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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선택 안한 젠슨 황 “삼성 HBM 성공 확신…최태원 만난다”

    삼성·SK 선택 안한 젠슨 황 “삼성 HBM 성공 확신…최태원 만난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관련해 “현재 테스트 중이며, 성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내일(8일)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삼성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테스트 중이다. 그는 “원래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 메모리는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들은 회복할 것(recover)”이라고 자신했다.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10개월 넘게 아직 테스트 중인 셈이다. 그는 ‘테스트에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 “한국은 서둘러서 하려고 한다(impatient). 그건 좋은 것이다”라며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황 CEO는 삼성전자의 HBM이 자사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컴퓨터의 화면을 구성하는 이미지를 만드는 역할을 함)에 들어가려면 새로운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고(they have to engineer a new design), 할 수 있다”며 “그들은 매우 빠르게 일하고 있고 매우 헌신적”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전날 발표한 새로운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지포스 ‘RTX 50’ 시리즈에 “마이크론 GDDR7을 쓴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GDDR7은 영상·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초고속D램 메모리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모두 생산하고 있다. 황 CEO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메모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삼성과 SK는 그래픽 메모리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들도 합니까”라고 되물으면서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지 말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별 이유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삼성과 SK는 아시다시피,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공급업체 중 두 곳”이라며 “그들은 매우 훌륭한 메모리 기업이고 계속 성공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한편 황 CEO는 이번 CES 기간 SK 최태원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란 사실도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당시 최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황 CEO를 만났었다. 그는 “최태원 회장과 내일 만날 것 같다”며 “만남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CES 참관차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겸재 정선부터 물방울 화가까지… 올해 ‘보는 눈’이 깊어진다

    겸재 정선부터 물방울 화가까지… 올해 ‘보는 눈’이 깊어진다

    8월 김창열 9월 도자공예 신상호 등국립현대미술관 한국 대표 작가전11월엔 ‘故이건희 기증품’ 국외 순회호암, 정선 산수화·‘거장’ 부르주아리움 ‘인류 탐구’ 작가 이불 개인전 겸재 정선, 김창열, 루이즈 부르주아, 이불까지 올해 미술계가 풍성한 전시를 예고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7일 김창열, 신상호, 이대원 등 독보적인 한국 작가를 재조명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25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물방울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의 전시를 오는 8월 서울관에서 선보인다. 그는 1973년 물방울을 주제로 한 개인전의 성공 이후 평생 한 가지 주제에 천착했다. 전시는 초기 작업부터 뉴욕 시기, 프랑스 초기를 거쳐 2021년 세상을 뜰 때까지 그의 삶을 물방울로 이끈 창작 여정을 집대성할 계획이다. 9월 과천관에서는 한국 현대 도자공예의 흐름을 주도한 대표 작가 신상호전이 열린다. 12월 덕수궁관에서는 작고 20주년을 맞은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작가 이대원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또 한국 미술의 세계 확산을 위해 서울관과 과천관에서 대대적인 상설전을 선보이고 세계 유수 미술관과의 협력 전시를 대륙별로 펼칠 것이라고 알렸다. 대표적인 것이 오는 11월부터 미국 스미스소니언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유수의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과 청주관 분관 체계를 도입, 올해부터 각 운영부장이 학예·행정·시설 업무를 총괄하는 자율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삼성문화재단은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에서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먼저 호암미술관에서는 한국 회화사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진경산수화의 대가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겸재 정선’전이 오는 4월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주최하는 이 전시는 정선의 회화 세계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매우 드물고 귀한 기회다. 진경산수화는 물론 인물, 꽃과 새, 동물을 그린 화조영모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12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8월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 개인전도 열린다. 한국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부르주아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거대한 거미 조각인 ‘엄마’와 ‘밀실 XI(초상)’ 등 호암 소장품과 한국에서 최초 전시되는 초기 회화 등 주요 작품이 관람객과 만난다. 리움미술관은 인간과 기술의 관계, 유토피아적 모더니티, 인류의 진보주의적 열망과 실패에 대한 탐구를 이어 온 이불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개인전을 9월 개최한다. 1970년 서울 인사동에서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딘 갤러리현대는 오는 4월 개관 55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갤러리현대는 국내 미술계에 단색화 열풍이 일기 이전부터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과 함께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혀 왔으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등 한국 실험미술을 주도한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왔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함께한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한국 현대미술사의 주요한 흐름을 살피는 한편 다가올 반세기를 상상해 보는 자리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제갤러리는 3월 설치미술가 최재은 개인전을 필두로 정연두(4월), 부르주아(9월), 장파(12월) 개인전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 삼성 “똑똑한 동반자 ‘볼리’ 상반기 출시”… 불붙는 ‘AI 로봇’ 대전

