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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덕수궁의 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덕수궁의 밤

    “나는 왕이로소이다. 어머니의 외아들 나는 이렇게 왕이로소이다. 그러나 그러나 눈물의 왕 - 이 세상 어느 곳에든지 설움이 있는 땅은 모두 왕의 나라로소이다.“ 1922년 9월 <백조 3호>지에 발표된, 일제의 국권침탈에 대한 설움을 토해내던 홍사용 시인의 ‘나는 왕이로소이다’의 마지막 시구이다. 눈물의 왕이었다. 고종(高宗)은 덕수궁 함녕전에서 1919년 1월 21일 식혜를 마시고 승하했다. 조선의 제 26대 임금으로, 대한제국(1897~1910)의 초대황제로, 결국은 일본 제국의 이태왕(李太王)으로 조각 구름같은 삶을 정동(貞洞)의 하늘에서 놓았다. 이렇듯 대한제국의 절멸, 고종의 독살(毒殺)설, 3.1운동의 실패로 만들어진 공포와 비애의 감정, 그 시원(始原)이 ‘덕수궁’이다. 비가 내렸다. 엊그제 폭염을 하루 만에 추억으로 만들어 버린 비였다. 덕수궁이 앉아 있는 정동에도 낮 동안 가을 내음, 비가 내렸다. 덕수궁은 비가 어울린다. 덕수궁은 다른 궁과는 달리 눈물겹다. 목이 한껏 메어오는 공간이다. 서글픈 집이다. 누구든 이 궁에서는 주인 자리 한번 제대로 잡지 못한 이야기만 한가득 만들었다. 굳이 지금에서야 벼르고 벼른 듯 덕혜옹주의 삶을, 고종황제의 삶을, 역사적 진위를 확인하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이문세가 노래하듯 이제는 그 때의 모든 것들이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서 이 모든 것들의 덕수궁의 아픔, 그 시간만으로도 늘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궁궐로서의 덕수궁만을 우리는 살펴보자. ● 정릉동 행궁(行宮)이 경운궁(慶運宮)으로 덕수궁은 시청 광장 옆, 현재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99, 정동에 있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궁궐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사적 제124호이며 면적은 6만 3069㎡에 이르는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궁궐이기도 하다. 덕수궁은 시민들에게는 늘상 지하철 1호선이나 2호선 시청역에서 내리면 바로 만나게 되는 생활 속의 공간이자, 가을길 은행나무 잎 가득 덮인 돌담길로 연인들을 유혹하는 옛날 궁궐이기도 하다. 대개의 사람들은 덕수궁을 20세기 역사의 언저리에 등장하는 근대의 궁궐로 인식한다. 그러나 애당초 덕수궁은 궁궐이 아니라 세조(世祖)의 큰 손자 월산대군의 저택이었다. 그러다 조선의 역사 한가운데로 급작스레 등장한 시기가 임진왜란 때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의주로 피난을 갔던 선조(宣祖)가 한양으로 돌아와서 승하할 때까지 이곳을 시어소(時御所)로 명하여 거처하는 행궁으로 삼는다. 비로소 왕이 거주하는 궁궐이 되었다. 이후 1608년 선조가 승하한 뒤,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하고 경운궁(慶運宮)이라 이름 붙여주게 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명명한 경운궁에서, 자기를 쫓아낸 인조가 임금이 된다. 인조는 경운궁에 거처하지 않고 창덕궁으로 옮겨가면서 경운궁은 다시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사라져 한적한 별궁으로 변한다. ● 대한제국의 정궁(正宮)에서 덕수궁으로 1897년 2월 20일,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에서 이곳 경운궁으로 옮겨오게 되자 본격적으로 근대 궁궐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다. 9월 17일에는 소공동(小公洞)에 위치한 환구단에서 하늘에 고하는 제사를 지내고 드디어 경운궁은 대한제국의 정궁(正宮)이 된다. 그러나 1904년에서 화재가 일어나 궁궐의 상당 부분이 소실이 되고 급하게 선원전(璿源殿)·함녕전(咸寧殿)·보문각(普文閣)·사성당(思成堂) 등이 축조, 복원되었지만 제대로 보수되지는 못한다. 1907년 7월 고종이 퇴위하고 순종(純宗)이 즉위하면서 이제껏 불렀던 경운궁을 덕수궁이라 부르게 된다. 이는 고종의 궁호(宮號)가 '덕수'이기 때문에 지금의 덕수궁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순종은 즉위 후 창덕궁으로 이어(移御)하였고, 이후 1910년에 한성부가 ‘경성부(京城府)’로 바뀌게 되자 덕수궁은 일제 총독부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1913년 일본 황실을 상징하는 벚나무 500그루가 경성일보 사장 ‘요시노’에 의해 덕수궁 곳곳에 심어졌으며, 1914년에는 대한제국의 원년을 선포했던 환구단 자리에 조선철도호텔이 들어선다. 