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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을 닮아가는 AI, 인간을 뛰어넘나…“표정·감각 분석은 어려운 기술”

    인간을 닮아가는 AI, 인간을 뛰어넘나…“표정·감각 분석은 어려운 기술”

    ‘인공지능(AI)이란 말이 사라진다?’ 생성형 AI ‘챗GPT’ 등장 이후 AI가 광범위하게 일상에 녹아들면서 AI 기술 자체를 강조하는 현상은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AI 역설’이다. AI가 제품, 서비스 안으로 들어가면서 ‘AI 기술을 적용했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AI를 통해 어떤 혁신을 이뤘는지가 중요해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전자제품, 자동차, 로봇부터 안경, 유모차, 베개까지 다양한 제품이 AI라는 ‘옷’을 입고 이전보다 훨씬 똑똑해진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다. 남아 있는 손가락 신경의 작은 신호를 AI가 읽고 실제 손가락처럼 움직이는 ‘손가락 의수’, 음성을 수어로 바꿔주고 사람처럼 풍부한 표정을 짓는 ‘3차원 AI 아바타’도 등장했다. CES 현장을 둘러본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컴퓨터공학부 교수)은 23일 “제품의 전반에 AI가 스며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품 안으로 들어간 AI…sLM 개발 경쟁 치열 이번 CES에서 주목 받은 ‘AI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는 AI 기술이 어떤 식으로 발전할 지를 보여준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걸 알아서 척척 해주는 일종의 AI 비서로, 실제 구현되는 모습은 다양하다. 기능적으로 PC, 자동차 등에 내장되거나 움직이는 로봇 형태를 띨 수도 있다. 국내 가전업체가 공개한 ‘AI 로봇’도 AI 에이전트에 해당된다. AI 로봇은 사물인터넷(IoT)과 AI가 결합된 사물인공지능(AIoT·AI of Things)을 통해 개인 맞춤형 비서 역할 뿐 아니라 집안 일을 대신 해주는 집사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기기 안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도 PC, 스마트폰에서 구현되기 시작했다.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은 소규모언어모델(sLM) 개발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sLM은 오픈AI의 GPT-4, 구글 제미나이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에 비해 학습량은 적지만 최적화를 통해 최대한의 성능을 내면서 개발·구동 비용을 줄인 언어모델이다. 특히 AI의 학습 지표인 매개변수(파라미터)가 70억개(7B) 이하인 sL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메타(라마 2 7B), 구글(제미나이 나노-1, 나노-2), 마이크로소프트(파이-2) 등 글로벌 주요 기업도 줄줄이 뛰어들었다. 지난해 ‘미스트랄 7B’에 이어 수학, 물리 등 작은 전문 모델로 쪼갠 뒤 질문에 따라 연결하는 방식의 ‘믹스트랄 8x7B’(전문가 믹스·MoE) 모델을 오픈소스(소프트웨어 설계도 공개)로 내놓은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는 오픈AI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중요한 건 모델을 실제 사용하고 난 뒤의 평가”라면서 “미스트랄을 써본 기업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써보니 좋다’고 한다. 오픈소스로 이만큼 따라왔다는 건 한국 기업에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텍스트에서 이미지·영상·음성 분석으로…AGI 현실화? 성능으로 승부를 보는 LLM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오픈AI의 최신 LLM인 GPT-4(매개변수 1조 7000억개 추정)보다 더 많은 기능이 추가된 GPT-5가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추론 기능도 추가된다고 한다. 텍스트(글자)를 학습하는 걸 넘어 이미지·영상·음성을 분석하고 생성하는 ‘멀티모달’ 방식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인간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것과 동일하게 AI가 학습한다는 얘기다.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현상)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지만 인간처럼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건 인공일반지능(AGI·인간 수준으로 일을 처리하는 AI)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글 딥마인드의 6단계 분류 기준으로 보면 특정 업무 수행에 초점을 맞춘 AI 중에선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처럼 이미 인간을 뛰어넘는 ‘레벨6’(슈퍼휴먼)의 AI도 등장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GI(챗GPT, 바드, 라마2)는 아직 ‘레벨1’(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노건태 서울사이버대 빅데이터·정보보호학과 교수는 “AGI는 인간의 지능을 모든 영역에서 모방하거나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지금까지 AI가 달성한 수준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훨씬 더 어려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어 처리, 이미지 인식, 패턴 분석 등 특정 영역에서는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이지만 이를 통합하고 유연하게 창의적으로 사고해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람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장병탁 원장은 “텍스트를 학습한 생성형 AI의 성능에 대해선 연구자들도 놀라고 있다”면서 “AGI 시대가 앞당겨지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각 등 감각에 해당하는 부문은 아직 데이터화 안 된 게 많다”며 “표정이나 감정을 분석하는 건 어려운 기술이지만 이게 가능해지면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국적’ 배우 마동석 개런티도 세액공제 대상… 자녀 셋 같이 안 살아도 車개소세 면제