    삼성 “똑똑한 동반자 ‘볼리’ 상반기 출시”… 불붙는 ‘AI 로봇’ 대전

    “스마트 인공지능(AI) 동반자 ‘볼리’가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게 돼 기쁩니다.”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소속 직원 알라나 고메즈 솔리스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대표 연사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 등 여러 연사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뒤였다. 갑작스레 현장에서 볼리 출시 소식을 접한 전 세계에서 온 관객 1300여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가 올해 AI 로봇 출시 시점을 예고하면서 AI 로봇 대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참전도 예상되면서 한국과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볼리는 노란 공 모양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진화하는 AI 로봇이다.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도 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0년 CES에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로봇 ‘젬스’(GEMS)와 함께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볼리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CES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했다. 당시 시연자가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알려 줘”라고 말하자 식재료 리스트를 보여 주고 이를 기반으로 요리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미 지난해 CES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자사의 가정용 AI 로봇인 이동형 AI 홈 허브(Q9)를 선보이며 2025년 연내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Q9은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들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이동형 AI 홈 허브로 스크린과 양쪽 다리(바퀴)의 형태를 갖고 있다. 스크린에 표현되는 눈으로 눈웃음을 짓거나 윙크하는 등 감정을 표현하고 춤을 추기도 한다. 중국 업체들도 잇달아 AI 로봇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TCL은 이날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AI 로봇 ‘에이미’(AiMe)를 공개하며 “모든 집의 로봇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뒤이어 나온 영상에서는 아이가 ‘에이미’와 함께 노는 모습만 공개됐을 뿐 구체적인 스펙이나 세부 기능은 드러나지 않았다. 또 다른 중국 가전회사 하이센스는 이미 지난해 9월 ‘IFA 2024’에서 AI 로봇 ‘할리’를 전시한 바 있으며 올해 CES에서도 할리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 부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홈 AI’ 비전을 공개하고 “‘똑똑한 집’의 콘셉트를 넘은 ‘홈 AI’를 직접 경험해 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 AI 혁신은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돼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 MS와 ‘AI 비서’ 공동 개발

    LG, MS와 ‘AI 비서’ 공동 개발

    LG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비서’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 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 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CEO는 지난해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한 바 있다. 조 CEO는 이날 MS와의 협업을 통해 LG전자가 보유한 제품으로 얻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집, 차량,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고도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동형 AI 홈 허브이자 로봇인 Q9(프로젝트명)에 MS의 음성 인식 및 음성 합성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수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이 Q9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 표현까지 파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는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의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열 관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 “커피 안 챙겼네요”… 알아서 ‘카페’로, 운전자 기분까지 읽는 ‘AI 모빌리티’

    “커피 안 챙겼네요”… 알아서 ‘카페’로, 운전자 기분까지 읽는 ‘AI 모빌리티’

    LG ‘인캐빈 센싱’ ‘퓨론’ 관심 폭발아이오닉9, 삼성 ‘스마트싱스’ 탑재집 현관 방문객 차 안서 볼 수 있어 ‘This is a traditional Korean house.’(이것은 한국의 전통 가옥입니다.)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의 LG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 차량 운전석에 앉아 화면 속 ‘한옥’에 눈길을 주자 관련 정보가 빠르게 제공됐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을 하면 화면 오른쪽 하단에 빨간 경고등이 떴다. 안전벨트를 풀거나 고개를 숙이는 경우에도 센서는 바로 위험 상황을 인지했다. 운전대에 있는 카메라를 통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운전자의 기분도 쉽게 읽어 냈다. 시선과 표정을 통해 모든 생각이 읽히는 듯했다. 기업들이 AI를 가전을 넘어 모빌리티 부문에도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서도 관객들의 관심은 AI 모빌리티에 상당 부분 쏠렸다. LG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한층 발전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뿐 아니라 두뇌 역할을 하는 ‘LG 퓨론’도 공개했다. LG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소프트웨어다. 연극과 영상을 통해 연출된 장면에서 AI 허브는 출근길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매일 챙기던 텀블러를 놓고 온 것을 인식해 “오늘은 커피 텀블러를 안 챙긴 것 같다. 커피 한잔 하겠느냐”고 묻고 평소 자주 가던 카페를 운전 경로에 자동으로 추가했다. AI 퓨론을 활용하면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AI 홈을 가전에서 모빌리티까지 확장하는 데 초점을 뒀다.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9에는 삼성의 스마트홈 플랫폼 ‘차량용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차량의 디스플레이에서 ‘라이트 끔’ 버튼을 누르면 집안의 조명이 모두 꺼지도록 설정됐다. 현관 초인종이 울리면 가정용 카메라를 통해 현관에 누가 왔는지도 차 안에서 볼 수 있고 보안 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싱스의 ‘파인드’ 기능을 이용하면 주차장에서 ‘내 차’의 위치를 스마트폰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 차에서 파인드 기능을 작동하면 스마트폰에서 벨이 울리도록 한 설정은 간단하지만 유용하다는 느낌을 줬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부품(자동차 전자장치)을 담당하는 미국 기업 하만을 인수한 뒤 하만을 중심으로 현대차와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개에 나서고 있다.
  • 젠슨 황 8년 만에 컴백… ‘피지컬 AI’ 시대 예고