이후 일제는 1930년대에는 본격적으로 덕수궁의 색깔을 지우기 위해 많은 공사들을 시행한다. 우선은 1933년에 덕수궁의 주요 전각인 함녕전, 덕홍전, 중화전, 석조전을 제외한 나머지 전각을 철거하거나 그 규모를 축소하고, 공원으로 개조하여 일반에 공개한다. 석조전은 일본근대미술품을 전시하는 ‘덕수궁미술관’으로 개관하고 급기야 1935년 5월에는 돈덕전이 있던 자리에 동물원을 신설해서 옛 궁궐로서의 품격을 완전히 격하시킨다. 그러다 한국전쟁을 거쳐 1955년 6월, 석조전을 국립박물관으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1963년 1월 18일에 사적 제124호로 지정되어 다시 우리 역사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본격적인 수많은 복원 공사를 거쳐 현재 석조전이 대한제국역사관 개관, 운영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다시 자리 잡게 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덕수궁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 -당연하다. 서울 4대 궁궐로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을 들 수 있는 데, 이 중 가장 근대적인 면모를 갖춘 궁궐이다. 특히 석조전, 석어당, 정관헌 등은 기존의 옛 궁궐에서 찾기 힘든 근대 역사 유적으로서 가치가 있다. 한 마디로 궁궐로서의 위엄보다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친근함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이라면 누구든지. 특히 덕수궁 돌담길과 정동길의 경우 10월과 11월에는 누구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고즈넉함을 제공한다. 3. 덕수궁 야경이 그렇게 유명해? -말을 할 필요가 없다. 1964년 4월 15일에 덕수궁 야간공개가 시작된 이래 야경투어의 정석이다. 특히 종로의 높은 빌딩과 네온사인들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밤풍경을 제공한다. 4.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면 연인들은 진짜 헤어지나? -과거 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지금은 시립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 역시 덕수궁 돌담길을 유명하게끔 만든 재미있는 이야기다. 5. 덕수궁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건축물은? -물론 최근에 복원된 건축물들도 많지만, 근대 건축물로서의 원형이 보존된 곳이 많다. 덕수궁 미술관으로 불리는 석조전, 새로 지어진 석어당, 고종황제가 커피를 즐겨 드시던 정관헌, 덕혜옹주를 위해 유치원을 만들어 주었던 준명당 등이 있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문화재청 덕수궁 http://www.deoksugung.go.kr/ 7. 입장료와 기타 관광지정보는? -25세 이상 개인1000원, 단체 800원이다. 만 24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이다. 단, 미술관은 덕수궁의 관람권을 구입하고 난 뒤, 미술관에서 별도의 관람권을 구입해야 한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정동 주변은 근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공간이다. 우선,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난 뒤 성공회 서울 주교좌성당, 예전 대법원과 가정법원자리였던 서울 시립 미술관, 정동제일교회, 배재학당, 러시아 공사관, 세실극장, 김수근의 경항신문 사옥 등등 덕수궁 돌담길은 다른 볼거리도 무궁무진한 진정한 서울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체험은? -당연히 덕수궁 대한문에서의 수문장 교대 의식이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3회 이루어지는데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에 의식이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02-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모든 궁궐을 둘러보는 것 자체가 역사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덕수궁은 더더욱 그러하다. 비운의 역사를 통해 현재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귀한 체험이 될 수 있다. 반드시 문화재해설을 듣는 것을 강추!!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기춘 前 청와대 비서실장, ‘의식불명’ 외아들 성년후견인으로 지정

