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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오른 방송3사 월드컵 중계전쟁… 최후 승자는

    막 오른 방송3사 월드컵 중계전쟁… 최후 승자는

    2014 브라질월드컵이 막을 올리며 방송 3사의 중계 전쟁도 ‘킥오프’했다. 방송 3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 만에 공동 중계에 돌입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SBS가 단독으로 중계했다. 최근 케이블과 종편에 쫓기는 신세가 된 지상파는 이번 공동 중계를 통해 다시 주도권을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방송사들의 승부처는 해설위원과 캐스터들의 면면이다. 저마다의 지식과 재치, 입담이 화려해 축구 마니아들의 선택지도 다양하다. SBS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줄곧 해설을 맡으며 신뢰를 받아 온 차범근 해설위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재치 있는 입담으로 유명한 배성재 아나운서와 차두리가 가세한다. 박지성이 방송위원으로 투입돼 국내에서 경기 전망과 분석의 역할을 맡는 점도 단연 화제다. MBC는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활약한 송종국과 안정환, 김성주 아나운서의 3인 해설 체제를 확정하고 자사 예능 프로그램과 평가전으로 얼굴을 알렸다. KBS는 이영표와 김남일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하고 조우종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일단 초반 시청률은 SBS와 MBC가 양분하는 분위기 속에 소수점 한 자릿수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개막전인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 경기는 SBS(2.3%), KBS(1.6%), MBC(1.5%) 순이었으며 조별예선 멕시코 대 카메룬 경기는 MBC(3.2%), SBS(2.0%), KBS(1.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TNMS의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 경기와 멕시코 대 카메룬 경기 모두 MBC(각각 2.9, 3.1%)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포털사이트나 축구 커뮤니티 등의 투표에서 SBS의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진 것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이는 새벽 시간대 외국 팀 경기의 주 시청자층은 축구 마니아들이고, 이들은 해설위원과 캐스터의 대중적 인기보다는 전문성과 호흡을 중요한 기준으로 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BS는 차범근과 배성재의 조합이 일찌감치 검증을 거쳤지만, 그에 못지않게 송종국과 김성주의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장 약체로 평가받았던 KBS는 이영표가 선수 시절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해설과 분석력을 발휘하며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스페인의 초반 부진을 비롯해 주요 경기의 결과를 정확히 맞춰 화제가 됐다. 또 한준희(KBS)와 박문성(SBS) 등도 축구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해설위원으로 꼽히며 선수 출신 해설위원 못지않게 힘을 싣고 있다. 한편 방송사들은 인터넷 및 모바일로 ‘멀티앵글 서비스’를 제공해 TV 중계에서 놓친 ‘1㎜’를 보여 준다. 경기장에 설치된 20여대의 카메라가 득점이나 반칙, 실수 장면 등을 촬영한 것을 시청자들이 원하는 각도와 위치를 선택해 다각도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홍의 지피지기… 러의 역습엔 역습으로

    이틀 연속 훈련장 문을 잠그고 ‘비밀병기’를 담금질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두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3일 훈련을 시작 이후 몸을 푸는 15분 동안만 공개한 데 이어 14일엔 아예 취재진의 접근을 봉쇄했다. 15일 오후 쿠이아바에서의 첫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이 가능한 사흘 모두를 사실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전력 노출을 막고 러시아전에 활용할 전술을 선수들에게 확실히 숙지시키겠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하는 비장의 카드는 이른바 ‘재미없는 축구’일 가능성이 크다. 공격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비 숫자를 늘려 러시아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 뒤쪽 공간을 파고들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톤 뒤샤티니에 전력분석 코치의 조언에 따라 러시아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한 뒤 공개 훈련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기존에 연마해 온 전술을 ‘무한 반복’해 수비와 역습의 호흡을 완벽하게 가다듬어야 할 시간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후반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A매치 14경기에서 내준 9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골을 후반 30분 이후 허용했다. 지난해 3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5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룩셈부르크와의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후반 45분, 같은 달 이스라엘과의 예선에서는 후반 48분 실점했다. 한 달 뒤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45분 골을 먹었고 지난달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때도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역습 위주로 나서면 승부를 가르는 것은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능력이다.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손흥민, 이청용 등의 결정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표팀에게 쿠이아바 훈련장이 공사 중이라 러시아가 쓰기로 했던 마투그로수(Universidade Federal de Mato Grosso) 대학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에서 1차전 전날 쿠이아바에 들어올 예정이라 대표팀이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H조 뜯어보기]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는 좌우 공격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상대 3개국 모두 측면 수비에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왼쪽 수비를 책임진다. 콤바로프는 지난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부동의 주전 측면 수비수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콤바로프는 발이 빠르고 킥이 정확하다. 러시아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한다. 그러나 몸싸움과 제공권에서 밀린다. 지난달 31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콤바로프는 상대 공격수 안데르스 콘라드센(렌느)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밀렸고, 곧바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대한민국 대표팀은 콤바로프를 집요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가 공격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파우지 굴람(나폴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왼쪽에 견줘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가 맡는 오른쪽은 취약하다. 소속팀에서 모스테파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힘이 좋고 거칠게 수비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측면 수비를 맡기에는 발이 느리다. 발 빠른 아이사 만디(스타드 랭스)가 모스테파를 대신해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올해 23세인 만디는 A매치 출전 경험이 2회에 불과해 경험 부족을 드러낼 수도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4일 알제리와 평가전을 치른 루마니아의 전술을 참고할 수 있다. 루마니아는 모스테파가 지키는 오른쪽 수비 뒤쪽 공간을 노렸다. 모스테파는 루마니아의 최전방 공격수 마리카와 막심(슈투트가르트)을 향한 크로스를 여러 차례 허용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알제리의 약한 고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벨기에의 측면 수비 역시 불안하다. 중앙 수비수가 넘쳐 나는 벨기에는 전담 측면 수비 자원이 없다. 왼쪽 수비를 맡은 얀 페르통언(토트넘)과 오른쪽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주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다.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지난 2일 강호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수비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왼쪽에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페르통언 대신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을 투입했다. 비록 스웨덴의 핵심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가 빠졌지만, 벨기에는 한층 안정된 수비로 2-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페르말런은 “중앙이든 측면이든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그 역시 중앙 수비가 전문이다. 발이 빠른 이청용과 손흥민이 2대1 패스로 측면 뒤쪽 공간으로 침투하면 벨기에 수비를 교란할 수 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이 점만 유념하면 한국이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를 쓰러뜨리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장이사, 비용은 낮추고 고품질 서비스 받는 방법