    젠슨 황 8년 만에 컴백… ‘피지컬 AI’ 시대 예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뜨거웠다. 행사 2시간 30분 전인 오후 4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연설장 입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검색대를 거쳐 들어가는 데까지 2시간 넘게 걸려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 중계에도 2만명이 몰렸으며 1만 4000석을 꽉 채운 연설장은 사람들의 환호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침내 젠슨 황이 자신의 상징인 검은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 사이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에 화답해 “CES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 가죽 재킷이 맘에 드는가”라고 외쳤다.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그사이 엔비디아의 급성장과 함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젠슨 황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이번 기조연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젠슨 황은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실체가 있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기존 AI 모델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고 그만큼 개발 비용도 많이 들지만, 코스모스를 사용하면 개발자가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가상 환경에서 모델을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공학을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차세대 AI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젠슨 황은 가격을 3분의1로 낮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오는 5월 출시할 슈퍼컴퓨터 성능의 데스크톱 ‘DIGITS’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때마다 청중 사이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일부는 “노 서프라이즈”(새롭지 않다)를 외치기도 했다.
  • 8년만에 CES 기조연설 나선 젠슨 황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 될 것”

    8년만에 CES 기조연설 나선 젠슨 황 “다음은 ‘피지컬 AI’ 시대 될 것”

    입장만 2시간…1만 4000석 공연장 꽉 채워검은 가죽 재킷 입고 등장 “맘에 드는가?”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 예고박수·함성 속 일부 “노 서프라이즈” 반응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는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로 떠오른 엔비디아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뜨거웠다. 행사 2시간 반 전인 오후 4시부터 입장이 시작됐지만 연설장 입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긴 줄이 이어졌고, 검색대를 거쳐 들어가는 데까지 2시간 넘게 걸려 20분가량 지연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온라인 중계에도 2만명이 몰렸으며, 1만 4000석을 꽉 채운 연설장은 사람들의 환호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마침내 젠슨 황이 자신의 상징인 검은 색 가죽 재킷 차림으로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 사이에선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이에 화답해 “CES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면서 “내 가죽 재킷이 맘에 드는가?”라고 외쳤다. 젠슨 황이 CES 기조연설에 나선 것은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그 사이 엔비디아의 급성장과 함께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젠슨 황의 위상은 크게 달라진 만큼 이번 기조연설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컸다. 젠슨 황은 “다음은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AI의 미래는 결국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실체가 있는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기존 AI 모델보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고 그만큼 개발 비용도 많이 들지만, 코스모스를 사용하면 개발자가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 가상 환경에서 모델을 훈련하고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로봇공학을 위한 챗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는 로봇 및 자율주행차 개발을 발전시키는 데 기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지컬 AI를 대중화하고 모든 개발자가 범용의 로봇 공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스모스를 차세대 AI의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젠슨 황은 가격을 3분의 1로 낮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오는 5월 출시할 슈퍼컴퓨터 성능의 데스크톱 ‘DIGITS’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그때마다 청중 곳곳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일부는 “노 서프라이즈”(새롭지 않다)를 외치기도 했다.
  • 경북 포항시, 미 시애틀서 빅테크 기업 찾아 미래 성장 동력 모색

    경북 포항시, 미 시애틀서 빅테크 기업 찾아 미래 성장 동력 모색

    경북 포항시가 창업생태계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제2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미국 시애틀을 찾았다. 시는 지난 5~6일 방문단을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인 보잉사,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파견했다고 7일 밝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인 CES 2025 참관을 앞두고 이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우선 방문단은 제조공정의 디지털전환 우수 사례인 보잉사 항공기 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 및 공정 디지털전환 현장을 둘러봤다. 보잉사 관계자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스마트 팩토리 혁신, 기업 생존경쟁력 강화 등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방문단은 세계적 디지털·IT 기업인 MS 본사를 방문해 AI 산업을 주도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전략을 모색했다.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 아마존이 만든 첨단자동화 식료품점인 ‘아마존 고’를 방문해 AI 산업의 미래 확장 가능성도 직접 체험했다. 김정표 디지털융합산업과장은 “기업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시애틀의 성장전략을 포항에 접목해 포항시가 중점 육성 중인 디지털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 LG전자, MS와 손잡고 ‘AI 비서’ 공동개발…“공감지능 서비스 구현”

