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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백석예술대 졸업생 양정은 작가, 예술의 전당에서 개인전 개최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3전시실에서 양정은 작가의 개인전 ‘이미 아직(already not yet)’이 7월 10일부터 7월 18일까지 개최되었다. 양정은 작가는 아시아프 문화역 서울 284(2012, 2013), 세텍서울아트쇼 SETEC(2013), GIAF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전 세종문화회관(2014),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코엑스(2014, 2016), HongKong Affordable Art Fair HKCEC(2015), 우수작가전 조선일보미술관(2018), 양정은展_ 집 그리고 집 그리고 집 Cyart Space(2014), 그리고 집 남산갤러리(2015), 양정은展_ 넓히다 Cyart Space(2016) 등 활발한 단체전과 개인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양정은 작가 작품의 공통점은 작은 집들이 모여 화폭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집은 사람들의 개개인의 영혼을 의미하며, 저마다의 빛과 색으로 칠해진 지붕, 벽, 창문은 각 사람의 아우라를 의미한다. 즉 개개인은 하나의 작은 집(영토, 백성)으로서 천국을 이루는 형상을 지니고 있다. 그 나라는 보이지 않는 사닥다리 아래 다양한 모양과 색을 지닌 집의 형상으로 견고하게 영토를 지켜내기도, 침투하기도 한다. 또한 작품 밖에서 끝없이 영토를 그려나가는 작가의 행위까지도 나라의 확장을 실현하는 행위이자 선언인 것이다. 이 작품을 두고 ‘하나님 나라’인지 묻는다면, ‘이미 왔지만 아직 오지 않은(already no yeet) 나라’라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예술의 전당 전시 주제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이미 아직’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양정은 작가의 의지, 어느 것 하나 소홀하게 여기지 않는 작가의 세심한 손길, 모든 사람을 지위나 처지에 상관없이 똑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의 시선이 한데 어우러져 그림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 전시로 호평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폭우에 쓰레기장으로 변한 ‘대청호’

    [포토] 폭우에 쓰레기장으로 변한 ‘대청호’

    대청호가 폭우가 내린 뒤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이평리 호수에는 이틀 전부터 밀려든 쓰레기가 광활한 수면을 뒤덮었다. 29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대청호 수계에 2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각종 쓰레기가 흘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나뭇가지와 빈 병, 음료 캔, 스티로폼, 비닐류 뿐만 아니라 폐타이어와 TV·냉장고 같은 가전제품도 눈에 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R&D 예산 첫 20조원 돌파...내년도 과기 예산안 발표

    정부 R&D 예산 첫 20조원 돌파...내년도 과기 예산안 발표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지난해보다 3.7% 상승한 20조 3997억원으로 편성돼 정부 R&D 예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기초연구분야와 혁신성장, 인재양성 분야에 집중 증액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과기부 예산도 올해 대비 5% 증가한 14조 8348억원으로 편성됐다는 내용의 ‘2019년 국가 R&D 및 과기정통부 예산안’을 28일 발표했다. 내년도 R&D 예산은 최근 3년 동안 1% 증가율에서 벗어나 3%를 늘렸다는 부분이 주목된다. 2016년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9조 942억원, 2017년도는 1.9% 증가한 19조 4615억원, 2018년은 1.1% 증액된 19조 6681억원이었다. 그동안 R&D 예산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 사실상 감액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과학계에 일기도 했다. 이번에 편성된 R&D 예산 20조 3997억원 중 16조 3522억원은 5년 이상 중장기 대형, 미래성장동력과 기초연구 등 주요 국가R&D사업에 투자되며 4조 475억원은 일반 R&D 예산으로 인문사회 분야 연구개발과 대학 및 국방R&D에 쓰이게 된다. 우선 연구자 중심 기초연구 강화와 국가R&D 시스템 혁신에 지난해보다 2200억원 늘어난 1조 6500억원이 투입된다. 창의적, 도전적 연구기회 확대를 위해 연구자 스스로 연구주제를 정해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유공모형 기초연구에 1조 1805억원이 투자된다. 또 R&D 수행 과정에서 나오는 연구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늘리기 위한 국가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37억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을 통한 신남방정책과 남북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에도 26억원이 배정됐다. 바이오 및 헬스 분야, 스마트시티 등 혁신성장 선도사업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시키고 우주, 원자력 같은 국가전략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전년대비 400억원이 늘어난 1조 1000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최근 탈원전 분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원자력 안전, 사용후핵연료 안전관리,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 등에 55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삶의 질 향상 분야에도 1조원 이상의 예산이 반영돼 지진, 화재, 해양사고 구조기술, 독성물질 피해저감, 폐플라스틱 재활용, 미세먼지 대응 연구가 추진된다. 이번에 편성된 정부 R&D 예산안과 과기부 예산안은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대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최근 3년간 1%대의 R&D 예산 증가율을 벗어나 3%를 증액해 20조원이 넘긴 국가 R&D 예산이 제대로 필요한 분야에 지원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국가 R&D 혁신방안, 연구관리 전문기관 효율화 방안 등 정부 R&D 효율화 방안들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물인터넷(IoT) 기업 디지엔스, 농촌지키미 서비스와 농업인 전용 렌탈 선보여

    사물인터넷(IoT) 기업 디지엔스, 농촌지키미 서비스와 농업인 전용 렌탈 선보여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기업 ㈜디지엔스가 알뜰폰 사업(MVNO)과 스마트 렌탈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에넥스텔레콤과 함께 농업인 전용 렌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체 측에 따르면 농가 및 농장 지키미 서비스로소 농촌 지역의 보안을 위해 사물인터넷 플랫폼, AI 영상감시 시스템과 함께 KT 무선인터넷 (LTE 모델)을 연동하여 농어촌의 인터넷 설치가 까다로운 지역에도 IoT, 스마트팜,보안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장점이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올 9월에는 농촌 전용 KT 유선 인터넷 및 올레 IPTV를 결합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렌탈 서비스는 ‘농가 지키미’, ‘농장 지키미’, ‘농가+농장 지키미’ 등 3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또한 KT의 AI 기가지니와 올레 TV 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 상품과 렌탈 만료 이후에는 서비스 이용료만 내면 제품의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된다. ‘농가 지키미’ 서비스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보안과 함께 AI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로 편리하게 각종 가전 제품과 IoT 제품을 집이나 외부에서 제어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 창고 등에 적용될 ‘농장 지키미’ 서비스는 AI 객체 인식 기술을 적용하여 사람이나 동물 및 자동차 무단 침입 상황이 발생하면 현장에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현장에 자동으로 경고방송을 송출하며 동시에 스마트폰에서 침입 알림 경고음 울림에 따라 스마트폰 웹에 접속하여 영상 모니터링과 경고 및 112 신고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보안에 취약했던 농촌지역에 보급될 농업인 전용 렌탈 서비스를 통해 농업인들이 도난 및 침입 방지와 농가, 농장 등의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되며 사물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의 환기, 온습도 측정 및 냉난방 제어가 가능하게 되어 어디에 있든 농장에 직접 가지 않고 IOT 영상 모니터링과 제어를 통해 영농 환경을 24시간, 365일 편하게 관리할 수 있고 철저한 보안이 가능해지게 된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의 보급을 위해 한국농어민신문사 김지식 회장(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겸임)은 “스마트팜 정책안을 통하여 각 지자체에 관련 서비스 확장에 앞장서기로 했으며,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14만명 회원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며, 200만 농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새로운 통신망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체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곧 디지엔스, 에넥스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주)디지엔스와 ㈜에넥스텔레콤은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열리는 ‘한국 농업경영인 전국 대회’에 참가하며, 자세한 사항은 ㈜디지엔스와 2018 농기자재전시회 사무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LG, 유럽 ‘超프리미엄 가전’ 공략