    포장이사, 비용은 낮추고 고품질 서비스 받는 방법

    포장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이사 견적 시 비싼 비용으로 인해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또한 이삿짐의 양에 비해 비싼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사 진행도 망설이게 된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포장이사를 진행해주는 이삿짐센터를 찾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불법 이사짐센터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포장이사가격만 보고 계약했다가는 피해를 보기 십상이다. 이에 고객포장이사추천 우수기업 골드moving 관계자는 저렴하게 포장이사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했다. 우선 이사짐센터 계약은 최소 2주 전에 해두는 것이 적절하다. 이삿날 2∼3일 전에 계약을 하면 추가 포장이사비용이 붙는 경우가 많고 원하는 날짜를 잡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사 수요가 많은 손 없는 날이나 주말에 이사를 원할 경우에는 한 달 전에 계약을 하는 것이 좋다. 이사짐센터 대다수는 사전 예약을 하는 소비자에게 평일 이사와 동일한 비용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이사 계약이 증가하면서 포장이사견적비교 역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삿짐 내역과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이사비용을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비용이 부풀려지거나 누락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사 비용은 이삿짐이 늘어날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이사 비용을 낮추는 비결이다. 따라서 가전이나 가구는 재활용 업체를 통해 무료 수거를 하거나 복지기관에 기부를 하고 물건의 노후가 심해 매입이 불가능한 물품은 최대한 부피를 줄여 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따라서 이사 전에는 반드시 방문견적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방문견적은 이삿짐센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이삿짐과 이사에 필요한 장비 등을 확인하기 때문에 정확한 이사 비용을 책정할 수 있다. 방문견적은 이사 당일 사다리 차, 식대 등 추가 비용으로 인한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이사 비용은 이삿짐이 늘어날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다. 불필요한 짐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이사 비용을 낮추는 비결이다. 따라서 가전이나 가구는 재활용 업체를 통해 무료 수거를 하거나 복지기관에 기부를 하고 물건의 노후가 심해 매입이 불가능한 물품은 최대한 부피를 줄여 버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골드moving 이종용 대표는 “이사 차량 급수를 하나만 낮춰도 비용 차이가 크게 난다”며 “이삿짐을 줄이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한편 골드moving의 포장이사 브랜드 온누리 이사몰과 행복드림은 ‘이사플래너’ 제도를 통해 소비자를 직접 방문한 뒤 합리적인 견적을 내고 이삿짐을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전달하고 있다. 이사가 끝난 후에도 소비자의 불편 사항이나 이삿짐 내역을 확인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피해보상을 실시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골드moving에서는 일반 가정이사부터 포장이사, 원룸이사, 해외이사, 보관이사, 안심이사, 사무실이사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서울(강동, 송파, 서초, 강남, 동작, 관악,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은평, 강북, 성북, 종로, 동대문, 광진, 성동 등)은 물론 인천, 부천, 김포, 의왕, 안양, 안산, 용인, 수원, 성남, 분당, 일산, 대전, 대구, 울산, 부산 등 전국에서 직거래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 적발 위조액 1조 7800억원 中·홍콩서 93%… 한국도 4위

    美 적발 위조액 1조 7800억원 中·홍콩서 93%… 한국도 4위

    “유명한 아기 캐리어(띠) 상품 판매 사이트인데요, 왼쪽과 오른쪽 중 어떤 것이 진짜일까요?”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국가지적재산권협력센터(NIPRCC)에서 13일(현지시간) 만난 레브 쿠비아크 센터장은 아기를 앞으로 태우는 캐리어 상품과 함께 이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2개를 보여 줬다. 얼핏 보니 상품이 많이 등장하는 정교한 디자인의 왼쪽 사이트가 진짜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오른쪽 사이트가 진짜였다. 이날 보여 준 상품도 위조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짝퉁’ 이었다. ●車·휴대전화 등 가전품 짝퉁 급증 서울신문이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방문한 이 센터는 입구에서부터 일상생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물건 100여종이 전시돼 있었다. 명품 핸드백과 저지셔츠, 신발, 담배, 샴푸, 향수, 약 등 일반 제품부터 자동차 에어백·벨트, 배터리, 휴대전화, 워터필터, 소화기 등 각종 부품과 가전·기계 제품도 즐비했다. 그런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위조된 상품이라는 것. 쿠비아크 센터장은 “핸드백 등 일반 위조 상품의 밀반입 적발이 여전히 많은 가운데, 자동차 부품과 휴대전화·필터 등 가전제품의 지재권 침해 및 밀수 적발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몰래 들여와 적발, 압수된 위조 상품 건수는 모두 2만 4361건이며 액수로는 17억 4400달러(약 1조 7800억원)가 넘는 규모다. 쿠비아크 센터장은 “위조 상품 제조국으로 분류할 때 중국·홍콩에서 몰래 들여온 것이 93%에 이른다”며 “한국은 4위이지만 1% 미만 수준”이라고 밝혔다. ●“각국 공조 강화… 中협력이 관건” 쿠비아크 센터장은 “센터는 연방수사국(FBI)·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등 국내외 21개 기관과 협력해 지재권 침해와 밀반입 등을 적발, 압수 등 사법처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위조 상품 유입이 늘어나고 국제 범죄조직이 연계된 경우가 많아 해외 정부 및 기업들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는 매주 협의할 정도로 공조가 잘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센터 한쪽에서는 위조 에어백과 소화기를 실험하는 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진품과 다름없었지만 실험 결과 에어백은 작동하기 전 찢어졌고 소화기는 불을 끌 수 없었다. 쿠비아크 센터장은 “생명과 직결되는 상품들을 위조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를 막기 위한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국(富國)의 전유물, 상륙작전 이야기(下)-‘귀신 잡을 배’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부국(富國)의 전유물, 상륙작전 이야기(下)-‘귀신 잡을 배’가...