    LG전자, MS와 손잡고 ‘AI 비서’ 공동개발…“공감지능 서비스 구현”

    이동형 AI홈 허브·로봇 ‘AI 에이전트’ 협력MS, AI데이터센터에 LG ‘칠러’ 협업도 공개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공감지능(AI)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 기조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조 CEO는 “공감지능은 여러 물리적 공간과 가상환경에 이르기까지 서로 매끄럽게 이어지며 총체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이자 다른 AI 기술과 구별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 조 CEO는 MS와의 협업을 통해 LG전자가 보유한 제품을 통해 얻는 고객 인사이트에 MS의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집, 차량, 호텔,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되는 이동형 AI홈 허브이자 로봇인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를 개발하고 고도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Q9에 MS의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하고, 전 세계 수억 대에 달하는 스마트 제품이 Q9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억양, 발음, 구어체 표현까지 파악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조 CEO의 소개로 등장한 저드슨 알소프 MS 수석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CO)는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LG전자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적인 경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알소프 부사장은 또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인 ‘칠러’(Chiller)와 열 관리 등에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월드 프리미어는 CES 개막에 앞서 약 1000명의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혁신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발표자의 연설 중심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일상 속 AI 경험을 한 편의 드라마로 생생하게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적인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 멤버이자 사업가인 윌아이엠(will.i.am)도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LG전자의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의 사운드 방향성을 설계와 음향 튜닝 작업 등을 맡고 있다.
  • [의정광장] 유연한 도시계획과 규제완화

    [의정광장] 유연한 도시계획과 규제완화

    중앙역은 그 지역의 관문이자 지역 이미지를 대표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적인 외관의 베를린역과 100년이 넘는 역사의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은 독일과 영국의 이미지를 대변해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비해 서울역은 어떠한가. 정돈되지 않은 역사 주변과 인근의 개발되지 못한 지역을 보면 서울역이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뉴욕 그랜드센트럴 터미널과 일본의 도쿄역을 방문하면 오랜 역사 뒤로 초고층 빌딩들이 드높게 솟아 있다. 역사 보존과 초고층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유연한 도시계획 수단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뉴욕은 중앙역의 공중권(Air Rights)을 양도할 수 있도록 한 ‘개발권양도제도’를 활용해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일대 초고층개발을 추진했다. 도쿄역 일대는 도시재생특별지구, 국가전략특구, 특례용적률지구 등 다양한 법·제도를 활용해 미드타운 야에스 고밀·복합개발이 이뤄졌다. 현재 서울시는 개발이 제한적인 도심의 용적률을 다른 지역에 양도하는 ‘용적률 이양제도’를 검토 중이다. 제도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와 법 개정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지만 뉴욕·도쿄와 같은 도심 고밀·복합개발을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도시계획 수단 도입이 필요하다. 고밀·복합개발은 가용부지가 부족한 서울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정부와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을 통한 도시의 횡적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부상과 함께 지식기반혁신기업이 서울 도심과 강남, 서초, 마포 등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직주근접 선호에 따라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등 고밀·복합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고밀·복합개발을 통한 도시의 수직적 확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는 새로운 공간 수요에 대응하고 성장거점 조성을 위해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특례구역으로 ‘공간혁신구역’ 도입을 발표했는데,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도심 고밀·복합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도 청량리역, 양재역 등 네 곳이 ‘공간혁신구역’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이르면 내년 중으로 구역지정 입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고밀·복합개발의 선도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도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도시계획 수단 도입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돼 온 관습적인 규제는 그 실효성을 점검해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일례로 ‘토지거래허가제도’는 무분별한 토지개발로 인한 난개발을 막기 위해 1979년 도입됐으나 현재는 투기 방지를 통한 주택가격 안정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투기 방지 목적의 각종 세금이 부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지역 지정을 통해 거래제한까지 적용하는 중복규제라는 점이다. 또한, 거래제한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저하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매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도시는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면서 인간과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 세계화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고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경직적인 도시계획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서울시는 물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법적·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바이다.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 ‘실시간 번역’ 삼성 vs ‘목소리 인식’ LG… 초개인화된 AI TV

