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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오늘도 난 ‘일바보’

    [단독]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오늘도 난 ‘일바보’

    “저녁 먹자” 부장 한마디는 야근 경보승진 위해 집보다 회사가 편하다고이런 분위기에다 실적 압박에직원들 감히 어떻게 가방을 드나 대한민국은 ‘야특’(야근·특근) 공화국이다. 근로계약서에 적시된 ‘소정근로시간’은 갑(회사)도, 을(직원)도 믿지 않는 허울일 뿐이다. 서울신문이 리서치회사 엠브레인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8.4%가 ‘과로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답한 건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왜 일만 아는 ‘일 바보’가 됐을까. 설문조사 결과와 사례 취재 등을 통해 노동자들이 과로의 덫에 빠져든 원인을 살펴봤다.“저녁 먹자.” 사무실 시계가 오후 6시를 가리키자 사장실에서 팀장이 상기된 얼굴로 나왔다. 퉁명스럽게 한마디 던진 뒤 먼저 밖으로 나간다. 팀원들은 말없이 따라나선다. 이렇게 야근은 또 시작됐다. 어제도 자정 넘겨 퇴근했는데 오늘은 대체 몇 시에 퇴근할지 아무도 모른다. 이 팀에선 개별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점심·저녁 식사는 물론 야근도 함께한다. 회사 내에서도 악명 높다. 그런데도 이 팀에 오려고 줄을 선다. 승진 때 가점 받는 등 승승장구할 수 있다는 무언의 약속 때문이다. #직장인 60% “일의 절대적 양이 많아 야근” 이 팀은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국내 대기업 중 한 곳인 A사의 기획실 소속이다. 임원급인 팀장은 사장에 직접 보고한다. 팀원들은 팀장이 보고 때 ‘깨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팀장이 낮 미팅 중 스마트폰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 메시지를 보내 ‘필요한 자료를 찾으라’고 지시하면 잽싸게 만든다. 밤에는 팀장이 다음날 오전 9시 회의 때 보고할 자료를 준비한다. 자료 작성이 끝나야 집에 갈 수 있다. 하루 평균 업무시간은 15~17시간. 초과근무 수당은 없다. 이 회사 사무직에는 초과근무라는 제도 자체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팀원이 지친 팀 전체를 위해 ‘총대’를 멨다. 팀장에게 “앞으로는 팀원을 반으로 나눠서 돌아가며 야근하면 안 되겠느냐’고 제안했다.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지난달 사표를 내고 외국계 기업으로 옮겼다. “몇 년 더 일해봤자 골병만 날 것 같다. 미안하다”는 고별사를 남겼다. A사의 모습은 정도가 조금 심할 뿐 대한민국 기업의 평균적 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설문조사 결과 평일 초과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58.7%였다. 초과근무를 하는 이유로는 ‘일의 절대적 양이 많아서’라는 답변(60.6%·중복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자업체 연구원인 강모(31) 대리는 “업무 특성상 10월까지 과제를 마무리해야 해 매일 밤 샌다”면서 “졸음이 쏟아지는 밤에는 단순업무 위주로 하고 그나마 정신이 든 낮에 생각하는 업무를 한다”고 말했다. 강씨 동료 중에는 귀갓길에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낸 사람도 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은 ‘회사 분위기 때문에 먼저 퇴근할 수 없어 야근한다’(46.9%)고 답했다. 내 일이 다 끝나도 상사가 퇴근을 안 해 눈치 보며 사무실에 앉아 있다는 얘기다. 반면 습관적으로 회사에 남는 ‘자발적 야근’을 한다는 답변도 21.4%나 됐다. 습관적 야근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20대 직장인 중에는 12.2%에 불과했지만, 50대는 29.3%에 달했다. 결국 관리자급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또는 집보다 회사가 편하다는 이유로 자발적 야근을 하니 젊은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남게 된다. 또 습관적 야근자는 남성(응답자 중 28.5%)이 여성(14.1%)보다 많았다. #2명 중 1명 “회사 분위기 때문에 먼저 못 가” 몇 해 전부터 정부가 앞장서 ‘일·가정양립’을 외치다 보니 ‘가정의 날’(특정 요일에는 일찍 퇴근하는 제도) 등을 도입한 회사가 늘었지만 큰 효과가 없다.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집에만 빨리 가라고 하기 때문이다. 4대 은행 중 한 곳인 B은행에서는 한 달에 약 10번씩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신청해 일찍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유연근무일에는 PC를 못 쓰도록 모니터링한다. 하지만 부지점장급 이상 일부 직원은 “더 남아 할 일이 있다”는 이유로 꼼수를 쓴다. 이 은행 과장급 직원인 임모(39)씨는 “비정규직 직원 사번으로 로그인하면 컴퓨터를 쓸 수 있다”면서 “남아 일해야 하는 직원들이 하소연하다 보니 노조에서 이런 편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과로를 하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지칠 수밖에 없다. 설문 응답자의 96.9%가 평소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49.5%는 매우 심하거나 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 피로가 업무 수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85.0%나 됐다. 결국 피로하다 보니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퇴근 시간만 늦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장시간 근무가 과로에 가장 영향을 미친다(35.1%)는 설문 결과는 당연하다. 직장인들은 또 과도한 업무 강도(18.7%), 불규칙한 근무 형태(12.9%), 지나친 실적 압박(10.5%) 등도 과로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로사 피하기 위해 대충 쉰다” 48% 정부도, 기업도 과로의 근본 원인을 뿌리 뽑지 못하다 보니 과로사와 과로자살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 대기업의 과장급 직원 서모(34)씨는 “모시던 부장님이 과로로 돌아가셔서 팀 분위기가 침울했다”면서 “차장급 직원들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한탄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심한 금융권에서는 과로자살이 많다. 지점장 시절 전국 지점 실적 평가에서 9차례 연속 1위를 했다는 시중은행의 전직 부행장은 “스트레스가 심해 새벽 3~4시만 되면 잠에서 깼다”면서 “실적이 저조한 달에는 바깥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과로사 소식을 들을 때마다 ‘회사에 헌신하면 헌신짝밖에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과로사를 피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은 극히 제한돼 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3%는 ‘근무 중 알아서 쉰다’고 했다. 회사에 적극적 도움을 구하기보다 눈치껏 업무량 조절을 한다는 얘기다. “퇴직을 고려한다”(20.0%)는 응답자는 5명 중 1명꼴이었다. “아무런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15.6%나 됐다. 특별기획팀 dream@seoul.co.kr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새달 분양가 상한제 부활… 채권입찰제는 유예됐어요

