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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인중에도 재산분할 허용

    혼인중에도 재산분할 허용

    이혼할 때가 아니라 혼인 중에도 부부가 재산을 분할해서 소유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는 14일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개혁위는 오는 28일에 전체회의에서 최종안을 마련해 대법원장에게 민법을 개정하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결혼전 형편에 맞게 재산계약 체결 남편 A(57)씨는 2000년 6월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냈다. 사업을 하던 A씨는 모든 재산을 아내 명의로 해놓아 별거 후 생계가 막막했다. 그러나 법원은 “외도한 남편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오랜 별거로 가정은 해체됐지만, 법적 부부란 이유로 재산도 전혀 나눌 수 없었다. 개혁위는 A씨처럼 이혼하지 않았더라도 재산을 분할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당사자들이 자유롭게 재산 관리를 하되 다양한 형태의 부부재산계약 표준안을 마련해 결혼 전 남녀가 표준안 내용을 변경해 형편에 맞게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안도 채택했다. ●가정해체 촉진 비판도 이같은 안은 재판 이혼에서 판사의 재량에 따라 재산을 분할하던 방식을 수정, 당사자들의 계약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취지여서 여성계에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산분할을 쉽게 함으로써 가정이 빨리 깨질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정숙 변호사는 “혼인 중에도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게 하면 재산권을 갖지 못한 배우자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회규 강남대 교수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가정파탄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은 절반씩 나눠야” 개혁위는 혼인 중 취득한 재산과 배우자가 상속·증여받은 재산도 재산의 증가, 유지에 기여한 경우에는 분할할 수 있도록 했다. 재산분할은 절반을 원칙으로 하고 형평에 맞게 다른 비율로 분할할 수 있게 했다. 양 변호사는 “분할 비율을 절반으로 하면 전업주부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산형성에 여성의 기여가 더 큰 경우도 있어 가감할 수 있는 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위는 배우자가 자신의 전 재산을 처분하거나 부부가 사는 주택을 처분하는 경우에는 배우자의 동의를 얻도록 부부재산제도 수정안을 제시했다. 정상규 대전지법 판사는 “부동산을 부부공동 명의로 등기하는 경우에 등록세·취득세 등을 감면해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을 외형상으로도 부부 공동의 명의로 소유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개그우먼 김미화 협의이혼

    개그우먼 김미화(41)씨가 지난 7일 협의 이혼한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지난 1986년 김모씨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던 김씨는 지난해 4월 남편의 가정폭력 문제를 제기하며 이혼 소송을 청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서울가정법원에 협의 이혼을 신청했고, 지난 7일 파경 9개월만에 이혼이 성립됐다. 김미화씨가 두 딸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갖기로 했으며, 재산은 재산분할 청구에 의해 원만히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싸움꾼 아내랑 이혼할래요

    서울신문은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의 이혼클리닉에 이어 12일부터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상담 칼럼을 주 1회 연재합니다. 대학에서 가족법을 강의한 박동섭 변호사와 한국가족상담소 이사인 안귀옥 변호사가 번갈아 연재할 이 칼럼에서는 부부·고부갈등, 자녀 문제 등의 고민을 듣고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할 것입니다.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결혼 18년차로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평범한 직장 남성입니다. 저는 남과 다투는 일이 없는데 마누라는 직장에서나 동네에서나 싸우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요즘엔 이웃과 만나지 않으니 부부싸움이 너무 잦습니다. 시시콜콜한 문제로 열흘에 한번씩 난리를 쳐 더 이상 마누라와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누라에겐 왜 그렇게 싸울 일이 많은지, 그토록 트집을 잘 잡는지…. 싸움을 걸어오면 참다 못해 윽박지르거나 욕을 내뱉고 맙니다. 피하면 쫓아다니며 따지고, 괴롭히고…. 부부가 아니라 ‘웬수’임에 틀림없어요. 결혼해서 산 시간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더 많은데, 이제 이혼해야 하나 봐요. -유신임- 유신임씨, 결혼생활을 18년이나 지속하며 자녀를 두 명이나 낳아 키운 남편이자 아빠로서, 가정의 불화에 시달리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내가 싸움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남과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항상 싸움걸기를 좋아하고, 싸움을 하지 않으면 심심해 살기 어려운가 봅니다. 최근 신임씨가 직장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지내고 있는지, 그래서 부쩍 부부싸움이 늘어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신임씨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듣고서 답변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아내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물론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도 정답이 나올 수 없는 가정문제가 허다할 것입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서 “남편이 잘못 했네.”아니면,“아내 쪽이 틀렸구먼.”이라고 판단을 내린다고 해도 그 부부의 싸움이 끝나는 것도 아니지요. 부부싸움 거리를 보면, 무슨 거창한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절대적 진리나 정의는 존재하는가.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신은 존재하는가.’등을 놓고 싸우는 부부는 거의 없습니다. 대개 “머리카락은 왜 흘리고 다니느냐. 치약은 왜 가운데를 눌러쓰느냐. 발을 왜 안 씻느냐.”등 시시콜콜한 문제입니다. 부부싸움을 근본적으로 없애려면 두 사람이 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한 사람은 바뀌어야 합니다.‘두 손뼉이 맞아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어느 한편이 피해 버리면 소리가 날 수 없지요. 35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내 경험을 이야기해 보지요. 맏딸이 유치원에 다닐 때 일입니다. 종알종알 말을 잘하던 아이가 어느날 제게 놀랍게도 “나도 화를 낼 줄 아는 인간이란 말이야!”라고 말하더군요.‘아빠는 1. 엄마랑 싸움하지 말 것 2. 너무 큰 소리 치지 말 것 3. 벌컥 화를 내지 말 것 4. 나를 데리고 뒷동산에 자주 놀러 갈 것’ 등을 요구사항으로 늘어놓았어요. 이 말을 듣고서 “그동안 아이 눈에 비친 아빠의 모습이 이렇구나. 이래선 정말 안 되겠다.”고 크게 뉘우쳤습니다. 그 후 부부싸움을 일체 중단했습니다. 부부 사이에선 자존심 따위를 버려야 합니다. 스스로를 억제하며 상대방을 존경해야 합니다. 남편이든, 아내든 서로를 복종시키려 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복종시킬 수도 없습니다. 차라리 서로가 서로의 종이 돼야 합니다.‘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의 종이 되어도 좋습니다.’이런 각오만 된다면, 문제는 사라집니다. 다만 “나는 파출부 아니고 뭐야.”“나는 머슴이지 뭐.”식으로 열등감에 빠져 스스로를 비하해선 안 됩니다. 어느 목사가 부부싸움 때문에 상담하러 온 여성에게 물이 담긴 주전자를 주면서 “집에 가서 남편과 싸움이 시작되거든 얼른 이 주전자의 물을 한 모금 입에 머금고 남편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라고 충고했답니다. 부부싸움이 일어나려 할 때마다 계속 그렇게 하라고 일렀지요. 여성이 그 충고를 따랐더니, 부부싸움은 안개처럼 사라지고, 사랑과 평안이 넘치는 가정이 됐다고 하네요. 그후 이 물을 성수(聖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도 신혼부부에게 당부한 세 가지 지혜가 있습니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을 보내라고요. 신혼부부는 결혼하면,3년간 말을 조심하고, 보고도 못 본 체하며,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지내라는 명언입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필요한 얘기입니다.
  • 재산 50%나눴지만…상처뿐인 기러기 아빠