    삼성·LG, 유럽 ‘超프리미엄 가전’ 공략

    삼성·LG전자가 하반기 유럽을 무대로 ‘초(超)프리미엄 가전’ 공략을 위해 나섰다. 고급 붙박이(빌트인) 가전의 강호들이 버틴 유럽에서 럭셔리 라인업과 체험 마케팅으로 현지 소비자를 붙잡겠다는 계산이다. 출발선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이다.삼성전자는 동유럽 최대 가전시장인 폴란드를 발판 삼아 현지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27일 폴란드 700유로(약 9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올해 2분기 60% 이상 점유율로, 지난해 같은 기간(30%)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분야 강자인 밀레와의 점유율 격차를 4배 이상 벌린 것이다. 지난 2분기 출시한 ‘퀵 드라이브’ 세탁기 출시에 힘입은 결과로, 이 제품은 세탁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준다. 빌트인 냉장고 부문 역시 지난해 3월 현지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30% 이상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폴란드에 유럽 생산 거점을 설립하고, 냉장고, 세탁기를 공급 중이다. 현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혁신 제품을 들이밀고 있다. 지난해 수도 바르샤바에는 최고급 빌트인 가전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쇼룸도 마련했다. LG전자는 IFA에서 자사 초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 신제품으로 와인 셀러와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 3종을 새로 선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LG 씽큐’가 적용된 것이다. 기존 시그니처 라인에서는 TV에만 AI가 탑재돼 있었다. 신제품은 고객 사용 방식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학습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상냉장 타입 등 유럽형 생활 스타일을 강조했다. 와인셀러는 위쪽에 와인 65병을 보관하고 아래쪽 서랍 두 칸을 냉장고나 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이다. IFA에서 LG전자는 최고급 빌트인 가전인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관을 처음으로 마련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그룹, 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에 ‘AI 딥씽큐’ 탑재

    LG그룹, 올레드 TV 등 주력 제품에 ‘AI 딥씽큐’ 탑재

    LG는 올레드 TV와 생활가전 등 주력 제품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하는 것을 비롯해 프리미엄 가전 출시 국가 확대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세계적인 자동차 조명 업체인 오스트리아 ZKW 인수와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 등 철저한 미래 준비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 독자 AI 플랫폼인 ‘딥씽큐’를 적용한 ‘LG 올레드 TV AI ThinQ(씽큐)를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는 리어램프 중심이었던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이번 ZKW 인수를 통해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 LCD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전지 등 고부가 가치 제품 확대, 해외 생산시설 증설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LG CNS는 종합 에너지 사업의 해외 사업 비중을 늘리고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모비스, 7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10

    현대모비스, 7년 연속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톱10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미래자동차 혁신 기술과 첨단 운전자 편의 장치들을 대거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래혁신기술 개발을 선도하며 자동차부품 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하는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에서 7년 연속 10위 안에 오르며 자타 공인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계의 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특히 자율주행기술 확보가 결국 회사의 미래라는 믿음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부품 매출의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2021년까지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한다. 독일의 레이더센서 전문업체인 SMS 등과 차량 외부 360도를 전부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5개를 올해까지 개발해 2021년 양산한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센서를 적용한 첨단운전자지원(ADAS)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첨단 시험로가 설치된 서산주행시험장을 짓고 지난해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자율주행시험차 엠빌리(M.BILLY)를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까지 대폭 확대해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더욱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등 선진 자동차 업체와 중국 등 신흥 시장을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영업 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폭풍 성장 ‘해외 직구’도 미·중 2강 체제

    폭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해외 직구’ 시장도 미·중 2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해외 직구 실적을 분석한 결과 1494만건, 13억 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1096만건·9억 7000만 달러)대비 건수와 금액이 각각 36%,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하반기에 몰려 있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해외 직구는 최초로 20억 달러를 넘어 21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53%를 차지했으나 2015년 73%에 달했던 것과 감안하면 감소 추세가 확연했다. 유럽(13%)과 일본(8%)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 반면 중국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 8%에 불과했지만 2017년 유럽을 제치고 2위(17%)에 오른 뒤 올해 상반기 23%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 시장 판도가 기존 미국·유럽에서 미국·중국 중심으로 양분되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중국 직구건은 343만 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62만 건)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생활가전 제품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다.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전자제품 직구(88만 2000건)가 지난해 전체건수(88만건)를 넘어섰다. 특히 무선진공청소기는 10만 2579건으로 8배, 미세먼지 공포에 공기청정기는 17만 201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 직구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상반기에 260만건으로 전년동기(200만건)대비 33% 상승했다. 건강 및 웰빙에 대한 관심 속에 국� ㅄ騈� 품목으로 최다 구매 제품이다. 일본은 프라모델·피규어 등 완구·인형 제품군이 급증하고 있다. 젤리·초콜릿 등 식품류 직구가 가장 비중이 컸으나 올해 완구·인형류(14%)가 처음으로 식품류를 제쳤다. 전체 해외 직구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 308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192만건), 전자제품(169만건), 화장품(165만건) 등의 순이다. 상반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전자제품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TV가 109%,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렴에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기기가 99% 증가했다. 해외직구족은 해마다 증가해 41만명에 달했고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가 전체 71%를, 여성이 70%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는 가격은 낮지만 구입 후 환불·교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소액면세 기준 등을 확인한 후 구매하는 지혜로운 소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현지르포] 태풍 오자 대형마트 텅텅…사재기 나선 하와이 주민들

