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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파업 3일째

    서울지하철 파업이 21일로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외부 지원인력을 통해 가까스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한명의 노조원이라도 더 현업에 복귀시켜야 하는 입장이다.다행히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 8,800여명 가운데 이날까지 1,465명이 현장에 돌아오는 등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설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기관사 요원에 대한 설득작업.기관사들은 전체831명 가운데 796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그러나 이날까지 4명이 복귀한데다복귀의사는 있으나 노조 집행부를 의식해 주저하고 있는 기관사가 65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별도의 설득조를 편성하는 등 집중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파업 직후 시·구의 6급 이상 간부들을 동원,가정방문·전화접촉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이 방법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20일부터 지연·학연 등 연고자 중심으로 설득방법을 바꿨다. 서울시장 명의의 전단 5만장을 만들어 각 역사와 서울대·명동성당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특히 400여명의 파업 기관사들이 몰려 있는 명동성당에 대한설득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한 노조측의 대응도 만만찮다.이날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파업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한편,▲각 소조별 행동통일 ▲항의전화반 조직 ▲회유·협박 거부 등 조합원 행동지침을 전달하고 파업 이탈자들에 대해서는 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엄중처벌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보냈다. 이와 함께 파업 기관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명동성당에서는 30여명의 노조원들로 규찰대를 조직,10명씩 정문을 지키는 한편,파업참여를 독려하는 역(逆)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제2공화국과 張勉](14)분출하는 욕구(中)/교원노조