    유학생 자녀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외국에 체류하다 현지인과 동거하게 된 아내를 상대로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낸 ‘기러기 아빠’가 승소했다. 그러나 가정결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남편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재판부는 판시했다. A(55)씨는 1994년 두 자녀를 외국으로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 생활을 시작했다. 아내도 따라 갔지만 자녀들이 자리잡는 대로 귀국하기로 했다. 그러나 뒷바라지를 위해 아내가 계속 체류하게 되자 A씨는 현지의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구입해 줬다. 은행지점장으로 일하던 A씨는 이 무렵 퇴직하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2년 만에 부도를 냈다. 다른 회사 임원으로 취업했으나 역시 부도로 그만두게 됐다.A씨는 고전하면서도 4년여 동안 2억 4000만여원을 송금했다. 결국 A씨가 유학비용을 보내주지 못하자 1998년 1월 귀국한 아내는 같이 나가자고 했지만 A씨는 다니던 회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거절했다.A씨는 재산탕진을 우려하는 아내에게 아파트를 아내 명의로 이전하고 1억원을 추가로 줬다. 하지만 아내는 그해 3월 다시 들어와 “당신을 풀어줄 테니 좋은 사람 있으면 마음대로 하라.”며 외국으로 떠났다. 아내는 다음해 7월 정식으로 이혼을 요구했다. 아내는 민박, 관광안내, 통역 일로 생활비를 댔다. 그러다 아들의 지도교수와 사귀게 돼 2001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A씨는 택시운전 등을 하며 번 돈을 딸에게 매월 500달러씩 송금하고 재회를 희망하는 이메일만 몇번 보냈다.A씨는 지난해 10월 아내가 동거 중이고 아파트 처분을 위해 귀국했다는 사실을 듣고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내도 “이미 재산분할 합의를 해, 해줄 수 없다.”며 A씨의 경제적 무능과 허황된 행동, 생활비 미지급 등을 혼인 파탄의 책임으로 물어 이혼 및 위자료 5000만원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부도속 10년간 두자녀 유학 뒷바라지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이강원)는 2일 두 사람의 이혼 소송에서 “부부는 이혼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재산분할로 4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방문이나 연락을 하는 등 혼인생활을 회복하기 위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랜 별거로 이어졌다.”면서 “혼인파탄의 원인은 대등하므로 재산을 50%씩 나눠 가지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의 경제적 무능 등으로 혼인관계가 파탄됐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부인의 위자료 청구는 이유 없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婦들婦들 떨려…

    |베이징 연합|세 명의 부인과 살면서 잦은 가정 불화에 지친 중국의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상하이(上海)에서 발생했다. 천(陳)모는 지난 7년간 세 명의 여성과 결혼, 세명의 자녀를 낳았으나 가정 분란을 견디지 못하고 자수한 뒤 가정법원에서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천은 지난 1996년 어릴 적 친구이던 정(鄭)모와 결혼했으나 정이 들지 않아 사실상 별거를 해오다 1999년 식장 점원이던 이(李)모와 푸둥(浦東) 신지구에 집을 얻고 동거를 시작했다.2002년까지 아이도 둘을 낳았다. 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직장에서 항저우(杭州) 근무 발령이 나자 직장 동료와 항저우에서 부부 명의로 집을 세내 동거를 했다. 지난 8월 직장동료와의 사이에 아들까지 뒀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동거 중이던 직장 동료는 얼마전 천의 상하이 집에 전화를 걸어 자신을 천의 부인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첫번째 부인 정. 두 사람이 서로 천의 부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천의 비극이 시작됐다. 상하이 집에서 매일 대소란이 벌어지자 결국 자수의 길을 택한 천은 “법을 잘 몰라 세번 결혼하게 됐다.”고 변명하고 “세 명의 아내와 세 명의 아이들에게 모두 미안하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 [김영희 이혼클리닉]부부 서로 이해·배려·인내하면 ‘행복’

    2004년 한 해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했던 이혼 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마치면서 그동안 많은 관심과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작별인사를 드립니다. 개인사정으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몹시 아쉬워합니다. 서로 만날 수는 없었지만 부족한 제게 마음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가슴앓이를 털어놓으며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상담을 의뢰해 오신 분들에게 부족한 조언이 도움이 되었는지 염려를 하면서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를 보냅니다. 아울러 상담 글을 읽고 혈육 같은 정으로 함께 흥분하고 가슴아파하며 답 글을 올려주었던 네티즌 여러분께도 고마웠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부부위기는 일종의 암과 같아서 소리 없이 우리에게 다가 옵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죽음의 문턱에 서게 되지요. 부부위기도 이와 같으니 항상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건강할 때 잘 지켜가야 합니다. 사랑과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하지요.100점짜리 남편,100점짜리 아내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다시 태어나 찾는다 해도 만날 수 없으니,51점짜리 배우자를 만나 100점짜리로 만들어가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려면 대화만큼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이런저런 불평불만을 가슴에 가득 담고 살다 보면 점차 대화가 단절되고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참는다는 것은 용서하고 이해한다는 것이 아니니 대화를 자주해서 마음속에 쌓인 섭섭함과 미움을 털어내야 합니다. 마음을 털어놓고 대화를 자주하는 부부에게 위기는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지요. 많은 부부들은 대화법을 몰라서 대화를 하다가 더 크게 싸우고 맙니다. 시시비비를 따지며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고, 한 발짝 뒤로 물러나 흥분이 가라 앉은 뒤 따뜻한 차 한 잔 앞에 놓고 마주 앉아 부드러운 말씨로 “소중한 사람끼리, 서로 존중하며 살자.”고 말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입니다. 단 1분이면 족합니다. 길어지면 또 싸움이 될 수 있지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선 항상 말을 조심하고, 상대의 단점을 들추어 고치려 들지 말고,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알아야 하고, 상대의 좋은 점을 찾아 하루에 한번씩 칭찬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합니다. 칭찬받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은 없습니다. 결혼은 ‘왕자와 공주’의 만남이 아니라 ‘시종과 시녀’의 만남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생활에는 무엇보다 이해와 배려, 인내, 이 세 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결혼에는 책임과 의무가 반드시 따르기 때문에 아내자리, 남편자리를 충실히 지켜가야 합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자존심이 필요합니다. 자존심 있는 사람은 생각과 행동이 바르고 단정해서 부끄럽고 창피스러운 짓을 하지 않지요. 엄격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노력 없이 자존심은 절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자존심을 잃은 사람은 인생을 포기한 사람과 같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존심을 생명같이 소중하게 생각하지요. 세상에서 가정만큼 소중한 것은 없으니 자존심으로 가정을 지켜 나가야 합니다. 부부갈등은 상대에게 ‘바람’을 갖기 때문에 섭섭함이 생기면서 시작됩니다. 수천, 수만 가지 마음 줄기에서 바람이라는 그 한 가닥만 버리고 나면 마음이 천국 됩니다. 부부, 고부간에도 서로 바람을 갖지 않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 섭섭함이 생기고, 섭섭함은 미움과 원망을 낳아 서로를 증오하게 됩니다. 인생에는 꽃피는 봄도 있지만, 천둥번개 휘몰아치는 여름도 있고, 낙엽지는 쓸쓸한 가을도 있습니다. 계절의 끝자락인 겨울, 앙상한 나뭇가지 위로 함박눈이 쏟아져 눈꽃이 피고 순백의 아름다움에 사람들은 그만 넋을 잃고 맙니다. 한 겨울 깊은 산등성이에 피어 있는 눈꽃은 아름다움을 넘어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이지요. 인생의 사계절을 함께한 부부만이 ‘눈꽃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됩니다. 남편은 나무, 아내는 함박눈이 되어 눈꽃사랑을 피웠으면 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행복하세요.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이혼 클리닉은 이번주로 막을 내립니다. 수고하신 김영희 선생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해부터는 이혼 전문 안귀옥 변호사와 가족문제 전문 박동섭 변호사가 이혼, 청소년, 가정문제로 범위를 더욱 넓혀 새로운 지면을 꾸미게 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더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김영란 첫 여성 대법관