    김기춘 前 청와대 비서실장, ‘의식불명’ 외아들 성년후견인으로 지정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통사고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진 40대 외아들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22일 김 전 비서실장의 신청을 받아들여 아들 김모(49)씨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를 결정했다. 김씨의 아내도 김 전 실장과 함께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됐다. 성년후견 제도는 의사 결정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법원이 후견인을 지정해 각종 법률행위를 대신하도록 허락하는 제도다. 법원은 질병이나 장애, 노령, 그 밖의 이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 때문에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결여된 사람에 한해 성년후견인을 지정한다. 앞서 김 전 실장은 올해 5월 아들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를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했다. 김 전 실장의아들은 2013년 12월 말 교통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은 재직 중이던 지난해 1월 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식이 병원에 누워 사경을 헤맨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자주 가보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격호 회장 22일 이후 후견인 지정 여부 결정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에 대한 법원 심리가 종결됐다. 이르면 오는 22일 가려질 신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중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검찰의 롯데그룹 수사에 있어서도 사법처리의 대상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청구 6차 심문기일에서 심리를 종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이후 최종 결정을 낼 방침이다.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는 결정이 나더라도 사건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된다. 신 총괄회장 측 대리인인 김수창 변호사(법무법인 양헌)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약 아리셉트를 2010년부터 복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예방 목적이었다”면서 “기각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청구인인 신 총괄회장 여동생 신정숙씨 측 변호인인 이현곤 변호사(새올 법률사무소)는 “병원 진료 내용, 주변인 진술 등으로 입증된 만큼 성년후견이 지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실혼 파기 피소 박유환, “형 박유천은 아버지 같았다” 눈물

    사실혼 파기 피소 박유환, “형 박유천은 아버지 같았다” 눈물

    배우 박유환이 사실혼 파기로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된 사실이 드러나며 박유환의 이전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유환은 지난 2월 2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파나마’에서 친형 JYJ 박유천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개된 박유천의 편지 속에는 “형도 형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테니, 너도 너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줘“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때론 상처 나고 아파 걸을 수 없을지라도, 너의 가족 생각하며 힘내줘”라고 말하자 박유환은 눈물을 쏟아냈다. 또한 박유환은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못 보냈다. 우리 형은 아버지 같았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박유환의 전 여자친구 K씨는 지난 5월 서울가정법원에 사실혼 파기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K씨 측은 “박씨가 일방적으로 사실혼을 파기했다”며 정신적·물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박유환의 형 JYJ 박유천은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10·16·17일 여성 4명에게서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성매매·사기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유천 동생 박유환 사실혼 파기 피소…사실혼이란?

    박유천 동생 박유환 사실혼 파기 피소…사실혼이란?

    배우 박유환이 사실혼 파기로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며 ‘사실혼’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혼은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률상으로는 혼인으로 인정받을 수 없지만 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내연의 부부관계를 이른다. 혼인신고를 하지않고서 사실상 혼인생활을 하며 동거하고 있는 관계가 일반적이다. 혼인의 의사와 실체를 갖춘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불륜관계나 야합과는 구별된다. 우리나라 민법은 법률혼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혼인식 여부와 혼인생활기간의 장단에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동안은 사실혼이 된다. 사실혼은 친족관계의 발생이나 입적, 호주 승계나 재산상속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거·부양·협조·정조 의무를 지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손해배상책임이 발생한다. 연금법이나 보험관계법령에서는 사실혼 배우자에게도 권리를 적용한다. 또 함께 혼인생활을 하는 주택의 경우 권리를 승계받는 경우도 있다. 3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박유환이 전 여자친구에게 사실혼 파기로 피소됐다고 전했다. 박유환의 전 여자친구 K씨는 지난 5월 서울가정법원에 사실혼 파기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K씨 측은 “박씨가 일방적으로 사실혼을 파기했다”며 정신적·물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박유환 측은 오는 9일 오후 해당 소송의 조정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출두한다. 앞서 박유환의 형 JYJ 박유천은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10·16·17일 여성 4명에게서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성매매·사기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10년간 별거, 연락 한번 안한 50대 부부 이혼 마땅”