    새달 분양가 상한제 부활… 채권입찰제는 유예됐어요

    다음달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채권입찰제는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8일 국토교통부 고위관계자는 민간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더라도 채권입찰제는 일단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애초 관련 법규를 고쳐 이달부터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길어 11월 초부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민간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상태다. 건설업계는 상한제가 적용되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아파트값이 단지별로 다르지만, 시세보다 최소 10∼15%는 떨어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민간택지는 주택법시행령에서 정한 정량요건을 충족하는 지역 가운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곳에만 적용하고 있다.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실시 규정은 있지만 엄격하게 적용돼 아직 분양가를 규제한 사례는 없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에서 벗어나 사업자가 자유롭게 분양가를 책정해 왔다. 기존 적용 요건은 3개월 동안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10% 이상 오르거나, 청약경쟁률이 연속 3개월간 20대1을 초과하는 지역, 또는 3개월간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이상 증가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지정요건을 완화해 앞으로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이 쉬워진다. 시행령 개정안은 주택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등할 우려가 있는 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면서 다음 세 가지 요건 중 한 가지만 해당하면 상한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우선 최근 12개월간 해당 지역 평균 분양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하는 경우다. 또 분양이 있었던 직전 2개월의 청약경쟁률이 일반 아파트는 5대1,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청약경쟁률은 10대1을 초과한 지역도 적용 대상에 넣었다. 3개월간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곳도 포함시켰다. 적용 지역은 제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3개월간 집값 등을 따져 봐야 알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일단 서울 전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사정권에 들어온다. 부산, 과천, 성남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정도의 집값 상승지역은 일단 주거정책심의회의 심의 대상이 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민간 아파트 분양가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가격을 넘을 수 없다. 택지비는 감정평가액이다. 여기에 연약·암반지반 공사비, 간선시설 설치비 등 택지 가산비가 붙는다. 건축비는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로 구성되는데 기본형 건축비는 지상층·지하층 건축비로 나눠 물가를 감안해 6개월마다 조정된다. 건축 가산비는 고급 연립이나 테라스하우스 등을 지을 때, 홈네트워크 설비 등 고급 사양을 시공할 때 붙는 금액이다. 국토부는 6개월마다 공사비 증감 요인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를 조정하고 있다. 85㎡ 아파트 기준 공급면적 3.3㎡당 기본형 건축비는 610만 7000원이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는 분양가 인하로 이어진다. 그동안 아파트 개발 이익은 사업자(조합이나 건설사)에게 귀속됐다. 분양가를 원가에 적정 이윤을 붙여 결정하지 않고 주변 시세에 맞춰 책정했기 때문에 아파트값 상승 시기에는 사업자의 이익이 컸다. 개발 과정에서 세부 항목마다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업자의 이익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개발 이익이 돌아가는 주체가 달라진다. 분양가가 내려가면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이 아파트 당첨자에게 돌아간다. 주변 시세와 상관없이 사업자에게는 적정 이윤만 보장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로또 아파트가 등장하는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하면 이런 문제는 늘 따라다닌다. 그래서 과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때는 ‘채권입찰제’라는 제도를 실시했다. 분양가와 시세 격차가 커 당첨자에게 과도한 차익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당첨자에게 분양가 외에 2종국민주택채권을 사들이게 하고, 채권 매입액을 국고로 환수하는 제도다. 채권입찰제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 당시 널리 적용되다가 폐지됐다. 이후 2006년 분양가 상한제를 도입하면서 85㎡ 초과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세의 90%(2007년 8월 이후 80%) 이하에서 채권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을 당첨자로 뽑는 방식이다. 하지만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와 고양 일산2지구 휴먼시아 아파트에 적용된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유명무실한 제도로 남아 있다가 2013년 5월 폐지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다시 도입되면 채권입찰제 도입 여부 논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보금자리주택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월등히 낮아 ‘로또 아파트’ 부작용을 불러왔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조합과 시공사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청약 열풍을 불러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당장은 채권입찰제 도입을 미룰 방침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소비자를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채권을 써내도록 하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채권입찰제는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필요하다면 채권입찰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집값이 폭등하고 청약이 과열되면 도입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국토부가 당장 채권입찰제를 도입하지 않는 것은 개발 이익이 사업자가 아닌 무주택 당첨자에게 돌아간다는 명분 때문이다. 청약제도를 개편해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가점제 적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재당첨 제한을 강화하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라 추가 상승 보장도 없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월요 정책마당] 미래형 유전, 공간정보 클라우드/손우준 국토교통부 지적재조사기획관

    각각 집과 차를 공유하는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이다. 호텔이나 택시 업계가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은 놀고 있는 집과 차를 새로운 자원으로 변모시켜 인프라 제한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성공 비결이다. 창업한 지 10년도 안 돼 8000만명이 이용한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300억 달러(약 34조 6000억원)로 세계 최대 호텔체인 ‘힐튼’을 넘어섰다. 창업 6년 만에 기업 가치가 700억 달러(약 78조 9530억원)로 불어난 우버 역시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고속 성장 비결은 미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함께 공간정보 통합서비스를 일찌감치 구축해 신뢰할 만한 공간정보를 제공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클라우드 기반 공유경제 모델을 활성화하려면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는 기업과 달리 다양한 공공 기밀 데이터를 취급해야 하므로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이었다. 기밀 데이터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보관하는 게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정보보안 관련 법규에도 저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영국 등 선진국이 클라우드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서비스를 쉼 없이 운영할 수 있는 데다 트래픽이 몰려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으며 관리 인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8년까지 공공기관의 40%가 클라우드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정부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가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공간정보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해 산하 국가공간정보센터를 통해 부처별로 생산하는 공간정보를 통합한 국가공간정보포털(nsdi.go.kr)을 마련했다. 국가공간정보센터는 또 공간정보 클라우드를 구축해 민간에서 프로그램이나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공간정보를 활용한 모바일 앱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국가 공간정보 목록(2016년 기준 2만 8694건)과 활용 사례를 제공하고 2560여종의 공간정보를 적극 개방함으로써 공간정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같은 맥락에서 국토부는 공간정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공론화 자리를 만들고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민을 향해 보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달 20일 개최된 ‘공간정보 전용 클라우드 정책 포럼’에서는 공간정보 확산의 ‘마중물’이 될 클라우드 소개와 함께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정보 클라우드 정책 방향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는 또 공간정보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공간정보를 이용해 심야 시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집 앞까지 동행해 주는 지도 기반 모바일 서비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응급시설 등 주변시설 정보를 제공하는 장애인 전용 내비게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서점에서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유휴 자원을 활용해 환경을 구축하는 발상의 전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클라우드는 ‘데이터 공유 혁명’인 동시에 새로운 자원을 창출해 나가는 ‘미래형 유전’이나 다름없다. 국토부는 국민 누구나 고품질의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혁신의 가장 중요한 모멘텀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 방향은 클라우드 데이터 시대로 가는 나침반이자 지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금조달·입주계획 신고, 강화된 청약 1순위 자격, 재건축 조합원 양도 제한