    그랬다. 분명 우리 사회의 한 획을 그었다. 여성계에서는 이 시대의 리더로 여긴다. 젊은 판사들에겐 개혁의 상징이다. 여고 시절에는 글쓰기를 매우 좋아했다. 학교지 ‘매순’에서 뉴스보도부 기자로 활약했다. 지금도 글(판결문)을 씀에, 스트레스를 푼다. 스스로 머리를 쥐어짠다고 표현한다. ●“서른살까지 외모 자신없어 독서 열중” 그는 서른살까지 외모에 자신이 없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싫어했다. 대신 독서에 푹 파묻혔다. 박경리 선생의 ‘토지’에 흠뻑 빠져 세번을 읽었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물론이고 ‘하드리아누스의 회상록’ 같은 어려운(?) 책과의 씨름이 그저 좋았다. 만화책도 가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주위에서는 첫 여성검사가 되라고 했다. 하지만 판사의 길을 걸었다. 비록 몸은 왜소했지만 사회의 소수와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었다. 올 8월이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파격이라는 단어와 함께 세상이 그를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의 뒤에는 항상 ‘첫’이라는 접두어가 따라다닌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 8층. 김영란(48) 대법관의 집무실. 그는 “신문에 와이드 인터뷰는 잘 안 하는데….”라며 입을 열었다. 단발머리에다 수수한 옷차림, 얼핏 대법관이라는 위엄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지 않으냐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수줍은 듯 웃기만 한다. 섬마을 선생님 같은 느낌도 들었다. 주위의 높은 기대와 언론의 여러 부추김 등으로 어깨가 무겁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임명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달라는 많은 분들의 뜻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맡은)사건도 많고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일주일에 몇 건 정도 사건을 처리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는 대외비라고 하면서 “그냥 수십건이라고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판결문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기에 집에까지 일보따리를 들고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우선 (우리나라 대법원이)사건배당이 워낙 많습니다. 연간 본안 접수건수가 1만 8000건 정도되지요. 판결하고, 또 판결문을 정리하기에 바쁩니다. 아쉬운 것은 (대법원에서)전원합의제가 한달에 한번밖에 안 열린다는 것입니다.” 그는 최종심인 대법원 만큼은 전원합의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다양한 소수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현재 사법부의 개혁방향으로 독일과 미국식 모델이 거론되고 있지만 미국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했다. 독일식처럼 전문 재판부를 만들자는 일부 주장도 있지만 이는 전문성 속의 함정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은 상식이며 국민들의 가치관이 반영돼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대법원’하면 우리 사회의 대표적 보수조직으로 인식된다. 그래서 개혁의 기치를 내세운 그의 보폭이 그리 넓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그는 “법이란 우리 사회의 뒤에서, 어느 정도 보수적일 필요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물론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도 안 되지만, 합리적인 보수에 가깝도록 설득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사회 조직과는 달리 보수 조직으로 볼 수 있지만 논리를 가지고 접근하면 언제든 문은 열린다.”면서 “그 논리 또한 우리 사회가 계속 발전해나가는 과정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득, 보수적일 수도 있는 동료 대법관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그러자 점심 때면 구내식당에서 같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하고 저녁 때에도 가끔 어울린다고 했다. 지난 16일에는 대법원장 공관에서 송년모임도 가졌단다. 이런 날에는 술잔도 오고가면서 일반인들처럼 농도 하고 노래 부를 수 있는 분위기까지 이어진다며 웃었다.(자신은 술을 못한다.) ●강금실前장관과는 여고·대학 동기 그는 “여성만이 가진 독자적 몫이 있다.”면서 그 몫은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판결할 때에도 피고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이해해보려는 노력을 자주 한다. 또 스스로도 ‘남자 판사들과 잘 지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사형제는 긍극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대신 흉악범들을 사회와 격리시키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겠지요.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100% 그 사람의 몫으로 몰아붙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범죄유전자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범죄자들에게 보복적인 극형보다는 사회에서 격리된 채 지내며 고통을 느끼고 또 참회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과 관련, 그는 “기본적으로 형법으로 가든, 보안법을 개정하든 그 법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행위를 했을 때 처벌할 수 있느냐 없느냐, 즉 죄의 유무를 따질 수 있는 장치가 중요한데 정치권에서는 상징적·이념적 논쟁에 얽매여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이라도 기술적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평소 호주제 폐지를 주장해온 그는 “사실 올해 안으로 폐지될 것으로 생각했다.(호주제 폐지는)국민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다.”면서 “헌재에서 위헌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폐지는 시기만 남아 있는 셈.”이라고 했다. 또한 호주제가 폐지되면 일부에서 가족이 와해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매매 방지법을 둘러싸고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고 운운하지만 그건 어불성설이지요. 거꾸로 얘기하면 반인륜·반도덕적인 행위로 경제를 살린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약이 국가경제를 살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물며 우리 이웃과 성매매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요. 이중적 성의식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성매매방지법을)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경기여고·서울법대 동기동창이다. 강 전 장관 퇴임 후인 최근에도 몇번 만날 만큼 친분이 두텁다. 그는 강 전 장관을 가리켜 “조용하면서도 변화를 가져오는 어떤 힘이 있다.”면서 나름대로 사회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여고시절 김 대법관이 문예활동과 뉴스보도부 기자로 있을 때 강 전 장관은 음악에 심취했단다. 전교생들 앞에서 교가를 지휘하는 광경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고 회고했다. ●82년 국내 첫 판·검사 부부 탄생 부산에서 1남 4녀중 3녀로 태어난 그는 3살 때부터 글을 터득했다. 학창시절 백일장에서 여러차례 상을 받을 만큼 문학적 소질도 뛰어났다. 좋아했던 과목은 수학이었다. 서울법대 2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고 4학년 초인 1978년 3월 최종 합격했다. 그는 1982년 강지원 변호사(당시 검사)와 결혼, 국내 최초의 판·검사가 부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남편으로서 강 변호사에게 몇점을 줄 수 있느냐고 하자 “요즘에는 아주 훌륭하다.”며 웃는다. 비록 그는 대법관 신분이지만 집에서는 학부모이자 어머니로서 대한민국 여성이 겪는 일은 다 하고 있다고 했다. “저의 좌우명은 ‘사람들에 대한 이해’입니다. 살아가는 데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지만 소수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들을 더욱 이해하는 일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6년 부산 출생 ▲75년 경기여고 졸업 ▲78년 제20회 사법시험 합격 ▲79년 서울대법대 졸업 ▲81년 서울민사지법 판사 ▲83년 서울가정법원 판사 ▲86∼92년 서울지법 동부지원, 부산지법, 수원지법, 서울지법 남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93∼98년 대법 재판연구관 ▲99년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2000년 사법연수원 교수 ▲2003년∼2004년 대전고법 부장판사 ▲2004.8∼대법원 대법관 km@seoul.co.kr
  • 가정·소년사건 ‘전문법관제’ 도입

    이혼 등 가정·소년사건을 전담하는 전문법관제도가 내년에 처음 도입된다. 대법원은 가정소년사건을 4∼7년간 전담, 제도개선 등 연구활동을 병행하는 전문법관제도를 도입,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혼 등 가정문제를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 법률 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식견과 사회적 경험을 갖춘 법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재직 4년 이상인 판사들에게 신청서를 받아 전문법관 1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2월 정기인사 때 서울가정법원과 대구·부산·광주 각 가정지원에 배치된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법관에겐 해외연수 기회를 주며, 지방근무도 면제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가정문제를 법조문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리하기보단, 다양한 경험과 법지식으로 해결하도록 전문법관제도를 신설했다.”면서 “전문성과 적성, 연령, 근무성적 등을 고려해 엄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싸워도… 애원해도… 날 싫어하는 남편