    10년간 떨어져 살면서 연락 한번 하지 않은 부부는 이혼함이 마땅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가정법원 가사5단독 박상현 판사는 10년 동안 별거하면서 서로 연락이 없었던 50대 부부에게 “부부공동생활관계가 더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며 이혼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2005년 5월 심하게 다퉜고, B씨는 가출해 따로 살았다. 이후 10년째 두 사람은 서로 왕래하기는커녕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다. A씨는 아내 B씨가 다른 남성과 부정행위를 하고 나서 가출하는 바람에 혼인이 파탄이 났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B씨는 남편의 부정행위와 폭행을 피해 집을 나갔다고 했다. 또 자녀 혼인을 생각해 이혼청구에 응할 수 없으며 남편이 다른 여성과 혼인신고를 하려고 이혼소송을 냈기 때문에 이혼청구가 기각돼야 한다고 맞섰다. 박 판사는 “A씨는 혼인 파탄 이유로 아내의 외도를, B씨는 남편 외도와 도박, 폭행 등을 들지만 두 사람의 주장 모두 인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혼인파탄 책임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대등하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주식투자·주점운영으로 가정 소홀 “이혼 사유 안돼”

    주식투자와 주점운영의 잇따른 실패로 남편이 경제적 어려움을 주고 가정에 소홀했다는 것만으로는 이혼 사유가 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4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는 8살 자녀를 둔 법률상 부부다. A씨는 혼자 주점을 운영하면서 오후 4시에 출근해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일했다. 그러나 적자가 쌓이는 바람에 2014년 5월 문을 닫았다. 거래처 미수금 변제와 생활비를 충당하려고 A씨는 금융기관 대출 등을 받았지만, 아직 갚지 못했다. 형편이 어려워지자 B씨가 취업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악화했고 B씨는 A씨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A씨가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자 B씨는 2014년 7월 아이를 집에 두고 나가 A씨와 별거하고 있다. B씨는 “남편이 주식투자와 주점운영 등에만 매달려 가정을 등한시했고, 주점운영 실패로 가정경제를 파탄시켰으며 가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부산가정법원 박상현 판사는 B씨가 낸 이혼 청구를 기각했다. 박 판사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정상적인 가정생활이나 부부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주식투자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가 주점 폐업 후에도 여러 건설공사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가장의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고, 형편이 어려워져 원고가 취업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해서 그것을 피고 잘못으로만 돌릴 순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황인행(전 서울가정법원장)인기(전 대전여고 교장)씨 모친상 박경(목원대 경제학과 교수)씨 장모상 15일 건양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42)600-6660 ●최윤재(고려대 교수)씨 모친상 한만열(영산대 교수)씨 장모상 김은경(청강대 교수)씨 시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2258-5940 ●이재훈(멈스전자 사장)재혁(한림대 교수)명열(선휴 전무)씨 모친상 15일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072-2011 ●안원구(전 대구지방국세청장)씨 장모상 15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001-1097 ●이의준(제주항공 부장)의용(대신증권 컴플라이언스부 과장)광호(연세정형외과 물리치료실장)씨 모친상 15일 순천성가롤로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61)900-4450
  •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소송 외 재산분할 협의 할까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의 1조 2000억원대 재산분할 소송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임 고문이 지난달 29일 서울 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산분할 소송 금액으로는 역대 최고 액수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와중에 최근까지 HDC신라면세점 등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해 온 이 사장으로서는 재산분할 소송이 확대되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소송이 진행되면서 재산이 공개될 수 있다는 것은 적잖은 부담이다. 소유 재산 대부분이 삼성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의 재산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1조 7087억원가량 된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5.5%), 삼성SDS(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1년간 두 주식의 최고가로 계산하면 이 사장의 재산은 임 고문이 요구한 액수의 두 배 수준인 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부동산 등 공개되지 않은 재산까지 더하면 이 사장의 재산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재산분할 소송은 배우자의 결혼 생활 기간 등이 재산형성 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재벌가의 특수 상황인 만큼 여러 변수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분석이다. 