    [현지르포] 태풍 오자 대형마트 텅텅…사재기 나선 하와이 주민들

    미국 하와이주 섬 일대는 허리케인 ‘레인’의 인접 소식에 혼란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미 기상청이 전송한 허리케인 주의 경보 문자가 현지 주민들에게 전달된 시간은 22일 오후 5시 6분(이하 현지시간)으로, 이후 대형마트는 식료품을 사재기하려는 주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해당 경보 문자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하와이 소재 국공립 초중고교 휴교 결정 소식과 이 기간 동안 현지 뉴스, SNS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또, 해당 기간 동안 하와이 소재 상당수 국가 기관과 민간 업체에서도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출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허리케인이 지나갈 것으로 알려진 27일부터 정상 출근, 근무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하와이주 교육부가 결정한 휴교령이 알려진 직후 각 국공립, 사립 학교 측에서도 수 천 명에 달하는 재학생 개인 이메일과 문자 등을 통해 휴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 문제는 허리케인이 섬에 인접한 기간 동안 안전한 곳에서 대피할 것을 주문한 경보 알림이 알려지면서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 기간 동안 이용할 생필품 사재기 분위기가 목격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필자가 직접 찾은 호놀룰루 시 소재 대형마트 3곳에서는 생수, 통조림, 라면, 음료, 즉석식품 등 상당수 품목이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마트들은 하와이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마키키(Makiki) 지역에 소재한 곳이다. 도심인 다운타운과 버스로 10여분, 현지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대형 주택가와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는 대표적인 마트다. 약 6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거주해오고 있는 지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필자가 찾은 대형 창고형 ‘월마트’에는 평소 주민들이 즐겨 마시는 물병에 담아 판매되는 생수는 물론 박스 채 판매되는 라면, 빵, 쌀, 밀가루와 과일, 채소 등 대부분의 품목이 품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약 2.3m 높이, 10m 가량의 긴 진열장을 가득 채웠던 생수 박스와 4.5L 이상의 대형 생수통, 전 세계 각국에서 수입된 다양한 종류의 라면, 쌀, 밀가루 등은 이미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으로 품절된 상태였다. 인근에 자리한 또 다른 대형마트 ‘푸드랜드’와 ‘세이프 웨이’의 사정도 이와 비슷했다. 평소 550ml의 생수 12병의 가격은 5~6달러 정도로 구매할 수 있었던 반면 이날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된 탓에 17달러 이상의 고가 제품만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평소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홈페이지 내에서의 물품도 대부분 품절 사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생수, 라면, 빵, 밀가루, 즉석 식품, 통조림 등의 식품은 물론 휴대용 가스 버너, 건전지, 손전등, 응급 의료용품, 위생용품, 분유, 기저귀 등의 제품에는 ‘재고 없음’이라는 붉은 색 알림이 게재됐다. 온라인을 통한 배송 서비스도 일체 중지된 상태다. 대표적인 미국의 유명대형 유통 업체인 월마트 호놀룰루 지점에서는 기존 당일 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몰리는 주문 내역과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됐기 때문이다. 반면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심 거리는 텅 빈 모습이었다. 평소 늦은 자정까지 전 세계에서 휴양을 즐기려 몰려오는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찾는 식당들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대부분의 주민들은 자가용 또는 버스 등을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현재 8곳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섬 일대가 모두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23일부터 26일까지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NS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는 현지 언론의 주의문에는 ‘대피 경로와 대피처 등을 인지하고태풍 피해 시 대피 계획을 미리 세워 둘 것’, ‘허리케인으로 인한 정전 시 대형 가전제품 안전 사용법’, ‘창문과 출입문을 닫은 채 외출을 삼갈 것’, ‘마실 물과 식품 등을 준비할 것’, ‘반려동물 양육 가정에서는 애완동물 전용 대피소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을 것’ 등의 내용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 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LG, 입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하체근력 지원… 산업·보행 기기 활용 31일 개막 베를린 IFA 2018서 첫선직접 하체에 착용해 근력을 끌어올릴 수 ‘입는 로봇’을 LG전자가 개발했다.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한 LG전자는 로봇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LG전자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에서 웨어러블 로봇인 ‘LG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착용자의 하체를 잡아 주고 근력을 높여 제조업, 건설업 등 산업 현장에서 쓰는 것은 물론 보행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보조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부자연스러운 착용감을 개선해 전용 거치대를 이용, 간단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회사는 착용자의 움직임, 주변 환경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위험을 예측하고 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수트봇에 적용한다. LG전자는 지난해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이후 최근 1년여간 국내외 로봇 기업 5곳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 올 상반기에 로봇 감성인식 AI 스타트업 ‘아크릴’, 로봇 전문업체 ‘로보티즈’의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에 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공격적으로 행보 중이다. 로봇 통합 브랜드인 ‘LG 클로이’는 기존 안내 로봇과 청소·잔디깎기·홈·서빙·포터·쇼핑카트 로봇에 이어 이번 수트봇까지 8종으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인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성을 향상,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가정용에서 산업용까지 새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올해 초 “아직 수익성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나 2~3년 뒤에는 수익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로봇은 산업용에서 일반 서비스·홈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로봇 시장 분포는 조립·용접·도색 24%, 자동화 생산 6%, 집하·포장 5% 등 산업용이 대세이고, 소비자 분야는 7.1%에 불과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서비스 로봇은 가사, 교육, 엔터테인먼트에서 헬스케어, 재난 대응까지 맡고 있다.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페퍼’는 현지 무인 카페에서 손님을 맞고 있고, 국내 업체 퓨처로봇도 인형극 로봇, 카페 로봇 상용화에 나서는 등 생활 속 로봇 시대는 성큼 다가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8K TV-AI·프리미엄 홈 패권 경쟁 뜨겁다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8’를 1주일여 앞두고 새롭게 선보일 주요 가전 기술과 동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8K TV와 인공지능(AI) 홈을 놓고 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맞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IFA는 전통적으로 TV 격돌 무대다. 삼성전자는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신제품, 그리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공개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 ‘더 월’ 양산 제품을 전시한다. LG전자도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서 8K급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신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TV 시장은 UHD로 불리는 4K 해상도(가로 3840×세로 2160) 제품이 대세를 이루기 시작한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8K TV 전시에 대해 “TV 대형화 추세에 따라 화질이 4K보다 4배 선명한 8K(7680×4320)급으로 옮겨 갈 것으로 보고, 한발 앞선 선제 기술로 제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인 TCL을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주요 TV 제조사들도 각각 QLED·OLED TV 신제품을 전시한다. 마이크로 LE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이 앞서 지난 1월 145인치급을 선보인 데 이어 LG가 더 큰 사이즈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측된다. AI·프리미엄 홈도 키워드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유럽 론칭 무대로 IFA를 택했다. 전시장 야외 정원에 900㎡ 규모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첫 AI 스피커 ‘갤럭시홈’의 공식 출시 일정을 여기서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홈에는 자사의 독자적인 AI 플랫폼 ‘빅스비 2.0’이 탑재된다. 각 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개막 기조연설자로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나서 ‘AI로 더 자유로운 삶’을 주제로 발표한다. LG전자 최고경영진이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2심 판결, 성장동력 찾기 등과 맞물려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이동훈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의류청정기’로 LG에 도전장

