧다. 침목 설치 비용으로 50억원이면 충분하다. 북한의 원산 갈마관광단지 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원선 복원이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남북 다 군사적 요충지를 지나야 한다. 갈마관광단지를 살리는, 경제부국을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북측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평화의 길을 앞당기는 것이다. 몸이 좀 추슬러지면 북한도 방문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등을 놓고 논란이 많다. -경사노위는 사회적 대화를 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그러나 사회적 대화의 목표와 방향 설정 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출범한 게 문제다. 최저임금이나 탄력근로제 등 단편적인 의제에만 매달리니 정상적인 논의가 되기 어렵다. 독일, 네덜란드 등은 우리보다 앞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복지제도 확충, 무상교육 무상보육 등 사회보장 정책을 합의했다. 이들 국가에서는 노조가 국가 권력과 함께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노조는 그런 걸 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여긴다. 정부도 사회도 심지어 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게 근본적인 문제다. 예를 들어 무상보육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에 아동수당만 하더라도 국회에서 예산 싸움만 하고, 그러니 정치권이 신뢰를 얻지 못한다. 우리는 경제 규모 10위권의 국가이지만 교육이나 의료 등은 60위권 국가들만도 못하다. 중산층 서민들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합리적인 재원의 배분까지도 사회적 대화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만들고 풀어가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는 아직 절반 이상 남아 있다. →민주노총이 대기업 귀족노조를 대변한다는 비판도 많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 호주와 영국의 노조들이 ‘김대중 석방’을 요구하는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호주와 영국에서는 ‘당연히 노조가 할 일’이라고 받아들였다. 노조는 자국은 물론 외국의 민주화와 인권 상황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출범 당시부터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주 및 인권 신장 등 사회개혁 투쟁을 내걸었던 것도 그런 취지에서였다. 언론노조나 사무금융노조, 금속노조 등 모든 산별노조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개별 노조들이 어느 순간 단위노조 투쟁에 주력하고, 그게 중점적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 한 대기업 노조 간부가 ‘수십년간 노동운동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게 조합원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을 따낸 것이다. 개별 회사의 학자금 재원들을 모아 우리나라 전체 대학생의 개별 학자금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민주노총이 움직였어야 했다’고 말하더라. 민주노총 역시 개별 사안에 몰두하다 보니 사회적 역할은 묻혀버렸다. 탄력근로제만 해도 (대기업 중심인) 민주노총 조합원이 아닌 중소기업의 비조합원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노조가 없는 전체 일하는 사람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노조가 탄력근로제를 반대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문제만 하더라도 일부 조합원의 불만을 설득해가면서 비정규직 철폐를 외쳤다. 이런 과정은 생략되고 민주노총이 조직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게 안타깝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언론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자기 반성을 통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단순히 정부에 반대만 하는 게 아닌 국가 경영의 주체가 돼야 한다. 자기 희생을 통한 대안을 공격적으로 제시해야 민주노총도 살고 대한민국도 살 수 있다. →현 정부와도 노동계가 각을 세우는 분위기인데. -과거에 차령산맥 이북의 노동 관련 손해배상 사건은 김선수 변호사(현 대법관)가, 이남은 문재인 변호사가 가장 많이 맡았다. 대한민국에서 문 대통령만큼 노동자와 함께 싸웠던 이가 없다. 그럼에도 청와대가 노조에 대한 개념 정의가 부족한 것 같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에게 “멈추지 말고, 두려워 말라”고 당부했다.(권 이사장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촛불정신에 따라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분기점에 서 있는 듯하다. 촛불의 주체는 서민과 노동자 등 지금껏 차별을 받아왔던 사람들이고, 이들을 위한 정치가 현 정부의 역사적 소임이다. 소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권의 존재 가치가 사라진다.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대과 없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통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그래서는 안 된다. 지지율에 연연하는 대신 앞날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정치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진보정당은 철저히 민생정치에 주력해야 한다. 정의당 등도 민생정치는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인가 등을 종합적으로 통찰해 서민 중산층의 희망이 돼야 한다. ‘소득의 평준화’라는 경제 민주화는 사회적으로는 노조가 분위기를 형성하고, 진보정당이 국회에서 현실화해야 한다. 그게 진보정당의 갈 길이고 한국 정치 개혁의 길이다. ‘민주노총과 민노당은 내 영혼’이지만, 지금은 어느 당 소속도 아니다. 진보진영이 다시 통합돼야 한다는 게 변함없는 신념이다. 새롭게 하나가 된 진보정당이 출범하면 다시 당적을 갖겠다. douzirl@seoul.co.kr ●권영길은 누구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경남 산청에서 유년기를 보내다 부산으로 이주해 경남중과 경남고를 거쳐 서울대 농과대학 농잠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서울신문 기자로 입사해 파리특파원 등을 지냈다. 부친이 빨치산으로 활동했다는 가정사가 그를 진보운동으로 이끌었다. 안락한 언론인의 자리를 박차고 1988년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1995년 출범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초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듬해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법 날치기 사건’에 맞서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총파업을 이끌어 법안 철회를 이끌어냈다. 이후 진보 정치인으로 살았다.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21에 입당해 1997년 15대 대선 후보에 출마하고, 1999년 민노당 창당 뒤 2002년 16대 대선 후보로 나섰다. 민노당 당대표이자 경남 창원에서 2004년 17대, 2008년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고용·노동 전문가인 권혜원 동덕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위다.
  • 부부싸움 중 반려견 2마리 고층 아파트 베란다서 내던져