    ‘미국 국적’ 배우 마동석 개런티도 세액공제 대상… 자녀 셋 같이 안 살아도 車개소세 면제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에 대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면세’ 혜택을 자녀가 같이 살지 않을 때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장기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때 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잔액을 상환하더라도 이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촬영 제작비용 중 국내 지출이 80% 이상인 영상 콘텐츠에 대해 최대 15%의 세액공제가 추가된다. 기본 공제와 합하면 대기업은 제작비의 최대 15%, 중소기업은 30%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K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세법 개정안과 새해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입법 사항 가운데 국회 의결 없이 정부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용들로, 다음달 27일 국무회의를 거쳐 2월 말에 공포된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에 대해 “(기본 발표된 부분을 제외한 세수 감소는) 1000억~2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가 자동차를 사면 개별소비세(5%)를 300만원 한도로 면제해 주고 있다. 앞으로는 자녀가 취학이나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한집에 살지 않아 주민등록등본에 빠져 있어도 가족관계증명서 등으로 입증하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저당차입금(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액 소득공제의 대환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무주택·1주택자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때 신규 대출을 받은 뒤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면 이자분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금융기관이 기존 주담대 잔액을 직접 상환할 때만 소득공제가 적용됐다. 혼인이나 출산을 이유로 청년도약계좌를 중도에 해지하면 해지 전까지 발생한 이자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올해 도입되는 ‘혼인 시 증여재산 1억원 공제’ 제도와 관련해 ‘꼼수 증여’를 방지할 가산세 제도를 마련했다. 혼인 전 공제를 받고도 2년 이내 혼인하지 않거나, 혼인 이후 공제를 받고 나서 혼인을 무효로 했을 때다. ‘수정 신고’를 하고 증여 재산을 반환할 때까지 증여세액의 0.022%가 매일 부과된다. 증여 공제를 받은 뒤 약혼자가 사망했을 때는 3개월 이내에 증여자에게 반환하면 처음부터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증여세가 면제된다. ‘1·10 주택 대책’의 후속 조치도 포함됐다. 내년 12월 말까지 2년간 아파트를 제외한 소형 신축주택(전용 면적 60㎡ 이하)과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를 산정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소형 신축주택은 수도권 기준 취득가액이 6억원 이하, 비수도권은 3억원 이하만 해당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매도·매수·교환에 따른 수수료를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도 소득공제 대상에서 빠진다. 과세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10~15%의 세액공제를 더 얹어주기 위한 요건을 신설했다. 기본 공제(5~15%)에 추가 공제를 합하면 대기업은 최대 15%, 중소기업은 최대 30%까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건은 ▲촬영 제작비의 80% 국내 지출 ▲작가·스태프 인건비의 80% 내국인 지급 ▲배우 출연료의 80% 내국인 지급 등 6개 권리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다. 제작사는 ‘촬영 제작비 80% 국내 지출’을 포함해 총 4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우 마동석처럼 미국 국적자도 조세특례제한법상 ‘내국인’(국내 거주자)에 포함돼 이들에게 지급하는 출연료도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정 실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면서 추가 공제 세부 조건을 정했다”면서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나 드라마 가운데 80~90%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OTT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로 2027년까지 OTT 투자는 414억원 늘어나고 전체 영상 콘텐츠 제작 투자는 283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방위산업 관련 기술을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최대 40% 세액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수소 분야의 국가전략기술 범위를 확대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에 대한 R&D 비용에도 최대 50%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공공·민간법인이 신규·변경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업무용 승용차는 연두색 법인 전용 번호판을 부착해야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는다. 반려 문화 확산을 반영해 애완동물 장묘·보호서비스업이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신용카드 가맹점 의무 가입 대상 업종에 각각 추가됐다.
  • 무섭게 발전하는 AI, 인간 역량 중요해진다…“사용자 피드백이 AI 모델 향상”

    무섭게 발전하는 AI, 인간 역량 중요해진다…“사용자 피드백이 AI 모델 향상”

    인공지능(AI)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이어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화두로 떠오르면서 AI가 바꿔놓을 미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포럼에서 인간 수준의 일을 처리하는 인공일반지능(AGI) 상용화를 앞두고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연 AGI 시대가 조만간 현실화될 것인가. 국내 대표 AI 연구자인 이홍락(47)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는 23일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AGI까지 갈 길은 아직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AI 비서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람의 일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주고, AI가 스스로 알아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과 제품이 하나씩 단계별로 나오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AI 기술은 주로 인간의 지시에 의존하며 완성도 면에서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CSAI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구글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을 거쳐 2020년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AGI 시대가 언제쯤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AI 반도체 개발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GI 수준에 도달할 시점으로 각각 ‘5년 후’, ‘3년 이내’라고 예측했지만, 얀 르쿤 메타 부사장 겸 수석 AI과학자는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설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도 최근 저서 ‘더 커밍 웨이브’에서 “사람들은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AGI가 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며 “오히려 AI 시스템이 점점 더 많은 기능을 갖추면서 AGI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점진적인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CSAI도 AGI에 대해선 신중론에 가까운 편이다. 그는 “향후 AI는 더 적극적이고 자동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실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발전은 사회와 산업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GI 시대로 가려면 상당히 많은 기술 개발과 윤리적 사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 수준 지식 부족·환각 현상 한계”비판적 시각 갖추고 적절한 피드백 줘야 기술 발전 속도는 AI의 ‘자가 학습 능력’을 통해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게 이 CSAI의 설명이다. 그는 “AI를 통한 코딩 자동화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의 효율성을 크게 항상시키고, 이는 다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이 고품질의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생성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성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CSAI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활용하는 인간의 역량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생성형 AI는 글쓰기와 같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부족하고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현상)과 같은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사용자가 AI의 결과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AI가 정확하고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CSAI는 “사용자의 피드백은 AI 모델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AI와 인간의 협력이 어떻게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지를 보여준다”면서 “결국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과 발전은 사용자의 책임감 있는 접근과 지속적인 협력 과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 AI 규제한다고 통제 가능할까? “AI 대 AI 구도로 통제하는 것도 방법”

    AI 규제한다고 통제 가능할까? “AI 대 AI 구도로 통제하는 것도 방법”

    “인공지능(AI)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놀랍도록 확장될 겁니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 한 토종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최홍준(44) 부사장은 23일 “모든 사물이 AI와 결합되는 상황에서 ‘AI를 어떤 기계에 넣을 것이냐, 어떻게 쓸 것이냐’에 따라 기회는 무수히 많다”고 힘줘 말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가장 인상적인 제품으로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로봇 ‘볼리’를 꼽은 뒤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와 영상 등을 학습·분석하는) 멀티모달이 생활에 적용된 사례로 눈이 있고 음성 인식 기능도 있다. 볼리에 탑재된 AI가 GPT 성능 이상으로 좋아진다면 때로는 에이전트(일종의 비서), 때로는 말동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선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알고리즘과 슈퍼 컴퓨팅 기반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의 향상으로 자연어 처리, 이미지·음성 인식은 인간 수준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짚었다. 오픈AI의 GPT-4와 같은 LLM이 자연어 생성·이해 분야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AI가 의료 진단, 금융 예측,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도 AI 기술이 상당한 발전을 이룬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인간을 대체하기에는 인간의 추상적 사고, 도덕적 판단, 문맥 이해 등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게 최 부사장의 주장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경제적 요인, 정치적 변수 등도 AI 기술 발전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자체 개발한 LLM ‘솔라’를 공개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솔라는 세계 최대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솔라는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작은 크기로 구성된 경량형 언어모델(sLLM 혹은 SLM)로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는 107억개(10.7B) 수준이다. LLM 뛰어난 발전에도 할루시네이션 여전정확성, 신뢰성 높여줄 RAG 기술 떠올라 최 부사장은 “지난해 등장한 GPT-4와 같은 LLM은 뛰어난 발전을 이뤘지만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현상)과 같은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색 증강 생성(RAG)과 같은 새로운 방법론이 AI 기술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AG는 외부에서 가져온 정보로 생성형 AI 모델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여주는 기술로 LLM의 한계를 보완해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부사장은 AI가 아직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극적인 변화의 순간)에 도달하진 못 했지만 현재의 기술 속도로 보면 몇 년 안 걸릴 것으로 봤다. 그는 “수 년 내 인간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술 발전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AI 규제를 통해 ‘통제가 가능할까’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렵다”며 “이럴 때는 오히려 AI 대 AI의 구조로 기술 개발을 통한 통제를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AI 기술, 마라톤 100m 막 지났다”