    삼성 ‘의류청정기’로 LG에 도전장

    옷 안감·겉감 냄새·세균 99% 제거 가능 라벨 바코드 스캔 맞춤형 의류관리도삼성전자가 지금껏 LG전자가 독점해 온 의류관리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독자적인 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앞세워 제품 이름을 ‘의류청정기’로 차별화하고, 자사의 가전 혁신 기술을 집약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에어·스팀·건조·청정 4단계 방식 기술이 담긴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세탁기의 스팀 기술과 건조기의 저온제습, 에어컨의 바람 제어, 냉장고의 냄새 제거,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까지 자사의 기존 기술을 한데 모았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안감 케어 옷걸이다. 위아래로 분사되는 ‘제트에어’, ‘제트스팀’을 통해 옷 겉감은 물론 안감까지 냄새, 세균을 99%까지 제거해 주는 기술이다. 미세먼지, 냄새가 다른 옷과 기기 내부에 배지 않도록 전문 필터도 탑재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소재별 코스 추천 등 관리를 할 수 있다. 특히 ‘마이클로짓’ 서비스를 선택하면 옷 라벨의 바코드를 스캔해 맞춤형 관리를 추천해 준다. 서비스 대상은 현재 삼성물산 구호·빈폴·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에서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9월 정식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홈페이지, 주요 유통망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에어드레서가 새로운 차원의 의류청정 시대를 열고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의류관리기는 LG전자가 한발 앞서 2011년 ‘트롬 스타일러’를 선보이며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트롬 스타일러는 옷을 흔들어 터는 특허받은 진동 방식(무빙 헹어)인 반면 에어드레서는 에어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진동, 소음이 적다는 주장이다. 출시 가격은 각각 149만~199만원, 174만~199만원으로 저가형 기준 삼성 제품이 25만원 정도 비싸다. 의류관리기의 올해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까지 급증한 3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의류관리기의 보통명사가 ‘스타일러’가 될 만큼 LG의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삼성의 추격 전략이 먹힐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최근 2~3년새 부각되며 시장 가능성이 엿보이자 삼성은 자사 진출로 시장 파이를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우리 문화재, 우리 손으로 파괴한 것 많아 통탄스러워”