    4월혁명후 활발해진 각계의 움직임 가운데 노동운동은 특히 두드러졌다.이승만(李承晩)정권에서 체제유지의 첨병 노릇을 한 대한노동총연맹(대한노총)등 기존의 노동관련 단체들은 급속히 그 힘을 잃어갔다.반면 노동조합을 비롯한 새로운 노동조직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고 쟁의도 크게 늘어났다. 4·19직전 전국의 노동조합은 621곳,조합원은 30만7,000여명이었다.하지만다섯달이 채 지나지 않은 1960년 9월1일 현재 조합 수는 821군데로 32.2%,조합원 수는 33만3,000여명으로 8.6%가 각각 늘어났다. 노동쟁의도 1958년에 50건,59년에 109건이던 것이 60년에는 218건으로 급증했다.노동운동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활력을 보인 것이다. 그 격렬한 흐름 속에서 정치·사회적으로 가장 관심을 끈 것이 교원노조 운동이었다.교직(敎職)이 갖는 가치지향적 성격에,학생·학부모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도 컸지만 무엇보다 교원노조가 합법성을 얻고자 벌인 투쟁이 워낙 치열했기 때문이다. 교원노조 운동은 4월혁명후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다.대구에서는 4월29일 경북여고에 중고교 교사 60여명이 모여 학원 자유화와 교사의 권익옹호를 위해 ‘교원조합’을 결성키로 합의한다. 이어 ▲5월1일 동성고에서는 ‘서울시 교원노조결성 준비위원회’가 ▲5일에는 전주고에서 교원노조가 ▲12일에는 부산 동광초등학교에서 교원노조 결성준비위가 각각 출발한다.5월 말이면 학교 단위로,또는 시·군 단위로 교원노조가 속속 모습을 드러낸다. 이승만정권이 무너진 지 한달만에 이처럼 교원노조가 전국적으로 자생하게된 토양은 무엇일까.그것은 ‘속죄와 책임의식’이었다.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은 독재권력에 항거하여 용감하게 싸우는데 그들을가르친 교사들은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그리고 ‘역사의 비극을 또다시 저지를지도 모르는 권력 앞에 무방비로 있을 수는 없다’는 의무감 때문이었다. 사실 ‘3·15부정선거’를 앞두고 자유당정권이 교육계에 저지른 만행은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교육감·교장들이 나서 교사들을 자유당 비밀당원으로 입당시킨 일은 기본이었다. 환경미화를핑계로 이승만·이기붕(李起鵬)의 사진,업적을 교실에 장식토록해 그 결과로 교사의 근무성적을 평가하거나 ▲교장·교감이 가정방문에 나서 자유당후보 지지를 직접 호소하고 ▲학생들에게 글짓기를 시켜 이승만을찬양토록 하는 일들이 예사로 벌어졌다. 교육계 지도자들도 총동원되다시피 했다.60년 1월26일자 서울신문 1면에 난자유당의 ‘정·부통령선거중앙대책위원회’공고를 보면 지도위원에 백낙준(白樂濬)김활란(金活蘭)임영신(任永信)김연준(金連俊)유석창(劉錫昶)등 사학(私學)의 거물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을 정도였다. 교원노조 운동은 60년 7월17일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교조총련)’를결성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통일된 체제를 갖춘다[별표 참조].이때 노조에 참여한 교사는 이미 1만9,883명이었다.교조총련은 위원장 자리를 당분간 공석으로 두는 대신 서울지구 부위원장인 강기철(姜基哲)을 대표로 지명했다.얼마전 타계한 재야인사 계훈제(桂勳梯)도 서울지구 중앙위원으로 참여했다. 교원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자 정부측 대응도 곧바로나왔다.허정(許政)과도정부의 이항녕(李恒寧)문교차관은 “교원노조 결성을 권장하지도 막지도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곧이어 이병도(李丙燾)문교장관은 5월19일 “교원노조를 불허한다”고 신문지상에 발표했다. 교원교조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쟁이 곧 사회 전반으로 번졌다.교사들은 53·57년 법무부의 유권해석을 근거로 ‘합법’을 주장했고 대한변호사회도 이를 지지했다.‘7·29총선’을 앞둔 민주당의 장면(張勉)주요한(朱耀翰)조재천(曺在千)등 신파 지도자들도 이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교원노조와 행정권의 정면충돌은 60년 8월 대구에서 발생했다.조준영(趙俊泳)경북지사가 대구·경북의 노조간부 25명을 산간벽지로 전근시킨 것이다.대구·경북 노조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8월25일 오후6시 조합원 8,000명 전원이 퇴직한다’는 마지노선을 확정한다. 조합원들은 11일부터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16일에는 경북지사의 부당한 인사조치를 중단시켜 달라는 ‘행정처분 집행정지명령 가처분신청’을 대구고법에 냈다. 이 와중인 8월23일장면내각이 정식 출범한다.교조총련의 강기철 대표를 비롯한 수뇌부는 오천석(吳天錫)문교장관,윤택중(尹宅重)문교부 정무차관과 협의를 계속한다. ‘교사 8,000명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는 그러나 의외로 손쉽게 해결된다. 교조가 정한 시한인 8월25일 대구고법이 경북지사의 인사가 잘못됐다는 판정을 내린 것이다.그 이유는 ▲교원노조 결성이 합법이며 ▲경북지사의 인사권 행사는 재량권의 범위를 넘은 것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이 사태후 장면정부는 ‘노동조합법 개정’‘교직단체법 개정’을 통해 교원노조 운동의 흐름을 바꾸려고 애쓴다.그렇지만 교원노조는 9월 말 단식투쟁에 돌입해 결속을 과시한다.교원노조 운동은 1960년 당시 한국 노동운동을대표했다.이 운동은 ‘5·16쿠데타’후 사실상 사라졌다가 결국 1980년대 ‘전교조운동’으로 되살아난다. 이용원- 교사40%가 자발적 참여 교원노조 운동에서 노조를 대표한 인물은 강기철(姜基哲·74·전 평택대교수)씨.강씨는 1960년 7월17일 ‘한국교원노동조합총연합회(교조총련)’가 발족할 때 대표를맡았다.그는 ‘5·16쿠데타’로 교조총련이 용공·불법 단체로 낙인 찍힌 다음에도 지금까지 그 대표직을 유지해 왔다. 강대표는 교원노조가 설립될 당시 한양대 강사였다.그는 “‘3·15부정선거’당시 교육자는 독재권력의 하수인 내지는 시녀 노릇을 해왔다”면서 그 당시를 “정신적인 노예상태”라고 기억했다. “교원노조는 자주적인 힘으로 탄생했다”고 강조하는 그는 “당시 전국의교사가 10만명이 채 안됐는데 그 가운데 4만명 가량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강교수는 허정(許政)과도정부 당시 이항녕(李恒寧)문교차관,김학묵(金學默)보사차관 들이 처음 교원노조 결성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음을 기억했다. 그런데 그들이 입장표명을 한 지 며칠만에 현직에서 쫓겨나더라는 것. 강교수는 “장면(張勉)정부는 교원노조 운동에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고 평가하면서 “그래도 쿠데타 세력보다는 장면정부의 죄가 엷다”고 말했다. - 노조측 쟁의권 자진포기 교원노조 설립 당시 윤택중(尹宅重·86)옹은 장면내각의 문교부정무차관이었다.윤옹은 전북 학무국장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장면내각에 문교부 정무차관으로 들어갔으며 나중에 문교장관을 지냈다. 그는 교원노조 운동이 활발하던 시절 강대표 등 한국교원노조총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장면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인물이다. 윤 전장관은 “당시에도 교사들의 노동운동은 일반 노동자와는 다르다는 인식이 깊었다”고 회고했다.교사들에게 단체행동권 등을 인정하는 것은 좋으나 굳이 ‘노동조합’이란 명칭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반감이 있었다는 것. 윤 전장관은 “교원노조 대표들과 상의할 때도 일반 노동조합과는 다르다는사실에 뜻을 같이했다”고 공개하면서 “그들도 파업 등 쟁의권을 실제로 포기했다”고 밝혔다.그는 교원단체 명칭을 ‘교원노조’가 아니라 교원연구단체나 교원친목단체로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다 ‘5·16쿠데타’를 당했다”고도 기억했다. 장면내각에 들어올 당시 신·구파 어느쪽도 아니라 중도파로 인정받은 윤 전장관은 “다만 민주당원으로서 새 정부 출범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신·구파 갈등이 혁명을 불렀다는 주장은 쿠데타세력이 조작한 명분”이라고 단정했다. 이용원기자
  • 실직자 1만2.000명 국민연금 홍보요원으로 활용