이혼소송 전문인 김보람 변호사는 “이 사장의 재산 대부분이 임 고문과의 결혼 이전에 취득한 것이라 재산형성 과정에서 임 고문의 기여도를 따지기 어렵지만, 재벌가라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되면 법원이 이 사장의 재산 세부 내역에 대한 조회 권한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 사장이 이를 원치 않는다면 소송 외 협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언급을 꺼리고 있지만 소송이 확대되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면 혹시나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재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서울 용산 HDC신라면세점을 오픈해 운영 중인 호텔신라는 올 연말 추가되는 서울시내 면세사업자 선정에 뛰어들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장과 임 고문 이혼소송의 다음 항소심 재판은 오는 8월 12일 열린다. 이 사장 측 변호인은 “아직 (재산분할 소송과 관련한) 정식 소장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이부진, 재산분할 얼마나?…전문가들 “최소 10%는 받는다”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상대로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과연 임 고문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 사장을 상대로 1조 2000억원 가량의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 재산분할 소송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튿날엔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같은 취지의 맞소송인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임 고문은 이 사장의 전체 재산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이의 절반가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도 이 사장의 재산 형성과 유지, 증가에 기여한 만큼 재산을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판례에 따르면 법원은 부부가 결혼 기간 공동으로 노력해 형성한 재산에 대한 기여도를 따져 재산을 분할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분할 대상이 되는 공동 재산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배우자 한쪽의 부모가 갑자기 사망해 상속을 받은 재산 등은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사장의 재산 가운데서도 이런 ‘특유재산’은 무엇인지, 부부가 공동생활로 형성한 재산은 무엇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물론 판례에 따르면 이 사장의 ‘특유재산’이라 해도 임 고문이 해당 재산의 유지나 증가에 기여했다면 공동 재산으로 인정될 가능성은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사장의 재산 규모가 어느 정도로 드러날지가 관심이다. 이 사장으로선 최대한 ‘독립적’으로 형성한 재산 규모를 밝히고 그 나머지를 분할 대상으로 삼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을 지낸 노영희 변호사는 “이 사장으로선 재산이 공개되는 자체를 꺼리겠지만, 어쨌든 법원은 원래 물려받은 재산과 스스로 모은 재산, 임 고문이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재산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고문이 공동 재산 형성에 얼마큼 기여했는지를 두고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 사장 입장에선 재산의 대부분이 결혼 전 취득한 주식인 만큼 임 고문의 기여도가 크지 않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임 고문 측은 결혼 기간이 10년이 넘는 데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이 희생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재산 형성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맞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임 고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삼성가 사위’나 이 사장의 남편으로 살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이 상당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만큼 임 고문이 재산분할을 받는 것 자체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인철 이혼전문 변호사는 “자녀가 있고 10년 이상 살았다면 보통 재산분할 비율이 20∼30%로 책정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워낙 재산 규모가 커서 그 정도가 나올지는 의문”이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최소 10% 정도가 인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우재, 이부진 상대로 1조대 재산분할 소송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조원대의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및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사건은 서울가정법원 가사5부에 배당됐다. 임 고문은 1000만원의 위자료와 1조 2000억원의 재산분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고문은 이혼 소송 항소심이 진행 중인 수원지법에도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내용의 반소(反訴)를 제기했다. 199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이 사장 측이 2014년 10월 이혼 조정과 친권자 지정 신청을 법원에 내면서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 이들은 두 차례 조정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소송으로 이어졌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 1월 원고인 자녀의 친권자로 이 사장을 지정하는 등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혼전담 김보람 변호사(새봄법률사무소)는 “외벌이 부부의 경우에도 돈을 벌지 않은 배우자가 재산의 30~50%를 분할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사장 부부처럼 혼인 기간이 길다면 일부라도 재산분할이 인정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성년후견인제 3년… 60% “재산 때문”