    문화재 수난사 연구하는 정규홍씨가 말하는 ‘문화재’“우리 문화재의 과거사를 정리하다보면 ‘정말 이럴 수가 있을까’ 하는 가슴 아픈 일이 많아요. 예를 들면 일제 강점기 골동품상 이희섭(李禧燮)은 1934년부터 1941년까지 일본에서 조선대공예전람회를 7차례 엽니다. 전람회 한 번에 우리 문화재 1500점에서 3000점을 도쿄와 오사카에서 전시하고 모조리 팔아치웁니다. 이희섭은 도록을 7권 만들었지요. 도록에 실린 문화재 일부가 일본 국보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7차례 전람회에 진열된 문화재가 1만 4516점입니다. 이뿐 아니라 이희섭은 서울에 ‘문명상회’라는 본점을 두고 도쿄와 오사카에 지점을 개설해 우리 문화재를 상설 전시해 팔아먹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으로 팔려나간 문화재가 최소 3만점에서 5만점에 이를 겁니다. 한 나라의 문화재가 통째로 옮겨진 것인데요, 한 개인이나 상인이 그렇게 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습니다. 통탄할 일이지요.” ●“조씨 문중, 가전 서적 700여권 일본에 스스로 갖다바쳐” 우리 문화재 수난사를 30년째 연구해 정리하는 정규홍(62)씨는 광복절 다음날인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문화재의 우수성을 알아본 일본이 빼앗아 간 것도 있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스스로 갖다바친 것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완용(1858~1926)은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갑옷과 투구를 바쳤다는 기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어느 조씨 가문에서는 일본 도쿄대박물관에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서적 700여권을 아주 싼 값에 넘겼다는 기사가 고고학 잡지에 나옵니다.” 어느 문중이냐고 묻자 정씨는 “기사에서 그것은 언급되어 있지 않고, 한자로 조나라 조(趙)가 적혀 있더라.”고 소개했다.정규홍씨는 1981년 교직 연수를 받으면서 석굴암에 대한 일본인들의 참담한 취급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 후 헌책방 등을 돌아다니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문화재 수난일지와 우리문화재 수난사, 유랑의 문화재 등을 펴낸 수난 문화재 전문가다. 문화재 수난사를 깊이 있게 연구하기 위해 중학교 교사직도 그만뒀다. 그동안 정부나 관계당국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경북지역 문화재 수난사를 쓰면서 용역 의뢰받은 것이 당국의 지원 전부였다. - ‘돈 안 되는’ 우리 문화재 역경사를 정리하는 이유는.☞ 무슨 엄청난 사명감이나 그런 것이 있어 하는 건 아닙니다. 이 일이라는 게 희한하게도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희열감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자존감이랄까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측면도 있고···. 일종의 중독성이 있어요. 한번 빠져들면 잠자면서도 술마시면서도 그 생각이 들고, 꼬투리가 잡히면 잊으려해도 그게 안돼요. 강단에 있는 사람들은 강의 때문에 중도에 끊기는데, 난 그런 것도 없기에 이것 하나만 파고 들어갑니다. ●“문화재 수난사 정리 이유?···중독성에 희열감이죠”- 많이 힘들겠다.☞ 돈 안되는 일을 하니깐 무엇보다 집사람에게 미안하죠. 교직에 있을 때 월급받아 상당액을 이것 연구에 쏟아부었으니깐. 지방에 한번씩 현지 조사 다니면 교통비에 숙박비도 만만찮죠. 책도 사고, 도서관에서 자료 복사도 엄청 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때 복사비가 한장에 3원이었는데 이젠 50원으로 16배가 됐어요. 문화재 수난사에 관한 책을 냈는데, 잘 팔리는 분야가 아니라서···. 출판사에서 저자에게 책 몇 권 주고 그걸로 끝이예요. 그래도 도서관에서 살다시피하니 시간은 잘 갑니다. - 그만 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나.☞ 이번에 ‘요것만 정리하고 손 떼야지’하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지요. 그런데 한 건을 정리하다 보면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기에서 또 다른 게 파생되어 나오고···. 그러다보면 숙제처럼 이만치 쌓입니다. 그러니깐 계속 손을 놓지 못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수난 문화재가 그동안 왜 공식적으로 정리가 안 됐나.☞ 1945년 해방 직후에 박물관 관계자들이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정리해 뒀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이 우리 문화재와 관련된 고적조사와 유적연구 등에 한국인의 근접을 못하게 했어요. 일본인들이 독점했거든. 해방 이후 이 분야에 관한 지식을 가진 한국 사람이 없었어요. 일본이 떠나고 나니깐 총독부박물관과 경주박물관에 남은 고적조사, 발굴보고서 등의 정리를 전혀 못한 채 박물관에 쳐박혀 있었던거지요. 아직도 다 정리가 안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물 목록과 실물과의 대조가 정확하게 안 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인력 부족 탓이지만 국가적으로 재원을 투입해서라도 빨리 했어야 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일제시대 한국인 유적연구 차단···유몰 목록과 사료 대조 못 해”- 문화재 수난 분야, 처음 연구는 어떻게 했나.☞ 처음엔 마땅한 자료가 없으니 헌책방을 많이 기웃거렸죠. 1981년 이후 헌책방에 다니면서 문화재 관련 책을 사모았죠. 그리고 황성신문과 대한매일신보 축쇄본을 돋보기로 보면서 자료를 모았죠. 또 일본인이 남긴 조사자료와 잡지 이런 것을 위주로 연관지어 보죠. 연관성이 있으면 메모를 해두는 거죠. 예컨대 발굴사업 보고서가 나오면 이게 당시 신문 기사에도 나옵니다. 기사와 고적조사 보고서가 약간 차이가 날 경우가 있거든요. 무덤 발굴의 경우 일본인들이 1차적으로 유물명을 기록하고 바로 박물관에 수장시키지 않고 1년간은 걔네들이 연구를 해요. 그 기간 유물이 분실될 수가 있어요. 실제로 분실이나 망실 그런 문헌이나 문서가 나와 있어요. 이를 비교해서 불법적인 것들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 당시 일본이 얼마나 우리 문화재에 혈안이 됐나.☞ 일본의 각 대학이 잔치를 벌이듯이 우리문화재를 진열해 놓고 경쟁적으로 전람회도 가졌지요. 낙랑 유물부터 그때까지. 도쿄대 공과대와 문과대가 별도로 진열할 정도였으니. 당시 전람회 도록이나 기록들이 감춘 게 없이 매우 정확해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영구 통치할 줄 알았던 게지. 식민지 정착을 위한 하나의 사료로 삼기 위해 우리 문화재를 무자비하게 파괴하고 수집해 가져갔지. 그때 조선에는 1908년 설립된 ‘이왕가박물관’ 뿐이었거든. 1915년 12월에서야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생기면서 법으로 유물 반출이 금지돼 있었지만 자신들이 보고서 작성을 핑계로 얼마든지 일본으로 가져갔지. 이런 단체로는 조선고적연구회가 대표적이지요. 당시 일본 도굴꾼들이 대거 몰려들어 우리나라 무덤을 다 파헤쳤죠. 1908년 이전에 고려 무덤의 경우 거의 다 파괴됐다고 보면 됩니다. 조선실록을 보면 수시로 어느 무덤이 파괴되고, 어떤 무덤은 4~5회에 걸쳐 도굴됐지요. 심지어 대낮에 총칼을 갖다놓고 후손들이 보는 앞에서 도굴하고···. ●“고려 무덤 마구 도굴···日대학들, 우리 문화재 진열 경쟁도”- 해방이 되면서 문화재 수난이 줄었나.☞ 1945년 9월8일 미군이 인천에 진주합니다. 그리고 9월20일 미군 300명이 부산항에 들어오지요. 미군은 가장 먼저 일본 군인의 무장해제와 퇴출이예요. 미군이 부산에 들어오기 전에 눈치빠른 일본인들이 문화재를 잔득 가지고 일본으로 나갔던 거죠. 미군이 10월 말쯤부터 일본 민간인을 퇴출시키죠. 그때 귀국 일본인에게 돈 1000원과 작은 옷보따리 정도만 허용하고 귀중품은 모두 압수했든거죠. 그러니깐 일본인들은 어선같은 것을 빌려서 밀항을 합니다.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와 이치다 지로(市田次郞), 공주에 있던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같은 이들이 어마어마한 유물을 가져간 것이지요. 이들에 빌붙어 밀한을 도운 게 한국사림이예요. - 미군에 의한 문화재 유출도 있었나.☞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귀국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세화인회(世話人會)’이라는 것을 만들었죠. 일본인들의 물품 같은 것을 맡아서 일본으로 보내는 일을 맡은거지요. 당시 서울역에서 화물을 부산으로 보내면 중간인 대전역에서 미군이 화물을 압수해 물자영단(物資營團)에 넘겨버리는 것이지. 그 물자영단 창고를 미군이 관리했는데, ‘우리 문화재나 귀중품은 박물관에 넘기고 나머지는 P.X에 넘긴다’고 말하지만 미군들이 마음대로 가져가거나 처분해버린 경우도 많았죠. 해방전후 골동계에서 유명한 이영섭이 부산에서 미군들과 친하게 지내며 물자영단에 있는 그림 1000점 이상을 싼 값에 샀지. 그가 샀던 그림들이 어떻게 흩어졌는지 알 수 가 없어. 또 한때 현재 심사정(1707~1769)의 그림으로 잘못 알려진 ‘맹호도’ 출처는 흥미롭지. 1946년 한 미군이 골동품 상인 두명을 일본인 창고로 데려갔지요. 골동품 상인들에게 감정을 요청해 감정해 주니 미군이 그 댓가로 주었던 게 맹호도이지요. 나중이 국립중앙박물관이 거금을 주고 사들였지만 미군에 의해 흩어진 문화재도 부지기수예요. ●“미군정기와 6·25 전쟁서 문화재 수난도 어머어마”- 6·25 한국전쟁 때도 문화재가 많이 파괴·유출되었다.☞ 6·25 때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파괴됐지. 성보문화재(불교문화재) 파괴가 가장 심했지요. 유엔군이 주민 소개령을 내리고 초토화작전을 펼쳤던거죠. 소개령이 떨어지니 사찰에선 중요 유물들을 갖고 나옵니다. 작전이 끝나고 돌아가보면 절은 없어지고 재만 남은 거예요. 그러면 그 유물들이 절로 들어가지 못하고 흩어진 것이죠. 전국을 돌아다녀보면 오래된 절인데 건물만 새로 짓고, 유물이 없는 사찰이 많아요. 또 부산으로 피난 간 문화재는 극히 일부인데, 이마저도 용두산 대화재로 많이 불타버렸지요. 미처 피난하지 못한 우리 문화재는 미군들이 찾아내 저희들끼리 나눠 가졌습니다. 예를 들면 종묘에 있는 옥새와 금보(金寶·선왕이나 선비에게 올리는 추상존호를 새긴 도장) 이런 것이 상당히 분실됐지요. 1952년 신문을 보면 미군들이 옥새와 금보를 금은방에 가져와 감정해달라고 하다가 다른 미군에 의해 검거되는 그런 기사가 몇건 나옵니다. - 그 이후엔 문화재 수난이 더 없었나.☞ 1960~70년대에는 왠 도굴이 그렇게 많았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일본인 밑에 따라다니면서 도굴을 배운 기술자들이 그렇게 많이 도굴을 해요. 일재 잔재지요. 심지어는 집 짓는다하고 장막을 두르고 밤에 도굴을 하기도 했어요. 이런 유물은 1970년대엔 이삿짐으로 위장해 미국에 갖다나르다 적발된 경우가 많지요. 유물을 모조품처럼 가장해서 밀수출하다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 밀수전문가들과 한국의 중간 브로커들하고 짜고 가져간 것도 감당을 못할 정도로 많지요.- 지금까지 수난당한 문화재는 몇 점이 되나.☞ 1981년부터 올 4월까지 조사해 파악한 국외유출 문화재는 17만 2300여점에 이릅니다. 이것은 관공서·도서관·박물관 등 공식기록을 비교 조사한 것입니다. 임진왜란 당시를 포함한 것으로 낙랑시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유물입니다. 제 조사는 관공서 위주여서 개인소장은 거의 포함돼 있지 않거든요. 오구라가 반출한 문화재의 경우에는 극히 일부인 1100여점만 도쿄박물관에 기증됐고, 나머지 수천점은 일본 전역에 흩어져 있어요. 이런 식으로 개인이 소장한 것을 포함하면 100만점이 해외에 떠돌고 있지 않겠느냐고 추산합니다. ●“파악된 수난 문화재 17만 2300여점···실제론 100만점 넘을듯”- 국외 유출 문화재를 환수하려면 어떻게.☞ 현재 파악된 17만 2300여점은 물론이고 앞으로 소재가 확인되는 문화재에 대해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심하여 경로 추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개인이 하기엔 너무 벅차지요. 어떤 과정을 거쳐 발굴해 소장했느냐는 경로 파악을 위해 고적 조사자료, 잡지에 실린 논문, 신문기사 한 줄까지도 축적해 종합적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속 쌓아나가다 보면 불법성 드러날 것입니다. 불법성이 드러난 것은 환수 운동을 펼칠 수가 있는 것이지요. 한일협정 때의 ‘청구권 포기 규정’ 때문에 정부가 일본에 공식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 환수 부분은 민간단체가 적극 나서야지요. 정씨는 “문화재는 미래 세대에 전해야 할 귀중한 유산”이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혼이자 공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아 있는 문화재 가운데 우리 손으로 파괴하는 것 즉, 함부로 관리하고 방치한 것은 없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인피니트 풀 등 차세대 주거문화 선도