    자금조달·입주계획 신고, 강화된 청약 1순위 자격, 재건축 조합원 양도 제한

    추석 이후 주택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8·2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에 따른 각종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거래 감소가 이어지고 당분간은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 구입 대출 한도가 강화돼 실수요자 거래마저 위축된 상황에서 주택 구입 자금조달 계획까지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시장이 무주택 위주로 바뀌어 청약 경쟁률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로 투자 목적의 거래도 눈에 띄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편법 줄면서 일반거래도 위축 예상 지난달 26일부터 부동산거래신고법이 개정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거래할 때에는 자금조달 계획과 입주계획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분양권, 입주권, 오피스텔도 포함된다.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신고필증이 발급되지 않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수 없어 거래가 불가능하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과천 등은 거의 모든 아파트 가격이 3억원을 넘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아파트 거래에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주택 구입자금 중 자기 자금은 은행 예금, 부동산 매도액, 주식·채권 매각대금, 보증금 승계, 현금 등으로 구분한다. 차입금은 금융기관 대출, 사채 등으로 나눠 꼼꼼히 신고해야 한다. 입주 계획은 직접 입주할 것인지, 임대를 놓을지를 구분해 신고해야 한다. 본인 입주 시 가족이 함께 사는지도 따진다. 주택 구입자금의 흐름을 유리알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부적절한 대출, 투기가 의심되는 거래, 편법 증여거래 등을 막겠다는 취지다. 일반 거래를 위장한 편법거래 등이 크게 줄어들면서 불가피하게 일반거래도 일정 수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까지 집중 조사를 벌이고, 위법 사례가 발견되면 과태료를 부과한다.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지방자치단체, 한국감정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부동산거래조사팀’도 구성했다. 집중단속 대상은 투기과열지구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높거나 단기적으로 거래가 늘어난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해당된다. 미성년자, 다주택자와 분양권 단기 거래자를 비롯해 거래가 빈번하거나 현금 위주로 거래하는 등 투기적 거래로 의심되는 주택 거래자도 집중 조사 대상이다. 조사는 서류 검토와 현장 조사, 대면 조사로 이뤄진다. 우선 부동산거래신고시스템(RTMS)으로 투기 의심 사례를 찾아내 신고서류 검토와 소명자료를 정밀 분석한다. 필요하면 대면 조사도 벌인다. ●청약가점제도 확대… 경쟁률 하락 지난달 20일 모집 공고 아파트부터 청약제도가 크게 바뀌었다. 모집 공고와 청약 일정 차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적용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지역에 관계없이 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의 1순위 자격이 강화됐다. 종전에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지방 6개월)이 지나고 납입 횟수가 12회(지방 6회) 이상이거나 납입금이 청약예치기준금액을 넘으면 1순위 자격이 주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납입 횟수가 24회 이상이거나 납입금이 청약예치기준금액 이상이 돼야 한다. 청약가점제도 확대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00% 청약가점제가 적용된다, 기존 75%에서 모든 아파트로 확대되는 것이다. 85㎡ 초과주택은 적용 비율이 50%로 기존과 같다.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제 적용 비율이 85㎡ 이하는 40%에서 75%로 늘어나고, 그동안 가점제를 적용받지 않았던 85㎡ 초과주택도 30%가 적용된다. 1순위 자격 요건 강화는 아파트 청약 참여자 감소로 이어져 청약 경쟁률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청약통장에 가입해 1년 뒤 인기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는 청약 쇼핑이 줄어들고, 분양권 거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1주택 소유자도 추첨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었으나 가점제 적용 비율이 확대되면 무주택 실수요자가 우선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점수가 낮으면 사실상 새 아파트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재건축 투자 목적 거래 크게 줄 것 8·2 대책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를 원칙적으로 막았다. 다만 조합 설립 후 3년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거나 사업시행인가 후 3년 이내에 착공하지 못했을 때 주택을 3년 이상 소유한 조합원에게는 조합원 지위 양도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에 따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은 투기과열지구에서 재건축 아파트를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에게도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재당첨 제한 조치는 8·2 대책 원안대로 반영돼 재건축 투자 거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한국감정원, 40%가 지역 인재 탈스펙 채용 앞장

    [인재경영 특집] 한국감정원, 40%가 지역 인재 탈스펙 채용 앞장

    2013년 대구로 이전한 한국감정원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 중 40.4%가 대구·경북 지역의 인재인 것으로 나타났다.감정원은 대구·경북 인재에 대해 가점을 부여해 신입 직원을 채용한 결과 정부가 2022년까지 공공기관의 지방인재 채용 목표치로 내세운 30%를 초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정원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공공기관 채용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206명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또 대구·경북 지역 14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채용설명회 개최, 대학리크루트 투어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감정원은 2015년부터 NCS에 기반한 ‘탈스펙 채용’을 통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들의 실무 적응 속도가 빨라지면서 직무연수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도 줄어들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청년 취업준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준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감정원은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학력과 전공에 구애받지 말고 직무설명자료를 충분히 익혀 본인의 교육 및 자격사항, 경험 등과 결부시켜 적합한 분야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입 공채 1차 면접에서는 전공지식 등 직무 전반에 관한 기초상식에 대해 자신의 강점을 직무설명자료와 연계해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답변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2차 면접에서는 본인이 작성한 입사지원서를 바탕으로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답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깜깜이’ 면세점 심사, 민간 주도로 투명해진다

    위원 명단·평가 점수 전면 공개 업계 “건의안 빠져 알맹이 없다”‘깜깜이 심사’,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면세점 심사가 투명해진다. 정부 입김을 차단하고자 공무원은 심사위원에서 제외한다. 평가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각 기업이 받은 점수도 모두 공개된다.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이런 내용의 1차 개선안을 확정해 27일 발표했다. TF는 특허심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특허권이 나올 때마다 구성한 뒤 심사가 끝나면 해산하는 방식이다. 위원장은 관세청 차장이 맡고 15명의 심사위원 중 절반을 기획재정부 등 공무원으로 채웠다. TF는 관세법 시행령을 고쳐 심사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심사위원 수도 100명 안팎으로 대폭 늘리고 위원회를 임기 1년제의 상설 조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심사 정보도 전면 공개한다. 그동안은 누가 심사위원인지 알 수 없도록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 평가 결과도 공개하지 않았다. TF는 위원회 100명의 명단과 29개 세부 평가항목 및 배점, 평가에 참고하는 평가지침을 심사 전에 미리 공개하기로 했다. 평가가 끝나면 항목별 평균점수를 개별 기업에 먼저 통보하고 기업별 점수와 평가위원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이 전공에 관계없이 모든 영역을 평가하던 방식을 개선해 전문 분야에 대해서만 평가하도록 했다. 항목별로 A+에서 F까지 11등급으로 점수를 매기고 그 이유를 적어야 한다. 특허심사 과정의 부정과 비리를 감시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학계, 법조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맨’도 도입한다. 유창조 TF 위원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12월 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가 만료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법률과 시행규칙 개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1차 개선안을 만들었다”면서 “2019년부터 새 제도가 적용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년인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특허제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경매제, 등록제 등의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는 정부의 심사제도 개선 의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알맹이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평가점수조차 알려주지 않아 답답했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 같아 환영한다”면서도 “임대 수수료 현실화나 면세사업권 5년 한시법 조정 등 정부에 건의한 사안들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간인 심사위원이 면세점 시장의 특수성을 깊이 이해하고 심사할 수 있을지 전문성 측면에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서울신문은 26일 ‘북핵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건국대 정치대학 초빙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유경숙 위원 이번달엔 기획 기사가 많아져 파고들고 싶은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9월 4일자 퍼블릭인 지면의 ‘물먹은 국토부, 물만난 환경부’ 기사는 4대강과 관련해 정권에 따라 바뀐 부처 입장 차이를 대조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 줬다. 9월 2일자 주말엔 지면의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기사는 호주 카페의 ‘남성세’ 도입이란 화제성 소재 선정과 정보의 전달력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 재밌게 작성된 기사였다. 이상제 위원 좋았던 기사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관련 기사와 퍼블릭인 지면의 육아휴직 관련 기사, 소년법, 비무장지대(DMZ), 종교인 과세 등이었다. 아쉬웠던 기사들은 ‘240번 버스기사’ 관련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오역과 관련한 온라인 기사였다. 8월 31일자 ‘신용평가 가점 챙기는 노하우’ 기사에서 제시된 사례들은 채무불이행 기록 보존기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찬 위원 최근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8월 30일자 이후에 공영방송 개혁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하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9월 4일자 MBC 김민식 PD와 최승호 PD의 인터뷰 기사는 공영방송이 왜 문제가 됐는지 심층적으로 알게 해줬다. 8월 30일자 ‘내년 429조 ‘슈퍼예산’…일자리에 돈 확 푼다’ 관련 보도는 생애주기별 생활밀착형 주요 예산 분석을 통해 국가 예산 관련 통계수치들이 어떻게 구체화된 정책 실천으로 나타나는지 잘 보여 준 기사였다. 김광태 위원 한 달 동안 서울신문 지면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종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기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북핵 위기 속에서 9월 6일자 최용규 부국장의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제목의 칼럼, 9월 14일자 이경형 주필의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칼럼, 9월 16일자 최광숙 논설위원의 ‘체코 패싱, 코리아 패싱’ 칼럼 등은 매우 공감이 가고 설득이 되는 글이었다. 9월 1일자 1면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특종 기사와 9월 11일자 1면 ‘용산 ‘60년사’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특종 기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감시견 역할과 현대사 기념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의미 있는 기사였다. 소순창 위원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주민투표 기사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불법 문제에 대한 기사는 있는데 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하려 하는지에 관한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9월 19일자 ‘소방직 국가직화…‘소방관 눈물’ 닦는다’ 기사와 관련해선 소방직을 국가직화한다고 해서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소방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본질적으로 다루는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홍현익 위원 8월 30일자 ‘또 판 깨는 북…문 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기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담은 기사였다. 9월 7일자 ‘ADD 연구원의 눈물’ 칼럼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국방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문제를 잘 짚었다. 9월 15일자 ‘국제기구 통한 대북지원 큰 틀에서 옳다’란 제목의 사설도 단지 타이밍이 문제였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잘 쓴 글이었다. 박재영 위원장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1년과 관련한 기사들은 여론조사 등을 통한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다. 9월 13일자 5면에 배치된 ‘곤혹…미소…난감’ 사진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세 사람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 정리 강윤혁 기자
  • GS칼텍스, 인력채용 시 ‘여수시민 가점제’ 적용