    보건복지부는 실직자 1만2,000명을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3개월동안 국민연금의 도시지역 확대사업에 대한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무직이고 노동부에 구직희망 신청서를 제출한 사람들이 대상자며,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거주지 공단지사나 동사무소에서 신청을 받는다.선발인원은 현장에 투입되기에 앞서 6일간의 전문교육과 현장실습교육을 받게된다.복지부는 생활설계사로 일했거나 보험회사,금융기관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과 여성신청자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이들은 일당 2만2,000원(간식비 포함)을 받고 국민연금 가입대상자에 대한가입안내 및 전화상담,가정방문을 통한 가입권유 등 국민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적절한 소득신고를 권유하는 일을 맡게 된다. 韓宗兌 jthan@
  • 중고 교사/문제학생 가정방문 허용/비행예방책

    ◎부모 면담 의무화… 생활지도 강화/또래상담·담임과 대화시간도 정례화 중·고교 교사들의 가정방문이 적극적으로 실시된다.IMF 한파로 실직가정이 급증하는데 따른 학생들의 비행과 탈선,자살 등 극단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교사의 가정방문은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야하는 등 엄격히 제한됐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교 학생들의 비행 예방대책을 마련,일선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가정방문 대상은 중퇴 후 복학생,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학교 부적응 학생 등이다. 특히 실직자 자녀를 수시로 파악,비행의 조짐이 보이면 곧바로 학부모와 상의해 달라진 가정환경에 적응토록 하는 등 생활지도를 펴도록 했다.다만이들 학생들이 열등감을 느끼지 않도록 개인생활 보호 등에 신경을 쓰도록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여러가지 부작용 때문에 교사들의 가정방문을 지금까지는 엄격히 통제해 왔지만 IMF 체제 이후 비행·탈선 학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짐에 따라 적극적으로 권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가 95년부터97년까지 3년동안의 중·고교생 자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정문제가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문제 학생들이 수시로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또래상담·쪽지상담 등은 물론 정례적인 담임과의 대화시간 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후보초청 특별생방송/SBS,새달 1∼3일

    SBS­TV는 9월 1일부터 3일까지 여·야 각 정당 대통령후보를 초청,각 후보별로 가정생활과 성격·특기 등을 공개하는 특별생방송 ‘대통령후보와 함께’를 마련한다. 매일 상오 10시부터 100분간 방송될 이 프로그램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1일),이회창 신한국당 대표(2일),김종필 자민련 총재(3일)순으로 진행되며 대선전략이나 정책 등을 듣기보다 후보들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선 특히 병역문제로 논란이 된 신한국당 이후보의 장남 정연씨가 아나운서의 가정방문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고,김대중 후보의 경우엔 온 가족이 스튜디오에서 합창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 DJ,이번주엔 여심공략/가정방문 주부들과 과외·학원폭력 토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안방공략’에 나섰다.마지막 테마투어로 잡은 ‘가정과 여성’ 주간을 맞아 본격적인 ‘여심잡기’를 시작한 것이다. 김총재는 7일 서울 목동 아파트단지의 한 가정을 방문했다.교육과 학교폭력 등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앞으로 TV토론에서 호소력있는 답변을 준비한다는 구체적 복안도 있다. 이날 모인 10여명의 주부들은 과외비와 학원폭력,내신문제 등 각종 가정사를 쏟아냈다.“두아이 한달 과외비가 80만원이나 되니까 가장이 검은돈을 받는 것이다” “학교폭력때문에 아이들을 직접 학교로 데려다 준다” “과외비를 위해 주부들의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등 갖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에 김총재는 “과외못지 않은 학교교육으로 과외를 없애야 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대학을 가게하고 졸업을 어렵게 해야 한다” “지역할당제로 지역차별을 없애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하지만 다소 추상적인 답변이 많아 주부들을 사로잡기엔 다소 역부족라는 평도있다. 김총재는 8일엔 ‘일하는 여성의 집’을,10일엔 청소년폭력 예방재단을 찾을 예정이다.
  • 조총련 창립후 최대위기/일지 보도/황장엽 망명후 조직원 동요 커