    #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78)씨는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해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신 총괄회장 측 변호인은 “정신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맞섰지만 이후 신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차 입원한 병원에서 무단 퇴원하면서 의혹이 커졌다.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이의 경영권 분쟁과 함께 성년후견인 사건도 반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종전의 금치산·한정치산제도를 대체한 성년후견인제도 사건의 절반 이상이 재산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년후견인제도는 정신적 판단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후견인을 선정해 주는 제도다. 서울가정법원은 성년후견인제도 시행 3년을 맞아 개최한 ‘후견 사건 실무연구회 워크숍’에서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판사의 연구에 따르면 후견 사건 수는 지난 3년간 해마다 증가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첫해인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498건을 접수해 이 중 162건을 인용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는 신규로 720건이 접수됐고 502건이 인용됐다. 2015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모두 921건이 새로 접수돼 559건이 인용됐다.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 이유로는 재산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 판사가 후견인이 인용된 981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60% 이상이 부동산 매각, 보험금 수령, 예금 인출과 관련한 불편함 때문에 후견인을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법원 “김정희, 천경자 화백 친딸 맞다”

    김정희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대 미술과 교수가 지난해 별세한 천경자 화백의 법적 친자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내 이겼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김수정 판사는 10일 김 교수와 그의 동생인 김종우씨의 아들이 낸 친생자관계 존재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김 판사는 “천 화백의 아들과 김 교수 사이에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 두 사람이 동일한 모계에 의한 혈연관계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천 화백의 ‘미인도’가 위작이라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과정에서 법적으로 친자 관계를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천 화백은 첫 남편을 만나 1남 1녀를 낳았고 두 번째 남편인 김남중(별세)씨와는 정희씨와 종우씨를 낳았다고 자서전에 쓴 바 있다. 김남중씨는 당시 법적 부인이 있었기 때문에 김 교수 남매는 아버지 부부의 자녀로 호적에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靑 비선 실세 의혹’ 정윤회, 전 부인에 재산 분할 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됐던 정윤회(61)씨가 2014년 이혼한 전 부인 최모(60)씨를 상대로 재산을 나눠 달라며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정씨는 올 2월 최씨를 상대로 재산 분할 소송을 냈다. 재산 분할 청구는 이혼한 날부터 2년 안에 이뤄져야 하는데, 정씨는 3개월을 남기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014년 3월 정씨를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고 그해 5월 이혼이 확정됐다. 최태민 목사의 딸인 최씨의 재산은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의 재산 분할 소송은 원래 가사23단독 이현경 판사가 맡았으나 지난달 재배당돼 가사4부(부장 권태형)에서 심리 중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정신감정 거부 ‘무단 퇴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정신감정 거부 ‘무단 퇴원’

    ‘경영권 분쟁’ 신동빈 유리할 듯 지난 16일 정신 건강에 대한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갑자기 19일 퇴원했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SDJ 코퍼레이션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퇴원해 자신의 집무실 겸 거주 공간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갔다. 신 총괄회장은 서울가정법원의 성년후견인(법정대리인) 지정 여부를 따지기 위해 약 2주간 입원해 정신 건강에 대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SDJ 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의 강력한 거부 의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의료진과의 협의를 거쳐 퇴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원 측은 “신 총괄회장이 무단으로 퇴원한 사실을 확인했고 법원의 허가나 사전 협의는 없었다”면서 “추후 사건 진행은 심문기일을 열어 양측과 절차를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 감정이 무산되면서 지난해 7월 말부터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신 총괄회장이 정신 감정을 완강하게 거부하면서 신 전 부회장 측의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없어 신 전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확보하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어 합리적인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주변인의 진술과 그동안의 의료기록 등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인 지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후견인을 지정하게 되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신격호 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정신감정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오는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입원할 때 동행할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은 서울가정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했으나 신 전 부회장 측이 한 차례 연기해 오는 16일까지 입원해야 한다. 정신감정 결과는 롯데그룹 경영권을 다투는 신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소송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미취학·장기결석 초중생 13명 ‘학대’ 확인…17명 ‘소재 불명’ 수사