    홈런왕 이승엽이라도 홈런을 치려면 배트가 있어야 하고, 빙상여제 김연아라도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는 스케이트가 필요하듯 귀신 잡는 해병대라도 귀신을 잡으러 지옥으로 가려면 스틱스강을 건널 배가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2만 8천여 명의 해병대, 그 중에서도 상륙작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제1사단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을 실어 날라줄 배와 장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병대는 매년 포항에서 전투기와 헬기, 상륙함 등을 대거 동원해 장대한 스케일의 상륙훈련을 공개하고 있는데 배와 장비가 부족하다는 것은 무슨 이야기일까? -우리는 “노르망디 스타일” 오늘날 대한민국 해병대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상륙함은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독도함과 4척의 전차상륙함(LST)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독도함은 등장 당시 항공모함과 같은 외형으로 경항공모함이라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갑판 정도만 있을 뿐 항공기 전용 격납공간과 상륙부대 적재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 실제 항공기 운용 능력은 대단히 떨어지는 배이다. 하지만 약 2만여 톤에 육박하는 덩치와 항공모함 같은 외형 덕분에 고성능 상륙함으로 오인 받았고, 이 때문에 훈련보다는 외빈 초청 행사에 많이 동원되어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이 아닌 ‘아시아 최대의 행사함’이라는 별명을 얻어야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현재 주력 상륙함으로 운용되고 있는 고준봉급 전차상륙함이다. 고준봉급 전차상륙함은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운용하다가 공여한 운봉급 전차상륙함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상륙함으로 1990년대에 전력화되었지만, 전체적인 개념은 운봉급에서 크게 나아진 것이 없었다.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많은 장비를 적재할 수 있었으며, 헬기 갑판이 있다는 차이가 있었지만, 이 상륙함 역시 해안 근처에서 상륙돌격장갑차를 내려주거나 해안에 직접 접안하여 상륙부대를 내려주는 방식의 전형적인 전차상륙함이었던 것이다. 이 고준봉급 전차상륙함은 상륙작전에 필요한 장비와 물자를 갖춘 1개 중대 규모의 부대를 상륙시킬 수 있는데, 이것은 우리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4척의 고준봉급이 모두 동원되더라도 1개 대대 규모의 병력만 상륙시킬 능력밖에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독도함이 가세하더라도 최대 상륙 가능 병력은 2개 대대에 미치지 못하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도급의 항공기 운용 능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미군과 같이 헬기를 동원한 입체적인 상륙작전은 육군과 공군이 자신들이 쓰기에도 부족한 헬기 등 항공기 전력을 통크게 내놓지 않는 이상 꿈도 꾸기 어렵다. 해병대와 해군에는 상륙작전에 쓸 만한 헬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은 초수평선 상륙작전 개념을 발전시키며 공기부양정을 탑재하는 대형 상륙함과 여기에 탑재할 상륙기동헬기 등을 대량으로 보유했거나 전력화를 진행 중인데, 해병대 병력 규모 자체는 이들 강대국들에 이어 세계 3위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해병대는 배는 물론 헬기도 없어 모든 전력을 쥐어짜도 최대 2개 대대 정도의 병력만 동시에 상륙시킬 수 있다니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LST-II 사업이 진행되어 해군은 최근 천왕봉급이라는 신형 상륙함을 선보였다. 이 상륙함은 다른 강대국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도크형 상륙함의 형태로 등장했지만, 형태만 도크형 상륙함일 뿐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위한 필수 전력 가운데 하나인 고속 공기부양정 탑재 능력은 포기되었고, LCM과 같은 구형 상륙정을 운용하는 애매한 성능으로 탄생해 버렸다. 심각한 예산 부족이 21세기가 15년이나 흐른 이 시점에 20세기 컨셉의 상륙함을 잉태한 것이었다. -‘귀신 잡으러 갈 배’가 필요한 대한민국 해병대 오늘날 대한민국 해병대의 ‘발’이라 할 수 있는 상륙함은 ‘아시아 최대의 상륙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 독도함과 4척의 고준봉급 전차상륙함이 전부이다. 신형 상륙함 도입 사업으로 천왕봉급 전력화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러한 전력으로는 현대적인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 미국의 대형 강습상륙함처럼 개방형 비행 갑판을 가진 독도함이 실전 배치되어 있지만, 독도함은 헬기 이착함은 가능하지만 헬기 격납고가 없어 효율적인 항공기 운용이 제한되며, 그 척수도 1척에 불과해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다. 해병대는 오는 2018년까지 국산 KUH-1 수리온 헬기를 상륙기동헬기로 개조한 신형 헬기 40여대를 전력화할 예정이지만, 정작 이를 운용할만한 대형 상륙함 획득 계획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귀신 잡을 해병대’는 있는데 ‘귀신 잡으러 보낼 배’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병대를 진정한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운용하여 대북 전쟁 억지력 향상은 물론 주변국에게도 강력한 억제 전력으로 각인시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대형 상륙함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군은 2020년 이후 가칭 마라도, 이어도 등으로 불리는 독도함의 확대 개량형을 도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상륙함과 같은 지원 전력은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려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해군이 당초 계획대로 대형 상륙함을 도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끝> 사진= 위에서부터 ▲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군 유니버셜 캐리어 장갑차를 양륙시키고 있는 미 해군 LST-314 상륙함(左)과 지난 2000년 동티모르 지역에 병력과 물자를 양륙시키고 있는 고준봉급 전차상륙함. ▲ 스페인 해군의 후안 카를로스 1세(左 )는 초수평선 상륙작전과 경항공모함의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전략투사함 (Strategic Projection Vessel)으로 운용되고 있고, 미 해군의 샌안토니오급(右)급 도크형 상륙함 역시 공기부양정과 대형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어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물론 평시 인도적 재해재난 구호작전에 활용도가 높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떳다! 빅매치] ‘월드컵 울렁증’ 메시 vs ‘맨시티 폭격기’ 제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브라질월드컵 F조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가 16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처녀 출전한 보스니아는 전력상 한 수 위인 아르헨티나의 적수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남미 예선 16경기에서 무려 35골을 몰아넣었다. 당대 최고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그 존재만으로도 공포스럽다. 그러면 보스니아는 무시해도 좋은 팀일까. 외신과 전문가들은 보스니아를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보스니아 폭격기’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 등 삼각편대의 보스니아는 유럽예선 10경기에서 30골을 폭발시켰다. 제코는 혼자서 10골을 몰아넣었다.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것은 보스니아의 큰 약점이지만 불안요소는 아르헨티나에도 있다. 메시다. 클럽팀과 대표팀의 메시는 마치 다른 사람이다. 메시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월드컵 본선에서 달랑 1득점에 그쳤다. 대회 4강을 목표로 하는 C조 일본과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의 일전도 놓치기 아깝다. 경기는 15일 오전 10시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펼쳐진다.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AC 밀란)가 이끄는 일본은 지난해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비기고 벨기에를 상대로 이겼다. 이달 코스타리카,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7골을 몰아치는 화력을 과시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 등과 미드필더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의 컨디션 회복이 승리의 관건이다. 특히 지난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투레는 맨시티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바지했으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일본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저녁 6시에 회사 간다…삼성전자 출퇴근 혁명