    AI가 인간을 뛰어넘는다고? “AI 기술, 마라톤 100m 막 지났다”

    “올해 CES는 AI를 위한 전시였지만 역설적으로 AI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지난 9~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았던 김태호(26)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공동창업자 겸 이사는 23일 “AI 자체를 전시하기 보다는 하드웨어와의 결합이 본격 시도되는 모습이었다”면서 “(이른바 ‘AI 비서’로 불리는) AI 에이전트를 어떤 하드웨어에 구축해놓을지 다양한 고민이 엿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CES를 관통한 화두는 AI였다. 전자제품, 자동차, 로봇부터 안경, 유모차, 베개까지 다양한 제품이 AI라는 ‘옷’을 입고 훨씬 똑똑해진 모습으로 전시장에 등장했다. 남아 있는 손가락 신경의 작은 신호를 AI가 읽고 실제 손가락처럼 움직이는 ‘손가락 의수’, 음성을 수어로 바꿔주고 사람처럼 풍부한 표정을 짓는 ‘3D(차원) AI 아바타’도 등장했다. 김 이사는 “휴대전화와 시계, TV, 냉장고, 자동차 등 내 삶의 일부를 차지하는 곳에 ‘나만의 비서’가 있다는 사실은 업무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도 AI를 활용한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재 AI 기술 수준에 대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CES에서 AI에 가장 잘 맞는 디바이스(기기)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것처럼 AI 기술 자체는 마라톤 경기에서 100m를 막 지났다. AI의 르네상스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기하학 문제도 인간 이상의 능력으로 풀어내는 수학 인공지능 ‘알파지오메트리’가 등장하는 등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일각에선 올해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극적인 변화의 순간)의 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김 이사는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AI가 빠르게 처리하거나 대량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해서 이걸 인간 지능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티핑 포인트보다는 이미 AI가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부분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업무 공간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하는 티핑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나“AI, 인간을 보조하는 존재” 뤼튼의 생성형 AI 포탈은 지난해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 11개월여만에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대학 내 생성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고 활용 의사가 높은 대학생부터 시작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군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는 “기술이 그 가치를 본격적으로 발휘하는 시기는 사람들에게 쓰임을 받기 시작할 때”라면서 “챗GPT 이전에도 GPT-3가 있었지만 사용법이 복잡해 외면을 받았다가 챗GPT가 대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중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화는 더 많은 기술 개발을 위한 기본 토대”라며 “앞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개인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나’는 물음에는 “AI는 라이프스타일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인류의 삶을 전반적으로 보조해줄 것”이라면서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보조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 누가 車래? 수직 이착륙에 ‘셀프 발레파킹’·챗GPT 달았는데

    누가 車래? 수직 이착륙에 ‘셀프 발레파킹’·챗GPT 달았는데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는 모빌리티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전장(전기장치), 빅테크 등 각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였다.BMW는 CES 2024에서 빅테크 기업 아마존의 거대언어모델(LLM)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가 탑재된 개인 비서를 선보였다. 앞서 BMW는 2018년 자체 개발한 지능형 개인 비서를 자사 차량에 도입했다. 여기에 아마존의 알렉사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차량 제어가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터치 제어로 가능했던 차량의 여러 기능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성 명령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BMW는 연내 새로운 음성 비서 솔루션이 포함된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선보일 계획이다. 웨어러블 증강현실(AR) 글라스, 원격 주차 기능 등도 공개됐다. 스타트업 엑스리얼과의 연구 협력으로 개발한 AR 글라스는 주행 중 발생하는 경로 안내, 위험 경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충전소 정보, 주차 지원 시각화 등 각종 정보가 실제 환경에 AR로 통합되는 기술이다. 원격 주차 기능은 운전자가 지정된 하차 구역에 자동차를 맡기기만 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주차 공간을 검색하고 해당 공간에 주차를 완료하는 기술이다. 운전자가 용무를 마치고 나면 자동차가 주차 공간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운전자가 탑승할 수 있도록 픽업 구역까지 이동한다.폭스바겐은 파트너사 세렌스와의 협력으로 자사의 음성 비서 서비스 ‘아이다’(IDA)에 AI 기반 챗봇인 챗GPT를 통합한 차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챗GPT가 자동차에 직접 통합되는 것은 세계 최초다. 챗GPT가 통합된 아이다는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에어컨 등 차량 내 기능을 제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운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폭스바겐의 챗GPT 기능은 ID.4, ID.5, ID.3, ID.7 등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티구안, 파사트, 골프 등 올해 2분기부터 생산되는 주요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혼다는 2026년 전 세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전기차 시리즈 ‘혼다 0시리즈’를 선보이며 ‘살룬’, ‘스페이스 허브’ 등 두 가지 콘셉트 모델을 최초 공개하고 자사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 전용 ‘H 마크’도 처음 소개했다. 혼다는 0시리즈에 인간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위험 예측의 정확도를 고도화하기 위해 최첨단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소니와 합작한 소니혼다모빌리티로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전기차 ‘아필라’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2026년 출시하는 아필라에 생성형 AI 기반의 음성 비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기아는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Platform Beyond Vehicle)으로 PBV를 재정의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첫 번째 중형 PBV 모델 PV5 등을 소개했다. 차량 호출, 배달 등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모듈을 교체·조립할 수 있도록 하고 소프트웨어를 활용, 경로와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대형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단계에서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도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의 자율주행 합작 회사인 모셔널과 함께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PBV 로보택시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모빌리티의 영역이 상공으로 본격 확장되는 모습도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현장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수직이착륙기(eVTOL) 기체 ‘S-A2’의 실물 크기 모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행기를 연상케 하는 외관에 ‘틸팅’(이착륙 시에는 수직으로, 전진 비행 시에는 수평으로 전환되는 기능)이 가능한 로터 8개를 갖췄다. 슈퍼널은 올해 말 기술개발 목적의 시제기 초도비행에 나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중국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HT도 자사의 eVTOL을 전시관에 선보였다. 다른 eVTOL과 달리 자동차에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부착한 듯한 외관이 특징이다. 지상에서는 프로펠러 구조물을 완전히 접어 내부에 보관한 채 자동차처럼 달리다가 비행 시에는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설명이다.
  • 갤럭시 S24 울트라 유리… “낙하 성능 최대 3배 앞선다”