    [김영희 이혼클리닉] 싸워도… 애원해도… 날 싫어하는 남편

    세살된 딸을 둔 결혼 4년차 여성입니다. 대학원에서 남편을 만났는데 첫눈에 반해, 결혼에 성공했습니다. 남편은 무덤덤했지만 제가 적극적이었고, 살면서 잘 하면 남편도 변할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나 신혼초부터 남편은 잠자리를 멀리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나아지려나 했지만, 제자리 걸음입니다. 남편이 반대하는데도 악착같이 공부해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했습니다. 아이는 시댁에 맡겼지요. 이제 싸워도, 싸워도 변하지 않는 남편이 싫어졌습니다. 이혼하고 당당했던 옛 모습을 찾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김민정- 이혼이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어떻게 살아야 위기를 겪지 않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을 했지만 막상 살고 보니 연애시절에 미처 보지 못했던 단점과 허물이 나타나면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돼 결혼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됩니다. 발을 구르고 가슴을 치면서 결혼한 것을 후회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서로에게 동화되어 가정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비바람을 막아 줄 상대가 있다는 뿌듯함에 행복해 지지요. 오늘은 죽을 만큼 미웠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지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것이 결혼생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민정씨, 결혼한 지 4년이 지났는데도 남편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신혼초 남편에게 왜 “나하고 결혼했느냐.”고 물었더니 “부모님이 좋아해서 결혼했다.”고 말했다는데 자신은 죽도록 싫었는데 부모님 때문에 결혼을 했는지 알고 싶네요. 남편이 지금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살면서 잘 해주면 언젠가 사랑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결혼했다고 했는데, 여자는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행복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은 신혼 때도 잠자리를 거부하고 술을 먹으면 집에 들어오기조차 싫어해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했는데 당신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가 뭔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처음엔 싫다가도 살아가면서 죽자 살자 좋아지는 부부도 많거든요. 남편 마음을 붙잡기 위해 애를 낳으면 달라질까 싶어 의논하지 않고 임신을 했더니 뒤늦게 남편은 화를 냈고, 임신 7개월 만에 다른 여자와 외박을 하고 들어와 심한 부부싸움 끝에 아이를 유산할 뻔했고, 그 일로 일주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던 일이 있었다지요. 마음 아픈 일입니다. 딸을 낳고 중단했던 대학원을 졸업하고 싶다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반대를 했지만 악착같은 마음으로 이를 악물고 아이를 들춰 업고 연구실에 나가 난롯불 곁에 아이를 놓아두고 논문을 써내어 결국 졸업을 했고 졸업 후엔 아이를 시댁에 맡기고 직장에 나가고 있다는데,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정신이 대단한 여성인 것 같습니다. 민정씨, 남편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면 당신도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악에 받쳐 남편 앞에서 약을 먹었더니 이혼 먼저 하고 죽으라고 한 남편이나, 약까지 먹어가며 남편과 싸워야 하는 아내나, 정말 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잘못이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며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이며 서로를 비난하며 사는 부부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에게 많은 남자들이 접근해 오는데 마음을 다져 먹어도 거절할 수가 없다고 했는데 가정을 가진 유부녀가 할 소리가 아니지요. 사랑에 목마른 당신이지만 그 많은 남자들 중 단 한명도 진실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어느 순간 달콤함을 취하고 나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 버릴 정말 부질없는 남자들입니다. 남편을 향한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자존심까지 잃지는 마세요. 더 비참해 집니다. 민정씨, 며칠 간 여행을 떠나서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인생을 사는 것인지,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후 남편과 마지막 대화를 해보십시오. 너무나 늦은 감은 있지만 부부 위기에서 진실된 대화만큼 중요한 해결방법은 없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인사]

    ■ 외교통상부 △의전실 심의관 金恩中 △북미국 심의관 金奎顯 △구주국 심의관 任根亨 △아중동국 심의관 金熙澤 △기획관리실 외교정보관리심의관 金英傑 △정책기획심의관 李鐘國 △통상교섭본부 아태통상심의관 全飛虎 △〃 도하개발아젠다심의관 朴宰鉉 △〃 북미구주통상심의관 洪志仁 △〃 과학환경심의관 申富南 ■ 대법원 ◇이사관 승진 △대구고등법원 사무국장 蔡敬水◇부이사관 승진△법원행정처 행정관리담당관 金永旭△〃 송무심의관 丁浚元△〃 인사제2담당관 金鍾鎬△춘천지법 사무국장 任郁彬◇서기관 승진△법원공무원교육원 石潤泰△서울중앙지법 趙商文△서울북부지법 金容安 朴道哲△서울서부지법 嚴洪基△수원지법 金成模△춘천지법 李鍾植 閔耘植△대전지법 徐浩澤 康炳源△청주지법 崔旺炫 안원후△대구지법 崔建淵 金容鎰 姜榮淑△부산지법 陳一燮 李峻泰 裵鍾元 姜喜淑 牟龍浩 姜勝鍾△창원지법 李鍾殷△제주지법 盧載玉 李弘元◇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金學均△사법연수원 사무국장 崔喜圭△대전고법 〃 崔鍾旭△서울중앙지법 〃 崔潤穆◇부이사관 전보△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朴英克△서울중앙지법 형사국장 李敎澈△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尹相哲△서울동부지법 〃 金仙燁△서울남부지법 〃 南慶祐△의정부지법 고양지원 〃 李勳求△인천지법 〃 宋基憲△인천지법 부천지원 〃 李京東△수원지법 안산지원 〃 李雙洙△창원지법 〃 柳根燮△광주지법 〃 李宰柱△광주지법 순천지원 〃 李周容△전주지법 〃 宋範燮◇서기관 전보△법원행정처 趙漢根 郭在淳 金鍾民△법원공무원교육원 郭載昌△법원도서관 李惠永△서울고법 김영록△대구고법 崔仁基△광주고법 李相根 李仁哲△특허법원 成箕權△서울중앙지법 張勇南 崔鳳姬 趙炯鎬 黃基顯 尹勳烈 康起豪△서울동부지법 金基泰△서울남부지법 夫東鎬 朴勝男 趙在彙△서울북부지법 宋日燮△서울서부지법 羅承澤△의정부지법 李永植△인천지법 鄭性孝 金振龜 鄭道辰△수원지법 黃善龍 李上培 吳世烈 金學贊 朴相擁△대전지법 裵奉鉉 蘇鎭天△울산지법 李淳業△창원지법 朴淳培 金又奎△광주지법 魏云晳 張政錫 朴完植 裵相會△전주지법 金龍漢△제주지법 高濟東 ■ 팬택 ◇승진 △전무 任熙永△상무 金建昌△상무보 康炳坤 金基鳳 金基宣 朴太圭 調龍來 崔京椿 ■ 팬택&큐리텔 ◇전보 △부사장 겸 재경본부장 吳京俊 ◇승진 △상무 朴義權 千政鳳△상무보 金勝燦 崔琦昌 任聖宰 ■ KEC그룹 ◇부사장급 승진 △구미사업장장 李相撤 ◇전무급 승진△구미사업장 공장장 禹仁哲△영업총괄본부장 金璟德△사업총괄〃 趙成敏△TSP 대표이사 金鍾哲 ◇상무보급 승진△경리팀장 洪永洙△재무〃 李信熙△SSTR 사업추진G장 金龍植△품질보증실장 朴京贊△기술본부 제1기술센터장 尹東炫△〃 제3〃 金鍾澤△KEC-SEMICONDUCTOR 대표이사 金旺中△홍콩법인장 黃昌燮△종샨〃 金洪東 ■ 삼보컴퓨터 ◇임원 승진 △상무 안현수△상무보 박한수 김규태 신필호 박원구△담당(이사대우) 남효근 문성식 문기웅 이양우 정윤지 최재권 ■ 웅진코웨이개발 ◇상무 승진 △영업본부장 金鐘培 ■ 웅진식품 ◇상무 승진 △생산본부장 朴勳培 ◇이사 신규△지역영업본부장 金英秋△중앙연구소장 徐長鎬
  • [김영희 이혼클리닉] 성폭행 당한 일, 남편에 고백해야 하나