    ‘실시간 번역’ 삼성 vs ‘목소리 인식’ LG… 초개인화된 AI TV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각각 인공지능(AI)을 탑재한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단순히 방송 콘텐츠를 보는 TV를 넘어 앞으로는 사용자의 일정을 챙기고 취향과 의도까지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AI TV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에선 뭘 하면 좋을까” TV를 보던 사람이 이렇게 질문하자 라스베이거스 주요 명소가 화면에 등장하면서 TV가 답을 한다. “일정을 보니 월요일에 레드록캐니언을 둘러보는 건 어때요? 근처에 좋아할 만한 식당도 추천드려요.” 이날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삼성 퍼스트 룩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TV 신제품 ‘비전 AI’가 공개되자 수백 명의 참석자 사이에서는 박수와 탄성이 흘러나왔다. 비전 AI와 함께 최초로 공개된 개인 맞춤형 AI ‘비전 AI 컴패니언’은 TV가 사용자의 관심사와 질문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화면에 시각적으로 보여 주면서 필요한 것들을 추천해 준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AI 시대 TV는 사람들의 취향과 필요를 알아서 맞춰 주는 인터랙티브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단순한 시청 기기를 넘어 생활의 중심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전 AI에는 콘텐츠를 보다가 궁금한 정보가 있으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정보를 찾아 주는 ‘클릭 투 서치’, 외국어 콘텐츠 자막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주는 ‘실시간 번역’ 기능이 탑재됐다. 이 두 기능은 이번에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사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생성형 배경 화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이나 기기 사용 이력, 집안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 주고 적시에 필요한 기능을 지원하는 ‘홈 인사이트’, 가족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상태까지도 살펴 주는 ‘패밀리·펫 케어’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한 기능들을 담았다. LG전자도 더욱 밝아진 올레드 화면과 함께 개인화된 AI 기능을 앞세운 TV ‘올레드 에보’를 공개했다. 기존의 일반 올레드 TV(B5 모델)보다 3배 밝아지면서 더욱 생동감 있는 영상을 제공한다. TV가 설치된 공간의 크기, 가구 배치 등을 분석해 최적화된 음향을 제공하고 콘텐츠 내 등장인물의 음성과 배경음을 구분해 더욱 선명한 소리를 제공한다. LG 올레드 TV는 이번 CES에서 영상과 화질 분야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5개의 혁신상을 휩쓸었다. 일명 ‘매직 리모컨’으로 불리는 AI 리모컨도 눈길을 끌었다. AI 전용 버튼을 누르면 날씨와 시간에 맞는 인사와 함께 서비스가 작동하며 사용자 개개인의 목소리를 인식해 개별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보이스 ID’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올해 LG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webOS25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 고객 언어를 이해하고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이 발전했다. 예를 들어 “프로레슬러 출신의 배우가 나오고,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액션영화 보여 줘”와 같은 복합적인 질문도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해 주는 식이다. TV 사용 중에 문의 사항이나 문제가 발생하면 ‘AI 챗봇’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 AI 이을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올해 열풍 원년 조짐

    AI 이을 게임체인저 ‘양자컴퓨팅’… 올해 열풍 원년 조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가 올해 인공지능(AI)을 이을 차세대 기술로 ‘양자컴퓨팅’을 주목하면서 관련 기술과 산업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하는 양자컴퓨팅 기술은 아직 상용화에 이른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AI가 그랬듯 이번 CES를 통해 올해가 양자컴퓨팅 열풍의 원년이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ES는 오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양자 기술 콘퍼런스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협업해 ‘양자 기술이 곧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나절 동안 이어지는 세션엔 전 세계 리더들이 참여해 양자 기술과 광학, 센서 등 인접 기술의 발전에 대해 논의한다. CES는 매년 차세대 혁신을 이끌 분야를 신설해 왔는데 올해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게 다름 아닌 양자컴퓨팅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양자 기술은 단순한 유행어가 아닌 산업을 재편하고 우리의 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하는 혁신적인 힘”이라면서 “양자 미래는 그리 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마침 양자역학 탄생 100주년을 맞아 유엔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기술의 해’이기도 하다. CTA는 이번 전시에서 양자 기술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구글, IB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를 꼽았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장착한 컴퓨터를 발표하면서 현존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10자(10의 24제곱)년에 걸쳐 풀 문제를 단 5분 만에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IBM은 2019년 CES에서 세계 첫 회로 기반 상용 양자컴퓨터를 공개한 바 있다. 양자컴퓨팅은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컴퓨팅 기술을 말한다.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이 불가능하거나 수천 년이 걸릴 문제를 단 몇 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이나 암호 해독, 항공 우주 등 대규모 정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산업에 비약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팅이 AI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추론하는 AI는 과도한 전력 소모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는데,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면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어서다. CES 2025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구글과 차세대 양자컴퓨팅 협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내놓은 ‘CES 2025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이미 양자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11월 양자컴퓨터 연구에 25억 달러(약 3조 6835억원)를 투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에 양자 기술을 국가 전략으로 포함하고 150억 달러(22조 98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0억 9834만 달러(1조 6100억원)에서 2034년 162억 2310만 달러(23조 87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 호반그룹, 참관단 파견… 미래 선도 기술·신사업 발굴한다