    갤럭시 S24 울트라 유리… “낙하 성능 최대 3배 앞선다”

    “보호 필름을 따로 부착하지 않습니다.” 세계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최고급 모델 ‘울트라’는 독보적인 성능뿐 아니라 외관을 둘러싼 강화유리도 세계 최강 수준이란 설명이다.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유리 제조회사인 코닝의 존 베인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 겸 총괄책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국내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갤럭시 S24 울트라에 새롭게 적용된 ‘코닝 고릴라 아머’ 제품의 내구성 테스트를 선보이며 이같이 강조했다. 1851년 설립된 코닝은 첨단소재 과학 분야를 주도하는 세계적 그룹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래스를 통해 국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삼성 갤럭시 S24 울트라를 위해 개발한 새로운 유리 기반 커버 소재인 코닝 고릴라 아머는 최초로 내구성과 광학 성능을 동시에 크게 향상한 제품”이라며 “낙하 내구성은 경쟁사 알루미노실리케이트 커버 유리 대비 최대 3배, 긁힘 저항성은 4배 이상 뛰어나고 반사율은 최대 75% 감소했다”고 세 가지 장점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자체 고안한 낙하 성능 실험 장치에 커버 유리를 구부려 장착해 장력을 가해지도록 한 후 거친 바닥 표면을 모방한 사포 조각을 부딪치게 하는 ‘슬래퍼 테스트’를 선보였다. 경쟁사 일반 유리는 무릎 높이를 가정한 테스트에서 흠집이 생겼지만, 코닝 고릴라 아머는 허리 높이를 가정한 테스트에서 흠집이 나지 않았다. 미세 긁힘 저항성을 측정하는 ‘스크래치 봇’ 테스트에서도 경쟁사 일반 유리는 1㎏ 하중에도 긁힘이 발생했지만, 코닝 고릴라 아머는 4㎏ 하중에도 긁힘이 발생하지 않았다. 보통 스크린을 닦거나 호주머니에 넣었을 때 발생하는 하중은 1~1.5㎏이라고 코닝 측은 설명했다. 베인 수석부사장은 “내구성의 경우에는 실제로 핸드폰을 떨어뜨려 보기 전까지는 얼마나 낙하 성능이 뛰어난지 소비자가 체감하기 어렵다”면서도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이전처럼 자주 교체하지는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커버 유리가 자주 깨지는 이유는 유리의 내구성보다 스마트폰 자체의 무게가 그만큼 무거워졌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갤럭시 S24 울트라의 무게는 전작보다 2g 가벼워진 232g이다.
  • 과거 50년 산업 이끈 ‘창원국가산단’…미래 50년 지역발전 청사진 그린다

    경남 창원시가 올해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아 ‘산단 미래 50년’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발전협의회 운영,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상징조형물 설치, 50주년 기념행사 등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지난해 3월 출범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의 상설기구 격상을 도모한다. 앞서 협의회는 산단 발전 전략으로 스마트화·인재양성·가동률 제고·공간재편·도시 인프라 확충·창업지원 등을 제시했는데 시는 협의회가 이러한 싱크탱크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는 창원국가산단 중장기 마스터플랜(정비기본계획)도 내놓는다. 계획에는 주요 산업정책 분석·특화 산업 발굴, 산단 종합발전 미래비전 등을 폭넓게 담는다. 시는 추진전략과 세부 사업도 동시에 수립해 추후 중앙부처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50주년 기념 상징조형물은 기업·노동자·시민의 노고를 위로하는 의미를 담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안에 조성한다. 다음 달 계약을 완료하고 나서 5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기념행사는 4월 15~21일 열 예정이다. 50년사 백서 제작, 기술이전 상생 협약, 열린 음악회, 미래 50주년 비전 선포, 기업사랑 시민축제 등을 아우르는 행사다. 창원국가산단 성장에 기여한 기업인·노동자가 함께 참여하고 도민 모두가 즐기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게 시 목표다. 창원시는 “우리나라 과거 50년 경제·산업 발전을 견인한 창원국가산단이 새로운 미래 50년을 열 수 있도록 행사 준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1974년 4월 1일 조성된 창원국가산단은 이후 50년이 지나면서 입주 기업이 2600여개로 늘었다. 기계·자동차·철도차량·가전제품·원자력 설비·건설중장비·방산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우리나라 최대 산업단지 중 하나다.
  •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에 김미애·김상훈·서영교 의원 등 9명 수상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에 김미애·김상훈·서영교 의원 등 9명 수상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이 올 한해 돋보이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선정한 ‘제2회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 조직위원회(위원장 정세균)와 민관소통위원회(위원장 이영애)는 22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올해의 입법상’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입법상’ 대상에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선정돼 수상했다. 정치부문 최우수상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부문 최우수상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화부문 최우수상은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 복지 환경 부문 최우수상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수상했다. 국회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국회의원에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대한민국 정치지도자상은 분야별로 돋보이는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입법상’과 ‘국회 출입 기자단이 선정한 국회의원’ 등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올해의 입법상’은 여야 국회의원 70여명이 제출한 법안 83건을 대상으로 심사위원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대상을 받은 김미애 의원은 의료기관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고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보호출산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해서 통과시킴으로써 신생아의 생명권과 산모의 자기결정권을 보장받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훈 의원은 전세보증금을 임차인에게 되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변제한 상습채무불이행자의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해서 통과시킴으로써 임차인 보호에 기여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방소멸위기 특별지역을 지정해 이 지역에 학교나 기업 등의 지방이전, 기업 활동 및 사회복지 등의 분야에 특별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세제 및 재정 지원을 가능케 하는 ‘지방소멸 대응 특별법’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써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성일종 의원은 착오로 잘못 송금한 사람이 금융회사를 통해 돌려받는 것이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고자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등을 통해 확보한 수취인 연락처를 통해 자진 반환을 요청할 수 있도록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피해자 구제에 앞장섰다. 박용진 의원은 주가조작 시세조정 등으로 소액 투자자에게 큰 손해를 입힌 중대금융범죄에 대해 부당이익 2배의 과징금을 물리는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중대 금융범죄인에 대한 형사처벌 및 신속한 범죄수익 환수를 가능하게 했다. 김교흥 의원은 국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법이 없어 국악대중화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국악진흥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킴으로써 국악의 보존계승과 대중화를 위한 국립국악원과 국악방송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악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이소영 의원은 탈탄소 사회 이행을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 시행하고, 기후위기 취약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탈탄소 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탈탄소 사회 이행 기본법’을 제정, 발의해 통과시켰다. 민관소통위원회 이영애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입법활동은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평가 대상인 만큼 국가 발전과 국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낸 의원들을 발굴하고 칭찬, 격려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지도자를 뽑고 우리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서비스, 고객 평가 ‘CS 달인’ 18명 선정