    조총련은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한국 망명으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황비서가 지난달 12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이후 조총련이 각종 대책회의와 집회,가정방문 등을 통해 조직원들의 동요를 막으려고 하고 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처음에는 망명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조총련은 북한이 황비서를 「변절자」로 비난하며 망명을 사실로 인정한 뒤부터 대대적인 집안단속에 나섰으나 가정방문에 나선 간부들은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동요방지 조치에 조총련계 동포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 남녀공학 중고 혼성반 운영/학교폭력 종합대책

    ◎중학 방과후 보충수업 내년 폐지/교사 가정방문도 허용/서울시 교육청 서울시내 남녀공학 중학교는 오는 98년까지,고등학교는 99년까지 남학생과 여학생이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남녀 혼성반을 운영한다. 기존의 남녀 중·고등학교도 남녀 공학으로 바꾸도록 적극 권장한다. 내년부터 중학교의 방과 후 보충수업은 전면 폐지된다.81년 이후 금지됐던 교사들의 가정방문도 문제 학생 지도 차원에서 허용된다. 서울시 교육청(교육감 류인종)은 12일 학교 폭력에 대한 근절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 시내 윤중·가락·남성 등 7개 중학교를 남녀공학 시범학교로 지정,1·2·3 전학년에 걸쳐 남녀혼성반을 운영한다.또 남녀 공학 고등학교가운데 신림·가락·반포 등 7개교를 시범 학교로 지정해 1학년은 남녀 혼성반으로 편성토록 하고 2∼3학년에 대해서는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신설 국·공립 중·고교에 대해서는 남녀 공학일 때만 인·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가능한 모든중·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바꾼다는 방침이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동문 등의 반대가 심해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서울 시내 355개 중학교가운데 193개교가 남녀 공학을 실시하고 있으며 63개교가 혼성반을 시행 중이다.고등학교는 275개교중 38개교가 남녀공학이며 이 가운데 이화여대부고만 혼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 서울대병원 「원격화상시스템」 국내 첫 개설

    ◎치매환자/병원 가지않고 진료 받을수 있다/지역 노인요양원·복지관 등에 통신망 연결/모니터 통해 진단… 서울·인천 2곳 시범운영/2005년까지 원격진료망 전국 1백곳으로 늘려 치매환자가 앞으로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대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매환자의 치료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원격화상진료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치매센터」를 개설하기 때문. 원격치매센터는 노인요양원이나 노인복지관등과 통신망으로 연결돼 멀리 떨어져 있는 치매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의 국가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의 하나로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우종인교수가 책임을 맡고 있다. 이번에 우선 6억4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시범적으로 인천영락원 치매전문요양원(032­833­0366),서울시립 북부노인종합복지관(948­8544)을 서울대병원의 원격치매센터와 연결했다. 오는 2005년까지는 약 5천억원을 들여 모두 1백개의 치매전문요양원을 세워 치매원격진료망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치매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만성질환.보통 9∼10년동안 서서히 상태가 나빠지므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도 큰 효과가 없다. 우리나라는 65세이상의 노인인구중 9.5∼10.4%인 20만∼25만명이 치매환자로 이 가운데 6만명은 상태가 심각하다. 지금까지는 치매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으려면 2∼3명의 보호자가 항상 함께 와야 했다. 원격치매센터가 가동되면 환자는 힘들게 병원에 올 필요없이 주거지에서 가까운 요양원이나 복지관에 가서 치매센터와 연결된 대형모니터를 통해 진료를 받으면 된다. 환자는 이후 X레이 등 필요한 검사를 인근병원에서 한 다음 결과를 통신망으로 치매센터에 보내면 의료진이 종합판단해 진단하게 된다. 또 치매환자의 각종 자료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치매정보등록센터에 보관돼 재택환자 진료서비스에도 이용하게 된다. 이같은 원격진료시스템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외국에서도 최근 들어서야 시험가동하고 있는 첨단진료형태다. 우리나라에서는 X레이필름을 전송하는 등 부분적으로 원격진료가 실시된 적은 있으나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환자를 보면 노인이 흔히 갖고 있는 고혈압·당뇨병등의 만성질환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우교수는 『원격진료센터가 정착되면 요양원이 아닌 가정에서만 지내는 치매노인도 정보센터에 데이터가 등록돼 간호사나 간병인의 가정방문을 받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양해진 지자체 행정봉사(사설)