    호반그룹, 참관단 파견… 미래 선도 기술·신사업 발굴한다

    호반그룹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호반그룹은 7~10일(현지시간)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신사업전략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기술지원팀)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CES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여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CES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도시개발, 레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CES 참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인 ‘지오그리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기업인 ‘뉴작’, CES에 참가한 다양한 국내외 혁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 “강남 신청사는 세텍 이외 대안도 검토… 장학사업 기대가 큽니다”[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강남 신청사는 세텍 이외 대안도 검토… 장학사업 기대가 큽니다”[2025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개청 50년 ‘10분 생활권 도시’연초 신청사 ‘플랜B’ 제안할 것업무·상업·문화 한곳서 누리게대규모 도시 개발사업 추진 중교육 1번지 첫 번째 장학사업 학업 외 다양한 분야 인재 양성미취업 청년들 미래 설계 지원로봇 기술 행정에 도입 계획도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6일 민선 8기 최대 현안인 신청사 건립과 관련, “서울무역전시장(세텍) 부지와 함께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초 서울시에 제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수의 대안이) 열려 있다. 서울시 부지도 있고 다른 기관 부지도 있는데, 서울시 부지가 협상하기 용이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이한 강남구는 현 삼성동 청사 부지와 대치동 세텍 부지를 맞교환해 세텍에 이른바 ‘행정문화복합타운’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가 세텍의 전시컨벤션 역할에 무게를 두며 청사 이전이 진척을 보지 못하자 상업지역 주변의 다른 서울시 부지로 ‘플랜B’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는 최근 신년 인사를 단행한 서울시 내부가 안정되는 대로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조 구청장은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강남구 장학사업에 대해 “기부자가 원하는 분야나 계층의 재능 있는 미래세대를 도울 수 있다”며 “(장학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독지가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는 강남구 개청 50주년이다. “지난 50년간 강남구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한 사람의 구민으로서 그 과정을 지켜봤기에 개인적으로도 개청 50주년이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 강남구는 지금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도시 곳곳에 재건축 연한을 맞은 건물들이 늘고 있고 서울시와 정부는 도심 재정비를 위해 규제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이 기회를 살려서 강남 전체를 재정비해 세계 어느 도시와 겨뤄도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강남 전역에 퍼져 있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필요한 업무·주거·상업·문화 시설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10분 생활권 도시’를 조성할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연구원 김인희 박사를 ‘총괄계획가’로 위촉한 것도 같은 이유다. 지금 강남구에는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수서역세권 복합개발, 로봇거점도시 구축 등 여러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역 특색을 살리면서 서울시 도시계획과 맞물려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행정문화복합타운(신청사) 조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세텍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취임 첫해부터 서울시에 꾸준히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시에서도 강남구에 부지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울러 세텍 부지보다 신속하게 행정문화복합타운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도 꾸준히 찾아보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유연하게 검토할 생각이다. 지난해 신청사를 조성한 (일본) 시부야구와 도시마구를 방문했는데 건물 안에 구청과 구의회 등 행정시설과 공동주택, 상업 공간 등 민간 시설이 공존하며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신청사 건립 사업의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취임 때부터 민관협력을 강조해 왔다. 올해는 규모나 내용 등에서 어떤 변화가 있나.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에서 민관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민간이 주도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려고 한다. 예를 들어 민간에서 구체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면 구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 주거나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구정을 운영할 수 있다. 각자의 장점을 살린 수평적 협력 모델을 완성하는 게 목표다.” -새해에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미취업 청년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어학 능력 인증, 자격증 취득 시험 응시료를 1인당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하고 어르신과 청소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비 지원 사업도 청년까지 범위를 넓힐 생각이다. 올해는 로봇 기술을 행정에 도입해 구민 일상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꾸려고 한다. 비슷한 내용의 문의가 자주 들어오는 부동산 부서에서는 24시간 챗봇을 활용해 민원인의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는 등 단순·반복 민원으로 인한 업무 부담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할 예정이다. 강남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교육 1번지’인데 그동안 구에서 운영하는 장학제도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정부나 서울시에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지원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소득 기준 때문에 강남구 학생들은 혜택을 누리기 어려웠다. 또 미래에는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강남구 특성에 맞는 특별한 장학제도를 운영해 이 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재건축 현장 갈등 해소에 적극 나서 왔다. 새해에는 어떤 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이 진행 중인 구역이 100여곳이나 되고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노후 아파트 단지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취임 첫해부터 운영 중인 ‘재건축드림지원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했다. 전국 최초로 집중 관리가 필요한 재건축 사업장 10곳에 책임자문위원을 배정했으며 앞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다른 단지까지 범위를 넓히려고 한다. 아울러 구민과의 소통 채널을 늘리고 재건축 조합 관계자들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도 따로 개설해 운영할 생각이다. 일회성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실제 사례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강남 홍보관을 운영한다. 무엇을 기대하나. “강남구는 10개 사를 선발해 전시 공간을 지원하고 대학생 서포터스를 1대1로 매칭해 현장에서 통역 등 비즈니스 활동을 돕도록 했다. 특히 선발된 기업 중 4곳이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에 주어지는 ‘혁신상’을 수상한 만큼 현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시도 스타트업 전문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통합관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 서울시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참가 기업에 좋은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타고 입고 날고… 일상 해결하는 AI