    삼성전자서비스, 고객 평가 ‘CS 달인’ 18명 선정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해 고객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은 서비스 엔지니어 18명을 ‘CS 달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는 서비스 엔지니어 5500명 중 수리 기술 역량이 뛰어난 상위 30%를 1차 선별한 후 고객만족도 점수가 가장 높은 0.3%(18명)를 최종 선정했다. 담당 제품별로 휴대폰 7명, 가전 10명, 기업 대상 서비스(B2B) 1명이다. 이 가운데 휴대폰 엔지니어인 김경민(경기 수원)·박선영(경남 사천) 프로와 가전제품 출장서비스를 맡은 정고석(경남 거창) 프로 등 3명은 4년 연속 CS 달인으로 뽑혔다. CS 달인으로 선정된 임직원에게는 인사 가점, 상패, 해외 CS 우수기업 벤치마킹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송봉섭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임직원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종로 모던’ 궤도, 건축규제 완화, 둘레길… 행복공동체 체감할 것”[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정문헌 서울 종로구청장은 민선 8기 2년 차인 지난해가 가장 바쁘게 뛴 한 해라고 했다. 태어나고 자란 종로구의 주민들과 직접 만나 수렴한 의견을 기초 삼아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종로의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최근 광화문 일대가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발돋움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됐고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도 획득했다. 권역별 보건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우리식 고도 현대화를 추구하는 ‘종로 모던’이 구현된 사례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지내며 정책 건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추구하는 행복공동체 종로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종로 모던’은 어떻게 종로를 바꾸었나. “개방과 합리, 혁신을 추구하는 고도 현대화인 종로 모던을 위해 지난해 주민들과의 소통에 힘썼다. 지역의 숨은 일꾼 반장님들과 대화하고 어르신 온라인 만남 등 채널을 다양화하면서 주민이 체감하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었다. 종로 모던의 새로운 흐름은 정부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획득하고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 인증을 받는 등 외부 평가에서 증명됐다. 종로구만의 권역별 통합 보건의료서비스인 ‘건강이랑서비스’는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등 성공적이다. 수요자 중심의 행정인 종로모던을 구현한 대표적 사례다. ” -새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주민 삶과 직결되는 것은 보금자리인 주택지역을 어떻게 바꾸느냐다. 종로구는 북한산 등 자연환경과 경복궁 등 국가주요시설로 과도한 건축규제와 제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용도지구 규제 완화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한 데 이어 주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왔다. 도심 한가운데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종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이고 올해도 계속 매달리겠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미래형 스마트 그린도시 창신 조성에 힘주기 위해 ‘종로미래도시 추진단’도 새로 구성했다. 이 밖에 인왕산둘레길과 낙산둘레길 등을 연결하는 ‘종로 둘레길’을 완성하고 옥인동엔 황토길을 조성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 -광화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은 어떻게 바뀌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 앞 광화문광장에 예술과 전통문화,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디지털화해 광화문광장 주변 여러 개의 대형 전광판에 걸쳐 송출한다면 그것만으로 장관이 되지 않을까. 새해 보신각 타종 때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미지를 전광판에 시각화할 수도 있다. 종로 문화관광벨트화에 있어 주요 요소가 될 수 있다.”-탑골공원 성역화 사업은 어떤 열매를 맺을까. “탑골공원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새겨진 곳이다. 역사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고 주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 지난해 3·1절 7대 종단이 함께한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는 김구 선생의 손주인 김진 선생,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이 모두 참여한 뜻깊은 자리였다. 좌우 갈등을 씻고 화합하는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담장의 단계적 해체와 공원 복원을 시작하려고 한다.” -스마트도시의 본(本)을 위한 종로의 구상은. “지난해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한 것은 다중밀집지역 인파관리시스템 구축 등 시민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수·삼수도 많다는 공모에서 첫 번째 도전만으로 인증을 받아 실력이 증명됐다. 새해엔 종로를 대표하는 모바일 앱 ‘종로 Pick’을 선보이는 등 일상에서 지능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나가겠다. 연초 참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 가전·정보기술(IT)박람회(CES)에선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안경이나 장애인의 걸음을 보조하는 로봇 등을 참관할 수 있었다. 스마트 기술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소감은. “경제, 안보 모두 쉽지 않은 국면으로 시작한 새해이지만 숨통이 트이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종로 모던의 궁극적인 목표는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공존공영이다. 신뢰가 쌓이면 새로운 기회는 분명히 열린다. 연말엔 서로에게 ‘덕분에 살기 편했다’고 말하는 넉넉함이 따뜻하게 번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종로의 미래를 함께 그려 가겠다.”
  • 많은 ‘구슬’ 꿰지 못한 클린스만