    민선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 이후 지방행정이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이고 있음은 반가운 현상이다.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이 9개월여밖에 안됐지만 행정관청의 기구개편에서부터 대민서비스의 다양화,참신하고 의욕적인 아이디어 개발등 지방자치행정은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주민편의를 위해 공휴일에도 동사무소의 문을 여는가 하면 가정방문 고정처리제를 실시하는 시청도 생겼다.주민곁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행정을 보게 된다. 서울시는 시민생활과 직결되는 각종 정보를 PC통신으로 제공하는 민원안내 시스템을 15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24개분야 8천여건의 정보를 안방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컴퓨터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서비스 행정이다.서초구청은 영화·연극표와 기차표·항공권까지 예매하는 종합정보서비스센터를 새달 1일부터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이와 함께 농수산물 주문판매나 취업정보·구인구직상담도 실시하게 된다.위민행정이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산뜻한 변신이다.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행정에 기업경영의 개념을 도입한지 오래다.기업경영에서처럼 친절과 봉사를 다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 지자체 행정도 이제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옛날 왕조시대에도 목민관은 백성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주고 편안케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민주주의시대에 행정이 국민에게 편의와 봉사를 제공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오늘날은 사회의 기능화·전문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욕구나 불만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이러한 욕구나 불만을 행정주체가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해결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이러한 현실에서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하고 기발한 대민봉사가 창출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이다.지자체공무원들의 대민봉사에 박수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 「치매 연구센터」 건립 추진/정부 대책 수립

    ◎「실버실」 도입… 기금 마련/권역별 1곳씩 전문진료기관 지정 정부는 노인치매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치료·보호시설확충과 예방및 치료기법을 개발할 종합연구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현재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인건강관리법에 치매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이홍구 총리주재로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이정균 치매협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노인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치매대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하기로 결정했다.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치매노인대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매에 대한 국민의식고취와 사회적 분위기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의 평화봉사단처럼 대학생등 젊은 이들이 중심이 된 사회봉사조직을 만들어 치매노인을 돌보도록 하고,이들에게 입사시험등에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치매요양시설 확충 ▲요양시설의 의료보험기관 지정 ▲복지·요양시설 근무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크리스마스실과 같은 「실버실」 도입 ▲공익근무요원 활용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정부는 현재 65세이상 노인인구의 4∼5%인 약 10만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됨에 따라 앞으로 전국 보건소에 치매환자 신고및 상담소를 설치하고 치매증상의 조기발견을 위한 특별검진기법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또 진료권역별로 치매전문진료기간을 1개씩 설치하고 치매노인을 위한 가정방문 간호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주간·단기 보호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정부는 현재 중증 치매환자치료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에 각각 2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요양시설 6개를 건설하고 있다.
  • 미 의료계 “군살빼기” 새바람/시설 공용위한 통폐합… 1천여건

    ◎경영합리화 통해 진료비 낮추기 병원 문턱이 높고 약품값이 비교적 비싼 미국의 의료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있다. 각급 병원이 양질의 진료서비스와 함께 치료비를 낮추고 있으며 제약회사측도 불필요한 약품공급을 줄이는 경영합리화 작업이 한창이다.또한 의료업에 종사하는 의사·약사·간호사·의료장비업자 및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을 체계적으로 운용,적재적소에 의료인력을 배치하는 다양한 연계시스템개발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미국 의료업계의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은 요즘 미국사회에서 의료소비자들의 압력이 점차 드세지고 정부도 보조금을 줄이며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의료산업에도 자율적인 시장기능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의 변화는 우선 의료시설을 통·폐합하는등 군살빼기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지난해에 크고 작은 미국 병원들 사이에는 1천1백건의 「합병과 매수」가 이뤄졌다.전체 금액규모로는 6백억달러상당. 이같은 의료시설 재편이 지속되면 올해에는 제약분야 4백50억달러,서비스관련 1백50억달러,의료장비 50억달러,생물공학 30억달러등 7백50억달러상당의 「합병과 매수」로 각급 병원의 중복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료분야 개편작업은 결국 진료환자에게 값싸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다.미국인들이 한해에 잘못된 처방 약을 먹지않아 입는 손실만도 8백억∼1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그만큼 미국의 현행 의료전달체계에는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예를들면 보스턴 의료컨설팅회사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천식을 앓는 환자의 경우 정확한 진단,적정한 투약,의사의 가정방문,그리고 환자가 불필요할 정도로 병원에 머무르지 않으면 30%의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캘리포니아의 패러다임 병원측도 자동차 충돌이나 산재사고로 머리손상 혹은 심한 화상을 입은 이 병원 환자들의 입원 일수를 단축하고 의사가 직접 방문,가정에서 치료할 때는 연간 진료비 2백만달러중 절반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밖에 병상 3백50개 규모의 병원은 퇴원상태에서 쓸데없는 진료테스트를 반복하지 않으며 적정한치료를 받게 되면 연간 4백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료업계가 요즘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의료체계에 대한 최신정보의 교환.오랜 기간 적정한 의약품 값을 책정하고 있는 약제공제인협회(PBMS)의 경영기법을 빌려 다른 의료단체에서도 이를 확대,적용하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특히 미국인들이 많이 앓는 천식·폐질환·우울증·당뇨병·궤양등 5개 질병에 대한 전문의사들의 임상정보가 다양한 형태로 교류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따라 시카고의 의료기관인 메디콘은 그동안 환자들에 대한 영상진단을 의사가 자의적으로 시행해 왔으나 이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그 방법과 시기를 정해주기도 한다.권위있는 전문의들의 다양한 임상자료와 의료전달체계에 대한 최신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이 X­레이,뇌 단층촬영등을 무리하게 강요,지난 6년간 의료수가가 68%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간만 해도 미국 환자들은 한해에 5백억달러상당의 불필요한돈을 더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풍 사망자/실종자보다 20∼30명 적을듯/서울시 대책본부