    [김영희 이혼클리닉] 성폭행 당한 일, 남편에 고백해야 하나

    좋은 남편과 아들, 딸을 둔 37세 가정주부입니다. 저는 18세 여고생 때 과외를 마치고 밤늦게 집에 오다 남학생 두 명에게 윤간을 당했던 슬픈 과거가 있습니다. 너무 무서워 부모님과 오빠에게도 숨겼습니다.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결혼했는데 양심의 가책으로 괴롭습니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고, 당뇨와 심장병도 심합니다. 과거 탓인지 부부생활도 즐겁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남편에게 고백하고 속죄를 하고 싶은데 어쩌면 좋을까요? -명숙- 당신이 올려 놓은 상담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 아팠을 것입니다.19년 전 불행한 일을 당해 순결을 잃게 된 당신의 고통이 마음으로 전해져 오는군요.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많은 남자들은 마음속으로 아내될 사람이 몸과 마음이 순결한 여자였으면 하는 바람들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고를 당한 그때만 해도 여자의 육체적 순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을 해서 신혼여행을 떠난 신혼부부가 첫날밤을 지낸 후 신랑이 신부의 순결을 의심하여 갈라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녀성이 문제가 되어 결혼파탄이 심심찮게 생기게 되자 일부 성경험이 있는 처녀들이 병원에서 처녀막 재생 수술을 받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내의 처녀성을 문제 삼았던 그 남자들은 자신은 순결한 사람이었는지, 순결의 참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명숙씨, 육체적 순결보다 정신적 순결이 더 소중합니다. 의례적인 말로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사람은 한평생 사는 동안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상대편의 과실로 교통사고를 당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거나 장애인이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나간 사람이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가 엄청난 화재를 불러와 피땀 어린 소중한 전 재산을 다 잃어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당신 역시도 밤길에서 불량 청소년들을 만나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경우이지요. 결혼 전 남편 될 사람에게 과거 아닌 과거를 털어 놓을 수 없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고백하지 못했던 것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괴로우니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속죄하고 싶다고 했는데 남편에게 그 사실을 말한다 해도 당신 마음은 절대로 홀가분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착한 남편에게 충격과 고통만 안겨주게 됩니다.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만,‘모르면 약, 알면 병’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편이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당신은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또 다른 고통을 안게 될 것입니다. 명숙씨, 신은 인간에게 망각과 용서라는 참으로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우리들 마음에 망각과 용서가 없다면 미움, 증오, 섭섭함, 후회, 수치스러움, 견디기 힘들었던 모든 기억들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가슴속에 담은 채 살아가야 한다면 제 정신으로 살 수 없을 겁니다. 망각은 세월 속에 묻히고, 용서는 사랑으로 다시 태어나 꽃을 피웁니다.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하고,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지 않은 채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게 되면 그것들은 미움과 증오를 낳아서 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합니다. 불행도, 행복도 그 절반은 성격이 만든다고 합니다.19년 동안이나 악몽을 마음에 품고 괴로워하고 있는 당신은 진실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지우고 버리면 될 일을 버리지 않고 스스로 멍에와 족쇄를 채운 채 괴로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은 없고 어둡고 침울함만 있는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남편과 자식들은 곁에서 얼마나 힘들까요. 불면증에 당뇨, 심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아내, 불감증으로 전혀 성생활이 즐겁지 않은 아내를 둔 남편의 심정을 헤아려 보셨는지요. 명숙씨, 이제 그만 당신에게 드리워진 검은 커튼을 활짝 열어 젖히고 훌훌 털고 나오십시오.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아보거나 신앙생활을 해보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두운 과거에서 빠져 나오려는 본인의 강한 의지만이 당신을 불행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데스크 시각] 어느 女 변호사가 준 교훈/황성기 사회부장

    사실 고민이 컸다. 기사를 내보내는 게 옳은 건지, 대리시험의 범죄를 저지른 12년 전의 여학생이 변호사로 변신했다는 사실이 자칫 오해를 부르는 건 아닌지. 이런 걱정은 기사를 작성하는 취재기자에게 “범죄자가 성공했다더라는 식으론 쓰지 말라.”는 잔소리가 되어버렸다. 1993년 1월30일 서울 어느 대학에서 돈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주던 19살의 명문법대 1학년 여학생은 시험장을 나서며 쇠고랑을 찬다. 서울신문 사건팀은 당시의 그 여학생을 추적해 지금은 변호사가 된 그를 개인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다. 그의 고백을 서울신문은 지난 7일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바 있다. 이 기사를 읽으셨다면 한번쯤 떠올렸음직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자 여러 독자 반응을 소개할까 한다. “시험을 대신 봐준 범죄행위로 비록 실형은 살지 않았더도, 그런 죄를 지은 자가 법률을 다루는 변호사가 되어도 좋으냐.”는 질문이 많았다. 일단 그런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이 더러 있었음을 밝혀둔다. 원죄를 지닌 그가 대쪽판사가 되겠다며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발상 자체가 잘못이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쪽에선 “10대에 저지른 단 한번의 실수가 평생을 옭아매는 사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동정론도 꽤 있었음도 아울러 밝힌다. 누구든 죄를 지을 수 있지만, 충분히 반성하고 참회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다. 당사자라면 당사자라 할 수 있는 법조계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법률적인 문제다. 서울중앙지검의 어느 부장검사는 이렇게 정리해줬다.“국가공무원법이나 변호사 등록조건에도 실형은 만료후 5년, 집행유예는 2년이 지나면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그렇지만 법을 집행하고 강제하는 법관이나 판사의 경우 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판·검사 임용에서 배제된 것은 당연하다는 반응에서는 거의 일치를 봤다. 어느 평검사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의 죄를 저지른 사람이 판·검사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가 공무집행을 방해한 전과자를 뽑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법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하고도 대리시험의 전력 탓에 임용에서 탈락한 것으로 충분히 죄의 대가를 치렀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렇지만 어느 부장판사는 “그의 법조계 진입 자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그 자체가 평등권이나 직업선택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에 어긋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들려주기도 했다. 올해 터진 입시부정으로 벌써 20명이 구속되고,226명의 수능성적이 무효처리됐다. 고3 재학생들은 학교에서도 징계를 받거나 받을 예정이다. 대개 10대 미성년인 이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독거려야 옳다는 말인가. 마지막으로 가정법원의 어느 판사의 조언을 소개한다.“과거 한번의 실수를 가지고 계속 문제삼거나 그 실수가 평생을 좌우하는 것은 과다한 형벌이라고 생각한다. 가정법원에 오는 소년범과 비슷하다. 이미 그 변호사는 죄의 대가를 모두 치렀다.” 사건팀의 취재과정을 지켜보고, 기사를 내보면서 느꼈던 갈등은 며칠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신지. 평상적인 감정과,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 가야 할 법 이성 사이에서 여러분은 12년 전의 그 여학생이 택했던 길, 그리고 지금 범죄자가 된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어떤 호령을 내리실지, 궁금하다. 황성기 사회부장 marry04@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채팅으로 만난 유부녀를 사랑하는데…