    해운대 ‘엘시티 더 레지던스’, 인피니트 풀 등 차세대 주거문화 선도

    국내 주거단지가 3세대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 주거형 레지던스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실외 인피니트 풀 등 특화아이템 갖추며 차세대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단지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1970~80년대의 판상형 아파트 단지가 1세대, 2000년대 후반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서 지상을 모두 공원으로 꾸미고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2세대라면, 현재의 트랜드인 3세대는 도시의 야경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기는 옥상의 ‘인피니티 풀’, 동과 동의 최상층을 연결한 ‘스카이 브리지’, 실내 워터파크, 아이스링크, 공연장 등 특화 아이템을 갖추고 호텔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서울에서는 최근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실외 인피니티 풀, 스카이 브리지 등 특화설계 아이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반포의 주공1단지와 한신4지구 등 강남권의 고급 재건축∙재개발단지에서 이러한 최첨단 주거문화가 펼쳐질 예정이다.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은 바다 또는 하늘과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되어 시각적으로 경계가 없는 듯한 수영장이고, ‘스카이 브리지’는 고층 전망대 및 라운지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서, 보통 고급 리조트 및 호텔의 품격을 상징하는 시설이다. 서울 송파구의 파크하비오 아파트·오피스텔 단지에서는 실내 워터파크, 호텔, 극장 등이 있어 입주민 특별할인혜택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분양중인 3세대 주거단지로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변에 지어지고 있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 2017년 6월 분양 완료된 ‘엘시티 더샵’에 이어, 주거형 고급 레지던스 호텔인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현재 분양 중이다. 엘시티 단지 내 3개 타워 중 가장 높은 101층 랜드마크타워의 22~94층에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입주민들은 레지던스 전용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해운대의 온천수를 활용하는 워터파크와 인피니티 풀, 같은 랜드마크 최상층부의 스카이워크 전망대, 6성급 특급호텔 등 단지 안의 시설들을 특별할인혜택을 받으며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전용율은 68% 수준으로 주변 유사상품에 비해 꽤 높은 편이고, 발코니 서비스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분양가는 3.3m2당 평균 3,100만원대. 최저가는 14억4천3백만원(22~27층 50G 타입), 최고가는 33억3천4백만원(78층 90K테라스 타입)이다. 11개 타입 중 5개 타입은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다. 단지 안에서 레저와 휴양, 쇼핑을 모두 즐기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3세대 주거단지인 데다, 탁 트인 오션뷰를 소유하고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누릴 수 있는 리조트 단지인 점,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으며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고급 주거형 레지던스라는 점 때문에 특히 자산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컨하우스나 법인의 영빈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산 주방가구 및 빌트인 가전, 프랑스산 이동가구(소파, 테이블세트, 침대 등), 거실 전동커튼과 대형 LED TV 등을 기본 제공해주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가성비를 높이는 특징이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자산가들이 대부분일 입주민들에게 어울리는 고급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같은 건물 내에 있는 6성급 롯데호텔이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면서 직접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렛파킹,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키핑, 방문셰프, 방문 케이터링, 퍼스널 트레이닝, 메디컬 케어 연계 등 다양한 호텔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양을 맡고 있는 ㈜SnB의 김승석 대표는 “희소성이 큰 비치 프론트 입지, 특급 시설과 호텔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레지던스를 능가하는 주거문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땅 밟은 벤투 “내년 아시안컵 우승”

    한국 땅 밟은 벤투 “내년 아시안컵 우승”

    파울루 벤투(49)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첫 번째 목표로 내걸었다.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축구 대표팀을 이끌 벤투 감독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한국에 오게 돼서 영광이다. 열정을 가지고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한 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하지 못하고 2, 3위를 했던 경우가 많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입국한 벤투 감독은 외국인 코치를 도울 국내 코치 두 명을 추가로 선임한 뒤 23일쯤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축구철학과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밝힐 계획이다. 당장 다음달 7일 코스타리카, 같은 달 11일 칠레와 차례로 평가전에 나서기 위해 같은 달 3일 소집되는 23명의 명단은 27일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했던 23명의 경기력을 확인하는 한편 국내 K리거들의 경기도 관전하며 점검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한국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다섯 경기와 본선 조별리그 세 경기 영상을 직접 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직접 경기를 보고 선수들을 뽑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LG “상대 잘하는 분야에 우리도”

    삼성·LG “상대 잘하는 분야에 우리도”

    삼성은 의류청정기 신제품 오늘 소개 LG의 ‘트롬 스타일러’ 아성에 도전장가전 양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상대사가 경쟁 우위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기존 제품군으로는 한계에 이른 업체들이 하이엔드급(고급형) 브랜드를 내놓는 한편 새 영역에서 시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엑스붐’(XBOOM) 브랜드를 앞세워 12조원 규모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노리고 나섰다. 회사는 20일 “홈 오디오, 무선 스피커를 중심으로 엑스붐 마케팅을 강화해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전자가 창립 후 1959년 내놓은 1호 제품이 라디오(모델명 A-501)”라면서 “첫 국산 라디오 출시 60주년을 맞아 홈 엔터테인먼트(HE) 영역을 TV에서 오디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오디오 부문은 LG전자의 가장 오래된 사업부이기도 하다. 지금은 HE사업본부 안에서 TV 부문에 가려져 있지만 원조 사업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오디오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을 인수해 사운드바 분야 세계 1위를 달리는 등 한발 앞서 있다. 회사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 엑스붐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또 무선 스피커 ‘엑스붐 고(Go)’의 PK 시리즈 3종,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 시리즈 2종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언 오디오’와도 협업했다. 각각 음 손실 방지 블루투스 전송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 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며 LG전자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AI 기술을 적용한 의류 관리 기능,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 관리기 분야는 앞서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 브랜드로 새로 개척한 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아직 내수 시장이 절대적이나 미국,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판로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최대 3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웨이가 의류청정기를 선보였고 중국 거란스, 톈쥔 등 해외 업체들도 스타일러를 모방한 제품을 내놨다. LG전자가 의류 관리기, 건조기 등 가전 새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한발 늦었다”며 고삐를 바짝 죈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모두 IFA에서 AI 의류 관리기 신제품으로 맞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륙의 위협’ 한·중 기술 격차 1년으로 줄어