    GS칼텍스, 인력채용 시 ‘여수시민 가점제’ 적용

    GS칼텍스 취업에 도전하는 여수시민은 앞으로 채용과정에서 가점을 받게 된다.여수시와 GS칼텍스는 26일 여수시청 시장실에서 ‘GS칼텍스 인력채용 시 여수시민 가점제 적용 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최초 사례로 여수지역 청년실업 해소와 인구증가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협약서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협약 체결 이후 최초 인력채용 시부터 여수시민 가점제를 적용한다. 칼텍스는 신규 채용자나 현 근로자들이 여수시에 주소를 두고 여수공장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GS칼텍스를 비롯해 여수시민 가점제를 추진하는 기업에 대해 다방면의 기업 홍보 등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산단 내 도로, 하천, 교통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개선·정비 사업 적극 지원 등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병열 GS칼텍스 사장은 “기업이 발전하려면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며 “여수시민 가점제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여수시 인구 증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은 “여수산단 대표기업인 GS칼텍스의 선도적인 여수시민 가점제 실시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다른 기업들도 가점제를 적극 검토하고 참여 의사를 밝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시민 가점제와 같은 협력사업 등 인구증가를 위해 지역과 기업이 함께 노력한다면 인구 30만명 회복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순위 자격 강화·가점제 확대… 무주택자 당첨 문 확 넓어진다

    1순위 자격 강화·가점제 확대… 무주택자 당첨 문 확 넓어진다

    하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이 확 바뀐다. 집이 있는 가구도 아파트 청약에 제약 없이 뛰어들던 ‘청약쇼핑’이 어려워지고 무주택자의 청약·당첨 기회는 확대된다. 통장 가입 1년만 지나면 누구나 청약시장에 뛰어들 수 있던 시대가 지나고,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을 기다려 온 무주택자들이 아파트를 당첨받을 수 있는 기회가 커진 것이다. 서울 인기지역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점수가 낮으면 청약 기회가 사실상 배제된다고 봐도 된다. 청약시장 변화에 따른 청약전략 수립이 요구된다.‘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개선된 주택 청약제도는 크게 세 가지다.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가점제를 확대했다. 가점제를 적용한 아파트의 재당첨 제한도 강화됐다. 무주택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이 이뤄지게 하자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규칙을 개정, 적용하기 시작했다. 먼저 청약 1순위 자격요건이 크게 강화됐다. 수도권과 지방에 관계없이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을 얻으려면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납입횟수(국민주택)가 24회 이상이어야 한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이 지나고 납입횟수가 12회만 지나면 청약 1순위 자격이 주어졌다. 지방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6개월, 납입횟수도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구 모든 지역과 경기 과천, 성남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등 29곳이다. 청약조정지역은 서울 전역과 세종시,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부산 해운대구 등 총 40곳이다. 경기 일부 지역을 빼면 사실상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인기지역은 모두 해당된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또 민영주택의 청약가점제 적용 주택 비율이 확대됐다. 공공주택은 가점제가 적용되고 있었지만 민영주택은 가점제 적용 비율이 낮았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최고 32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 청약저축 가입기간(최고 17점)을 점수화해 높은 순으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제도 개선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85㎡ 이하 주택의 경우 가점제 비율은 일반공급 주택 수의 75%에서 100%로 확대된다. 85㎡ 초과 주택은 지금처럼 공급 물량의 50%를 가점제로 분양한다. 청약조정지역에서도 85㎡ 이하 주택은 가점제 비율이 40%에서 75%로 늘어났다. 85㎡ 초과 주택은 그동안 적용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30%를 가점제로 공급해야 한다.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에서 1주택 소유자도 추첨으로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었으나 가점제 적용비율이 확대됨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가 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점수가 낮으면 사실상 새 아파트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전국적으로는 가점제 당첨자의 재당첨 제한, 예비입주 선정 때 가점제 우선 적용 등도 도입됐다. 또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가 지방 인기 민영주택의 분양권 전매를 반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점제로 당첨된 자와 당첨된 가구의 가구원에 대해 2년간 가점제 적용을 배제한다. 그동안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에서는 5년간 재당첨이 제한됐지만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6개월 또는 1년 만에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은 뒤 아파트를 분양받아 분양권을 넘기는 투기행위가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점제로 당첨된 사람과 가구에 대해서는 2년간 가점제 적용을 배제한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 가구가 불법으로 청약통장을 팔거나 지방을 돌며 인기 민영 아파트를 6개월마다 청약한 뒤 당첨되면 분양권을 파는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계약 포기분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돌아간다. 예비 입주자를 선정할 때 적용했던 추첨제를 가점제 우선 적용으로 돌렸기 때문에 1순위 신청자 중 높은 가점을 가진 가구가 우선 분양을 받게 된다. 무주택 가구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고 고의 미계약 물량에 대한 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국토부는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때는 예비입주자를 일반공급 물량의 40% 이상 충분히 선정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 당첨이 취소되거나 계약되지 않은 주택이 추첨을 통해 1순위 자격이 없는 다주택자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청약전략의 수정도 요구된다.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인기 지역 청약이 사실상 막힐 것으로 보인다. 가점제 청약에서 제외되고 1순위 자격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청약과열 현상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 가입자는 서두르지 말고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청약하는 게 유리하다. 새로운 청약제도는 지난 20일 입주자 모집 공고분부터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는 다음달 8개 단지에서 47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모두 변경된 청약제도가 적용된다. ‘래미안DMC루센티아’(517가구),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148가구), ‘고덕아르테온’(1397가구), ‘사가정 아이파크’(1029가구) 등이 대상이다. ‘과천주공7-1단지 푸르지오’(575가구)도 변경된 청약제도가 적용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투기과열지구 청약 1순위 ‘1년 12회→2년 24회’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의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지금보다 최대 4배 강화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는 85㎡ 이하 주택은 공공은 물론 민영까지 모두 가점제가 적용돼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그동안 별도의 규제를 받지 않았던 지방의 청약조정대상지역 민간택지에 대해서도 전매가 최대 3년까지 금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고, 주택법 시행령 등을 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지방 6개월), 납입횟수 12회(지방 6회) 이상이면 1순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구분 없이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24회 이상 납입해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와 과천시, 세종시, 성남시 분당구, 대구 수성구 등 29곳이다. 청약조정지역은 서울 전 지역과 세종, 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부산 해운대구 등 40곳이다. 민영주택을 공급할 때 가점제가 우선 적용되는 주택 비율도 확대된다. 투기과열지구의 85㎡ 이하 주택은 일반공급 주택 수의 75%에서 100%로 확대된다. 청약조정지역에서는 85㎡ 이하 주택은 40%에서 75%로 늘어나고, 가점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던 85㎡ 초과 주택도 30%가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1주택 이상 소유자가 가점제 청약에서 제외돼 최근 일부 재건축 단지의 청약 과열 현상도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는 또 ‘8·2 대책’의 후속 조치로 이날 입법예고한 주택법 시행령을 통해 지방의 청약조정대상지역 중 민간택지에 대해 과열 정도에 따라 소유권이전등기일(최대 3년) 혹은 1년 6개월의 전매제한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별도의 규제가 없었다. 지방 광역시 중 청약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아닌 곳의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기간도 수도권과 같은 6개월이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40개 청약조정지역에 포함됐으나 아직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부산 해운대·연제·동래·남·수영·부산진구와 기장군의 민간택지를 대상으로 오는 11월 10일부터 전매가 제한된다. 다만 일률적으로 규제가 강화되는 게 아니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위축 지역’으로 선정되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경력·학위·자격증 민간 노하우 갖춘 당신 새 공기를 마셔라