    미취학·장기결석 초중생 13명 ‘학대’ 확인…17명 ‘소재 불명’ 수사

    초등학생 미취학 아동과 장기결석 중학생 중 13명이 학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재 파악이 안 되거나 학대가 의심되는 17명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4~6세 아동 중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국가예방접종 기록이 없는 아동은 생계 곤란 등 가정환경이 부적정한 위기 아동으로 확인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됐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경찰청은 25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초·중학교 미취학 및 중학교 장기결석 아동 합동점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최근 5년 이내 초·중학교 미취학 아동과 3년 이내 장기결석 중학생 289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328명은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48명은 아동학대가 의심되거나 조사가 필요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됐다. 경찰에 신고된 328명 중 13명은 아동학대가 확인됐다. 이 중 미취학 초등생 4명과 장기결석 중학생 3명은 기소 의견으로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송치됐다. 또 미취학 초등생 4명과 장기결석 중학생 2명은 가정법원의 보호처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이밖에 12명은 22일 현재 가출 등으로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5명은 학대가 의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소재가 미확인된 아동은 초등학생 3명, 중학생 9명이며 학대의심 아동은 모두 미취학 초등학생이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48명 중 22명은 교육적 방임이나 정서적 학대 등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화상담과 가정방문, 심리치료 등 조치가 진행 중이다. 장기결석 중학생 2명은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708명은 취학과 출석을 독려하고 지속해서 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2010∼2012년 태어난 4∼6세 어린이 중 영유아 건강검진, 국가예방접종, 다른 진료기록이 없는 영유아 810명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이 중 713명은 복수국적이거나 해외에서 태어나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명은 생계 곤란 등 가정환경이 부적정한 위기아동으로 분류돼 아동전문보호기관에 신고하고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함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1명은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건강검진이나 접종기록이 없는 영유아들은 주민등록번호가 이중으로 등록되거나 입양 후 기존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되지 않은 경우, 접종기록 누락, 허위 출생신고 등 사례로 확인됐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출생 후 6개월 이상부터 3세까지 영유아 중 역시 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 의료기관 이용 기록이 없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2차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 부총리는 “앞으로 단 한 명의 아동도 학대로 고통받거나 적절한 보호와 양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 및 조기발견에서부터 신속대응, 사후 지원까지 철저한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꼭 안아준 발레·판사 선생님… 작은 방황 뒤 훌쩍 클 아이들

    꼭 안아준 발레·판사 선생님… 작은 방황 뒤 훌쩍 클 아이들

    폭행·가출 10대 최대 1년 격리 주 1회 발레 강습 등 재기 도와… “시설 부족해 소년원 보내기도” “누구나 자기 안에 ‘능력’을 품고 있어요. 그걸 깨닫지 못할 뿐이죠. 우리 다 함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옆에 있는 친구들을 토닥여줄까요?” 지난 21일 오후 서울의 한 민간 아동보호치료시설 강당.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은 강수진(49)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단상에 오르자 50명의 소녀들이 “너무 예뻐요”라며 탄성을 질렀다. 강 감독은 이날 여상훈(60·사법연수원 13기) 법원장을 비롯한 서울가정법원 판사들와 함께 ‘6호 처분’ 기관으로 불리는 이곳을 찾았다. 6호 처분은 봉사나 교육보다는 강도가 높지만, 소년원 수용보다는 낮은 수준의 폭행 등 비행을 저지른 보호소년들이 대상이다. 최대 1년까지 보호시설에서 격리생활을 한다. 보호자가 없거나 가출 전력이 있는 청소년들도 들어온다. 국립발레단은 서울가정법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부터 10대 소녀 전용인 이 시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발레 강습을 진행 중이다. 강 감독이 강연 도중에 얼마 전 이곳 소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발레 강습 동영상을 틀어주었다. 아이들은 친구들의 어색한 발레 동작과 표정을 보며 까르르 웃었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머리를 묶은 이들은 비록 한때 실수를 저질렀지만 영락없이 ‘꽃보다 아름다운’ 10대였다. 이 시설에는 교실과 식당, 체력단련실, 생활관 등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엄격한 규율도 적용된다. 시설 곳곳에는 ‘폭력행위 금지, 약물행위 금지, 무례한 행동 금지’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교사는 “힘든 시기를 거친 아이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강연 뒤 교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수업을 받던 아이들을 안아줬다. 아이들도 강 감독에게 “발레를 하다가 힘들 때 어떻게 극복했느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강 감독은 “밝은 아이들은 보니 내가 힘을 얻는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소년부 판사의 품에 안기거나 다정하게 팔짱을 끼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판사들은 “아동보호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시설이 전국에 모두 15곳이 있지만 대부분 정원초과 상태다. 반면 10대 비행이 증가하면서 시설에 들어와야 하는 보호소년은 늘고 있다.권양희 부장판사는 “시설 부족으로 아이들을 소년원에 보내거나 재비행 우려가 있는데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간통죄 폐지 후 배우자 부정행위…위자료 산정 기준은?