    저녁 6시에 회사 간다…삼성전자 출퇴근 혁명

    삼성전자가 7월부터 자율출퇴근제를 전면 시행한다. ‘하루 4시간 이상 주당 40시간 근무’라는 원칙만 지키면 임직원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2년 전부터 일부 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왔다. 삼성전자는 13일 자율출퇴근제를 다음달 초부터 국내 사업장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외업무인 영업·마케팅 등 일부 직군은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한다. 자율출퇴근제는 2012년 4월 경기 수원 DMC연구소와 화성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도입됐다. 오전 6시~오후 1시 중 출근해 하루 4시간 이상씩 한 주 40시간을 일하도록 한 일종의 유연근무제다. 지난해 10월 무선·가전·TV 등으로 확대됐고 대상 임직원도 1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전면 시행과 더불어 출근 시간도 한층 유연해진다. 기존 오후 1시로 돼 있던 출근 제약 시간이 오후 6시까지로 늦춰진다. 다음달부터는 오후 6시 출근해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퇴근해도 된다는 의미다. 대신 근무시간 관리는 더 엄격해진다. 관행상 근무로 인정됐던 잠깐의 운동이나 사적인 티타임 등은 근무시간에서 제외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열심히 일하는 문화만으로도 경쟁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시대에는 창의성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임직원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창의적인 사고 증진이나 글로벌 우수 인재 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출퇴근제 전면 시행은 1993년 실시된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 이후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삼성식 출퇴근 개혁’이 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의 삼성’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으로 해석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중앙 수비수

    [H조 뜯어보기] 중앙 수비수

    한국과 브라질월드컵 H조에 속한 상대국의 중앙 수비수들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약점은 있다. 예선전과 평가전 등에서 러시아는 속도와 끈기, 알제리는 패스, 벨기에는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빈틈을 보였다. 러시아의 주장, 중앙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는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둔 백전노장이다. 오랜 파트너인 중앙 수비수 바실리 베레주츠키,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와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에서 2004년부터 10년 동안 호흡을 맞췄다. 이그나셰비치는 이들을 지휘해 러시아의 철벽 수비선을 구축했다.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러시아는 단 5골만을 내줬다. 이그나셰비치가 서른다섯, 베레주츠키는 서른두 살로 전성기보다 순발력과 체력이 떨어진 상태다. 한국이 손흥민, 이청용의 빠른 발과 끈질긴 공격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알제리의 중앙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레크위야)는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에서 중심을 꽉 잡고 있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2004년 알제리대표팀을 선택했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카타르 리그까지 두루 경험했다. 190㎝, 93㎏의 거구를 이용한 압박 수비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부게라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은 것이 알제리 수비의 약점이다. 알제리는 아프리카 예선 8경기에서 7실점했다. 경기당 1점 가까이 잃은 셈이다. 한국은 알제리가 한번의 긴 패스에 수비 뒤 공간을 자주 내줬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벨기에의 주장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꼽힌다. 강한 몸싸움과 탁월한 수비 조율 능력을 갖췄다. 2013~14시즌 부상 선수가 유독 많았던 맨시티의 수비를 안정시켰고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정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과 역대 벨기에 대표팀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콩파니는 공격을 즐기다가 정작 수비 위치를 비우는 경향이 있다. 실수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압박보다 지역방어를 즐기다 보니 과감한 중거리 슛과 돌파에 뚫리는 경우도 잦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국·캐나다, FTA 가서명

    한국·캐나다, FTA 가서명

    한국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양측 수석대표인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와 이언 버니 외교통상개발부 통상차관보가 한·캐나다 FTA 협정문에 가서명하고 올 하반기에 정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회 비준동의 등 절차가 별 탈 없이 이뤄지면 내년 초 FTA가 발효될 전망이며, 캐나다는 우리와 FTA를 체결한 12번째 국가가 된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안에 교역품의 97.5%(품목기준)에 대한 관세를 균등 인하 방식으로 철폐한다. 한국의 최대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다. 자동차는 대 캐나다 수출의 42.8%(22억 3000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행 6.1%의 관세는 협정이 발효되면 2년 뒤엔 완전히 사라진다.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6%) 역시 인하된다. 최근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캐나다 자동차 업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 밖에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분야도 관세(8%) 철폐 효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코트라는 한국과 캐나다 FTA가 발효되면 오일샌드, 셰일가스 등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는 오일샌드와 셰일가스 매장량이 세계 5위권이다. 한국산 에너지 기자재 업체가 수출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하지만 캐나다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수입 증가로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국은 40% 정도인 캐나다산 쇠고기 관세를 15년에 걸쳐 철폐하고, 최고 25%인 돼지고기 관세 역시 세부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안에 점진적으로 낮춰 없애야 하기 때문이다. 단 쌀과 분유, 치즈 등 211개 품목은 양허 대상에서 제외했다. 양국은 수입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 우려가 있을 때 자국 산업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양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투자유치국 정부가 협정상의 의무를 어겨 투자자가 손해를 봤을 때 해당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할 수 있는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도입에도 합의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별 볼 일 없는 축제 될라… 부상 ‘비상’