    부부싸움 중 반려견 2마리 고층 아파트 베란다서 내던져

    부부 싸움 중 반려견 2마리를 고층에서 내던진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A(40)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30분쯤 거제시 고층 아파트 자택에서 반려견 2마리를 베란다 창문 밖으로 내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2마리 중 1마리는 추락 직후 죽었고, 1마리는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에 취해 가정사로 부인과 다투다 “개한테만 너무 신경 쓰는 것 아니냐”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날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마마무 휘인, 부친 사기로 인한 사망 주장에 “가정 등한시→이혼”

    걸그룹 마마무 휘인이 부친의 사기 논란에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걸그룹 멤버 아버지가 우리 집안을 풍비박산 내놓았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의 작성자는 휘인의 아버지가 2016년 2000만원의 돈을 갚지 않아 아버지 사업이 파산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마마무 휘인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는 컨테이너 이동식화장실 카라반 같은 것들을 만들어 납품하는 업체”라며 “저희 아버지는 화물을 보낼 사람과 화물 차주를 연결해주는 화물 알선소를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 업체와는 신뢰관계가 거의 없어 후불결제를 꺼렸지만, 그 사람은 지속적으로 자기 딸이 걸그룹 멤버라고 자랑하면서 안정시켰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휘인의 부친은 대금 지급을 미뤘고, 그 피해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피해자의 아버지는 가족력이 없는 췌장암 3기 진단을 받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휘인은 곧바로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휘인은 “저는 친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랐다. 친아버지는 가정에 무관심했고 가장으로서 역할도 등한시했다. 때문에 가족들은 예기치 못한 빚에 시달리는 등 가정은 늘 위태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로 인해 부모님은 2012년 이혼을 하셨지만 어머니는 몇개월 전까지 신용불량자로 살아야 했다. 이혼 후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많은 피해를 어머니와 제가 감당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휘인은 또 “몇 해 전 친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했을 당시에도 저는 어머니와 나에게 더이상 피해주는 일 없게 해달라, 서로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렸고, 그 이후 몇차례 연락이 왔으나 받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 교류도 없었을 뿐 더러 연락이 오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저는 친아버지가 어디에 사시고, 무슨 일을 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 지낸다는 휘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피해 사실을 접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지만, 가족들과 상의해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휘인은 “마마무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논란이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거듭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긍정으로 춤추는 kt ‘양궁 농구’

    긍정으로 춤추는 kt ‘양궁 농구’

    “4쿼터에 부정적 언어를 사용하면 팀이 무너집니다.” 강경두(39) kt 심리 주치의가 발급한 진단서다. ‘슛 난사를 하지 마라’, ‘수비를 느슨하게 하지 마라’는 식의 부정적 지시를 선배들로부터 받으면 특히 젊은 선수들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똑같은 말이라도 ‘외곽을 쏠 때 리바운드도 준비하자’, ‘너도 저 선수를 잘 막을 수 있다’는 식의 긍정적 언어를 늘려야 한다. 강 주치의의 고민은 지난 시즌 경기 막판만 되면 무너지던 팀 분위기였다. 지병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주효했을까. 4쿼터 득점이 지난 시즌 리그 8위(평균 19.9점)에서 올 시즌 3위(20.6점)로 개선됐다.‘심리 주치의’는 한국 프로농구에서는 아직 낯선 보직이다. 팀 내에 선수들을 전담하는 심리 주치의를 둔 것은 남자프로농구 10개 팀 중 kt가 처음이다. 국가대표나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심리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프로농구는 상대적으로 구단 몸집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외부 상담원을 비정기적으로 초빙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강 주치의는 지난 6월부터 팀에 합류해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 중앙대 의과대학 외래교수인 데다 개인적으로는 심리치유센터 소장도 맡고 있어 매일 바쁘지만 수도권이나 부산에서 열리는 kt의 경기에는 반드시 함께한다. 경기 전날 선수들이 묵는 호텔에서 같이 하룻밤을 보내며 고민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튿날 훈련과 경기 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 강 주치의는 경기 중에 코칭스태프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있기 때문에 교수님이라기보단 ‘농구인’처럼 보인다. 스스로를 ‘농구광’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애정이 많아 빨리 팀에 스며들었다. 가끔 선수들과 자유투 내기도 한다. 경기 도중에는 벤치에서 선수들의 표정과 제스처를 ‘매의 눈’으로 관찰한다. 얼굴을 찡그리거나 머리에 손을 올리는 등의 작은 표정 변화와 행동을 놓치지 않는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있다는 무의식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경기 도중 이런 포인트를 파악해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해당 상황에서 뭐가 좋고 나빴는지 선수와 이야기한다”고 한다. 반대로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커지게 마련이다. 감독 지시에 더 집중력을 보인다. 서동철 감독은 “선수들의 고민을 감독이나 코치가 치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선수들이 심리 주치의 상담 도움을 받아 경기에 더욱 집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에는 ‘헝그리 정신’으로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요즘 선수들에게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다. 심리 상담이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상담 내용은 철저히 비밀로 한다고 한다. “심지어 감독님에게도 안 알려줍니다. 그렇다보니 선수들이 경기와 관련된 것뿐 아니라 연애 문제나 가정사까지도 편하게 털어놓는 편이죠.” 지난 시즌 꼴찌였던 kt의 성적은 현재 2위(12승6패)로 수직 상승했다. 서 감독 특유의 ‘양궁 농구’와 맞물려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고 신성일 부인 엄앵란 “저승서 ‘순두부 여자‘ 만나 구름 타고 놀아라”