    타고 입고 날고… 일상 해결하는 AI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의 화두는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AI)이다. 언젠가 되리라고 막연하게 상상했던 기술들이 성큼 현실로 다가와 실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일 라스베이거스 도심 곳곳은 전 세계 160개국 4800개 기업 관계자, 취재진, 관광객들이 모여들며 장사진을 이뤘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 세계에서 14만명이 CES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는 AI를 슬로건으로 내건 전시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컨벤션센터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규모(3368㎡·약 1019평)로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홈 AI를 준비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2044㎡(약 61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AI 비전을 구체화했다. 올해 CES에선 다양한 산업에 AI가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전시와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된다. 지난해엔 AI를 화두로 던지면서 디지털 경험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연결하고 문제를 풀고 발견하라. 그리고 그 속으로 뛰어들라)이라는 주제처럼 AI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다. CTA에 따르면 올해 AI 분야 출품작은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증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로 꼽힌다. AI 시대를 이끄는 대표주자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다시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는 점 또한 AI 기술의 중요성과 트렌드를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CES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로 스마트홈을 비롯해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양자컴퓨터, 디지털헬스, 로보틱스 등을 꼽았다. 특히 CES가 모터쇼를 방불케 할 만큼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올해 처음 신설된 모빌리티 스테이지에도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품군에 미용, 패션, 반려동물 등 생활 밀착형 분야가 새롭게 추가된 점도 눈에 띈다. CES 2025는 한국 기업에도 도전 과제다. 특히 중국의 기술 공세가 만만치 않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제재가 더 심화할 거란 전망 속에서도 중국은 지난해(1104개 기업)보다 더 늘어난 1339개 업체가 참가했다. 미국(1509개 기업)에 이어 2위다. 중국의 대표 가전업체인 하이센스와 TCL은 컨벤션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 바로 옆에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하고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하이센스는 ‘AI 유어 라이프’를 주제로 스마트 주방, 점보 양문형 냉장고, 프레시볼트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올인원 미니 세탁기·건조기 콤보 제품 등을 공개한다. TCL은 에어컨, 빌트인 냉장고, 세탁기 등을 통합 제어하는 지능성 솔루션과 스마트홈 에코시스템을 공개하고 전문가용 모니터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자책 태블릿PC 등을 내놓는다. 한국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031개 기업이 참가한다. 중국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한국 기업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지만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제대로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CES 2025 개막에 앞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전 세계 500여개 미디어 관계자에게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홀로 디스플레이’와 ‘미러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스크린 등을 공개했다. 참석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홀로 디스플레이는 공중에 영상이 맺히도록 해 영상 속 장면이 바로 눈앞에 실재하는 것처럼 보여 준다. 거울 형태의 미러 디스플레이는 사용자가 화면을 거울처럼 보면 피부 상태 등을 진단해 스킨 케어 방법 등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췄다.
  • 호반그룹, CES 2025에 혁신 기술 탐구를 위한 참관단 파견

    호반그룹, CES 2025에 혁신 기술 탐구를 위한 참관단 파견

    호반그룹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호반그룹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 신사업전략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 등으로 구성된 참관단이 미래를 선도할 기술과 혁신적인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CES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여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CES는 ‘몰입’(Dive In)을 주제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행사를 참관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도시개발, 레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CES 참관은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인수합병(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인 ‘지오그리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기업인 ‘뉴작’ 그리고 CES에 참여한 다양한 국내외 혁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 CES에서 만나는 강원…첫 단독관 운영