    ◎최종발국 480∼490명선 추산/남은 1백9명 실종계속/사체없는 유가족과 마찰 예상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의 사체발굴 및 잔해해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19일을 고비로 사체 발굴수가 급격히 줄어 최종 사망자수와 실종자수 사이에 20∼30명 가량의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36구를 비롯,최근 사흘동안 1백32구의 사체를 발굴한 합동구조반은 이날 5구의 사체를 발굴하는데 그쳤다. 합동구조반은 사체발굴이 마무리될 21일쯤까지 많아야 20∼30구 안팎의 사체가 추가 발굴돼 전체 사망자수는 5백구에 못미치는 4백80∼4백90명선에 이를 전망이다. 미발굴 사체는 주로 무너진 A동과 B동 사이의 중앙홀 지하와 A동 중앙 동쪽 지점,A동 지하4층 기계실 주변,A동 남측 벽면 아래쪽등 4곳에 흩어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자수와 차이가 많아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대책본부에 접수된 실종 관리대상자는 모두 1백74명.이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5구를 빼면 실종자수는 1백9명이남게 된다. 합동구조반은 그러나 1백9명 가운데 단순 가출이나 여행자,실종 신고된 귀가자의 재신고 누락 등을 고려할때 절반이상인 60∼70여명이 「허수」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구조반은 가정방문등 실사작업을 통해 계속 허수를 정리할 예정이어서 60명 정도는 자체 정리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상반신·하반신·팔·다리·뼈 등 지금까지 사망자수에 포함되지 않은 33건에 이르는 사체 일부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감식 결과가 나오면 실종자 가운데 10∼20명의 신원이 추가 확인될 전망이다.포클레인 10대와 1백50여명의 인원이 투입돼 사체및 유류품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 잔해더미에서도 19일 사체일부가 발견돼 이러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실종자수와 최종 사망확인자수 사이에는 적어도 20∼30명 정도의 차이가 생기게 되는 셈이다. 붕괴현장의 작업요원들은 『현 잔해제거작업 상황을 고려할 때 대량 사체 발굴시점은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포클레인 작업이 힘들었던 모서리나 건물구석부분 등에 대해 마지막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대원들도 『남아있는 사체가 많아야 30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하오 5시 현재 사망 4백59명,실종 1백74명,신원미확인 65명으로 집계했다.
  • “당보다 시정이 중요 신당참여 여부 현재론 밝히기 곤란”

    ◎조순 서울시장,편집인협 토론 조순 서울시장은 14일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추진과 관련,『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에 여념이 없어 민주당 분당 이후 진로는 현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지만 시장의 임무수행이 초점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상오 7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린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남시욱)의 금요 조찬대화에 참석,『민주당 당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보다는 시장으로서 시민들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정 운영에서 김이사장 및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시장후보 추천은 민주당이 했지만 시장으로 당선시킨 것은 서울시민』이라며 『시장의 임무수행에서 독립성이 저해되는 일이 절대로 빚어지지 않도록 하겠으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 시설물은 물론 민간 건축물의 안전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부실시공으로 드러나면 출입통제 및 재시공 명령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조시장은 삼풍백화점 실종자수 집계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서울시 대책본부와 서초구청이 따로 접수한 신고를 가정방문과 전화를 통해 확인하며,그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빚어졌다』며 『시민들의 의혹과 불신을 키운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 “주먹구구”집계 “얼빠진”대책본부/「삼풍」실종자 허수에서 실수까지