    많은 ‘구슬’ 꿰지 못한 클린스만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조 1위 16강행이 불투명해졌다. 조 2위 16강행이 더 낫다는 전망도 나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황인범이 후반 추가시간 1분 상대 자책골을 끌어내 한 수 아래 요르단과 2-2로 간신히 비겼다. 한국은 요르단과 나란히 1승1무(승점 4점)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두 골 뒤져 여전히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부터 이어오던 A매치 연승 행진도 7연승에서 중단했다. 뒤이은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은 바레인(1승1패·3점)이 조 3위를 달렸다. 말레이시아는 2패로 16강 탈락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은 손흥민이 부상 이탈한 주전 골키퍼 김승규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할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하지만 압박 강도를 끌어올린 요르단에 공을 자주 빼앗기고 패스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 흐름을 잃었다. 중원을 거치지 않고 후방에서 최전방 뒷공간을 바로 노리는 ‘롱볼 플레이’를 자주 펼쳤으나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던 데 더해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져 쉽게 역습을 허용했다. 세컨드 볼 점유에서도 밀렸다. 한국은 조직적인 플레이보다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는데 이날 선수 상당수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이강인의 활약도 실종됐다.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상대 공세에 휩쓸린 한국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우가 자책골을 내준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 6분 세컨드 볼 상황에서 아잔 알 나이마트에 역전 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들어 선수 교체와 위치 조정으로 중원 숫자를 늘리고 측면 스피드를 끌어올린 한국은 1-2로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며 어렵게 승점 1점을 따냈다. 한국의 조 1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이 오는 25일 말레이시아(130위)와 E조 최종전에서 요르단과의 골득실 차를 극복할 정도의 대승을 거두면 된다. 동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요르단이 바레인과 비기거나 지면 한국의 조 1위는 한결 수월해진다. 요르단-바레인전은 예측불허다. 이번 대회 요르단이 상승세에 있지만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선 바레인이 5승2무3패로 앞선다. 최근 2경기는 요르단이 이겼다. FIFA 랭킹은 바레인이 86위로 요르단(87위)보다 한 계단 위다. 한국이 E조 1위가 되면 D조 2위와 16강에서 만나는데 일본이 유력하다. D조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한 일본은 승자승 원칙 때문에 조 선두가 불가능해졌다. 한국이 E조 2위를 하면 F조 1위와 8강행을 다툰다. 사우디, 오만, 키르기스스탄, 태국이 속한 F조에서는 사우디의 조 1위가 유력하다. 최근 흐름으로는 사우디가 상대하기 편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손흥민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자 한다면 (16강 상대가 누구이든) 큰 문제가 아니다”며 “어떤 팀과 마주해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 방전된 K배터리 새판짜기 분주… 인재 모시고, 외형 다변화 사활

    지난해 4분기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배터리 업계에 올해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선 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업체들은 저마다 생존전략 모색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 14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세웠던 SK온은 적자 탈출에 실패했을 것으로 각각 관측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지난해 하반기에 잇따라 전동화 계획을 미루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주요 소재 광물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통상 배터리는 광물 가격과 판매 단가를 연동해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원자재 가격이 낮아지면 판매 단가가 떨어져 수익성이 떨어진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코미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당 86.5위안(약 1만 6000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공급 과잉 등의 영향으로 2022년 11월 당시 최고점이었던 ㎏당 581.5위안 대비 85% 이상 급락했다. 배터리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조직개편으로 전고체 배터리 전담조직인 ‘ASB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한 데 이어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이 목표다. SK온도 최근 미국의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손잡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각형 배터리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는 등 폼팩터(배터리 외형)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NCM,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 “한미일 동맹 수준 관계로 격상해야”…와세다대 심포지엄 개최

    “한미일 동맹 수준 관계로 격상해야”…와세다대 심포지엄 개최

    올해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 등 세계 주요국에 각종 선거가 예정되며 국제 정세 예측이 불안정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동맹 수준의 관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은 20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한미일 협력과 한일 상호 이해 모색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와세다대 일미연구소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한국외대 HK+국가전략사업단이 공동 주최했다. 한 원장은 이날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자료집을 통해 “장기적으로 3국 협력이 ‘3각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대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세계 안보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선거로 국내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경쟁 구도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무역 등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 간 동맹 체제의 형성은 평화와 번영의 인도 태평양 지역을 구축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한미일은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위협과 중국의 부상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등 북중러 3국으로부터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할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3각 동맹으로 이어져야 할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한미일 결속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그의 당선이 한국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기태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북한에 대한 재래식 방어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역할론을 강조할 수 있고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의 대가로 핵 추진 잠수함 허용 등 반대급부를 확보하면서 남북 간 핵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중국이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따른 북중러 연대에 따른 진영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후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한중일 협력에 대해 적극적이며 진영화와 신냉전을 반대하기 때문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러한 구도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를 놓고 중일 간 갈등이 있지만 한중일은 별도의 협력 기제로 고려하기 때문에 이 문제가 한중일 협력을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실장은 “한국은 대북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미치는 동아시아 국제 관계 변동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이러한 영향을 고려하면서 대만 유사가 곧 일본의 유사와 같다는 인식이 있고 일본 입장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 우선도가 한국과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대만 유사(전쟁 발발 등의 가능성)와 한반도 유사가 연계된다는 관점에서 한미일 간 역할 분담 논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변현섭 계명대 교수는 한국 정부가 한러 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변 교수는 “러시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자이자 대북 영향력 행사의 중요한 통로 등으로 가용 가치가 높은 국가”라며 “우리나라가 한미동맹과 가치 외교 차원에서 대러 제재에 동참하긴 했지만 굳건한 한미일 공조를 기반으로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외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면서 국익 관점에서 냉정한 판단과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 교수는 “러시아도 지난해 3월 말 발표한 대외정책개념에서 비우호 국가의 비즈니스 업계와 실용주의적 협력에 대한 개방성을 유지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기존 협력 플랫폼을 활용하거나 제재와 관련 없거나 제재 이후 상황을 대비한 민간 차원의 공동 연구와 협력 네트워크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일본, 세계 5번째 달착륙 성공…태양전지 고장으로 임무 조기 종료될듯