    ‘대륙의 위협’ 한·중 기술 격차 1년으로 줄어

    한·중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이 불안하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한재진 연구위원과 김수형 연구원은 19일 ‘한·중 수출구조 변화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120개 국가전략기술을 대상으로 한 한·중 기술 수준 격차는 2014년 1.4년에서 2016년 1.0년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자·정보·통신 기술 격차는 0.3년 줄었고 의료는 0.5년, 바이오는 0.2년 축소됐다. 중국이 앞서 있던 항공우주 부문에선 기술 격차가 4.3년에서 4.5년으로 0.2년 늘었다. 한·중의 수출 경쟁 구도도 심화되고 있다. 전체 수출 품목에서 한·중 수출경합도지수(ESI)는 2000년 0.331에서 2016년 0.390으로 200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ESI는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수출 구조가 유사해 경쟁이 심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석유화학, 철강, 철강제품, 기계,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 정밀기기 등 8대 주력 품목의 ESI는 2011년 이후 상승해 2016년 0.470을 기록했다. 가격경쟁력에서 한국이 뒤처지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지만 북한 리스크 축소 여파로 원화 가치 하락폭은 다른 신흥국보다 크지 않다. 보고서는 “기술 투자, 연구개발(R&D) 지원, 원천 기술에 대한 개발 사업 확대 등 정부 주도의 기술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고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 시장 진출 등으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올해 하반기 고용전망...반도체·석유화학은 증가,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감소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고용이 증가하는 반면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고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산업연구원, 주요 업종별 단체와 함께 실물경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주요 업종별로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제조업 하반기 업황과 고용 전망, 그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산업연구원은 이 자리에서 세계경기 회복세 유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힘입어 민간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제조업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제조업 생산 부진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다만 부동산·건설경기, 가계부채 등이 내수 활성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고 보호무역기조, 해외생산 확대, 글로벌 공급 과잉 등 위험요인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올해 하반기 고용상황에 대해 반도체·석유화학 등은 증가하고, 가전·기계·철강·디스플레이 등은 유지되며, 자동차·조선·섬유 등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동차산업은 한국 제너럴모터스(GM) 희망퇴직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고용이 감소했지만, 현재는 고용이 안정세를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의 경영정상화, 지난달 19일부터 실시된 개별소비세 인하, 완성차 기업들의 조기 임금협상 타결, 신차 출시 등으로 인한 내수 증가로 하반기 고용은 상반기에 비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 산업도 일감 부족으로 고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증가로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하는 등 고용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섬유산업은 세계경제 성장세에 따라 수출 증가가 예상되나, 해외생산 확대 및 수입 증가, 국내공장 일부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제조업 고용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기업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해야 한다”면서 “산업부와 기업과의 투자·일자리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민간 투자프로젝트를 밀착 지원해 신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2002월드컵 박지성과 맞대결…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선임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전 감독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대표팀을 지휘한다. 포르투갈 출신의 대표팀 감독은 2003년 2월부터 2004년 4월까지 한국을 이끌었던 움베르투 코엘류 이후 두 번째다.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역대 외국인 감독 최고 대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전 감독의 연봉(15억원)을 상회한다. 그는 선수 시절이던 지난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 맞대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박지성에 골을 내주며 0-1 패배하는 걸 경험하기도 했다. 은퇴 후엔 2004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 감독을 맡는 것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스포르팅 사령탑에 올라 2009년까지 지휘하며 컵대회와 FA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때는 포르투갈을 4강에 올렸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했다. 또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감독을 지냈기 때문에 아시아 축구를 경험해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벤투 감독은 다음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되며, 조만간 입국해 오는 27일 대표팀 소집 명단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과정이 행복이야”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과정이 행복이야”