    간통죄 폐지 후 배우자 부정행위…위자료 산정 기준은?

    간통죄 폐지 이후 부정행위 배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위자료)청구소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우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위자료는 어느 정도로 산정될까. # 부산가정법원은 혼인기간 중 다른 여성과 이중으로 결혼생활을 한 남편 A씨에게 아내 B씨의 정신적 고통과 재산이 이미 소진된 사정을 들어 이례적으로 혼인파탄에 따른 위자료 1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B씨 혼인신고를 마치고 미성년 자녀를 두었음에도 다른 여성 C씨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자녀까지 낳았다. 이후 B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A씨는 집을 나간 후 생활비도 지급하지 않고 오히려 B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전세금을 대출 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혼인관계 파탄의 주된 책임이 A씨에게 있고 그 행위로 인하여 B씨가 받은 정신적 고통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며 A씨 소유 재산도 소진돼 재산분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위자료 액수를 참작, 1억 원으로 정했다. 간통의 가벌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법원은 간통에 이르기까지 부부 갈등과 간통에 이르게 된 원인을 따져 비교형량을 한 후 위자료를 산정하고 있으며, 혼인기간이 얼마나 길었는지도 포함된다. 실제로 10년 미만 부부보다 1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가 더 많은 위자료를 받는다. 법률사무소 유화의 이인수 변호사는 “현재 민법에서 정하고 있는 위자료 액수는 일원화되어 있지 않지만 산정 기준은 판례에 따라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와 정도, 혼인관계 파탄의 원인과 책임, 당사자의 재산상태 및 생활정도, 당사자의 연령, 직업 등 변론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서 액수를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자료 청구소송은 배우자 외에 상간자를 상대로 청구할 수도 있다. 또한,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대한 범위도 간통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배우자로서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못한 일체의 행위로서 그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 다른 이성과 함께 밤을 보내거나 연애편지나 문자를 주고 받는 행위, 은밀한 내용의 전화 통화 등의 언행들도 부정행위에 해당된다. 이인수 변호사는 “다만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입증하기 위해서 혼인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한 정도인지를 증명할만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러한 증거수집에 있어서 합법적인 증거자료 수집을 위해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조언에 따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헌재 “동성혼인은 합헌” 전격 판결

    [여기는 남미] 콜롬비아 헌재 “동성혼인은 합헌” 전격 판결

    콜롬비아가 남미국가로는 4번째로 동성혼인을 전격 승인했다. 콜롬비아 헌법재판소는 7일(현지시간) 동성혼인에 대해 6대3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헌법재판소는 "동성커플 사이에도 법률적 부부관계가 성립된다"면서 "헌법이 이성부부에게 인정한 모든 권리를 동성커플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가정법원이나 행정기관은 동성커플의 법정혼인 또는 혼인신고를 거부할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 콜롬비아에서 동성커플의 법적 지위는 애매했다. 동성커플은 부부와 동일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인생공동체'로 인정 받았지만 정작 결혼권은 거부돼 '시민결합'이라는 애매모호한 명칭으로 불렸다. 헌법재판소가 결혼권을 인정하면서 동성커플은 완벽한 부부로 법률적 지위를 보장 받게 된 셈이다. 콜롬비아 게이연합 등 관련단체는 "이미 오래 전에 내려졌어야 하는 결정"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이번 판결을 환영했다. 하지만 콜롬비아에서 동성결혼을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현재진행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는 노골적으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비난하며 대응을 예고했다. 알레한드로 오르도녜스 콜롬비아 검찰총장은 "헌법재판소가 헌법에 명시된 부부와 가족의 개념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면서 "의회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오르도녜스 총장은 "헌법재판소의 잘못된 판결을 의회가 법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법률안이 발의되면 검찰은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선 2013년 동성혼인에 대한 법률이 의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콜롬비아는 동성혼인을 인정한 건 4번째 국가다. 콜롬비아에 앞서 중남미에선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그리고 멕시코가 동성혼인을 인정한 바 있다. 사진=우니베르살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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