    별 볼 일 없는 축제 될라… 부상 ‘비상’

    지구촌 축구 축제 월드컵이 13일 홈팀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했지만, 상당수 국가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최우수선수)의 주인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포르투갈)는 이날 캄피나스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15분가량 간단하게 몸만 푼 뒤, 왼쪽 무릎에 큼지막한 아이스팩을 감고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최근까지 왼쪽 다리 근육 통증과 무릎 건염에 시달렸고 지난달 그리스, 이달 초 멕시코와의 평가전에는 뛰지 못했다. 지난 11일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는 65분을 소화해 회복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자 통증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호날두는 그러나 “몸 상태가 99%까지 올라왔다.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고, 동료 주앙 무티뉴도 “부상 예비 차원에서 취한 조치였다. 호날두를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걱정을 일축했다. 포르투갈은 17일 오전 1시 난적 독일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호날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주전 수비수 마티아 데실리오(22)가 훈련 중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15일 오전 7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뛸 수 없다. 스물두 살의 ‘젊은 피’ 데실리오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 AC밀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대표팀에서는 왼쪽 풀백을 맡는 선수다. 최근 무릎 수술을 받은 우루과이의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도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수아레스의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에 “데드라인은 없다. 첫 경기에 나설지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 뛸지 알지 못한다”며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우루과이의 첫 상대 코스타리카가 약체여서 두 번째 경기인 잉글랜드전부터 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잉글랜드의 측면 공격수 대니 웰백(24) 역시 출전 시기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 언론들은 “웰백이 지난 11일 팀 공개훈련에서 다리 통증을 호소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첫 경기 이탈리아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지만, 동료 웨인 루니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한국과 가진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한 압둘 마지드 와리스(23·가나)는 정밀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나 첫 경기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패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

    패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

    12일 오전 브라질 포스두이구아수에서 첫 공개 훈련을 소화한 홍명보 감독은 “패배 분위기는 마이애미에 두고 왔다”면서 본선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공식 훈련장인 페드루 바수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가나전에서) 어떤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못했다”면서 “마이애미를 떠나기 전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패배 분위기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의 이동을 고려하면 남은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모든 것을 한 단계 높이고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은 없지만 짧은 시간 집중력을 갖고 좋은 상태로 만드는 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14일까지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자체 경기 등을 치르고 공수 조직력을 다듬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시간 오후 5시쯤 훈련장에 나타난 23명의 태극전사들은 600여명의 응원을 들으며 한 시간 남짓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선수들은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코어 트레이닝’을 마치고 나서 삼각 형태로 서서 20여분 패스를 주고받은 뒤 3개 조로 나뉘어 공 빼앗기 훈련을 진행했다. 공을 소유한 조의 선수들은 동료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다른 조원들의 압박이 들어오면 반대편 선수에게 공을 넘겼다. 가나전에서 상대 압박에 속절없이 무너진 점을 염두에 둔 탈압박 훈련으로 보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허정무 단장 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마이애미에서 가진 마지막 훈련보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훨씬 빨라졌고 활기차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앞서 손흥민(레버투젠)은 숙소인 버번 호텔에 도착한 직후 “교민들이 크게 환영해줘서 감동받았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며 “진짜 월드컵이 다가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이어 “이번 패배는 좋은 예방접종이었다. 평가전 결과는 빨리 잊겠다. 본선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주장 구자철(마인츠)은 “대표팀이 쉽지 않은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말이 필요없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그 다음은 결과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다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몸상태에 대해 “통증은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혀 출전할 가능성을 열었다. 홍정호는 “필요하면 진통제를 맞고라도 뛰겠다”고 밝혔다. 포스두이구아수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광진구 “바자회로 희망 나눠요”

    서울 광진구가 13일 건국대병원 입구 쌈지공원에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함께 저소득 긴급·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희망씨드 기금 모금 바자회’를 연다. 복지사각지대 해소는 구의 노력뿐 아니라 지역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민간자원의 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행사다. 지역사회의 특징을 감안한 ‘희망씨드지원사업’의 하나로 지난 3월부터 바자회 운영을 위해 지역 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일반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품을 후원받아 기부물품 3000여점을 마련하고 바자회 운영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바자회에선 의류 및 패션잡화, 도서, 문구, 생필품, 화분, 소형가전 등 주민들에게 직접 기부받은 생활용품을 싼값에 판다. 이벤트 부스에서는 전문 자원봉사자가 종이접기와 리본공예 등 체험행사를 마련한다. 행사장 한쪽에선 떡볶이와 파전, 아이스 커피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판다. 수익금 전액은 지역 내 저소득 긴급·위기 가구 지원에 쓰인다. 한편 희망씨드 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주거비와 의료비를 최대 500만원, 심리치료비는 최대 200만원씩 지원받는다. 의료비는 검진비와 치과 치료 등 비급여 부분까지 포함한다. 구는 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 저소득 위기가정 등 44가구에 1억 3500만원을 지원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바자회는 사회복지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첫걸음”이라면서 “지역사회 복지자원을 꾸준히 발굴, 수요자 중심의 통합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특별기고] ‘가난과 폭압의 땅’ 아프리카·남미 그들에게 축구는 치유이자 해방구/정윤수 스포츠평론가