    공무원이 되는 길은 다양하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이 되려면 행정고시나 외무고시, 사법고시 등 고시를 보는 것 또는 7·9급 공무원시험 응시 등으로 한정됐다. 그러나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010년 고교·전문대 대상 기능인재 견습직원이 도입됐고, 2011년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2015년엔 민간경력자 7급 일괄채용이 시행됐다. 또 시간선택제 채용 등 갈수록 공무원 채용 방식이 다양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받는 것은 단연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이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개채용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과 경력을 살려 공무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률은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민경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국가직 7급 실질 경쟁률 37.1대1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 응시율은 56.1%로 실질 경쟁률은 37.1대1로 나타났다. 17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급 공채 선발 예정 인원 730명에 4만 8361명이 지원했지만 이 가운데 실제로 시험을 본 인원은 2만 7134명(56.1%)에 그쳤다. 행정직군 응시율은 57.4%였고, 경쟁률은 41.8대1이었으며, 기술직군 응시율은 49%, 경쟁률은 21.6대1을 기록했다.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응시율이 반복됐다. 주요 직렬별로 보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건 교육행정(70.9대1)이었다. 이어 외무영사는 62.1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선거행정은 55.3대1, 일반행정은 53.1대1을 나타냈다. 기술직을 보면 전산개발이 28.3대1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계가 24.8대1, 산림자원이 24.3대1, 화공이 23.9대1 순이었다. # 국가직 7급 전기자기학 정답 변경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에서 기술직 7급 과목인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기존 정답을 변경했다. 인사처는 지난달 26일 7급 필기시험이 끝난 후 정답가안을 공개해 지난달 말까지 이의 제기를 받았다. 17과목 24문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접수됐고, 검토 결과 전기자기학 7번 문항의 정답을 변경하기로 했다. 4번이었던 것을 정답 없음으로 바꿨다. 전기자기학은 전기직과 전송기술직에 있는 과목이다. 한편 국가직 7급과 같은 날에 실시된 기상직 7급과 지역인재 9급 시험은 이의 제기 건이 없어 정답가안이 모두 최종 정답으로 확정됐다. # 年 1회 선발… 각 부처 공석 생겨야 민경채는 2011년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도입됐다. 기본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관리직인 5·7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5·7급 민경채 일괄채용은 인사혁신처가 담당하는데, 공개경쟁채용 시험처럼 1년에 걸쳐 한 번 진행된다. 수시로 진행되는 민경채는 채용할 부처가 직접 진행한다. 올해 민경채 시험에 지원하지 못했다면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수시로 뜨는 공고를 확인해 지원해야 한다. 내년 민경채 일괄채용 공고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물론 공무원 공채와는 다른 부분도 많다. 우선 각 부처의 전문직 빈자리가 나와야만 선발을 진행하는 만큼 자신의 전문·경력 분야 공고가 떴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올해 민경채 선발 규모는 총 226명으로 5급은 36개 기관 104명, 7급은 24개 기관 122명이다.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직무군 21명, 국제통상·협력 10명, 보건의료 17명, 재난안전 11명, 전산정보 20명 등 총 123명이며,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22명, 법무행정 5명, 약무 15명, 보건 13명 등 103명이다. 해당 직렬에서 일반적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력, 학위, 자격증’을 폭넓게 명시해 보다 다양한 경력의 민간전문가가 응시할 수 있도록 직류별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일정을 보면 5급 민경채의 경우 지난 6월 응시원서를 접수받아 7월 29일 필기시험이 진행됐다. 면접시험은 오는 11월 29일~12월 2일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29일이다. 7급의 경우 필기시험까지 5급과 일정이 같다. 다만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면접시험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12월 15일이다. 5급과 7급의 경우 필기시험이 같은 만큼 원서 접수를 5·7급 모두 하더라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경쟁률 평균 30대1 훌쩍 넘어 민경채라고 해서 경쟁률이 낮은 건 아니다. 5급의 경우 104명을 선발하는 데 3372명이 몰렸다. 지난해(3209명)보다 5.1% 증가했다. 7급은 122명을 선발하는 데 4719명이 몰려 전년(3371명)보다 40 % 급증했다. 게다가 지난해보다 5·7급 통틀어 선발 인원이 32명 줄어든 반면 지원자는 1511명 늘면서 경쟁률도 높아졌다. 5급은 24.7대1에서 32.4대1로, 7급은 32.1대1에서 38.7대1로 껑충 뛰었다.응시자격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직무 분야와 직류별로 정해진 근무경력과 학위, 자격증 등 3개 응시조건 중 1개 이상을 갖추면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5급은 관련 분야 경력 10년(관리자 경력 3년) 이상이거나 관련 분야 박사 또는 석사 후 4년 경력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변호사, 공인회계사, 기술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자면 된다. 7급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자이거나 관련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공무원임용시험령상 자격증(각종 기술사, 기사, 산업기사 등) 소지 후 일정 기간 근무했으면 된다. 2개 이상의 응시요건을 충족할 경우 어떤 것을 내세우든 유불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 원서 접수 전에 응시자의 경력이나 학위, 자격증이 특정 선발단위의 응시요건에 해당하는지 인사처가 확인해 주지 않는 만큼 신중을 기울여 선택하는 게 좋다. 인사처 관계자는 “우수한 민간전문가의 역량을 공직에서 활용하기 위한 시험으로 취지상 공무원이나 군인 재직 경력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계약직 공무원 재직 기간에 한해 경력으로 인정하며, 외국 공무원 경력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경력과 같지 않으므로 관련 분야에 해당한다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60분간 판단력·사고력 필기시험 선발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친다. 5급과 7급 모두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 판단능력과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보게 된다. 5급 공채에 적용하는 PSAT 유형의 문제를 민간경력자에게 맞게 개발했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와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이다. 과목별 25문항에 각 60분씩 치른다. 이 과정에서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를 뽑는다. 이후 서류전형(직무적격성심사)을 거치는데, 응시요건이 충족되는지, 직무에 적합한 지 등을 서면심사해 3배수까지 걸러 낸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만약 한국사능력시험 3급 이상을 가지고 있다면 가점이 부여된다. # 3배수까지 걸러내 집단·개별면접 마지막은 면접시험이다. 집단발표와 개별면접을 거친다. 채용 예정 부처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해당 분야 전문가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불합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응시자 가운데 평정성적 우수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만약 합격하면 민경채 5급 합격자는 다음해 상반기(2~4월) 중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기본교육을 거쳐 임용된다. 7급 합격자는 기관 사정에 따라 다음해 1~2월 중 임용돼 기관별로 기본교육을 받게 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초임 호봉은 채용 전의 경력을 고려해 임용 예정 기관에서 운영하는 ‘호봉경력평가심의회’에서 책정해 경력환산율표 등에 따라 최대 100%까지 인정하고 있다”며 “직무별 합격자는 최초 임용일로부터 4년간 전보가 제한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공채 출신 일반직 공무원과 같이 다른 직위로 전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징계? 해볼 테면 해봐라” vs “사표 안 내면 해임 수순”