    [김영희 이혼클리닉] 채팅으로 만난 유부녀를 사랑하는데…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채팅으로 한 여자를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아이 둘을 키우는 30대 중반 유부녀입니다. 인터넷에서 대화만 주고받다 처음 만났는데 좋았습니다. 만남이 계속되다 보니 결국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녀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잘못된 일인 줄 알기에 죄책감으로 힘들지만, 서로 사랑하는 탓에 관계를 끊을 수가 없습니다. 날마다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그녀도 저만큼 힘들어하고요. 제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있는데, 선생님 도와주세요. -차승진(가명)- 채팅으로 가정파탄이 늘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차마 말하기조차 민망스러운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이 어린 여중생들이 용돈이 필요하다며 채팅을 통해 성인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고, 카드빚을 갚기 위해 청부 살인을 하고, 동반 자살사이트를 만들어 동반 자살을 하고…. 얼마 전엔 30대 가정주부가 채팅으로 만난 고등학생과 오랫동안 불륜을 저질러 오다 남편에게 들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느냐고 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도처에서 불륜이 넘쳐나면서 진실된 사랑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당사자들은 자신들이 이룰 수 없는 애달픈 사랑을 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한 행위는 사랑이 아닌 쾌락을 위한 몸부림일 뿐입니다. 짧은 순간의 욕정이 사라지고 나면 양심의 가책으로 마음이 괴롭지만 마약과 같은 짜릿한 쾌감 때문에 관계를 끊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추하게 망가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아 가엾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거짓된 사랑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어서 진실된 사랑이 발붙일 곳이 없어서 통곡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승진씨, 당신은 지금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남편 있는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지않아 남편이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되어 간통죄로 고소를 하게 되면 당신과 그 여자의 인생은 더할 수 없이 비참해질 뿐만 아니라 가엾은 어린 두 아이가 엄마를 잃게 되고, 아내의 추잡한 행동으로 가정이 파괴된 남편은 두 아이를 끌어안고 피눈물을 쏟으며 살아가야 할 것이니 당신은 평생 씻지 못할 죄를 짓게 됩니다. 지금 20대 중반이라면 앞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이 태산 같아서 헛된 사랑놀이로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젊은 나이에 인생을 다 걸 만큼 그 여자를 사랑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성인이 된 당신이지만 아직도 인격적으로 더 많이 성숙해야 할 시기이니 만큼 지금 저지르고 있는 행동이 더할 수 없이 수치스러운 실수라 생각하고 하루빨리 관계를 청산하십시오.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안정된 후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을 때 아픔을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스스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승진씨, 그 여자는 남편과 자식이 있으면서도 앞날이 창창한 ‘어린’ 남자를 유혹하여 두 남자 사이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이 있습니다. 젊음을 헛되게 보내면 머지 않아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반드시 옵니다. 지금은 내일을 위해 눈코뜰새 없이 혼신을 다해 뛰어야 할 때입니다. 세상이 손가락질하는 여자 문제로 매일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며 허송세월해선 안됩니다. 잘못된 줄 번연히 알고 있기에 비난받을 각오를 하고 제게 공개된 상담을 의뢰해온 당신에게 저는 인간적인 연민을 느낍니다. 쉽게 만난 여자와 적당히 즐기고 헌신짝처럼 버리는 것이 남자들 마음이라는데, 그 여자와 관계를 사랑이라고 믿으며 마음 고통을 앓고 있으니 말입니다. 승진씨, 수습할 수 없는 큰 일이 닥치기 전에 매몰차게 돌아서십시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성매매여성 첫 보호처분 검토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성매매 여성에게 보호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련기관의 교육·상담 준비가 늦어져 집행은 내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정보호1단독 김귀옥 판사는 성매매 여성 3명의 보호처분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대 여성 2명은 채팅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었고,40대 여성은 이발소에서 불법 퇴폐 영업했다.20대 여성들은 집창촌에서 일하다 경찰의 단속이 심해지자 집을 얻어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여성의 보호처분은 지난 9월23일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보호처분은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접근금지, 지원시설의 감호, 상담, 의료기관의 치료 등 다양하다. 기간은 6개월, 사회봉사·수강명령은 100시간을 넘지 못한다. 검찰과 법원은 성구매 남성에게도 벌금형이나 징역형 대신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다. 옛 윤락행위방지법은 성매매 여성은 동의를 받아 감호시설에서 생활하도록 했지만,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사건을 검토한 뒤 내년 1월쯤 첫 재판을 열 계획”이라면서 “법무부와 여성부의 보호처분 준비상황까지 확인하고 선고해야 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여성부는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보호처분 집행 준비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성구매 남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지만, 성매매 여성에 대한 준비는 늦어지고 있다. 서울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지난주에 남성 프로그램 내용을 법원에 전달하고, 이달 중순부터 직원들 교육에 들어간다.”면서 “내년 1월에 시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매매 여성에 대한 교육은 상담뿐 아니라 재활까지 포함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지 못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상처한 형부와 결혼하고 싶은데…

    이혼한 41세 여성입니다.2년 전 언니가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남겨놓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들이 불쌍한데다 내과의사인 형부가 너무나 슬퍼해 자주 집에 들러 위로를 했습니다. 언니 대신 집안일을 보살펴주다 형부와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형부와 저는 서로 사랑하게 됐는데 언니에게 죄를 짓는 것 같고, 부모님도 펄쩍 뛸텐데…. 법적으로 결혼이 가능한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최민숙- 당신이 올려준 상담 글을 읽으며 처제와 형부 사이에 불륜을 저지르는 일이 적지 않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들었던 사실이 떠오릅니다만, 당신 경우는 다르다고 봅니다. 남녀의 사랑은 마치 교통사고와 같아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축복을 받는 건강한 사랑이 있는가 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질타를 면치 못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에는 눈이 없는지 나이, 신분, 인간관계를 상관치 않고 찾아와 금기시된 사랑을 하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루 아침에 엄마를 잃은 어린 조카들을 가엾이 여겨 친엄마처럼 돌봐주고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형부를 곁에서 위로해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혈육 같은 그들의 불행을 외면할 수 없는 심정 때문이었겠지요. 남자만 셋인 가정이 엉망이었을 테니까요. 당신 역시도 4년 전 이혼했던 아픈 과거가 있기에 형부의 외로움이 더욱 마음으로 다가왔을 테지요. 어린 조카들과 형부에게는 당신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남녀가 가까이 지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형부를 사랑하게 되었고 형부도 당신에게서 사랑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형부와 처제 사이다 보니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 터이고 부모님께서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어서 두 사람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민숙씨, 많은 사람들은 항상 사랑에 목말라 합니다. 가득 채워져 있는데도 부족한 것 같아 마음이 허전하고…. 아무리 쏟아부어도 만족할 수 없고, 오르고 올라도 정복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어렵고 힘든 사랑을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사랑에 매달려 웃고, 울며 때론 지쳐 합니다. 당신의 경우 출발부터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는 애달픈 사랑을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모성애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사랑이었기에 도덕적 잣대를 가지고 당신을 비난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낯선 새엄마를 만나 마음고생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애들을 따뜻한 혈육의 정으로 돌봐주고 있지만 막상 이모를 새엄마로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되면 애들은 충격으로 마음에 심한 갈등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법 809조 2항에 의하면 사촌 이내의 인척은 ‘친족’의 범위에 들어 결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형부와 처제는 2촌이라 친족의 범위에 해당되므로 혼인신고를 할 수 없습니다. 설령 혼인신고를 하더라도 ‘무효’가 됩니다.1991년 이전에는 혼인신고가 가능했습니다만 1991년 1월1일 민법이 개정된 후부터 언니와 동생 사이가 2촌이듯 배우자도 동일하다는 규정이 생겨 형부와 처제를 친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형부와 처제의 결혼은 불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합해서 같이 살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겠는데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법적인 결혼을 할 수 없습니다. 사랑만 믿고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또한 가야 할 길이 너무도 험난할 것입니다. 지금 두 사람은 당장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랑만 있으면 어떠한 고난도 극복해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만약에 그 사랑이 결실은 맺지 못하고 고통만을 안겨주며 점점 퇴색해져 간다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를 심사숙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전처 자식·시어머니 거부하는 아내