    [특별기고] ‘가난과 폭압의 땅’ 아프리카·남미 그들에게 축구는 치유이자 해방구/정윤수 스포츠평론가

    며칠 전 방송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 대표팀이 속한 H조 전력을 분석하면서 2002한·일월드컵 스타 출신인 해설위원들이 아프리카의 알제리를 묘사하는 언어 때문이었다. 그들은 지중해 연안의 오래된 이 나라에 대해 오직 아프리카란 말만 갖다붙일 뿐이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신체적인 특성이니 ‘아프리카라서 흥분을 잘한다’느니 ‘아프리카 선수들은 돈 문제가 많다’느니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 슬픔과 분노까지 느꼈다. 그러나 우선 그들이 말한 ‘아프리카’의 알제리 선수들은 대다수 프랑스 출신이거나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찌감치 유럽 축구문화에서 성장하고 활약해 온 선수들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알제리뿐만 아니라 카메룬, 나이지리아, 가나, 코트디부아르 등 거의 모든 아프리카 선수들이 그렇다. 오랜 식민지 역사가 낳은 서글픈 산물이지만, 그들은 영어도 잘하고 프랑스어도 잘한다. 우리의 피상적인 이해와 달리 유럽 역사의 절반은 아프리카와 혼융해 쓰여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란 단어다. 그들의 아프리카, 아니 우리 모두의 고정관념 속 아프리카는 어떤 이미지란 말인가. 이미 1970년대에 소설가 최인훈은 ‘회색인’을 쓰면서 우리는 왜 실제의 아프리카가 아니라 왜곡된 아프리카를 상상하게 되었냐고 캐물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오늘에도 아프리카는 문명과 거리가 먼, 거칠고 야만적인, 돈만 주면 뭐든지 할 것 같은 이미지로 왜곡돼 있다. 이 같은 인종주의적 편견이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어떻게 드러났는가를 분석한 한양대 조성식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그 편견은 아프리카 선수의 ‘스피드, 파워, 근육질 등의 신체적 특징을 강조하는 표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프리카 팀들은 체계적인 훈련과 합리적인 전술보다는 탄력 넘치는 신체적 능력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보라. 평가전 3연승을 거둔 알제리에는 이청용 같은 선수가 대여섯 명씩 있는 듯하며, 우리를 4-0으로 꺾은 가나에는 박주영이나 손흥민 같은 선수가 즐비하지 않던가. 브라질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니 남미 쪽도 살펴보자.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유명한 콜롬비아 소설가 마르케스는 남미의 삶을 알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구의 지식과 언론이 주조한 왜곡된 이미지로는 이 대륙을 알 수 없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라면 낮에는 공을 차고 밤에는 삼바를 추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오랜 식민 지배를 떨치고 독립국가를 일궈냈지만 군사독재와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도모해 오늘에 이른 나라가 브라질이다. 그들의 삼바는 이 모든 시련과 희망이 교차된, 쓰디쓴 무곡이다. 남미를 대표하는 소설가 갈레아노는 “영혼을 애무해 주는 삼바에 몸을 맡기면 가난한 자가 왕이 되고 불구자가 일어서고 따분한 자가 아름다운 미치광이가 된다”고 썼다. 축구는 말해 무엇하랴. 브라질의 축구 경기장은 잠시나마 가난을 잊게 해 주는 치유의 공간이었고 축구공은 폭압적인 군사독재를 버티게 해 준 마술적인 도구였다. 역사상 이 둥근 물체를 가장 현묘하게 찼던 펠레는 군사정권과 축구협회의 무한 권력에 맞서 싸웠던 인물이며 그 뒤를 잇는 호나우지뉴는 세계 시민운동의 요람인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은 이런 열망 속에서 열린다. 자, 이젠 아프리카와 남미를 제대로 보자. 왜곡된 시선과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축구를 제대로 음미하는 게 스무 번째 월드컵을 맞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다.
  • 삼성, 프리미엄 家電으로 미국 부엌 공략

    삼성, 프리미엄 家電으로 미국 부엌 공략

    삼성전자가 유명 요리사들의 노하우를 반영해 만든 ‘셰프컬렉션’으로 본격적인 미국 부엌 공략에 나선다. 올 3월 790만원짜리 고가 냉장고를 한국에서 공개한 삼성전자는 냉장고에 오븐과 식기세척기까지 추가한 셰프컬렉션 풀라인업으로 ‘가전의 본토’ 미국에서 승부를 건다. 앞선 기술력과 짱짱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삼성전자 가전=고가 프리미엄’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 놓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처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품 공개 행사를 가졌다. 삼성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레스토랑 평가 잡지인 ‘미슐랭 가이드’ 3스타 요리사들을 섭외해 상품기획단계부터 참여시켰다. 이들의 의견이 반영돼 나온 셰프컬렉션은 ▲‘셰프모드’ 정온기술로 식재료 궁극의 신선함을 유지하는 냉장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오븐·전자레인지 ▲150년 만에 로터리형 물 분사 방식을 워터월로 바꿔 강력한 세척력을 실현한 식기세척기로 구성됐다. 가격은 600만~700만원대로 유사 제품군과 비교해 최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엄영훈 부사장은 “가정에 최고급 레스토랑과 같이 매일 최상의 요리와 식문화를 선사하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게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오븐과 식기세척기의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기존 중저가 제품이 아닌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다. TV·스마트폰 등과 달리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백색가전’은 나라마다 다른 생활문화가 반영되기 때문에 내수기업들이 시장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세계 가전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곳으로 가장 진출이 어려운 지역이라서 가전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성공은 곧 세계 시장 성공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이 오븐·식기세척기 등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에 공을 들인 것도 바로 이 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매장 전시방식도 바꿨다. ‘센터스테이지’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85인치 초고해상도(UH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첨단 콘텐츠로 제품 외관과 내부 디자인을 초고화질의 실물 크기로 살펴보고 가상으로 설치 환경까지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센터스테이지를 연내에 베스트바이, 홈디포, 로즈, 시어즈 등 미국 4대 가전 유통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H조 뜯어보기] 측면 공격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가나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상대의 측면 공격에 약점을 노출했다.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한국 수비는 가나의 빠른 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흔히 ‘양쪽 날개’로 불리는 측면 공격수는 상대의 이런 허점을 잔인하리만큼 예리하게 난도질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이다.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는 한국의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의 왼쪽 날개다. 지르코프는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4강 돌풍의 주역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에서 뛴 베테랑 미드필더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지르코프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 모스크바)의 빈자리를 메워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험만이 전부는 아니다. 지르코프는 모로코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을 꽂아 “한물 갔다”는 세간의 평가를 잠재웠다. 왼쪽에서 강한 압박으로 모로코 수비를 곤혹스럽게 했고 세트피스에서는 직접 왼발 키커로 나서 코너킥을 도맡아 차는 등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크로스는 여전히 날카로웠다.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는 힘과 유연성을 갖춘 알제리의 왼쪽 측면 공격수다. 최전방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와 알제리 공격을 이끈다. 순발력을 이용한 빠른 돌파를 주무기로 A매치 20경기에 출전, 10골을 퍼부었다. 지난 5일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는 왼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벨기에의 비밀병기 아드난 야누자이는 지난달 27일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드리블과 순간적인 침투 능력이 탁월하지만 불필요한 반칙이 많은 게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직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약점이다.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적어내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야누자이를 향한 시선은 엇갈린다. 거품에 불과하다는 평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뛰어넘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이 상반된다. 경험 많은 측면 공격수 케빈 미랄라스(에버턴)와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웨딩앤, 명품신혼여행박람회와 웨딩박람회 동시 개최