    [관가 인사이드] “징계? 해볼 테면 해봐라” vs “사표 안 내면 해임 수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감사원이 지난 5일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 결과에서 기관장에 대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받은 부처가 산업부였다. 산하 41개 공공기관 중 절반이 넘는 23곳에서 무더기로 비위 행위가 적발된 것이다. 이에 산업부는 “기관장이 자진 사표를 내지 않을 경우 해임 수순을 밟겠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일부 기관장들은 정부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가스안전公 사장 징계받고도 또 적발 “관행인데…”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감사원 발표 이후 ‘자진 사퇴설’이 흘러나오자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기관장) 교체가 필요하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후 ‘정부의 필요로 사임을 요청했다’고 정부가 발표하면 될 일”이라며 “마치 큰 비리를 저지른 파렴치한으로 만들어 놓고 사임을 요구하면 내 생각에 반해 절차에 따라 해임당할 수밖에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권 교체 이후 기관장 교체라는 답을 정해 놓고 개인 비리를 구실로 내세우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부하 처장에게 자신의 고교·대학 후배 등의 이력서를 직접 건네며 채용 공고 없이 이들을 1급 상당 계약직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강원랜드는 최흥집 전 사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를 경력직으로 특혜 채용해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대규모 교육생 채용 비리가 재조명되자 ‘설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5년 전 전임 사장의 교육생 부정 선발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채용 비리 소문이 무성했는데도 당시 어떤 수사·감사기관, 언론도 밝혀내려 하지 않은 것을 함승희 사장이 자체 감사해 검찰에 넘겼다”고 억울함을 부각시켰다. 이어 “과거 일에 편승해 개인적, 정치적 의도로 함 사장 등 현 경영진을 무고, 비방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금품수수 혐의로 지난 9일 구속된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면접점수를 임의로 조작해 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감사원이 산업부에 해임을 건의했다. 문제는 박 사장이 2014년 감사에서도 유사한 채용 비리가 적발돼 시정 조치를 받았음에도 올해 또다시 적발됐다는 점이다. 박 사장은 “십수년 전부터 해왔던 관행인데 뭐가 문제냐”며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산하 공공기관의 이러한 ‘항명’에 대해 “채용 비리에 분개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과거 잘못이라도 사과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공공기관이지 ‘나는 잘못 없다’고 하는 건 적절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도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임 조치를 해도 자칫 해당 기관장이 소송을 제기하면 승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억지 해임했다간 뒤탈 우려에 솜방망이 징계도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당 공공기관을 맡고 있는 실무 부서에서는 “공기업 사장의 발언 진의가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는 다시 ‘산하 공공기관의 잘못을 알고도 눈감아 주고 있다’는 비판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감사원에 적발된 한국서부발전의 경우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추천위원회 간사와 산업부 서기관이 짜고 평가점수를 조작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정직 처분을 받은 서부발전 기획처장과 달리 해당 서기관은 주의·경고 수준의 경징계를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뒷말도 무성하다. 관리의 책임만 있지 공공기관을 견제할 인사와 예산, 경영평가 등의 권한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쥐고 있어 영이 서지 않는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산업부 간부는 “법적으로 공공기관의 자율과 책임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채용 과정 등에 간섭하지 않는 게 기본 틀이고 비위를 조사할 권한도 산업부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근거도 없이 공공기관에 말 좀 들으라고 할 게 아니라 최소한의 관리·감독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令 안 서는 부처… 공공기관 감독 권한 줘야” 이에 대해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산업부가 해야 할 일들을 공공기관이 대신할 때가 많은데 기관장들이 반발하는 건 지금껏 가만 있다가 정권이 바뀌니 보복성 인사 조치를 한다고 보기 때문”이라면서 “칼 쓰는 각도를 그때그때 달리하다 보니 영이 안 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공공기관 비리 발생 시 기재부와 주무부처, 공공기관 3자 간 감사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비위 행위에 대한 명분을 주지 않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감사원에 축적된 사례들을 분석해 각 기관 간 규정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파트값 거품 빼자”… 민간 택지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값 거품 빼자”… 민간 택지도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 시세보다 10~15%↓ 예상 법 적용 후 공급 아파트 청약 유리 ‘보금자리’처럼 청약 과열 우려도 민간 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거품을 빼는 수단이 되겠지만, 당첨자에게 ‘로또 아파트’를 안겨 주는 부작용 발생도 우려된다. 분양가 거품이 일부 빠지면서 청약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간 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분양가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분양가 상한제는 분양가가 과도하게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가격을 책정할 때 땅값과 표준건축비, 일부 가산비를 더해 결정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아파트 청약 수요자들도 언제 청약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고, 앞으로 주택시장 추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부가 민간 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을 완화한 것은 고분양가 아파트가 주변 집값 상승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분양가 상한제는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만 적용됐다. 민간 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시장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2015년 4월 상한제 적용을 폐지했다. 그 결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의 고삐가 풀리면서 3.3㎡당 4500만원을 넘었고 주변 집값 상승과 이후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 기준으로 굳어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정부가 직접 분양가를 규제하지 않으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 보증 발급 과정에서 고분양가를 간접 규제했지만 한계가 따랐고, 그래서 정부가 민간 택지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를 규제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우선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을 완화했다. 적용대상 지역을 최근 3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한 지역 중에서 ▲1년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2배를 초과한 곳 ▲ 분양 직전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일반주택은 5대1, 국민주택 규모(85㎡) 이하는 10대1을 초과한 곳 ▲3개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곳을 놓고 하나라도 해당되면 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선정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분양가는 일단 잡힐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벌써부터 분양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게 책정하는 등 눈치를 보고 있다. 업계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10~15%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주택법 시행령을 고쳐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민간 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적용 시점은 일반분양 아파트는 상한제 시행 이후 ‘최초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주택’부터다. 반면 도시정비사업에 따라 추진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최초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는 주택’이다. 이에 따라 법률 개정이 이뤄진 뒤에도 내년까지 서울에서 공급될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거의 적용받지 않는다. 이들 아파트는 이미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끝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공급되는 민영 아파트는 거의 재건축·재개발 단지 아파트라는 점에서 당분간은 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 1년가량 뒤에 아파트 분양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내년 3월쯤 분양될 청담동 ‘청담삼익 롯데캐슬’(청담삼익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단지는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했다. 최근 분양한 개포동 삼성 포레스트 아파트 역시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 시기는 2015년이다. 시행령 개정 이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본격적인 거품 제거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분양가만 따진다면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내년 이후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청약가점이 높아 당첨 가능성이 높은 통장 가입자는 입지가 빼어난 지역을 골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이후 공급되는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이 싼값에 아파트를 마련하는 길이다. 다만 상한제 적용 이전이라도 건설사들의 눈치보기 경쟁으로 분양가 거품은 어느 정도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은 분양가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 ‘8·2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이어 ‘9·5 대책’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요건을 완화하자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책정 눈치보기에 바빠졌다. 직접적인 규제는 아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서를 내주는 과정에서 분양가를 간접적으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급된 서초구 센트럴자이 아파트와 개포동 삼성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보듯 고분양가 논란이 일자 시공사와 조합이 스스로 분양가를 낮췄다. 그러나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분양가를 낮춰 공급한 보금자리주택처럼 벌써부터 로또 아파트에 대한 청약 과열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사실상 전부인 강남 아파트는 당분간 청약 열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자치광장] 왜 생활임금제인가?/조성주 서울시 노동협력관