    일본, 세계 5번째 달착륙 성공…태양전지 고장으로 임무 조기 종료될듯

    지난해 9월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일본의 무인 달 탐사선 슬림(SLIM)이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구소련,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 달 착륙 성공이다. 그러나 우주선의 태양전지가 전기를 생산하는 데 실패, 임무가 조기 종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탐사선 ‘슬림’이 20일 0시 20분 달 상공 15㎞에서 강하를 시작해 약 20분 뒤 달 적도 부근 표면에 착륙했다”며 “탐사선의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슬림이 달 표면에 도달한 뒤 지구와 통신은 되지만, 태양전지가 작동되지 않아 발전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임무가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슬림의 태양 전지판은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샤프(Sharp)가 개발했다. 현재 슬림은 태양전지 발전이 되지 않아 탑재된 배터리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 배터리는 수 시간밖에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슬림은 애초 착륙 후 태양전지로 발전해 특수 카메라로 달 표면 암석에 포함된 광물 종류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JAXA 관계자는 “남은 배터리로 달 표면의 데이터를 얻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면서 “배터리 이용으로 탐사 시간과 범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JAXA 팀은 데이터를 분석, 태양전지 문제의 원인과 착륙선의 다음 단계를 파악하고 있다. JAXA 관계자는 “태양전지 문제는 우주선이 의도한 방향을 가리키지 않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달의 태양각이 바뀌면 태양전지가 다시 충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슬림이 추운 달밤을 견딜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슬림은 이번에 목표 지점 오차를 100m 이내로 줄이는 ‘핀포인트’ 착륙을 시도했다. 이 때문에 슬림에는 정밀한 달 착륙을 의미하는 ‘문 스나이퍼’(Moon Sniper)란 별명이 붙었다. 슬림은 높이 2.4m, 폭 2.7m에 무게는 약 700kg으로, 지난해 8월 인도에서 달 착륙에 성공한 ’찬드라얀 3호‘보다 1.8톤 가볍다. 달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부분적으로 존재해 원하는 지점에 착륙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기존 탐사선들의 착륙 오차는 수km에서 수십km에 달한다. 핀포인트 착륙 기술을 획득하면 달 표면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찾는 데 유리해진다. JAXA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SLIM이 원하는 착륙 정밀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무 팀이 그 결론을 확인하는 데 약 한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JAXA는 슬림에 탑재한 두 대의 로버를 활용, 달 표면 데이터를 수집한다. 슬림에 탑재된 카메라가 달린 소형 로봇 2대는 착륙 직전 기체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다. 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로봇 등 2대는 달 표면을 탐사하며 데이터를 얻어 JAXA에 보낸다. 슬림은 달 표면에서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기체에 탑재된 카메라를 사용해 주위 암석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AI가 강타한 CES, K-스타트업 날았다

    AI가 강타한 CES, K-스타트업 날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의 화두는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챗GPT’가 생성형 AI 시대를 연 뒤 처음 열린 전시인만큼,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산업 분야와 융합되는 AI 기술이 전시의 중심이었다. 이에 그동안 AI 기술을 고도화 시켜 온 국내 스타트업들이 CES에서 전에 없던 주목을 받았다. 소규모 벤처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관인 ‘유레카파크’가 ‘K-스타트업’의 무대가 됐다. 국내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거나 해외 업체와 협력을 체결하고 CES 혁신상을 받는 등 호평을 얻었다.●포바이포 ‘픽셀’, 혁신상 2개 부문 수상 포바이포는 딥러닝 AI 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이미징/사진’ 부문에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픽셀은 수만 건의 초고화질 영상을 학습한 AI가 채도, 선예도, 명암, 노이즈 등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화질을 고도화한다. 인간이 눈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상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포바이포의 설명이다. 영상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도 낮추면서도 화질은 초고화질로 바꿀 수 있어 다양한 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공동부스에 마련된 포바이포 전시 공간엔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등 글로벌 방송사와 통신사,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협회, 3D 콘텐츠 제작사, 글로벌 VFX 스튜디오, 글로벌 기술 기업, e러닝 교육기업, 헬스케어 이미지 영상 기업 등 디지털 영상 및 이미지 콘텐츠를 생성, 활용하는 다양한 영역의 관계자가 약 300명 이상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방문한 AI 솔루션 인프라 구축 기업 올파이브데이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셔먼 탕은 “AI 화질 개선 결과물의 퀄리티가 매우 놀랍다”며 “미국 등 글로벌 미디어 서비스 및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도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바이포는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도 스타트업 전문관 ‘4YFN’에도 전시장을 꾸린다. ●에이아이포펫, 반려동물 헬스케어로 주목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이아이포펫은 CES에 3년 연속 참가해 AI 반려동물 건강관리 기술을 선보이고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선 강아지와 고양이 이빨 건강까지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발전된 AI 분석 기술을 전시했다. 반려인은 집에서 직접 ‘티티케어’ 앱으로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 데이터를 연계 병원과 실시간 공유할 수도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함께 연구개발 중인 AI 기반의 말 개체 식별 기술과 보행 이상 진단 보조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딥인사이트, 프롭테크 기술로 美업체와 MOU 인공지능 기반 3D 센싱 솔루션 스타트업 ㈜딥인사이트는 CES 2024에서 미국 라이다(LiDAR) 기업 아우스터와 전략적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건설, 건축, 프롭테크(부동산 기술), 인테리어 등 분야에서 3D 공간 정보 획득에 사용되는 라이다 기반의 3D 스캐너 개발과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딥인사이트의 ‘디멘뷰’는 아우스터 라이다와 고용량 리튬이온 베터리를 소형화, 경량화한 프롭테크 장비로, 필요한 공간 정보만 선택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촬영, 2D, 3D 도면 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딥브레인AI, 전시장에 가상인간 세워 AI 휴먼 제작 선도 기업인 딥브레인AI는 2019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하고 있다. 이번엔 LG 노바와 협력해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를 주제로 유레카 파크에 전시관을 꾸렸다. 이번 전시에서 딥브레인AI는 대화형 AI 키오스크와 가상인간 영상 편집 플랫폼인 ‘AI 스튜디오스’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자사 ‘드림아바타’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AI 휴먼을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드림아바타는 사진 한장과 음성 10초 분량만 있으면 2분 내에 가상인간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딥브레인AI 전시장에선 AI 스튜디오스를 통해 텍스트 입력만으로 쉽고 간단하게 AI 휴먼을 활용한 영상을 제작해 보는 체험도 이뤄졌다. 글로벌 IT 기업 레노버 및 스콧 모건 재단과 함께 진행한 ‘AI 아바타 프로젝트’도 공개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CES 2024에서 한국 기업 중 혁신상을 수상한 스타트업은 116개로, 그 중 가장 많은 30개(25.86%) 스타트업이 헬스케어 분야에 해당됐다. CES 2024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3D 프린팅 의수 개발 기업 ‘만드로’, AI 전립선암 진단 솔루션 ‘딥바이오’, 재생의료 스타트업 ‘플코스킨’ 등이 이 분야에 해당된다. 두번째로 혁신상이 많은 산업군은 스마트홈&스마트시티 분야(14개, 12.07%), 세번째는 AI(12개, 10.34%)였다.
  • “애플 비전프로 잘 팔리면 최대 60만대 출고”