    웨딩앤, 명품신혼여행박람회와 웨딩박람회 동시 개최

    국내 1위 웨딩컨설팅 기업 웨딩앤아이엔씨가 오는 28~29일 이틀간 SETEC에서 제20회 명품신혼여행박람회를 실시한다. 이번 박람회는 웨딩앤의 결혼박람회와 함께 진행되는 행사로 결혼준비를 하는 예비부부들을 위한 풍성한 혜택이 준비돼 있다. 웨딩앤의 허니문페어에서는 부스에 들러 상담만 받아도 신혼여행 필수품 P&G 6종 여행세트를 제공한다. 상품을 예약할 시에는 고급캐리어와 화보집, 수중카메라 등 8가지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6개월 조기예약을 하는 경우 고급 메이크업 브러쉬 9종 세트(20만원 상당)를 선물하며, 신혼여행후기를 남기는 커플에게 추첨을 통해 매월 그릇세트 등의 선물을 준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VIP GOLD 멤버십 카드 발급과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하이마트는 신혼가전 특가 세일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당 최고의 할인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커플들 사이에서 허니문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하와이와 칸쿤은 40만원 할인과 조기항공 특가의 혜택을 마련했고, 코사무이의 경우 조기예약 특전으로 전 상품 최고 60만원 할인과 풀빌라 4박의 업그레이드 혜택을 준비했다. 푸껫과 크라비, 발리, 유럽 역시 조기계약 특전으로 예비부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푸껫과 크라비 계약자에게 전 상품 40만원 할인과 라텍스 목베개를, 발리 계약자에게 전 상품 40만원 할인과 조기 항공 할인혜택과 풀빌라 4박 업그레이드 혜택과 사진화보촬영의 서비스를, 유럽 계약자에게 전문사진작가 웨딩화보촬영과 전 상품 40만원 할인, 전 상품 4성급 호텔, 전용차량, 허니문 전문 가이드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상의 섬 몰디브는 40만원 할인과 스노쿨링장비세트 증정하고, 팔라완은 워터빌라 아폴릿 리조트를 최고 60만 원까지 할인해준다. 보라카이는 최고 60만원 할인과 현지 핸드폰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이외에도 호주, 코사무이, 발리, 푸껫, 팔라완, 보라카이 등은 허니문 계약 최저가에 도전하는 등 이번 허니문페어에서는 지역당 최고 100만 원까지의 할인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품신혼여행박람회(www.luxuryhoneymoonfair.com) 관계자는 “웨딩앤은 국내 최대의 허니문 업체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박람회에서도 예비부부들을 위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꿈같은 신혼여행을 꿈꾼다면 명품신혼여행박람회에서 후회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웨딩앤아이엔씨는 2011, 2012년 2년 연속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한 국내 1위의 웨딩컨설팅기업으로 2013년에는 약 9천쌍 이상의 결혼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에는 201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웨딩컨설팅부문 1위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실력있는 웨딩플래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과 애국심/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과 애국심/임병선 체육부 부장급

    제20회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내일 새벽 성대한 막을 올린다. 자국의 명예를 드높이겠다는 일념으로 각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 32개국 대표팀이 우승을 다투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월드컵 대회는 국가대항전이 아니라 협회대항전이다.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에 국기 대신 축구협회 마크가 새겨진 것을 봐도 그렇다. 그런데도 월드컵은 국가들의 각축장으로 여겨져 왔다. 심지어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은 무솔리니가 파시즘의 정당성을 전 세계에 확인하는 기회로 악용됐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각국의 위정자들도 알게 모르게 대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왔다. TV 속의 축구공을 눈으로 좇으며 우리는 ‘대~한민국’을 외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국심에 불타오를지 모른다. 그리고 그 선연한, 누군가에게는 뜨악할 수 있는 감정을 선수들에게 강요할지 모른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결산하며 “축구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는데 대체 정신력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투혼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가 언급한 ‘정신력’은 대표팀 유니폼에 새겨진 ‘투혼’, 나아가 ‘애국심’으로 옮겨도 무방하지 않을까. 또 기성용이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왼손 경례’를 했다가 ‘국가대표로서 최소한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질타당했는데, 과연 온당한 성토였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 5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출전한 잉글랜드 대표 11명 중 6명은 국가인 ‘신이여 여왕을 돌보소서’를 따라 부르지 않고 입만 달싹였다고 손가락질을 받았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흘 전 “(국가를 대표해서)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 대표팀 선수 중에는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크게 부르지 않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소집 때부터 (국가를) 부르자”고 당부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는 비난이었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영예에다 훈련·출전·승리수당 등 금전적 이득까지 챙기는데 그 정도도 못하느냐고 타박할 수 있겠지만 애국심을 드러내라고 선수들에게 어느 선까지 강요할 수 있는지는 따로 생각해 볼 일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해리 왈롭은 ‘(국민들도) 국기를 흔들며 응원할 수 있지만 줄지어 서서 여왕에 대한 충성심을 노래로 표현하라고 하면 대다수는 불편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하물며 국가주의 사고의 뿌리가 깊은 일본 법원도 입학식이나 졸업식 때 기미가요를 제창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판결하고 있다. 왈롭은 “태국에선 매일 오전 8시, 오후 6시 모든 국민이 멈춰 서 국가를 부른다. 그런데 이 나라는 월드컵보다 더 규칙적으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다”고 꼬집었다. 2002 한·일월드컵 때 거리를 뒤덮은 붉은 물결에 섬뜩한 느낌을 가졌다면 그건 우리가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에 감춰진 위험성을 감지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월드컵에 지나치게 국가나 집단의 논리를 투영시키는 건 온당치 않은 일이다. bsnim@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D-1] 위기의 원팀, 먹구름 뒤 희망 쏜다