    [자치광장] 왜 생활임금제인가?/조성주 서울시 노동협력관

    지난 13일 서울시는 2018년 생활임금을 9211원으로 발표했다. 정부 발표 최저임금인 7530원보다 1681원 많다. 법정 최저임금제가 있는데도 지방정부에서 별도의 생활임금제를 운영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활임금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으며 시민 기본권이라 할 수 있는 노동권과 일할 권리에 대해 기존보다 더 적극적인 해석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 지역 1인 가구 월평균 가계지출은 144만원이지만 현재 최저임금은 월 126만원 수준이다. 최저임금으로 생존은 가능할지 모르나 생활은 어렵다. 생활임금제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정부는 그 구성원들에게 살아가는 최저선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미권 국가의 주요 도시들에서 시작돼 이제는 상당수 국가들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도 변화된 노동시장과 정부의 새로운 역할에 근거한다. 지난 30년간 신자유주의 경제 기조에 따라 기업은 효율성을 강화하면서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노동 비용을 절감했다. 그 결과 저임금 노동자 증가 등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됐다. 이러한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해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을 적극적으로 보장, 성장 잠재력을 회복하자는 생활임금제 취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최저임금제와 소득 불평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2015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생활임금제를 시행했다. 가계지출비, 물가상승률 등 다양한 통계 값을 토대로 생활임금을 산정했다. 3인 가구가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금액을 산출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생활임금제 시행 이후 대상을 점차 확대했다. 현재 서울시와 투자출연기관, 투자출연기관의 자회사에 직접 채용된 근로자, 민간위탁 채용 근로자, 뉴딜일자리 참여자 등에 생활임금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생활임금제가 민간부문에서도 확산될 수 있도록 생활임금 적용기업에 용역계약 때 가점을 주거나 신용보증 때 우대를 해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 생활임금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려면 최저임금법 및 지방계약법 개정 등 법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향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협력이 필요한 지점이다. 서울시의 생활임금제 시행 이후 전국에서 생활임금제를 시행하거나 도입 예정인 자방자치단체가 90개에 이르는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도시와 국가는 생존을 위한 전쟁터가 아니라 시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 생활임금제는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사는 공동체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사건 플러스] “550억대 재산 편취 사건… 과거 정권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

    문장식 호삼건설 회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과거 정권 같으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 검찰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은 권모 씨 등을 상대로 2009년부터 위증과 절도, 배임 및 사기 등을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고발을 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에 따라 15차례나 민사소송에서 패소의 쓴맛을 봐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 광화문 촛불민심을 계기로 적폐 청산이 국민적 공감을 얻으며 검찰도 변화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검찰은 확실히 달라졌다. 서울고등검찰청의 재수사명령이 내려지자마자 서울동부지방검찰은 올해 7월 재수사 개시를 통지한 뒤 지난 8월에 검사 직접 수사 2일, 수사관 3일 등 검찰은 범죄사실의 확증을 위해 5일간 대질신문을 집중해 진행했다. 문 회장이 주장하는 서울고검에 의해 재수사명령이 떨어진 ‘소송사기 및 배임사건’에 따르면, 권모(피의자) 씨는 문 회장이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온천개발 예정부지 36만평 약 100억원,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약 400억원 등 550억원 상당을 투자한 각 사업장의 재산을 통째로 편취하려고 했다. 문 회장이 권 씨를 알게 된 것은 1995년이다.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 인근의 문 회장 임차토지 2500평과 권모 씨 남편 임차상가점포 1개를 각각 5억원으로 인정해 1995년 8월 24일 부동산교환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때 문 회장은 1991년부터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재건축 사업은 1997년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바꿔치기하면서 피해자인 문 회장은 사기분양범이란 누명을 쓰고 수배를 받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었다. 문 회장으로서는 대략난감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문 회장이 기소중지로 수배를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된 권 씨는 1997년 문 회장을 자신의 옥탑방에 몸을 숨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권 씨는 수배로 대외활동을 할 수 없는 문 회장의 약점을 이용해 각종 위임과 합의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권 씨가 문 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을 해 준다는 명목이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권 씨 집의 옥탑방에 피신하고 있을 때 차용증, 영수증, 합의서, 약정서, 임차권 양도양수계약서, 이행각서 등을 작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문 회장의 재건축사업장 정릉 1동 우성 1, 2단지 아파트 상가 점포 시가 약 10억원 가치의 17개 분양계약서, 문 회장 투자금 40억원 미회수권리, 돈암·정릉재건축단지 투자금 400억원 등의 권리를 성공 시 일부(금액과 %) 및 이 사건 위임 업무 등 조건을 붙여 각종 합의를 하기도 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합의 후 문 회장이 1999년 10월 22일 대법원으로부터 ‘돈암·정릉재건축단지 7500평 188필지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자, 권 씨는 1999년 11월 23일 문 회장이 소유권 이전 출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은밀하게 신고해 버렸다. “권씨가 옥탑방을 이용해 문 회장의 인신을 확보해 놓고, 또 때가 이르러 경찰에 넘겨 주었다”는 게 문 회장의 주장이다. 권 씨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문 회장은 구속된 후 7년 6개월만인 2007년 4월 30일 출소했다. 문 회장은 “자신이 옥탑방에 몸을 피하고 있는 동안 118억원이 투자된 ‘강원도 세계잼버리 수련장’의 사찰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진행 중이었다”며 “자신은 소송을 취하한 사실이 없는데도 자신이 소를 취하했다는 거짓 내용으로 위조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는 “법무감 전창열 변호사는 권 씨 측 보증인으로 참가해 문장식은 아무런 조건 없이 소를 취하했다고 진술했는지 궁금하다”면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문 회장은 “권모 씨와 사찰 주지 등은 1995년 12월 현재 100억원 상당의 피해자인 문장식에게는 단 한 푼도 돌려주지 아니한 채 철저히 배척시킨 상태에서 이익금 배분을 했다”며 “2017년 9월 현재 권모 씨에게 70억원 이상의 땅을, 사찰 주주에게는 토지 3만2000평 약 64억원과 온천권 20억원을 포함한 84억원을 나누어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 회장은 “100억원 대 손해배상청구소송 사건이 진행 중인데 어떻게 돈 한 푼, 땅 한 평 보상받지 아니한 상태에서 모든 권리를 권 씨에게 넘겨주며 포기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사법부의 정의로운 수사와 재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체육연금서도 아웃된 강정호