    CES에서 만나는 강원…첫 단독관 운영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강원관’이 처음으로 문을 연다. 강원도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단독 전시관인 강원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강원관 운영은 춘천시, 강릉시, 강원대, 가톨릭관동대와 협력해 공동으로 진행한다. 강원관은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유레카파크에 기업부스와 ‘글로벌 미래도시 강원’ 홍보관으로 꾸며진다. 기업부스에선 비네이처바이오랩, 빅플렉스인터내셔널, 파인헬스케어, 옵트바이오, 빅버드주식회사, 밀리웨이브, 우당네트웍, 페스티벌온, 척추닥터, 화립이 각각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한다. 도는 참가 기업에 투자자 매칭, 전문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원주시도 연세대 미래 캠퍼스, 한라대, 상지대, 원주연세의료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주미래산업진흥원과 함께 미주시장개척순방단을 구성해 CES에 참가한다. ‘기술로 연결하고, 해결하며, 발견하고, 깊이 탐구하자’를 주제로 한 CES 2025에는 158개국 4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SK그룹, 현대모비스 등을 600여곳이 함께한다.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강원관 운영은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강원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뜻깊은 일”이라며 “참가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속보] “창문 부숴 탈출시켜” 빙판길 미끄러진 통근버스 44명 구조

    [속보] “창문 부숴 탈출시켜” 빙판길 미끄러진 통근버스 44명 구조

    경기 화성에서 44명이 탑승한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6일 오전 8시 10분쯤 화성시 장안면 독정리에서 45인승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충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에 걸쳐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해당 통근버스에는 인근 가전제품 제조회사 직원들과 운전자 등 총 4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당국은 36분 만인 오전 8시 46분쯤 버스 창문을 깨는 방식으로 탑승객을 전원 구조했다. 버스 출입문은 가드레일에 막혀 있어 열리지 않는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김혜성(2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출전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에 계약했다. 2028, 29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라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혜성은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간 건 KBO리그 역대 9번째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같은 에이전트사 CAA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31)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 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평가전 당시 “한국 야수 중에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내야에 틈이 있어 출전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여러 팀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혜성의 선택은 더 적은 금액의 다저스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새 시즌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예정이다. 백업 자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이 버티고 있다. 새로 영입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와 외야를 오갈 수 있다. 첫 해 김혜성의 연봉이 250만 달러라는 점을 살피면 계약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MLB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후보 자원에 주어질 만한 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조기에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 부진으로 개막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혜성도 오는 3월 18, 19일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의 2연전에서 나서느냐가 연착륙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보험’으로 김혜성을 영입한 것 같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주자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펼치면 모니터·접으면 태블릿… 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OLED’

    펼치면 모니터·접으면 태블릿… 삼성디스플레이 ‘초격차 OLED’

    18.1인치 폴더블 제품 최초 공개화면 늘어나는 ‘슬라이더블’ 주목두 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도 삼성디스플레이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IT 기기와 차량용 OLED 신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중국이 OLED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해외 경쟁 업체와 차별화하는 초격차 기술력을 뽐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일 펼쳤을 때 크기가 소형 모니터과 비슷한 18.1인치 폴더블 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 방향으로 늘려 더 큰 화면을 제공하는 슬라이더블 제품과 두 번 이상 접는 멀티 폴더블 제품 등도 전시한다. IT용 18.1인치 폴더블 제품의 경우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태블릿 두 개를 합친 것만큼 크지만, 접었을 때의 크기는 13.1인치에 불과해 소형 노트북처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터치 기능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태블릿 또는 노트북으로 활용 가능하다. 키보드 같은 주변기기와 함께 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태블릿을 양쪽으로 잡아당겨 화면을 8.1인치에서 12.4인치까지 키울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듀엣’, 태블릿 한 쪽을 한 방향으로 확장해 13인치의 화면을 17.3인치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솔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작은 5.1인치 사이즈로 휴대하다가, 필요시 스마트폰 상단을 세로로 늘려 6.7인치로 활용할 수 있는 ‘슬라이더블 플렉스 버티컬’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를 탑재한 IT 기기의 차별점을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차량용에선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중앙에 숨겨 렌즈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해 안전 주행을 돕는 언더패널카메라(UPC) 제품이 전시된다. 기존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에서는 카메라가 도드라져 운전자의 눈에 거슬리는 문제가 있었다. UPC 기술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됐으며, 차량용 제품에 접목된 건 처음이다. 특정 각도까지 구부러져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한 ‘벤더블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을 대체해 공간 활용도를 향상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관련 신제품도 최초 공개된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시장 입구에서 올레도그(OLEDog)라는 이름의 로봇 개가 관람객을 맞이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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