    [브라질월드컵 D-1] 위기의 원팀, 먹구름 뒤 희망 쏜다

    닷새의 기적을 일궈 낼 수 있을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1일 전지훈련지였던 미국 마이애미를 출발, 브라질 상파울루를 거쳐 밤 11시 30분 마침내 베이스캠프인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했다.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한 대표팀은 일단,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가 펼쳐지는 3개 도시를 오가면서 16강 합류를 위한 전술과 더 나아가 사상 첫 원정 8강 진입에 대한 전략까지 구상하게 된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와 격돌하기까지 남은 훈련 시간은 실질적으로 닷새밖에 되지 않는다. 우선 가나전 참패로 떨어진 사기와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급선무다. 홍 감독은 이날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면서 “특별히 지금 이 시점에 무슨 준비를 한다기보다 조금 떨어져 있는 선수들의 자신감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황선홍 포항 감독과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 등은 “월드컵은 큰 대회라 무슨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른다”며 현재로선 홍 감독과 대표팀에 힘을 실어 주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4년 전 남아공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0-1로 졌지만 분위기를 잘 추슬러 사상 첫 원정 16강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주장 박지성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위기에 몰릴수록 어린 선수들이 똘똘 뭉치도록 중심을 잡아 줄 선수를 찾아 그를 중심으로 뭉치게 하는 일이야말로 코칭스태프가 최우선으로 할 일이다. 빠른 현지 적응도 관건.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포스두이구아수의 6월 평균 기온은 섭씨 22~24도. 그러나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이는 쿠이아바는 25~27도이며 종종 35도까지 치솟는다. 습도도 75%로 훨씬 높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가나전에서 허둥댔던 양쪽 윙백을 빨리 확정해 이들의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슈팅을 하나씩밖에 날리지 못한 ‘원톱 박주영’을 고수할지, 보완한다면 어떻게 할지도 매듭지어야 한다. 그러나 우선은 러시아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 세트피스와 맞춤 전술을 가다듬어야 한다. 시간은 빠듯한데 할 일은 태산이다. 홍 감독은 가나전 직후 “축구는 긴 시간을 활용해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하면 짧은 시간에도 변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엿새 뒤면 답이 나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생활가전의 진보/문소영 논설위원

    국수는 밀·메밀·감자 등의 가루를 반죽하여 얇게 밀어서 썰거나 국수 틀로 가늘게 뺀 것으로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서 먹는 음식을 말한다. 국수의 재료에서 따와 한자로 ‘면’(麵), ‘면자’(麵子)라고도 쓰는데 국수(?水)도 사실은 한자다. 삶은 면을 물로 헹구어 건져 올린다고 해서 부른 말이다. 한반도에서는 국수를 언제부터 먹었을까. ‘고려사’에 ‘제례에 면을 쓰고 사원에서 국수를 만들어 팔았다’는 내용이 있어 아무리 시기를 늦춰도 고려 때는 먹었을 것으로 본다. 당시 국수는 상품화됐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에 따르면 국수의 주재료인 밀은 기원전 7000년쯤 메소포타미아에서 재배되던 야생종 밀이 그 기원으로, 기원전 1~2세기 서아시아에서 중국에 전해졌다고 한다. ‘본초강목’에는 전한의 무제가 장건을 서역에 파견했는데 그때 밀이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장건이 서역에서 가져온 새로운 품종은 밀 이외에도 포도, 수박, 참깨, 마늘, 후추, 호두 등이다. 중국은 처음에는 넓적한 수제비 형태로 먹다가 후한(後漢) 때 가늘고 긴 형태의 국수를 만들었다고 한다. 6세기 중국 농서인 ‘제민요술’에 국수 만드는 법이 자세히 나온다고 하니 대중화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중국 문화권 안에 있었던 삼국시대부터 국수를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학자들은 송나라 때 한반도에 국수 만드는 법이 전해져 통일신라 때부터 먹었다고 보수적으로 시기를 잡는다. 조선시대에도 밀가루는 진말(眞末)이라 부르는 귀한 식자재였다. 따라서 국수는 결혼식이나 회갑연 등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었다. 한반도는 특히 밀이 더 귀해서 근대 이전에는 주로 메밀을 비롯해 고구마, 옥수수, 녹두, 마, 칡, 도토리 등으로도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냉면도 국수로 분류된다. 기다랗게 생긴 것이 장수를 뜻한다고 해서 면을 잘라 먹는 것은 금기시했다. 국수를 만들려면 반죽도 어렵고, 밀대로 얇게 밀고자 노동력을 많이 써야 했기 때문에 외식이 활성화되기 전 칼국수는 별미였다. 하지만 조선 중기부터 이미 국수 틀을 사용해 국수를 만든 것을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1900년대부터 가내수공업적인 회전압력식 국수 틀이 개발돼 건조 밀국수가 보급됐다. 최근 생활가전이 장족의 발전을 해 기름 없는 튀김기가 나오는가 하면 가정용 즉석 면 제조기가 개발돼 일본에서 시판됐다. 밀가루와 소금, 계란(또는 물)을 넣어주기만 하면, 10분 만에 생면이 뽑아져 나온다. 면의 종류도 국수, 파스타, 우동 등 종류별로 뽑을 수 있다. 굵은 팔뚝도 필요 없고, 얇게 면을 만들기 위해 힘 좋은 남편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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