    [김영희 이혼클리닉] 전처 자식·시어머니 거부하는 아내

    아이 하나를 데리고 재혼한 지 4년 된 남성입니다. 결혼 1개월 만에 아내는 빚이 있다며 한사코 직장엘 나가더니 일을 핑계로 매일 자정이 넘어 술취해 들어옵니다. 결혼할 때 몰랐는데 아내는 신용불량자더군요. 어린 아이를 밤 늦게까지 내버려 둘 수 없어 할머니에게 보냈습니다. 자식이 생기면 달라질까 싶어 둘째를 낳았지만 조금도 변하지 않는군요. 첫아이가 아빠를 그리워해 데려오고 싶지만, 아내는 펄펄 뛰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강기환- 세상에 재혼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초혼보다 몇십배, 몇백배 더 어려운 것이 재혼이라고 하지요. 누구나 시작은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 감추고 있었던 본성(?)이 나타나 상대를 실망시킵니다. 사람 마음이 처음과 끝이 같다면 더 바랄 게 없으련만 이중성을 가지고 상대를 기만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는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그래서 있나 봅니다. 기환씨, 아내가 전 남편과 사이에서 낳은 자녀를 두고 왔다면 두고 온 자식들 생각에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자식 사랑하는 부모 마음은 너나할 것 없이 똑같을 터인데 전실 자식에게 어찌 그토록 매정할 수 있을까요.TV에서 방영된 ‘동물의 왕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덩치 큰 사자에서부터 손바닥보다 작은 참새에 이르기까지 자식 사랑이 눈물겹도록 헌신적이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 역시도 자식 사랑이 부족했던 것 같아 많은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재혼한 아내가 결혼 1개월 만에 자신이 진 빚을 갚아야 한다며 다니던 직장을 다시 나가겠다고 해 함께 천천히 갚아가자고 만류했지만 듣지 않고 직장을 다시 나갔다고 했지요. 아내가 신용불량자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당신이나 숨기고 결혼한 아내를 보면 결혼 전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재혼했던 것은 아닌지요. 상대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를 수밖에 없겠으나 깊이 살피지 못했던 점은 본인 책임입니다. 재혼은 살아온 과거가 있는 사람들끼리의 만남이기에 자녀문제와 재산문제가 얽혀 있기 마련이지요. 결혼 전 모든 것을 숨김없이 솔직하고 투명하게 밝혀야만 뒤에 탈이 생기지 않는 법인데 상대에게 좋은 점만 보여주려는 거짓된 마음이 결국 탄로가 나서 불행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잘살아 보자는 다짐만 가지고는 성공된 재혼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외롭다고 해서, 혹은 상대가 마음에 들고 좋다는 생각만 가지고 재혼을 하게 되면 얼마 못가서 그 결혼은 실패하고 맙니다. 빚을 갚기 위해 직장에 나가는 아내는 고객관리다, 회식이다 해서 거의 날마다 자정이 넘어서야 만취되어 돌아오고 집안 살림은 시어머니께 맡긴 채 나몰라라하고 있어 남편이 한마디 하면 속 좁은 사람으로 몰아치며 큰소리치며 대들고…. 설상가상으로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것을 싫어해 홀어머니를 분가시켜 드렸는데 한동안 세상 만난 듯 좋아하더니 또다시 예전의 무질서한 생활로 돌아가고…. 돌봐줄 할머니마저 없는 아이가 밤 10시까지 홀로 있는 것이 안쓰러웠겠지요. 애를 낳으면 마음이 달라지겠다는 아내 말에 솔깃하여 아이를 가져봤지만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지요. 홀로 남은 큰아이가 불쌍해 할머니께 보냈는데 1년6개월 동안 아빠와 떨어진 아이가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이상해져 가고 있어 다시 데려 오든가 아니면 가까운 곳에 이사를 시켜서 당신이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내에게 말했더니 펄펄 뛴다고 하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아이가 그릇된 길로 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당신의 각오에서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 묻고 싶다고 했는데 신은 천륜을 버리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실 자식, 시어머니와 함께 살 수 없다며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아내는 당신이 인륜, 천륜을 저버리고 자신만을 택해 주길 바라는가 봅니다. 인생살이는 돌고 도는 것인데 뉘라서 앞날을 장담할 수 있을까요. 아내가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덕목이 부족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사설] 이혼때 공정한 재산분할 장치 있어야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음주·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해도, 심지어 때려도 갈라설 엄두를 못 내는 여성들이 많다. 혼자 생계를 이어갈 용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두번째 프러포즈’라는 TV드라마가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남편의 외도를 견디다 못해 이혼한 여성이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내용이다. 이런 드라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일반 주부들은 ‘경제적 약자’다. 이들을 보듬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당장 필요한 사회개혁 중의 하나일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가 이혼때 부부 중 한쪽이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은 그래서 반갑다. 현재는 남편이 재산을 빼돌리면, 아내가 찾아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채무자에 적용되는 재산명시, 재산조회 제도를 원용해 은닉재산을 찾아준다면 공평한 재산분할을 기대할 수 있다. 법무부는 내년 중 이 제도가 시행되도록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다만 갈라서는 부부의 신용정보가 과도하게 노출돼 악용되지 않도록 보완책은 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부부공동재산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주택을 남편 명의로 등기해도 부인이 소유지분의 절반을 가지는 제도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미국 8개주에서 부부공동재산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도 여야 정당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아직 입법이 안 되고 있다. 부부간 재산분할청구시 취득세를 면제하고 등록세를 대폭 낮추는 법안이 이달초 정성호 의원 주도로 제출되어 있다. 올 정기국회에서는 이 법안을 우선 처리해 부동산 부부공동명의 전환을 쉽게 한 뒤 내년에는 부부공동재산제 문제를 결론 맺어야 한다.
  • 이혼할때 재산 못 빼돌리게 조회제도 도입

    이혼할때 재산 못 빼돌리게 조회제도 도입

    이혼 때 부부중 한쪽이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이혼소송에서도 재산명시, 재산조회제도가 도입된다. 한쪽이 재산을 빼돌리는 경우 현재는 다른 한쪽이 이를 확인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법원이 조회하겠다는 것이다. 서울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개혁위원회는 지난 8일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부재산 파악의 효율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필요할 경우 관련 법률도 개정할 방침이다. 건설업자 최모(51)씨와 전업주부 이모(48)씨는 지난 2월 이혼을 하려고 법원을 찾았다. 다른 여성을 만나던 남편이 1년 전부터 집을 나가 동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이혼 뒤 자녀 2명을 양육하는 데 합의하고 재산을 나누는 과정에서 깜짝 놀랐다. 사업하던 남편이 재산을 몽땅 관리해 자세한 내역은 모르지만, 최씨가 전 재산이 시가 2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남편의 사업규모나 동거녀의 씀씀이로 미뤄볼 때 터무니없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아내가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아내는 “1년 전 남편이 집을 나갈 때만 해도 이혼하리라 생각지 않아 남편 명의재산에 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사소년제도개혁위는 “이혼소송과 함께 제기된 재산분할청구에서 한 배우자가 재산을 은닉, 부부의 재산 파악을 방해하는 경우가 있어 민사집행법에 규정된 재산명시·재산조회제도를 가사소송까지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재산명시는 법원이 돈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 재산내역과 재산 처분 현황을 적은 재산목록을 제출하도록 명령하는 제도다. 정당한 이유없이 재산목록을 내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고, 재산목록이 거짓일 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재산조회는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법원이 채권자의 재산·신용상황을 전산망을 통해 조회하는 제도다. 채무자가 재산을 누락해도 법원이 적극적으로 재산을 찾아내는 방안이다. 여성계는 오랫동안 부부공동명의가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재산을 숨겼다는 사실을 당사자에게 입증하도록 요구하는 현행 법률은 여성에게 큰 불이익을 안겨주고 있다며 미국처럼 이혼재판에서 부부의 재산을 숨기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국가정법률사무소 박소현(44) 상담위원은 “이혼할 때 남편이 재산을 빼돌려도 확인하기 어렵고, 금융기관을 일일이 쫓아다니며 찾기란 불가능하다.”면서 “재산명시·조회제도를 도입하면 은닉재산을 한결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지은 변호사는 “이혼재판의 주요 쟁점인 부부재산 파악에 법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ejung@seoul.co.kr
  • [김영희 이혼클리닉] 해외근무 3년, 아내가 바람났어요