    홍천의 작은 산사서 환경설치미술전 여는 성민 스님의 ‘행복’‘2018 강원 환경설치미술 초대 작가전’ 개막 사흘 전이자 광복절인 15일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210번지의 백락사. 이 작은 사찰에서 이런 국제적 행사를 13회째 이어오는 스님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찾았다. 마침 도착 시간이 낮 12시, 점심 공양 시간이어서 50여명이 대웅전 옆 밤나무 아래에 친 큰 천막 아래에서 옹기종기 앉아 식사를 하고 있었다. “성민 스님은 어디에 계실까요?”라고 물었더니 식사 중이던 한 50대 남성이 “내가 성민입니다.”라며 일어선다. 작업복 차림에 목에 흰 땀 수건을 두른 그는 까까머리가 조금 자란 밤송이 같은 머리에, 농부처럼 검게 그을린 얼굴···. 영락없는 일꾼의 모습이었다. 먼저 식사를 권한다.●밤송이 같은 까까머리에 작업복···포크레인은 장난감 “평소에도 작업복 차림입니까?”라고 물었더니 성민(性敏) 스님은 “네, 맨날 막일을 하다 보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잿빛 승복을 입고 좌선에 잠겼거나 단청이 멋진 절집에서 예불을 올리는 통상의 스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전시회를 앞둔 요즘은 아침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작업한단다. 절 입구에는 덩그렇게 서 있는 작은 포크레인은 ‘스님의 장난감’. “수년 전 자격증을 따졌지요. 길도 내고, 텃밭도 만들고···.” ‘딸랑’ 하는 풍경소리에 맞춰 스님과 함께 대웅전 뒤쪽의 오솔길을 따라 느릿느릿 걸었다. 여전히 34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지만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줬다. 중턱까지 잣나무가 쑥쑥 뻗은 산책길에는 이태 전에 설치했던 작품들과 함께 새로운 작품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오솔길을 무대로 삼은 작가들이 곳곳에서 전시 준비로 바쁘게 손을 놀렸다. “외국 작가 작품들은 철거가 안 되니 그대로 둡니다. 시간의 더께에 저절로 삭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게지요.” ●“여기 만의 가치를 찾는 것···새로운 감성은 존재의 가치”올해 전시회에는 대만·일본·러시아·몽골 등 국내외 환경설치미술 작가 32명이 참여했다. 행사의 테마를 묻자 스님은 “발 딛고 선 땅에서의 환경”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무대는 홍천이지만 여기에서 보고 시야를 돌려서 내가 사는 환경에서 얼마든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창조할 수 있고, 상상할 수 있게 하자는 게 취지”라고 설명한다. “우리 각자 개개인이 하나의 우주인 것처럼 대한민국이 다 예쁘고 관리가 잘되고 있지만, 여기만의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니깐, 작가들 입장에선 새로운 어떤 감성이랄까 생각을 떠올려서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끊임없이 뭔가 솟아난다는 것이 존재의 가치가 그런 것이겠지.” 주음치는 옛날 딸을 시집보낸 아비가 너무 슬퍼 술을 마시고 넘은 고개라 하여 붙여졌다.짙은 나무 그늘 속으로 조금 더 가다 보니 한 작가는 땅을 파고 그 속에 거울을 묻고 있었다. 거울은 나뭇잎 사이의 햇살을 반사했다. 스님은 환경을 자연에서 더 확대한다. “요즘은 다 냉담하지 않습니까, 내 일이 아니면 가치도 없고, 옆집에 불이 나도 신경도 안 쓰고···, 이런 시대에 살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환경이 되었지. 이 환경이라는 의미 자체가 자연환경도 있겠지만 사람들 간의 어떤 환경도 굉장히 중요해졌지.”●“자연환경을 넘어 인간 간의 관계에서 오는 환경도 중요” 이렇게 작은 사찰에서 국제적 행사를 십 년 넘게 이어오는 힘은 어디서 날까? 이 절에는 성민 스님 혼자 상주하며, 스님의 식사를 준비하는 공양주도 없다. 스님은 “다들 고생하는데 행사가 원만히 잘 치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 결과가 좋기는 한데, 과정이 더 중요하지. 남들이 봤을 때는 다 잘하고, 잘 되는 것으로 보여도 그 안의 실상에 들어가 보면 다 나름대로 애환도 있고 힘든 것도 있고···. 고민을 안 할 뿐이지. 다 그걸 이겨내 가면서 도전해가면서 해 나가는 것이지.”라고 말한다. 일손이 없으니 직접 포크레인을 몰거나, 초파일 앞두고 혼자 등을 달 때도 있다고 한다. 전시회는 2006년부터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 해외 작가는 다른 전시회에서 만난 작가들이 네트워크가 되어서 초대한다고 전했다.그동안의 전시회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묻자 스님은 독일 작가 부부라고 말한다. “부인이 한국 사람인 독일 작가 부부였는데, 결혼한 지 오래된 것 같더라고. 주위에 애들이 뛰노는 게 보이고 해서 ‘얘기들은?’하고 물어보니 ‘없다.’라고 하더라. ‘왜 없냐.’고 반문하니 ‘스님, 우리 작품이 얘기 아닌가요.’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듣고 초월했다고 할까. 범상찮은 그런 표현 속에서 우리가 살면서 일반적인 삶의 기준이 아니고 다른 기준이나 가치도 얼마든지 적용하면서 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 속에서도 제 마음에 와 닿는 울림이 아주 컸지.” ●“삶의 다른 가치도 있어···뭔가 한다는 과정이 진정한 행복”“다른 기준이나 가치가 뭘까요.” 하고 되묻자 스님은 “그 독일 작가 부부에겐 돈, 권력, 가족, 자식 그런 가치가 아니라 자기 작품에 몰두하면서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라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도 큰 행사를 벌여서 결과를 도출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뭔가를 한다는 이런 과정 그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진정한 행복이고 가치라고 생각해.”라고 답한다. 지나가면서 보니 한 작가는 대나무로 집인 듯, 동굴 같은 작품을 설치하고 있었다. 완성된 것이 아니어서 작품 이름이나 작가 이름은 없었다. 전시회에 참여했던 한 작가 부부에게서 받은 편지 사연도 들려줬다. “수년 전 외국 작가 부부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말썽만 피우는 10대 딸을 데리고 왔지요. 그 딸이 여기에서 부모의 작품 활동을 도와주고, 주변의 다른 작가들에게서도 귀염을 받았지요. 인기도 좋았고. 돌아가서는 딸이 자신이 굉장히 사랑받는 존재구나 하는 걸 알게 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사춘기를 잘 지냈다며 고마워하더군요. 누군가에게서 사랑받는다는 느낌 하나만으로도 큰 희망이고 가능성이지.”스님은 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단다. “결과가 잘 나오면 좋지만, 전시회 자체는 과정이야. 결과와는 관련이 없어. 여기에서 작가 간의 소통이라든지, 작가가 땀 흘리는 모습,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외국 작가들이 작품 제작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서 일찍 들어와서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을 보면, 돈을 주고 하라면 저렇게 하겠느냐 싶을 정도의 그런 열정들 역시 과정이지요.” 올해 여기 가장 일찍 들어온 작가는 대만 부부 작가란다. 유난했던 올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2일 입국해 보름째 작업에 씨름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결과가 좋아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따졌더니 스님은 “옛날에는, 젊은 시절에는 내가 열심히 사니까 당연히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했지. 당연한 것처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드니깐 그게 아니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스님 생활하면서 주변서 받았던 고마움을 자꾸 되새겨”스님에게 다소 황당한 질문을 던졌다. “스님 생활, 보람 있습니까.” 그는 뜻밖인 듯 “보람이라.”라며 되뇐다. “꼬집어 이야기할 건 없고, 나이가 드니깐 살아가면서 (스님이 된 게) 고마운 일이다 그런 생각이 많이 들지. 내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주변에서 도와주는 은혜들이 있기 때문이고···. 그런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고 되새기면서 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고맙지요. 사실 고마움이 자꾸 생기고, 그게 보람되고 행복하다 그런 생각이 들지요. 많은 사람이 나에게 은혜스럽게 베푼 것을 좀 더 나눠줘야겠다 생각해요.”한 바퀴 돌아 절집으로 내려왔다. “예술은 어떻게 보면 종교 이전에 인간의 어떤 궁극적인 욕구일 거야. 종교가 그 나름대로 인간을 편안하게 해 준다면, 예술도 예술 나름대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스님의 말씀을 귓전으로 흘리며 오밀조밀한 도량을 살펴봤다. 곳곳에는 미술품인 듯 조각들이 한 자리씩 차지했다. 온몸에 칼집 상처투성이인 나뭇조각 부처, 날개 달린 천사처럼 생긴 아기 동자, 머리가 깨어지고 얼굴이 금 간 부처,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장난감 나무···. 멋진 콜렉션들이다. 올해 환경설치미술 초대 작가전은 18일 오후 5시 개막한다. 오후 7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전시회는 다음 달 8일까지 계속된다. ●13회째인 올해 전시회는 18일부터 9월 8일까지스님이 된 계기를 묻자 그는 허허 웃으며 “인연 따라 그렇게 된 것이죠. 인연 따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갑자기 광풍이 불며 풍경소리가 요란했다. 성민 스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차에 시동을 켜자 소나기가 앞을 가릴 듯 짙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작품이 좋다, 나쁘다 이게 다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이고, 잣대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런 잣대를 놓아버렸으면 좋겠다.”라고 하던 스님이 말씀이 자꾸 생각났다.스님은 1984년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영하 스님 아래로 출가했다. 84년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87년 범어사에서 구족계를 받고, 통도사승가대학을 졸업했다. 93년 이곳의 폐가를 손질해 ‘백가지 행복’을 담은 백락사를 창건해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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