    ◎“구청 접수분 중복많아 확인 지연”/“국조 시작하자 서둘러 발표” 비난 서울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대책본부가 13일 실종자 수를 하룻만에 지금까지 밝혔던 것보다 두배가 넘는 4백9명이라고 발표한 것은 대책본부의 행정체계가 얼마나 엉망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나아가 그동안 실종자 관리와 집계가 엉성했음을 여실히 증명한 셈이다. 대책본부는 『실종자 신고접수를 서울시청과 서초구청등 두 곳에서 받았는데 서초구청 접수분은 귀가자·중복접수자등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안돼 일단 시청 접수분만을 공식적인 집계자료로 사용해 왔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구청 접수명단에는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이중으로 신고한 것이 많은데다 주로 전화로 접수,부정확하고 내용이 부실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실종자로 처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명단의 두배에 가까운 구청명단을 서울시가 공식집계에서 뺀 것은 여론을 의식해 일부러 줄이려 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9일 구조된 최명석(20)군이 한때 실종자명단에 없었다고 알려진 것도 최군이 구청명단에만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혼선은 대책본부가 실종자 접수창구를 시청과 서초구청 두 곳으로 이원화했으면서도 통합 관리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대책본부는 사고 엿새째인 지난 4일 서초구청에 접수된 실종자명단을 넘겨받아 확인작업에 나섰다.그러나 전산입력과 실종자들의 가정방문등 실사작업에서 늑장을 부려 무려 열흘이 지난 이날에야 중복신고·착오·사망·귀가자 1천1백37명을 빼고 4백9명을 공식 실종자수로 발표한 것이다. 서울시가 이처럼 반쪽짜리인 시청명단을 공식자료로 발표한데 대해 실종자가족들은 『서울시와 구청이 제멋대로 실종자수를 줄였다가 국정조사가 시작되자 서둘러 진상을 공개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분노한 시민들을 계획적으로 속여왔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같은 대형사고는 처음 겪어 구청과 손발이 잘 맞지 않는등 대처능력이 부족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어쨌든 대책본부가 공식 발표를 허위로 한 것은 그렇지않아도추락하고 있는 행정당국의 공신력과 신뢰를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볼 수 있다. ◎류양생환 사흘째/“잡지책 달라” 안정 되찾아/빨리퇴원해 외할머니댁에 가고파 구조 당시 의료진조차 놀랄만큼 건강상태가 좋았던 유지환(18)양은 회복 속도도 빨라 2∼3일 지나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질 것 같다. 생환 3일째인 13일 유양은 점심식사부터 미음 대신 죽을 먹었으며 14일 아침부터는 밥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2백85시간만에 죽음의 공간에서 살아나올 정도로 심신이 강인한 유양도 이날 아침 깨어나면서 『천둥소리와 함께 건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가 코 앞에까지 다가왔다가 멀어지는 꿈을 꿨다』고 말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양은 『전날과 달리 몸은 특별히 아프지 않아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발랄한 신세대답게 병상생활이 벌써 지루한 듯 『잡지책을 갖다 달라』고 주문하기도 하고 『빨리 퇴원해 외할머니가 계신 강원도 홍천에놀러가고 싶다』고 어리광도 부렸다. 『갇혀 있는 동안 누굴 원망한 적은 없으며 사이가 나빴던 사람조차 그리웠다』는 그녀는 『처음엔 옥상에 있던 냉각탑의 물이 떨어지는 줄 알고 마시지 않았으며 구조 과정에서 콘크리트 더미가 다리위에 쏟아졌을 때 「이제 죽었구나」라는 생각도 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운동을 열심히 해 빨리 낫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라면서 『어서 아버지에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친한 친구인 미선·재이·희정이가 보낸 축하엽서를 보며 심심함을 달랜다는 유양은 구조된 첫날 중환자실에서 잠시 만났던 최명석(20)군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힘들었던 상황을 얘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강남성모병원 외과의사 오승택(37)씨는 『구조 당시 이상 증세를 보였던 신장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심폐기능이 약해져 정밀진단을 할 예정이나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2∼3일 지나면 일반 병실로 옮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사고직후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5백47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로 밝혀진 2백22명,생존자 9백16명(구조 83명,귀가·이중신고 등 8백33명)을 제외한 4백9명이 실종자 관리대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남자는 1백3명,여자는 3백6명이었다.
  • 미혼여성 화장품 “알뜰구매”/91%가 “상설 할인코너 이용”

    ◎“1년에 10만∼20만원어치 산다” 52% 우리나라 미혼여성중 절반가량은 연간 화장품구입비로 10만∼20만원을 쓰며 10명중 9명은 할인코너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태평양(대표 한동근)사외보인 「향장」이 최근 서울시내 미혼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화장품구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화장품구입비로 52.2%는 10만∼20만원을 쓴다고 대답했고 20만∼30만원 22.5%,10만원 미만 15.8%,30만원이상 9.5% 순이었다. 화장품 구입장소로는 90.8%가 할인코너를 들어 연중 할인판매되는 할인코너 이용빈도가 높음을 보여 주었고 백화점 5%,가정방문등 기타 각 2.1% 순으로 조사됐다. 또 화장품 브랜드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TV광고가 33.8%로 가장 높았고 신문·잡지등의 지면광고가 29.2%,가족이나 친구의 권유 22.9%,판매원의 권유 14.1% 순으로 대답했다. 새제품을 구입하게 되는 동기로는「기존 제품을 다 써서」가 36.3%로 가장 많았고 「계절의 변화를 맞추기 위해」25.7%,「쓰던 제품에 싫증을 느껴」21.1%,「유행에 맞추기 위해」16.9% 순으로 응답했다.
  • 한국통신,감염 디스켓 배포/2백여개… 피해자 항의 잇따라