    “애플 비전프로 잘 팔리면 최대 60만대 출고”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전판매를 시작하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최대 60만대 수준으로 출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런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비전 프로 등장 이후 현실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가상 물체에 접근하는 ‘공간 컴퓨팅’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 퀄컴, HTC 등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내놓은 제품들을 언급하며 “업계의 트렌드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전 프로 판매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꼽히는 배터리 수명,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높은 가격대 중 일부는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트렌드포스는 지적했다. “비전 프로를 공개한 뒤 애플은 개발자 도구와 호환성 평가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용이하게 했다”면서 “전통적인 게임을 가상현실로 변환하는 ‘UEVR’과 같은 도구를 통해 브랜드 존재감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애플이 예측대로 가격이 더 저렴한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선보인다면, 비전 프로의 프리미엄 가격은 가치를 키우는 역할을 할 수 있고, 소비자의 관심을 잠재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급도 출고량의 변수로 꼽혔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업체 다각화는 애플의 공급망 전략에서 시급한 초점이 됐다”며 “소니와 함께 애플은 중국의 마이크로 OLED 대기업인 씨야(SeeYA)와의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이르면 올해 3분기에 2차 공급업체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 클린스만호의 ‘옐로카드 세탁’…요르단전서 결정난다

    클린스만호의 ‘옐로카드 세탁’…요르단전서 결정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바레인전에서 받은 5장의 경고를 20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세탁’할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설정한 한국 대표팀이 요르단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공수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가 무더기로 경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스마트한’ 경고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8강까지 경고를 안게 뛰게 된다. 옐로카드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 즉, 이를 역이용해 요르단전에서 1장을 더 받아 다음 경기인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후엔 16강전을 ‘경고 제로’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는다면 1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던 선수들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3차전을 휴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16강 토너먼트를 경고가 없는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 요르단은 이 대회를 앞두고 일본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전반 32분 동안 3골을 몰아치는 기세를 보였다. 한국이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16강행을 확정하고 경고를 세탁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이른 시간 선제 득점과 경기 주도권을 쥐는 것이 필요하다.
  •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마감 후] 지드래곤과 재드래곤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많은 재벌 총수가 갔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없었다. CES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전자가 이 회장의 동선을 공개할 리도 만무하고, CES 기간 내내 기자들은 ‘술래’가 돼 그를 찾으러 드넓은 전시장을 돌고 또 돌았을 테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신기술 향연이 펼쳐지는 CES 현장에서 재벌 총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되물을 수도 있겠다. 외국인 눈에도 그리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공개 장소에서의 재벌 총수 일거수일투족은 전부 기사가 되는 게 현실이다. 그들이 어떤 걸 보고, 무슨 말을 하고, 누구를 만나는지, 심지어 뭘 먹는지까지도 엄청난 주목을 받는다. 게다가 언젠가부터 CES 취재 경쟁은 어마무시해졌다. 먼 타지에 가서 시차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데 낙종까지 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개막 첫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스에 나타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이 그를 기다리고,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식간에 주변으로 몰려든 건 그가 오너였기 때문이다. 외국인도 지켜보는데 회장이 방문하기 전에 보다 세련되고 질서 있는 방식을 찾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쩌겠나. 이 회장은 달랐을까. 이 회장이 CES를 찾은 건 2013년이 마지막이다. 그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첫 해외 출장이었다. 총수가 CES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보고서로 보는 건 다를 수밖에 없다. 전문경영인이 있는데도 많은 총수가 이번 CES를 찾은 건 직접 보고 듣고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기업인에게 CES가 중요한 건 화려한 부스보다 ‘부스 뒤’에서 벌어지는 비즈니스다. 전시장을 돌아다녀 보면 많은 기업이 부스 안쪽에 고객과의 미팅 공간을 마련해 뒀다. 중국 업체 부스에도 취재진이 들어갈 수 없는 검은 천으로 가려진 새로운 세상이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들은 프라이빗 부스만 꾸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개막 첫날 오후 국내 언론과 간담회를 한 뒤 서둘러 호텔을 떠났다. 이날 저녁에도 고객과의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CES를 찾았다면 그 또한 쉴 새 없이 수많은 파트너사 그리고 잠재 고객사와 만나 협업을 논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가지 않았다. 1심 선고를 앞둔 ‘재드래곤’(이 회장의 별명) 대신 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벗은 지드래곤이 CES 현장을 누볐다. 지드래곤의 거침없는 행보는 역설적으로 재드래곤의 부재를 키웠다. 2012년 CES를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정신 안 차리면 금방 뒤처지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더 긴장된다. 더 깊이 미래를 직시하고, 더 멀리 보고, 더 완벽하게 기술을 가져가야 되겠다.” 당시의 위기감은 지금의 삼성을 있게 한 원동력일 게다. 취재기자에겐 고달프지만 기업을 위해서라면 총수가 현장을 찾는 것도 해답을 찾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기업인은 법정이 아닌 치열한 산업 현장에 있을 때 빛이 나는 법이다.
  • 바람 세기·방향도 AI가 조절… LG전자 2024년형 에어컨 휘센 타워 출시

    바람 세기·방향도 AI가 조절… LG전자 2024년형 에어컨 휘센 타워 출시

    더울 땐 사용자에게 냉풍시원해지면 직접 닿지 않게바람 지나는 모든 길 청정하게 LG전자는 강화된 인공지능(AI)으로 바람 방향과 세기, 온도까지 조절하는 2024년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LG 휘센 타워) 에어컨 신제품을 18일 출시했다. 신제품 기능 중 가장 차별화된 것은 사용자가 직접 바람을 조절할 필요가 없게 하는 ‘AI 스마트케어’다. AI는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더울 때는 강력한 바람을 내보내고, 온도가 떨어지면 바람이 사용자에게 직접 닿지 않게 한다. 공기질이 나빠지면 알아서 공기청정 기능이 켜진다. LG 휘센 타워의 최고급 제품군인 ‘9시리즈’ 제품엔 레이더 센서가 적용돼, 에어컨이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최적의 냉방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7시리즈’는 센서 대신 ‘LG 씽큐’ 앱을 이용한다. 사용자가 앱을 통해 에어컨 주변을 촬영하면 AI는 이를 분석해 AI 스마트케어를 작동시킨다. 사용자는 앱으로 자신의 위치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신제품에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까지 철저하게 항균 처리해 바람이 지나는 모든 길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영국 알레르기협회(BAF) 인증 ‘알러지케어 공기청정’ 필터가 적용돼 알레르기 유발 물질도 저감된다. LG 휘센 타워는 LG전자의 ‘UP가전 2.0’을 적용한 제품이다. UP가전 2.0은 구매 직후부터 계속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가전과 구독형 제휴 서비스를 결합한 LG전자의 초개인화 전략 상품이다. 가전업체들은 통상 한겨울인 1~2월에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수요가 몰리는 봄~여름엔 제품이 연일 매진되고 어렵게 구매를 하더라도 설치 대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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