    [김영희 이혼클리닉] 해외근무 3년, 아내가 바람났어요

    결혼 13년차인 40대 해외 근로자입니다.40대 초반인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 2명이 고국에 있습니다. 해외 생활이 3년째인데 6개월에 한번씩 휴가 때 귀국합니다. 얼마 전 아내가 바람이 났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행동이 이상하다 싶어 아내의 이메일을 열어봤더니 ‘오빠 생각에 가슴앓이만 해. 나의 옆에 있었으면 하는 오빠, 나의 모든 걸 가져간 오빠….’라는 편지가 있더군요. 당장 달려가 아내와 담판을 짓고 싶은 심정인데 그럴 수 없는 제 처지가 괴롭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기현욱- 1970∼80년대에 돈벌이를 위해 중동으로 나간 해외 근로자들이 늘면서 가정파탄 사례가 많았었습니다. 몇 년씩 남편과 떨어져 살게 된 아내들이 본능적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밖으로 나돌며 해서는 안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남편은 가족들을 위해 불볕 더위 속에서 휘몰아치는 모래바람과 싸워가며 땀 흘려 일하고 있는 동안 일부 사려 깊지 못한 아내들 중엔 남편이 피눈물 흘려가며 부쳐준 돈을 가지고 춤바람에, 사치와 도박, 결국엔 고약한 남자들에게 속아서 몸을 망치고 재산마저 다 날려버린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보내준 그 가슴 아픈 돈을 알뜰살뜰 모아두었다가 남편이 돌아오면 ‘가족을 위한 당신의 희생과 사랑이 여기 이렇게 모아져 있어요.’라며 남편을 기쁘게 해줘야 하는데도 막상 돌아온 남편에게는 바람난 아내와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제멋대로 자란 문제아 자녀만 남아 가정이 풍비박산 난 경우가 많아서 한때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욱씨, 당신의 사연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내를 향한 당신의 분노를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아내와 사랑스러운 어린 자녀들을 남겨두고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해외 근로자로 먼 길을 떠날 때의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떠나기 전 아내와도 마음 변치 말자고 굳은 약속을 했을 테지요. 하지만 아내는 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해서는 안될 잘못을 저지르고 만 것 같습니다. 한창 나이에 남편과 떨어져 산 외로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불륜의 남녀관계는 절대로 오래갈 수 없고 탈선 뒤에 치러야 할 죗값이 얼마나 클 것인가를 미처 생각지 못한 것 같아서 어리석다고 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실수는 한순간이지만 실수 후에 오는 결과는 참으로 엄청나다는 것을 생각해 봤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부부는 서로 떨어져 살게 되면 탈이 나기 마련인가 봅니다. 심한 말다툼을 한 뒤라도 한 이불 덮고 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부는 몸과 마음이 항상 가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흔히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들 하지요. 어린 자녀들과 아내 곁에는 당신이 함께 있었어야 했습니다.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해외로 나간 것이라면 그 소중한 가정에 이상이 생겼으니 당신이 돌아와 수습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현욱씨,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보낸 낯 뜨거운 이메일 글이 사실일 것 같으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귀국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곳 형편이 여의치 않은 것 같지만 차일피일 시간을 보내면 사태가 더욱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세상에 가정보다 더 우선한 것은 없으니 회사측과 대화를 해서 도움을 청해 보세요. 먼 곳에서 가슴 치며 분노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더 큰 불행을 막기 위해선 당신의 냉철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니 마음을 다지십시오. 아빠도 곁에 없는데 엄마마저 다른 곳에 정신을 뺏기고 있다면 아내가 아이들에게 소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잘못된 길로 들어선 자녀들을 바로잡기란 정말 어려운 일로 두고두고 가슴을 치며 후회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길 바랍니다. 엎질러진 물을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지만 아내를 만나 차분한 마음으로 풀어나가십시오. 흥분과 분노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속히 귀국해서 아내가 그 남자와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들어보고 후회가 남지 않을 ‘최선의 선택’을 하세요. 어떤 선택을 하든 자녀들에게는 반드시 비밀로 해야 합니다. 엄마의 부정행위는 자녀들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인기연재 ‘김영희 이혼클리닉’ 책으로 나와

    ‘100점짜리 남편,100점짜리 아내는 세상 어디에도 없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찾을 수 없다.51점에 만족하며 100점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결혼이다.’ 서울신문에 이혼 등 가정문제 상담 칼럼인 김영희 이혼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연재하고 있는 서울가정법원 김영희 조정위원이 그동안 상담한 글과 자신의 결혼생활 등을 묶어 15일 책으로 펴냈다. 책 이름은 칼럼 제목과 같은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행복한책가게 펴냄)이다. 지난 1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게재된 김 위원의 상담 칼럼은 지난 10일 43회째가 실렸다. 결혼 생활의 위기를 맞은 부부들이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 사연을 올리면 김 위원이 상담을 해주는 형식이다. 김 위원의 칼럼은 기혼자는 물론 미혼자 사이에서도 ‘행복한 결혼과 건강한 이혼은 어떤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 책은 친구와 바람난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가정주부, 아내의 혼전동거를 알고 방황하는 회사원 등을 상담한 내용(1부),8년 동안 조정위원으로 지켜본 이혼의 허와 실(2부),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결혼생활 7계명(3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루 400여쌍의 이혼 부부들이 어디로 가나.’‘80%가 후회한다는 이혼’ 등 이혼 후 삶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그는 ‘이혼 후 더 험한 세상이 기다리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결혼생활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걸 후회한다.’며 이혼이 불행도, 행복도 아닌 새로운 도전이며, 출발지라고 말한다. 김 위원은 이 책에서 ‘이혼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라며 이혼의 위기를 겪었던 자신의 인생도 소개한다. 결혼 생활 38년 동안 365일 가운데 360일을 이혼을 생각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는 43년전 대학 신입생 때 서울행 기차에서 남편을 만났다. 5년 후 친정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문기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술을 좋아한 남편은 맨 정신으로 집에 들어오는 날이 없었다. 술값, 밥값을 제한 월급봉투는 빈봉투인 때가 부지기수였다. 세 자녀를 데리고 모진 세월을 이겨낸 그는 남편은 나무, 나는 함박눈이 되어 이제 찬란한 ‘눈꽃 사랑’을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김 위원은 ‘인생에는 꽃피는 봄도 있지만 천둥 번개 휘몰아치는 여름도 있고 낙엽 지는 가을도 있다. 인생의 사계절을 함께한 부부만이 한겨울에 숨 막힐 듯 피어나는 눈꽃 사랑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행복한 결혼생활의 덕목은 의외로 간단, 명료하다. 부부는 누구보다 예의를 갖춰야할 사이라는 걸 잊지 말라는 것이다. 혀끝을 조심하고, 상대의 단점을 고치려 들지 말며, 자기 허물을 인정하고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게 부부라고 했다. 김 위원은 책 판매로 얻는 수익은 이혼으로 인한 결손 가정의 자녀들을 돕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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