    고 신성일 부인 엄앵란 “저승서 ‘순두부 여자‘ 만나 구름 타고 놀아라”

    “우리 남편은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슬슬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4일 타계한 고(故) 신성일의 부인 엄앵란(82)은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뭔가’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고인에 대한 절절함이 배어 나오는 한마디로 들린다. 엄앵란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고인을 떠나보낸 심정을 밝혔다. 그는 고인과 인생의 동반자이자 동료 배우로 55년을 함께 했다. 그는 고인의 생전에 대해 “가정 남자가 아니었다. 사회 남자, 대문 밖의 남자지 집안의 남자가 아니었다.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나한테 다 맡기고, 자기는 영화만 하러 다녔다”고 회고했다. 이어 “집에서 하는 것은 늦게 들어와서 자고 일찍 나가는 것밖에 없었다”며 “늘그막에 재밌게 살려고 했는데 내 팔자가 그런가 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고인은 차녀 수화 씨에게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가서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해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고인의 최근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부산영화제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직전에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가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며 내려갔는데 갔다 와서 몸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었다.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걸 볼 때 정말 가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앵란은 마지막으로 “우리 남편이 돌아가셨는지 확인하려고 제주도에서도 전화가 왔다. 어떤 남자는 울기도 했다. 그런 팬들의 변화를 겪고 나니까 우리의 가정사나 사생활은 완전히 포기할 수 있었다”며 “이 사람들 때문에도 열심히 살아야겠다.흉한 꼴 보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브리지 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브리지 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매달 20만원을 교육기본수당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시범실시한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학교 밖과 안을 연결하는 취지를 강조해 ‘브리지 수당’이라는 별칭도 만들었다. 지원 대상은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인 ‘친구랑’에 등록한 만 9~19세 청소년 200~500명이다. 교재·도서구입비, 온라인 학습비와 학원 수강료, 중식비·교통비 명목으로 매달 20만원을 선정한 청소년 개인통장에 넣어준다. 초·중·고를 자퇴하거나 퇴학당한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5만여명에 이른다. 초·중학생은 유학 등의 사유로 학교를 자퇴하는 경우가 많고, 고교생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나간 경우가 70% 정도라고 한다. 서울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 복귀를 돕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학교 밖 청소년 소관부처는 여성가족부이지만, 소관부처를 떠나 어려운 청소년은 사회가 보듬어 안아야 진정한 교육복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시민의 세금을 지급하는데 사용의 적정성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고 하니 우려스럽다. 음주나 흡연 등 학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인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부모 이혼이나 사업 실패 등 가정사로 인해 학교를 포기한 청소년들도 적지 않을 게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용 내역을 따지지 않는 것은 청소년의 사생활 보호라는 취지보다 세금은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비교육적 인식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 수당 지급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학교 밖 청소년이 더 늘었다. 서울은 2년 전 1만 950명에서 지난해 1만 1527명으로 증가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도 필요하지만, 공교육 체계부터 재점검할 일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 부적응자가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게 더 시급한 일이다. 공교육이 입시 위주로만 흘러가면서 성적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 수업에 흥미를 잃고 잠자는 학생들이 속출한다. 그런데도 교사가 이를 못 본 채 태연히 수업하거나, 자습 명목으로 방치한다면 옳은 자세이겠나. 수당을 현금 대신 바우처카드나 티머니 등 사용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2016년부터 매달 10만원의 수당을 티머니 카드 형태로 230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급 중이다. 물론 카드 사용 내역도 청소년에게 제출받고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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