    한국통신이 지난 27일부터 무료로 배포중인 멀티미디어용 컴퓨터통신 이용접속프로그램 「하이콤 3.0 버전」 디스켓 25만장이 모두 신종 「시스터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시스터보 바이러스」는 하이텔이 하이콤을 제작하기 몇달전부터 이미 치료프로그램인 「터보백신」이 알려진 상태로 이번 사고로 한국통신은 출고전에 가장 기초적인 검사조차도 소홀히했다는 책임을 벗을 수 없게 됐다.「시스터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EXE」파일이 실행 안되고 특히 「COMMAND.COM」파일에 전염되면 컴퓨터 자체가 아예 켜지지 않는다.이 바이러스는 지난 10월 국내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최근 개발된 「V3RES」와 「V3­176」백신으로 예방되며 「터보 38버전」백신으로 예방 및 치유가 가능하다. 한국통신은 이 디스켓을 배포한 직후 피해자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르자 조사에 착수,디스켓 전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미 배포한 2백여개에 대해서는 가정방문을 통해 치료해주고 나머지는 치료후 다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소비자 단체/가정방문 판매업자/「다단계판매」 허용 찬반싸움

    ◎소비자/피라미드식 판매 부작용 심화 우려/업자/유통시장 개방 앞두고 육성 필요 다단계 판매의 양성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방문판매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소비자단체와 방문판매업자의 견해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5일 열린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개정 공청회에는 3백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자단체와 방문판매업계의 대표자들이 격전을 방불케하는 열띤 공방을 펼쳤다. 지난달말 상공자원부가 입법예고한 방문판매법 개정안의 핵심은 현재 2단계까지만 허용되는 다단계 판매의 「상승적 이윤배분」(매출이익이 직접판매자 외에도 상위조직자에게 배분되는 것)을 3단계 이상으로 확대하되 각종 제한규정을 둔다는 것이다.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이에 대해 『피라미드판매를 전면허용하는 조치』라며 일제히 반대입장을 나타냈었다. 이날 소비자쪽 공술인으로 참석한 이용철변호사는 『피라미드판매를 규제하고자 방문판매법을 제정할 당시인 지난 91년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현실에서 법개정이 왜 필요한가』고반문하고 『개정안이 상승적 이윤배분을 제한한 제18조 규정을 삭제함으로써 현 법률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개정안이 현재 피라미드판매를 규제하는 방문판매법이 있음에도 피라미드판매와 관련해 감금·폭행·자살 등 범죄와 일탈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을 무시하고 불로소득과 사행심을 통한 간접수익을 기초로 하는 다단계 판매를 장려함으로써 사회적 폐해를 증가시키고 실정이 다른 미국과의 통상마찰도 줄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다단계 판매는 소비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기업의 품질개선노력을 유도하는 유망한 마케팅방법』이라고 전제한 한국전략 마케팅연구소의 김준령소장은 『이제까지 피라미드판매로 인한 피해가 다단계 판매로 인한 피해인양 오인되어 다단계 판매를 위축시켜 왔다』면서 다단계 판매와 피라미드판매는 명확히 구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통시장개방을 앞둔 국제화시대에 진출,외국기업을 견제하기 위한 국내의 사전준비작업으로 다단계 판매에 대한 육성이 시급하다』면서 『다단계 판매에 대한 규제는 사행심을 조장하거나 강제판매를 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피라미드판매기업에 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란,인구폭발 억제 비상(세계의 사회면)

    ◎14년간 50% 늘어 5,700만… 식량 30% 수입 이란이 급증하는 인구를 억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금의 추세대로 인구가 늘어난다면 기아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인구증가율은 발표때마다 달라 정확한 수치를 알수는 없니만 고호메이니옹에 의해 이란혁명이 일어났던 지난 79년당시 3천7백만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지금은 5천7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14년만에 2천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약50%으 인구증가율을 보인 셈이다.이처럼 인구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란정부는 올해 인구억제정책예산으로 약 1천2백만달러를 책정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피임홍보다.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원봉사자들이 가정방문을 통해 산아제한의 필요성을 설명한뒤 이의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이란은 현재 30%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인구증가율이 현재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21세기초에는 수요량의 60%를 외국에서 들여와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런만큼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구억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란정부의 산아제한정책에 대한 국민들이 호응도는 예상외로 높다.이란­이라크전 이후 국민들의 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진데다 무작정 많이 낳겠다는 풍조 또한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산아제한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피임에 대해 막연하나마 저항감을 갖고 있던 국민들도 보건소에서 피임기구를 받아가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변화는 종교계에도 이어지고 있다.으례 생명의 존귀함을 놓고 입장표명이 있을법 하지만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인구억제문제는 이란국민들이 최대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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