    체육연금서도 아웃된 강정호

    미국 프로야구 강정호(30·피츠버그)가 체육연금을 더이상 수령하지 못하게 됐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일 음주 뺑소니로 지난 5월 항소심에서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의 연금 수령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된 이후 받은 6~8월치 연금 90만원에 대해서도 환수 절차를 밟게 된다. 메달리스트의 연금 수령 자격이 박탈된 것은 주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승마 국가대표 김동선 이후 역대 두 번째다. 강정호는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한국 야구 대표팀으로 출전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연금 평가점수 20점을 쌓아 월 30만원씩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 규정에 따르면 금고 이상 형의 선고가 확정됐을 땐 수령 자격을 잃는다. 공단은 지난 7월과 8월 각 한 차례씩 강정호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한 뒤 지난달 말 관련 공문을 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봉, 규제개혁 공무원 인센티브

    서울 도봉구는 규제 개혁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불편을 느끼는 규제라든지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의 기업 활동에 부담을 주는 사항 등을 발굴한 경우 대상이 된다. 인센티브는 우수 협력 공무원 추천, 기관장 표창 수여, 특별휴가 지급. 인사 가점 부여, 국내외 연수자 선발 시 우대 등이다. 특히 ‘적극 행정 면책’ 제도에 따라 규제 개혁 추진 과정에서 생긴 가벼운 비위에 대해서는 심의를 통해 징계 면책 또는 감경 역시 시행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규제로 인해 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관련 조례나 방침 등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체임기업 새달부터 공공입찰 시 감점…최저임금 위반업체 내년부터 불이익

    체임기업 새달부터 공공입찰 시 감점…최저임금 위반업체 내년부터 불이익

    올 하반기부터 임금 체불 기업은 공공입찰 시 감점을 받는다. 또 내년 1월부터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에 대한 입찰평가 불이익제도 시행된다.박춘섭 조달청장은 6일 연간 55조원의 정부 구매력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공조달시장을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로 제공하기 위한 ‘공공조달을 통한 국정과제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잘사는 경제와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입찰과 우수조달물품 심사 기준을 개정한다. 고용·노동분야 위법행위 기업 등에 대해서는 입찰 불이익이 부과된다. 3년 이내 2회 이상 체불로 유죄가 확정되거나 1년 이내 체불총액이 3000만원 이상인 상습·고액 임금체불 사업자에 대해서는 다음달부터 최대 2점이 감점된다.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에 대한 감점제는 고용부와 관련 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300인 이상 기업에 대해 정규직·비정규직 사용비중에 따라 가·감점을 부여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키로 했다.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이달 중 신인도 평가체계를 개편해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적격심사 가점 상한을 5점에서 7점으로 확대한다. 우수조달물품업체가 신규 고용이나 정규직 채용을 늘리면 우수제품 지정기간을 기본 3년에서 최대 2년까지 연장해 준다. 일자리 ‘보고’인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완화와 지원체계를 개선해 ‘진입-성장-도약’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2억 1000만원 미만 물품·용역 입찰은 실적 제한을 폐지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일반제품의 적격심사 낙찰 하한율을 80.495%에서 84.245%로 상향해 적정가격 및 출혈경쟁을 방지할 예정이다. 벤처·창업기업 전용몰(벤처나라) 활성화 및 구매 편의를 위해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등 12개인 추천기관을 지방자치단체 등 2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공공수요가 많은 품목은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하는 등 성장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박 청장은 “정부조달방식을 개선해 일자리 및 조달기업을 위한 시장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타선 도움 못받아 6승 달성은 실패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타선 도움 못받아 6승 달성은 실패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6승 달성에 실패했다.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1실점 했다. 볼넷은 고의사구 포함 5개를 내줬고, 삼진은 7개나 잡았다. 투구 수는 정확히 100개였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타선의 도움을 못 받은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마운드를 넘겨 시즌 6승 달성(5승 7패)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애리조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59로 낮췄다. 류현진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폴 골드슈미트가 오른 팔꿈치 검진을 받고 이날 결장한 것도 행운이었다. 직전 등판이던 8월 31일 애리조나와 방문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설욕에의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다. 류현진은 1회초 시속 150㎞대 공을 3개나 던질 정도로 어깨에 힘을 줬다. 그 결과 크리스토퍼 니그론과 A.J. 폴록을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결정구로 사용한 구종은 체인지업이었다. 2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류현진은 3회 잭 그레인키, 니그론, 크리스 아이어네타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레인키는 컷 패스트볼(커터), 니그론과 아이어네타는 슬라이더에 당했다. 류현진은 직구와 커터 등 패스트볼의 구속을 평소보다 높이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으며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0-0이던 4회 찾아온 위기도 류현진은 슬기롭게 대처했다. 류현진은 1사 후 J.D.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브랜던 드루어리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대니얼 데스칼소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왼쪽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다시 2,3루에 몰린 류현진은 애덤 로살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케텔 마르테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그레인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1사 후에는 아이어네타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직접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다. 2사 후 폴록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에도 마르티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무사 1루에서 데스칼소를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마지막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5회말 야스마니 그란달이 그레인키를 공략해 우중월 솔로포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끝내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애리조나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마에다 겐타와 선발 잔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신태용 헹가래 비난 봇물 “월드컵 진출 ‘당했다’…민망한 자축”

    신태용 헹가래 비난 봇물 “월드컵 진출 ‘당했다’…민망한 자축”

    한국 축구가 세계에서 6번째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0-0으로 끝난 경기는 찜찜함을 남겼다. 대표팀은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축 세리머니로 헹가래를 쳐 비난을 받고 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자정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0차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4승 3무 3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며 이미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란(승점 22점)에 이어 조 2위로 본선행 티켓을 얻었다. 경기 막판 염기훈, 이동국 투입으로 공격에 활력을 얻은 듯 했지만 부족한 골결정력, 허술한 수비까지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같은 시각 이란과 시리아는 2-2였고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이때 선수들이 신 감독을 헹가래했다. 이란과 시리아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코칭스태프의 전달이 잘못돼 벌어진 상황이었다. 다행히 시리아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해 월드컵 진출은 확정됐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시점의 자축이었다. 네티즌들은 “뭘 잘했다고. 이란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헹가래 쳐줘라”(nise****), “월드컵 진출당했다. 부끄러움은 보는 이의 몫”(ahj0****), “저 사진만 보면 월드컵 우승한 줄 알겠네”(용답****), “한국은 죽어도 월드컵 가기 싫다고 뿌리치는 걸 이란이 기여코 멱살 잡고 질질 끌고 가네? 결국 월드컵 진출 당했다”(티****) 등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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